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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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지우의 품에 안기게 된 수경.
눈 앞이 그냥 깜깜하다. 아무 생각이 안 든다.
하얀 교복차림의 아름다운 소녀..
늘씬한 허리를 잘생긴 소년에게 포옥 안겨서
온몸이 힘없이 끌려가 그에게 밀착한 모습이다.
소년의 작은 두 손이 소녀의 상체를
절대 놓치기 싫다는 의지를 담아, 꽈악 끌어 안는다.
지우는 눈을 그냥 감고 있다.
태어나 처음으로 나누는 여자와의 달콤한 키스에 완전히 몰입한 듯하다.
수경은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이 난감한 시츄에이션을 어떻게..
빠르게 머리를 굴려보지만, 머릴 쓴다고 뭐 뾰족한 수가 있겠나..
속절없이 지우의 강한 품에 안겨서
몸에는 아무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얌전하게 몸을 맡긴채 순종하는 모습..
부르르... 떨리는 상체와 다리.
어색하고 부끄러워 죽을 것 같은 마음을..
콩닥.. 콩닥.. 뛰는 심장의 고동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자신의 가슴이 아니라,
소년의 뜨거운 심장에서 울려퍼지는 박동 소리였다.
사랑스럽고 예쁜 소녀..
꿈에도 그리던 수경을, 이렇게 안아보는 것이 꿈이었던 지우.
소원을 성취한 것 뿐 아니라, 짜릿한 첫 키스까지 즐기고 있다.
수경은 눈만 껌뻑- 거리며 이게 뭐지.. 하고 어지럽고 앞이 캄캄해진다.
그러다가, 정신을 찾고 나자..
지우의 부드러운 입술의 포근함이 온전하게 느껴졌다.
좋다.. 지우 입술.. 따듯해서 기분 좋아..
지난번에 그 몹쓸 놈에게 입술을 뺏겼던 기억은 떠올리고 싶지도 않지만..
당연히 비교대상조차 될 수 없는 더럽고 추잡한 끔찍한 감촉과 냄새였지만..
그것과 대조해보니, 얼마나 지우의 입술은 매끄럽고 기분이 좋으며
달고 맛있는 향이 나오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수경은 부끄러워서, 입술을 순진하게 그대로 붙이고..
촉촉하게 자기 입술을 침으로 적셔주는 지우의 상냥한 애무에
너무 창피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수줍어한다.
살짝 눈을 떠서, 그런 수경의 홍시처럼 잘 익은 귀여운 얼굴을 보고,
몰래 지우의 눈이 웃는다.
예상했던 시나리오는..
지우가 도저히 못참고 덮쳤을 때, 수경이 뭐하는 짓이냐고 화를 내며
뺨때기를 찰싹! 갈길 것이라는 슬픈 전망이었다.
그 정도는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수경의 무서운 성격이야 잘 아니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를 갖고, 참을 수 없는 치기로 저지른 것이다.
그랬더니.. 의외로..?!
아무 저항을 안 하고 얌전하게 몸을 맡기고 가만히 있는 모습이다..
이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가슴 뭉클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동과 짜릿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쮸오옵....♥....”
짧고도 길었던 황홀한 첫 키스를 끝내고.. 조심스레 입술을 떼는 지우.
수경은 아직 그 입맞춤의 기분 좋고 은은한 여운을 잊지 못하고..
청순하게 양 볼을 불그레 밝히고 눈을 감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깨물어주고 싶을만큼 미치도록 예뻤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입술이 멀어지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대방의 눈만 뚫어지게 바라보며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수경은 지우가 무슨 말이라도 해주길 바라는데..
입을 맞춰놓고도
눈만 황소처럼 깜빡거리며.. 침묵만 지키는 그가 원망스러웠다.
그의 시선은 몸을 떼고부터, 자기 입술만 빤히 보고 있는 것 같다.
이쯤되니, 수줍어하던 수경도 슬그머니 뿔이 났다.
“......왜..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야.. 바보 지우...”
“...응 수경아.. 네가 너무 이뻐서.. 얼굴만 보고 있어..
정말 이쁘게 생겼구나 너.. 지금까지는 잘 몰랐는데.. 예뻐....”
“쿡.. 이상한 농담은 왜 해.. 후훗..
너.. 왜 그렇게 갑자기 나를.. 껴안고.. 뽀뽀를 했어..?..”
“그거야.. 좋으니까..! 나, 난 너를 좋아해!!... 수경아!”
수경은 조근조근 말하던 지우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자, 놀라서 몸을 움츠렸다.
그와 함께 녀석은 고백을 하고는 얼굴을 보기가 부끄러운지
다시 수줍은 수경의 예쁜 몸을 와락 안아버렸다.
방금 포옹했는데 또..?
수경은 발갛게 물든 뺨의 화끈한 기운을 느끼며..
지우의 품 안에 조신하게 몸을 기대고 싶어졌다.
“또 안았네... 별 말도 안하구... 지금 그거, 나한테 고백한 거야..?”
“.....미안해.. 내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
이런 황당한 고백이라도 이해해주길 바래,
수경아, 난 네가 정말 좋아.. 내 마음은 진심이야..!”
“후후후... 고마워.. 지우야....”
내심 기다려왔던 지우의 진솔한 고백을 듣고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행복한 기쁨에 젖는 소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기분은 이런 것이구나..
숱하게 많은 남자들이 좋아한다고 고백했을 때보다,
소녀가 마음에 두고 있던 소년의 고백은..
강렬한 파도의 물결과 같이, 소녀의 흔들리는 심장을 찰싹- 찰싹- 힘차게 강타했다.
“....나도... 너를 좋아해.. 후훗.. 지우야..”
“응..! 기뻐.. 내 생각만이 아니라는게.. 고마워 수경아..”
“호호.. 너 사실은, 이렇게 덥썩 안고 뽀뽀해도..
내가 새침때기같이 얌전하게 있을 거라는 예상을 했지?
그래서.. 이런 당돌한 행동을 한 거 아냐..?”
“하하.. 그러네.. 백프로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야..
근데 난 진짜 참을 수가 없었어 아까..
네가 정말 이쁘고 귀엽고.. 뽀뽀 안하면 미쳐버릴 거 같았어..
진짜 진짜 좋아해 수경아!! 내 마음은 거짓말이 아니야..”
“후후후... 그래....”
“왜 계속 웃기만 하니...”
“아니야, 기분이 좋아서... 호호.....”
“쳇... 흐흐... 너도, 싫지는 않다는 의미로.. 생각해도 되는 거지?
지금 분명히 기분이 좋다고 그랬어..?”
“푸훗..♡ 기분이 좋다고 말한 거지..
고백한 거에 YES라고 한 건 아닌데..?”
“......뭐....?? 그게 뭐야....”
수경은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지우의 가슴을 탁- 밀쳐 그를 뒤로 넘어지게 했다.
어-어-? 지우는 수경의 미는 힘이 짧고도 강했기 때문에,
순간적인 밀침에 팔로 버티지 못하고 뒤로 쿠당- 쓰러졌다.
그리고.. 뒤로 누워 있는 지우의 위로 수경이 스윽- 다가왔다.
“나도 네가 좋아”
짧은 한마디를 귀여운 미소와 함께 던지며
새하얀 얼굴의 소녀가 소년의 가슴팍에 그대로 쓰러졌다.
이어서 예쁜 수경의 앵두빛 입술이, 지우의 떨리는 입술을 다시 포갠다.
쪼옥....♥....
훈훈한 미모의 소년과 소녀는 그렇게 서로의 몸을 소중하게 끌어안고
황홀한 고백을 주고 받으며.. 행복한 사랑의 입맞춤을 즐기기 시작한다.
지우의 혀가 불쑥- 수경의 젖은 입술 사이를 헤집고 들어온다..
수경은 저항하지 않으며, 하얀 치아를 열어 그의 혀를 받아들였다.
꿈틀 꿈틀... 살아 있는 젊은 혀의 미끌거리는 움직임이
정말 생생하다.. 지우의 혀는 거침이 없었다.
수경이 한번 입을 열어주자, 막힘없이 그녀의 젖은 혀를 훑어댄다.
수경은 지우의 저돌적인 혀놀림에,
예상보다 너무 야하잖아.. 하는 생각이 들어 얼굴이 새빨개져 버렸다.
“....읍... 쯔븝.... 쪼롭....♥ 쭙.....”
부끄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 순간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었다.
소녀는 소년에게 얌전히 안겨 있던 두 팔을 빼서,
마찬가지로 그의 몸을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사랑이 듬뿍 담긴 소녀의 예쁜 팔이.. 소년의 듬직한 어깨에 스르륵 안기며
은은하고 기분 좋은 포옹을 이어간다.
그리고 이제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의 촉촉하고 기분 좋은, 혀와 혓바닥을 잔뜩 침 범벅으로 적신다.
미끌 미끌거리는.. 입 안에서 녹아 없어져버릴 것 같은..
환상적인 혀와 혀의 맞물리는 감촉이..
각자 입 안에서 뿜어내는 뜨거운 수증기의 숨결과 어우러져
매우 황홀하고.. 가슴 짜릿! 짜릿!한 쾌락을 선물해주었다..
쪼옥.. 쪼옥.. 쪼좁...♥
수경의 향긋하고 맛있는 혀는 상큼한 포도향이 난다..
지우는 생각했다..
지난번에 얼떨결에 덮쳤던.. 엄마의 입술도 정말 짜릿하고 좋았는데..
하기야 그때는 키스라고 할 수도 없는게, 정신없이 물고 빠는 거에만 환장했었지..?
영애의 달고 맛있는 입술은 좀 더 따스한 딸기 비스무레한 향이 난다면
수경의 쫀득 쫀득하고 당도가 뛰어난 입술은 조금 차갑고, 시원한 포도 맛이 느껴진다.
둘다 너무나 매력적이고 향긋한 감촉이 최고의 입술이다.
엉겨붙어 오는 촉촉한 혀의 맛은.. 수경 쪽이 단연 압승이다.
왜냐면, 사실 그때 엄마의 입술을 덮칠때는,
미친 짓 한다고 혼날까봐 혀까지.. 제대로 집어 넣지 않았기 때문에
영애 혀의 예술적인 촉감과, 찰지게 감겨오는 끈적임은 아직 모른다.
어쨌든, 수경이와 황홀한 첫 키스를 즐기고 있는데..
이런.. 엄마 생각을 떠올리다니..
이건 두사람 모두에게 미안하고, 예의가 아니지?
지우는 눈을 질끈 감으며 다시 정신을 수경의 예민한 혀에 집중한다.
어느새 두 사람의 혀와 입술은..
서로의 끈적거리는 침과 타액으로 흠뻑 젖어 있다..
얼마나 둘 다 흥분을 했는지..
많은 타액이 소년 소녀의 잇몸과 혀 아래쪽에 가득 고여있을 정도다.
하아.. 하아.. 뜨거운 수증기를 연신 내뿜으며
서로의 입을 미친 듯이.. 탐하고 애무하는 두 사람..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뜨거운 열기가..
수경과 지우의 뺨을 더욱 수줍게 물들여간다.
부끄러워하는 감정은 많이 희석되고, 조금 더 조금 더..
내가 사랑하고 아껴주고 싶은 사람의 혀를 음미하고 싶은 생각만 남아있다.
지우는 수경의 어여쁜 입 속에서 새어나온.. 달고 맛있는 옹달샘물이..
자기 입안에 고이자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걸 어떻게 하지.. 난처했다.
잠시도 입을 떼지 않고 뜨거운 열을 식히지 않으면서 딥키스를 즐기느라
수경의 달콤한 샘물이 입안에 고여 자꾸 끈적거리고..
혀가 엉키는 건지, 침이랑 뒤섞이는 건지 좀 헷갈리는 기분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지우는 꿀꺽~ 꿀꺽~ 수경의 향긋한 타액을 마셔버린다.
수경은 진즉에 지우의 욕정 어린 침샘이 쭈르륵.. 쭈르륵..
거침없이 자기 혀와 입술을 타고 입 안으로 흘러 들어올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뭐.. 하는 생각으로 모두 받아 마셨다.
전혀 거부감도 들지 않았고,
지우의 침이 맛있고 시원하다는 느낌 뿐이다.
그런데 지우는 이제야 자기 침을 마셔주네..
입술과 혀를 끈적하게 밀착시키고 있으니까
꿀꺽 꿀꺽.. 서로의 타액을 목 넘기는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쪼오옥... 쮸습... ?...♥...”
“후아.. 침만 잔뜩 마신 것 같아.. 목은 덕분에 안 마르다 킥”
“......얘는 진짜, 이 순간에도 장난질이니..? 호호..
기분 좋게 입맞추고 나서 바로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게 해.. 무드 깨지게..”
“아.....그런 거야..? 잘 몰라서.. 미안해, 수경아... 에구..
히히, 근데 너 진짜 입술 맛있다. 또 키스하고 싶다... 진짜 달아”
“호홋-, 아이, 참... 간지러우니까 그만 좀해..”
“어.. 넌 싫어? 나랑 키스하는 게...?”
“쿡쿡, 싫을 리가 있니.. 조금 숨차서 그러지.. 잠깐만 쉬자, 응?”
“흐흐.. 좋아, 잠깐 봐준다.. 대신 이리와서 내 위에 앉아”
수경은 지우가 자기 무릎 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화끈-거리는 얼굴로.. 일어서서 망설이다가
고분 고분 다가가서 그의 양반다리한 허벅지 위에 살짝 걸터앉았다.
“그냥 힘 빼고 편하게 앉아도 돼. 안 무거워”
“그.. 그래도.. 나 몸무게 많이 나갈지도 모르는데..”
“괜찮대두. 무거우면 어때? 내가 발 편하게 뻗으면 되지.. 하하”
“호호.. 그래..? 알았어..”
수경의 푹신하고.. 아주 부드러운 예쁜 히프가
지우의 얇은 바지를 통해.. 허벅지 위를 기분 좋게 덮어 준다.
그 야들야들한 살갗의 짜릿한 쾌감이..
포근하고 따스한 설레임과 함께 소년의 허벅지를 행복하게 자극했다.
불끈......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지우의 음경..
또 주인의 말을 거역하는 못된 분신이다..
지우는 너무나 솔직한 몸의 반응에 아찔하게 겁이 난다.
이미 편안하게 주저 앉은 수경의 예쁜 하얀 다리 사이로..
지우의 팽창한 검은 육봉이 씨익- 씨익!
뜨거운 욕망의 숨결을 내뿜으며 도리질을 치고 있다.
‘아 씨바.. 수경이가 알아차리면.. 좆되는데..
이거 왜이래?? 야!! 서지마 씨발.. 서지말라고.. 임마!’
어, 그런데.. 힘차게 발기한 페니스의 거친 쏠림을 느낀건
수경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뭔가 이상하고 뜨거운.. 이질적인 존재가 자꾸 아래에서 꿈틀대는게..
수경은 지레 짐작을 하면서도, 살짝 겁이 나서 다리를 움츠렸다.
“...지우야.. 이거.. 그거 맞지.. 흥분한거...”
“.......어.. 맞아.. 미안하다... 내가 세운게 절대 아니야..
남자꺼는 지가 알아서.. 몸이 지멋대로 반응해버려...
진짜 미안해.. 흑흑.. 내 의지가 절대 아니야.. 수경아..”
“후후... 그래? 야한 생각한 거는 아니고, 그럼..?”
“그, 그런거 절대 아니야..! 오해하지 마.. 이건 그냥.. 지 멋대로.. 남자 몸은 원래 이래..”
“쿡쿡, 알았어...”
뭘 알았다는 말인지.. 수경은 재밌어하며 지우의 뜨거운 기운을 그저 느꼈다.
어느새 다리에 피가 몰려 좀 저린 지우는 다리를 쭉 뻗은 자세였고
수경도 편안한 지우의 배려에.. 예쁘고 하얗게 빛나는 긴 다리를 늘씬하게 뻗었다.
지우는 수경이 의외로 기분 나빠하지 않고,
사타구니의 기분 나쁠 밀착에도, 담담한 표정으로 히프를 질색하고 빼지 않자
얘도 은근히 이런 걸 즐기나..?? 하며 대담해지는 것이다.
“이거.. 신경 거슬리지 않아, 수경아?”
“이거? 지우, 니 그거..?”
“응...”
“신경 쓰이지 당연히.. 근데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라며.. 어쩔 수 없잖니..”
“그, 그래... 넌 잘 이해해주는구나.. 고맙게... 하하..”
“후훗, 착각하면 안돼.. 이상한 짓을 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니까?
그리고 내가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지우 너니까 그런거야”
“그.. 그런거야..? 나니까... 햐.. 그 말 좋은데.. 기분..? 흐흐”
“쿡쿡, 밝히기는.. 엉큼한 아이..”
“히히... 에헤헤..”
상냥한 수경의 배려와 마음을 안심시키는 멘트에 편해진 지우..
이제는 더 욕심이 나서 음란한 짓을 하고픈 검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수경의 예쁜 등이 자기 가슴에 닿도록, 슬쩍 어깨를 잡고 당겼다.
그러자, 수경은 ‘어멋?’ 놀라며, 그때까지 일부러 기대지 않다가 힘없이 뒤로 무너진다.
그와 함께 지우는 에잇- 수경의 상체를 다시 와락, 뒤에서 껴안았다.
꿀꺽....
지우의 넘실거리는 혀가.. 당황하는 수경의 새하얀 목덜미를
츠르르.. 아래에서 위로 훑어올리기 시작했다.
솜털이 아직 뽀송 뽀송하게 나 있는 귀여운 수경의 뒷머리..
아름답고 산뜻한 긴 생머리를 지금은 질끈, 머리끈으로 묶어 놔서
귀엽고 보호해주고 싶은.. 예쁜 목덜미와 귀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수경은 지우의 강한 두 팔에.. 풍만한 젖가슴이 꾸욱- 짓눌리고
허리와 상체를 힘있게 막 조이며 뒤에서 안아버리자,
얼굴은 빨갛게 물드면서도 싫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사람의 품에 안기는게 이렇게 기분이 짜릿하고 행복할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별로 피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어라, 이 놈 봐라..??
차라리 뒤에서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유두를 간지럽혀도 봐주겠는데..
뜨거운 숨결을 하악- 하악- 내쉬면서..
응큼한 혀를 자기 귓가에 들이대고.. 목덜미를 핥아대는 게 아닌가?
수경은 당황했지만, 왠만하면 놔두고 참아보려 했는데..
자꾸만 소름끼치고 간지러워 미치겠는 기분이라.. 도저히 못 참겠다..
아놔.... 윤지우.....
수경은 눈을 질끈 감으며 머리에 살짝 핏줄이 곤두 섰다.
“저기... 지금, 뭐해?”
“......하아...응..??”
“혀, 혓바닥으로 뭘.. 하는 거냐구.. 어디를 핥아..?”
“핥으면.. 안돼..?”
“.........좋게 말할 때.. 그만해.. 기분 나빠 그거는..”
“그래....? 알..았어...”
수경의 무서운 말투에 기가 죽어 하던 짓을 멈추는 지우.
휙- 하고 수경이 몸을 그에게로 돌렸다.
힘이 들어가 있는.. 매서운 눈초리로 수경이 노려본다.
하하... 소년은 헛웃음을 지으며 그 뜨거운 시선을 슬금- 피하였다.
“그렇게 노려보지마.. 무서워 수경아.. 안하면 되잖아..”
“흥... 너무해.. 나랑 야한 행동이 하고 싶어서..
그렇게 키스도 해주고 껴안은 거였어..? 윤지우”
“무슨 소리야??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
내가 널 진짜 좋아하니까 막 안고 뽀뽀하고..
그리고.. 이런 짓도 하고 싶은 거지..
다 이해하는 것 같더니.. 무슨 말을 그렇게 서운하게 하냐..?”
“그, 그래..? 그런 줄은 나도 알아.. 믿고 있어...
화내서 미안해.. 지우야.. 히히..
근데.. 나 겁이 나서 이런 건 좀.. 안되겠어..”
“쳇.. 나도 이미 흥 다 깨졌다 뭐.. 하라고 해도 안 할거다..”
“..?? 호호.. 지금 삐진 거야? 그 얼굴은.. 쿡쿡”
수경은 지우의 아기같이 뾰루퉁한 얼굴을 보고 귀여워서 푸풉- 웃는다.
어떻게든 달래주고 싶어, 환한 미소를 지어주며..
다소곳이 모은 긴 다리를 약간 오므려,
스슥- 다리를 접어.. 일부러 지우의 사타구니에 닿도록 옆으로 눕혔다.
지우는 수경의 섹시한 다리가 거기를 자극하며, 그것도 접혀진 상태로..
자길 유혹하듯이 요염하게 허벅지를 비비자.. 꿀꺽... 침을 삼킨다.
그리고는 수경의 장난치며 웃는 얼굴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왜, 왜 이래 이거..? 날 대놓고 꼬시는 거야, 지금..?”
“호호. 아니야 그런거.. 그냥 지우 네가 내 다리를 빤히~ 쳐다보니까..
다 알고 있거든.. 맞지? 다리 좋아하는거..
쿡쿡.. 얼굴 빨개지는 거 봐.. 호호호.
그래서 좀 전에 미안하니까, 서비스로.. 이렇게라도 해주려고.. 힛”
“뭐야.. 지금 사람 놀려? -.-.. 날 더 자극시킬 생각이야?..”
“그런건 아닌데... 이렇게 하면.. 더 흥분이 돼..?”
“다, 당연하지 바보야..!! 얼마나 꼴리는데...”
핫, 자기 입을 손으로 텁- 다물고 직설적인 표현을 한 걸 후회하는 지우다.
그런데 수경은 그 말은 못들은 척하고
그대로 지우의 목덜미를 다시 그녀의 예쁜 손으로 끌어 안았다.
“있잖아, 지우야.. 동생 곧 들어오지..?
어머니께서도 언제 오실지 모르고.. 그치?”
“그렇지.. 엄마는 조금 늦을 수도 있지만..
선우는 학원에서 올 시간 됐지...”
“후훗♡..... 우리, 네 방으로 가”
“.....내 방..?”
“그래, 자, 일어나 얼른.”
수경은 방긋 웃으며, 조금 전의 사나운 기세는 사라지고
일어나서 지우의 손을 꼬옥 붙잡고 확 이끈다.
얼마나 힘이 센지, 지우는 어어-? 하면서 끌려간다.
수경은 지우의 방 문을 탁, 닫아놓고
꿀꺽... 군침만 삼키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지우에게 몸을 돌렸다.
단아한 미모의 청순녀가 자길 향해 몸을 돌리는 그 순간이..
소년에게는 마치 CF의 한 장면처럼 서서히- 오버랩되는 장면 같았다.
수경은 두 손을 예쁘게 뒤로 깍지껴서 모아
뒤로 쭉- 뻗으면서 귀엽게 샐쭉 웃는다.
두근 두근- 소리없이 뛰는 지우의 심장 고동이 들려온다.
“뭘 그렇게, 놀래니? 네 방이 거실보다는 훨씬 안전하니까 온 것 뿐인데..”
“그래도, 방으로 들어오니까 긴장이 좀..”
“후훗. 순진하게 또.. 아까는 날 어떻게 할 것 같더니.. 이리와, 지우야”
수경은 어버버- 어리버리대는 지우의 손을 꾹, 잡아서
자기가 방 주인인 마냥 쿡쿡 웃으며 그를 침대에 앉힌다.
사뿐하게 침대 옆에 걸터 앉으며.. 떨리고 있는 지우의 양어깨에
다시 새하얀 두 팔을 걸쳤다.
그리고는 귀엽고도, 섹시한 아름다움을 빛내며.. 윙크를 해준다.
침만 몇 번을 삼키는지.. 긴장되고 흥분되는 지우..
이번엔 수경이 지우의 입술을 다시 덮었다.
두 연인은 그렇게, 다시 스르르.. 떨리는 가슴의 진동을 애써 무시하며
서로의 달콤한 혀와 기분좋은 입술을 음미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자연스럽게 몸에 힘이 풀린 지우의 몸이
수경의 가슴 밀착에 닿아, 힘없이 뒤로 스스스-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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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웁... 쭙... 챠압... 찹...”
“.....하아... 으흣...♡... 아... 흣...”
현준이 자꾸만 가슴을 입에 콱 베어 물고 놔주지 않자,
영애는 거친 흥분과 자극에..
예쁜 상체를 부들.. 부들.. 어쩔 줄을 모르고 떨기만 한다.
이렇게 기분이 짜릿하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쾌락이라니..
왜 남편한테 애무 받을 때는 이렇게 기분이 좋았던 적이 없을까..?
현준은 영애의 백옥처럼 고운 배와 옆구리의 살결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져주며 부드러운 허리를 꼬옥 안았다.
얼굴은 아예 영애의 풍만한 두 유방 사이에 파묻었고
새하얀 젖무덤 사이를 어린 아이처럼 혀로 마구 간지럽힌다.
그렇게 침을 여인의 가슴 골 사이에 잔뜩 묻혀 놓자,
다시 오른쪽 가슴에 입을 대고..
빳빳하게 서 있는 선홍빛 유두를 혀로 낼름- 핥으며
가녀리게 츠르르.. 떨리는 귀여운 젖꼭지를
맛있게 핥고 빨아대느라 정신을 집중한다.
그리고 또 깨문다.
영롱하게 빛과 침을 받아 반짝 반짝 빛나는 귀여운 그녀의 유두..
영애는 예쁜 꼭지가 현준의 튼튼한 이빨에 콰악- 물리자
쾌감이라기 보다.. 괴로운 아픔이 느껴져 작은 신음소리를 내지른다.
아름다운 눈가는 이미 눈물이 그렁 그렁.. 맺혀 있었다.
“너무 깨물지 말라니까.. 진짜..! 아프다구, 바보 멍충아... 씨이..”
“헤헤. 너무 맛있어서 깨물었어요. 흐흐.. 죄송해요, 좀 약하게 빨게요”
“씨이... 조금만 틈을 주면 막 거칠게 다루나봐.. 못됐어! 진짜..”
“하하하. 그러니까 가슴이 좀 적당히 예쁘고 귀여워야죠, 안 그래요?”
“뭐야 그게.. 예쁘니까 내 잘못이란 거니?...”
현준은 대꾸 안하고 여인의 맛좋은 가슴을 다시 베어문다.
영애는 얼굴이 붉어지며.. 다시금 찾아오는 혀의 짜릿한 감각에..
전신을 가볍게.. 부들 부들 흔들며, 기분 좋은 떨림을 숨기지 않고 표출한다.
언제까지나 부끄러운 모습만 보여줄 필요도 없고..
이제는 느끼면 느끼는대로 솔직하게 드러내고 싶다.
영애의 예쁜 두 손바닥은 현준의 어깨를 힘겹게 지탱하고 있다가,
그렇게 가슴을 현란하게 자극해대자..
조금 불편하지만, 낑차- 자세를 고쳐 그의 머리를 끌어 안았다.
자세가 자세다보니.. 영애의 상체는 어느새,
현준보다 상당히 시트의 머리맡 쪽으로 올라가 있다.
자꾸 스르르-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시트에서 떨어지지 않게
두 사람은 발 끝에 힘을 꼭 주어, 스륵 스륵 시트 위로 기어 오른다.
영애는 얼굴을 시트 등짝 깊이 파묻으며, 교성을 지르고 있었다.
“...하읏! 아야! 깨물지 말라니까.. 아파.. 아.. 으흣...”
“쮸웁.. 차압.. 차압... 흐흐흐.. 잘 먹었습니다..”
“씨이.. 미워..! 만지기만 하지, 깨물지는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그런 약속을 믿어요~? 바보.. 큭큭..”
귀엽게 눈을 흘기는 영애.
현준은 사랑스러운 영애의 뺨을 살짝- 손으로 꼬집었다.
아야 아퍼.. 또 칭얼거리는데..
웃으며 그녀의 예쁜 입술에 다시 자신의 것을 포갠다.
쪼옥...♥
현준의 뜨거운 혀가 다시 입안을 파고들자,
영애는 눈동자가 스르르- 풀리며 힘없이 무너진다.
오늘 이 차안에서 키스만 몇 번을 하는 건지..
이렇게 물리고 빨리다간 입술과 혀가 녹아 없어지겠네..
싶을 정도로 현준의 음탕한 혀와 입술은.. 끊임없이
영애의 사랑스러운 입술을 유린하고, 탐한다.
“쭈옵..... 하아.. 후우.. 숨 좀 쉬자, 얘.. 숨차..”
“흐흐흐.. 키스 실력이 제법 늘었어요 누나..?”
“휴우... 뭐? 제법이라고.. --.. 버릇 없게.. 이그”
“하하 죄송해요. 누나가 자꾸 귀여운 어린애 같아서..”
“칫.. 아, 잠깐만.. 나 시계좀...
우왓?! 벌써 아홉시 반 지났어 현준아.. 어떻게 해??”
“너무 늦었나요? 시간이 많이 가버렸나..”
“으응! 큰일났어. 오늘 울 신랑 일찍 온다고 했거든..
아홉시 전에는 들어가려고 그랬는데.. 거의 열시가 되가.
어쩌지..? 아휴, 이제 슬슬 가자 현준아”
“어~? 이제 막 가슴 밖에 못 만졌는데요?”
그러자 영애는 찌릿- 현준을 노려본다.
무섭지는 않고, 살짝 나무라는 귀여운 표정이다.
“가슴.. 만지도록 허락해줬으면 됐잖아..”
“물론 기분은 좋아요.. 헤헤. 근데... 누나가 너무 이쁘니까
흥분도 좀 돼서요.. 이런 말해서 미안한데.. 너무 꼴려요 누나..”
“꼴, 꼴려..? 쿡.. 푸핫.. 너.. 맞을래? --”
“아! 왜 때려요 또..?? 그게 그렇게 맞을 일인가? 아야!”
“이씨, 넌 맞아야돼 더.. 에잇! 에잇..”
현준은 성희롱 비슷한 발언을 뱉을 때마다 영애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꾸 발끈하는 게 미치게 귀여웠다.
화를 내도 진짜로 내는것도 아니고.. 부끄러워 어쩔줄 모르는 걸 알기에
그럴수록 더 놀리고, 노골적인 말로 수치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
악취미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뿌듯한걸 어쩌나..
“휴.. 때리는 것도 지치네.. 무슨 남자애가 이렇게 몸이 쇠뚜껑처럼 단단하지? 호호..”
“......맞는 사람은 아파요.. 흑흑, 실컷 때려놓고 그런 말 하시면..”
“미, 미안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 좀 풀었나봐.. 호호..”
“-.-... 사랑한다면서 나를 화푸는 용도로 쓰는 거예요..? 이럴 수가..”
“쿄쿄. 장난이잖니~ 얘~..♡
아이 참, 나 얼른 가야돼. 진짜.. 이제 가슴 그만 만져..
옷 입고 이제 저쪽으로 갈게. 끙차~”
“어..? 안, 안돼요!”
현준은 잽싸게 영애의 몸을 와락, 안아버렸다.
일어나려다 또 몸의 중심을 잃고 풀썩, 주저 앉는 영애.
“왜 이래 참... 누나 집에 안 보낼려구?”
“그런게 아니라... 오, 오늘도.. 누나.. 그.. 그거 해주면 안돼요..?”
“그거라니..? 뭘 해줘..?
.....아...?!.... 너어...?”
“으헤헤.. 그래요 이거..! 잔뜩 쌓여있는데.. 어떻게 좀 해줘야죠”
“못살아! 지금 이걸 꼭 풀어야해..? 흑흑”
“해줘야죠. 왜냐면 누나가 나를 이만큼 흥분시킨 거니까 당연한 의무죠, 안 그래요?”
“와.. 완전 말 지어내는 거는 천재다.. 내가 입씨름은 너를 못이기겠어..”
“하하하하. 뭐라고 말해도 상관없어요. 자, 어서 부탁해요”
영애는 몇마디 말로 승부를 보면 현준을 이길 자신이야 있었지만,
지금 이럴 때는 시간도 급하고.. 또 말싸움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품에 안기고 가슴까지 허락한 만큼
이 아이가 흥분한 것도 당연하다.
어느 정도는 현준이 말대로 내가 책임을 져줘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휴... 현준이 때문에 내가 못살아.. 이걸 어떻게 지금 하라고..?
시간도 없고, 마음도 급한데.. 다음번에 해주면 안돼?
진짜.. 현준아... 자세도.. 이 모양인데 어떻게 그걸 만져..”
“흐흐.. 이렇게 하면 돼요.. 읏쨔~~ 힘들다..
자, 됐죠? 시트를 세웠으니까, 이제 원상복구가 됐어요.
누나는 다리를, 응 그렇게.. 내 허벅지에 올라타서 벌리면 돼요”
말을 들을 생각도 안한다. 이 놈이..--;
영애는 쑥스럽지만.. 현준이 시키는 대로 다리를 벌려서
그의 무릎 위에 엉거주춤하게 걸터 앉았다.
그런데 현준은 편하게 앉으라며, 영애의 빨간 색 팬티를
주물 주물 어루만지며.. 히프를 깔고 앉도록 엉덩이 힘을 빼게 했다.
갑자기 히프를 막 만지자 또 깜짝 놀라는 영애.
“소, 손 넣지마.. 히프 되게 예민하단 말야.. 또.. 지난 번처럼
앞쪽으로 손 오기만 해.. 그냥 안둘거야..--..”
“흐흐흐. 알았다구요. 그건 걱정마세요. 자~ 이제 편하죠?”
“응.. 좀 민망하다.. 다리를 이렇게 벌리라니.. 아휴...”
영애는 지난 번처럼 마구 덜덜 떨리고.. 두렵지는 않다.
긴장되고 가슴이 설레는 건 마찬가지지만..
꿀꺽, 침을 삼키며 그녀의 예쁜 두 손가락이..
청년의 바지 지퍼를 지이익- 끌어 내린다.
이미 엄청나게 발기해 있다.
영애는 그 서있는 놈을 보니, 다시 가슴이 콩닥 콩닥 떨린다.
스스윽- 천천히 손을 가져가서.. 용기를 내어 그 뜨거운 걸 쥐어본다.
진짜 대단하다.. 전에도 한번 만져봤지만, 오늘도 장난 아니게 뜨겁다..
여전히 적응되기는 어려운 가보다.
현준은 “시간 없다면서요.. 또 질질 끄시네..? 하핫”
영애를 놀리며, 파란색 삼각 팬티를 스윽- 당기고
무섭게 발기해 있는.. 검붉은 육봉을 꺼냈다.
영애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쿠쿡. 웃으며 그녀의 작은 손을 턱, 잡아 육봉을 잡게 한다.
여인의 하얀 손은 스르르.. 떨리는 긴장을 뒤로 하고
다시 마주한 소년의 거대한 분신을 조심스럽게 손에 담았다.
“진짜 뜨거워.. 적응이 안돼.. 역시 굉장하다..”
“우흐...♡ 역시 기분 좋아요. 아... 누나 손 진짜 부드러워요..”
“.....완전 딴딴해졌어. 우와... 이, 이렇게.. 꽉 잡아도, 괜찮아..?”
“으... 좋아요.. 너무 세게 쥐지는 말고요.. 아..
이제 천천히 흔들어주세요.. 옳지.. 좀 요령이 는 것 같네요”
“......그런 말 하지마.. 나 토라져서 집에 가는 수가 있어...흥
“으... 죽인다... 와, 저번보다 왜.. 쫌만 만져도 쌀거 같지..
살살해요.. 그 밑에.. 불알도 좀 만져봐요. 다른 손으로”
“불..뭐..? 아 이거 밑에.. 고환 말이지..?
이걸 불알이라고.. 부르나봐? 킥킥..”
“캬캬. 어감이 귀엽지 않아요?
근데 그건 화 안내네. 안 부끄러운가봐요..?”
“....일일이 따지지 마...
나도 얼굴이 좀 두꺼워졌나봐.. 에효.. 결론은 니가 나쁜 거야.. 에잇!”
“으악? 그렇게 쥐면 큰일나요.. 살살.. 아, 아프다니까요?
오.. 좋아.. 불알 바로 위부터 부드럽게 쥐고, 미끄러지면서..
귀두 있는데까지 손을 가볍게 문질러봐요. 아 죽인다.. 잘하네..”
“이렇게 하는거지..? 역시 뭐든지 자꾸 하면 익숙해져..
우와... 귀두 사이에서 뭐가 나와.. 현준아.
귀엽다.. 쿡쿡, 숨을 토하는게.. 귀여운 애기 같아”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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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진남색의 여성스러운 긴 치마에 촘촘이 박힌 하얀 점무늬가 시원하다.
하얀색의 럭셔리한 감각의 실크 블라우스. 가슴팍 밑 가로 일자선 아래로는
베이지색 담쟁이 덩굴 무늬가 멋지게 수놓아져 있다.
작고 수수한 은빛 티아라를.. 핀으로 고정시켜 머리 가운데에 얹으려다,
너무 요란법석을 떨면 웃기겠지.. 라는 생각에 슬그머니- 빼며 헤헤 웃는 영애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토요일 오후 한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만남의 명소, 서울 강남역 뉴욕제과 앞에 서 있다.
20개 정도의 공중전화부스가 일렬 횡대로 도열해있는 모습.
저마다 각기 시계를 들여다보며 약속을 체크하거나..
그 많은 전화부스 앞마다 끝도 없이 긴 행렬들이 늘어섰다.
영애는 수많은 인파속에 묻혀서 낑낑 대며 누군가를 찾는 움직임이다.
준구 오빠가 뉴욕제과 근처로 오거든 먼저 기다릴테니까 찾으라고 했다.
굳이 그럴 필요없이 제과점에서 보자 했지만..
준구도 영애를 먼저 만나는 편이 마음 놓이는 눈치다.
특이한 것은, 각 부스에 꽂혀있는 수많은 메모지들의 숲인데..
수북하게 쌓인 메모지들은 각자의 약속을 기다리는 메시지가 가득 적혀있다.
“xx야, 지금 열두시 반인데 글 적는다. 우리 oo 다방에 모였어! 도착하면 글루와”
와 같은 쪽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렵게 서로를 발견한 영애와 준구.
반가운 마음에 타탁 뛰어가 준구의 손을 덥썩 마주잡는 영애.
준구는 부잣집 공주님처럼.. 단아한 영애의 모습에 시선을 떼지 못한다.
“어디 선이라도 보러 가는거니?
큭큭. 오늘도 역시.. 우리 영애가 제일 이쁘구나”
“호호 특유의 그 과장법은 알아줘야해요. 많이 기다렸어요?”
“아니 지금 막 왔는걸.. 네가 나보다 먼저 왔을거야 하하. 일찍 왔구나.
점심은 아직이랬지? 배고프겠네..”
“히힛, 출출한데 그래도 참았죠. 오빠들 만나면 어차피 배를 채울테니까”
“녀석 잘했어. 귀엽기도 하지. 훗훗”
지나가는 뭇 남성들이 영애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빤히 바라본다.
얼굴이 붉어지며 지켜보기도, 수작을 걸려고 자세를 잡다가..
옆에 버티고 섰는 건장한 남성을 보고 지레 겁을 먹고 돌아가는 모양새다.
준구는 커다란 손으로, 조금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애교를 부리는 영애가 못내 귀여워서, 웃으며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었다.
영애도 친 오빠같은 준구의 손길이 기분 좋은가보다.
두 사람은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오누이처럼.. 사이 좋게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먼저 들어가서 자리를 잡기로 했다.
1970, 80년대를 보낸 대학생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이는 장소, 뉴욕제과..
단순히 빵만 먹는 곳이 아니라 대학생들의 꿈과 사랑, 낭만이 어우러진 랜드마크였다.
2호선 강남역이 생기기도 전부터 있던 명소..
넓고 탁트인 구석의 테이블 두 개가 붙은 자리에 둘이서 앉는다.
경쾌한 질감의 황토색 탁자와 자주빛의 세련된 쿠션 의자가 느낌이 좋다.
잔잔한 팝송이 빵집을 메우고 있었다.
리차드 샌더슨의 "Reality", 소피 마르소 주연의 영화 라붐의 주제가이기도 한 곡이다.
영애는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자, 긴장을 풀고 흐뭇한 얼굴로 감상에 빠져든다.
“예약을.. 해논거예요?”
“그럼! 이 붐비는 시간대에 예약을 안하면 자리를 잡을 수 있나 허허.
이제 애들 들이닥칠 때가 됐는데.. 아, 말하자마자 저기 한 마리 오는군 크크, 여기다!”
“여어~ 날씨 좋다~ 어디냐...
오옷?!! 이 아가씨가.. 그때 말한.. 친하다던 여동생??”
“아, 안녕하세요.. 황영애예요.. 호호”
“안녕하세요! 와.. 진짜.. 장난아니게 이쁘신데요..?
영화배우 같으시네.. 반갑습니다... 이광태 라고 합니다.
준구 놈이랑 동갑이구요. 같은 경영학과 동기예요! 헤헷”
광태라는 넉살좋은 녀석이 영애를 보더니 얼굴이 급 밝아지며, 화색을 감추지 못한다.
불쑥 손을 내밀자 영애는 잠시 뻘쭘..하다가, 공손하게 손을 잡으며 활짝 웃었다.
찌르르.. 전파가 통하는 느낌..
광태는 영애와 손을 마주 잡자 얼굴이 붉어진다.
“공주님 같아요.. 얼굴도 그렇지만 마음씨도 참 예쁘실 것 같고요..
준구야, 너 대단한 놈이었구나!
능력있네 이거.. 히야.. 이런 아리따운 분하고 어릴적부터
오빠 동생 사이먹었다, 이거냐? 흐헷헷”
“짜샤, 흥분하지 말고.. 키키. 어! 여기야~~”
금방 하나둘씩 약속한 일행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서로 인사하느라 바쁜 청춘들.. 어느새 9명이라는 대 인원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영애는 이렇게 여러명이서 모인 적이 거의 처음이라, 눈이 휘둥그래해지며
머릿속이 어질 어질하다..
각자가 소리를 지르며 웃고 떠드는데,
솔직히 이런 분위기 적응이 잘 안된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통일시키기 위해
이 날의 진행역을 맡은 준구가 자리에서 슥- 일어선다.
“자자, 잠시 여기들 주목하시고. 조금 진정들하시길.. 니들 말이야 녀석들아 크크.
아가씨들도 여기좀 봐요 흐흐..
K대 경영학과 1학년 과대를 맡고 있는 정준구라고 합니다.
하하 박수는 잠시 후에.. 그려 그려.
오늘은 잘 아시다시피 저희 과 동기 네명과
모이신 어여쁜 아가씨 네분과의 단체 모임을 갖는 자리인데요.
요 녀석들이야 뭐 형식상의 절차는 필요없고~ 큭큭
이 자리를 빛내주시는 네 분의 아름다운 여학생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이 자식이 우리는 아예 깍두기 취급하네..”
“호호호,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하, 자 그럼.. 이제 어느정도 안면도 트셨으니까..
한 사람씩 각자 간략하게 자기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요?”
제일 끄트머리에 앉아있던 청년이 머쓱해하며 일어선다.
평범한 체격에 얼굴색은 하얀 편이다. 제법 귀티 나보이는 얼굴.
깔끔한 하얀색 남방과 청바지를 입고 머리는 테리우스 마냥 한쪽으로
길게 길러 흘러내리듯 넘긴 모습이.. 만화책에서라도 튀어나온 모습이다.
영애는 사실 속으로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었다.
“안녕하십니까, 하주엽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스물하나구요.
개인사정상 1년 재수를 했습니다. 하하. 오늘 이쁜 여고생분들 만난다고 해서
긴장을 아주 많이 했는데.. 역시 듣던대로 기대한 보람이 넘치는, 눈부신 미녀분들이세요”
“잘생겼어요.. 캔디에 나오는 테리우스 같으세요. 오호호”
“가,감사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어쩌다 듣긴 합니다 하하”
“형.. 적당히 하시고.. 자 다음”
이런식으로 각자의 소개가 이루어졌다.
멤버들의 면면을 살짝 살펴보면, 아까 영애와 인사한 이광태라는 청년은
스무살, 평범한 체형에 얼굴은 장난끼가 넘친다.
또 한명의 스물 한 살의 오대규. 주엽과 마찬가지로 재수생이란다.
건장한 구릿빛 피부에 키도 크고 멋있게 생겼다.
시원 시원한 인상인데, 성격도 털털해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남자인 지동철. 나이는 스무살로
위아래를 청자켓과 동일한 청바지로 통일하고 하얀색 반팔티를 입은 모습..
꽤 수줍음이 많아 보인다. 얼굴이 붉어지며 자기 소개를 힘겹게 마쳤다.
갈색 피부에 생김새는.. 때묻지 않은 순박한 느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제 고대하던 여학생들의 차례.
남자들의 눈빛이 번뜩이며 하나같이 미모가 예사롭지 않은 소녀들을 주시한다.
뜨거운 시선을 의식하며 긴장이 흐르고 있는 여학생들..
주엽의 맞은 편에 있던 아가씨가 용기를 내어 일어섰다.
박정화. 18세 여고 2학년. 162cm에 하얀 피부의 수수한 미소녀.
마른 실루엣이 아름다운 체형으로
적당한 가슴 사이즈와, 순하고 여성스러운 얼굴이 아름답다.
김보희. 19세로 유일한 3학년이다.
모델을 연상시키는 169cm라는 큰 키에, 다소 까무잡잡한 피부..
그리고 서글서글한 이목구비와 글래머 체형을 지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유라. 역시 18세. 165cm.
아주 하얗고 깨끗한 살결에 청순미가 물씬 넘쳐난다.
살짝 마른 것 같은데, 균형잡힌 몸매가 보기 좋은 건강미인이었다.
언듯 보면 여배우 포스가 느껴질 만큼.. 우아한 미모를 자랑한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근사한 스타일이 잘 어우러진다.
영애는 여자들의 면면을 보기 전까지..
자기 혼자서 너무 튀면 어쩌지.. 라는 괜한 걱정을 했는데,
나와보니.. 준구 오빠의 과장된 치켜세우기와는 다르게,
하나같이 여학생들의 미모가 예사 수준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또래들의 화사함에, 적잖게 놀라고 있었다.
자기 차례가 되자.. 잔뜩 긴장한채.. 심호흡을 한 뒤,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자기 소개를 마쳤다.
그러자, 그 어느 여학생보다도 더 크고 뜨거운 환영의 여파가 울려퍼졌다.
영애는 살짝 안심하며 공손하게 인사 후 자리에 앉았다.
서로를 소개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농담을 서서히 주고 받으며 분위기는 무르익어간다.
처음에야 많이 어색해하던 청춘남녀들은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화기애애해지며
자연스러운 흐름이 이어진다.
영애는 아직 긴장은 되지만..
매너 좋고 친절한 오빠들의 따듯한 관심과 격려에 마음을 놓으며 싱긋 웃어주었다.
이 자리의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사실 딱히 어느 누구에게 호감이 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있다면 진행역할을 맡은 예전부터 친숙한 준구 오빠 정도일 것이다.
오늘은 비록 손님 역할로 자리하고 있지만..
이성적인 기분을 떠나.. 너무나 편하고 익숙한 느낌의 그가 영애에게는 유일한 안식이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남자들만 호의를 가진 것이 아니고..
이 자리에 동석한 예쁜 여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영애에게 한결같이 호감을 가지고 싹싹하게 잘 대해주었다.
서로를 견제하고 질투심으로 본의 아니게 경쟁하는 구도로 향할 수도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오늘의 모임은.. 딱히 모난 성격의 캐릭터가 없어서인지
여학생들도 하나같이 차분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남자는 준구, 그리고 여자는
김보희라는 털털한 성격의 큰 언니 분위기를 뽐내는 역할의 공이 컸다.
재밌는 대화도 무르익은 분위기 가운데 오가고,
자잘 자잘한 게임도 보희와 준구의.. 조금 어설프지만 그런대로 매끄러운 진행 아래
이루어지면서.. 즐거운 미팅의 분위기가 편안하고 점점 시끌벅적해진다.
“하하하. 오늘 느낌이 참 좋은데? 다들 첨 만났는데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들 같고..
모임을 주최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잘들 어울리니 다행이에요.
자아~! 그럼 시간도 꽤 지났고...
기다리시던 오늘의 하이라이트.. 두구두구둥~!
여학생분들의 소지품 선택 시간을 갖겠습니다.. 크크크크”
남학생들이 자기가 준비해온 소지품들을 하나씩 탁자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는다.
영애는 이 순간 생각하기를..
기왕이면 주선자인 준구도 선택가능한 대상이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외모상으로도 젤 낫고..
이 사람들과의 분위기가 많이 어렵지는 않지만
맘 편하게 의지할 대상이 되는 준구와, 가능하면 함께 하고픈게 당연한 바램 아닐까?
신중하게 물품들을 들여다보는 여학생들이.. 각자 하나씩 가져간다.
영애는 떨리는 손길로, 신기하게 생긴.. 검은색의 커다란 모토로라 삐삐를 집으려다,
옆자리의 소라가 집어가는 바람에.. 옆에 놓인 작은 손목시계를 주워든다.
수수한 검은색 줄의 옛스런 느낌을 주는 시계다..
각자의 주인을 확인하는 시간, 영애는 떨리는 마음으로 시계의 주인을 찾는다.
남학생들은 뛰어난 미모의 여학생들이 자기 물건을 집을때마다.. 초조함과 기대의 눈빛이었는데,
특히 영애가 시계를 줍는 차례가 되자, 탄식과 안타까움의 소리가 곳곳에서 터진다.
시계의 주인공은 수수한 청색 통일을 한 지동철이라는 키 작은 청년이었다.
두 시간 정도 즐겁게 웃고 떠들고 재밌는 시간을 보낸 선남선녀들..
모임이 파하고 이제 각자가 정해든 파트너와 단 둘만의 시간을 가질 때가 되자,
슬그머니 준구가.. 어색한 자세로 앉아 있는 영애와 동철에게 다가온다.
유쾌하게 웃으며 동철과 영애의 어깨에 팔을 털썩- 두르는 준구.
“뭘 그렇게 뻘쭘하게들 앉아계셔~?
흐흐. 녀석들 둘다 어지간히 숫기 없는 건 하여튼..
큭큭 이래가지고 애프터가 잘 진행이 될지 걱정이네. 야 동철아 너 패기있게 잘 리드할 수 있겠냐?
이 형은 니가 걱정이 되는 게.. 아니고, 잘 해낼거라 믿는다! 마, 크크크”
“시, 시끄러.. 남이사.. 별 걱정을 다하고 그래. 넌 뒷정리나 마저해”
“...오빠, 우리는 걱정안해도 될 것 같아요 호호호”
“그래? 나는 괜히 물가에 내놓은 어린 애들 같아서 걱정이.. 으흐...
그럼, 다들 이제 자리 옮기는 분위기니까 너희들도 이제 일어나자~”
“어..? 그러고 보니까.. 모두들 벌써 나간 것 같네요?”
“응, 놀만큼 놀았잖아? 크큭. 너희 둘 빼고는 이미 다 간 것 같은데..
사실은 이제 와서 말해주는데, 영애야 그냥 알고 있으라고 재미로 흐흐
오늘 널 빼고 나머지 세명의 여학생들은 다 명화여고 아이들이야.
그 얘기는 안했었지.. 내가, 나도 깜빡 잊었거든”
“아.. 그래요? 어쩐지.. 느낌이 보니까.. 보희 언니라는 분하고 나머지 둘은
서로 친분이 있어보였어요. 호호 그랬구나”
“후후. 동철이도 혹시 궁금했을까봐 같이 있을때 말하는 거야.
자자! 어쨌든~ 내 걱정은 말고 어서 니들도 가렴.
나도 치우고 다른 약속있어서 가야하니까.
어.. 그 표정은 뭐야, 영애야? 걱정마라. 동철이 이 녀석 수줍음이 워낙 많아서 그렇지.
말도 재밌게 하고, 참 괜찮은 녀석이야. 내가 보증한다.. 캬캬. 동철아, 잘 부탁한다?”
“참견하지 말라니까... 알겠다구...”
그렇게 넉살좋은 준구와 멀어진 두 사람은.. 제과점을 나왔다.
순식간에 사라진 여섯명의 다른 일행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영애는 단 둘이 남겨지자 어색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왜냐.. 동철이란 남자는.. 있는 그대로 말하면,
약간 촌스러운 분위기의 복장에 말수도 과묵하고,
오늘 참석한 남자들 중에서 제일 낯을 가리는 타입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영애도 앞이 막막한데..
꿀꺽, 침을 삼키며.. 결연한 표정으로 동철이 입을 연다.
“저기... 제가.. 성격이 조용한 편은 아닌데요..
쑥스러움이 많아 갖고.. 말주변이 좀.. 없어요..
그래서 떠듬 떠듬 말할 수도 있어서.. 미리 양해를 좀 구할게요..”
“호호.. 괜찮아요. 저도 이런 미팅은 오랜만이고 잘 익숙하지도 않거든요..
그럼, 동철 오빠 가실까요..?”
동철은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의 영애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다.
아까까지만 해도 영애의 상큼한 미모를 마주하려고만 해도, 얼굴이 새빨개지고..
덜덜 떨면서.. 여자 경험 없다는 걸
제대로 인증해주는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더니,
영애가 조금 용기를 내어.. 다정한 목소리로 배려를 해주자
그제야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제대로 영애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어딜 갈까요 그럼.. 일단 조금 걷다가.. 다방에 가는 편이 무난하겠죠?”
“쿡쿡. 그러세요. 저도 뭐 정해진 수순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라버니 편하실 대로 하셔도 되어요”
“오라버니라.. 그냥 편하게 부르셔도 되는데.. 영애씨! 헤헤..”
“어머? 그래요, 그럼 오빠라고 할게요. 근데 영애씨는 또 뭔가용~? 히히
영애라고 탁~ 시원하게 말을 놓으셔요. 호칭이나 말투도요..”
“에엣.. 초면에 어찌 감히 그럴 수 있나요..
편해지면 차차 놓을게요.. 헤헤..”
“호호 좋아요. 그래도 아까 맨 처음에 비하면..
많이 편해지신 것 같아서 참 보기 좋아요”
영애의 말대로 동철은 처음에 사시나무 떨 듯,
예쁜 영애의 얼굴을 제대로 볼 엄두도 못내고
엄청나게 긴장한 모습이었는데..
영애가 사근 사근하게 웃으며 편안하게 받아주자..
이제는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조금씩 자기 본연의 모습을 자신 있게.. 재미있는 입담을 구사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영애는 ‘이 사람이 이렇게 재밌는 타입이었구나..’
싶을 정도로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그의 따듯한 말투에 서서히 빠져들어간다.
“아하 그렇구나.. 형이 한 분 계시군요.. 오빠 스무살이라고 하셨죠?
아까 소개할때도 느낀 거지만.. 명문대인 k대에 그것도 경영학부라니..
요즘처럼 입시가 치열할 때에 재수 안하고
현역으로 들어가셨다는거, 그게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머리가 원래부터 많이 좋으셨나봐요. 히히”
“헤헷- 그렇진 않아요.. 사람들이 즐겨 쓰는 표현대로..
남들보다 머리가 나쁘고 아둔한 사람일수록 왜, 더욱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뒤처지지 않고 간신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들 하죠..
저는 철저히 그런 유형의 사람이예요..
저만치 별 힘을 기울이지 않아도..
저보다 훌쩍 훌쩍 앞서가는 친구들을 보며..
어릴 적부터 남모를 열등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컴플렉스는 지금도 엄청나게 많구요...”
“컴플렉스라.. 자기만의 속사정과 아픔..
의기소침함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그랬군요.. 오빠네 오빠분도 그럼 공부를 잘 하셨어요?”
“하핫. 잘 맞추셨네요. 저희 형은 저하고 차원이 다른 종자예요. 완전 날때부터 엘리트죠.
얄미울 정도로 머리도 좋고 수완이 뛰어나서.. 항상 저하고는 비교 대상이었어요.
저야 형 덕분에 항상 열등감에 눌려 살아야했지만..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이제는 그나마 집에서 사람 대접을 받고 있지요...”
영애는 이 사람과 짝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평소 가치관에 따르면..
사람 모습은 물론 누구나 겉모습만 보아서는..
심중 깊은 곳의 사연과 다양한 내면을 파악하기 어렵고
솔직 담백하게 자신을 보이는 것을 주저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면 호탕해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실제로는
음습하고, 무언가 자꾸 숨기려는.. 교활한 타입의 사람도 많다고 보았는데..
꾸미지 않고 순박한, 있는 그대로의 겉모습과 마찬가지로.. 이야기를 나눠볼수록
첫 만남인데 지나칠만큼 솔직하고, 좀 어벙해서 그렇지..
자신을 잘 포장할 줄도 모르는 담백한
그런 동철의 모습에 서서히 끌리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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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80년대의 음악과 영화를 통하여 접할 수 있는 시대 정서를 아주 좋아합니다.
대한민국 30대 이상의 남녀분들 통틀어 그런 정서가 흐르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올드팝과 올드무비를 좋아하는 저의 성향은, 영애의 모델이 되는 캐릭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그 향수를 아련하게 그리워하며.. 오늘도 글을 적어내려 갑니다.
요 며칠사이, 극심한 상상력의 빈곤이라는 벽에 부딪쳤습니다.
우리네 80년대의 정서를 보다 세밀하게 그리고 싶은 아쉬움에...
많은 7080 배경의 영화를 다시 찾게 됩니다.
이번 편은 영화 ‘써니’와 ‘품행제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많은 자료들도 인터넷으로 계속 찾는 중입니다..
저는 90년대 중반에 학창시절을 지낸 디지털 초창기 세대입니다.
하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굉장히 그리워하고, 동경하고 있습니다.
이번 80년대 에피소드들은 이야기 진행과정에서 필수적인 부분이오니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얼떨결에.. 지우의 품에 안기게 된 수경.
눈 앞이 그냥 깜깜하다. 아무 생각이 안 든다.
하얀 교복차림의 아름다운 소녀..
늘씬한 허리를 잘생긴 소년에게 포옥 안겨서
온몸이 힘없이 끌려가 그에게 밀착한 모습이다.
소년의 작은 두 손이 소녀의 상체를
절대 놓치기 싫다는 의지를 담아, 꽈악 끌어 안는다.
지우는 눈을 그냥 감고 있다.
태어나 처음으로 나누는 여자와의 달콤한 키스에 완전히 몰입한 듯하다.
수경은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이 난감한 시츄에이션을 어떻게..
빠르게 머리를 굴려보지만, 머릴 쓴다고 뭐 뾰족한 수가 있겠나..
속절없이 지우의 강한 품에 안겨서
몸에는 아무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얌전하게 몸을 맡긴채 순종하는 모습..
부르르... 떨리는 상체와 다리.
어색하고 부끄러워 죽을 것 같은 마음을..
콩닥.. 콩닥.. 뛰는 심장의 고동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자신의 가슴이 아니라,
소년의 뜨거운 심장에서 울려퍼지는 박동 소리였다.
사랑스럽고 예쁜 소녀..
꿈에도 그리던 수경을, 이렇게 안아보는 것이 꿈이었던 지우.
소원을 성취한 것 뿐 아니라, 짜릿한 첫 키스까지 즐기고 있다.
수경은 눈만 껌뻑- 거리며 이게 뭐지.. 하고 어지럽고 앞이 캄캄해진다.
그러다가, 정신을 찾고 나자..
지우의 부드러운 입술의 포근함이 온전하게 느껴졌다.
좋다.. 지우 입술.. 따듯해서 기분 좋아..
지난번에 그 몹쓸 놈에게 입술을 뺏겼던 기억은 떠올리고 싶지도 않지만..
당연히 비교대상조차 될 수 없는 더럽고 추잡한 끔찍한 감촉과 냄새였지만..
그것과 대조해보니, 얼마나 지우의 입술은 매끄럽고 기분이 좋으며
달고 맛있는 향이 나오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수경은 부끄러워서, 입술을 순진하게 그대로 붙이고..
촉촉하게 자기 입술을 침으로 적셔주는 지우의 상냥한 애무에
너무 창피해..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수줍어한다.
살짝 눈을 떠서, 그런 수경의 홍시처럼 잘 익은 귀여운 얼굴을 보고,
몰래 지우의 눈이 웃는다.
예상했던 시나리오는..
지우가 도저히 못참고 덮쳤을 때, 수경이 뭐하는 짓이냐고 화를 내며
뺨때기를 찰싹! 갈길 것이라는 슬픈 전망이었다.
그 정도는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수경의 무서운 성격이야 잘 아니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를 갖고, 참을 수 없는 치기로 저지른 것이다.
그랬더니.. 의외로..?!
아무 저항을 안 하고 얌전하게 몸을 맡기고 가만히 있는 모습이다..
이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가슴 뭉클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동과 짜릿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쮸오옵....♥....”
짧고도 길었던 황홀한 첫 키스를 끝내고.. 조심스레 입술을 떼는 지우.
수경은 아직 그 입맞춤의 기분 좋고 은은한 여운을 잊지 못하고..
청순하게 양 볼을 불그레 밝히고 눈을 감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깨물어주고 싶을만큼 미치도록 예뻤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입술이 멀어지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대방의 눈만 뚫어지게 바라보며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수경은 지우가 무슨 말이라도 해주길 바라는데..
입을 맞춰놓고도
눈만 황소처럼 깜빡거리며.. 침묵만 지키는 그가 원망스러웠다.
그의 시선은 몸을 떼고부터, 자기 입술만 빤히 보고 있는 것 같다.
이쯤되니, 수줍어하던 수경도 슬그머니 뿔이 났다.
“......왜..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야.. 바보 지우...”
“...응 수경아.. 네가 너무 이뻐서.. 얼굴만 보고 있어..
정말 이쁘게 생겼구나 너.. 지금까지는 잘 몰랐는데.. 예뻐....”
“쿡.. 이상한 농담은 왜 해.. 후훗..
너.. 왜 그렇게 갑자기 나를.. 껴안고.. 뽀뽀를 했어..?..”
“그거야.. 좋으니까..! 나, 난 너를 좋아해!!... 수경아!”
수경은 조근조근 말하던 지우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자, 놀라서 몸을 움츠렸다.
그와 함께 녀석은 고백을 하고는 얼굴을 보기가 부끄러운지
다시 수줍은 수경의 예쁜 몸을 와락 안아버렸다.
방금 포옹했는데 또..?
수경은 발갛게 물든 뺨의 화끈한 기운을 느끼며..
지우의 품 안에 조신하게 몸을 기대고 싶어졌다.
“또 안았네... 별 말도 안하구... 지금 그거, 나한테 고백한 거야..?”
“.....미안해.. 내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
이런 황당한 고백이라도 이해해주길 바래,
수경아, 난 네가 정말 좋아.. 내 마음은 진심이야..!”
“후후후... 고마워.. 지우야....”
내심 기다려왔던 지우의 진솔한 고백을 듣고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행복한 기쁨에 젖는 소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기분은 이런 것이구나..
숱하게 많은 남자들이 좋아한다고 고백했을 때보다,
소녀가 마음에 두고 있던 소년의 고백은..
강렬한 파도의 물결과 같이, 소녀의 흔들리는 심장을 찰싹- 찰싹- 힘차게 강타했다.
“....나도... 너를 좋아해.. 후훗.. 지우야..”
“응..! 기뻐.. 내 생각만이 아니라는게.. 고마워 수경아..”
“호호.. 너 사실은, 이렇게 덥썩 안고 뽀뽀해도..
내가 새침때기같이 얌전하게 있을 거라는 예상을 했지?
그래서.. 이런 당돌한 행동을 한 거 아냐..?”
“하하.. 그러네.. 백프로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야..
근데 난 진짜 참을 수가 없었어 아까..
네가 정말 이쁘고 귀엽고.. 뽀뽀 안하면 미쳐버릴 거 같았어..
진짜 진짜 좋아해 수경아!! 내 마음은 거짓말이 아니야..”
“후후후... 그래....”
“왜 계속 웃기만 하니...”
“아니야, 기분이 좋아서... 호호.....”
“쳇... 흐흐... 너도, 싫지는 않다는 의미로.. 생각해도 되는 거지?
지금 분명히 기분이 좋다고 그랬어..?”
“푸훗..♡ 기분이 좋다고 말한 거지..
고백한 거에 YES라고 한 건 아닌데..?”
“......뭐....?? 그게 뭐야....”
수경은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지우의 가슴을 탁- 밀쳐 그를 뒤로 넘어지게 했다.
어-어-? 지우는 수경의 미는 힘이 짧고도 강했기 때문에,
순간적인 밀침에 팔로 버티지 못하고 뒤로 쿠당- 쓰러졌다.
그리고.. 뒤로 누워 있는 지우의 위로 수경이 스윽- 다가왔다.
“나도 네가 좋아”
짧은 한마디를 귀여운 미소와 함께 던지며
새하얀 얼굴의 소녀가 소년의 가슴팍에 그대로 쓰러졌다.
이어서 예쁜 수경의 앵두빛 입술이, 지우의 떨리는 입술을 다시 포갠다.
쪼옥....♥....
훈훈한 미모의 소년과 소녀는 그렇게 서로의 몸을 소중하게 끌어안고
황홀한 고백을 주고 받으며.. 행복한 사랑의 입맞춤을 즐기기 시작한다.
지우의 혀가 불쑥- 수경의 젖은 입술 사이를 헤집고 들어온다..
수경은 저항하지 않으며, 하얀 치아를 열어 그의 혀를 받아들였다.
꿈틀 꿈틀... 살아 있는 젊은 혀의 미끌거리는 움직임이
정말 생생하다.. 지우의 혀는 거침이 없었다.
수경이 한번 입을 열어주자, 막힘없이 그녀의 젖은 혀를 훑어댄다.
수경은 지우의 저돌적인 혀놀림에,
예상보다 너무 야하잖아.. 하는 생각이 들어 얼굴이 새빨개져 버렸다.
“....읍... 쯔븝.... 쪼롭....♥ 쭙.....”
부끄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 순간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었다.
소녀는 소년에게 얌전히 안겨 있던 두 팔을 빼서,
마찬가지로 그의 몸을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사랑이 듬뿍 담긴 소녀의 예쁜 팔이.. 소년의 듬직한 어깨에 스르륵 안기며
은은하고 기분 좋은 포옹을 이어간다.
그리고 이제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의 촉촉하고 기분 좋은, 혀와 혓바닥을 잔뜩 침 범벅으로 적신다.
미끌 미끌거리는.. 입 안에서 녹아 없어져버릴 것 같은..
환상적인 혀와 혀의 맞물리는 감촉이..
각자 입 안에서 뿜어내는 뜨거운 수증기의 숨결과 어우러져
매우 황홀하고.. 가슴 짜릿! 짜릿!한 쾌락을 선물해주었다..
쪼옥.. 쪼옥.. 쪼좁...♥
수경의 향긋하고 맛있는 혀는 상큼한 포도향이 난다..
지우는 생각했다..
지난번에 얼떨결에 덮쳤던.. 엄마의 입술도 정말 짜릿하고 좋았는데..
하기야 그때는 키스라고 할 수도 없는게, 정신없이 물고 빠는 거에만 환장했었지..?
영애의 달고 맛있는 입술은 좀 더 따스한 딸기 비스무레한 향이 난다면
수경의 쫀득 쫀득하고 당도가 뛰어난 입술은 조금 차갑고, 시원한 포도 맛이 느껴진다.
둘다 너무나 매력적이고 향긋한 감촉이 최고의 입술이다.
엉겨붙어 오는 촉촉한 혀의 맛은.. 수경 쪽이 단연 압승이다.
왜냐면, 사실 그때 엄마의 입술을 덮칠때는,
미친 짓 한다고 혼날까봐 혀까지.. 제대로 집어 넣지 않았기 때문에
영애 혀의 예술적인 촉감과, 찰지게 감겨오는 끈적임은 아직 모른다.
어쨌든, 수경이와 황홀한 첫 키스를 즐기고 있는데..
이런.. 엄마 생각을 떠올리다니..
이건 두사람 모두에게 미안하고, 예의가 아니지?
지우는 눈을 질끈 감으며 다시 정신을 수경의 예민한 혀에 집중한다.
어느새 두 사람의 혀와 입술은..
서로의 끈적거리는 침과 타액으로 흠뻑 젖어 있다..
얼마나 둘 다 흥분을 했는지..
많은 타액이 소년 소녀의 잇몸과 혀 아래쪽에 가득 고여있을 정도다.
하아.. 하아.. 뜨거운 수증기를 연신 내뿜으며
서로의 입을 미친 듯이.. 탐하고 애무하는 두 사람..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뜨거운 열기가..
수경과 지우의 뺨을 더욱 수줍게 물들여간다.
부끄러워하는 감정은 많이 희석되고, 조금 더 조금 더..
내가 사랑하고 아껴주고 싶은 사람의 혀를 음미하고 싶은 생각만 남아있다.
지우는 수경의 어여쁜 입 속에서 새어나온.. 달고 맛있는 옹달샘물이..
자기 입안에 고이자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걸 어떻게 하지.. 난처했다.
잠시도 입을 떼지 않고 뜨거운 열을 식히지 않으면서 딥키스를 즐기느라
수경의 달콤한 샘물이 입안에 고여 자꾸 끈적거리고..
혀가 엉키는 건지, 침이랑 뒤섞이는 건지 좀 헷갈리는 기분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지우는 꿀꺽~ 꿀꺽~ 수경의 향긋한 타액을 마셔버린다.
수경은 진즉에 지우의 욕정 어린 침샘이 쭈르륵.. 쭈르륵..
거침없이 자기 혀와 입술을 타고 입 안으로 흘러 들어올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뭐.. 하는 생각으로 모두 받아 마셨다.
전혀 거부감도 들지 않았고,
지우의 침이 맛있고 시원하다는 느낌 뿐이다.
그런데 지우는 이제야 자기 침을 마셔주네..
입술과 혀를 끈적하게 밀착시키고 있으니까
꿀꺽 꿀꺽.. 서로의 타액을 목 넘기는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쪼오옥... 쮸습... ?...♥...”
“후아.. 침만 잔뜩 마신 것 같아.. 목은 덕분에 안 마르다 킥”
“......얘는 진짜, 이 순간에도 장난질이니..? 호호..
기분 좋게 입맞추고 나서 바로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게 해.. 무드 깨지게..”
“아.....그런 거야..? 잘 몰라서.. 미안해, 수경아... 에구..
히히, 근데 너 진짜 입술 맛있다. 또 키스하고 싶다... 진짜 달아”
“호홋-, 아이, 참... 간지러우니까 그만 좀해..”
“어.. 넌 싫어? 나랑 키스하는 게...?”
“쿡쿡, 싫을 리가 있니.. 조금 숨차서 그러지.. 잠깐만 쉬자, 응?”
“흐흐.. 좋아, 잠깐 봐준다.. 대신 이리와서 내 위에 앉아”
수경은 지우가 자기 무릎 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화끈-거리는 얼굴로.. 일어서서 망설이다가
고분 고분 다가가서 그의 양반다리한 허벅지 위에 살짝 걸터앉았다.
“그냥 힘 빼고 편하게 앉아도 돼. 안 무거워”
“그.. 그래도.. 나 몸무게 많이 나갈지도 모르는데..”
“괜찮대두. 무거우면 어때? 내가 발 편하게 뻗으면 되지.. 하하”
“호호.. 그래..? 알았어..”
수경의 푹신하고.. 아주 부드러운 예쁜 히프가
지우의 얇은 바지를 통해.. 허벅지 위를 기분 좋게 덮어 준다.
그 야들야들한 살갗의 짜릿한 쾌감이..
포근하고 따스한 설레임과 함께 소년의 허벅지를 행복하게 자극했다.
불끈......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지우의 음경..
또 주인의 말을 거역하는 못된 분신이다..
지우는 너무나 솔직한 몸의 반응에 아찔하게 겁이 난다.
이미 편안하게 주저 앉은 수경의 예쁜 하얀 다리 사이로..
지우의 팽창한 검은 육봉이 씨익- 씨익!
뜨거운 욕망의 숨결을 내뿜으며 도리질을 치고 있다.
‘아 씨바.. 수경이가 알아차리면.. 좆되는데..
이거 왜이래?? 야!! 서지마 씨발.. 서지말라고.. 임마!’
어, 그런데.. 힘차게 발기한 페니스의 거친 쏠림을 느낀건
수경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뭔가 이상하고 뜨거운.. 이질적인 존재가 자꾸 아래에서 꿈틀대는게..
수경은 지레 짐작을 하면서도, 살짝 겁이 나서 다리를 움츠렸다.
“...지우야.. 이거.. 그거 맞지.. 흥분한거...”
“.......어.. 맞아.. 미안하다... 내가 세운게 절대 아니야..
남자꺼는 지가 알아서.. 몸이 지멋대로 반응해버려...
진짜 미안해.. 흑흑.. 내 의지가 절대 아니야.. 수경아..”
“후후... 그래? 야한 생각한 거는 아니고, 그럼..?”
“그, 그런거 절대 아니야..! 오해하지 마.. 이건 그냥.. 지 멋대로.. 남자 몸은 원래 이래..”
“쿡쿡, 알았어...”
뭘 알았다는 말인지.. 수경은 재밌어하며 지우의 뜨거운 기운을 그저 느꼈다.
어느새 다리에 피가 몰려 좀 저린 지우는 다리를 쭉 뻗은 자세였고
수경도 편안한 지우의 배려에.. 예쁘고 하얗게 빛나는 긴 다리를 늘씬하게 뻗었다.
지우는 수경이 의외로 기분 나빠하지 않고,
사타구니의 기분 나쁠 밀착에도, 담담한 표정으로 히프를 질색하고 빼지 않자
얘도 은근히 이런 걸 즐기나..?? 하며 대담해지는 것이다.
“이거.. 신경 거슬리지 않아, 수경아?”
“이거? 지우, 니 그거..?”
“응...”
“신경 쓰이지 당연히.. 근데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라며.. 어쩔 수 없잖니..”
“그, 그래... 넌 잘 이해해주는구나.. 고맙게... 하하..”
“후훗, 착각하면 안돼.. 이상한 짓을 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니까?
그리고 내가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지우 너니까 그런거야”
“그.. 그런거야..? 나니까... 햐.. 그 말 좋은데.. 기분..? 흐흐”
“쿡쿡, 밝히기는.. 엉큼한 아이..”
“히히... 에헤헤..”
상냥한 수경의 배려와 마음을 안심시키는 멘트에 편해진 지우..
이제는 더 욕심이 나서 음란한 짓을 하고픈 검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수경의 예쁜 등이 자기 가슴에 닿도록, 슬쩍 어깨를 잡고 당겼다.
그러자, 수경은 ‘어멋?’ 놀라며, 그때까지 일부러 기대지 않다가 힘없이 뒤로 무너진다.
그와 함께 지우는 에잇- 수경의 상체를 다시 와락, 뒤에서 껴안았다.
꿀꺽....
지우의 넘실거리는 혀가.. 당황하는 수경의 새하얀 목덜미를
츠르르.. 아래에서 위로 훑어올리기 시작했다.
솜털이 아직 뽀송 뽀송하게 나 있는 귀여운 수경의 뒷머리..
아름답고 산뜻한 긴 생머리를 지금은 질끈, 머리끈으로 묶어 놔서
귀엽고 보호해주고 싶은.. 예쁜 목덜미와 귀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수경은 지우의 강한 두 팔에.. 풍만한 젖가슴이 꾸욱- 짓눌리고
허리와 상체를 힘있게 막 조이며 뒤에서 안아버리자,
얼굴은 빨갛게 물드면서도 싫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사람의 품에 안기는게 이렇게 기분이 짜릿하고 행복할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별로 피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어라, 이 놈 봐라..??
차라리 뒤에서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유두를 간지럽혀도 봐주겠는데..
뜨거운 숨결을 하악- 하악- 내쉬면서..
응큼한 혀를 자기 귓가에 들이대고.. 목덜미를 핥아대는 게 아닌가?
수경은 당황했지만, 왠만하면 놔두고 참아보려 했는데..
자꾸만 소름끼치고 간지러워 미치겠는 기분이라.. 도저히 못 참겠다..
아놔.... 윤지우.....
수경은 눈을 질끈 감으며 머리에 살짝 핏줄이 곤두 섰다.
“저기... 지금, 뭐해?”
“......하아...응..??”
“혀, 혓바닥으로 뭘.. 하는 거냐구.. 어디를 핥아..?”
“핥으면.. 안돼..?”
“.........좋게 말할 때.. 그만해.. 기분 나빠 그거는..”
“그래....? 알..았어...”
수경의 무서운 말투에 기가 죽어 하던 짓을 멈추는 지우.
휙- 하고 수경이 몸을 그에게로 돌렸다.
힘이 들어가 있는.. 매서운 눈초리로 수경이 노려본다.
하하... 소년은 헛웃음을 지으며 그 뜨거운 시선을 슬금- 피하였다.
“그렇게 노려보지마.. 무서워 수경아.. 안하면 되잖아..”
“흥... 너무해.. 나랑 야한 행동이 하고 싶어서..
그렇게 키스도 해주고 껴안은 거였어..? 윤지우”
“무슨 소리야??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
내가 널 진짜 좋아하니까 막 안고 뽀뽀하고..
그리고.. 이런 짓도 하고 싶은 거지..
다 이해하는 것 같더니.. 무슨 말을 그렇게 서운하게 하냐..?”
“그, 그래..? 그런 줄은 나도 알아.. 믿고 있어...
화내서 미안해.. 지우야.. 히히..
근데.. 나 겁이 나서 이런 건 좀.. 안되겠어..”
“쳇.. 나도 이미 흥 다 깨졌다 뭐.. 하라고 해도 안 할거다..”
“..?? 호호.. 지금 삐진 거야? 그 얼굴은.. 쿡쿡”
수경은 지우의 아기같이 뾰루퉁한 얼굴을 보고 귀여워서 푸풉- 웃는다.
어떻게든 달래주고 싶어, 환한 미소를 지어주며..
다소곳이 모은 긴 다리를 약간 오므려,
스슥- 다리를 접어.. 일부러 지우의 사타구니에 닿도록 옆으로 눕혔다.
지우는 수경의 섹시한 다리가 거기를 자극하며, 그것도 접혀진 상태로..
자길 유혹하듯이 요염하게 허벅지를 비비자.. 꿀꺽... 침을 삼킨다.
그리고는 수경의 장난치며 웃는 얼굴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왜, 왜 이래 이거..? 날 대놓고 꼬시는 거야, 지금..?”
“호호. 아니야 그런거.. 그냥 지우 네가 내 다리를 빤히~ 쳐다보니까..
다 알고 있거든.. 맞지? 다리 좋아하는거..
쿡쿡.. 얼굴 빨개지는 거 봐.. 호호호.
그래서 좀 전에 미안하니까, 서비스로.. 이렇게라도 해주려고.. 힛”
“뭐야.. 지금 사람 놀려? -.-.. 날 더 자극시킬 생각이야?..”
“그런건 아닌데... 이렇게 하면.. 더 흥분이 돼..?”
“다, 당연하지 바보야..!! 얼마나 꼴리는데...”
핫, 자기 입을 손으로 텁- 다물고 직설적인 표현을 한 걸 후회하는 지우다.
그런데 수경은 그 말은 못들은 척하고
그대로 지우의 목덜미를 다시 그녀의 예쁜 손으로 끌어 안았다.
“있잖아, 지우야.. 동생 곧 들어오지..?
어머니께서도 언제 오실지 모르고.. 그치?”
“그렇지.. 엄마는 조금 늦을 수도 있지만..
선우는 학원에서 올 시간 됐지...”
“후훗♡..... 우리, 네 방으로 가”
“.....내 방..?”
“그래, 자, 일어나 얼른.”
수경은 방긋 웃으며, 조금 전의 사나운 기세는 사라지고
일어나서 지우의 손을 꼬옥 붙잡고 확 이끈다.
얼마나 힘이 센지, 지우는 어어-? 하면서 끌려간다.
수경은 지우의 방 문을 탁, 닫아놓고
꿀꺽... 군침만 삼키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지우에게 몸을 돌렸다.
단아한 미모의 청순녀가 자길 향해 몸을 돌리는 그 순간이..
소년에게는 마치 CF의 한 장면처럼 서서히- 오버랩되는 장면 같았다.
수경은 두 손을 예쁘게 뒤로 깍지껴서 모아
뒤로 쭉- 뻗으면서 귀엽게 샐쭉 웃는다.
두근 두근- 소리없이 뛰는 지우의 심장 고동이 들려온다.
“뭘 그렇게, 놀래니? 네 방이 거실보다는 훨씬 안전하니까 온 것 뿐인데..”
“그래도, 방으로 들어오니까 긴장이 좀..”
“후훗. 순진하게 또.. 아까는 날 어떻게 할 것 같더니.. 이리와, 지우야”
수경은 어버버- 어리버리대는 지우의 손을 꾹, 잡아서
자기가 방 주인인 마냥 쿡쿡 웃으며 그를 침대에 앉힌다.
사뿐하게 침대 옆에 걸터 앉으며.. 떨리고 있는 지우의 양어깨에
다시 새하얀 두 팔을 걸쳤다.
그리고는 귀엽고도, 섹시한 아름다움을 빛내며.. 윙크를 해준다.
침만 몇 번을 삼키는지.. 긴장되고 흥분되는 지우..
이번엔 수경이 지우의 입술을 다시 덮었다.
두 연인은 그렇게, 다시 스르르.. 떨리는 가슴의 진동을 애써 무시하며
서로의 달콤한 혀와 기분좋은 입술을 음미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자연스럽게 몸에 힘이 풀린 지우의 몸이
수경의 가슴 밀착에 닿아, 힘없이 뒤로 스스스-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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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웁... 쭙... 챠압... 찹...”
“.....하아... 으흣...♡... 아... 흣...”
현준이 자꾸만 가슴을 입에 콱 베어 물고 놔주지 않자,
영애는 거친 흥분과 자극에..
예쁜 상체를 부들.. 부들.. 어쩔 줄을 모르고 떨기만 한다.
이렇게 기분이 짜릿하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쾌락이라니..
왜 남편한테 애무 받을 때는 이렇게 기분이 좋았던 적이 없을까..?
현준은 영애의 백옥처럼 고운 배와 옆구리의 살결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져주며 부드러운 허리를 꼬옥 안았다.
얼굴은 아예 영애의 풍만한 두 유방 사이에 파묻었고
새하얀 젖무덤 사이를 어린 아이처럼 혀로 마구 간지럽힌다.
그렇게 침을 여인의 가슴 골 사이에 잔뜩 묻혀 놓자,
다시 오른쪽 가슴에 입을 대고..
빳빳하게 서 있는 선홍빛 유두를 혀로 낼름- 핥으며
가녀리게 츠르르.. 떨리는 귀여운 젖꼭지를
맛있게 핥고 빨아대느라 정신을 집중한다.
그리고 또 깨문다.
영롱하게 빛과 침을 받아 반짝 반짝 빛나는 귀여운 그녀의 유두..
영애는 예쁜 꼭지가 현준의 튼튼한 이빨에 콰악- 물리자
쾌감이라기 보다.. 괴로운 아픔이 느껴져 작은 신음소리를 내지른다.
아름다운 눈가는 이미 눈물이 그렁 그렁.. 맺혀 있었다.
“너무 깨물지 말라니까.. 진짜..! 아프다구, 바보 멍충아... 씨이..”
“헤헤. 너무 맛있어서 깨물었어요. 흐흐.. 죄송해요, 좀 약하게 빨게요”
“씨이... 조금만 틈을 주면 막 거칠게 다루나봐.. 못됐어! 진짜..”
“하하하. 그러니까 가슴이 좀 적당히 예쁘고 귀여워야죠, 안 그래요?”
“뭐야 그게.. 예쁘니까 내 잘못이란 거니?...”
현준은 대꾸 안하고 여인의 맛좋은 가슴을 다시 베어문다.
영애는 얼굴이 붉어지며.. 다시금 찾아오는 혀의 짜릿한 감각에..
전신을 가볍게.. 부들 부들 흔들며, 기분 좋은 떨림을 숨기지 않고 표출한다.
언제까지나 부끄러운 모습만 보여줄 필요도 없고..
이제는 느끼면 느끼는대로 솔직하게 드러내고 싶다.
영애의 예쁜 두 손바닥은 현준의 어깨를 힘겹게 지탱하고 있다가,
그렇게 가슴을 현란하게 자극해대자..
조금 불편하지만, 낑차- 자세를 고쳐 그의 머리를 끌어 안았다.
자세가 자세다보니.. 영애의 상체는 어느새,
현준보다 상당히 시트의 머리맡 쪽으로 올라가 있다.
자꾸 스르르-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시트에서 떨어지지 않게
두 사람은 발 끝에 힘을 꼭 주어, 스륵 스륵 시트 위로 기어 오른다.
영애는 얼굴을 시트 등짝 깊이 파묻으며, 교성을 지르고 있었다.
“...하읏! 아야! 깨물지 말라니까.. 아파.. 아.. 으흣...”
“쮸웁.. 차압.. 차압... 흐흐흐.. 잘 먹었습니다..”
“씨이.. 미워..! 만지기만 하지, 깨물지는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그런 약속을 믿어요~? 바보.. 큭큭..”
귀엽게 눈을 흘기는 영애.
현준은 사랑스러운 영애의 뺨을 살짝- 손으로 꼬집었다.
아야 아퍼.. 또 칭얼거리는데..
웃으며 그녀의 예쁜 입술에 다시 자신의 것을 포갠다.
쪼옥...♥
현준의 뜨거운 혀가 다시 입안을 파고들자,
영애는 눈동자가 스르르- 풀리며 힘없이 무너진다.
오늘 이 차안에서 키스만 몇 번을 하는 건지..
이렇게 물리고 빨리다간 입술과 혀가 녹아 없어지겠네..
싶을 정도로 현준의 음탕한 혀와 입술은.. 끊임없이
영애의 사랑스러운 입술을 유린하고, 탐한다.
“쭈옵..... 하아.. 후우.. 숨 좀 쉬자, 얘.. 숨차..”
“흐흐흐.. 키스 실력이 제법 늘었어요 누나..?”
“휴우... 뭐? 제법이라고.. --.. 버릇 없게.. 이그”
“하하 죄송해요. 누나가 자꾸 귀여운 어린애 같아서..”
“칫.. 아, 잠깐만.. 나 시계좀...
우왓?! 벌써 아홉시 반 지났어 현준아.. 어떻게 해??”
“너무 늦었나요? 시간이 많이 가버렸나..”
“으응! 큰일났어. 오늘 울 신랑 일찍 온다고 했거든..
아홉시 전에는 들어가려고 그랬는데.. 거의 열시가 되가.
어쩌지..? 아휴, 이제 슬슬 가자 현준아”
“어~? 이제 막 가슴 밖에 못 만졌는데요?”
그러자 영애는 찌릿- 현준을 노려본다.
무섭지는 않고, 살짝 나무라는 귀여운 표정이다.
“가슴.. 만지도록 허락해줬으면 됐잖아..”
“물론 기분은 좋아요.. 헤헤. 근데... 누나가 너무 이쁘니까
흥분도 좀 돼서요.. 이런 말해서 미안한데.. 너무 꼴려요 누나..”
“꼴, 꼴려..? 쿡.. 푸핫.. 너.. 맞을래? --”
“아! 왜 때려요 또..?? 그게 그렇게 맞을 일인가? 아야!”
“이씨, 넌 맞아야돼 더.. 에잇! 에잇..”
현준은 성희롱 비슷한 발언을 뱉을 때마다 영애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꾸 발끈하는 게 미치게 귀여웠다.
화를 내도 진짜로 내는것도 아니고.. 부끄러워 어쩔줄 모르는 걸 알기에
그럴수록 더 놀리고, 노골적인 말로 수치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
악취미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뿌듯한걸 어쩌나..
“휴.. 때리는 것도 지치네.. 무슨 남자애가 이렇게 몸이 쇠뚜껑처럼 단단하지? 호호..”
“......맞는 사람은 아파요.. 흑흑, 실컷 때려놓고 그런 말 하시면..”
“미, 미안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 좀 풀었나봐.. 호호..”
“-.-... 사랑한다면서 나를 화푸는 용도로 쓰는 거예요..? 이럴 수가..”
“쿄쿄. 장난이잖니~ 얘~..♡
아이 참, 나 얼른 가야돼. 진짜.. 이제 가슴 그만 만져..
옷 입고 이제 저쪽으로 갈게. 끙차~”
“어..? 안, 안돼요!”
현준은 잽싸게 영애의 몸을 와락, 안아버렸다.
일어나려다 또 몸의 중심을 잃고 풀썩, 주저 앉는 영애.
“왜 이래 참... 누나 집에 안 보낼려구?”
“그런게 아니라... 오, 오늘도.. 누나.. 그.. 그거 해주면 안돼요..?”
“그거라니..? 뭘 해줘..?
.....아...?!.... 너어...?”
“으헤헤.. 그래요 이거..! 잔뜩 쌓여있는데.. 어떻게 좀 해줘야죠”
“못살아! 지금 이걸 꼭 풀어야해..? 흑흑”
“해줘야죠. 왜냐면 누나가 나를 이만큼 흥분시킨 거니까 당연한 의무죠, 안 그래요?”
“와.. 완전 말 지어내는 거는 천재다.. 내가 입씨름은 너를 못이기겠어..”
“하하하하. 뭐라고 말해도 상관없어요. 자, 어서 부탁해요”
영애는 몇마디 말로 승부를 보면 현준을 이길 자신이야 있었지만,
지금 이럴 때는 시간도 급하고.. 또 말싸움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품에 안기고 가슴까지 허락한 만큼
이 아이가 흥분한 것도 당연하다.
어느 정도는 현준이 말대로 내가 책임을 져줘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휴... 현준이 때문에 내가 못살아.. 이걸 어떻게 지금 하라고..?
시간도 없고, 마음도 급한데.. 다음번에 해주면 안돼?
진짜.. 현준아... 자세도.. 이 모양인데 어떻게 그걸 만져..”
“흐흐.. 이렇게 하면 돼요.. 읏쨔~~ 힘들다..
자, 됐죠? 시트를 세웠으니까, 이제 원상복구가 됐어요.
누나는 다리를, 응 그렇게.. 내 허벅지에 올라타서 벌리면 돼요”
말을 들을 생각도 안한다. 이 놈이..--;
영애는 쑥스럽지만.. 현준이 시키는 대로 다리를 벌려서
그의 무릎 위에 엉거주춤하게 걸터 앉았다.
그런데 현준은 편하게 앉으라며, 영애의 빨간 색 팬티를
주물 주물 어루만지며.. 히프를 깔고 앉도록 엉덩이 힘을 빼게 했다.
갑자기 히프를 막 만지자 또 깜짝 놀라는 영애.
“소, 손 넣지마.. 히프 되게 예민하단 말야.. 또.. 지난 번처럼
앞쪽으로 손 오기만 해.. 그냥 안둘거야..--..”
“흐흐흐. 알았다구요. 그건 걱정마세요. 자~ 이제 편하죠?”
“응.. 좀 민망하다.. 다리를 이렇게 벌리라니.. 아휴...”
영애는 지난 번처럼 마구 덜덜 떨리고.. 두렵지는 않다.
긴장되고 가슴이 설레는 건 마찬가지지만..
꿀꺽, 침을 삼키며 그녀의 예쁜 두 손가락이..
청년의 바지 지퍼를 지이익- 끌어 내린다.
이미 엄청나게 발기해 있다.
영애는 그 서있는 놈을 보니, 다시 가슴이 콩닥 콩닥 떨린다.
스스윽- 천천히 손을 가져가서.. 용기를 내어 그 뜨거운 걸 쥐어본다.
진짜 대단하다.. 전에도 한번 만져봤지만, 오늘도 장난 아니게 뜨겁다..
여전히 적응되기는 어려운 가보다.
현준은 “시간 없다면서요.. 또 질질 끄시네..? 하핫”
영애를 놀리며, 파란색 삼각 팬티를 스윽- 당기고
무섭게 발기해 있는.. 검붉은 육봉을 꺼냈다.
영애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쿠쿡. 웃으며 그녀의 작은 손을 턱, 잡아 육봉을 잡게 한다.
여인의 하얀 손은 스르르.. 떨리는 긴장을 뒤로 하고
다시 마주한 소년의 거대한 분신을 조심스럽게 손에 담았다.
“진짜 뜨거워.. 적응이 안돼.. 역시 굉장하다..”
“우흐...♡ 역시 기분 좋아요. 아... 누나 손 진짜 부드러워요..”
“.....완전 딴딴해졌어. 우와... 이, 이렇게.. 꽉 잡아도, 괜찮아..?”
“으... 좋아요.. 너무 세게 쥐지는 말고요.. 아..
이제 천천히 흔들어주세요.. 옳지.. 좀 요령이 는 것 같네요”
“......그런 말 하지마.. 나 토라져서 집에 가는 수가 있어...흥
“으... 죽인다... 와, 저번보다 왜.. 쫌만 만져도 쌀거 같지..
살살해요.. 그 밑에.. 불알도 좀 만져봐요. 다른 손으로”
“불..뭐..? 아 이거 밑에.. 고환 말이지..?
이걸 불알이라고.. 부르나봐? 킥킥..”
“캬캬. 어감이 귀엽지 않아요?
근데 그건 화 안내네. 안 부끄러운가봐요..?”
“....일일이 따지지 마...
나도 얼굴이 좀 두꺼워졌나봐.. 에효.. 결론은 니가 나쁜 거야.. 에잇!”
“으악? 그렇게 쥐면 큰일나요.. 살살.. 아, 아프다니까요?
오.. 좋아.. 불알 바로 위부터 부드럽게 쥐고, 미끄러지면서..
귀두 있는데까지 손을 가볍게 문질러봐요. 아 죽인다.. 잘하네..”
“이렇게 하는거지..? 역시 뭐든지 자꾸 하면 익숙해져..
우와... 귀두 사이에서 뭐가 나와.. 현준아.
귀엽다.. 쿡쿡, 숨을 토하는게.. 귀여운 애기 같아”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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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진남색의 여성스러운 긴 치마에 촘촘이 박힌 하얀 점무늬가 시원하다.
하얀색의 럭셔리한 감각의 실크 블라우스. 가슴팍 밑 가로 일자선 아래로는
베이지색 담쟁이 덩굴 무늬가 멋지게 수놓아져 있다.
작고 수수한 은빛 티아라를.. 핀으로 고정시켜 머리 가운데에 얹으려다,
너무 요란법석을 떨면 웃기겠지.. 라는 생각에 슬그머니- 빼며 헤헤 웃는 영애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토요일 오후 한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만남의 명소, 서울 강남역 뉴욕제과 앞에 서 있다.
20개 정도의 공중전화부스가 일렬 횡대로 도열해있는 모습.
저마다 각기 시계를 들여다보며 약속을 체크하거나..
그 많은 전화부스 앞마다 끝도 없이 긴 행렬들이 늘어섰다.
영애는 수많은 인파속에 묻혀서 낑낑 대며 누군가를 찾는 움직임이다.
준구 오빠가 뉴욕제과 근처로 오거든 먼저 기다릴테니까 찾으라고 했다.
굳이 그럴 필요없이 제과점에서 보자 했지만..
준구도 영애를 먼저 만나는 편이 마음 놓이는 눈치다.
특이한 것은, 각 부스에 꽂혀있는 수많은 메모지들의 숲인데..
수북하게 쌓인 메모지들은 각자의 약속을 기다리는 메시지가 가득 적혀있다.
“xx야, 지금 열두시 반인데 글 적는다. 우리 oo 다방에 모였어! 도착하면 글루와”
와 같은 쪽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렵게 서로를 발견한 영애와 준구.
반가운 마음에 타탁 뛰어가 준구의 손을 덥썩 마주잡는 영애.
준구는 부잣집 공주님처럼.. 단아한 영애의 모습에 시선을 떼지 못한다.
“어디 선이라도 보러 가는거니?
큭큭. 오늘도 역시.. 우리 영애가 제일 이쁘구나”
“호호 특유의 그 과장법은 알아줘야해요. 많이 기다렸어요?”
“아니 지금 막 왔는걸.. 네가 나보다 먼저 왔을거야 하하. 일찍 왔구나.
점심은 아직이랬지? 배고프겠네..”
“히힛, 출출한데 그래도 참았죠. 오빠들 만나면 어차피 배를 채울테니까”
“녀석 잘했어. 귀엽기도 하지. 훗훗”
지나가는 뭇 남성들이 영애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빤히 바라본다.
얼굴이 붉어지며 지켜보기도, 수작을 걸려고 자세를 잡다가..
옆에 버티고 섰는 건장한 남성을 보고 지레 겁을 먹고 돌아가는 모양새다.
준구는 커다란 손으로, 조금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애교를 부리는 영애가 못내 귀여워서, 웃으며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었다.
영애도 친 오빠같은 준구의 손길이 기분 좋은가보다.
두 사람은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오누이처럼.. 사이 좋게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먼저 들어가서 자리를 잡기로 했다.
1970, 80년대를 보낸 대학생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이는 장소, 뉴욕제과..
단순히 빵만 먹는 곳이 아니라 대학생들의 꿈과 사랑, 낭만이 어우러진 랜드마크였다.
2호선 강남역이 생기기도 전부터 있던 명소..
넓고 탁트인 구석의 테이블 두 개가 붙은 자리에 둘이서 앉는다.
경쾌한 질감의 황토색 탁자와 자주빛의 세련된 쿠션 의자가 느낌이 좋다.
잔잔한 팝송이 빵집을 메우고 있었다.
리차드 샌더슨의 "Reality", 소피 마르소 주연의 영화 라붐의 주제가이기도 한 곡이다.
영애는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자, 긴장을 풀고 흐뭇한 얼굴로 감상에 빠져든다.
“예약을.. 해논거예요?”
“그럼! 이 붐비는 시간대에 예약을 안하면 자리를 잡을 수 있나 허허.
이제 애들 들이닥칠 때가 됐는데.. 아, 말하자마자 저기 한 마리 오는군 크크, 여기다!”
“여어~ 날씨 좋다~ 어디냐...
오옷?!! 이 아가씨가.. 그때 말한.. 친하다던 여동생??”
“아, 안녕하세요.. 황영애예요.. 호호”
“안녕하세요! 와.. 진짜.. 장난아니게 이쁘신데요..?
영화배우 같으시네.. 반갑습니다... 이광태 라고 합니다.
준구 놈이랑 동갑이구요. 같은 경영학과 동기예요! 헤헷”
광태라는 넉살좋은 녀석이 영애를 보더니 얼굴이 급 밝아지며, 화색을 감추지 못한다.
불쑥 손을 내밀자 영애는 잠시 뻘쭘..하다가, 공손하게 손을 잡으며 활짝 웃었다.
찌르르.. 전파가 통하는 느낌..
광태는 영애와 손을 마주 잡자 얼굴이 붉어진다.
“공주님 같아요.. 얼굴도 그렇지만 마음씨도 참 예쁘실 것 같고요..
준구야, 너 대단한 놈이었구나!
능력있네 이거.. 히야.. 이런 아리따운 분하고 어릴적부터
오빠 동생 사이먹었다, 이거냐? 흐헷헷”
“짜샤, 흥분하지 말고.. 키키. 어! 여기야~~”
금방 하나둘씩 약속한 일행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서로 인사하느라 바쁜 청춘들.. 어느새 9명이라는 대 인원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영애는 이렇게 여러명이서 모인 적이 거의 처음이라, 눈이 휘둥그래해지며
머릿속이 어질 어질하다..
각자가 소리를 지르며 웃고 떠드는데,
솔직히 이런 분위기 적응이 잘 안된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통일시키기 위해
이 날의 진행역을 맡은 준구가 자리에서 슥- 일어선다.
“자자, 잠시 여기들 주목하시고. 조금 진정들하시길.. 니들 말이야 녀석들아 크크.
아가씨들도 여기좀 봐요 흐흐..
K대 경영학과 1학년 과대를 맡고 있는 정준구라고 합니다.
하하 박수는 잠시 후에.. 그려 그려.
오늘은 잘 아시다시피 저희 과 동기 네명과
모이신 어여쁜 아가씨 네분과의 단체 모임을 갖는 자리인데요.
요 녀석들이야 뭐 형식상의 절차는 필요없고~ 큭큭
이 자리를 빛내주시는 네 분의 아름다운 여학생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이 자식이 우리는 아예 깍두기 취급하네..”
“호호호,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하, 자 그럼.. 이제 어느정도 안면도 트셨으니까..
한 사람씩 각자 간략하게 자기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요?”
제일 끄트머리에 앉아있던 청년이 머쓱해하며 일어선다.
평범한 체격에 얼굴색은 하얀 편이다. 제법 귀티 나보이는 얼굴.
깔끔한 하얀색 남방과 청바지를 입고 머리는 테리우스 마냥 한쪽으로
길게 길러 흘러내리듯 넘긴 모습이.. 만화책에서라도 튀어나온 모습이다.
영애는 사실 속으로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었다.
“안녕하십니까, 하주엽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스물하나구요.
개인사정상 1년 재수를 했습니다. 하하. 오늘 이쁜 여고생분들 만난다고 해서
긴장을 아주 많이 했는데.. 역시 듣던대로 기대한 보람이 넘치는, 눈부신 미녀분들이세요”
“잘생겼어요.. 캔디에 나오는 테리우스 같으세요. 오호호”
“가,감사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어쩌다 듣긴 합니다 하하”
“형.. 적당히 하시고.. 자 다음”
이런식으로 각자의 소개가 이루어졌다.
멤버들의 면면을 살짝 살펴보면, 아까 영애와 인사한 이광태라는 청년은
스무살, 평범한 체형에 얼굴은 장난끼가 넘친다.
또 한명의 스물 한 살의 오대규. 주엽과 마찬가지로 재수생이란다.
건장한 구릿빛 피부에 키도 크고 멋있게 생겼다.
시원 시원한 인상인데, 성격도 털털해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남자인 지동철. 나이는 스무살로
위아래를 청자켓과 동일한 청바지로 통일하고 하얀색 반팔티를 입은 모습..
꽤 수줍음이 많아 보인다. 얼굴이 붉어지며 자기 소개를 힘겹게 마쳤다.
갈색 피부에 생김새는.. 때묻지 않은 순박한 느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제 고대하던 여학생들의 차례.
남자들의 눈빛이 번뜩이며 하나같이 미모가 예사롭지 않은 소녀들을 주시한다.
뜨거운 시선을 의식하며 긴장이 흐르고 있는 여학생들..
주엽의 맞은 편에 있던 아가씨가 용기를 내어 일어섰다.
박정화. 18세 여고 2학년. 162cm에 하얀 피부의 수수한 미소녀.
마른 실루엣이 아름다운 체형으로
적당한 가슴 사이즈와, 순하고 여성스러운 얼굴이 아름답다.
김보희. 19세로 유일한 3학년이다.
모델을 연상시키는 169cm라는 큰 키에, 다소 까무잡잡한 피부..
그리고 서글서글한 이목구비와 글래머 체형을 지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유라. 역시 18세. 165cm.
아주 하얗고 깨끗한 살결에 청순미가 물씬 넘쳐난다.
살짝 마른 것 같은데, 균형잡힌 몸매가 보기 좋은 건강미인이었다.
언듯 보면 여배우 포스가 느껴질 만큼.. 우아한 미모를 자랑한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근사한 스타일이 잘 어우러진다.
영애는 여자들의 면면을 보기 전까지..
자기 혼자서 너무 튀면 어쩌지.. 라는 괜한 걱정을 했는데,
나와보니.. 준구 오빠의 과장된 치켜세우기와는 다르게,
하나같이 여학생들의 미모가 예사 수준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또래들의 화사함에, 적잖게 놀라고 있었다.
자기 차례가 되자.. 잔뜩 긴장한채.. 심호흡을 한 뒤,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자기 소개를 마쳤다.
그러자, 그 어느 여학생보다도 더 크고 뜨거운 환영의 여파가 울려퍼졌다.
영애는 살짝 안심하며 공손하게 인사 후 자리에 앉았다.
서로를 소개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농담을 서서히 주고 받으며 분위기는 무르익어간다.
처음에야 많이 어색해하던 청춘남녀들은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화기애애해지며
자연스러운 흐름이 이어진다.
영애는 아직 긴장은 되지만..
매너 좋고 친절한 오빠들의 따듯한 관심과 격려에 마음을 놓으며 싱긋 웃어주었다.
이 자리의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사실 딱히 어느 누구에게 호감이 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있다면 진행역할을 맡은 예전부터 친숙한 준구 오빠 정도일 것이다.
오늘은 비록 손님 역할로 자리하고 있지만..
이성적인 기분을 떠나.. 너무나 편하고 익숙한 느낌의 그가 영애에게는 유일한 안식이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남자들만 호의를 가진 것이 아니고..
이 자리에 동석한 예쁜 여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영애에게 한결같이 호감을 가지고 싹싹하게 잘 대해주었다.
서로를 견제하고 질투심으로 본의 아니게 경쟁하는 구도로 향할 수도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오늘의 모임은.. 딱히 모난 성격의 캐릭터가 없어서인지
여학생들도 하나같이 차분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남자는 준구, 그리고 여자는
김보희라는 털털한 성격의 큰 언니 분위기를 뽐내는 역할의 공이 컸다.
재밌는 대화도 무르익은 분위기 가운데 오가고,
자잘 자잘한 게임도 보희와 준구의.. 조금 어설프지만 그런대로 매끄러운 진행 아래
이루어지면서.. 즐거운 미팅의 분위기가 편안하고 점점 시끌벅적해진다.
“하하하. 오늘 느낌이 참 좋은데? 다들 첨 만났는데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들 같고..
모임을 주최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잘들 어울리니 다행이에요.
자아~! 그럼 시간도 꽤 지났고...
기다리시던 오늘의 하이라이트.. 두구두구둥~!
여학생분들의 소지품 선택 시간을 갖겠습니다.. 크크크크”
남학생들이 자기가 준비해온 소지품들을 하나씩 탁자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는다.
영애는 이 순간 생각하기를..
기왕이면 주선자인 준구도 선택가능한 대상이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외모상으로도 젤 낫고..
이 사람들과의 분위기가 많이 어렵지는 않지만
맘 편하게 의지할 대상이 되는 준구와, 가능하면 함께 하고픈게 당연한 바램 아닐까?
신중하게 물품들을 들여다보는 여학생들이.. 각자 하나씩 가져간다.
영애는 떨리는 손길로, 신기하게 생긴.. 검은색의 커다란 모토로라 삐삐를 집으려다,
옆자리의 소라가 집어가는 바람에.. 옆에 놓인 작은 손목시계를 주워든다.
수수한 검은색 줄의 옛스런 느낌을 주는 시계다..
각자의 주인을 확인하는 시간, 영애는 떨리는 마음으로 시계의 주인을 찾는다.
남학생들은 뛰어난 미모의 여학생들이 자기 물건을 집을때마다.. 초조함과 기대의 눈빛이었는데,
특히 영애가 시계를 줍는 차례가 되자, 탄식과 안타까움의 소리가 곳곳에서 터진다.
시계의 주인공은 수수한 청색 통일을 한 지동철이라는 키 작은 청년이었다.
두 시간 정도 즐겁게 웃고 떠들고 재밌는 시간을 보낸 선남선녀들..
모임이 파하고 이제 각자가 정해든 파트너와 단 둘만의 시간을 가질 때가 되자,
슬그머니 준구가.. 어색한 자세로 앉아 있는 영애와 동철에게 다가온다.
유쾌하게 웃으며 동철과 영애의 어깨에 팔을 털썩- 두르는 준구.
“뭘 그렇게 뻘쭘하게들 앉아계셔~?
흐흐. 녀석들 둘다 어지간히 숫기 없는 건 하여튼..
큭큭 이래가지고 애프터가 잘 진행이 될지 걱정이네. 야 동철아 너 패기있게 잘 리드할 수 있겠냐?
이 형은 니가 걱정이 되는 게.. 아니고, 잘 해낼거라 믿는다! 마, 크크크”
“시, 시끄러.. 남이사.. 별 걱정을 다하고 그래. 넌 뒷정리나 마저해”
“...오빠, 우리는 걱정안해도 될 것 같아요 호호호”
“그래? 나는 괜히 물가에 내놓은 어린 애들 같아서 걱정이.. 으흐...
그럼, 다들 이제 자리 옮기는 분위기니까 너희들도 이제 일어나자~”
“어..? 그러고 보니까.. 모두들 벌써 나간 것 같네요?”
“응, 놀만큼 놀았잖아? 크큭. 너희 둘 빼고는 이미 다 간 것 같은데..
사실은 이제 와서 말해주는데, 영애야 그냥 알고 있으라고 재미로 흐흐
오늘 널 빼고 나머지 세명의 여학생들은 다 명화여고 아이들이야.
그 얘기는 안했었지.. 내가, 나도 깜빡 잊었거든”
“아.. 그래요? 어쩐지.. 느낌이 보니까.. 보희 언니라는 분하고 나머지 둘은
서로 친분이 있어보였어요. 호호 그랬구나”
“후후. 동철이도 혹시 궁금했을까봐 같이 있을때 말하는 거야.
자자! 어쨌든~ 내 걱정은 말고 어서 니들도 가렴.
나도 치우고 다른 약속있어서 가야하니까.
어.. 그 표정은 뭐야, 영애야? 걱정마라. 동철이 이 녀석 수줍음이 워낙 많아서 그렇지.
말도 재밌게 하고, 참 괜찮은 녀석이야. 내가 보증한다.. 캬캬. 동철아, 잘 부탁한다?”
“참견하지 말라니까... 알겠다구...”
그렇게 넉살좋은 준구와 멀어진 두 사람은.. 제과점을 나왔다.
순식간에 사라진 여섯명의 다른 일행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영애는 단 둘이 남겨지자 어색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왜냐.. 동철이란 남자는.. 있는 그대로 말하면,
약간 촌스러운 분위기의 복장에 말수도 과묵하고,
오늘 참석한 남자들 중에서 제일 낯을 가리는 타입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영애도 앞이 막막한데..
꿀꺽, 침을 삼키며.. 결연한 표정으로 동철이 입을 연다.
“저기... 제가.. 성격이 조용한 편은 아닌데요..
쑥스러움이 많아 갖고.. 말주변이 좀.. 없어요..
그래서 떠듬 떠듬 말할 수도 있어서.. 미리 양해를 좀 구할게요..”
“호호.. 괜찮아요. 저도 이런 미팅은 오랜만이고 잘 익숙하지도 않거든요..
그럼, 동철 오빠 가실까요..?”
동철은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의 영애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다.
아까까지만 해도 영애의 상큼한 미모를 마주하려고만 해도, 얼굴이 새빨개지고..
덜덜 떨면서.. 여자 경험 없다는 걸
제대로 인증해주는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더니,
영애가 조금 용기를 내어.. 다정한 목소리로 배려를 해주자
그제야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제대로 영애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어딜 갈까요 그럼.. 일단 조금 걷다가.. 다방에 가는 편이 무난하겠죠?”
“쿡쿡. 그러세요. 저도 뭐 정해진 수순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라버니 편하실 대로 하셔도 되어요”
“오라버니라.. 그냥 편하게 부르셔도 되는데.. 영애씨! 헤헤..”
“어머? 그래요, 그럼 오빠라고 할게요. 근데 영애씨는 또 뭔가용~? 히히
영애라고 탁~ 시원하게 말을 놓으셔요. 호칭이나 말투도요..”
“에엣.. 초면에 어찌 감히 그럴 수 있나요..
편해지면 차차 놓을게요.. 헤헤..”
“호호 좋아요. 그래도 아까 맨 처음에 비하면..
많이 편해지신 것 같아서 참 보기 좋아요”
영애의 말대로 동철은 처음에 사시나무 떨 듯,
예쁜 영애의 얼굴을 제대로 볼 엄두도 못내고
엄청나게 긴장한 모습이었는데..
영애가 사근 사근하게 웃으며 편안하게 받아주자..
이제는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조금씩 자기 본연의 모습을 자신 있게.. 재미있는 입담을 구사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영애는 ‘이 사람이 이렇게 재밌는 타입이었구나..’
싶을 정도로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그의 따듯한 말투에 서서히 빠져들어간다.
“아하 그렇구나.. 형이 한 분 계시군요.. 오빠 스무살이라고 하셨죠?
아까 소개할때도 느낀 거지만.. 명문대인 k대에 그것도 경영학부라니..
요즘처럼 입시가 치열할 때에 재수 안하고
현역으로 들어가셨다는거, 그게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머리가 원래부터 많이 좋으셨나봐요. 히히”
“헤헷- 그렇진 않아요.. 사람들이 즐겨 쓰는 표현대로..
남들보다 머리가 나쁘고 아둔한 사람일수록 왜, 더욱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뒤처지지 않고 간신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들 하죠..
저는 철저히 그런 유형의 사람이예요..
저만치 별 힘을 기울이지 않아도..
저보다 훌쩍 훌쩍 앞서가는 친구들을 보며..
어릴 적부터 남모를 열등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컴플렉스는 지금도 엄청나게 많구요...”
“컴플렉스라.. 자기만의 속사정과 아픔..
의기소침함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그랬군요.. 오빠네 오빠분도 그럼 공부를 잘 하셨어요?”
“하핫. 잘 맞추셨네요. 저희 형은 저하고 차원이 다른 종자예요. 완전 날때부터 엘리트죠.
얄미울 정도로 머리도 좋고 수완이 뛰어나서.. 항상 저하고는 비교 대상이었어요.
저야 형 덕분에 항상 열등감에 눌려 살아야했지만..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이제는 그나마 집에서 사람 대접을 받고 있지요...”
영애는 이 사람과 짝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평소 가치관에 따르면..
사람 모습은 물론 누구나 겉모습만 보아서는..
심중 깊은 곳의 사연과 다양한 내면을 파악하기 어렵고
솔직 담백하게 자신을 보이는 것을 주저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면 호탕해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실제로는
음습하고, 무언가 자꾸 숨기려는.. 교활한 타입의 사람도 많다고 보았는데..
꾸미지 않고 순박한, 있는 그대로의 겉모습과 마찬가지로.. 이야기를 나눠볼수록
첫 만남인데 지나칠만큼 솔직하고, 좀 어벙해서 그렇지..
자신을 잘 포장할 줄도 모르는 담백한
그런 동철의 모습에 서서히 끌리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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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80년대의 음악과 영화를 통하여 접할 수 있는 시대 정서를 아주 좋아합니다.
대한민국 30대 이상의 남녀분들 통틀어 그런 정서가 흐르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올드팝과 올드무비를 좋아하는 저의 성향은, 영애의 모델이 되는 캐릭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그 향수를 아련하게 그리워하며.. 오늘도 글을 적어내려 갑니다.
요 며칠사이, 극심한 상상력의 빈곤이라는 벽에 부딪쳤습니다.
우리네 80년대의 정서를 보다 세밀하게 그리고 싶은 아쉬움에...
많은 7080 배경의 영화를 다시 찾게 됩니다.
이번 편은 영화 ‘써니’와 ‘품행제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많은 자료들도 인터넷으로 계속 찾는 중입니다..
저는 90년대 중반에 학창시절을 지낸 디지털 초창기 세대입니다.
하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굉장히 그리워하고, 동경하고 있습니다.
이번 80년대 에피소드들은 이야기 진행과정에서 필수적인 부분이오니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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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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