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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생의 로망은 역시 친구 엄마 - 27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0:05 2,409회 0건


27





“야아 좋다 역시...”
“바다를 보니까 속이 뻥 뚫리네 히잇~”
“그렇죠? 나두 그래요.
얼마나 오랜만에 바다를 보는지”
“호호 그래? 나도 마찬가지야”
“근데~ 누나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하는데.. 배고프지 않아요?”
“그건 내 배가 아닌데 ㅎㅎ 난 아직 그저 그래”


인적이 드문 서해안 바닷가.
드넓은 바다의 탁 트인 시원한 풍경이
두 사람의 마음도 개운하게 씻어내려주는 기분.
해방감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아.
설레는 이 기분 어떻게 말해야 좋을까..
좋아하는 남자와 함께하는 여자의 가슴은 두근 두근 설레인다.


"회 먹으러 갈까~"
"그러죠"
"응.."


현준은 잠시 영애의 손목을 쥐며 걸음을 제지하려다 멈췄다.
영애가 앞장서 걷는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피식 웃으며
귀엽게 흥얼거리는 누나의 뒤를 따라간다.


배를 두둑이 채우고 시원한 아이스 바를 반으로 쪼개어 나눠먹는 둘.
아까 차를 타고 오는 동안 초조해보이는 얼굴을 애써 숨기던 그녀.
지금은 한결 편안하고 밝은 얼굴이 되었다.
슬그머니, 용기 내어 물어보고 싶어진다.


"히히 맛있다. 아직도 쌍쌍바를 파는 데가 있을 줄이야"
"이거 언제부터 나오던 거예요?"
"음~ 내가 어릴때니까 80년대 초쯤이겠다. 추억이 있는 아이스크림이야"
"그렇게 오래 되었다구요.. 신기하네"
"ㅎㅎ 어린 마음에 그당시 먹을 때도 뿌듯하고 즐거웠어"
"돈은 똑같이 냈는데 두배로 먹는~ 그 기분이라서?"
"맞아~ 후후후... 그런 즐거움이 있었지"


"그런데 누나.."
"응"
"오늘 말이예요"
"응 말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아니 뭐..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고..
이제 기분도 좀 푸근해졌으니까 아까 그 얘기해보세요"
"아하~~ 그래..."


스리슬쩍 현준이 멍석을 깔아주니
영애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


짹짹-
상쾌한 아침 기운에 눈이 절로 떠진다.
잠결에 눈을 부비며 일어나는 여인.
기지개를 켜고 하품하느라 몸을 이리저리 부빈다.


"후.. 몇시지? 얼마나 잤을까"


알람은 아까 진작 울리고 남편이 알아서 꺼놓은 듯하다.
어제 힘 좀 써서 많이 피곤했을텐데 용케 일찍 일어났네..
피식-
고마운 남편 생각에 미소를 짓는다.


잠에서 깨어난 영애는 기분이 묘했다.
어제 저녁은 마치 달콤한 꿈을 꾸고난 느낌.
도리도리~
어제 그 시간들이 실감이 나지 않아 볼도 꼬집고 손을 쫘악 쥐었다 펴보기도 한다.
정말 꿈이라도 꾸었던 걸까.


의외로 몸은 가뿐하다.
가볍게 몸을 일으킨 뒤, 향이 좋은 드립 커피를 내왔다.
화장대 서랍의 핸드폰도 챙기고 편안하게 침대 머리맡에 등을 기댄다.
얘는 부지런하기도 하지.
아침 일찍 현준의 연락이 와 있다.
그러고 보니 벌써 10시구나... 세상 모르고 잤네.


[잘 잤어요? 도저히 잠이 안와서 뜬눈으로 누워있었네요.
긴장되서 어쩔수 없나봐요. 누나는 잘 주무셨는지 궁금합니다]


뭐야 이런 딱딱한 문체는..
풉~
현준의 녹록치 않을 몸 상태가 얼추 짐작이 갔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잔을 홀짝이다보니
뜨거웠던 남편의 체취와 흔적이 아직 몸에 남아있는 것 같다.
조그맣게 웃음이 터진다.


상기했다시피 그는 성욕이 강하지 않지만 한번 발동이 걸리면 사람이 달라지곤 했다.
어떻게 그 거대한 해일같은 에너지를 감추고 지냈는지...
남편에 대한 생각을 다시 떠올리니 깨알같은 미소가 번진다.
잔잔하게 입가에 퍼지는 웃음도 잠시.
오늘 있을 스케줄을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정면돌파해야지.
우울하다는 생각한다고 뭐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기분 전환겸 오디오로 mp3 음악을 듣는다.
다비치의 감성적인 멜로디가 아침의 기분을 달래준다.
콧노래를 가볍게 흥얼거리며 따라부르는 그녀..
한창 더운 6월중순의 날씨.
곧 장마가 다가올텐데 여전히 후텁지근하고 비올 기미가 안보인다.


통풍이 잘되는 천연섬유재질의 핑크 잠옷.
팔과 다리의 뽀얀 속살이 햇볕을 받아 아름답게 빛난다.
뜨듯 미지근한 온수에 개운하게 샤워를 하니 기분이 한층 밝아졌다.


아침 준비를 끝내고 앞치마를 두른채 아직 꿈나라를 헤멜 아이를 깨우러 간다.
둘다 격주로 주 5일수업인데 선우는 수업이 있고
지우만 흠냐 흠냐 침 흘리며 곤히 자고 있다.


“아들~ 밥 먹어!”
“우음... 뭐야 토요일인데..”
“돼지갈비찜 해놨어. 너 좋아하는대로 매콤하게 했다~ 언능 나와”
“쳇 왠일이야. 아침부터 내 기분을 맞춰주구”
“후후, 늦게 나오면 다 먹고 없을지 몰라?”


모처럼 늦잠 자는데 일찍 깨웠다고 궁시렁 궁시렁 말이 많다.
그래도 이쁜 엄마가 차려준 음식냄새에 자극받고 코를 킁킁거리며 나온다.
식탁에 앉아 수저를 들기 전에 문득, 식탁 아래를 훑는 아들.


"너 뭘 보냐? ㅎㅎ"
"...... 아냐.
반바지 입었네~"
"응~ 더우니까. 시원하게 입었어. 이뻐?"
"뭐가 이뻐.. 잠옷도 아니고 이상하다"
"바보야. 잠옷은 샤워하고 갈아입은 거지"
"아 그랬어? 아침에 부지런하네.."
"샤워 안한거 같다고 말하는 뉘앙스군 -.-"
"푸하~ 그런 뜻은 아니야.. 훗 열내지마"


자잘한 반찬투정을 부리는 귀여운 녀석.
이런저런 오랜만의 아들 근황을 물으며 입맞을 애써 맞춰준다.
아침부터 뭐 그리 궁금한게 많냐고 또 말이 많은 지우.
챙겨줘도 불평이네.
티격태격 늘 모자간에 사이가 좋다.


설거지하는 엄마의 뒷모습을 심상치 않은 눈빛으로 저그시 바라보는 아들.
하얀 톤의 밝은 핫팬츠가 무릎보다 두어뼘 짧아 보인다.
엄마가 즐겨입는 스타일이지만 오늘따라 유독 시선이 갔다.


햐...
우리 엄마지만 다리가 진짜 이쁘구나.
늘씬하고 군더더기 없이 쭉 뻗은 각선미가 일품이며
탄탄하게 볼륨잡힌 허벅지의 탐스러움이 대단하다..
엉큼한 녀석.. 들키지 않게 조용히 숨죽이며 뒷태를 훔쳐보는데
엄마의 어여쁜 각선미에 넋을 놓아 버린다.


“있잖아 지우야”
“으.. 응???”
“뭘 그렇게 놀래니? 엄마가 할 얘기가 있어서..”
“아냐 놀라긴! 뭘... 할 말이 뭔데”


전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얼떨결에 저질러 버린 일.
무의식중에 나도 모르게 그랬다고 치기에는 제법 큰 사건 같았는데..
지우는 (당연하지만) 아직도 그때의 야릇한 흥분감을 기억하고 있다.
여전히 조신한 몸가짐의 사랑스러운 어머니지만
요즘 들어 부쩍 친구놈 말대로 요염함이 두드러진다.
꿀꺽...
잠시 이상한 생각에 잠겨 있다가 엄마의 이야기를 듣는데
말하는 영애의 얼굴이 왠지 안절부절 못하는 느낌이다.



“..... 여행을 간다고, 아줌마랑?”
“응. 지난주에 그랬지. 아마 이번 주중이나 금 토 쯤에 갈 것 같다고”
“이틀?”
“아니 하루. 오늘 유미랑 내려가면 내일 점심쯤 올거야”
“헤에.. 아빠는 뭐래”
“별 말씀 없으셨어. 유미 아줌마가 얘길 잘 해뒀지”
“그럼 나는 상관 없네. 몇시에 나갈건데?”


여느 대화와 매한가지로 지우의 반응은 평소대로다.
도리어 어렵게 이야기를 꺼낸 영애가 몰래 안도할 정도로.
그럴 만하다.
늘 가족과 함께가 아니면, 단신으로 여행가는 일이 일절 없는 엄마니까.
조마조마 두근거림이 지나가고 영애의 마음도 편해졌다.
정말 이렇게 추궁이나 별다른 소리도 않는거야?


까짓거 뭐라 잔소리를 해도 엄마의 권위 차원에서 찍어 누르면 그만이다.
그렇기는 해도, 너무 아무 일 없다는 반응을 보이니 되려 김이 빠진다.
엄마의 사생활에 관심이 없는 건지.. 걱정은 하는 건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하자.
작은 아들에게는 꼼꼼하게 작은 편지를 써서 책상에 놓아 둔다.


‘샹... 미치겠네. 자꾸 이상한 생각나고..’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앉아있는 지우.
무관심해하는 척, 대수롭지 않게 엄마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 조금 전 이야기를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던 것은 아들 쪽이었다.
유난히 뽀얀 살결에 화사하니 이뻐 보이는 엄마의 얼굴과
길쭉하고 멋진 팔 다리를 무의식중에 보고 있으니까...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는게 어서 방으로 도망치고 싶었다.


여름도 되고 하니까 더워서 머릿속에서 별 지랄을 다 하는 거야.
그런 거쥐...
후우~ 창문을 드륵 열고 숨 호흡을 들이쉰다.
어디로 간다고, 전주?
여행은 갑자기... 핫핫~
대개 누굴 만나도 항상 당일에 집에 돌아오던 사람인데..
깐깐한 모범생 타입의 엄마가 놀러 간다니까~
오히려 아들 입장에서 싱숭생숭한 기분이 든다.


“몇시에 가기로 했어?”
“지금!? 이제 50분 되면 나갈거야”
“에에? 다섯신데.. 벌써”
“다섯시면 늦었지~ 차 타고 내려가면 금방 저녁이야~”
“그러긴 하겠다..
아줌마는 밑에서 기다려?”
“어..? 그렇지..”


당황하자 살짝, 초점이 흔들리는 영애의 눈빛.
혹시나 모를 지우나 선우의 추격(?)을 염려해서
유미와는 아파트 단지 1층에서 만나기로 되어있다.
자꾸 자기 얼굴을 쳐다보는 아들의 미묘한 시선에
영애는 죄지은 사람처럼 어색하게 웃으며 다독여준다.


우리 엄마가 얼굴은 참 괜찮지.
화장기 적은 수수한 얼굴에 지우는 뿌듯해진다.
귀여운 영애의 풋풋함이 싱그럽다.
여행을 떠나기 앞서 아들 눈에 비친 엄마는 참으로 아름다운 자태였다.


다만 그것은 아들 시각에서 엄마를 보았을 때고..
휴......
죄 짓고는 어떻게들 사는지 대체...
아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좀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뗀다.
두근반 세근반- 주차장까지 와서 차를 몰고 친구를 만났다.


“그래~ 잘 둘러댔나?”
“으응... 어서 타”
“기분이 찝찝하고 꺼림칙하지? 후후”
“.... 시끄럿~”
“ㅎㅎ”
“어디로 갈거야?”
“왜 이래~ 내 눈치는 보지마~ 너 갈 곳으로 가라~ 호호”
“무턱대고 가긴.. 어디 갈 곳은 있어?”
“갈 곳이라니~? 얘는 가끔 보면 붕어가 맞는가봐”
“그래.. 3초를 못 간다~ 칫”
“ㅎㅎ 잠실나루역 주차장에 어제 차 대놨어. 그리로 가”


유미는 영애의 안전한 알리바이 보조차 같이 차를 타고 단지를 나섰다.
그럴듯하게 말을 맞추는 것과 별도로, 유미는 정말 전주로 내려갈 계획이 있었다.
간밤에 차 세워둔 공영주차장에 도달하자 차에서 내린다.
주변에 마침 사람이 없고 고요하다.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유미.
무안함에 얼굴을 붉히는 영애 앞에서 깔깔거리며 계속 웃는다.


“호호호호- 새가슴이 어딜 가겠냐.. 웃겨라”
“그렇게 웃지마 지지배야..”
“널 쳐다보는 지우 눈빛이 이상했기는..
네가 마음에 숨기는게 있으니까~ 눈을 마주치기 힘든거지”
“으휴.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근데 진짜로 지우가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그게 두렵고 걱정돼”
“훗- 그정도로 마음이 진정 안된다면 가봤자 허사야.
지금이라도 계획을 취소하고 돌아가든가”


얄밉게 깐죽깐죽 놀리는 친구.
영애는 오히려 유미의 장난과 진심어린 걱정에 차차 안정되어갔다.
하아- 심호흡을 크게 내쉬며 이제 헤어질 타이밍의 두 사람.
어깨를 꾸욱 꾸욱~ 주물러주며 힘을 북돋아주는 유미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영애의 자세한 앞뒤사정을 다 알고 있는 그녀.
즉 현준에게 털어놓지 못한 사연까지도 알고 격려해주는 유일한 사람이기에
마음을 놓고 이런 은밀한 도움도 받을 수 있다.


-


“대강 그랬어”
“하암.. 끝이예요?”
“응~ 그러고보니 유미한테도 연락해줘야겠다”
“그러세요”


헤에... 그렇구나.
영애 앞에서는 때에 따라 어른스러운 척 자주 폼도 잡지만
역시 현준도 아직 어린 아이라, 누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완전히는 아니지만 비로소 조금 공감이 되었다.


현준도 지우의 입장이 알게 모르게 그림이 잡힌다.
집을 나서는 순간, 엄마를 보내고 싶지 않아하는 그 마음..
이렇게 사랑스럽고 이쁜 엄마인데..
여행을 간다니 보내긴 하는데 얼마나 아쉬울까.
함께 있지 못하는 그 쓸쓸한 마음은?
이런 자신의 주관을 듬뿍 담아 상상한다.
자꾸 바라보던 지우의 시선이 어색하고 무안했다는 말~
그건 영애 혼자만의 제발 저려함이 결코 아니었으리라...
그렇게 확신하며 피식 웃는다.



당초에 태안 앞바다를 보러 가기로 한 두 사람은 현재 영종도에 와 있었다.
굳이 멀리 가기도 귀찮았고, 서울 근교에서 무난한 거리로 정했다.
유명한 호텔 체인에 투숙하기로 하고 미리 체크인을 한다.
예약을 하는 사이 현준은 올라갈 생각도 않고 호텔 로비에 앉아 룰루랄라다.
저거는... -_-
최소한의 긴장감이나 두려움도 없나...


마냥 속 편해 보이는 현준.
그런대로 여유있어 보이는 얼굴에 웃음기는 여전하다.
자꾸 주변을 무의식적으로 살피게 되며 불안해하는 영애와는 전혀 달랐다.


체크인을 마치고, 더우니 일단 올라가서 샤워를 하려는 영애.
그런데 의외로 서두를줄 알았던 현준이 느긋해하네..
가벼운 짐이니 카운터에 맡겨도 된다며 팔을 잡고 마구 이끄는 것이다.


“뭐야~ 이렇게 프론트에 맡기면 안될텐데...”
“잠깐은 맡겨도 괜찮아요. 언제 올라갔다 내려와요? 시간 없게.
여기서 바람이나 좀 쐬다 들어가면 되죠 흐흐”
“이긍~ 민폐야. 땀나서 어서 씻고 싶잖아~”


가까운 강가에 대형 유람선이 보인다.
휘황찬란한 조명이 멋지게 빛나고 있다.
색색이 알록달록 반짝이는 모습에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다.
좋은 경치와 함께 시원하게 불어오는 맞바람을 맞으며
어느새 근심이 달아나버린 얼굴의 영애-
제법 인파가 북적일 저녁이라, 현준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잡아당겼다.


“사람 많네. 토요일이라 여기 주변에 많이 놀러오나봐요”
“응 그러네. 금방 저녁 되버렸어.
되게 시원하다~ 바람”
“ㅎㅎ 그러네요.. 춥진 않죠?”
“응 괜찮아 너두?”
“에이 추우면 그게 비정상이죠”
“... 나 놀랐어. 니가 의외로 서두르지도 않고.
느긋하게 산책부터 하자고 하니까.. 이럴줄은 생각도 못했네”


“그렇게 내 행동이 별나다구요? ㅎㅎ 그냥 바깥 구경이 하고 싶던건데”
“피이~ 그저 그것뿐이야?”
“생각해봐요.
우리 지금 방에 들어가면 나올 일이 없을테고.
그러면 이 멋진 야경을 이 시간 뒤로는 못보자나요”
“하긴 그건 그래”
“그런 것도 있구요 또...”
“그리고 또?”


“사실은 나 지금...
굉장히 많이 떨려요”
“뭐가...”
“당연하잖아요. 일단 방에 들어가면 나 스스로 제어가 안될텐데”
“대뜸~? 못하는 소리가 없어 푸훗~
항상 요 머릿속엔 무슨 생각만 차있는 거니...”


“말했잖아요. 어젯 밤에 정말 한숨도 못 잤다니까”
“정말... 그 정도로 설친거야??”
“거짓말 하는 줄 알아요? 어젯 밤에는 답장도 안하던데 뭐”
“하하. 어제는 신경을 쓸 수 없었어. 미안해”
“뭐 아무튼... 다 아니까 얘기는 더 안해도 되겠지만
잠깐이라도 숨좀 쉬고요”
“안정이 된 다음에 올라가자~ 이런 말이네”
“네...”
“호호”


현준은 영애의 전신을 여기저기 훑어내리며 능글맞은 눈웃음을 지었다.
쏟아지는 뜨거운 시선을 익히 아는 영애도 얼굴이 다시 붉어진다.
유니크한 디자인의 벤치에 앉아서 장난치던 둘은
가볍게 강변을 산책하며- 뭐가 그리 재밌는지 미소로 시간을 보낸다.


영애의 산뜻한 티셔츠와 팬츠 스타일을 곁에 두고 있는 현준은
차 타고 내려와서 바다를 구경할 때까지 괜찮더니..
호텔에 투숙할 즈음부터... 엄청나게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드디어 긴장과 흥분의 거대한 막이 오르려 하는 이 시간!
굉장히 설레고 기대되던 그 시간이 이제 조금이면 보상 받을 수 있다.


꼿꼿하게 치솟는 아랫도리가 땡겨온다.
좀 아플 정도로 발기가 되고 온몸이 뜨거워진다.
아까까지 아무렇지 않더니- 그런 쪽으로 생각하니까 엄청 꼴리네...
달아오르는 본능에 맞서
되도록 오가는 사람들에게 발기한 그곳을 들키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영애는 현준의 새빨개진 얼굴과 몸을 자꾸만 진동하는 걸 보고
덩달아 발갛게 얼굴을 물들이며 겸연쩍어한다.


이제 어서 올라가자는 현준의 부추김에
영애도 마지못해 웃으며 일어선다.
두근- 두근-
떨리는 심경으로 대리석 바닥을 거니는 두 사람.
거대한 홀 로비를 들어설 때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날아와 꽂히는 착각이 느껴졌다.
현준은 담담한데 영애는 그렇지가 않았다.


묘하게 날아오는 시선들을 의식하다가
아무렇지 않게 쳐다보는 건데 나 혼자만 이러는 거지... 하며 떨쳐낸다.
10층에서부터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는 또 왜 이리 느린지...
숨이 꼴딱 넘어갔다.
영애는 현준이 아무 말 않자 본인도 어색해서
딱 붙어선 채 방에 도착할 때까지 침묵을 지킨다.
달칵-


“... 후~ 들어 왔어~”
“와 넓어... 좋네요. 아이고~! 피곤하다”
“유난은 ㅎㅎㅎ
나도 일단 누워보고~”
“끄으응, 누나보다 내가 훨씬 긴장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에이 무슨 근거로? ㅎㅎ 아니야.
나도 내색만 안해서 그렇지 너랑 기분이 똑같다구...”
“흠~
그래도 내가 지금 느끼는 마음이랑 같을라고...”


무언가 더 말하려던 현준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입을 다물었다.
누나도 생각하는 바가 있고 엄청나게 떨리고 있겠지.
일단 냉장고를 열어 시원한 물병부터 티딕- 목을 적신다.
꿀꺽... 꿀꺽...


“후아~~ 살것 같다”
“나도 줘~ 목 마르다”
“에이 새거 마시지..”
“줘봐~ 또 따면 되지. 꿀꺽 꿀꺽... 휴우”
“하하”


어색함을 잊기 위해서였을까.
둘다 큼지막한 더블베드에 편안히 몸을 묻고 가볍게 장난을 친다.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가-
흐름이 뚝 끊기고 나니 다시 정적에 휩싸였다.
으~ 이 견딜 수 없는 어색함이란.
밀폐된 공간에 둘만 드디어 남겨졌다는 사실의 재확인.
영애도 현준도 분위기를 타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얼마 안 있어, 영애가 입을 연다.


“뭐라고 말좀 해봐. 바부야”
“왜 나한테 그래요.. 쳇~”
“ㅎㅎ 땀나네.
우리 에어컨부터 키자. 리모컨 어디갔지”
“뭘 찾아요. 아까 진작 켜놨는데..”
“그래~?”
“차가운 바람 나오잖아. 못 느끼나봐~”
“치이...”
“일루와. 오늘 내가~ 내내
얼마나 참느라 힘들었는지 알아요?”
“야... 갑자기 막..”


현준은 영애의 어깨를 강하게 두 손으로 끌어안았다.
느닷없이 포옹하며 기습키스를 시도하자, 영애는 깜짝 놀란다.
뭘 그렇게 놀란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지
살짝 떨리는 몸짓으로 현준을 어렵사리 밀어냈다.
후끈거리는 기운을 억누르며 의아한 눈빛으로 보는 현준.
영애의 하얀 목덜미에 금새 현준의 침이 약간 묻었다.


“하아.. 도망을 가요.. 무안하게”
“미안해. 히잉-
나 있지.. 샤워부터 하게 해줘”
“꿀꺽- 샤워를 꼭 해야돼..?”
“응. 불편하더라도 해야지.. 너도 내가 나오면 꼭 씻어?”
“알았어요”


짐승처럼 붉게 빛나는 충혈된 눈으로 최대한 자제심을 발휘하며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그저 입맛을 다신다.
그런 현준의 얼굴을 토닥이듯 만져주며 가볍게 웃는 영애.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는 샤워실 문.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의 월풀 욕조가 근사하다.
럭셔리하네 호호.
이곳저곳 내부 인테리어에 세심한 신경을 쓴 모습이다.


쏴아아...........
끼익- 따스한 물로 온몸을 적신 뒤 새하얀 가운으로 몸을 둘렀다.
머리에도 타월을 적당하게 덮고 바깥으로 나온다.
현준은 어느새 팬티만 입고 동그란 쿠션에 앉아 있다.
긴장해서 딱딱해진 얼굴로 자신을 응시하는 모습에 영애의 웃음보가 터진다.


“쿡- 왜 그러고 있어!! 군기 바짝든 군인처럼”
“긴장이 엄청 되잖아요... ㅎㅎㅎ 다 씻었어요?”
“응~ 어서 샤워해”
“예...”


이글거리는 현준의 욕정을 읽고
어색한 눈웃음을 지으며 풋- 영애가 웃는다.
어서 씻으라니까 또 말 안듣고 그녀에게 달려들 태세길래..
까불지마~ 하면서 등짝을 찰싹 때린다.
쏴아아.........
현준이 씻는 사이에 침대 주위의 조명을 조절해둔다.
그리고는 여태 잊고 있던 폰을 찾아 핸드백을 뒤졌다.


“응.. 나야”
“어디야 엄마?”
“도착했어 전주~ 잠깐 휴게실 들른 거야”
“그래? 안 밀리고 금방 갔나보다. 아줌마는?”
“화장실에.. 너 숙제는 했니?”
“아~~ 놀러간 사람이 다짜고짜 숙제를 물어봐..
월요일까지 할건 미리 다 해놨지 헤헤-”
“칫~ 과연? 너를 믿을 수가 있어야지..
아빠랑 선우는 왔어?”
“서누는 방에서 컴터하고 아빠는 아직 안왔어~”
“후... 그래....
엄마 이제 곧 도착하면 다시 문자 보낼테니까 지우야”
“응~ 뭐 할말 있어서 전화한 거 아니야?”
“아니야 그런거는...”
“.....?”
“..... 아냐. 유미가 와서.. 이따 연락 또 할게”
“하하 그래~ 운전 조심하고요”



이제 이 전화를 끊고 나면 당분간은 연락을 할 수 없다.
남편과 큰 아들 중에서 이상하게도 아들쪽으로 손이 끌렸다.
모르겠다. 묘한 이 기분은 무얼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편 이외의 남자에게 몸을 허락하기 직전인데
이 와중에도 어제 살을 부대꼈던 그 이보다..
피붙이에게 꼭 연락을 취하고 싶었다.
준호와는 어제 얘기가 잘 되었으니, 가볍게 문자만 보내고 따로 전화하진 않는다.
탁-
차분하게 심호흡 후 어두워진 조명을 화사하게 밝혀둔다.


“후아~ 개운해~ 으으”
“씩씩한 건 알아줘야해 호호.. 구석 구석 씻었어?”
“네엡~ 야무지게 광나도록 문질렀죠.
ㅎㅎ 내가 안나와서 초조하고 애가 탔나봐”
“너무 오버하는 것 같은데~”
“쳇.. 내 근육 좀 볼래요?”


영애가 장난하자 조금 삐진 척을 하며, 뻐기듯 서서 몸 자랑을 하는 현준.
그 모습을 보고 영애가 웃자 현준도 웃었다.
걸치고 있던 가운을 갑갑해서 훌떡- 벗어버리고
잽싸게 솜털 이불 속으로 샤샥 파고들었다.
그러면서 머리 맡의 스탠드까지 그냥 투둑! 꺼버린다.


“동작 엄청 빠르네.. 불을 왜 아예 껐어?”
“그냥 꺼봤어요. 좀 있다 다시 킬거예요”
“훗, 무슨 장난을 치려고..”
“어때요. 지금도 가슴 계속 떨리는 거예요?”
“어떨 거 같애..? 직접.. 만져봐봐”
“... 그럴까요”



예전에 차 안에서 막간 데이트를 즐겼을 때도
영애가 허용해주는 범주는 ‘가슴 터치와 애무’까지였다.
새삼 그 생각을 하니 입가의 미소가 귀까지 걸린다.
현준이 용됐구나..
스슥-
영애도 현준이 쉽게 가슴 앞섬을 헤칠 수 있도록 도왔다.
현준의 핏줄 선 건장한 손이 그녀의 젖무덤을 파고들었다.
쑤욱~ 부드러운 터치로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젖가슴을 만졌다.
역시... 굉장히 부드럽다.
말랑 말랑한 감촉에 닿는 손에 행복을 만끽한다.


아 갑갑해.
영애를 배려한답시고 불을 껐더니 너무 안보인다.
티딕- 스탠드를 조금 키웠다.
호텔에서 내준 가디건의 안쪽을
양 손가락으로 들추고 가볍게 조금 젖힌채로..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젖꼭지 주변을 만지작하려고 손을 넣었다.


예전에 차안에서 보았을 때
영애의 유두는 틀림없이 선홍색이었다.
지금은 잔잔한 오렌지빛으로 조명이 물들어 있으나...
여전히 그빛은 영롱하고 때가 덜 묻은 색감 그대로다.
입가에 침이 가득 고인다.
쭈좁♡
따스한 왼쪽 유방 윗부분을 힘있게 쥐고 빨기 시작했다.


“흐응...”
“쮸웁, 쮸줍”
“...... 아...”


현준이 젖무덤을 가볍게 부비고 만질때부터 긴장감이 팽팽했던 영애.
예고 없이 침이 고인 차가운 입술이 가슴을 덮치자
짜릿- 한 쾌감이 몰려왔다.
미세하게 침을 묻히며 간지럽히는 아련한 기분...
전에는 사방이 좁고 불완전한 공간에서 애무를 당했는데
지금은 더 오픈된 장소에서의 둘만이라는 생각에
거칠 것 없는 감촉이 더 생생히 느껴진다.


비교적 차분한 조명의 실내에서
누운 채 부끄러움에 얼굴을 손등으로 가린 여인.
청년에게는 그 수줍어하는 모습도 귀엽고 마음에 드는 광경이다.
조금 더 과감하게 젖무덤을 헤쳐-
영애의 탐스러운 복숭아 두 개를 완전하게 바깥으로 꺼내었다.
가볍게 출렁~♡이며 요동이는 느낌.
전에도 보았지만 영애가 겉보기랑 다르게 글래머다.


능수능란하게 움직이는 현준의 혀.
퍼득 퍼득 살아 숨쉬는 미꾸라지의 헤엄처럼
영애의 맛있고 부드러운 속살을 파헤친다.
남편에게 애무받을 때보다 더욱 민감해지는 기분이다.
더 과감하게.. 오른쪽의 풍만한 유방을 손아귀에 꽈악 쥐고
더 과감하게.. 왼쪽의 연약한 유두를 깨무는 것이다.


하얗고 예쁜 피부와 잘 어울리는 깔끔한 유륜..
희미하게 푸르르 떨고 있는 모습마저 귀엽다.
잘근 잘근, 은근하게 젖꼭지를 깨물어주자
자연스럽게 딱딱해지며 곤두서버린다.


내 몸이 아닌 것 같아. 이상해..
예전에 딱 한번 가슴을 애무당할 때도 느꼈지만
지금도 황홀하고 정신이 아득해진다.
말초신경을 오묘하게 자극하는 기분이 들면서
갑자기, 찌릿 찌릿-하게 가슴 위로 알싸하게 퍼져왔다.
예기치 못한 그 애무의 자극이 놀랍다.
몸을 부들 부들..
꽈배기 꼬듯 배배 꼬며 어쩔 줄 모르고 맡긴다.


늘씬하고 길쭉 길쭉 시원하게 뻗은 여체가
가녀린 굴곡을 그리며 꿈틀... 진동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정신없이 욕정에 물들어 예쁜 젖가슴을 맛보던 남자는
그 아름답게 일렁이는 몸의 자태를 감상하고픈 욕심에
조금 더 조명을 환하게 키운다.
여인은 이미 젖꼭지를 바딱 세우고
예전에 맛보지 못했던 달달한 감촉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쮸옵...
맛있게 핥고 깨물다가 잠시 유방에서 입을 뗐다.
현준의 들끓는 욕구를 보여주듯 뜨거워진 침이 영애의 살갗에 묻어 있다.
침으로 젖어 번들거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반짝 빛나는 하얀 젖을 다시금 혀로 스르르르~ 장난치듯 삼킨다.
몸을 자극해오는 페팅에 간지러워 웃게 되는 여인.
자꾸 깨물지 말라고 장난삼아 어깨를 밀친다.


“어때요?”
“뭐가..?”
“뭐기는 기분 좋잖아. 유두가 뽈록 섰어요”
“칫- 미워. 그런 말 안해도 알아..”
“흐흐- 역시 누나는 잘 느끼는 몸 같아요”
“역시라니 무슨..
내가 그렇게 민감해~?”
“글쎄요~ 오늘은 일단 맛 좀 더 봐야겠는데...”
“ㅎㅎ 못말려”


조금 더 풀어지고 경계가 느슨해진 영애의 얼굴이다.
은은하게 실내를 비추는 따스한 조명과 잘 어울려
무척이나 아름답고 우아한 미모를 발산하고 있었다.
세심하게 공들여 빚어 놓은듯 오똑한 콧날.
옅은 속쌍커풀이 주는 신비한 분위기.
청년은 새삼 조물주의 솜씨에 찬탄하며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을 훑었다.
꿀꺽...
곧바로 눈웃음치는 그녀의 입술을 훔친다.


“쭙...♥”


침으로 미끌거리는 영애의 왼쪽 가슴과
상대적으로 애무를 덜 받아 조금 촉촉한 오른 가슴을 두손으로 짓누른다.
강한 힘으로 두 개의 멜론을 감싸 쥐니 아팠지만
여인은 눈을 감아버리고 통증을 개의치 않았다.
그보다는 입술과 혀가 어우러지는 이 느낌이 소중하다..
쫍.. 쪼좁.. 쭈?..
여인과 청년의 붉고 뜨거운 혀가 다정하게 속삭인다.


감미롭게 휘어들며 감겨오는 남자의 촉촉한 혀에
여자의 혀도 수동적인 모습에서 차차 빨라진다.
보다 적극적으로 혀를 바삐 움직이며
영애는 자기도 모르게 현준의 머리를 두 팔로 감싸 안았다.
현준은 그러자 입 안에서 녹아 내리듯 달달한 맛에 기쁘면서도
영애의 능동적인 포옹에 조금 놀란다.
여자가 남자의 머리를 감싸면서까지 입맞춤에 열중하는 것은
타오르는 여체 깊은 곳으로부터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그것을 문득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승리감에 취해 기분이 좋았다.


립스틱을 바르지 않아도 색감이 고운 앵두빛 입술.
소녀 시절 그대로의 상큼함과 앳띰을 고이 간직한...
아름답고 은은하게 반짝이는 그 모습.
하지만 지금은 사내와의 접촉에 흥분에 젖어 뒤엉켜있다.
들러 붙어있는 자극적인 모양새가 야릇하다..


청년은 여인의 달콤한 입술을 거의 삼킬듯이 빨아들였다.
영애는 현준이 너무 혀를 잘 놀리자 정신이 어지러웠고
자기도 모르게 몽롱해지는 의식에 젖는다.


둘 사이의 따스한 교감을 증명하듯
서로의 머리와 어깨를 뜨겁게 마주 안고 있는 남녀.
현준이 주도하는 흐름에 영애도 응한다.
서로를 갈구하듯 그렇게 소중하게, 강하게 껴안는 모습.
입술과 혀의 분주함이 여전히 이어진다.


산뜻한 과일향이 끊임없이 입술속을 채워주고
단내가 날만큼 계속 물고 빨아도 질리지 않는다.
여인은 혀와 입술이 너무 땡겨 얼얼함을 느끼고 있었다.
아파서인지 현준을 안고 있던 팔에 힘이 풀린다.
쮸옵...


“후하- 좀 이대로 있자... 하-”
“후-”
“...... 휴”
“누나 키스 실력이 좀 늘은 것 같은데요”
“내가? 너는 참...
ㅎㅎ 그런 거 아니야”
“아니기는, 정신없이 빨아들이는데-
야~ 누나가 되게 즐기는구나.. 나도 느꼈다구요”
“푸핫... 뭐라고 하는 거야~
니가 막 나를 건드리니까 응하게 된 거지..”
“ㅎㅎ 정말 그런가요~ 몸은 솔직한데”


사삭-
영애의 온몸을 뒤덮고 있던 이불을 영애 오른쪽으로 치워버린다.
그리고 현준은 영애의 왼쪽에 누웠다가
자신도 그녀의 오른쪽으로 몸을 눕혔다.


현준은 영애가 알 것 다 알면서도 앙탈부린다고 느낀다.
귀엽게 애교부리는 그 모습에 풋 웃으며
놀라 가볍게 발버둥치는 영애의 왼쪽 유두를 꾸욱 깨문다.
웃고 장난치다보니 현준의 손은 그녀의 허벅지 아래서 놀고 있었다.
어느새 영애의 자주빛 레이스 팬티는 옆으로 벌어져 있고
사내의 오른손가락 두 개는 슬금슬금...
여인의 벌어진 골짜기 주위를 문지르고 있다.


“...? 꺄앗...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영애는 이제 빼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아님에도
이제까지 허락지 않았던 금기의 영역에 그가 손을 들이밀자
새삼스레 묘한 두려움이 몰려온다.
만지고 자극하기 이전에 이미 우거진 그곳이 촉촉이 젖은 줄도 몰랐다.


현준의 능숙한 손가락이 영애의 옥문 주위를 휘-휘- 돌린다.
영애는 두터운 양쪽 허벅다리를 놀라 움츠렸다.
손가락이 조금 더 안쪽의 소음순을 헤치며 파고든다.
붉게 젖어서 약간 축축해진 팬티 속..
부끄러워서 다리를 자꾸 오므리며 그의 손을 밀어내려했다.
앙탈을 부리자 남자도 손에 조금 힘이 들어간다.


“보라색 팬티를 입고 왔네요 흐-”
“......흐응”
“그러고보니 내가 생각이 짧았어요.
벗기는 맛이 있는 건데..
누나가 아까처럼 옷 입고 있을때 바로 벗겼어야 하는데
멍청하게 샤워실로 직행해서 벗도록 놔뒀지 뭐예요 크~~”
“흐읏.. 그게 무슨 말이야.. 하앙...”
“바보~ 이렇게 이쁜데 브래지어랑 팬티를 입고 부끄러워할 때
내가 직접 벗기면서 눈으로 즐겨야한다~ 이 말이죠”
“... 으흣...”


영애가 직접 부끄러워 붉어진 얼굴로 브래지어를 풀고
풍만한 가슴을 드러내는 그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근사했다.
그 모습을 재확인하고 싶었는데~
급한 마음에 먼저 씻도록 놔둔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이다.
저 혼자 그러거나 말거나
영애는 현준이 이런 저런 말로 희롱하며 팬티 안을 자극하자,
길게 뻗은 다리에 힘이 츠르르- 풀리고 있었다.


하얀 다리가 무척이나 길고 미끈하다.
탄력있는 유방이 새하얗게 반짝이는 것도 식욕을 돋구었고
탱탱하니 잘 익은 히프의 촉감도 꽤나 손을 기쁘게 하지만
현준은 영애의 잘빠진 다리 라인을 특히 좋아했다.


어스름하게 뿜어지는 불빛을 만나
영롱하니 아름답게 살아 움직이는 종아리와 허벅지.
그리고 현준의 지시대로 빨간색 매니큐어를 바른 발가락이 보인다.
장신의 체형인데도 발은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다.
그 이쁜 발을 조물거리는 것도 흥분되지...


현준의 질척한 혀는 어느새 영애의 하얀 뱃가죽을 훑는다.
예기치 못한 공격에 영애는 당황해서 몸을 부들 부들.. 떠는데
아랑곳 않고 침으로 젖은 혀가 계속 배꼽 주변을 스쳐 지나간다.
가슴도 아니고 배 근처를 왜 핥는 거얏...
영애는 입 열어 뭐라 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현준의 축축한 혀에 닿아 꿈틀 꿈틀~
경련을 일으키며 간지러움에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할 뿐이다.
이런 애무는 처음 받아 보았다.
하기야 세세히 구석 구석 훑어진 적도 굉장히 오랜만이다.
영애의 향긋한 살내음에 취해
현준은 그렇게 살갗을 마음대로 유린하고 음미하였다.


“츠읍... 챠압 츠슷..”
“간지러워 그만해.. 제발..”
“후후..”


말은 그렇게 해도 익숙치 않은 혀 세례를 받고 있자
딱히 성감대라고 생각지 않던 부위에서 새로운 자극이 피어올랐다.
미지근하게 몸이 달구어지며..
부끄러움에 몸도 잘 못 가누겠고 말을 안듣는 것 같다.
아련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현준의 혀는 그렇게- 영애의 은밀한 아랫도리를 향해 훑어내려갔다.


여인의 희고 잡티 하나 없는 우윳빛 속살은
이미 사내의 음욕의 흔적으로 군데 군데 젖어 있는 광경.
구릿빛 피부색을 지닌 현준의 머리는 하얀 골짜기를 지나..
이윽고 여인의 조용한 숲 언저리에 이르른다.
그 색체의 대비가 자못 아름답다.


“끄응... 흐아앙...”


턱 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도저히 참지 못해 터뜨리는 여인.
자기 딴에는 야릇한 신음이 터져나옴을 참아본다고 했는데 소용없다.
흐느끼듯 나지막하게..
色을 듬뿍 담은 콧소리로 남심을 자극하는 그녀.
불끈 불끈, 그런 교태를 목도할때마다 사내의 사타구니는 힘이 들어간다.
애써 소리내어 숨죽이는 여인을 더 힘겹게 할 모양인지-
남자의 머리는 여인의 가랑이 사이에 철썩 붙었다.


아까는 팬티를 입혀놓은 채라 마구 들쑤시지는 않았고..
지금은 얼굴까지 마주하고 음부를 벌려놓으니
얼굴이 새빨개진 그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어쩔줄 모른다.


드디어 눈 앞에 다가온 영애의 젖은 속살.
다행이다.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그녀의 촉촉한 조개는 어여쁜 색을 띄었다.
반짝거리는 연분홍빛의 오묘함.
때를 많이 타지 않아 덜 가꾸어진 흔적이 엿보인다.


새액- 새액-
부끄러워 하소연하는 그 모습이 정말 귀엽다.
입을 벌리며 애교스럽게 노래하는 아랫입술과
그 안쪽에서 살아 숨쉬는 조개의 외침이 정말이지 애처롭다.
마구 깨물고 빨아주고..
엉망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정을 발산하는 와중에..
핑크빛 조개 내부에서 쪼르르♡ 시냇물이 흘러내리는 거였다.
맑고 투명한 애액이, 그녀도 모르는 새에 주변을 적시고 있었다.


현준의 오른 검지와 중지는 영애의 애액으로 젖어 있다.
끈적거리는 착감을 보니 아교풀처럼 끈끈하진 않았다.
맛은 어떨까.
사내의 혀는 여인의 벌어진 속살을 추릅~ 훑는다.
애써 도톰한 허벅지를 양 옆에서 힘주어 오므리려던 영애는
예감하고 있던 현준의 침입에 “움찔!”거리며
파르르.. 하체를 다시 한번 경련하였다.


굉장한 진동인데 이거...
그 순간 조금씩의 간격을 두고 간헐적으로 파닥이는 허벅지의 마찰.
애타게 떨리고 또 떨리는 간격에 쉼이 없다.
흐흐..
현준은 약간 쫀득하게 엉겨붙는 영애의 애액을 손가락으로 버무리며
조갯살 내부를 쑤욱~ 천천히 드나들었다.


“하흣........ 쭌아...”


영애는 흐느끼듯 약간 눈물섞인 신음을 흩뿌린다.
그 뒤로는 뭐라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웅얼이를 하는 것 같다.
현준의 혀와 입술이 영애의 입구에 바짝 붙었기 때문이다.
음.. 향 좋다..


갓 목욕한 뒤의 상큼한 체취에 흠뻑 취한다.
땀과 새어 나온 옥액의 뒤섞임 덕분에 100% 무색 무취는 아니지만
약간의 시큼한 냄새와 맛이 오히려 식욕을 돋궈주었다.
혀를 곧추 세우고 안을 파고드니
츠르르- 소리없이 떨리는 여인의 조개가 입을 더욱 조여온다.
와.. 조임이 강하구나.


처음 맛보는 누나의 속살은 아직까지 아주 괜찮다.
손가락을 넣었을때 마구 조여주는 정도야 아니었지만
혀를 넣고 입을 흡착시키며 소리내어 빨아주자
의식적으로 그러는지 무의식인지.. 갑자기 엄청나게 조여대는게 아닌가.
쫘악- 쫘악- 혀끝이 뻐근할 정도로.
찰진데~...
희미하게 웃으며 사내는 여인의 클리토리스를 낼름~ 핥았다.
공알에 혀를 먼저 갖다 대고
이리저리 굴리듯 동글 동글.. 주위를 문질러준다.


그러자 영애는 자지러지듯 아랫도리를 가만히 못 있고 배배 꼬는데..
현준이 일부러 소리내어 그녀의 조개를 흡입하기 시작하자
안쓰러울 정도로 온몸을 뒤틀고 있었다.
이제까지는 하반신과 복부 위주로 떨었다면
종착역에 이르러 혀로 장난질을 치니, 전신을 격렬하게 떨기까지 한다.
얼마나 허벅지 안쪽살로 짓누르는지
현준은 숨을 제대로 못쉬고 달콤한 속살에 파묻히게 된다.
무의식적인 사타구니의 압박에 머리가 고립되버렸다.


“읍...”
“하읏.... 아흐응... 아아앙....”


그렇게 남자한테 빨려본 적이 없나?
싶을 정도로 영애의 지금 몸부림은 처절하다.
잔뜩 신나서 영애의 잘 익은 조갯살을 혀로 마구 헤치니-
꿈틀 꿈틀..
울부짖는 아랫입의 구멍 사이에서 눈으로 확연히 보일 정도로 물이 흘러 넘쳤다.
죽이는데!
혀를 미친듯이 움직이며 영애의 조개를 희롱한다.


초당 4~5번을 날개짓하며 혀로 집요하게 질 속을 공략하는데
일부러 더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영애는 하지 말라고 제지하며 머릿속이 점점 아득해져간다.
그 와중에 시큼한 맛과 향을 즐기며
미끌거리는 질벽을 헤집고 두 손가락도 쉬지 않고 드나든다.


이따금 부풀어오른 공알도 깨물어주었다.
처음 팬티를 벗기고 혀로 핥기 전까지도 연분홍빛을 유지했는데
지금은 자극을 많이 받아 꽤나 발갛게 달구어져 있다.
게다가 크게 풍선마냥 불어서 빵빵하니 터질 것 같다.


두 손가락으로 동그란 공을 가지고 놀듯 만지작거리다가
잘근~ 잘근 이빨 끝으로 약간 세게 깨물어 보았다.
영애는 그럴 때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하체의 진동으로 화답하며
안 그래도 갇혀 있는 현준의 머리를 놓칠세라 에워싼다..


“.... 흐으읏... 하지 말라고...
아... 거기♡... 으응응...
아아앙... 쭌아 제발...”


얼마나 그동안 핥고 맛보고 싶었던 영애의 숲속인가.
이제 자유롭게 젖어 있는 이파리들을 헤치고
검은 그늘 아래 빛나는 조개와 달달한 입맞춤을 즐기니..
현준의 정신적 만족감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호텔 방 내부에는 끊임없이
영애의 뜨거운 신음소리와 뒤섞인 흐느낌만 돌고 돌 뿐이었다.


부끄러움 따위는 어느새 저 언저리 너머에...
그렇게 속살을 남김없이 내어주며 현준에게 괴롭힘 당하는 그녀.
그때 마침 한쪽 구석에 놓인 영애의 슬라이드 핸드폰은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외로이 붉은 점등만 반짝인다.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산호초입니다.

이 작은 소설 이야기, ‘남고생의 로망은 친구엄마’의 첫 번째 장르 구분은 유부녀입니다.
제목을 접하시는 분들의 다수는 자연스레 친구의 엄마쪽으로 시선이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제가 염두에 두고 쓰고팠던 이야기도 [유부녀]였으니까요.
그런데 이야기가 10부 초반부터 산으로 갔던 감이 있습니다..
초반부, 저의 어줍잖은 이 이야기를 좋아하고 열광하셨던 그 상당수 독자분들께서
"기다리고 기다려봐도 얘기가 엇나가잖아! 언제까지 애들 이야기만 나오는지"하시며
풀에 지쳐 흥미를 잃으셨을거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짧은 시간 연재하면서 영애 못잖게 "수경"에게도 애정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래서 조급한 마음에~ 이 아이가 영애 외에도 또 한명의 주인공이라 말씀도 드렸구요.
그 점에 대하여 죄송한 말씀을 누차 드립니다.

영애와 수경을 아끼는 마음은 비등비등합니다.
이제 홀대했던 영애에게로 정신 차리고 이야기의 흐름을 몰아줄 생각이구요.
20편에서 26편까지는 오랜만에 제가 다시 읽어보니
손발도 오그라들고 미흡한 표현들이 많아 흐름상... 계속하여 수정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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