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성욕은 혈관 내에서 생긴 하나의 규율이다. 상희는 젖가슴을 파고드는 그의 머리를 끌어안고 싶은 충동을 견디고 있었다. 본능을 숨기려는 것은 고통이었다. 그 고통은 그녀의 마지막 남아있는 자존심이었다. 그녀의 양쪽 젖가슴을 타액으로 적시어 젖꼭지의 돌기를 일으킨 그가 그녀의 손을 잡아끌었다.
정조를 지키려는 상희의 마지막 이성은 육체가 이끄는 본능에 지배당하고 있었다. 층계위로 이끌려 올라간 그녀는 남자의 체취로 가득한 그의 방안에 들어섰다. 그가 그녀를 안아서 침대위에 눕혔다. 그리고 그녀가 걸치고 있던 슬립이 그의 손에 벗겨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정지된 시간 속에 멈추어 있었다.
꼼짝도 않고 반듯이 누워있던 상희는 뒤늦게 두려움을 느꼈다. 그녀는 신우의 방에서 나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나 침대위로 올라온 그가 그녀를 껴안아 다시 눕혔다. 그녀를 내려다보는 그의 이글거리는 눈빛! 유리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에 발가벗겨진 그녀의 나신이 조각처럼 들어났다.
곡선을 이룬 상희의 나신은 앙증맞으면서도 성숙한 여인의 체취로 가득했다. 단지 혼돈의 늪에 빠진 그녀는 눈을 감고 있을 뿐이었다. 신우가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포갰다. 그녀의 몸속에서 숨겨졌던 불씨가 다시 피어올랐다. 그녀의 혀와 젖가슴과 젖꼭지가 그의 타액으로 적셔졌다. 입술을 깨물고 있는 그녀의 어깨와 허리가 경련을 일으켰다.
달빛을 받은 상희의 하복부에는 가지런한 음모가 돋아난 둔덕이 도톰하게 솟아 있었다. 신우의 혀끝이 그녀의 허리를 거쳐 둔덕에 열기를 불어 넣었다. 억제되었던 본능의 파도 속에 휩싸인 그녀는 둔부를 좌우로 비틀었다. 그가 그녀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뒤늦게 거부하는 동작이었다. 그것은 그녀의 본능과는 다른 의미였다.
“...........”
“...........”
상희의 표정은 도리어 신우의 욕망을 부채질했다. 그는 입속으로 젖꼭지를 빨아 당겨 혀끝으로 마찰했다. 그리고 그의 손길이 허벅지를 지나 음모를 쓰다듬었다. 음순을 스치고 지나다니는 그의 손길에 그녀는 하마터면 신음을 흘릴 뻔했다. 모포를 움켜잡고 있던 그녀는 또 다른 충격에 눈동자를 크게 떴다. 그리고 숨을 멈추며 짧은 신음을 흘렸다.
“읍~!”
“하....... 으........!”
동시에 신우가 양팔로 체중을 지탱하며 숨을 몰아쉬었다. 상체를 일으킨 상희의 눈동자가 일그러졌다. 그녀의 시선에 들어온 하복부에는 우람하게 발기한 남성이 중간부분까지 틀어 박혀 있었다. 그것은 남편에게서 느꼈던 감각과 달랐다. 몸속을 터트릴 것 같은 압박감이었다. 특별한 감정의 남녀가 만나서 육욕에 이르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하, 읍........”
신우가 허리를 들어 올렸다가 내리고 상희는 충만감을 참지 못해 신음을 터트릴 뻔했다. 그녀의 눈동자가 촉촉해졌다. 그 눈물은 남편에 대한 죄책감이면서 격렬하게 끓어오르는 희열의 표현이었다. 그녀는 단지 다른 남자의 새로운 여자로 탄생하면서 희열의 고통을 인내하고 있는 것이었다.
“읍........!, 읍, 읍.........”
“헉, 으 윽.........”
상희의 숨소리와 신우의 거친 호흡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그녀는 보지 속으로 남성이 치밀고 들어왔다가 빠져 나가기를 반복할 때마다 숨을 들이마셨다. 흘러나오는 신음을 삼키고 있는 것이었다. 남편에게서 느껴 보지 못한 너무나 감격적인 희열이었다. 겨울의 은은한 달빛이 흐르는 방안은 습한 열기와 끈적이는 마찰음으로 가득했다.
“하 읍! 으 읍! 하~~~!”
“으~! 헙~! 읍~!”
물결처럼 흔들리는 남녀의 발가벗은 육체! 상희는 숨조차 쉴 수없는 희열의 회오리에 휘말려 있었다. 몽롱한 눈동자로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 남자의 허리를 부둥켜안으려던 그녀의 손이 침대모포를 움켜쥐었다. 새삼스럽게 그녀는 남편이 아닌 건장한 남자를 의식한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육체는 남자를 깊이 받아드리려고 허리를 들어 올렸다.
“아, 안 돼. 난 몰라. 하 읍!”
상희는 치를 떨며 머리를 침대 깊숙이 묻었다. 뜨거운 열기를 몰고 오는 불길이었다. 온 몸이 불길에 휩싸인 그녀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안개를 잡으려고 허우적거렸다. 그 불길은 그녀의 몸속까지 스며들어와 숨겨진 살갗을 불살랐다. 그리고 그녀는 보이지 않는 정상으로 솟아올랐다가 추락하기를 거듭했다.
“읍, 읍, 읍, 읍..........”
“하 으, 으, 흡.........”
신우는 상희의 다소곳이 몸을 맡기고 있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을 때마다 흠칫 흠칫거리고, 때로는 눈을 지그시 감기도 하며 놀라는 눈빛을 하는 그녀는 마치 처음으로 성관계를 하는 처녀 같기도 하여 순수하고 귀여웠다. 그는 그녀의 첫 번째 남자가 되는 기분이었다.
“음, 음, 읍, 아 읍, 읍.........”
상희는 격렬한 희열에 정신마저 희미했다. 그녀는 더 이상 남편의 여자가 아니었다. 신우의 그윽한 눈빛과 불같은 정열에 그녀는 몸과 마음이 정복당하고 있었다. 때로는 그녀를 대신하여 남편을 보살펴 주던 그가 그녀의 본능마저 일깨워 주는 남자가 된 것이었다. 그녀의 육체는 그에게 소유되어 끝없는 희열의 물결에 휘말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를 악물고 신음을 삼켰다.
“으, 으, 읍........”
“하~! 아........”
신우는 상희의 작은 반응들에 오히려 더욱 흥분이 되었다. 정숙한 여자의 몸짓으로 모든 것을 내맡기고 있는 그녀가 오히려 선정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주먹 쥔 손을 어깨위로 늘어트리고 있는 그녀는 이따금 고개를 돌렸다. 발가벗은 몸이 흔들리며 입술을 깨무는 그녀는 간혹 허벅지를 벌리며 희열을 참지 못해 흘러나오는 신음을 삼키고 있었다.
“아, 읍, 으 읍, 하 읍. 읍. 읍..........”
“탁 타닥, 탁, 탁..........”
거친 숨소리와 하복부가 부딪는 소리가 어우러졌다. 발가벗은 여자의 육체를 끌어안은 남자의 몸이 율동하는 밤은 깊어지고 있었다. 상희는 몇 번인가 오르가즘의 정상에서 추락하며 황홀한 늪 속에 빠져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녀는 정숙한 여자의 모습을 지키려고 꿋꿋하게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그녀는 점점 정신마저 혼미해져 반복적으로 숨을 들이마셨다.
“읍. 읍. 읍. 읍.........”
“찌걱. 찌걱. 찌걱........”
흘러넘치는 정액이 으깨지는 소리가 이어졌다. 신우는 쾌감을 느끼는 상희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것이 그녀에게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사정을 억제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들어 올리며 보지 기숙이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순간 입술을 벌린 그녀가 왈칵 그에게 매달렸다.
“하 읍! 난 몰라!”
“헉~!”
상희는 남자의 성기가 내장까지 파고드는 충격에 눈동자를 크게 떴다. 뼈마디가 아스러지는 희열이었다. 신우도 페니스가 옥죄이는 엑스터시에 숨조차 쉴 수 없었다. 그는 부들부들 떠는 그녀의 젖가슴을 쥐고 빨았다. 그녀는 온 몸이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쾌감에 허리를 들어 올리며 상체를 젖혔다.
“아 하 으! 어떡해.......”
“사, 상희........”
상희는 보지 속에 틀어박힌 남성이 뜨거운 용액을 불끈거리며 쏟아내는 뜨거움을 느꼈다. 자궁까지 쏟아져 들어오는 쾌감에 그녀는 베개를 끌어당겨 입에 물었다. 헐떡거리는 그는 그녀의 몸속에서 뿜어져 나온 또 다른 진액이 페니스를 휘감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서로의 몸을 부둥켜안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
“흡.........”
신우는 상희를 소유했다는 쾌감에 젖어 들었다. 그에게는 신비스러운 경험이었다. 상희는 자궁 속까지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정액을 느끼며 비로소 남편이 아닌 남자의 여자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은 젊은 그가 그녀의 남자가 되었다는 포만감이고 새롭게 느끼는 희열에 감격하는 여자의 본능이었다.
상희는 사실 남편이 사고를 당한 후에 짧지 않은 시간을 고독한 시간을 흘려보냈다. 차라리 성에 대한 만족감을 몰랐다면 그 시간이 고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고독은 정신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고통이었다. 그런데 신우와의 육체관계는 그녀가 예상치 못했던 격렬한 정사였다.
지극하게 감동시키는 성의 경험은 여자가 잊을 수 없는 층격이며 변화이다. 상희는 하복부가 뻐근하고 뼈마디가 녹아 버리는 몽롱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신우가 젖꼭지를 돌돌 말아 굴릴 때마다 그녀는 흠칫하며 경련을 했다. 여자가 조금의 창녀와 같은 성향이 없으면, 대체로 그 여자는 마른 토막이라고 했다.
“.........!”
“.........!”
침묵이 흘러가고 그들의 시선이 마주쳤다. 상희는 보지 속을 채우고 있는 남성이 다시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신우가 허리를 들어 올렸다가 내렸다. 다시 우람하게 발기한 페니스가 그녀의 보지 깊숙이 틀어 박혔다. 갑작스런 충격에 그녀는 또 다시 엑스터시의 물결에 휩싸였다. 그녀는 허리를 파르르 떨며 눈을 흘겼다.
“하 잉.......!?”
“내 여자야!”
상희는 신우의 말이 싫지 않았다. 아니 그녀의 가슴속에 잠재되었던 외로움을 위로하는 아늑함이었다. 격렬한 성적인 희열을 느꼈던 그녀는 부끄럽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여자가 되었다는 만족감에 다시 처녀시절로 되돌아간 감정이었다. 그가 그녀의 젖꼭지를 잡고 빨아 당겼다. 전율하는 쾌감에 그녀는 몸서리쳤다. 문득 그녀는 혼자 있을 남편이 떠올랐다.
“그만 놔줘. 그이 소변 받아 낼 시간이야.”
“음.......!?”
신우는 속삭이는 목소리를 듣고 상희를 풀어 주었다. 상체를 일으킨 그녀는 그를 힐끔 바라봤다. 그의 하복부에는 여전히 기둥처럼 발기한 남성이 우뚝 솟아 있었다. 얼굴을 묽힌 그녀는 그의 하복부에 모포를 덮어 주었다. 그녀는 사실 남편 걱정보다는 식구들의 시선이 두려웠다. 침대에서 벗어난 그녀는 벗겨 놓은 슬립을 걸쳤다.
누워있던 신우가 상희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봤다. 그의 시선을 의식한 그녀는 부끄럽고 쑥스러웠다. 그가 침대 끝에 걸터앉은 그녀의 손을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그녀는 공연히 눈을 흘기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방 문 앞으로 다가갔다. 문을 열고 방을 나선 그녀는 발뒤꿈치를 들어 발자국 소리를 죽이며 층계를 내려갔다.
찬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이지만 정오에 유리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따뜻했다. 상희는 남편의 시트를 갈아 끼우고 잠시 자신의 침대에 누웠다. 지난밤의 신우에게 안겼던 희열이 스멀스멀 피부를 타고 느껴졌다. 남편과의 부부관계에서 느끼지 못했던 환희였다. 격렬한 정사 탓인지 잠이 올 것만 같았다.
그러나 상희의 머릿속에는 친구를 만나러 나간 신우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여자는 성적인 희열을 통해 여자로 길들여지고 마지막 남자의 애인이 되기를 원한다고 했던가. 보지 속을 마찰 당하던 순간의 전율이 다시 살아나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허벅지 사이에 손을 넣고 힘을 주다가 섹스에 민감해지는 자신을 부정하며 고개를 저었다.
사랑은 하나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녀는 남편과는 다른 사랑에 빠졌다고 자위를 한다. 그녀는 남편의 아내이지만 신우의 여자로 존재하고 싶었다. 비록 그가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된다고 해도 그녀는 그를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결코 자신의 마음을 그에게 드러내고 싶지는 않았다. 어쩌면 남편을 대신하는 남자에 대한 그녀만의 숨겨진 사랑이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상희와 신우 사이에는 다른 사람이 모르는 애정의 눈빛이 교환되었다. 육체관계를 맺은 남녀는 정신적으로도 하나가 되고 싶은 욕구를 갖기 마련이다. 그는 그녀의 곁을 스쳐 지나가며 슬그머니 손을 잡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가 남편을 보살피는데 도움이 필요할 때면 여지없이 그가 나타났다. 그는 그녀만의 남자가 아니라, 남편을 보살펴 주는 보호자이기도 했다.
늦은 밤이 되어 창문을 흔드는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잠을 설친 그녀는 일어났다 눕기를 반복하다가 갈증을 느껴 주방으로 갔다. 거실의 벽시계가 자정을 알리고 있었다. 물을 마시고 돌아선 그녀는 깜짝 놀랐다. 층계에서 내려온 신우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의 시선을 직시 할 수 없어 고개를 돌리고 주방을 나왔다.
그때 그가 그녀를 등 뒤에서 껴안았다. 그녀는 흠칫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올라가서 자.”
“뭐가 두려운 거야?”
“신우........”
“난, 상희 씨만 있으면 두렵지 않아.”
상희는 고개를 돌려 눈을 흘겼다. 신우가 재빨리 그녀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키스를 했다. 그녀는 그의 그윽한 눈빛만 봐도 짜릿했다. 그가 그녀를 바로 세워 끌어안았다. 그리고 다시 입술을 찾았다. 그녀는 가벼운 키스만으로도 짜릿했다. 그러나 그녀는 혀를 빨아 당기려는 그의 얼굴을 밀어냈다.
“우리 이러면 안 돼.”
“내가 싫은 거야. 난 요즘 잠을 못 자겠어.”
신우는 밀치려는 상희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이글거리는 그의 눈빛을 의식한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다시 그가 그녀의 머리를 감싸며 입술을 찾았다. 그의 가슴에 안겨 입술을 빼앗긴 그녀는 파르르 떨었다. 그녀는 다리가 휘청거렸다. 간신히 그의 가슴에 벗어난 그녀는 도망치듯이 남편이 있는 건넌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방문을 닫으려던 그녀는 뒤쫓아 들어온 그를 보고 화들짝 놀랬다.
“왜 이래.......!?”
“난, 나 자신을 속이기 싫어.”
눈을 휘둥그렇게 뜬 상희는 침대위에 있는 남편과 신우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녀는 아무리 남편이 의식이 없었지만, 조심스러웠다. 곤혹스러운 그녀의 마음도 모르고 그가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녀는 그가 정말로 철없는 소년 같아서 어의가 없었다. 그런 그는 막무가내로 그녀의 손목을 잡고 뒷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안 돼. 제발 가서 자.”
“............”
신우는 말없이 상희를 번쩍 안아서 이부자리 위에 눕혔다. 그의 가슴 밑에 갇힌 그녀는 숨소리조차 낼 수가 없었다. 그가 그녀의 슬립을 벗겨내려고 하였다. 큰 소리도 낼 수가 없는 그녀는 그를 밀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그의 건장한 체구를 당해 낼 수는 없었다. 그의 손에 그녀의 슬립이 발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녀는 결국 한 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었다.
순식간에 운동복을 벗어던진 신우는 상희의 양팔을 누르며 입술을 찾았다. 그녀는 눈을 흘겼지만 눈을 감고 입술을 허락하였다. 입술과 입술이 마찰하며 타액으로 적셨다. 그녀의 혀가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파르르 떠는 그녀는 그의 혀를 받아들이고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음.......”
신우를 거부하려던 상희는 처음보다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젖가슴을 파고드는 그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뒤늦게 그녀는 그의 스킨십에 반응하는 자신의 모습에 얼른 팔을 풀고 모포를 움켜쥐었다. 젖꼭지가 그의 입속에서 유린당하는 순간 그녀는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 이따금 남편을 의식하는 그녀의 시선이 건넌방으로 향했다. 그녀는 남편을 의식할수록 더욱 흥분이 되었다.
“..........!”
“..........!”
젖가슴과 귓바퀴, 그리고 허리를 지나 내려간 그의 혀가 상희의 허벅지에 잇닿았다. 정신이 몽롱해진 그녀는 눈을 지그시 감고 쾌감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온 몸의 세포가 전율하는 충격에 상체를 들어 올렸다. 그가 음순을 혀로 핥고 있는 것이었다. 남편에게서도 받아 보지 오럴섹스였다. 둔부를 들썩거린 그녀는 그의 머리를 들어 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시, 싫어. 거긴........”
“나도 처음이야. 너무 사랑스러워서.”
상희의 하복부에 머리를 묻고 있던 신우의 눈빛이 이글거렸다. 그는 다시 그녀의 허벅지를 벌리고 머리를 묻었다. 그녀는 온 몸의 예민한 감각들이 한 곳으로 몰리는 쾌감이었으나 추하다고 생각했다. 도저히 쾌감을 견딜 수 없는 그녀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뜨거운 불길이 보지 속으로 치밀고 들어오는 것 같았다.
“하 으! 난 몰라........”
“하 읍.........”
신우의 혀끝이 상희의 보지 구멍 속을 드나들고 있었다. 그녀의 허벅지가 파르르 떨렸다. 그는 혀끝에서 그녀의 몸속에서 흘러나오는 체액을 느꼈다. 허리를 들어 올리는 그녀는 흘러나오는 신음을 참으려고 베개를 끌어당겨 입에 물고 있었다. 쾌감을 견디지 못하는 그녀의 표정에 그는 만족스러웠다.
“..........”
여자의 육체는 아름다움이고 꽃이었다. 신우가 내려다보는 상희의 보지는 이슬을 머금은 진홍빛갈의 꽃잎 같았다. 거친 숨을 흘리는 그는 그녀의 젖가슴에 머리를 묻고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겼다. 그리고 힘줄까지 돋아나도록 발기한 페니스를 쥐고 그녀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녀가 화들짝 놀라며 파르르 떨었다.
“하 윽........!”
“음.......”
상희는 자신도 모르게 신우의 가슴에 손을 뻗고 밀어내려고 하였다. 그녀는 감당하기 힘겨운 그의 남성을 받아 드리며 치를 떨었다. 그는 천천히 그녀의 보지 속에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가 빼내었다. 그녀는 그때마다 숨을 멈추기를 반복하였다.
“읍, 읍, 읏, 읏, 읍........”
“으흡, 하, 아,......”
방안은 습한 열기가 흘러 넘쳤다. 신우가 치받을 때마다 발가벗겨진 상희의 나신이 힘없이 흔들렸다. 그녀의 나신이 조금씩 위로 밀려나갔다. 벽시계의 시침 돌아가는 소리는 멈추지 않고 그들의 숨소리는 점점 더 격해지고 있었다. 그는 이따금 보지 속에 박힌 페니스를 빼냈다가 회전을 시키며 깊이 밀어 넣었다. 그녀는 뼈끝까지 잇닿는 쾌감에 입을 벌리며 치를 떨었다.
“하 읍, 으 읍, 읍, 아 읍, 읍........”
“헉, 흡, 헉,.........”
시간이 흘러갈수록 페니스가 보지 속을 헤집으며 끈적거리는 소리를 일으켰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불을 깨물던 상희는 허리를 들어 올리며 꺼져가는 숨을 뱉어 놓기를 반복했다. 여러 번의 엑스터시에 젖어들었던 그녀이지만 또 다른 오르가즘의 황홀함에 빠져들었다. 그는 그녀의 허벅지를 벌려서 들어 올리고 페니스를 깊이 밀어 넣었다.
“하 앙! 너무해. 난 몰라........”
“읍! 못 참겠어.......”
상희는 섹스를 밝히는 여자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신음소리를 흘리지 않으려던 상희는 기어코 신우의 등을 움켜잡으며 매달렸다. 뜨거운 불방망이가 목구멍까지 치솟는 쾌감에 그녀는 기절할 것만 같았다. 그는 성적인 희열에 폭발하는 그녀의 모습에 남자라는 자부심을 느꼈다.
“저, 정말 아름다워.”
“주, 죽겠어.......”
이부자리에 머리를 묻은 상희는 허리를 들어 올렸다. 여자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엑스터시에 빠져드는 표정일는지도 모른다. 그는 페니스를 휘감는 뜨거운 체액을 느꼈다. 허리를 들어 올렸던 그녀가 허겁지겁 그의 목덜미를 붙들고 매달렸다. 그녀는 지독한 오르가즘을 느낀 것이었다.
“하 읍! 자, 자기야.”
“헛, 읍......”
페니스를 휘감는 뜨거움에 신우는 하마터면 사정을 할 뻔하였다. 그는 상희의 둔부를 움켜쥐고 눌렀다. 그녀가 움직이면 사정할 것 같아서였다. 서로를 부둥켜안은 그들은 한 동안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유리창 너머에서 밤 고양이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열기를 진정시킨 신우는 다시 늪으로 변한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진퇴시키기 시작했다.
“.........”
“.........”
신우의 목에 팔을 두르고 매달려 있던 상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올려다보았다. 남자의 우람한 성기가 보지 속의 숨겨진 살갗들을 마찰하여 예민해진 것이었다. 그녀는 그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황홀한 늪에 빠졌던 그녀의 몸속에서 또 다른 불길이 치솟았다. 그의 페니스가 보지 속을 헤집기 시작하고 그녀는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하 아, 으 읍, 자, 자기야, 아 하, 자, 자기야. 시, 신우......”
“헉, 헉, 헉........”
“찌걱, 찌걱. 탁, 탁, 탁........”
신우의 가슴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상희의 젖가슴을 적셨다. 갈증을 느끼는 그녀는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았다. 그가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녀는 허겁지겁 매달리며 그의 타액을 들이마셨다. 혀와 혀가 엉키고 그들의 하복부는 빠르게 요동쳤다. 벽시계가 새벽 두시를 알리는 멜로디를 울리고 있었다.
“아 으, 하 읍, 아 하,........”
“헉, 헉, 헉........”
신우는 폭풍처럼 상희를 몰아 붙였고 그녀는 파도에 휘말리는 조각배처럼 흔들렸다. 오르가즘의 정상을 넘나드는 그들의 숨소리는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의 포말처럼 부서져 나갔다. 신우가 상희의 이마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 주었다. 쌍꺼풀이 짙어진 그녀가 습한 목소리를 흘렸다.
“나, 이제 어떡해?”
“어떡하기는!? 그냥 운명에 맡기는 거지.”
“그런 말이 어디 있어?”
“내 여자를 안고 있는 이 순간 말고 중요한 것이 있을까!”
상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보지속의 남성이 더욱 굵어지며 숨겨진 살갗들을 마찰했기 때문이었다. 황홀한 쾌감 속에서 그녀는 그의 말 이상으로 다른 것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허벅지를 들어 올려 그의 허리를 감쌌다. 그는 더욱 격렬하게 그녀의 몸속을 헤집었다. 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절정의 늪을 헤매며 흐느끼는 신음을 흘렸다.
유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신우의 생활은 무료했었다. 그러나 상희에게 마음이 빼앗긴 그의 하루하루는 새로운 생활의 발견이었다.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끼지 못했던 기쁨이었다. 그는 그녀의 눈빛만 봐도 사랑스럽고 뿌듯했다. 그는 남자가 자신의 여자를 소유한다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상희 또한 신우가 곁에 없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녀의 생활 중에 변한 것이 있었다. 그가 외출해서 늦게 들어오면 기다려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힘들어 하는 것은 남편이 점점 건강이 악화 된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남편이 존재하기에 신우에게 사랑받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남편으로 인해 여자가 되었지만 신우를 통해 여자의 본능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이었다.
신우는 가족의 시선을 피해 상희의 방을 드나들었다. 그는 때로 자신의 방에서 그녀와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그의 손길에 익숙해진 그녀는 다소곳하게 발가벗겨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암사슴처럼 그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들에게는 이기적인 조건도 없었고 단지 순수한 감정을 불태우는 욕망만이 존재했다.
추위가 계속되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파릇파릇하게 돋아나는 풀잎들이 봄소식을 알리고 있었다. 저녁나절에 신우와 상희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다. 석양으로 물든 수평선으로부터 밀려오는 파도 위를 갈매기가 여유롭게 선회하고 제법 따스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들이 운집한 모래사장에 도착했다.
강원도에서 주최하는 춘계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중앙에는 무대를 단장하는 행사요원들이 분주하세 움직였다. 석양을 밀어내는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고 서치라이트 불빛이 행사장을 밝혔다. 시선이 마주친 신우와 상희는 관중들의 뒤편에 있는 노송 밑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개막을 알리는 악단의 연주와 함께 사회자가 나와서 인사를 했다. 그리고 백댄서들을 동반한 남자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 이어서 한창 인기가 많은 여자가수가 선정적인 차림으로 나왔다. 청중들의 휘파람 소리와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반주가 시작되고 백댄서들의 율동과 함께 여자가수가 관능적 몸짓으로 노래를 했다.
신우의 시선이 상희에게 향했다. 그의 팔에 기대 관람에 집중하고 있는 그녀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녀는 때로 보조개가 들어나는 눈웃음을 지었다. 신우는 여가수보다 그녀가 더 아름다워 보였다. 그는 갑자기 귀여우면서도 관능적으로 보이는 그녀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가 끓어올랐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그녀의 등 뒤로 가서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뒤를 힐끔 쳐다 본 상희는 여전히 공연을 하는 무대로 시선을 옮겼다. 신우는 상희를 바짝 끌어당겨 허벅지 위에 앉혔다. 그리고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의 스킨십에 익숙한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끌어안는 그의 팔을 잡았다. 더욱이나 누구의 시선과 눈치도 필요없는 둘만의 자유로운 공간이었다.----------------------------
정조를 지키려는 상희의 마지막 이성은 육체가 이끄는 본능에 지배당하고 있었다. 층계위로 이끌려 올라간 그녀는 남자의 체취로 가득한 그의 방안에 들어섰다. 그가 그녀를 안아서 침대위에 눕혔다. 그리고 그녀가 걸치고 있던 슬립이 그의 손에 벗겨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정지된 시간 속에 멈추어 있었다.
꼼짝도 않고 반듯이 누워있던 상희는 뒤늦게 두려움을 느꼈다. 그녀는 신우의 방에서 나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나 침대위로 올라온 그가 그녀를 껴안아 다시 눕혔다. 그녀를 내려다보는 그의 이글거리는 눈빛! 유리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에 발가벗겨진 그녀의 나신이 조각처럼 들어났다.
곡선을 이룬 상희의 나신은 앙증맞으면서도 성숙한 여인의 체취로 가득했다. 단지 혼돈의 늪에 빠진 그녀는 눈을 감고 있을 뿐이었다. 신우가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포갰다. 그녀의 몸속에서 숨겨졌던 불씨가 다시 피어올랐다. 그녀의 혀와 젖가슴과 젖꼭지가 그의 타액으로 적셔졌다. 입술을 깨물고 있는 그녀의 어깨와 허리가 경련을 일으켰다.
달빛을 받은 상희의 하복부에는 가지런한 음모가 돋아난 둔덕이 도톰하게 솟아 있었다. 신우의 혀끝이 그녀의 허리를 거쳐 둔덕에 열기를 불어 넣었다. 억제되었던 본능의 파도 속에 휩싸인 그녀는 둔부를 좌우로 비틀었다. 그가 그녀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뒤늦게 거부하는 동작이었다. 그것은 그녀의 본능과는 다른 의미였다.
“...........”
“...........”
상희의 표정은 도리어 신우의 욕망을 부채질했다. 그는 입속으로 젖꼭지를 빨아 당겨 혀끝으로 마찰했다. 그리고 그의 손길이 허벅지를 지나 음모를 쓰다듬었다. 음순을 스치고 지나다니는 그의 손길에 그녀는 하마터면 신음을 흘릴 뻔했다. 모포를 움켜잡고 있던 그녀는 또 다른 충격에 눈동자를 크게 떴다. 그리고 숨을 멈추며 짧은 신음을 흘렸다.
“읍~!”
“하....... 으........!”
동시에 신우가 양팔로 체중을 지탱하며 숨을 몰아쉬었다. 상체를 일으킨 상희의 눈동자가 일그러졌다. 그녀의 시선에 들어온 하복부에는 우람하게 발기한 남성이 중간부분까지 틀어 박혀 있었다. 그것은 남편에게서 느꼈던 감각과 달랐다. 몸속을 터트릴 것 같은 압박감이었다. 특별한 감정의 남녀가 만나서 육욕에 이르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하, 읍........”
신우가 허리를 들어 올렸다가 내리고 상희는 충만감을 참지 못해 신음을 터트릴 뻔했다. 그녀의 눈동자가 촉촉해졌다. 그 눈물은 남편에 대한 죄책감이면서 격렬하게 끓어오르는 희열의 표현이었다. 그녀는 단지 다른 남자의 새로운 여자로 탄생하면서 희열의 고통을 인내하고 있는 것이었다.
“읍........!, 읍, 읍.........”
“헉, 으 윽.........”
상희의 숨소리와 신우의 거친 호흡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그녀는 보지 속으로 남성이 치밀고 들어왔다가 빠져 나가기를 반복할 때마다 숨을 들이마셨다. 흘러나오는 신음을 삼키고 있는 것이었다. 남편에게서 느껴 보지 못한 너무나 감격적인 희열이었다. 겨울의 은은한 달빛이 흐르는 방안은 습한 열기와 끈적이는 마찰음으로 가득했다.
“하 읍! 으 읍! 하~~~!”
“으~! 헙~! 읍~!”
물결처럼 흔들리는 남녀의 발가벗은 육체! 상희는 숨조차 쉴 수없는 희열의 회오리에 휘말려 있었다. 몽롱한 눈동자로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 남자의 허리를 부둥켜안으려던 그녀의 손이 침대모포를 움켜쥐었다. 새삼스럽게 그녀는 남편이 아닌 건장한 남자를 의식한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육체는 남자를 깊이 받아드리려고 허리를 들어 올렸다.
“아, 안 돼. 난 몰라. 하 읍!”
상희는 치를 떨며 머리를 침대 깊숙이 묻었다. 뜨거운 열기를 몰고 오는 불길이었다. 온 몸이 불길에 휩싸인 그녀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안개를 잡으려고 허우적거렸다. 그 불길은 그녀의 몸속까지 스며들어와 숨겨진 살갗을 불살랐다. 그리고 그녀는 보이지 않는 정상으로 솟아올랐다가 추락하기를 거듭했다.
“읍, 읍, 읍, 읍..........”
“하 으, 으, 흡.........”
신우는 상희의 다소곳이 몸을 맡기고 있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을 때마다 흠칫 흠칫거리고, 때로는 눈을 지그시 감기도 하며 놀라는 눈빛을 하는 그녀는 마치 처음으로 성관계를 하는 처녀 같기도 하여 순수하고 귀여웠다. 그는 그녀의 첫 번째 남자가 되는 기분이었다.
“음, 음, 읍, 아 읍, 읍.........”
상희는 격렬한 희열에 정신마저 희미했다. 그녀는 더 이상 남편의 여자가 아니었다. 신우의 그윽한 눈빛과 불같은 정열에 그녀는 몸과 마음이 정복당하고 있었다. 때로는 그녀를 대신하여 남편을 보살펴 주던 그가 그녀의 본능마저 일깨워 주는 남자가 된 것이었다. 그녀의 육체는 그에게 소유되어 끝없는 희열의 물결에 휘말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를 악물고 신음을 삼켰다.
“으, 으, 읍........”
“하~! 아........”
신우는 상희의 작은 반응들에 오히려 더욱 흥분이 되었다. 정숙한 여자의 몸짓으로 모든 것을 내맡기고 있는 그녀가 오히려 선정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주먹 쥔 손을 어깨위로 늘어트리고 있는 그녀는 이따금 고개를 돌렸다. 발가벗은 몸이 흔들리며 입술을 깨무는 그녀는 간혹 허벅지를 벌리며 희열을 참지 못해 흘러나오는 신음을 삼키고 있었다.
“아, 읍, 으 읍, 하 읍. 읍. 읍..........”
“탁 타닥, 탁, 탁..........”
거친 숨소리와 하복부가 부딪는 소리가 어우러졌다. 발가벗은 여자의 육체를 끌어안은 남자의 몸이 율동하는 밤은 깊어지고 있었다. 상희는 몇 번인가 오르가즘의 정상에서 추락하며 황홀한 늪 속에 빠져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녀는 정숙한 여자의 모습을 지키려고 꿋꿋하게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그녀는 점점 정신마저 혼미해져 반복적으로 숨을 들이마셨다.
“읍. 읍. 읍. 읍.........”
“찌걱. 찌걱. 찌걱........”
흘러넘치는 정액이 으깨지는 소리가 이어졌다. 신우는 쾌감을 느끼는 상희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것이 그녀에게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사정을 억제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들어 올리며 보지 기숙이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순간 입술을 벌린 그녀가 왈칵 그에게 매달렸다.
“하 읍! 난 몰라!”
“헉~!”
상희는 남자의 성기가 내장까지 파고드는 충격에 눈동자를 크게 떴다. 뼈마디가 아스러지는 희열이었다. 신우도 페니스가 옥죄이는 엑스터시에 숨조차 쉴 수 없었다. 그는 부들부들 떠는 그녀의 젖가슴을 쥐고 빨았다. 그녀는 온 몸이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쾌감에 허리를 들어 올리며 상체를 젖혔다.
“아 하 으! 어떡해.......”
“사, 상희........”
상희는 보지 속에 틀어박힌 남성이 뜨거운 용액을 불끈거리며 쏟아내는 뜨거움을 느꼈다. 자궁까지 쏟아져 들어오는 쾌감에 그녀는 베개를 끌어당겨 입에 물었다. 헐떡거리는 그는 그녀의 몸속에서 뿜어져 나온 또 다른 진액이 페니스를 휘감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서로의 몸을 부둥켜안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
“흡.........”
신우는 상희를 소유했다는 쾌감에 젖어 들었다. 그에게는 신비스러운 경험이었다. 상희는 자궁 속까지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정액을 느끼며 비로소 남편이 아닌 남자의 여자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은 젊은 그가 그녀의 남자가 되었다는 포만감이고 새롭게 느끼는 희열에 감격하는 여자의 본능이었다.
상희는 사실 남편이 사고를 당한 후에 짧지 않은 시간을 고독한 시간을 흘려보냈다. 차라리 성에 대한 만족감을 몰랐다면 그 시간이 고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고독은 정신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고통이었다. 그런데 신우와의 육체관계는 그녀가 예상치 못했던 격렬한 정사였다.
지극하게 감동시키는 성의 경험은 여자가 잊을 수 없는 층격이며 변화이다. 상희는 하복부가 뻐근하고 뼈마디가 녹아 버리는 몽롱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신우가 젖꼭지를 돌돌 말아 굴릴 때마다 그녀는 흠칫하며 경련을 했다. 여자가 조금의 창녀와 같은 성향이 없으면, 대체로 그 여자는 마른 토막이라고 했다.
“.........!”
“.........!”
침묵이 흘러가고 그들의 시선이 마주쳤다. 상희는 보지 속을 채우고 있는 남성이 다시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신우가 허리를 들어 올렸다가 내렸다. 다시 우람하게 발기한 페니스가 그녀의 보지 깊숙이 틀어 박혔다. 갑작스런 충격에 그녀는 또 다시 엑스터시의 물결에 휩싸였다. 그녀는 허리를 파르르 떨며 눈을 흘겼다.
“하 잉.......!?”
“내 여자야!”
상희는 신우의 말이 싫지 않았다. 아니 그녀의 가슴속에 잠재되었던 외로움을 위로하는 아늑함이었다. 격렬한 성적인 희열을 느꼈던 그녀는 부끄럽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여자가 되었다는 만족감에 다시 처녀시절로 되돌아간 감정이었다. 그가 그녀의 젖꼭지를 잡고 빨아 당겼다. 전율하는 쾌감에 그녀는 몸서리쳤다. 문득 그녀는 혼자 있을 남편이 떠올랐다.
“그만 놔줘. 그이 소변 받아 낼 시간이야.”
“음.......!?”
신우는 속삭이는 목소리를 듣고 상희를 풀어 주었다. 상체를 일으킨 그녀는 그를 힐끔 바라봤다. 그의 하복부에는 여전히 기둥처럼 발기한 남성이 우뚝 솟아 있었다. 얼굴을 묽힌 그녀는 그의 하복부에 모포를 덮어 주었다. 그녀는 사실 남편 걱정보다는 식구들의 시선이 두려웠다. 침대에서 벗어난 그녀는 벗겨 놓은 슬립을 걸쳤다.
누워있던 신우가 상희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봤다. 그의 시선을 의식한 그녀는 부끄럽고 쑥스러웠다. 그가 침대 끝에 걸터앉은 그녀의 손을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그녀는 공연히 눈을 흘기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방 문 앞으로 다가갔다. 문을 열고 방을 나선 그녀는 발뒤꿈치를 들어 발자국 소리를 죽이며 층계를 내려갔다.
찬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이지만 정오에 유리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따뜻했다. 상희는 남편의 시트를 갈아 끼우고 잠시 자신의 침대에 누웠다. 지난밤의 신우에게 안겼던 희열이 스멀스멀 피부를 타고 느껴졌다. 남편과의 부부관계에서 느끼지 못했던 환희였다. 격렬한 정사 탓인지 잠이 올 것만 같았다.
그러나 상희의 머릿속에는 친구를 만나러 나간 신우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여자는 성적인 희열을 통해 여자로 길들여지고 마지막 남자의 애인이 되기를 원한다고 했던가. 보지 속을 마찰 당하던 순간의 전율이 다시 살아나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허벅지 사이에 손을 넣고 힘을 주다가 섹스에 민감해지는 자신을 부정하며 고개를 저었다.
사랑은 하나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녀는 남편과는 다른 사랑에 빠졌다고 자위를 한다. 그녀는 남편의 아내이지만 신우의 여자로 존재하고 싶었다. 비록 그가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된다고 해도 그녀는 그를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결코 자신의 마음을 그에게 드러내고 싶지는 않았다. 어쩌면 남편을 대신하는 남자에 대한 그녀만의 숨겨진 사랑이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상희와 신우 사이에는 다른 사람이 모르는 애정의 눈빛이 교환되었다. 육체관계를 맺은 남녀는 정신적으로도 하나가 되고 싶은 욕구를 갖기 마련이다. 그는 그녀의 곁을 스쳐 지나가며 슬그머니 손을 잡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가 남편을 보살피는데 도움이 필요할 때면 여지없이 그가 나타났다. 그는 그녀만의 남자가 아니라, 남편을 보살펴 주는 보호자이기도 했다.
늦은 밤이 되어 창문을 흔드는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잠을 설친 그녀는 일어났다 눕기를 반복하다가 갈증을 느껴 주방으로 갔다. 거실의 벽시계가 자정을 알리고 있었다. 물을 마시고 돌아선 그녀는 깜짝 놀랐다. 층계에서 내려온 신우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의 시선을 직시 할 수 없어 고개를 돌리고 주방을 나왔다.
그때 그가 그녀를 등 뒤에서 껴안았다. 그녀는 흠칫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올라가서 자.”
“뭐가 두려운 거야?”
“신우........”
“난, 상희 씨만 있으면 두렵지 않아.”
상희는 고개를 돌려 눈을 흘겼다. 신우가 재빨리 그녀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키스를 했다. 그녀는 그의 그윽한 눈빛만 봐도 짜릿했다. 그가 그녀를 바로 세워 끌어안았다. 그리고 다시 입술을 찾았다. 그녀는 가벼운 키스만으로도 짜릿했다. 그러나 그녀는 혀를 빨아 당기려는 그의 얼굴을 밀어냈다.
“우리 이러면 안 돼.”
“내가 싫은 거야. 난 요즘 잠을 못 자겠어.”
신우는 밀치려는 상희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이글거리는 그의 눈빛을 의식한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다시 그가 그녀의 머리를 감싸며 입술을 찾았다. 그의 가슴에 안겨 입술을 빼앗긴 그녀는 파르르 떨었다. 그녀는 다리가 휘청거렸다. 간신히 그의 가슴에 벗어난 그녀는 도망치듯이 남편이 있는 건넌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방문을 닫으려던 그녀는 뒤쫓아 들어온 그를 보고 화들짝 놀랬다.
“왜 이래.......!?”
“난, 나 자신을 속이기 싫어.”
눈을 휘둥그렇게 뜬 상희는 침대위에 있는 남편과 신우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녀는 아무리 남편이 의식이 없었지만, 조심스러웠다. 곤혹스러운 그녀의 마음도 모르고 그가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녀는 그가 정말로 철없는 소년 같아서 어의가 없었다. 그런 그는 막무가내로 그녀의 손목을 잡고 뒷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안 돼. 제발 가서 자.”
“............”
신우는 말없이 상희를 번쩍 안아서 이부자리 위에 눕혔다. 그의 가슴 밑에 갇힌 그녀는 숨소리조차 낼 수가 없었다. 그가 그녀의 슬립을 벗겨내려고 하였다. 큰 소리도 낼 수가 없는 그녀는 그를 밀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그의 건장한 체구를 당해 낼 수는 없었다. 그의 손에 그녀의 슬립이 발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녀는 결국 한 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었다.
순식간에 운동복을 벗어던진 신우는 상희의 양팔을 누르며 입술을 찾았다. 그녀는 눈을 흘겼지만 눈을 감고 입술을 허락하였다. 입술과 입술이 마찰하며 타액으로 적셨다. 그녀의 혀가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파르르 떠는 그녀는 그의 혀를 받아들이고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음.......”
신우를 거부하려던 상희는 처음보다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젖가슴을 파고드는 그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뒤늦게 그녀는 그의 스킨십에 반응하는 자신의 모습에 얼른 팔을 풀고 모포를 움켜쥐었다. 젖꼭지가 그의 입속에서 유린당하는 순간 그녀는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 이따금 남편을 의식하는 그녀의 시선이 건넌방으로 향했다. 그녀는 남편을 의식할수록 더욱 흥분이 되었다.
“..........!”
“..........!”
젖가슴과 귓바퀴, 그리고 허리를 지나 내려간 그의 혀가 상희의 허벅지에 잇닿았다. 정신이 몽롱해진 그녀는 눈을 지그시 감고 쾌감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온 몸의 세포가 전율하는 충격에 상체를 들어 올렸다. 그가 음순을 혀로 핥고 있는 것이었다. 남편에게서도 받아 보지 오럴섹스였다. 둔부를 들썩거린 그녀는 그의 머리를 들어 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시, 싫어. 거긴........”
“나도 처음이야. 너무 사랑스러워서.”
상희의 하복부에 머리를 묻고 있던 신우의 눈빛이 이글거렸다. 그는 다시 그녀의 허벅지를 벌리고 머리를 묻었다. 그녀는 온 몸의 예민한 감각들이 한 곳으로 몰리는 쾌감이었으나 추하다고 생각했다. 도저히 쾌감을 견딜 수 없는 그녀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뜨거운 불길이 보지 속으로 치밀고 들어오는 것 같았다.
“하 으! 난 몰라........”
“하 읍.........”
신우의 혀끝이 상희의 보지 구멍 속을 드나들고 있었다. 그녀의 허벅지가 파르르 떨렸다. 그는 혀끝에서 그녀의 몸속에서 흘러나오는 체액을 느꼈다. 허리를 들어 올리는 그녀는 흘러나오는 신음을 참으려고 베개를 끌어당겨 입에 물고 있었다. 쾌감을 견디지 못하는 그녀의 표정에 그는 만족스러웠다.
“..........”
여자의 육체는 아름다움이고 꽃이었다. 신우가 내려다보는 상희의 보지는 이슬을 머금은 진홍빛갈의 꽃잎 같았다. 거친 숨을 흘리는 그는 그녀의 젖가슴에 머리를 묻고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겼다. 그리고 힘줄까지 돋아나도록 발기한 페니스를 쥐고 그녀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녀가 화들짝 놀라며 파르르 떨었다.
“하 윽........!”
“음.......”
상희는 자신도 모르게 신우의 가슴에 손을 뻗고 밀어내려고 하였다. 그녀는 감당하기 힘겨운 그의 남성을 받아 드리며 치를 떨었다. 그는 천천히 그녀의 보지 속에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가 빼내었다. 그녀는 그때마다 숨을 멈추기를 반복하였다.
“읍, 읍, 읏, 읏, 읍........”
“으흡, 하, 아,......”
방안은 습한 열기가 흘러 넘쳤다. 신우가 치받을 때마다 발가벗겨진 상희의 나신이 힘없이 흔들렸다. 그녀의 나신이 조금씩 위로 밀려나갔다. 벽시계의 시침 돌아가는 소리는 멈추지 않고 그들의 숨소리는 점점 더 격해지고 있었다. 그는 이따금 보지 속에 박힌 페니스를 빼냈다가 회전을 시키며 깊이 밀어 넣었다. 그녀는 뼈끝까지 잇닿는 쾌감에 입을 벌리며 치를 떨었다.
“하 읍, 으 읍, 읍, 아 읍, 읍........”
“헉, 흡, 헉,.........”
시간이 흘러갈수록 페니스가 보지 속을 헤집으며 끈적거리는 소리를 일으켰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불을 깨물던 상희는 허리를 들어 올리며 꺼져가는 숨을 뱉어 놓기를 반복했다. 여러 번의 엑스터시에 젖어들었던 그녀이지만 또 다른 오르가즘의 황홀함에 빠져들었다. 그는 그녀의 허벅지를 벌려서 들어 올리고 페니스를 깊이 밀어 넣었다.
“하 앙! 너무해. 난 몰라........”
“읍! 못 참겠어.......”
상희는 섹스를 밝히는 여자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신음소리를 흘리지 않으려던 상희는 기어코 신우의 등을 움켜잡으며 매달렸다. 뜨거운 불방망이가 목구멍까지 치솟는 쾌감에 그녀는 기절할 것만 같았다. 그는 성적인 희열에 폭발하는 그녀의 모습에 남자라는 자부심을 느꼈다.
“저, 정말 아름다워.”
“주, 죽겠어.......”
이부자리에 머리를 묻은 상희는 허리를 들어 올렸다. 여자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엑스터시에 빠져드는 표정일는지도 모른다. 그는 페니스를 휘감는 뜨거운 체액을 느꼈다. 허리를 들어 올렸던 그녀가 허겁지겁 그의 목덜미를 붙들고 매달렸다. 그녀는 지독한 오르가즘을 느낀 것이었다.
“하 읍! 자, 자기야.”
“헛, 읍......”
페니스를 휘감는 뜨거움에 신우는 하마터면 사정을 할 뻔하였다. 그는 상희의 둔부를 움켜쥐고 눌렀다. 그녀가 움직이면 사정할 것 같아서였다. 서로를 부둥켜안은 그들은 한 동안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유리창 너머에서 밤 고양이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열기를 진정시킨 신우는 다시 늪으로 변한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진퇴시키기 시작했다.
“.........”
“.........”
신우의 목에 팔을 두르고 매달려 있던 상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올려다보았다. 남자의 우람한 성기가 보지 속의 숨겨진 살갗들을 마찰하여 예민해진 것이었다. 그녀는 그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황홀한 늪에 빠졌던 그녀의 몸속에서 또 다른 불길이 치솟았다. 그의 페니스가 보지 속을 헤집기 시작하고 그녀는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하 아, 으 읍, 자, 자기야, 아 하, 자, 자기야. 시, 신우......”
“헉, 헉, 헉........”
“찌걱, 찌걱. 탁, 탁, 탁........”
신우의 가슴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상희의 젖가슴을 적셨다. 갈증을 느끼는 그녀는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았다. 그가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녀는 허겁지겁 매달리며 그의 타액을 들이마셨다. 혀와 혀가 엉키고 그들의 하복부는 빠르게 요동쳤다. 벽시계가 새벽 두시를 알리는 멜로디를 울리고 있었다.
“아 으, 하 읍, 아 하,........”
“헉, 헉, 헉........”
신우는 폭풍처럼 상희를 몰아 붙였고 그녀는 파도에 휘말리는 조각배처럼 흔들렸다. 오르가즘의 정상을 넘나드는 그들의 숨소리는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의 포말처럼 부서져 나갔다. 신우가 상희의 이마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 주었다. 쌍꺼풀이 짙어진 그녀가 습한 목소리를 흘렸다.
“나, 이제 어떡해?”
“어떡하기는!? 그냥 운명에 맡기는 거지.”
“그런 말이 어디 있어?”
“내 여자를 안고 있는 이 순간 말고 중요한 것이 있을까!”
상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보지속의 남성이 더욱 굵어지며 숨겨진 살갗들을 마찰했기 때문이었다. 황홀한 쾌감 속에서 그녀는 그의 말 이상으로 다른 것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허벅지를 들어 올려 그의 허리를 감쌌다. 그는 더욱 격렬하게 그녀의 몸속을 헤집었다. 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절정의 늪을 헤매며 흐느끼는 신음을 흘렸다.
유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신우의 생활은 무료했었다. 그러나 상희에게 마음이 빼앗긴 그의 하루하루는 새로운 생활의 발견이었다.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끼지 못했던 기쁨이었다. 그는 그녀의 눈빛만 봐도 사랑스럽고 뿌듯했다. 그는 남자가 자신의 여자를 소유한다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상희 또한 신우가 곁에 없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녀의 생활 중에 변한 것이 있었다. 그가 외출해서 늦게 들어오면 기다려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힘들어 하는 것은 남편이 점점 건강이 악화 된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남편이 존재하기에 신우에게 사랑받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남편으로 인해 여자가 되었지만 신우를 통해 여자의 본능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이었다.
신우는 가족의 시선을 피해 상희의 방을 드나들었다. 그는 때로 자신의 방에서 그녀와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그의 손길에 익숙해진 그녀는 다소곳하게 발가벗겨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암사슴처럼 그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들에게는 이기적인 조건도 없었고 단지 순수한 감정을 불태우는 욕망만이 존재했다.
추위가 계속되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파릇파릇하게 돋아나는 풀잎들이 봄소식을 알리고 있었다. 저녁나절에 신우와 상희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다. 석양으로 물든 수평선으로부터 밀려오는 파도 위를 갈매기가 여유롭게 선회하고 제법 따스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들이 운집한 모래사장에 도착했다.
강원도에서 주최하는 춘계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중앙에는 무대를 단장하는 행사요원들이 분주하세 움직였다. 석양을 밀어내는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고 서치라이트 불빛이 행사장을 밝혔다. 시선이 마주친 신우와 상희는 관중들의 뒤편에 있는 노송 밑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개막을 알리는 악단의 연주와 함께 사회자가 나와서 인사를 했다. 그리고 백댄서들을 동반한 남자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 이어서 한창 인기가 많은 여자가수가 선정적인 차림으로 나왔다. 청중들의 휘파람 소리와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반주가 시작되고 백댄서들의 율동과 함께 여자가수가 관능적 몸짓으로 노래를 했다.
신우의 시선이 상희에게 향했다. 그의 팔에 기대 관람에 집중하고 있는 그녀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녀는 때로 보조개가 들어나는 눈웃음을 지었다. 신우는 여가수보다 그녀가 더 아름다워 보였다. 그는 갑자기 귀여우면서도 관능적으로 보이는 그녀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가 끓어올랐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그녀의 등 뒤로 가서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뒤를 힐끔 쳐다 본 상희는 여전히 공연을 하는 무대로 시선을 옮겼다. 신우는 상희를 바짝 끌어당겨 허벅지 위에 앉혔다. 그리고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의 스킨십에 익숙한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끌어안는 그의 팔을 잡았다. 더욱이나 누구의 시선과 눈치도 필요없는 둘만의 자유로운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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