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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0:06 868회 0건
투표권이 있는 세 쌍의 부부가 차례대로 투표를 마쳤다. 그리고 네 쌍의 모든 부부는 그 결과만 기다리고 있었다.

1번 부부이자 세 번째 게임의 피해자 팀이었던 민혁과 서영은 부부였지만, 현재의 모습은 사못 달랐다. 민혁은 탈락까지 각오하면서 수영과 영호를 번갈아 노려보고 있었고, 서영은 자리에 주저앉아 있는 상태였다. 많은 충격을 받은 서영은 온 몸에 힘이 없었지만, 오로지 수영 부부와 함께 4라운드에 동반 진출하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3번 부부인 명진과 수영의 표정은 침울 그 자체였다. 특히 수영의 마음속은 후회로 가득했다. 왜 영호의 지시를 그대로 따랐을까하는 생각이 머리를 괴롭히고 있었다. 물론, 두 번째 게임에서는 서영 부부를 살리기 위해서 영호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지만, 세 번째 게임은 달랐다. 명진에게 받은 아주 중요한 결혼반지이기는 했으나, 그 반지를 포기했다면 이런 사단이 일어날 일도 없었다. 차라리 서영의 말대로 추행범이 된 상황에서 5번 부부나 6번 부부를 피해자로 만들었다면, 지금의 상황은 아니었을 텐데... 수영은 후회가 막심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5번 부부인 민석과 지민은 투표를 마치고 아주 색다르게 변해 있었다. 시간만 나면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한 부부였지만, 지금은 차분한 표정으로 스크린 앞에 서 있을 뿐이었다. 더 이상 기도를 하지 않은 민석과 지민이었는데, 이상한 점은 아주 긴장된 상황에서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차분하다는 것이었다. 마치 투표 결과를 알고 있는 것처럼, 태연한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6번 부부인 영호와 효진은 여느 부부보다 가장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다른 부부들은 침묵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서로 대화를 하며 때론 가벼운 웃음을 보이고 있었다. 영호는 자신의 4라운드 진출을 확신하고 있었고, 효진은 이런 영호를 굳건히 믿고 있었다. 영호가 효진과 대화를 하며 곁눈질로 부부들의 모습을 관찰했고, 자신의 생각이 결코 틀리지 않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저 5번 부부... 저 사람들 역시 사기꾼이었어... 별 거지 같은 컨셉을 잡아서... 따지고 보면 기도만 하는 예수쟁이 컨셉으로 3 게임 중 2 게임을 날로 먹었으니... 마지막 투표가 끝나니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영호는 1번 부부와 3번 부부에게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들의 표정만 보더라도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충분히 예상이 되었다. 그러나 영호는 5번 부부에게서만큼은 눈을 떼지 않았다. 그동안 아무것도 관심이 있는 것처럼 기도만 하던 부부였지만, 3라운드 마지막 투표가 끝나자마자 기도하는 모습도 볼 수가 없었다. 그것은 그동안 연기를 해왔다는 것이고,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5번 부부의 연기에 깜짝 속았다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었다.

‘아주 단순하게... 기도만 해서 4라운드에 진출이라니... 젠장. 대가리를 한참이나 굴린 내가 병신 같군... 후훗.’

영호의 생각은 일리가 있었다. 실제로 5번 부부인 민석과 지민은 다른 경쟁자 부부에게 전혀 적이라는 경계심조차 주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부부들이 욕설을 내뱉으며 싸우는 와중에도 5번 부부는 기도만 올렸을 뿐인데 무난하게 두 번의 게임을 아무 위기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그나마 영호는 중립을 지키는 듯, 중립을 지킬 것 같지 않은, 중립 같은 5번 부부를 또 다른 변수라 생각하며 주시해 왔다. 그리고 세 번째 게임의 투표가 끝난 후, 그 실체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이미 투표는 끝나서 되돌릴 수도 없고... 5번 저 사람들을 탈락시킬 걸 그랬나...’

영호도 5번 부부를 너무 간과한 것에 후회를 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나 버렸다.

‘소리 없이 강한 사람들이다... 언젠가 다시 마주칠 수 있겠지. 그나마 3라운드에서라도 실체를 알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후훗.’

영호는 5번 부부인 민석과 지민을 또 다시 만날 것이라는 예감에 그들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대형 스크린에는 치킨 박이 등장을 하였다.

- 하하하.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세 번째 게임 결과 발표를 해야지요?

이제는 모든 참여자가 치킨 박의 말에 집중을 했다. 3라운드 마지막 결과가 그의 입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이었다. 누군가에게는 긴장된 순간이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흥미가 있는 순간이었다.

- 그동안 흥미 있게 게임을 이끌어주신 여러분들 모두 4라운드에 진출 시키고 싶지만... 아쉽게도 규정상 그럴 수도 없고... 실제로 투표 결과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하하하. 그럼 먼저 4라운드 진출하는 부부를 호명해드리죠.

모든 참여자가 치킨 박의 말에 침을 삼켰다. 그리고 치킨 박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 축하드립니다. 최민혁님, 김서영님 4라운드 진출하셨습니다. 하하하.

치킨 박의 입에서 민혁과 서영이 4라운드에 진출했음을 알렸다. 민혁은 그와 동시에 제자리에서 벌떡 뛰며 환호를 했다. 아니, 환호라기보다는 그동안 억눌려왔던 감정들이 대폭발을 하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 씨발. 난 살아남았어. 살아남았다고!”

민혁은 자신의 부부가 탈락 위기에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투표 직전에 기권 규정의 경우를 언급하며 5번 부부를 흔들어 버린 것이 4라운드 진출을 결정지었다고 생각했다. 민혁은 나머지 세 부부가 기권 규정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만든 상황이 매우 뿌듯했다. 그것 때문에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여... 여보... 우리 4라운드 진출했어. 진출했다니까!”

기쁜 민혁이 앉아 있는 서영을 일으켜 세우려고 하지만, 서영은 오로지 수영을 쳐다보고 있었다. 서영 역시 4라운드에 진출한 사실에 안심이 되긴 했지만, 수영 부부와 꼭 함께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직은 기뻐하기 이르다고 생각했다.

- 하하하. 매우 기쁘신가 보군요. 우리 섹스게임은 참여자들에게 이런 기쁨을 주기도 한답니다. 하하하. 민혁님이 환호하시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뿌듯하군요. 하하하. 좋습니다. 두 번째 4라운드 진출 팀을 말씀 드리죠.

민혁과 서영을 제외한 나머지 부부들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제발 자신들의 이름이 불리기를 바라며, 치킨 박의 입에 집중을 했다.

- 축하드립니다. 김민석님, 황지민님 4라운드 진출입니다.

다음 4라운드 진출 팀은 5번 부부였다. 민석과 지민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매우 환한 얼굴과 더불어 미소가 한 가득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본 후 가볍게 포옹을 했다. 물론, 더 이상의 기도는 없었다.

- 하하하. 감사의 기도는 없나 보군요. 좋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숨기는 것, 그것 역시 우리 섹스 게임의 묘미겠지요. 다 보여줄 이유가 없으니... 하하하.

이제 남은 부부는 3번 부부인 명진과 수영, 6번 부부인 영호와 효진이었다. 비교적 영호와 효진은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명진과 수영은 온 몸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어린 부부를 바라보는 서영의 표정도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 이제 두 쌍의 부부만 남았군요. 하하하. 규정상 두 팀이 모두 탈락할 수도 있겠지요? 하하하.

만약 5번 부부가 기권을 하고, 3번 부부와 6번 부부가 서로에게 투표를 했다면, 두 쌍의 부부가 탈락하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었다. 치킨 박은 남은 두 쌍의 부부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다시 입을 열기 시작했다.

- 하하하.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번 투표에서는 기권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두 쌍의 부부가 남았으니... 말을 하지 않으셔도 알겠지요? 한 팀은 살아남고, 다른 한 팀은 루저 제도의 희생양이 되겠습니다. 그럼 최종 결과를 발표해야겠지요?

수영은 극도의 긴장에 다리에 힘이 풀렸다. 당장이라도 쓰러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치킨 박을 통해 최종 결과는 들어야 했다. 수영은 꿋꿋하게 다리에 힘을 주고 쓰러지지 않으려고 했다.

- 한명진님, 이수영님...

치킨 박의 입에서 3번 부부인 명진과 수영의 이름이 불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서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수영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두 팔을 벌려서 수영이를 품에 안았다.

“돼... 됐어... 수영아... 함께 가는 거야.... 수고 했어... 정말....”

수영 역시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었다. 루저가 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다리가 풀렸기 때문이었다. 수영은 완전히 자신의 몸을 서영에게 맡기다시피 했다.

“고... 고마워요... 언니... 믿어줘서...”

힘겹게 수영이 서영에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 모습을 바라보던 치킨 박이 한참이나 웃더니 말을 이어갔다.

- 하하하. 이거 참 머쓱하군요.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데...

수영을 안고 있는 서영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치킨 박의 다음 한 마디에 수영을 안은 채로 서영이 그 자리에서 쓰러져버렸다.

- 다시 말하지요. 하하하. 한명진님, 이수영님 당신들이 탈락입니다. 루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차영호님과 강효진님 축하드립니다. 4라운드 진출입니다.

“아.... 안 돼!”

서영이 쓰러진 채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그 비명은 수영의 가슴을 도려내기 시작했다. 수영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펑펑 쏟아내고 있었다. 상황 파악을 한 명진도 그 자리에 무릎을 꿇은 채, 울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끝났다.
명진과 수영은 이렇게 3라운드에서 탈락이 결정되었다.

- 투표 결과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요. 하하하. 물론, 그 사이에 명님과 수영님은 작별인사라도 하세요.

냉정한 치킨 박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참여자는 오열하고 있는 명진과 수영을 쳐다보았다. 물론, 그 옆에서 서영 역시 무엇이 그리 서러운지 수영을 붙잡고 끊임없이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 3번 부부는 6번 부부에게 투표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자동적으로 남은 5번 부부와 6번 부부가 3번 부부에게 투표를 했겠죠? 6번 부부가 한 표, 3번 부부가 두 표를 받았기에 최종 탈락자는 3번 부부가 되겠습니다. 하하하. 아참, 이번 3라운드 마지막 게임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추행범이 잡혔습니다. 더불어 4라운드 진출하시는 모든 부부는 상금이 2개의 칩과 더불어 추행범을 잡았기에 1개의 칩을 더 드리겠습니다. 하하하. 총 3개의 칩을 상금으로 받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치킨 박은 탈락자인 명진과 수영의 사정을 봐 줄 생각도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컴퍼니 직원들을 통해 루저가 된 명진과 수영을 떼어 놓은 후, 끌고가라는 지시를 내렸다.

“아... 안 돼!”

서영이 끝까지 수영의 몸을 붙잡았지만, 컴퍼니 직원의 힘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서영은 컴퍼니 직원들의 힘에 밀려, 다시 한 번 바닥에 쓰러져야 했다.

“자... 자기야.... 안 돼요. 안 돼.... 요. 한 번 만.... 안 돼....요. 우리가 이렇게 헤어... 질 수 없어요... 제발요... 부탁할게요.”

말을 할 수 있는 수영이 점점 멀어지는 명진을 향해 울부짖었다. 명진 역시 발버둥을 치며 수영에게 달려가려고 하지만, 자신도 끌려가는 상황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우우우... 우우욱.... 우우욱”

명진이 힘겹게 수영을 향해 소리를 질러보지만, 고작 몇 미터 가지 못하고 사라져버렸다.

- 직원들. 나가는 길에 두건 씌우는 거 잊으면 안 돼?

치킨 박이 다시 한 번 컴퍼니 직원에게 잔인한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제대로 작별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명진과 수영은 참여자들의 눈에서 사라져버렸다. 서영은 수영이 끌려간 곳을 향해 계속해서 소리를 내지르지만, 당연히 대답을 할 사람은 없었다.

- 좋습니다. 항상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이지요. 이 또한 인생이 아닐는지... 하하하.

치킨 박의 다시 말을 했지만, 참여자들 중 유일하게 서영만이 관심을 두지 않았다. 물론, 민혁 역시 마음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살 사람은 살아야 했기에 치킨 박의 말에 집중했다.

- 나가시기 전에 각 3개의 칩을 받으시면 됩니다. 하하하. 그리고 통로 끝에 철문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검은 두건을 다시 쓰셔야 하니... 약간의 불편 감수하시길... 다음 4라운드 역시 저희 컴퍼니에서 개별 통보 드리겠습니다. 하하하. 그러면... 이상... 음?

“할... 말 있어요!”

치킨 박이 작별 인사를 하려고 할 때, 서영이 중간에 끼어들었다.

- 아, 김서영님?

“수... 수영이는 어... 어떻게 되는 것이죠?”

서영은 끌려 간 수영이가 걱정이 되었다. 또한 그녀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아니면 최악의 상황으로 죽게 되는 것인지, 너무나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다.

- 하하하. 그 점에 대해서는 본 컴퍼니에서 말해주지 못합니다. 알고 싶으면, 직접 루저가 되어 보시던가... 아니면 우승을 하시던가... 하하하.

치킨 박은 서영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서영은 좌절하지 않고 또 다른 질문을 했다.

“그... 그러면 어떻게 하면... 수영 부부를 다시...”

- 패자부활전 같은 거 생각하시나 본데... 그런 건 없습니다. 루저는 루저가 될 뿐... 하하하.

치킨 박은 단호하게 말을 했다. 그리고 서영은 깊은 좌절감에 빠져야 했다. 수영 부부를 구할 방법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 하하하. 김서영님이 이수영님을 매우 걱정하시는데... 꼭 걱정할 이유는 없답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했지요. 꼭 루저가 된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지요. 때론 루저가 또 다른 위너가 될 수도 있지요. 하하하.

치킨 박의 말을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었기에 서영이 재차 질문을 했다.

“그렇다면... 수영 부부도... 다른 기회가...”

- 더 이상 답변하지 않습니다. 하하하.

지금껏 서영과 치킨 박의 대화를 듣고 있던 민혁이 입을 열었다. 이유가 어찌 됐든, 마음에 걸리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도 질문이 있소.”

- 이번에는 최민혁님이군요. 무슨 질문입니까?

“사실이오?”

- 무엇 말입니까?

“우리의 대화와 행동을 다 지켜봤지 않소? 수영이라는 여자애의 말과 행동이 모두 사실이었냐... 이 말이오.”

민혁은 착잡한 마음에 치킨 박에게 질문을 하는 목소리가 그렇게 크지는 못했다.

- 하하하. 우리 민혁님이 그토록 의심하시더니... 이제 마음에 좀 걸리시나 봅니다?

치킨 박의 말에 민혁의 가슴이 뜨끔 거렸다.

- 대답해드리지요. 하하하. 수영님의 말과 행동은 거짓이 없었답니다. 하하하. 명진님 역시 말을 하지도 못하고, 또한 듣지 못하며, 둘 사이에는 고작 20개월이 된 백혈병이 걸린 딸이 있지요. 또한 저쪽 영호님이 협박도 하셨습니다. 하하하. 참 재밌는 협박이었지요.

치킨 박에게서 진실이 흘러나오자 서영은 민혁을 쏘아보았다. 그리고 민혁은 아내의 원망어린 시선을 느끼며, 숨을 크게 내쉰 후, 말을 했다.

“... 정말... 이오?”

- 저, 치킨 박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하하하.

털썩.

모든 것을 스스로 망쳤다는 생각에 민혁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뒤로 젖힌 후, 스스로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

“씨발... 이런 병신같은 민혁아.... 씨발.... 씨이이이발!”

민혁의 자조섞인 외침이 로비를 울리고 있었고,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영호가 한 마디 내뱉었다.

“지랄하고 자빠졌네.”

말을 마친 영호는 5번 부부인 민석과 지민을 향해 걸어갔다.



@ 47부에서 이어집니다.

- 결과에 대해 아쉬울 분도 있겠지만, 사실 명진과 수영이 탈락하는 것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탈락하는 과정을 어떻게 그릴까 고민을 했었는데... 두 가지 방법이었습니다.

하나는 반전으로 여러분들이 예상하지도 못하게 탈락시킬까? 또 하나는 지금처럼 여러분들이
예상을 하게끔 계속 단서들을 던져주며 탈락시킬까?

결과적으로는 후자를 선택했고 역시나 몇몇 분들은 명진과 수영이 탈락하리라 예상도 하셨죠.

후자의 방법을 선택해서 글도 참 길었습니다.
2라운드가 22부에서 끝났는데, 3라운드 최종 결과는 46부에서 나왔으니 -_-a

명진과 수영의 탈락은 예정되어 있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참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그렇다고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모든 스토리를 다시 생각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이었고,
저 역시 명진과 수영을 꼭 탈락시켜야 하나, 이런 고민도 최근 며칠동안 있었지만, 어쩔 수 없
다고 봅니다.

안타깝지만, 그들을 탈락시키지 않는 이상 다음 이야기가 그려지지 않으니까요.

- 참 힘겨웠던 3라운드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4라운드 게임에 돌입해야 하는데요.
저도 저겠지만, 민혁과 서영이라는 두 주인공도 상당히 심신이 지쳤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할 게임은 해야겠지요.

많은 성원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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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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