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형씨........너무 그리웠어요......넘 보고 싶었어요)
(나도, 주희씨.........당신만한 여자가 없어......그리웠어.)
(.....감당할수가 없어요, 흐흑!)
오래전 한국서 돌아왔을때 주희는 남편이 엘에이에 있고, 그녀도 일을 하던 도중인데도 월차를 내서 나를 공항에 데리러왔다.
여행용 카트를 밀며 약간의 경사각을 오르내릴때 뭔가의 느낌에 고개를 들었고, 난간에 기댄채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여자는 주희였다.
굳이 나오지 말라고 말했지만, 기어코 나를 공항에서 라이드를 해야겠다는 그녀다.
그녀의 그 반가와하는 웃음, 그리고 이내 울음을 터뜨렸던 사실을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느낌상 주희의 실루엣은 공항 안에서도 유난히 튀었다.
아니, 차라리 나와 주희 외에 대합실에 바삐 오가는 승객들과 마중나온 이들은 영화 상의 엑스트라처럼 의미없이 느껴진다.
주희는 공항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가운데서도 내게 달려들었고 이내 그녀의 눈물은 검은색과 파란색이 뒤섞여 파운데이션을 파내고 있었다.
악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차 안에서 기나긴 키스씬을 벌였고 그녀의 젖을 주물르고 치맛속으로 손을 넣었다.
(주희씨, 잠깐 이 근방의 모텔에서 잠깐 쉬었다가면 어떨까?)
(..........잠깐만 있을거죠?)
우리는 바로 공항 근방의 모텔로 직행했고, 서로의 정담을 나누기도 전에 나는 야수처럼 변하여 그녀를 침대 위에 내동댕이치듯 했다.
그리고 그녀의 허벅지를 강제로 벌리자 원피스자락은 힘없이 위로 말려 올라갔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주희의 예쁜 보지와 해후를 했다.
내게 세상 처음으로 만난 보지, 하지만 세상엔 없을 듯한 보지다.
젊지만 미숙하지 않고, 성숙하지만 늙지 않은 유부녀의 보지.
처녀는 아니지만 아이를 낳은 적은 없는 유부녀의 보지.
비례도 균형잡히고, 크지도 않고, 너무 벌어지지도 않은 유부녀의 보지.
정숙하고 젊고, 날 사랑하는 한 아름다운 유부녀의 보지와 해후를 했다.
(아악! 아파요, 갑자기 이렇게 하면........!)
어느 여자도 이렇게 보지가 예쁘질 않았다.
(학학학!..........학학!......으으으)
(아아아으....으으아앙, 아아이~)
폭풍우같은 정사의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주희의 전신을 애무하고 있다.
질내사정 후에는 여자랑 이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영원히 그녀를 내것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동해서일게다.
그녀의 크진 않지만 단단하고 풍만한 가슴, 탄탄하고 탄력있는 허리, 유연한 허벅지, 그 나이 또래의 여자들과 관계도 해보았지만 주희의 몸은 상당히 성숙했다.
성숙했다는 것은 늙었다는 뜻이 아니다.
그녀의 몸의 반응뿐 아니라, 골반, 가슴, 보지는 일정한 경험치가 쌓임으로 인하여 하드웨어조차도 섹스에 알맞게 반응하게 진화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아이낳은 이혼녀와 관계할때도 사실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긴 했다.
하지만 주희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기에 더 젊고 탱탱한 탄력이 유지되는것 같기도 했다.
(여자 많이 만나봤죠? 어땠어요?)
(.........주희만한 여자가 없더라.)
(거짓말........그렇다고 해도 청혼하고 싶은 여자도 없었어요?)
(내겐 주희밖에 없어.......그거 하나 느끼고 공부하고 왔어)
(.....이 바보........자기 일생 생각은 안하고.........저 나쁜 여자에요. 제겐 남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준형씨가 한국서 좋은 여자 발견하게 되지 않게 되길 바랬어요......나도 내 마음 모르겠어요.....준형씨와 만나고 있을 처녀들을 맘속으로 질투하고 있었네요.......)
주희는 내 품 속에서 오래오래 울었다.
엘에이에 도착한 것은 낮12시, 한국시간으론 새벽 다섯시다.
그 모텔에서 깨어난 시각은 오후 다섯시였다. 한국시간으로는 아침 아홉시.
한국갔다가 미국으로 돌아오면 낮에 졸린다고 자버리면 시차적응이 늦어지게 되는데, 나는 여행에서의 긴장과 피로, 정신적인 고민까지 주희를 만나 풀어버렸으니 나도 모르게 깊이 한국시간에 맞추어 잠을 자게 된 것이다.
내 옆자리의 온기는 차갑게 식어 버렸는데 침대 머리맡에는 내가 벗어버린 옷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었고 주희는 온데간데 없었다.
다만 테이블 위에 주희의 레이스가 달린 하얀 팬티 한장이 올려져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주희는 역시 팬티를 입고 오질 않았고, 이것은 일부러 챙겨온 팬티임에 틀림없었다.
그 팬티에는 정액이 묻어 있었다.
아마도 내가 잠든 사이에 주희가 그 팬티를 입고 쪼그려 앉아 힘을 주어서 내 정액을 뽑아내었을까?
그리고 쪽지가 접혀 있다.
[준형씨.....그리웠어요, 미칠만큼. 한달 내내 초조하고 불안했어요.
내가 점점 나쁜 X 되어가는것 같아요. 당신에게나 남편에게나......
당신이 한국간 사이에 저흰 결혼 7주년 여행을 했어요.
하지만 몰입이 되질 않아요.
남편과 해변가를 걸으면서도 당신과 같이 해변가를 거닐던 상상을 했어요.
호텔에선 아예 눈을 감고 당신 품에 안겨 있다고 생각했어요.
눈을 뜨면 내 눈 앞에 있는건 남편이고, 더 이상 사랑도 애정도 느껴지지 않으니깐요.
이젠 감정을 속이면서 살고 싶진 않아요.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보고 저를 생각하는 당신에게 마음이 놓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퍼지고 제가 미워지네요.
일부러 챙겨온 팬티에 뭔가를 남겨드린후, 화장 지우고 샤워를 하고 질세척까지 끝냈어요. 미안해요.
지금 세시에요. 직장은 하루 빠졌고, 집엔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가보아야 해요.
사랑해요, 준형씨]
다시 나는 혼자 되었다.
원래 주희의 계획은 나를 데려와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나를 아파트에 떨궈주고, 여유가 되고 분위기가 되면 잠시의 사랑을 나누고 그녀의 집으로 내려가는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주희는 내가 잠든 사이에 자기 차를 몰고 홀로 내려갈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대신 그녀가 접어 놓은 편지 옆에는 택시를 부르라는듯이 깨끗한 20불짜리 지폐가 두장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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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 지난 어느날, 주희와 함께 애틋하면서도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난 다음날의 아침을 먹고 주희가 나를 위해 모닝커피와 약간의 과자와 같은 입가심거리를 그릇에 담아 내가 앉은 쇼파 옆에 앉는다.
주희의 보름달같이 동그라면서도 적절히 슬림한 히프에는 팬티 선이 돌출되어 있었다.
그녀를 만난지 2년이 가까와지지만 내겐 입으로 먹는것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먹는 것이 더 관심이 있다.
그녀가 가져다 놓은 향긋한 커피향은 이런 날의 아침에 대해 중독을 들이는 기능성 비타민같다.
그녀의 어깨에 손을 가볍게 얹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턱을 잡아 내쪽으로 돌린다.
주희는 수줍은듯 미소를 띄우며 눈을 감았다.
그녀의 입술에는 어젯밤에는 붉은색 루즈가 입혀 있었지만 오늘 아침은 진분홍빛 루즈가 입혀 있다.
붉은색 루즈는 생명력을 부르는 색상이었다면 스트롱핑크의 색상은 섹시함과 귀엽게 여기는 마음을 불러온다.
쪼오옥! 쪽쪽!.....쪼족!
둘다 자리에서 일어난지 한참만에 우리는 입맞춤을 재개했다.
입술을 맞대고 오므렸다 펴는 동작에서 본격적인 프렌치키스로 넘어간다.
주희는 서서히 입술을 동그랗게 벌린다.
그녀의 입술에는 힘이 빠지고 내 혀는 패니스처럼 발기되어 마치 성기를 결합시키듯이 그녀의 입술 안을 헤집는다.
우리 두 남녀 모두 입술을 벌린채로 동등하게 혀를 맞대며 서로의 혀를 공략했다.
주희의 침은 달콤했고 향기로왔고 또 오랫동안 끈쩍끈쩍한 여운이 늘 남는다.
그녀와 처음 만났을때만도 입맞춤을 하며 젖을 만지는걸 싫어했는데, 지금은 전혀 내가 그런 상황에서 젖을 주물르는것에 대해 거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의 원피스 앞부분을 여는 방법에 대해 익숙하지 못해 내 손은 그녀의 허벅지의 치맛자락에 닿았다.
미끈한 주희의 앞허벅지에서 내 손은 옆허벅지로 옮겨가고 점점 더 은밀한 곳으로 올라간다.
읍하아아아........아하......읍
내 손이 자기의 허벅지를 만지고 있지만 여전히 키스 중이라 주희는 숨막히는 탄성을 내뱉는다.
어느덧 그녀의 팬티선에 손이 닿았다.
솔직히 여기서부턴 습관이 안되어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기가 당황스럽긴 했다.
하지만 주희는 살짝 한쪽 궁둥이를 들어 주어서 내가 그녀의 팬티를 벗기는 것을 도와준다.
그 다음엔 익숙한 동작으로 반때쪽 궁둥이를 들어 주면서 그녀의 팬티가 엉덩이 아래로 내려오게끔 하여주었다.
그간 우리의 만남에 주희의 코디가 좀 변한 것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주희의 풀타임 노팬티 상태는 위험하고 비위생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젠 주희, 정확히는 여자의 몸에 대해서 알았기 때문에 여자에게 팬티가 갖는 중요성이 남자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자들도 소변의 잔변이나 정액이 찔끔찔끔 팬티에 묻는다.
그런 남자들과 여자의 경우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더군다나 주희의 보지에서 찔끔찔끔 흘러나온 내 정액이 그녀의 원피스 엉덩이 부분에 묻은채로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갔던 것을 알고는 생각을 고칠수밖에 없었다.
주희는 그때 그 순간을 회고하며 내 정액이 자기의 골반 속과 보지 바깥을 가리지 않고 얼어붙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녀의 남편이 그녀의 원피스에 정액이 묻은 것을 확인했는지는 알길이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보지에서 흘러나온 여러 종류의 국물들이 이리저리 찔끔찔끔 흘러 허벅지와 항문으로 흘러 들어가는 상황, 그것이 단벌 원피스를 얼룩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 것이다.
아무래도 난 노팬티에 패티쉬가 있어서인지, 주희와 의논하여 섹스 전에는 노팬티, 섹스 후에는 팬티와 생리대를 착용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생리대를 차는 이유는 우선 내 정액을 팬티에 묻히지 않기 위해서였고, 혹시라도 그녀의 남편이 빨래통을 보게 되었을때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주희와 코디를 변경한 처음으로 러브타임후 팬티를 착용했던 날만큼은 생리대를 차지 않은대신, 그녀는 다음 번에 나를 만나러 올때 내 정액으로 얼룩진 미색의 팬티를 가져다 주었다.
내 두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액이 패니스를 거쳐 그녀의 질속으로 사정되어 모습을 감춘 뒤에, 그것이 다시 주희의 예쁜 팬티에 걸러져 얼룩으로 변한 것은 그녀와 나 사이의 러브타임의 실제 증거이다.
그녀의 팬티에 내 정액의 흔적을 남긴다는 것은 이미 내 정액 속의 정자들이 그녀의 자궁까지 견학하고 나왔다는 의미.
더군다나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한 예쁜 유부녀의 팬티라는 의미가 더 강렬하다.
또 하나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노팬티 상태의 원피스나 알몸보다는 그녀가 입는 예쁜 팬티 착용 상태의 알몸과 원피스가 더 아름답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팬티를 벗기는 동작도 흥분되었고, 자기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팬티를 벗기도록 요리조리 엉덩이를 돌리고 바꾸어주는 주희가 너무 귀여웠다.
물론 그녀의 남편이 훈련시켜 놓은 결혼 생활 7년의 경험에서 오는 동작이었겠지만.
나는 주희더러 평소에 사랑한다는 말을 부쩍 많이 하게 되었다.
진심이었다.
어느날 어느 순간 헤어질수밖에 없더라도 주희만큼 사랑하는 여자는 없을 것이다.
아무리 지워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의심, 나를 그냥 세컨남으로 갖고 노는 여자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있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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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 1월엔 비가 많이 왔다.
캘리포니아에 비가 내리면 산은 반드시 눈이 온다.
함께 Big Bear산에 1박 일정으로 스키여행을 했다.
Cabin(통나무집)이라는 단독주택식 별장을 1베드룸으로 하나 렌트했다.
스키장을 가는 것이라 그런지 주희는 겨울용 바지를 입고 나왔다.
늘 치마만 입던 그녀지만 바지가 이토록 어울리는지는 처음 알았다.
다들 스케이드 보드를 타고 있었지만 우리 커플은 스틱을 썼다.
주희는 스키에 능숙했지만 엉뚱한 곳에서 실수를 해서 넘어지곤 했다.
스키를 탄 발로 어색한 걸음으로 주희를 일으켜 세우고 안아 올리는데 서로의 자세가 어색한 것을 알고는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깔깔 웃었다.
주희는 그녀의 목을 내 팔에 완전히 의탁한채 하늘을 향해 빨간색 루즈를 바른 입술을 한껏 벌리고는 뭐가 그리 좋은지 까르르 웃었다.
우리의 웃음은 서로의 입에서 나오는 겨울 입김이 순간적이나마 증거물을 만들어준다.
데이트하거나 만날때 우리는 늘 비장하거나 필사적이거나 잔잔한 슬픔과 아픔이 흘렀지만 이때만큼 서로가 통쾌하게 웃어 본적이 없다.
그리고 이때만큼이나 모든 근심을 잊어본적이 없다.
그전에는 섹스타임조차 비장함과 지나치게 진지함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5시만 되어도 캄캄한 어둠이 깔리기에 우리는 그쯤해서 스키 장비를 반납하고 차를 타고 캐빈으로 돌아와야 했다.
샤워실을 쓰는 것은 무조건하고 주희가 서열 1위다.
주희가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데는 족히 한시간은 걸릴 것이다.
나는 캐빈의 벽난로를 켜고 주희가 낮에 미리 씻고 담가둔 쌀을 밥솥에 넣고 켰다.
오늘밤 우리는 열정적인 밤을 보낼 것이지만 내일이면 둘다 허벅지에 기운이 빠진채로 또 언제 만나야할지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뱀처럼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오는 것은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내려가는 길이 더 지루하고 짜증날지도 모른다.
주희는 오늘 낮에 만날때의 스포츠 복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없어졌고, 섹시한 이브닝 가운을 입고 화장을 하고 다시 내 앞에 선다.
“아.....!”
“뭘요, 첨봐요? 가서 샤워나 하세요, 땀냄새 나네?!”
샤워를 마쳤을때 이미 내 앞에는 내 실내복이 잘 정돈되어 있다.
그녀는 내 허락없이 감히(!) 내 짐을 뒤졌음에 틀림없지만, 행복한 구속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날밤은 유달리도 추웠다.
화씨 온도계가 14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는 섭씨로는 영하 10도다.
게다가 아까 저녁 식사를 마무리할 때부터 눈보라가 치고 있다.
주희는 설겆이를 한뒤에 이미 챙겨온 가재도구들을 미리 정리하고 있었다.
우풍이 심한 편이라 우리는 벽난로 앞에 앉아서 달짝지근한 레드와인 한잔씩을 기울였다.
주희는 술기운에 취한듯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입맞춤할때 주희의 입술에선 달짝지근한 와인의 향이 립스틱 냄새보다 더 강하게 풍겨온다.
나는 더 이상 미룰수 없다 생각해서 그전에 충동적으로 몇번 말했던 것을 이번엔 좀더 진지하게 말해야 했다.
“주희....우리 결혼하자. 같이 살자”
“네에.........그렇게 해요. 이제 저도 결심했어요”
주희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그녀도 더 이상 사랑없는 결혼생활은 지속할수 없었지만, 무엇보다도 이중생활이 주는 불편함과 초조함, 그리고 윤리적인 죄책감을 안고 살아갈수가 없었을 것이다.
“내가 그리 풍족하진 않겠지만 주희를 외롭게 하진 않을거야”
“그러리라 느끼고 있어요........”
주희는 모종의 결심을 한 모습으로 비장한 표정이 되었다.
“남편이 영국출장에서 돌아오면 이혼을 요구할거에요. 애정이 오래전부터 고갈되었노라고”
우리는 다시 입술을 맞댔다.
한참을 우리는 옷을 입은채로 벽난로 앞에서 서로의 몸을 기대고 있었다.
바깥에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소리가 들리고 실내로도 가벼운 우풍이 들어오고 있다.
한참을 그리하다 주희를 안아 들고 침실로 들어갔다.
아하하하학!.........학학........
으으으,,,,,,,,,헉헉!
헉! 헉! 헉! 주희, 주희, 사랑해, 사랑해.........너만을......
으아아아이.....아항! 아항! 아항!.......준형씨, 사랑해요....고마와요.......아학! 학!
주희는 열정적으로 반응하며 온 몸으로 내게 협력운동을 했다.
그녀의 보지가 쫄깃쫄깃하게 내 패니스를 조이는 것을 느낄때마다 내 항문의 괄약근마저 이리저리 휘둘리는 느낌이었다.
이제는 제법 내가 주희를 주도할 정도로 성장되어 있었다.
정확히 말한다면 주희와 나는 서로의 몸이 너무나도 잘 맞았다.
객관적으로 주희의 몸매는 나무랄것이 없었지만 정말 나에게 맞춘 몸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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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빅베어에 갔다온지 2달이 지난 3월말이 되었다.
지난 겨울 빅베어에 여행을 갈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남편 대니가 영국에 한달 동안 출장을 가 있었기 대문이다.
그러고보니깐 그녀를 만난지 2년 반이 되었다.
이제 내 나이 36살이고 주희는 33살이다.
내가 34살, 주희가 31살일때 서로 만났다.
나는 30대 후반에 진입했고 주희는 30대 초반의 중심에 있는 나이가 되었다.
내게 어찌했던지 1, 2년 내로 결혼을 해야 하는 나이이며 주희는 더 늦기 전에 아이를 갖던지 아니면 평생 무자녀로 살 각오를 해야할 결단의 싯점이 강제되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동안 그녀와 중장거리 여행을 간 것은 4차례, 그녀의 집에서 러브타임을 가진 것은 1차례, 우리 집에서 같이 잔 것이 15여회, 잠은 자지 않고 우리 집이나 바닷가 모텔에서 짧은 러브타임을 가진 것이 7여회. 대충 그 정도 된다.
주희는 남편에게 이혼을 청구한다 하였지만 그리 신속하게 행동에 옮기진 못하는 것 같았다.
물론 나는 더 이상 주희에게 그녀의 이혼 프로세서를 묻거나 푸쉬하진 않았다.
그야말로 순리대로 풀려야 하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아침 일찍 주희가 우리 집으로 놀러 오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12시가 지나도 주희는 오질 않았고 휴대폰마져 꺼져 있어 아무리 음성 메시지를 남겨도 리턴콜이 없었다.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
초조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대로 기다릴수밖에 없었다.
오후 두시가 되어서야 아예 초조하다는 생각마저 버리게 되던 순간에 내 아파트에 벨이 울린다.
주희였다.
차는 어디다 주차했는지는 모르지만 주희가 어쨌든 찾아왔다는 현실이 중요했다.
“어디 갔었어? 늦으면 늦는다고 말했어야지!”
나는 반가움과 야속한 마음에 주희를 꾸짖었다.
근데 주희의 분위기가 전과는 달랐다.
여전히 아름다운 원피스에 진한 화장을 했지만 마치 촌색시들이 읍내에 친척언니 결혼식때 마실나가듯 덕지덕지 제대로 먹지 못한 억지 화장은 내게 놀라움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얼굴빛은 진분홍색과 창백한 혈색이 교차하며 억지로 한 화장의 색상을 뚫고 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에는 놀라움과 불안감, 공포심에 꽉 찬 가운데 약간의 은은한 만족감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불안과 초조함과 공포심이 뭉친 감정의 변화가 더 강렬해 보였다.
“어서 들어와”
주희는 그전에 우리집에 올때 가져오던 큰 가방도 없이 단지 LV 보스턴백 하나 들고 있을 뿐이었다.
뭔가의 변화가 단단히 일어난듯 했다.
주희는 여전히 일어선채로 내게 뭔가를 말하려 하는듯 했다.
“준형씨이..........저어......”
“응. 근데? 무슨 일있었어?”
주희는 무언가를 말하려는데 망설이고 있었고 난 그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더 답답했다.
“저 늦은 이유.......있어요”
“그래 앉아서 늦은 이유좀 들어보자. 이유가 합당하면 상으로 그 자리에서 키스, 이유가 아니라면 벌로 꾸중좀 듣고 키스....옳지?”
주희는 내 썰렁한 소리에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이지만 어두운 표정으로 바뀐다.
그러면서도 웬지 그녀에겐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한 격렬한 심경변화가 엿보인다.
“저, 오늘 아침에....오늘 아침에 급하게 산부인과에 갈 수밖에 없었어요”
산부인과를 급하게 갔다면 무슨 부인과 질환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아니면 무슨 하혈병같은게 있다는 말인가?
주희는 사실 건강한 여자였기에 그런 것에 대해 더 의구심과 호기심을 가질수밖에 없었다.
“.......아기 가졌어요. 8주에요, 준형씨...........”
나는 골이 띵하는 느낌이 들었다.
8주전이면 빅베어 산에 갔을때의 그때 일이다.
그녀의 남편은 한달 동안 해외출장 중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지난주에 생리가 멈추었거나 입덧을 한 그녀가 급히 산부인과에 오늘 아침에 갔다가 결과가 나오길 기다렸다가 늦은 것임에 틀림없다.
진단 결과는 임신 8주차.....
아아.....주희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주희를 임신시킨 내가 자랑스러웠다.
주희의 허리를 천천히 끌어 당겨 품에 안았다.
2세를 갖는다는 것의 의미가 이토록 뿌듯한 것인지를 알것 같았다.
결혼 8년차의 미출산 유부녀를 임신시켰다는 싸구려 정복감같은 것은 내게 남아 있지 않았다.
그냥 내가 사랑하는 여자 주희가 내 아이를 가졌다는 기쁨, 그것이다.
주희의 표정에 기쁨과 흥분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여전히 불안과 초조함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내 우리에겐 냉정한 현실과 더불어 불확실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주희에게는 남편에게 애정상실을 사유로 이혼을 요구하려 했던 것이, 어이없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이유로 인해 도리어 강제 이혼을 당할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주희의 임신은 서로의 계획에 없었다.
물론 나는 콘돔을 찬적이 없고, 그녀가 피임약을 어찌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고 그것은 그녀의 몫이라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질내사정이라는 것의 의미가 바로 임신해도 상관없다는 의미 아닐까.
어쩌면 유부녀의 질내사정에 쾌감을 느끼고 고집한 것도 내 잠재 의식 속에는 유부녀를 임신시키고 싶어하는 욕구도 숨어 있지 않았겠는가.
주희 입장의 복잡 다단한 생각중, 사랑하는 나, 준형의 아이를 가졌다는 기쁨은 무시못할 것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고초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을게다.
그리고 주희는 그전에 고백했듯이 세차례의 임신중절과 두차례의 자연유산을 경험한바가 있었다.
아이가 뱃속에서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는 불안감도 그녀에겐 또 하나의 불안요소이기도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이런 상황도 우리 편도 아니고 저런 상황도 우리 편이 아닌것 같았다.
(나도, 주희씨.........당신만한 여자가 없어......그리웠어.)
(.....감당할수가 없어요, 흐흑!)
오래전 한국서 돌아왔을때 주희는 남편이 엘에이에 있고, 그녀도 일을 하던 도중인데도 월차를 내서 나를 공항에 데리러왔다.
여행용 카트를 밀며 약간의 경사각을 오르내릴때 뭔가의 느낌에 고개를 들었고, 난간에 기댄채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여자는 주희였다.
굳이 나오지 말라고 말했지만, 기어코 나를 공항에서 라이드를 해야겠다는 그녀다.
그녀의 그 반가와하는 웃음, 그리고 이내 울음을 터뜨렸던 사실을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느낌상 주희의 실루엣은 공항 안에서도 유난히 튀었다.
아니, 차라리 나와 주희 외에 대합실에 바삐 오가는 승객들과 마중나온 이들은 영화 상의 엑스트라처럼 의미없이 느껴진다.
주희는 공항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가운데서도 내게 달려들었고 이내 그녀의 눈물은 검은색과 파란색이 뒤섞여 파운데이션을 파내고 있었다.
악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차 안에서 기나긴 키스씬을 벌였고 그녀의 젖을 주물르고 치맛속으로 손을 넣었다.
(주희씨, 잠깐 이 근방의 모텔에서 잠깐 쉬었다가면 어떨까?)
(..........잠깐만 있을거죠?)
우리는 바로 공항 근방의 모텔로 직행했고, 서로의 정담을 나누기도 전에 나는 야수처럼 변하여 그녀를 침대 위에 내동댕이치듯 했다.
그리고 그녀의 허벅지를 강제로 벌리자 원피스자락은 힘없이 위로 말려 올라갔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주희의 예쁜 보지와 해후를 했다.
내게 세상 처음으로 만난 보지, 하지만 세상엔 없을 듯한 보지다.
젊지만 미숙하지 않고, 성숙하지만 늙지 않은 유부녀의 보지.
처녀는 아니지만 아이를 낳은 적은 없는 유부녀의 보지.
비례도 균형잡히고, 크지도 않고, 너무 벌어지지도 않은 유부녀의 보지.
정숙하고 젊고, 날 사랑하는 한 아름다운 유부녀의 보지와 해후를 했다.
(아악! 아파요, 갑자기 이렇게 하면........!)
어느 여자도 이렇게 보지가 예쁘질 않았다.
(학학학!..........학학!......으으으)
(아아아으....으으아앙, 아아이~)
폭풍우같은 정사의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주희의 전신을 애무하고 있다.
질내사정 후에는 여자랑 이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영원히 그녀를 내것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동해서일게다.
그녀의 크진 않지만 단단하고 풍만한 가슴, 탄탄하고 탄력있는 허리, 유연한 허벅지, 그 나이 또래의 여자들과 관계도 해보았지만 주희의 몸은 상당히 성숙했다.
성숙했다는 것은 늙었다는 뜻이 아니다.
그녀의 몸의 반응뿐 아니라, 골반, 가슴, 보지는 일정한 경험치가 쌓임으로 인하여 하드웨어조차도 섹스에 알맞게 반응하게 진화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아이낳은 이혼녀와 관계할때도 사실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긴 했다.
하지만 주희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기에 더 젊고 탱탱한 탄력이 유지되는것 같기도 했다.
(여자 많이 만나봤죠? 어땠어요?)
(.........주희만한 여자가 없더라.)
(거짓말........그렇다고 해도 청혼하고 싶은 여자도 없었어요?)
(내겐 주희밖에 없어.......그거 하나 느끼고 공부하고 왔어)
(.....이 바보........자기 일생 생각은 안하고.........저 나쁜 여자에요. 제겐 남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준형씨가 한국서 좋은 여자 발견하게 되지 않게 되길 바랬어요......나도 내 마음 모르겠어요.....준형씨와 만나고 있을 처녀들을 맘속으로 질투하고 있었네요.......)
주희는 내 품 속에서 오래오래 울었다.
엘에이에 도착한 것은 낮12시, 한국시간으론 새벽 다섯시다.
그 모텔에서 깨어난 시각은 오후 다섯시였다. 한국시간으로는 아침 아홉시.
한국갔다가 미국으로 돌아오면 낮에 졸린다고 자버리면 시차적응이 늦어지게 되는데, 나는 여행에서의 긴장과 피로, 정신적인 고민까지 주희를 만나 풀어버렸으니 나도 모르게 깊이 한국시간에 맞추어 잠을 자게 된 것이다.
내 옆자리의 온기는 차갑게 식어 버렸는데 침대 머리맡에는 내가 벗어버린 옷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었고 주희는 온데간데 없었다.
다만 테이블 위에 주희의 레이스가 달린 하얀 팬티 한장이 올려져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주희는 역시 팬티를 입고 오질 않았고, 이것은 일부러 챙겨온 팬티임에 틀림없었다.
그 팬티에는 정액이 묻어 있었다.
아마도 내가 잠든 사이에 주희가 그 팬티를 입고 쪼그려 앉아 힘을 주어서 내 정액을 뽑아내었을까?
그리고 쪽지가 접혀 있다.
[준형씨.....그리웠어요, 미칠만큼. 한달 내내 초조하고 불안했어요.
내가 점점 나쁜 X 되어가는것 같아요. 당신에게나 남편에게나......
당신이 한국간 사이에 저흰 결혼 7주년 여행을 했어요.
하지만 몰입이 되질 않아요.
남편과 해변가를 걸으면서도 당신과 같이 해변가를 거닐던 상상을 했어요.
호텔에선 아예 눈을 감고 당신 품에 안겨 있다고 생각했어요.
눈을 뜨면 내 눈 앞에 있는건 남편이고, 더 이상 사랑도 애정도 느껴지지 않으니깐요.
이젠 감정을 속이면서 살고 싶진 않아요.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보고 저를 생각하는 당신에게 마음이 놓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퍼지고 제가 미워지네요.
일부러 챙겨온 팬티에 뭔가를 남겨드린후, 화장 지우고 샤워를 하고 질세척까지 끝냈어요. 미안해요.
지금 세시에요. 직장은 하루 빠졌고, 집엔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가보아야 해요.
사랑해요, 준형씨]
다시 나는 혼자 되었다.
원래 주희의 계획은 나를 데려와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나를 아파트에 떨궈주고, 여유가 되고 분위기가 되면 잠시의 사랑을 나누고 그녀의 집으로 내려가는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주희는 내가 잠든 사이에 자기 차를 몰고 홀로 내려갈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대신 그녀가 접어 놓은 편지 옆에는 택시를 부르라는듯이 깨끗한 20불짜리 지폐가 두장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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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 지난 어느날, 주희와 함께 애틋하면서도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난 다음날의 아침을 먹고 주희가 나를 위해 모닝커피와 약간의 과자와 같은 입가심거리를 그릇에 담아 내가 앉은 쇼파 옆에 앉는다.
주희의 보름달같이 동그라면서도 적절히 슬림한 히프에는 팬티 선이 돌출되어 있었다.
그녀를 만난지 2년이 가까와지지만 내겐 입으로 먹는것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먹는 것이 더 관심이 있다.
그녀가 가져다 놓은 향긋한 커피향은 이런 날의 아침에 대해 중독을 들이는 기능성 비타민같다.
그녀의 어깨에 손을 가볍게 얹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턱을 잡아 내쪽으로 돌린다.
주희는 수줍은듯 미소를 띄우며 눈을 감았다.
그녀의 입술에는 어젯밤에는 붉은색 루즈가 입혀 있었지만 오늘 아침은 진분홍빛 루즈가 입혀 있다.
붉은색 루즈는 생명력을 부르는 색상이었다면 스트롱핑크의 색상은 섹시함과 귀엽게 여기는 마음을 불러온다.
쪼오옥! 쪽쪽!.....쪼족!
둘다 자리에서 일어난지 한참만에 우리는 입맞춤을 재개했다.
입술을 맞대고 오므렸다 펴는 동작에서 본격적인 프렌치키스로 넘어간다.
주희는 서서히 입술을 동그랗게 벌린다.
그녀의 입술에는 힘이 빠지고 내 혀는 패니스처럼 발기되어 마치 성기를 결합시키듯이 그녀의 입술 안을 헤집는다.
우리 두 남녀 모두 입술을 벌린채로 동등하게 혀를 맞대며 서로의 혀를 공략했다.
주희의 침은 달콤했고 향기로왔고 또 오랫동안 끈쩍끈쩍한 여운이 늘 남는다.
그녀와 처음 만났을때만도 입맞춤을 하며 젖을 만지는걸 싫어했는데, 지금은 전혀 내가 그런 상황에서 젖을 주물르는것에 대해 거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의 원피스 앞부분을 여는 방법에 대해 익숙하지 못해 내 손은 그녀의 허벅지의 치맛자락에 닿았다.
미끈한 주희의 앞허벅지에서 내 손은 옆허벅지로 옮겨가고 점점 더 은밀한 곳으로 올라간다.
읍하아아아........아하......읍
내 손이 자기의 허벅지를 만지고 있지만 여전히 키스 중이라 주희는 숨막히는 탄성을 내뱉는다.
어느덧 그녀의 팬티선에 손이 닿았다.
솔직히 여기서부턴 습관이 안되어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기가 당황스럽긴 했다.
하지만 주희는 살짝 한쪽 궁둥이를 들어 주어서 내가 그녀의 팬티를 벗기는 것을 도와준다.
그 다음엔 익숙한 동작으로 반때쪽 궁둥이를 들어 주면서 그녀의 팬티가 엉덩이 아래로 내려오게끔 하여주었다.
그간 우리의 만남에 주희의 코디가 좀 변한 것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주희의 풀타임 노팬티 상태는 위험하고 비위생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젠 주희, 정확히는 여자의 몸에 대해서 알았기 때문에 여자에게 팬티가 갖는 중요성이 남자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자들도 소변의 잔변이나 정액이 찔끔찔끔 팬티에 묻는다.
그런 남자들과 여자의 경우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더군다나 주희의 보지에서 찔끔찔끔 흘러나온 내 정액이 그녀의 원피스 엉덩이 부분에 묻은채로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갔던 것을 알고는 생각을 고칠수밖에 없었다.
주희는 그때 그 순간을 회고하며 내 정액이 자기의 골반 속과 보지 바깥을 가리지 않고 얼어붙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녀의 남편이 그녀의 원피스에 정액이 묻은 것을 확인했는지는 알길이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보지에서 흘러나온 여러 종류의 국물들이 이리저리 찔끔찔끔 흘러 허벅지와 항문으로 흘러 들어가는 상황, 그것이 단벌 원피스를 얼룩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 것이다.
아무래도 난 노팬티에 패티쉬가 있어서인지, 주희와 의논하여 섹스 전에는 노팬티, 섹스 후에는 팬티와 생리대를 착용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생리대를 차는 이유는 우선 내 정액을 팬티에 묻히지 않기 위해서였고, 혹시라도 그녀의 남편이 빨래통을 보게 되었을때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주희와 코디를 변경한 처음으로 러브타임후 팬티를 착용했던 날만큼은 생리대를 차지 않은대신, 그녀는 다음 번에 나를 만나러 올때 내 정액으로 얼룩진 미색의 팬티를 가져다 주었다.
내 두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액이 패니스를 거쳐 그녀의 질속으로 사정되어 모습을 감춘 뒤에, 그것이 다시 주희의 예쁜 팬티에 걸러져 얼룩으로 변한 것은 그녀와 나 사이의 러브타임의 실제 증거이다.
그녀의 팬티에 내 정액의 흔적을 남긴다는 것은 이미 내 정액 속의 정자들이 그녀의 자궁까지 견학하고 나왔다는 의미.
더군다나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한 예쁜 유부녀의 팬티라는 의미가 더 강렬하다.
또 하나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노팬티 상태의 원피스나 알몸보다는 그녀가 입는 예쁜 팬티 착용 상태의 알몸과 원피스가 더 아름답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팬티를 벗기는 동작도 흥분되었고, 자기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팬티를 벗기도록 요리조리 엉덩이를 돌리고 바꾸어주는 주희가 너무 귀여웠다.
물론 그녀의 남편이 훈련시켜 놓은 결혼 생활 7년의 경험에서 오는 동작이었겠지만.
나는 주희더러 평소에 사랑한다는 말을 부쩍 많이 하게 되었다.
진심이었다.
어느날 어느 순간 헤어질수밖에 없더라도 주희만큼 사랑하는 여자는 없을 것이다.
아무리 지워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의심, 나를 그냥 세컨남으로 갖고 노는 여자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있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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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 1월엔 비가 많이 왔다.
캘리포니아에 비가 내리면 산은 반드시 눈이 온다.
함께 Big Bear산에 1박 일정으로 스키여행을 했다.
Cabin(통나무집)이라는 단독주택식 별장을 1베드룸으로 하나 렌트했다.
스키장을 가는 것이라 그런지 주희는 겨울용 바지를 입고 나왔다.
늘 치마만 입던 그녀지만 바지가 이토록 어울리는지는 처음 알았다.
다들 스케이드 보드를 타고 있었지만 우리 커플은 스틱을 썼다.
주희는 스키에 능숙했지만 엉뚱한 곳에서 실수를 해서 넘어지곤 했다.
스키를 탄 발로 어색한 걸음으로 주희를 일으켜 세우고 안아 올리는데 서로의 자세가 어색한 것을 알고는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깔깔 웃었다.
주희는 그녀의 목을 내 팔에 완전히 의탁한채 하늘을 향해 빨간색 루즈를 바른 입술을 한껏 벌리고는 뭐가 그리 좋은지 까르르 웃었다.
우리의 웃음은 서로의 입에서 나오는 겨울 입김이 순간적이나마 증거물을 만들어준다.
데이트하거나 만날때 우리는 늘 비장하거나 필사적이거나 잔잔한 슬픔과 아픔이 흘렀지만 이때만큼 서로가 통쾌하게 웃어 본적이 없다.
그리고 이때만큼이나 모든 근심을 잊어본적이 없다.
그전에는 섹스타임조차 비장함과 지나치게 진지함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5시만 되어도 캄캄한 어둠이 깔리기에 우리는 그쯤해서 스키 장비를 반납하고 차를 타고 캐빈으로 돌아와야 했다.
샤워실을 쓰는 것은 무조건하고 주희가 서열 1위다.
주희가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데는 족히 한시간은 걸릴 것이다.
나는 캐빈의 벽난로를 켜고 주희가 낮에 미리 씻고 담가둔 쌀을 밥솥에 넣고 켰다.
오늘밤 우리는 열정적인 밤을 보낼 것이지만 내일이면 둘다 허벅지에 기운이 빠진채로 또 언제 만나야할지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뱀처럼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오는 것은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내려가는 길이 더 지루하고 짜증날지도 모른다.
주희는 오늘 낮에 만날때의 스포츠 복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없어졌고, 섹시한 이브닝 가운을 입고 화장을 하고 다시 내 앞에 선다.
“아.....!”
“뭘요, 첨봐요? 가서 샤워나 하세요, 땀냄새 나네?!”
샤워를 마쳤을때 이미 내 앞에는 내 실내복이 잘 정돈되어 있다.
그녀는 내 허락없이 감히(!) 내 짐을 뒤졌음에 틀림없지만, 행복한 구속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날밤은 유달리도 추웠다.
화씨 온도계가 14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는 섭씨로는 영하 10도다.
게다가 아까 저녁 식사를 마무리할 때부터 눈보라가 치고 있다.
주희는 설겆이를 한뒤에 이미 챙겨온 가재도구들을 미리 정리하고 있었다.
우풍이 심한 편이라 우리는 벽난로 앞에 앉아서 달짝지근한 레드와인 한잔씩을 기울였다.
주희는 술기운에 취한듯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입맞춤할때 주희의 입술에선 달짝지근한 와인의 향이 립스틱 냄새보다 더 강하게 풍겨온다.
나는 더 이상 미룰수 없다 생각해서 그전에 충동적으로 몇번 말했던 것을 이번엔 좀더 진지하게 말해야 했다.
“주희....우리 결혼하자. 같이 살자”
“네에.........그렇게 해요. 이제 저도 결심했어요”
주희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그녀도 더 이상 사랑없는 결혼생활은 지속할수 없었지만, 무엇보다도 이중생활이 주는 불편함과 초조함, 그리고 윤리적인 죄책감을 안고 살아갈수가 없었을 것이다.
“내가 그리 풍족하진 않겠지만 주희를 외롭게 하진 않을거야”
“그러리라 느끼고 있어요........”
주희는 모종의 결심을 한 모습으로 비장한 표정이 되었다.
“남편이 영국출장에서 돌아오면 이혼을 요구할거에요. 애정이 오래전부터 고갈되었노라고”
우리는 다시 입술을 맞댔다.
한참을 우리는 옷을 입은채로 벽난로 앞에서 서로의 몸을 기대고 있었다.
바깥에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소리가 들리고 실내로도 가벼운 우풍이 들어오고 있다.
한참을 그리하다 주희를 안아 들고 침실로 들어갔다.
아하하하학!.........학학........
으으으,,,,,,,,,헉헉!
헉! 헉! 헉! 주희, 주희, 사랑해, 사랑해.........너만을......
으아아아이.....아항! 아항! 아항!.......준형씨, 사랑해요....고마와요.......아학! 학!
주희는 열정적으로 반응하며 온 몸으로 내게 협력운동을 했다.
그녀의 보지가 쫄깃쫄깃하게 내 패니스를 조이는 것을 느낄때마다 내 항문의 괄약근마저 이리저리 휘둘리는 느낌이었다.
이제는 제법 내가 주희를 주도할 정도로 성장되어 있었다.
정확히 말한다면 주희와 나는 서로의 몸이 너무나도 잘 맞았다.
객관적으로 주희의 몸매는 나무랄것이 없었지만 정말 나에게 맞춘 몸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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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빅베어에 갔다온지 2달이 지난 3월말이 되었다.
지난 겨울 빅베어에 여행을 갈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남편 대니가 영국에 한달 동안 출장을 가 있었기 대문이다.
그러고보니깐 그녀를 만난지 2년 반이 되었다.
이제 내 나이 36살이고 주희는 33살이다.
내가 34살, 주희가 31살일때 서로 만났다.
나는 30대 후반에 진입했고 주희는 30대 초반의 중심에 있는 나이가 되었다.
내게 어찌했던지 1, 2년 내로 결혼을 해야 하는 나이이며 주희는 더 늦기 전에 아이를 갖던지 아니면 평생 무자녀로 살 각오를 해야할 결단의 싯점이 강제되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동안 그녀와 중장거리 여행을 간 것은 4차례, 그녀의 집에서 러브타임을 가진 것은 1차례, 우리 집에서 같이 잔 것이 15여회, 잠은 자지 않고 우리 집이나 바닷가 모텔에서 짧은 러브타임을 가진 것이 7여회. 대충 그 정도 된다.
주희는 남편에게 이혼을 청구한다 하였지만 그리 신속하게 행동에 옮기진 못하는 것 같았다.
물론 나는 더 이상 주희에게 그녀의 이혼 프로세서를 묻거나 푸쉬하진 않았다.
그야말로 순리대로 풀려야 하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아침 일찍 주희가 우리 집으로 놀러 오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12시가 지나도 주희는 오질 않았고 휴대폰마져 꺼져 있어 아무리 음성 메시지를 남겨도 리턴콜이 없었다.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
초조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대로 기다릴수밖에 없었다.
오후 두시가 되어서야 아예 초조하다는 생각마저 버리게 되던 순간에 내 아파트에 벨이 울린다.
주희였다.
차는 어디다 주차했는지는 모르지만 주희가 어쨌든 찾아왔다는 현실이 중요했다.
“어디 갔었어? 늦으면 늦는다고 말했어야지!”
나는 반가움과 야속한 마음에 주희를 꾸짖었다.
근데 주희의 분위기가 전과는 달랐다.
여전히 아름다운 원피스에 진한 화장을 했지만 마치 촌색시들이 읍내에 친척언니 결혼식때 마실나가듯 덕지덕지 제대로 먹지 못한 억지 화장은 내게 놀라움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얼굴빛은 진분홍색과 창백한 혈색이 교차하며 억지로 한 화장의 색상을 뚫고 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에는 놀라움과 불안감, 공포심에 꽉 찬 가운데 약간의 은은한 만족감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불안과 초조함과 공포심이 뭉친 감정의 변화가 더 강렬해 보였다.
“어서 들어와”
주희는 그전에 우리집에 올때 가져오던 큰 가방도 없이 단지 LV 보스턴백 하나 들고 있을 뿐이었다.
뭔가의 변화가 단단히 일어난듯 했다.
주희는 여전히 일어선채로 내게 뭔가를 말하려 하는듯 했다.
“준형씨이..........저어......”
“응. 근데? 무슨 일있었어?”
주희는 무언가를 말하려는데 망설이고 있었고 난 그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더 답답했다.
“저 늦은 이유.......있어요”
“그래 앉아서 늦은 이유좀 들어보자. 이유가 합당하면 상으로 그 자리에서 키스, 이유가 아니라면 벌로 꾸중좀 듣고 키스....옳지?”
주희는 내 썰렁한 소리에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이지만 어두운 표정으로 바뀐다.
그러면서도 웬지 그녀에겐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한 격렬한 심경변화가 엿보인다.
“저, 오늘 아침에....오늘 아침에 급하게 산부인과에 갈 수밖에 없었어요”
산부인과를 급하게 갔다면 무슨 부인과 질환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아니면 무슨 하혈병같은게 있다는 말인가?
주희는 사실 건강한 여자였기에 그런 것에 대해 더 의구심과 호기심을 가질수밖에 없었다.
“.......아기 가졌어요. 8주에요, 준형씨...........”
나는 골이 띵하는 느낌이 들었다.
8주전이면 빅베어 산에 갔을때의 그때 일이다.
그녀의 남편은 한달 동안 해외출장 중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지난주에 생리가 멈추었거나 입덧을 한 그녀가 급히 산부인과에 오늘 아침에 갔다가 결과가 나오길 기다렸다가 늦은 것임에 틀림없다.
진단 결과는 임신 8주차.....
아아.....주희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주희를 임신시킨 내가 자랑스러웠다.
주희의 허리를 천천히 끌어 당겨 품에 안았다.
2세를 갖는다는 것의 의미가 이토록 뿌듯한 것인지를 알것 같았다.
결혼 8년차의 미출산 유부녀를 임신시켰다는 싸구려 정복감같은 것은 내게 남아 있지 않았다.
그냥 내가 사랑하는 여자 주희가 내 아이를 가졌다는 기쁨, 그것이다.
주희의 표정에 기쁨과 흥분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여전히 불안과 초조함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내 우리에겐 냉정한 현실과 더불어 불확실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주희에게는 남편에게 애정상실을 사유로 이혼을 요구하려 했던 것이, 어이없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이유로 인해 도리어 강제 이혼을 당할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주희의 임신은 서로의 계획에 없었다.
물론 나는 콘돔을 찬적이 없고, 그녀가 피임약을 어찌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고 그것은 그녀의 몫이라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질내사정이라는 것의 의미가 바로 임신해도 상관없다는 의미 아닐까.
어쩌면 유부녀의 질내사정에 쾌감을 느끼고 고집한 것도 내 잠재 의식 속에는 유부녀를 임신시키고 싶어하는 욕구도 숨어 있지 않았겠는가.
주희 입장의 복잡 다단한 생각중, 사랑하는 나, 준형의 아이를 가졌다는 기쁨은 무시못할 것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고초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을게다.
그리고 주희는 그전에 고백했듯이 세차례의 임신중절과 두차례의 자연유산을 경험한바가 있었다.
아이가 뱃속에서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는 불안감도 그녀에겐 또 하나의 불안요소이기도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이런 상황도 우리 편도 아니고 저런 상황도 우리 편이 아닌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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