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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깍이 첫사랑 - 6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2 00:05 730회 0건
“비록 준형씨와 기약없이 헤어졌고 피곤했지만 아주 기분좋게 온 몸이 축 늘어진 상태로 운전하는 기분을 엔조이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차의 가죽시트에 앉은 엉덩이 밑은 축축하고 끈쩍거렸지만 당신과의 여운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그런 느낌과 지저분함조차 즐거움이었어요.
..............언젠간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는 직감했어요. 근데 이토록 예상못한 찰나에 일어날 줄은 몰랐어요.
뭐라 변명할 말도 생각나지 않았고 변명할 틈도 없었지요.
남편에 의해서 치마가 들쳐지고.....노팬티였던데다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고 원피스 뒷자락에 저도 모르던 사이에 당신의 정액이 배어 있던 것을 들켜버렸어요.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았어요.
이제 끝났구나, 어쩌면 결혼생활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허무함보다는 당신과의 관계가 끝날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더 강렬했어요.
눈 앞이 번쩍거리고 순간적으로 호흡이 정지하고 귓볼에서 풍선터지는 소리에 놀랐고 제 다리는 몸을 지탱하지 못한채 침대로 패대기쳐졌을때.....그때서야 어지러운 와중에도 뺨을 어루만지고 있던 손은 난로를 잡고 있는 것 같은 놀라움.
동성친구들을 만나고 왔다고 극구 부인했어요.
여자들끼리 칸셉을 정해서 만난거라구.
야한 장난치기 좋아하던 애들이라 수영복 이벤트도 하고 그러던 사이들이라고.
남편은 계속 누굴 만났냐고 추궁했지만 전 그렇게만 이야기했어요.
남편이 왼손잡이라는걸 실감한건 내 오른쪽 뺨이 심하게 붓고 아팠기 때문이에요.
추궁당하던 중에 뺨을 몇번이나 더 맞았는지 몰라요.
어쩌면 겁에 질려 모든걸 고백할수도 있었겠지만, 저만 나쁜 년되면 그만이니깐요.
이제 미국생활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걸맞게 저보다 더 젊은 처녀를 만나야할 준형씨가 하필 주희라는 권태기의 주부로 인해 미래가 저당잡혀 있쟎아요.
당신의 입장에선, 잠깐 외유나온 주부와 잠시 풋사랑을 나누다가 두고두고 붙들려 있거나 권태스러운 결혼생활에 잠시의 활력소를 찾는 유부녀에게 잡혀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저같은 여자를 뭘 믿고 이리도 최선을 다하는지,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사랑해주시는지....
잠깐 쾌락을 즐기고 헤어져도 그만일수도 있는 상대에게 남자의 모든것, 심지어 가장의 고뇌까지 애써 숨기는 모습마져 보여주시는지.
그런 준형씨의 이름을 그런 자리에서 오르내리게 할수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 순간 차라리 준형씨가 아닌 가공인물의 이름을 만들어 불륜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용서를 빌까 했어요.
사실 남편한테 맞은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충격도 너무 어마어마했던데다가 계속되는 그 추궁과 매질의 시간을 견디다 못해 경찰을 부른다고 저도 모르게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당신도 가정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내 외출에 신경쓰냐고 했어요.
‘이혼’이라는 말이 제 입에서 그 순간 튀어나왔어요.
그러자 남편은 의외로 주춤하더니만 저더러 만난 친구의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더군요.
근데 제 말은 사실이에요.
미국와서 대학원을 준비하던 시절부터 드레스 컨셉을 하고 만나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지금 죠지아에서 온 A라는 애랑 D라는 애에요.
남편이 내 전화기를 빼앗다 들고 A한테 전화를 넣더군요.
눈앞이 캄캄해져 왔는데, 남편은 ‘네네 죄송합니다, 오해했습니다’라고 끊더군요.
모든게 끝났을때 그 왕비의 욕실같은 bathroom이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바깥으로 들리지 않게 흐느끼며 질세척제를 꺼냈어요.
불과 두시간 전에 내 질내에 퍼진 당신 정액을 씻어내는데, 골반 속 깊은 곳에서 통증이 일어나는것 같더군요.
마치 임신중절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 위에 올라서서 다리를 벌린 그때 그 상황이 생각나더군요.

A라는 친구는 눈치가 재빠른 아이에요.
그 아이는 무슨 상황인지를 눈치채고 오히려 덧붙여서 이야기했더군요.
야하게 하고 만나서 여자들끼리 집에서 누드파티까지 했다고.
엊그제 그 친구하고 통화하면서 당신과의 일들을 모두 실토할수밖에 없었어요.
A는 그러더군요.
오래전부터 저더러 넌 외도라던지 이혼이라던지 그런걸 할 여자가 아니지만 결혼생활 내내 지켜보면서 안타깝고 불안해했대요.
제가 준형씨를 많이 사랑하고 있는것 같다면서,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났을때의 분위기와는 비교도 안된다고 하면서.
남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건 그 남자를 진짜 사랑하고 있는거라네요.
그 모든 아픔을 스스로 지려고 마음먹은것처럼 보인대요.
그러면서 혼자 모든 짐을 지지 말고 준형씨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거기엔 저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저도 어렴풋이 느꼈던 생각이었어요.
지금까지 이렇게 온건 제가 바보같이 용기가 없어서겠죠.
남편은 뻘쭘하게 저더러 미안하다고 사과하더군요.
솔직히 남편을 속인건 저인데........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것도 제겐 견딜수 없이 힘드네요.
그 일이 일어난지가 보름이 지났어요.
요즘 남편이 전에 없이 자상해졌어요.
하지만 그건 절 때린 미안함과 오해했다는 미안함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지난 주말에는 저더러 공원나가서 고기굽자고 해서 따라 나갔어요.
그때 이후로 주에 두번 정도의 부부관계를 가졌어요.
익숙하고 잘 알지만 웬지 낮선 남자에게 어쩔수 없이 몸을 허락하는 느낌....
아마 그건 당신도 잘 모를거에요.
저같은 기혼여성이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남편에게는 전과 같은 모습을 억지로 보이려다가 일어나는 현상같은거?
어차피 남편은 조금 지나면 또 다시 주말마다 자기의 취미생활과 일에만 열중하게 될거에요.
그리고 희망이라기보다는 뭐하지만, 남편의 직업은 원래 뉴욕쪽이 쎄요.
그래서 뉴욕출장이 늘어날것 같고, 경우에 따라서 다시 그쪽으로 전출될것 같기도 해요.이곳으로 오는 것도 제가 오자고 했고, 저는 엘에이에 살기를 원한다고 했어요.
꼭 가야 한다면 월말부부 생활을 하자고 했어요.
진심이었어요. 더 이상 남편에게 애착도 없고 사랑도 안하니깐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준형씨와 더 만날수 있다면 그게 저한테 희망같아요.”


다소 쇼킹한 내용의 그녀가 보내온 장문의 이메일이었다.
그날 내가 그녀를 배웅하던때 내 다리는 후들거리고 있었다.
전날 밤과 담날 오전의 성관계라는게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일이었기에 당연하다.
주희를 배웅하고 내 아파트에 올라왔을때 마치 다른 집처럼 깔끔하게 변한 공간을 엔조이하며 옷을 전부 벗고 침대에 누웠다.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 피곤하지만 기분좋게 온 몸이 쫘악 퍼지면서 노곤한거.
그런 기분에 휩쌓이며 주희가 첫날밤 입었던 팬티를 바라보며, 그리고 전날밤 주희가 누워 있던 옆자리마저 차지한채 퀸싸이즈 침대 중간자리에 큰대자로 누워 정신없이 낮잠으로 떨어졌었고, 그와 비슷한 시간에 주희는 놀람과 공포와 불안, 거기서 비장한 각오로 온갖 고초를 겪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고초를 지나긴 했지만 여전히 그녀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일 것이다.
어쩌면 그녀의 남편은 일단 후퇴한뒤 주희의 뒷조사를 하며 증거를 수집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근데 주희의 남편이 동부출장이 늘어난다던지, 아예 동부로 전출하게 될 가능성도 있고 주희는 엘에이에 남겠다고 한 것에서 뭔가 기분 좋은 기대를 해보게 되기도 한다.


연말연시가 되었고 당연히 가족문화가 발달한 미국의 특성상 나는 주희와 전화통화나 이메일링마저 힘들었다.
주희는 남편의 회사의 연말 파티에 간다고 했다.
나는 그녀의 흔적을 느끼고 싶어 남편이랑 찍은 사진이라도 좋으니 보여달라고 했다.
주희는 많이 꺼려 하다가 결국 몇장을 메일로 보내 주었다.
바보같이.....차라리 안 보느니만 못했다.
고급 호텔의 홀에서 턱시도를 차려 입은 남편 대니와 가슴이 파인 파티용 드레스를 입고 머리를 올리고 웨딩메이컵을 받고 그 옆에 다정하게 웃고 선 여자, 그녀가 주희였다.
그들은 한껏 차려입은 다른 백인들, 혹은 드문드문 섞여 있는 흑인 커플들 사이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은 동양인 부부였다.
전체 사진을 보면 다른 아시안 부부들도 있었지만 아시안들 중에서 이들이 가장 압권이었다.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다.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말이다.
그나마도 주희의 독사진이 있어서 컬러 프린터로 인쇄해서 내 책상에 세워 놓았지만 별로 의미가 없는 일이다.
그렇게 그해 연말은 재미없이 지나갔다.


어느덧 주희와 내가 만난지는 1년이 지났다.
주희의 남편은 뉴욕으로 아주 가진 않았지만 한달중 일주일은 뉴욕에 있는 생활이 많아졌다.
우리는 그 시기를 이용해 밀회를 즐길수 있었다.
주희는 자기 집 전화번호를 자기의 휴대폰으로 연결시켜 놓았다.
하지만 나와 같이 있는 동안 그녀의 남편과 통화를 하는 것을 본적은 없다.

그지같은 자랑이지만 뿌듯한 일이 있다면, ‘처녀상태’인 그녀의 항문을 개통시켜 놓았다는 것이다.
몇번 그녀에게 언질을 주었을때 주희는 예스도 노도 하지 않은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나는 손가락과 입술과 혀로 주희의 항문은 더 이상 배변기능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야설같은거 보면, 또 무용담스러운 온라인의 이야기를 보면 애널 섹스에 맛을 들이면 성기섹스를 못한다는 말도 있다.
물론 철저히 준비를 했다.
주희에게 관장약을 먹여 화장실에서 잔변을 처리하도록 했다.

“아아아이이잉............아으으으으으흐”

그리고 나는 그녀가 울음에 가까운 신음과 가려움증을 참다 못해 경련을 일으킬 때까지 주희의 항문을 손가락과 입술과 혀로 이리 저리 미리 공략을 했다.
주희는 억지로 고통을 참을 뿐이었고 나 역시 패니스가 그냥 붙잡혀 있다는 느낌빼고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헉!....우압!....흐웁!”

“으아아아아학.......아앗!.”

“허헉!....우압!....흐웁!”

“으아아아아학.......아앗!..아아”


주희는 후배위를 싫어 했던 까닭에 일부로 정상위로 애널섹스를 했으니, 그녀의 다리를 높이 들어올려야 했고 엉덩이는 완전히 공모양이 되어야 했다.
주희는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주희의 보지는 울고 있었다.
중간중간에 내려다보면 그녀의 보지에는 눈물이 맺혀 있다.
자기 자리를 잃어버려서일까.
주희의 항문 속에 사정을 하고 성기를 뽑았을때도 주희의 항문은 멍하니 뚫린 상태로 있었다.
바로 조여드는 보지와는 성질이 틀린 것이 확실하다.
그때 주희의 보지뿐 아니라 주희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 있었다.
진짜 아팠겠지만 나를 위해서 참은 것이다.


“준형씨, 가까운 옷가게에 가서 아무거라도 좋으니 여자용 팬티좀 사오시겠어요? 이 상태로는 노팬티로 있을수가 없어요”

그러고보니 주희는 우리 집에 올때도, 같이 야외 데이트를 할때도 팬티를 입거나 소지한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반면 한국에서는 계속해서 선을 보라는 부모님의 성화가 빗발쳤고, 최근 장가간 놈들 내지는 아기 돐쯤 된 녀석들이 자기 과시 차원에서 나더러 한국에 나오라는 요구가 많아졌다.
진학 예비과정 1년 대학원 2년, 영주권조건의 직장 3년, 새 직장생활 3년차이던 나는 대학원 2년차 때 말고는 귀국해 본적이 없다.
주희는 내가 한국에 간다는 것이 단순히 부모님과 재회하고 친구들을 만나본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먼저 알고 있었다.
여자의 직감일까, 아니면 그녀도 마음 한구석에 언제까지 우리의 관계가 지속될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을 인식해서일까.



“준형씨, 한국 나가서 부모님 안부도 확인하고 간만에 친구들이랑 잘 놀다 오세요. 과음하지 마시고요. 물론 선도 보시겠죠?”

“선은 무슨 선?!”

나는 아니라고 크게 부인했지만 주희는 자기가 할말만 던져 놓고는 더 이상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준형씨, 한국가서 뭘해도 좋아요. 아무래도 한국엔 여자들에 대한 선택의 범위가 넓으니깐 더 좋은 기회가 올지도 몰라요. 발랑 까진 여자들도 많고 이중적인 여자들도 많고 순수하고 착실한 여자들도 많고......하지만 돈주고 여자의 몸을 사는 행위만은 하지 말아 주세요.”

공항에 나를 배웅나온 주희의 그 말투는 무척이나 어두웠다.
어쩌면 자기도 우아한 합법의 틀안에 있지만 그녀의 결혼도 합법적 성매매, 노동력매매, 감정매매와도 같다는 동변상린일지도 모른다.


내 나이가 35살이면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28살에서 33살까지의 처녀들과 선 내지는 소개팅을 할 수가 있었다.
백수녀나 비정규직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일부 회사원, 간호사 등이 있었다.
혹은 공무원이나 교사시험을 몇년간 준비중인 여자도 있었다.
그런데 주희가 32살이라는 것을 상기하곤 묘한 생각에 빠졌다.
주희가 결혼 7년차에 접어드는 주부라는 선입견이 강해서인지 그녀의 나이에 그다지 신경쓰진 않았지만 사실 나와 주희는 정상적인 부부의 나이터울이라는 것을 자각했다.

근데 유부녀 애인에게 빠져 있던 내겐 처녀들과의 대화가 너무 힘들었다.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상태이다.
유학, 이민 생활에서 겪은 변화일까? 그건 아닌것 같다.
왜냐면 그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Needs가 뭔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기 때문이다.
주희를 통해 여자는 이런 존재라는 교육을 받은 효과일까.
믿거나 말거나 미모는 나이에 상관없이 주희보다 나은 여자가 없었다.
그리고 주희만큼 옷을 신경써서 입고 나온 여자도 없었고, 화장을 정성들여 한 여자도 없었다.
그중 하나는 청바지에 쌩얼에 운동화 차림으로 나와서, 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줄 남자를 찾는다는 여자도 하나 만나 보았으니깐.
그녀들과의 대화는 마치 설익은 야채, 이리저리 양념을 타고 볶고 지지고 해야 겨우 떫은 맛을 없앨 야채를 먹는 기분이었다.
주희의 처녀 시절은 이랬을까?
주희는 나름 인간성이나 교양이나 마음가짐이 된 여자지만 유학과 이민생활, 결혼생활의 갈등이 내면적으로 갈무리된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똑같은 조건 하에서도 이상한 방면으로 왜곡되는 성격도 있기 때문이다.

주희와의 약속도 있고, 나 역시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성매매 따위는 하지 않았지만, 다른 여자가 궁금한건 사실이었다.
그걸 알아내는건 섹스 밖에 없었다.
주희의 이메일에 의하면 그녀는 동부 플로리다로 일주일간 결혼 7주년 여행을 간다고 했다.
플로리다 해변가에서 그들 부부는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거닐 것이다.
그 여자는 나와의 기억을 되살리기도 하고, 한 기억과 한 현실이 가슴 속에서 교차할 것이다.
밤이 되면 해변가의 고급 호텔의 한 방에서는 결혼 7년을 기념하는 우의를 다지는 행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주희의 그 아름다운 몸, 완전히 내 것이나 다를바 없는 그 몸 위에 대니라는 남편의 육중한 몸이 겹쳐질 것이고, 그 탐스럽고 예쁜 보지는......그 덩치 큰 남편의 육봉에 사정없이 뚫리고 끝내는 정액을 흡수할 것이다.
나는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었다.
처음 주희와 잤을때는 그녀의 남편에 대한 죄책감도 없지는 않았다.
그 이후에 주희가 남편과 부부관계를 며칠에 한번씩 하던지, 어떻게 하던지 별 관심이 없었다.
그 다음 그녀와 처음으로 바닷가 여행을 갔을때는 묘한 성취감과 승리감이 들었다.
그녀의 집에서 정사를 벌일때는 그 남자가 나를 이겨버린 경쟁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패배를 보상받기 위해 편법적이고 은밀한 방법으로 그녀를 품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주희가 곁에 없는 현실에선 주체할수 없는 질투심, 그리고 마치 내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겨 버린 듯한.
물론 어불성설이고 억지이긴 하지만 정말 그런 심정에 빠져든다.

가까이 있고 싶어도, 늘 손에 쥐고 싶어도 쥘수 없는, 그리고 늘 그늘에 숨어서 사랑을 속삭이고 몸을 맞대야 하는 그 처지가 한탄스러움을 나는 다른 여자들과 섹스로 풀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조건만남이나 원나잇 채팅을 통해 여러 유부녀들과 성관계를 맺었다.
내가 귀국하기 전에 온라인에 내건 조건은 일단 "유부녀"였다.
나이는 나보다 두살 정도 어린 최대 31살이며 무출산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25살, 결혼 2년차 유부녀 26살 결혼 3년차 유부녀, 29살 결혼 4년차 유부녀, 30살 결혼 4년차 유부녀, 31살 결혼 5년차 유부녀, 31살 결혼 7년차 유부녀이며 무출산이었던 여자들과 만남을 성사시킬수 있었다.
나름 그녀들은 스킬이 있었지만, 같잖은 오버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체위, 이런 저런 애무를 요구하여 질리게 했다.
어떤 32살의 유부녀는 의욕은 넘쳤으나 성기가 자주 빠졌다.
주희와 섹스할때 빠지던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도무지 넣은건지 안 넣은건지 눈으로 봐야 알것 같은 그런 느낌.

“총각이시라더니 유부남같군요? 부인이 알면 좋아할까요?”

헤어지면서 던진 그 31살 유부녀의 그 말이 폐부를 찌른다.
그냥 배설의 욕구는 채웠지만 마음 속의 욕구는 주희가 아닌 다른 여자에게선 채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다섯명의 여자들중 적어도 주희만큼이나 고무줄같이 탄력있고 부드럽고 고운 피부, 균형잡힌 몸매볼륨과 군살 하나없는 여성들은 없었다.
주희보다 열살가량 어린 처자도 주희보다 더 늙게 느껴지기도 했으니깐.
또 무엇보다도 보지들이 별로 안 이쁘고, 심지어 징그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주희의 보지는 그리 크지 않았고 털도 그리 수북하지 않았고 배꼽 밑이라 할만큼 위로 돌출되어 있지 않았다.
오히려 항문 쪽에 가까운 밑보지였지만 수줍은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비례가 완벽한 미학적으로도 아름다운 보지였다.
명기를 판별하는건 또 다른 기준이라지만 주희의 보지만큼 예쁜 보지를 가진 여자들은 없었다.
게다가 그 중의 두명은 정말 보지에서 물오징어 부패하는 냄새가 났기에 오랄섹스는 고사하고 피스톤 운동 중에 호흡마저 곤란할 지경이었다.
주희의 보지에서 나던 심하지 않고 은은하게 배어 있던, 때로는 노팬티 스커트를 수줍은 듯이 들추고 올라와 내 얼굴에 안기던 은은한 보징어 냄새가 그리워진다.

결혼을 전제하고 만났던 소개받은 여성들과는 주로 밥과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정도였지만 뭔가 장벽이 심했다.
내가 여자를 너무 잘 알던지, 반면 여자를 너무 모르던지 둘중의 하나였을것 같다.
늦깍이 첫사랑이 유부녀였고, 지금껏 이어오고 있는 사랑이 그녀라는 점에서 평소 여자를 모르고 지냈던 나의 사고방식과 감정의 세계가 그렇게 변한것이 아닐까 한다.
이미 나는 빠져나올수 없이 중독된 것이다.
하필 주희라는 기품있고 정숙한 미모의 주부를 첫사랑으로 만난 탓이다.
그녀는 기혼녀라는 점을 빼면 모든 점이 내게 완벽했다.


[쯧쯧....이 친구야, 내가 너한테 도덕적인 설교를 하는건 아니다만, 어지간하면 많이 놀았으니 이쯤 그쳐. 남편놈이 총들고 쫓아오면 어쩔거냐? 그리고 바람난 유부녀들, 집문서 들고 아기 내팽개치고 가출한다는거 옛말이고 요즘은 가정과 애인 따로 두고 양다리하는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 네가 만난 여자는 안 그럴것 같지? 네 황금같은 세월을 일탈하는 주부한테 빼앗기지 말고, 이 옵빠 말 들어. 선택의 상황이 오면 여자는 안전빵 위주로 간다는거야. 분명 침대 위에서 서로 사랑사랑 이야기했겠지, 그 상황에서 할 말이라고는 그거밖에 없는거고 각자 집으로 흩어지면 판단은 냉정하게 되는거야. 그리고, 유부녀는 늘 만날수 없고 늘 함께 잘수 없기 때문에 서로가 애절할수밖에 없어. 만약 그 놈의 섹스도 매일매일 해야하는 의무방어전이 되고, 휴일이면 하루 종일 얼굴 맞대고 있으면 지금의 열정이 남아 있을것 같니? 그래서 불륜남녀가 결혼해서 행복하다는 이야기가 전혀 없는거야. 내가 세상 윤리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네놈의 앞날이 너무 훤해서 하는 말씀이다아 이기야....!]

이번에 한국서 만난 유학생 시절에 절친했던 친구인 종수의 일갈이다.
그 놈은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놀던 놈이었다.
그런 놈이 미국에서 얌전하고 보수적인 6살 연하의 재미교포 1.5세 여성을 한국으로 끌고 가서 사는 놈이다.
그리고 아들 둘을 낳았다.
그 녀석이 저렇게 하는 동안 나는 도대체 뭘하고 있었는가 스스로에게 어이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내겐 첫사랑 주희, 늦은 나이에 만난 그녀 밖에는 도저히 있을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며 한달 간의 귀국 여정을 마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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