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꾀.
정훈이의 전화를 받고 난 후 내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시험을 잊고 있을 줄이야... 나란 녀석은 정말 정신없는 놈이 확인하다. 그녀의 사고 소식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이곳 대전까지 달려왔다. 그리고 믿기 힘든 현실에 직면하고 말았다. 그때문이었을까... 나의 모든 일상생활에 대한 계획과 일들을 망각하고 말았다.
한동안 두통이 없었다. 그녀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도 살짝... 아주 살짝 머리가 아파오긴 했지만 이정도로 복잡한 상황은 아니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머리가 터져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이라도 벼락치기를 통한 시험공부를 해야 했는데... 이 또한 현재 상황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시무룩하게 앉아 있는 나를 발견한 수정이가 다가와 물었다.
“친구, 무슨 걱정 있어?”
“무슨...”
“거짓말 하지 마. 네 얼굴에 지금 ‘나 걱정 있어요’ 하고 대문만 하게 쓰여 있어.”
“눈치는 정말...”
“뭔데? 말해봐. 누가 괴롭혀? 어떤 녀석이야?!”
“너.”
“......”
“나 혼자 생각 좀 하게 저리 가줄래?”
“피... 비싼 척 하긴...”
단도직입적인 말투로 까칠하게 대하는 나를 뒤로하며 돌아서는 수정이가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다시 돌아본다. 나는 그런 수정이를 향해 손으로 저으며 빨리 가라는 흉내를 내었다. 그 모습에 수정이는 다시 나에게 돌아와 묻는다.
“빨리 말해줘. 나도 알고 싶어.”
“뭘?”
“너의 고민.”
“관심 끄셔.”
“정말 말 해주지 않을 거야?”
“지금 최고의 고민은 네가 어떻게 하면 나에게서 멀어질까...”
“쳇!”
슈우웅...
내가 차마 말을 하기도 전에 수정이는 다시 내 몸 속으로 들어왔다. 어두운 공간, 점점 밝은 빛이 비추며 나는 알 수 없는 공간에 있게 되었고 그 장소가 어디인지 지난번의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
“너... 너 정말... 계속 이런 씩으로 내 몸 속으로 들어올 거야?”
“네가 나에게 너의 고민을 말해주지 않는다면 나는 항상 이렇게 너의 생각을 훔쳐 볼거야.”
“야, 너 정말...!”
“흐음... 뭐 별거 아니네.”
“큭...”
벌써 나의 생각을 훔쳐보았다. 수정이는 나의 고민이 무엇인지 눈치 채고는 웃으며 내 몸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화가 난 내 얼굴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말을 꺼낸다.
“야! 너 정말 이렇게 할 거야?!”
“고작 시험 때문에 고민인거니? 그게 고민이야?”
“뭐라고? 너는 그게 별거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인생이고 운명이야!”
“인생이고... 운명?”
“그래! 내 삶이라고!!”
병원 복도에서 혼자 벽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는 내 모습을 본 주변의 사람들이 마치 미친놈으로 보고 있다. 버럭버럭 화를 내는 모습이 마치 로마시대의 투사와 같은 모습이었고 그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겁을 잔뜩 먹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수정이의 모습이었다. 나의 말을 듣던 수정이가 맥이 풀린 모습으로 바닥을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삶이라고... 그게 지금 너의 삶이라고...”
“뭐... 뭐야? 갑자기 그런 진지한 모습은?”
“살고는 있지만 자유롭지 못한 나와 너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삶?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껴. 너의 삶도 중요하지만 나의 삶도 중요해. 하지만 뇌사 상태의 내 모습을 생각해 본 적 있니?”
“......”
“알아, 너의 삶이 중요하기에 너를 돕고 싶어. 내가 이렇게 영혼이라는 자유로운 모습으로 너와 다른 삶을 살게 된 것에 도움을 주려는 거야.”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수정이와 강희 누나의 상태가 나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란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비록 귀신과 같은 영혼의 상태에 살고 있는 그녀들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나보다 좋지는 않을 것을...
“미... 미안해. 내가 생각이 짧았네.”
“......”
사과하며 수정이가 나의 말에 상처를 받았을 것에 반성을 하였다. 내 진정성이 수정이에게 전해지길 바랬다.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내가 너무 짧은 생각을 하며 뱉은 말 같았다.
“됐어, 난...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지금 현실에 만족하려 노력하는 중이야. 널 돕고 싶어.”
“어... 어떻게?”
“너, 우리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모르니?”
“......”
“그까짓... 시험쯤이야.”
“가능할까?”
“믿어, 그러면 학점이 보장 될 지어니.”
“꿀꺽.”
수정이의 자신만만한 표정에 나도 믿음이 갔다. 그래, 좋아. 믿어보는 거야!
“무슨 대화를 그렇게 진지하게 해?”
그때 강희 누나가 우리들 틈으로 다가와 물었다. 누나는 우리의 대화가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을 터... 다시 설명을 하려고 하자 수정이가 먼저 말을 한다.
“언니, 우리랑 다시 서울에 올라갔다오죠.”
“서울? 왜?”
“저 얼빠진 녀석, 내일 시험인데...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았데요.”
“어머... 정말? 어떻게 하면 좋으니.”
“우리가 능력을 좀 나눠주자고요. 나누면 좋을 것을.”
“오호~ 그런 유치한 작전을? 호호호.”
누나는 어떠한 얘기를 하지도 않았지만 대략 눈치 채고 있다는 표정이었다. 자신들만의 텔레파시라도 통한 것이었을까. 아무튼 귀신은 대단한 것 같다. 귀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 부르는 게 나는 편하다.
“좋아, 가자!”
“저기... 누나와 수정이는 어떻게 가요?”
“어떻게 가냐고? 몰라서 묻니?”
“네, 잘 모르겠어요. 기차? 버스?”
“훗...”
“바보.”
병원에 잠시 내가 외출을 한다고 말하고 누나의 상태를 잘 체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전역으로 향해 서울로 가는 기차를 예매했다. 그리고 도착한 기차... 기차에 앉아 서울로 향하게 되었고 나는 매우 피곤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다. 내 반대편 사람이 내 얼굴표정이 매우 어둡다는 사실에 놀라며 말을 건다.
“저기... 학생, 얼굴이 많이 힘들어 보이네.”
“제가요? 전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병원에 한 번 가봐. 정말 좋지 않아 보여.”
“감사합니다. 그렇게 할게요.”
건너편 사람이 날 걱정하는 이유는 당연했다. 내 어깨가 매우 무겁고 힘들다. 왜냐하면...
“언니, 여기 자리 너무 좋다.”
“그렇지? 여기가 딱 좋아. 이상하게 이 자리가 끌려.”
“나이스 초이스!”
내 어깨에 앉아 있는 그녀들 때문이다. 무개가 직접적으로 전달되지는 않지만 그냥... 왠지 모르게 피곤하고 지쳐간다. 이래서 사람들이 귀신이 어깨에 앉아 있으면 그렇게 무겁고 힘들게 느껴진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들만의 수다에 빠져 내 어깨를 한 없이 무겁해 하고 있었다. 서울에 도착하는 내내 말이다.
“뿌우웅~”
“이번 우리 기차 도착역, 서울역. 서울역에서 내리실 분 안녕히 가십시오.”
안내 방송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기차에서 내렸다. 서울에 도착하니 대전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복잡하고 빼곡한 외형에 답답함을 느꼈고 아직도 내 어깨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는 그녀들에게 사람들의 시설을 피해 조용히 말했다.
“이제 그만 내려오시지요?”
“왜? 편하고 좋은데.”
“걸어 다닐 수 있잖아요, 나 진짜 힘들다고요.”
“투덜거리지 마. 그냥 좀 가.”
“무겁다고요, 정말로.”
“어머, 어머. 친구! 나 다이어트 한 여자야.”
“다이어트? 좋아하시네. 그래서 그 야밤에 야식 먹다가 목에 걸려 병원에 오냐?”
“야! 한 번 먹었어!”
“한 번이고 두 번이고...”
“쳇! 치사하다. 언니 우리 그만 내려가요.”
“그럴까? 호호호.”
뻔뻔한 것들... 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만... 정말 뻔뻔한 것 같았다. 오히려 얄밉기 까지 했다. 좀 걸어 다니면 다리가 섞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왜 남의 어깨에 그렇게 집착하는 것인지...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무슨 시험을 보는 거야? 자격증?”
“기말고사요.”
“아, 기말고사. 너 학생이구나.”
“누나... 아시면서...”
“쏘리.”
“너 그런데 전공이 뭐야?”
“의대.”
“의대? 의사?”
“의사는 아니고...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곳이지.”
“그러면... 시험이 어렵게 나오겠네?”
“가능하다며.”
“내... 내가? 그랬나...”
“야! 너 정말...”
“전공이 그렇게 어려운 건지는 몰랐지.”
“윽...!”
부랴부랴 도착한 나의 하숙집. 정겹기까지 한 하숙집에 사고 후 처음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물론 누나와 함께 말이다. 누나도 느낌이 평소와 다르다는 생각을 갖은 모양이다. 아무래도 새롭게 느껴질 법도 했다. 하숙집 대문을 열고 내 방으로 향하는데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이~ 김 군! 어디에 있다 지금 오는 거야?”
자취집 아저씨의 음성이다.
“아... 안녕하셨어요.”
“미스 최도 없고 김 군도 없으니 내가 얼마나 마음이 썰렁 했는지 알아?”
“일이 좀 있어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무슨 얘기라도 하고 갔어야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하는 거짓말이라니...
“그럼... 저는 이만...”
“어, 그래. 피곤할 건데 어서 들어가 쉬어.”
“네.”
“아참, 이봐. 김 군!”
내가 그를 지나 방으로 걸어가는데 큰 소리로 나를 다시 부른다.
“네?”
“오늘 시간 있으면 나랑 한게임 할까? 슉슉슉...”
당구를 치는 포즈를 취하며 나와 한게임 하자는 자취집 아저씨의 말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고 나는 안 된다고 말하며 내 방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자 그 아저씨의 진지해진 표정을 앞세워 나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잊은 것 없어?”
“네? 잊은 거요?”
“사람이 말이야, 아무리 친하고 편해도 잊으면 안 되는 게 있어.”
“잊은거라니요? 무슨 말씀이신지...”
“젊은 사람이 벌써 이러면 어떻게 하려고... 돈 줘야지.”
“돈이요?”
“하숙비.”
“아, 하숙비.”
곰곰이 날짜를 생각해 보니 오늘이 하숙비를 내는 날이었다. 쩝... 이번 달은 아르바이트도 얼마 하지 못해 돈이 없는데 큰일이네.
“제가 다음 주에 드리면 안 될까요? 지금은 당장 없고...”
“확실한 거야?”
“네, 당연하죠.”
“흠... 김 군이라 내가 선심 쓰는 거 알지?”
“감... 감사합니다.”
“좋아, 이렇게 하지. 그럼 오늘 나와 함게임하고 하숙비는 다음 주에 받는 걸로. 어때?”
“꼭... 그래야 하나요? 제가 내일 시험이라...”
“시험? 아... 맞다. 요즘 시험 기간이지. 좋아! 내가 한 번 더 선심 쓰지.”
“그럼 저는 이만...”
“그래, 공부 열심히 하라고. 장학금 받아 하숙비 내야지.”
“네...”
그렇게 인간미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사람은 좋은데 한 마디 한 마디 말이 왜 그렇게 얄밉게만 느껴지는지... 힘들고 어렵게 드디어 내 방으로 들어섰다. 이미 내 방 안에는 그녀들이 들어 앉아 있었고 방에 들어서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 사장님, 여전 하시네.”
“누나가 좀 가서 혼내주세요.”
“왜? 저 남자가 누군데?”
“여기 주인.”
“나쁜 사람이야?”
“수정이가 저 사장님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 인데?”
“어머, 언니. 아니에요. 저는 저렇게 생긴 남자 별로에요.”
“호호호, 그래?”
나는 심각하고 진지한데 그녀들은 농담에 재미가 붙은 모양이다. 한숨을 깊게 내쉬고 내 방 책장에 꽂혀 있는 의학 서적을 꺼내 들었다. 정말 두꺼운 서적을 꺼내자 수정이가 나와 비슷한 한숨을 내쉬며 책을 바라본다.
“웬 한숨?”
“이거... 우리가 다 읽어야 해?”
“응, 그래야 뭔가 도움이 되지.”
“후우... 나 그냥 대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죽을래?”
“또 죽어? 그래... 차라리 완전히 죽여줘라.”
“으이고...”
강희 누나와 수정이는 내가 꺼낸 책을 펼쳐 보더니 기겁하며 놀랐다. 누나가 먼저 입을 연다.
“말도 안 돼...”
“세상에...”
“왜들 그래?”
믿을 수 없다는 표정들이었다. 수정이는 잡히지도 않는 내 베개를 잡으려 노력하며 자신의 얼굴을 묻는 행동을 지었고 누나는 멍하니 책 내용만 바라볼 뿐이다.
“책이 왜 이 모양이야?”
“책이 왜요?”
“저건 책이 아니야! 미친 책이야~!!”
“왜 그런데? 둘다...”
“왜 책에 한글이 한 자도 없어?”
“......”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그녀들이 영어를 잘 알고 있으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까지 당황하며 거부감을 표현할지 몰랐다. 그녀들의 반응에 또 한 번의 깊은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그럼... 저를 어떻게 도와주실 거죠?”
“공부해! 우리가 너 잠들지 않게 깨워줄게.”
“억지...”
“억지라니? 그게 제일 빨리.”
“미친 소리...”
“우린 미치지 않았어. 현실적으로 대답해 주는 거야.”
“부정...”
“그러지마, 우리... 정말 자신이 없다.”
“......”
나는 이제 완전히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들만 믿고 올라온 서울... 차라리 그녀들 처럼 같은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우울해 하고 있는 나를 보자 수정이가 다시 내 몸으로 들어와 말을 한다.
“야, 너 너무 한거 아니냐?”
“뭐를 너무해?”
“이런 과목을 우리가 어떻게 도와줘?!”
“네가 먼저 도와준다고 했잖아!”
“상식적으로 생각을 하고 도와달라고 했어야지. 우리가 무슨 천재냐?”
“도와주겠다고 한 말은 내가 아니고 네가 먼저였거든.”
“몰라, 몰라! 넌 정말 저질이야!”
“당장 내 몸에서 나가!”
“메롱~”
나와 수정이의 대화는 강희 누나는 모른다. 내 몸 속에서 둘만의 대화를 했기에 강희 누나가 궁금해 하는 표정으로 묻는다.
“또 둘이 무슨 얘기했어? 나도 좀 알면 안 될까?”
“언니, 제가 욕 좀 했어요.”
“뭐라고?”
“이런 과목을 도와달라고 한 멍청이라고.”
“조금... 어렵기는 하다. 주오야... 이거 말고 다른 과목은 없니?”
“으윽...”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났고 뭐라도 잡히면 던지고 싶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내 필통이 보였고 그 필통을 들어 수정이를 향해 던지려는 찰라...!
“뭐야? 나한테 던지려고? 흥! 어디 죽을 때까지 던져봐라. 내가 맞나!”
“사기꾼!”
“뭐래~”
“어? 잠깐...”
머리에서 정말 광속의 속도로 뇌의 회전이 되며 수정이를 바라보고 말했다.
“너... 내 생각을 읽고 있잖아.”
“그런데 뭐?”
“그러니까... 너는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서 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잖아.”
“그러니까 뭐? 또 한 번 읽어줘?”
“딱!”
손가락을 부딪히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포즈를 취하자 누나와 수정이가 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굿 아이디어?”
“내일 교수님 몸으로 수정이가 들어가면...”
“내가?”
“응, 이번 시험 문제를 출제한 분이니까 정답을 알고 있을 거야.”
“오호~ 생긴 것과 다르게 비상한데.”
“어머, 동생 머리 좋다. 역시 의대생.”
“됐어! 그렇게 하면 문제를 풀 수 있어!”
“내가 내일 그 교수 몸속에 들어가 정답을 말하고 가르쳐 줘라? 이거지?”
“빙고.”
“동생, 그럼 나는 내일 뭐해?”
“누나요?”
“응, 나는 특별히 할게 없는데...”
“음... 글쎄요... 뭔가 다른 일이 또 있지 않을까요?”
“언니는 치료를 해주는 능력 외에는 다른 능력이 없어요?”
“아직까지는... 그렇네.”
“아무튼 무조건 내일은 그렇게 작전 실행! 오케이?”
“오케이!”
시험에서 낙제하지 않고 살아날 방법과 꾀를 찾아냈다. 정말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
너무 바쁜 요즘, 최대한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댓글과 추천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님들의 글에도 꼭 필요한 충전제 입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정훈이의 전화를 받고 난 후 내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시험을 잊고 있을 줄이야... 나란 녀석은 정말 정신없는 놈이 확인하다. 그녀의 사고 소식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이곳 대전까지 달려왔다. 그리고 믿기 힘든 현실에 직면하고 말았다. 그때문이었을까... 나의 모든 일상생활에 대한 계획과 일들을 망각하고 말았다.
한동안 두통이 없었다. 그녀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도 살짝... 아주 살짝 머리가 아파오긴 했지만 이정도로 복잡한 상황은 아니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머리가 터져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이라도 벼락치기를 통한 시험공부를 해야 했는데... 이 또한 현재 상황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시무룩하게 앉아 있는 나를 발견한 수정이가 다가와 물었다.
“친구, 무슨 걱정 있어?”
“무슨...”
“거짓말 하지 마. 네 얼굴에 지금 ‘나 걱정 있어요’ 하고 대문만 하게 쓰여 있어.”
“눈치는 정말...”
“뭔데? 말해봐. 누가 괴롭혀? 어떤 녀석이야?!”
“너.”
“......”
“나 혼자 생각 좀 하게 저리 가줄래?”
“피... 비싼 척 하긴...”
단도직입적인 말투로 까칠하게 대하는 나를 뒤로하며 돌아서는 수정이가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다시 돌아본다. 나는 그런 수정이를 향해 손으로 저으며 빨리 가라는 흉내를 내었다. 그 모습에 수정이는 다시 나에게 돌아와 묻는다.
“빨리 말해줘. 나도 알고 싶어.”
“뭘?”
“너의 고민.”
“관심 끄셔.”
“정말 말 해주지 않을 거야?”
“지금 최고의 고민은 네가 어떻게 하면 나에게서 멀어질까...”
“쳇!”
슈우웅...
내가 차마 말을 하기도 전에 수정이는 다시 내 몸 속으로 들어왔다. 어두운 공간, 점점 밝은 빛이 비추며 나는 알 수 없는 공간에 있게 되었고 그 장소가 어디인지 지난번의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
“너... 너 정말... 계속 이런 씩으로 내 몸 속으로 들어올 거야?”
“네가 나에게 너의 고민을 말해주지 않는다면 나는 항상 이렇게 너의 생각을 훔쳐 볼거야.”
“야, 너 정말...!”
“흐음... 뭐 별거 아니네.”
“큭...”
벌써 나의 생각을 훔쳐보았다. 수정이는 나의 고민이 무엇인지 눈치 채고는 웃으며 내 몸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화가 난 내 얼굴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말을 꺼낸다.
“야! 너 정말 이렇게 할 거야?!”
“고작 시험 때문에 고민인거니? 그게 고민이야?”
“뭐라고? 너는 그게 별거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인생이고 운명이야!”
“인생이고... 운명?”
“그래! 내 삶이라고!!”
병원 복도에서 혼자 벽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있는 내 모습을 본 주변의 사람들이 마치 미친놈으로 보고 있다. 버럭버럭 화를 내는 모습이 마치 로마시대의 투사와 같은 모습이었고 그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겁을 잔뜩 먹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수정이의 모습이었다. 나의 말을 듣던 수정이가 맥이 풀린 모습으로 바닥을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삶이라고... 그게 지금 너의 삶이라고...”
“뭐... 뭐야? 갑자기 그런 진지한 모습은?”
“살고는 있지만 자유롭지 못한 나와 너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삶?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껴. 너의 삶도 중요하지만 나의 삶도 중요해. 하지만 뇌사 상태의 내 모습을 생각해 본 적 있니?”
“......”
“알아, 너의 삶이 중요하기에 너를 돕고 싶어. 내가 이렇게 영혼이라는 자유로운 모습으로 너와 다른 삶을 살게 된 것에 도움을 주려는 거야.”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수정이와 강희 누나의 상태가 나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란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비록 귀신과 같은 영혼의 상태에 살고 있는 그녀들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나보다 좋지는 않을 것을...
“미... 미안해. 내가 생각이 짧았네.”
“......”
사과하며 수정이가 나의 말에 상처를 받았을 것에 반성을 하였다. 내 진정성이 수정이에게 전해지길 바랬다.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내가 너무 짧은 생각을 하며 뱉은 말 같았다.
“됐어, 난...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지금 현실에 만족하려 노력하는 중이야. 널 돕고 싶어.”
“어... 어떻게?”
“너, 우리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모르니?”
“......”
“그까짓... 시험쯤이야.”
“가능할까?”
“믿어, 그러면 학점이 보장 될 지어니.”
“꿀꺽.”
수정이의 자신만만한 표정에 나도 믿음이 갔다. 그래, 좋아. 믿어보는 거야!
“무슨 대화를 그렇게 진지하게 해?”
그때 강희 누나가 우리들 틈으로 다가와 물었다. 누나는 우리의 대화가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을 터... 다시 설명을 하려고 하자 수정이가 먼저 말을 한다.
“언니, 우리랑 다시 서울에 올라갔다오죠.”
“서울? 왜?”
“저 얼빠진 녀석, 내일 시험인데...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았데요.”
“어머... 정말? 어떻게 하면 좋으니.”
“우리가 능력을 좀 나눠주자고요. 나누면 좋을 것을.”
“오호~ 그런 유치한 작전을? 호호호.”
누나는 어떠한 얘기를 하지도 않았지만 대략 눈치 채고 있다는 표정이었다. 자신들만의 텔레파시라도 통한 것이었을까. 아무튼 귀신은 대단한 것 같다. 귀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 부르는 게 나는 편하다.
“좋아, 가자!”
“저기... 누나와 수정이는 어떻게 가요?”
“어떻게 가냐고? 몰라서 묻니?”
“네, 잘 모르겠어요. 기차? 버스?”
“훗...”
“바보.”
병원에 잠시 내가 외출을 한다고 말하고 누나의 상태를 잘 체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전역으로 향해 서울로 가는 기차를 예매했다. 그리고 도착한 기차... 기차에 앉아 서울로 향하게 되었고 나는 매우 피곤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다. 내 반대편 사람이 내 얼굴표정이 매우 어둡다는 사실에 놀라며 말을 건다.
“저기... 학생, 얼굴이 많이 힘들어 보이네.”
“제가요? 전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병원에 한 번 가봐. 정말 좋지 않아 보여.”
“감사합니다. 그렇게 할게요.”
건너편 사람이 날 걱정하는 이유는 당연했다. 내 어깨가 매우 무겁고 힘들다. 왜냐하면...
“언니, 여기 자리 너무 좋다.”
“그렇지? 여기가 딱 좋아. 이상하게 이 자리가 끌려.”
“나이스 초이스!”
내 어깨에 앉아 있는 그녀들 때문이다. 무개가 직접적으로 전달되지는 않지만 그냥... 왠지 모르게 피곤하고 지쳐간다. 이래서 사람들이 귀신이 어깨에 앉아 있으면 그렇게 무겁고 힘들게 느껴진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들만의 수다에 빠져 내 어깨를 한 없이 무겁해 하고 있었다. 서울에 도착하는 내내 말이다.
“뿌우웅~”
“이번 우리 기차 도착역, 서울역. 서울역에서 내리실 분 안녕히 가십시오.”
안내 방송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기차에서 내렸다. 서울에 도착하니 대전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복잡하고 빼곡한 외형에 답답함을 느꼈고 아직도 내 어깨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는 그녀들에게 사람들의 시설을 피해 조용히 말했다.
“이제 그만 내려오시지요?”
“왜? 편하고 좋은데.”
“걸어 다닐 수 있잖아요, 나 진짜 힘들다고요.”
“투덜거리지 마. 그냥 좀 가.”
“무겁다고요, 정말로.”
“어머, 어머. 친구! 나 다이어트 한 여자야.”
“다이어트? 좋아하시네. 그래서 그 야밤에 야식 먹다가 목에 걸려 병원에 오냐?”
“야! 한 번 먹었어!”
“한 번이고 두 번이고...”
“쳇! 치사하다. 언니 우리 그만 내려가요.”
“그럴까? 호호호.”
뻔뻔한 것들... 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만... 정말 뻔뻔한 것 같았다. 오히려 얄밉기 까지 했다. 좀 걸어 다니면 다리가 섞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왜 남의 어깨에 그렇게 집착하는 것인지...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무슨 시험을 보는 거야? 자격증?”
“기말고사요.”
“아, 기말고사. 너 학생이구나.”
“누나... 아시면서...”
“쏘리.”
“너 그런데 전공이 뭐야?”
“의대.”
“의대? 의사?”
“의사는 아니고...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곳이지.”
“그러면... 시험이 어렵게 나오겠네?”
“가능하다며.”
“내... 내가? 그랬나...”
“야! 너 정말...”
“전공이 그렇게 어려운 건지는 몰랐지.”
“윽...!”
부랴부랴 도착한 나의 하숙집. 정겹기까지 한 하숙집에 사고 후 처음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물론 누나와 함께 말이다. 누나도 느낌이 평소와 다르다는 생각을 갖은 모양이다. 아무래도 새롭게 느껴질 법도 했다. 하숙집 대문을 열고 내 방으로 향하는데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이~ 김 군! 어디에 있다 지금 오는 거야?”
자취집 아저씨의 음성이다.
“아... 안녕하셨어요.”
“미스 최도 없고 김 군도 없으니 내가 얼마나 마음이 썰렁 했는지 알아?”
“일이 좀 있어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무슨 얘기라도 하고 갔어야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하는 거짓말이라니...
“그럼... 저는 이만...”
“어, 그래. 피곤할 건데 어서 들어가 쉬어.”
“네.”
“아참, 이봐. 김 군!”
내가 그를 지나 방으로 걸어가는데 큰 소리로 나를 다시 부른다.
“네?”
“오늘 시간 있으면 나랑 한게임 할까? 슉슉슉...”
당구를 치는 포즈를 취하며 나와 한게임 하자는 자취집 아저씨의 말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고 나는 안 된다고 말하며 내 방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자 그 아저씨의 진지해진 표정을 앞세워 나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잊은 것 없어?”
“네? 잊은 거요?”
“사람이 말이야, 아무리 친하고 편해도 잊으면 안 되는 게 있어.”
“잊은거라니요? 무슨 말씀이신지...”
“젊은 사람이 벌써 이러면 어떻게 하려고... 돈 줘야지.”
“돈이요?”
“하숙비.”
“아, 하숙비.”
곰곰이 날짜를 생각해 보니 오늘이 하숙비를 내는 날이었다. 쩝... 이번 달은 아르바이트도 얼마 하지 못해 돈이 없는데 큰일이네.
“제가 다음 주에 드리면 안 될까요? 지금은 당장 없고...”
“확실한 거야?”
“네, 당연하죠.”
“흠... 김 군이라 내가 선심 쓰는 거 알지?”
“감... 감사합니다.”
“좋아, 이렇게 하지. 그럼 오늘 나와 함게임하고 하숙비는 다음 주에 받는 걸로. 어때?”
“꼭... 그래야 하나요? 제가 내일 시험이라...”
“시험? 아... 맞다. 요즘 시험 기간이지. 좋아! 내가 한 번 더 선심 쓰지.”
“그럼 저는 이만...”
“그래, 공부 열심히 하라고. 장학금 받아 하숙비 내야지.”
“네...”
그렇게 인간미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사람은 좋은데 한 마디 한 마디 말이 왜 그렇게 얄밉게만 느껴지는지... 힘들고 어렵게 드디어 내 방으로 들어섰다. 이미 내 방 안에는 그녀들이 들어 앉아 있었고 방에 들어서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 사장님, 여전 하시네.”
“누나가 좀 가서 혼내주세요.”
“왜? 저 남자가 누군데?”
“여기 주인.”
“나쁜 사람이야?”
“수정이가 저 사장님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 인데?”
“어머, 언니. 아니에요. 저는 저렇게 생긴 남자 별로에요.”
“호호호, 그래?”
나는 심각하고 진지한데 그녀들은 농담에 재미가 붙은 모양이다. 한숨을 깊게 내쉬고 내 방 책장에 꽂혀 있는 의학 서적을 꺼내 들었다. 정말 두꺼운 서적을 꺼내자 수정이가 나와 비슷한 한숨을 내쉬며 책을 바라본다.
“웬 한숨?”
“이거... 우리가 다 읽어야 해?”
“응, 그래야 뭔가 도움이 되지.”
“후우... 나 그냥 대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죽을래?”
“또 죽어? 그래... 차라리 완전히 죽여줘라.”
“으이고...”
강희 누나와 수정이는 내가 꺼낸 책을 펼쳐 보더니 기겁하며 놀랐다. 누나가 먼저 입을 연다.
“말도 안 돼...”
“세상에...”
“왜들 그래?”
믿을 수 없다는 표정들이었다. 수정이는 잡히지도 않는 내 베개를 잡으려 노력하며 자신의 얼굴을 묻는 행동을 지었고 누나는 멍하니 책 내용만 바라볼 뿐이다.
“책이 왜 이 모양이야?”
“책이 왜요?”
“저건 책이 아니야! 미친 책이야~!!”
“왜 그런데? 둘다...”
“왜 책에 한글이 한 자도 없어?”
“......”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그녀들이 영어를 잘 알고 있으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까지 당황하며 거부감을 표현할지 몰랐다. 그녀들의 반응에 또 한 번의 깊은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그럼... 저를 어떻게 도와주실 거죠?”
“공부해! 우리가 너 잠들지 않게 깨워줄게.”
“억지...”
“억지라니? 그게 제일 빨리.”
“미친 소리...”
“우린 미치지 않았어. 현실적으로 대답해 주는 거야.”
“부정...”
“그러지마, 우리... 정말 자신이 없다.”
“......”
나는 이제 완전히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들만 믿고 올라온 서울... 차라리 그녀들 처럼 같은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우울해 하고 있는 나를 보자 수정이가 다시 내 몸으로 들어와 말을 한다.
“야, 너 너무 한거 아니냐?”
“뭐를 너무해?”
“이런 과목을 우리가 어떻게 도와줘?!”
“네가 먼저 도와준다고 했잖아!”
“상식적으로 생각을 하고 도와달라고 했어야지. 우리가 무슨 천재냐?”
“도와주겠다고 한 말은 내가 아니고 네가 먼저였거든.”
“몰라, 몰라! 넌 정말 저질이야!”
“당장 내 몸에서 나가!”
“메롱~”
나와 수정이의 대화는 강희 누나는 모른다. 내 몸 속에서 둘만의 대화를 했기에 강희 누나가 궁금해 하는 표정으로 묻는다.
“또 둘이 무슨 얘기했어? 나도 좀 알면 안 될까?”
“언니, 제가 욕 좀 했어요.”
“뭐라고?”
“이런 과목을 도와달라고 한 멍청이라고.”
“조금... 어렵기는 하다. 주오야... 이거 말고 다른 과목은 없니?”
“으윽...”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났고 뭐라도 잡히면 던지고 싶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내 필통이 보였고 그 필통을 들어 수정이를 향해 던지려는 찰라...!
“뭐야? 나한테 던지려고? 흥! 어디 죽을 때까지 던져봐라. 내가 맞나!”
“사기꾼!”
“뭐래~”
“어? 잠깐...”
머리에서 정말 광속의 속도로 뇌의 회전이 되며 수정이를 바라보고 말했다.
“너... 내 생각을 읽고 있잖아.”
“그런데 뭐?”
“그러니까... 너는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서 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잖아.”
“그러니까 뭐? 또 한 번 읽어줘?”
“딱!”
손가락을 부딪히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포즈를 취하자 누나와 수정이가 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굿 아이디어?”
“내일 교수님 몸으로 수정이가 들어가면...”
“내가?”
“응, 이번 시험 문제를 출제한 분이니까 정답을 알고 있을 거야.”
“오호~ 생긴 것과 다르게 비상한데.”
“어머, 동생 머리 좋다. 역시 의대생.”
“됐어! 그렇게 하면 문제를 풀 수 있어!”
“내가 내일 그 교수 몸속에 들어가 정답을 말하고 가르쳐 줘라? 이거지?”
“빙고.”
“동생, 그럼 나는 내일 뭐해?”
“누나요?”
“응, 나는 특별히 할게 없는데...”
“음... 글쎄요... 뭔가 다른 일이 또 있지 않을까요?”
“언니는 치료를 해주는 능력 외에는 다른 능력이 없어요?”
“아직까지는... 그렇네.”
“아무튼 무조건 내일은 그렇게 작전 실행! 오케이?”
“오케이!”
시험에서 낙제하지 않고 살아날 방법과 꾀를 찾아냈다. 정말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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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쁜 요즘, 최대한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댓글과 추천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님들의 글에도 꼭 필요한 충전제 입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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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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