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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0:08 865회 0건

“이거... 별장이라기보다는 무슨 상가 건물처럼 생겼는데...?”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린 민혁이 3층짜리 건물을 보고 말을 했다. 서영이 보기에는 딱히 별장이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그런데 별장이나, 상가 건물이나, 무슨 상관이랴. 민혁은 조심스레 건물의 입구를 향해 걸어갔고, 서영이 뒤를 따랐다.

“문이 잠겼는데... 초인종 같은 게 있나?”

“잠시만... 찾아볼게.”

민혁과 서영이 건물 입구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딱히 초인종 같이 사람을 부를 수 있는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건물 입구 문이 열렸다. 깜짝 놀란 민혀과 서영이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최민혁, 김서영님 되십니까?”

문이 열리고 나타난 사람은 역시 컴퍼니 직원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직원들이었는데, 한 명은 남자였고, 다른 한 명은 여자였다.

“네... 네.”

민혁이 대답을 했다. 지난번에 봤던 것처럼 컴퍼니 직원들은 검은 정장을 입고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덥지도 않나 봐.”

민혁이 조용히 서영에게 말을 했다. 혹여나 컴퍼니 직원들이 들을까 걱정 된 서영이 그런 민혁의 허리를 살짝 꼬집으며 주의를 주었다.

“최민혁님은 저를 따라오시고, 김서영님은 이쪽 여직원을 따라가시면 되겠습니다.”

민혁은 언제나 느끼지만 컴퍼니 직원들의 태도는 참 인간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무미건조한 말투와 변함없는 굳은 표정, 마치 기계와 같다고 할까?

“어디로 가는 거죠? 그리고 왜 따로...”

서영이 컴퍼니의 남직원에게 질문을 했다. 혹시나 대답을 해줄까하는 기대에 한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그 남직원은 서영의 말에 대답을 했다.

“지난 1라운드 게임 전에 겪으셨겠지만, 일단 가벼운 몸수색 좀 하겠습니다.”

“또 설문지 같은 걸 하는 건...”

“그런 건 없습니다.”

이로써 서영은 게임 전에 컴퍼니가 반드시 몸수색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공정한 게임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컴퍼니에 대한 정체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한, 일종의 보안상의 이유가 있는 듯 했다.

“자, 가시죠.”

컴퍼니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민혁과 서영은 건물 내부로 들어섰다. 생각보다 건물은 매우 넓었고, 1층은 마치 호텔의 로비와 같은 모습으로 꾸며져 있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로비에 방으로 추정되는 문이 얼핏 보아도 4-5개 정도가 있다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넓어.”

“으응.”

컴퍼니 직원들을 따라가며 민혁과 서영이 조심스레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그 대화는 더 이상 이뤄지지 못했다.

컴퍼니의 남직원과 여직원의 안내에 따라 민혁과 서영은 각기 다른 방으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조금 후에 봐.”

“응.”

***

1라운드 게임 때와는 다르게 몸수색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그냥 방에 들어가서 옷을 벗고, 옷을 입은 정도의 시간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민혁과 서영은 거의 동시에 방에서 나올 수 있었다.

“음... 통과라는데...”

“나도.”

“이걸 왜 하나 몰라. 어차피 우리가 가져올 것도 없는데... 참 답답하다.”

“조용히 해.”

서영이 민혁에게 다시 한 번 주의를 줬다. 민혁은 그제야 자신의 바로 옆에 컴퍼니 직원들이 있음으 인식하고 그들의 눈치를 살폈다. 물론, 컴퍼니 직원들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있었지만...

“이제 2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컴퍼니의 남직원이 민혁과 서영에게 2층으로 올라갈 것을 지시했다.

“그냥 이대로 우리끼리 올라가면 되나요?”

서영이 질문을 했고, 컴퍼니의 남직원은 대답대신 오른손으로 건물 내부의 우측을 가리켰다. 민혁과 서영이 동시에 그곳을 바라보니,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혁은 서영을 바라본 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리고 서영에 앞서 계단으로 향했고, 서영은 그 뒤를 따랐다.

“휴우...”

계단에 올라서면서 민혁은 잠시 숨을 내쉬었다. 이내 결심을 한 듯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계단을 오르면서 민혁은 2층에서는 어떤 장면을 볼 수 있을지 상상하며, 내심 긴장을 하고 있었다.

뚜벅. 그리고 뚜벅.

민혁과 서영이 2층에 올라왔을 때의 건물 내부 모습은 1층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중앙으로 호텔 로비와 같은 큰 공간이 있었고, 역시나 방으로 보이는 문들이 몇 개 보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컴퍼니의 남직원 4명이 로비의 구석에 마치 장승처럼 서 있었고, 로비의 끝에는 1라운드 게임에서 봤던 대형 스크린이 설치가 되어 있었다.

“저... 사람들 누구지?”

2층에 올라온 서영이 민혁에게 속삭였다.

“... 우리와 같은 사람들?”

대형 스크린에서 약 5m 정도 떨어진 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몇 개 있었다. 그런데 그 의자에는 두 사람이 앉아 있었고, 한 명은 남자, 다른 한 명은 여자였다. 그 두 사람은 민혁과 서영의 기척을 느꼈는지, 의자에 앉은 채로 뒤를 돌아보았다.

“그런 거 같네.”

부부로 추정되는 두 사람. 민혁과 서영은 먼저 와 있는 두 사람이 자신들과 간은 섹스 게임의 참여자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 부부와 눈이 마주친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어색한 공기가 한동안 이어졌다.

“이리 와서 앉습니다.”

보다 못한 컴퍼니 직원 중 하나가 민혁과 서영에게 지시를 했다. 그때서야 민혁과 서영은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 테이블 쪽으로 다가왔고, 남아 있는 의자에 앉았다.

‘의자 개수가 딱 맞아. 그렇다면... 이번에는 일대일 게임인건가.’

주위를 관찰하며 민혁이 마음속으로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내인 서영에게 눈짓으로 그 사실을 알렸는데, 용케도 서영은 민혁의 마음을 읽은 듯 했다.

‘우리보다는 10살은 어려 보이는 부부 같은데... 행색은 왜 이러지?’

민혁이 보기에 상대가 될 부부의 나이는 대략 서른 쯤 이었다. 젊은 만큼 생기가 넘쳐나야 할 부부였는데, 민혁이 보기에 그들은 마치 죽은 자와 비슷했다. 의자에 앉아 있지만, 상체는 옆 사람이 보아도 기운이 빠질 정도로 숙이고 있었고, 입고 있는 옷들은 쭈글쭈글 거렸다. 얼굴은 둘 다 못나 보이지는 않았지만, 많이 지쳐 보이는 기색이 역력했고, 눈에는 생기마저 느낄 수 없었다.

‘도대체 이 사람들...’

대화를 나누고 있지 못했지만, 서영 역시 민혁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자리에 앉으면서 본격적으로 상대 부부를 관찰하고 있었는데, 서영 역시 그들 부부의 모습에서 생기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특히 여자의 경우에는 머리카락을 정리는커녕 거의 산발이었고, 딱히 화장을 한 모습도 볼 수 없었다.

‘딱히 화장을 하고 올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도... 마치 씻지도 못한 모습이라니... 더구나 젊어보이기까지 하는데...’

어색한 분위기에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민혁과 서영은 각자 상대 부부의 모습을 보며 여러 의문점을 가지기 시작했다.

민혁과 서영이 상대 부부를 한참이나 관찰하는 동안, 상대 부부는 바로 옆에 앉아 있는 민혁과 서영에게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다. 경쟁 상대를 전혀 관찰도 하지 않는 젊은 부부, 민혁과 서영은 참 이상한 부부라고만 생각하 뿐이었다.

- 하하하하하.

민혁과 서영이 상대 부부에 대해 여러 의문점을 가지고 있을 때, 갑작스레 스크린에서는 치킨 박이 등장을 하며 웃었다.

- 반갑습니다. 여러분. 하하하. 잘 보이시고... 잘 들리시죠?

치킨 박의 인사와 질문에 민혁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 하하하. 2라운드 게임에 참여하신 것을 환영하며, 참고로 오늘은 여러분이 전부입니다.

‘역시.’

생각대로 일대일 게임이었다. 민혁과 서영은 약속이나 한 듯 서로를 쳐다봤다. 일대일 게임은 단두대 게임임을 서로에게 알리듯이...

-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을 하셨을 텐데... 쉬시지도 못하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하하. 그래도 게임은 해야겠지요? 칩들은 가져오셨을 것이라 생각하고... 먼저 묻겠습니다. 게임을 포기하실 부부 있습니까? 참고로 오늘 게임은 칩 한 개가 참가비가 되겠습니다. 하하하.

치킨 박이 게임 포기에 대한 질문을 했다. 여기서 게임을 포기하게 되면, 칩 한 개를 하나 반납하고 나머지 한 개의 칩을 현금화 할 수 있었다. 그러면 1천 만 원의 상금을 가지고 떠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치킨 박에게 게임을 포기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 하하하하하하. 역시 대단하십니다. 두 팀 모두 2라운드 게임에 참여를 하시는군요. 저 치킨 박은 매우 기쁩니다. 하하하하.

치킨 박이 말을 하는 가운데도 서영은 상대 부부의 모습을 지켜봤다. 하지만, 상대 부부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 자, 그러면 서로 경쟁상대와 인사를 나누시죠. 하하하. 벌써 통성명을 하셨으려나? 지켜보니, 인사도 안 하신 것 같군요. 하하하하. 아무리 경쟁상대라지만, 예의는 지켜야 하지요. 하하하. 더불어 사는 사회 아닙니까. 연장자부터 하실까요? 간단히 이름이라도 말하세요.

치킨 박의 지시가 이어졌다. 굳이 인사를 나누고 싶지는 않았지만, 치킨 박의 지시가 있기에 먼저 민혁이 일어서서 상대 부부에게 인사를 했다.

“반갑습니다. 저희는 최민혁, 김서영 부부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반갑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잘 부탁드릴 이유도 없었다. 민혁은 그냥 흔한 인사치레를 했을 뿐이었다. 민혁이 먼저 간단히 인사를 하고 앉자, 자동적으로 상대 부부 중에서 남자가 의자에서 일어났다.

“저... 저희는... 김영수, 박은희 부부라고 합니다. 저희야.... 저희야 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영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가 작고 힘없는 목소리로 더듬거리며 인사를 마쳤다. 그런 영수의 모습을 서영이 유심히 지켜보았다.

- 하하하. 참 보기 좋군요. 이런 모습이야 말로 우리 컴퍼니가 바라는 모습입니다. 하하하. 사이좋게... 또 친하게... 하하하.

컴퍼니가 바란다는 말이 치킨 박의 입에서 나오자, 서영은 문득 어제에 남편 민혁과 나눈 대화가 떠올랐다.

‘컴퍼니의... 의도... 지금... 물어도 되려나?’

사실 주저할 가치도 없었다. 서영은 생각난 김에 즉시 치킨 박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질문 있어요.”

- 하하하. 우리 여전사님이군요. 하하하. 질문 좋습니다.

치킨 박의 허락이 떨어지자, 서영은 작심한 듯 질문을 던졌다.

“도대체 컴퍼니의 생각이 뭐지요? 왜 막대한 돈을 들이면서 저희들에게 이런 게임을 시키는 거죠? 이런 게임을 주최하면서 컴퍼니가 얻는 게 뭔가요?”

또박또박, 정확하고 명확하게 서영은 치킨 박에게 질문을 던졌다.

- 음... 어려운 질문이군요. 첫 초대장에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컴퍼니는 여러분에게 기회를 드리는 겁니다. 어둠속에 갇힌 여러분들에게 한줄기 빛을 드리는 거지요. 하하하.

“그거로는 설명이 부족해요. 무언가 컴퍼니도 원하는 게 있을 것 아닌가요?”

- 하하하. 김서영님.

“네.”

- 그 이유를 알고 싶으신가요?

“네.”

서영과 치킨 박의 대화, 민혁은 물론 이제는 경쟁 부부인 영수와 은희도 집중을 하고 있었다.

- 알려드리지요. 하하하

“말씀해주세요.”

- 저희 컴퍼니가 여러분들에게 원하는 건... 바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말을 잇지 않고 치킨 박이 한참을 웃었다. 한참을 웃던 치킨 박은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지금까지와 다른 목소리로 싸늘하게 대답을 했다.

- 7라운드를 통과하세요. 그러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명백하게 서영의 대답을 거부하는 치킨 박이었고, 이 점에 대해 따지려는 서영은 민혁이 말렸다. 따진다고 알려줄 것 같지도 않았지만, 굳이 치킨 박과 사이가 나빠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섹스 게임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 하하하. 분위기를 바꿔, 본격적으로 게임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참가비를 좀 걷겠습니다. 칩 한 개씩을 저희 직원에게 건네주길...

치킨 박의 말에 따라 민혁과 영수가 칩 한 개를 품에서 꺼냈고, 어느새 다가온 컴퍼니 직원이 이를 수거해갔다.

- 좋습니다. 하하하. 게임 종류에 앞서 오늘 게임들의 규정에 대해서 이야기 해드리지요. 하하하.

“잠시... 게임들이라뇨. 한 게임이 아닌가요?”

서영이 치킨 박의 말을 끊고 질문을 했다.

- 맞습니다. 하하하. 오늘은 총 세 번의 게임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규정을 잘 들으셔야 합니다. 한 번 말한 규정은 재방송은 없습니다. 그리고 규정을 어길 시에는 바로 탈락, 즉 루저가 됨을 알려드리며... 하하하. 설명하겠습니다. 오늘은 총 세 번의 게임을 합니다. 세 번의 게임을 해서 1승을 하게 되면 칩 한 개를 드리겠습니다. 2승을 하게 되면 칩 두 개, 3승을 하게 되면 칩이 세 개가 되겠지요?

민혁과 서영, 영수와 은희, 모두가 치킨 박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1승이라도 하게 되면 참가비로 내놓으신 칩도 돌려드리니, 오늘 게임을 잘하시면 최대 5개까지로 칩을 늘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하하. 3라운드 진출 조건은 단 1승입니다. 하하하. 1승만 하셔도 칩을 3개로 늘리면서 3라운드 진출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하하.

‘1승정도라면...’

세 번 중에 한 번만 이겨도 3라운드 진출이라면 생각보다 위험이 적다고 생각하는 민혁이었다.

- 반대로 1승이라도 거두지 못한다면... 루저가 되니, 이 점 명심하시길... 하하하. 세 번의 모든 게임은 총 30분으로 이뤄집니다. 30분 이내에 게임의 승패를 가려야 하며, 승패를 나누지 못할 시, 무승부가 되겠습니다. 하하하. 운이 나빠 두 팀이 모두 무승부를 기록해서 3무가 되면... 두 팀 모두 루저가 되겠지요. 아무쪼록 30분 이내에 반드시 승부를 하셔야 합니다. 하하하. 이게 오늘 전반적인 게임의 룰이며, 세세한 룰은 각 게임 직전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해가 되셨지요? 하하하.

민혁과 서영, 영수, 은희는 모두 게임 방식에 대한 이해를 한 상황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오늘 총 세 번의 게임이 이루어지고 그 중 1승만 거두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2승과 3승으로 칩 개수를 늘려 통과를 하면 더욱 좋을 것이고...

- 그럼 첫 번째 게임을 하기에 앞서 여러 분에게 20분의 자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하하하. 20분 후 다시 이 자리에 모이시길 바랍니다. 하하하.

치킨 박이 갑작스레 게임 전에 자유 시간을 준다고 하자, 민혁과 서영은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영수와 은희 부부에게 떨어진 자리로 옮겨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1승만 하면 된다는 데...”

“3라운드 진출 조건이 그렇게 팍팍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2승, 3승을 하면 좋을 것 같아.”

민혁은 내심 3승까지 바랐다. 최선을 다해서 3승을 하면 최대 보유 칩을 5개까지 늘릴 수 있었다. 1승을 하더라도 칩 1개가 늘어나지만, 3라운드부터는 팀마다 칩 개수가 달라지므로, 3개의 칩은 3라운드 진출 팀 중 가장 적은 칩의 개수이기에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3승을... 하면... 상대 팀은...”

서영도 마음 같아서는 3승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3승을 하게 되면, 상대 부부는 루저가 되었다. 루저가 되어서 장기라도 떼이고 죽음이라도 당한다면, 아주 끔찍한 상상을 하자 서영은 3승이라는 것이 왠지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상대 팀 신경 쓸 여유가... 없잖아. 그걸 말이라고 해? 우리가 3패를 할 수도 있잖아!!”

말은 거칠게 하지만, 민혁 역시 그렇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3승을 해서 상대가 죽임이라도 당한다면, 그 또한 마음의 짐으로 남을 게 분명했다.

“일단... 우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당신 말이 맞아.”

민혁과 서영이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작스레 그들을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다. 민혁과 서영이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니, 어느새 다가온 영수와 은희가 눈에 들어왔다.

“저... 저기.... 할... 할 말이 있는데요.”

“저... 저희... 부탁 좀... 들어주세요.”



@ 14부에서 이어집니다.

이틀 만에 게임이 이뤄지는데, 다른 참여자들은 어떻게 게임이 진행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드리기 힘듭니다.

답변 자체가 스포라... 후에 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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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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