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여자의 집
1부: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연간 7천만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하는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이다. 대합실 대형티비의 CNN에선 한 남자가 내연녀와 또다른 여자를 총으로 쏴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사람들은 무심하게 그 앞을 지나쳐가고 있었다. 13시간여의 비행동안 잠을 설친 광섭은 멍 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내렸다. 통로를 거쳐 광섭은 입국심사대 앞에 섰다.
Your passport please? (여권을 주시겠습니까?)
뚱뚱하다 못해 바지가 터질 듯한 흑인 남성이 부스 안에서 말했다.
What’s the purpose of the visit? (방문 목적이 뭡니까?)
광섭은 잠시 생각했다.
To meet my family.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
***
공항을 빠져나온 광섭은 소현이 머물고 있는 정신병원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건물안으로 들어가려면 신분증과 사물함 열쇠를 제외하고는 모든 소지품을 사무실에 놓고 가야 했다. 방명록에 시간을 적고 사인을 한 광섭은 관리자를 따라 소현의 방으로 안내되었다. 로비를 지나는데 열다섯쯤 되어 보이는 남녀가 손도 잡고 키스까지 해대고 있었다.
이 청소년 정신병원은 병실 하나에 침대가 두개 있고, 샤워실도 방에 별도로 있었다. 병실은 먼지하나 없이 깨끗했다. 관리자가 뭐라 설명을 했는데 “suicide” (자살)란 말 외엔 잘 들리지 않았으나 광섭은 그게 소현이 자살을 시도했기 때문에 병실 문을 잠그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는 뜻임을 곧 알게 되었다.
잠시 후 휠체어를 탄 소현이 보였다. 세상 모든것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뿐인 딸이었다. 1년만에 만난 소현은 말없이 촛점없는 눈에서 눈물만 쏟아내고 있었다. 광섭은 가만히 안아줄 뿐 이었다.
“아빠가 마이 미안하데이. 고마 집에 가자.”
***
희영이 미국행을 결심한 건 소현 때문이었다. 소현이 중학교 들어가면서 부쩍 말 수도 없어지고, 방문을 닫고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건 처음엔 사춘기 때문인가보다 했지만 원인을 알고 난 다음에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소현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하고 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여중생이었다. 중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사귄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오기도 하는 등 교우관계도 원만해 보였다. 희영은 소현이 성적이 조금만 더 올랐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을 뿐 그 밖의 다른 걱정거리는 없었다. 그날도 소현은 친구들과 함께 방에서 놀고 있었다.
“엄마 마트 갔다 올테니까 냉장고에서 필요한거 꺼내 먹어.”
“알았어.”
확실히 인간의 웃음의 양은 나이와 반비례한다. 소현과 친구들은 무슨 얘기를 해도 재밌는 나이였다. 깔깔대는 웃음이 계속 터져나왔다.
“근데 너 그거 알아?”
이슬이가 말을 꺼냈다.
“수희언니. 우리학교 짱.”
“그 언니가 왜?”
지연이 이어 받았다.
소현은 귀가 솔깃했다. 오수희는 소현의 학교에서 가장 잘나가는 일진이자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3학년생이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남학생들은 물론 여학생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었다. 남다른 발육으로 이미 170센티를 넘는 키에 풍만한 가슴은 물론 성숙한 색기가 더해져 대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사실은 열여덟살이래”
“뭐?”
“중학교 2학년때 임신해서 2년 꿇었다나봐. 학교 짤리고 다시 입학한 거래”
“헐, 어쩐지 나이 들어보이더라니”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중2때 임신을 하냐?”
“콘돔을 안 꼈나봐ㅋㅋ.”
친구들은 모두 박장대소했다. 소현과 친구들은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 후 무슨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알 지 못했다.
***
약 한달 후.
기말고사를 앞둔 소현은 학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6월말의 뜨거운 태양은 밤9시가 다 되어가는 어둠속으로 마지막 열기를 내뿜어대고 있었다.
“야!”
소현은 깜짝 놀라 뒤돌아 보았다.
“따라와.”
교복입은 두명의 여학생이 양쪽에서 소현의 어깨동무를 하며 끌고 갔다. 소현 혼자힘으로는 둘을 뿌리칠 수 없었다. 언뜻 봐선 친구 셋이 걸어가는것 처럼 보였다.
“웃어라. 그리고 소리지르면 죽는다.”
“왜 그러세요.”
“가 보면 알아 이년아. ”
***
소현이 끌려간 곳은 동네 근처의 호숫가였다. 이곳은 평소 밤에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어찌된 일인지 골목을 약간 돌아가니 허름한 폐 공장이 나타났다. 소현은 자기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었다.
무릎을 꿇은 소현앞에 3학년 짱 수희가 옆에 두명의 남자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흐릿한 달빛아래에서도 수희의 아름다움은 대단해서 소현은 자기가 처한 극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말 예쁘다고 감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수희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리 아름답지 못했다.
“야이 씨발년아”
“…”
“너 니가 여기 왜 와있는지 모르지?”
“네.”
“아 나 참 씨발”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뭘 잘못했는진 알아?”
“아니요. 몰라요.”
“근데 뭘 용서해 이 썅년아.”
수희는 오른손으로 뺨을 날리고는 소현의 명치를 걷어찼다.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서도 가장 극심한 고통을 줄 수 있는 곳이었다. 소현은 순간적으로 숨이 콱 막히면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처음 당해보는 아픔이었다.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소현은 그제서야 한달 쯤 전 이슬, 지연과 수희 이야기를 했던 걸 기억해 냈다. 하지만 집에서 친구끼리 한 얘기를 수희가 어찌 안단 말인가.
“이 썅년들이 내 얘기 하고 다닌다며? 엉?”
그러고 보니 이슬이와 지연이도 요즘 학교에 나오지 않는 날이 잦았다.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뭐든지 할께요.”
“그래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안그래?”
수희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너 아다냐?”
“네?”
소현은 “아다”라는 말의 뜻을 몰랐다.
“아 씨발, 남자랑 잔적 없냐고?”
“없어요. ”
“요즘 어린것들은 씨발 믿을 수가 있어야지. 야 니가 검사해봐라.”
수희는 옆에선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안돼요!”
소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얼른 달아나야 한다고 생각 했지만 얻어맞은 명치가 아파 일어날 수 없었다.
“그래? 그럼 알았어.”
수희가 왼손으로 소현의 턱을 감싸쥐며 말했다.
“니가 아다라니까 특별히 봐 줄께. 그대신 잘못한 벌은 받아야겠지?”
소현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아다라니 남자 좆도 안빨아봤을테고… 얘들아 시범을 보여봐라.”
수희의 지시를 기다렸다는 듯 수희 왼쪽 남자는 교복 바지를 풀고 서서 자지를 내밀었다. 소현을 끌고 호숫가로 데려왔던 교복녀중 한명이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깻잎머리의 교복녀는 익숙한 듯 양 엄지 손가락으로 아래에서 위로 자지 밑둥을 몇번이고 쓸어주더니 이어 혓바닥으로 딱딱해진 남성의 심볼을 콕콕 찌르듯 건드리고 나서 입을 O자로 오므리며 귀두부터 자지를 빨았다.
소현에겐 악몽이자 음몽(淫夢)이었다. 다른 친구들처럼 성에 호기심을 가지긴 했지만 두렵고 더럽다는 생각에 야동조차 보지 않았었는데 바로 1미터 앞에서 펠라치오 장면을 바라봐야 하다니 끔찍했다. 그 뿐 아니었다. 이제 곧 자신이 빨아야 하는 것이다.
“잘 봤지? 그대로 따라하면 돼. 쉽지? ”
“살려주세요!”
“누가 너 죽인대? 그냥 딱 한 번 빨면 금방 집에 갈 수 있어.”
소현은 어떻게든 이 지옥을 탈출하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방법은 없었다. 무엇보다 아까처럼 한대 더 맞는다면 집에 걸어갈 수도 없을 것 같았다.
“하… 할께요.”
소현을 제외한 모두는 환호성을 질렀다. 물론 좆을 물고 있던 교복녀는 빼고.
소현은 왼쪽에 끓어앉아 바로옆 오른쪽에서 봉사중인 교복녀를 바라보면서 좀 전의 기억을 되살려 남자의 자지를 꺼냈다. 온몸이 떨리고 아래윗니가 서로 부딛혔다. 잠시 망설임 끝에 코 앞에 남자의 물건을 들고 서 있노라니 서글펐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수희말대로 빨리 끝내는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릿한 냄새가 다소 역겨웠지만 소현은 옆의 교복녀처럼 자지를 입에 물었다. 잠시 망설이자 남자가 두 손으로 소현의 뒷통수를 잡고 앞뒤로 피스톤 운동을 시켰다. 소현은 자신의 입 속에 들어있는 남자의 물건이 점점 커지는 것이 느껴져서 놀랐다. 남자가 흥분하면 음경이 커진다는 이야기는 알 고 있었는데 이 것이 바로 그 발기인가 싶었다. 남성의 그것은 소현의 목젖을 찔러 켁켁 소리를 내게했고 몇번이고 헛구역질을 하게 만들었다.
“잘 하네. 처음 아닌가봐.”
수희가 담배를 피우면서 말했다.
그리곤 10여분. 모두 말이 없었다. 빠는 여자 두명과 빨리는 남자 둘,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몇몇이 있었다. 남자들은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고 수희일당 중 한명은 휴대폰으로 이 더블 펠라치오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윽 싼다.”
남자 중 한놈이 교복녀의 입에서 자지를 꺼내 전속력으로 용두질을 했다. 비슷한 시간 소현의 입에 좆을 물렸던 놈도 물건을 꺼냈다. 두개의 자지는 모두 소현의 앳된 얼굴을 향했다.
“윽 윽”
마침내 둘의 좆물은 X자로 소현의 얼굴로 쏟아졌고 눈, 코, 입에는 정액이 흘렀다. 솜털이 뽀송뽀송한 중학교 1학년의 얼굴엔 어울리는 않는 끈적한 액체였다. 옆에있던 교복녀가 흘러내리는 정액을 손가락으로 쓸어 소현의 입에 넣었다. 이때 휴대폰은 소현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찍고 있었으나 눈을 감고 있던 소현은 이 사실을 알 지 못했다. 소현의 긴 하루는 이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1부 끝)
1부: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연간 7천만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하는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이다. 대합실 대형티비의 CNN에선 한 남자가 내연녀와 또다른 여자를 총으로 쏴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사람들은 무심하게 그 앞을 지나쳐가고 있었다. 13시간여의 비행동안 잠을 설친 광섭은 멍 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내렸다. 통로를 거쳐 광섭은 입국심사대 앞에 섰다.
Your passport please? (여권을 주시겠습니까?)
뚱뚱하다 못해 바지가 터질 듯한 흑인 남성이 부스 안에서 말했다.
What’s the purpose of the visit? (방문 목적이 뭡니까?)
광섭은 잠시 생각했다.
To meet my family.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
***
공항을 빠져나온 광섭은 소현이 머물고 있는 정신병원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건물안으로 들어가려면 신분증과 사물함 열쇠를 제외하고는 모든 소지품을 사무실에 놓고 가야 했다. 방명록에 시간을 적고 사인을 한 광섭은 관리자를 따라 소현의 방으로 안내되었다. 로비를 지나는데 열다섯쯤 되어 보이는 남녀가 손도 잡고 키스까지 해대고 있었다.
이 청소년 정신병원은 병실 하나에 침대가 두개 있고, 샤워실도 방에 별도로 있었다. 병실은 먼지하나 없이 깨끗했다. 관리자가 뭐라 설명을 했는데 “suicide” (자살)란 말 외엔 잘 들리지 않았으나 광섭은 그게 소현이 자살을 시도했기 때문에 병실 문을 잠그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는 뜻임을 곧 알게 되었다.
잠시 후 휠체어를 탄 소현이 보였다. 세상 모든것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뿐인 딸이었다. 1년만에 만난 소현은 말없이 촛점없는 눈에서 눈물만 쏟아내고 있었다. 광섭은 가만히 안아줄 뿐 이었다.
“아빠가 마이 미안하데이. 고마 집에 가자.”
***
희영이 미국행을 결심한 건 소현 때문이었다. 소현이 중학교 들어가면서 부쩍 말 수도 없어지고, 방문을 닫고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건 처음엔 사춘기 때문인가보다 했지만 원인을 알고 난 다음에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소현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하고 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여중생이었다. 중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사귄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오기도 하는 등 교우관계도 원만해 보였다. 희영은 소현이 성적이 조금만 더 올랐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을 뿐 그 밖의 다른 걱정거리는 없었다. 그날도 소현은 친구들과 함께 방에서 놀고 있었다.
“엄마 마트 갔다 올테니까 냉장고에서 필요한거 꺼내 먹어.”
“알았어.”
확실히 인간의 웃음의 양은 나이와 반비례한다. 소현과 친구들은 무슨 얘기를 해도 재밌는 나이였다. 깔깔대는 웃음이 계속 터져나왔다.
“근데 너 그거 알아?”
이슬이가 말을 꺼냈다.
“수희언니. 우리학교 짱.”
“그 언니가 왜?”
지연이 이어 받았다.
소현은 귀가 솔깃했다. 오수희는 소현의 학교에서 가장 잘나가는 일진이자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3학년생이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남학생들은 물론 여학생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었다. 남다른 발육으로 이미 170센티를 넘는 키에 풍만한 가슴은 물론 성숙한 색기가 더해져 대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사실은 열여덟살이래”
“뭐?”
“중학교 2학년때 임신해서 2년 꿇었다나봐. 학교 짤리고 다시 입학한 거래”
“헐, 어쩐지 나이 들어보이더라니”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중2때 임신을 하냐?”
“콘돔을 안 꼈나봐ㅋㅋ.”
친구들은 모두 박장대소했다. 소현과 친구들은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 후 무슨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알 지 못했다.
***
약 한달 후.
기말고사를 앞둔 소현은 학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6월말의 뜨거운 태양은 밤9시가 다 되어가는 어둠속으로 마지막 열기를 내뿜어대고 있었다.
“야!”
소현은 깜짝 놀라 뒤돌아 보았다.
“따라와.”
교복입은 두명의 여학생이 양쪽에서 소현의 어깨동무를 하며 끌고 갔다. 소현 혼자힘으로는 둘을 뿌리칠 수 없었다. 언뜻 봐선 친구 셋이 걸어가는것 처럼 보였다.
“웃어라. 그리고 소리지르면 죽는다.”
“왜 그러세요.”
“가 보면 알아 이년아. ”
***
소현이 끌려간 곳은 동네 근처의 호숫가였다. 이곳은 평소 밤에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어찌된 일인지 골목을 약간 돌아가니 허름한 폐 공장이 나타났다. 소현은 자기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었다.
무릎을 꿇은 소현앞에 3학년 짱 수희가 옆에 두명의 남자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흐릿한 달빛아래에서도 수희의 아름다움은 대단해서 소현은 자기가 처한 극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말 예쁘다고 감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수희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리 아름답지 못했다.
“야이 씨발년아”
“…”
“너 니가 여기 왜 와있는지 모르지?”
“네.”
“아 나 참 씨발”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뭘 잘못했는진 알아?”
“아니요. 몰라요.”
“근데 뭘 용서해 이 썅년아.”
수희는 오른손으로 뺨을 날리고는 소현의 명치를 걷어찼다.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서도 가장 극심한 고통을 줄 수 있는 곳이었다. 소현은 순간적으로 숨이 콱 막히면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처음 당해보는 아픔이었다.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소현은 그제서야 한달 쯤 전 이슬, 지연과 수희 이야기를 했던 걸 기억해 냈다. 하지만 집에서 친구끼리 한 얘기를 수희가 어찌 안단 말인가.
“이 썅년들이 내 얘기 하고 다닌다며? 엉?”
그러고 보니 이슬이와 지연이도 요즘 학교에 나오지 않는 날이 잦았다.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뭐든지 할께요.”
“그래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안그래?”
수희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너 아다냐?”
“네?”
소현은 “아다”라는 말의 뜻을 몰랐다.
“아 씨발, 남자랑 잔적 없냐고?”
“없어요. ”
“요즘 어린것들은 씨발 믿을 수가 있어야지. 야 니가 검사해봐라.”
수희는 옆에선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안돼요!”
소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얼른 달아나야 한다고 생각 했지만 얻어맞은 명치가 아파 일어날 수 없었다.
“그래? 그럼 알았어.”
수희가 왼손으로 소현의 턱을 감싸쥐며 말했다.
“니가 아다라니까 특별히 봐 줄께. 그대신 잘못한 벌은 받아야겠지?”
소현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아다라니 남자 좆도 안빨아봤을테고… 얘들아 시범을 보여봐라.”
수희의 지시를 기다렸다는 듯 수희 왼쪽 남자는 교복 바지를 풀고 서서 자지를 내밀었다. 소현을 끌고 호숫가로 데려왔던 교복녀중 한명이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깻잎머리의 교복녀는 익숙한 듯 양 엄지 손가락으로 아래에서 위로 자지 밑둥을 몇번이고 쓸어주더니 이어 혓바닥으로 딱딱해진 남성의 심볼을 콕콕 찌르듯 건드리고 나서 입을 O자로 오므리며 귀두부터 자지를 빨았다.
소현에겐 악몽이자 음몽(淫夢)이었다. 다른 친구들처럼 성에 호기심을 가지긴 했지만 두렵고 더럽다는 생각에 야동조차 보지 않았었는데 바로 1미터 앞에서 펠라치오 장면을 바라봐야 하다니 끔찍했다. 그 뿐 아니었다. 이제 곧 자신이 빨아야 하는 것이다.
“잘 봤지? 그대로 따라하면 돼. 쉽지? ”
“살려주세요!”
“누가 너 죽인대? 그냥 딱 한 번 빨면 금방 집에 갈 수 있어.”
소현은 어떻게든 이 지옥을 탈출하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방법은 없었다. 무엇보다 아까처럼 한대 더 맞는다면 집에 걸어갈 수도 없을 것 같았다.
“하… 할께요.”
소현을 제외한 모두는 환호성을 질렀다. 물론 좆을 물고 있던 교복녀는 빼고.
소현은 왼쪽에 끓어앉아 바로옆 오른쪽에서 봉사중인 교복녀를 바라보면서 좀 전의 기억을 되살려 남자의 자지를 꺼냈다. 온몸이 떨리고 아래윗니가 서로 부딛혔다. 잠시 망설임 끝에 코 앞에 남자의 물건을 들고 서 있노라니 서글펐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수희말대로 빨리 끝내는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릿한 냄새가 다소 역겨웠지만 소현은 옆의 교복녀처럼 자지를 입에 물었다. 잠시 망설이자 남자가 두 손으로 소현의 뒷통수를 잡고 앞뒤로 피스톤 운동을 시켰다. 소현은 자신의 입 속에 들어있는 남자의 물건이 점점 커지는 것이 느껴져서 놀랐다. 남자가 흥분하면 음경이 커진다는 이야기는 알 고 있었는데 이 것이 바로 그 발기인가 싶었다. 남성의 그것은 소현의 목젖을 찔러 켁켁 소리를 내게했고 몇번이고 헛구역질을 하게 만들었다.
“잘 하네. 처음 아닌가봐.”
수희가 담배를 피우면서 말했다.
그리곤 10여분. 모두 말이 없었다. 빠는 여자 두명과 빨리는 남자 둘,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몇몇이 있었다. 남자들은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고 수희일당 중 한명은 휴대폰으로 이 더블 펠라치오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윽 싼다.”
남자 중 한놈이 교복녀의 입에서 자지를 꺼내 전속력으로 용두질을 했다. 비슷한 시간 소현의 입에 좆을 물렸던 놈도 물건을 꺼냈다. 두개의 자지는 모두 소현의 앳된 얼굴을 향했다.
“윽 윽”
마침내 둘의 좆물은 X자로 소현의 얼굴로 쏟아졌고 눈, 코, 입에는 정액이 흘렀다. 솜털이 뽀송뽀송한 중학교 1학년의 얼굴엔 어울리는 않는 끈적한 액체였다. 옆에있던 교복녀가 흘러내리는 정액을 손가락으로 쓸어 소현의 입에 넣었다. 이때 휴대폰은 소현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찍고 있었으나 눈을 감고 있던 소현은 이 사실을 알 지 못했다. 소현의 긴 하루는 이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1부 끝)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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