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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넷은 룸에 앉아있다.
예전에 형님이랑 왔던 그곳, 그룸이다.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아내와 성경씨는 들어오는 내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아가씨들의 야한 복장에 얼굴을 붉힌
다. 룸에 앉은 우리는 어색함에 말이없다.
형님도 나와 같이 이런 곳에 아내와 같이 앉아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을것이다.
아내가 어색함을 깨려 말을 꺼낸다.
“ 여기 아가씨들 다 젊고 몸매도 이쁘네, 남자들은 좋겠다...안그래요? 언니 ”
“ 응, 그러네...”
성경씨가 무덤덤한 표정으로 대꾸한다.
평소의 성경씨는 정말 표정으로는 속마음을 알수가 없다.
붉은 조명때문인지 술을 해선지 아내와 성경씨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성경씨의 옷차림과 표정은 이곳 마담이라해도 믿을것 같다.
아내의 타이트한 티셔츠와 미니진스커트는 이곳과 잘 어울리진 않지만, 나름 신선하다.
아내가 다리를 꼬운채 빨간색 스니커즈를 까딱거린다.
긴장했을때의 아내의 습관이다.
“ 그러게 왜 이런데 오자 했어? 지금이라도 딴데 가자..”
“ 왜. 당신 찔리는거라도 있어? ”
아내가 애써 담담한척 하지만 나는 안다. 아내가 긴장하고 있음을..
잠시후 문이 열리고, 한 명의 우아한 여자가 들어온다.
감색자켓에 흰색 블라우스, 허벅지를 1/3정도 가리는 타이트한 감색스커트 그 밑으로 쭉 뻗은
다리, 그 끝에 검정색의 킬힐이 신겨져있다.
자켓과 스커트가 타이트 해선지, 그녀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난다.
글래머러스한 여자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나이는 30대 초반으로 보인다.
한쪽머리는 귀옆으로 올려 붙이고 반대편으로 나머지 머리를 곱게 빚어 넘겼다.
미소짓는 그녀에게서 아내와 성경씨와는 다른 프로의 향기가 난다.
아내와 성경씨가 본능적으로 그녀를 경계하는 듯 하다.
순간적으로 그녀를 안아보고 싶다는 충동이 생긴다.
왠지 내가 한심해진다.
아내와 성경씨앞에서 또 다른 여자에게 욕망을 품는 나....끝모를 색욕..
매혹적인 미소를 머금은 그녀가 형님을 쳐다보며 반짝이는 입술을 연다.
“ 어머, 이사장님 오랜만이시네요..호호..”
“ 어, 요즘 안보이더니....”
“ 네, 요즘 좀 바빠서 가게에 나와보질 못했네요.”
“ 그래? ”
형님이 조금은 어색하게 그녀의 말에 답한다.
그녀가 몸을 돌려 우리쪽을 향한다.
그 작은 몸놀림 하나까지 우아하다.
“ 안녕하세요, 저는 김희수라고 해요...그냥 김마담이라고 부르세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45도로 살짝 숙여보인다.
내가 본 여느 마담과는 무언가 다르다.
“ 아..안녕하세요.”
아내와 성경씨도 합창이라도 하듯 어색하게 인사한다.
“ 근데...호호..저도 이런 경우가 많지가 않아서....여기 두 미녀분은 누구? 애인? ”
김마담이 형님에게 교태 섞인 미소를 날린다.
“ 아....그게........여기는 우리 와이프 ”
“ 어머, 그래요....죄송해요...전 너무 젊어보여서 사모님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네요..”
김마담이 벌떡일어나 고개를 숙인다.
“ 아...아니에요...”
“ 말씀많이 들었어요. 이사장님이 어찌나 자랑을 하시던지...근데 자랑하실만 하네요....호호”
“ 아.................네..”
성경씨가 당황한 듯 얼굴을 붉힌다.
“ 험험...그리고 저쪽 두분은 내가 아끼는 동생부부...”
“ 안녕하세요...오우 아내분이 상당한 미인이시네요...좋으시겠어요? ”
“ 그렇죠...하하하 ”
김마담의 인사치레에 나는 여유롭게 웃어넘긴다.
아내는 눈웃음으로 김마담에게 답하고 나를 돌아보며 속삭인다.
“ 당신 이런데 많이 와 봤나봐.”
“ 그냥 일때문에.....”
“ 거짓말장이..”
아내가 나의 허벅지를 꼬집는다.
자기가 오자고 하고선...알 수 없는 여자의 마음이다.
김마담이 다시 입을 연다.
“ 그럼 어떻게 셋팅을...”
“ 어 그냥 양주하나 내와...”
“ 다른건 필요없죠..”
“ 허허, 이사람이 다른거란니...험험..”
“ 호호호..알았어요..”
형님은 당황한듯 얼굴이 빨개진다.
김마담이 나가고 문이 닫힌다.
성경씨와 아내가 크게 숨을 내쉬는 듯 한다.
“ 우와 저여자 장난아니네..포스가..언니보다 센거같은데요? ”
“ 응...뭐랄까 고상한듯 하면서도 섹시하네..같은 여자가 봐도 반하겠어..”
“ 그죠...정말 부럽네요...우와하고 섹시하고....그래서 우리 남자들이 환장하는건가..”
아내가 팔짱을 낀채 형님과 나를 번갈아 째려본다.
그 모습이 무척 귀엽다.
“ 내가 볼땐 지연씨가 더 이쁜데요..뭘...”
“ 성경씨가 훨씬 우아하고 이뻐요..”
형님과 나는 껄껄 웃으며 답하고, 아내는 다시 나를 꼬집으며 앙탈을 부린다.
잠시후, 웨이터가 셋팅을 끝내고 돌아서고 김마담이 다시 들어온다.
“ 저 잠시 앉아도 되죠..사모님..”
“ 네..그러세요..”
웃고있는 성경씨의 표정이 탐탁지 않아 보인다.
자기 남편옆에 앉아 친한척하는 매력적인 여자에게 가지는 경계심인가..
“ 저기..........”
“ 네......말씀하세요..”
아내가 김마담에게 말을 건낸다.
“ 사실 오늘 언니랑 저는 남자들이 이런데 오면 어떻게 노는지 궁금해서 왔어요..”
“ 네.....에.......어떤게...”
“ 그러니 처음부터 좀 알려줘요..자세하게..”
“ 자세하게라.........”
김마담이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미간에 살짝 주름이 잡이며 미소짓는 모습이 뇌살 그자체다.
“ 술먹고 노는게 다 똑같지 뭐 다른게 있나...안 그래요 김마담..”
“ 그렇긴 한데...여기 미녀분은 그런 뜻이 아닌것 같은데..디테일한걸 원하시죠..”
형님의 겸연적은 말에 김마담은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간다.
“ 여긴 점잖고 높으신 분들이 많이 오셔서 보통 사업이야기를 주로 하시죠..물론.........”
아내의 눈빛이 초롱초롱 해진다.
“ 기분 좋아지시면 노래도 하시고 이런 저런 게임도 하시고..”
“ 저 밖에 아가씨는요..저 아가씨들은 언제 들어오죠..”
아내와 성경씨 그리고 김마담은 상체를 앞으로 내밀고 뭔가 대단한 이야기라도 하는듯 집중한
다. 형님과 나는 끼어들수도 자리를 뜰수도 없어 서로 쳐다만 보며 담배만 태운다.
“ 알았어요..그럼 남자들이 여기서 어떻게 노는지 궁금하시다 하시니 그대로 한번 놀아봐요.”
“ 진짜요..”
아내는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성경씨 역시 큰 반응은 없지만 호기심어린 눈빛이다.
“ 처음 손님이 오시면, 술을 세팅하고요..지금 이렇게요..”
“ 네...”
“ 그리고 파트너를 초이스하게 되죠.”
“ 아무나 초이스해도 되나요.”
“ 그럼요. 맘에 드는 파트너 고르시면되죠.”
“ 그리고요..”
“ 초이스가 끝나면 같이 술마시는 거죠..노래도 하고...”
“ 그게 다에요..”
실망한듯한 아내가 재밌다는 듯 마담이 눈을 찡긋한다.
“ 늑대같은 남자들이 그냥 그렇게 놀겠어요? 호호 ”
아내와 성경씨가 동시에 나와 형님을 바라본다.
당황스럽다.
룸사롱에 아내와 같이 있는것도 당황스러운데, 뭔가 치부를 드러내는 듯한 느낌이다.
김마담도 그런 우리를 보며 깔깔 웃는다.
“ 초이스는 어떻게 해요? ”
“ 한번 해볼까요..”
“ 네? ”
김마담이 벨을 누르고 지배인이 들어온다.
무언가 지시를 받은 지배인이 나가고, 얼마 있지않아 복도에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가 난다.
문이 열리고 여섯명의 아가씨가 들어와 하나 하나 자기소개를 한다.
하나같은 젊고 아름답고 섹시하다.
“ 자 이제 마음에 드는 파트너 초이스 하시면되요. ”
아내와 성경씨는 넋을 놓고 앞에 서있는 미녀들을 바라보다 김마담의 한마디에 나와 형님을
바라본다. 이건 또 무슨.............
“ 하하..이제 알았으니 됐죠...지연씨....김마담...다 내보내고...폭탄주나 말아봐..”
형님이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한다.
아내는 무언가 아쉬운듯 하지만 이내 수긍한다.
아무리 그래도 자기남편에게 아가씨를 고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 진영이 넌 남아 ”
“ 네 ”
문을 나서는 아가씨중 한명을 김마담이 불러세운다.
“ 진영이 넌 여기서 실력발휘 좀 해야겠다.”
“ 네..호호”
진영이란 아가씨가 능수능란하게 폭탄주를 만든다.
갖가지 방법의 폭탄주를 만들때마다 아내는 환호하고 성경씨도 즐거워보인다.
분위기가 마치 대학교앞에서 만난 선후배의 술자리같다.
잠시 여기가 룸사롱임을 잊게 만든다.
폭탄주가 만들어지는 족족 우리는 원샷이다.
아내도 성경씨도 분위기에 취했는지 빼지않고 들이킨다.
얼마안되는 시간에 양주 두병이 사라진다.
웨이터가 다시 두병을 가져온다.
취기가 올라옴을 느끼며 주위를 둘러본다.
아내는 어느새 진영이란 친구와 친해진듯 무언가를 계속 물어보고, 성경씨는 턱을 고인채 둘
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마담은 형님과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연신 미소를 짓고 있다.
모두다 술이 어느정도 되는것 같다.
방안 분위기가 땀이 날 정도로 후끈거린다.
“ 진영씨 뭐 다른거 없어? 야한거...”
아내의 조금 높은 톤의 말한마디에 모두의 시선이 진영이에게 집중된다.
진영이 마담을 쳐다보자, 마담이 눈을 찡긋거린다.
“ 그럼 그냥 해요...에이 나도 몰라..”
진영이 옷을 벗는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진영이...
역시 젊음이 다르다.
날씬한 몸매에 적당한 가슴...풋풋한 몸이다.
진영이 순식간에 알몸이 되자 아내와 성경씨가 약간 놀란듯 하지만 술기운이 올라서인지
진영의 알몸이 움직이는 대로 눈이 쫒아간다. 호기심어린 눈빛...
나와 형님은 보고있기도 민망하고 나갈수도 없고 계속 줄담배다..
형님은 어느새 성경씨와 자리를 바꿔 내 앞쪽으로 와있다.
“ 형님 죄송해요..우리 지연이가 술이 취해서..”
“ 아냐..아냐...재미있는데 뭘....언제 와이프가 이런데 와 보겠어...흐흐”
“ 그런가요..어쨓든 참 알수없는 게 여자네요...정말..”
“ 그러게...우리 와이프는 싫어할줄 알았는데 의외네....흐흐 ”
형님과 내가 속닥거리며 담배를 피는동안 네 여자는 무슨 강의를 하듯 웃고 떠든다.
우리가 속닥거리는 동안 몇잔의 폭탄주가 날라온다.
그냥 마신다. 아내가 확인사살까지 한다.
대학생때의 아내가 겹쳐진다..즐거워 보인다.
나도 모르게 아내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질때 즈음...
“ 자 저기 두 분, 딴 짓하지 마시고 두분 중에 누가 마실래요..”
김마담이 일어서서 구석에 있는 우리를 부른다.
“ 뭘........”
“ 젖주.......”
이 여자들이 미쳤나...
순간 아내를 쳐다본다. 아내가 싱글싱글 웃으며 나를 쳐다본다.
많이 취했다..
또 다른 시선..성경씨도 나를 쳐다본다.
일식집에서 그러했듯 두손으로 턱을 괴고 재밌다는듯 미소를 짓고있다.
형님은 김마담에게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형님의 표정도 귀엽다.흐흐
“ 김마담 무슨...”
“ 빨리 결정해요...이방에 남자라곤 둘 뿐이잖아요..어서..”
아내와 성경씨도 서로 쳐다보고 웃으며, 김마담을 거든다.
“ 우리 몰래 숨어서 하지말고 한번 해봐요..오늘은 다 용서해줄께...”
“ 그래요 오늘은 우리 신경쓰지 말고 놀아요..우리도 재밌는데 뭘...”
아내와 마찬가지로 성경씨도 혀가 살짝 꼬인다.
형님이 나를 쳐다보고 턱으로 진영이쪽을 가리킨다.
나는 조용히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 좋아, 그럼 오늘 처음보는 분께는 좀 그렇고, 이사장님 이리 나오세요..아니다..진영아..니가
올라가라..하려면 제대로 해야지...안그래요? “
“ 옳소...깔깔깔 ”
아내와 성경씨는 어느새 김마담과 한패가 되어 깔깔거린다.
진영이가 테이블로 올라와 형님앞에 앉는다.
진영이의 아담한 엉덩이사이로 분홍빛의 계곡이 보인다.
형님의 표정은 안보이지만 당황스러울것 같다.
분위기 때문인지 나도 점점 그들에게 동참하며, 즐거워한다.
“ 형님 사나이의 보습을 보여줘요..네..”
“ 야....너까지........”
“ 하하하하 ”
“ 깔깔깔깔 ”
방안의 모든사람 형님을 제외한 모든이가 즐겁다.
“ 우~~~~~~~~~~”
여자들이 갑자기 손벽을치며 형님쪽을 주시한다.
나도 살짝일어나 형님쪽을 바라본다.
형님은 술이 취했어도 쑥스러운지 눈을 감고 진영이의 가슴에서 흘러내리는 술을 받아 마신다
조금씩 조금씩 양이 늘어나고 진영이의 입에서 과장된 소리가 나온다.
“ 아......하............앙.........”
진영이 고개를 젖히며 흥분된 연기를 하자 입술만 대고 있던 형님이 진영이의 유두를 입에 넣
고 흐르는 술을 빨아마신다.
순간 방안에 정적이 감돈다.
보고있기 민망해 살짝 자리에 앉아 숨죽이고 있는 여자들을 바라본다.
아내와 김마담은 얼굴에 홍조까지 띄며 집중한다. 호흡까지 거칠어 지는듯하다.
성경씨는...............나를 보고있다.
저 눈빛.....내 밑에 깔려 내 자지를 갈구하던 그 눈빛이다.
아내앞에서 노골적으로 나에게 그런 눈빛을 보내는 성경씨...
형님은 형님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점점 흥분하고있다.
나와 성경씨 역시........
짜릿하다.
아내앞에서 정을 통한 여인과 진한 눈빛을 교환한다.
“ 와~~~~~짝 짝 짝 ”
아내와 김마담이 박수로 형님의 의식이 끝났음을 알린다.
진영이가 몸을 돌려 나를 향해 앉는다.
“ 자 다음은 오빠...”
“ 응? 형님이 했잖아 벌써....”
“ 이번엔 계곡주..”
“ .............................”
진영이란 아이도 취한듯 하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닌것 같다.
반대편에서 형님이 소리친다.
“ 빨리해 ..나도 했잖아..........”
‘ 그거랑 이거랑 같소...’
목구멍에서 말이 걸려 나오질 않는다..
아내와 성경씨의 눈이 커져있다.
아무리 모르는사람이라도 이상황에서 그 명칭이라면 대게 짐작할 것이다.
우리 넷은 룸에 앉아있다.
예전에 형님이랑 왔던 그곳, 그룸이다.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아내와 성경씨는 들어오는 내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아가씨들의 야한 복장에 얼굴을 붉힌
다. 룸에 앉은 우리는 어색함에 말이없다.
형님도 나와 같이 이런 곳에 아내와 같이 앉아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을것이다.
아내가 어색함을 깨려 말을 꺼낸다.
“ 여기 아가씨들 다 젊고 몸매도 이쁘네, 남자들은 좋겠다...안그래요? 언니 ”
“ 응, 그러네...”
성경씨가 무덤덤한 표정으로 대꾸한다.
평소의 성경씨는 정말 표정으로는 속마음을 알수가 없다.
붉은 조명때문인지 술을 해선지 아내와 성경씨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성경씨의 옷차림과 표정은 이곳 마담이라해도 믿을것 같다.
아내의 타이트한 티셔츠와 미니진스커트는 이곳과 잘 어울리진 않지만, 나름 신선하다.
아내가 다리를 꼬운채 빨간색 스니커즈를 까딱거린다.
긴장했을때의 아내의 습관이다.
“ 그러게 왜 이런데 오자 했어? 지금이라도 딴데 가자..”
“ 왜. 당신 찔리는거라도 있어? ”
아내가 애써 담담한척 하지만 나는 안다. 아내가 긴장하고 있음을..
잠시후 문이 열리고, 한 명의 우아한 여자가 들어온다.
감색자켓에 흰색 블라우스, 허벅지를 1/3정도 가리는 타이트한 감색스커트 그 밑으로 쭉 뻗은
다리, 그 끝에 검정색의 킬힐이 신겨져있다.
자켓과 스커트가 타이트 해선지, 그녀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난다.
글래머러스한 여자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나이는 30대 초반으로 보인다.
한쪽머리는 귀옆으로 올려 붙이고 반대편으로 나머지 머리를 곱게 빚어 넘겼다.
미소짓는 그녀에게서 아내와 성경씨와는 다른 프로의 향기가 난다.
아내와 성경씨가 본능적으로 그녀를 경계하는 듯 하다.
순간적으로 그녀를 안아보고 싶다는 충동이 생긴다.
왠지 내가 한심해진다.
아내와 성경씨앞에서 또 다른 여자에게 욕망을 품는 나....끝모를 색욕..
매혹적인 미소를 머금은 그녀가 형님을 쳐다보며 반짝이는 입술을 연다.
“ 어머, 이사장님 오랜만이시네요..호호..”
“ 어, 요즘 안보이더니....”
“ 네, 요즘 좀 바빠서 가게에 나와보질 못했네요.”
“ 그래? ”
형님이 조금은 어색하게 그녀의 말에 답한다.
그녀가 몸을 돌려 우리쪽을 향한다.
그 작은 몸놀림 하나까지 우아하다.
“ 안녕하세요, 저는 김희수라고 해요...그냥 김마담이라고 부르세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45도로 살짝 숙여보인다.
내가 본 여느 마담과는 무언가 다르다.
“ 아..안녕하세요.”
아내와 성경씨도 합창이라도 하듯 어색하게 인사한다.
“ 근데...호호..저도 이런 경우가 많지가 않아서....여기 두 미녀분은 누구? 애인? ”
김마담이 형님에게 교태 섞인 미소를 날린다.
“ 아....그게........여기는 우리 와이프 ”
“ 어머, 그래요....죄송해요...전 너무 젊어보여서 사모님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네요..”
김마담이 벌떡일어나 고개를 숙인다.
“ 아...아니에요...”
“ 말씀많이 들었어요. 이사장님이 어찌나 자랑을 하시던지...근데 자랑하실만 하네요....호호”
“ 아.................네..”
성경씨가 당황한 듯 얼굴을 붉힌다.
“ 험험...그리고 저쪽 두분은 내가 아끼는 동생부부...”
“ 안녕하세요...오우 아내분이 상당한 미인이시네요...좋으시겠어요? ”
“ 그렇죠...하하하 ”
김마담의 인사치레에 나는 여유롭게 웃어넘긴다.
아내는 눈웃음으로 김마담에게 답하고 나를 돌아보며 속삭인다.
“ 당신 이런데 많이 와 봤나봐.”
“ 그냥 일때문에.....”
“ 거짓말장이..”
아내가 나의 허벅지를 꼬집는다.
자기가 오자고 하고선...알 수 없는 여자의 마음이다.
김마담이 다시 입을 연다.
“ 그럼 어떻게 셋팅을...”
“ 어 그냥 양주하나 내와...”
“ 다른건 필요없죠..”
“ 허허, 이사람이 다른거란니...험험..”
“ 호호호..알았어요..”
형님은 당황한듯 얼굴이 빨개진다.
김마담이 나가고 문이 닫힌다.
성경씨와 아내가 크게 숨을 내쉬는 듯 한다.
“ 우와 저여자 장난아니네..포스가..언니보다 센거같은데요? ”
“ 응...뭐랄까 고상한듯 하면서도 섹시하네..같은 여자가 봐도 반하겠어..”
“ 그죠...정말 부럽네요...우와하고 섹시하고....그래서 우리 남자들이 환장하는건가..”
아내가 팔짱을 낀채 형님과 나를 번갈아 째려본다.
그 모습이 무척 귀엽다.
“ 내가 볼땐 지연씨가 더 이쁜데요..뭘...”
“ 성경씨가 훨씬 우아하고 이뻐요..”
형님과 나는 껄껄 웃으며 답하고, 아내는 다시 나를 꼬집으며 앙탈을 부린다.
잠시후, 웨이터가 셋팅을 끝내고 돌아서고 김마담이 다시 들어온다.
“ 저 잠시 앉아도 되죠..사모님..”
“ 네..그러세요..”
웃고있는 성경씨의 표정이 탐탁지 않아 보인다.
자기 남편옆에 앉아 친한척하는 매력적인 여자에게 가지는 경계심인가..
“ 저기..........”
“ 네......말씀하세요..”
아내가 김마담에게 말을 건낸다.
“ 사실 오늘 언니랑 저는 남자들이 이런데 오면 어떻게 노는지 궁금해서 왔어요..”
“ 네.....에.......어떤게...”
“ 그러니 처음부터 좀 알려줘요..자세하게..”
“ 자세하게라.........”
김마담이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미간에 살짝 주름이 잡이며 미소짓는 모습이 뇌살 그자체다.
“ 술먹고 노는게 다 똑같지 뭐 다른게 있나...안 그래요 김마담..”
“ 그렇긴 한데...여기 미녀분은 그런 뜻이 아닌것 같은데..디테일한걸 원하시죠..”
형님의 겸연적은 말에 김마담은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간다.
“ 여긴 점잖고 높으신 분들이 많이 오셔서 보통 사업이야기를 주로 하시죠..물론.........”
아내의 눈빛이 초롱초롱 해진다.
“ 기분 좋아지시면 노래도 하시고 이런 저런 게임도 하시고..”
“ 저 밖에 아가씨는요..저 아가씨들은 언제 들어오죠..”
아내와 성경씨 그리고 김마담은 상체를 앞으로 내밀고 뭔가 대단한 이야기라도 하는듯 집중한
다. 형님과 나는 끼어들수도 자리를 뜰수도 없어 서로 쳐다만 보며 담배만 태운다.
“ 알았어요..그럼 남자들이 여기서 어떻게 노는지 궁금하시다 하시니 그대로 한번 놀아봐요.”
“ 진짜요..”
아내는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성경씨 역시 큰 반응은 없지만 호기심어린 눈빛이다.
“ 처음 손님이 오시면, 술을 세팅하고요..지금 이렇게요..”
“ 네...”
“ 그리고 파트너를 초이스하게 되죠.”
“ 아무나 초이스해도 되나요.”
“ 그럼요. 맘에 드는 파트너 고르시면되죠.”
“ 그리고요..”
“ 초이스가 끝나면 같이 술마시는 거죠..노래도 하고...”
“ 그게 다에요..”
실망한듯한 아내가 재밌다는 듯 마담이 눈을 찡긋한다.
“ 늑대같은 남자들이 그냥 그렇게 놀겠어요? 호호 ”
아내와 성경씨가 동시에 나와 형님을 바라본다.
당황스럽다.
룸사롱에 아내와 같이 있는것도 당황스러운데, 뭔가 치부를 드러내는 듯한 느낌이다.
김마담도 그런 우리를 보며 깔깔 웃는다.
“ 초이스는 어떻게 해요? ”
“ 한번 해볼까요..”
“ 네? ”
김마담이 벨을 누르고 지배인이 들어온다.
무언가 지시를 받은 지배인이 나가고, 얼마 있지않아 복도에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가 난다.
문이 열리고 여섯명의 아가씨가 들어와 하나 하나 자기소개를 한다.
하나같은 젊고 아름답고 섹시하다.
“ 자 이제 마음에 드는 파트너 초이스 하시면되요. ”
아내와 성경씨는 넋을 놓고 앞에 서있는 미녀들을 바라보다 김마담의 한마디에 나와 형님을
바라본다. 이건 또 무슨.............
“ 하하..이제 알았으니 됐죠...지연씨....김마담...다 내보내고...폭탄주나 말아봐..”
형님이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한다.
아내는 무언가 아쉬운듯 하지만 이내 수긍한다.
아무리 그래도 자기남편에게 아가씨를 고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 진영이 넌 남아 ”
“ 네 ”
문을 나서는 아가씨중 한명을 김마담이 불러세운다.
“ 진영이 넌 여기서 실력발휘 좀 해야겠다.”
“ 네..호호”
진영이란 아가씨가 능수능란하게 폭탄주를 만든다.
갖가지 방법의 폭탄주를 만들때마다 아내는 환호하고 성경씨도 즐거워보인다.
분위기가 마치 대학교앞에서 만난 선후배의 술자리같다.
잠시 여기가 룸사롱임을 잊게 만든다.
폭탄주가 만들어지는 족족 우리는 원샷이다.
아내도 성경씨도 분위기에 취했는지 빼지않고 들이킨다.
얼마안되는 시간에 양주 두병이 사라진다.
웨이터가 다시 두병을 가져온다.
취기가 올라옴을 느끼며 주위를 둘러본다.
아내는 어느새 진영이란 친구와 친해진듯 무언가를 계속 물어보고, 성경씨는 턱을 고인채 둘
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마담은 형님과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연신 미소를 짓고 있다.
모두다 술이 어느정도 되는것 같다.
방안 분위기가 땀이 날 정도로 후끈거린다.
“ 진영씨 뭐 다른거 없어? 야한거...”
아내의 조금 높은 톤의 말한마디에 모두의 시선이 진영이에게 집중된다.
진영이 마담을 쳐다보자, 마담이 눈을 찡긋거린다.
“ 그럼 그냥 해요...에이 나도 몰라..”
진영이 옷을 벗는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진영이...
역시 젊음이 다르다.
날씬한 몸매에 적당한 가슴...풋풋한 몸이다.
진영이 순식간에 알몸이 되자 아내와 성경씨가 약간 놀란듯 하지만 술기운이 올라서인지
진영의 알몸이 움직이는 대로 눈이 쫒아간다. 호기심어린 눈빛...
나와 형님은 보고있기도 민망하고 나갈수도 없고 계속 줄담배다..
형님은 어느새 성경씨와 자리를 바꿔 내 앞쪽으로 와있다.
“ 형님 죄송해요..우리 지연이가 술이 취해서..”
“ 아냐..아냐...재미있는데 뭘....언제 와이프가 이런데 와 보겠어...흐흐”
“ 그런가요..어쨓든 참 알수없는 게 여자네요...정말..”
“ 그러게...우리 와이프는 싫어할줄 알았는데 의외네....흐흐 ”
형님과 내가 속닥거리며 담배를 피는동안 네 여자는 무슨 강의를 하듯 웃고 떠든다.
우리가 속닥거리는 동안 몇잔의 폭탄주가 날라온다.
그냥 마신다. 아내가 확인사살까지 한다.
대학생때의 아내가 겹쳐진다..즐거워 보인다.
나도 모르게 아내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질때 즈음...
“ 자 저기 두 분, 딴 짓하지 마시고 두분 중에 누가 마실래요..”
김마담이 일어서서 구석에 있는 우리를 부른다.
“ 뭘........”
“ 젖주.......”
이 여자들이 미쳤나...
순간 아내를 쳐다본다. 아내가 싱글싱글 웃으며 나를 쳐다본다.
많이 취했다..
또 다른 시선..성경씨도 나를 쳐다본다.
일식집에서 그러했듯 두손으로 턱을 괴고 재밌다는듯 미소를 짓고있다.
형님은 김마담에게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형님의 표정도 귀엽다.흐흐
“ 김마담 무슨...”
“ 빨리 결정해요...이방에 남자라곤 둘 뿐이잖아요..어서..”
아내와 성경씨도 서로 쳐다보고 웃으며, 김마담을 거든다.
“ 우리 몰래 숨어서 하지말고 한번 해봐요..오늘은 다 용서해줄께...”
“ 그래요 오늘은 우리 신경쓰지 말고 놀아요..우리도 재밌는데 뭘...”
아내와 마찬가지로 성경씨도 혀가 살짝 꼬인다.
형님이 나를 쳐다보고 턱으로 진영이쪽을 가리킨다.
나는 조용히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 좋아, 그럼 오늘 처음보는 분께는 좀 그렇고, 이사장님 이리 나오세요..아니다..진영아..니가
올라가라..하려면 제대로 해야지...안그래요? “
“ 옳소...깔깔깔 ”
아내와 성경씨는 어느새 김마담과 한패가 되어 깔깔거린다.
진영이가 테이블로 올라와 형님앞에 앉는다.
진영이의 아담한 엉덩이사이로 분홍빛의 계곡이 보인다.
형님의 표정은 안보이지만 당황스러울것 같다.
분위기 때문인지 나도 점점 그들에게 동참하며, 즐거워한다.
“ 형님 사나이의 보습을 보여줘요..네..”
“ 야....너까지........”
“ 하하하하 ”
“ 깔깔깔깔 ”
방안의 모든사람 형님을 제외한 모든이가 즐겁다.
“ 우~~~~~~~~~~”
여자들이 갑자기 손벽을치며 형님쪽을 주시한다.
나도 살짝일어나 형님쪽을 바라본다.
형님은 술이 취했어도 쑥스러운지 눈을 감고 진영이의 가슴에서 흘러내리는 술을 받아 마신다
조금씩 조금씩 양이 늘어나고 진영이의 입에서 과장된 소리가 나온다.
“ 아......하............앙.........”
진영이 고개를 젖히며 흥분된 연기를 하자 입술만 대고 있던 형님이 진영이의 유두를 입에 넣
고 흐르는 술을 빨아마신다.
순간 방안에 정적이 감돈다.
보고있기 민망해 살짝 자리에 앉아 숨죽이고 있는 여자들을 바라본다.
아내와 김마담은 얼굴에 홍조까지 띄며 집중한다. 호흡까지 거칠어 지는듯하다.
성경씨는...............나를 보고있다.
저 눈빛.....내 밑에 깔려 내 자지를 갈구하던 그 눈빛이다.
아내앞에서 노골적으로 나에게 그런 눈빛을 보내는 성경씨...
형님은 형님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점점 흥분하고있다.
나와 성경씨 역시........
짜릿하다.
아내앞에서 정을 통한 여인과 진한 눈빛을 교환한다.
“ 와~~~~~짝 짝 짝 ”
아내와 김마담이 박수로 형님의 의식이 끝났음을 알린다.
진영이가 몸을 돌려 나를 향해 앉는다.
“ 자 다음은 오빠...”
“ 응? 형님이 했잖아 벌써....”
“ 이번엔 계곡주..”
“ .............................”
진영이란 아이도 취한듯 하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닌것 같다.
반대편에서 형님이 소리친다.
“ 빨리해 ..나도 했잖아..........”
‘ 그거랑 이거랑 같소...’
목구멍에서 말이 걸려 나오질 않는다..
아내와 성경씨의 눈이 커져있다.
아무리 모르는사람이라도 이상황에서 그 명칭이라면 대게 짐작할 것이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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