곱상하고 열정적인 미랑의 모습을 떠올리는 민기는 급히 승용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그녀의 오빠는 대학교수이고 집안이 금융기관 출신이었다. 다른 여직원과 달리 그가 관심을 가졌었던 그녀는 건축업을 하는 남자와 결혼하면서 퇴직을 했었다. 퇴직하고 처음만난 그녀가 그를 무척 반겼다. 라이온스클럽 모임이 끝나고 그는 그녀와 둘이 남아서 술을 마시면서 지나간 얘기들을 나누게 되었다.
미랑은 남편이 술과 도박에 빠져 가정을 등한시한다고 하소연하면서 결혼한 것을 몹시 후회하였다. 민기는 재직당시의 미랑의 감정을 잘 모르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를 신뢰하고 존경했었다. 그래서 그녀는 오래간만에 만난 그가 오빠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 푸념을 했던 것이었다.
미랑은 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한 그를 처음 만나던 날에 혼자만의 깊은 생각에 잠겼었다. 균형 잡힌 체격과 지적인 분위기의 송 민기! 그는 여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 미랑은 특별히 자신을 배려했던 송 부장을 기억하고 있었다. 젊은 나이이면서도 보수적이기는 하지만 그는 다재다능하고 능력을 인정받는 간부 직원이었다. 그는 주부대학에서 컴퓨터 강의를 했을 뿐만 아니라, 은행 점포 건물을 직접 설계하기도 했다.
남자의 경제력을 중요하게 여기던 미랑은 은행 단골고객이었던 남편과 연애결혼을 했고 허니문 베이비로 딸을 낳았다. 그러나 결혼생활 삼 년도 되지 않아 그녀가 바라던 행복은 남편의 무관심으로 헛된 꿈이 되어 버린 것이었다. 그녀는 지옥 같은 결혼생활이 고통스러울 뿐이었다. 친정부모는 그녀의 고충을 듣고 참고 견디라는 말을 할뿐이었다.
미랑은 근무 당시의 송 부장이 부담 없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던 것이었다. 그녀는 딸을 낳아 친정어머니에게 맡기고 있는 심정이며 남편과 헤어지고 싶다는 고백까지도 했었다. 그녀의 말을 듣고 민기도 이혼한 아내와의 힘들었던 마음을 얘기했다. 그날 그들은 각자 상대의 지난 과거를 진솔하게 이해하면서 서로의 감정도 들어내 보였었다.
술에 취한 미랑은 힘들고 외롭다면서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눈물까지 보였다. 아내의 의부증에 질렸던 민기는 여자와 교제를 두려워했다. 그렇지만 그는 애틋하게 느끼는 그녀와 동질감을 느껴 자주 만나게 된 것이었다. 라이온스클럽 모임보다는 그녀를 만난다는 즐거움에 그는 승용차의 가속페달을 밟아 대로로 나갔다.
이십분 정도 승용차를 운전한 민기는 라이온스클럽 모임이 있는 식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멤버들이 먼저 와서 모여 있는 탁자 앞에 그가 앉으니 미랑이 기다렸다는 듯이 옆자리에 와서 앉았다. 민기는 은연중에 다른 회원들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그녀는 별로 부담스럽지 않은 표정이었다.
클럽의 안건은 도 단위 대회에 참가하는 시나리오에 대한 것이었다. 안건 처리가 끝나고 식사와 겸해 술을 마시게 시작했다. 민기는 신규 멤버이지만 회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회원들은 그를 은행 재직 중의 직책이었던 부장이라고 호칭했다. 술을 마시며 왁자지껄 떠드는 시간이 흘러가고 마트를 운영하는 황 사장이 회원들을 선동했다.
“이차로 나이트 갈사람?”
“나!”
“나도.”
적지 않은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며 손을 들었다. 민기는 회원들과 많이 어울린 경험이 많지 않아서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그때 옆에 있던 미랑이 그의 팔을 흔들면서 같이 가자고 했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최 사장이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켰다.
“저기, 송 부장은 같이 나이트 가보지 않았죠. 같이 갑시다.”
“아! 네..........”
민기는 어줍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한 사장이 휴대폰으로 나이트에 차를 보내라고 전화를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가운데 길지 않은 시간에 나이트에서 보낸 승합차가 도착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회원들을 빼고 여자 회원 세 명을 포함한 열 명이 승합차에 올라탔다. 눈웃음이 가득한 미랑이 민기 옆 좌석에 와서 앉았다.
나이트로 향하는 승합차 안에서 미랑은 민기의 손을 잡았다. 차안이 어두워서 그들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나이트에 들어간 남자 회원들은 이미 술에 취해서 각자 파트너를 찾느라고 동분서주하였다. 이미 안면이 있는 여자를 만나서 플로어로 나가 춤을 추는 회원도 있었다.
여자 회원 두 명은 남자회원에 이끌려 좌석을 비웠다. 모든 회원들이 좌석을 비우고 민기와 미랑만 남아 있었다. 그는 어정쩡한 상태에서 옆 좌석에 앉아 있는 그녀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나이트가 처음은 아니지만 그는 다른 여자 파트너를 찾기도 쑥스러웠다. 조금은 술에 취한 그녀가 맥주잔을 비우더니 일어나면서 그의 팔을 잡아 당겼다.
“부장님! 우리도 나가요.”
“춤, 잘못 추는데.......”
“호호........! 여기가 무도대회장은 아니잖아요.”
민기도 미랑이 혼자 남아 있을 것 같아서 회원들처럼 선뜻 나서지도 못했던 것이었다. 악단의 빠른 템포의 음악 속에 미랑은 활짝 웃으며 몸을 흔들었다. 어색한 미소를 띤 민기는 그녀를 바라보며 리듬에 맞춰 천천히 몸을 흔들었다. 발라드 리듬이 흐르고 짝을 이룬 남녀들이 손을 붙잡았다.
민기는 직원으로 같이 근무를 했던 미랑과 느린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는 것이 겸연쩍었다. 눈웃음을 친 그녀가 덥석 그의 가슴에 안겼다. 그는 눈 밑에 보이는 그녀에게서 새삼스럽게 여자의 향기를 느꼈다. 이미 그녀는 가정을 가진 유부녀였기에 그는 색다른 충동에 젖었다. 그녀가 그를 올려다 속눈썹을 깜박이며 올려다보았다.
“리드를 잘 하시는데요. 그동안 바람 피우셨나봐.”
“근무하던 시절에 고객 접대 상 배웠던 거지. 미랑도 춤을 잘 추네.”
“친구들과 배웠어요.”
“.........”
눈웃음을 보인 미랑이 민기에게 착 달라붙었다. 그는 콧속으로 스며드는 그녀의 체취에 흠뻑 취할 것만 같았다. 그동안 여자를 멀리했던 그의 몸에 짜릿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일부러 그녀를 피한다는 것이 더 어색하게 느낀 그는 팔에 힘을 주었다. 그녀의 나긋나긋한 허리가 당겨졌다. 아울러 그의 허벅지에 그녀의 하복부가 잇닿았다.
미랑의 체온을 느낀 민기는 가슴이 콩닥거렸다.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었다. 그는 점점 다소곳한 그녀에게 도취되고 있었다. 흥분하기 시작한 그의 손이 점점 팅으로 내려가 그녀의 둔부를 보듬어 당겼다. 하복부가 더욱 밀착되었다. 그는 페니스가 발기되는 것을 느꼈다.
“음........”
“...........”
미랑은 허벅지에 잇닿는 송 부장의 페니스를 느꼈다.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 있는 그녀에게서 쌔근거리는 숨이 흘러 나왔다. 충동을 받은 그는 스텝을 멈추고 그녀를 부둥켜안았다. 그는 본능적으로 그녀의 하복부에 발기된 페니스를 밀착시키고 마찰을 했다. 그녀도 거부하지 않고 그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악단이 빠른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하고 그들의 시선이 마주쳤다. 아쉬운 눈빛을 교환한 그들은 사람들 틈에서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라이온스 멤버들이 그들 주위로 몰려와서 같이 어울려 춤을 추었다. 다시 발라드 음악이 흐르고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짝을 이루었다. 그의 가슴에 안겨 스텝을 밟던 그녀가 시선을 외면하고 촉촉한 목소리를 흘렸다.
“안아 주세요........!”
“음..........”
민기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미랑을 리드해 스피커 밑의 어두운 곳으로 갔다. 그는 그녀의 말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그녀를 부둥켜안은 그는 스텝도 밟지 않았다. 단지 그들은 서로 잇닿은 체온을 느끼고 있었다. 살며시 고개를 들고 올려다보는 그녀와 그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를 바라보는 상태에서 그녀가 눈을 사르르 감았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민기는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덮었다. 처음에는 간단한 입맞춤이었으나 입술을 벌린 그들의 혀와 혀가 엉키었다. 그의 손은 어느새 그녀의 젖가슴을 보듬어 취고 있었다. 그들의 잇닿은 허벅지가 습한 열기로 젖었다. 휴식시간이 되어 악단이 연주를 멈추었다.
그들은 서로 곁눈질로 상대를 의식하며 라이온스클럽 멤버들이 있는 좌석으로 갔다. 술잔이 오고가며 잡담을 하기 시작했다. 민기는 멤버들의 시선을 피해 좌석 뒤로 팔을 뻗었다. 그녀는 자신의 허리를 감싸는 그의 손을 잡았다. 취하고 싶은 그녀는 맥주잔을 들어 거침없이 마셨다. 술에 취한 멤버들이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귀가하기 시작했다.
멤버들이 자리를 비워도 미랑은 일어 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휴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악단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그녀는 술에 취했는지 탁자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좌석에서 일어선 황 사장이 술에 취해 벌겋게 된 눈동자로 그녀를 보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우리 장 여사! 술 취했나?”
“아........! 염려 말고 먼저 가세요.”
황 사장의 말을 들었는지 미랑이 고개를 들고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민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녀를 바라보기만 했다.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던 그는 우선 택시로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자, 이제 가지. 다들 갔는데.........”
“네........!?”
고개를 치켜들은 미랑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자리에서 일어난 민기가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배시시 미소를 흘린 그녀는 손가방을 들고 그의 손을 잡았다. 그들이 클럽을 나오니 어둠이 내려앉은 대로에는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었다. 민기가 지나가는 택시를 잡으려고 손을 흔드는 사이에 그녀는 쭈그리고 앉았다. 그는 그녀가 정말 취한 것 같아서 걱정스러웠다.
“늦었잖아. 집에 가야지?”
“싫어, 안 가!”
“뭐라고!? 그럼 어쩌려고 애기 아빠가 기다릴 거 아냐........”
“그 놈! 며칠 째 안 들어와. 강릉 갔데........”
존댓말을 하던 미랑은 어린아이처럼 응석을 하고 있었다. 민기는 난감했다. 그는 쭈그리고 앉은 그녀의 겨드랑이를 부축해서 일으켰다. 그때서야 그녀가 일어섰다. 그런데 그녀가 그의 가슴에 왈칵 매달려 머리를 묻는 것이었다.
“나, 재워 줘!”
“.........!”
너무나 당돌한 미랑의 말에 민기는 당황했다. 물론 그녀의 체온을 느꼈던 그도 충동을 받은 상태였다. 그에게 매달린 그녀가 무엇인가 갈구하는 반짝이는 눈동자로 올려다보았다. 그는 그녀를 끌어안고 입술을 찾았다. 사르르 눈을 감는 그녀의 촉촉한 입술이 그의 입술에 잇닿았다. 진한 키스를 끝낸 그는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 세웠다. 그녀를 막상 택시에 태웠으나 민기는 마땅히 알고 있는 호텔이 없었다.
“저기....... 가까운 호텔로 갑시다.”
“..........”
운전기사가 말없이 백미러를 들여다보았다. 미랑은 민기의 허리에 팔을 감싸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상태였다. 그가 운전기사에게 하는 말에 그녀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호텔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택시에 내려 호텔 룸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호텔 룸으로 들어가자마자 미랑은 손가방을 던지고 침대위에 옷을 걸친 상태로 누웠다. 그녀를 빤히 내려다보던 민기는 욕실로 들어가 간단히 샤워를 했다. 그가 세면장에서 나오자 술에 취해 누워있던 그녀가 벌떡 일어나 말없이 욕실로 들어갔다. 물소리가 흐른 후 세면장에서 나온 그녀는 쓰러지듯이 침대위에 누웠다.
민기는 어차피 호텔까지 들어와서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었다. 그는 자신의 옷을 벗고 팬티 차림으로 침대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가 걸친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가 브래지어를 벗기니 그녀는 눈을 감은 채 등을 들어 올렸다. 그는 인어처럼 싱싱한 그녀의 발가벗은 알몸 위에 모포를 덮었다. 그리고 그도 모포 속으로 들어갔다.
민기가 미랑의 알몸을 끌어안으니 그녀가 와락 가슴 속을 파고들었다. 그들은 다시 뜨거운 키스를 했다. 혀와 혀가 엉키어 서로의 타액을 들이마셨다. 문득 그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결, 그리고 성적매력 넘치는 몸매를 지닌 그녀를 외면하는 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교감을 이룬 그들의 숨결은 점점 거칠어졌다. 그의 손에서 그녀의 탱글탱글한 젖가슴이 둥글게 마찰을 당하며 젖꼭지가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눈을 지그시 감은 그녀는 벌린 입술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는 가슴을 파고드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음........”
“하.......”
남편 외에 처음으로 남자에게 젖꼭지를 빨리는 미랑은 예기치 못한 쾌감에 파르르 떨었다. 그는 빨고 있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돌기를 일으키며 그녀의 목과 어깨, 그리고 허리를 거쳐 밑으로 입술로 핥고 내려갔다. 그녀의 까만 음모는 빗질한 것처럼 가지런하였다. 그녀는 음모에 그의 더운 열기가 스며드는 순간 허리를 비틀었다.
“아! 난 몰라........”
민기는 곱상한 미랑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성적인 쾌감에 젖어드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의 혀는 음모를 훑고 지나 다홍색의 보지 입구를 스치고 있었다. 그의 혀끝이 그녀의 음순을 돌돌 굴렸다. 머리를 들어 올린 그녀가 긴 속눈썹을 치뜨며 밑을 내려다보았다. 그가 보지 입구를 핥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가물에 콩 나듯이 부부관계를 했어도 구강성교는 처음이었다.
“으........”
진절머리를 치는 미랑은 둔부를 들썩거렸다. 민기도 흥분하여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쾌감을 느끼는 그녀의 표정이 무척 선정적으로 보였다. 혀끝에는 그녀의 몸속에서 흘러나온 매끄러운 샘물이 묻어났다. 그는 아내의 병적인 집념에 부부관계도 원만하지 못했지만, 독신 생활로 끓어오르는 욕구를 참을 수 없었다. 그는 힘줄까지 돋아난 페니스를 그녀의 보지 속으로 천천히 밀어 넣었다.
“어마 얏~!”
미랑은 벌린 입술을 다물지 못하고 송 부장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밑을 내려다 본 그녀는 그의 엄청난 페니스에 놀랐다. 골반이 뻐근하도록 보지 속에 들어간 그의 페니스는 중간 부분까지만 들어간 상태였다. 굵기도 하지만 그의 페니스는 그녀의 남편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우람하였다.
“어, 어떡해.........”
민기는 그녀의 보지 속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그녀의 보지 속으로 지그시 밀어 넣었다. 페니스가 뿌리까지 들어 갈 때까지 그녀는 입술을 다물지 못했다. 그가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넣었다가 빼내니 그녀가 그의 허리를 부둥켜안았다. 그는 천천히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가 빼내기를 반복했다. 그들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졌다.
“아 응! 난 몰라. 하 으......”
“으 흡, 음.........”
민기의 허리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그녀의 발가벗겨진 몸이 아래위로 크게 반동을 했다. 남편과는 다른 희열에 그녀는 묘한 콧소리를 흘리며 매달렸다. 시간이 갈수록 실내는 신음 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흐르는 습한 열기로 휩싸였다. 그는 이따금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젖꼭지를 빨기도 했다.
“아 하, 하 으, 아 읍, 읍........”
“읍, 으, 하, 읍........”
“탁, 찌걱, 탁, 찌걱........”
아울러 페니스가 보지 속을 드나들 때마다 진액이 으깨지는 소리와 부딪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흘러 나왔다. 흥분을 못이긴 그가 그녀의 둔부를 들어 올리며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넣었다, 그 순간 그녀는 기절할 것만 같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허벅지를 벌려 그의 허리를 감았다.
“아 으! 너, 너무해. 사, 사랑해요.........”
“헉! 랑, 랑이가 좋아........”
격렬한 엑스터시에 빠져든 그들은 서로의 몸을 애무하며 희열을 즐겼다. 그들은 눈빛만으로도 교감하고 있었다. 그녀는 놀라도록 우람하게 보였던 그의 페니스가 이토록 황홀한 늪으로 빠트리게 할 줄은 몰랐다. 그녀로서는 생전 처음 느끼는 엑스터시라고 생각했다. 뜨거운 불길 속에 허우적거리던 그녀는 자신의 보지 속을 헤집으며 내려다보는 그의 눈빛을 의식했다. 그녀는 눈을 흘기며 그의 눈을 손으로 가렸다.
“몰라! 창피해요.”
“창피하긴! 랑이는 무척 섹시해.”
민기는 다시 빠르게 페니스를 보지 속으로 진퇴시키기 시작했다. 좌우로 회전을 하다가 때로는 급히 보지 속에서 페니스를 빼냈다가 밀어 넣기를 거듭했다. 어느 순간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허리를 활처럼 들어 올리고 상체를 젖혔다. 그는 갑자기 보지 속의 근육이 페니스를 옥죄이는 엑스터시에 급히 숨을 들이켰다.
“헉~!”
“하 윽! 사, 사랑해.......어떡해.”
그들은 동시에 신음을 터트렸다. 허리를 들어 올렸던 미랑은 와락 그의 목에 매달리며 바들바들 떨었다. 그녀는 깊은 늪으로 추락하며 기절할 것만 같았다. 그들은 한치의 여유도 없이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그들은 정지된 상태에서 뚝딱거리는 심장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녀는 막상 감당할 수없는 희열을 느끼고 부끄러워서 그를 어떻게 대할지 망설였다.
미랑은 일단 세면장으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벌떡 일어나서 침대를 벗어나려고 했다. 그때 민기가 그녀의 허리를 움켜잡았다. 침대에 다리를 걸친 그녀의 발가벗은 몸이 완연히 들어났다. 그녀는 부끄러움에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치며 눈을 흘겼다.
“몰라! 몰라. 못 됐어.”
“하하하.........!”
민기는 애교스러운 미랑의 모습에 너털웃음을 흘렸다. 그녀의 모습은 유부녀가 아니라 순박한 처녀 같았다. 그가 붙잡았던 허리를 놓아주자 그녀는 혀를 내밀어 보이며 세면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잠시 후 세면장에서 나온 그녀는 모포를 들어 올리고 그의 가슴에 안겼다.
나란히 누운 그들은 각자의 생각에 잠겼다. 너무도 황홀했던 쾌감을 알게 된 미랑은 더욱 남편을 저주하며 이혼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민기는 작장생활을 할 당시 은연중에 관심을 가졌던 그녀를 안을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지만 그녀가 유부녀이기에 앞으로 어찌해야할지 근심스러웠다. 술도 마셨고 격한 정사에 피곤한 그들은 이내 잠이 들었다.
노곤하게 잠이 들었던 민기는 얼떨결에 눈을 떴다. 커튼이 드리워진 창문 밖에는 어둠이 걷히고 있었다. 옆으로 고개를 돌린 그의 시야에 잠들어 있는 미랑의 곱상한 얼굴과 함께 여인의 체취가 물씬 풍겼다. 팔을 뻗은 그의 손에 그녀의 젖가슴이 어루만져졌다. 피곤이 풀린 그의 페니스가 우뚝 솟아 있었다.
젖가슴을 문지르던 민기는 눈을 감고 있는 미랑의 입술에 입술을 마주했다. 그녀가 눈을 떠서 그를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그의 입술을 받아 드렸다. 키스를 하면서 그의 손이 그녀의 몸을 애무했다. 천천히 그녀의 피부를 더듬고 내려간 그의 점점 밑으로 향했다. 보드라운 그녀의 음모가 그의 손바닥에 휘말렸다. 그녀의 허리가 꿈틀거렸다.
“.........!”
“........”
음모를 쓸어내리는 민기의 손바닥에 보드라운 보지 근처의 피부가 마찰 당했다. 눈을 지그시 감은 그녀가 자신의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젖가슴을 쥐고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겼다. 파르르 떠는 그녀가 그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그녀의 몸속에서 흘러나온 매끈한 샘물이 그의 손끝을 적셨다. 젖꼭지를 빨면서 그는 슬그머니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그는 그녀의 허벅지를 벌리고 발기한 페니스를 그녀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눈동자를 크게 뜬 그녀의 입에서 촉촉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아 잉.......!”
“...........”
애교 섞인 목소리를 흘린 은영은 페니스가 보지 속으로 깊이 들어갈 동안 입술을 다물지 못했다. 민기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니, 그녀는 왈칵 그의 허리를 끌어 당겼다. 침대가 출렁거리기 시작했고 룸 안은 열기 가득한 숨소리로 가득해졌다. 그녀는 처음보다 더 선정적인 교음을 흘렸다. 새벽이 밝아오는 시간에 그들은 또 한 차례의 뜨거운 정사를 했다. 호텔을 나오면서 그녀는 마치 긴 세월동안 헤어졌던 연인을 만난 것처럼 그에게 매달렸다.
그들은 다정한 부부처럼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택시 안에서 민기는 미랑의 표정에 놀랐다. 그녀는 전혀 두려움 없이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매달렸다. 그가 남편이 있는 유부녀라고는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그녀 집 가까운 곳에서 택시를 세웠다. 잠시 택시 안에서 무언가 생각하던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집이라고 속삭였다.
민기는 호기심에 미랑이 가리키는 집을 유심히 살폈다. 그곳은 고급빌라 주택단지이고 그는 꽤 큰 평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친정에서 많이 도와줘서 구입한 주택이라고 했다. 그녀를 내려주고 그는 라이온스 클럽 모임이 있던 주차장에 주차시켰던 자신의 승용차로 가게로 왔다.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온 아침 햇살에 거실을 훤하게 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미랑은 침울하기만 했다. 한동안 모습조차 보이지 않던 그녀의 남편이 새벽에 들어왔었다. 그리고 말 한마디 없이 속옷만 갈아입고 그녀의 남편은 나가버렸다. 으스스한 한기를 느낀 그녀는 소파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남편이 저주스러울수록 미랑은 송 민기 부장을 떠올려졌다. 그녀는 그와 같이 있던 시간이 꿈만 같았다. 자신의 푸념을 애틋한 표정으로 들어주던 그의 그윽한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에게 안겨 느꼈던 희열은 너무도 황홀했다. 노동판을 돌아다니는 그녀의 남편과 그는 전혀 다른 이미지였다.
문득 미랑은 은행 근무당시에 자상하게 살펴주던 송 부장 같은 남자와 결혼했더라면 행복했을 것만 같았다. 그녀는 하루 종일 집안을 서성이며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친정으로 가서 딸 현주를 보고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넋을 놓고 앉아 있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망설였다. 그녀는 며칠 동안 전화를 하려고 했던 송 부장의 휴대폰 번호를 찾아 눌렀다.
민기는 손님이 주문한 가구를 직원들과 화물차로 운반하다가 미랑의 전화를 받고 망설였다. 남편이 있는 그녀를 만난다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외로웠던 그도 가슴을 파고들던 그녀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아내에게 시달리는 직장생활 중에 그는 솔직히 직원이었던 그녀에게 매력을 느꼈었다. 하지만 열 살의 나이 차이와 직장 상사라는 입장에서 표현할 수는 없었다.
미랑이 딸까지 있는 유부녀이기에 두렵기도 하지만 민기는 외출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구점 점원에게 볼일이 있으니 가게 문을 닫고 퇴근할 것을 부탁했다. 이층의 피시방으로 올라간 그는 하루의 매출액을 점검하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승용차로 집에 들려 옷을 갈아입은 그는 그녀가 말했던 약속장소로 향했다.
어두워지는 도로는 퇴근차량들로 혼잡했다. 미랑이 정한 약속장소는 전통시장 옆의 호프집이었다. 미리 와서 앉아있던 그녀가 민기를 보고 귀엽게 눈을 흘겼다.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여자가 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다가왔다. 그녀가 그와 주인 여자를 소개했다.
“송 부장님이고, 이 언니는 친한 언니예요.”
“.........”
미소를 띤 주인여자가 민기를 유심히 살피면서 미랑 옆에 앉았다. 쑥스러운 민기는 고개만 끄덕했다. 그녀들은 무슨 말인지 귓속말을 하며 웃었다. 그는 자신의 흉이라도 보는 것만 같았다. 주인 여자가 웃으면서 말했다.
“결국, 미랑이도 애인 생겼구나?”
“언니는.......!? 호호.......”
“요즘 남편만 바라보고 있는 여자가 어디 있나. 멋진 분이시네.”
“언니! 괜히 오해하지 마. 같은 라이온스 회원이야.”
“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지.”
주인여자는 뚱뚱하고 넉살스러워보였다. 그녀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여전히 민기를 살피며 슬그머니 미랑의 가슴을 더듬으려고 했다. 주인여자의 손을 뿌리친 미랑이 슬쩍 민기를 보고는 주인여자에게 눈을 흘겼다.
“언니, 쓸데없는 말하지 말고, 술이나 줘!”
“뭐 줄까? 양주 한잔 하지?”
“싫어. 맥주 줘.”
“깍쟁이........”
미랑의 어깨를 살짝 꼬집은 주인여자가 일어섰다. 주인여자가 일어서서 가자 바로 미랑이 옆에 놓았던 손가방과 쇼핑백을 들고 민기 옆에 와서 앉았다. 그리고 그녀는 쇼핑백 안에서 은박지로 포장된 물건을 꺼냈다. 그녀가 탁자위에 포장지를 풀어낸 것은 김밥이었다.
“저녁식사 안했지요! 집에서 만들었어요.”
“웬 김밥........!?”
“성의를 생각해서 드세요.”
“..........”
나무젓가락을 집어든 미랑이 김밥을 민기의 입에 넣어 주었다. 김밥을 받아먹는 그는 그녀의 정성에 애정을 느꼈다. 그는 아내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그녀에게서 발견하엿다. 술과 안주를 가져온 주인여자가 탁자위에 놓인 김밥을 보고 입을 벌렸다.
“이제 보니 미랑이가 송 부장님한테 폭 빠졌구나.”
“그냥, 송 부장님이 바빠서 식사를 못했을 것 같아서.”
“남자들한테 표독스러운 네가 웬일이니........!”
“내가 언제.......! 호호......”
“언젠가 그 누구야! 아! 마트 황사장이 엉덩이 만졌다고 후려쳤잖아. 호호호.......”
그녀들은 마주 쳐다보며 깔깔거리며 목소를 흘렸다. 민기가 주인여자에게 맥주를 따라 주었다. 주인여자는 별다른 부담 없이 술잔을 받아 들었다. 맥주를 가득채운 각자의 잔을 들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곧잘 맥주를 마셨다. 그녀들은 찾아온 손님들 얘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며 이따금 귓속말을 하기도 했다.
주인여자는 손님들 부름에 일어나서 갔다가도 다시 되돌아 왔다. 조금 지루하게 느끼는 민기도 그녀들이 권하는 술로 어지간히 술이 취한 상태가 되었다. 탁자위에는 빈 맥주병이 이십 여개 가량 쌓였다. 미랑은 술이 취할수록 눈웃음을 치며 그에게 매달렸다. 그녀가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왜, 아무 말도 안 해요?”
“하하......! 보고 듣는 게 재미있네.”
“내가 주책이지요?”
“아니, 귀여워........”
“피 잇~! 심심하면 나갈까요?”
민기는 싱긋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먼저 일어나서 주인여자에게 술값을 지불했다. 그가 밖으로 나오니 뒤이어 따라 나온 미랑이 팔짱을 끼며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다른데 놀러 가요!”
“어디.........!?”
“가까우니, 내가 아는 데로 가요.”
“........”
가까운 곳이라고 하기에 민기는 승용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조수석에 올라앉은 미랑이 그의 뺨에 입맞춤을 하고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전통시장 외곽에서 차를 세우게 했다. 대로변에는 노래방과 주점들이 있는 대로변이었다. 그들은 지하에 있는 노래주점으로 들어갔다.-------------------------------
미랑은 남편이 술과 도박에 빠져 가정을 등한시한다고 하소연하면서 결혼한 것을 몹시 후회하였다. 민기는 재직당시의 미랑의 감정을 잘 모르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를 신뢰하고 존경했었다. 그래서 그녀는 오래간만에 만난 그가 오빠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 푸념을 했던 것이었다.
미랑은 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한 그를 처음 만나던 날에 혼자만의 깊은 생각에 잠겼었다. 균형 잡힌 체격과 지적인 분위기의 송 민기! 그는 여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 미랑은 특별히 자신을 배려했던 송 부장을 기억하고 있었다. 젊은 나이이면서도 보수적이기는 하지만 그는 다재다능하고 능력을 인정받는 간부 직원이었다. 그는 주부대학에서 컴퓨터 강의를 했을 뿐만 아니라, 은행 점포 건물을 직접 설계하기도 했다.
남자의 경제력을 중요하게 여기던 미랑은 은행 단골고객이었던 남편과 연애결혼을 했고 허니문 베이비로 딸을 낳았다. 그러나 결혼생활 삼 년도 되지 않아 그녀가 바라던 행복은 남편의 무관심으로 헛된 꿈이 되어 버린 것이었다. 그녀는 지옥 같은 결혼생활이 고통스러울 뿐이었다. 친정부모는 그녀의 고충을 듣고 참고 견디라는 말을 할뿐이었다.
미랑은 근무 당시의 송 부장이 부담 없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던 것이었다. 그녀는 딸을 낳아 친정어머니에게 맡기고 있는 심정이며 남편과 헤어지고 싶다는 고백까지도 했었다. 그녀의 말을 듣고 민기도 이혼한 아내와의 힘들었던 마음을 얘기했다. 그날 그들은 각자 상대의 지난 과거를 진솔하게 이해하면서 서로의 감정도 들어내 보였었다.
술에 취한 미랑은 힘들고 외롭다면서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눈물까지 보였다. 아내의 의부증에 질렸던 민기는 여자와 교제를 두려워했다. 그렇지만 그는 애틋하게 느끼는 그녀와 동질감을 느껴 자주 만나게 된 것이었다. 라이온스클럽 모임보다는 그녀를 만난다는 즐거움에 그는 승용차의 가속페달을 밟아 대로로 나갔다.
이십분 정도 승용차를 운전한 민기는 라이온스클럽 모임이 있는 식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멤버들이 먼저 와서 모여 있는 탁자 앞에 그가 앉으니 미랑이 기다렸다는 듯이 옆자리에 와서 앉았다. 민기는 은연중에 다른 회원들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그녀는 별로 부담스럽지 않은 표정이었다.
클럽의 안건은 도 단위 대회에 참가하는 시나리오에 대한 것이었다. 안건 처리가 끝나고 식사와 겸해 술을 마시게 시작했다. 민기는 신규 멤버이지만 회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회원들은 그를 은행 재직 중의 직책이었던 부장이라고 호칭했다. 술을 마시며 왁자지껄 떠드는 시간이 흘러가고 마트를 운영하는 황 사장이 회원들을 선동했다.
“이차로 나이트 갈사람?”
“나!”
“나도.”
적지 않은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며 손을 들었다. 민기는 회원들과 많이 어울린 경험이 많지 않아서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그때 옆에 있던 미랑이 그의 팔을 흔들면서 같이 가자고 했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최 사장이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켰다.
“저기, 송 부장은 같이 나이트 가보지 않았죠. 같이 갑시다.”
“아! 네..........”
민기는 어줍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한 사장이 휴대폰으로 나이트에 차를 보내라고 전화를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가운데 길지 않은 시간에 나이트에서 보낸 승합차가 도착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회원들을 빼고 여자 회원 세 명을 포함한 열 명이 승합차에 올라탔다. 눈웃음이 가득한 미랑이 민기 옆 좌석에 와서 앉았다.
나이트로 향하는 승합차 안에서 미랑은 민기의 손을 잡았다. 차안이 어두워서 그들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나이트에 들어간 남자 회원들은 이미 술에 취해서 각자 파트너를 찾느라고 동분서주하였다. 이미 안면이 있는 여자를 만나서 플로어로 나가 춤을 추는 회원도 있었다.
여자 회원 두 명은 남자회원에 이끌려 좌석을 비웠다. 모든 회원들이 좌석을 비우고 민기와 미랑만 남아 있었다. 그는 어정쩡한 상태에서 옆 좌석에 앉아 있는 그녀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나이트가 처음은 아니지만 그는 다른 여자 파트너를 찾기도 쑥스러웠다. 조금은 술에 취한 그녀가 맥주잔을 비우더니 일어나면서 그의 팔을 잡아 당겼다.
“부장님! 우리도 나가요.”
“춤, 잘못 추는데.......”
“호호........! 여기가 무도대회장은 아니잖아요.”
민기도 미랑이 혼자 남아 있을 것 같아서 회원들처럼 선뜻 나서지도 못했던 것이었다. 악단의 빠른 템포의 음악 속에 미랑은 활짝 웃으며 몸을 흔들었다. 어색한 미소를 띤 민기는 그녀를 바라보며 리듬에 맞춰 천천히 몸을 흔들었다. 발라드 리듬이 흐르고 짝을 이룬 남녀들이 손을 붙잡았다.
민기는 직원으로 같이 근무를 했던 미랑과 느린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는 것이 겸연쩍었다. 눈웃음을 친 그녀가 덥석 그의 가슴에 안겼다. 그는 눈 밑에 보이는 그녀에게서 새삼스럽게 여자의 향기를 느꼈다. 이미 그녀는 가정을 가진 유부녀였기에 그는 색다른 충동에 젖었다. 그녀가 그를 올려다 속눈썹을 깜박이며 올려다보았다.
“리드를 잘 하시는데요. 그동안 바람 피우셨나봐.”
“근무하던 시절에 고객 접대 상 배웠던 거지. 미랑도 춤을 잘 추네.”
“친구들과 배웠어요.”
“.........”
눈웃음을 보인 미랑이 민기에게 착 달라붙었다. 그는 콧속으로 스며드는 그녀의 체취에 흠뻑 취할 것만 같았다. 그동안 여자를 멀리했던 그의 몸에 짜릿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일부러 그녀를 피한다는 것이 더 어색하게 느낀 그는 팔에 힘을 주었다. 그녀의 나긋나긋한 허리가 당겨졌다. 아울러 그의 허벅지에 그녀의 하복부가 잇닿았다.
미랑의 체온을 느낀 민기는 가슴이 콩닥거렸다.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었다. 그는 점점 다소곳한 그녀에게 도취되고 있었다. 흥분하기 시작한 그의 손이 점점 팅으로 내려가 그녀의 둔부를 보듬어 당겼다. 하복부가 더욱 밀착되었다. 그는 페니스가 발기되는 것을 느꼈다.
“음........”
“...........”
미랑은 허벅지에 잇닿는 송 부장의 페니스를 느꼈다.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 있는 그녀에게서 쌔근거리는 숨이 흘러 나왔다. 충동을 받은 그는 스텝을 멈추고 그녀를 부둥켜안았다. 그는 본능적으로 그녀의 하복부에 발기된 페니스를 밀착시키고 마찰을 했다. 그녀도 거부하지 않고 그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악단이 빠른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하고 그들의 시선이 마주쳤다. 아쉬운 눈빛을 교환한 그들은 사람들 틈에서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라이온스 멤버들이 그들 주위로 몰려와서 같이 어울려 춤을 추었다. 다시 발라드 음악이 흐르고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짝을 이루었다. 그의 가슴에 안겨 스텝을 밟던 그녀가 시선을 외면하고 촉촉한 목소리를 흘렸다.
“안아 주세요........!”
“음..........”
민기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미랑을 리드해 스피커 밑의 어두운 곳으로 갔다. 그는 그녀의 말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그녀를 부둥켜안은 그는 스텝도 밟지 않았다. 단지 그들은 서로 잇닿은 체온을 느끼고 있었다. 살며시 고개를 들고 올려다보는 그녀와 그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를 바라보는 상태에서 그녀가 눈을 사르르 감았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민기는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덮었다. 처음에는 간단한 입맞춤이었으나 입술을 벌린 그들의 혀와 혀가 엉키었다. 그의 손은 어느새 그녀의 젖가슴을 보듬어 취고 있었다. 그들의 잇닿은 허벅지가 습한 열기로 젖었다. 휴식시간이 되어 악단이 연주를 멈추었다.
그들은 서로 곁눈질로 상대를 의식하며 라이온스클럽 멤버들이 있는 좌석으로 갔다. 술잔이 오고가며 잡담을 하기 시작했다. 민기는 멤버들의 시선을 피해 좌석 뒤로 팔을 뻗었다. 그녀는 자신의 허리를 감싸는 그의 손을 잡았다. 취하고 싶은 그녀는 맥주잔을 들어 거침없이 마셨다. 술에 취한 멤버들이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귀가하기 시작했다.
멤버들이 자리를 비워도 미랑은 일어 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휴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악단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그녀는 술에 취했는지 탁자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좌석에서 일어선 황 사장이 술에 취해 벌겋게 된 눈동자로 그녀를 보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우리 장 여사! 술 취했나?”
“아........! 염려 말고 먼저 가세요.”
황 사장의 말을 들었는지 미랑이 고개를 들고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민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녀를 바라보기만 했다.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던 그는 우선 택시로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자, 이제 가지. 다들 갔는데.........”
“네........!?”
고개를 치켜들은 미랑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자리에서 일어난 민기가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배시시 미소를 흘린 그녀는 손가방을 들고 그의 손을 잡았다. 그들이 클럽을 나오니 어둠이 내려앉은 대로에는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었다. 민기가 지나가는 택시를 잡으려고 손을 흔드는 사이에 그녀는 쭈그리고 앉았다. 그는 그녀가 정말 취한 것 같아서 걱정스러웠다.
“늦었잖아. 집에 가야지?”
“싫어, 안 가!”
“뭐라고!? 그럼 어쩌려고 애기 아빠가 기다릴 거 아냐........”
“그 놈! 며칠 째 안 들어와. 강릉 갔데........”
존댓말을 하던 미랑은 어린아이처럼 응석을 하고 있었다. 민기는 난감했다. 그는 쭈그리고 앉은 그녀의 겨드랑이를 부축해서 일으켰다. 그때서야 그녀가 일어섰다. 그런데 그녀가 그의 가슴에 왈칵 매달려 머리를 묻는 것이었다.
“나, 재워 줘!”
“.........!”
너무나 당돌한 미랑의 말에 민기는 당황했다. 물론 그녀의 체온을 느꼈던 그도 충동을 받은 상태였다. 그에게 매달린 그녀가 무엇인가 갈구하는 반짝이는 눈동자로 올려다보았다. 그는 그녀를 끌어안고 입술을 찾았다. 사르르 눈을 감는 그녀의 촉촉한 입술이 그의 입술에 잇닿았다. 진한 키스를 끝낸 그는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 세웠다. 그녀를 막상 택시에 태웠으나 민기는 마땅히 알고 있는 호텔이 없었다.
“저기....... 가까운 호텔로 갑시다.”
“..........”
운전기사가 말없이 백미러를 들여다보았다. 미랑은 민기의 허리에 팔을 감싸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상태였다. 그가 운전기사에게 하는 말에 그녀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호텔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택시에 내려 호텔 룸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호텔 룸으로 들어가자마자 미랑은 손가방을 던지고 침대위에 옷을 걸친 상태로 누웠다. 그녀를 빤히 내려다보던 민기는 욕실로 들어가 간단히 샤워를 했다. 그가 세면장에서 나오자 술에 취해 누워있던 그녀가 벌떡 일어나 말없이 욕실로 들어갔다. 물소리가 흐른 후 세면장에서 나온 그녀는 쓰러지듯이 침대위에 누웠다.
민기는 어차피 호텔까지 들어와서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었다. 그는 자신의 옷을 벗고 팬티 차림으로 침대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가 걸친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가 브래지어를 벗기니 그녀는 눈을 감은 채 등을 들어 올렸다. 그는 인어처럼 싱싱한 그녀의 발가벗은 알몸 위에 모포를 덮었다. 그리고 그도 모포 속으로 들어갔다.
민기가 미랑의 알몸을 끌어안으니 그녀가 와락 가슴 속을 파고들었다. 그들은 다시 뜨거운 키스를 했다. 혀와 혀가 엉키어 서로의 타액을 들이마셨다. 문득 그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결, 그리고 성적매력 넘치는 몸매를 지닌 그녀를 외면하는 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교감을 이룬 그들의 숨결은 점점 거칠어졌다. 그의 손에서 그녀의 탱글탱글한 젖가슴이 둥글게 마찰을 당하며 젖꼭지가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눈을 지그시 감은 그녀는 벌린 입술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는 가슴을 파고드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음........”
“하.......”
남편 외에 처음으로 남자에게 젖꼭지를 빨리는 미랑은 예기치 못한 쾌감에 파르르 떨었다. 그는 빨고 있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돌기를 일으키며 그녀의 목과 어깨, 그리고 허리를 거쳐 밑으로 입술로 핥고 내려갔다. 그녀의 까만 음모는 빗질한 것처럼 가지런하였다. 그녀는 음모에 그의 더운 열기가 스며드는 순간 허리를 비틀었다.
“아! 난 몰라........”
민기는 곱상한 미랑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성적인 쾌감에 젖어드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의 혀는 음모를 훑고 지나 다홍색의 보지 입구를 스치고 있었다. 그의 혀끝이 그녀의 음순을 돌돌 굴렸다. 머리를 들어 올린 그녀가 긴 속눈썹을 치뜨며 밑을 내려다보았다. 그가 보지 입구를 핥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가물에 콩 나듯이 부부관계를 했어도 구강성교는 처음이었다.
“으........”
진절머리를 치는 미랑은 둔부를 들썩거렸다. 민기도 흥분하여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쾌감을 느끼는 그녀의 표정이 무척 선정적으로 보였다. 혀끝에는 그녀의 몸속에서 흘러나온 매끄러운 샘물이 묻어났다. 그는 아내의 병적인 집념에 부부관계도 원만하지 못했지만, 독신 생활로 끓어오르는 욕구를 참을 수 없었다. 그는 힘줄까지 돋아난 페니스를 그녀의 보지 속으로 천천히 밀어 넣었다.
“어마 얏~!”
미랑은 벌린 입술을 다물지 못하고 송 부장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밑을 내려다 본 그녀는 그의 엄청난 페니스에 놀랐다. 골반이 뻐근하도록 보지 속에 들어간 그의 페니스는 중간 부분까지만 들어간 상태였다. 굵기도 하지만 그의 페니스는 그녀의 남편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우람하였다.
“어, 어떡해.........”
민기는 그녀의 보지 속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그녀의 보지 속으로 지그시 밀어 넣었다. 페니스가 뿌리까지 들어 갈 때까지 그녀는 입술을 다물지 못했다. 그가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넣었다가 빼내니 그녀가 그의 허리를 부둥켜안았다. 그는 천천히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가 빼내기를 반복했다. 그들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졌다.
“아 응! 난 몰라. 하 으......”
“으 흡, 음.........”
민기의 허리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그녀의 발가벗겨진 몸이 아래위로 크게 반동을 했다. 남편과는 다른 희열에 그녀는 묘한 콧소리를 흘리며 매달렸다. 시간이 갈수록 실내는 신음 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흐르는 습한 열기로 휩싸였다. 그는 이따금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젖꼭지를 빨기도 했다.
“아 하, 하 으, 아 읍, 읍........”
“읍, 으, 하, 읍........”
“탁, 찌걱, 탁, 찌걱........”
아울러 페니스가 보지 속을 드나들 때마다 진액이 으깨지는 소리와 부딪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흘러 나왔다. 흥분을 못이긴 그가 그녀의 둔부를 들어 올리며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넣었다, 그 순간 그녀는 기절할 것만 같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허벅지를 벌려 그의 허리를 감았다.
“아 으! 너, 너무해. 사, 사랑해요.........”
“헉! 랑, 랑이가 좋아........”
격렬한 엑스터시에 빠져든 그들은 서로의 몸을 애무하며 희열을 즐겼다. 그들은 눈빛만으로도 교감하고 있었다. 그녀는 놀라도록 우람하게 보였던 그의 페니스가 이토록 황홀한 늪으로 빠트리게 할 줄은 몰랐다. 그녀로서는 생전 처음 느끼는 엑스터시라고 생각했다. 뜨거운 불길 속에 허우적거리던 그녀는 자신의 보지 속을 헤집으며 내려다보는 그의 눈빛을 의식했다. 그녀는 눈을 흘기며 그의 눈을 손으로 가렸다.
“몰라! 창피해요.”
“창피하긴! 랑이는 무척 섹시해.”
민기는 다시 빠르게 페니스를 보지 속으로 진퇴시키기 시작했다. 좌우로 회전을 하다가 때로는 급히 보지 속에서 페니스를 빼냈다가 밀어 넣기를 거듭했다. 어느 순간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허리를 활처럼 들어 올리고 상체를 젖혔다. 그는 갑자기 보지 속의 근육이 페니스를 옥죄이는 엑스터시에 급히 숨을 들이켰다.
“헉~!”
“하 윽! 사, 사랑해.......어떡해.”
그들은 동시에 신음을 터트렸다. 허리를 들어 올렸던 미랑은 와락 그의 목에 매달리며 바들바들 떨었다. 그녀는 깊은 늪으로 추락하며 기절할 것만 같았다. 그들은 한치의 여유도 없이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그들은 정지된 상태에서 뚝딱거리는 심장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녀는 막상 감당할 수없는 희열을 느끼고 부끄러워서 그를 어떻게 대할지 망설였다.
미랑은 일단 세면장으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벌떡 일어나서 침대를 벗어나려고 했다. 그때 민기가 그녀의 허리를 움켜잡았다. 침대에 다리를 걸친 그녀의 발가벗은 몸이 완연히 들어났다. 그녀는 부끄러움에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치며 눈을 흘겼다.
“몰라! 몰라. 못 됐어.”
“하하하.........!”
민기는 애교스러운 미랑의 모습에 너털웃음을 흘렸다. 그녀의 모습은 유부녀가 아니라 순박한 처녀 같았다. 그가 붙잡았던 허리를 놓아주자 그녀는 혀를 내밀어 보이며 세면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잠시 후 세면장에서 나온 그녀는 모포를 들어 올리고 그의 가슴에 안겼다.
나란히 누운 그들은 각자의 생각에 잠겼다. 너무도 황홀했던 쾌감을 알게 된 미랑은 더욱 남편을 저주하며 이혼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민기는 작장생활을 할 당시 은연중에 관심을 가졌던 그녀를 안을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지만 그녀가 유부녀이기에 앞으로 어찌해야할지 근심스러웠다. 술도 마셨고 격한 정사에 피곤한 그들은 이내 잠이 들었다.
노곤하게 잠이 들었던 민기는 얼떨결에 눈을 떴다. 커튼이 드리워진 창문 밖에는 어둠이 걷히고 있었다. 옆으로 고개를 돌린 그의 시야에 잠들어 있는 미랑의 곱상한 얼굴과 함께 여인의 체취가 물씬 풍겼다. 팔을 뻗은 그의 손에 그녀의 젖가슴이 어루만져졌다. 피곤이 풀린 그의 페니스가 우뚝 솟아 있었다.
젖가슴을 문지르던 민기는 눈을 감고 있는 미랑의 입술에 입술을 마주했다. 그녀가 눈을 떠서 그를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그의 입술을 받아 드렸다. 키스를 하면서 그의 손이 그녀의 몸을 애무했다. 천천히 그녀의 피부를 더듬고 내려간 그의 점점 밑으로 향했다. 보드라운 그녀의 음모가 그의 손바닥에 휘말렸다. 그녀의 허리가 꿈틀거렸다.
“.........!”
“........”
음모를 쓸어내리는 민기의 손바닥에 보드라운 보지 근처의 피부가 마찰 당했다. 눈을 지그시 감은 그녀가 자신의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젖가슴을 쥐고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겼다. 파르르 떠는 그녀가 그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그녀의 몸속에서 흘러나온 매끈한 샘물이 그의 손끝을 적셨다. 젖꼭지를 빨면서 그는 슬그머니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그는 그녀의 허벅지를 벌리고 발기한 페니스를 그녀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눈동자를 크게 뜬 그녀의 입에서 촉촉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아 잉.......!”
“...........”
애교 섞인 목소리를 흘린 은영은 페니스가 보지 속으로 깊이 들어갈 동안 입술을 다물지 못했다. 민기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니, 그녀는 왈칵 그의 허리를 끌어 당겼다. 침대가 출렁거리기 시작했고 룸 안은 열기 가득한 숨소리로 가득해졌다. 그녀는 처음보다 더 선정적인 교음을 흘렸다. 새벽이 밝아오는 시간에 그들은 또 한 차례의 뜨거운 정사를 했다. 호텔을 나오면서 그녀는 마치 긴 세월동안 헤어졌던 연인을 만난 것처럼 그에게 매달렸다.
그들은 다정한 부부처럼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택시 안에서 민기는 미랑의 표정에 놀랐다. 그녀는 전혀 두려움 없이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매달렸다. 그가 남편이 있는 유부녀라고는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그녀 집 가까운 곳에서 택시를 세웠다. 잠시 택시 안에서 무언가 생각하던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집이라고 속삭였다.
민기는 호기심에 미랑이 가리키는 집을 유심히 살폈다. 그곳은 고급빌라 주택단지이고 그는 꽤 큰 평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친정에서 많이 도와줘서 구입한 주택이라고 했다. 그녀를 내려주고 그는 라이온스 클럽 모임이 있던 주차장에 주차시켰던 자신의 승용차로 가게로 왔다.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온 아침 햇살에 거실을 훤하게 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미랑은 침울하기만 했다. 한동안 모습조차 보이지 않던 그녀의 남편이 새벽에 들어왔었다. 그리고 말 한마디 없이 속옷만 갈아입고 그녀의 남편은 나가버렸다. 으스스한 한기를 느낀 그녀는 소파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남편이 저주스러울수록 미랑은 송 민기 부장을 떠올려졌다. 그녀는 그와 같이 있던 시간이 꿈만 같았다. 자신의 푸념을 애틋한 표정으로 들어주던 그의 그윽한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에게 안겨 느꼈던 희열은 너무도 황홀했다. 노동판을 돌아다니는 그녀의 남편과 그는 전혀 다른 이미지였다.
문득 미랑은 은행 근무당시에 자상하게 살펴주던 송 부장 같은 남자와 결혼했더라면 행복했을 것만 같았다. 그녀는 하루 종일 집안을 서성이며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친정으로 가서 딸 현주를 보고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넋을 놓고 앉아 있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망설였다. 그녀는 며칠 동안 전화를 하려고 했던 송 부장의 휴대폰 번호를 찾아 눌렀다.
민기는 손님이 주문한 가구를 직원들과 화물차로 운반하다가 미랑의 전화를 받고 망설였다. 남편이 있는 그녀를 만난다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외로웠던 그도 가슴을 파고들던 그녀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아내에게 시달리는 직장생활 중에 그는 솔직히 직원이었던 그녀에게 매력을 느꼈었다. 하지만 열 살의 나이 차이와 직장 상사라는 입장에서 표현할 수는 없었다.
미랑이 딸까지 있는 유부녀이기에 두렵기도 하지만 민기는 외출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구점 점원에게 볼일이 있으니 가게 문을 닫고 퇴근할 것을 부탁했다. 이층의 피시방으로 올라간 그는 하루의 매출액을 점검하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승용차로 집에 들려 옷을 갈아입은 그는 그녀가 말했던 약속장소로 향했다.
어두워지는 도로는 퇴근차량들로 혼잡했다. 미랑이 정한 약속장소는 전통시장 옆의 호프집이었다. 미리 와서 앉아있던 그녀가 민기를 보고 귀엽게 눈을 흘겼다.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여자가 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다가왔다. 그녀가 그와 주인 여자를 소개했다.
“송 부장님이고, 이 언니는 친한 언니예요.”
“.........”
미소를 띤 주인여자가 민기를 유심히 살피면서 미랑 옆에 앉았다. 쑥스러운 민기는 고개만 끄덕했다. 그녀들은 무슨 말인지 귓속말을 하며 웃었다. 그는 자신의 흉이라도 보는 것만 같았다. 주인 여자가 웃으면서 말했다.
“결국, 미랑이도 애인 생겼구나?”
“언니는.......!? 호호.......”
“요즘 남편만 바라보고 있는 여자가 어디 있나. 멋진 분이시네.”
“언니! 괜히 오해하지 마. 같은 라이온스 회원이야.”
“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지.”
주인여자는 뚱뚱하고 넉살스러워보였다. 그녀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여전히 민기를 살피며 슬그머니 미랑의 가슴을 더듬으려고 했다. 주인여자의 손을 뿌리친 미랑이 슬쩍 민기를 보고는 주인여자에게 눈을 흘겼다.
“언니, 쓸데없는 말하지 말고, 술이나 줘!”
“뭐 줄까? 양주 한잔 하지?”
“싫어. 맥주 줘.”
“깍쟁이........”
미랑의 어깨를 살짝 꼬집은 주인여자가 일어섰다. 주인여자가 일어서서 가자 바로 미랑이 옆에 놓았던 손가방과 쇼핑백을 들고 민기 옆에 와서 앉았다. 그리고 그녀는 쇼핑백 안에서 은박지로 포장된 물건을 꺼냈다. 그녀가 탁자위에 포장지를 풀어낸 것은 김밥이었다.
“저녁식사 안했지요! 집에서 만들었어요.”
“웬 김밥........!?”
“성의를 생각해서 드세요.”
“..........”
나무젓가락을 집어든 미랑이 김밥을 민기의 입에 넣어 주었다. 김밥을 받아먹는 그는 그녀의 정성에 애정을 느꼈다. 그는 아내에게서도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그녀에게서 발견하엿다. 술과 안주를 가져온 주인여자가 탁자위에 놓인 김밥을 보고 입을 벌렸다.
“이제 보니 미랑이가 송 부장님한테 폭 빠졌구나.”
“그냥, 송 부장님이 바빠서 식사를 못했을 것 같아서.”
“남자들한테 표독스러운 네가 웬일이니........!”
“내가 언제.......! 호호......”
“언젠가 그 누구야! 아! 마트 황사장이 엉덩이 만졌다고 후려쳤잖아. 호호호.......”
그녀들은 마주 쳐다보며 깔깔거리며 목소를 흘렸다. 민기가 주인여자에게 맥주를 따라 주었다. 주인여자는 별다른 부담 없이 술잔을 받아 들었다. 맥주를 가득채운 각자의 잔을 들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곧잘 맥주를 마셨다. 그녀들은 찾아온 손님들 얘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며 이따금 귓속말을 하기도 했다.
주인여자는 손님들 부름에 일어나서 갔다가도 다시 되돌아 왔다. 조금 지루하게 느끼는 민기도 그녀들이 권하는 술로 어지간히 술이 취한 상태가 되었다. 탁자위에는 빈 맥주병이 이십 여개 가량 쌓였다. 미랑은 술이 취할수록 눈웃음을 치며 그에게 매달렸다. 그녀가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왜, 아무 말도 안 해요?”
“하하......! 보고 듣는 게 재미있네.”
“내가 주책이지요?”
“아니, 귀여워........”
“피 잇~! 심심하면 나갈까요?”
민기는 싱긋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먼저 일어나서 주인여자에게 술값을 지불했다. 그가 밖으로 나오니 뒤이어 따라 나온 미랑이 팔짱을 끼며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다른데 놀러 가요!”
“어디.........!?”
“가까우니, 내가 아는 데로 가요.”
“........”
가까운 곳이라고 하기에 민기는 승용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조수석에 올라앉은 미랑이 그의 뺨에 입맞춤을 하고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전통시장 외곽에서 차를 세우게 했다. 대로변에는 노래방과 주점들이 있는 대로변이었다. 그들은 지하에 있는 노래주점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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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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