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다음날...
이선배에 대한 미안함과 영업 마인드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어린 예비신부의 귀여운 도발은 현장으로 향하는
내 맘 속을 작은 설레임으로 위로해 주는 것 같습니다.
비록 전 날 박실장을 비롯,몇 몇의 직원들과 야근을 하는 통에 몸은 무거웠지만 까닭 모를 신선한 기대감(?)이
엷은 미소를 만들어 줍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얼굴 도장만 찍으시고 제게 맡기세요. 피곤하시죠?"
"됐다~ 아침 먹을 곳이나 찾아봐..."
주차가 한정되는 현장의 특성 상 러쉬아워를 피해 이른 아침부터 박실장과 함께 움직였더니 공복감에 허기가
밀려 왔습니다.
이른 시간 탓에 현장에서 조금은 떨어진 지역에서 김밥지옥과 24시 해장국 집을 찾을 수 있었죠.
"해장국이나 먹자.....어?...잠깐만..."
"네? 왜요?"
해장국 집에 주차를 하고 들어 서려는 순간 옆 건물의 김밥지옥으로 들어가는 낯 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일찍 나오셨어요? ㅎㅎ"
"어머..사장님 안녕하세요? 여긴 어쩐일로?...."
박실장을 세워 두고 김밥지옥으로 따라 들어가 인사를 건네니 그녀는 놀란 토끼 눈으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저를 바라 봅니다.
"아앙~..사장님도 식사 못 하셨나 보당...죄송해요..이잉...그렇지 않아도 현장 아저씨들 김밥 이라도
사 드릴려고 들렀는데..저도 아침 못 먹었거든요..헤~"
미안한 표현을 통통튀는 상콤함으로 대신하는 그녀의 멘트는 절로 웃음이 나게 합니다.
이런게 젊음의 묘약인가 싶네요.
"그러지 마시고 저희랑 같이 식사 하세요....여기 김밥 다섯줄만 주세요~"
작업자들을 챙기는 그녀의 배려를 무시할 수 없어 재빨리 김밥을 챙기고 사양도 앙증맞게 하던 그녀와 함께
해장국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식사를 하는 내내 그녀의 작은 입술은 쉬질 않았습니다.
인터넷 자료와 관련 서적 또는 지인의 집을 예를 들며 자신이 생각하고 바라는 요소들을 조리있게 설명 합니다.
그녀의 의견을 설계 변경한 도면과 접목시켜 설명해 주자,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들뜨기까지 하네요.
대체적으로 여성 클라이언트들의 특징은 여기 저기서 봐둔것은 많은데 공사에 적용 하려면 디자인 컨셉이나
실용적인 면에서 충돌을 야기하는 아이템들을 주장하는 때가 종 종 있어 현장에서 무시 되기도 하죠.
그녀 또한 그런 이유로 박실장에게 무시를 당했던 모양 입니다.
하지만 의견을 들어주고 이해를 같이 하는 대상이 나타나자 그녀는 되찾은 자존감에 흥분을 감출수 없었던 거죠.
"네네..^^ 무슨 말씀 하시는지 자~알 알겠습니다. 어서 식사하세요. 빨리 가서 공사 이쁘게 해야죠?..ㅎㅎ"
떨떠름한 표정의 박실장에게 눈치를 주고 한껏 들뜬 그녀를 컴다운 시키려 했지만 이미 발동 걸려 버린
그녀의 유쾌한 상상력을 말리기에는 역부족 이었습니다.
오히려 활기 있는 그녀의 순수한 명랑함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변경된 도면을 목공 반장에게 건네 주자 이러쿵 저러쿵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그녀는 혹시나 자신의 의견이 묻힐까 하는 걱정 어린 표정이 역력 했구요.
추가되는 자재와 인건비등 을 약속하자 목공 반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작업자들에게 시공 설명을 합니다.
"며느님..이제 걱정 마시고 문제 있으면 언제든지 제게 말씀 하세요.ㅎㅎ "
"감사합니당~ 헤..사장님 저랑 꼭 같이 있어 주셔야 되요? 히히..."
"알겠습니다...같이 있어 드려야죠..ㅎ 그런데 며느님이라고 호칭 하니까 많이 어색하네요.ㅎㅎ
신랑 분하고 며느님 연배가 어떻게 되세요?"
"어머 말씀 편하게 하세요...그런데 뭐라고 해야하지? 헤~
오빠는 29이고 저는 25이에요..."
"아...그러시구나...며느님하고 저랑 나이 차이가 애매모호 하네요 ㅎㅎ 내가 작은 삼촌 뻘 될려나? "
그녀의 나이는 25세...나와 13살 차이가 났습니다.
"저희 어머님 지인분들 이신데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제 이름은 아영이에요. 이아영.."
"그렇군요..그럼 아영씨라고 할께요. 괜찮죠?^^"
"그럼요.말씀 편하게 하세요.헤~"
그녀의 이름을 듣고 나니 외모와 어울리는 이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바지가 맵씨나는 큰 키에 하얗고 매끄러운 피부, 무엇보다 셔츠 자락 사이에서 뽀얗게 자태를 뽐내는
긴목은 그녀의 얼굴을 더욱 작아 보이게 했습니다.
부드럽고 긴 머릿결과 적당한 컬러의 염색.....
하~아...이쁘네요...
어제 미팅할때 잠시 시선을 멈추게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다시 보니 볼수록 매력적 이었습니다.
"그래..젊은게 좋은거지...이쁠때다...이쁠때야..."
"사장니임~ 잠시만요~"
"헉!!!"
갑자기 그녀가 내 옆으로 다가와 팔짱을 낍니다.
순간 쿵쾅거리는 심장 박동을 들킬까 태연한 척 그녀를 바라 보았습니다.
해맑은 눈웃음으로 나를 올려 보는 그녀 때문에 마른 침이 넘어가 목젖을 댕~댕~울려 주네요.ㅡㅡ;
"이 쪽으로 좀 와보세요...여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한동안 먼지나는 현장을 휘집고 다니며 이것 저것 궁금한 구석을 물어 보던 그녀의 고민과 궁금증을
해결해 주자 어린 소녀마냥 즐거워 합니다.
"그래 이런 맛도 있어야 현장 다니는 재미가 나는거지..ㅋ"
그동안 경영과 영업에 시간을 빼앗겨 오랫동안 직원들에게 현장을 맡겨 왔던 터라 간만에 찾은 공사 현장은
새삼 제게 매너리즘을 환기시켜 주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밝게 웃는 그녀의 모습이 있었기에 느낄수 있는 부산물에 불과 하지만 뭔가 좋은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에 젖게 됩니다.
"너무 오래 있으면 먼지 때문에 안좋아요...나가시죠..커피 한잔 하세요.^^"
"그럴까요? 제가 사드릴께요..헤~"
"박실장~ 김기사랑 나와라~ 커피 마시고 해..."
헐레벌떡 박실장이 뛰어 옵니다.
"사장님 다녀 오시죠...지금 반장하고 협의 할 것이 많네요..."
"커피 사다 줄께...잘햄마~"
그녀가 내 옆에 달라 붙어 있길래 보란듯이 박실장을 독려 했습니다.
내가 현장에 오자 확 달라진 분위기에 그녀 또한 대만족 했습니다.
말도 못하고 끙끙대는 가슴앓이를 짠~하고 나타난 해결사 아빠에게 느끼는 편안함이 아닐까 생각 했습니다.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계속 종알거리며 귓속을 간지럽히는 그녀 때문에 나도 모르게 자꾸만 미소가 흐릅니다.
그녀가 아름다운 이유는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해 주기 때문 입니다.
다음날...
이선배에 대한 미안함과 영업 마인드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어린 예비신부의 귀여운 도발은 현장으로 향하는
내 맘 속을 작은 설레임으로 위로해 주는 것 같습니다.
비록 전 날 박실장을 비롯,몇 몇의 직원들과 야근을 하는 통에 몸은 무거웠지만 까닭 모를 신선한 기대감(?)이
엷은 미소를 만들어 줍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얼굴 도장만 찍으시고 제게 맡기세요. 피곤하시죠?"
"됐다~ 아침 먹을 곳이나 찾아봐..."
주차가 한정되는 현장의 특성 상 러쉬아워를 피해 이른 아침부터 박실장과 함께 움직였더니 공복감에 허기가
밀려 왔습니다.
이른 시간 탓에 현장에서 조금은 떨어진 지역에서 김밥지옥과 24시 해장국 집을 찾을 수 있었죠.
"해장국이나 먹자.....어?...잠깐만..."
"네? 왜요?"
해장국 집에 주차를 하고 들어 서려는 순간 옆 건물의 김밥지옥으로 들어가는 낯 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일찍 나오셨어요? ㅎㅎ"
"어머..사장님 안녕하세요? 여긴 어쩐일로?...."
박실장을 세워 두고 김밥지옥으로 따라 들어가 인사를 건네니 그녀는 놀란 토끼 눈으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저를 바라 봅니다.
"아앙~..사장님도 식사 못 하셨나 보당...죄송해요..이잉...그렇지 않아도 현장 아저씨들 김밥 이라도
사 드릴려고 들렀는데..저도 아침 못 먹었거든요..헤~"
미안한 표현을 통통튀는 상콤함으로 대신하는 그녀의 멘트는 절로 웃음이 나게 합니다.
이런게 젊음의 묘약인가 싶네요.
"그러지 마시고 저희랑 같이 식사 하세요....여기 김밥 다섯줄만 주세요~"
작업자들을 챙기는 그녀의 배려를 무시할 수 없어 재빨리 김밥을 챙기고 사양도 앙증맞게 하던 그녀와 함께
해장국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식사를 하는 내내 그녀의 작은 입술은 쉬질 않았습니다.
인터넷 자료와 관련 서적 또는 지인의 집을 예를 들며 자신이 생각하고 바라는 요소들을 조리있게 설명 합니다.
그녀의 의견을 설계 변경한 도면과 접목시켜 설명해 주자,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들뜨기까지 하네요.
대체적으로 여성 클라이언트들의 특징은 여기 저기서 봐둔것은 많은데 공사에 적용 하려면 디자인 컨셉이나
실용적인 면에서 충돌을 야기하는 아이템들을 주장하는 때가 종 종 있어 현장에서 무시 되기도 하죠.
그녀 또한 그런 이유로 박실장에게 무시를 당했던 모양 입니다.
하지만 의견을 들어주고 이해를 같이 하는 대상이 나타나자 그녀는 되찾은 자존감에 흥분을 감출수 없었던 거죠.
"네네..^^ 무슨 말씀 하시는지 자~알 알겠습니다. 어서 식사하세요. 빨리 가서 공사 이쁘게 해야죠?..ㅎㅎ"
떨떠름한 표정의 박실장에게 눈치를 주고 한껏 들뜬 그녀를 컴다운 시키려 했지만 이미 발동 걸려 버린
그녀의 유쾌한 상상력을 말리기에는 역부족 이었습니다.
오히려 활기 있는 그녀의 순수한 명랑함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변경된 도면을 목공 반장에게 건네 주자 이러쿵 저러쿵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그녀는 혹시나 자신의 의견이 묻힐까 하는 걱정 어린 표정이 역력 했구요.
추가되는 자재와 인건비등 을 약속하자 목공 반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작업자들에게 시공 설명을 합니다.
"며느님..이제 걱정 마시고 문제 있으면 언제든지 제게 말씀 하세요.ㅎㅎ "
"감사합니당~ 헤..사장님 저랑 꼭 같이 있어 주셔야 되요? 히히..."
"알겠습니다...같이 있어 드려야죠..ㅎ 그런데 며느님이라고 호칭 하니까 많이 어색하네요.ㅎㅎ
신랑 분하고 며느님 연배가 어떻게 되세요?"
"어머 말씀 편하게 하세요...그런데 뭐라고 해야하지? 헤~
오빠는 29이고 저는 25이에요..."
"아...그러시구나...며느님하고 저랑 나이 차이가 애매모호 하네요 ㅎㅎ 내가 작은 삼촌 뻘 될려나? "
그녀의 나이는 25세...나와 13살 차이가 났습니다.
"저희 어머님 지인분들 이신데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제 이름은 아영이에요. 이아영.."
"그렇군요..그럼 아영씨라고 할께요. 괜찮죠?^^"
"그럼요.말씀 편하게 하세요.헤~"
그녀의 이름을 듣고 나니 외모와 어울리는 이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바지가 맵씨나는 큰 키에 하얗고 매끄러운 피부, 무엇보다 셔츠 자락 사이에서 뽀얗게 자태를 뽐내는
긴목은 그녀의 얼굴을 더욱 작아 보이게 했습니다.
부드럽고 긴 머릿결과 적당한 컬러의 염색.....
하~아...이쁘네요...
어제 미팅할때 잠시 시선을 멈추게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다시 보니 볼수록 매력적 이었습니다.
"그래..젊은게 좋은거지...이쁠때다...이쁠때야..."
"사장니임~ 잠시만요~"
"헉!!!"
갑자기 그녀가 내 옆으로 다가와 팔짱을 낍니다.
순간 쿵쾅거리는 심장 박동을 들킬까 태연한 척 그녀를 바라 보았습니다.
해맑은 눈웃음으로 나를 올려 보는 그녀 때문에 마른 침이 넘어가 목젖을 댕~댕~울려 주네요.ㅡㅡ;
"이 쪽으로 좀 와보세요...여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한동안 먼지나는 현장을 휘집고 다니며 이것 저것 궁금한 구석을 물어 보던 그녀의 고민과 궁금증을
해결해 주자 어린 소녀마냥 즐거워 합니다.
"그래 이런 맛도 있어야 현장 다니는 재미가 나는거지..ㅋ"
그동안 경영과 영업에 시간을 빼앗겨 오랫동안 직원들에게 현장을 맡겨 왔던 터라 간만에 찾은 공사 현장은
새삼 제게 매너리즘을 환기시켜 주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밝게 웃는 그녀의 모습이 있었기에 느낄수 있는 부산물에 불과 하지만 뭔가 좋은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에 젖게 됩니다.
"너무 오래 있으면 먼지 때문에 안좋아요...나가시죠..커피 한잔 하세요.^^"
"그럴까요? 제가 사드릴께요..헤~"
"박실장~ 김기사랑 나와라~ 커피 마시고 해..."
헐레벌떡 박실장이 뛰어 옵니다.
"사장님 다녀 오시죠...지금 반장하고 협의 할 것이 많네요..."
"커피 사다 줄께...잘햄마~"
그녀가 내 옆에 달라 붙어 있길래 보란듯이 박실장을 독려 했습니다.
내가 현장에 오자 확 달라진 분위기에 그녀 또한 대만족 했습니다.
말도 못하고 끙끙대는 가슴앓이를 짠~하고 나타난 해결사 아빠에게 느끼는 편안함이 아닐까 생각 했습니다.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계속 종알거리며 귓속을 간지럽히는 그녀 때문에 나도 모르게 자꾸만 미소가 흐릅니다.
그녀가 아름다운 이유는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해 주기 때문 입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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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 2024-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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