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디넷은 주니퍼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 오는 2018년까지 모바일 메신저 앱을 통해 전송되는 연간 문자 건수가 63조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

63조까지 생각할 필요 없이 당장 문자 하나가 줄 수 있는 영향력은 과연 얼마나 될까? 겨우 문자 하나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사랑의 결별도 직장의 해고통보도 문자 하나로 하는 세상이니. 난 지금 바로 그 문자 하나의 영향으로 생전 처음으로 대구라는 곳으로 내려가는중이다. 불과 몇시간전만 하더라도 난 빗소리를 벗삼아 느긋한 아침의 달달한 늦잠을 즐기는중이었다. 시험후의 홀가분한 마음과 간밤에 엄마와 오랜만에 나눈 섹스로 인한 노곤함으로 기분좋은 잠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느닷없이 이런 나의 달달한 아침을 깨운건 그 녀석의 카톡하나 였다.

"들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