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박이 20분의 휴식 시간이 끝났음을 알렸고, 민혁을 포함한 참여자들 모두가 대형 스크린으로 걸어갔다.
- 하하하. 게임 종류와 룰을 소개하기에 앞서, 제가 한 가지 빠트린 점이 있더군요. 하하하. 1라운드 게임에서도 겪으셨을 테지만, 게임 참여가 확정됨과 동시에 여러분들은 감시 카메라에 노출이 된답니다. 하하하.
“서... 설마. 지금도 우리를 찍고 있는 건가요?”
놀란 서영이 치킨 박에게 질문을 했지만, 비단 서영만 놀란 것은 아니었다. 4명의 게임 참여자들 모두가 치킨 박의 말에 당황을 해야 했다. 치킨 박에 말에 따르면 벌써 자신들을 카메라로 찍고 있었다는 것이 아니던가. 게임의 승부를 조작하기 위해서 협의까지 했는데...
- 이미 찍고 있었습니다. 하하하하. 사실 여러분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도 알고 있답니다. 하하하.
두 경쟁 부부의 사전 협의가 무용지물이 될 상황이었다. 서로 승부 조작을 하기로 협의했는데, 게임 주최자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니... 룰을 조금만 비틀어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게임이 만들어 질 수 없었다. 특히 영수 부부의 얼굴이 급속도록 어두워지고 있었다.
“... 그... 그럼?”
- 하하하. 다들 놀라신 것 같은데... 안심하시길... 변하는 건 없습니다. 하하하.
“무슨 뜻인가요?”
이번에도 서영이 질문을 던졌다.
- 여러분들이 사전 협의를 했다는 사실,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러나 저희 컴퍼니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하하. 게임 참여자들의 자유에 맡긴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고, 참여자들이 승부를 조작을 하든 말든, 기존의 룰을 바꿀 생각도 없답니다. 하하하.
놀랍게도 치킨 박은 참여자들의 사전 협의를 통한 승부 조작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말 그대로 승부 조작은 정정당당한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데, 별 관심도 없는 듯 했다.
“정말인가요?”
- 정말입니다. 하하하. 알아서들 하십시오. 단지 저희 컴퍼니가 정한 룰만 지켜주신다면... 무슨 행동을 하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하하하. 그러면 다시 공지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감시 카메라에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되면 1라운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저희 컴퍼니 직원들이 심판 겸 캠코더를 들고 좀 더 자세히 여러분들의 모습을 찍게 될 겁니다. 하하하. 이 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을 테니, 혹 3라운드에 진출을 하시더라도, 충분히 인지를 하고 계시길 바라면서... 본격적인 게임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요. 하하하.
본격적인 게임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에 4명의 참여자들은 모두 긴장을 한다. 물론, 게임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지만, 룰에 대한 숙지는 완벽해야만 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룰에 대한 숙지가 부족하면, 최악의 사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 오늘은 총 세 번의 게임을 합니다. 그 중에 첫 번째와 두 번째 게임은 같습니다. 하하하. 세 번째 게임은 차후에 설명을 드리기로 하고... 첫 번째와 두 번째 게임은 서로 공격과 방어를 하는 게임입니다. 하하하.
“공격과 방어라고요?”
서영이 묻고 치킨 박이 대답을 했다.
- 네. 첫 번째 게임에서 공격을 한 팀은 두 번째 게임에서 방어를 해야 합니다. 하하하.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자면, 현재 두 쌍의 부부가 게임에 참여를 했지요?. 파트너를 바꾸겠습니다.
파트너를 바꾼다는 말에 네 사람 모두 멈칫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긴 했지만, 그게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 하하하. 여러분들 기준에 왼쪽과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시면, 왼쪽에는 A 방이 있고 오른쪽에는 B방이 있습니다.
네 사람 모두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방문에는 알파벳 대문자로 A와 B의 글씨가 쓰여 진 방이 두 개 있었다. 치킨 박의 말을 확인한 두 쌍의 부부는 다시 스크린에 집중했다.
- 각각의 방에는 침대가 하나씩 있습니다. 하하하. 방어 팀은 옷을 모두 벗고 침대에 올라갑니다. 눕든지, 앉든지 자유입니다만... 공격 팀의 명령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방어 팀은 공격 팀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하하하. 거부가 되는 모습이 포착되면, 제가 한 차례 경고를 하겠습니다. 그런데도 거부하는 모습이 보이면... 룰을 지키지 않는 관계로... 바로 탈락 시키겠습니다. 루저가 되는 것이지요. 하하하. 아참, 각 방에도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현재 보고 계신 스크린보다 작지만, 저를 여전히 볼 수 있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공격과 방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 아이구... 제일 중요한 것을 깜빡했군요. 저는 이 게임을 ‘침대 위의 인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하하하. 방어 팀이 나체로 침대에 올라갑니다. 그러면 공격 팀은 방어 팀을 공격하는데요. 방어자가 남자라면, 공격자는 당연히 여자겠지요? 이 게임에서는 공격자인 여자가 무슨 짓을 하든지 남자의 정액을 배출 시키면 됩니다. 반대로 방어자가 여자라면, 공격자는 남자겠지요? 역시 무슨 짓을 하든지 여자 입에서 신음이 나오게 하면 됩니다. 이때 신음의 크기는 60 데시벨을 넘기시면 되겠습니다.
네 사람 모두 게임 룰을 숙지하면서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뜬금없이 데시벨이라니...
- 하하하. 방에는 소리 측정 기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든 소리가 측정이 되나, 저희 컴퍼니에서 여자의 신음을 선별하여 측정하며, 방에 설치되어 있는 스크린에 바로 그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하하하. 그리고 게임 시간은 총 30분이며, 승패는 공격 팀이 상대 부부의 정액을 분출하고 신음을 60데시벨 이상 내게 하면 이기며, 방어 팀은 말 그대로 다 참으면 이기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약에 30분 동안 공격 팀이 하나를 성공했지만, 방어 팀 역시 하나를 인내하게 되면... 무승부로 간주할 것이니... 참고하시길... 하하하.
게임 자체는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참으로 민망한 게임이었다. 파트너를 바꾼다는 것부터 예견되기는 했지만, 역시 2라운드는 1라운드와 비교할 수도 없었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이번에는 민혁이 먼저 나섰다.
- 뭘까요? 하하하.
“총 두 가지가 궁금하군요. 게임 중에 무슨 짓을 해도 된다고 했는데... 그 기준이 뭡니까? 그리고 60 데시벨의 기준은...”
- 좋은 질문이군요. 하하하. 데시벨 이야기부터 하자면,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보통 40에서 60 데시벨 사이라더군요. 그리고 첫 번째 질문에 답하자면, 폭력만은 안 됩니다. 하하하. 폭력이라고 보이는 상황이 연출이 되면, 각 방에 있는 우리 직원들이 제지를 할 것이며, 이 역시 바로 탈락 시키겠습니다. 하하하. 제 대답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은데... 뭐, 참고할 필요도 없겠군요. 사전에 승부 조작을 협의하신 분들이니... 하하하.
치킨 박으로부터 첫 번째 게임과 두 번째 게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제는 누가 먼저 공격을 할 것인지 정해야 할 것이었다.
- 하하하. 게임에 들어가기에 앞서... 공격을 먼저 하실 팀을 정해야 하는데...
이때 민혁이 손을 들며 말을 했다.
“저희가 먼저 하도록 하지요. 영수 씨 부부도 괜찮죠?”
민혁의 제안에 영수와 은희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 역시 사전 협의를 한 분들이라... 시원하군요. 보통은 이 결정에서도 참 많은 시간과 힘을 쏟던데... 하하하.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민혁님과 박은희님이 A 방으로, 김영수님과 김서영님이 B방으로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최초 공격 팀은 최민혁님과 김서영님입니다. 하하하.
치킨 박의 말에 따라 네 사람이 각자의 방으로 향해 걸어갔다. 이제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이었다.
***
A 방에 들어선 민혁과 은희는 어색한 듯 침대 주위에서 서로 서 있을 뿐이었다. 물론, 방에 단 둘만이 있는 건 아니었다. 벌써부터 캠코더를 들고 영상을 찍으며 심판 역할을 하는 컴퍼니의 남직원도 있었다.
“으흠...”
민혁이 괜히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방에 설치되어 있는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언제 시작하는 거야.”
방에 들어온 지, 채 1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어색함을 못 이겨 민혁이 투덜거렸다. 그리고 그 순간 스크린에서 치킨 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저 보이시죠. 하하하. 화면 좌측 상단을 확인합니다. 30분의 타이머가 작동할 것이고... 그 밑에는 소리 크기를 측정할 것이니... 확인되시죠? 하하하.
치킨 박의 말대로 민혁의 눈에도 스크린 속의 타이머와 소리 크기 측정 칸이 보였다.
- 아무 이상이 없으니...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준비 되셨지요? 하하하하. 2라운드 첫 번째 게임... 이제... 시작하기 전에... 방어 팀은 1분 안에 옷을 벗으셔야 합니다. 하하하하. 자... 정말로 시작하겠습니다. 게임 스타트!
치킨 박의 말과 동시에 화면 속의 타이머가 작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은희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은희가 입고 있는 간단한 셔츠와 청바지였지만, 제대로 세탁할 시간도 없었는지 남루하기 그지없었다.
“음음.”
은희가 옷을 벗고 있었지만, 민혁이 따로 볼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30분이라는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티면 되었다. 첫 게임은 영수 부부가 승리를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가만히 시간을 보내면 공격 팀을 맡고 있는 민혁과 서영이 패배를 할 것이었다.
“어험.”
은희가 옷을 다 벗었고, 총총 걸음으로 침대로 올라가는 듯 했다. 그리고 민혁은 자신도 모르게 남자만의 본능으로 살짝 고개를 돌려 은희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허름한 옷을 입어서 몰랐지만, 생각보다 매끄러운 몸을 가지고 있는 은희였다. 한 번 은희의 나체를 보고난 후, 자꾸만 눈이 가는 민혁이었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었기에 자신의 뒤에 있는 은희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 네.”
침대 위에서 은희가 자신의 소중한 곳을 가리며 조용히 대답을 했다. 이때 스크린에는 42라는 숫자가 찍혔다.
“대답 조심하세요. 방금 전 대답이 42데시벨이었으니... 그건 그렇고 침대 위에 이불 있죠?”
“... 네.”
“들어가세요.”
“넷?”
“조심하라니깐요. 50데시벨이었어요. 그리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세요.”
그때서야 민혁의 뜻을 눈치 챈, 은희가 이불 속으로 자신의 몸을 숨겼다. 그리고 이불속에서 얼굴만 내민 채 민혁에게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 됐어요.”
스크린에는 40이라는 숫자가 나타났고, 그때서야 민혁이 몸을 돌려 은희를 바라봤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될 것 같아요. 대답하지 말고...”
민혁의 말에 은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막상 은희와 눈을 마주치고 있었지만, 민혁은 게임 방식 때문에 대화를 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괜히 대화를 하다가 은희의 목소리가 60 데시벨을 넘겨버리면 큰 낭패였기 때문이었다.
“휴... 대화도 맘대로 못하겠으니... 지루하군요.”
민혁의 말에 은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후 민혁은 딱히 은희에게 할 말도 없었다. 그래서 은희에게 말 한 마디를 남기고 다시 뒤로 돌아섰다.
“아무쪼록... 진아였던가?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요.”
민혁은 아직도 20분 이상 남아 있는 타이머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렇게 아무말 없이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
민혁과 은희가 들어간 A 방과는 다르게 B 방은 좀 더 활발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었다. 물론, 공격 팀인 서영이 민혁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게임 방식 상 소리를 측정하지는 않았기에 영수와 대화를 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고.. 고마워요.”
영수 역시 알몸으로 침대 위의 이불 속에 들어가 얼굴만 내밀고 있었다. B 방 역시 A 방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영수가 몸을 가린 후로는 나름 그런 분위기에 익숙하게 되었다. 더구나 A 방과는 달리 대화 제한이 없었기에 어색함이 좀 더 빨리 사라질 수 있었다.
“그만 하세요. 벌써 몇 번째인지...”
“그래도... 저희를 믿어주셔서...”
“그러니까 두 번째 게임에서 믿음에 보답해주세요.”
“꼭... 꼭... 그럴게요.”
30분이라는 시간은 짧으면 짧은 시간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꽤 지루하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서영과 영수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좀처럼 시간이 가지 않아 대화가 조금씩 끊기고 있었다.
“휴우... 아직도 10분이나 남았네요.”
“그... 그러게요.”
이 대화를 끝으로 서영과 영수는 별다른 대화 없이 10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서영이 뒤를 돌아 스크린 속의 타이머만을 쳐다본 것도 대화를 이어갈 수 없게 한 이유 중 하나였다.
- 하하하. 첫 번째 게임 시간이 모두 지나갔습니다.
스크린 속의 타이머가 0으로 변했을 때, 다시 등장한 치킨 박이 첫 번째 게임이 끝났음을 알렸다.
- 방어 팀의 승리가 되겠군요. 이로써 김영수, 박은희 부부의 3라운드 진출을 축하드립니다. 하하하하.
영수 부부는 3라운드 진출이 확정이 되었다. 서영은 자신의 뒤에 있는 영수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축하해요.”
“모두... 다... 민혁 씨... 서영 씨... 덕분이에요.”
- 하하하. 참 보기 좋군요.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승부 조작 같습니다. 하하하. 이제 두 번째 게임을 해야 하는데요. 각자의 방을 바꾸면 되겠습니다. 소리 측정 기계가 A방에만 설치가 되어서...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하하. 이동하시죠.
“먼저 갈게요.”
옷을 입고 있는 서영이 먼저 B 방을 나왔다. 그리고 동시에 A 방에서도 민혁이 나왔다. 서영과 민혁은 서로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어땠어?”
“별 게 있나. 그냥 지루하게 기다리면 되는 거지.”
“이번에는 우리가 옷을 벗어야 하네.”
“침대 이불 속으로 들어가면 그만이지.”
“그쪽도 그랬어?”
“응.”
민혁과 서영은 별 문제 없이 첫 번째 게임이 끝나자 안심이 되었다. 이제는 자신들이 두 번째 게임에서 승리를 할 때였다.
“이제는 우리의 승리 차례지.”
“그렇지.”
“아참... A 방에 들어가면 게이 시작 후, 말을 하지 마. 바로 측정이 되더라... 아주 작은 소리에도 50데시벨이 넘어가.”
“알았어.”
“그나마 난 이번에는 대화라도 맘대로 하겠군. 덜 지루할 거야.”
“훗.”
민혁과 서영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옷을 입은 영수와 은희가 각자의 방에서 나란히 나왔다.
“들어가야 할 것 같네. 힘 내. 뭐 할 건 없겠지만...”
“응. 당신도..”
서영이 민혁과 대화를 마치고 A 방으로 들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수도 들어왔다.
- 하하하. 두 번째 게임을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참 여러분들 편하게 3라운드로 진출하시는군요. 하하하. 준비가 되었지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방어 팀은 1분 이내에 옷을 벗으셔야 합니다. 하하하. 게임 스타트.
두 사람이 방에 들어오자마자 스크린 속의 치킨 박이 게임을 알렸고, 타이머가 작동을 시작했다. 서영은 민혁의 조언대로 입을 꽉 다물었다. 그리고 눈빛으로 영수에게 뒤를 돌아 서 있기를 부탁했다. 영수는 곧바로 뒤를 돌아 섰고, 그거을 확인한 서영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휴우... 남자 앞에서... 옷을 벗다니...’
1라운드 게임에서는 나체로 19쌍의 부부에게 수치스런 모습을 보였던 서영이었지만, 역시 다른 남자 앞에서 옷을 벗는 건 익숙하지 않았다. 아니, 익숙하지 않은 게 당연했다.
‘이제... 이불 속으로 들어가야지.’
옷을 다 벗은 서영의 나체는 실로 40살로 보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웠다. 20살의 아가씨들의 대다수가 부러워할 몸이었는데, 정작 당사자인 서영은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마 여타의 남자들이었으면 서영의 나체를 보고 홀리지 않을 사람이 없었을 것이었다.
‘그런데 세 번째 게임은 뭘까’
서영이 나체 상태로 침대 위에 올라 오른손으로 이불을 쥐었을 때였다. 갑자기 서영은 자신의 허리를 누군가 강하게 끌어당김을 느낄 수 있었다. 갑작스럽게 당한일이라 서영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내뱉었다.
“아악!”
스크린에는 57이라는 숫자가 나타났고, 서영의 귓가에는 뜨거운 숨소리와 함께 거친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어딜 들어가려고 해? 내가 여기 있는데...”
@ 16부에서 이어집니다.
- 빠르게 진행하면 그만큼 빨리 끝납니다.
- 틈이 나는대로 쓰느라, 분량 및 오탈자 확인 못합니다. 문맥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최대한 빠르게 업뎃을 하느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짜여진 이야기에 머릿속으로 장면을 그려 나가며 적고 있는데, 처음 예상보다는 확실히 내용이 길어
집니다만, 어쩔수 없습니다. 머릿속으로 구상한 장면을 버리고 갈 수는 없으니...
- 사실 스스로도 갑갑합니다. 시작은 했는데, 이야기는 길어지고 2라운드를 20부에서 끝낼 것 같고....
7라운드는 아직 멀었고... 그 뒤에도 좀 더 이야기가 있고... 갈 길이 멉니다.
- 라이어 게임, 도박묵시록 저도 좋아했습니다. 제목을 섹스 게임으로 해서, 게임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참 머리가 복잡합니다. 이따금씩도 다음 라운드 게임에 허점이 없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 처음으로 길게 사족을 달아봤습니다. 이상입니다.
- 하하하. 게임 종류와 룰을 소개하기에 앞서, 제가 한 가지 빠트린 점이 있더군요. 하하하. 1라운드 게임에서도 겪으셨을 테지만, 게임 참여가 확정됨과 동시에 여러분들은 감시 카메라에 노출이 된답니다. 하하하.
“서... 설마. 지금도 우리를 찍고 있는 건가요?”
놀란 서영이 치킨 박에게 질문을 했지만, 비단 서영만 놀란 것은 아니었다. 4명의 게임 참여자들 모두가 치킨 박의 말에 당황을 해야 했다. 치킨 박에 말에 따르면 벌써 자신들을 카메라로 찍고 있었다는 것이 아니던가. 게임의 승부를 조작하기 위해서 협의까지 했는데...
- 이미 찍고 있었습니다. 하하하하. 사실 여러분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도 알고 있답니다. 하하하.
두 경쟁 부부의 사전 협의가 무용지물이 될 상황이었다. 서로 승부 조작을 하기로 협의했는데, 게임 주최자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니... 룰을 조금만 비틀어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게임이 만들어 질 수 없었다. 특히 영수 부부의 얼굴이 급속도록 어두워지고 있었다.
“... 그... 그럼?”
- 하하하. 다들 놀라신 것 같은데... 안심하시길... 변하는 건 없습니다. 하하하.
“무슨 뜻인가요?”
이번에도 서영이 질문을 던졌다.
- 여러분들이 사전 협의를 했다는 사실,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러나 저희 컴퍼니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하하. 게임 참여자들의 자유에 맡긴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고, 참여자들이 승부를 조작을 하든 말든, 기존의 룰을 바꿀 생각도 없답니다. 하하하.
놀랍게도 치킨 박은 참여자들의 사전 협의를 통한 승부 조작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는 모습이었다. 말 그대로 승부 조작은 정정당당한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데, 별 관심도 없는 듯 했다.
“정말인가요?”
- 정말입니다. 하하하. 알아서들 하십시오. 단지 저희 컴퍼니가 정한 룰만 지켜주신다면... 무슨 행동을 하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하하하. 그러면 다시 공지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감시 카메라에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되면 1라운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저희 컴퍼니 직원들이 심판 겸 캠코더를 들고 좀 더 자세히 여러분들의 모습을 찍게 될 겁니다. 하하하. 이 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을 테니, 혹 3라운드에 진출을 하시더라도, 충분히 인지를 하고 계시길 바라면서... 본격적인 게임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요. 하하하.
본격적인 게임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에 4명의 참여자들은 모두 긴장을 한다. 물론, 게임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지만, 룰에 대한 숙지는 완벽해야만 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룰에 대한 숙지가 부족하면, 최악의 사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 오늘은 총 세 번의 게임을 합니다. 그 중에 첫 번째와 두 번째 게임은 같습니다. 하하하. 세 번째 게임은 차후에 설명을 드리기로 하고... 첫 번째와 두 번째 게임은 서로 공격과 방어를 하는 게임입니다. 하하하.
“공격과 방어라고요?”
서영이 묻고 치킨 박이 대답을 했다.
- 네. 첫 번째 게임에서 공격을 한 팀은 두 번째 게임에서 방어를 해야 합니다. 하하하.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자면, 현재 두 쌍의 부부가 게임에 참여를 했지요?. 파트너를 바꾸겠습니다.
파트너를 바꾼다는 말에 네 사람 모두 멈칫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긴 했지만, 그게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 하하하. 여러분들 기준에 왼쪽과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시면, 왼쪽에는 A 방이 있고 오른쪽에는 B방이 있습니다.
네 사람 모두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방문에는 알파벳 대문자로 A와 B의 글씨가 쓰여 진 방이 두 개 있었다. 치킨 박의 말을 확인한 두 쌍의 부부는 다시 스크린에 집중했다.
- 각각의 방에는 침대가 하나씩 있습니다. 하하하. 방어 팀은 옷을 모두 벗고 침대에 올라갑니다. 눕든지, 앉든지 자유입니다만... 공격 팀의 명령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방어 팀은 공격 팀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하하하. 거부가 되는 모습이 포착되면, 제가 한 차례 경고를 하겠습니다. 그런데도 거부하는 모습이 보이면... 룰을 지키지 않는 관계로... 바로 탈락 시키겠습니다. 루저가 되는 것이지요. 하하하. 아참, 각 방에도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현재 보고 계신 스크린보다 작지만, 저를 여전히 볼 수 있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공격과 방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 아이구... 제일 중요한 것을 깜빡했군요. 저는 이 게임을 ‘침대 위의 인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하하하. 방어 팀이 나체로 침대에 올라갑니다. 그러면 공격 팀은 방어 팀을 공격하는데요. 방어자가 남자라면, 공격자는 당연히 여자겠지요? 이 게임에서는 공격자인 여자가 무슨 짓을 하든지 남자의 정액을 배출 시키면 됩니다. 반대로 방어자가 여자라면, 공격자는 남자겠지요? 역시 무슨 짓을 하든지 여자 입에서 신음이 나오게 하면 됩니다. 이때 신음의 크기는 60 데시벨을 넘기시면 되겠습니다.
네 사람 모두 게임 룰을 숙지하면서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뜬금없이 데시벨이라니...
- 하하하. 방에는 소리 측정 기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든 소리가 측정이 되나, 저희 컴퍼니에서 여자의 신음을 선별하여 측정하며, 방에 설치되어 있는 스크린에 바로 그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하하하. 그리고 게임 시간은 총 30분이며, 승패는 공격 팀이 상대 부부의 정액을 분출하고 신음을 60데시벨 이상 내게 하면 이기며, 방어 팀은 말 그대로 다 참으면 이기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약에 30분 동안 공격 팀이 하나를 성공했지만, 방어 팀 역시 하나를 인내하게 되면... 무승부로 간주할 것이니... 참고하시길... 하하하.
게임 자체는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참으로 민망한 게임이었다. 파트너를 바꾼다는 것부터 예견되기는 했지만, 역시 2라운드는 1라운드와 비교할 수도 없었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이번에는 민혁이 먼저 나섰다.
- 뭘까요? 하하하.
“총 두 가지가 궁금하군요. 게임 중에 무슨 짓을 해도 된다고 했는데... 그 기준이 뭡니까? 그리고 60 데시벨의 기준은...”
- 좋은 질문이군요. 하하하. 데시벨 이야기부터 하자면,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보통 40에서 60 데시벨 사이라더군요. 그리고 첫 번째 질문에 답하자면, 폭력만은 안 됩니다. 하하하. 폭력이라고 보이는 상황이 연출이 되면, 각 방에 있는 우리 직원들이 제지를 할 것이며, 이 역시 바로 탈락 시키겠습니다. 하하하. 제 대답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은데... 뭐, 참고할 필요도 없겠군요. 사전에 승부 조작을 협의하신 분들이니... 하하하.
치킨 박으로부터 첫 번째 게임과 두 번째 게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제는 누가 먼저 공격을 할 것인지 정해야 할 것이었다.
- 하하하. 게임에 들어가기에 앞서... 공격을 먼저 하실 팀을 정해야 하는데...
이때 민혁이 손을 들며 말을 했다.
“저희가 먼저 하도록 하지요. 영수 씨 부부도 괜찮죠?”
민혁의 제안에 영수와 은희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 역시 사전 협의를 한 분들이라... 시원하군요. 보통은 이 결정에서도 참 많은 시간과 힘을 쏟던데... 하하하.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민혁님과 박은희님이 A 방으로, 김영수님과 김서영님이 B방으로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최초 공격 팀은 최민혁님과 김서영님입니다. 하하하.
치킨 박의 말에 따라 네 사람이 각자의 방으로 향해 걸어갔다. 이제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이었다.
***
A 방에 들어선 민혁과 은희는 어색한 듯 침대 주위에서 서로 서 있을 뿐이었다. 물론, 방에 단 둘만이 있는 건 아니었다. 벌써부터 캠코더를 들고 영상을 찍으며 심판 역할을 하는 컴퍼니의 남직원도 있었다.
“으흠...”
민혁이 괜히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방에 설치되어 있는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언제 시작하는 거야.”
방에 들어온 지, 채 1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어색함을 못 이겨 민혁이 투덜거렸다. 그리고 그 순간 스크린에서 치킨 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저 보이시죠. 하하하. 화면 좌측 상단을 확인합니다. 30분의 타이머가 작동할 것이고... 그 밑에는 소리 크기를 측정할 것이니... 확인되시죠? 하하하.
치킨 박의 말대로 민혁의 눈에도 스크린 속의 타이머와 소리 크기 측정 칸이 보였다.
- 아무 이상이 없으니...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준비 되셨지요? 하하하하. 2라운드 첫 번째 게임... 이제... 시작하기 전에... 방어 팀은 1분 안에 옷을 벗으셔야 합니다. 하하하하. 자... 정말로 시작하겠습니다. 게임 스타트!
치킨 박의 말과 동시에 화면 속의 타이머가 작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은희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은희가 입고 있는 간단한 셔츠와 청바지였지만, 제대로 세탁할 시간도 없었는지 남루하기 그지없었다.
“음음.”
은희가 옷을 벗고 있었지만, 민혁이 따로 볼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30분이라는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티면 되었다. 첫 게임은 영수 부부가 승리를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가만히 시간을 보내면 공격 팀을 맡고 있는 민혁과 서영이 패배를 할 것이었다.
“어험.”
은희가 옷을 다 벗었고, 총총 걸음으로 침대로 올라가는 듯 했다. 그리고 민혁은 자신도 모르게 남자만의 본능으로 살짝 고개를 돌려 은희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허름한 옷을 입어서 몰랐지만, 생각보다 매끄러운 몸을 가지고 있는 은희였다. 한 번 은희의 나체를 보고난 후, 자꾸만 눈이 가는 민혁이었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었기에 자신의 뒤에 있는 은희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 네.”
침대 위에서 은희가 자신의 소중한 곳을 가리며 조용히 대답을 했다. 이때 스크린에는 42라는 숫자가 찍혔다.
“대답 조심하세요. 방금 전 대답이 42데시벨이었으니... 그건 그렇고 침대 위에 이불 있죠?”
“... 네.”
“들어가세요.”
“넷?”
“조심하라니깐요. 50데시벨이었어요. 그리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세요.”
그때서야 민혁의 뜻을 눈치 챈, 은희가 이불 속으로 자신의 몸을 숨겼다. 그리고 이불속에서 얼굴만 내민 채 민혁에게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 됐어요.”
스크린에는 40이라는 숫자가 나타났고, 그때서야 민혁이 몸을 돌려 은희를 바라봤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될 것 같아요. 대답하지 말고...”
민혁의 말에 은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막상 은희와 눈을 마주치고 있었지만, 민혁은 게임 방식 때문에 대화를 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괜히 대화를 하다가 은희의 목소리가 60 데시벨을 넘겨버리면 큰 낭패였기 때문이었다.
“휴... 대화도 맘대로 못하겠으니... 지루하군요.”
민혁의 말에 은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후 민혁은 딱히 은희에게 할 말도 없었다. 그래서 은희에게 말 한 마디를 남기고 다시 뒤로 돌아섰다.
“아무쪼록... 진아였던가?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요.”
민혁은 아직도 20분 이상 남아 있는 타이머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렇게 아무말 없이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
민혁과 은희가 들어간 A 방과는 다르게 B 방은 좀 더 활발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었다. 물론, 공격 팀인 서영이 민혁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지만, 게임 방식 상 소리를 측정하지는 않았기에 영수와 대화를 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고.. 고마워요.”
영수 역시 알몸으로 침대 위의 이불 속에 들어가 얼굴만 내밀고 있었다. B 방 역시 A 방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영수가 몸을 가린 후로는 나름 그런 분위기에 익숙하게 되었다. 더구나 A 방과는 달리 대화 제한이 없었기에 어색함이 좀 더 빨리 사라질 수 있었다.
“그만 하세요. 벌써 몇 번째인지...”
“그래도... 저희를 믿어주셔서...”
“그러니까 두 번째 게임에서 믿음에 보답해주세요.”
“꼭... 꼭... 그럴게요.”
30분이라는 시간은 짧으면 짧은 시간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꽤 지루하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서영과 영수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좀처럼 시간이 가지 않아 대화가 조금씩 끊기고 있었다.
“휴우... 아직도 10분이나 남았네요.”
“그... 그러게요.”
이 대화를 끝으로 서영과 영수는 별다른 대화 없이 10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서영이 뒤를 돌아 스크린 속의 타이머만을 쳐다본 것도 대화를 이어갈 수 없게 한 이유 중 하나였다.
- 하하하. 첫 번째 게임 시간이 모두 지나갔습니다.
스크린 속의 타이머가 0으로 변했을 때, 다시 등장한 치킨 박이 첫 번째 게임이 끝났음을 알렸다.
- 방어 팀의 승리가 되겠군요. 이로써 김영수, 박은희 부부의 3라운드 진출을 축하드립니다. 하하하하.
영수 부부는 3라운드 진출이 확정이 되었다. 서영은 자신의 뒤에 있는 영수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축하해요.”
“모두... 다... 민혁 씨... 서영 씨... 덕분이에요.”
- 하하하. 참 보기 좋군요.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승부 조작 같습니다. 하하하. 이제 두 번째 게임을 해야 하는데요. 각자의 방을 바꾸면 되겠습니다. 소리 측정 기계가 A방에만 설치가 되어서...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하하. 이동하시죠.
“먼저 갈게요.”
옷을 입고 있는 서영이 먼저 B 방을 나왔다. 그리고 동시에 A 방에서도 민혁이 나왔다. 서영과 민혁은 서로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어땠어?”
“별 게 있나. 그냥 지루하게 기다리면 되는 거지.”
“이번에는 우리가 옷을 벗어야 하네.”
“침대 이불 속으로 들어가면 그만이지.”
“그쪽도 그랬어?”
“응.”
민혁과 서영은 별 문제 없이 첫 번째 게임이 끝나자 안심이 되었다. 이제는 자신들이 두 번째 게임에서 승리를 할 때였다.
“이제는 우리의 승리 차례지.”
“그렇지.”
“아참... A 방에 들어가면 게이 시작 후, 말을 하지 마. 바로 측정이 되더라... 아주 작은 소리에도 50데시벨이 넘어가.”
“알았어.”
“그나마 난 이번에는 대화라도 맘대로 하겠군. 덜 지루할 거야.”
“훗.”
민혁과 서영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옷을 입은 영수와 은희가 각자의 방에서 나란히 나왔다.
“들어가야 할 것 같네. 힘 내. 뭐 할 건 없겠지만...”
“응. 당신도..”
서영이 민혁과 대화를 마치고 A 방으로 들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수도 들어왔다.
- 하하하. 두 번째 게임을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참 여러분들 편하게 3라운드로 진출하시는군요. 하하하. 준비가 되었지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방어 팀은 1분 이내에 옷을 벗으셔야 합니다. 하하하. 게임 스타트.
두 사람이 방에 들어오자마자 스크린 속의 치킨 박이 게임을 알렸고, 타이머가 작동을 시작했다. 서영은 민혁의 조언대로 입을 꽉 다물었다. 그리고 눈빛으로 영수에게 뒤를 돌아 서 있기를 부탁했다. 영수는 곧바로 뒤를 돌아 섰고, 그거을 확인한 서영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휴우... 남자 앞에서... 옷을 벗다니...’
1라운드 게임에서는 나체로 19쌍의 부부에게 수치스런 모습을 보였던 서영이었지만, 역시 다른 남자 앞에서 옷을 벗는 건 익숙하지 않았다. 아니, 익숙하지 않은 게 당연했다.
‘이제... 이불 속으로 들어가야지.’
옷을 다 벗은 서영의 나체는 실로 40살로 보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웠다. 20살의 아가씨들의 대다수가 부러워할 몸이었는데, 정작 당사자인 서영은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마 여타의 남자들이었으면 서영의 나체를 보고 홀리지 않을 사람이 없었을 것이었다.
‘그런데 세 번째 게임은 뭘까’
서영이 나체 상태로 침대 위에 올라 오른손으로 이불을 쥐었을 때였다. 갑자기 서영은 자신의 허리를 누군가 강하게 끌어당김을 느낄 수 있었다. 갑작스럽게 당한일이라 서영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내뱉었다.
“아악!”
스크린에는 57이라는 숫자가 나타났고, 서영의 귓가에는 뜨거운 숨소리와 함께 거친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어딜 들어가려고 해? 내가 여기 있는데...”
@ 16부에서 이어집니다.
- 빠르게 진행하면 그만큼 빨리 끝납니다.
- 틈이 나는대로 쓰느라, 분량 및 오탈자 확인 못합니다. 문맥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최대한 빠르게 업뎃을 하느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짜여진 이야기에 머릿속으로 장면을 그려 나가며 적고 있는데, 처음 예상보다는 확실히 내용이 길어
집니다만, 어쩔수 없습니다. 머릿속으로 구상한 장면을 버리고 갈 수는 없으니...
- 사실 스스로도 갑갑합니다. 시작은 했는데, 이야기는 길어지고 2라운드를 20부에서 끝낼 것 같고....
7라운드는 아직 멀었고... 그 뒤에도 좀 더 이야기가 있고... 갈 길이 멉니다.
- 라이어 게임, 도박묵시록 저도 좋아했습니다. 제목을 섹스 게임으로 해서, 게임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참 머리가 복잡합니다. 이따금씩도 다음 라운드 게임에 허점이 없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 처음으로 길게 사족을 달아봤습니다. 이상입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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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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