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불어 좋은 날....
“채 소장........채 소장 아직 안들어왔어?”
“예 방금 이태원에서 출발했다고 연락왔습니다.”
“그래?..그럼 들어오는대로 내가 좀 보자 했다고 해...”
“예 사장님!”
사계절이 확연했던 어린 시절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
따스한 대기의 이불을 덮어쓴.. 수줍음 많은 소녀처럼...
봄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를 가까스로 녹여낸 후 그가 자신을 만끽할 새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찾으셨다구요?”
“성호야....너 요즘 스케줄이 어떻게 되냐?”
“무슨 말 하실런지는 몰라도...절대 못 뺍니다..”
“야~~그러지 말고 나 이번 한번만 도와주라....응?”
“또 어디 클레임 걸렸죠?”
“하아~~시바....내 이 짓도 이젠 더러워서 못해먹겠다......”
“어딥니까? 이천? 아니면 평택?”
“그곳이 문제가 아니라...모레 내가 천호동 일로 미팅 잡혀 있어서 말인데......”
“설마 제주도?”
‘끄덕~~~~“
“그러게 그놈의 돈안되는 제주도 일 같은 건 하지 말라니까!!!!!!!!!!!”
“내 이럴줄 알았냐!!!!!!!클라이언트 그 노인네가 하도 호언장담을 해대서 맡긴 맡았지만....쒸앙~”
“형...매번 이런 식이면 나 정말 형이랑 같이 일 못해...”
“성호야...한번만....딱 이번 한번만 해결해주면...내 다시는 너한테 이런 부탁 안할게...”
“내가 지금 맡고 있는 프로젝트 몰라서 그런말 하는거유?”
“왜 모르겠냐!!!!근데 제주도 일은...거의 끝물 아니냐...네가 내려가면 그 지랄맞은 노인네도 말 못할거 아냐....응? 성호야~~~”
“가뜩이나 머리 지끈거려 죽겠구만...쒸......”
“바닷바람 쐰다 생각하고.......이틀만...이틀만 얼굴 비치다 올라와라...응~~?”
“하아~~~~그럼...자리비우는 동안 이태원 일은 소장님이 핸들링 해줘요..나 요즘 매일 거기 출근도장 찍는데도...아주..골치가 썩어나...어찌된 게 따오는 일들마다 지랄들이니..썅...”
“그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마...넌 너무 걱정말고......어디 호텔이라도 예약해주랴?”
“호텔같은 소리하고 있네!!!!!!!!애들 이번달 급여도 못줄 마당에 무슨..........”
“얌마...이 엉아를 뭘로 보고.......내가 올려주지는 못해도 끼니 끊기게는 안할테니까 넌 아무 걱정 마!!!!그리고...모레 아침 비행기로 내려갔다가....이튿날 저녁 비행기로 올라오면....그 인간도 아무말 못할끼야....숙희씨더러 예약하라고 할테니까...알긋쟈?”
“일보세요...밀린 업무가 산더미입니다.”
“그래그래..어여 나가봐...”
핑크빛 찬란했던 대학시절의 꿈도 사라진 지 오래...
학교를 졸업하기 전 들이닥친 IMF한파는...
대표적인 경기지표의 척도인 건축업계에 가장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고 말았고...
전도유망했던 수많은 학문..
부모님과 주변 친지들의 숱한 러브콜을 물리치고 “건축”이라는 해괴한 전공을 선택한 그로 하여금.....
자신의 결정에 종지부를 찍은 손가락 마저 짜르고픈 충동을 일게 했다.
물론...
어렵지 않게 취업에 성공은 했으나...
여타업계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대상 조차 되지 않는 박봉은 그에게 또 한번의 좌절감을 안겨주고 말았고...
단지 추운 날 밖에 나가 일하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본인의 두 번째 결정...
“설계”....
이는 좌절을 뛰어넘어...벗어나기 어려운 절망의 그늘마저 드리우게 했다.
“모레 출장가니까..준비 좀 해줘...”
“어디로 가는데?”
“제주도..”
“얼마나.........?”
“예상은 이틀인데....일단 내려가서 상황을 봐야할 것 같애...”
“사흘치 싸놓을게....”
“그래 고마워...”
“오늘도 늦어?”
“아냐....오늘은 정시에 퇴근할거야...밤에 애 자면..소주나 한잔하자..”
“정말? 히히....그럼 안주거리 만들어놓을게...얼른 와용~~~~”
“응....”
직장생활 십수년...
없는 시간을 쪼개 사내 연애를 시작했고....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내실있는 미래를 꿈꾸며 결혼까지 이르렀지만...
계획에 없던 생명의 탄생은....
홀벌이의 뼈아픈 대한민국 삶을 체험하게도 했다.
“오빠...아가 목욕하는 것 좀 도와줘~~~”
“.......................”
“오빠!!!!!!!!!!!!”
“어? 나 불렀어?”
“하아~~정말........책 보면 집에 도둑이 들어와도 모르지?”
“아니...하하하...이것만 정리 하구...”
“시험 며칠 안남았으니까 봐주는거야!!!”
“그래...고맙다...”
더 빠듯해진 살림과...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아이..
그 아이의 키와 몸무게로 전부 몰려가는 듯 했던 시간을 쪼개.. 매진했던 공부....
그 공부에 대한 보상은 그저 허울좋은 라이센스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때를 살아가던 그에게 있어선 그것만이 살 길이라 생각했기에....
누구처럼 물려받은 혹은 물려받을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또 누군가처럼 처가의 덕을 보며 희희낙락 살아갈 처지도 아니었기에...
그 때의 그는 너무나 절절하기만 했고....
“축하해 오빠!!!!!!흐흐흐...”
“애 깰라....쉿!!!!”
“이제 일어나야지...요 잠꾸러기~~~”
“오늘은 어디 좋은데라도 가서 분위기 좀 잡아보자..”
“쯩!!! 나오는 날이야?”
“어..협회 들렀다 바로 퇴근할게...”
“네.........히히히히...신난다~~~어디로 갈까? 어디가면 우리 식구 싸고 맛나게 먹을 수 있을까.”
그 치열함의 대가가 비록 소폭 오른 연봉과...
이에 빈정상한 퇴사의 처절함일지라도...
잊고 지낸 소박한 꿈빛의 서광이 문틈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기에...
그렇게 생각하면 스스로에게 적잖이 위로가 되었기에...
그 때의 그는 환하게 웃음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석이 형이 자기네 회사로 오라는데..?”
“오빠 우리 개업은 안해?”
“지금 개업하면 백 중 구십구는 거덜나는데...그렇지 않은 하나가 될 자신은 없다.”
“월급만 많이 준다면야.....직장생활도 할 만하지 뭐...”
“체불만 안되도........”
“하긴....휴우~~~이럴때면 괜히 그놈의 건축....에휴 말을 말자...했던 소리 또 하고 해봐야 기운만 빠지지...”
너무도 과하게 걸리는 하중에 비해....
그에 상응한 보상은 전혀 기대하기 어려운 나날이었고...
일상에 찌들어가던 이는 비단 그 뿐만 아니라....
그 주변 모두.........
어쩌면
이 저주받은 대한민국땅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 대부분이 그러하지 않았을런지...하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아야만 했다.
“내일 아침 9시 비행기구요...렌트카 회사는 지난번 이용하셨던...”
“응 고마워.......사장님은 어디 들렀다 오신대?”
“...........................”
“연락 안해봤어?”
“그게 아니라........”
“뭔데? 어디 또 볼이라도 치러 갔어?”
“네....그러신 듯 해요...”
“그런거면 그런거구...아니면 아닌거지...그런 듯 해요는 뭐냐?”
“관리비 결재 때문에 전화했더니...골프 치는 소리랑 웃음소리만 들리고......”
“알았어....내가 전결처리 할테니까 서류나 줘...”
“네!!!”
요원하기만 했던 삶의 햇살.....
결코 자신에겐 그 존재를 비춰주지 않을 것 같았던 41살의 청춘.........
“학교 다녀왔습니다..”
“왜케 늦었어!!!밥먹을 시간도 없겠다!!!”
“엄마....나 오늘만 학원 안가면 안돼?”
“왜? 어디 아파?”
“아니...그런건 아닌데....”
“형아 학교에서 바로 학원으로 간댔으니까...잔말말고 갔다가 같이 와...”
“하아~~하루만 .........하루만 빠지면........”
“성규 너 정말!!!!!!!형아 중간고사 성적 때문에 아빠한테 그렇게 혼나는 것 보고도....”
“엄마 아빤 맨날 그놈의 성적..성적.....쒸...........”
“이게 어디서.......아빠가 밖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이유가 뭔데!!!다 너희들 잘 먹이고...공부 시켜서...”
“됐어 됐어..연설은 1장만 하세요...쒸..........얼른 밥이나 줘!!!”
“손부터 씻어!!!!”
“쾅~~~~~~~”
“저게저게 버릇없이 어디서........하아......”
하루가 다르게
거무튀튀한 청소년으로 변해가던 아이들....
그들의 성장만큼이나...
그녀에게 다가오던 차가운 기운은 세월의 무게를 결코 거스를 수 없었고...
어느새 마흔 다섯........
화장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도 그 힘겨움은 고스란히 내려앉아 있었다.
“여보세요....”
“성수 엄마....그 집 아빠 아직 퇴근전이지?”
“응 언니...그 사람 요즘 매일 늦잖아......왜 무슨일 있어?”
“아니...일은 무슨...요새 우리 소원했잖아..그냥 차나 한잔 마시러 건너오라고...801호도 온대서...”
“성규 곧 학원 가니까...보고 넘어갈게요...”
“응 그래...올 때 자기네 된장 좀 퍼다주라....지난번에 준걸로 우리 남편..찌개 끓여줬더니 아주 환장을 해...”
“응...알았어..언니...”
“호호호호..고마워...역시 우리 성수 엄마가 최고라니까.......”
아파트 베란다 아래로..
또다른 힘겨움의 가방을 짊어 맨 아이가 사라져가자...
요즘들어 가라앉기만 하던 기분은 점점 더 그 영역을 넓혀가고만 있었고..
“우리같은 늙은이들이야 치마 홀랑 뒤집어쓰고 넘어져도 쳐다도 안보지만 성수엄마같은 연배들은 전부 애인 하나씩은 있다더라 뭐..”
“언니 내 나이도 마흔 다섯이야....”
“에이~~넌 그렇게 안보인다니까....게다가 얼굴 자체가 귀염상이잖아...넉넉히 잡아도 마흔...딱 그 정도로 밖에 안보여...”
“이 뱃살 보고도 그런말이 나와? 이젠 허리 굽히는 것도 힘겨운데...”
“그 정도면 애교살이라니까!!내 배 봐라 야....아주...호호호호......육지 여편네들은 어떻게 관리를 잘 하는지들....나이 오십 먹어도 애인이랑 모텔 들락날락한다던데....이건 뭐...”
“말많은 이 섬에서 그런 짓 벌이다 걸리면......에휴~~~”
“성수엄마...정말 애인 같은 것 없어? 내가 너 나이 정도만 되두......하나가 아니라 열이라도 마다않겠다...”
“하하하하......언니....언니가 내 일상 너무 잘 알잖아....아침에 애들이랑 남편 내보내고...집안 청소...밀린 설거지 마치기 무섭게 어제 하다 만 일도 해야하고...지금처럼 언니들이랑 차도 한잔 마셔야 하고....장보러 마트 간다..쇼핑몰 간다.....그러다보면 어느덧 애들 집에 올 시간...밥먹여서 학원 보내면 또 밤.......”
“하긴........너나 우리나 늘 같지 뭐.....에휴~~~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늙어가게 됐니..........”
“휴우~~~”
“어머나...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됐어? 울 애 아빠 오늘 일찍 온댔는데 내 정신 좀 봐...언니 나 먼저 건너갈게...”
“야 801호...너 내일 점심 좀 차려...우리 모두 건너갈테니까..”
“왜 또 우리집이야!!!며칠전에두 우리집에서 밥먹었잖아!!!”
“우리집은 쌀 떨어진지 오래라 그래.........그 집 새로 담근 김치 맛있더만....”
“어휴~~일단 내일 아침에 얘기해요....성수엄마 나 먼저 가....”
“아뇨...나도 이만 일어나야지....”
“왜!! 그집 남편 늦는다며?”
“그래도.....애들 늦게 와서 먹을 간식이라도 준비해놓으려면...이만 건너가야지...”
“그래그래...우리집 원수들도 이제 슬슬 들이닥칠 때가 됐어..~~~~”
하루가 멀다하고 얼굴을 마주하는 주변 지인들과의 수다도...
그런 기분을 띄워올리지는 못했다.
“성수엄마 매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잖아...우리야 독수리타법이라 불가능하지만....성수엄마 같은 경우엔 채팅 같은것 해도......”
“컴퓨터는 일할 때 잠깐씩 하는 것으로도 지긋지긋해 죽겠어 언니.....”
“하긴...우리네 팔자 다들 거기서 거기지 뭐..........”
하나마나 한 얘기들....
있으나마나 한 존재들........
이의 범주엔 그들 뿐 아니라 자신 또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듯 느껴졌고.......
“많이 늦어?”
“어...............아니아니.......그냥......”
“아직 이른데 목소리가 꽤나 젖었다?”
“오늘 신입 새로 왔잖아....환영회다 뭐다........”
“너무 많이 마시진 말고!!!!!!!!!!!!당신이 환영 받는 자리 아니란 것만 기억해!”
“키키키키...그놈의 마누라 잔소리는.......나 내일 전주 상가집 가야하니까 옷이나 챙겨놔..”
“전주?”
“어....거래처 김사장 모친이 돌아가셨다네.....퇴근 좀 일찍해서 직원 몇몇 같이 어울려 가기로 했어...”
“당신은 요즘들어 무슨 상가집을 그리 자주가?”
“어허~~이 사람이..........우리 나이가 이젠 어르신들 돌아가실 나이가 됐다는 거 아냐....통화 길게 못하니까 얼른 끊기나 해..”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자신의 퇴색을 부추기는 남편의 무관심은
그 무가치의 속박을 더욱 굳세게 동여매는 듯 했다.
“여기...가져가실 도면 출력 다 했습니다.”
“그래...고마워.....”
“소장님 퇴근 안하세요? 내일 일찍 출장가려면...”
“어...먼저들 퇴근해...난 아직 검토할 것도 있고...”
“죄송해서...”
“괜찮아 난 신경쓰지 않아도 돼...사장 없을때나 일찍들 가보지 언제 또 이런 날이 오겠냐...먼저들 일어나...”
“네 그럼.....내일...아니..출장 다녀오시면 다음주에나 뵙겠습니다..”
“그래그래...”
“소장님 저희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그래..숙희씨도 잘 들어가...”
“네에!!!!”
일하던 동료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가 텅 비어버린 사무실..
이곳의 공기는 그의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공허함의 기운과 닮아 있었고...
“촤륵~~촤륵~~~”
그 빈 공간을 채워가는 것은 오직
부하직원이 던져주고 간 도면 넘어가는 소리만이 전부였는데...
“윙~~~~윙~~~~윙~~~~”
하나에 또 하나의 소음이 더해진들....
“예.....”
“아직 퇴근전이냐?”
“예.......”
“다른 애들은?”
“방금...퇴근 시켰어요...”
“개놈의 시키들...사장 없다고...”
“내가 보냈습니다...”
“킁.....그래? 험험...그렇다면야 뭐....너 근데 내일 출장 가는데 왜 아직 남아있어? 대충 하고 빨리 들어가..”
“알아서 할게요...”
“그려....일하더라도 밥은 먹고 해라잉~~”
“방금, 일찍 들어가라고 한 사람이 누구길래 그리 영혼이 한순간에 바뀌는지..쯧..”
“키키키키...내일 가서 연락 주고....”
“전화나 잘 받으세요...”
“그려그려.....수고!!!!!”
왠지모를 그 씁쓸한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 사이트가 아직 살아 있었구나....너도 참 오래 살아남았다...누구처럼......”
꼭, 그 기운을 떨쳐내기 위해서만은 아니었지만..
모두가 퇴근하고 홀로 남은 공간에...
살아있는 활자로나마 채우고 싶었던 의지는...
십수년만의 낯익은 채팅창을 열어젖히게 하고 있었고..
“존재하지 않는 아이디입니다. 1년 이상 로그인이 없는 고객님의 경우 일괄 삭제됩니다.”
예전보다는 덜 번거로와졌어도...
꽤나 짜증스러운 가입절차를 다시금 밟아가게 하고 있었다.
“후훗.....이렇게 해놓으면 아무도 안들어오겠지.... 쩝...”
-방제 : 제주도 싫다....
그리고....
야릇한 희망을 싹튀우던 시간도 잠시...
오른쪽 모니터에 열어놓은 채팅창은 그의 무관심 속에 ...
또는..
다른 이들의 반응 없음에 그렇게 묻혀가는 듯 했는데..........
“햇살 님이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서 퇴장하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서 퇴장하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서 퇴장하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서 퇴장하셨습니다..”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도 모르고...
주린배 움켜쥔 채
그저 내일 맞닥뜨려야 할 까다로운 노인네만을 시뮬레이션 하던 그....
“햇살 님이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바람 님의 말 : 그만 들락날락하세요...가뜩이나 배고파서 어지러운데....더 어질어질하게시리
햇살 님의 말 : 아~~~~죄송합니다..”
바람 님의 말 : 죄송할 것 까진 없구요...
햇살 님의 말 : 네에...
바람 님의 말 :
햇살 님의 말 :
바람 님의 말 : 왜 안나가세요?
햇살 님의 말 : 나가야 하나요?
바람 님의 말 : 그런건 아니지만...계속 나가시길래...
햇살 님의 말 : 그건...제가 여기 처음 와보는 곳이라....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그런..
바람 님의 말 : 방제목 보고 들어오신거에요?
햇살 님의 말 : 네에...
바람 님의 말 : 네....
햇살 님의 말 : 네....
바람 님의 말 : 풉....
햇살 님의 말 : 풉...
바람 님의 말 : 따라하지 마세요..
햇살 님의 말 : 미안해요......
바람 님의 말 : 딱히 할말 없으시면 다른 방 가도 됩니다...
햇살 님의 말 :.....................................
바람 님의 말 : ...................................
햇살 님의 말 : 아직 저녁 전이세요?
바람 님의 말 : 네....
햇살 님의 말 : 어쩌다.....하긴 저두 그렇긴 하네요..
바람 님의 말 : 망할놈의 회사가 퇴근을 안시켜주네요..
햇살 님의 말 : 아~~~직장인이시구나...
바람 님의 말 : 그러는 그쪽은요?
햇살 님의 말 : 전 주부......재택근무도 겸업하는.....
바람 님의 말 : 능력자시네요.
햇살 님의 말 : 풉...그렇게 말씀해주시면 고맙구요..
바람 님의 말 : 그런데 왜 이런곳엘.....들어오셨대요?
햇살 님의 말 : 그냥...........문득 대화가 하고 싶어서....
바람 님의 말 : 대화는 얼굴 마주보고 하는게 대화고.....
햇살 님의 말 :...................................
바람 님의 말 : 그 점들이...많은걸 내포하고 있는 듯 하네요....
햇살 님의 말 : 네.....쫌....
바람 님의 말 : 외로우시구나?
햇살 님의 말 : 풉.......근데 왜 제주가 싫으세요? 혹시 제주도 분?
바람 님의 말 : 아뇨....서울인데......제주 갈 일이 생겨서..
햇살 님의 말 : 아~~~~
바람 님의 말 : 제주도 가고 싶으세요?
햇살 님의 말 : 아뇨...하하하.....여기 제주도에요....제주시..
바람 님의 말 : 흠....애향심에 불타는 분이라...제주 싫다니까 발끈하셨구나?
햇살 님의 말 : 크...아니요...그런건 아니구.....그냥 궁금했어요...왜 제주가 싫은지..
바람 님의 말 : 놀러가면 좋지만...일 때문에 가는거라...그 일도 영 마뜩치 않은 거라 더더욱 가기 싫네요...
햇살 님의 말 : 네에...
바람 님의 말 : 제주도 햇살 좋은 곳 좀 추천해주세요...
햇살 님의 말 : 햇살요?
바람 님의 말 : 네...그쪽 대화명이 햇살이라..
햇살 님의 말 : 아~~~...흠....햇살은........용두암 해안도로도 좋구요....하귀 해안도로도 좋은데....하귀 해안도로가 더 한적하고 분위기 있어요...
바람 님의 말 : 메모했습니다....
햇살 님의 말 : ^^**
바람 님의 말 : ^^**...이런 이모티콘은 옛날...아주 옛날 PC통신때나 쓰던 건데...
햇살 님의 말 : 아...그런가요?
바람 님의 말 : 연식이 있으시군요..?
햇살 님의 말 : 하하하하..........연식이라 하면........
바람 님의 말 : 41입니다...
햇살 님의 말 : 45
바람 님의 말 : 킁.......
햇살 님의 말 : 너무 많이 먹었죠?
바람 님의 말 : 네...
햇살 님의 말 : 너무 솔직하시다..
바람 님의 말 : 각박한 세상이 절 이렇게 만드네요..
햇살 님의 말 : 저 그만 나갈까요?
바람 님의 말 : 반말해도 되죠?
햇살 님의 말 : ??
바람 님의 말 : 나가고 싶으면 언제든 나가세요...단...간다는 말은 하고..
햇살 님의 말 : 아....네...아니요.........그쪽...햇살님이 마땅치 않아 하는 것 같아서...
바람 님의 말 : 얼굴 본 사이도 아니고...얼굴 볼 사이도 아닌데..마땅찮고 할 게재가 없죠..단지 나이때문이라면 더더욱.........반말해도 되죠?
햇살 님의 말 : 아..네....
바람 님의 말 : 안녕...키...
햇살 님의 말 : 하하하하....적응 너무 빠르다..
바람 님의 말 : 이런 곳에서나마 연상에게 반말하지..내가 어딜가서 이래보겠어..안그래?
햇살님의 말 : 하하하하........
바람 님의 말 : 왜 이시간까지 밥안먹고 이러고 있어?
햇살 님의 말 : 어쩌다보니....그렇게 됐어...나 근데 웬지 손해보는 기분..
바람 님의 말 : 키키키....다 그런거지 뭐...
햇살 님의 말 : 바람은 어쩌다....야근하면 회사에서 밥 안줘?
바람 님의 말 : 먹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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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님의 말 : 그래도....
바람 님의 말 : 애들은 밥 줘야 할거 아냐?
햇살 님의 말 : 아....둘다 방금 학원 가고....
바람 님의 말 : 남편분은 퇴근안해?
햇살 님의 말 : 하겠지....언젠간.....
바람 님의 말 : 크크.....하긴....나도 이모양인데...직장생활 하는 사람들 생활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햇살 님의 말 : 응..........
바람 님의 말 : ......................
햇살 님의 말 : 퇴근은 언제해?
바람 님의 말 : 언제든...하고 싶을때....
햇살 님의 말 : 아...................
바람 님의 말 : 나 무지 재미없는 놈이란 거... 금세 알겠지?
햇살 님의 말 : 아니..꼭 그렇지도 않아...
바람 님의 말 : 오랜 대화 상대로는 낙제야.....다른 사람 알아봐도 돼...
햇살 님의 말 : 퇴근하려구?
바람 님의 말 : 어...뱃살이 전부 쪼그라들었어....뭐라도 채워야 다시 볼록해지지...
햇살 님의 말 : 하하하하하.........
바람 님의 말 : 여긴 옛날...아주 어렸을때나 들어와보던 곳인데...예나 지금이나..특히 남자들 대부분은 대화의 목적이 뻔해....다른 방 들어가더라도 그건 미리 알고 들어가..
햇살 님의 말 : 목적?.....음..........섹스?
바람 님의 말 : 푸하하하하하.........어....섹스.....어찌 한번 안되나....하는...그런 목적..
햇살 님의 말 : 아.........
바람님의 말 : 근데 제주도라 한계가 있겠다...
햇살 님의 말 : 응...쫌.....
바람 님의 말 : 외로운 범위에...그 섹스도 포함되는거야?
햇살 님의 말 : ............. 아무래도....
바람 님의 말 : 역시....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대답에 거침이 없구나...
햇살 님의 말 : 편하게 느껴져.....마치....옆집 여동생처럼...
바람 님의 말 : 나도 남자거등!!!키키키....남편분 들어오시면 제대로 유혹해봐....
햇살 님의 말 : 풉..........
바람 님의 말 : 여자나 남자나....서로 배우자에게 흥미가 안 일어나는건 비슷비슷한가봐...
햇살 님의 말 : 그쪽도 그래?
바람 님의 말 : 나라고 다를게 뭐 있겠어...서로 소 닭보듯.....멍~~~~~
햇살 님의 말 : 맞아....그런것 같애...점점 더.........
바람 님의 말 : 남편분은 연배가.
햇살 님의 말 : 나보다 세 살 많아..........
바람 님의 말 : 아.....그래도 그 나이면....한창때 아닌가?
햇살 님의 말 : 한창때의 사전적 의미...몰라서 그런말?
바람 님의 말 : 키키키...선생님이냐? 말을......키키..
햇살 님의 말 : 풉....그런말 가끔 들어....생긴게 그렇다고들...
바람 님의 말 : 음....선생님 이미지라면...정숙?
햇살 님의 말 : 약간....차갑고.....도도하게 생겼다고 해야하나...
바람 님의 말 : 남자들은 선생님에 대한 로망이 대부분 있는데...
햇살 님의 말 : 아........그말도 듣긴 들었어..
바람 님의 말 : 누구한테?
햇살 님의 말 : 같은 아파트 사는 아줌마들.....풉.....
바람 님의 말 : 키키....집이 제주도라 하면 대부분 단독주택 살거라 생각하는데...아파트라고 하니까 영 상상이 안간다..
햇살 님의 말 :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까..
바람 님의 말 : 어....사람 사는 곳이지...그러니...그놈의 가기 싫은 출장도..쒸...
햇살 님의 말 : 그쪽은 .............
바람 님의 말 : 왜 말을 하다 말어....야한 대화라면 굶어 쓰러지더라도 이어나갈 의향 있어..키키..
햇살 님의 말 : 풉....
바람 님의 말 : 아니면 말고....
햇살 님의 말 : 그쪽은.......와이프분이랑...얼마나 자주해?
바람 님의 말 : 음....딱히 정해놓고 하는건 없고...애 때문에 요즘은 거의 못하고 지내지...그쪽도 그렇다며...?
햇살 님의 말 : 응....난....둘째 낳고는 거의........
바람 님의 말 : 언제가 마지막인데?
햇살 님의 말 : 음........두달 전쯤?
바람 님의 말 : 그정도면 얼마 안됐구만....난 언젠지 기억도 안나는데...
햇살 님의 말 : 그럼......어떻게 해결해?
바람 님의 말 : 혼자 목욕탕에서 해결하는게 제일 마음 편하고 좋아..키키..
햇살 님의 말 : 자위?
바람 님의 말 : 아니면 애인 만나서.......
햇살 님의 말 : 애인 있어?
바람 님의 말 : 애인이라기 보단........이런 표현 하면 알아들을런지 모르겠지만...노예지 뭐..
햇살 님의 말 : 노예?....아.....................
바람 님의 말 : 들어보긴 했구나?
햇살 님의 말 : 응....근데.....안믿겨........어떻게 그런게 가능한지......
바람 님의 말 : 사람마다 다 틀리니까......살아가는 방식...바라보는 관점....등등...
햇살 님의 말 : .............................
바람 님의 말 : 정 외로우면 애인이라도 하나 만들어봐....아니아니...지금 애인 없어?
햇살 님의 말 : 응....없어...여긴 대도시랑 달라서....소문나기도 쉽고....마땅한 사람도 없어서.
바람 님의 말 : 하긴....금방 들통날수도 있겠다......그래도 하고 싶으면 해야하는게 사람 아닌가?
햇살 님의 말 : 그다지....재미도 없고..
바람 님의 말 : 섹스가? 섹스가 재미없다고?
햇살 님의 말 : 응.....
바람 님의 말 : 헐..........못해 난리들인데.....재미가 없어서 그렇다는말은....혹시 불감증 아니야?
햇살 님의 말 : 그럴지도.......
바람 님의 말 : 애는 몇인데?
햇살 님의 말 : 둘........아들 둘....
바람 님의 말 : 아들 둘 낳을때까진....남편분이랑 무지 했을거 아냐...그게 재미가 없다면 그렇게 할 수나 있어?
햇살 님의 말 : 풉....이젠 잘 기억도 안나...어떻게 했는지..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바람 님의 말 : 아직 한창때라니까!!!!
햇살 님의 말 : 나만 그런것 같애......
바람 님의 말 : 헐....정말 애인 하나 사겨야겠구만.....멀리...아주 멀리 사는 어린 애인이라도 하나 키우고 싶으면 말해...키키키....
햇살 님의 말 : 말이라도 고마워..키......근데 너무 멀긴 해....
바람 님의 말 : 하긴...살면서 제주 갈 일이 얼마나 있겠어....제주 사는 사람이 서울 올 일은 또 얼마나 있겠구....
햇살 님의 말 : 응.................
바람 님의 말 : 선생님처럼 생겼다는데....얼굴은 한번 보고 싶다...
햇살 님의 말 : 이젠 다 늙어서.......하루하루가 달라.....
바람 님의 말 : 여긴 사진을 어찌 보내남....이거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뭐가뭔지 도통 알수가 있어야지.....쩝.......
햇살 님의 말 : 아까 ..........아까 했던 말 말야.........
바람 님의 말 : ??? 무슨 말?
햇살 님의 말 : 노예....
바람 님의 말 : 아...........어.....노예...왜? 듣기 거북해?
햇살 님의 말 : 아니 그게 아니고...........
바람 님의 말 : 그럼 뭐?
햇살 님의 말 : 그게 정말 현실에서도 가능한거야? 거짓말 아니고...정말 실제로도?
바람 님의 말 : 가능하니까 그런 사이가 유지되겠지...
햇살 님의 말 : 노예는........흠......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지....
바람 님의 말 : 별거 없어...육체적으로 혹은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종속되길 원하는거지...그 수단은 섹스가 될 수도 있고...아니다..십중 팔구는 섹스로 그렇게 진행되는 것 같애...나도 잘 몰라...내 경우는 다른 사람들과 또 다를 수 있으니까..
햇살 님의 말 : 섹스로 어떻게......어떻게 하면 그리...
바람 님의 말 : 오르가즘이라고 하지...그 말은 알지?
햇살 님의 말 : 말만.......단어만 알지...
바람 님의 말 : 헐..........아니..미안한데...설마 그 나이되도록....못느껴본거야?
햇살 님의 말 : 응......그런것 같애......
바람 님의 말 : 허허허허허........이걸 믿어야하나 말아야하나........정말? 정말로 못느껴봤어?
햇살 님의 말 : 응............
바람 님의 말 : 흠......심각하네.....여튼......섹스시..남자는 한번 관계 가질때마다 한번씩...여자는 사람에 따라 다른데...한번에 한번..혹은 한번에 여러번 느낄수도 있어...물론 그쪽처럼 아예 못느끼고 끝날수도 있지만....근데....섹스로 인해 만들어진 노예는 주인되는 사람과 관계를 가질 때...그 절정이 한번이든 수십번이든....자기의 이성을 흔들만큼 진하다는거지....
요즘 많이 오픈된 때리거나 학대하거나 하는 주종관계도 있긴 하지만..그건 내 경우가 아니라 섣불리 말 못하고...
햇살 님의 말 : 정말 그게 가능해? 어떻게 하면...
바람 님의 말 : 뭘 어떻게 해....그냥 최선을 다하는거지......서로가 느끼게..서로가 ....근데 노예는 그런 노력도 훨씬 적게 들긴 해....
햇살 님의 말 : 그래도 좋아해?
바람 님의 말 : 좋으니까 애랑 남편 있음에도 그리 달려드는것 아니겠어?
햇살 님의 말 : 하아.......나로선...상상이 잘 안가....
바람 님의 말 : 단편적이나마 덧붙이자면....노예는 만나기도 전부터 벌써.......하하하...이 표현도 좀 거시기하다....
햇살 님의 말 : 해봐......이왕 이렇게 된 거....나는 개의치 말구...
바람 님의 말 : 에휴....그래 뭐...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익명성이 보장되는 훌륭한 시스템인데...얼마나 좋아....못할말이 뭐가 있겠어..........노예는...만나기 전부터 벌써 보짓물 첨벙첨벙 거리며 와....
햇살 님의 말 : 푸하..........말도 안돼...
바람 님의 말 : 속고만 살았나.....내가 그럼 할 일없이 거짓말 한다는 소리야?
햇살 님의 말 : 아니...그건 아닌데.......내 기준으론 도저히...
바람 님의 말 : 세상 사람들을 전부 자기 잣대로 재단하려들진 마....다 달라..
햇살 님의 말 : 아..................그럼........그럼 만나자마자 바로 해?
바람 님의 말 : 그러기 위해 만나는거니까.....자주는 아니어도 노예가 먼제 모텔방 잡고 기다릴때도 있는데........
햇살 님의 말 : 우와.......정말......현실이 아닌것 같애..
바람 님의 말 : 노크하고 문열자마자........바로.........크.........물고빨고.........
햇살 님의 말 : ....................................
바람 님의 말 : 표현이 거슬리면.....그만해.......
햇살 님의 말 : 아냐........솔직히.......야한 대화........좋아해.....표현을 못하고 살아 그렇지...
바람 님의 말 : 사람마다 내면 깊숙이...요부의 기질은 모두 갖고 있다더라...
햇살 님의 말 : 응......그럴지도...
바람 님의 말 : 더 음란해지는 것도 괜찮아......그럴 필요도 있고..
햇살 님의 말 : 여기서 어떻게 더........이런 대화만으로도...
바람 님의 말 : 보짓물 흘러?
햇살 님의 말 : 하하하하하....아니................사실 난 그런거 잘 안흘러..남들이 흐른다는 표현 하는것도 전부 거짓같고...
바람 님의 말 : 그럼 ...보지속이 미끌미끌거리긴 해?
햇살 님의 말 : 음..........조금........조금은 그런것도 같애..
바람 님의 말 : 거기서 더한 자극을 가하면...흐르는 수준까지 도달하는거지...
햇살 님의 말 : 아.......그치만....난 ...남편이랑 관계 가질때도 그닥...
바람 님의 말 : 남편 말고....다른 사람이랑은 관계 가져본 적 없어?
햇살 님의 말 :....................................
바람 님의 말 : 아....애인 없댔지...
햇살 님의 말 : 있었어.....오래전이지만.....한번..........
바람 님의 말 : 오~~~~거봐.....키키...그래 그때도 그러면....많이 안흘렀어?
햇살 님의 말 : 그때는 평소보다 좀 더..........
바람 님의 말 : 보짓물 허옇게 터져나와서 흐르고 할 정도는 아니고?
햇살 님의 말 : 잘 모르겠어......그랬는지 안그랬는지...
바람 님의 말 : 킁...또 원점이네...
햇살 님의 말 : 미안...배 무척 고플텐데.....괜히..
바람 님의 말 : 지금은 배고픈것보다...누가 더 고파온다...
햇살 님의 말 : 풉......
바람 님의 말 : 컴퓨터 앞이라고 했지?
햇살 님의 말 : 응...
바람 님의 말 : 카톡 깔려있어?
햇살 님의 말 : 아.....아니...그치만 금방 다운로드 받으면 돼...
바람 님의 말 : 내 카톡 아이디 알려줄게....카톡으로 대화 해....괜찮지?
햇살 님의 말 : 응...나도 그게 더 편할것 같애......
바람 님의 말 : 내 아이디는...!@$#!@!!$#@$!
햇살 님의 말 : 응....금방 올게...
아무것도 모르는 낯선 인물과의 대화는...
자신의 퇴근도 미루게 할 만큼 설레임과 약간의 흥분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결국....
서로의 일상을 조금은 엿볼 수 있는 창구로 스스로를 이끌고 있었다.
“채 소장........채 소장 아직 안들어왔어?”
“예 방금 이태원에서 출발했다고 연락왔습니다.”
“그래?..그럼 들어오는대로 내가 좀 보자 했다고 해...”
“예 사장님!”
사계절이 확연했던 어린 시절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
따스한 대기의 이불을 덮어쓴.. 수줍음 많은 소녀처럼...
봄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를 가까스로 녹여낸 후 그가 자신을 만끽할 새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찾으셨다구요?”
“성호야....너 요즘 스케줄이 어떻게 되냐?”
“무슨 말 하실런지는 몰라도...절대 못 뺍니다..”
“야~~그러지 말고 나 이번 한번만 도와주라....응?”
“또 어디 클레임 걸렸죠?”
“하아~~시바....내 이 짓도 이젠 더러워서 못해먹겠다......”
“어딥니까? 이천? 아니면 평택?”
“그곳이 문제가 아니라...모레 내가 천호동 일로 미팅 잡혀 있어서 말인데......”
“설마 제주도?”
‘끄덕~~~~“
“그러게 그놈의 돈안되는 제주도 일 같은 건 하지 말라니까!!!!!!!!!!!”
“내 이럴줄 알았냐!!!!!!!클라이언트 그 노인네가 하도 호언장담을 해대서 맡긴 맡았지만....쒸앙~”
“형...매번 이런 식이면 나 정말 형이랑 같이 일 못해...”
“성호야...한번만....딱 이번 한번만 해결해주면...내 다시는 너한테 이런 부탁 안할게...”
“내가 지금 맡고 있는 프로젝트 몰라서 그런말 하는거유?”
“왜 모르겠냐!!!!근데 제주도 일은...거의 끝물 아니냐...네가 내려가면 그 지랄맞은 노인네도 말 못할거 아냐....응? 성호야~~~”
“가뜩이나 머리 지끈거려 죽겠구만...쒸......”
“바닷바람 쐰다 생각하고.......이틀만...이틀만 얼굴 비치다 올라와라...응~~?”
“하아~~~~그럼...자리비우는 동안 이태원 일은 소장님이 핸들링 해줘요..나 요즘 매일 거기 출근도장 찍는데도...아주..골치가 썩어나...어찌된 게 따오는 일들마다 지랄들이니..썅...”
“그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마...넌 너무 걱정말고......어디 호텔이라도 예약해주랴?”
“호텔같은 소리하고 있네!!!!!!!!애들 이번달 급여도 못줄 마당에 무슨..........”
“얌마...이 엉아를 뭘로 보고.......내가 올려주지는 못해도 끼니 끊기게는 안할테니까 넌 아무 걱정 마!!!!그리고...모레 아침 비행기로 내려갔다가....이튿날 저녁 비행기로 올라오면....그 인간도 아무말 못할끼야....숙희씨더러 예약하라고 할테니까...알긋쟈?”
“일보세요...밀린 업무가 산더미입니다.”
“그래그래..어여 나가봐...”
핑크빛 찬란했던 대학시절의 꿈도 사라진 지 오래...
학교를 졸업하기 전 들이닥친 IMF한파는...
대표적인 경기지표의 척도인 건축업계에 가장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고 말았고...
전도유망했던 수많은 학문..
부모님과 주변 친지들의 숱한 러브콜을 물리치고 “건축”이라는 해괴한 전공을 선택한 그로 하여금.....
자신의 결정에 종지부를 찍은 손가락 마저 짜르고픈 충동을 일게 했다.
물론...
어렵지 않게 취업에 성공은 했으나...
여타업계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대상 조차 되지 않는 박봉은 그에게 또 한번의 좌절감을 안겨주고 말았고...
단지 추운 날 밖에 나가 일하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본인의 두 번째 결정...
“설계”....
이는 좌절을 뛰어넘어...벗어나기 어려운 절망의 그늘마저 드리우게 했다.
“모레 출장가니까..준비 좀 해줘...”
“어디로 가는데?”
“제주도..”
“얼마나.........?”
“예상은 이틀인데....일단 내려가서 상황을 봐야할 것 같애...”
“사흘치 싸놓을게....”
“그래 고마워...”
“오늘도 늦어?”
“아냐....오늘은 정시에 퇴근할거야...밤에 애 자면..소주나 한잔하자..”
“정말? 히히....그럼 안주거리 만들어놓을게...얼른 와용~~~~”
“응....”
직장생활 십수년...
없는 시간을 쪼개 사내 연애를 시작했고....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내실있는 미래를 꿈꾸며 결혼까지 이르렀지만...
계획에 없던 생명의 탄생은....
홀벌이의 뼈아픈 대한민국 삶을 체험하게도 했다.
“오빠...아가 목욕하는 것 좀 도와줘~~~”
“.......................”
“오빠!!!!!!!!!!!!”
“어? 나 불렀어?”
“하아~~정말........책 보면 집에 도둑이 들어와도 모르지?”
“아니...하하하...이것만 정리 하구...”
“시험 며칠 안남았으니까 봐주는거야!!!”
“그래...고맙다...”
더 빠듯해진 살림과...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아이..
그 아이의 키와 몸무게로 전부 몰려가는 듯 했던 시간을 쪼개.. 매진했던 공부....
그 공부에 대한 보상은 그저 허울좋은 라이센스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때를 살아가던 그에게 있어선 그것만이 살 길이라 생각했기에....
누구처럼 물려받은 혹은 물려받을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또 누군가처럼 처가의 덕을 보며 희희낙락 살아갈 처지도 아니었기에...
그 때의 그는 너무나 절절하기만 했고....
“축하해 오빠!!!!!!흐흐흐...”
“애 깰라....쉿!!!!”
“이제 일어나야지...요 잠꾸러기~~~”
“오늘은 어디 좋은데라도 가서 분위기 좀 잡아보자..”
“쯩!!! 나오는 날이야?”
“어..협회 들렀다 바로 퇴근할게...”
“네.........히히히히...신난다~~~어디로 갈까? 어디가면 우리 식구 싸고 맛나게 먹을 수 있을까.”
그 치열함의 대가가 비록 소폭 오른 연봉과...
이에 빈정상한 퇴사의 처절함일지라도...
잊고 지낸 소박한 꿈빛의 서광이 문틈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기에...
그렇게 생각하면 스스로에게 적잖이 위로가 되었기에...
그 때의 그는 환하게 웃음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석이 형이 자기네 회사로 오라는데..?”
“오빠 우리 개업은 안해?”
“지금 개업하면 백 중 구십구는 거덜나는데...그렇지 않은 하나가 될 자신은 없다.”
“월급만 많이 준다면야.....직장생활도 할 만하지 뭐...”
“체불만 안되도........”
“하긴....휴우~~~이럴때면 괜히 그놈의 건축....에휴 말을 말자...했던 소리 또 하고 해봐야 기운만 빠지지...”
너무도 과하게 걸리는 하중에 비해....
그에 상응한 보상은 전혀 기대하기 어려운 나날이었고...
일상에 찌들어가던 이는 비단 그 뿐만 아니라....
그 주변 모두.........
어쩌면
이 저주받은 대한민국땅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 대부분이 그러하지 않았을런지...하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아야만 했다.
“내일 아침 9시 비행기구요...렌트카 회사는 지난번 이용하셨던...”
“응 고마워.......사장님은 어디 들렀다 오신대?”
“...........................”
“연락 안해봤어?”
“그게 아니라........”
“뭔데? 어디 또 볼이라도 치러 갔어?”
“네....그러신 듯 해요...”
“그런거면 그런거구...아니면 아닌거지...그런 듯 해요는 뭐냐?”
“관리비 결재 때문에 전화했더니...골프 치는 소리랑 웃음소리만 들리고......”
“알았어....내가 전결처리 할테니까 서류나 줘...”
“네!!!”
요원하기만 했던 삶의 햇살.....
결코 자신에겐 그 존재를 비춰주지 않을 것 같았던 41살의 청춘.........
“학교 다녀왔습니다..”
“왜케 늦었어!!!밥먹을 시간도 없겠다!!!”
“엄마....나 오늘만 학원 안가면 안돼?”
“왜? 어디 아파?”
“아니...그런건 아닌데....”
“형아 학교에서 바로 학원으로 간댔으니까...잔말말고 갔다가 같이 와...”
“하아~~하루만 .........하루만 빠지면........”
“성규 너 정말!!!!!!!형아 중간고사 성적 때문에 아빠한테 그렇게 혼나는 것 보고도....”
“엄마 아빤 맨날 그놈의 성적..성적.....쒸...........”
“이게 어디서.......아빠가 밖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이유가 뭔데!!!다 너희들 잘 먹이고...공부 시켜서...”
“됐어 됐어..연설은 1장만 하세요...쒸..........얼른 밥이나 줘!!!”
“손부터 씻어!!!!”
“쾅~~~~~~~”
“저게저게 버릇없이 어디서........하아......”
하루가 다르게
거무튀튀한 청소년으로 변해가던 아이들....
그들의 성장만큼이나...
그녀에게 다가오던 차가운 기운은 세월의 무게를 결코 거스를 수 없었고...
어느새 마흔 다섯........
화장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도 그 힘겨움은 고스란히 내려앉아 있었다.
“여보세요....”
“성수 엄마....그 집 아빠 아직 퇴근전이지?”
“응 언니...그 사람 요즘 매일 늦잖아......왜 무슨일 있어?”
“아니...일은 무슨...요새 우리 소원했잖아..그냥 차나 한잔 마시러 건너오라고...801호도 온대서...”
“성규 곧 학원 가니까...보고 넘어갈게요...”
“응 그래...올 때 자기네 된장 좀 퍼다주라....지난번에 준걸로 우리 남편..찌개 끓여줬더니 아주 환장을 해...”
“응...알았어..언니...”
“호호호호..고마워...역시 우리 성수 엄마가 최고라니까.......”
아파트 베란다 아래로..
또다른 힘겨움의 가방을 짊어 맨 아이가 사라져가자...
요즘들어 가라앉기만 하던 기분은 점점 더 그 영역을 넓혀가고만 있었고..
“우리같은 늙은이들이야 치마 홀랑 뒤집어쓰고 넘어져도 쳐다도 안보지만 성수엄마같은 연배들은 전부 애인 하나씩은 있다더라 뭐..”
“언니 내 나이도 마흔 다섯이야....”
“에이~~넌 그렇게 안보인다니까....게다가 얼굴 자체가 귀염상이잖아...넉넉히 잡아도 마흔...딱 그 정도로 밖에 안보여...”
“이 뱃살 보고도 그런말이 나와? 이젠 허리 굽히는 것도 힘겨운데...”
“그 정도면 애교살이라니까!!내 배 봐라 야....아주...호호호호......육지 여편네들은 어떻게 관리를 잘 하는지들....나이 오십 먹어도 애인이랑 모텔 들락날락한다던데....이건 뭐...”
“말많은 이 섬에서 그런 짓 벌이다 걸리면......에휴~~~”
“성수엄마...정말 애인 같은 것 없어? 내가 너 나이 정도만 되두......하나가 아니라 열이라도 마다않겠다...”
“하하하하......언니....언니가 내 일상 너무 잘 알잖아....아침에 애들이랑 남편 내보내고...집안 청소...밀린 설거지 마치기 무섭게 어제 하다 만 일도 해야하고...지금처럼 언니들이랑 차도 한잔 마셔야 하고....장보러 마트 간다..쇼핑몰 간다.....그러다보면 어느덧 애들 집에 올 시간...밥먹여서 학원 보내면 또 밤.......”
“하긴........너나 우리나 늘 같지 뭐.....에휴~~~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늙어가게 됐니..........”
“휴우~~~”
“어머나...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됐어? 울 애 아빠 오늘 일찍 온댔는데 내 정신 좀 봐...언니 나 먼저 건너갈게...”
“야 801호...너 내일 점심 좀 차려...우리 모두 건너갈테니까..”
“왜 또 우리집이야!!!며칠전에두 우리집에서 밥먹었잖아!!!”
“우리집은 쌀 떨어진지 오래라 그래.........그 집 새로 담근 김치 맛있더만....”
“어휴~~일단 내일 아침에 얘기해요....성수엄마 나 먼저 가....”
“아뇨...나도 이만 일어나야지....”
“왜!! 그집 남편 늦는다며?”
“그래도.....애들 늦게 와서 먹을 간식이라도 준비해놓으려면...이만 건너가야지...”
“그래그래...우리집 원수들도 이제 슬슬 들이닥칠 때가 됐어..~~~~”
하루가 멀다하고 얼굴을 마주하는 주변 지인들과의 수다도...
그런 기분을 띄워올리지는 못했다.
“성수엄마 매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잖아...우리야 독수리타법이라 불가능하지만....성수엄마 같은 경우엔 채팅 같은것 해도......”
“컴퓨터는 일할 때 잠깐씩 하는 것으로도 지긋지긋해 죽겠어 언니.....”
“하긴...우리네 팔자 다들 거기서 거기지 뭐..........”
하나마나 한 얘기들....
있으나마나 한 존재들........
이의 범주엔 그들 뿐 아니라 자신 또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듯 느껴졌고.......
“많이 늦어?”
“어...............아니아니.......그냥......”
“아직 이른데 목소리가 꽤나 젖었다?”
“오늘 신입 새로 왔잖아....환영회다 뭐다........”
“너무 많이 마시진 말고!!!!!!!!!!!!당신이 환영 받는 자리 아니란 것만 기억해!”
“키키키키...그놈의 마누라 잔소리는.......나 내일 전주 상가집 가야하니까 옷이나 챙겨놔..”
“전주?”
“어....거래처 김사장 모친이 돌아가셨다네.....퇴근 좀 일찍해서 직원 몇몇 같이 어울려 가기로 했어...”
“당신은 요즘들어 무슨 상가집을 그리 자주가?”
“어허~~이 사람이..........우리 나이가 이젠 어르신들 돌아가실 나이가 됐다는 거 아냐....통화 길게 못하니까 얼른 끊기나 해..”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자신의 퇴색을 부추기는 남편의 무관심은
그 무가치의 속박을 더욱 굳세게 동여매는 듯 했다.
“여기...가져가실 도면 출력 다 했습니다.”
“그래...고마워.....”
“소장님 퇴근 안하세요? 내일 일찍 출장가려면...”
“어...먼저들 퇴근해...난 아직 검토할 것도 있고...”
“죄송해서...”
“괜찮아 난 신경쓰지 않아도 돼...사장 없을때나 일찍들 가보지 언제 또 이런 날이 오겠냐...먼저들 일어나...”
“네 그럼.....내일...아니..출장 다녀오시면 다음주에나 뵙겠습니다..”
“그래그래...”
“소장님 저희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그래..숙희씨도 잘 들어가...”
“네에!!!!”
일하던 동료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가 텅 비어버린 사무실..
이곳의 공기는 그의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공허함의 기운과 닮아 있었고...
“촤륵~~촤륵~~~”
그 빈 공간을 채워가는 것은 오직
부하직원이 던져주고 간 도면 넘어가는 소리만이 전부였는데...
“윙~~~~윙~~~~윙~~~~”
하나에 또 하나의 소음이 더해진들....
“예.....”
“아직 퇴근전이냐?”
“예.......”
“다른 애들은?”
“방금...퇴근 시켰어요...”
“개놈의 시키들...사장 없다고...”
“내가 보냈습니다...”
“킁.....그래? 험험...그렇다면야 뭐....너 근데 내일 출장 가는데 왜 아직 남아있어? 대충 하고 빨리 들어가..”
“알아서 할게요...”
“그려....일하더라도 밥은 먹고 해라잉~~”
“방금, 일찍 들어가라고 한 사람이 누구길래 그리 영혼이 한순간에 바뀌는지..쯧..”
“키키키키...내일 가서 연락 주고....”
“전화나 잘 받으세요...”
“그려그려.....수고!!!!!”
왠지모를 그 씁쓸한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 사이트가 아직 살아 있었구나....너도 참 오래 살아남았다...누구처럼......”
꼭, 그 기운을 떨쳐내기 위해서만은 아니었지만..
모두가 퇴근하고 홀로 남은 공간에...
살아있는 활자로나마 채우고 싶었던 의지는...
십수년만의 낯익은 채팅창을 열어젖히게 하고 있었고..
“존재하지 않는 아이디입니다. 1년 이상 로그인이 없는 고객님의 경우 일괄 삭제됩니다.”
예전보다는 덜 번거로와졌어도...
꽤나 짜증스러운 가입절차를 다시금 밟아가게 하고 있었다.
“후훗.....이렇게 해놓으면 아무도 안들어오겠지.... 쩝...”
-방제 : 제주도 싫다....
그리고....
야릇한 희망을 싹튀우던 시간도 잠시...
오른쪽 모니터에 열어놓은 채팅창은 그의 무관심 속에 ...
또는..
다른 이들의 반응 없음에 그렇게 묻혀가는 듯 했는데..........
“햇살 님이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서 퇴장하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서 퇴장하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서 퇴장하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햇살 님이 방에서 퇴장하셨습니다..”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도 모르고...
주린배 움켜쥔 채
그저 내일 맞닥뜨려야 할 까다로운 노인네만을 시뮬레이션 하던 그....
“햇살 님이 방에 들어오셨습니다....”
바람 님의 말 : 그만 들락날락하세요...가뜩이나 배고파서 어지러운데....더 어질어질하게시리
햇살 님의 말 : 아~~~~죄송합니다..”
바람 님의 말 : 죄송할 것 까진 없구요...
햇살 님의 말 : 네에...
바람 님의 말 :
햇살 님의 말 :
바람 님의 말 : 왜 안나가세요?
햇살 님의 말 : 나가야 하나요?
바람 님의 말 : 그런건 아니지만...계속 나가시길래...
햇살 님의 말 : 그건...제가 여기 처음 와보는 곳이라....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그런..
바람 님의 말 : 방제목 보고 들어오신거에요?
햇살 님의 말 : 네에...
바람 님의 말 : 네....
햇살 님의 말 : 네....
바람 님의 말 : 풉....
햇살 님의 말 : 풉...
바람 님의 말 : 따라하지 마세요..
햇살 님의 말 : 미안해요......
바람 님의 말 : 딱히 할말 없으시면 다른 방 가도 됩니다...
햇살 님의 말 :.....................................
바람 님의 말 : ...................................
햇살 님의 말 : 아직 저녁 전이세요?
바람 님의 말 : 네....
햇살 님의 말 : 어쩌다.....하긴 저두 그렇긴 하네요..
바람 님의 말 : 망할놈의 회사가 퇴근을 안시켜주네요..
햇살 님의 말 : 아~~~직장인이시구나...
바람 님의 말 : 그러는 그쪽은요?
햇살 님의 말 : 전 주부......재택근무도 겸업하는.....
바람 님의 말 : 능력자시네요.
햇살 님의 말 : 풉...그렇게 말씀해주시면 고맙구요..
바람 님의 말 : 그런데 왜 이런곳엘.....들어오셨대요?
햇살 님의 말 : 그냥...........문득 대화가 하고 싶어서....
바람 님의 말 : 대화는 얼굴 마주보고 하는게 대화고.....
햇살 님의 말 :...................................
바람 님의 말 : 그 점들이...많은걸 내포하고 있는 듯 하네요....
햇살 님의 말 : 네.....쫌....
바람 님의 말 : 외로우시구나?
햇살 님의 말 : 풉.......근데 왜 제주가 싫으세요? 혹시 제주도 분?
바람 님의 말 : 아뇨....서울인데......제주 갈 일이 생겨서..
햇살 님의 말 : 아~~~~
바람 님의 말 : 제주도 가고 싶으세요?
햇살 님의 말 : 아뇨...하하하.....여기 제주도에요....제주시..
바람 님의 말 : 흠....애향심에 불타는 분이라...제주 싫다니까 발끈하셨구나?
햇살 님의 말 : 크...아니요...그런건 아니구.....그냥 궁금했어요...왜 제주가 싫은지..
바람 님의 말 : 놀러가면 좋지만...일 때문에 가는거라...그 일도 영 마뜩치 않은 거라 더더욱 가기 싫네요...
햇살 님의 말 : 네에...
바람 님의 말 : 제주도 햇살 좋은 곳 좀 추천해주세요...
햇살 님의 말 : 햇살요?
바람 님의 말 : 네...그쪽 대화명이 햇살이라..
햇살 님의 말 : 아~~~...흠....햇살은........용두암 해안도로도 좋구요....하귀 해안도로도 좋은데....하귀 해안도로가 더 한적하고 분위기 있어요...
바람 님의 말 : 메모했습니다....
햇살 님의 말 : ^^**
바람 님의 말 : ^^**...이런 이모티콘은 옛날...아주 옛날 PC통신때나 쓰던 건데...
햇살 님의 말 : 아...그런가요?
바람 님의 말 : 연식이 있으시군요..?
햇살 님의 말 : 하하하하..........연식이라 하면........
바람 님의 말 : 41입니다...
햇살 님의 말 : 45
바람 님의 말 : 킁.......
햇살 님의 말 : 너무 많이 먹었죠?
바람 님의 말 : 네...
햇살 님의 말 : 너무 솔직하시다..
바람 님의 말 : 각박한 세상이 절 이렇게 만드네요..
햇살 님의 말 : 저 그만 나갈까요?
바람 님의 말 : 반말해도 되죠?
햇살 님의 말 : ??
바람 님의 말 : 나가고 싶으면 언제든 나가세요...단...간다는 말은 하고..
햇살 님의 말 : 아....네...아니요.........그쪽...햇살님이 마땅치 않아 하는 것 같아서...
바람 님의 말 : 얼굴 본 사이도 아니고...얼굴 볼 사이도 아닌데..마땅찮고 할 게재가 없죠..단지 나이때문이라면 더더욱.........반말해도 되죠?
햇살 님의 말 : 아..네....
바람 님의 말 : 안녕...키...
햇살 님의 말 : 하하하하....적응 너무 빠르다..
바람 님의 말 : 이런 곳에서나마 연상에게 반말하지..내가 어딜가서 이래보겠어..안그래?
햇살님의 말 : 하하하하........
바람 님의 말 : 왜 이시간까지 밥안먹고 이러고 있어?
햇살 님의 말 : 어쩌다보니....그렇게 됐어...나 근데 웬지 손해보는 기분..
바람 님의 말 : 키키키....다 그런거지 뭐...
햇살 님의 말 : 바람은 어쩌다....야근하면 회사에서 밥 안줘?
바람 님의 말 : 먹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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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님의 말 : 그래도....
바람 님의 말 : 애들은 밥 줘야 할거 아냐?
햇살 님의 말 : 아....둘다 방금 학원 가고....
바람 님의 말 : 남편분은 퇴근안해?
햇살 님의 말 : 하겠지....언젠간.....
바람 님의 말 : 크크.....하긴....나도 이모양인데...직장생활 하는 사람들 생활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햇살 님의 말 : 응..........
바람 님의 말 : ......................
햇살 님의 말 : 퇴근은 언제해?
바람 님의 말 : 언제든...하고 싶을때....
햇살 님의 말 : 아...................
바람 님의 말 : 나 무지 재미없는 놈이란 거... 금세 알겠지?
햇살 님의 말 : 아니..꼭 그렇지도 않아...
바람 님의 말 : 오랜 대화 상대로는 낙제야.....다른 사람 알아봐도 돼...
햇살 님의 말 : 퇴근하려구?
바람 님의 말 : 어...뱃살이 전부 쪼그라들었어....뭐라도 채워야 다시 볼록해지지...
햇살 님의 말 : 하하하하하.........
바람 님의 말 : 여긴 옛날...아주 어렸을때나 들어와보던 곳인데...예나 지금이나..특히 남자들 대부분은 대화의 목적이 뻔해....다른 방 들어가더라도 그건 미리 알고 들어가..
햇살 님의 말 : 목적?.....음..........섹스?
바람 님의 말 : 푸하하하하하.........어....섹스.....어찌 한번 안되나....하는...그런 목적..
햇살 님의 말 : 아.........
바람님의 말 : 근데 제주도라 한계가 있겠다...
햇살 님의 말 : 응...쫌.....
바람 님의 말 : 외로운 범위에...그 섹스도 포함되는거야?
햇살 님의 말 : ............. 아무래도....
바람 님의 말 : 역시....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대답에 거침이 없구나...
햇살 님의 말 : 편하게 느껴져.....마치....옆집 여동생처럼...
바람 님의 말 : 나도 남자거등!!!키키키....남편분 들어오시면 제대로 유혹해봐....
햇살 님의 말 : 풉..........
바람 님의 말 : 여자나 남자나....서로 배우자에게 흥미가 안 일어나는건 비슷비슷한가봐...
햇살 님의 말 : 그쪽도 그래?
바람 님의 말 : 나라고 다를게 뭐 있겠어...서로 소 닭보듯.....멍~~~~~
햇살 님의 말 : 맞아....그런것 같애...점점 더.........
바람 님의 말 : 남편분은 연배가.
햇살 님의 말 : 나보다 세 살 많아..........
바람 님의 말 : 아.....그래도 그 나이면....한창때 아닌가?
햇살 님의 말 : 한창때의 사전적 의미...몰라서 그런말?
바람 님의 말 : 키키키...선생님이냐? 말을......키키..
햇살 님의 말 : 풉....그런말 가끔 들어....생긴게 그렇다고들...
바람 님의 말 : 음....선생님 이미지라면...정숙?
햇살 님의 말 : 약간....차갑고.....도도하게 생겼다고 해야하나...
바람 님의 말 : 남자들은 선생님에 대한 로망이 대부분 있는데...
햇살 님의 말 : 아........그말도 듣긴 들었어..
바람 님의 말 : 누구한테?
햇살 님의 말 : 같은 아파트 사는 아줌마들.....풉.....
바람 님의 말 : 키키....집이 제주도라 하면 대부분 단독주택 살거라 생각하는데...아파트라고 하니까 영 상상이 안간다..
햇살 님의 말 :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까..
바람 님의 말 : 어....사람 사는 곳이지...그러니...그놈의 가기 싫은 출장도..쒸...
햇살 님의 말 : 그쪽은 .............
바람 님의 말 : 왜 말을 하다 말어....야한 대화라면 굶어 쓰러지더라도 이어나갈 의향 있어..키키..
햇살 님의 말 : 풉....
바람 님의 말 : 아니면 말고....
햇살 님의 말 : 그쪽은.......와이프분이랑...얼마나 자주해?
바람 님의 말 : 음....딱히 정해놓고 하는건 없고...애 때문에 요즘은 거의 못하고 지내지...그쪽도 그렇다며...?
햇살 님의 말 : 응....난....둘째 낳고는 거의........
바람 님의 말 : 언제가 마지막인데?
햇살 님의 말 : 음........두달 전쯤?
바람 님의 말 : 그정도면 얼마 안됐구만....난 언젠지 기억도 안나는데...
햇살 님의 말 : 그럼......어떻게 해결해?
바람 님의 말 : 혼자 목욕탕에서 해결하는게 제일 마음 편하고 좋아..키키..
햇살 님의 말 : 자위?
바람 님의 말 : 아니면 애인 만나서.......
햇살 님의 말 : 애인 있어?
바람 님의 말 : 애인이라기 보단........이런 표현 하면 알아들을런지 모르겠지만...노예지 뭐..
햇살 님의 말 : 노예?....아.....................
바람 님의 말 : 들어보긴 했구나?
햇살 님의 말 : 응....근데.....안믿겨........어떻게 그런게 가능한지......
바람 님의 말 : 사람마다 다 틀리니까......살아가는 방식...바라보는 관점....등등...
햇살 님의 말 : .............................
바람 님의 말 : 정 외로우면 애인이라도 하나 만들어봐....아니아니...지금 애인 없어?
햇살 님의 말 : 응....없어...여긴 대도시랑 달라서....소문나기도 쉽고....마땅한 사람도 없어서.
바람 님의 말 : 하긴....금방 들통날수도 있겠다......그래도 하고 싶으면 해야하는게 사람 아닌가?
햇살 님의 말 : 그다지....재미도 없고..
바람 님의 말 : 섹스가? 섹스가 재미없다고?
햇살 님의 말 : 응.....
바람 님의 말 : 헐..........못해 난리들인데.....재미가 없어서 그렇다는말은....혹시 불감증 아니야?
햇살 님의 말 : 그럴지도.......
바람 님의 말 : 애는 몇인데?
햇살 님의 말 : 둘........아들 둘....
바람 님의 말 : 아들 둘 낳을때까진....남편분이랑 무지 했을거 아냐...그게 재미가 없다면 그렇게 할 수나 있어?
햇살 님의 말 : 풉....이젠 잘 기억도 안나...어떻게 했는지..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바람 님의 말 : 아직 한창때라니까!!!!
햇살 님의 말 : 나만 그런것 같애......
바람 님의 말 : 헐....정말 애인 하나 사겨야겠구만.....멀리...아주 멀리 사는 어린 애인이라도 하나 키우고 싶으면 말해...키키키....
햇살 님의 말 : 말이라도 고마워..키......근데 너무 멀긴 해....
바람 님의 말 : 하긴...살면서 제주 갈 일이 얼마나 있겠어....제주 사는 사람이 서울 올 일은 또 얼마나 있겠구....
햇살 님의 말 : 응.................
바람 님의 말 : 선생님처럼 생겼다는데....얼굴은 한번 보고 싶다...
햇살 님의 말 : 이젠 다 늙어서.......하루하루가 달라.....
바람 님의 말 : 여긴 사진을 어찌 보내남....이거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뭐가뭔지 도통 알수가 있어야지.....쩝.......
햇살 님의 말 : 아까 ..........아까 했던 말 말야.........
바람 님의 말 : ??? 무슨 말?
햇살 님의 말 : 노예....
바람 님의 말 : 아...........어.....노예...왜? 듣기 거북해?
햇살 님의 말 : 아니 그게 아니고...........
바람 님의 말 : 그럼 뭐?
햇살 님의 말 : 그게 정말 현실에서도 가능한거야? 거짓말 아니고...정말 실제로도?
바람 님의 말 : 가능하니까 그런 사이가 유지되겠지...
햇살 님의 말 : 노예는........흠......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는지....
바람 님의 말 : 별거 없어...육체적으로 혹은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종속되길 원하는거지...그 수단은 섹스가 될 수도 있고...아니다..십중 팔구는 섹스로 그렇게 진행되는 것 같애...나도 잘 몰라...내 경우는 다른 사람들과 또 다를 수 있으니까..
햇살 님의 말 : 섹스로 어떻게......어떻게 하면 그리...
바람 님의 말 : 오르가즘이라고 하지...그 말은 알지?
햇살 님의 말 : 말만.......단어만 알지...
바람 님의 말 : 헐..........아니..미안한데...설마 그 나이되도록....못느껴본거야?
햇살 님의 말 : 응......그런것 같애......
바람 님의 말 : 허허허허허........이걸 믿어야하나 말아야하나........정말? 정말로 못느껴봤어?
햇살 님의 말 : 응............
바람 님의 말 : 흠......심각하네.....여튼......섹스시..남자는 한번 관계 가질때마다 한번씩...여자는 사람에 따라 다른데...한번에 한번..혹은 한번에 여러번 느낄수도 있어...물론 그쪽처럼 아예 못느끼고 끝날수도 있지만....근데....섹스로 인해 만들어진 노예는 주인되는 사람과 관계를 가질 때...그 절정이 한번이든 수십번이든....자기의 이성을 흔들만큼 진하다는거지....
요즘 많이 오픈된 때리거나 학대하거나 하는 주종관계도 있긴 하지만..그건 내 경우가 아니라 섣불리 말 못하고...
햇살 님의 말 : 정말 그게 가능해? 어떻게 하면...
바람 님의 말 : 뭘 어떻게 해....그냥 최선을 다하는거지......서로가 느끼게..서로가 ....근데 노예는 그런 노력도 훨씬 적게 들긴 해....
햇살 님의 말 : 그래도 좋아해?
바람 님의 말 : 좋으니까 애랑 남편 있음에도 그리 달려드는것 아니겠어?
햇살 님의 말 : 하아.......나로선...상상이 잘 안가....
바람 님의 말 : 단편적이나마 덧붙이자면....노예는 만나기도 전부터 벌써.......하하하...이 표현도 좀 거시기하다....
햇살 님의 말 : 해봐......이왕 이렇게 된 거....나는 개의치 말구...
바람 님의 말 : 에휴....그래 뭐...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익명성이 보장되는 훌륭한 시스템인데...얼마나 좋아....못할말이 뭐가 있겠어..........노예는...만나기 전부터 벌써 보짓물 첨벙첨벙 거리며 와....
햇살 님의 말 : 푸하..........말도 안돼...
바람 님의 말 : 속고만 살았나.....내가 그럼 할 일없이 거짓말 한다는 소리야?
햇살 님의 말 : 아니...그건 아닌데.......내 기준으론 도저히...
바람 님의 말 : 세상 사람들을 전부 자기 잣대로 재단하려들진 마....다 달라..
햇살 님의 말 : 아..................그럼........그럼 만나자마자 바로 해?
바람 님의 말 : 그러기 위해 만나는거니까.....자주는 아니어도 노예가 먼제 모텔방 잡고 기다릴때도 있는데........
햇살 님의 말 : 우와.......정말......현실이 아닌것 같애..
바람 님의 말 : 노크하고 문열자마자........바로.........크.........물고빨고.........
햇살 님의 말 : ....................................
바람 님의 말 : 표현이 거슬리면.....그만해.......
햇살 님의 말 : 아냐........솔직히.......야한 대화........좋아해.....표현을 못하고 살아 그렇지...
바람 님의 말 : 사람마다 내면 깊숙이...요부의 기질은 모두 갖고 있다더라...
햇살 님의 말 : 응......그럴지도...
바람 님의 말 : 더 음란해지는 것도 괜찮아......그럴 필요도 있고..
햇살 님의 말 : 여기서 어떻게 더........이런 대화만으로도...
바람 님의 말 : 보짓물 흘러?
햇살 님의 말 : 하하하하하....아니................사실 난 그런거 잘 안흘러..남들이 흐른다는 표현 하는것도 전부 거짓같고...
바람 님의 말 : 그럼 ...보지속이 미끌미끌거리긴 해?
햇살 님의 말 : 음..........조금........조금은 그런것도 같애..
바람 님의 말 : 거기서 더한 자극을 가하면...흐르는 수준까지 도달하는거지...
햇살 님의 말 : 아.......그치만....난 ...남편이랑 관계 가질때도 그닥...
바람 님의 말 : 남편 말고....다른 사람이랑은 관계 가져본 적 없어?
햇살 님의 말 :....................................
바람 님의 말 : 아....애인 없댔지...
햇살 님의 말 : 있었어.....오래전이지만.....한번..........
바람 님의 말 : 오~~~~거봐.....키키...그래 그때도 그러면....많이 안흘렀어?
햇살 님의 말 : 그때는 평소보다 좀 더..........
바람 님의 말 : 보짓물 허옇게 터져나와서 흐르고 할 정도는 아니고?
햇살 님의 말 : 잘 모르겠어......그랬는지 안그랬는지...
바람 님의 말 : 킁...또 원점이네...
햇살 님의 말 : 미안...배 무척 고플텐데.....괜히..
바람 님의 말 : 지금은 배고픈것보다...누가 더 고파온다...
햇살 님의 말 : 풉......
바람 님의 말 : 컴퓨터 앞이라고 했지?
햇살 님의 말 : 응...
바람 님의 말 : 카톡 깔려있어?
햇살 님의 말 : 아.....아니...그치만 금방 다운로드 받으면 돼...
바람 님의 말 : 내 카톡 아이디 알려줄게....카톡으로 대화 해....괜찮지?
햇살 님의 말 : 응...나도 그게 더 편할것 같애......
바람 님의 말 : 내 아이디는...!@$#!@!!$#@$!
햇살 님의 말 : 응....금방 올게...
아무것도 모르는 낯선 인물과의 대화는...
자신의 퇴근도 미루게 할 만큼 설레임과 약간의 흥분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결국....
서로의 일상을 조금은 엿볼 수 있는 창구로 스스로를 이끌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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