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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핀다.
형님은 졸고있고, 성경씨와 아내, 진영씨 그리고 그 놈은 아직도 웃고 떠든다.
내가 잠시 졸았나보다.
수다를 떨던 성경씨가 나를 바라본다.
“ 어머, 지연아 수현씨 일어났네...호호호 ”
“ 서방님...졸리면 들어가서 자...”
아내가 성경씨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
“ 어...그럴까..근데 다들 언제까지 마실 거야? ”
“ 우린 아직 멀었어...호호호 ”
“ 가실꺼면 형님도 부탁해여 호호호 ”
성경씨와 아내의 눈은 이미 풀려있고, 혀는 꼬여있다.
그 놈과 진영씨는 역시 아직도 생생한 듯 하다.
조금 자다일어나선지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요의를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 서방님~~~~형님도...”
“ 화장실 가...나도 졸음이 싹 가시네..”
“ 그래? 그럼 빨리 와 서방님..오늘 나 책임져야지...호호호 ”
“ 우~~~~~~~~~~~~”
아내의 말에 세사람이 야유를 보낸다.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담배를 하나 피워문다.
젠장 라이터가 없다.
자리로 돌아가려 몸을 돌리는 순간.
나의 입술을 덥쳐오는 또 하나의 입술..
테이블쪽과 달리 달빛만 가득한 마당 한쪽 화장실 앞.
본능적으로 혀를 받아 들이며, 상대의 허리를 안아본다.
잘록한 허리..
가냘픈 몸매..
어디선가 느껴보았던 향기...
진영씨다.
진영씨의 혀가 나의 혀에 감겨온다.
“ 추릅...........쯔읍............쯔읍......”
진영씨의 혀놀림이 더욱더 강렬해진다.
가냘픈 체구의 그녀가 나를 거칠게 밀어부친다.
화장실 문앞 큰 바위앞까지 나를 밀어붙이던 그녀의 손이 나의 바지속으로 쑥 들어온다.
능숙한 손놀림..
그 능숙한 손놀림에 자지가 밖으로 순식간에 튀어나온다.
그녀가 게걸스럽게 빨아대던 나의 혀를 놓아주고 얼굴을 든다.
“ 수현씨.......”
“ 진영씨............”
진영씨의 눈빛이 달빛에 반짝인다.
자지를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이 앞 뒤로 움직인다.
부드러운 쾌감이 온몸을 감싼다.
그녀가 자지를 애무하며 나의 목을 핥아온다.
“ 하아...수현씨......상상했던 것보다 훌륭한데요? ”
“ 뭐가? ”
자지를 잡고있던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 하아...단단해.....”
“ 진영씨 ”
나의 셔츠를 풀고 유두를 빨던 진영씨가 나를 올려다 본다.
“ 안 돼...그만해..진영씨.....”
“ 왜? 왜 안 돼? ”
“ 그만해...”
“ 싫은데...”
“ 자기 남편도 있고 우리 마누라도 형님네도.......”
“ 그럼 우리 둘이 있음 해도 되는거네? ”
“ ........................”
그래 하고싶다.
몸뚱아리 전체가 색기를 풍기는 말 그대로 색녀다.
나도 이런년이랑 질펀하게 놀아보고 싶다.
하지만, 지금 이곳 그리고 이 시기에는 적절치 않다.
나는 바지를 추스르고 셔츠단추를 잠근다.
약간 떨어져서 멀뚱하게 쳐다보던 진영씨가 입을연다.
“ 술도 먹었겠다....이렇게 섹시한 여자가 먼저 달려드는데......수현씨..재밌네...”
“ 미안해요...진영씨......그래도 이건 아닌거 같아..”
“ 흠......좋아요..수현씨도 내가 싫은건 아닌거 같으니..........”
“ 화장실 온거에요? ”
“ 아뇨..수현씨 보러 왔지.....”
진영씨가 또 매달려오며 키스를 한다.
키스를 하며 안아보는 그녀의 육체가 매혹적이다.
그 놈 말대로 내 가슴에 부벼지는 그녀의 유방은 상상보다 훌륭한 볼륨이다.
두 손에 잡혀진 진영씨의 엉덩이 역시 탱탱하니 육질이 좋다.
한 참을 매달려 나의 입속을 헤집던 그녀의 혀가 천천히 빠져나간다.
내 품에서 빠져 나가며 천천히 뒷걸음치는 그녀...
여전히 나를 쳐다보며 번들거리는 입술을 혀로 핥는모습이 AV에서나 볼법한 자태다.
저런건 연습을 해야하나, 아님 타고 난걸까...
순간 멍청한 생각을 하고 있는 나의 눈에서 그녀가 사라진다.
“ 어머......우리 서방님은? ”
“ 저기서 바람쐬고 계시던데요....술을 많이 드셨나봐...호호호 ”
모퉁이 너머로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발기가 가라앉지 않는다.
애써 달을 보며 회사일을 생각한다.
자리로 돌아오니 형님도 깨어있다.
“ 자 그럼 2차전 갑시다...다 부활 하셨으니..하하하 ”
“ 야호.............달려 달려.....”
“ 아싸~~~~~~~~~~”
“ 호호호 ”
그 놈의 호기스런 말에 세여자가 호응한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왁자지껄 놀아보는 듯 하다.
형님도 술이 좀 깨는지 다시 달린다.
순식간에 몇 병이 사라진다.
이제는 사람이 술을 먹는지, 술이 사람을 먹는지 모를 지경이다.
아내가 비틀거리며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 여보 괜찮아? ”
“ 응..나..아직 ...끄덕없어.......호호호..”
아내가 살짝 돌아보며 윙크한다.
귀엽다.
시선을 테이블로 옮겨오다 그 놈의 얼굴에서 멈춘다.
그 놈이 황홀한 표정으로 아내의 멀어져가는 뒤태를 감상하고 있다.
아랫도리가 또 묵직해지며, 아까 상상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그 놈이 내 아내를 무참히 괴롭히는 장면...
그 놈은 아쉬운지 입맛을 다시며, 술잔을 비운다.
맞은편의 진영씨가 테이블 밑으로 다리를 뻗어 내 다리에 부벼온다.
진영씨의 맨살이 나의 바지 밑단을 파고든다.
테이블에 턱을 고인채 나를 빤히 쳐다보는 진영씨...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술을 마시고는 있지만 신경은 온통 그녀가 전해오는 은밀한 접촉에
쏠려있다.
옆에 앉은 성경씨는 그런 진영씨가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 성경씨가 질투하고 있나? 후훗 ’
나는 살며시 옆에 놓인 성경씨의 손을 잡아본다.
성경씨가 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으며 그윽한 눈길을 나에게 보낸다.
맞은편 진영씨는 약간 의하하게 우리 둘의 눈길 교환을 바라본다.
남편이 있는 자리에서 두 여자가 다른 남자를 서로 탐한다.
왠지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술이 몇잔 또 오가고 성경씨가 진영씨를 부른다.
“ 어머, 술이랑 안주가 없네.....진영씨 주방에 가서 안주 좀 가져오자..”
성경씨가 노골적으로 나를 빤히 바라보는 진영씨의 팔을 잡고 반 강제로 안채에 밀어
넣는다.
“ 여보..와서 술좀 들어...무거워..”
“ 으..응...그래...”
성경씨의 말에 형님도 안채로 들어간다.
성경씨가 다가와 내 뺨에 가볍게 키스하고는 남편을 따라 들어간다.
순간 당황한 나는 맞은편 그 놈의 눈치를 본다.
“ .........................................................”
없다..............................................
그 놈이 자리에 없다.......................
다행이다.
그 놈이 아무리 우리 사이를 알고있다고는 하나 눈 앞에서 그러기엔..........
아무생각없이 담배를 하나 피워문다.
시끌거리던 술자리에 덩그라니 나만 홀로 앉아있다.
찜찜하고 기분나쁜 느낌이 척추를 타고 오른다.
어디갔을까...그 놈은..
바람쐬러......
화장실.............
화장실에 아내가 ............
아니라고....아닐꺼라고......부정하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나.......
담배 한 개비가 다 타들어 가도록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다.
몸을 일으켜 화장실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오늘 몇 번이나 걸었던 그 길이 무척이나 새롭고 길다.
모퉁이를 돌기가 무섭다.
혹시라도.............
용기를 내어 모퉁이를 돌아선다.
화장실안에 불이 켜져있고, 화장실 밖엔 아무도 없다.
‘ 여보 ’
목소리가 목에서 나오질 않고 맴돈다.
화장실안쪽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인다.
아무소리도 나지 않는다.
문고리를 잡고 돌리자 문이 서서히 열린다.
좌변기에 아내가 무방비상태로 앉아 졸고 있다.
그 놈은 여기에도 없다.
“ 어...어디갔지? ”
저쪽 테이블쪽에서 그 놈의 목소리가 들린다.
“ 화장실 갔나? ”
“ 어머..어머...언니랑 둘이 또...호호호 ”
“ 자자...셋팅하시고..”
나머지 세사람의 목소리도 들린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밤공기가 서늘하게 내 몸을 감싼다.
“ 여보 ”
“ 으.....응..”
아내가 고개를 든다.
“ 머해 여기서....방에 들어가자.....”
“ 으...응.....여보........”
정신이 드는지 아내가 두리번 거리더니 화장지로 밑을 닦고 일어선다.
“ 우리 서방님~~~걱정되서 왔구나? 응? ”
매달려오는 아내를 번쩍 안아올리고 테이블로 돌아간다.
방금까지도 서늘하게 느껴지던 밤공기가 상쾌하게 다가온다.
목마름에 눈을 뜬다.
아직 밖이 어둡다.
주위를 둘러봐도 어두워 보이는 것이 없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울렁거린다.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간다.
달빛이 거실을 밝혀 사물이 점점 또렷히 눈에 들어온다.
냉장고를 찾아 물을 꺼내 마신다.
위장에 시원한 물이 적셔지자 정신이 돌아온다.
다시 한번 주위를 돌아본다.
낮선곳..기억을 더듬어 간다..
아내와 나는 테이블로 돌아가서 다시 술을 마셨다.
내온 술을 다 비우고서야 자리가 파하고, 모두들 떡이되어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형님네와 진영씨네는 주인채로..
아내와 나는 별채로....
‘ 응? ’
나는 다시 방으로 가서 불을 켠다.
아내는 침대에 없다.
입고있던 가디건만 침대에 던져져 있다.
아직 속이 안 좋은가..
나는 화장실로 가 본다.
이 곳에도 아내는 없다.
밖은 이제 서서히 동이 트는지 어슴프레 밝아온다.
현관문을 열고 별채를 나선다.
신선한 공기가 폐 속 깊이 스며든다.
어제의 흥분때문인지 아니면 아침 발기인지 자지가 아프도록 팽창해 있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곤충우는 소리가 시끄러운 마당을 둘러봐도 아내가 보이지 않는다.
‘ 어딘가에 있겠지...’
온 몸을 내리 누르는 피곤함에 몸을 돌려 별채문을 연다.
순간 어디선가 사람 말소리가 들린다.
다시 문을 닫고 소리나는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화장실 앞..
그 앞에 커다란 덩치의 사람이 서있다.
그리고,,,,,,,,,,,,,,,,,,한 여자...
둘은 조그마하게 실랑이를 한다.
내 아내.....
아내가 지금 이 시간 이곳에서 저 놈과 왜..........
아내는 아직도 술에서 덜 깬 듯 몸을 비틀거린다.
날이 어슴프레 밝아오는 덕에 점점 두사람이 또렷하게 보인다.
그 놈이 아내의 두 팔을 잡고있고, 아내가 벗어나려 하며 비틀거린다.
‘ 이 새끼가 ’
나는 아내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멈춘다.
그 놈이 아내의 허리를 자기쪽으로 당기며 아내의 입술을 덥친다.
‘ 응? ’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핀다.
형님은 졸고있고, 성경씨와 아내, 진영씨 그리고 그 놈은 아직도 웃고 떠든다.
내가 잠시 졸았나보다.
수다를 떨던 성경씨가 나를 바라본다.
“ 어머, 지연아 수현씨 일어났네...호호호 ”
“ 서방님...졸리면 들어가서 자...”
아내가 성경씨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
“ 어...그럴까..근데 다들 언제까지 마실 거야? ”
“ 우린 아직 멀었어...호호호 ”
“ 가실꺼면 형님도 부탁해여 호호호 ”
성경씨와 아내의 눈은 이미 풀려있고, 혀는 꼬여있다.
그 놈과 진영씨는 역시 아직도 생생한 듯 하다.
조금 자다일어나선지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요의를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 서방님~~~~형님도...”
“ 화장실 가...나도 졸음이 싹 가시네..”
“ 그래? 그럼 빨리 와 서방님..오늘 나 책임져야지...호호호 ”
“ 우~~~~~~~~~~~~”
아내의 말에 세사람이 야유를 보낸다.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담배를 하나 피워문다.
젠장 라이터가 없다.
자리로 돌아가려 몸을 돌리는 순간.
나의 입술을 덥쳐오는 또 하나의 입술..
테이블쪽과 달리 달빛만 가득한 마당 한쪽 화장실 앞.
본능적으로 혀를 받아 들이며, 상대의 허리를 안아본다.
잘록한 허리..
가냘픈 몸매..
어디선가 느껴보았던 향기...
진영씨다.
진영씨의 혀가 나의 혀에 감겨온다.
“ 추릅...........쯔읍............쯔읍......”
진영씨의 혀놀림이 더욱더 강렬해진다.
가냘픈 체구의 그녀가 나를 거칠게 밀어부친다.
화장실 문앞 큰 바위앞까지 나를 밀어붙이던 그녀의 손이 나의 바지속으로 쑥 들어온다.
능숙한 손놀림..
그 능숙한 손놀림에 자지가 밖으로 순식간에 튀어나온다.
그녀가 게걸스럽게 빨아대던 나의 혀를 놓아주고 얼굴을 든다.
“ 수현씨.......”
“ 진영씨............”
진영씨의 눈빛이 달빛에 반짝인다.
자지를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이 앞 뒤로 움직인다.
부드러운 쾌감이 온몸을 감싼다.
그녀가 자지를 애무하며 나의 목을 핥아온다.
“ 하아...수현씨......상상했던 것보다 훌륭한데요? ”
“ 뭐가? ”
자지를 잡고있던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 하아...단단해.....”
“ 진영씨 ”
나의 셔츠를 풀고 유두를 빨던 진영씨가 나를 올려다 본다.
“ 안 돼...그만해..진영씨.....”
“ 왜? 왜 안 돼? ”
“ 그만해...”
“ 싫은데...”
“ 자기 남편도 있고 우리 마누라도 형님네도.......”
“ 그럼 우리 둘이 있음 해도 되는거네? ”
“ ........................”
그래 하고싶다.
몸뚱아리 전체가 색기를 풍기는 말 그대로 색녀다.
나도 이런년이랑 질펀하게 놀아보고 싶다.
하지만, 지금 이곳 그리고 이 시기에는 적절치 않다.
나는 바지를 추스르고 셔츠단추를 잠근다.
약간 떨어져서 멀뚱하게 쳐다보던 진영씨가 입을연다.
“ 술도 먹었겠다....이렇게 섹시한 여자가 먼저 달려드는데......수현씨..재밌네...”
“ 미안해요...진영씨......그래도 이건 아닌거 같아..”
“ 흠......좋아요..수현씨도 내가 싫은건 아닌거 같으니..........”
“ 화장실 온거에요? ”
“ 아뇨..수현씨 보러 왔지.....”
진영씨가 또 매달려오며 키스를 한다.
키스를 하며 안아보는 그녀의 육체가 매혹적이다.
그 놈 말대로 내 가슴에 부벼지는 그녀의 유방은 상상보다 훌륭한 볼륨이다.
두 손에 잡혀진 진영씨의 엉덩이 역시 탱탱하니 육질이 좋다.
한 참을 매달려 나의 입속을 헤집던 그녀의 혀가 천천히 빠져나간다.
내 품에서 빠져 나가며 천천히 뒷걸음치는 그녀...
여전히 나를 쳐다보며 번들거리는 입술을 혀로 핥는모습이 AV에서나 볼법한 자태다.
저런건 연습을 해야하나, 아님 타고 난걸까...
순간 멍청한 생각을 하고 있는 나의 눈에서 그녀가 사라진다.
“ 어머......우리 서방님은? ”
“ 저기서 바람쐬고 계시던데요....술을 많이 드셨나봐...호호호 ”
모퉁이 너머로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발기가 가라앉지 않는다.
애써 달을 보며 회사일을 생각한다.
자리로 돌아오니 형님도 깨어있다.
“ 자 그럼 2차전 갑시다...다 부활 하셨으니..하하하 ”
“ 야호.............달려 달려.....”
“ 아싸~~~~~~~~~~”
“ 호호호 ”
그 놈의 호기스런 말에 세여자가 호응한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왁자지껄 놀아보는 듯 하다.
형님도 술이 좀 깨는지 다시 달린다.
순식간에 몇 병이 사라진다.
이제는 사람이 술을 먹는지, 술이 사람을 먹는지 모를 지경이다.
아내가 비틀거리며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 여보 괜찮아? ”
“ 응..나..아직 ...끄덕없어.......호호호..”
아내가 살짝 돌아보며 윙크한다.
귀엽다.
시선을 테이블로 옮겨오다 그 놈의 얼굴에서 멈춘다.
그 놈이 황홀한 표정으로 아내의 멀어져가는 뒤태를 감상하고 있다.
아랫도리가 또 묵직해지며, 아까 상상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그 놈이 내 아내를 무참히 괴롭히는 장면...
그 놈은 아쉬운지 입맛을 다시며, 술잔을 비운다.
맞은편의 진영씨가 테이블 밑으로 다리를 뻗어 내 다리에 부벼온다.
진영씨의 맨살이 나의 바지 밑단을 파고든다.
테이블에 턱을 고인채 나를 빤히 쳐다보는 진영씨...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술을 마시고는 있지만 신경은 온통 그녀가 전해오는 은밀한 접촉에
쏠려있다.
옆에 앉은 성경씨는 그런 진영씨가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 성경씨가 질투하고 있나? 후훗 ’
나는 살며시 옆에 놓인 성경씨의 손을 잡아본다.
성경씨가 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으며 그윽한 눈길을 나에게 보낸다.
맞은편 진영씨는 약간 의하하게 우리 둘의 눈길 교환을 바라본다.
남편이 있는 자리에서 두 여자가 다른 남자를 서로 탐한다.
왠지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술이 몇잔 또 오가고 성경씨가 진영씨를 부른다.
“ 어머, 술이랑 안주가 없네.....진영씨 주방에 가서 안주 좀 가져오자..”
성경씨가 노골적으로 나를 빤히 바라보는 진영씨의 팔을 잡고 반 강제로 안채에 밀어
넣는다.
“ 여보..와서 술좀 들어...무거워..”
“ 으..응...그래...”
성경씨의 말에 형님도 안채로 들어간다.
성경씨가 다가와 내 뺨에 가볍게 키스하고는 남편을 따라 들어간다.
순간 당황한 나는 맞은편 그 놈의 눈치를 본다.
“ .........................................................”
없다..............................................
그 놈이 자리에 없다.......................
다행이다.
그 놈이 아무리 우리 사이를 알고있다고는 하나 눈 앞에서 그러기엔..........
아무생각없이 담배를 하나 피워문다.
시끌거리던 술자리에 덩그라니 나만 홀로 앉아있다.
찜찜하고 기분나쁜 느낌이 척추를 타고 오른다.
어디갔을까...그 놈은..
바람쐬러......
화장실.............
화장실에 아내가 ............
아니라고....아닐꺼라고......부정하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나.......
담배 한 개비가 다 타들어 가도록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다.
몸을 일으켜 화장실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오늘 몇 번이나 걸었던 그 길이 무척이나 새롭고 길다.
모퉁이를 돌기가 무섭다.
혹시라도.............
용기를 내어 모퉁이를 돌아선다.
화장실안에 불이 켜져있고, 화장실 밖엔 아무도 없다.
‘ 여보 ’
목소리가 목에서 나오질 않고 맴돈다.
화장실안쪽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인다.
아무소리도 나지 않는다.
문고리를 잡고 돌리자 문이 서서히 열린다.
좌변기에 아내가 무방비상태로 앉아 졸고 있다.
그 놈은 여기에도 없다.
“ 어...어디갔지? ”
저쪽 테이블쪽에서 그 놈의 목소리가 들린다.
“ 화장실 갔나? ”
“ 어머..어머...언니랑 둘이 또...호호호 ”
“ 자자...셋팅하시고..”
나머지 세사람의 목소리도 들린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밤공기가 서늘하게 내 몸을 감싼다.
“ 여보 ”
“ 으.....응..”
아내가 고개를 든다.
“ 머해 여기서....방에 들어가자.....”
“ 으...응.....여보........”
정신이 드는지 아내가 두리번 거리더니 화장지로 밑을 닦고 일어선다.
“ 우리 서방님~~~걱정되서 왔구나? 응? ”
매달려오는 아내를 번쩍 안아올리고 테이블로 돌아간다.
방금까지도 서늘하게 느껴지던 밤공기가 상쾌하게 다가온다.
목마름에 눈을 뜬다.
아직 밖이 어둡다.
주위를 둘러봐도 어두워 보이는 것이 없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울렁거린다.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간다.
달빛이 거실을 밝혀 사물이 점점 또렷히 눈에 들어온다.
냉장고를 찾아 물을 꺼내 마신다.
위장에 시원한 물이 적셔지자 정신이 돌아온다.
다시 한번 주위를 돌아본다.
낮선곳..기억을 더듬어 간다..
아내와 나는 테이블로 돌아가서 다시 술을 마셨다.
내온 술을 다 비우고서야 자리가 파하고, 모두들 떡이되어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형님네와 진영씨네는 주인채로..
아내와 나는 별채로....
‘ 응? ’
나는 다시 방으로 가서 불을 켠다.
아내는 침대에 없다.
입고있던 가디건만 침대에 던져져 있다.
아직 속이 안 좋은가..
나는 화장실로 가 본다.
이 곳에도 아내는 없다.
밖은 이제 서서히 동이 트는지 어슴프레 밝아온다.
현관문을 열고 별채를 나선다.
신선한 공기가 폐 속 깊이 스며든다.
어제의 흥분때문인지 아니면 아침 발기인지 자지가 아프도록 팽창해 있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곤충우는 소리가 시끄러운 마당을 둘러봐도 아내가 보이지 않는다.
‘ 어딘가에 있겠지...’
온 몸을 내리 누르는 피곤함에 몸을 돌려 별채문을 연다.
순간 어디선가 사람 말소리가 들린다.
다시 문을 닫고 소리나는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화장실 앞..
그 앞에 커다란 덩치의 사람이 서있다.
그리고,,,,,,,,,,,,,,,,,,한 여자...
둘은 조그마하게 실랑이를 한다.
내 아내.....
아내가 지금 이 시간 이곳에서 저 놈과 왜..........
아내는 아직도 술에서 덜 깬 듯 몸을 비틀거린다.
날이 어슴프레 밝아오는 덕에 점점 두사람이 또렷하게 보인다.
그 놈이 아내의 두 팔을 잡고있고, 아내가 벗어나려 하며 비틀거린다.
‘ 이 새끼가 ’
나는 아내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멈춘다.
그 놈이 아내의 허리를 자기쪽으로 당기며 아내의 입술을 덥친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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