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월초 아이들 수학여행
2) 여러분도 고대하시고, 저도 적고 싶어 죽겠는..
영애 현준의 첫 베드씬
3) 영애의 80년대 학창시절 에피소드
가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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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부
어째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수경의 몸 컨디션이 오늘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주원은 현준의 옆에 서서 나란히 걸어가며- 힐끔 힐끔 뒤따라오는 그녀를 훔쳐본다.
생리하는 날인가.. 평상시랑 움직이는 모습이 사뭇 다르네.
무수한 남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아니 유달리 수경에 대한 관심이 강한 주원이다.
그녀를 차지하고픈 주제 넘은 욕구가 늘 그의 안을 채우고 있다.
오랜만에 학교에 복귀하고 수경과 단둘이 이야기할 기회가 있던 그날 이후로...
의식적으로 소년은 알아서 소녀를 보면 움츠러들어, 지은 죄도 없는데 몸을 사렸다.
도리어 낯가림 없는 수경이 의아해서- 주원을 보면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러 다가오는데
덩치 값도 못하는 녀석은 뭐 그리 쑥스러운지 자꾸 그녀를 피하게 된다.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수경은 지우 놈하고 진지하게 교제하는 분위기다.
수경이 그때 넌지시 자기 속마음을 오픈했을 때 기분이 무척 불쾌했던 주원.
무고한 소녀에게 지 혼자 괜시리 불같은 질투심이 폭발하니..
들끓는 감정을 삭히기 어려운게 당연했다.
수경은 주원과 살가운 관계도 아니라서 지나가는 타이밍에 말한 것 뿐인데
짝사랑하는 주원 입장에서는... 패배의식이 이루말할 수 없었다.
그러고 나더니, 얼마 되지 않아서 둘이 바로 사귀는 분위기다. 제기랄..
어차피 오르지 못할 나무 바라보지도 말라 했지만, 닭 쫓던 개의 속이 엄청나게 쓰려온다.
그 무렵부터 주원은 시간만 날때면 수경을 수시로 상상하며-
자위할 때마다 떠올리기 일쑤였다.
학교서나 어디서나 머릿속에는 수경 생각뿐이었다.
늘 그녀와 짜릿하게 살을 태우는 망상뿐이다.
그 새하얀 피부와 탄력이 넘치는 근사한 몸매.
검고 윤기가 도는 찰랑 찰랑 머릿결과 붉은 입술...
아름답게 잘 다듬어진 건강미를 상상만 하면- 금방이라도 덮쳐서 욕구를 풀지 않고는 미칠 것 같다.
사실 이번 수학여행에 와서 어떻게든 기회가 되면.. 그녀와 관계를 다져볼 각오였다.
기회가 선뜻 와주려나?
저 쥐똥만한 사이즈의 하얀 밀가루 반죽같은 놈이 철썩 들러 붙어 있을까봐 고민이다.
오늘따라 수경의 어디 아파보이는 얼굴과 힘을 못쓰고 비틀거리는 움직임이...
주원의 검게 꿈틀거리는 검은 심장을 가볍게 달구고 있었다.
아... 저 야리야리한 자태... 살짝 살짝 교태를 부리는 것 같은 라인의 희미한 떨림.
정말 지금이라도, 당장 따먹고 싶어 미쳐버릴 것 같다...
주원은 수도 없이 군침을 삼키고, 이성의 끈을 여러번 다잡으며 인내심을 다진다.
현준은 눈동자가 반쯤 희미하게 풀려서- 버스에서 내려서 관광길을 돌면서도 기운이 없었다.
그런대로 선선한 날씬데 몸이 피곤하니까 자꾸 짜증이 나고 힘든 모양이다.
가벼운 욕지거리를 중얼거리며 걷던 현준. 뒤에 쳐져서 따라오는 주원의 꼴을 보고 재촉한다.
“어딜 자꾸 힐끔거려. 빨랑 안와 이눔아. 거기 뭐 구경 났냐?”
“아..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얼른 따라갈게요”
“이리와. 나 힘든데 너라도 기대야 좀 살겠다.. 휴우~ 진땀 나네. 더워 더워”
“하하... 형님 주말에 힘을 많이 쓰신 모양이네요”
“뭐... 이 자식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흐..”
주원은 현준을 가볍게 부축하여, 첫날 탐방 일정으로 정해진 코스를 순조롭게 잘 마쳤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골아떨어져 금방 쿨쿨 자고 있는 현준을 보고 생각에 잠긴다.
형으로 모시기로 작정한 사람이고..
이제부터 형을 믿고 진지한 속내를 털어놓고 싶은데, 이야기를 꺼내도 괜찮겠지?
제주도에 오기 전, 병실에 입원했을 때부터 현준에게 한번쯤 의논하고 싶던 이야기였는데...
숙소에 도착하자 주원은 어렵게 뜨문 뜨문 입을 열어 마음 속 이야기를 건넸다.
가만히 듣고 있던 현준은 게슴츠레한 눈으로 입을 연다.
“무슨 말을 하나했더니, 긍까 간단히 말해서~ 차수경이 좋다는 말 아냐??”
“네 결론은 그겁니다. 반장을 좋아해요... 엄청나게요.. 그런데 형님도 아시다시피 그..”
“됐어, 접어라”
“네...?”
“자세하게 얘기해줘서 고맙다. 근디 툭 까놓고 미안한데, 그 마음 아깝지만 접으라고”
아니 믿고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더니, 대뜸 이런 반응부터....
현준은 주원이 수경 이야기를 떠듬 떠듬 덜덜 떨며 언급할 때부터 낌새를 챘다.
솔직히 여친이 있고 없고를 떠나 반에서 수경을 탐내지 않는 남자놈은 아무도 없었다.
현준 눈에도- 여러모로 반짝 빛나는 수경이 눈부시게 보일 법 하니..
아무튼, 이 힘좋고 자기 욕정에 충실한 돼지녀석이 어떤 생각을 하고 끙끙 앓는지 눈에 선하다.
오히려 수경 얘길 늘어놓으며 한숨을 쉬는데- 어떻게 진정시켜야할까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현준은 차분 차분 어린 아이 달래듯 주원을 어르기 시작했다.
“....... 알아듣겠어?”
“... 그 말을 저보고 믿으라고요? 형, 쉽게 납득이 안되잖아요”
“뭐가- 납득이 안돼? 내 말이 이상해?”
“그게 아니고요... 형님 저 지우새끼랑 친한 사이도 아니면서, 말 생전 안 하잖아요.
그런 형이 갑자기, 저녀석에 관련된 일은 건들고 싶지 않다니요.
이게 밑도 끝도 없이 무슨 말이에요?”
“하~ 니가 지금 내가 하는 말에 토를 달겠다는 거야, 그러면 그런가부다 하는거지”
“그건 아닙니다. 제가 감히... 형님이 말을 너무 간단하게..”
“....... 끄응, 일단... 이렇게 해두자.
자세한 이야기는 설명하기 어려운데,
내가 저놈한테 약점 잡힌게 있어서 행동을 조심할 이유가 있어...
그리고 말야. 겉으로 보기엔 우리 서로 말도 안하고 친하게 안보이지?”
“네. 저언혀~~ 안 친해 보이죠”
“그게 다 위장술이다~ 이거야. 흐- 실제론 아주 친한데 티만 안 내는겨”
“네에?? -.- 그게 무슨 소리에요...”
“짜샤! 형이 그렇다면 아 긴갑다- 하는 거지, 자꾸 토달래?
내가 그렇다는데 말이 많어... 우리 서로 학교에서는 쌩까기로 약속한 거여!”
“............”
“이놈 그래도 의심하는 눈이네? 일루 따라와.
또 궁금한 게 있으믄 저녁 먹으면서 얘기해줄테니까”
현준으로서도 어물쩡 둘러대긴 했다만, 있지도 않은 지우와의 친분을 둘러대자니 진땀 난다.
물론 주원 말대로 현준-지우간의 아무런 왕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누가 봐도 어느 누구에게나 찬바람 쌩쌩 불 듯 대하는 현준이, 새삼 누구한테 친분을?
하지만 영애 때문에- 현준은 최근 들어 부쩍 지우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마치 자기가 제 2의 보호자라도 된냥, 은근하게 지우의 일상에 관심을 가지던 참이었다.
켕기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엄마는 엄마, 그 아들과는 냉정하게 아무 인연 안 만들고 지낼수도 있는데 현준은 그러질 못했다.
그 성격이 본래 쌀쌀맞음으로 무장을 하고 지내서 그렇지
실상은 누구 못지않게 마음이 여리고 감수성이 충만한 기질을 지닌 것이다.
현준의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한꺼풀만 들춰도 나오는 그런 심성을 영애가 좋아한다.
그래서 그럴까- 또한 현준은 영애를 만나서 교제하면서...
점점 더 마음을 착하게 먹자, 착하게 살고 베풀자..는 신조도 다지게 되었다.
이런 마당이니- 비록 말 한마디 섞지 않는 남남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피붙이인 급우에게
멀리서 의식적으로라도 잘 해주자,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저 자식이야 나를 한낱 깡패로 볼지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너의 어머니를 뺏었는데-
그 정도는 사람된 도리로 하겠다- 이런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주원은 이해못하겠다는 표정.
차마 형님 앞에서 어렵게 인상을 피고 있지만, 불만이 가득한 티가 난다.
현준은 ‘내가 왜 이런 역할을 맡아서 쓸데없는 오지랖을..’ 하며 그놈의 뒷통수를 찰싹 갈긴다.
그렇게 장난 삼아 옥신각신하는데-
응? 멀리 숙소와 숙소 건물 사이 외진 그늘숲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사람 그림자가 보였다.
“야, 저거 뭐냐? 저 자식들 저기서 뭔짓하는 거야. 이 시간에 외출금진데”
“그러는 우리도 이렇게 몰래 나와서 바람 쐬잖아요, 킬킬. 형님도 피실래요?”
“이 새끼가 나도 금연하는데 어디 형 앞에서 담배를 펴.. 안 꺼?”
“아놔 형님, 담배도 못핍니까 -- 형은 피다가 갑자기 왜 끊으면서 그래요?”
“.. 누구랑 약속한 게 있어서.. 펴라.
자, 그게 문제가 아니야- 저기 봐. 수상하지 않아?”
“네. 저도 아까부터 좀 이상해서 보고 있었어요... 건물 바깥에 나왔다가 걸리면 좆되는데
아주 겁대가리 없는 새끼들이네요. 우리 교복 입었는데, 가서 주의좀 줄까요 가볍게?”
“놔둬. 부탁이야. 니가 가면 없던 일도 금방 커지니까”
“클- 그럼 형도 이거 피세요. 이번에 새로 나온 메이커라구요. 같이 피면 입 다물게요”
“이 새끼... 난 뇌물같은 거 안 받는데.. 이번만 특별히 넘어가기로 할게..”
현준과 주원의 눈에 포착된 일당은, 1학년 동급생이 아니었다.
그들은 2, 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이 학교의 회장 이하 임원단이었던 것이다.
따라올 의무는 없는데, 희망하는 사람에 한하여 학생자치회의 임원들은
1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경비 재정을 부담하기로 되어 있는 규정의 혜택을 입어,
회장단의 단합을 위한다는 명분 하에 예년처럼 신입생들과 동행하였다.
그 수는 학생부장, 부회장을 포함한 무려 18명의 임원단 중에서 10명이나 참석한 대인원이었다.
부장급인 3학년들은 수험생 신분에 공부나 할 것이지..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걸까.
지금 나무 그늘 아래 컴컴한 곳에서 작당하는 이들은 4명의 소 인원이었는데
회장으로 보이는 3학년 선배 둘이서 후배 둘을 모아놓고 군기를 잡는 중이다.
“가져왔어? 찾았으면 이리 내봐”
“네... 어렵게 구했습니다. 아앗, 때리지 마세요. 여기, 여기 있잖아요...”
“어리버리한 새끼들 답답하네 참...
그래. 일 처리를 잘 했으면 쥐어터질 일도 없잖아. 짜식들 말로 하면 잘 들어야지, 이거야?”
“넵- 그거 빼돌려서 복사 뜨고 챙기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회장님”
“고생했다, 수고 했어... 어디 보자”
3학년 학생자치회장 백준기.
이 녀석은 이곳에 오기전까지- 올해 신입생중 가장 이쁘다는 수경의 존재를 몰랐다.
그러다가 낮에 후배들의 행렬을 보고
“어??? 저, 저건 누구냐???” 눈이 휘둥그래져서,
이제껏 신입생들의 현황파악도 못하던 2학년 후배들을 나무라며 후딱 뒷조사을 얼른 해오라 다그친 것이다.
선도차장의 김재윤과 생활차장인 문석훈은 서슬 퍼런 두 형님 앞에서 쩔쩔 매고 있었다.
준기의 옆에 나란히 서서 꿀꺽, 긴장한 눈으로 함께 서류를 살피는 이는 총무부장 임성태.
날카로운 무테 안경을 반짝 빛내며 수경의 신상 내역을 찬찬히 훑어본 준기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웃는다.
차수경, 1학년 1반 반장이라... 분명히 얼굴을 봤을 텐데 왜 낯설게 느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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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 왜이리 늦어~ 빨리 좀 오지...”
“죄송해요 누나. 헤헷 어디 잠깐 다녀오느라 늦었어요... 근데 오늘 무슨 날이에요? 옷이 장난 아닌데요”
“그래? 후후 우리 쭌이 눈에 그렇게 보이나봐~ 어때, 잘 어울려?”
“잘 어울리는 정도가 아니죠... 어울리는 건 말할 필요도 없고, 완전 이쁘죠...”
“하하, 그 얼굴 표정 너무 웃겨, 칭찬해줄 때마다 장난스럽게 변하는 얼굴이.. 호호”
영애는 토요일인 오늘, 현준과 데이트 약속을 일부러 이 시간으로 잡았다.
현재 시각 오후 12시 20분. 시간은 충분하다.
드문 드문 연락을 주고 받던, 친했었지만 지금 교류는 잘 안하는- 아는 언니의 딸 결혼식이다.
오후 2시에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에서 식이 있다. 그래서 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영애는 일부러 현준을 데리고 예식장에서 식사도 즐길 겸해서 약속을 잡았다.
“근데 누나... 진짜 별로 안 친한 언니분 딸 맞아요?”
“응 그렇다니까 왜”
“생각해보니까, 누나랑 얼굴 아는 사람들 안 마주칠 수가 없을텐데. 혹시라도 말예요”
“아~ 내가 그런 생각을 왜 안했겠어? 했지 당연~ 걱정 안해도 될거야.
친하다 별로 안친하다 말하기가 좀 애매한데... 우리 사촌 언니 친구분이야.
그 주변분들은 나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봐도 돼.
힛~ 그러니까 걱정 안해도 되겠지?”
“크. 진작 그렇게 얘기하지 그랬어요. 그럼 거의 남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이 결혼식은 누나 친구분이나 아는 사람들은 안 가고 누나만 가는 게 맞아요?”
“그렇대두. 참~ 불안하게 자꾸 물어보면 없던 걱정도 생기겠어. 호호
설명을 하면, 내가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 대부분은- 음...
거의가 고등학교 때 알고 지낸 동창들이랑 선배들 위주인데,
이 언니 주변 사람들은 우리쪽하고 친한 사람이 아예 없어... 이제 설명이 좀 되었지?”
“그렇구나. 안심이 돼요. 저보다는 누나가 걱정이 더 되실텐데..
그만 물어볼게요 이제. 그럼 천안 가서 결혼식 보고,
예식장에서 식사도 하실 거예요 저하고?”
“응~! 그러려고 데리고 나온거야. 힛- 어차피 아는 얼굴 없어 괜찮아”
“누나만 믿을게요. 아 배고프네 벌써... 누나는 배 안고프세요?”
“난 별로- 너 아무 것도 안먹었지...?
에고 일단 가다가 휴게소 들러서 뭐라도 가볍게 먹자”
둘은 천안에 거의 다다러서 망향휴게소를 들렀다.
식이 시작되고 식사를 하려면 아직 두시간이라, 현준은 가볍게 우동으로 배를 채운다.
느긋하게 망향 휴게소의 쾌적한 풍경을 감상하며 기분좋게 기지개를 키는 영애.
다행이 무덥지 않은 5월 말의 선선하고 따듯한 날씨가 참 기분 좋았다.
가볍게 얼굴을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쨔잔~ 이거 드세요. 헤이즐넛 무난하죠? 사왔어요”
“무슨 이런 걸 다 샀어...? 에고, 비쌀텐데...”
“누나 커피 좋아하시잖아요. 저도 블루마운틴이라는 게 신기해서 사봤구요”
“고마워 잘 마실게... 생각해서 사줬구나~
난 자판기 커피도 잘 마시거든 호호”
“하하 그럼 지금 이거 마시구요. 이따 식 끝나고 자판기 커피로 누나가 쏴요”
“오! 그럼 되겠당 히- 잘 마실게...”
거의 둘이 만나서 데이트와 담소를 즐기면- 사는 쪽은 영애기 때문에,
이렇게 비용을 들여 현준이 무언가를 어쩌다 사줄때면 영애는 굉장히 고맙게 느껴졌다.
자신이 베풀어 주는 것은 일상적으로 몸에 배어있었고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여겼는데
현준은 어려운 주머니 사정에도,
누나에게 내심 미안한 감정을 많이 가지는 편이다.
그래서 가끔 가다 이렇게 모르게 한번씩 사주면-
영애는 진심으로 감동하고 작은 정성에도 무척 기쁜 얼굴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거의 다왔어. 톨게이트 지나서 천안 IC 들어가면 금방 나와. 10분이면 도착할 거야”
“엇 그래요? 거의 동네나 마찬가지네. 식은 두시랬죠?”
“응. 식 끝나고 밥먹고.. 우리 네시정도까지 예식장에 있다가~
가까운 온천이나 사우나라도 갈래 현준아?”
“아니 누님, 아무리 잘 모르는 자리에 가서 얼굴만 비추는 거지만;
결혼식 끝나고 정할 계획을 벌써부터...... 아 웃겨요. 카카~
온천요? 아는데라도 있어요?”
“왜잉... 걱정하지 말라니까 얘는.. 나까지 불안하게 그러니.
온천은, 온양온천이 천안에서 가까워. 드라이브할 겸 가도 되고...
그리고 천안 시내에 전에 갔던 시설 좋은 사우나가 있어. 아니면 거기 갈까?”
“좋긴 좋은데... 좋아요! 누나만 시간 괜찮으시면요 가요 가요”
현준은 생각지 못하게 결혼식 후 찜질방을 가자는 영애의 제안에, 눈이 번쩍 뜨였다.
자연히 찜질방을 가면 서로 땀복을 입고 체험방들을 오가며...
누나의 땀에 촉촉하게 젖은 부드러운 백옥 살결과- 선명하게 드러나는 몸매의 굴곡을 보게 될텐데
무척이나 기대되고 설렌다. 자연히 아랫도리도 빳빳히 서는 것 같다.
좋아.. 오늘의 짜릿한 터치와 애무는 찜질방 내에서 은밀하게?
바람에 시원하게 나풀거리는 아이보리 주름 치마를 입었다.
약간 짙은 아이보리 색의 무난한 컬러... 색감이 맘에 든다.
여성복에 통 관심도 없고 패션에 무지한 현준은 영애를 통해서 신천지를 매번 맛본다.
통풍도 잘되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시원해보여서 눈이 즐겁다.
그런데 강풍이 불면 샤라락 날릴까봐 곁에 있는 현준만 속으로 노심 초사...
상의는 영애가 좋아하는 연한 자주빛 나시 티를 가볍게 걸치고
위에는 역시 아이보리의 여름 볼레로를 입었는데,
이 민소매의 색감이 시원스러워서...
마치 달고 맛있는 "망고스틴"의 옅은 색깔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아... 그리고 누나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여한이 없군요.
장미꽃 무늬가 큼직하게 박혀있는 검정색 스타킹을 신었다...
그리고 역시 코디에 맞춘 꽤 굽이 높고 섹시한 하이힐까지~
아름답다 아름다워~ 절로 비명을 지르게 하는 도다.
잔잔한 자태를 유지하면서도 이런 식으로 한가지씩,
"색기담당"(?)의 포지션을 적절하게 입어주시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현준은 웃으면서 영애와 정담을 나누다가-
그 아리따운 각선미를 눈으로 훑으며 뜨겁게 발기한다.
온천이라, 온천도 좋고 찜질방도 괜찮아. 어디든 뭐..
스타킹 벗겨놓고 더듬으면서.. 아아 생각만 해도 죽겠다 정말.
누나 고마워요 오늘 최고네.
현준은 영애의 스타일링과 감각적인 취향을 늘 마음에 쏙 들어한다.
늘 조신한 것 같으면서도 드문 드문 파격을 곁들이는 그녀...
그 세련된 옷차림도 어린 청년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지금까지 대 여섯번 정도 데이트한 것 같은데, 단 한번도 그의 마음에 들지 않은 적이 없었다.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늘씬하고 이쁜 여자들이 입어도 충분히 이쁠 옷들,
누나가 잘 차려입으면 그 아름다움이 더욱 배가되는 것 같다.
영애의 단아한 미모와
화사하면서도 은은한 향취가 돋보이는 그런 매력에 날이 갈수록 매료되는 현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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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은 절친한 이지혜, 김희연 두 친구와 찰싹 붙어서 천지연 폭포를 관광했다.
아까전에 비해서- 가볍게 간식을 챙겨 먹으며~ 따듯한 햇살을 누리면서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풍광을 시원하게 바라보니...
가슴이 탁! 트이면서 기분이 산뜻하게 업되는 느낌이었다.
밝고 푸근한 경치를 둘러보니 아픈 고통도 씻은 듯이 사라진다.
아닌게 아니라 정말 아까 지우가 막무가내로 삽입했을 때와 비교하면
놀라울 만큼 통증이 덜 느껴졌다.
손을 갖다 대서 일부러 쿡쿡- 눌러보지 않는 다음에야,
다행스러운 기분이 들어 수경은 이제 좀 기운을 차린다.
그 적절한 타이밍에 지우도, 수경의 회복된 안색을 살피며 천천히 다가왔다.
지혜와 희연은 지우가 수경과 무척 가깝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빙긋- 의미 모를 미소만을 지으며 수경을 은근 슬쩍, 지우를 향해 들이밀었다.
(수경) “꺄, 너희들 왜 이래.. 왜 갑자기 밀고 이러니 에고 넘어질 뻔 했잖아...”
(희연) “앗 미안해 수경아.. 지우에게 기대려는 거 아니었어?”
(지혜) “나도 그런 줄 알고 은근하게 기대라고 밀어준 건데 호호”
(수경) “--.. 장난치지마. 지우가 왔다고 왜 미니?”
(지혜) “응? 그건 서방님 오셨으니까, 언능 가서 안기라는 깊은 뜻이지~~”
(수경) “..... 또 이상한 말하고 놀린다...”
(희연) “야~ 지혜 너는 내가 그렇게 대놓고 지우랑 수경이 놀리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내가 뭐랬니, 놀리는 건 좋은데, 너무 티나지 않도록...
닭살 커플 부추기듯 하라고 그랬어 안그랬어? ㅋㅋ”
(지우) “너네들 둘이 잘 노는구나.. 무슨 말들 하는진 모르겠지만 하하...
수경이 너 괜찮아? 아까 식은 땀까지 흘리더니.. 지금은 얼굴이 평온해보여. 다행이다”
(수경) “응^^ 그런 것 같네. 걱정해줘서 고마워, 지우야”
(지혜) “......... 아휴, 옆에서 눈치 없이 보고 있기 힘들다.. 우리는 비켜줄게 호호”
(희연) “푸흡~ 수경아. 너 서방님 오셨으니까 선뜻 보내주는 거 알지?
이따가 저녁먹을 때 우리한테 와서 같이 놀아야돼! 기집애~”
(수경) “니들 혼나 진짜. 이상한 루머 퍼뜨리고 그러기만 해봐..”
“하하. 놔둬. 어차피 너랑 젤 친한 애들이잖아. 이상한 짓이야 하겠니.
이쁜아 이제 진짜 괜찮아? 애들 갔으니까 나한테는 솔직히 말해봐. 아픈 곳 나았어?”
“응.. 정말이야. 쟤네들은 아무리 가까워도, 내가 조심해야하구...
우리 쥔님한테는 거리낌없이 말할 수 있지. 힛- 나 다 나았어 말끔하게~”
“다행이다.. 걱정 많이 했었어 정말, 오늘 내내 몸이 욱씬거리면 어쩌나 하고 말야...”
“알아, 멀리서 너랑 힐끗 눈 마주칠 때 보니까, 근심 어린 표정이 가득 써있더라...”
“녀석 그 와중에 내 표정까지 살피고. 세심하기는 후후- 이리와 좀 기대 나한테”
“어멋? 만지지마 얘... 아직은 위험해, 버스 안에 내 옆에 타면 그때...”
“버스에 타면 만져달라고? 알겠어, 그때는 막 더듬어야지!”
“못말려, 호호- 그런 말은 안했어 야~”
무사히 관광을 마치고, 아이들과 선생들을 태운 버스가 숙소로 복귀했다.
시간은 어느덧 금방 흘러- 세시부터 시작한 일정이 벌써 여섯시 반이다.
천지연 폭포를 들렀다가, 주상절리를 경유하여 유채꽃 코스를 둘러보았고
그 짧은 사이에 올레길을 체험하며 값지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도 별 탈없이 순조롭게 잘 이끌려 왔고- 뿌듯한 첫날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한다.
수경은 버스에 타면 옆에서 만지라더니, 피곤했는지 쌔액-쌔액- 깊은 숨을 몰아쉬며
버스에 타자마자 지우의 듬직한 어깨에 기대 정신없이 졸기 시작했다.
지우는 피식, 가볍게 웃으며 그런 수경의 하얀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성치 않은 몸으로 그래도 반장이라고...
담임 쌤에게 다 일임하지 않고 마음이 안 놓이는지,
중간 중간 아이들이 옆으로 새지 않도록 인원 통제하는데 힘을 보탠 것이다.
기특한 녀석... 쓸때없이 책임감은 강하다니까.
전술한 수경의 친한 여자 아이들 두명을 잠깐 소개하면-
이지혜- 158cm의 아담한 키에 호리호리하고 늘씬한 체형.
복스럽고 귀엽게 생긴 하얀 피부에, 눈은 애교살이 제법 붙어 있어 꽤 귀염상 얼굴이다.
성격도 순하고 장난기가 많은 편인데- 수경을 친 언니처럼 굉장히 좋아하고 잘 따른다.
김희연- 이지혜와는 대조적으로, 173cm의 장신소녀.
키만 큰 것이 아니라 적당하고 탄탄하게 가꿔진 멋진 몸매의 글래머 타입이다.
수경보다는 덜해도, 반에서 그 근사한 스타일 덕분에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얼굴은 참하게 생겼고 순진하며 마음이 여린 편이다.
그런데 식사를 하던 지우가 문득, 머릿속을 빠르게 스치는 생각이 있어서
가만히 앉아 식사하던 수경을 갑자기 일으켜세웠다.
수경은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 하고 얌전히 따라나선다.
아이들이 은근히 야유를 보내던 말던, 둘은 조용한 구석으로 향했다.
“밥 먹다 말고 이게 왠... 무슨 할 말이라도?”
“하하. 얌전히 따라와서 고마워 이쁜 애기야~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 그, 저... 오늘 밤 하기로 했던 그 약속은.. 그거 유효한 거지?”
“........ 삽입... 마저 이어서 하기로 한거..?”
“응, 그거.. 어때, 지금은 괜찮겠어?”
수경은 잔뜩 긴장해서 가볍게 몸을 떨며 묻는 지우의 표정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무어라 대꾸해주면 좋을까 잠시 궁리하며 장난기가 동하자 지우의 얼굴을 보며 피식 웃는다.
그러더니 기어이 웃음을 못참고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눈가에 슬쩍 맺힌 눈물을 사악- 손가락으로 닦아내며 수경은 지우의 어깨를 턱~ 짚는다.
“아이구 우리 남친님 어쩌면 좋아.... 1년 365일 요 앙증맞은 머릿속에는-
똘망똘망한 눈빛을 해가지고선- 늘 음탕한 상상으로 꽉 차있으니? 후후~
걱정이 그렇게 됐어, 우리 애기가! 우쭈쭈”
“뭐야.... 나는 걱정이 돼서 그러는 거잖아.. 그리고 나도 애기냐, 이제는?”
“응♡ 너두 애기야 이제 나한테... 힛~ 뭐라고 대답해줄까?
당연히 가능하지 얘. 약속한 일인데.. 그리고 나 지금 아무렇지도 않아!”
“얼굴색 보면 회복된게 맞긴 맞아. 그래도 걱정은 되지..
거기, 아래.. 보..지 말야, 거기도 막 쓰라리고 쑤시고 그러지 않아?”
“아우 야~ 누가 들으면 큰일나..
에효- 괜찮아 바부얏.좀 아프면 어떠니.
그거.. 하는 데는 크게 이상없으니까 마음 붙들어 매셔요”
“그래 그래 흐... 휴... 다행이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상의할 내용이 있어”
“어떤 건데? 그 일만 가지고 밥 먹던 사람을 일부러 부른건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
“응~ 맞아 하하하...
희연이랑 지혜 너랑 같은 방이잖아? 그래서 내가 작전을 짰는데... 헤헤”
“작전이라구..? 응, 그래서..?”
지우가 세운 작전은 단순하지만 아주 중요했다.
그것은 현재 “3인 1실”로 배정된 각방의 배실에 관련한 것인데,
지우와 수경의 숙소는 거대한 호텔식 로비의 정중앙을 기준으로 꽤 멀리 떨어진 반대방향에 위치한다.
마침 지우는 기태, 우현과 같은 방을 썼다.
친분 있는 사람끼리 내키는대로 방을 잡도록 배려해준 덕에, 수경도 희연 지혜와 방을 함께 쓴다.
문제는 오늘 둘만의 뜨거운 공간이 필요할 때 어디서 시간을 보낼 것이며..
나머지 “4명”의 인원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가에 대한 궁리였다.
우현은 낯을 조금 가리는 편이지만, 기태는 원체 능글맞고 명랑한 성격이라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희연과 그나마 씩씩한 지혜와 함께 한 방에서 어울리게 하자는 아이디어다.
수경도 지우의 말에 별 생각없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엇 그럼?! 우리 사귄다는 사실을 폭로해야하잖아..’에 생각이 미쳤다.
지우도 피식 웃으며 ‘그게 뭐 대수냐’고 받아친다.
이미 공공연하게 퍼져있는 사실.. 더 숨길 작정이면 숨겨도 좋지만
적어도 이 4명의 친구들에게는 오늘 시원하게 오픈하고 솔직하게 이해를 구하자는 이야기다.
“좋은 생각이야..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 같아. 그럼, 남자애들은 니가 직접 말할 거니?
여자애들은 내쪽에서 달래기로 하구? 난 그것도 걱정이 돼..”
“아니, 다 같이 모아놓고! 음.. 이 내...가, 직접 모인 자리에서 그냥 말할게.
우리 이런 사이니까 오늘 잠깐만 피해달라구. 하하- 어때?!”
“뭐? 정말로? 너.. 아니, 우리 애기가 그럴 용기가 있어...? 호호 정말이야?”
“어허~ 속고만 살았나 우리 애기 수경이~~ 오빠만 믿어봐, 할때는 하는 남자야”
“키득 과연..? 훗, 알았어, 의지가 된다. 널 믿어볼게 지우야”
(우현) “야 니들 뭐야? 밥 먹다 말고~ 국 다 식었잖아. 얼른 가서 밥 먹어?”
(기태) “이 짜식들이 둘이 연애질하느라 밥생각도 없나보네 크크. 그림 좋다 야...”
(지혜) “너희들 사랑타령하러 여기 온거니? 아휴...”
수경과 지우는 배시시- 웃으며 서로의 얼굴을 보고 싸인을 교환했다.
얼른 가서 마저 식사를 마치고, 두 사람은 예의 잉여 프렌드 4人을 친히 모시고
여학생들의 방에 문을 닫고 모여 앉는다.
수경의 든든한 배려 하에, 숨을 후웁~ 몰아쉬며 지우가 두근거리는 입을 어렵게 열었다.
담담하게 떨면서도 할 말은 다 하고야 마는 지우의 말이 끝나자..
남은 4명은 너나 할 것 없이 비명을 지르며 놀란 기색을 숨기지 않는다.
특히 우현과 지혜가 너무 놀라서 난리 법석이다..
얼마나 시끄럽게 비명을 꺅- 지르는지, 수경과 지우는 머리가 어질 어질 울렸다.
간신히 흥분해서 괴성을 지르는 아이들을 차분히 진정시킨다.
이심전심일까?
네 명은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분위기를 간 보더니
이내 활짝 웃으며- 그러겠다고 흔쾌히 동의하는 것이다.
어라, 예상보다 술술 일이 잘 풀리네...
지우와 수경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멋쩍게 피식 웃는다. 다행이다.
드디어 다시 둘만의 시간-
사랑스러운 연인은 소년의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달칵, 잠갔다.
쿵-쿵-쾅-쾅-
회중시계의 굵고도 거친 초침의 요란한 움직임처럼, 실시간으로 심장 박동이 크게 울린다.
조금 전까지와는 판이하게 다른- 놀랍도록 울려퍼지는 파동음에 지우와 수경도 괜시리 더 놀라게 된다.
지우는 반팔 티셔츠 차림에.. 아찔하게 느껴질 만큼 너무나 짧은 핫팬츠를 입고 있는..
숨막힐 정도로 섹시하고 매력을 뿜어내는 먹잇감을 두고- 이성을 차릴 수가 없었다.
방에 들어서서 문을 틀어 잠금과 동시에
거칠게 수경의 얇은 웃옷을 화악- 벗겨 올리고
아래에 입고 있으니 굉장히~ 시각적으로 색욕을 자극하는 핫팬츠를, 거칠게 벗긴다.
그리고는 자신보다 키가 더 큰 늘씬한 허리의 미녀를 무식하게 들어올려,
벽에다 팍! 들이 꽂으며 냅다 시뻘개진 육봉을 꽃잎 사이에 쑤셔넣었다.
순식간에 옷이 모두 벗겨진 채로 나신이 되어,
어쩔 줄 모르는 난처한 상황에 겁을 잔뜩 먹은 소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공포에 질려 주르르.. 힘없이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소년은 일말의 자비심도 없다..
아리따운 소녀의 몸은 그의 품에 우악스럽게 안겨,
무자비한 페니스의 불같은 삽입에..
너무나 고통스러워 제대로 된 신음조차 지르지 못하고
고통의 탄식인지, 아니면 온 몸이 뜨겁게 타오르며 쾌락의 늪에 푹 빠져드는 메아리인지 모를,
기묘하고도 격한 괴성을 뿜어내었다.
-
이랬으면 속전속결 흥분되서 미치는 걸 시원하게 넣고 바로 사정하고- 일사천리겠지.
얼굴이 시뻘개져서 침대에 누워 콧물, 침물을 질질.. 흘리는 지우의 망상이었다.
그 생경한 모습에 슬쩍 겁 먹은 수경은 토끼눈처럼 귀엽게 살짝 젖은 눈으로
남자친구의 당황스러운 변태끼에 쿡쿡, 웃으면서 그의 안색만 살핀다.
핫- 이런 무안할 데가?
지우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가볍게 흔들었다.
“정신을... 차렸어요, 서방님? 쿠쿡”
“....하하 어쩌다 보니 상상의 나래를.. 나 혼자 너무 앞서 갔나봐. 민망하다 야...”
“풉.. 푸흐흐흐... 아이고 웃겨 죽어~ 깔깔깔”
수경은 배를 잡고 갑자기 침대 위에서 다리를 허우적대며 데굴 데굴 가볍게 굴렀다.
지우는 이쁜 여친 앞에서 이게 왠 망신이람- 하는 생각에 얼굴은 여전히 붉히고 있지만
뜻하지 않게 수경이 빵빵 터지며 웃어주자, 함께 실실 거리며 곧 폭소를 터뜨렸다.
실컷 개운하게 웃고 나자- 수경이 눈물을 슬그머니 닦으며 말한다.
“아... 웃겨, 혼났네-
음~ 침대는.. 이 방도 그렇고 저쪽도 마찬가지네. 중앙에 하나 뿐이구나”
“그러게 말야. 3인실이면 세 개가 있을거라고 생각한게 너무 순진했나봐”
“풋♡ 남친, 고생많았어. 그리고 정말 고마워~”
“뭘...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치켜세우지마. 하하”
“킥, 없기는~ 이게 다 니가 일군 작은 기적이라고 생각해 나는. 자 이리와. 선물줄게”
수경은 사실 지우의 그런 앞장서서 나서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좀체 앞에 나서길 주저하고, 단 둘만 있을 때는 당당한 모습을 보일지언정
여럿 앞에서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모습만 익숙했는데.. 오늘과 같은 모습은 정말 뜻밖이다.
그 추진력 있게 밀어붙이는 남자다운 모습이 소녀 수경의 가슴에
작은 감동의 파문을 잔잔하게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
지금 나누는 둘만의 짜릿하고 즐거운 입맞춤은-
그런 수경의 감사와 지우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듬뿍 흘려담은 행복한 답례다.
지우는 ‘이게 왠 떡이야...’하는 감사한 맘으로,
매번 나누는 키스지만,
오늘 따라 더욱 아름답게 반짝이는 눈부신 미모의 청순한 소녀와..
정신이 아득해지는 딥키스를 나누었다.
달콤하고 머리가 어질.. 해지며 혀끝에서 촉발된 아찔한 입맛의 달달함이-
뺨과 온 얼굴의 세포 조직들을 스르륵- 타고 올라가, 대뇌의 전두엽까지 퍼져 오르는 그 기분.
한 마디로 짜릿 짜릿- 보드라운 혀와 입술의 맞부딪치는 소스라치는 감촉이
두 훈훈한 선녀의 영혼마저도 뜨겁게 불태우는 착각을 안겨준다.
지우는 가만히 누워서 눈을 꼭 감고 수경의 부드러운 살갗을 더듬고 음미한다.
수경은 키득, 그 눈을 감은 지우의 모습을 몰래 보며 귀엽게 쿡쿡 웃는데..
남친 몰래 두근거림을 감추며 장난치는 그 모습이 오히려 더 귀엽고 깨물어주고 싶다.
소녀 역시도 설레임을 가까스로 진정시키며- 다소곳이 누운 남친의 위로 올라가 그의 몸을 끌어안는다.
아.. 따듯해.. 언제나 푸근하고 넉넉하고, 사랑이 가득 느껴져서 행복한 그의 가슴이다.
“쫍...♥ 쪼옥, 쪼옥 쫍...”
“쪼옥..쫍... 후후, 그만 좀.. 하하 그만 핥아. 간지럽다.. 키득 킥킥 야”
“쮸릅... 쫍~♥ 쪼옵.. 호호 왜애~?
내가 해주는 입맞춤이 간지러워 못참겠어? 설마 벌써 질렸다거나..“
“하하 질리다니 무슨 말을 해도.. 세상에서 제일 이쁘고 이쁜 수경이 입술인데!
좋아서 미치지.. 녹는 거 같아 입술이 통째로..”
“훗- 그래? 그런 직설적인 표현 좋아.. 고마워. 히힛.
더 즐겨도 좋은데 그럼~ 혀 좀 더 살살.. 안달나게 더.. 녹여줘볼까? 히...”
“하하 귀여워 죽겠어 아주~ 이리와! 요 앙큼한 녀석아”
“꺄악.. 왜 이래.. 어딜 만져 변태야...”
“어디기는? 풍만하고 터질 거 같은 가슴이지 흐흐.. 시원한 수박 맛좀 보자”
“흐읏... 꼬, 꼭지 그렇게.. 깨물면.. 아흣♡...”
“후, 맛있네~ 달콤한 꿀물이 터져 흐르네. 역시 달아 음~”
“하아.. 하윽, 아응.. 너무 깨물지마..
아잉~ 아앗.. 거기 좀 아프다.. 아....”
“가슴도 어째 이렇게 야하고 음란하냐 너는? 정말 부드럽고 녹는다”
“...치이, 맨날 놀려도 이상하게 나를 만들더라... 흥~
있잖아 주인님~.. 나, 옷 말인데.. 이대로, 그냥 입고 해도 좋아?”
수경은 지우가 옅은 연두색 반팔티 상의를 멋대로 들추고 젖가슴을 쭉쭉 애무하자,
제대로 신음소리도 못 지르고 민감하게.. 온 몸을 파들.. 파들.. 떨어가며 반응했다.
지금 내뱉는 말도, 사실은 지우의 짖궂고 음란한 희롱을 견디고 참다가
간신히 몇마디- 안간힘 끝에 예쁜 입술을 통하여 흘러나온 음색이다.
깊은 쾌락의 꿀물에 적셔진 그 농염한 목소리가..
어찌나 달콤하고 색기를 머금고 있는지, 듣기만 해도 짜릿해진다.
수경이 뭐라고 애교를 피우며 은근하게 지우의 귓가에 간지럽히는지
내용은 귀에 안들어오고- 오로지 촉촉하게 젖은 콧소리의 상큼한 신음소리로만 들린다.
울 여친 목소리는 들을수록 귀에 착착~ 감기는구나..
부드럽고 따스하게 가슴을 울리는 그 느낌이 참 좋아-
그 온기 가득한 교태에 더욱 정신을 잃고 몰입하는 지우다.
“얘, 정신차려... 무슨 생각을 하면서 혼자 실실 웃고 있어~?
후훗. 누굴 생각하니?”
“......앗, 미안해. 누구 생각하긴?
네 목소리가 너무 예쁘고 듣기 좋아서 푹 빠져 있었어”
“아... 그거 정말이야~? 호홋♡ 내 목소리가.. 이뽀??”
“이쁘다 마다~? 이쁘기 뿐인가?
얼마나 섹시하고 심장을 녹여버리는지... 아휴 달달해 죽어 그냥”
“호호. 표현이 마음에 쏙 드네~ 우리 이쁜 낭군님 이뻐, 착하다~
자, 정신을 차리고 내 말 다시 들어봐? 나 옷 이대로 입고 그냥 해, 아니면 벗어?”
“아, 그말 했니? 못들었어 미안해.
음 글쎄! 홀딱 다 벗겨놓고 하고 싶지 흐흐...”
“..... 입에 흐르는 침좀 닦아요.. 지우씨”
“흐흐, 에고 주책이다. 이성을 잃었네. 하하. 옷은 왜? 이쁜데~
시원한 색감이라 핫팬츠도 디게 잘어울리고. 너 지금 깔끔하고 산뜻해”
“고마워...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너뿐이야. 호호-
아까는, 밥먹기 전에 나한테...”
“응? 야, 너야말로 나한테 매번 말 더듬는다고 하지 말고 말좀 똑바로 해”
“으... 아까! 밥먹기 전에는 그.. 수영복 야하게 입혀놓고 하고 싶..다고 그랬잖니..”
“아하! 맞아, 그랬어. 이제 기억난다. 음~ 어떻게 할까...
넌, 그래서 내가 하는 말에 무조건 따르려고?
오늘도 나한테 순종하는 거야?”
“응 오늘도.. 지우씨가 내 주인님이 되어줘.
아까전에.. 멋진 행동 보여줬으니까 나도 울 이쁜 주인님이 하라는대로 말 듣고 싶어. 힛”
“정말? 그 말 되게~ 자극적인 거.. 알고 있어? 수경아..
너 이쁜 그 입으로 자꾸 주인님 그러면.. 진짜 꼴리고 흥분돼..”
“뭐, 뭐야.. 하하호호- 그게 그렇게 흥분되니? 너 진짜...”
“진짠데~ 흐- 불러줘. 나는 좋아. 이렇게 이쁜 미녀 노예가 시중을 따르다니”
“키득, 변태 주인님, 알아 모시겠사와요♡...”
“흐흐, 깜찍한 노예구나.
너, 이 작은 핸드백에 뭐 갖고왔나 했더니, 자잘한 속옷 수영복 이런 거였네?”
“맞아... 눈치도 대빵 빠르다~ 우리 주인 우와~ 척하면 척이네”
“하늘색이랑 빨간색 수영복 둘다 가져왔니?”
“.....응, 둘 다 들어있어. 갈아 입을 옷은 이것 뿐이야.
젖으면 못 갈아입어. 그래서 그래. 요마안큼 부끄럽긴 한데,
수영복을 입거나- 아님 다 벗고 하는게 마음이 편해요”
“음~ 좋아! 일단 다 벗어버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번은 망상이 아니라 정말로...
지우의 뜨거워진 손이 수경의 산뜻하고 이쁜 핫팬츠를 턱- 붙잡고 스스슥 끌어내렸다.
늘 그렇지만 수경은 지우가 무슨 행동만 하면- 깜짝! 놀라면서 부르르.. 떠는 버릇이 있다.
지금도 난데없이 옷을 벗기자, 역시나 다리를 미약하게 떨며
예의 버릇대로 무의미한 몸부림을 치더니, 이내 얌전하게 바뀌며 저항하지 않았다.
어느새 수경의 작은 반바지가 쓰슥~ 늘씬한 다리를 미끄러져...
귀엽고 예쁜 발을 스륵~ 스치면서 벗겨지는데,
그 벗겨내는 순간의 발등을 스치는 장면의 시각적인 쾌감이 짜릿하다.
그 순간에도 수경은 부끄러워서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부르르... 다리를 가볍게 떨었다.
큭 귀여운 것... 씨익 미소짓는 지우의 손이 이어서, 스르르~ 툭!
수경의 풍만한 가슴께에 아슬아슬 걸쳐져 있던 후크를 풀어내 복숭아빛 브래지어를 벗겨낸다.
그리고는... 꿀꺽, 잠시 심호흡 하더니- 역시 살구빛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조그만 사이즈의 어여쁜 팬티를 스르윽.. 천천히 부드럽게 끌어내렸다.
끌어 당기다가, 일부러 수경의 새하얀 허벅지를 아찔한 여운으로 찬찬히 훑어내리면서...
그 잔잔한 잔재미에 킥킥 웃으며, 살짝 떨리는 손으로- 무릎 근처까지만 걸치게 내비 두었다.
그러니 수경은 영문을 모르고- 어리둥절한 얼굴로 “ ?? ”
한번에 벗기지 않은 팬티에 무릎이 가지런히 모여서, 가볍게 묶인 모양새가 되었다.
“너... 진짜 맛있어 보여... 나 침 넘어가서 죽을 거 같아...
꿀꺽.. 직접적인 말해서 미안한데 수경아, 나 미치겠어”
“아니야.. 괜찮아, 그런 말도 싫지 않아...
이상하지 나.. 히힛... 되게 떨린다 지금...”
“떨리지? ... 아까, 낮에 하다만 거 지금 실행에 옮기려니 나도 떨려 수경아”
“응... 괜찮아 주인님. 난 주인님 꺼니까... 그리고 믿어 지우씨”
“흐흣 고맙다... 깜찍한 이쁜아. 그렇게 말해줘서...”
“호홋- 지금 바로, 자지 넣을 거야...?”
“어떻게 할까? 솔직히 못 참겠어, 그래도 잠깐만 참아볼래”
“쿡쿡, 그래 그래 참아줘... 바로 넣으면 나 또 아파서 까무라칠지 몰라;; 먼저 입으로 좀 적셔줘...”
“응 그럴게. 근데~ 보니까 벌써 축축히 젖은 것 같구만 헤...”
“칫- 그 와중에도 장난 친다...
아♡...!!... 어떡해? 혀가 들어왔어... 야하다... 흐읏~”
수경은 지우의 넘실 넘실대는 미꾸라지 같은 혀가 침으로 듬뿍 젖어서
연분홍빛 속살을 가볍게 헤치며... 쑤우욱~♥ 밀고 들어오자,
짜릿한 쾌감에 ‘으악!!’ 하는 심정으로 다리를 부들 부들.... 격렬하게 떨었다.
참으려고 애써볼 생각이었는데, 결코 참을 수가 없다.
지렁이는 지렁이인데, 뜨겁고 미끈 미끈 안에서 자기 조갯살이랑 끈적거리며
음란하게 찰싹, 거리는 쫄깃함으로 달라붙는 것이... 거기가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요녀석, 틀림없이 내가 자기 첫 여자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혼자서 능숙한 거야...?
정말 내가 첫 여자 맞아? ㅠㅠ
덜컥 겁도 나지만 괜히 지우가 의심스러워진다.
지우의 능수능란한 혀는 연이어 미끌~ 물컹거리는 감촉을 더욱 진하게 퍼뜨리며
수경의 잘 익어 여문 조갯살을 맛있게, 실컷 “후루룹~♥ ??”
잔뜩 음탕하기 짝이 없는 소리를 내면서- 점점 흥분해서 미친 듯이 핥는다.
지우의 침으로 젖어 광택을 발하며 반짝- 반짝- 예쁘게 빛나는 수경의 속살...
참으로 먹음직스러운 맛깔나는 색감을 빛내며, 도톰하게 잘 익은 조개가 미약하게-
가쁜 숨결만 간신히 토해내며, 견디기 괴롭다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지우는 늘 생각한다.
수경의 어여쁜 속살의 귀여운 속삭임이 보기만 해도 자신을 미치게 흥분시킨다.
그리고 어서 깜찍한 허벅지 안쪽을 마구 유린하고 겁탈하고 싶다고....
지금 당장이라도 범하고 싶은 걸- 놀라운 이성의 힘으로 일단은 버텨보자.
대신 입술과 혀를 빨판처럼 밀착시켜서 “쮸주줍♥ 쮸줍주줍♥”
아주 실컷, 얼마나 그동안 빨고 맛보고 싶었는지....
그동안 참느라 고생이었던 한을, 원없이 풀고 있다.
수경의 예쁘고 늘씬한 다리가 이미 지우의 목덜미를 끌어 안고 매달려 있다.
눈부신 각선미의 가녀린 굴곡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휘어진다. 그 모습이 심히 매력적이다.
소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쩔쩔 매면서, 전신을 미친 여자처럼 부들 부들... 격렬하게 떠는 것이
소년에게는, 그렇게 고소하고 엄청난 쾌락일 수가 없었다.
밤은 길다. 이제 첫 단추를 끼운 것 뿐이다. 앞으로의 시간을 생각하니 가슴이 떨린다.
이제 어떻게 슬슬, 우리 괘씸한 이쁜이를 맛있게 요리해볼까?
수경의 달콤한 옥문 주위를 원없이-
그동안 핥고 물고 별 지랄을 다하고 맛보고 싶던 소원을 풀자!
그 마음을 담아 한참동안 맛보다가, 고개를 슬쩍 든다.
가뜩이나 민감한 체질의 수경은, 여전히 예쁜 허벅지 사이에 지우의 머리를 끼우고
아찔한 자극과 시련을 견디고 참지 못해, 그의 얼굴에 사정없이 자신의 질구를 비볐다.
어지간히 괴롭히고 적당히 애무하고 놔주지 좀.... 나쁜 놈아 ㅠㅠ
혈기 펄펄~ 욕정꾸러기는 쉽게 만족할 줄을 모른다.
하아.... 하아.... 하아....
수경은 그저 가쁜 숨만, 거칠게 호흡을 어렵게 몰아쉬며- 봉긋 솟아오른 큰 젖가슴을
뭉실 뭉실- 힘없이 꿈틀거리며 나약하게 그 진한 여운을 흩뿌리고 있었다.
그로기 상태의 아무 저항도 없이 의식도 희미해져 있는 수경...
깊고도 깊은 검정색의 맑고 깨끗한 눈동자가 츠르르- 떨리고 있는 광경이
10분이 넘게 이어진 대단했던 전희와 격렬했던 감흥을 보여주는 듯하다.
녀석, 귀엽네. 흐흐흐...
그 모습에 측은지심을 느끼지만, 심히 만족스러워하며- 낄낄 웃는 악동 지우.
탄력있게 치솟아 올라- 팽팽하게 부풀어서 더욱 아름답고 먹음직스럽게 물 오른 유방...
수경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아름다운 원형의 자로 잰 듯, 아주 반듯하게 생긴 동그랗고 이쁜 젖가슴.
정중앙의 선홍빛 젖꼭지는 전에 없이 민감하게 반응하여, 남자의 그것 못지않게
제대로 발기해서 꼿꼿하게 곤두서있다.
싱싱하게 잘 익어서 먹기 좋게 물이 오른 복숭아에 하얗고, 또 분홍빛의 광택이 반짝- 빛난다.
타고난 천연의 아름다운 빛깔이~
아직 누구에게도 더럽혀지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고결하고 청순하기 그지없는...
다소곳한 자태를 뽐내며 지우의 눈 앞에 드리워져 있다.
하나씩 번갈아가며 입에 콰악- 맛있게 베어문다.
역시... 맛볼 때마다 상큼한 살구향 과즙이 쮸웁~♥ 입안을 시원하게 자극하는 기분이 좋다.
지우는 열심히 수경의 달콤한 수밀도를 한쪽씩, 욕망에 충실한 모습 있는 그대로...
정성을 담아 오른쪽 가슴 왼쪽 가슴을 번갈아가며- 조금도 놀리지 않고 꽈악, 꽈악, 쥐고 주무른다.
수경의 풍만한 젖가슴은 잠시의 쉴새도 없이... 사랑하는 남친의 음욕의 침과 타액으로
흠뻑 젖어서, 미끈 매끈하게 번들거리고 있다. 그 자태가 심히 아름답다.
역시나 머지 않아 반응이 일어난다.
수경은 반 기절하다시피- 몽롱하게 잠시 의식을 잃고 “으응......” 정신을 못 차리다가,
지우가 양쪽 가슴을 무척 맛있게 핥고 깨물며 입과 손으로 실컷 주무르고 탐하자
그 생생하고 소름끼치게 현실적인 감촉에 퍼뜩- 정신이 들어 고개를 힘겹게 들었다.
어린 아기처럼, 천진한 표정으로 자신의 탐스러운 두 유방을 맛있게 물고 빠는 소년...
촉촉하게 젖은 눈빛으로 어렵게 그와 눈을 마주치며, 피식- 웃어주는 소녀의 눈빛이 애처롭다.
그 청순하고 그윽한 눈매의 깊은 심연을 느끼자...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다.
소년도 눈을 피하지 않고 소녀의 예쁜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얼마나 정갈하고 깊디 깊은 연못과도 같은지...
보고 있으면 검은 동공의 마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
꿀꺽- 지우는 수경의 아름답게 젖어 있는 깊은 눈길을 마주하자 참지 못하고-
그대로 소녀의 붉고 매혹적인 입술을 덮쳤다.
쮸쯔?...♥
수경도 지우의 목덜미를 꼬옥 껴안아주면서, 들이 닥치는 지우의 달콤한 입술을 따듯하게 반긴다.
지우의 뜨겁게 솟구쳐 오른 길고 굵기까지 한... 우람한 거대 페니스가 씨익- 씨익-
아까부터 참고 참았던 여운을 풀지 못해 쌓여 있었다는 탄식을 거듭 내뱉으며,
어서 해결해줄 것을 주인에게 간절하게 부르짖고 있다.
그 모습이 눈물겹고 애잔하기 그지없다.
애통한 눈물을 흘리듯이, 귀두의 갈라진 끝 골짜기 사이에서는
끈적거리는 투명한 액체가 줄줄줄~ 흐느적거리며 새어나와 수경의 검은 수풀을 적시고 있었다.
수경은 지우가 또 반 미친 놈처럼 이성을 놓고, 자기 입술을 사정없이 먹고 삼키듯이 빨아대자
너무 아프기도 하고 괴로워서 꿈틀, 꿈틀... 머리와 가슴 외의 나머지 부분을 계속 떨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우의 거대한 불기둥 소세지가 덥썩- 스치는 수경의 예쁜 손에 제대로 잡힌다.
역시 흥분해서, 지우의 우람하고 엄청 뜨거운 분신을 만지작... 만지작...
자기도 모르게- 푹 젖어서 완전한 개괄 상태로 물건을 애타게 사모하는...
꽃잎 한가운데로 어서 받아들이고 싶어, 수경은 스르르- 알아서 예쁜 조개 입구로 가져갔다.
지우도 거칠게 애무하고 입술을 쪽쪽 맛있게 빨다가, 그 섬세한 손길을 느끼고 눈을 뜬다.
그리고 수경의 눈을 쳐다보았다. 소녀는 소년의 욕정으로 탈색되어- 붉게 이글거리는 눈빛을 피하지 않는다.
조금 두렵긴 하지만... 용기를 내며 수경이 나지막히 떨리는 음색으로 물었다.
“넣고... 싶지? 넣고 싶어? 이제 참지 않아도 되니까 말해봐...”
“왜 보채냐? 하하... 미치게 넣고 싶지! 지금 당장. 널 통째로 먹고 싶어 흐흐”
“...... 호호, 솔직한 그런 말도 너는 이상하게 거부감이 안 들어? 후훗 네가 좋아, 지우야...
그럼, 이제 얼른 뜸들이지 말고 넣어줘...♡”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수경의 귀여운 목소리. 그 애교 섞인 간드러지는 톤으로
간곡한 마음을 담아 자신의 체내에 어서... 더는 망설이지 말고 삽입해달라는 애틋한 기분...
으아~ 정말 그 짜릿하고 애간장이 달달- 녹아내리는 달콤한 사랑의 향취란
흠뻑, 그 맛에 제대로 취해보지 못한 사람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정말 행복하구나.
지우는 뭐라고 대꾸할까, 하다가
초조하게 넣어달라는 수경의 요구를 외면하고 - 묵묵히 핥던 젖가슴만 계속 애무한다.
수경은 막상 해달라니까- 아무 말 없이 외면하고 애무에 몰입하는 지우를 보고 황당하다.
뭐야 자존심 상하게... -- 요 꼬맹이 녀석이?
그런데 지우 생각은 달랐다. 수경이 넣어달라고 보챌 때 넣는 것도 짜릿하지만
예상도 못하고 있을 때에 불시에 쑤걱-!! 뚫어버리는 것에 묘미가 있다고 느꼈다.
그게 또 정복욕을 자극해서 기분이 아주 황홀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
둘은 다시 침묵을 지킨다. 수경도 이해할 수 없는 지우의 침묵에 무안해서 말을 아낀다.
지금은 그저 얼른 그와 몸을 섞고 하나의 이어진 결합으로 재탄생하고 싶을 뿐인데...
지우는 그런 수경의 뾰루퉁~하게 삐친 얼굴을 힐끗 보면서 속으로 빵빵 터졌다.
캬캬 내가 알아 니 마음을 차수경... 그렇게 네 뜻대로 되게 해주고 싶은데,
조금 기다려라. 오빠가 곧 담글 거야 녀석아.
지우와 수경의 끈적거리는 붉은 혀가 하나로 이어진다.
서로의 침과 타액으로 끈끈하게 이어붙어... 질척거리는 느낌이 드는 묽은 혀의 뒤섞임.
늘 서로를 갈급하고 은밀하게 혀와 혀의 놀림을 제일 좋아하고 즐기는 두 아이지만
이럴 때 나누는 짜릿하고 은은한 혀의 속살 나눔이 또 색다른 자극이 있다.
하아- 하아- .... 가쁜 숨을 고르게 내쉬며- 지우의 혀가 수경의 쇄골뼈를 핥는다.
젠장, 제기랄... 가만히 시간좀 릴랙스 시키고 애간장 태워볼랬더니, 내가 미칠 노릇이네.
인간적으로 더는 못참겠네.
차려진 밥상 안 쳐묵고 국이 다 식는데 나 혼자 왠 호구짓이냐...
지가 생각해도 불필요한 인내심을 왜 세우는지...
갑갑해진 지우는, 먼저 어떻게든 수경의 신경을 분산시키려고
목덜미에서부터 수경의 아주 이쁘고 가늘게 조각되어 있는- 곱디 고운 쇄골을 은은하게 훑었다.
수경은 지우의 일부 의도하는 대로, 묘하게 숨이 차오르며 야릇한 쾌감에 빠져든다.
아항... 하아...♥ 뜨거운 호흡을 터뜨리며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성감대를 지우가 혀로 건드리자, 좋아서...
요염한 교태를 부리며 그의 머리를 꼭 감싸는 수경.
좋아 이쯤되면 놀래켜줄 만 하겠지. 지우는 눈빛을 반짝거렸다.
가볍게 숨을 고르며- 검게 물든 뜨거운 귀두를 제대로 손 끝에 쥐고,
수경의 눈치를 살피더니~
그의 침으로 흠뻑 젖어 있는... 수경의 검은 수풀 안을 향해 쑤우욱~ 부드럽게 밀어 넣었다.
들어간다.........!!
아.......!?!.........
짧게 외마디 찬사와도 같은 비명을 터뜨리며, 어여쁜 소녀가 가늘게 떨리는 몸을
더욱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활처럼 사르르... 뒤로 젖힌다.
검붉은 거포(巨砲)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단번에! 그녀의 꽈아악- 조이는 내부를 꿰뚫었다.
멈추지도 않고 의외로 한번에 힘있게 쑤걱..... 쯔컥.........
찌르고 파고 들어온다...
수경은 꼼짝 못하고 작은 공포심으로 사로잡혔다.
하라고 할 때 안하더니, 일부러 이렇게 놀래켜줄 작정이었나보다.
진짜 얄미워 바보 멍청이 이기적인 놈 -.-.... 지우가 너무 미웠다.
한편으로는 예쁜 옥문이 한번에 통과되며, 아까 낮에 한번 시달려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또다시 강렬한 고통이 하체를 자극하며 스며들자 겁이 덜컥 났다.
무서워... 왜 또 이렇게 쓰라리지? 아까 그 정도로 신고식 치렀으면, 끝난 거 아니었어...?
그 순간 여러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수경- 말없이 뜨거운 눈물 방울만 똑- 똑- 떨어뜨린다.
아파... 아파, 고통스러워...
그런데도, 지금의 모든 번민과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해결책은 지우 뿐이라고 생각한다.
무척 좁고, 빽빽한 질 안을 향해 쑤우욱~~~~ 아주 깊숙히 파고 드는 지우의 거대 기둥-
수경은 가볍게 가랑이를 파르르... 떨면서 벌리다가, 조금 더 지우가 편하게 들어오도록 다리를 벌린다.
금방 꽈악, 가득 들어차서- 더 이상 여유 공간이 없을 만큼......
수경의 아늑하고 축축한, 깊은 질내를 완벽하게 메워버린 지우의 우람한 육봉이다.
큰 일을 해냈다는 듯 후우-! 한숨을 뱉으며 이마의 땀방울을 닦는 지우.
“미안해 수경아. 놀라게 해서... 꼭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충동적으로...”
“됐어, 괜찮아 바보야. 후훗♡ 어느 순간이든 아무렴 어떠니? 나는 이제 네 껀데...”
“그... 그렇게 말해주면 고맙...”
“쉿, 들어왔어 지금... 아...♡... 지우야, 너 자지가 내 몸 안에 제대로 들어왔다구...”
“하하하하- 그래, 휴... 간신히 들어갔어...
전부 집어 넣고 나니까, 나도 마음이 놓인다 햐아...”
“쿡쿡쿡, 큰 일 하셨어요. 호호...
아, 너 근데 진짜 크구나...??”
“아..... 너 진짜 쫙쫙 쪼인다... 나 나올 것 같아... 으흐후후.....”
“안돼, 좀 참아봐, 처음 넣었는데 벌써... 지금 나와?”
“아니 아니야, 참아볼게. 니가 말하면서 목소리가 떨리잖아.
그럴 때 진동이 오면서 니가 내 자지를 동시에 조이거든. 넌 모르
2) 여러분도 고대하시고, 저도 적고 싶어 죽겠는..
영애 현준의 첫 베드씬
3) 영애의 80년대 학창시절 에피소드
가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 순서입니다.
===
21부
어째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수경의 몸 컨디션이 오늘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주원은 현준의 옆에 서서 나란히 걸어가며- 힐끔 힐끔 뒤따라오는 그녀를 훔쳐본다.
생리하는 날인가.. 평상시랑 움직이는 모습이 사뭇 다르네.
무수한 남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아니 유달리 수경에 대한 관심이 강한 주원이다.
그녀를 차지하고픈 주제 넘은 욕구가 늘 그의 안을 채우고 있다.
오랜만에 학교에 복귀하고 수경과 단둘이 이야기할 기회가 있던 그날 이후로...
의식적으로 소년은 알아서 소녀를 보면 움츠러들어, 지은 죄도 없는데 몸을 사렸다.
도리어 낯가림 없는 수경이 의아해서- 주원을 보면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러 다가오는데
덩치 값도 못하는 녀석은 뭐 그리 쑥스러운지 자꾸 그녀를 피하게 된다.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수경은 지우 놈하고 진지하게 교제하는 분위기다.
수경이 그때 넌지시 자기 속마음을 오픈했을 때 기분이 무척 불쾌했던 주원.
무고한 소녀에게 지 혼자 괜시리 불같은 질투심이 폭발하니..
들끓는 감정을 삭히기 어려운게 당연했다.
수경은 주원과 살가운 관계도 아니라서 지나가는 타이밍에 말한 것 뿐인데
짝사랑하는 주원 입장에서는... 패배의식이 이루말할 수 없었다.
그러고 나더니, 얼마 되지 않아서 둘이 바로 사귀는 분위기다. 제기랄..
어차피 오르지 못할 나무 바라보지도 말라 했지만, 닭 쫓던 개의 속이 엄청나게 쓰려온다.
그 무렵부터 주원은 시간만 날때면 수경을 수시로 상상하며-
자위할 때마다 떠올리기 일쑤였다.
학교서나 어디서나 머릿속에는 수경 생각뿐이었다.
늘 그녀와 짜릿하게 살을 태우는 망상뿐이다.
그 새하얀 피부와 탄력이 넘치는 근사한 몸매.
검고 윤기가 도는 찰랑 찰랑 머릿결과 붉은 입술...
아름답게 잘 다듬어진 건강미를 상상만 하면- 금방이라도 덮쳐서 욕구를 풀지 않고는 미칠 것 같다.
사실 이번 수학여행에 와서 어떻게든 기회가 되면.. 그녀와 관계를 다져볼 각오였다.
기회가 선뜻 와주려나?
저 쥐똥만한 사이즈의 하얀 밀가루 반죽같은 놈이 철썩 들러 붙어 있을까봐 고민이다.
오늘따라 수경의 어디 아파보이는 얼굴과 힘을 못쓰고 비틀거리는 움직임이...
주원의 검게 꿈틀거리는 검은 심장을 가볍게 달구고 있었다.
아... 저 야리야리한 자태... 살짝 살짝 교태를 부리는 것 같은 라인의 희미한 떨림.
정말 지금이라도, 당장 따먹고 싶어 미쳐버릴 것 같다...
주원은 수도 없이 군침을 삼키고, 이성의 끈을 여러번 다잡으며 인내심을 다진다.
현준은 눈동자가 반쯤 희미하게 풀려서- 버스에서 내려서 관광길을 돌면서도 기운이 없었다.
그런대로 선선한 날씬데 몸이 피곤하니까 자꾸 짜증이 나고 힘든 모양이다.
가벼운 욕지거리를 중얼거리며 걷던 현준. 뒤에 쳐져서 따라오는 주원의 꼴을 보고 재촉한다.
“어딜 자꾸 힐끔거려. 빨랑 안와 이눔아. 거기 뭐 구경 났냐?”
“아..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얼른 따라갈게요”
“이리와. 나 힘든데 너라도 기대야 좀 살겠다.. 휴우~ 진땀 나네. 더워 더워”
“하하... 형님 주말에 힘을 많이 쓰신 모양이네요”
“뭐... 이 자식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흐..”
주원은 현준을 가볍게 부축하여, 첫날 탐방 일정으로 정해진 코스를 순조롭게 잘 마쳤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골아떨어져 금방 쿨쿨 자고 있는 현준을 보고 생각에 잠긴다.
형으로 모시기로 작정한 사람이고..
이제부터 형을 믿고 진지한 속내를 털어놓고 싶은데, 이야기를 꺼내도 괜찮겠지?
제주도에 오기 전, 병실에 입원했을 때부터 현준에게 한번쯤 의논하고 싶던 이야기였는데...
숙소에 도착하자 주원은 어렵게 뜨문 뜨문 입을 열어 마음 속 이야기를 건넸다.
가만히 듣고 있던 현준은 게슴츠레한 눈으로 입을 연다.
“무슨 말을 하나했더니, 긍까 간단히 말해서~ 차수경이 좋다는 말 아냐??”
“네 결론은 그겁니다. 반장을 좋아해요... 엄청나게요.. 그런데 형님도 아시다시피 그..”
“됐어, 접어라”
“네...?”
“자세하게 얘기해줘서 고맙다. 근디 툭 까놓고 미안한데, 그 마음 아깝지만 접으라고”
아니 믿고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더니, 대뜸 이런 반응부터....
현준은 주원이 수경 이야기를 떠듬 떠듬 덜덜 떨며 언급할 때부터 낌새를 챘다.
솔직히 여친이 있고 없고를 떠나 반에서 수경을 탐내지 않는 남자놈은 아무도 없었다.
현준 눈에도- 여러모로 반짝 빛나는 수경이 눈부시게 보일 법 하니..
아무튼, 이 힘좋고 자기 욕정에 충실한 돼지녀석이 어떤 생각을 하고 끙끙 앓는지 눈에 선하다.
오히려 수경 얘길 늘어놓으며 한숨을 쉬는데- 어떻게 진정시켜야할까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현준은 차분 차분 어린 아이 달래듯 주원을 어르기 시작했다.
“....... 알아듣겠어?”
“... 그 말을 저보고 믿으라고요? 형, 쉽게 납득이 안되잖아요”
“뭐가- 납득이 안돼? 내 말이 이상해?”
“그게 아니고요... 형님 저 지우새끼랑 친한 사이도 아니면서, 말 생전 안 하잖아요.
그런 형이 갑자기, 저녀석에 관련된 일은 건들고 싶지 않다니요.
이게 밑도 끝도 없이 무슨 말이에요?”
“하~ 니가 지금 내가 하는 말에 토를 달겠다는 거야, 그러면 그런가부다 하는거지”
“그건 아닙니다. 제가 감히... 형님이 말을 너무 간단하게..”
“....... 끄응, 일단... 이렇게 해두자.
자세한 이야기는 설명하기 어려운데,
내가 저놈한테 약점 잡힌게 있어서 행동을 조심할 이유가 있어...
그리고 말야. 겉으로 보기엔 우리 서로 말도 안하고 친하게 안보이지?”
“네. 저언혀~~ 안 친해 보이죠”
“그게 다 위장술이다~ 이거야. 흐- 실제론 아주 친한데 티만 안 내는겨”
“네에?? -.- 그게 무슨 소리에요...”
“짜샤! 형이 그렇다면 아 긴갑다- 하는 거지, 자꾸 토달래?
내가 그렇다는데 말이 많어... 우리 서로 학교에서는 쌩까기로 약속한 거여!”
“............”
“이놈 그래도 의심하는 눈이네? 일루 따라와.
또 궁금한 게 있으믄 저녁 먹으면서 얘기해줄테니까”
현준으로서도 어물쩡 둘러대긴 했다만, 있지도 않은 지우와의 친분을 둘러대자니 진땀 난다.
물론 주원 말대로 현준-지우간의 아무런 왕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누가 봐도 어느 누구에게나 찬바람 쌩쌩 불 듯 대하는 현준이, 새삼 누구한테 친분을?
하지만 영애 때문에- 현준은 최근 들어 부쩍 지우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마치 자기가 제 2의 보호자라도 된냥, 은근하게 지우의 일상에 관심을 가지던 참이었다.
켕기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엄마는 엄마, 그 아들과는 냉정하게 아무 인연 안 만들고 지낼수도 있는데 현준은 그러질 못했다.
그 성격이 본래 쌀쌀맞음으로 무장을 하고 지내서 그렇지
실상은 누구 못지않게 마음이 여리고 감수성이 충만한 기질을 지닌 것이다.
현준의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한꺼풀만 들춰도 나오는 그런 심성을 영애가 좋아한다.
그래서 그럴까- 또한 현준은 영애를 만나서 교제하면서...
점점 더 마음을 착하게 먹자, 착하게 살고 베풀자..는 신조도 다지게 되었다.
이런 마당이니- 비록 말 한마디 섞지 않는 남남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피붙이인 급우에게
멀리서 의식적으로라도 잘 해주자,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저 자식이야 나를 한낱 깡패로 볼지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너의 어머니를 뺏었는데-
그 정도는 사람된 도리로 하겠다- 이런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주원은 이해못하겠다는 표정.
차마 형님 앞에서 어렵게 인상을 피고 있지만, 불만이 가득한 티가 난다.
현준은 ‘내가 왜 이런 역할을 맡아서 쓸데없는 오지랖을..’ 하며 그놈의 뒷통수를 찰싹 갈긴다.
그렇게 장난 삼아 옥신각신하는데-
응? 멀리 숙소와 숙소 건물 사이 외진 그늘숲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사람 그림자가 보였다.
“야, 저거 뭐냐? 저 자식들 저기서 뭔짓하는 거야. 이 시간에 외출금진데”
“그러는 우리도 이렇게 몰래 나와서 바람 쐬잖아요, 킬킬. 형님도 피실래요?”
“이 새끼가 나도 금연하는데 어디 형 앞에서 담배를 펴.. 안 꺼?”
“아놔 형님, 담배도 못핍니까 -- 형은 피다가 갑자기 왜 끊으면서 그래요?”
“.. 누구랑 약속한 게 있어서.. 펴라.
자, 그게 문제가 아니야- 저기 봐. 수상하지 않아?”
“네. 저도 아까부터 좀 이상해서 보고 있었어요... 건물 바깥에 나왔다가 걸리면 좆되는데
아주 겁대가리 없는 새끼들이네요. 우리 교복 입었는데, 가서 주의좀 줄까요 가볍게?”
“놔둬. 부탁이야. 니가 가면 없던 일도 금방 커지니까”
“클- 그럼 형도 이거 피세요. 이번에 새로 나온 메이커라구요. 같이 피면 입 다물게요”
“이 새끼... 난 뇌물같은 거 안 받는데.. 이번만 특별히 넘어가기로 할게..”
현준과 주원의 눈에 포착된 일당은, 1학년 동급생이 아니었다.
그들은 2, 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이 학교의 회장 이하 임원단이었던 것이다.
따라올 의무는 없는데, 희망하는 사람에 한하여 학생자치회의 임원들은
1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경비 재정을 부담하기로 되어 있는 규정의 혜택을 입어,
회장단의 단합을 위한다는 명분 하에 예년처럼 신입생들과 동행하였다.
그 수는 학생부장, 부회장을 포함한 무려 18명의 임원단 중에서 10명이나 참석한 대인원이었다.
부장급인 3학년들은 수험생 신분에 공부나 할 것이지..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걸까.
지금 나무 그늘 아래 컴컴한 곳에서 작당하는 이들은 4명의 소 인원이었는데
회장으로 보이는 3학년 선배 둘이서 후배 둘을 모아놓고 군기를 잡는 중이다.
“가져왔어? 찾았으면 이리 내봐”
“네... 어렵게 구했습니다. 아앗, 때리지 마세요. 여기, 여기 있잖아요...”
“어리버리한 새끼들 답답하네 참...
그래. 일 처리를 잘 했으면 쥐어터질 일도 없잖아. 짜식들 말로 하면 잘 들어야지, 이거야?”
“넵- 그거 빼돌려서 복사 뜨고 챙기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회장님”
“고생했다, 수고 했어... 어디 보자”
3학년 학생자치회장 백준기.
이 녀석은 이곳에 오기전까지- 올해 신입생중 가장 이쁘다는 수경의 존재를 몰랐다.
그러다가 낮에 후배들의 행렬을 보고
“어??? 저, 저건 누구냐???” 눈이 휘둥그래져서,
이제껏 신입생들의 현황파악도 못하던 2학년 후배들을 나무라며 후딱 뒷조사을 얼른 해오라 다그친 것이다.
선도차장의 김재윤과 생활차장인 문석훈은 서슬 퍼런 두 형님 앞에서 쩔쩔 매고 있었다.
준기의 옆에 나란히 서서 꿀꺽, 긴장한 눈으로 함께 서류를 살피는 이는 총무부장 임성태.
날카로운 무테 안경을 반짝 빛내며 수경의 신상 내역을 찬찬히 훑어본 준기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웃는다.
차수경, 1학년 1반 반장이라... 분명히 얼굴을 봤을 텐데 왜 낯설게 느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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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 왜이리 늦어~ 빨리 좀 오지...”
“죄송해요 누나. 헤헷 어디 잠깐 다녀오느라 늦었어요... 근데 오늘 무슨 날이에요? 옷이 장난 아닌데요”
“그래? 후후 우리 쭌이 눈에 그렇게 보이나봐~ 어때, 잘 어울려?”
“잘 어울리는 정도가 아니죠... 어울리는 건 말할 필요도 없고, 완전 이쁘죠...”
“하하, 그 얼굴 표정 너무 웃겨, 칭찬해줄 때마다 장난스럽게 변하는 얼굴이.. 호호”
영애는 토요일인 오늘, 현준과 데이트 약속을 일부러 이 시간으로 잡았다.
현재 시각 오후 12시 20분. 시간은 충분하다.
드문 드문 연락을 주고 받던, 친했었지만 지금 교류는 잘 안하는- 아는 언니의 딸 결혼식이다.
오후 2시에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에서 식이 있다. 그래서 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영애는 일부러 현준을 데리고 예식장에서 식사도 즐길 겸해서 약속을 잡았다.
“근데 누나... 진짜 별로 안 친한 언니분 딸 맞아요?”
“응 그렇다니까 왜”
“생각해보니까, 누나랑 얼굴 아는 사람들 안 마주칠 수가 없을텐데. 혹시라도 말예요”
“아~ 내가 그런 생각을 왜 안했겠어? 했지 당연~ 걱정 안해도 될거야.
친하다 별로 안친하다 말하기가 좀 애매한데... 우리 사촌 언니 친구분이야.
그 주변분들은 나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봐도 돼.
힛~ 그러니까 걱정 안해도 되겠지?”
“크. 진작 그렇게 얘기하지 그랬어요. 그럼 거의 남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이 결혼식은 누나 친구분이나 아는 사람들은 안 가고 누나만 가는 게 맞아요?”
“그렇대두. 참~ 불안하게 자꾸 물어보면 없던 걱정도 생기겠어. 호호
설명을 하면, 내가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 대부분은- 음...
거의가 고등학교 때 알고 지낸 동창들이랑 선배들 위주인데,
이 언니 주변 사람들은 우리쪽하고 친한 사람이 아예 없어... 이제 설명이 좀 되었지?”
“그렇구나. 안심이 돼요. 저보다는 누나가 걱정이 더 되실텐데..
그만 물어볼게요 이제. 그럼 천안 가서 결혼식 보고,
예식장에서 식사도 하실 거예요 저하고?”
“응~! 그러려고 데리고 나온거야. 힛- 어차피 아는 얼굴 없어 괜찮아”
“누나만 믿을게요. 아 배고프네 벌써... 누나는 배 안고프세요?”
“난 별로- 너 아무 것도 안먹었지...?
에고 일단 가다가 휴게소 들러서 뭐라도 가볍게 먹자”
둘은 천안에 거의 다다러서 망향휴게소를 들렀다.
식이 시작되고 식사를 하려면 아직 두시간이라, 현준은 가볍게 우동으로 배를 채운다.
느긋하게 망향 휴게소의 쾌적한 풍경을 감상하며 기분좋게 기지개를 키는 영애.
다행이 무덥지 않은 5월 말의 선선하고 따듯한 날씨가 참 기분 좋았다.
가볍게 얼굴을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쨔잔~ 이거 드세요. 헤이즐넛 무난하죠? 사왔어요”
“무슨 이런 걸 다 샀어...? 에고, 비쌀텐데...”
“누나 커피 좋아하시잖아요. 저도 블루마운틴이라는 게 신기해서 사봤구요”
“고마워 잘 마실게... 생각해서 사줬구나~
난 자판기 커피도 잘 마시거든 호호”
“하하 그럼 지금 이거 마시구요. 이따 식 끝나고 자판기 커피로 누나가 쏴요”
“오! 그럼 되겠당 히- 잘 마실게...”
거의 둘이 만나서 데이트와 담소를 즐기면- 사는 쪽은 영애기 때문에,
이렇게 비용을 들여 현준이 무언가를 어쩌다 사줄때면 영애는 굉장히 고맙게 느껴졌다.
자신이 베풀어 주는 것은 일상적으로 몸에 배어있었고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여겼는데
현준은 어려운 주머니 사정에도,
누나에게 내심 미안한 감정을 많이 가지는 편이다.
그래서 가끔 가다 이렇게 모르게 한번씩 사주면-
영애는 진심으로 감동하고 작은 정성에도 무척 기쁜 얼굴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거의 다왔어. 톨게이트 지나서 천안 IC 들어가면 금방 나와. 10분이면 도착할 거야”
“엇 그래요? 거의 동네나 마찬가지네. 식은 두시랬죠?”
“응. 식 끝나고 밥먹고.. 우리 네시정도까지 예식장에 있다가~
가까운 온천이나 사우나라도 갈래 현준아?”
“아니 누님, 아무리 잘 모르는 자리에 가서 얼굴만 비추는 거지만;
결혼식 끝나고 정할 계획을 벌써부터...... 아 웃겨요. 카카~
온천요? 아는데라도 있어요?”
“왜잉... 걱정하지 말라니까 얘는.. 나까지 불안하게 그러니.
온천은, 온양온천이 천안에서 가까워. 드라이브할 겸 가도 되고...
그리고 천안 시내에 전에 갔던 시설 좋은 사우나가 있어. 아니면 거기 갈까?”
“좋긴 좋은데... 좋아요! 누나만 시간 괜찮으시면요 가요 가요”
현준은 생각지 못하게 결혼식 후 찜질방을 가자는 영애의 제안에, 눈이 번쩍 뜨였다.
자연히 찜질방을 가면 서로 땀복을 입고 체험방들을 오가며...
누나의 땀에 촉촉하게 젖은 부드러운 백옥 살결과- 선명하게 드러나는 몸매의 굴곡을 보게 될텐데
무척이나 기대되고 설렌다. 자연히 아랫도리도 빳빳히 서는 것 같다.
좋아.. 오늘의 짜릿한 터치와 애무는 찜질방 내에서 은밀하게?
바람에 시원하게 나풀거리는 아이보리 주름 치마를 입었다.
약간 짙은 아이보리 색의 무난한 컬러... 색감이 맘에 든다.
여성복에 통 관심도 없고 패션에 무지한 현준은 영애를 통해서 신천지를 매번 맛본다.
통풍도 잘되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시원해보여서 눈이 즐겁다.
그런데 강풍이 불면 샤라락 날릴까봐 곁에 있는 현준만 속으로 노심 초사...
상의는 영애가 좋아하는 연한 자주빛 나시 티를 가볍게 걸치고
위에는 역시 아이보리의 여름 볼레로를 입었는데,
이 민소매의 색감이 시원스러워서...
마치 달고 맛있는 "망고스틴"의 옅은 색깔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아... 그리고 누나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여한이 없군요.
장미꽃 무늬가 큼직하게 박혀있는 검정색 스타킹을 신었다...
그리고 역시 코디에 맞춘 꽤 굽이 높고 섹시한 하이힐까지~
아름답다 아름다워~ 절로 비명을 지르게 하는 도다.
잔잔한 자태를 유지하면서도 이런 식으로 한가지씩,
"색기담당"(?)의 포지션을 적절하게 입어주시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현준은 웃으면서 영애와 정담을 나누다가-
그 아리따운 각선미를 눈으로 훑으며 뜨겁게 발기한다.
온천이라, 온천도 좋고 찜질방도 괜찮아. 어디든 뭐..
스타킹 벗겨놓고 더듬으면서.. 아아 생각만 해도 죽겠다 정말.
누나 고마워요 오늘 최고네.
현준은 영애의 스타일링과 감각적인 취향을 늘 마음에 쏙 들어한다.
늘 조신한 것 같으면서도 드문 드문 파격을 곁들이는 그녀...
그 세련된 옷차림도 어린 청년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지금까지 대 여섯번 정도 데이트한 것 같은데, 단 한번도 그의 마음에 들지 않은 적이 없었다.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늘씬하고 이쁜 여자들이 입어도 충분히 이쁠 옷들,
누나가 잘 차려입으면 그 아름다움이 더욱 배가되는 것 같다.
영애의 단아한 미모와
화사하면서도 은은한 향취가 돋보이는 그런 매력에 날이 갈수록 매료되는 현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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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은 절친한 이지혜, 김희연 두 친구와 찰싹 붙어서 천지연 폭포를 관광했다.
아까전에 비해서- 가볍게 간식을 챙겨 먹으며~ 따듯한 햇살을 누리면서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풍광을 시원하게 바라보니...
가슴이 탁! 트이면서 기분이 산뜻하게 업되는 느낌이었다.
밝고 푸근한 경치를 둘러보니 아픈 고통도 씻은 듯이 사라진다.
아닌게 아니라 정말 아까 지우가 막무가내로 삽입했을 때와 비교하면
놀라울 만큼 통증이 덜 느껴졌다.
손을 갖다 대서 일부러 쿡쿡- 눌러보지 않는 다음에야,
다행스러운 기분이 들어 수경은 이제 좀 기운을 차린다.
그 적절한 타이밍에 지우도, 수경의 회복된 안색을 살피며 천천히 다가왔다.
지혜와 희연은 지우가 수경과 무척 가깝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빙긋- 의미 모를 미소만을 지으며 수경을 은근 슬쩍, 지우를 향해 들이밀었다.
(수경) “꺄, 너희들 왜 이래.. 왜 갑자기 밀고 이러니 에고 넘어질 뻔 했잖아...”
(희연) “앗 미안해 수경아.. 지우에게 기대려는 거 아니었어?”
(지혜) “나도 그런 줄 알고 은근하게 기대라고 밀어준 건데 호호”
(수경) “--.. 장난치지마. 지우가 왔다고 왜 미니?”
(지혜) “응? 그건 서방님 오셨으니까, 언능 가서 안기라는 깊은 뜻이지~~”
(수경) “..... 또 이상한 말하고 놀린다...”
(희연) “야~ 지혜 너는 내가 그렇게 대놓고 지우랑 수경이 놀리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내가 뭐랬니, 놀리는 건 좋은데, 너무 티나지 않도록...
닭살 커플 부추기듯 하라고 그랬어 안그랬어? ㅋㅋ”
(지우) “너네들 둘이 잘 노는구나.. 무슨 말들 하는진 모르겠지만 하하...
수경이 너 괜찮아? 아까 식은 땀까지 흘리더니.. 지금은 얼굴이 평온해보여. 다행이다”
(수경) “응^^ 그런 것 같네. 걱정해줘서 고마워, 지우야”
(지혜) “......... 아휴, 옆에서 눈치 없이 보고 있기 힘들다.. 우리는 비켜줄게 호호”
(희연) “푸흡~ 수경아. 너 서방님 오셨으니까 선뜻 보내주는 거 알지?
이따가 저녁먹을 때 우리한테 와서 같이 놀아야돼! 기집애~”
(수경) “니들 혼나 진짜. 이상한 루머 퍼뜨리고 그러기만 해봐..”
“하하. 놔둬. 어차피 너랑 젤 친한 애들이잖아. 이상한 짓이야 하겠니.
이쁜아 이제 진짜 괜찮아? 애들 갔으니까 나한테는 솔직히 말해봐. 아픈 곳 나았어?”
“응.. 정말이야. 쟤네들은 아무리 가까워도, 내가 조심해야하구...
우리 쥔님한테는 거리낌없이 말할 수 있지. 힛- 나 다 나았어 말끔하게~”
“다행이다.. 걱정 많이 했었어 정말, 오늘 내내 몸이 욱씬거리면 어쩌나 하고 말야...”
“알아, 멀리서 너랑 힐끗 눈 마주칠 때 보니까, 근심 어린 표정이 가득 써있더라...”
“녀석 그 와중에 내 표정까지 살피고. 세심하기는 후후- 이리와 좀 기대 나한테”
“어멋? 만지지마 얘... 아직은 위험해, 버스 안에 내 옆에 타면 그때...”
“버스에 타면 만져달라고? 알겠어, 그때는 막 더듬어야지!”
“못말려, 호호- 그런 말은 안했어 야~”
무사히 관광을 마치고, 아이들과 선생들을 태운 버스가 숙소로 복귀했다.
시간은 어느덧 금방 흘러- 세시부터 시작한 일정이 벌써 여섯시 반이다.
천지연 폭포를 들렀다가, 주상절리를 경유하여 유채꽃 코스를 둘러보았고
그 짧은 사이에 올레길을 체험하며 값지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도 별 탈없이 순조롭게 잘 이끌려 왔고- 뿌듯한 첫날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한다.
수경은 버스에 타면 옆에서 만지라더니, 피곤했는지 쌔액-쌔액- 깊은 숨을 몰아쉬며
버스에 타자마자 지우의 듬직한 어깨에 기대 정신없이 졸기 시작했다.
지우는 피식, 가볍게 웃으며 그런 수경의 하얀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다.
성치 않은 몸으로 그래도 반장이라고...
담임 쌤에게 다 일임하지 않고 마음이 안 놓이는지,
중간 중간 아이들이 옆으로 새지 않도록 인원 통제하는데 힘을 보탠 것이다.
기특한 녀석... 쓸때없이 책임감은 강하다니까.
전술한 수경의 친한 여자 아이들 두명을 잠깐 소개하면-
이지혜- 158cm의 아담한 키에 호리호리하고 늘씬한 체형.
복스럽고 귀엽게 생긴 하얀 피부에, 눈은 애교살이 제법 붙어 있어 꽤 귀염상 얼굴이다.
성격도 순하고 장난기가 많은 편인데- 수경을 친 언니처럼 굉장히 좋아하고 잘 따른다.
김희연- 이지혜와는 대조적으로, 173cm의 장신소녀.
키만 큰 것이 아니라 적당하고 탄탄하게 가꿔진 멋진 몸매의 글래머 타입이다.
수경보다는 덜해도, 반에서 그 근사한 스타일 덕분에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얼굴은 참하게 생겼고 순진하며 마음이 여린 편이다.
그런데 식사를 하던 지우가 문득, 머릿속을 빠르게 스치는 생각이 있어서
가만히 앉아 식사하던 수경을 갑자기 일으켜세웠다.
수경은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 하고 얌전히 따라나선다.
아이들이 은근히 야유를 보내던 말던, 둘은 조용한 구석으로 향했다.
“밥 먹다 말고 이게 왠... 무슨 할 말이라도?”
“하하. 얌전히 따라와서 고마워 이쁜 애기야~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 그, 저... 오늘 밤 하기로 했던 그 약속은.. 그거 유효한 거지?”
“........ 삽입... 마저 이어서 하기로 한거..?”
“응, 그거.. 어때, 지금은 괜찮겠어?”
수경은 잔뜩 긴장해서 가볍게 몸을 떨며 묻는 지우의 표정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무어라 대꾸해주면 좋을까 잠시 궁리하며 장난기가 동하자 지우의 얼굴을 보며 피식 웃는다.
그러더니 기어이 웃음을 못참고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눈가에 슬쩍 맺힌 눈물을 사악- 손가락으로 닦아내며 수경은 지우의 어깨를 턱~ 짚는다.
“아이구 우리 남친님 어쩌면 좋아.... 1년 365일 요 앙증맞은 머릿속에는-
똘망똘망한 눈빛을 해가지고선- 늘 음탕한 상상으로 꽉 차있으니? 후후~
걱정이 그렇게 됐어, 우리 애기가! 우쭈쭈”
“뭐야.... 나는 걱정이 돼서 그러는 거잖아.. 그리고 나도 애기냐, 이제는?”
“응♡ 너두 애기야 이제 나한테... 힛~ 뭐라고 대답해줄까?
당연히 가능하지 얘. 약속한 일인데.. 그리고 나 지금 아무렇지도 않아!”
“얼굴색 보면 회복된게 맞긴 맞아. 그래도 걱정은 되지..
거기, 아래.. 보..지 말야, 거기도 막 쓰라리고 쑤시고 그러지 않아?”
“아우 야~ 누가 들으면 큰일나..
에효- 괜찮아 바부얏.좀 아프면 어떠니.
그거.. 하는 데는 크게 이상없으니까 마음 붙들어 매셔요”
“그래 그래 흐... 휴... 다행이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상의할 내용이 있어”
“어떤 건데? 그 일만 가지고 밥 먹던 사람을 일부러 부른건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
“응~ 맞아 하하하...
희연이랑 지혜 너랑 같은 방이잖아? 그래서 내가 작전을 짰는데... 헤헤”
“작전이라구..? 응, 그래서..?”
지우가 세운 작전은 단순하지만 아주 중요했다.
그것은 현재 “3인 1실”로 배정된 각방의 배실에 관련한 것인데,
지우와 수경의 숙소는 거대한 호텔식 로비의 정중앙을 기준으로 꽤 멀리 떨어진 반대방향에 위치한다.
마침 지우는 기태, 우현과 같은 방을 썼다.
친분 있는 사람끼리 내키는대로 방을 잡도록 배려해준 덕에, 수경도 희연 지혜와 방을 함께 쓴다.
문제는 오늘 둘만의 뜨거운 공간이 필요할 때 어디서 시간을 보낼 것이며..
나머지 “4명”의 인원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가에 대한 궁리였다.
우현은 낯을 조금 가리는 편이지만, 기태는 원체 능글맞고 명랑한 성격이라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희연과 그나마 씩씩한 지혜와 함께 한 방에서 어울리게 하자는 아이디어다.
수경도 지우의 말에 별 생각없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엇 그럼?! 우리 사귄다는 사실을 폭로해야하잖아..’에 생각이 미쳤다.
지우도 피식 웃으며 ‘그게 뭐 대수냐’고 받아친다.
이미 공공연하게 퍼져있는 사실.. 더 숨길 작정이면 숨겨도 좋지만
적어도 이 4명의 친구들에게는 오늘 시원하게 오픈하고 솔직하게 이해를 구하자는 이야기다.
“좋은 생각이야..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 같아. 그럼, 남자애들은 니가 직접 말할 거니?
여자애들은 내쪽에서 달래기로 하구? 난 그것도 걱정이 돼..”
“아니, 다 같이 모아놓고! 음.. 이 내...가, 직접 모인 자리에서 그냥 말할게.
우리 이런 사이니까 오늘 잠깐만 피해달라구. 하하- 어때?!”
“뭐? 정말로? 너.. 아니, 우리 애기가 그럴 용기가 있어...? 호호 정말이야?”
“어허~ 속고만 살았나 우리 애기 수경이~~ 오빠만 믿어봐, 할때는 하는 남자야”
“키득 과연..? 훗, 알았어, 의지가 된다. 널 믿어볼게 지우야”
(우현) “야 니들 뭐야? 밥 먹다 말고~ 국 다 식었잖아. 얼른 가서 밥 먹어?”
(기태) “이 짜식들이 둘이 연애질하느라 밥생각도 없나보네 크크. 그림 좋다 야...”
(지혜) “너희들 사랑타령하러 여기 온거니? 아휴...”
수경과 지우는 배시시- 웃으며 서로의 얼굴을 보고 싸인을 교환했다.
얼른 가서 마저 식사를 마치고, 두 사람은 예의 잉여 프렌드 4人을 친히 모시고
여학생들의 방에 문을 닫고 모여 앉는다.
수경의 든든한 배려 하에, 숨을 후웁~ 몰아쉬며 지우가 두근거리는 입을 어렵게 열었다.
담담하게 떨면서도 할 말은 다 하고야 마는 지우의 말이 끝나자..
남은 4명은 너나 할 것 없이 비명을 지르며 놀란 기색을 숨기지 않는다.
특히 우현과 지혜가 너무 놀라서 난리 법석이다..
얼마나 시끄럽게 비명을 꺅- 지르는지, 수경과 지우는 머리가 어질 어질 울렸다.
간신히 흥분해서 괴성을 지르는 아이들을 차분히 진정시킨다.
이심전심일까?
네 명은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분위기를 간 보더니
이내 활짝 웃으며- 그러겠다고 흔쾌히 동의하는 것이다.
어라, 예상보다 술술 일이 잘 풀리네...
지우와 수경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멋쩍게 피식 웃는다. 다행이다.
드디어 다시 둘만의 시간-
사랑스러운 연인은 소년의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달칵, 잠갔다.
쿵-쿵-쾅-쾅-
회중시계의 굵고도 거친 초침의 요란한 움직임처럼, 실시간으로 심장 박동이 크게 울린다.
조금 전까지와는 판이하게 다른- 놀랍도록 울려퍼지는 파동음에 지우와 수경도 괜시리 더 놀라게 된다.
지우는 반팔 티셔츠 차림에.. 아찔하게 느껴질 만큼 너무나 짧은 핫팬츠를 입고 있는..
숨막힐 정도로 섹시하고 매력을 뿜어내는 먹잇감을 두고- 이성을 차릴 수가 없었다.
방에 들어서서 문을 틀어 잠금과 동시에
거칠게 수경의 얇은 웃옷을 화악- 벗겨 올리고
아래에 입고 있으니 굉장히~ 시각적으로 색욕을 자극하는 핫팬츠를, 거칠게 벗긴다.
그리고는 자신보다 키가 더 큰 늘씬한 허리의 미녀를 무식하게 들어올려,
벽에다 팍! 들이 꽂으며 냅다 시뻘개진 육봉을 꽃잎 사이에 쑤셔넣었다.
순식간에 옷이 모두 벗겨진 채로 나신이 되어,
어쩔 줄 모르는 난처한 상황에 겁을 잔뜩 먹은 소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공포에 질려 주르르.. 힘없이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소년은 일말의 자비심도 없다..
아리따운 소녀의 몸은 그의 품에 우악스럽게 안겨,
무자비한 페니스의 불같은 삽입에..
너무나 고통스러워 제대로 된 신음조차 지르지 못하고
고통의 탄식인지, 아니면 온 몸이 뜨겁게 타오르며 쾌락의 늪에 푹 빠져드는 메아리인지 모를,
기묘하고도 격한 괴성을 뿜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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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으면 속전속결 흥분되서 미치는 걸 시원하게 넣고 바로 사정하고- 일사천리겠지.
얼굴이 시뻘개져서 침대에 누워 콧물, 침물을 질질.. 흘리는 지우의 망상이었다.
그 생경한 모습에 슬쩍 겁 먹은 수경은 토끼눈처럼 귀엽게 살짝 젖은 눈으로
남자친구의 당황스러운 변태끼에 쿡쿡, 웃으면서 그의 안색만 살핀다.
핫- 이런 무안할 데가?
지우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가볍게 흔들었다.
“정신을... 차렸어요, 서방님? 쿠쿡”
“....하하 어쩌다 보니 상상의 나래를.. 나 혼자 너무 앞서 갔나봐. 민망하다 야...”
“풉.. 푸흐흐흐... 아이고 웃겨 죽어~ 깔깔깔”
수경은 배를 잡고 갑자기 침대 위에서 다리를 허우적대며 데굴 데굴 가볍게 굴렀다.
지우는 이쁜 여친 앞에서 이게 왠 망신이람- 하는 생각에 얼굴은 여전히 붉히고 있지만
뜻하지 않게 수경이 빵빵 터지며 웃어주자, 함께 실실 거리며 곧 폭소를 터뜨렸다.
실컷 개운하게 웃고 나자- 수경이 눈물을 슬그머니 닦으며 말한다.
“아... 웃겨, 혼났네-
음~ 침대는.. 이 방도 그렇고 저쪽도 마찬가지네. 중앙에 하나 뿐이구나”
“그러게 말야. 3인실이면 세 개가 있을거라고 생각한게 너무 순진했나봐”
“풋♡ 남친, 고생많았어. 그리고 정말 고마워~”
“뭘...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치켜세우지마. 하하”
“킥, 없기는~ 이게 다 니가 일군 작은 기적이라고 생각해 나는. 자 이리와. 선물줄게”
수경은 사실 지우의 그런 앞장서서 나서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좀체 앞에 나서길 주저하고, 단 둘만 있을 때는 당당한 모습을 보일지언정
여럿 앞에서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모습만 익숙했는데.. 오늘과 같은 모습은 정말 뜻밖이다.
그 추진력 있게 밀어붙이는 남자다운 모습이 소녀 수경의 가슴에
작은 감동의 파문을 잔잔하게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
지금 나누는 둘만의 짜릿하고 즐거운 입맞춤은-
그런 수경의 감사와 지우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듬뿍 흘려담은 행복한 답례다.
지우는 ‘이게 왠 떡이야...’하는 감사한 맘으로,
매번 나누는 키스지만,
오늘 따라 더욱 아름답게 반짝이는 눈부신 미모의 청순한 소녀와..
정신이 아득해지는 딥키스를 나누었다.
달콤하고 머리가 어질.. 해지며 혀끝에서 촉발된 아찔한 입맛의 달달함이-
뺨과 온 얼굴의 세포 조직들을 스르륵- 타고 올라가, 대뇌의 전두엽까지 퍼져 오르는 그 기분.
한 마디로 짜릿 짜릿- 보드라운 혀와 입술의 맞부딪치는 소스라치는 감촉이
두 훈훈한 선녀의 영혼마저도 뜨겁게 불태우는 착각을 안겨준다.
지우는 가만히 누워서 눈을 꼭 감고 수경의 부드러운 살갗을 더듬고 음미한다.
수경은 키득, 그 눈을 감은 지우의 모습을 몰래 보며 귀엽게 쿡쿡 웃는데..
남친 몰래 두근거림을 감추며 장난치는 그 모습이 오히려 더 귀엽고 깨물어주고 싶다.
소녀 역시도 설레임을 가까스로 진정시키며- 다소곳이 누운 남친의 위로 올라가 그의 몸을 끌어안는다.
아.. 따듯해.. 언제나 푸근하고 넉넉하고, 사랑이 가득 느껴져서 행복한 그의 가슴이다.
“쫍...♥ 쪼옥, 쪼옥 쫍...”
“쪼옥..쫍... 후후, 그만 좀.. 하하 그만 핥아. 간지럽다.. 키득 킥킥 야”
“쮸릅... 쫍~♥ 쪼옵.. 호호 왜애~?
내가 해주는 입맞춤이 간지러워 못참겠어? 설마 벌써 질렸다거나..“
“하하 질리다니 무슨 말을 해도.. 세상에서 제일 이쁘고 이쁜 수경이 입술인데!
좋아서 미치지.. 녹는 거 같아 입술이 통째로..”
“훗- 그래? 그런 직설적인 표현 좋아.. 고마워. 히힛.
더 즐겨도 좋은데 그럼~ 혀 좀 더 살살.. 안달나게 더.. 녹여줘볼까? 히...”
“하하 귀여워 죽겠어 아주~ 이리와! 요 앙큼한 녀석아”
“꺄악.. 왜 이래.. 어딜 만져 변태야...”
“어디기는? 풍만하고 터질 거 같은 가슴이지 흐흐.. 시원한 수박 맛좀 보자”
“흐읏... 꼬, 꼭지 그렇게.. 깨물면.. 아흣♡...”
“후, 맛있네~ 달콤한 꿀물이 터져 흐르네. 역시 달아 음~”
“하아.. 하윽, 아응.. 너무 깨물지마..
아잉~ 아앗.. 거기 좀 아프다.. 아....”
“가슴도 어째 이렇게 야하고 음란하냐 너는? 정말 부드럽고 녹는다”
“...치이, 맨날 놀려도 이상하게 나를 만들더라... 흥~
있잖아 주인님~.. 나, 옷 말인데.. 이대로, 그냥 입고 해도 좋아?”
수경은 지우가 옅은 연두색 반팔티 상의를 멋대로 들추고 젖가슴을 쭉쭉 애무하자,
제대로 신음소리도 못 지르고 민감하게.. 온 몸을 파들.. 파들.. 떨어가며 반응했다.
지금 내뱉는 말도, 사실은 지우의 짖궂고 음란한 희롱을 견디고 참다가
간신히 몇마디- 안간힘 끝에 예쁜 입술을 통하여 흘러나온 음색이다.
깊은 쾌락의 꿀물에 적셔진 그 농염한 목소리가..
어찌나 달콤하고 색기를 머금고 있는지, 듣기만 해도 짜릿해진다.
수경이 뭐라고 애교를 피우며 은근하게 지우의 귓가에 간지럽히는지
내용은 귀에 안들어오고- 오로지 촉촉하게 젖은 콧소리의 상큼한 신음소리로만 들린다.
울 여친 목소리는 들을수록 귀에 착착~ 감기는구나..
부드럽고 따스하게 가슴을 울리는 그 느낌이 참 좋아-
그 온기 가득한 교태에 더욱 정신을 잃고 몰입하는 지우다.
“얘, 정신차려... 무슨 생각을 하면서 혼자 실실 웃고 있어~?
후훗. 누굴 생각하니?”
“......앗, 미안해. 누구 생각하긴?
네 목소리가 너무 예쁘고 듣기 좋아서 푹 빠져 있었어”
“아... 그거 정말이야~? 호홋♡ 내 목소리가.. 이뽀??”
“이쁘다 마다~? 이쁘기 뿐인가?
얼마나 섹시하고 심장을 녹여버리는지... 아휴 달달해 죽어 그냥”
“호호. 표현이 마음에 쏙 드네~ 우리 이쁜 낭군님 이뻐, 착하다~
자, 정신을 차리고 내 말 다시 들어봐? 나 옷 이대로 입고 그냥 해, 아니면 벗어?”
“아, 그말 했니? 못들었어 미안해.
음 글쎄! 홀딱 다 벗겨놓고 하고 싶지 흐흐...”
“..... 입에 흐르는 침좀 닦아요.. 지우씨”
“흐흐, 에고 주책이다. 이성을 잃었네. 하하. 옷은 왜? 이쁜데~
시원한 색감이라 핫팬츠도 디게 잘어울리고. 너 지금 깔끔하고 산뜻해”
“고마워...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너뿐이야. 호호-
아까는, 밥먹기 전에 나한테...”
“응? 야, 너야말로 나한테 매번 말 더듬는다고 하지 말고 말좀 똑바로 해”
“으... 아까! 밥먹기 전에는 그.. 수영복 야하게 입혀놓고 하고 싶..다고 그랬잖니..”
“아하! 맞아, 그랬어. 이제 기억난다. 음~ 어떻게 할까...
넌, 그래서 내가 하는 말에 무조건 따르려고?
오늘도 나한테 순종하는 거야?”
“응 오늘도.. 지우씨가 내 주인님이 되어줘.
아까전에.. 멋진 행동 보여줬으니까 나도 울 이쁜 주인님이 하라는대로 말 듣고 싶어. 힛”
“정말? 그 말 되게~ 자극적인 거.. 알고 있어? 수경아..
너 이쁜 그 입으로 자꾸 주인님 그러면.. 진짜 꼴리고 흥분돼..”
“뭐, 뭐야.. 하하호호- 그게 그렇게 흥분되니? 너 진짜...”
“진짠데~ 흐- 불러줘. 나는 좋아. 이렇게 이쁜 미녀 노예가 시중을 따르다니”
“키득, 변태 주인님, 알아 모시겠사와요♡...”
“흐흐, 깜찍한 노예구나.
너, 이 작은 핸드백에 뭐 갖고왔나 했더니, 자잘한 속옷 수영복 이런 거였네?”
“맞아... 눈치도 대빵 빠르다~ 우리 주인 우와~ 척하면 척이네”
“하늘색이랑 빨간색 수영복 둘다 가져왔니?”
“.....응, 둘 다 들어있어. 갈아 입을 옷은 이것 뿐이야.
젖으면 못 갈아입어. 그래서 그래. 요마안큼 부끄럽긴 한데,
수영복을 입거나- 아님 다 벗고 하는게 마음이 편해요”
“음~ 좋아! 일단 다 벗어버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번은 망상이 아니라 정말로...
지우의 뜨거워진 손이 수경의 산뜻하고 이쁜 핫팬츠를 턱- 붙잡고 스스슥 끌어내렸다.
늘 그렇지만 수경은 지우가 무슨 행동만 하면- 깜짝! 놀라면서 부르르.. 떠는 버릇이 있다.
지금도 난데없이 옷을 벗기자, 역시나 다리를 미약하게 떨며
예의 버릇대로 무의미한 몸부림을 치더니, 이내 얌전하게 바뀌며 저항하지 않았다.
어느새 수경의 작은 반바지가 쓰슥~ 늘씬한 다리를 미끄러져...
귀엽고 예쁜 발을 스륵~ 스치면서 벗겨지는데,
그 벗겨내는 순간의 발등을 스치는 장면의 시각적인 쾌감이 짜릿하다.
그 순간에도 수경은 부끄러워서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부르르... 다리를 가볍게 떨었다.
큭 귀여운 것... 씨익 미소짓는 지우의 손이 이어서, 스르르~ 툭!
수경의 풍만한 가슴께에 아슬아슬 걸쳐져 있던 후크를 풀어내 복숭아빛 브래지어를 벗겨낸다.
그리고는... 꿀꺽, 잠시 심호흡 하더니- 역시 살구빛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조그만 사이즈의 어여쁜 팬티를 스르윽.. 천천히 부드럽게 끌어내렸다.
끌어 당기다가, 일부러 수경의 새하얀 허벅지를 아찔한 여운으로 찬찬히 훑어내리면서...
그 잔잔한 잔재미에 킥킥 웃으며, 살짝 떨리는 손으로- 무릎 근처까지만 걸치게 내비 두었다.
그러니 수경은 영문을 모르고- 어리둥절한 얼굴로 “ ?? ”
한번에 벗기지 않은 팬티에 무릎이 가지런히 모여서, 가볍게 묶인 모양새가 되었다.
“너... 진짜 맛있어 보여... 나 침 넘어가서 죽을 거 같아...
꿀꺽.. 직접적인 말해서 미안한데 수경아, 나 미치겠어”
“아니야.. 괜찮아, 그런 말도 싫지 않아...
이상하지 나.. 히힛... 되게 떨린다 지금...”
“떨리지? ... 아까, 낮에 하다만 거 지금 실행에 옮기려니 나도 떨려 수경아”
“응... 괜찮아 주인님. 난 주인님 꺼니까... 그리고 믿어 지우씨”
“흐흣 고맙다... 깜찍한 이쁜아. 그렇게 말해줘서...”
“호홋- 지금 바로, 자지 넣을 거야...?”
“어떻게 할까? 솔직히 못 참겠어, 그래도 잠깐만 참아볼래”
“쿡쿡, 그래 그래 참아줘... 바로 넣으면 나 또 아파서 까무라칠지 몰라;; 먼저 입으로 좀 적셔줘...”
“응 그럴게. 근데~ 보니까 벌써 축축히 젖은 것 같구만 헤...”
“칫- 그 와중에도 장난 친다...
아♡...!!... 어떡해? 혀가 들어왔어... 야하다... 흐읏~”
수경은 지우의 넘실 넘실대는 미꾸라지 같은 혀가 침으로 듬뿍 젖어서
연분홍빛 속살을 가볍게 헤치며... 쑤우욱~♥ 밀고 들어오자,
짜릿한 쾌감에 ‘으악!!’ 하는 심정으로 다리를 부들 부들.... 격렬하게 떨었다.
참으려고 애써볼 생각이었는데, 결코 참을 수가 없다.
지렁이는 지렁이인데, 뜨겁고 미끈 미끈 안에서 자기 조갯살이랑 끈적거리며
음란하게 찰싹, 거리는 쫄깃함으로 달라붙는 것이... 거기가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요녀석, 틀림없이 내가 자기 첫 여자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혼자서 능숙한 거야...?
정말 내가 첫 여자 맞아? ㅠㅠ
덜컥 겁도 나지만 괜히 지우가 의심스러워진다.
지우의 능수능란한 혀는 연이어 미끌~ 물컹거리는 감촉을 더욱 진하게 퍼뜨리며
수경의 잘 익어 여문 조갯살을 맛있게, 실컷 “후루룹~♥ ??”
잔뜩 음탕하기 짝이 없는 소리를 내면서- 점점 흥분해서 미친 듯이 핥는다.
지우의 침으로 젖어 광택을 발하며 반짝- 반짝- 예쁘게 빛나는 수경의 속살...
참으로 먹음직스러운 맛깔나는 색감을 빛내며, 도톰하게 잘 익은 조개가 미약하게-
가쁜 숨결만 간신히 토해내며, 견디기 괴롭다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지우는 늘 생각한다.
수경의 어여쁜 속살의 귀여운 속삭임이 보기만 해도 자신을 미치게 흥분시킨다.
그리고 어서 깜찍한 허벅지 안쪽을 마구 유린하고 겁탈하고 싶다고....
지금 당장이라도 범하고 싶은 걸- 놀라운 이성의 힘으로 일단은 버텨보자.
대신 입술과 혀를 빨판처럼 밀착시켜서 “쮸주줍♥ 쮸줍주줍♥”
아주 실컷, 얼마나 그동안 빨고 맛보고 싶었는지....
그동안 참느라 고생이었던 한을, 원없이 풀고 있다.
수경의 예쁘고 늘씬한 다리가 이미 지우의 목덜미를 끌어 안고 매달려 있다.
눈부신 각선미의 가녀린 굴곡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휘어진다. 그 모습이 심히 매력적이다.
소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쩔쩔 매면서, 전신을 미친 여자처럼 부들 부들... 격렬하게 떠는 것이
소년에게는, 그렇게 고소하고 엄청난 쾌락일 수가 없었다.
밤은 길다. 이제 첫 단추를 끼운 것 뿐이다. 앞으로의 시간을 생각하니 가슴이 떨린다.
이제 어떻게 슬슬, 우리 괘씸한 이쁜이를 맛있게 요리해볼까?
수경의 달콤한 옥문 주위를 원없이-
그동안 핥고 물고 별 지랄을 다하고 맛보고 싶던 소원을 풀자!
그 마음을 담아 한참동안 맛보다가, 고개를 슬쩍 든다.
가뜩이나 민감한 체질의 수경은, 여전히 예쁜 허벅지 사이에 지우의 머리를 끼우고
아찔한 자극과 시련을 견디고 참지 못해, 그의 얼굴에 사정없이 자신의 질구를 비볐다.
어지간히 괴롭히고 적당히 애무하고 놔주지 좀.... 나쁜 놈아 ㅠㅠ
혈기 펄펄~ 욕정꾸러기는 쉽게 만족할 줄을 모른다.
하아.... 하아.... 하아....
수경은 그저 가쁜 숨만, 거칠게 호흡을 어렵게 몰아쉬며- 봉긋 솟아오른 큰 젖가슴을
뭉실 뭉실- 힘없이 꿈틀거리며 나약하게 그 진한 여운을 흩뿌리고 있었다.
그로기 상태의 아무 저항도 없이 의식도 희미해져 있는 수경...
깊고도 깊은 검정색의 맑고 깨끗한 눈동자가 츠르르- 떨리고 있는 광경이
10분이 넘게 이어진 대단했던 전희와 격렬했던 감흥을 보여주는 듯하다.
녀석, 귀엽네. 흐흐흐...
그 모습에 측은지심을 느끼지만, 심히 만족스러워하며- 낄낄 웃는 악동 지우.
탄력있게 치솟아 올라- 팽팽하게 부풀어서 더욱 아름답고 먹음직스럽게 물 오른 유방...
수경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아름다운 원형의 자로 잰 듯, 아주 반듯하게 생긴 동그랗고 이쁜 젖가슴.
정중앙의 선홍빛 젖꼭지는 전에 없이 민감하게 반응하여, 남자의 그것 못지않게
제대로 발기해서 꼿꼿하게 곤두서있다.
싱싱하게 잘 익어서 먹기 좋게 물이 오른 복숭아에 하얗고, 또 분홍빛의 광택이 반짝- 빛난다.
타고난 천연의 아름다운 빛깔이~
아직 누구에게도 더럽혀지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고결하고 청순하기 그지없는...
다소곳한 자태를 뽐내며 지우의 눈 앞에 드리워져 있다.
하나씩 번갈아가며 입에 콰악- 맛있게 베어문다.
역시... 맛볼 때마다 상큼한 살구향 과즙이 쮸웁~♥ 입안을 시원하게 자극하는 기분이 좋다.
지우는 열심히 수경의 달콤한 수밀도를 한쪽씩, 욕망에 충실한 모습 있는 그대로...
정성을 담아 오른쪽 가슴 왼쪽 가슴을 번갈아가며- 조금도 놀리지 않고 꽈악, 꽈악, 쥐고 주무른다.
수경의 풍만한 젖가슴은 잠시의 쉴새도 없이... 사랑하는 남친의 음욕의 침과 타액으로
흠뻑 젖어서, 미끈 매끈하게 번들거리고 있다. 그 자태가 심히 아름답다.
역시나 머지 않아 반응이 일어난다.
수경은 반 기절하다시피- 몽롱하게 잠시 의식을 잃고 “으응......” 정신을 못 차리다가,
지우가 양쪽 가슴을 무척 맛있게 핥고 깨물며 입과 손으로 실컷 주무르고 탐하자
그 생생하고 소름끼치게 현실적인 감촉에 퍼뜩- 정신이 들어 고개를 힘겹게 들었다.
어린 아기처럼, 천진한 표정으로 자신의 탐스러운 두 유방을 맛있게 물고 빠는 소년...
촉촉하게 젖은 눈빛으로 어렵게 그와 눈을 마주치며, 피식- 웃어주는 소녀의 눈빛이 애처롭다.
그 청순하고 그윽한 눈매의 깊은 심연을 느끼자...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다.
소년도 눈을 피하지 않고 소녀의 예쁜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얼마나 정갈하고 깊디 깊은 연못과도 같은지...
보고 있으면 검은 동공의 마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
꿀꺽- 지우는 수경의 아름답게 젖어 있는 깊은 눈길을 마주하자 참지 못하고-
그대로 소녀의 붉고 매혹적인 입술을 덮쳤다.
쮸쯔?...♥
수경도 지우의 목덜미를 꼬옥 껴안아주면서, 들이 닥치는 지우의 달콤한 입술을 따듯하게 반긴다.
지우의 뜨겁게 솟구쳐 오른 길고 굵기까지 한... 우람한 거대 페니스가 씨익- 씨익-
아까부터 참고 참았던 여운을 풀지 못해 쌓여 있었다는 탄식을 거듭 내뱉으며,
어서 해결해줄 것을 주인에게 간절하게 부르짖고 있다.
그 모습이 눈물겹고 애잔하기 그지없다.
애통한 눈물을 흘리듯이, 귀두의 갈라진 끝 골짜기 사이에서는
끈적거리는 투명한 액체가 줄줄줄~ 흐느적거리며 새어나와 수경의 검은 수풀을 적시고 있었다.
수경은 지우가 또 반 미친 놈처럼 이성을 놓고, 자기 입술을 사정없이 먹고 삼키듯이 빨아대자
너무 아프기도 하고 괴로워서 꿈틀, 꿈틀... 머리와 가슴 외의 나머지 부분을 계속 떨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우의 거대한 불기둥 소세지가 덥썩- 스치는 수경의 예쁜 손에 제대로 잡힌다.
역시 흥분해서, 지우의 우람하고 엄청 뜨거운 분신을 만지작... 만지작...
자기도 모르게- 푹 젖어서 완전한 개괄 상태로 물건을 애타게 사모하는...
꽃잎 한가운데로 어서 받아들이고 싶어, 수경은 스르르- 알아서 예쁜 조개 입구로 가져갔다.
지우도 거칠게 애무하고 입술을 쪽쪽 맛있게 빨다가, 그 섬세한 손길을 느끼고 눈을 뜬다.
그리고 수경의 눈을 쳐다보았다. 소녀는 소년의 욕정으로 탈색되어- 붉게 이글거리는 눈빛을 피하지 않는다.
조금 두렵긴 하지만... 용기를 내며 수경이 나지막히 떨리는 음색으로 물었다.
“넣고... 싶지? 넣고 싶어? 이제 참지 않아도 되니까 말해봐...”
“왜 보채냐? 하하... 미치게 넣고 싶지! 지금 당장. 널 통째로 먹고 싶어 흐흐”
“...... 호호, 솔직한 그런 말도 너는 이상하게 거부감이 안 들어? 후훗 네가 좋아, 지우야...
그럼, 이제 얼른 뜸들이지 말고 넣어줘...♡”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수경의 귀여운 목소리. 그 애교 섞인 간드러지는 톤으로
간곡한 마음을 담아 자신의 체내에 어서... 더는 망설이지 말고 삽입해달라는 애틋한 기분...
으아~ 정말 그 짜릿하고 애간장이 달달- 녹아내리는 달콤한 사랑의 향취란
흠뻑, 그 맛에 제대로 취해보지 못한 사람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정말 행복하구나.
지우는 뭐라고 대꾸할까, 하다가
초조하게 넣어달라는 수경의 요구를 외면하고 - 묵묵히 핥던 젖가슴만 계속 애무한다.
수경은 막상 해달라니까- 아무 말 없이 외면하고 애무에 몰입하는 지우를 보고 황당하다.
뭐야 자존심 상하게... -- 요 꼬맹이 녀석이?
그런데 지우 생각은 달랐다. 수경이 넣어달라고 보챌 때 넣는 것도 짜릿하지만
예상도 못하고 있을 때에 불시에 쑤걱-!! 뚫어버리는 것에 묘미가 있다고 느꼈다.
그게 또 정복욕을 자극해서 기분이 아주 황홀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
둘은 다시 침묵을 지킨다. 수경도 이해할 수 없는 지우의 침묵에 무안해서 말을 아낀다.
지금은 그저 얼른 그와 몸을 섞고 하나의 이어진 결합으로 재탄생하고 싶을 뿐인데...
지우는 그런 수경의 뾰루퉁~하게 삐친 얼굴을 힐끗 보면서 속으로 빵빵 터졌다.
캬캬 내가 알아 니 마음을 차수경... 그렇게 네 뜻대로 되게 해주고 싶은데,
조금 기다려라. 오빠가 곧 담글 거야 녀석아.
지우와 수경의 끈적거리는 붉은 혀가 하나로 이어진다.
서로의 침과 타액으로 끈끈하게 이어붙어... 질척거리는 느낌이 드는 묽은 혀의 뒤섞임.
늘 서로를 갈급하고 은밀하게 혀와 혀의 놀림을 제일 좋아하고 즐기는 두 아이지만
이럴 때 나누는 짜릿하고 은은한 혀의 속살 나눔이 또 색다른 자극이 있다.
하아- 하아- .... 가쁜 숨을 고르게 내쉬며- 지우의 혀가 수경의 쇄골뼈를 핥는다.
젠장, 제기랄... 가만히 시간좀 릴랙스 시키고 애간장 태워볼랬더니, 내가 미칠 노릇이네.
인간적으로 더는 못참겠네.
차려진 밥상 안 쳐묵고 국이 다 식는데 나 혼자 왠 호구짓이냐...
지가 생각해도 불필요한 인내심을 왜 세우는지...
갑갑해진 지우는, 먼저 어떻게든 수경의 신경을 분산시키려고
목덜미에서부터 수경의 아주 이쁘고 가늘게 조각되어 있는- 곱디 고운 쇄골을 은은하게 훑었다.
수경은 지우의 일부 의도하는 대로, 묘하게 숨이 차오르며 야릇한 쾌감에 빠져든다.
아항... 하아...♥ 뜨거운 호흡을 터뜨리며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성감대를 지우가 혀로 건드리자, 좋아서...
요염한 교태를 부리며 그의 머리를 꼭 감싸는 수경.
좋아 이쯤되면 놀래켜줄 만 하겠지. 지우는 눈빛을 반짝거렸다.
가볍게 숨을 고르며- 검게 물든 뜨거운 귀두를 제대로 손 끝에 쥐고,
수경의 눈치를 살피더니~
그의 침으로 흠뻑 젖어 있는... 수경의 검은 수풀 안을 향해 쑤우욱~ 부드럽게 밀어 넣었다.
들어간다.........!!
아.......!?!.........
짧게 외마디 찬사와도 같은 비명을 터뜨리며, 어여쁜 소녀가 가늘게 떨리는 몸을
더욱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활처럼 사르르... 뒤로 젖힌다.
검붉은 거포(巨砲)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단번에! 그녀의 꽈아악- 조이는 내부를 꿰뚫었다.
멈추지도 않고 의외로 한번에 힘있게 쑤걱..... 쯔컥.........
찌르고 파고 들어온다...
수경은 꼼짝 못하고 작은 공포심으로 사로잡혔다.
하라고 할 때 안하더니, 일부러 이렇게 놀래켜줄 작정이었나보다.
진짜 얄미워 바보 멍청이 이기적인 놈 -.-.... 지우가 너무 미웠다.
한편으로는 예쁜 옥문이 한번에 통과되며, 아까 낮에 한번 시달려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또다시 강렬한 고통이 하체를 자극하며 스며들자 겁이 덜컥 났다.
무서워... 왜 또 이렇게 쓰라리지? 아까 그 정도로 신고식 치렀으면, 끝난 거 아니었어...?
그 순간 여러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수경- 말없이 뜨거운 눈물 방울만 똑- 똑- 떨어뜨린다.
아파... 아파, 고통스러워...
그런데도, 지금의 모든 번민과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해결책은 지우 뿐이라고 생각한다.
무척 좁고, 빽빽한 질 안을 향해 쑤우욱~~~~ 아주 깊숙히 파고 드는 지우의 거대 기둥-
수경은 가볍게 가랑이를 파르르... 떨면서 벌리다가, 조금 더 지우가 편하게 들어오도록 다리를 벌린다.
금방 꽈악, 가득 들어차서- 더 이상 여유 공간이 없을 만큼......
수경의 아늑하고 축축한, 깊은 질내를 완벽하게 메워버린 지우의 우람한 육봉이다.
큰 일을 해냈다는 듯 후우-! 한숨을 뱉으며 이마의 땀방울을 닦는 지우.
“미안해 수경아. 놀라게 해서... 꼭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충동적으로...”
“됐어, 괜찮아 바보야. 후훗♡ 어느 순간이든 아무렴 어떠니? 나는 이제 네 껀데...”
“그... 그렇게 말해주면 고맙...”
“쉿, 들어왔어 지금... 아...♡... 지우야, 너 자지가 내 몸 안에 제대로 들어왔다구...”
“하하하하- 그래, 휴... 간신히 들어갔어...
전부 집어 넣고 나니까, 나도 마음이 놓인다 햐아...”
“쿡쿡쿡, 큰 일 하셨어요. 호호...
아, 너 근데 진짜 크구나...??”
“아..... 너 진짜 쫙쫙 쪼인다... 나 나올 것 같아... 으흐후후.....”
“안돼, 좀 참아봐, 처음 넣었는데 벌써... 지금 나와?”
“아니 아니야, 참아볼게. 니가 말하면서 목소리가 떨리잖아.
그럴 때 진동이 오면서 니가 내 자지를 동시에 조이거든. 넌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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