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혁과 서영을 끝으로 명진과 수영은 참여자들에 대한 인사를 끝냈다. 영철과 희자에게만은 인사를 하지 않았는데, 역시 그 이유는 이미 2라운드에서 경쟁을 했던 사이였기 때문이었다. 정확히 표현을 하자면, 어린 부부였던 명진과 수영이 부모 뻘인 영철과 희자에게 유린을 당했고, 인격적으로도 철저하게 밟혔기에 굳이 아는 척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다.
“저 나이든 여자 부부에게는 인사하러 가지 않네?”
“그래?”
서영이 명진과 수영을 바라보다가 민혁에게 말했다.
“혹시...”
“응?”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닐까?”
“아는 사이라니?”
“아까 말했지만, 우리도 이곳에 아는 사람이 있긴 하잖아?”
서영이 영수와 은희 부부를 바라보며 말을 했다. 그리고 서영의 말을 들은 민혁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했다.
“당신 말은 저 어린 부부가 나이 든 여자 부부와 2라운드에서 만났을 것이다라는 거네?”
“그렇지. 그러니까 굳이 인사를 가지 않는 거지. 얼마나 밉겠어?”
“그런 것 같네.”
비단 민혁과 서영만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영수와 은희 부부, 민석과 지민 부부, 영호와 효진 부부 역시 명진과 수영의 행동을 보고 영철과 희자 부부와 어떤 관계인지 추측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다들 움직이지 않네.”
“움직일 필요가 없어. 아직 무슨 게임인지 모르니까.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괜히 나이든 여자처럼 여러 팀의 표적이 될 수 있겠지.”
“그럴까?”
점심 식사 후 무료한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 치킨 박이 무려 2시간이라는 시간을 줬지만, 6팀의 모든 부부들은 대다수의 시간을 로비에서 각자의 쇼파에 앉아 대기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지루한 시간이 흘렀고 어느덧 오후 2시가 되었다. 역시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는 치킨 박이 로비의 중앙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냈다.
- 하하하. 식사들 맛있게 하셨는지요.
각자의 쇼파에 앉아있던 모든 부부들이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치킨 박에 집중했다.
- 그런데... 다들 떨어져 계시군요. 하하하. 일부러 시간을 많이 드렸는데... 인사는 안하셨나 봅니다. 뭐, 어쩔 수 없지요. 일단 모든 분들 스크린 앞으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직원들 뭐하시나?
치킨 박의 말에 모든 부부가 대형 스크린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주위에 있던 컴퍼니 직원들이 대형 스크린 앞에 12개의 의자를 가져다 놓기 시작했다.
- 의자에 다들 앉으시길 바랍니다. 하하하.
치킨 박의 지시에 따라 모든 부부들이 각자 의자를 선택해서 앉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가장 가깝게 모인 참여자들이었다. 서로 숨소리마저 느껴질 정도의 거리였으니, 부부끼리 대화를 하기에도 쉽지가 않았다.
- 일단 3라운드 게임에 들어가기에 앞서... 게임을 포기하실 부부 계십니까? 하하하.
치킨 박이 게임을 포기할 의사를 물었지만, 모든 부부가 요지부동이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칩의 개수도 다르고 또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정확한 사실은 아직 칩의 개수가 게임을 포기할 만큼 많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 하하하. 게임을 포기하기에는 칩의 개수가 아직 적지요. 마지막 10초 드립니다.
10초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게임포기 의사를 내비치는 부부가 없었다. 게임을 누구도 포기하지 않자, 치킨 박은 만족스런 웃음과 함께 3라운드 게임 시작을 선언했다.
- 하하하. 모든 참여자 부부에게 감사드리며... 웰 컴 투 섹스게임. 이제 3라운드를 시작합니다. 하하하.
이제는 그 누구도 게임을 포기할 수 없었다. 어떤 게임이 진행될지 알 수 없으나, 반드시 살아남아야 했다.
- 먼저 칩을 걷겠습니다. 3라운드 판돈은 칩 2개입니다. 하하하.
치킨 박의 말에 따라 각 부부들이 2개의 칩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새 다가온 컴퍼니 직원 하나가 총 12개의 칩을 모두 걷었다.
‘게임을 포기했다면, 달랑 1천 만 원 상금이라니...’
민혁은 라운드가 높아질수록 게임에 참여하는 칩의 개수가 늘어남을 알 수 있었다. 1-2라운드에서는 칩 1개가 참여조건이었지만, 3라운드에서는 2개였다. 3개의 칩을 가지고 있었으니, 만약 게임을 포기했다면, 칩 1개만이 남았을 것이었다.
- 좋습니다. 하하하. 이제 오늘 3라운드 게임을 설명해드려야 하는데, 조금 복잡할 수도 있으니, 잘 들으셔야 합니다. 설명 시간이 조금 길어질 것 같군요. 하하하. 오늘 게임 마피아 게임? 도둑잡기 게임? 하하하. 들어보셨지요? 응용을 해봤습니다. 3라운드 게임은 추행범 잡기 게임입니다.
추행범 잡기 게임이라는 치킨 박의 설명에 모든 부부가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추행범 잡기 게임이라니... 도대체 어떤 게임일까?
- 오늘 게임은 아쉽게도 4라운드에 전원 진출할 수 없습니다. 하하하. 어떤 팀은 반드시 탈락해야 합니다.
치킨 박이 말한 반드시 탈락팀이 있다는 말은, 곧 반드시 루저가 생긴다는 말이었다. 1-2라운드 게임과는 달리 루저가 반드시 발생한다는 말에 모든 참여 부부가 각자의 배우자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아주... 쫄깃쫄깃 하겠는데...”
“예상은 했지만....”
- 하하하. 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최소 팀은 한 팀인데...
한 팀만이 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 말에 몇몇 부부는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아니, 모든 부부의 표정이 썩 좋지는 않았다. 6분의 1의 확률, 쉽지만은 않았다.
- 너무 놀라지들 마세요. 하하하.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소 3팀은 진출합니다. 그리고 최대 5팀까지 4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으니... 벌써부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최대 5팀까지 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 말에 모든 부부의 얼굴이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다. 치킨 박의 말 한 마디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을 느끼는 참여자들이었다.
- 추행범 잡기 게임 설명에 앞서서... 일단 각 팀의 번호를 정해야겠습니다. 하하하. 대표로 한 명씩 앞으로 나오시길 바랍니다.
치킨 박의 말에 따라 각 부부 중에서 남편인, 남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가 섰다. 그 중 유일하게 대표로 나온 여자가 있었는데, 바로 희자였다.
- 직원들 준비 됐지? 하하하. 자, 저희 직원 하나가 검은 상자를 하나 가져 올 겁니다. 이곳에는 6개의 쪽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나씩 뽑으셔서 제자리에 돌아가 앉으시면 됩니다. 제가 지시하기 전까지 쪽지를 펼쳐서는 안 됩니다.
컴퍼니 직원 하나가 검은 상자를 가지고 각 대표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순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레 희자가 먼저 나서서 상자에서 쪽지 하나를 뽑았고, 그 뒤를 이어 영수, 영호, 민석, 명진이 뽑았으며 마지막으로 민혁이 남은 쪽지 하나를 가져갔다.
- 다들 쪽지를 뽑으셨고... 자리에 앉으셨지요? 하하하. 이제 그 쪽지를 펼쳐서 참여자들에게 보여주면 되겠습니다.
민혁이 자신이 가지고 온 쪽지를 펼쳐 보았다. 그 쪽지에는 숫자 1이 적혀 있었다.
- 모든 참여자에게 확인을 시키셔야 합니다. 하하하. 쪽지에 적힌 번호는 지금 시간으로 각 팀의 고유 번호로 지정됩니다. 하하하. 프로 선수들의 등번호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제가 정리를 해드리지요. 최민혁, 김서영 부부는 1번입니다. 김영수, 박은희 부부는 2번입니다. 한명진, 이수영님 부부는 3번입니다. 조영철, 김희자 부부는 4번이고, 김민석, 황지민 부부는 5번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영호, 강효진 부부는 6번이 되겠군요?
각 팀의 고유 번호가 정해지자, 민혁과 서영이 서로를 쳐다봤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통로에 있던 12개의 방이 떠오른 것이었다. 그 방에는 각각 번호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같은 번호로 2개의 방이 지정되어 있음을 기억했다.
- 자, 게임 설명을 드리지요. 2라운드 추행범 잡기 게임은 최소 1번, 최대 3번까지 진행 될 것입니다. 하하하. 첫 번째 게임에서 추행범이 잡히면, 바로 3라운드 게임이 종료가 되겠습니다. 물론, 세 번의 게임을 하는 동안 추행범을 잡지 못해도, 게임은 종료가 됩니다. 하하하. 게임 방식은 이렇습니다. 부부가 한 팀이 되기에 부득이하게 저도 게임에 약간 발을 담그게 되는데요. 하하하. 제 앞으로 검은 상자가 하나 있지요? 여기에는 빨간 공과 파란 공이 있습니다.
모든 부부는 스크린을 통해 치킨 박의 앞에 검은 상자가 하나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치킨 박이 검은 상자에 손을 집어넣어 빨간 공과 파란 공이 있음을 꺼내 보여주었다.
- 제가 빨간 공을 선택하게 되면, 추행범은 여자가 됩니다. 그리고 파란 공을 집게 되면, 추행범은 남자가 됩니다. 하하하. 예를 들어, 제가 파란 공을 집었다고 가정합니다. 하하하. 추행범이 남자가 되겠지요? 직원들 준비 됐지? 하하하.
치킨 박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컴퍼니 직원 하나가 또 다른 검은 상자를 부부들 앞에 들고 나타났다.
- 저희 직원이 들고 있는 상자에는 6개의 쪽지가 있습니다. 하하하. 5개의 쪽지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고, 1개의 쪽지에는 ‘추행범’이 적혀 있지요. 제가 파란 공을 뽑았기에 6명의 남자 분들이 쪽지를 뽑게 됩니다. 순서는 1번 최민혁님부터 6번 차영호님까지... 순서대로 뽑으시면 됩니다. 하하하. 이때 누군가는 추행범으로 선택이 되었겠지요?. 그 추행범으로 선택이 된 사람이 약 1시간동안 추행을 하면 되는데... 어떻게 추행을 하느냐?
1시간의 추행이라는 치킨 박의 말에 몇몇 사람들은 얼굴이 찌푸려졌다. 특히 민혁과 서영의 얼굴이 밝지 않았다. 추행이라는 것은 일반 사회에서는 범법 행위이자 추잡스러운 짓이었다.
- 통로에 12개의 방이 있는 것 확인 하셨지요? 하하하. 좌측에 6개의 방, 우측에 6개의 방이 있고, 방문에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하하하. 남자 분들은 좌측 방, 여자 분들은 우측 방에 자신의 번호대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하하하. 각 방에는 스크린과 더불어 저희 직원이 캠코더를 가지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예에서는 남자가 추행범이기에, 추행범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1시간 대기하시면 됩니다. 하하하. 그리고 추행범은 게임이 시작되면, 자신의 부인을 제외한 5명의 여자들 방 중 아무 곳이나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음껏 즐기십시오. 하하하.
민혁은 치킨 박의 게임 설명을 들으며, 혀를 내둘렀다. 어떻게 사람으로서 이런 게임을 생각한단 말인가.
- 아참. 피해자가 되는 여자들의 경우는 전부 침대에 양팔이 묶인 채, 눈가리개를 착용시킬 것입니다. 하하하. 그래야 추행범이 누구인지 직접적으로 알 수가 없을 테니까요. 하하하. 추행범은 마음껏 즐기셔도 됩니다. 물론,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1시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오셔도 됩니다. 대신에... 60분의 게임 중 10분의 1의 시간인 6분만큼은... 반드시 신체적 접촉이 있어야 합니다. 하하하. 자, 1시간의 추행이 끝났습니다. 추행범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제 지시에 따라 6쌍의 부부, 12명의 모든 참여자들이 이곳에 모입니다. 하하하. 추행범이 누군지는 알 수가 없지요? 하지만, 피해자는 발생했습니다. 30분의 시간을 드립니다. 피해자를 중심으로 여러분들이 누가 추행범인지 잡아주시면 됩니다. 하하하. 30분 후에 각 팀에게 1표의 투표권을 드리겠습니다.
투표를 한다는 말에 모든 부부가 다시 웅성거렸다. 서영 역시 투표라는 말에 상당히 민감해졌다.
‘투표권이라... 투표권이라... 그러면?’
- 여기서 피해자 부부에게 혜택이 있어야겠지요? 피해자 부부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첫 번째 게임은 통과를 하게 됩니다. 탈락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하하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첫 번째 게임에서 투표를 해서 표가 많이 나온 팀은 이곳 참여자들이 ‘추행범’이라고 생각하는 팀이겠죠? 하하하. 첫 번째 투표에서 추행범을 잡아내면 5팀 전원 4라운드 진출입니다. 하하하. 못 잡게 되면, 자연스레 두 번째 게임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게임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팀은 당연히 탈락하게 됩니다. 추행범을 잡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한 팀씩 탈락하게 되면, 세 번째 게임이 끝나면 세 팀은 탈락하게 되겠지요? 하하하.
서영이 우려하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
‘이거... 추행범을 잡지 못해도... 되는 게임이잖아. 온갖 모략과 모함이 판을 치는 게임... 진실이 중요하지는 않아... 여러 팀에게 눈 밖에 나면 탈락하게 되니...’
- 그래도 추행범을 잡으면 유리합니다. 하하하. 추행범을 못 잡고 세 번의 게임을 하게 되면, 통과한 3팀에게는 2개의 칩을 상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게임에서 추행범을 잡게 되면 5팀에게는 각각 5개의 칩을, 두 번째 게임에서 추행범을 잡게 되면 4팀에게 각각 4개의 칩을, 세 번째 게임에서 추행범을 잡게 되면 3팀에게 각각 3개의 칩을 드리겠습니다. 하하하.
서영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방금 전까지는 추행범을 굳이 잡지 않아도 될 것 같았지만, 추행범을 잡느냐 못 잡느냐에 따라 상금으로 받을 수 있는 칩 개수가 달라지면, 또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러니 저러니 하더라도 칩 1개는 당장 1천 만 원의 가치였다. 참여 부부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더욱 종잡을 수 없게 되었다고 서영은 생각했다.
- 투표를 했는데 최다 득표자가 동률이 나올 수도 있겠지요? 하하하. 그렇게 최다 득표자가 동률이 나오는 경우에는 전부 탈락입니다. 이론 상 두 번째 게임까지 5팀이 탈락할 수도 이지요. 그러면 두 번째 게임에서 3라운드 게임이 종료가 됩니다. 하하하. 그리고 하나 더! 하하하. 우리가 사회에서 투표를 하면 분명 기권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전원이 기권을 하게 되면, 피해자 팀을 제외한 전원 4라운드로 진출하게 됩니다. 하하하. 칩은 각각 10개씩 상금으로 받게 되지요. 하하하.
치킨 박의 입에서 칩 10개라는 말이 나오자, 모든 참여 부부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10개의 칩은 1억 원의 가치였다. 2라운드 게임에서 죽을 듯이 게임을 해도 최대 얻을 수 있는 게임이 3개였으니, 10개의 칩은 엄청난 상금이었다.
- 대신에... 투표권이 있는 모든 팀이 기권을 했는데... 하하하. 단 한 팀이 기권을 하지 않으면, 기권한 팀과 피해자 팀은 전원 탈락입니다. 그 한 팀만이 4라운드 진출을 하며, 역시 10개의 칩을 상금으로 받아갑니다. 하하하. 쉬울 것 같지만, 쉽지가 않겠지요?
모든 팀이 신뢰를 하면 피해자 팀을 제외하고 10개의 칩을 상금으로 받으며, 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신뢰 관계가 가능할까? 모든 부부의 머릿속에는 의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기회는 있지만, 쉽게 믿을 수가 없는 관계였다
- 룰이 복잡한가요? 하하하. 제가 문서로 정리를 해왔습니다. 직원들... 준비 됐지?
컴퍼니 직원 하나가 서류 몇 장을 들고 와 각 팀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민혁과 서영도 게임 룰이 적혀 있는 서류를 받을 수 있었다.
- 3라운드 첫 번째 게임에 앞서... 마지막으로 30분을 더 드리지요. 하하하. 룰을 숙지하는 것은 물론, 2라운드처럼 사전 협의를 하시던지... 자유스럽게 게임을 준비하시길 바라며... 30 분후에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하.
치킨 박이 대형 스크린에서 사라지고, 모든 부부는 말없이 게임 룰이 적혀 있는 서류를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 28부에서 이어집니다.
“저 나이든 여자 부부에게는 인사하러 가지 않네?”
“그래?”
서영이 명진과 수영을 바라보다가 민혁에게 말했다.
“혹시...”
“응?”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닐까?”
“아는 사이라니?”
“아까 말했지만, 우리도 이곳에 아는 사람이 있긴 하잖아?”
서영이 영수와 은희 부부를 바라보며 말을 했다. 그리고 서영의 말을 들은 민혁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했다.
“당신 말은 저 어린 부부가 나이 든 여자 부부와 2라운드에서 만났을 것이다라는 거네?”
“그렇지. 그러니까 굳이 인사를 가지 않는 거지. 얼마나 밉겠어?”
“그런 것 같네.”
비단 민혁과 서영만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영수와 은희 부부, 민석과 지민 부부, 영호와 효진 부부 역시 명진과 수영의 행동을 보고 영철과 희자 부부와 어떤 관계인지 추측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다들 움직이지 않네.”
“움직일 필요가 없어. 아직 무슨 게임인지 모르니까.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괜히 나이든 여자처럼 여러 팀의 표적이 될 수 있겠지.”
“그럴까?”
점심 식사 후 무료한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 치킨 박이 무려 2시간이라는 시간을 줬지만, 6팀의 모든 부부들은 대다수의 시간을 로비에서 각자의 쇼파에 앉아 대기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지루한 시간이 흘렀고 어느덧 오후 2시가 되었다. 역시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는 치킨 박이 로비의 중앙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냈다.
- 하하하. 식사들 맛있게 하셨는지요.
각자의 쇼파에 앉아있던 모든 부부들이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치킨 박에 집중했다.
- 그런데... 다들 떨어져 계시군요. 하하하. 일부러 시간을 많이 드렸는데... 인사는 안하셨나 봅니다. 뭐, 어쩔 수 없지요. 일단 모든 분들 스크린 앞으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직원들 뭐하시나?
치킨 박의 말에 모든 부부가 대형 스크린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주위에 있던 컴퍼니 직원들이 대형 스크린 앞에 12개의 의자를 가져다 놓기 시작했다.
- 의자에 다들 앉으시길 바랍니다. 하하하.
치킨 박의 지시에 따라 모든 부부들이 각자 의자를 선택해서 앉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가장 가깝게 모인 참여자들이었다. 서로 숨소리마저 느껴질 정도의 거리였으니, 부부끼리 대화를 하기에도 쉽지가 않았다.
- 일단 3라운드 게임에 들어가기에 앞서... 게임을 포기하실 부부 계십니까? 하하하.
치킨 박이 게임을 포기할 의사를 물었지만, 모든 부부가 요지부동이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칩의 개수도 다르고 또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정확한 사실은 아직 칩의 개수가 게임을 포기할 만큼 많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 하하하. 게임을 포기하기에는 칩의 개수가 아직 적지요. 마지막 10초 드립니다.
10초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게임포기 의사를 내비치는 부부가 없었다. 게임을 누구도 포기하지 않자, 치킨 박은 만족스런 웃음과 함께 3라운드 게임 시작을 선언했다.
- 하하하. 모든 참여자 부부에게 감사드리며... 웰 컴 투 섹스게임. 이제 3라운드를 시작합니다. 하하하.
이제는 그 누구도 게임을 포기할 수 없었다. 어떤 게임이 진행될지 알 수 없으나, 반드시 살아남아야 했다.
- 먼저 칩을 걷겠습니다. 3라운드 판돈은 칩 2개입니다. 하하하.
치킨 박의 말에 따라 각 부부들이 2개의 칩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새 다가온 컴퍼니 직원 하나가 총 12개의 칩을 모두 걷었다.
‘게임을 포기했다면, 달랑 1천 만 원 상금이라니...’
민혁은 라운드가 높아질수록 게임에 참여하는 칩의 개수가 늘어남을 알 수 있었다. 1-2라운드에서는 칩 1개가 참여조건이었지만, 3라운드에서는 2개였다. 3개의 칩을 가지고 있었으니, 만약 게임을 포기했다면, 칩 1개만이 남았을 것이었다.
- 좋습니다. 하하하. 이제 오늘 3라운드 게임을 설명해드려야 하는데, 조금 복잡할 수도 있으니, 잘 들으셔야 합니다. 설명 시간이 조금 길어질 것 같군요. 하하하. 오늘 게임 마피아 게임? 도둑잡기 게임? 하하하. 들어보셨지요? 응용을 해봤습니다. 3라운드 게임은 추행범 잡기 게임입니다.
추행범 잡기 게임이라는 치킨 박의 설명에 모든 부부가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추행범 잡기 게임이라니... 도대체 어떤 게임일까?
- 오늘 게임은 아쉽게도 4라운드에 전원 진출할 수 없습니다. 하하하. 어떤 팀은 반드시 탈락해야 합니다.
치킨 박이 말한 반드시 탈락팀이 있다는 말은, 곧 반드시 루저가 생긴다는 말이었다. 1-2라운드 게임과는 달리 루저가 반드시 발생한다는 말에 모든 참여 부부가 각자의 배우자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아주... 쫄깃쫄깃 하겠는데...”
“예상은 했지만....”
- 하하하. 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최소 팀은 한 팀인데...
한 팀만이 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 말에 몇몇 부부는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아니, 모든 부부의 표정이 썩 좋지는 않았다. 6분의 1의 확률, 쉽지만은 않았다.
- 너무 놀라지들 마세요. 하하하.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소 3팀은 진출합니다. 그리고 최대 5팀까지 4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으니... 벌써부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최대 5팀까지 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 말에 모든 부부의 얼굴이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다. 치킨 박의 말 한 마디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을 느끼는 참여자들이었다.
- 추행범 잡기 게임 설명에 앞서서... 일단 각 팀의 번호를 정해야겠습니다. 하하하. 대표로 한 명씩 앞으로 나오시길 바랍니다.
치킨 박의 말에 따라 각 부부 중에서 남편인, 남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가 섰다. 그 중 유일하게 대표로 나온 여자가 있었는데, 바로 희자였다.
- 직원들 준비 됐지? 하하하. 자, 저희 직원 하나가 검은 상자를 하나 가져 올 겁니다. 이곳에는 6개의 쪽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나씩 뽑으셔서 제자리에 돌아가 앉으시면 됩니다. 제가 지시하기 전까지 쪽지를 펼쳐서는 안 됩니다.
컴퍼니 직원 하나가 검은 상자를 가지고 각 대표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순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레 희자가 먼저 나서서 상자에서 쪽지 하나를 뽑았고, 그 뒤를 이어 영수, 영호, 민석, 명진이 뽑았으며 마지막으로 민혁이 남은 쪽지 하나를 가져갔다.
- 다들 쪽지를 뽑으셨고... 자리에 앉으셨지요? 하하하. 이제 그 쪽지를 펼쳐서 참여자들에게 보여주면 되겠습니다.
민혁이 자신이 가지고 온 쪽지를 펼쳐 보았다. 그 쪽지에는 숫자 1이 적혀 있었다.
- 모든 참여자에게 확인을 시키셔야 합니다. 하하하. 쪽지에 적힌 번호는 지금 시간으로 각 팀의 고유 번호로 지정됩니다. 하하하. 프로 선수들의 등번호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제가 정리를 해드리지요. 최민혁, 김서영 부부는 1번입니다. 김영수, 박은희 부부는 2번입니다. 한명진, 이수영님 부부는 3번입니다. 조영철, 김희자 부부는 4번이고, 김민석, 황지민 부부는 5번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영호, 강효진 부부는 6번이 되겠군요?
각 팀의 고유 번호가 정해지자, 민혁과 서영이 서로를 쳐다봤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통로에 있던 12개의 방이 떠오른 것이었다. 그 방에는 각각 번호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같은 번호로 2개의 방이 지정되어 있음을 기억했다.
- 자, 게임 설명을 드리지요. 2라운드 추행범 잡기 게임은 최소 1번, 최대 3번까지 진행 될 것입니다. 하하하. 첫 번째 게임에서 추행범이 잡히면, 바로 3라운드 게임이 종료가 되겠습니다. 물론, 세 번의 게임을 하는 동안 추행범을 잡지 못해도, 게임은 종료가 됩니다. 하하하. 게임 방식은 이렇습니다. 부부가 한 팀이 되기에 부득이하게 저도 게임에 약간 발을 담그게 되는데요. 하하하. 제 앞으로 검은 상자가 하나 있지요? 여기에는 빨간 공과 파란 공이 있습니다.
모든 부부는 스크린을 통해 치킨 박의 앞에 검은 상자가 하나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치킨 박이 검은 상자에 손을 집어넣어 빨간 공과 파란 공이 있음을 꺼내 보여주었다.
- 제가 빨간 공을 선택하게 되면, 추행범은 여자가 됩니다. 그리고 파란 공을 집게 되면, 추행범은 남자가 됩니다. 하하하. 예를 들어, 제가 파란 공을 집었다고 가정합니다. 하하하. 추행범이 남자가 되겠지요? 직원들 준비 됐지? 하하하.
치킨 박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컴퍼니 직원 하나가 또 다른 검은 상자를 부부들 앞에 들고 나타났다.
- 저희 직원이 들고 있는 상자에는 6개의 쪽지가 있습니다. 하하하. 5개의 쪽지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고, 1개의 쪽지에는 ‘추행범’이 적혀 있지요. 제가 파란 공을 뽑았기에 6명의 남자 분들이 쪽지를 뽑게 됩니다. 순서는 1번 최민혁님부터 6번 차영호님까지... 순서대로 뽑으시면 됩니다. 하하하. 이때 누군가는 추행범으로 선택이 되었겠지요?. 그 추행범으로 선택이 된 사람이 약 1시간동안 추행을 하면 되는데... 어떻게 추행을 하느냐?
1시간의 추행이라는 치킨 박의 말에 몇몇 사람들은 얼굴이 찌푸려졌다. 특히 민혁과 서영의 얼굴이 밝지 않았다. 추행이라는 것은 일반 사회에서는 범법 행위이자 추잡스러운 짓이었다.
- 통로에 12개의 방이 있는 것 확인 하셨지요? 하하하. 좌측에 6개의 방, 우측에 6개의 방이 있고, 방문에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하하하. 남자 분들은 좌측 방, 여자 분들은 우측 방에 자신의 번호대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하하하. 각 방에는 스크린과 더불어 저희 직원이 캠코더를 가지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예에서는 남자가 추행범이기에, 추행범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1시간 대기하시면 됩니다. 하하하. 그리고 추행범은 게임이 시작되면, 자신의 부인을 제외한 5명의 여자들 방 중 아무 곳이나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음껏 즐기십시오. 하하하.
민혁은 치킨 박의 게임 설명을 들으며, 혀를 내둘렀다. 어떻게 사람으로서 이런 게임을 생각한단 말인가.
- 아참. 피해자가 되는 여자들의 경우는 전부 침대에 양팔이 묶인 채, 눈가리개를 착용시킬 것입니다. 하하하. 그래야 추행범이 누구인지 직접적으로 알 수가 없을 테니까요. 하하하. 추행범은 마음껏 즐기셔도 됩니다. 물론,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1시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오셔도 됩니다. 대신에... 60분의 게임 중 10분의 1의 시간인 6분만큼은... 반드시 신체적 접촉이 있어야 합니다. 하하하. 자, 1시간의 추행이 끝났습니다. 추행범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제 지시에 따라 6쌍의 부부, 12명의 모든 참여자들이 이곳에 모입니다. 하하하. 추행범이 누군지는 알 수가 없지요? 하지만, 피해자는 발생했습니다. 30분의 시간을 드립니다. 피해자를 중심으로 여러분들이 누가 추행범인지 잡아주시면 됩니다. 하하하. 30분 후에 각 팀에게 1표의 투표권을 드리겠습니다.
투표를 한다는 말에 모든 부부가 다시 웅성거렸다. 서영 역시 투표라는 말에 상당히 민감해졌다.
‘투표권이라... 투표권이라... 그러면?’
- 여기서 피해자 부부에게 혜택이 있어야겠지요? 피해자 부부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첫 번째 게임은 통과를 하게 됩니다. 탈락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하하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첫 번째 게임에서 투표를 해서 표가 많이 나온 팀은 이곳 참여자들이 ‘추행범’이라고 생각하는 팀이겠죠? 하하하. 첫 번째 투표에서 추행범을 잡아내면 5팀 전원 4라운드 진출입니다. 하하하. 못 잡게 되면, 자연스레 두 번째 게임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게임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팀은 당연히 탈락하게 됩니다. 추행범을 잡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한 팀씩 탈락하게 되면, 세 번째 게임이 끝나면 세 팀은 탈락하게 되겠지요? 하하하.
서영이 우려하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
‘이거... 추행범을 잡지 못해도... 되는 게임이잖아. 온갖 모략과 모함이 판을 치는 게임... 진실이 중요하지는 않아... 여러 팀에게 눈 밖에 나면 탈락하게 되니...’
- 그래도 추행범을 잡으면 유리합니다. 하하하. 추행범을 못 잡고 세 번의 게임을 하게 되면, 통과한 3팀에게는 2개의 칩을 상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게임에서 추행범을 잡게 되면 5팀에게는 각각 5개의 칩을, 두 번째 게임에서 추행범을 잡게 되면 4팀에게 각각 4개의 칩을, 세 번째 게임에서 추행범을 잡게 되면 3팀에게 각각 3개의 칩을 드리겠습니다. 하하하.
서영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방금 전까지는 추행범을 굳이 잡지 않아도 될 것 같았지만, 추행범을 잡느냐 못 잡느냐에 따라 상금으로 받을 수 있는 칩 개수가 달라지면, 또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러니 저러니 하더라도 칩 1개는 당장 1천 만 원의 가치였다. 참여 부부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더욱 종잡을 수 없게 되었다고 서영은 생각했다.
- 투표를 했는데 최다 득표자가 동률이 나올 수도 있겠지요? 하하하. 그렇게 최다 득표자가 동률이 나오는 경우에는 전부 탈락입니다. 이론 상 두 번째 게임까지 5팀이 탈락할 수도 이지요. 그러면 두 번째 게임에서 3라운드 게임이 종료가 됩니다. 하하하. 그리고 하나 더! 하하하. 우리가 사회에서 투표를 하면 분명 기권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전원이 기권을 하게 되면, 피해자 팀을 제외한 전원 4라운드로 진출하게 됩니다. 하하하. 칩은 각각 10개씩 상금으로 받게 되지요. 하하하.
치킨 박의 입에서 칩 10개라는 말이 나오자, 모든 참여 부부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10개의 칩은 1억 원의 가치였다. 2라운드 게임에서 죽을 듯이 게임을 해도 최대 얻을 수 있는 게임이 3개였으니, 10개의 칩은 엄청난 상금이었다.
- 대신에... 투표권이 있는 모든 팀이 기권을 했는데... 하하하. 단 한 팀이 기권을 하지 않으면, 기권한 팀과 피해자 팀은 전원 탈락입니다. 그 한 팀만이 4라운드 진출을 하며, 역시 10개의 칩을 상금으로 받아갑니다. 하하하. 쉬울 것 같지만, 쉽지가 않겠지요?
모든 팀이 신뢰를 하면 피해자 팀을 제외하고 10개의 칩을 상금으로 받으며, 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신뢰 관계가 가능할까? 모든 부부의 머릿속에는 의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기회는 있지만, 쉽게 믿을 수가 없는 관계였다
- 룰이 복잡한가요? 하하하. 제가 문서로 정리를 해왔습니다. 직원들... 준비 됐지?
컴퍼니 직원 하나가 서류 몇 장을 들고 와 각 팀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민혁과 서영도 게임 룰이 적혀 있는 서류를 받을 수 있었다.
- 3라운드 첫 번째 게임에 앞서... 마지막으로 30분을 더 드리지요. 하하하. 룰을 숙지하는 것은 물론, 2라운드처럼 사전 협의를 하시던지... 자유스럽게 게임을 준비하시길 바라며... 30 분후에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하.
치킨 박이 대형 스크린에서 사라지고, 모든 부부는 말없이 게임 룰이 적혀 있는 서류를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 28부에서 이어집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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