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다보니 생각보다 좀 길어지게 되내요.크크....걍 재밌게만 읽어주세요. 오늘도 수정없이 생글로 갑니다. 생얼을 욕하지 않는 남자가 진정한 남자라고 했듯... 잡설은 마지막에...
중- 내게 형수란...
“다 봤어요?”
“...네.”
“...”
“...”
평소라면 직원들과 함께 할 점심시간에 나와 형수는 회사에서 조금 더 멀리 떨어진 갈비탕 집에 마주보고 앉아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한 숨도 못 잤기에 충혈 된 내 눈동자를 한번 확인하듯 쳐다본 형수가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식탁에 마주보고 앉아 깍두기를 조금 베어 물어 내려놓고는 젓가락의 끝을 입속에 물고는 내 반응을 유심히 살피듯 약간 숙인 고개와는 반대로 치켜 뜬 큰 두 눈의 형수와 몇 번이고 봤던 그 영상속의 주인공을 도저히 동일시시키지 못한 채 말을 잇지 못하게 된다.
내가 봤던 영상은 그만큼이나 충격적이고 믿기지 않는 것이었다.
야동을 컬렉션처럼 모으던 형의 집착은 몇 개씩이나 모아둔 시디와 비디오, 그것도 모자라 메모리하드까지 몇 개씩이나 보유했던 형의 변태성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설마 그 모든 걸 이 여리고 작은 형수에게 시도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형수와 결혼을 한 후 정신을 차린 줄 알았었는데..
아무리 친 동생인 나였고 이젠 고인이 되어버린 형이었지만 정말로 형은 변태였고 미쳤었다. 그런데도 공부를 잘했기에 나와는 달리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았으며 이렇게 젊고 아름다운 형수까지 정말로 모자랄게 없던 생활을 했을 거라는 생각에 질투 섞인 시선으로 제대로 교류조차 안했었는다.
너무 어린 형수로 인한 것도 있었지만.. 형제간의 자격지심이란 게 존재 했었고, 장남으로서 공부까지 잘했던 형과 차별대우를 했던 어머니란 존재로 난 악착같이 돈을 모아 분가한지 한참이나 지났었기에 생일이나 아버지의 제사를 제외하곤 왕래가 거의 없었기에 형의 변태성은 전혀 눈치조차 못 챘었는데...
“괜...찮아요?”
“......에..예??”
“제가.. 더럽다고 생각하시죠?”
“....아..닙니다.”
“아니긴.. 말했죠.. 도련님은 얼굴에 다 티가 난다고요.”
“그런 거 아니에요. 단지..”
“...?”
“형이 미쳤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들어서요.”
“....”
“솔직히 말해도 되요?”
“...?”
“왜 거절하지 않으셨어요? 형수의 표정을 보면.. 영상 속에선 몇 번이나 망설이면서도...”
“오빠가 좋아하니까요.”
“....네?”
“처음엔...”
“...”
“정말로 오빠가 미친 건 아닌지.. 많이 싸우기도 했고요.. 이해할 수 없어서 병원에 가보자고도 했는데.. 오빠가 정말로 진진하게 말을 해줬어요.. 자긴 보통의 섹......보통으론 잘 느끼질 못한다고.. 제가 조르고 졸라서 겨우 결혼을 결심했을 때도 정말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요.”
“그..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생전 술도 안 먹던 오빠가 술에 취해서 저한테 망설이다가 물어보더라고요..”
“??”
“한가지만은 평생 절 속이고 살아가자고 다짐을 했는데.. 그게 정말 힘들다고요..”
“...”
“정확힌 자신을 속이고 일반인??.. 일반인처럼 살아가자고.. 자신의 정체성만 지우면 모두가 행복 할 테고.. 저도 실망을 시키지 않을 거 같다면서 푸념 식으로 술에 취해서 얘길 했어요.”
“그건 비겁한 거죠!. 이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이 알코올 기운을 빌려..”
“근데요.. 여자의 직감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시죠?”
“빌려서.... 예?”
“사실.. 오빠랑 밤일을 안 치룬건 아니었지만.. 아무리 제겐 오빠가 첫 남자였다고 해도 그 남자인 오빠가 정말로 절 사랑하는지 아닌지 정도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더라고요. 평소엔 절 정말로 아끼고 사랑해 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전 제 오기와 고집 때문에 오빠가 어쩔 수 없이 저 받아 들인 건 아닌지.. 정말 많이 걱정했어요. 그리고 그 첫날밤에...”
“...”
“저 울었어요..”
“예??”
“아래가 아픈 것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음~~~..뭐라고 해야 할까?... 만족하지 못한 아쉬움이 담긴 얼굴이라고 해야 할까? 있잖아요! 사정을 했는데 좀 찝찝한?? 풋..큭큭큭..”
“!!.”
형수는 자신이 말한 말이 웃긴지 주위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크게 웃고는 내가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고서야 겨우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여줬다. 봤던 비디오와는 너무도 다른...역시나 영락없는 장난기 많은 20대 초반의 여자 모습이었다.
“죄..송해요..”
“...”
“그래서 오빠의 정체성?? 그거 있잖아요..”
“..?”
“성적취향??”(바짝 기대더니 한 손을 오므려 입에 대고는 속삭인다.)
“예?”
“그걸 솔직히 말해주고 이해해 달라고 하는데.. 처음엔 안도하면서도 기가 막히더라고요.”
“그거야 당연하죠. 저 같았으면 아무리 형이라도 귀싸다구를!!”
“크크큭~. 저도 그 생각했어요!. 아무리 그쪽 취향이라고 해도 어떻게 자기 마누라를...”
“..그런데 정말로 형이 형수를...”
“예??”
“.....”
“뭐가요?”
“어차피 볼 거 다 봤으니까.. 터놓고 얘기 할게요.”
“...?”
“녹화 된 순서부터 보니까 첫날부터 며칠간은 그냥 야한 얘기 하는 게 전부인거 같던데.. 중간 이후부터는 노골적인 대화하고.. 상황극?? 그런 거 같던데..”
“..마사지.. 받는 것도 보셨어요?”
“.....예. 그런데 그것도 직접적인 삽입...”
난 입을 열다 말고 다시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나누는 대화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수위가 높았고 노골적으로 변해갔기에 무의식적으로 남들의 시선을 살피게 된 것이다.
내 서슴없는 얘기에 형수도 얼굴이 붉어지긴 마찬가지였다.
“...도련님.”
“...예?”
“그건 나중에 얘기해요.. 방금도 이런 곳에서 하기엔 좀 그런 얘긴 거 같아요.”
“....예.”
나와 형수는 남은 갈비탕을 비우곤 다시 사무실로 향했다.
이틀 동안 생각에 잠겨 몇 번이고 돌려봤던 동영상들의 내용으로 확인을 하며 또 했었지만 사실상 다른 남자의 물건에 의한 직접적인 삽입 장면은 찾아 볼 수 없었기에 내 궁금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형수에 대한 호기심과.. 그리고 그녀에게 느끼고 있는 내 감정을 제대로 수습조차 하지 못한 채 접하게 된 지금의 상황에 그 충격은 너무나 거대한 것이었기에 난 조급함을 겨우 억누르게 된다.
한 시간이 이렇게 길게 느껴진 적 없는 업무를 보며 퇴근 시간만을 기다리게 된다.
사무실 안은 금연구역이었기에 밖으로 나가거나 옥상으로 올라가야 하는 게 귀찮아 되도록 흡연을 참는 평소의 모습도 잊은 채 난 몇 번이고 옥상을 향해 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자..잠깐.....흑!”
“쉿~.. 좋으면서 왜 그래? 많이 참았잖아. 안 그래?”
“하..하지.. 말라고요.”
“쉿!~~ 누구라도 들으면 어떻게 하려고...”
“흑!!”
낯설지 않은 목소리에 난 옮기던 발소리를 죽이며 사무실에서 세층 쯤 올라갔을 때 비상계단의 그림자들을 훔쳐보게 된다. 떨리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키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하기 위해 벽에 기대어 계단을 오르게 된다.
낯설지 않은 목소리의 여자가 형수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아..안 돼!”
“엇!.. 허~... 미스 강! 이러면 곤란하지..”
“......그..만..해요.”
“그만??”
“제발.. 부탁드려요.. 더.. 이상은..”
“아!~~크크크크~~.. 하긴 다른 놈들 눈도 있으니..”
“....”
“그럼 오늘 저녁에??”
“예??”
“뭐? 오늘은 곤란하나?”
“...”
“하긴..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고.. 이렇게 맛있는 진수성찬은 천천히 아껴 먹어야 맛이지.. 그럼 나중에 내가 전화 하지.”
‘끼~~~익... 쿵..’
비상구 철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구둣발 소리가 한명분만이 울렸기에 여전히 형수는 남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발소리를 죽이며 계단을 내려왔다.
머릿속이 복잡하기는커녕 하얘졌다.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했는데...
아마도 동영상 속의 형수를 이미 봤기 때문일 것이다. 형의 음란한 얘기에 잔뜩 흥분해서 쑤시는 손가락을 정말로 다른 놈의 자지라도 된 듯 허리를 흔들며 형의 자지를 빨았던 그 여자임을 이제야 매치시키며 난 내 자신을 보호하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형수가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오늘 형수가 입고 있는 옷이 미니스커트가 아닌 반바지란 걸 이제야 알아챘다. 위에 입은 펑퍼짐한 흰색 와이셔츠도 와이셔츠가 아닌 위쪽만 단추가 세 개 있는 티셔츠형식의 모시 같은 천의 얇은 것이었다.
그 티셔츠 같은 것의 밑단에 심한 구겨짐이 생겨 치마가 아닌 요즘 유행하는 짧은 반바지임을 확인하곤 겨우 참았던 배신감에서 비롯된 분노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을 때.. 난 형수의 얼굴을 애써 외면하게 된다.
눈이라도 마주친다면 화를 못 참고 형수에게 소리를 지를 것만 같았기에 겨우 참고는 또 다른 이유로 인해 더욱 더디게 느껴지는 시간으로 애꿎은 볼펜 대가리만 잘근잘근 씹어 물게 된다.
“휴~~ 이상하게 덥죠?”
“.....네.”
“우리 시원하게 호프집 가서 맥주 한잔 할까요?”
“..기분이 좋나 봐요?”
“예??”
“........아닙니다.”
“...”
“형수님 목마르네요.. 호프집으로 가시죠.”
“옙!~~”
약간의 콧소리가 섞인 형수의 목소리가 가증스럽게 느껴진다.
아니다..
형수는 원래 이런 여자였을지 모른다. 이런 여자라고보단 형으로 인해 섹스의 즐거움에 눈을 떴고 제대로 남자 맛을 막 알아 가기 시작했을 때 너무도 갑작스럽게 형이 떠났을 테니.. 얼마나 그 맛에 굶주렸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자 형수도 어떤 측면에선 피해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정말로 갈증을 느꼈는지 형수는 먼저 나온 맥주를 시원하게 반 이상이나 들이켰다.
“...형수님.”
“푸핫~~.. 네?”
“아무리 그래도.. 그 옷은 좀 그렇지 않아요?”
“옷이요?.. 아....”
“직장인데..”
“한언니는 저보다 더 짧게 입고 출근하는데요?!”
“그거야 미스한은 처녀고...”
“피~.. 한 언니보다 제가 더 처녀 갔지 않아요? 한 살 차이지만 제가 훨씬 어려보인다고 사람들이 다 그러던데..”
“....”
“음~~~.. 오키~ 내일부터 좀 조신하게 입을게요..”
“...”
“그것 때문에 계속 표정이 어두웠어요?”
“예?”
“치..”
“..”
“헛~ 혹시 질투??”
“누..누가 질투를..”
“에이~~ 질투 맞네!!”
“아닙니다....”
“아니긴..”
“아닙니다...”
“또 솔직하지 못해요.. 질투 맞고만...”
“아니라고요....”
“왜요? 남직원들이 잘해주니까 질투하시는 거예요? 혹시 제가 너무 예뻐서 겁나요? 아님...”
“아니라니까!! 질투를 누가 합니까?!! 아지씬 제 형수님이십니다!. 아무리 막 나갔던 삶을 살았어도 저하곤 상관없었던 과거고 형수의 과거라고요. 제가 왜 질투 같은 걸 하겠습니까? 왜요? 자신의 과거가 수치스러우세요? 아니면 그때가 그립습니까?”
“....”
오버다.
형수와 거리를 두는 단어를 선택해서 말하며 거기에 생전 부르지도 않던 형수의 이름까지 사용해 지금의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로 형수의 얼굴까지 굳어지게 할 말을 뱉어 버렸다. 이미 너무 많이 왔다는 걸 알면서도 형수의 말대로 질투심에 사로잡혀 남자로선 최저의 행동을 하게 된다.
형수의 두 눈동자 크게 확장되어 날 빤히 쳐다본다.
재빨리 사과를 해야 하는데.. 아이처럼 오기를 부리게 된다. 모든 문제는 형수에게 있었고, 오늘 계단에서 있었던 우대리와의 섬씽을 내게 숨기며 이렇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내게 친한 척을 하며 날 가지고 놀고 있는 형수에게 성인으로서가 아닌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화를 내고 있었다. 사용하는 단어는 자극적인 19금 이었지만 내용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
“마저 마시고.. 가죠.. 좀 피곤하내요.”
“......네.”
“그리고.. 생각을 해봤는데요.. 역시 형수님하고 저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것도.. 좀...”
“..알겠어요. 처신 잘할게요.”
“....”
형수의 말투가 차분하다.. 냉랭하다고 해야 할게 맞다.
형수는 남은 잔을 비우며 단 한마디도 하질 않았다.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재잘거리고 장난치길 좋아하는 여성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곧은 자세로 의자에 앉아 안주에는 단 한 번도 젓가락질을 하지 않은 채 남은 맥주만을 단숨에 들이키곤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로부터 이틀 동안 형수와는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할 수 없었다.
서로간의 눈치를 본다는 그런 것이 아닌.. 남녀들이 한다는 밀당을 한다는 그런 상황이 아닌 형수와 난 그냥 이전의 관계로 완전히 돌아온 듯 보였다. 업무적인 잡담조차 줄이며 형수는 스스로 일을 찾아 보통의 여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이젠 남자직원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며 이젠 여직원들의 공간에 들어가 그녀들만의 룰을 따르는 듯 보였다.
그런 형수의 행동은 거의 일주일이 지나도 이어졌고 한 달이 지난 지금은 그 행동이 일상처럼 자리 잡게 된다. 대화를 하고 교류가 있었지만 그건 직원이나 형수와 도련님의 관계로서의 얘기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리고 난 겨우 끊기 일보직전이었던 담배를 다시 줄로 피우게 됐다.
“진짜야? 그럼 아진씨랑 우대리랑 눈 맞은 거야?”
“그렇다니까. 우대리는 별로 적극적인 게 아닌 거 같은데 아진씨가 더 난린가 봐..”
“어머어머~~ 대박이다.. 정말이래?”
“전부 쉬쉬 하는데.. 한이씨 눈에 쌍심지 키고 아진씨 쳐다보는데... 무섭더라..”
“맞네!! 경리부 한이씨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네..”
“끼리끼리 노는 거지.. 아진씨도 돌싱녀고 우대리도 돌싱이니까..”
“문제는 우대리가 건든 여자가 한두 명이냐고.. 저러다가 또 멍찐녀 나오는 거잖아.”
“하루 이틀이냐.. 그만 두거나.. 한이씨처럼 얼굴에 철판 깔고 죽치고 있는 거지...”
“맞네~~..호호호호.. 아!,. 김과장님은?”
“김과장님?? 왜?”
“아진씨가 김과장님이랑 친척이던가.. 그렇잖아.”
“정말???!!”
“그렇게 들어온 거잖아. 아진씨.”
“와!!! 진짜 사건사고다!.. 미진씨한테 얘기해야지!!”
“미진씨? 아~.. 김과장님 찜했다는??나두나두!!”
서둘러 탕비실 입구에서 비상구 계단 쪽으로 자리를 피하게 된다. 여직원들의 공간인 탕비실을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다 우연히 지나가게 됐을 때.. 하필 나와 형수에 대한 얘길 듣게 될 줄은 꿈에도 예상 못했는데...
그것보다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벌써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고 이렇게 소문이 날정도로 발전을 했단 말인가?
그것도 단 한 달 사이에???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인지 지금 배신감이란 단어보다는 걱정이 밀려왔다.
다른 이도 아닌 우대리라면 여직원들의 말대로 형수를 가지고 놀다 충분히 버릴 놈이었기에 형수를 걱정부터 하게 된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듯 내가 형수에게 느낀 감정도 사랑이 아닌 연민이나 형수의 매력에 끌렸을 거라고 정리를 한 상태였기에 형수에게 먼저 말을 걸기로 다짐을 하곤 사무실로 돌아가 형수의 모습을 찾았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일에만 전념하는 형수의 모습을 확인하곤 시계로 고개를 돌려 퇴근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한다.
40분... 차라리 퇴근 후에 단둘이 얘길 나누는 것이 좋을 거라는 생각에 발걸음의 방향을 바꿔 내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하며 난 간간히 형수의 눈치를 살피길 반복했고,, 형수와 눈이 마주치길 여러 번 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퇴근을 준비하다 말고 급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먼저 형수에게 다가갔다.
“저기..”
“네? 과장님..”
“혹시 저녁에 시간되시나요?”
“오늘요?”
“네.”
“.......한 십분 정도라면 괜찮아요.”
“....”
시간을 정해놓을 형수가 아니었지만.. 난 다시 자리로 돌아가 하다 멈춘 퇴근 준비를 서두르게 된다.
맥주라도 한잔 하고 싶었지만 형수는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커피숍으로 향했다.
“무슨 일 있으세요?”
“예??..그게..”
“혹시 아버님 제사라면 걱정 마세요.”
“....제사요?”
“그것 때문에 보자고 하신 거 아니세요?”
그러고 보니.. 음력으로 이때쯤이 아버지 제사였다.
“예..예.. 제사는 지내야죠..”
“주말 저녁에 준비할게요. 오..실거죠?”
“예...”
“그럼 전..”
“아뇨.. 그것도 그거지만..”
“예?”
“.......”
“왜 그러세요?. 도련님.”
“그게...”
“..”
막상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입에서 계속 맴도는 직설적인 질문의 주제와는 달리 형수의 댕그란 눈을 보며 그 속에 빠져드는 것만 같아 입술이 떨어지질 않았다. 내가 했던 말을 들은 건지 한 달 동안 형수는 결코 짧은 치마도 얇은 옷도 입질 않았으며 오늘도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단정한 회색 스커트에 한 세트인 회색 재킷을 입고 내 앞에 앉아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회사에서 퍼지고 있는 소문이 더 믿겨지지 않기 시작했다.
확인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렵게 입을 열었다.
“형수님.. 이상하게 듣지 말고요..”
“..네?”
“소문에....”
“..?”
“....우..대리랑 요즘 사귄다고..”
“우대리님이요?”
“네..”
“....”
“아니죠?”
“...”
“아닌 게 아닌가요?”
“그게 문제가 되요?”
“예!?”
“제가 우대리님하고 사귀는 게.. 도련님한테 문제가 되냐고요.”
“....”
“어차피 저도 돌싱이고,, 우대리님도 혼잔데.. 좋은 일 아닌가요?”
“좋은 일이요?”
“네!.. 외로운.. 사람끼리 외로움 달래면서 기댈 수 있는 게.. 좋은 일이잖아요. 제가 도련님한테 피해 줄 일도 아니잖아요.”
“....”
입술을 지그시 깨물게 된다.
형수에게 무엇을 확인하길 바라고 있는지도 알지도 모르고 섣불리 질문부터 한 내 자신에게 후회를 하게 된다.
형수의 말이 틀린 부분이 없었다. 비록 형수와 썸싱이 있긴 했지만.. 그게 더 큰 문제가 될 일이었고 손가락질을 당할 일이란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나였기에 형수의 말에 반박조차 제대로 하질 못한다.
“걱정..마세요. 남들이 손가락질해도.. 그 일로 도련님한테 피해 가질 않게 행동할게요.”
“....”
‘리리리링이~~~~..리리리링이~~~삐리리리링~~’
낯설지 않은 컬러링이 형수의 핸드백 속에서 들려왔다.
그제야 형수의 벨소리가 아직도 예전 형과 함께 했던 커플링인걸 알게 되었다. 약간은 서정적이며 뒷부분에 발랄함으로 바뀌는 반전이 있는 흔하지 않은 벨소리에 형수의 핸드백을 향해 시선을 돌리게 된다.
아무렇지 않게 형수는 핸드백에서 핸드폰을 꺼내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예. 지금 도련님하고 같이 있어요.. 예?? 아니에요. 이제 출발할거예요. 예... 먼저 식사하세요... 아니에요. 전 괜찮아요.. 제 걱정하지 마시고 먼저 드세요... 네.. 빨리 갈게요.”
남자의 목소리가 확실했다.
형수의 얼굴이 약간 위축된 형태로 변하며 목소리를 낮추는 모습에 우대리임이 확실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회사 내에서 자신의 위치에 평사원들과 여직원들에겐 명령조로 말을 하는 우대리의 성격과 말투에 당황하는 형수가 확실했다.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끊고 핸드백에 집어넣고는 다시 꺼내 시계를 확인하는지 옆쪽에 있는 버튼을 한번 눌러 화면을 확인한다.
“약속이...”
“예. 약속 있어요.”
“.....”
“더 할 얘기 없으시면 그만 일어날게요.”
“어..어디까지 가세요?”
“..네?”
“데려다 드릴게요. 어디로 가세요?”
“아니에요. 버스 타면 되요.”
“...”
“그럼 먼저 일어날게요.”
“..자..잠깐만요!!”
일어나 핸드백을 챙겨 나가는 형수의 팔목을 나도 모르게 부여잡게 된다.
“아..아파요.”
“아!.. 죄..죄송해요...”
“....”
“데려다 드릴게요. 저 때문에 늦으셨는데..”
“아니에요.”
“...혹시.. 우대리한테 가시는 건가요?”
“말씀드렸죠. 도련님한테 피해 안 가게 행동한다고. 지금 이러시는 거 주제넘다는 거 모르세요?”
“주..주제?”
“솔직히.. 제가 우대리랑 결혼하면 도련님하고는 완전히 남남 아닌가요?”
“......”
“그럼.. 전 늦어서 이만 가볼게요... 주말에 시간 맞춰 오세요.”
“.....”
‘또각. 또각.. 또각...또각......’
내가 앉아 있는 자리에서 형수의 하이힐 소리가 점차 멀어진다.
형수의 말이 맞다. 사별을 한 상태에서 나와 형수는 이미 남이 될 수도 있었다. 만약 형수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곧바로 제혼을 선택했다면 형수와 더 이상 만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형수에게 고마워했어야 했다. 홀 어머님을 내 대신에 2년 가까이 모셔 준 형수였기에 맏며느리로서의 역할을 끝까지 맞춰준 형수에게 말이다.
그런데...
마음이 그렇게 움직여주질 않는다.
고마움보다는 내게 모멸감을 준 것만 같았고, 배신감을 느끼게 해준 것만 같았다.
내게 동영상과 사진을 보내준 건 다른 이가 아닌 형수였다. 형과의 비밀을 먼저 말 해준 것도 형수였고, 내게서 외로움을 달래려 먼저 기댄 것도 형수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형수는 지금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기기 위해 날 버리고 매몰차게 구둣발 소리를 내며 커피숍을 걸어 나갔다.
분노감이란 단어가 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던 이성이란 단어를 지워버리기 시작했다.
“꺅!!!!..무..뭐에요!!?”
“...”
“아..아파요!! 이..이거 놔요!”
“...따라와!”
“도..도련님!.. 왜..왜 이래요!!?”
난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가 형수를 쫓아갔다.
버스를 타러가는 형수였기에 정류장까지 따라갈 시간은 충분했고 뒤쫓아 간 형수의 팔목을 억세게 낚아채선 그대로 커피숍 앞에 주차되어 있는 내 차로 억지로 끌고 오다시피 데려와 조수석에 강제로 태워버렸다.
이미 내 머릿속엔 내 형의 와이프인 형수란 여자에 대한 연민도, 애정도 사라졌었고 이성조차 사치스러운 상태였다.
말 그대로 미쳐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낀 형수인지 크지 않은 단호한 목소리로 거부하며 내 팔을 뿌리치려 했지만.. 그런 형수의 모습에 더 화를 내며 난 차에 태웠고, 내리려지 문고리를 잡는 형수의 모습에도 밟은 엑셀에 강하게 힘을 준다.
“악!..조..조심해요!!”
차는 쏜살같이 출발해 하마터면 뒤에서 오던 차에 받힐 뻔 했지만 내겐 중요하지 않았다.
“도련님.. 무섭게 왜 이래요.”
“...”
“아..아니에요. 우대리님 만나러 가는 거 아니니까.. 진정하고..”
“조용히 해!!!”
“도..도련님..”
“도련님? 아직 내가 도련님인가?”
“무..무섭게.. 왜 이러세요. 진정하고.. 제 말부터..”
“닥치라고!!”
“...”
거의 협박조였다.
난 운전을 하며 형수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고 차를 몰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인 텔이라는 간판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건물로 ‘끼익’하는 소리가 날정도로 급하게 핸들을 틀어 주차를 했다.
“.....”
형수도 간판을 봤는지 주차 된 차에서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내 얼굴을 겁먹은 표정으로 빤히 쳐다보고만 있었다.
“내려!”
“.....”
“내리라고!!”
“도..도련님.. 무..무서워요..”
“내리라니까!”
“...”
“안 내려?!”
‘탁!’
먼저 차에서 내린 난 그대로 조수석으로 걸어가 문을 열고 아까처럼 형수의 팔을 잡고 끌어 내렸다.
그리곤 또 억지로 형수를 잡고 건물 속으로 들어간다. 형수는 잔뜩 겁을 먹었는지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팔에 힘을 주며 뒷걸음질을 치려 안간힘을 썼지만 남자인 내 힘을 거부하기엔 너무도 미약했지만 무인자판기에 결제를 하고 카드키를 받아드는 순간까지도 그 안간힘을 계속 이어갔다.
사실 소리라도 지르면 어떻게 해야 할지.. 혹여나 신고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깐 동안 걱정을 했었지만.. 형수는 다행히 소리는 지르지 않은 채 어떻게든 내 손에서 빠져나가 도망가려고만 했었다.
“악!...”
어떻게 엘리베이터를 탔는지, 어떻게 모텔 방안으로 들어왔는지 그리고 형수의 재킷을 어떻게 벗겼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난 구두도 벗지 않은 상태로 방안으로 들어가 형수를 침대에 거칠게 던져버렸다. 나처럼 형수도 하이힐을 신은 채로 침대에 눕혀졌다. 황급히 허리를 들어 날 경계하며 침대위에서 엉거주춤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내 손이 형수의 얇고 가냘픈 발목을 잡아챘다.
“ㄷ..도련님.. 하..하지 마세요.”
“뭘요?”
“..하..하지 마세요..”
“왜요? 우대리랑은 벌써 할거 다 한 상태 아닙니까? 아니! 형의 허락 하에 벌써 딴 놈하고도 할거 다 했잖습니까!. 전 남자로도 안보이나 보죠? 그냥 빨아주고 사정시켜서 위로나 해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라도 해야 합니까?!”
“도..도련님.. 그런 거 아니잖아요.. 그..만 해요.. 진짜.. 악!!!”
난 그대로 형수의 발목을 잡아끌었고, 형수는 바둥거리며 시트를 움켜쥐어 버티기에 들어갔다.
얇은 시트와 함께 형수가 그대로 침대 모서리에 엎드린 채 눕게 되었다. 엉덩이를 치켜세운 채 상반신은 침대 시트와 함께 침대에 엎드려 눕게 되었다.
딱 맞는 자세였다. 형이 형수를 부르던 강아지란 단어와 어울리는 형태로 형수는 내 손바닥에 뒤 목을 짓눌려 얼굴을 시트에 처박고 바둥거리기 시작했다.
“읍윽! 악!!! 하..하지 마!! 하지..”
난 형수의 스커트를 찢어발기듯 거칠게 위로 힘줘 끌어올렸고 곧 형수의 엉덩이가 드러났다. 하얀색의 팬티를 감싸고 있는 검은색 팬티스타킹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탁한 하얀색을 보여주는 팬티의 굴곡을 발견하자마자 난 아예 충동적인 짐승으로 변해버렸다.
그대로 형수의 팬티와 스타킹을 함께 잡아 끌어내렸고 동그랗고 너무도 새하얀 엉덩이가 그대로 드러났다.
바동거리며 손을 뒤로해 자신의 목을 짓누르던 내 팔을 밀쳐내려던 형수의 손이 어떻게든 팬티를 다시 입으려는 듯 이젠 자신의 허벅지로 향했다.
그러나 팬티를 잡고 끌어올리려는 형수의 행동보다 내가 허리띠를 풀고 지퍼를 내리는 순서가 더 빨랐다.
“도련님!!”
“...”
“김OO씨!!!!”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겨우 얼굴을 들어 형수가 내 이름을 불렀다.
처음으로 형수의 입에서 내 이름을 듣게 된 순간이었기에 난 순간적으로 행동을 멈추고 머뭇거리게 되었다.
“그만 해요! 다.다 용서 할 테니 여기서..그만 해요!.”
“....용서?”
“도..도련님하고.. 저하고 이러면 안..되잖아요.. 돌아가신.. 어머님이 보고 계세요.. 제..제발.. 제발 그만해요..”
“....”
“미안해요.. 제가 도련님한테.. 몹쓸 짓을 했어요..정말 미안해요.. 그러니까..”
“뭐가 미안한데요?”
“...”
“왜요? 다른 놈들한테는 전부 다 대주는데.. 저한테만 안 대줘서 미안해요?”
“그..런거 아니잖아요..”
“...”
“악!!.. 아..아파요!.. 그..그만..”
난 더 이상의 말도 듣지 않고 그대로 최대치로 벌떡이는 자지를 형수의 모아진 엉덩이 사이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스타킹과 팬티로 조여진 상태에서 벌려지지도 않은 허벅지로 인해 형수의 입구는 더 좁고 작게 느껴졌다. 당연히 젖어 있지도 않았으며 쉽게 들어갈 리도 없었다.
더군다나 형수의 손이 계속해서 날 밀어내며 엉덩이를 최대한 시트의 모서리에 바짝 기대며 피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내 행동은 더 나아가질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그러나 난 더 힘을 주며 형수의 허벅지 사이에 무릎을 밀어 넣으며 억지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형수를 짓누르는 손에 더 힘을 주며 자꾸 내려오는 스커트를 한손으로 끌어올리고 팬티를 내리길 반복하며 억지로.. 그리고 강제로 형수의 입구를 찾아 내 굵은 자지를 힘줘 다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안 돼!!.. 그..그만.. 악!!..헉!!!”
내 물건이 점점 더 보지의 입구를 찾아들어갈수록 형수의 울먹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건 강간이었다.
정말 강간이 확실했다. 아무리 형수와 급격히 사이가 가까워져 내 물건을 빨아 준적이 있다고는 해도.. 이런 강제적인 행동은 여성을 베려하는 마음조차 없는.. 남자의 강한 힘만을 이용해 나약한 여자를 무참히 짓밟는 강간이었다.
그러나 그 작은 형수의 보지 속을 메워갈수록.. 그런 죄책감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좁아서 내 자지를 아프도록 꽉 물다시피 한 고통과 함께 느껴지는 엄청난 쾌감이 머릿속을 휘감고 사고를 정지시키기 시작했다.
형수의 가느다란 목과 헝클어진 머릿결은 날 더 흥분시키며 잘록한 허리를 겨우 감싸고 있는 블라우스까지도 날 흥분시켰고, 말려 올라간 스커트 아래에 드러난 하얀 엉덩이 골 사이로 숨어들어간 내 물건에 엄청난 시각적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그만... 제..제발.. 윽!!..흑!!.. 아..아파요.. 그..그만...해.....흑흑!!.”
난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형수의 거친 반항에도 허리를 움직였다.
형수의 목을 잡고 있던 손을 내려 허리를 눌렀고 다른 한 손으론 형수의 새하얀 엉덩이에 손자국이 나도록 움켜쥐곤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격렬하게 거부하던 형수의 몸짓이 삽입이 된 직후엔 더 격렬해졌지만.. 내가 아랑곳하지 않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분명 느낄 고통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포기란 단어가 더 어울리는 상태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허리를 더 강하게 흔들수록 형수는 시트를 문 입에 힘을 주는지 탁한 신음만 뱉어낼 뿐 억지로 소리를 참기 시작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흑흑..흑.....”
그때..
형수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아닌 울먹임이 흘러 나왔다.
“엉엉..엉~~엉~~~”
급기야 서럽게 울기 시작한 형수의 모습에 난 격렬하게 흔들던 허리에 점점 속도를 줄이게 되었고,, 잠시 후 꽂은 채로 움직임을 완전히 멈추게 된다. 멈출 수밖에 없었다.
형수가 시트를 움켜쥐고 너무도 서럽게 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흑흑. 흑...엉엉~~~~”
“...”
결국 난 그대로 자지를 빼내고 뒤로 주저앉아 무심코 형수의 엉덩이 사이를 쳐다보게 됐다. 적은 양이지만 분명 피가 묻어 있는 구멍의 입구에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었지만.. 형수의 복받쳐 우는 모습에 사과부터 하게 된다.
“엉엉엉~~!!!!”
내 사과에 형수의 울음소리가 훨씬 더 커졌다.
한참동안을 그렇게 앉아 있게 된다. 형수의 울음이 끝나길 기다리며 손끝조차 대지 못하고 있을 때 조금씩 형수의 울음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다시 한 번 사과하게 된다. 용서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게 된 뒤늦은 후회 때문이었다.
“죄송해요.. 형수....”
“.......”
“제가 미..쳤었나 봐요.. 형수한테... 이러면 안 되는..데...”
“....”
“...신..고 하고 싶으시면 하세요. 죗값은.. 받겠..습니다.”
“..”
“죄송..합니다.. 그럼.. 전 그만...”
“.......가지..마세요.”
“....네?”
“혼..자 두고.. 가지 말라고요.”
“.....”
“.....흑..흑....엉엉!!!~~”
갑자기 다시 울기 시작한 형수 앞에서 난 일어나다 말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게 된다. 일종의 복수인지.. 날 다시 앉히곤 서럽게 울기 시작한 형수의 의도를 이 와중에 파악하려는 내 얄팍함이 가증스럽기까지 했지만.. 방금 전의 내 행동은 미친놈이 할 짓이었기에 난 조용히 고개를 숙이게 된다.
거의 삼십분이 지난 후에야 형수는 울음을 멈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제야 스커트를 바로 내리며 날 향해 앉아 눈물을 닦으며 어렵게 입을 열기 시작했다.
“흑~~... 도련.....님... 도련님도 절 그렇게 봤어요?”
“.....”
“도련님도.. 제가 아무 남자하고.. 몸 섞고.. 그런 여자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받아들였냐고요.. 그래서 소문 듣고.. 제가 우대리님 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생각했냐고요...”
“그건...”
“그랬군요.. 그래서...”
“......아닌가요?”
“......”
“....”
잠시 눈물을 훔친 형수는 날 똑바로 노려보듯 쳐다봤다.
눈빛에 압도를 당한다는 말대로 형수의 올곧은 시선에 먼저 시선을 내리깔게 된다.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다는 듯 형수는 날 똑바로 쳐다봤고 내가 시선을 내리자 깊은 한 숨을 쉬었다.
“휴~~...정말 그랬군요.”
“그게 아니라...”
“저.. 오빠 외에는 다른 남자 받아들인 적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예?”
“아니.. 다른 행위는 많이 했지만.. 제.. 이곳에 다른 남자 물건은 받아들인 적 없다고요..”
“그게.. 무슨..?? 저번에 보내 준 동영상도 그렇고...”
“관전.. 이란 것도 해봤고.. 노..출 사진도 찍었었고.. 마사지까지도 받아봤지만... 딱 거기까지였어요..”
“...”
“마지막으로 마사지 받을 땐.. 그 사람 걸 입으로까지 해줬었는데.. 그 이상은.. 더 이상 못하겠더라고요.. 무섭고.. 또 무서웠어요..”
“당연한 거예요. 나 같아도 다른 사람이랑 같이 한다는...건..”
“그게 아니라고요!!!.”
“....예?”
갑자기 목소리를 높인 형수 때문에 적자니 당황하게 된다.
“죄..죄송해요..”(자신이 큰 목소리를 냈다는 것에 자신도 당황했는지.. 말을 하곤 사과를 한다.)
“....”
“그게 아니에요.”
“...그럼..요?”
“오빠가.. 더 많은 걸 제게 원할수록.. 무서웠어요.”
“...”
“제.. 몸도.. 더 많은 걸.. 더 큰.. 자극을 원한다는 걸 알 수..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삽..입만은 정말.. 그것마저 허락한다면 정말로 제 몸이 아닌 게.... 그렇게 될 것만 같았어요..”
“.....”
“제가.. 이렇게 음란한 년인 줄은.. 정말.. 몰랐어요. 오빠가 원하는 걸 허락할수록.. 제 몸은 점점 더...”
“..그럼..”
“만약.. 그렇게 계속 했다면..”
“....”
“...아까.. 서럽게 울었던 게.... 느낄 거 같았어요.. 아프고.. 무서웠는데.. 도련님이 거칠게 하는데도...”
어안이 벙벙하다는 표현을 빌려 난 입도 다물지 못하고 상황과는 전혀 안 어울리게 차분히 얘기하는 형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게 된다.
“실..망했어요?..저란 여자한테.. 실망 했죠?.”
“그럼.. 우대리랑은요?”
“...”
“우대리랑 난 소문은요?”
“우대리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준 게 도련님 아니셨어요?”
“...예?”
“그런 얘기 다 듣고.. 제가 우대리랑 뭔 짓을 할 여자에요? 제가 아무리 어리고 철없다고 해도 도련님은 절 그렇게 몰라요?”
“...그게.”
“제가 낮 가리는 거 알면서.. 이제 입사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그.렇죠.. 저도 소문은 믿을게 못 된다고..”
“....됐어요.”
“..”
“그렇지 않아도 우대리가 찝쩍대는 거 눈길도 안줬더니 이상한 소문 퍼트려서 속상해 죽겠는데..”
“그렇죠?!! 그 새끼가.. 아!.. 이 새끼를 진짜..”
“참나.. 이제 어쩔 거예요?!!”
“ㅇ..예??”
“얼마나 아팠는지....알아요..?”
“....죄..송해요.”
“아무리.. 제가 그랬다고 해도..이렇게 막...”
“..”
“..집에 데려다 줘요.”
“...예?”
“집에.. 큰 오빠 온다고 했어요.. 요즘 바빠서 연락 못했더니.. 큰 오빠가 걱정 돼서 찾아온다고 했다고요.”
“..크.큰 오빠면?.. 사형이요?”
“예!! 친 오빠요! 우대리 말고!!”
“그럼.. 아까 전화 온 게...?”
“예!!.. 도련님도 몇 번 봤잖아요!. 저보다 13살이나 많은 큰 오빠요!!”
“..”
“그렇지 않아도 제가 늦둥이에 막내라고 울 오빠랑 결혼할 때 제일 반대한 큰오빠였는데.. 요즘 일 때문에 연락 못했더니 얼마나 화를 내던지..”
“..”
“빨리 일어.. 윽!~~”
“..괘..괜찮아요?”
“아뇨!.. 씨~~.. 2년 만에 첨 한 거라..... 아! 몰라요!!!.. 빨리 부축해요!”
“...예?..예..”
‘퍽!!’
“욱!..”
난 어렵게 일어나는 형수에게 다가가 팔을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일어나다 말고 날 흘겨보던 형수가 팔꿈치로 복부를 세게 찍어댔다. 아까의 복수라도 하는지 있는 힘껏 내 복부를 찍었고 난 허리를 숙이며 고통스럽게 얼굴을 찡그렸다.
“아..아파요?? 너..너무 세게 때렸나??”
“으윽..”
“버..벌이에요!.. 누가 그렇게 아프게...”
형수를 데리고 오랜만에 가게 된 본가 앞엔 이미 도착한지 한참이 지났는지 차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형에게 인사를 꾸벅하게 된다. 나이론 나보다 두 살 많은 사돈이었지만 성격이 불같으면서도 호탕했기에 어쩌다가 마시게 된 술을 한잔 기울이다 바로 첫날인 그날 사형이라고 자신을 부르라고 했던 사돈이다.
“넌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것도 정도껏.. 어! 사돈총각!”
“아...안녕하세요..”
“같이 퇴근하는 길이구나!! 그럼 진작 말을 하지!.. 참나.. 하하하하하하”
“...”
“오빤 오지 말라니까!!”
“안 오면?? 이 년아 연락 좀 제대로 하던가!!”
“치~..아....”
“어... 너 왜 그래?”
“으..응?? 배가 좀 아파서..”
“왜?? 배가 왜 아파?”
“...넘 많이 먹었나봐.”
“이런 써그럴 년.. 맛있는 거 사줄라고 왔더만..”
“오지 말라니까..”
“잘하는 짓이다.. 됐고.. 약 사올까?”
“아냐.. 떵 싸면 괜찮아질 거 같아.”
“쯧쯧쯧.. 저년은 어찌 다 커도... 아고.. 내가 사돈총각 앞에서..하하하하하하”
“아닙니다..”
방금 전 한 짓 때문인지 사형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사형은 역시 눈치 하난 끝장나게 없었다. 곧바로 도망치듯 집으로 가려던 내 손을 잡고는 아까 내가 형수에게 했던 것처럼 끌고 내 본가인 그 집으로 향해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시작 된 술판은 말 그대로 난리가 아니었다.
내 형을 욕까지 하는 사형의 모습은 모르는 사람이라면 실례도 이런 실례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어렵게 허락한 만큼 형수가 시집을 오던 그날 누구보다도 많이 울던 사형이었고, 늙은 남편인 형의 몸을 누구보다 많이 챙긴 것도 이 사형이었다.
양봉업을 한다고 하더니 철마다 천연 벌꿀을 보내더니 어디서 산삼까지 얻어 보냈다며 어머님이 자랑하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오늘도 신나게 술을 들이키더니 내게 연신 술잔을 비우게 하더니 또 먼저 골아 떨어져 거실에서 그대로 쓰러져 곯아떨어졌다.
“어휴~. 야! 빨리 안 일어나?!!!”
“허.. 큰 오빠한테 야!..가 뭡니까.. 야!..가..”
“됐거든요!.. 술 먹고 주정하는 사람은 오빠도 아니거든요!.. 내가 울 오빠가 제일 예뻤던 게 술주정은 없었던 건데.....”
“...”
“좀 도와줘요.”
“..아..예..”
난 형수의 반대편에 서서 사형을 부축해 형수가 이끄는 대로 형수의 방으로 이동했다.
침대에 눕히곤 나도 모르게 형이 지냈던 방을 둘러보게 된다. 역시나 여자의 방인 걸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은은한 색감의 침구 세트와 화장대, 그리고 옷장들을 둘러보던 중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저 작은 침대야 형이 죽고 난 후 쓸데없이 커서 움직이기도 힘들다며 작은 걸로 바꾼 걸 이미 알고 있었는데....
그 이상한 감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난 금세 알 수 있었다.
예전 왔을 때 봤던 벽에 걸려 있던 큼지막한 사진이 사라졌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형과 함께 찍었던 모든 사진들이 방안에서 사라졌다는 걸 깨닫게 된다.
“사진.. 다 치웠어요.”
“....예?”
내가 너무 노골적으로 고개를 두리번거렸나 보다.
“...”
“오빠한테.. 미안해서.... 취직하고.. 두 달 있다가 옮겼어요.”
“두 달..”
“...”
두 달이면 내 물건을 처음 형수가 빨아준 날쯤이란 걸 떠올리게 된다.
“이기적이죠.. 나쁜..년이라고 욕하셔도..”
“아닙니다...”
“정말 많이... 생각했고.. 용서도 빌었어요.”
“빌다뇨?”
“..... 근데 어머니 짐은 도저히 못 치우겠더라고요.. 안방은 그대로에요.”
“...”
말을 끝낸 형수는 누워있는 사형의 양말을 벗겨주고는 이불까지 덮어주고서야 다시 거실로 나갔다. 잠시 더 머문 후에 나가게 된다. 나도 속으로 형에게 사과를 했다.
거실에 나갔을 때 난 펭귄이 한 마리 있는 줄 알았다.
술상으로 내 놓은 작은 상 앞에서 하얀 곰돌이가 그려진 검은색 원피스 속으로 무릎을 세워 크게 늘어지도록 넣고는 그걸 손으로 감싸 안고 앉은 형수의 모습이 꼭 귀여운 펭귄처럼 내 눈엔 보였기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는데.. 사형이 잠들고 나서야 형수는 남은 맥주 캔을 하나 따 시원하게 들이키기 시작했다.
작은 원피스 속에 두 무릎을 넣었기에 벌어진 목 부위로 가슴골이 훤히 보였기에 난 정면이 아닌 약간 측면에 앉아 시선을 텔레비전을 향하게 된다.
“정..말 실망한 거.. 아니죠?”
“실망이요?...아니에요.”
“홀짝~...진짜죠?”
형수가 맥주 캔에 입을 데고 한 모금 홀짝인 모습 그대로 날 빤히 쳐다본다.
“예,.. 정말.. 죄송해요.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왜..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
“혹시...”
“...”
“저.. 좋아해요?”
“...”
“그냥.. 제 몸이 좋아서.. 그런 게 아니고요?”
“모..몸이라뇨?”
“오빠가.... 그랬어요. 제 몸은.. 정말 맛..있게 생겼다고..”
“...미친놈.”
“큭큭큭.. 그게 자기 형한테 할 소리에요?”
“..미친놈은 미친놈이죠!.”
“근데 그런 게 진짜 있나?”
“??”
“여자 몸을 보면요.. 먹는 것도 아닌데.. 맛있을 거라는 말 많이 한다면서요.... 내가 맛있게 생겼나??”
쪼그려 앉아 있는 그 상태로 형수는 고개를 숙여 벌어진 목 부위 속으로 자신의 몸을 내려다본다.
“...”
“흠.. 어때요?”
“풋!!!..켁켁...예?”
“하하하하..”
“..”
“오빠랑 많이 달라요.. 도련님은.”
“...”
“솔직히 말해도 되요?”
“...뭘요?”
“솔직히.. 도련님이 저한테 그렇게 말했을 때요... 안심이 됐어요.”
“..”
“더 이상.. 진전은 없겠구나..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더... 이상.. 오빠한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
“그런데.. 이제 어쩌죠??”
“...어쩌..다뇨?”
“..오빠한테 미안한데..... 도련....님이 너무 보고 싶어져서.. 겨우 참았는데...”
“....”
“홀짝~~~”
또 홀짝이며 맥주 캔을 들이켰다. 눈가에 약간의 이슬이 맺히듯 젖어드는 눈망울을 분명히 봤는데.. 형수는 고개를 잠깐 숙이곤 이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기 시작했다.
“우리.. 계속 할까요?”
“....예?”
“아..까.... 하던 거...”
“....많이.. 아프잖아요.”
“..괜찮아요. 오빠가 단련을 많이 시켜놔서...”
“....”
“기분 나쁘죠?”
“..일부러 그런 말 하는 건가요?”
“.....”
“형수를 보면요.. 어떨 땐.. 많이 어린 거 같은데.. 어떨 땐.. 그 속을 도저히 모르겠어요....”
“.....”
“어떤 게 진심이고.. 어떤 게 가식인지.. 나이에 안 맞게 생각이 조숙하면서 많은 거 같기도 하고.. 저보다 더 삶에 찌든... 아니.... 그러니까..”
“사람이.. 힘들 일을 겪으면 변한다고 하잖아요..”
“...”
“그래서 그런가봐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하나도 무서운 게 없었는데.. 남의 시선 같은 건 신경도 쓴 적 없었는데... 저도 나이가 드나 봐요...풋~”
“....”
천천히 일어난 형수가 원피스를 머리위로 천천히 올려 벗는다.
형수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난 시선조차 때지 못하고 드러나기 시작한 형수의 반 나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게 된다. 아까 봤던 하얀색 면 팬티와 하얀색의 브래지어가 순차적으로 드러났고, 형수의 몸이 완전히 드러났다.
160정도의 키에 풍만한 가슴과 군살 없는 허리.. 그리고 아이를 한 번도 낳은 적 없어 작고 아담한 엉덩이까지.. 원피스를 벗을 때 뒤로 묶었던 머리끈이 풀리며 긴 생머리가 자연스럽게 얼굴의 양 옆을 살짝 가린 모습은 뇌쇄적인 섹시함을 그리며 날 똑바로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부담.. 되면 말씀해주세요.”
“....”
형수가 내게 천천히 걸어와 양반다리를 하고 있던 내 다리를 손으로 벌려선 곧게 편다.
그리곤 내 허리띠를 풀며 내 눈치를 살핀다. 행여나 내가 거부하는 표정이라도 지는 건 아닌지 숙인 고개로 살짝 치켜세운 눈은 형수의 섹시한 모습을 더 자극적으로 보여줬다.
이내 풀어진 허리띠와 내려진 지퍼사이로 내 물건을 끄집어낸 형수가 천천히 손을 뒤로 돌려 자신의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형수는 곧 출렁이며 나타난 두 큰 가슴의 완벽한 모습은 숨겨졌던 작은 유륜과 함께 살짝 발기한 듯 커진 작은 분홍색의 유두를 보여주곤 이내 허리를 숙여 아직 커지지 않은 내 물건을 손을 잡아 세우곤 귀두에 입술을 맞추듯 입속에 담았다.
금세 참지 못하고 발기를 시작한 내 물건이 형수의 입을 채워가기 시작했을 때의 따스하고 촉촉한 입속의 감촉을 전해주기 시작했고, 이내 귀두의 갈라진 입구에 따스하고 부드러운 혀끝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눈을 감게 된다.
천천히 허리를 숙이는 형수의 행동은 내 물건을 점점 더 깊게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때 난 무의식적으로 형수의 어깨를 잡아 행동을 멈추게 한다.
“...?”
형수가 내 물건을 문채로 고개만을 살짝 올려 날 쳐다본다. 미간을 살짝 찡그린 얼굴로 걱정을 담은 채.. 내가 거부하는 몸짓인지 확인하는 눈빛을 분명 느낄 수 있었다.
“그..게 아니고.. 방에 사형이...”
“...쩝~... 괜찮아요.. 울 오빠 소주 두 병 넘었어요.”
“예?”
“한 병 반이면 누가 업어 가도 모르고.. 다음날 일어나도 하나도 기억 못해요..”
“......으~~”
다시 따스하게 전해지는 느낌에 눈을 감게 된다. 온 정성을 담은 오럴섹스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며 난 팔을 뒤로 해 몸을 지탱하며 기대게 된다. 그 따스함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게 될 때.. 너무도 아쉽게도 형수의 얼굴이 떨어졌다. 그리곤 일어나 거실의 형광등 스위치를 향해 걸어가선 불을 끄곤 내 허벅지 위에 다리를 벌리고 서더니 팬티를 스스로 벗기 시작했다.
한 발씩 들어 하얀색 팬티를 벗는 형수의 모습에 넋이 나간 내 시야에 곧 형수의 적은 풀숲이 들어왔고 살짝 보이는 조개입이 내 눈을 호사스럽게 했다.
머뭇거리길 잠시 형수는 곧게 뻗은 내 허벅지 위에 무릎을 꿇고 천천히 허리를 내려앉았다. 형수의 엉덩이 골 끝에 내 물건이 당장이라도 여기가 아닌 구멍 속으로 넣어달라는 듯 부딪히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후회.. 안 할 거죠?”
“예??...”
“저 같은.. 여자 때문에.. 후회 안 할 거죠?”
“후회... 안.. 해요.”
내 말에 용기를 내는지 형수는 잠깐 동안 내 눈을 똑바로 내려다본다. 아니.. 내 눈동자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듯.. 자신의 선택에 결심을 굳히듯 내 말을 듣곤 천천히 허리를 들어 구멍에 자지를 맞추기 시작했다.
“저.. 자..... 자위도 참았어요.. 아무리 외로워도.. 그걸 하면.. 더 원할 거 같아서...”
“...”
“그래..서.... 세게.. 하면 아..파요..”
“..”
“아~..........”
내 물건의 끝을 맞춘 형수는 말을 하며 허리를 정말로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아까 했을 때의 처음과도 같이 힘겨웠다. 분명 아까와는 달리 젖어있는데도 빡빡하게 서서히 내 물건으로 자신의 내부를 채워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느릿한 행동인지 끝까지 들어가는 순간까지 거의 몇 분이나 지난 듯 한 착각을 일으켰다.
조금씩 자신의 안을 채워갈수록 처음 나온 탄성과도 같은 신음소리를 끝으로 미간을 찡그린 채 형수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고통을 참기 시작했다.
“아..프면..”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형수가 말없이 고개를 가로 젓는다.)
“..”
“아~~......휴..”
“...”
“잠깐..만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안 돼요?‘
가득 메운 내 물건과 이젠 내 허벅지위에 체중을 싣고 완전히 앉은 형수는 한숨을 쉬곤 심호흡을 한다.
“...”
“치.. 아까 그렇게 아프게만 안했어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 텐데..”
“호..혹시 상처난거 아니에요?”
“....아마도.”
“그만해요..”
“아니에요. 이제 많이 안 아파요.”
“...”
“저 안아주면 안 돼요?”
“...”
“오빠 품이 너무 그리웠는데.. 도련님이 그때 안아줬을 때 정말 기분 좋았어요.”
“...예.”
난 지탱하고 있던 손을 움직여 그대로 형수를 껴안았다. 형수와 나 사이에 형수의 큰 가슴이 짓눌려 부드러운 감촉을 내 몸에 전해줬다. 그 감촉에 허리를 움직이지도 않는데 내 자지가 형수의 안에서 연신 벌떡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에서.....계속 움직여...”
“아프죠?”
“아뇨.. 그냥.. 인사하는 것처럼 톡톡.. 치는 거 같아서...”
“..”
“오빠랑 너무 달라서...”
“...”
“죄송해요.. 자꾸 오빠랑 비교해서...”
“아니에요.”
“근데.. 진짜.. 달라요. 오빤 작고.. 금방 사정했는데..”
“.... 저도 금방 쌀 거 같아요.”
“오늘은 안에다.. 하면 안 돼요..”
“지금 말고요. 그만큼 형수가... 맛있다고요..”
“풋~..큭큭큭~~ 하여튼!!..”
“그런데.. 우대리가..”
“우대리 얘기 싫어요.”
“...”
“지금.. 우리 둘만 있잖아요...”
“...예.”
“후... 안에서 계속 움직여.. 아~~~”
형수가 내 어깨로 옮겨 팔을 두르곤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녀의 보지 속에서 흘러나오는 애액들로 내 자지를 적시며 많이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조여 오는 압박감에 쾌감이 전율을 일으키며 뒷목까지 타고 올라온다. 바짝 안고 있었기에 형수가 움직일 때마다 가슴에 짓이긴 큰 유방이 느낌 좋은 압박감을 전해줬기에 더 사정을 부축이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허리를 들썩이려다 말고 겨우 억누르게 된다.
그런 내 바람이라도 알겠다는 듯 형수가 조금씩 허리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지만.. 내 끓어오르는 충동을 만족시킬 수 없었기에 반동이 느껴질 때마다 엉덩이에 더 바짝 힘을 주며 더 깊숙한 곳까지 닿도록 노력했다. 결국은 형수의 허리를 안은 팔에 힘을 주며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하는데..
“아~...처..천천히...”
‘쿵!.. 끽!~~~~’
“우..웁~~..우욱....”
난데없이 요란스러운 소리가 형수의 방부터 시작해 화장실로 이어졌다.
등지고 있던 난 황급히 고개를 돌리게 되는데.. 이미 화장실 안에선 토하는 소리가 거실로 들려오기 시작한 이후였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놀람도 잠시.. 더한 고통이 하반신에 느껴졌기에 더 당혹스러워 하게 된 나였다.
너무 놀란 형수의 질 경련...
얼마나 조여 대는지 자지가 끊어질 듯 한 고통이란 걸 난생 처음 느끼며 꼼짝 못하고 앉아 있는데.. 형수가 그 와중에 날 밀어 눕게 하더니 이내 자신도 납작 내 몸 위에 몸을 숙여 엎드렸다. 자지가 뽑히는 듯 한 고통을 느꼈지만 그것보다 눈물까지 흘리는 형수의 모습에 입술을 있는 힘껏 깨물며 소리를 죽이게 된다.
“여보~~.. 자??..아씨.. 뭐 이러 더워.. 우......”
어처구니없게 사형은 와이프를 찾으며 화장실에서 나오더니 이내 어머니가 주무셨던 안방을 향해 비틀거리며 걸어 들어가선 문을 열어둔 채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코를 골기 시작했다.
“으윽..”
“아..아파요.. 움직..이지 말아요.”
“저..저도..”
“자..잠깐만.. 너무.. 놀라..서.. 쉿...”
“으으윽...”
“악..아..아프다고....흑..”
“혀..형수가 움직이지...으~~”
“....시..심호흡.. 우선 심호흡부터...”
시간이 흐른 후 겨우 형수와 떨어질 수 있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떨어진 후 형수의 방에서 자신의 물건들을 살피며 안도를 한 것도 잠시 얼굴이 마주치자 곧 자지러지게 웃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만 하죠..”
“네.. 풋~..큭큭큭..근데.. 괜찮아요?”
“예...”
“아뇨.. 혹시 사..정 못해서..”
“...고통 때문에 사정이고 뭐고...큭큭큭..”
“하하하하..아.. 쉿!!!”
“큭큭..”
“근데요..”
“..네?”
“저..잘 때 안아주면 안 돼요?”
“..자고 가요?”
“....네.”
“.....예.”
난 형수가 똑바로 눕기 시작한 작은 침대에 몸을 포개며 누워 형수를 안아준다.
많이 놀라고 많이 피곤했는지... 형수의 향긋한 머릿결 내음을 얼마 맡지도 않은 순간 형수의 세근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도 눈을 감는다..
다시 형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가슴에 가득 메우는 이 감정을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을 형에게 하며 나도 눈을 감는다.
“자꾸 이러지 마세요.”
“안 피곤해?”
“...예?”
“회사 다니기 안 피곤하냐고!”
“전혀요!”
“...잘 생각해보라니까! 내가 편하게 살게 해준다고.. 팔자 피고 싶지 않나? 사모님 소리 들으면..”
“분명히 말했죠!.. 다시는 제 몸에 손대기만 해보라고!!. 도련님 가지고 협박하는것도 이젠 소용없다고요!”
“무..뭐??”
“저 돈 많아요! 남편 팔아먹은 년이라며 욕먹으면서 받은 보험금이 얼만지 아세요?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확 신고하고 울 도련님 회사 차려 줄 테니까!! 다시는 이런 식으로 찝!쩍!대지 말라고요!”
“......”
“그럼 할 일이 있어서 전 이만 들어가 볼게요.”
“왜 그래요?”
매몰차게 복도로 들어오는 형수의 발소리에 걱정스럽게 말을 붙이게 된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근데 오늘 약속 안 잊었죠?”
“예?”
“오늘 약속했잖아요..”
“이..잊긴 누가 잊어요.. 알고 있어요.”
“진짜 쇼핑 도와준다는 약속.. 안 잊은 거죠?!”
중- 내게 형수란...
“다 봤어요?”
“...네.”
“...”
“...”
평소라면 직원들과 함께 할 점심시간에 나와 형수는 회사에서 조금 더 멀리 떨어진 갈비탕 집에 마주보고 앉아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한 숨도 못 잤기에 충혈 된 내 눈동자를 한번 확인하듯 쳐다본 형수가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식탁에 마주보고 앉아 깍두기를 조금 베어 물어 내려놓고는 젓가락의 끝을 입속에 물고는 내 반응을 유심히 살피듯 약간 숙인 고개와는 반대로 치켜 뜬 큰 두 눈의 형수와 몇 번이고 봤던 그 영상속의 주인공을 도저히 동일시시키지 못한 채 말을 잇지 못하게 된다.
내가 봤던 영상은 그만큼이나 충격적이고 믿기지 않는 것이었다.
야동을 컬렉션처럼 모으던 형의 집착은 몇 개씩이나 모아둔 시디와 비디오, 그것도 모자라 메모리하드까지 몇 개씩이나 보유했던 형의 변태성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설마 그 모든 걸 이 여리고 작은 형수에게 시도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형수와 결혼을 한 후 정신을 차린 줄 알았었는데..
아무리 친 동생인 나였고 이젠 고인이 되어버린 형이었지만 정말로 형은 변태였고 미쳤었다. 그런데도 공부를 잘했기에 나와는 달리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았으며 이렇게 젊고 아름다운 형수까지 정말로 모자랄게 없던 생활을 했을 거라는 생각에 질투 섞인 시선으로 제대로 교류조차 안했었는다.
너무 어린 형수로 인한 것도 있었지만.. 형제간의 자격지심이란 게 존재 했었고, 장남으로서 공부까지 잘했던 형과 차별대우를 했던 어머니란 존재로 난 악착같이 돈을 모아 분가한지 한참이나 지났었기에 생일이나 아버지의 제사를 제외하곤 왕래가 거의 없었기에 형의 변태성은 전혀 눈치조차 못 챘었는데...
“괜...찮아요?”
“......에..예??”
“제가.. 더럽다고 생각하시죠?”
“....아..닙니다.”
“아니긴.. 말했죠.. 도련님은 얼굴에 다 티가 난다고요.”
“그런 거 아니에요. 단지..”
“...?”
“형이 미쳤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들어서요.”
“....”
“솔직히 말해도 되요?”
“...?”
“왜 거절하지 않으셨어요? 형수의 표정을 보면.. 영상 속에선 몇 번이나 망설이면서도...”
“오빠가 좋아하니까요.”
“....네?”
“처음엔...”
“...”
“정말로 오빠가 미친 건 아닌지.. 많이 싸우기도 했고요.. 이해할 수 없어서 병원에 가보자고도 했는데.. 오빠가 정말로 진진하게 말을 해줬어요.. 자긴 보통의 섹......보통으론 잘 느끼질 못한다고.. 제가 조르고 졸라서 겨우 결혼을 결심했을 때도 정말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요.”
“그..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생전 술도 안 먹던 오빠가 술에 취해서 저한테 망설이다가 물어보더라고요..”
“??”
“한가지만은 평생 절 속이고 살아가자고 다짐을 했는데.. 그게 정말 힘들다고요..”
“...”
“정확힌 자신을 속이고 일반인??.. 일반인처럼 살아가자고.. 자신의 정체성만 지우면 모두가 행복 할 테고.. 저도 실망을 시키지 않을 거 같다면서 푸념 식으로 술에 취해서 얘길 했어요.”
“그건 비겁한 거죠!. 이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이 알코올 기운을 빌려..”
“근데요.. 여자의 직감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시죠?”
“빌려서.... 예?”
“사실.. 오빠랑 밤일을 안 치룬건 아니었지만.. 아무리 제겐 오빠가 첫 남자였다고 해도 그 남자인 오빠가 정말로 절 사랑하는지 아닌지 정도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더라고요. 평소엔 절 정말로 아끼고 사랑해 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전 제 오기와 고집 때문에 오빠가 어쩔 수 없이 저 받아 들인 건 아닌지.. 정말 많이 걱정했어요. 그리고 그 첫날밤에...”
“...”
“저 울었어요..”
“예??”
“아래가 아픈 것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음~~~..뭐라고 해야 할까?... 만족하지 못한 아쉬움이 담긴 얼굴이라고 해야 할까? 있잖아요! 사정을 했는데 좀 찝찝한?? 풋..큭큭큭..”
“!!.”
형수는 자신이 말한 말이 웃긴지 주위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크게 웃고는 내가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고서야 겨우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여줬다. 봤던 비디오와는 너무도 다른...역시나 영락없는 장난기 많은 20대 초반의 여자 모습이었다.
“죄..송해요..”
“...”
“그래서 오빠의 정체성?? 그거 있잖아요..”
“..?”
“성적취향??”(바짝 기대더니 한 손을 오므려 입에 대고는 속삭인다.)
“예?”
“그걸 솔직히 말해주고 이해해 달라고 하는데.. 처음엔 안도하면서도 기가 막히더라고요.”
“그거야 당연하죠. 저 같았으면 아무리 형이라도 귀싸다구를!!”
“크크큭~. 저도 그 생각했어요!. 아무리 그쪽 취향이라고 해도 어떻게 자기 마누라를...”
“..그런데 정말로 형이 형수를...”
“예??”
“.....”
“뭐가요?”
“어차피 볼 거 다 봤으니까.. 터놓고 얘기 할게요.”
“...?”
“녹화 된 순서부터 보니까 첫날부터 며칠간은 그냥 야한 얘기 하는 게 전부인거 같던데.. 중간 이후부터는 노골적인 대화하고.. 상황극?? 그런 거 같던데..”
“..마사지.. 받는 것도 보셨어요?”
“.....예. 그런데 그것도 직접적인 삽입...”
난 입을 열다 말고 다시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나누는 대화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수위가 높았고 노골적으로 변해갔기에 무의식적으로 남들의 시선을 살피게 된 것이다.
내 서슴없는 얘기에 형수도 얼굴이 붉어지긴 마찬가지였다.
“...도련님.”
“...예?”
“그건 나중에 얘기해요.. 방금도 이런 곳에서 하기엔 좀 그런 얘긴 거 같아요.”
“....예.”
나와 형수는 남은 갈비탕을 비우곤 다시 사무실로 향했다.
이틀 동안 생각에 잠겨 몇 번이고 돌려봤던 동영상들의 내용으로 확인을 하며 또 했었지만 사실상 다른 남자의 물건에 의한 직접적인 삽입 장면은 찾아 볼 수 없었기에 내 궁금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형수에 대한 호기심과.. 그리고 그녀에게 느끼고 있는 내 감정을 제대로 수습조차 하지 못한 채 접하게 된 지금의 상황에 그 충격은 너무나 거대한 것이었기에 난 조급함을 겨우 억누르게 된다.
한 시간이 이렇게 길게 느껴진 적 없는 업무를 보며 퇴근 시간만을 기다리게 된다.
사무실 안은 금연구역이었기에 밖으로 나가거나 옥상으로 올라가야 하는 게 귀찮아 되도록 흡연을 참는 평소의 모습도 잊은 채 난 몇 번이고 옥상을 향해 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자..잠깐.....흑!”
“쉿~.. 좋으면서 왜 그래? 많이 참았잖아. 안 그래?”
“하..하지.. 말라고요.”
“쉿!~~ 누구라도 들으면 어떻게 하려고...”
“흑!!”
낯설지 않은 목소리에 난 옮기던 발소리를 죽이며 사무실에서 세층 쯤 올라갔을 때 비상계단의 그림자들을 훔쳐보게 된다. 떨리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키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하기 위해 벽에 기대어 계단을 오르게 된다.
낯설지 않은 목소리의 여자가 형수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아..안 돼!”
“엇!.. 허~... 미스 강! 이러면 곤란하지..”
“......그..만..해요.”
“그만??”
“제발.. 부탁드려요.. 더.. 이상은..”
“아!~~크크크크~~.. 하긴 다른 놈들 눈도 있으니..”
“....”
“그럼 오늘 저녁에??”
“예??”
“뭐? 오늘은 곤란하나?”
“...”
“하긴..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고.. 이렇게 맛있는 진수성찬은 천천히 아껴 먹어야 맛이지.. 그럼 나중에 내가 전화 하지.”
‘끼~~~익... 쿵..’
비상구 철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구둣발 소리가 한명분만이 울렸기에 여전히 형수는 남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발소리를 죽이며 계단을 내려왔다.
머릿속이 복잡하기는커녕 하얘졌다.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했는데...
아마도 동영상 속의 형수를 이미 봤기 때문일 것이다. 형의 음란한 얘기에 잔뜩 흥분해서 쑤시는 손가락을 정말로 다른 놈의 자지라도 된 듯 허리를 흔들며 형의 자지를 빨았던 그 여자임을 이제야 매치시키며 난 내 자신을 보호하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형수가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오늘 형수가 입고 있는 옷이 미니스커트가 아닌 반바지란 걸 이제야 알아챘다. 위에 입은 펑퍼짐한 흰색 와이셔츠도 와이셔츠가 아닌 위쪽만 단추가 세 개 있는 티셔츠형식의 모시 같은 천의 얇은 것이었다.
그 티셔츠 같은 것의 밑단에 심한 구겨짐이 생겨 치마가 아닌 요즘 유행하는 짧은 반바지임을 확인하곤 겨우 참았던 배신감에서 비롯된 분노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을 때.. 난 형수의 얼굴을 애써 외면하게 된다.
눈이라도 마주친다면 화를 못 참고 형수에게 소리를 지를 것만 같았기에 겨우 참고는 또 다른 이유로 인해 더욱 더디게 느껴지는 시간으로 애꿎은 볼펜 대가리만 잘근잘근 씹어 물게 된다.
“휴~~ 이상하게 덥죠?”
“.....네.”
“우리 시원하게 호프집 가서 맥주 한잔 할까요?”
“..기분이 좋나 봐요?”
“예??”
“........아닙니다.”
“...”
“형수님 목마르네요.. 호프집으로 가시죠.”
“옙!~~”
약간의 콧소리가 섞인 형수의 목소리가 가증스럽게 느껴진다.
아니다..
형수는 원래 이런 여자였을지 모른다. 이런 여자라고보단 형으로 인해 섹스의 즐거움에 눈을 떴고 제대로 남자 맛을 막 알아 가기 시작했을 때 너무도 갑작스럽게 형이 떠났을 테니.. 얼마나 그 맛에 굶주렸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자 형수도 어떤 측면에선 피해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정말로 갈증을 느꼈는지 형수는 먼저 나온 맥주를 시원하게 반 이상이나 들이켰다.
“...형수님.”
“푸핫~~.. 네?”
“아무리 그래도.. 그 옷은 좀 그렇지 않아요?”
“옷이요?.. 아....”
“직장인데..”
“한언니는 저보다 더 짧게 입고 출근하는데요?!”
“그거야 미스한은 처녀고...”
“피~.. 한 언니보다 제가 더 처녀 갔지 않아요? 한 살 차이지만 제가 훨씬 어려보인다고 사람들이 다 그러던데..”
“....”
“음~~~.. 오키~ 내일부터 좀 조신하게 입을게요..”
“...”
“그것 때문에 계속 표정이 어두웠어요?”
“예?”
“치..”
“..”
“헛~ 혹시 질투??”
“누..누가 질투를..”
“에이~~ 질투 맞네!!”
“아닙니다....”
“아니긴..”
“아닙니다...”
“또 솔직하지 못해요.. 질투 맞고만...”
“아니라고요....”
“왜요? 남직원들이 잘해주니까 질투하시는 거예요? 혹시 제가 너무 예뻐서 겁나요? 아님...”
“아니라니까!! 질투를 누가 합니까?!! 아지씬 제 형수님이십니다!. 아무리 막 나갔던 삶을 살았어도 저하곤 상관없었던 과거고 형수의 과거라고요. 제가 왜 질투 같은 걸 하겠습니까? 왜요? 자신의 과거가 수치스러우세요? 아니면 그때가 그립습니까?”
“....”
오버다.
형수와 거리를 두는 단어를 선택해서 말하며 거기에 생전 부르지도 않던 형수의 이름까지 사용해 지금의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로 형수의 얼굴까지 굳어지게 할 말을 뱉어 버렸다. 이미 너무 많이 왔다는 걸 알면서도 형수의 말대로 질투심에 사로잡혀 남자로선 최저의 행동을 하게 된다.
형수의 두 눈동자 크게 확장되어 날 빤히 쳐다본다.
재빨리 사과를 해야 하는데.. 아이처럼 오기를 부리게 된다. 모든 문제는 형수에게 있었고, 오늘 계단에서 있었던 우대리와의 섬씽을 내게 숨기며 이렇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내게 친한 척을 하며 날 가지고 놀고 있는 형수에게 성인으로서가 아닌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화를 내고 있었다. 사용하는 단어는 자극적인 19금 이었지만 내용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
“마저 마시고.. 가죠.. 좀 피곤하내요.”
“......네.”
“그리고.. 생각을 해봤는데요.. 역시 형수님하고 저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것도.. 좀...”
“..알겠어요. 처신 잘할게요.”
“....”
형수의 말투가 차분하다.. 냉랭하다고 해야 할게 맞다.
형수는 남은 잔을 비우며 단 한마디도 하질 않았다.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재잘거리고 장난치길 좋아하는 여성이라고는 믿기지 않게 곧은 자세로 의자에 앉아 안주에는 단 한 번도 젓가락질을 하지 않은 채 남은 맥주만을 단숨에 들이키곤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로부터 이틀 동안 형수와는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할 수 없었다.
서로간의 눈치를 본다는 그런 것이 아닌.. 남녀들이 한다는 밀당을 한다는 그런 상황이 아닌 형수와 난 그냥 이전의 관계로 완전히 돌아온 듯 보였다. 업무적인 잡담조차 줄이며 형수는 스스로 일을 찾아 보통의 여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이젠 남자직원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며 이젠 여직원들의 공간에 들어가 그녀들만의 룰을 따르는 듯 보였다.
그런 형수의 행동은 거의 일주일이 지나도 이어졌고 한 달이 지난 지금은 그 행동이 일상처럼 자리 잡게 된다. 대화를 하고 교류가 있었지만 그건 직원이나 형수와 도련님의 관계로서의 얘기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리고 난 겨우 끊기 일보직전이었던 담배를 다시 줄로 피우게 됐다.
“진짜야? 그럼 아진씨랑 우대리랑 눈 맞은 거야?”
“그렇다니까. 우대리는 별로 적극적인 게 아닌 거 같은데 아진씨가 더 난린가 봐..”
“어머어머~~ 대박이다.. 정말이래?”
“전부 쉬쉬 하는데.. 한이씨 눈에 쌍심지 키고 아진씨 쳐다보는데... 무섭더라..”
“맞네!! 경리부 한이씨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네..”
“끼리끼리 노는 거지.. 아진씨도 돌싱녀고 우대리도 돌싱이니까..”
“문제는 우대리가 건든 여자가 한두 명이냐고.. 저러다가 또 멍찐녀 나오는 거잖아.”
“하루 이틀이냐.. 그만 두거나.. 한이씨처럼 얼굴에 철판 깔고 죽치고 있는 거지...”
“맞네~~..호호호호.. 아!,. 김과장님은?”
“김과장님?? 왜?”
“아진씨가 김과장님이랑 친척이던가.. 그렇잖아.”
“정말???!!”
“그렇게 들어온 거잖아. 아진씨.”
“와!!! 진짜 사건사고다!.. 미진씨한테 얘기해야지!!”
“미진씨? 아~.. 김과장님 찜했다는??나두나두!!”
서둘러 탕비실 입구에서 비상구 계단 쪽으로 자리를 피하게 된다. 여직원들의 공간인 탕비실을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다 우연히 지나가게 됐을 때.. 하필 나와 형수에 대한 얘길 듣게 될 줄은 꿈에도 예상 못했는데...
그것보다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벌써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고 이렇게 소문이 날정도로 발전을 했단 말인가?
그것도 단 한 달 사이에???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인지 지금 배신감이란 단어보다는 걱정이 밀려왔다.
다른 이도 아닌 우대리라면 여직원들의 말대로 형수를 가지고 놀다 충분히 버릴 놈이었기에 형수를 걱정부터 하게 된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듯 내가 형수에게 느낀 감정도 사랑이 아닌 연민이나 형수의 매력에 끌렸을 거라고 정리를 한 상태였기에 형수에게 먼저 말을 걸기로 다짐을 하곤 사무실로 돌아가 형수의 모습을 찾았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일에만 전념하는 형수의 모습을 확인하곤 시계로 고개를 돌려 퇴근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한다.
40분... 차라리 퇴근 후에 단둘이 얘길 나누는 것이 좋을 거라는 생각에 발걸음의 방향을 바꿔 내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하며 난 간간히 형수의 눈치를 살피길 반복했고,, 형수와 눈이 마주치길 여러 번 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퇴근을 준비하다 말고 급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먼저 형수에게 다가갔다.
“저기..”
“네? 과장님..”
“혹시 저녁에 시간되시나요?”
“오늘요?”
“네.”
“.......한 십분 정도라면 괜찮아요.”
“....”
시간을 정해놓을 형수가 아니었지만.. 난 다시 자리로 돌아가 하다 멈춘 퇴근 준비를 서두르게 된다.
맥주라도 한잔 하고 싶었지만 형수는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커피숍으로 향했다.
“무슨 일 있으세요?”
“예??..그게..”
“혹시 아버님 제사라면 걱정 마세요.”
“....제사요?”
“그것 때문에 보자고 하신 거 아니세요?”
그러고 보니.. 음력으로 이때쯤이 아버지 제사였다.
“예..예.. 제사는 지내야죠..”
“주말 저녁에 준비할게요. 오..실거죠?”
“예...”
“그럼 전..”
“아뇨.. 그것도 그거지만..”
“예?”
“.......”
“왜 그러세요?. 도련님.”
“그게...”
“..”
막상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입에서 계속 맴도는 직설적인 질문의 주제와는 달리 형수의 댕그란 눈을 보며 그 속에 빠져드는 것만 같아 입술이 떨어지질 않았다. 내가 했던 말을 들은 건지 한 달 동안 형수는 결코 짧은 치마도 얇은 옷도 입질 않았으며 오늘도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단정한 회색 스커트에 한 세트인 회색 재킷을 입고 내 앞에 앉아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회사에서 퍼지고 있는 소문이 더 믿겨지지 않기 시작했다.
확인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렵게 입을 열었다.
“형수님.. 이상하게 듣지 말고요..”
“..네?”
“소문에....”
“..?”
“....우..대리랑 요즘 사귄다고..”
“우대리님이요?”
“네..”
“....”
“아니죠?”
“...”
“아닌 게 아닌가요?”
“그게 문제가 되요?”
“예!?”
“제가 우대리님하고 사귀는 게.. 도련님한테 문제가 되냐고요.”
“....”
“어차피 저도 돌싱이고,, 우대리님도 혼잔데.. 좋은 일 아닌가요?”
“좋은 일이요?”
“네!.. 외로운.. 사람끼리 외로움 달래면서 기댈 수 있는 게.. 좋은 일이잖아요. 제가 도련님한테 피해 줄 일도 아니잖아요.”
“....”
입술을 지그시 깨물게 된다.
형수에게 무엇을 확인하길 바라고 있는지도 알지도 모르고 섣불리 질문부터 한 내 자신에게 후회를 하게 된다.
형수의 말이 틀린 부분이 없었다. 비록 형수와 썸싱이 있긴 했지만.. 그게 더 큰 문제가 될 일이었고 손가락질을 당할 일이란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나였기에 형수의 말에 반박조차 제대로 하질 못한다.
“걱정..마세요. 남들이 손가락질해도.. 그 일로 도련님한테 피해 가질 않게 행동할게요.”
“....”
‘리리리링이~~~~..리리리링이~~~삐리리리링~~’
낯설지 않은 컬러링이 형수의 핸드백 속에서 들려왔다.
그제야 형수의 벨소리가 아직도 예전 형과 함께 했던 커플링인걸 알게 되었다. 약간은 서정적이며 뒷부분에 발랄함으로 바뀌는 반전이 있는 흔하지 않은 벨소리에 형수의 핸드백을 향해 시선을 돌리게 된다.
아무렇지 않게 형수는 핸드백에서 핸드폰을 꺼내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예. 지금 도련님하고 같이 있어요.. 예?? 아니에요. 이제 출발할거예요. 예... 먼저 식사하세요... 아니에요. 전 괜찮아요.. 제 걱정하지 마시고 먼저 드세요... 네.. 빨리 갈게요.”
남자의 목소리가 확실했다.
형수의 얼굴이 약간 위축된 형태로 변하며 목소리를 낮추는 모습에 우대리임이 확실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회사 내에서 자신의 위치에 평사원들과 여직원들에겐 명령조로 말을 하는 우대리의 성격과 말투에 당황하는 형수가 확실했다.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끊고 핸드백에 집어넣고는 다시 꺼내 시계를 확인하는지 옆쪽에 있는 버튼을 한번 눌러 화면을 확인한다.
“약속이...”
“예. 약속 있어요.”
“.....”
“더 할 얘기 없으시면 그만 일어날게요.”
“어..어디까지 가세요?”
“..네?”
“데려다 드릴게요. 어디로 가세요?”
“아니에요. 버스 타면 되요.”
“...”
“그럼 먼저 일어날게요.”
“..자..잠깐만요!!”
일어나 핸드백을 챙겨 나가는 형수의 팔목을 나도 모르게 부여잡게 된다.
“아..아파요.”
“아!.. 죄..죄송해요...”
“....”
“데려다 드릴게요. 저 때문에 늦으셨는데..”
“아니에요.”
“...혹시.. 우대리한테 가시는 건가요?”
“말씀드렸죠. 도련님한테 피해 안 가게 행동한다고. 지금 이러시는 거 주제넘다는 거 모르세요?”
“주..주제?”
“솔직히.. 제가 우대리랑 결혼하면 도련님하고는 완전히 남남 아닌가요?”
“......”
“그럼.. 전 늦어서 이만 가볼게요... 주말에 시간 맞춰 오세요.”
“.....”
‘또각. 또각.. 또각...또각......’
내가 앉아 있는 자리에서 형수의 하이힐 소리가 점차 멀어진다.
형수의 말이 맞다. 사별을 한 상태에서 나와 형수는 이미 남이 될 수도 있었다. 만약 형수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곧바로 제혼을 선택했다면 형수와 더 이상 만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형수에게 고마워했어야 했다. 홀 어머님을 내 대신에 2년 가까이 모셔 준 형수였기에 맏며느리로서의 역할을 끝까지 맞춰준 형수에게 말이다.
그런데...
마음이 그렇게 움직여주질 않는다.
고마움보다는 내게 모멸감을 준 것만 같았고, 배신감을 느끼게 해준 것만 같았다.
내게 동영상과 사진을 보내준 건 다른 이가 아닌 형수였다. 형과의 비밀을 먼저 말 해준 것도 형수였고, 내게서 외로움을 달래려 먼저 기댄 것도 형수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형수는 지금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기기 위해 날 버리고 매몰차게 구둣발 소리를 내며 커피숍을 걸어 나갔다.
분노감이란 단어가 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던 이성이란 단어를 지워버리기 시작했다.
“꺅!!!!..무..뭐에요!!?”
“...”
“아..아파요!! 이..이거 놔요!”
“...따라와!”
“도..도련님!.. 왜..왜 이래요!!?”
난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가 형수를 쫓아갔다.
버스를 타러가는 형수였기에 정류장까지 따라갈 시간은 충분했고 뒤쫓아 간 형수의 팔목을 억세게 낚아채선 그대로 커피숍 앞에 주차되어 있는 내 차로 억지로 끌고 오다시피 데려와 조수석에 강제로 태워버렸다.
이미 내 머릿속엔 내 형의 와이프인 형수란 여자에 대한 연민도, 애정도 사라졌었고 이성조차 사치스러운 상태였다.
말 그대로 미쳐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낀 형수인지 크지 않은 단호한 목소리로 거부하며 내 팔을 뿌리치려 했지만.. 그런 형수의 모습에 더 화를 내며 난 차에 태웠고, 내리려지 문고리를 잡는 형수의 모습에도 밟은 엑셀에 강하게 힘을 준다.
“악!..조..조심해요!!”
차는 쏜살같이 출발해 하마터면 뒤에서 오던 차에 받힐 뻔 했지만 내겐 중요하지 않았다.
“도련님.. 무섭게 왜 이래요.”
“...”
“아..아니에요. 우대리님 만나러 가는 거 아니니까.. 진정하고..”
“조용히 해!!!”
“도..도련님..”
“도련님? 아직 내가 도련님인가?”
“무..무섭게.. 왜 이러세요. 진정하고.. 제 말부터..”
“닥치라고!!”
“...”
거의 협박조였다.
난 운전을 하며 형수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고 차를 몰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인 텔이라는 간판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건물로 ‘끼익’하는 소리가 날정도로 급하게 핸들을 틀어 주차를 했다.
“.....”
형수도 간판을 봤는지 주차 된 차에서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내 얼굴을 겁먹은 표정으로 빤히 쳐다보고만 있었다.
“내려!”
“.....”
“내리라고!!”
“도..도련님.. 무..무서워요..”
“내리라니까!”
“...”
“안 내려?!”
‘탁!’
먼저 차에서 내린 난 그대로 조수석으로 걸어가 문을 열고 아까처럼 형수의 팔을 잡고 끌어 내렸다.
그리곤 또 억지로 형수를 잡고 건물 속으로 들어간다. 형수는 잔뜩 겁을 먹었는지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팔에 힘을 주며 뒷걸음질을 치려 안간힘을 썼지만 남자인 내 힘을 거부하기엔 너무도 미약했지만 무인자판기에 결제를 하고 카드키를 받아드는 순간까지도 그 안간힘을 계속 이어갔다.
사실 소리라도 지르면 어떻게 해야 할지.. 혹여나 신고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깐 동안 걱정을 했었지만.. 형수는 다행히 소리는 지르지 않은 채 어떻게든 내 손에서 빠져나가 도망가려고만 했었다.
“악!...”
어떻게 엘리베이터를 탔는지, 어떻게 모텔 방안으로 들어왔는지 그리고 형수의 재킷을 어떻게 벗겼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난 구두도 벗지 않은 상태로 방안으로 들어가 형수를 침대에 거칠게 던져버렸다. 나처럼 형수도 하이힐을 신은 채로 침대에 눕혀졌다. 황급히 허리를 들어 날 경계하며 침대위에서 엉거주춤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내 손이 형수의 얇고 가냘픈 발목을 잡아챘다.
“ㄷ..도련님.. 하..하지 마세요.”
“뭘요?”
“..하..하지 마세요..”
“왜요? 우대리랑은 벌써 할거 다 한 상태 아닙니까? 아니! 형의 허락 하에 벌써 딴 놈하고도 할거 다 했잖습니까!. 전 남자로도 안보이나 보죠? 그냥 빨아주고 사정시켜서 위로나 해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라도 해야 합니까?!”
“도..도련님.. 그런 거 아니잖아요.. 그..만 해요.. 진짜.. 악!!!”
난 그대로 형수의 발목을 잡아끌었고, 형수는 바둥거리며 시트를 움켜쥐어 버티기에 들어갔다.
얇은 시트와 함께 형수가 그대로 침대 모서리에 엎드린 채 눕게 되었다. 엉덩이를 치켜세운 채 상반신은 침대 시트와 함께 침대에 엎드려 눕게 되었다.
딱 맞는 자세였다. 형이 형수를 부르던 강아지란 단어와 어울리는 형태로 형수는 내 손바닥에 뒤 목을 짓눌려 얼굴을 시트에 처박고 바둥거리기 시작했다.
“읍윽! 악!!! 하..하지 마!! 하지..”
난 형수의 스커트를 찢어발기듯 거칠게 위로 힘줘 끌어올렸고 곧 형수의 엉덩이가 드러났다. 하얀색의 팬티를 감싸고 있는 검은색 팬티스타킹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탁한 하얀색을 보여주는 팬티의 굴곡을 발견하자마자 난 아예 충동적인 짐승으로 변해버렸다.
그대로 형수의 팬티와 스타킹을 함께 잡아 끌어내렸고 동그랗고 너무도 새하얀 엉덩이가 그대로 드러났다.
바동거리며 손을 뒤로해 자신의 목을 짓누르던 내 팔을 밀쳐내려던 형수의 손이 어떻게든 팬티를 다시 입으려는 듯 이젠 자신의 허벅지로 향했다.
그러나 팬티를 잡고 끌어올리려는 형수의 행동보다 내가 허리띠를 풀고 지퍼를 내리는 순서가 더 빨랐다.
“도련님!!”
“...”
“김OO씨!!!!”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겨우 얼굴을 들어 형수가 내 이름을 불렀다.
처음으로 형수의 입에서 내 이름을 듣게 된 순간이었기에 난 순간적으로 행동을 멈추고 머뭇거리게 되었다.
“그만 해요! 다.다 용서 할 테니 여기서..그만 해요!.”
“....용서?”
“도..도련님하고.. 저하고 이러면 안..되잖아요.. 돌아가신.. 어머님이 보고 계세요.. 제..제발.. 제발 그만해요..”
“....”
“미안해요.. 제가 도련님한테.. 몹쓸 짓을 했어요..정말 미안해요.. 그러니까..”
“뭐가 미안한데요?”
“...”
“왜요? 다른 놈들한테는 전부 다 대주는데.. 저한테만 안 대줘서 미안해요?”
“그..런거 아니잖아요..”
“...”
“악!!.. 아..아파요!.. 그..그만..”
난 더 이상의 말도 듣지 않고 그대로 최대치로 벌떡이는 자지를 형수의 모아진 엉덩이 사이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스타킹과 팬티로 조여진 상태에서 벌려지지도 않은 허벅지로 인해 형수의 입구는 더 좁고 작게 느껴졌다. 당연히 젖어 있지도 않았으며 쉽게 들어갈 리도 없었다.
더군다나 형수의 손이 계속해서 날 밀어내며 엉덩이를 최대한 시트의 모서리에 바짝 기대며 피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내 행동은 더 나아가질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그러나 난 더 힘을 주며 형수의 허벅지 사이에 무릎을 밀어 넣으며 억지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형수를 짓누르는 손에 더 힘을 주며 자꾸 내려오는 스커트를 한손으로 끌어올리고 팬티를 내리길 반복하며 억지로.. 그리고 강제로 형수의 입구를 찾아 내 굵은 자지를 힘줘 다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안 돼!!.. 그..그만.. 악!!..헉!!!”
내 물건이 점점 더 보지의 입구를 찾아들어갈수록 형수의 울먹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건 강간이었다.
정말 강간이 확실했다. 아무리 형수와 급격히 사이가 가까워져 내 물건을 빨아 준적이 있다고는 해도.. 이런 강제적인 행동은 여성을 베려하는 마음조차 없는.. 남자의 강한 힘만을 이용해 나약한 여자를 무참히 짓밟는 강간이었다.
그러나 그 작은 형수의 보지 속을 메워갈수록.. 그런 죄책감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좁아서 내 자지를 아프도록 꽉 물다시피 한 고통과 함께 느껴지는 엄청난 쾌감이 머릿속을 휘감고 사고를 정지시키기 시작했다.
형수의 가느다란 목과 헝클어진 머릿결은 날 더 흥분시키며 잘록한 허리를 겨우 감싸고 있는 블라우스까지도 날 흥분시켰고, 말려 올라간 스커트 아래에 드러난 하얀 엉덩이 골 사이로 숨어들어간 내 물건에 엄청난 시각적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그만... 제..제발.. 윽!!..흑!!.. 아..아파요.. 그..그만...해.....흑흑!!.”
난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형수의 거친 반항에도 허리를 움직였다.
형수의 목을 잡고 있던 손을 내려 허리를 눌렀고 다른 한 손으론 형수의 새하얀 엉덩이에 손자국이 나도록 움켜쥐곤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격렬하게 거부하던 형수의 몸짓이 삽입이 된 직후엔 더 격렬해졌지만.. 내가 아랑곳하지 않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분명 느낄 고통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포기란 단어가 더 어울리는 상태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허리를 더 강하게 흔들수록 형수는 시트를 문 입에 힘을 주는지 탁한 신음만 뱉어낼 뿐 억지로 소리를 참기 시작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흑흑..흑.....”
그때..
형수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아닌 울먹임이 흘러 나왔다.
“엉엉..엉~~엉~~~”
급기야 서럽게 울기 시작한 형수의 모습에 난 격렬하게 흔들던 허리에 점점 속도를 줄이게 되었고,, 잠시 후 꽂은 채로 움직임을 완전히 멈추게 된다. 멈출 수밖에 없었다.
형수가 시트를 움켜쥐고 너무도 서럽게 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흑흑. 흑...엉엉~~~~”
“...”
결국 난 그대로 자지를 빼내고 뒤로 주저앉아 무심코 형수의 엉덩이 사이를 쳐다보게 됐다. 적은 양이지만 분명 피가 묻어 있는 구멍의 입구에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었지만.. 형수의 복받쳐 우는 모습에 사과부터 하게 된다.
“엉엉엉~~!!!!”
내 사과에 형수의 울음소리가 훨씬 더 커졌다.
한참동안을 그렇게 앉아 있게 된다. 형수의 울음이 끝나길 기다리며 손끝조차 대지 못하고 있을 때 조금씩 형수의 울음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다시 한 번 사과하게 된다. 용서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게 된 뒤늦은 후회 때문이었다.
“죄송해요.. 형수....”
“.......”
“제가 미..쳤었나 봐요.. 형수한테... 이러면 안 되는..데...”
“....”
“...신..고 하고 싶으시면 하세요. 죗값은.. 받겠..습니다.”
“..”
“죄송..합니다.. 그럼.. 전 그만...”
“.......가지..마세요.”
“....네?”
“혼..자 두고.. 가지 말라고요.”
“.....”
“.....흑..흑....엉엉!!!~~”
갑자기 다시 울기 시작한 형수 앞에서 난 일어나다 말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게 된다. 일종의 복수인지.. 날 다시 앉히곤 서럽게 울기 시작한 형수의 의도를 이 와중에 파악하려는 내 얄팍함이 가증스럽기까지 했지만.. 방금 전의 내 행동은 미친놈이 할 짓이었기에 난 조용히 고개를 숙이게 된다.
거의 삼십분이 지난 후에야 형수는 울음을 멈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제야 스커트를 바로 내리며 날 향해 앉아 눈물을 닦으며 어렵게 입을 열기 시작했다.
“흑~~... 도련.....님... 도련님도 절 그렇게 봤어요?”
“.....”
“도련님도.. 제가 아무 남자하고.. 몸 섞고.. 그런 여자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받아들였냐고요.. 그래서 소문 듣고.. 제가 우대리님 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생각했냐고요...”
“그건...”
“그랬군요.. 그래서...”
“......아닌가요?”
“......”
“....”
잠시 눈물을 훔친 형수는 날 똑바로 노려보듯 쳐다봤다.
눈빛에 압도를 당한다는 말대로 형수의 올곧은 시선에 먼저 시선을 내리깔게 된다.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다는 듯 형수는 날 똑바로 쳐다봤고 내가 시선을 내리자 깊은 한 숨을 쉬었다.
“휴~~...정말 그랬군요.”
“그게 아니라...”
“저.. 오빠 외에는 다른 남자 받아들인 적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예?”
“아니.. 다른 행위는 많이 했지만.. 제.. 이곳에 다른 남자 물건은 받아들인 적 없다고요..”
“그게.. 무슨..?? 저번에 보내 준 동영상도 그렇고...”
“관전.. 이란 것도 해봤고.. 노..출 사진도 찍었었고.. 마사지까지도 받아봤지만... 딱 거기까지였어요..”
“...”
“마지막으로 마사지 받을 땐.. 그 사람 걸 입으로까지 해줬었는데.. 그 이상은.. 더 이상 못하겠더라고요.. 무섭고.. 또 무서웠어요..”
“당연한 거예요. 나 같아도 다른 사람이랑 같이 한다는...건..”
“그게 아니라고요!!!.”
“....예?”
갑자기 목소리를 높인 형수 때문에 적자니 당황하게 된다.
“죄..죄송해요..”(자신이 큰 목소리를 냈다는 것에 자신도 당황했는지.. 말을 하곤 사과를 한다.)
“....”
“그게 아니에요.”
“...그럼..요?”
“오빠가.. 더 많은 걸 제게 원할수록.. 무서웠어요.”
“...”
“제.. 몸도.. 더 많은 걸.. 더 큰.. 자극을 원한다는 걸 알 수..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삽..입만은 정말.. 그것마저 허락한다면 정말로 제 몸이 아닌 게.... 그렇게 될 것만 같았어요..”
“.....”
“제가.. 이렇게 음란한 년인 줄은.. 정말.. 몰랐어요. 오빠가 원하는 걸 허락할수록.. 제 몸은 점점 더...”
“..그럼..”
“만약.. 그렇게 계속 했다면..”
“....”
“...아까.. 서럽게 울었던 게.... 느낄 거 같았어요.. 아프고.. 무서웠는데.. 도련님이 거칠게 하는데도...”
어안이 벙벙하다는 표현을 빌려 난 입도 다물지 못하고 상황과는 전혀 안 어울리게 차분히 얘기하는 형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게 된다.
“실..망했어요?..저란 여자한테.. 실망 했죠?.”
“그럼.. 우대리랑은요?”
“...”
“우대리랑 난 소문은요?”
“우대리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준 게 도련님 아니셨어요?”
“...예?”
“그런 얘기 다 듣고.. 제가 우대리랑 뭔 짓을 할 여자에요? 제가 아무리 어리고 철없다고 해도 도련님은 절 그렇게 몰라요?”
“...그게.”
“제가 낮 가리는 거 알면서.. 이제 입사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그.렇죠.. 저도 소문은 믿을게 못 된다고..”
“....됐어요.”
“..”
“그렇지 않아도 우대리가 찝쩍대는 거 눈길도 안줬더니 이상한 소문 퍼트려서 속상해 죽겠는데..”
“그렇죠?!! 그 새끼가.. 아!.. 이 새끼를 진짜..”
“참나.. 이제 어쩔 거예요?!!”
“ㅇ..예??”
“얼마나 아팠는지....알아요..?”
“....죄..송해요.”
“아무리.. 제가 그랬다고 해도..이렇게 막...”
“..”
“..집에 데려다 줘요.”
“...예?”
“집에.. 큰 오빠 온다고 했어요.. 요즘 바빠서 연락 못했더니.. 큰 오빠가 걱정 돼서 찾아온다고 했다고요.”
“..크.큰 오빠면?.. 사형이요?”
“예!! 친 오빠요! 우대리 말고!!”
“그럼.. 아까 전화 온 게...?”
“예!!.. 도련님도 몇 번 봤잖아요!. 저보다 13살이나 많은 큰 오빠요!!”
“..”
“그렇지 않아도 제가 늦둥이에 막내라고 울 오빠랑 결혼할 때 제일 반대한 큰오빠였는데.. 요즘 일 때문에 연락 못했더니 얼마나 화를 내던지..”
“..”
“빨리 일어.. 윽!~~”
“..괘..괜찮아요?”
“아뇨!.. 씨~~.. 2년 만에 첨 한 거라..... 아! 몰라요!!!.. 빨리 부축해요!”
“...예?..예..”
‘퍽!!’
“욱!..”
난 어렵게 일어나는 형수에게 다가가 팔을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일어나다 말고 날 흘겨보던 형수가 팔꿈치로 복부를 세게 찍어댔다. 아까의 복수라도 하는지 있는 힘껏 내 복부를 찍었고 난 허리를 숙이며 고통스럽게 얼굴을 찡그렸다.
“아..아파요?? 너..너무 세게 때렸나??”
“으윽..”
“버..벌이에요!.. 누가 그렇게 아프게...”
형수를 데리고 오랜만에 가게 된 본가 앞엔 이미 도착한지 한참이 지났는지 차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형에게 인사를 꾸벅하게 된다. 나이론 나보다 두 살 많은 사돈이었지만 성격이 불같으면서도 호탕했기에 어쩌다가 마시게 된 술을 한잔 기울이다 바로 첫날인 그날 사형이라고 자신을 부르라고 했던 사돈이다.
“넌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것도 정도껏.. 어! 사돈총각!”
“아...안녕하세요..”
“같이 퇴근하는 길이구나!! 그럼 진작 말을 하지!.. 참나.. 하하하하하하”
“...”
“오빤 오지 말라니까!!”
“안 오면?? 이 년아 연락 좀 제대로 하던가!!”
“치~..아....”
“어... 너 왜 그래?”
“으..응?? 배가 좀 아파서..”
“왜?? 배가 왜 아파?”
“...넘 많이 먹었나봐.”
“이런 써그럴 년.. 맛있는 거 사줄라고 왔더만..”
“오지 말라니까..”
“잘하는 짓이다.. 됐고.. 약 사올까?”
“아냐.. 떵 싸면 괜찮아질 거 같아.”
“쯧쯧쯧.. 저년은 어찌 다 커도... 아고.. 내가 사돈총각 앞에서..하하하하하하”
“아닙니다..”
방금 전 한 짓 때문인지 사형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사형은 역시 눈치 하난 끝장나게 없었다. 곧바로 도망치듯 집으로 가려던 내 손을 잡고는 아까 내가 형수에게 했던 것처럼 끌고 내 본가인 그 집으로 향해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시작 된 술판은 말 그대로 난리가 아니었다.
내 형을 욕까지 하는 사형의 모습은 모르는 사람이라면 실례도 이런 실례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어렵게 허락한 만큼 형수가 시집을 오던 그날 누구보다도 많이 울던 사형이었고, 늙은 남편인 형의 몸을 누구보다 많이 챙긴 것도 이 사형이었다.
양봉업을 한다고 하더니 철마다 천연 벌꿀을 보내더니 어디서 산삼까지 얻어 보냈다며 어머님이 자랑하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오늘도 신나게 술을 들이키더니 내게 연신 술잔을 비우게 하더니 또 먼저 골아 떨어져 거실에서 그대로 쓰러져 곯아떨어졌다.
“어휴~. 야! 빨리 안 일어나?!!!”
“허.. 큰 오빠한테 야!..가 뭡니까.. 야!..가..”
“됐거든요!.. 술 먹고 주정하는 사람은 오빠도 아니거든요!.. 내가 울 오빠가 제일 예뻤던 게 술주정은 없었던 건데.....”
“...”
“좀 도와줘요.”
“..아..예..”
난 형수의 반대편에 서서 사형을 부축해 형수가 이끄는 대로 형수의 방으로 이동했다.
침대에 눕히곤 나도 모르게 형이 지냈던 방을 둘러보게 된다. 역시나 여자의 방인 걸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은은한 색감의 침구 세트와 화장대, 그리고 옷장들을 둘러보던 중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저 작은 침대야 형이 죽고 난 후 쓸데없이 커서 움직이기도 힘들다며 작은 걸로 바꾼 걸 이미 알고 있었는데....
그 이상한 감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난 금세 알 수 있었다.
예전 왔을 때 봤던 벽에 걸려 있던 큼지막한 사진이 사라졌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형과 함께 찍었던 모든 사진들이 방안에서 사라졌다는 걸 깨닫게 된다.
“사진.. 다 치웠어요.”
“....예?”
내가 너무 노골적으로 고개를 두리번거렸나 보다.
“...”
“오빠한테.. 미안해서.... 취직하고.. 두 달 있다가 옮겼어요.”
“두 달..”
“...”
두 달이면 내 물건을 처음 형수가 빨아준 날쯤이란 걸 떠올리게 된다.
“이기적이죠.. 나쁜..년이라고 욕하셔도..”
“아닙니다...”
“정말 많이... 생각했고.. 용서도 빌었어요.”
“빌다뇨?”
“..... 근데 어머니 짐은 도저히 못 치우겠더라고요.. 안방은 그대로에요.”
“...”
말을 끝낸 형수는 누워있는 사형의 양말을 벗겨주고는 이불까지 덮어주고서야 다시 거실로 나갔다. 잠시 더 머문 후에 나가게 된다. 나도 속으로 형에게 사과를 했다.
거실에 나갔을 때 난 펭귄이 한 마리 있는 줄 알았다.
술상으로 내 놓은 작은 상 앞에서 하얀 곰돌이가 그려진 검은색 원피스 속으로 무릎을 세워 크게 늘어지도록 넣고는 그걸 손으로 감싸 안고 앉은 형수의 모습이 꼭 귀여운 펭귄처럼 내 눈엔 보였기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는데.. 사형이 잠들고 나서야 형수는 남은 맥주 캔을 하나 따 시원하게 들이키기 시작했다.
작은 원피스 속에 두 무릎을 넣었기에 벌어진 목 부위로 가슴골이 훤히 보였기에 난 정면이 아닌 약간 측면에 앉아 시선을 텔레비전을 향하게 된다.
“정..말 실망한 거.. 아니죠?”
“실망이요?...아니에요.”
“홀짝~...진짜죠?”
형수가 맥주 캔에 입을 데고 한 모금 홀짝인 모습 그대로 날 빤히 쳐다본다.
“예,.. 정말.. 죄송해요.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왜..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
“혹시...”
“...”
“저.. 좋아해요?”
“...”
“그냥.. 제 몸이 좋아서.. 그런 게 아니고요?”
“모..몸이라뇨?”
“오빠가.... 그랬어요. 제 몸은.. 정말 맛..있게 생겼다고..”
“...미친놈.”
“큭큭큭.. 그게 자기 형한테 할 소리에요?”
“..미친놈은 미친놈이죠!.”
“근데 그런 게 진짜 있나?”
“??”
“여자 몸을 보면요.. 먹는 것도 아닌데.. 맛있을 거라는 말 많이 한다면서요.... 내가 맛있게 생겼나??”
쪼그려 앉아 있는 그 상태로 형수는 고개를 숙여 벌어진 목 부위 속으로 자신의 몸을 내려다본다.
“...”
“흠.. 어때요?”
“풋!!!..켁켁...예?”
“하하하하..”
“..”
“오빠랑 많이 달라요.. 도련님은.”
“...”
“솔직히 말해도 되요?”
“...뭘요?”
“솔직히.. 도련님이 저한테 그렇게 말했을 때요... 안심이 됐어요.”
“..”
“더 이상.. 진전은 없겠구나..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더... 이상.. 오빠한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
“그런데.. 이제 어쩌죠??”
“...어쩌..다뇨?”
“..오빠한테 미안한데..... 도련....님이 너무 보고 싶어져서.. 겨우 참았는데...”
“....”
“홀짝~~~”
또 홀짝이며 맥주 캔을 들이켰다. 눈가에 약간의 이슬이 맺히듯 젖어드는 눈망울을 분명히 봤는데.. 형수는 고개를 잠깐 숙이곤 이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기 시작했다.
“우리.. 계속 할까요?”
“....예?”
“아..까.... 하던 거...”
“....많이.. 아프잖아요.”
“..괜찮아요. 오빠가 단련을 많이 시켜놔서...”
“....”
“기분 나쁘죠?”
“..일부러 그런 말 하는 건가요?”
“.....”
“형수를 보면요.. 어떨 땐.. 많이 어린 거 같은데.. 어떨 땐.. 그 속을 도저히 모르겠어요....”
“.....”
“어떤 게 진심이고.. 어떤 게 가식인지.. 나이에 안 맞게 생각이 조숙하면서 많은 거 같기도 하고.. 저보다 더 삶에 찌든... 아니.... 그러니까..”
“사람이.. 힘들 일을 겪으면 변한다고 하잖아요..”
“...”
“그래서 그런가봐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하나도 무서운 게 없었는데.. 남의 시선 같은 건 신경도 쓴 적 없었는데... 저도 나이가 드나 봐요...풋~”
“....”
천천히 일어난 형수가 원피스를 머리위로 천천히 올려 벗는다.
형수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난 시선조차 때지 못하고 드러나기 시작한 형수의 반 나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게 된다. 아까 봤던 하얀색 면 팬티와 하얀색의 브래지어가 순차적으로 드러났고, 형수의 몸이 완전히 드러났다.
160정도의 키에 풍만한 가슴과 군살 없는 허리.. 그리고 아이를 한 번도 낳은 적 없어 작고 아담한 엉덩이까지.. 원피스를 벗을 때 뒤로 묶었던 머리끈이 풀리며 긴 생머리가 자연스럽게 얼굴의 양 옆을 살짝 가린 모습은 뇌쇄적인 섹시함을 그리며 날 똑바로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부담.. 되면 말씀해주세요.”
“....”
형수가 내게 천천히 걸어와 양반다리를 하고 있던 내 다리를 손으로 벌려선 곧게 편다.
그리곤 내 허리띠를 풀며 내 눈치를 살핀다. 행여나 내가 거부하는 표정이라도 지는 건 아닌지 숙인 고개로 살짝 치켜세운 눈은 형수의 섹시한 모습을 더 자극적으로 보여줬다.
이내 풀어진 허리띠와 내려진 지퍼사이로 내 물건을 끄집어낸 형수가 천천히 손을 뒤로 돌려 자신의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형수는 곧 출렁이며 나타난 두 큰 가슴의 완벽한 모습은 숨겨졌던 작은 유륜과 함께 살짝 발기한 듯 커진 작은 분홍색의 유두를 보여주곤 이내 허리를 숙여 아직 커지지 않은 내 물건을 손을 잡아 세우곤 귀두에 입술을 맞추듯 입속에 담았다.
금세 참지 못하고 발기를 시작한 내 물건이 형수의 입을 채워가기 시작했을 때의 따스하고 촉촉한 입속의 감촉을 전해주기 시작했고, 이내 귀두의 갈라진 입구에 따스하고 부드러운 혀끝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눈을 감게 된다.
천천히 허리를 숙이는 형수의 행동은 내 물건을 점점 더 깊게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때 난 무의식적으로 형수의 어깨를 잡아 행동을 멈추게 한다.
“...?”
형수가 내 물건을 문채로 고개만을 살짝 올려 날 쳐다본다. 미간을 살짝 찡그린 얼굴로 걱정을 담은 채.. 내가 거부하는 몸짓인지 확인하는 눈빛을 분명 느낄 수 있었다.
“그..게 아니고.. 방에 사형이...”
“...쩝~... 괜찮아요.. 울 오빠 소주 두 병 넘었어요.”
“예?”
“한 병 반이면 누가 업어 가도 모르고.. 다음날 일어나도 하나도 기억 못해요..”
“......으~~”
다시 따스하게 전해지는 느낌에 눈을 감게 된다. 온 정성을 담은 오럴섹스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며 난 팔을 뒤로 해 몸을 지탱하며 기대게 된다. 그 따스함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게 될 때.. 너무도 아쉽게도 형수의 얼굴이 떨어졌다. 그리곤 일어나 거실의 형광등 스위치를 향해 걸어가선 불을 끄곤 내 허벅지 위에 다리를 벌리고 서더니 팬티를 스스로 벗기 시작했다.
한 발씩 들어 하얀색 팬티를 벗는 형수의 모습에 넋이 나간 내 시야에 곧 형수의 적은 풀숲이 들어왔고 살짝 보이는 조개입이 내 눈을 호사스럽게 했다.
머뭇거리길 잠시 형수는 곧게 뻗은 내 허벅지 위에 무릎을 꿇고 천천히 허리를 내려앉았다. 형수의 엉덩이 골 끝에 내 물건이 당장이라도 여기가 아닌 구멍 속으로 넣어달라는 듯 부딪히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후회.. 안 할 거죠?”
“예??...”
“저 같은.. 여자 때문에.. 후회 안 할 거죠?”
“후회... 안.. 해요.”
내 말에 용기를 내는지 형수는 잠깐 동안 내 눈을 똑바로 내려다본다. 아니.. 내 눈동자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듯.. 자신의 선택에 결심을 굳히듯 내 말을 듣곤 천천히 허리를 들어 구멍에 자지를 맞추기 시작했다.
“저.. 자..... 자위도 참았어요.. 아무리 외로워도.. 그걸 하면.. 더 원할 거 같아서...”
“...”
“그래..서.... 세게.. 하면 아..파요..”
“..”
“아~..........”
내 물건의 끝을 맞춘 형수는 말을 하며 허리를 정말로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아까 했을 때의 처음과도 같이 힘겨웠다. 분명 아까와는 달리 젖어있는데도 빡빡하게 서서히 내 물건으로 자신의 내부를 채워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느릿한 행동인지 끝까지 들어가는 순간까지 거의 몇 분이나 지난 듯 한 착각을 일으켰다.
조금씩 자신의 안을 채워갈수록 처음 나온 탄성과도 같은 신음소리를 끝으로 미간을 찡그린 채 형수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고통을 참기 시작했다.
“아..프면..”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형수가 말없이 고개를 가로 젓는다.)
“..”
“아~~......휴..”
“...”
“잠깐..만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안 돼요?‘
가득 메운 내 물건과 이젠 내 허벅지위에 체중을 싣고 완전히 앉은 형수는 한숨을 쉬곤 심호흡을 한다.
“...”
“치.. 아까 그렇게 아프게만 안했어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 텐데..”
“호..혹시 상처난거 아니에요?”
“....아마도.”
“그만해요..”
“아니에요. 이제 많이 안 아파요.”
“...”
“저 안아주면 안 돼요?”
“...”
“오빠 품이 너무 그리웠는데.. 도련님이 그때 안아줬을 때 정말 기분 좋았어요.”
“...예.”
난 지탱하고 있던 손을 움직여 그대로 형수를 껴안았다. 형수와 나 사이에 형수의 큰 가슴이 짓눌려 부드러운 감촉을 내 몸에 전해줬다. 그 감촉에 허리를 움직이지도 않는데 내 자지가 형수의 안에서 연신 벌떡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에서.....계속 움직여...”
“아프죠?”
“아뇨.. 그냥.. 인사하는 것처럼 톡톡.. 치는 거 같아서...”
“..”
“오빠랑 너무 달라서...”
“...”
“죄송해요.. 자꾸 오빠랑 비교해서...”
“아니에요.”
“근데.. 진짜.. 달라요. 오빤 작고.. 금방 사정했는데..”
“.... 저도 금방 쌀 거 같아요.”
“오늘은 안에다.. 하면 안 돼요..”
“지금 말고요. 그만큼 형수가... 맛있다고요..”
“풋~..큭큭큭~~ 하여튼!!..”
“그런데.. 우대리가..”
“우대리 얘기 싫어요.”
“...”
“지금.. 우리 둘만 있잖아요...”
“...예.”
“후... 안에서 계속 움직여.. 아~~~”
형수가 내 어깨로 옮겨 팔을 두르곤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녀의 보지 속에서 흘러나오는 애액들로 내 자지를 적시며 많이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조여 오는 압박감에 쾌감이 전율을 일으키며 뒷목까지 타고 올라온다. 바짝 안고 있었기에 형수가 움직일 때마다 가슴에 짓이긴 큰 유방이 느낌 좋은 압박감을 전해줬기에 더 사정을 부축이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허리를 들썩이려다 말고 겨우 억누르게 된다.
그런 내 바람이라도 알겠다는 듯 형수가 조금씩 허리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지만.. 내 끓어오르는 충동을 만족시킬 수 없었기에 반동이 느껴질 때마다 엉덩이에 더 바짝 힘을 주며 더 깊숙한 곳까지 닿도록 노력했다. 결국은 형수의 허리를 안은 팔에 힘을 주며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하는데..
“아~...처..천천히...”
‘쿵!.. 끽!~~~~’
“우..웁~~..우욱....”
난데없이 요란스러운 소리가 형수의 방부터 시작해 화장실로 이어졌다.
등지고 있던 난 황급히 고개를 돌리게 되는데.. 이미 화장실 안에선 토하는 소리가 거실로 들려오기 시작한 이후였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놀람도 잠시.. 더한 고통이 하반신에 느껴졌기에 더 당혹스러워 하게 된 나였다.
너무 놀란 형수의 질 경련...
얼마나 조여 대는지 자지가 끊어질 듯 한 고통이란 걸 난생 처음 느끼며 꼼짝 못하고 앉아 있는데.. 형수가 그 와중에 날 밀어 눕게 하더니 이내 자신도 납작 내 몸 위에 몸을 숙여 엎드렸다. 자지가 뽑히는 듯 한 고통을 느꼈지만 그것보다 눈물까지 흘리는 형수의 모습에 입술을 있는 힘껏 깨물며 소리를 죽이게 된다.
“여보~~.. 자??..아씨.. 뭐 이러 더워.. 우......”
어처구니없게 사형은 와이프를 찾으며 화장실에서 나오더니 이내 어머니가 주무셨던 안방을 향해 비틀거리며 걸어 들어가선 문을 열어둔 채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코를 골기 시작했다.
“으윽..”
“아..아파요.. 움직..이지 말아요.”
“저..저도..”
“자..잠깐만.. 너무.. 놀라..서.. 쉿...”
“으으윽...”
“악..아..아프다고....흑..”
“혀..형수가 움직이지...으~~”
“....시..심호흡.. 우선 심호흡부터...”
시간이 흐른 후 겨우 형수와 떨어질 수 있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떨어진 후 형수의 방에서 자신의 물건들을 살피며 안도를 한 것도 잠시 얼굴이 마주치자 곧 자지러지게 웃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만 하죠..”
“네.. 풋~..큭큭큭..근데.. 괜찮아요?”
“예...”
“아뇨.. 혹시 사..정 못해서..”
“...고통 때문에 사정이고 뭐고...큭큭큭..”
“하하하하..아.. 쉿!!!”
“큭큭..”
“근데요..”
“..네?”
“저..잘 때 안아주면 안 돼요?”
“..자고 가요?”
“....네.”
“.....예.”
난 형수가 똑바로 눕기 시작한 작은 침대에 몸을 포개며 누워 형수를 안아준다.
많이 놀라고 많이 피곤했는지... 형수의 향긋한 머릿결 내음을 얼마 맡지도 않은 순간 형수의 세근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도 눈을 감는다..
다시 형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가슴에 가득 메우는 이 감정을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을 형에게 하며 나도 눈을 감는다.
“자꾸 이러지 마세요.”
“안 피곤해?”
“...예?”
“회사 다니기 안 피곤하냐고!”
“전혀요!”
“...잘 생각해보라니까! 내가 편하게 살게 해준다고.. 팔자 피고 싶지 않나? 사모님 소리 들으면..”
“분명히 말했죠!.. 다시는 제 몸에 손대기만 해보라고!!. 도련님 가지고 협박하는것도 이젠 소용없다고요!”
“무..뭐??”
“저 돈 많아요! 남편 팔아먹은 년이라며 욕먹으면서 받은 보험금이 얼만지 아세요?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확 신고하고 울 도련님 회사 차려 줄 테니까!! 다시는 이런 식으로 찝!쩍!대지 말라고요!”
“......”
“그럼 할 일이 있어서 전 이만 들어가 볼게요.”
“왜 그래요?”
매몰차게 복도로 들어오는 형수의 발소리에 걱정스럽게 말을 붙이게 된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근데 오늘 약속 안 잊었죠?”
“예?”
“오늘 약속했잖아요..”
“이..잊긴 누가 잊어요.. 알고 있어요.”
“진짜 쇼핑 도와준다는 약속.. 안 잊은 거죠?!”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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