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희는 오늘 촬영에 나를 부르지 않았다. 사진작가가 없어서 촬영을 못하나? 나는 이제 입꼬버꼬 쇼핑몰 모델은 끝난 건가.
알 수 없는 배짱이 생겼다. 까짓것 안하면 그만이다. 이제껏 돈 많이 벌었잖아. 에이씨 팔! 잡으러 올라면 오래지.
평생 숨어서 어떻게 살아. 잡으러 오면 징역살고 나중에 지희 나체사진 종로 한복판에 뿌려 버리면 그만이야.
하루 종일 밥도 안 챙겨먹고 침대에서 뒹굴었다. 그래도 가끔씩은 방문으로 시선이 갔다.
엄습해 오는 불안감에 치를 떨기도 했다. 갑자기 무서워지기도 했다. 이러다 우울증 걸리는 것 아냐?
그래도 수시로 전해져 오는 미애의 메시지가 나의 기분을 전환시켜 주었다.
미애는 자기의 움직임을 열심히 폰으로 전송해왔다.
“스타일쩐다로 이동 중.”
“스타일쩐다에 미애 합격. 야호!!”
“난다긴다에 도착.”
“난다긴다에 당당히 합격.”
“멋내봐 쇼핑몰 찾는 중.”
“멋내봐에 억지로 합격. 후유!!!”
미애가 세 군데 면접을 통과하고 우리 집으로 왔다.
“아니. 오늘 볼 일 있다던 사람이 옷도 안 입었어? 눈이 퀭한데 어디 아퍼?”
“하루 종일 굶었어.”
“뭐? 왜? 왜 굶어. 쌀 떨어졌어?”
“아니, 여보야 걱정하느라고. 크크.”
“으이그, 내가 못살아. 걱정되면 따라오면 되지. 혼자 굶고 있어?”
미애는 비키니 옷장을 열어 내개 옷을 챙겨준다.
“오늘 외식하러 가자. 종일 굶었는데 보신해야지.”
“보신? 뭐 먹을 건데?”
“자기는 보신탕. 미애는 영양탕. 크쿡.”
나는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미애를 따라 나섰다.
길에서도 인상 궂은 남자들이 지나가면 예사로이 보이지 않았다.
수시로 뒤를 돌아다보았다. 누가 뒤에서 갑자기 덮칠까 봐.
“누가 따라와?”
“아니. 나중에 길 못 찾을까 봐.”
“흐으! 우리 자기. 장난꾸러기.”
미애는 기분이 좋은 듯 신나서 앞서 걷고 있었다.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열심히 뒤를 따랐다.
우리는 구석자리로 앉았다. 나는 출구가 바로 보이는 위치로 자리를 잡았다.
나는 개탕, 미애는 염소탕을 시켜놓고, 미애가 오늘의 무용담을 읊어대기 시작했다.
스타일 쩐다에서는 면접을 어떻게 보았으며 사장님과 디자이너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난다긴다에서는? 멋내봐에서는 어떠했는가를 미애는 조목조목 신나게 나에게 보고하고 있었다.
남들이 듣는지 쳐다보는지 분간도 못하고 떠들고 있었다.
미애의 이야기를 듣다가 짜증이 나서 내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하지 마. 때려치우고 공장에나 다녀.”
“자기야. 왜 그래앵? 좋은 평가로 합격 했다니까.”
미애는 남들이 듣는다고 입술에 검지를 갖다 대며 나긋나긋 말한다.
나는 더 크게 소리 질렀다. 식당안 사람들이 다 쳐다보도록.
“그게 좋은 평가야. 어쩔 수 없이 합격만 시켜 준거지. 치우고 공부나 해. 포토를 배우던. 사진을 배우던. 니 하고 싶은 거 해. 나중에 니가 뽑는데 참여하면 되잖아.”
“그 건 쉬운 줄 알아? 쉬우면 남들이 다 했어.”
미애도 쀼루퉁해서 입술이 튀어 나왔다. 이빨을 앙다물었다.
내가 썽질이 난 것은 미애가 받은 등급이다. 에이스는 바라지 않았다.
근데 미애는 세군데 다 C급을 받아왔다. 미애가 얼굴이 딸리냐? 몸매가 빠지냐?
나쁜 새끼들이 속옷 모델 했다는 이유로 최하급 합격을 시켜준 것이었다.
“C급은 일거리도 별로 없고 페이도 거의 없어. 니가 왜 남 좋은 일 시키냐?”
“자기양. 어쩔 수 없잖아. 나한테 자랑스럽지 못 한 경력이 있는데. 뽑힌 것만으로 고맙지.”
“고맙긴. 뭐가? 뽑아주면 끝나는 줄 알아?”
“자기 참 모른다. 스타일 쩐다, 난다긴다, 멋내봐에서 내가 에이스 되는 건 하늘에 별 따기야.”
“알면서. 알면서 왜 멍청이 같이 좋아 해?”
“스타일 쩐다, 난다긴다, 멋내봐는 이제 미애의 밥이야. 나는 거기 모델이라고 떠들고 다닐 거거든.
그러면 B급 쇼핑몰에서는 나를 에이스로 모셔 간다는 말이야. 흐흐흐.“
“꿈도 야무지다. 그래. 인정은 받겠지만, B급 쇼핑몰도 에이스가 있을 텐데 너를 모시러 오겠어?”
“자기야. 화내지 마. 미애 무섭당. 같이 기뻐하고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자.”
음식이 나왔다. 미애는 식탁에 휴지를 깔고 수저를 배분하기에 바쁘다.
나이 많은 미애의 생각이 옳은지도 모른다.
내가 화가 난 것은 일단 내 기대치가 어긋났다는 것이다.
둘째, 에이스 모델인 내가 그렇게 아양을 떨고 사정을 했는데 그들은 비웃었다는 결과였다.
셋째는 미애가 옷을 홀랑 벗고 인터넷에 함부로 몸뚱아리를 까발렸지만,
그게 그렇게 막된 판정을 받아야 하는가에 화가 난 것이었다.
미애는 자기도 속상하면서 나를 달래느라 용을 썼다. 역시 미애는 누나였다.
항상 나를 보호하려 했고 나보다 생각이 10년은 앞서 가는 듯 했다.
“오늘 PC방 가서 주리아 쇼핑몰에 모델 신청 하고 왔어. 스타일 쩐다, 난다긴다, 멋내봐에서 화려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자기소개 했어. 그렇게 하는 거야. 탑클래스 쇼핑몰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큰 프리미엄이거덩.”
나는 씨익 웃었다. 미애의 얘기를 들으니 우선 c급이라도 뽑혔다는 것은 의미가 있었다.
톱클래스 쇼핑몰을 발판으로 자기의 주가를 올려 보겠다는 미애의 생각은 옳은 판단이었다.
음식이 나왔다. 미애가 반찬을 집어서 내 입에 넣어 주었다. 다른 손님들이 힐긋 거렸다.
“너나 먹어. 남 챙기지 말고.”
“자기가 왜 남이야? 자기는 우리자기지. 아~~~ 해봐.”
“싫어. 그만 해.”
“자기 썽났어? 왜 그래. 오늘같이 좋은 날은 웃어야지이.”
“썽 안 났어. 어서 밥이나 먹어.”
나는 탕에 밥을 그릇째 쏟아 붓고 우걱우걱 입에 퍼 넣었다.
미애는 나의 태도에 속상한지 밥을 깨작거리며 먹고 있었다.
내가 한 그릇을 비울 동안 미애의 밥은 그대로 있었다.
나는 수저를 놓고 물을 마시고 양손을 연꽃처럼 펴서 턱을 고이고 미애를 빤히 봤다.
예쁘다. 깨작거려도 예쁘고 열심히 먹어도 예쁘다. 내 눈에 미애는 무조건 예쁘다.
“자기야. 이제 내 피팅료도 급상승 하겠지? 톱클래스 쇼핑몰에 들어갔다 하면 모두들 날 놓치지 않으려고 혈안이 될 거야. 그치?”
“기존 쇼핑몰 어디? 속옷 모델?”
“그럼. 아직은 속옷 말고 없잖아. 누드 찍자는 사람들은 있지만.”
나는 꼭지가 돌고 말았다. 턱을 고이고 있던 손으로 식탁을 탕하고 치며 소리쳤다.
“누드? 찍었어? 어느 놈한테.”
“자기야. 미애 누드는 안 찍었어. 제안만 받았다는 거지.”
“너 앞으로 속옷 모델도 하지 마. 내 허락 없인 아무 모델도 하지 마. 알았어?”
“자기 심하다. 왜 그래? 나도 돈을 벌어야 먹고 살지. 누가 돈 거저 줘?”
“적게 벌어 적게 쓰면 되는 거야.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마.”
미애가 수저를 식탁에 탁하고 놓았다. 국도 밥도 그대로였다.
“밥 마저 먹어.”
내가 명령조로 말했다. 말이 그렇게 나왔다. 미애는 내 말을 들은 척도 않고 핸드백을 챙겼다.
“밥 먹으라니까. 내 말 안 들려?”
미애는 발딱 일어나 카운터로 가버렸다. 나는 뒤따라가며 소리쳤다.
“너 이런 식으로 할래? 니 고집대로 할래?”
내가 미애의 팔을 잡았지만, 미애는 매몰차게 내 손을 뿌리치고 가버렸다.
나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차에 시동을 걸더니 떠나 버렸다.
나는 길거리의 돌멩이들을 사정없이 걷어차며 집으로 왔다.
돌멩이가 보이면 무조건 아무데로나 찼다.
누가 맞던지. 장독이 개지든지. 차 유리가 부서지던지. 나에겐 안중에도 없었다.
몇 개나 찼는지 어디로 날라 갔는지도 모른다. 어느새 나는 우리 집 골목에 들어와 있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잠복이나 매복형사는 없는 것 같았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대문 안에도 와락 덤벼드는 경찰들은 없었다.
주머니에서 키를 꺼냈다. 우리 집 문을 열다가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온 몸이 마비되었다. 꼼짝 할 수가 없었다.
발은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손은 열쇠에 자석처럼 붙어 있었다.
몸이 뒤로 쿵하고 넘어가는 느낌이었지만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다.
마음은 어디론가 줄행랑을 놓고 있었지만 다리가 후들거리고 움직여지지를 않았다.
“늦으셨네요. 오늘도 촬영 있었나요?”
지희였다. 내가 문에 키를 꽂는 순간, 공동변소 옆에서 지희가 나타났다.
웨이브 진 긴 머리에 계곡이 살짝 들어나는 하늘색 셔츠를 입고 밤색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
어깨에는 까만색 긴 끈의 핸드백이 허리춤에 매달려 있었고
스타킹도 안신은 긴 다리 끝에는 통굽 샌들이 발에 매달려 있었다.
주위는 어두웠지만, 공동변소 옆의 지희 주변은 환하게 빛났다.
지희를 발견한 내 머리는 어두웠지만 지희를 보는 내 눈은 환하게 빛났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어떻게 여기가지 오셨어요?”
나는 반사적으로 인사를 했다. 그리고 지희의 뒤를 살폈다.
경찰들이라도 달고 왔는지, 남편을 델고 왔는지 겁부터 더럭 났다.
도망가야 하는데 달아나지지를 않았다.
“아까부터 기다렸어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다 쳐다 보길레 화장실 뒤에 숨어 있었어요.”
다행이었다. 지희 뒤에 남정네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혼자라면 크게 무서울 것은 없었다.
까짓것 또 저질러 버리면 그만이라는 용기가 생겼다. 나는 키를 빼고 문을 열었다.
“누추하지만 들어오세요. 여기가지 오셨는데.”
지희가 고개를 숙이고 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
지희를 들여보내고 나는 주위를 한 번 더 살핀 후에 잽싸게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 잠갔다.
“어머나! 침대도 있네요. 방이 너무 작다아.”
지희는 방문을 열고 감탄을 하더니 샌들을 벗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걸터앉았다.
침대를 들여 놓으니 바닥에는 앉을 자리도 없는 형편이었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그냥 부엌에 서 있었다.
“들어오세요. 제가 온 게 불편 하세요?‘
“아니에요. 집이 너무 누추해서.”
“작지만 예쁘게 꾸며 놓았네요. 손길은 섬세하신가 봐요. 호호호”
미애의 손길이었다. 미애가 부지런히 정리하고 청소하고 정돈해 놓은 덕분이었다.
“미안해요. 폰을 부셔 버려서. 그 동안 불편 하셨죠?”
줄 거는 주고, 받을 거는 받겠다는 심사인가? 지희는 핸드백에서 크지 않은 상자를 꺼냈다.
그리고 팔을 쭉 뻗어 손에 쥔 상자를 나에게 내밀었다.
“스마트폰이에요. 요금도 제가 계산 할 거니까 맘 놓고 쓰세요.”
귀신에게 홀린 기분이었다.
내 멱살을 잡고 뺨을 올려붙여도 시원찮을 지희가 나에게 꼬박 꼬박 존대를 하고 있었다.
욕설을 퍼부으며 경찰서로 가자고 잡아 끌어야할 지희가 나에게 너무나 공손하다.
건망증이 있는 여자인가? 휴대폰 부순 것은 기억하고 나에게 당한 것은 까마득히 잊었단 말인가?
나는 상자를 받아들고 지희 옆에 침대에 나란히 앉았다.
지희는 상자 쥔 나의 손을 그녀의 보드라운 손으로 감싸며 말했다.
“제가 썽질이 독해서 실수를 했어요. 용서하세요.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이 여자가 미쳤나? 입꼬 버꼬 쇼핑몰 여사장이 나한테 당하고 돌아 버렸나?
아니면 내가 지금 귀신에게 홀렸거나 꿈을 꾸고 있는 것이었다. 환상인가?
일단 안심은 되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죗값은 받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러면서도 한편 불안한 것은 이 여자가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는 상황예측이었다.
지금 내 심기를 떠보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
내가 반성하고 있는지 떠 보고 갑자기 신호를 보내면
경찰이나 남편이 들이닥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이 내 마음 속에서 꿈틀 거렸다.
“와야 된다 하면서도 업무가 밀려서 빨리 못 왔어요. 이해 해 주실 거죠?”
황당한 일이었다. 왜 이 여자는 이렇게 공손하고 다감하게 나를 감동시키려는가?
어느새 지희는 하얗고 보드라운 손으로 내 허벅지를 쓸고 있었다.
바지위에서 다리를 조몰락거리며 만지기도 했다.
벌떡 일어서지 못한 나는 그게 싫지는 않았나보다.
뿌리치지 못하는 나는 지희의 손놀림이 좋았나 보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내 시선의 끝에는 지희의 무릎이 있었다.
입꼬 버꼬 쇼핑몰 여사장. 지희의 예쁜 다리가 직각으로 굽어 탱탱한 무릎에 나의 시선을 꽂았다.
나의 머리는 꺾여 숙이고 있었지만, 지희의 손놀림 때문에 내 아랫도리는 자꾸 고개를 쳐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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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났다가 좁은 바닥에 꿇어앉았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그날은 제가 죽을죄를 졌습니다.”
지희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다.
“이러실 줄 알았어요. 이러지 마세요. 그 날 저는 황홀했어요.”
지희는 엉덩이를 들고 허리를 꺾고 손을 뻗어 바닥에 놓인 내 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리고는 원래 앉았던 옆자리에 앉혀 주었다.
지희는 다소곳이 풀죽어 앉은 나에게 상체를 기대왔다.
어느새 지희의 오른 손이 나의 바짝 선 성기를 옷 위에서 만지고 있었다.
“남자, 여자가 관계도 할 수 있는 거지 그게 뭐 용서할 게 있나요? 제가 고맙죠.”
“아! 아! 말씀도 낮추세요. 저 민호에요. 피팅모델...”
“아니에요. 당신은 나를 점령한 남자에요. 내 몸에 정액을 쏘아준 분이신데 말을 놓으면 안 되죠.”
나는 지희의 말에 자구 혼돈 속으로 빠져 들었다. 어떻게 상대를 해야하나?
가늠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지 가늠을 할 수 가 없었다.
어떻게 처신해야 옳을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스스로 숙맥임을 인정해야 옳았다.
지희는 성기를 왼 손까지 합세해 내 혁대를 풀고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나는 드디어 정신 줄을 놓았다. 머리가 몽롱해지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났다가 좁은 바닥에 꿇어앉았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그날은 제가 죽을죄를 졌습니다.”
지희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다.
“이러실 줄 알았어요. 이러지 마세요. 그 날 저는 황홀했어요.”
지희는 엉덩이를 들고 허리를 꺾고 손을 뻗어 바닥에 놓인 내 손을 잡아 일으켰다.
일어나는 나의 눈에 지희의 다리사이 치마 밑에 하얀 팬티가 쓱 들어왔다.
얇은 팬티에 어리는 까만 털과 도끼 자국. 나도 모르게 침이 삼켜졌다.
지희는 내 양 손을 잡아 일으켜 원래 앉았던 옆자리에 앉혀 주었다.
새로 산 내 폰이 진동을 했다. 미애의 메시지가 온 모양이다.
화가 나서 삐쳐서 갔지만 집에 잘 도착했다는 문자일 것이다.
집에 가는 동안 화가 풀렸을지도 모른다. 미애는 화를 잘 삭이는 여자였다.
나는 지희 때문에 문자를 확인 할 수 없었다. 폰으로 고개도 돌리지 못했다.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지희의 행동에 태도에 전전긍긍해야 했다.
앙큼한 유부녀가 스무 살짜리 영계하나 데리고 놀겠다는 것인가?
아무래도 상황 예측은 그렇게 결론지어지고 있었다.
지난 번의 불상사에 대한 책임은 이제 묻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 여자는 이제 내 젊음에 반해 나와 적당히 즐기고 때 되면 버리려 하는 것이다.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나도 용기가 생겼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농염한 여인과 한시라도 즐겨 보는 거야. 손해 될 거 뭐 있어?
지난 번 죗값을 받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다행 아니겠어?
언젠가 부적절한 관계가 들어나도 나는 몸으로 때우면 되지만
사장은 큰 파멸을 맞을 수도 있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나는 될 대로 되라는 마음이 생겼다. 내 몸을 지희에게 맡겨 보자는 심사가 생겼다.
지희는 다소곳이 풀죽어 앉은 내 어깨에 상체를 기대왔다.
어느새 지희의 오른 손이 나의 바짝 선 성기를 옷 위에서 만지고 있었다.
“남자, 여자가 관계도 할 수 있는 거지 그게 뭐 용서할 게 있나요? 제가 고맙죠.”
“아! 아! 말씀도 낮추세요. 사장님. 저 민호에요. 피팅 모델 민호.”
“아니에요. 당신은 나를 점령한 남자에요. 내 몸에 정액을 쏘아준 분이신데 말을 놓으면 안 되죠.”
나는 지희의 말에 혼돈 속으로 빠져 들었다. 어떻게 상대를 해야 하나?
가늠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지 가늠을 할 수 가 없었다.
어떻게 처신해야 옳을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스스로 숙맥임을 인정해야 옳았다.
그냥 생각과 몸뚱이를 지희에게 맡겨 놓기로 했다. 될 대로 되라. 팔자 아니겠어?
지희는 성기를 만지던 오른 손에 왼 손까지 합세해 내 혁대를 풀고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내 성기가 지희의 손에 이끌려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뻣뻣하게 서 가지고 팬티 밖으로 툭 튕겨 나왔다. 그리고는 꺼떡거렸다.
지희가 양 손으로 성기를 감싸고 부비고 있었다. 성기는 막대기처럼 발기해서 나를 아프게 했다.
나는 드디어 정신 줄을 놓았다. 머리가 몽롱해지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
팔을 들어 지희를 감싸 안고 침대에 쓰러졌다.
내 손으로 지희의 셔츠 단추를 풀면서 입으로는 지희의 입술을 찾았다.
지희의 핸드백이 침대에서 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잠깐요. 제가 옷을 벗으면 안 될 가요?”
나는 지희의 말을 들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달아오른 육체를 식힐 수가 없었다.
지희의 셔츠 단추를 다 풀었다. 브라를 제치고 유방을 손으로 주물렀다.
그리고 유방을 손으로 쥔채 입으로 유두를 삼킬 듯이 빨아 제쳤다.
“옷 구겨지거나 찢어지면 집에 가기 곤란해요. 제가 벗게 해 주세요.”
지희의 울먹이는 소리에 나는 정신을 차렸다. 지희를 품에서 놓아 주었다.
지희는 내 품에서 잽싸게 몸을 빼더니 바닥으로 내려서며 브라를 원위치 시키고 셔츠를 여몄다.
나는 더럭 겁이 났다. 괜히 놓아 주었나? 아! 그냥 끝장을 봐야 하는데.
지희는 단추가 풀린 셔츠를 왼손으로 모아 쥐고 잠시 방안을 두리번거렸다.
지희의 시선이 멈춘 곳은 오디오였다. 내 방에서 휴대폰과 함께 소리 내는 유일한 도구.
지희는 오디오로 다가가 오른 손으로 cd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하나를 쏙 뽑아서
오디오에 넣고 버튼을 눌렀다. 오디오에선 빅뱅의 노래가 흘러 나왔다. 눈물뿐인 바보
지희는 오디오의 보륨을 한껏 높여놓고 내 앞으로 왔다. 방안이 쿵쿵 울리도록.
그리고는 왼손을 놓았다. 셔츠가 확 갈라졌다.
나는 상체만 일으킨 채 침대위에 눕다시피 앉아서 지희를 지켜보고 있었다.
휑하니 가버려도 잡을 용기도 자세도 되어있지 않았다. 아무 일 없었음에 감사해야 했다.
지희는 양 손바닥으로 가슴에서 어깨로 펴면서 스는 듯 셔츠를 벗었다.
벗을 셔츠를 한 발 움직여 벽에 붙여 놓은 옷걸이에 걸었다.
배꼽에서 가슴으로 손바닥으로 쓸듯이 하며 브라를 올려 가슴을 내 놓았다.
발딱 선 젖꼭지에 유방이 매달려 있었다. 출렁거리고 있었다. 크지는 않았다.
나는 여자 가슴사이즈를 잘 모른다. 어림잡아 비컵 정도? 씨컵은 안될 것 같았다.
젖탱이가 포동포동 군침이 돌았다. 아이 낳은 아줌마의 유방이 아닌 것 같았다.
위로 솟구쳐 오르듯이 용솟음치는 지희의 젖탱이는 줄 없는 수박 같았다.
지희는 돌아서더니 내 앞에 등을 내 밀었다. 나도 손바닥을 쫙 펴고 지희의 등을
쓸듯이 부비며 브라자 호크를 풀어 주었다. 호크 풀린 브라자를 양손으로 감싸 안고 지희가
빅뱅의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었다. 내 눈은 부셨고 성기는 찢어질 듯이 커지는 느낌이 들었다.
지희는 완전히 풀린 눈동자로 나를 주시하면서 몸을 흔들더니 브라자를 나에게 휙 던졌다.
나는 지희의 브라를 손으로 받아 가슴에 안고 눈은 지희의 젖통에서 떼지 못했다.
정신은 몽롱하고 몸에 열이 펄펄났다. 당장이라도 지희에게 달려들고 싶었지만, 마음뿐이었다.
지희는 손바닥으로 가슴에서 배로 쓸어 내려가더니 스커트 호크를 풀고 허벅지로 밀어 내렸다.
하얀 팬티 밖으로 검은 털이 삐죽삐죽 나와 있었다. 물 머금은 도끼자국이 선명했다.
스커트도 벗겨져 옷걸이에 걸렸다. 지희가 내 앞으로 다가왔다.
멀뚱히 얼이 빠져 보고 있는 나에게 지희가 말했다.
“팬티는 벗겨 주세요.”
온 몸이 찌릿하다. 지희의 목소리가 천사의 음성처럼 들렸다.
나는 가슴에 안았던 지희의 브라를 접어서 침대에 놓고 양 손을 펴서
지희의 허리를 쓸듯이 하며 엉덩이로 내렸다. 착 달라붙은 지희의 삼각팬티는
내 손에 붙어 허벅지로 흘러 내렸다. 물이 흥건한 계곡이 모습을 드러냈다.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는 옹달샘이 베일을 벗었다. 계곡 안을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마음뿐이었다.
옹달샘에 입술을 담그고 싶었지만, 마음뿐이었다. 침만 수차례 삼켰다.
내 손은 허벅지를 지나 무릎 아래로 내려갔고 지희는 발을 하나씩 들어 나를 도왔다.
내가 벗긴 팬티를 지희에게 주었다. 지희는 팬티를 검지 끝에 걸더니 창문 쪽으로 휘리릭 던졌다.
이제 지희가 내 품에 안겨 올 줄 알았던 기대치는 어긋났다.
그녀는 양 팔을 뻗어 내 손을 잡았다. 나는 지희의 손에 이끌려 몸을 일으키고
바닥으로 내려섰다. 지희는 빅뱅의 음악에 맞추어 발가벗은 몸을 흔들며 내 몸을 더듬었다.
지희의 손길에 나의 셔츠가 벗겨지고 바지가 벗겨지더니 런닝과 팬티가 지희의 손으로 넘어갔다.
알몸이된 나를 지희는 세워둔 채 왼 팔로 나의 허리를 감고 입술로 나의 젖꼭지를 빨며
오른 손으로 나의 성기를 주물럭거렸다. 나는 뜨거워지는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끓어오르는 욕정을 견딜 수 없었다.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지희를 양 팔로 감싸 안고 침대위로 쓰러졌다.
지희는 성기 잡은 손도 꼭지 빨던 입술도 놓지 않고 그대로 쓰러져서 하던 짓을 계속했다.
지희가 내 위에 엎어져 있었다. 나는 몸을 뒤집었다. 지희를 눕히고 그 위에 몸을 포갰다.
지희의 입술은 나의 젖꼭지를 놓쳤지만 오른 손을 나의 성기를 줄기차게 잡고 있었다.
내 입술이 지희의 젖통을 빨았다. 지희가 신음을 흘렸다.
“흐~ 앙~ 흐~ 앙~흐~ 앙~흐응~흐응~흐응~흐응~흐아~ 앙”
내 손이 지희의 계곡을 누볐다. 물이 폭포수처럼 흐르고 있었다.
“흐~ 앙~ 흐~ 앙~흐~ 앙~흐응~흐응~흐응~흐응~흐아~ 앙”
지희는 숨이 넘어갈 듯 색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는 내 성기를 잡고 있던 오른 손을 자기의 사타구니로 움직였다.
내 성기를 지희 오른 손이 계곡 입구까지 안내했다.
나는 지희의 바람대로 성기를 계곡에 찔러 넣었다.
“흐~아 앙~ 흐~ 앙~흐~아 앙~흐응~흐윽~흐응~흐윽~흐아~ 앙”
지희의 신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우는 듯 리듬을 타는 듯 내 귀를 간지럽혔다.
삽입이 되자 지희가 내 목을 양팔로 감싸 안고 매달리며 엉덩이를 번쩍 들고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엉덩이를 돌리면서 배치기를 시도했다.
“흐~아 앙~ 흐~ 앙~흐~아 앙~흐응~흐윽~흐응~흐윽~흐아~ 앙”
미애에게선 듣지 못했던, 생전 처음 들어보는 지희의 신음소리는 나를 더욱 뜨겁게 했다.
스무 가구가 사는 열 찻집. 옆방에서 벽에 귀를 대면 소곤거리는 소리도 다 들리는데
지희의 자지러지는 교성은 창문 넘어 골목으로 달아나기에 충분했다.
말 많은 다세대 주택. 한입 건너가면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입소문.
나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냥 지희와 알몸을 맞대고 있는 순간이
황홀했고 쾌락이었다. 세상에 우리 둘 뿐이었다.
지희는 목에 매달려 내 젖꼭지를 빨았다. 신음이 비명으로 변해갔다.
“흐~아 앙~ 흐~ 앙~흐~아 앙~흐응~흐윽~흐응~흐윽~흐아~ 앙”
나는 지희의 질펀한 계곡에 방아질을 시작했다.
지희는 방아질이 시작되자 몸을 꼬듯이 뒤척이며 엉덩이를 돌리고
어깨를 들썩이고 손바닥으로 내 몸을 부지런히 쓸고 다녔다.
“으아! 자기 너무 좋아! 으앙! 흐앙! 흐으으~~ 흐~아 앙~흐응~흐윽~흐응~흐윽~흐아~ 앙”
지희의 비명은 나를 더욱 신나게 방아질 하도록 힘을 주었다.
지희의 비명은 나의 몸을 달구었고 나는 오래지 않아 지희의 계곡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이제 막 시작인데 벌써 싸다니 허무했다. 뺄 수가 없었다.
한껏 달아오른 지희의 몸에서 떨어지기가 싫었다.
나는 그냥 풀죽은 좆을 지희의 자궁에 꽂은 채 지희의 몸뚱아리를 부둥켜안고 더욱 밀착했다.
지희가 요동을 쳤다. 피스톤 운동을 계속하라는 듯 엉덩이를 들고 돌렸다.
젊음이 좋다는 것은 금방 또 성기가 고개를 쳐든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다시 힘차게 방아질을 했고 지희는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을 쳤다.
두 번째 사정은 제법 오래 걸렸다. 두 몸뚱아리가 땀으로 범벅이 된 가운데
나는 지희의 몸 깊숙이 정액을 투입했다.
두 번이나 나의 정액을 받아들인 지희는 그제야 만족한 듯 온몸에 힘을 풀고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나는 지희 위에 포개진 채 못다 빤 젖꼭지를 계속 핥았다.
녹초가 된 지희는 신음을 계속 쏟으면서 양 손으로 부지런히 내 몸을 쓸고 있었다.
“으아! 자기이 너무 좋아! 으앙! 흐앙! 흐으으~~ 흐~아 앙~흐응~흐윽~흐응~흐윽~흐아~ 앙”
광란의 몸부림이 끝나고 우리는 침대위에 나란히 누워 숨을 고르고 있었다.
“어땠어요? 좋았어요? 힘 들었죠오?”
어느새 지희가 왼손으로 나의 성기를 잡고 코맹맹이 소리를 하고 있었다.
“사장님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는 그래도 한숨을 쉬었다. 우리가 어떤 관계로 언제가지 갈지는 모르지만,
지희가 나에게 죄를 묻지는 않을 것이란 확신이 생겼다.
이 여자가 나에게 반했는가? 남자 모델만 보면 가랑이 벌리는 창녀인가?
내가 몇 번째 남자일까? 지금 나 말고 몇 명의 남자와 교미를 하고 있는지 궁금했지만,
물을 수는 없었다. 어쨌든 보통 여자들과는 다른 무엇이 있었다.
격정적인 몸부림. 자극적인 손놀림과 자지러지는 신음은 보통의 여자들과는 달랐다.
“사장은 쇼핑몰에서만 불러 주세요. 여기선 사장 아니에요.”
“그럼 머에요?”
“여자. 흐흐. 자기의 사랑스런 여자.”
“섹 파트너?”
“으흥! 그 것도 나쁘진 안 네여. 지금은 섹스 파트너. 나중엔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호호”
지희가 만지는 내 성기가 다시 고개를 쳐들었다. 머리가 뜨거워졌다.
창녀면 어떻고 매춘 녀면 어떠냐? 이정도 여자와 관계를 갖는다는 것이 나에게는 행운이었다.
“섹스를 좋아 하세요?”
“자기를 만나고 섹스가 좋아졌어요. 반했어요. 자기에게.”
엉큼, 내숭이라는 낱말이 떠올랐다. 섹스를 즐기는 여자가 아니라면 그렇게
환장을 할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나 말고도 여러 남자가 있을 거야.
얼마나 많은 남성들에게 ‘반했어요’를 외쳤을까. 가증스러웠다.
하지만 포동포동한 몸뚱아리는 매력 있었다. 먹음직했다.
쪽쪽 빨아대던 자궁도 허벌창은 아니었다. 빡빡했고 쫄깃했다.
자궁만을 놓고 보면 남자관계가 많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많은 남자들과 했다면 아무리 수축 작용을 해도 아이 낳은 자궁이 쫄깃할 수는 없겠다는 것이 나의 ?지식이었다.
아마도 남편에게도 외면 받고 제대로 자궁 사용을 못했는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왔다.
성에 굶주린 여성? 오랜만에 내가 사장의 먹이가 된 건가?
“남자들 많이 경험해 보셨어요? 사장님?”
“기회가 없었어요. 남자들이 날 싫어하나 봐요.”
“사장님처럼 예쁘고 능력 있는 여자를 남자들이 싫어 할 리가 있나요? 사장님이 관심이 없었겠지요.”
“물론, 쇼핑몰을 하다보면 많은 남자들을 만나고 매력 있는 남성도 보게 되지요. 하지만 가정 있는 여자가 사회생활 하면서 표현할 길은 없었어요. 나 자신을 지켜야 하니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내 성기가 수그려 버렸다. 지희가 만지고 있었지만, 녀석은 그냥 고개를 팍 숙이고 일어나지를 않았다.
“어머! 잠지가 주무시네여. ^^* 힘들었나봐. 흐흐흐.”
나도 윗몸을 일으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녀석이 힘을 배고 드러누워 있었다.
지희가 성기에 입을 갖다댔다. 입술로 문지르더니 혀를 날름거렸다.
지희의 혀가 날름거리자 머리가 띠잉하면서 성기가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지희는 입술을 나의 성기 끝에 있는 좃물 나오는 구멍에 대고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점점 성기는 빳빳해지면서 지희가 한 손으로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버렸다.
나는 윗몸을 다시 눕히고 머리를 베개에 누였다. 몸에 힘을 빼고 성기에만 온 신경을 쏟았다.
“어머나. 이렇게 큰 물건은 처음 봐여. 변강쇠는 이렇게 컸을까?”
“끄응!”
나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지희의 손이 불알을 잠시 만지더니 성기를 입안으로 살며시 넣었다.
나의 성기가 동굴에 들어가는 듯 뜨거운 기운이 감쌌다.
지희는 성기를 입안에 넣고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곧바로 쭈쭈바를 빨듯이 흡입을 시작했다.
성기는 나무토막처럼 굳어져서 지희의 침으로 목욕을 하고 있었다.
지희의 뜨거운 콧김이 내 성기를 더욱 달구었다.
입안 가득히 성기를 넣고 코로만 숨을 쉬는지 콧김이 세차게 훅훅 거렸다.
나는 손을 뻗었다. 지희의 엉덩이가 잡혔다. 만졌다. 주물렀다. 손가락으로 똥꼬도 수셨다.
지희는 엉덩이에 반응하지 않고 열심히 성기만 빨아댔다. 견딜 수 없이 몸이 꼬여서 나는
힘차게 발사했다. 지희의 아가리에 나의 정액을 가득 쏟아 넣었다.
지희는 나의 사타구니에 머리를 처박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뜨거운 콧김만 훅훅 내뿜고 있었다. 서서히 다리를 당기고 무릎을 세우고 몸을 일으키며
성기에서 입을 뗐다. 입을 앙다물고 휴지로 나의 성기를 골고루 구석구석 닦았다.
풀죽은 성기를 손으로 잡아 얌전히 누여 놓고 몸을 돌려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내 보는 앞에서 양손을 모으더니 손위에 입안의 정액을 뱉어냈다.
일어나 부엌으로 나갔다. 연이어 지희가 입에 것을 뱉는 소리가 들리고
물소리가 나더니 양치질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냥 누워 있었다.
알 수 없는 행복이 내 몸을 감쌌다. 몸이, 마음이 하늘로 날아 다녔다.
알 수 없는 배짱이 생겼다. 까짓것 안하면 그만이다. 이제껏 돈 많이 벌었잖아. 에이씨 팔! 잡으러 올라면 오래지.
평생 숨어서 어떻게 살아. 잡으러 오면 징역살고 나중에 지희 나체사진 종로 한복판에 뿌려 버리면 그만이야.
하루 종일 밥도 안 챙겨먹고 침대에서 뒹굴었다. 그래도 가끔씩은 방문으로 시선이 갔다.
엄습해 오는 불안감에 치를 떨기도 했다. 갑자기 무서워지기도 했다. 이러다 우울증 걸리는 것 아냐?
그래도 수시로 전해져 오는 미애의 메시지가 나의 기분을 전환시켜 주었다.
미애는 자기의 움직임을 열심히 폰으로 전송해왔다.
“스타일쩐다로 이동 중.”
“스타일쩐다에 미애 합격. 야호!!”
“난다긴다에 도착.”
“난다긴다에 당당히 합격.”
“멋내봐 쇼핑몰 찾는 중.”
“멋내봐에 억지로 합격. 후유!!!”
미애가 세 군데 면접을 통과하고 우리 집으로 왔다.
“아니. 오늘 볼 일 있다던 사람이 옷도 안 입었어? 눈이 퀭한데 어디 아퍼?”
“하루 종일 굶었어.”
“뭐? 왜? 왜 굶어. 쌀 떨어졌어?”
“아니, 여보야 걱정하느라고. 크크.”
“으이그, 내가 못살아. 걱정되면 따라오면 되지. 혼자 굶고 있어?”
미애는 비키니 옷장을 열어 내개 옷을 챙겨준다.
“오늘 외식하러 가자. 종일 굶었는데 보신해야지.”
“보신? 뭐 먹을 건데?”
“자기는 보신탕. 미애는 영양탕. 크쿡.”
나는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미애를 따라 나섰다.
길에서도 인상 궂은 남자들이 지나가면 예사로이 보이지 않았다.
수시로 뒤를 돌아다보았다. 누가 뒤에서 갑자기 덮칠까 봐.
“누가 따라와?”
“아니. 나중에 길 못 찾을까 봐.”
“흐으! 우리 자기. 장난꾸러기.”
미애는 기분이 좋은 듯 신나서 앞서 걷고 있었다.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열심히 뒤를 따랐다.
우리는 구석자리로 앉았다. 나는 출구가 바로 보이는 위치로 자리를 잡았다.
나는 개탕, 미애는 염소탕을 시켜놓고, 미애가 오늘의 무용담을 읊어대기 시작했다.
스타일 쩐다에서는 면접을 어떻게 보았으며 사장님과 디자이너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난다긴다에서는? 멋내봐에서는 어떠했는가를 미애는 조목조목 신나게 나에게 보고하고 있었다.
남들이 듣는지 쳐다보는지 분간도 못하고 떠들고 있었다.
미애의 이야기를 듣다가 짜증이 나서 내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하지 마. 때려치우고 공장에나 다녀.”
“자기야. 왜 그래앵? 좋은 평가로 합격 했다니까.”
미애는 남들이 듣는다고 입술에 검지를 갖다 대며 나긋나긋 말한다.
나는 더 크게 소리 질렀다. 식당안 사람들이 다 쳐다보도록.
“그게 좋은 평가야. 어쩔 수 없이 합격만 시켜 준거지. 치우고 공부나 해. 포토를 배우던. 사진을 배우던. 니 하고 싶은 거 해. 나중에 니가 뽑는데 참여하면 되잖아.”
“그 건 쉬운 줄 알아? 쉬우면 남들이 다 했어.”
미애도 쀼루퉁해서 입술이 튀어 나왔다. 이빨을 앙다물었다.
내가 썽질이 난 것은 미애가 받은 등급이다. 에이스는 바라지 않았다.
근데 미애는 세군데 다 C급을 받아왔다. 미애가 얼굴이 딸리냐? 몸매가 빠지냐?
나쁜 새끼들이 속옷 모델 했다는 이유로 최하급 합격을 시켜준 것이었다.
“C급은 일거리도 별로 없고 페이도 거의 없어. 니가 왜 남 좋은 일 시키냐?”
“자기양. 어쩔 수 없잖아. 나한테 자랑스럽지 못 한 경력이 있는데. 뽑힌 것만으로 고맙지.”
“고맙긴. 뭐가? 뽑아주면 끝나는 줄 알아?”
“자기 참 모른다. 스타일 쩐다, 난다긴다, 멋내봐에서 내가 에이스 되는 건 하늘에 별 따기야.”
“알면서. 알면서 왜 멍청이 같이 좋아 해?”
“스타일 쩐다, 난다긴다, 멋내봐는 이제 미애의 밥이야. 나는 거기 모델이라고 떠들고 다닐 거거든.
그러면 B급 쇼핑몰에서는 나를 에이스로 모셔 간다는 말이야. 흐흐흐.“
“꿈도 야무지다. 그래. 인정은 받겠지만, B급 쇼핑몰도 에이스가 있을 텐데 너를 모시러 오겠어?”
“자기야. 화내지 마. 미애 무섭당. 같이 기뻐하고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자.”
음식이 나왔다. 미애는 식탁에 휴지를 깔고 수저를 배분하기에 바쁘다.
나이 많은 미애의 생각이 옳은지도 모른다.
내가 화가 난 것은 일단 내 기대치가 어긋났다는 것이다.
둘째, 에이스 모델인 내가 그렇게 아양을 떨고 사정을 했는데 그들은 비웃었다는 결과였다.
셋째는 미애가 옷을 홀랑 벗고 인터넷에 함부로 몸뚱아리를 까발렸지만,
그게 그렇게 막된 판정을 받아야 하는가에 화가 난 것이었다.
미애는 자기도 속상하면서 나를 달래느라 용을 썼다. 역시 미애는 누나였다.
항상 나를 보호하려 했고 나보다 생각이 10년은 앞서 가는 듯 했다.
“오늘 PC방 가서 주리아 쇼핑몰에 모델 신청 하고 왔어. 스타일 쩐다, 난다긴다, 멋내봐에서 화려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자기소개 했어. 그렇게 하는 거야. 탑클래스 쇼핑몰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큰 프리미엄이거덩.”
나는 씨익 웃었다. 미애의 얘기를 들으니 우선 c급이라도 뽑혔다는 것은 의미가 있었다.
톱클래스 쇼핑몰을 발판으로 자기의 주가를 올려 보겠다는 미애의 생각은 옳은 판단이었다.
음식이 나왔다. 미애가 반찬을 집어서 내 입에 넣어 주었다. 다른 손님들이 힐긋 거렸다.
“너나 먹어. 남 챙기지 말고.”
“자기가 왜 남이야? 자기는 우리자기지. 아~~~ 해봐.”
“싫어. 그만 해.”
“자기 썽났어? 왜 그래. 오늘같이 좋은 날은 웃어야지이.”
“썽 안 났어. 어서 밥이나 먹어.”
나는 탕에 밥을 그릇째 쏟아 붓고 우걱우걱 입에 퍼 넣었다.
미애는 나의 태도에 속상한지 밥을 깨작거리며 먹고 있었다.
내가 한 그릇을 비울 동안 미애의 밥은 그대로 있었다.
나는 수저를 놓고 물을 마시고 양손을 연꽃처럼 펴서 턱을 고이고 미애를 빤히 봤다.
예쁘다. 깨작거려도 예쁘고 열심히 먹어도 예쁘다. 내 눈에 미애는 무조건 예쁘다.
“자기야. 이제 내 피팅료도 급상승 하겠지? 톱클래스 쇼핑몰에 들어갔다 하면 모두들 날 놓치지 않으려고 혈안이 될 거야. 그치?”
“기존 쇼핑몰 어디? 속옷 모델?”
“그럼. 아직은 속옷 말고 없잖아. 누드 찍자는 사람들은 있지만.”
나는 꼭지가 돌고 말았다. 턱을 고이고 있던 손으로 식탁을 탕하고 치며 소리쳤다.
“누드? 찍었어? 어느 놈한테.”
“자기야. 미애 누드는 안 찍었어. 제안만 받았다는 거지.”
“너 앞으로 속옷 모델도 하지 마. 내 허락 없인 아무 모델도 하지 마. 알았어?”
“자기 심하다. 왜 그래? 나도 돈을 벌어야 먹고 살지. 누가 돈 거저 줘?”
“적게 벌어 적게 쓰면 되는 거야.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마.”
미애가 수저를 식탁에 탁하고 놓았다. 국도 밥도 그대로였다.
“밥 마저 먹어.”
내가 명령조로 말했다. 말이 그렇게 나왔다. 미애는 내 말을 들은 척도 않고 핸드백을 챙겼다.
“밥 먹으라니까. 내 말 안 들려?”
미애는 발딱 일어나 카운터로 가버렸다. 나는 뒤따라가며 소리쳤다.
“너 이런 식으로 할래? 니 고집대로 할래?”
내가 미애의 팔을 잡았지만, 미애는 매몰차게 내 손을 뿌리치고 가버렸다.
나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차에 시동을 걸더니 떠나 버렸다.
나는 길거리의 돌멩이들을 사정없이 걷어차며 집으로 왔다.
돌멩이가 보이면 무조건 아무데로나 찼다.
누가 맞던지. 장독이 개지든지. 차 유리가 부서지던지. 나에겐 안중에도 없었다.
몇 개나 찼는지 어디로 날라 갔는지도 모른다. 어느새 나는 우리 집 골목에 들어와 있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잠복이나 매복형사는 없는 것 같았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대문 안에도 와락 덤벼드는 경찰들은 없었다.
주머니에서 키를 꺼냈다. 우리 집 문을 열다가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온 몸이 마비되었다. 꼼짝 할 수가 없었다.
발은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손은 열쇠에 자석처럼 붙어 있었다.
몸이 뒤로 쿵하고 넘어가는 느낌이었지만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다.
마음은 어디론가 줄행랑을 놓고 있었지만 다리가 후들거리고 움직여지지를 않았다.
“늦으셨네요. 오늘도 촬영 있었나요?”
지희였다. 내가 문에 키를 꽂는 순간, 공동변소 옆에서 지희가 나타났다.
웨이브 진 긴 머리에 계곡이 살짝 들어나는 하늘색 셔츠를 입고 밤색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
어깨에는 까만색 긴 끈의 핸드백이 허리춤에 매달려 있었고
스타킹도 안신은 긴 다리 끝에는 통굽 샌들이 발에 매달려 있었다.
주위는 어두웠지만, 공동변소 옆의 지희 주변은 환하게 빛났다.
지희를 발견한 내 머리는 어두웠지만 지희를 보는 내 눈은 환하게 빛났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어떻게 여기가지 오셨어요?”
나는 반사적으로 인사를 했다. 그리고 지희의 뒤를 살폈다.
경찰들이라도 달고 왔는지, 남편을 델고 왔는지 겁부터 더럭 났다.
도망가야 하는데 달아나지지를 않았다.
“아까부터 기다렸어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다 쳐다 보길레 화장실 뒤에 숨어 있었어요.”
다행이었다. 지희 뒤에 남정네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혼자라면 크게 무서울 것은 없었다.
까짓것 또 저질러 버리면 그만이라는 용기가 생겼다. 나는 키를 빼고 문을 열었다.
“누추하지만 들어오세요. 여기가지 오셨는데.”
지희가 고개를 숙이고 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
지희를 들여보내고 나는 주위를 한 번 더 살핀 후에 잽싸게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리고 잠갔다.
“어머나! 침대도 있네요. 방이 너무 작다아.”
지희는 방문을 열고 감탄을 하더니 샌들을 벗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걸터앉았다.
침대를 들여 놓으니 바닥에는 앉을 자리도 없는 형편이었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그냥 부엌에 서 있었다.
“들어오세요. 제가 온 게 불편 하세요?‘
“아니에요. 집이 너무 누추해서.”
“작지만 예쁘게 꾸며 놓았네요. 손길은 섬세하신가 봐요. 호호호”
미애의 손길이었다. 미애가 부지런히 정리하고 청소하고 정돈해 놓은 덕분이었다.
“미안해요. 폰을 부셔 버려서. 그 동안 불편 하셨죠?”
줄 거는 주고, 받을 거는 받겠다는 심사인가? 지희는 핸드백에서 크지 않은 상자를 꺼냈다.
그리고 팔을 쭉 뻗어 손에 쥔 상자를 나에게 내밀었다.
“스마트폰이에요. 요금도 제가 계산 할 거니까 맘 놓고 쓰세요.”
귀신에게 홀린 기분이었다.
내 멱살을 잡고 뺨을 올려붙여도 시원찮을 지희가 나에게 꼬박 꼬박 존대를 하고 있었다.
욕설을 퍼부으며 경찰서로 가자고 잡아 끌어야할 지희가 나에게 너무나 공손하다.
건망증이 있는 여자인가? 휴대폰 부순 것은 기억하고 나에게 당한 것은 까마득히 잊었단 말인가?
나는 상자를 받아들고 지희 옆에 침대에 나란히 앉았다.
지희는 상자 쥔 나의 손을 그녀의 보드라운 손으로 감싸며 말했다.
“제가 썽질이 독해서 실수를 했어요. 용서하세요.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이 여자가 미쳤나? 입꼬 버꼬 쇼핑몰 여사장이 나한테 당하고 돌아 버렸나?
아니면 내가 지금 귀신에게 홀렸거나 꿈을 꾸고 있는 것이었다. 환상인가?
일단 안심은 되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죗값은 받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러면서도 한편 불안한 것은 이 여자가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는 상황예측이었다.
지금 내 심기를 떠보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
내가 반성하고 있는지 떠 보고 갑자기 신호를 보내면
경찰이나 남편이 들이닥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이 내 마음 속에서 꿈틀 거렸다.
“와야 된다 하면서도 업무가 밀려서 빨리 못 왔어요. 이해 해 주실 거죠?”
황당한 일이었다. 왜 이 여자는 이렇게 공손하고 다감하게 나를 감동시키려는가?
어느새 지희는 하얗고 보드라운 손으로 내 허벅지를 쓸고 있었다.
바지위에서 다리를 조몰락거리며 만지기도 했다.
벌떡 일어서지 못한 나는 그게 싫지는 않았나보다.
뿌리치지 못하는 나는 지희의 손놀림이 좋았나 보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내 시선의 끝에는 지희의 무릎이 있었다.
입꼬 버꼬 쇼핑몰 여사장. 지희의 예쁜 다리가 직각으로 굽어 탱탱한 무릎에 나의 시선을 꽂았다.
나의 머리는 꺾여 숙이고 있었지만, 지희의 손놀림 때문에 내 아랫도리는 자꾸 고개를 쳐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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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났다가 좁은 바닥에 꿇어앉았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그날은 제가 죽을죄를 졌습니다.”
지희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다.
“이러실 줄 알았어요. 이러지 마세요. 그 날 저는 황홀했어요.”
지희는 엉덩이를 들고 허리를 꺾고 손을 뻗어 바닥에 놓인 내 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리고는 원래 앉았던 옆자리에 앉혀 주었다.
지희는 다소곳이 풀죽어 앉은 나에게 상체를 기대왔다.
어느새 지희의 오른 손이 나의 바짝 선 성기를 옷 위에서 만지고 있었다.
“남자, 여자가 관계도 할 수 있는 거지 그게 뭐 용서할 게 있나요? 제가 고맙죠.”
“아! 아! 말씀도 낮추세요. 저 민호에요. 피팅모델...”
“아니에요. 당신은 나를 점령한 남자에요. 내 몸에 정액을 쏘아준 분이신데 말을 놓으면 안 되죠.”
나는 지희의 말에 자구 혼돈 속으로 빠져 들었다. 어떻게 상대를 해야하나?
가늠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지 가늠을 할 수 가 없었다.
어떻게 처신해야 옳을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스스로 숙맥임을 인정해야 옳았다.
지희는 성기를 왼 손까지 합세해 내 혁대를 풀고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나는 드디어 정신 줄을 놓았다. 머리가 몽롱해지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났다가 좁은 바닥에 꿇어앉았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그날은 제가 죽을죄를 졌습니다.”
지희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다.
“이러실 줄 알았어요. 이러지 마세요. 그 날 저는 황홀했어요.”
지희는 엉덩이를 들고 허리를 꺾고 손을 뻗어 바닥에 놓인 내 손을 잡아 일으켰다.
일어나는 나의 눈에 지희의 다리사이 치마 밑에 하얀 팬티가 쓱 들어왔다.
얇은 팬티에 어리는 까만 털과 도끼 자국. 나도 모르게 침이 삼켜졌다.
지희는 내 양 손을 잡아 일으켜 원래 앉았던 옆자리에 앉혀 주었다.
새로 산 내 폰이 진동을 했다. 미애의 메시지가 온 모양이다.
화가 나서 삐쳐서 갔지만 집에 잘 도착했다는 문자일 것이다.
집에 가는 동안 화가 풀렸을지도 모른다. 미애는 화를 잘 삭이는 여자였다.
나는 지희 때문에 문자를 확인 할 수 없었다. 폰으로 고개도 돌리지 못했다.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지희의 행동에 태도에 전전긍긍해야 했다.
앙큼한 유부녀가 스무 살짜리 영계하나 데리고 놀겠다는 것인가?
아무래도 상황 예측은 그렇게 결론지어지고 있었다.
지난 번의 불상사에 대한 책임은 이제 묻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 여자는 이제 내 젊음에 반해 나와 적당히 즐기고 때 되면 버리려 하는 것이다.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나도 용기가 생겼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농염한 여인과 한시라도 즐겨 보는 거야. 손해 될 거 뭐 있어?
지난 번 죗값을 받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다행 아니겠어?
언젠가 부적절한 관계가 들어나도 나는 몸으로 때우면 되지만
사장은 큰 파멸을 맞을 수도 있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나는 될 대로 되라는 마음이 생겼다. 내 몸을 지희에게 맡겨 보자는 심사가 생겼다.
지희는 다소곳이 풀죽어 앉은 내 어깨에 상체를 기대왔다.
어느새 지희의 오른 손이 나의 바짝 선 성기를 옷 위에서 만지고 있었다.
“남자, 여자가 관계도 할 수 있는 거지 그게 뭐 용서할 게 있나요? 제가 고맙죠.”
“아! 아! 말씀도 낮추세요. 사장님. 저 민호에요. 피팅 모델 민호.”
“아니에요. 당신은 나를 점령한 남자에요. 내 몸에 정액을 쏘아준 분이신데 말을 놓으면 안 되죠.”
나는 지희의 말에 혼돈 속으로 빠져 들었다. 어떻게 상대를 해야 하나?
가늠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지 가늠을 할 수 가 없었다.
어떻게 처신해야 옳을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스스로 숙맥임을 인정해야 옳았다.
그냥 생각과 몸뚱이를 지희에게 맡겨 놓기로 했다. 될 대로 되라. 팔자 아니겠어?
지희는 성기를 만지던 오른 손에 왼 손까지 합세해 내 혁대를 풀고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내 성기가 지희의 손에 이끌려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뻣뻣하게 서 가지고 팬티 밖으로 툭 튕겨 나왔다. 그리고는 꺼떡거렸다.
지희가 양 손으로 성기를 감싸고 부비고 있었다. 성기는 막대기처럼 발기해서 나를 아프게 했다.
나는 드디어 정신 줄을 놓았다. 머리가 몽롱해지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
팔을 들어 지희를 감싸 안고 침대에 쓰러졌다.
내 손으로 지희의 셔츠 단추를 풀면서 입으로는 지희의 입술을 찾았다.
지희의 핸드백이 침대에서 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잠깐요. 제가 옷을 벗으면 안 될 가요?”
나는 지희의 말을 들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달아오른 육체를 식힐 수가 없었다.
지희의 셔츠 단추를 다 풀었다. 브라를 제치고 유방을 손으로 주물렀다.
그리고 유방을 손으로 쥔채 입으로 유두를 삼킬 듯이 빨아 제쳤다.
“옷 구겨지거나 찢어지면 집에 가기 곤란해요. 제가 벗게 해 주세요.”
지희의 울먹이는 소리에 나는 정신을 차렸다. 지희를 품에서 놓아 주었다.
지희는 내 품에서 잽싸게 몸을 빼더니 바닥으로 내려서며 브라를 원위치 시키고 셔츠를 여몄다.
나는 더럭 겁이 났다. 괜히 놓아 주었나? 아! 그냥 끝장을 봐야 하는데.
지희는 단추가 풀린 셔츠를 왼손으로 모아 쥐고 잠시 방안을 두리번거렸다.
지희의 시선이 멈춘 곳은 오디오였다. 내 방에서 휴대폰과 함께 소리 내는 유일한 도구.
지희는 오디오로 다가가 오른 손으로 cd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하나를 쏙 뽑아서
오디오에 넣고 버튼을 눌렀다. 오디오에선 빅뱅의 노래가 흘러 나왔다. 눈물뿐인 바보
지희는 오디오의 보륨을 한껏 높여놓고 내 앞으로 왔다. 방안이 쿵쿵 울리도록.
그리고는 왼손을 놓았다. 셔츠가 확 갈라졌다.
나는 상체만 일으킨 채 침대위에 눕다시피 앉아서 지희를 지켜보고 있었다.
휑하니 가버려도 잡을 용기도 자세도 되어있지 않았다. 아무 일 없었음에 감사해야 했다.
지희는 양 손바닥으로 가슴에서 어깨로 펴면서 스는 듯 셔츠를 벗었다.
벗을 셔츠를 한 발 움직여 벽에 붙여 놓은 옷걸이에 걸었다.
배꼽에서 가슴으로 손바닥으로 쓸듯이 하며 브라를 올려 가슴을 내 놓았다.
발딱 선 젖꼭지에 유방이 매달려 있었다. 출렁거리고 있었다. 크지는 않았다.
나는 여자 가슴사이즈를 잘 모른다. 어림잡아 비컵 정도? 씨컵은 안될 것 같았다.
젖탱이가 포동포동 군침이 돌았다. 아이 낳은 아줌마의 유방이 아닌 것 같았다.
위로 솟구쳐 오르듯이 용솟음치는 지희의 젖탱이는 줄 없는 수박 같았다.
지희는 돌아서더니 내 앞에 등을 내 밀었다. 나도 손바닥을 쫙 펴고 지희의 등을
쓸듯이 부비며 브라자 호크를 풀어 주었다. 호크 풀린 브라자를 양손으로 감싸 안고 지희가
빅뱅의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었다. 내 눈은 부셨고 성기는 찢어질 듯이 커지는 느낌이 들었다.
지희는 완전히 풀린 눈동자로 나를 주시하면서 몸을 흔들더니 브라자를 나에게 휙 던졌다.
나는 지희의 브라를 손으로 받아 가슴에 안고 눈은 지희의 젖통에서 떼지 못했다.
정신은 몽롱하고 몸에 열이 펄펄났다. 당장이라도 지희에게 달려들고 싶었지만, 마음뿐이었다.
지희는 손바닥으로 가슴에서 배로 쓸어 내려가더니 스커트 호크를 풀고 허벅지로 밀어 내렸다.
하얀 팬티 밖으로 검은 털이 삐죽삐죽 나와 있었다. 물 머금은 도끼자국이 선명했다.
스커트도 벗겨져 옷걸이에 걸렸다. 지희가 내 앞으로 다가왔다.
멀뚱히 얼이 빠져 보고 있는 나에게 지희가 말했다.
“팬티는 벗겨 주세요.”
온 몸이 찌릿하다. 지희의 목소리가 천사의 음성처럼 들렸다.
나는 가슴에 안았던 지희의 브라를 접어서 침대에 놓고 양 손을 펴서
지희의 허리를 쓸듯이 하며 엉덩이로 내렸다. 착 달라붙은 지희의 삼각팬티는
내 손에 붙어 허벅지로 흘러 내렸다. 물이 흥건한 계곡이 모습을 드러냈다.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는 옹달샘이 베일을 벗었다. 계곡 안을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마음뿐이었다.
옹달샘에 입술을 담그고 싶었지만, 마음뿐이었다. 침만 수차례 삼켰다.
내 손은 허벅지를 지나 무릎 아래로 내려갔고 지희는 발을 하나씩 들어 나를 도왔다.
내가 벗긴 팬티를 지희에게 주었다. 지희는 팬티를 검지 끝에 걸더니 창문 쪽으로 휘리릭 던졌다.
이제 지희가 내 품에 안겨 올 줄 알았던 기대치는 어긋났다.
그녀는 양 팔을 뻗어 내 손을 잡았다. 나는 지희의 손에 이끌려 몸을 일으키고
바닥으로 내려섰다. 지희는 빅뱅의 음악에 맞추어 발가벗은 몸을 흔들며 내 몸을 더듬었다.
지희의 손길에 나의 셔츠가 벗겨지고 바지가 벗겨지더니 런닝과 팬티가 지희의 손으로 넘어갔다.
알몸이된 나를 지희는 세워둔 채 왼 팔로 나의 허리를 감고 입술로 나의 젖꼭지를 빨며
오른 손으로 나의 성기를 주물럭거렸다. 나는 뜨거워지는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끓어오르는 욕정을 견딜 수 없었다.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지희를 양 팔로 감싸 안고 침대위로 쓰러졌다.
지희는 성기 잡은 손도 꼭지 빨던 입술도 놓지 않고 그대로 쓰러져서 하던 짓을 계속했다.
지희가 내 위에 엎어져 있었다. 나는 몸을 뒤집었다. 지희를 눕히고 그 위에 몸을 포갰다.
지희의 입술은 나의 젖꼭지를 놓쳤지만 오른 손을 나의 성기를 줄기차게 잡고 있었다.
내 입술이 지희의 젖통을 빨았다. 지희가 신음을 흘렸다.
“흐~ 앙~ 흐~ 앙~흐~ 앙~흐응~흐응~흐응~흐응~흐아~ 앙”
내 손이 지희의 계곡을 누볐다. 물이 폭포수처럼 흐르고 있었다.
“흐~ 앙~ 흐~ 앙~흐~ 앙~흐응~흐응~흐응~흐응~흐아~ 앙”
지희는 숨이 넘어갈 듯 색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는 내 성기를 잡고 있던 오른 손을 자기의 사타구니로 움직였다.
내 성기를 지희 오른 손이 계곡 입구까지 안내했다.
나는 지희의 바람대로 성기를 계곡에 찔러 넣었다.
“흐~아 앙~ 흐~ 앙~흐~아 앙~흐응~흐윽~흐응~흐윽~흐아~ 앙”
지희의 신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우는 듯 리듬을 타는 듯 내 귀를 간지럽혔다.
삽입이 되자 지희가 내 목을 양팔로 감싸 안고 매달리며 엉덩이를 번쩍 들고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엉덩이를 돌리면서 배치기를 시도했다.
“흐~아 앙~ 흐~ 앙~흐~아 앙~흐응~흐윽~흐응~흐윽~흐아~ 앙”
미애에게선 듣지 못했던, 생전 처음 들어보는 지희의 신음소리는 나를 더욱 뜨겁게 했다.
스무 가구가 사는 열 찻집. 옆방에서 벽에 귀를 대면 소곤거리는 소리도 다 들리는데
지희의 자지러지는 교성은 창문 넘어 골목으로 달아나기에 충분했다.
말 많은 다세대 주택. 한입 건너가면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입소문.
나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냥 지희와 알몸을 맞대고 있는 순간이
황홀했고 쾌락이었다. 세상에 우리 둘 뿐이었다.
지희는 목에 매달려 내 젖꼭지를 빨았다. 신음이 비명으로 변해갔다.
“흐~아 앙~ 흐~ 앙~흐~아 앙~흐응~흐윽~흐응~흐윽~흐아~ 앙”
나는 지희의 질펀한 계곡에 방아질을 시작했다.
지희는 방아질이 시작되자 몸을 꼬듯이 뒤척이며 엉덩이를 돌리고
어깨를 들썩이고 손바닥으로 내 몸을 부지런히 쓸고 다녔다.
“으아! 자기 너무 좋아! 으앙! 흐앙! 흐으으~~ 흐~아 앙~흐응~흐윽~흐응~흐윽~흐아~ 앙”
지희의 비명은 나를 더욱 신나게 방아질 하도록 힘을 주었다.
지희의 비명은 나의 몸을 달구었고 나는 오래지 않아 지희의 계곡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이제 막 시작인데 벌써 싸다니 허무했다. 뺄 수가 없었다.
한껏 달아오른 지희의 몸에서 떨어지기가 싫었다.
나는 그냥 풀죽은 좆을 지희의 자궁에 꽂은 채 지희의 몸뚱아리를 부둥켜안고 더욱 밀착했다.
지희가 요동을 쳤다. 피스톤 운동을 계속하라는 듯 엉덩이를 들고 돌렸다.
젊음이 좋다는 것은 금방 또 성기가 고개를 쳐든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다시 힘차게 방아질을 했고 지희는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을 쳤다.
두 번째 사정은 제법 오래 걸렸다. 두 몸뚱아리가 땀으로 범벅이 된 가운데
나는 지희의 몸 깊숙이 정액을 투입했다.
두 번이나 나의 정액을 받아들인 지희는 그제야 만족한 듯 온몸에 힘을 풀고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나는 지희 위에 포개진 채 못다 빤 젖꼭지를 계속 핥았다.
녹초가 된 지희는 신음을 계속 쏟으면서 양 손으로 부지런히 내 몸을 쓸고 있었다.
“으아! 자기이 너무 좋아! 으앙! 흐앙! 흐으으~~ 흐~아 앙~흐응~흐윽~흐응~흐윽~흐아~ 앙”
광란의 몸부림이 끝나고 우리는 침대위에 나란히 누워 숨을 고르고 있었다.
“어땠어요? 좋았어요? 힘 들었죠오?”
어느새 지희가 왼손으로 나의 성기를 잡고 코맹맹이 소리를 하고 있었다.
“사장님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는 그래도 한숨을 쉬었다. 우리가 어떤 관계로 언제가지 갈지는 모르지만,
지희가 나에게 죄를 묻지는 않을 것이란 확신이 생겼다.
이 여자가 나에게 반했는가? 남자 모델만 보면 가랑이 벌리는 창녀인가?
내가 몇 번째 남자일까? 지금 나 말고 몇 명의 남자와 교미를 하고 있는지 궁금했지만,
물을 수는 없었다. 어쨌든 보통 여자들과는 다른 무엇이 있었다.
격정적인 몸부림. 자극적인 손놀림과 자지러지는 신음은 보통의 여자들과는 달랐다.
“사장은 쇼핑몰에서만 불러 주세요. 여기선 사장 아니에요.”
“그럼 머에요?”
“여자. 흐흐. 자기의 사랑스런 여자.”
“섹 파트너?”
“으흥! 그 것도 나쁘진 안 네여. 지금은 섹스 파트너. 나중엔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호호”
지희가 만지는 내 성기가 다시 고개를 쳐들었다. 머리가 뜨거워졌다.
창녀면 어떻고 매춘 녀면 어떠냐? 이정도 여자와 관계를 갖는다는 것이 나에게는 행운이었다.
“섹스를 좋아 하세요?”
“자기를 만나고 섹스가 좋아졌어요. 반했어요. 자기에게.”
엉큼, 내숭이라는 낱말이 떠올랐다. 섹스를 즐기는 여자가 아니라면 그렇게
환장을 할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나 말고도 여러 남자가 있을 거야.
얼마나 많은 남성들에게 ‘반했어요’를 외쳤을까. 가증스러웠다.
하지만 포동포동한 몸뚱아리는 매력 있었다. 먹음직했다.
쪽쪽 빨아대던 자궁도 허벌창은 아니었다. 빡빡했고 쫄깃했다.
자궁만을 놓고 보면 남자관계가 많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많은 남자들과 했다면 아무리 수축 작용을 해도 아이 낳은 자궁이 쫄깃할 수는 없겠다는 것이 나의 ?지식이었다.
아마도 남편에게도 외면 받고 제대로 자궁 사용을 못했는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왔다.
성에 굶주린 여성? 오랜만에 내가 사장의 먹이가 된 건가?
“남자들 많이 경험해 보셨어요? 사장님?”
“기회가 없었어요. 남자들이 날 싫어하나 봐요.”
“사장님처럼 예쁘고 능력 있는 여자를 남자들이 싫어 할 리가 있나요? 사장님이 관심이 없었겠지요.”
“물론, 쇼핑몰을 하다보면 많은 남자들을 만나고 매력 있는 남성도 보게 되지요. 하지만 가정 있는 여자가 사회생활 하면서 표현할 길은 없었어요. 나 자신을 지켜야 하니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내 성기가 수그려 버렸다. 지희가 만지고 있었지만, 녀석은 그냥 고개를 팍 숙이고 일어나지를 않았다.
“어머! 잠지가 주무시네여. ^^* 힘들었나봐. 흐흐흐.”
나도 윗몸을 일으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녀석이 힘을 배고 드러누워 있었다.
지희가 성기에 입을 갖다댔다. 입술로 문지르더니 혀를 날름거렸다.
지희의 혀가 날름거리자 머리가 띠잉하면서 성기가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지희는 입술을 나의 성기 끝에 있는 좃물 나오는 구멍에 대고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점점 성기는 빳빳해지면서 지희가 한 손으로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버렸다.
나는 윗몸을 다시 눕히고 머리를 베개에 누였다. 몸에 힘을 빼고 성기에만 온 신경을 쏟았다.
“어머나. 이렇게 큰 물건은 처음 봐여. 변강쇠는 이렇게 컸을까?”
“끄응!”
나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지희의 손이 불알을 잠시 만지더니 성기를 입안으로 살며시 넣었다.
나의 성기가 동굴에 들어가는 듯 뜨거운 기운이 감쌌다.
지희는 성기를 입안에 넣고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곧바로 쭈쭈바를 빨듯이 흡입을 시작했다.
성기는 나무토막처럼 굳어져서 지희의 침으로 목욕을 하고 있었다.
지희의 뜨거운 콧김이 내 성기를 더욱 달구었다.
입안 가득히 성기를 넣고 코로만 숨을 쉬는지 콧김이 세차게 훅훅 거렸다.
나는 손을 뻗었다. 지희의 엉덩이가 잡혔다. 만졌다. 주물렀다. 손가락으로 똥꼬도 수셨다.
지희는 엉덩이에 반응하지 않고 열심히 성기만 빨아댔다. 견딜 수 없이 몸이 꼬여서 나는
힘차게 발사했다. 지희의 아가리에 나의 정액을 가득 쏟아 넣었다.
지희는 나의 사타구니에 머리를 처박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뜨거운 콧김만 훅훅 내뿜고 있었다. 서서히 다리를 당기고 무릎을 세우고 몸을 일으키며
성기에서 입을 뗐다. 입을 앙다물고 휴지로 나의 성기를 골고루 구석구석 닦았다.
풀죽은 성기를 손으로 잡아 얌전히 누여 놓고 몸을 돌려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내 보는 앞에서 양손을 모으더니 손위에 입안의 정액을 뱉어냈다.
일어나 부엌으로 나갔다. 연이어 지희가 입에 것을 뱉는 소리가 들리고
물소리가 나더니 양치질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냥 누워 있었다.
알 수 없는 행복이 내 몸을 감쌌다. 몸이, 마음이 하늘로 날아 다녔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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