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늦으면 안돼, 알겠지?”
“알았어. 아버님 오시면 바로 갈께. 어서 출근이나 하셔”
기태는 오늘 오후에 있을 선글라스 모델 촬영에 혜란이 늦을까봐 노심초사했다. 처녀 시절엔 모든 일에 정확하게 하던 그녀가 아이를 낳고, 대충대충으로 바껴버린 것 같아 불안했다. 기태는 출근하는 동안 평소에 듣던 라디오를 끄고, 오늘 할 일에 대해 시간대별로 머리속에서 정리했다. 기존 프로 모델들이 갑자기 투입되어 혜란은 사진 몇 컷외엔 홈쇼핑 방송용 녹화에 참여는 불투명했다. 그럴바에야 그냥 혜란을 완전히 뺄 걸 처음에 괜히 한다고 한 건 아닌지 후회가 됐다.
동출은 예전 같았으면 일주일에 최소 한번 이상을 방문했을 혜란의 집을 지난주 혜란의 동영상을 본 후 어색한 마음에 가지 않다가 혜란의 부탁으로 아기를 봐주기 위해 그녀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그는 혜란의 동영상을 100번도 넘게 다시봤다. 그녀의 얼굴과 가슴이 같이 나오는 장면을 멈춰 놓고 동출은 자위를 했었다. 근래들어 그렇게 흥분한 건 처음이었다. 발기가 잘 되지 않는 것이 문제였지만, 하루에 몇번씩 자위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많은 양의 정액을 사정한 것에 스스로 놀라고, 또 뿌듯했다. 그렇게 지난 일주일을 행복(?)하게 보낸 동출이 그녀를 만나러 집에 도착했다.
“아버님, 일찍 오셨네요”
혜란은 헐렁한 흰면티에 오렌지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으..응… 차가 안막히드라” 동출은 혜란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대답했다.
“아버님, 그럼 저 준비 좀 할께요”
“그래라”
혜란이 침실로 걸어가고, 동출은 거실의 이동식 간이 침대안의 수연을 잠깐 보고, 손을 씻으러 화장실로 갔다. 혜란의 침실을 지날때 동출은 무의식적으로 시선이 조금 열려진 문 틈으로 향했고, 문틈으로 보이는 방 안의 모습은 브라와 팬티만 입은 뒤돌아 선 혜란이 옷장에서 옷을 고르고 있었다. 동출은 그녀의 뒷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힙에 비해 작아보이는 흑장미색 실크 팬티가 동출의 눈을 사로 잡았다. 그녀의 골반과 동그란 엉덩이 라인이 동출을 자극했다.
순간 혜란이 옷걸이에 걸린 파란색 원피스를 낚아채며 뒤돌아 옷을 몸에 대어보며 화장대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았다. 살짝 열린 문 사이로 검은 그림자가 훽 지나가는 것을 느낀 혜란이 미소를 지었다.
잠시후 혜란이 거실로 나오며 동출을 불렀다.
“아버님~”
“와?”
“아버님, 저 어때요?”
동출이 조금 전 본 소매가 없는 파란 원피스를 입고 나온 혜란이 소파에 앉아 있는 동출 앞에 패션쇼를 하듯 섰다.무릎 바로 위까지의 길이에 V 모양으로 깊게 파진 가슴 부분과 소매가 없어 드러난 어깨가 시원해 보였다.
“아…아패 너무 파인거 아이가?”
혜란이 고개를 숙여 보니 가슴골이 살짝 보이는 정도였다.
“에이~ 여름에 이정도가 어때서요”
혜란이 뒤를 돌자 등부분은 앞보다 더 많이 드러났다. 원피스의 지퍼를 올리지 않아 뒷부분이허리 바로 아래 부분부터 위쪽으로 열려있었고, 조금전 본 흑장미색 팬티와 매치되는 검은색 레이스가 흑장미색 실크 천의 테두리에 붙은 브라가 그녀의 등을 가로 지르고 있었다. 원피스의 등부분이 넓게 파여있어 지퍼를 올려도 혜란의 브라가 보일 것 같다고 동출은 생각했다.
“아버님, 이것 좀…히히”
혜란이 등뒤의 지퍼를 올려 달라고 앉아 있는 동출에게 뒷걸음치며 다가갔다.
“얘가… 참…”
“제가 그랬잖아요. 전 아버님한테 창피한 것 없어요.”
“나 참…” 동출은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내색할 순 없었다.
“아버님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친구처럼… 우리 비밀도 있잖아요. 히히” 혜란이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동출이 일어나 혜란의 원피스 치마 부분을 꼬집듯이 살짝 잡고 지퍼를 올리려 지퍼를 당기자 치마와 혜란의 몸 사이가 벌어지며 아래를 내려보는 동출의 눈에 혜란의 치마 안쪽이 보였다. 그녀의 골반에 걸쳐진 작은 팬티가 그녀의 풍만한 힙을 역삼각형 모양으로 반 정도 덮고 있었다. 타이트하게 입혀진 검은 레이스 테두리의 작은 팬티때문에 그녀의 엉덩이에 레이스 자국이 생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버님, 그만 보시고 빨리 올려요… 푸훗”
“어..? 어어… “ 동출이 당황하여 말을 잊었다.
그는 힘을 주어 지퍼를 위로 천천히 올리며 그의 시선에서 혜란의 눈부시게 흰 살결이 점점 사라져갔다. 다행인지 지퍼를 다 올리자 그녀의 브라가 겨우 가려졌다.
“으..응… 됐다” 동출이 아쉬운듯 소파에 다시 앉으며 말했다.
“네, 고맙습니다.” 혜란은 뒤돌아 서서 방긋 웃으며 말했다.
“이제 가나?”
“한… 30분 있다 가도 되겠는데요” 혜란이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 답했다.
“그냥 갈까요? 아니면 좀 있다 갈까요?” 혜란이 미소를 지으며, 은근히 물었다.
“음..음… 시간 있으면 있다 가지, 뭐하러 일찍 갈끼고?”
“네, 그럴께요” 혜란이 웃으며 동출 옆에 털썩 하고 앉았다.
털썩 앉는 혜란의 출렁이는 가슴을 본 동출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에도 본 그녀의 동영상이 눈 앞에서 보여지는 것 같았다.
“아버님, 아침에 모유 2통 받아서 냉장고에 넣어 놨으니까 뎁혀서 수연이 깨면 주세요.”
혜란의 말에 동출은 또다시 동영상 속의 혜란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아..아랐따”
“아버님, 뭐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드시고 싶은 거 있으시면 올때 사올께요.”
“읍따, 내사 뭐 묵고 시픈게 이쓰면 사무그면 될끼고…”
“아버님, 그럼 뭐하실거에요? 수연이 자는데…”
“뭐하기는? 그냥 인는기제”
“과일 좀 썰어 놓을게요. 아버님 드시고 싶으실때 드세요.” 혜란이 일어나 주방으로 갔다.
동출은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천사같이 자고 있는 수연이의 사진을 찍었다. 수연의 평화롭게 자는 얼굴을 보는 그의 얼굴엔 자연스럽게 인자한 미소가 지어졌다.
잠시후 혜란이 다가와 허리를 숙여 자고 있는 수연이 얼굴에 살짝 뽀뽀하며 동출을 올려보았다. 그리고 한 손을 올려 브이를 그렸다.
수연을 찍던 동출이 잠시 머뭇거리다 혜란과 수연을 함께 찍었고, 몇장을 찍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카메라의 촛점이 혜란에게 옮겨갔다.
‘조금만 더…’
동출은 상체를 앞으로 숙여 드러난 혜란의 가슴 골이 그대로 그의 전화기 카메라에 담기는 것이 몹시 흥분되었다.
동출은 혜란이 드러난 그녀의 가슴 골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보통 여자들이 상체를 숙일때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딸 같은 며느리지만 적어도 그 정도는 허락될 거라고 스스로 자위했다.
혜란이 화장실 갔다가 이제 가야겠다고 하며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동출은 찍은 사진을 나중에 혼자 보려고 사진들을 확인하지 않고 전화기를 그냥 주머니에 넣었다.
곧이어 물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조금 후에 혜란이 나왔다.
“이제 갈께요, 아버님. 빨리 끝내고 올께요”
“그래, 조심해서 다녀와라.”
혜란이 나가고, 동출은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냈다. 소파에 뒤로 기대 편안하게 앉은 동출은 전화기에 저장된 앨범을 열었다. 새로 찍은 수연의 사진엔 관심이 없었다. 혜란이 나오는 제일 첫 사진부터 눌렀다. 첫 사진과 두번째 사진은 흔들려 희미하게 보였고, 세번째 사진부터 선명하게 나왔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은 혜란이 동출을 향해 웃고 있는 사진이었고, 세번째는 그녀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동출이 연속해서 여러번 셔터를 눌러 그녀의 움직임이 끊어진 필름처럼 여러장에 담겨있었다. 혜란의 벌어진 원피스 앞부분 사이로 그녀의 가슴 골이 드러나며 혜란의 하얀 피부가 눈이 부시게 아름다왔다. 동출은 사진을 확대도 해보며 자세히 그녀의 가슴 부위를 살펴보았고, 가슴 깊숙한 곳의 어두운 그림자가 야속했다.
동출은 혜란의 동영상을 찾아 다시 틀었다. 두 세번 연속해서 보고 있는데 전화기 화면 위쪽에 카톡메세지 알림이 떳다.
[아버님… 심심하실까봐…ㅎㅎ]
혜란이었다.
동출이 황급히 카톡을 열고 보니 또 하나의 동영상이 도착되어 있었다. 동출의 심장 박동이 빨리지며 동출은 동영상 다운을 지체없이 눌렀다. 집에 설치된 무선인터넷 연결로 다운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화면에 혜란이 나타났다. 순간 동출은 혜란의 옷차림과 배경을 보고, 혜란이 조금 전 화장실에서 촬영한 것임을 알수 있었다. 혜란이 전화기를 앞으로 들고 그녀의 얼굴과 상체를 찍고 있었다. 동영상을 잠시 멈추고, 확인 차 동출이 일어나 화장실로 가서 문을 열어 보니 화면에 나온 배경으로 미루어 혜란이 양변기에 앉아 촬영을 한 것으로 보였다. 동출이 동영상 속의 혜란이 앉아 있는 것처럼 양변기에 걸터 앉아 다시 동영상을 재생시키자 혜란이 말을 시작했다.
[아버님, 깜짝 놀라셨죠? 히히히… 심심하실 것 같아서 지금 이거 찍어서 나중에 가면서 보내드릴려구요…히히히]
혜란이 말하는 와중에 ‘쪼로로록…’하는 물소리가 들리는 가 싶더니 화면이 어지럽게 흔들리며 변기 물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떡하죠? 오늘은 노출은 없는데… 키키킥, 기대하셨다면~ 죄쏭합니다요…]하며 혜란이 화면속에서 꾸벅 절을 했다.
[아버님, 이제 우리 두번째 비밀 생겼어요. 저 택시 타고 가니까 갈때까지 카톡해요. 네?] 혜란이 미간을 찡그리며 비장하게 말했다.
동영상의 화면은 철저하게 혜란의 얼굴과 가슴까지 상체만 촬영되었다. 그렇게 비교적(?) 짧은 동영상이 끝났다.
동출은 두번을 더 재생해서 봤다. 두번째부터는 자신도 모르게 동출의 한 손이 물렁한 그의 음경을 문지르고 있었다. 혜란의 얼굴이 너무 섹시했고, 비록 변기 물내리는 소리에 덮혔지만 처음 1초 정도의 물소리는 분명 그녀의 소변 보는 소리라고 생각하니 동출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는 거의 바지 속에 사정할 것 같아 더 이상 그의 음경을 건드릴 수 없어 잠시 앉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었다.
화장실에서 나온 동출이 소파로 가서 혜란에게 카톡을 했다.
[이번엔 잘 못 보낸건 아니겠지?]
잠시 후 혜란에게서 답이 왔다.
[ㅋㅋㅋ 아니에요]
[또 깜짝 놀랐다. 니 참 사람 놀래키는 재주이따]
[ㅋㅋㅋ 혹시 실망하신 건 아니구요?]
[근데 니 쫌 분발해야되게따. 내용이 지난번에 비해 너무 부실해…]
동출이 보내 놓고 보니 쑥스러워 황급히 추가했다.
[ㅎㅎㅎ 농담이다]
[더 센거 보내면 감당하실 수 있겠어요?ㅋㅋ]
[떽끼! ] 동출이 오리가 입에서 불을 뿜는 이모티콘과 함께 메세지를 보냈다.
[ㅎㅎㅎ]
[근데 니 쉬하면서 찍었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하다. 졌다 졌어…ㅎㅎㅎ]
[뭐 어때요. 아버님은 쉬 안하세요?]
[그래 맞다] 동출은 그런 이야기가 더 발전할 것 같아 그냥 인정해버렸다.
[아버님, 그런데 제 비디오 얼굴도 나오고 그러니까 전화기 함부로 간수하면 안돼요. 아시죠? 잘 챙기셔야돼요.]
[극정말그라. 내 요새 이 핸드폰은 신주단지 모시듯이 한다]
[ㅎㅎㅎ]
잠시 둘사이에 메세지가 없더니 동출의 긴 메세지가 혜란의 전화기에 떴다.
[혜란아, 고맙다. 처음엔 너의 실수로 시작됐지만 너가 부끄러워 하지 않아서 나도 너를 대하기가 민망스럽지 않고 편하다. 그리고 혼자인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 고맙다.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언제부터인가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부끄럽고 이제 별로 필요도 없는 것 같아 병원엔 안가봤는데… 나이 먹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최근에 너 때문에 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좀 희망적이랄까…ㅎㅎㅎ 어쨌든 고맙다. 애비가 이런말 하기 뭐하다만 (누가 들으면 미쳤다고, 노망났다고 할거야) 사실 너를 보면 좋다. 너가 보내 준 동영상이 내 삶에 활력을 줬다. 고맙다!]
혜란은 동출의 긴 글을 읽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버님, 그런(?) 줄도 모르고 저는 장난만 쳤어요. 죄송해요. ㅠㅠ 그래도 저를 좋아해주시니 저도 너무 좋아요. ㅎㅎㅎ 저로 인해서 희망(???)이 있으시다니 ㅋㅋㅋ 얼마나 다행이에요. 그리고 아버님, 하나도 늙게 안보이니 걱정마세요. 아직 70도 안되셨는데… 아버님은 멋있게 나이드신 노신사에요. 자신감을 가지시면 훨씬 더 잘(???)될거에요.ㅎㅎㅎ 혹시 제가 도와 드릴까요? ㅎㅎㅎ 또또… 기대하신다..ㅋㅋㅋ 참! 그리고 같이 병원에 가봐요. 제가 같이 가드릴께요. 알겠죠? 홧팅!]
동출은 혜란의 글을 읽고, 흐뭇하고 고마왔다. 그의 두눈에 습기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고맙다. 혜란아. 수연이 깼다. 우유 먹여야되니 나중에 하자. 잘 다녀오니라]
[네, 아버님]
동출은 잠에서 깬 수연을 잠시 안아주었다가 침대 안에 눕혀 놓고, 젖병을 가지러갔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모유가 가득찬 젖병 두개가 바로 앞에 있었다. 하나를 꺼내 따뜻하게 데우기 위해 냄비에 물을 붓고 젖병이 반쯤 잠기게 젖병을 세워놓고 물을 끓였다. 그 사이 수연에게 돌아 온 동출은 수연의 기저쥐를 확인하고 갈아주었다. 잠시 후 우유가 적당히 데워졌을 때 동출이 불을 끄고 젖병을 꺼냈다. 모유가 아기에게 너무 뜨거울 지 몰라 동출이 젖병을 거꾸로 들고 입을 벌려 혓바닥에 혜란의 모유 몇 방울을 떨어뜨려 보았다. 젖병의 겉면과 달리 혜란의 모유는 적당한 온도로 데워졌다. 동출은 입을 다물고 그 맛을 음미해 보았다. 끈적한 맛이 기존의 우유보다는 좀 싱거운 맛이 났다. 그러면서 또다시 혜란이 이 모유를 유축할때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이 됐다. 사타구니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런… 내가 미쳤어.. 미쳤어’ 동출은 쓴 웃음을 지었다.
아무도 없는 놀이공원에 어린 혜란이 홀로 서있었다. 회전목마도, 바이킹도, 청룡열차도 멈춰 있었고, 솜사탕을 파는 아저씨도,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가씨도 없이 판매대만 덩그라니 놓여 있었다. 때때로 불어오는 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날리고, 어디서 날아왔는 지 모를 광대쇼의 광고지도 저멀리 바람에 날려갔다. 움직임이 없는 그 곳에 바람 만이 사물에 숨을 불어 넣었고, 혜란의 풍선줄을 쥔 손은 줄을 꼭 잡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 혜란의 뒤에서 다가와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놀란 그녀가 그만 풍선 잡은 줄을 놓치자 풍선이 하늘 높이 날아 올라 멀어져갔다.
눈을 떠보니 주위는 어두웠고 눈 앞에 경준이 보였다. 그의 배위에 한 팔을 언고 엎드려 자던 혜란이 살며시 몸을 일으켜 무릎을 꿇고 앉았다.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 올리고, 어둠이 익숙해지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진 않은 자신의 모습이 침대 옆 거울에 비춰보였다. 혜란은 몸을 뻗어 배게위 머리 맡에 덩그라니 놓인 브라를 찾아 입었다. 주위를 살펴 침대 밑에서 돌돌 말려진 팬티를 주워 입을 수 있도록 폈다. 앙증맞은 작은 비키니 팬티에 양발을 넣고, 살며시 침대에서 일어나며 팬티를 입었다. 스판 재질의 팬티가 타이트하게 혜란의 동그란 엉덩이의 반을 감쌓다.
창을 통해 들어온 달빛에 비춰진 그의 탄탄한 가슴 근육이 섹시해 보였다. 그가 숨을 쉴때마다 살며시 움직이는 그의 평평한 배가 그가 살아있음을 알려주었다. 아랫배에서부터 시작되어 점점 진하게 아래로 내려오는 그의 체모는 땀에 젖어 미끌거리던 어젯밤과 달리 부드러워 보였고, 어젯밤 그녀 안에서 그토록 그녀를 몸부림치게 만들던 그의 발기 되지 않은 음경이 그의 한쪽 허벅지 쪽으로 비스듬이 누워있었다. 혜란은 남자 경험이 있었지만, 자고 있는 남자의 발기되지 않은 음경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혜란은 깨끗이 포경된 그의 귀두를 보니 다시 한번 그를 일으켜 세우고 싶은 욕정이 끌어올랐다. 그의 다리 사이로 보이는 두개의 알을 담고 있는 축 늘어진 주머니가 어젯밤 얼마나 많이 그녀를 위해 쏟아 부었는 지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혜란은 침대 옆 테이블에 놓이 시계를 봤다. 새벽 3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혜란은 바닥에 벗어 둔 그녀의 원피스를 주워 들고, 경준의 발 아래로 밀려 내려간 얇은 흰 시트를 끌어 당겨 자고 있는 경준의 가슴까지 덮어주었다.
거실로 나온 혜란은 옷과 머리를 단정히 하고, 테이블 옆에 놓아둔 핸드백을 들었다. 핸드백에서 전화기를 꺼내보니, 부재중 통화 5통 모두 기태로부터 걸려와있었다. 그녀는 조용히 다시 경준의 자는 모습을 확인한 후 경준의 집을 나섰다.
그렇게 경준의 집을 나선 혜란이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 그녀의 전화기에 문자메세지가 도착됐다.
[난 오늘 일본으로 갈거야. 이제 내 가족을 보내줘야 할 것 같아. 결혼식은 못가겠다.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고 다시 보자. 쿨하게 볼 수 있을거야. 그럼 건강히 잘 있어]
혜란은 그 후 일년 동안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계속...
카페, "들꽃세상"도 방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알았어. 아버님 오시면 바로 갈께. 어서 출근이나 하셔”
기태는 오늘 오후에 있을 선글라스 모델 촬영에 혜란이 늦을까봐 노심초사했다. 처녀 시절엔 모든 일에 정확하게 하던 그녀가 아이를 낳고, 대충대충으로 바껴버린 것 같아 불안했다. 기태는 출근하는 동안 평소에 듣던 라디오를 끄고, 오늘 할 일에 대해 시간대별로 머리속에서 정리했다. 기존 프로 모델들이 갑자기 투입되어 혜란은 사진 몇 컷외엔 홈쇼핑 방송용 녹화에 참여는 불투명했다. 그럴바에야 그냥 혜란을 완전히 뺄 걸 처음에 괜히 한다고 한 건 아닌지 후회가 됐다.
동출은 예전 같았으면 일주일에 최소 한번 이상을 방문했을 혜란의 집을 지난주 혜란의 동영상을 본 후 어색한 마음에 가지 않다가 혜란의 부탁으로 아기를 봐주기 위해 그녀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그는 혜란의 동영상을 100번도 넘게 다시봤다. 그녀의 얼굴과 가슴이 같이 나오는 장면을 멈춰 놓고 동출은 자위를 했었다. 근래들어 그렇게 흥분한 건 처음이었다. 발기가 잘 되지 않는 것이 문제였지만, 하루에 몇번씩 자위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많은 양의 정액을 사정한 것에 스스로 놀라고, 또 뿌듯했다. 그렇게 지난 일주일을 행복(?)하게 보낸 동출이 그녀를 만나러 집에 도착했다.
“아버님, 일찍 오셨네요”
혜란은 헐렁한 흰면티에 오렌지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으..응… 차가 안막히드라” 동출은 혜란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대답했다.
“아버님, 그럼 저 준비 좀 할께요”
“그래라”
혜란이 침실로 걸어가고, 동출은 거실의 이동식 간이 침대안의 수연을 잠깐 보고, 손을 씻으러 화장실로 갔다. 혜란의 침실을 지날때 동출은 무의식적으로 시선이 조금 열려진 문 틈으로 향했고, 문틈으로 보이는 방 안의 모습은 브라와 팬티만 입은 뒤돌아 선 혜란이 옷장에서 옷을 고르고 있었다. 동출은 그녀의 뒷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힙에 비해 작아보이는 흑장미색 실크 팬티가 동출의 눈을 사로 잡았다. 그녀의 골반과 동그란 엉덩이 라인이 동출을 자극했다.
순간 혜란이 옷걸이에 걸린 파란색 원피스를 낚아채며 뒤돌아 옷을 몸에 대어보며 화장대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았다. 살짝 열린 문 사이로 검은 그림자가 훽 지나가는 것을 느낀 혜란이 미소를 지었다.
잠시후 혜란이 거실로 나오며 동출을 불렀다.
“아버님~”
“와?”
“아버님, 저 어때요?”
동출이 조금 전 본 소매가 없는 파란 원피스를 입고 나온 혜란이 소파에 앉아 있는 동출 앞에 패션쇼를 하듯 섰다.무릎 바로 위까지의 길이에 V 모양으로 깊게 파진 가슴 부분과 소매가 없어 드러난 어깨가 시원해 보였다.
“아…아패 너무 파인거 아이가?”
혜란이 고개를 숙여 보니 가슴골이 살짝 보이는 정도였다.
“에이~ 여름에 이정도가 어때서요”
혜란이 뒤를 돌자 등부분은 앞보다 더 많이 드러났다. 원피스의 지퍼를 올리지 않아 뒷부분이허리 바로 아래 부분부터 위쪽으로 열려있었고, 조금전 본 흑장미색 팬티와 매치되는 검은색 레이스가 흑장미색 실크 천의 테두리에 붙은 브라가 그녀의 등을 가로 지르고 있었다. 원피스의 등부분이 넓게 파여있어 지퍼를 올려도 혜란의 브라가 보일 것 같다고 동출은 생각했다.
“아버님, 이것 좀…히히”
혜란이 등뒤의 지퍼를 올려 달라고 앉아 있는 동출에게 뒷걸음치며 다가갔다.
“얘가… 참…”
“제가 그랬잖아요. 전 아버님한테 창피한 것 없어요.”
“나 참…” 동출은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내색할 순 없었다.
“아버님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친구처럼… 우리 비밀도 있잖아요. 히히” 혜란이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동출이 일어나 혜란의 원피스 치마 부분을 꼬집듯이 살짝 잡고 지퍼를 올리려 지퍼를 당기자 치마와 혜란의 몸 사이가 벌어지며 아래를 내려보는 동출의 눈에 혜란의 치마 안쪽이 보였다. 그녀의 골반에 걸쳐진 작은 팬티가 그녀의 풍만한 힙을 역삼각형 모양으로 반 정도 덮고 있었다. 타이트하게 입혀진 검은 레이스 테두리의 작은 팬티때문에 그녀의 엉덩이에 레이스 자국이 생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버님, 그만 보시고 빨리 올려요… 푸훗”
“어..? 어어… “ 동출이 당황하여 말을 잊었다.
그는 힘을 주어 지퍼를 위로 천천히 올리며 그의 시선에서 혜란의 눈부시게 흰 살결이 점점 사라져갔다. 다행인지 지퍼를 다 올리자 그녀의 브라가 겨우 가려졌다.
“으..응… 됐다” 동출이 아쉬운듯 소파에 다시 앉으며 말했다.
“네, 고맙습니다.” 혜란은 뒤돌아 서서 방긋 웃으며 말했다.
“이제 가나?”
“한… 30분 있다 가도 되겠는데요” 혜란이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 답했다.
“그냥 갈까요? 아니면 좀 있다 갈까요?” 혜란이 미소를 지으며, 은근히 물었다.
“음..음… 시간 있으면 있다 가지, 뭐하러 일찍 갈끼고?”
“네, 그럴께요” 혜란이 웃으며 동출 옆에 털썩 하고 앉았다.
털썩 앉는 혜란의 출렁이는 가슴을 본 동출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에도 본 그녀의 동영상이 눈 앞에서 보여지는 것 같았다.
“아버님, 아침에 모유 2통 받아서 냉장고에 넣어 놨으니까 뎁혀서 수연이 깨면 주세요.”
혜란의 말에 동출은 또다시 동영상 속의 혜란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아..아랐따”
“아버님, 뭐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드시고 싶은 거 있으시면 올때 사올께요.”
“읍따, 내사 뭐 묵고 시픈게 이쓰면 사무그면 될끼고…”
“아버님, 그럼 뭐하실거에요? 수연이 자는데…”
“뭐하기는? 그냥 인는기제”
“과일 좀 썰어 놓을게요. 아버님 드시고 싶으실때 드세요.” 혜란이 일어나 주방으로 갔다.
동출은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천사같이 자고 있는 수연이의 사진을 찍었다. 수연의 평화롭게 자는 얼굴을 보는 그의 얼굴엔 자연스럽게 인자한 미소가 지어졌다.
잠시후 혜란이 다가와 허리를 숙여 자고 있는 수연이 얼굴에 살짝 뽀뽀하며 동출을 올려보았다. 그리고 한 손을 올려 브이를 그렸다.
수연을 찍던 동출이 잠시 머뭇거리다 혜란과 수연을 함께 찍었고, 몇장을 찍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카메라의 촛점이 혜란에게 옮겨갔다.
‘조금만 더…’
동출은 상체를 앞으로 숙여 드러난 혜란의 가슴 골이 그대로 그의 전화기 카메라에 담기는 것이 몹시 흥분되었다.
동출은 혜란이 드러난 그녀의 가슴 골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보통 여자들이 상체를 숙일때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딸 같은 며느리지만 적어도 그 정도는 허락될 거라고 스스로 자위했다.
혜란이 화장실 갔다가 이제 가야겠다고 하며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동출은 찍은 사진을 나중에 혼자 보려고 사진들을 확인하지 않고 전화기를 그냥 주머니에 넣었다.
곧이어 물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조금 후에 혜란이 나왔다.
“이제 갈께요, 아버님. 빨리 끝내고 올께요”
“그래, 조심해서 다녀와라.”
혜란이 나가고, 동출은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냈다. 소파에 뒤로 기대 편안하게 앉은 동출은 전화기에 저장된 앨범을 열었다. 새로 찍은 수연의 사진엔 관심이 없었다. 혜란이 나오는 제일 첫 사진부터 눌렀다. 첫 사진과 두번째 사진은 흔들려 희미하게 보였고, 세번째 사진부터 선명하게 나왔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은 혜란이 동출을 향해 웃고 있는 사진이었고, 세번째는 그녀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동출이 연속해서 여러번 셔터를 눌러 그녀의 움직임이 끊어진 필름처럼 여러장에 담겨있었다. 혜란의 벌어진 원피스 앞부분 사이로 그녀의 가슴 골이 드러나며 혜란의 하얀 피부가 눈이 부시게 아름다왔다. 동출은 사진을 확대도 해보며 자세히 그녀의 가슴 부위를 살펴보았고, 가슴 깊숙한 곳의 어두운 그림자가 야속했다.
동출은 혜란의 동영상을 찾아 다시 틀었다. 두 세번 연속해서 보고 있는데 전화기 화면 위쪽에 카톡메세지 알림이 떳다.
[아버님… 심심하실까봐…ㅎㅎ]
혜란이었다.
동출이 황급히 카톡을 열고 보니 또 하나의 동영상이 도착되어 있었다. 동출의 심장 박동이 빨리지며 동출은 동영상 다운을 지체없이 눌렀다. 집에 설치된 무선인터넷 연결로 다운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화면에 혜란이 나타났다. 순간 동출은 혜란의 옷차림과 배경을 보고, 혜란이 조금 전 화장실에서 촬영한 것임을 알수 있었다. 혜란이 전화기를 앞으로 들고 그녀의 얼굴과 상체를 찍고 있었다. 동영상을 잠시 멈추고, 확인 차 동출이 일어나 화장실로 가서 문을 열어 보니 화면에 나온 배경으로 미루어 혜란이 양변기에 앉아 촬영을 한 것으로 보였다. 동출이 동영상 속의 혜란이 앉아 있는 것처럼 양변기에 걸터 앉아 다시 동영상을 재생시키자 혜란이 말을 시작했다.
[아버님, 깜짝 놀라셨죠? 히히히… 심심하실 것 같아서 지금 이거 찍어서 나중에 가면서 보내드릴려구요…히히히]
혜란이 말하는 와중에 ‘쪼로로록…’하는 물소리가 들리는 가 싶더니 화면이 어지럽게 흔들리며 변기 물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떡하죠? 오늘은 노출은 없는데… 키키킥, 기대하셨다면~ 죄쏭합니다요…]하며 혜란이 화면속에서 꾸벅 절을 했다.
[아버님, 이제 우리 두번째 비밀 생겼어요. 저 택시 타고 가니까 갈때까지 카톡해요. 네?] 혜란이 미간을 찡그리며 비장하게 말했다.
동영상의 화면은 철저하게 혜란의 얼굴과 가슴까지 상체만 촬영되었다. 그렇게 비교적(?) 짧은 동영상이 끝났다.
동출은 두번을 더 재생해서 봤다. 두번째부터는 자신도 모르게 동출의 한 손이 물렁한 그의 음경을 문지르고 있었다. 혜란의 얼굴이 너무 섹시했고, 비록 변기 물내리는 소리에 덮혔지만 처음 1초 정도의 물소리는 분명 그녀의 소변 보는 소리라고 생각하니 동출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는 거의 바지 속에 사정할 것 같아 더 이상 그의 음경을 건드릴 수 없어 잠시 앉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었다.
화장실에서 나온 동출이 소파로 가서 혜란에게 카톡을 했다.
[이번엔 잘 못 보낸건 아니겠지?]
잠시 후 혜란에게서 답이 왔다.
[ㅋㅋㅋ 아니에요]
[또 깜짝 놀랐다. 니 참 사람 놀래키는 재주이따]
[ㅋㅋㅋ 혹시 실망하신 건 아니구요?]
[근데 니 쫌 분발해야되게따. 내용이 지난번에 비해 너무 부실해…]
동출이 보내 놓고 보니 쑥스러워 황급히 추가했다.
[ㅎㅎㅎ 농담이다]
[더 센거 보내면 감당하실 수 있겠어요?ㅋㅋ]
[떽끼! ] 동출이 오리가 입에서 불을 뿜는 이모티콘과 함께 메세지를 보냈다.
[ㅎㅎㅎ]
[근데 니 쉬하면서 찍었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하다. 졌다 졌어…ㅎㅎㅎ]
[뭐 어때요. 아버님은 쉬 안하세요?]
[그래 맞다] 동출은 그런 이야기가 더 발전할 것 같아 그냥 인정해버렸다.
[아버님, 그런데 제 비디오 얼굴도 나오고 그러니까 전화기 함부로 간수하면 안돼요. 아시죠? 잘 챙기셔야돼요.]
[극정말그라. 내 요새 이 핸드폰은 신주단지 모시듯이 한다]
[ㅎㅎㅎ]
잠시 둘사이에 메세지가 없더니 동출의 긴 메세지가 혜란의 전화기에 떴다.
[혜란아, 고맙다. 처음엔 너의 실수로 시작됐지만 너가 부끄러워 하지 않아서 나도 너를 대하기가 민망스럽지 않고 편하다. 그리고 혼자인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 고맙다.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언제부터인가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부끄럽고 이제 별로 필요도 없는 것 같아 병원엔 안가봤는데… 나이 먹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최근에 너 때문에 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좀 희망적이랄까…ㅎㅎㅎ 어쨌든 고맙다. 애비가 이런말 하기 뭐하다만 (누가 들으면 미쳤다고, 노망났다고 할거야) 사실 너를 보면 좋다. 너가 보내 준 동영상이 내 삶에 활력을 줬다. 고맙다!]
혜란은 동출의 긴 글을 읽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버님, 그런(?) 줄도 모르고 저는 장난만 쳤어요. 죄송해요. ㅠㅠ 그래도 저를 좋아해주시니 저도 너무 좋아요. ㅎㅎㅎ 저로 인해서 희망(???)이 있으시다니 ㅋㅋㅋ 얼마나 다행이에요. 그리고 아버님, 하나도 늙게 안보이니 걱정마세요. 아직 70도 안되셨는데… 아버님은 멋있게 나이드신 노신사에요. 자신감을 가지시면 훨씬 더 잘(???)될거에요.ㅎㅎㅎ 혹시 제가 도와 드릴까요? ㅎㅎㅎ 또또… 기대하신다..ㅋㅋㅋ 참! 그리고 같이 병원에 가봐요. 제가 같이 가드릴께요. 알겠죠? 홧팅!]
동출은 혜란의 글을 읽고, 흐뭇하고 고마왔다. 그의 두눈에 습기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고맙다. 혜란아. 수연이 깼다. 우유 먹여야되니 나중에 하자. 잘 다녀오니라]
[네, 아버님]
동출은 잠에서 깬 수연을 잠시 안아주었다가 침대 안에 눕혀 놓고, 젖병을 가지러갔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모유가 가득찬 젖병 두개가 바로 앞에 있었다. 하나를 꺼내 따뜻하게 데우기 위해 냄비에 물을 붓고 젖병이 반쯤 잠기게 젖병을 세워놓고 물을 끓였다. 그 사이 수연에게 돌아 온 동출은 수연의 기저쥐를 확인하고 갈아주었다. 잠시 후 우유가 적당히 데워졌을 때 동출이 불을 끄고 젖병을 꺼냈다. 모유가 아기에게 너무 뜨거울 지 몰라 동출이 젖병을 거꾸로 들고 입을 벌려 혓바닥에 혜란의 모유 몇 방울을 떨어뜨려 보았다. 젖병의 겉면과 달리 혜란의 모유는 적당한 온도로 데워졌다. 동출은 입을 다물고 그 맛을 음미해 보았다. 끈적한 맛이 기존의 우유보다는 좀 싱거운 맛이 났다. 그러면서 또다시 혜란이 이 모유를 유축할때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이 됐다. 사타구니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런… 내가 미쳤어.. 미쳤어’ 동출은 쓴 웃음을 지었다.
아무도 없는 놀이공원에 어린 혜란이 홀로 서있었다. 회전목마도, 바이킹도, 청룡열차도 멈춰 있었고, 솜사탕을 파는 아저씨도,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가씨도 없이 판매대만 덩그라니 놓여 있었다. 때때로 불어오는 바람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날리고, 어디서 날아왔는 지 모를 광대쇼의 광고지도 저멀리 바람에 날려갔다. 움직임이 없는 그 곳에 바람 만이 사물에 숨을 불어 넣었고, 혜란의 풍선줄을 쥔 손은 줄을 꼭 잡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 혜란의 뒤에서 다가와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놀란 그녀가 그만 풍선 잡은 줄을 놓치자 풍선이 하늘 높이 날아 올라 멀어져갔다.
눈을 떠보니 주위는 어두웠고 눈 앞에 경준이 보였다. 그의 배위에 한 팔을 언고 엎드려 자던 혜란이 살며시 몸을 일으켜 무릎을 꿇고 앉았다.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 올리고, 어둠이 익숙해지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진 않은 자신의 모습이 침대 옆 거울에 비춰보였다. 혜란은 몸을 뻗어 배게위 머리 맡에 덩그라니 놓인 브라를 찾아 입었다. 주위를 살펴 침대 밑에서 돌돌 말려진 팬티를 주워 입을 수 있도록 폈다. 앙증맞은 작은 비키니 팬티에 양발을 넣고, 살며시 침대에서 일어나며 팬티를 입었다. 스판 재질의 팬티가 타이트하게 혜란의 동그란 엉덩이의 반을 감쌓다.
창을 통해 들어온 달빛에 비춰진 그의 탄탄한 가슴 근육이 섹시해 보였다. 그가 숨을 쉴때마다 살며시 움직이는 그의 평평한 배가 그가 살아있음을 알려주었다. 아랫배에서부터 시작되어 점점 진하게 아래로 내려오는 그의 체모는 땀에 젖어 미끌거리던 어젯밤과 달리 부드러워 보였고, 어젯밤 그녀 안에서 그토록 그녀를 몸부림치게 만들던 그의 발기 되지 않은 음경이 그의 한쪽 허벅지 쪽으로 비스듬이 누워있었다. 혜란은 남자 경험이 있었지만, 자고 있는 남자의 발기되지 않은 음경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혜란은 깨끗이 포경된 그의 귀두를 보니 다시 한번 그를 일으켜 세우고 싶은 욕정이 끌어올랐다. 그의 다리 사이로 보이는 두개의 알을 담고 있는 축 늘어진 주머니가 어젯밤 얼마나 많이 그녀를 위해 쏟아 부었는 지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혜란은 침대 옆 테이블에 놓이 시계를 봤다. 새벽 3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혜란은 바닥에 벗어 둔 그녀의 원피스를 주워 들고, 경준의 발 아래로 밀려 내려간 얇은 흰 시트를 끌어 당겨 자고 있는 경준의 가슴까지 덮어주었다.
거실로 나온 혜란은 옷과 머리를 단정히 하고, 테이블 옆에 놓아둔 핸드백을 들었다. 핸드백에서 전화기를 꺼내보니, 부재중 통화 5통 모두 기태로부터 걸려와있었다. 그녀는 조용히 다시 경준의 자는 모습을 확인한 후 경준의 집을 나섰다.
그렇게 경준의 집을 나선 혜란이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 그녀의 전화기에 문자메세지가 도착됐다.
[난 오늘 일본으로 갈거야. 이제 내 가족을 보내줘야 할 것 같아. 결혼식은 못가겠다. 나중에… 시간이 좀 지나고 다시 보자. 쿨하게 볼 수 있을거야. 그럼 건강히 잘 있어]
혜란은 그 후 일년 동안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계속...
카페, "들꽃세상"도 방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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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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