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아이린의 옷배달
소파 앞에 있는 탁자에 분홍색 휴대전화기가 놓여있는 것이 내 눈에 보인다.
색깔로 보아서는 분명 아이린의 전화기이다.
그러고 보니까 현관에는 아이린의 운동화도 눈에 띈다.
그럼 아이린이 지금 여기에 와있다는 말인가?
언제 왔지?
나와 지혜가 키스하면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이에?
아이린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기 저기 다니면서 찾는 것을 포기하고, 나타날 때까지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아까 잠을 조금 자고 나갔지만 피곤하다.
요새는 봄을 타는지, 밖에 나갔다 들어오기만 하면 피곤하다.
혹시 내 몸 어딘가에서 노화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이린을 기다리는 동안 너무 긴장되는 탓에 그냥 해보는, 전혀 쓸데없는 생각이다.
시간은 이미 자정을 향해 가고있다.
기다림은 그리움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이 기다림은 초조함이고, 또 불안함이다.
그런데 내가 아이린을 기다리는 데 왜 초조하고 불안할까?
아이린을 생각하면 벌써 가슴이 두근거리며 설레인다.
딸깍.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아이린의 발소리가 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이린은 지금 분명 옷방에서 나온다.
그런데 왜 아이린이 내 옷방에 갔었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아이린의 발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린이 나에게 윙크를 하고 욕실로 들어간다.
또 시간이 걸린다.
내가 가진 모든 촉이 곤두선다.
아이린이 혹시라도 지혜 때문에 화가 난 것은 아닐까?
밤늦게 상담한다고 내 방에 오게하고, 와인을 마시도록 했다고 항의하러 온 것일까?
그렇지만 지혜가 한번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을 무슨 수로 막는단 말인가?
안되면 무작정 밀어붙이는 거친 성격은 도대체 누구를 닮았을까?
아이린? 아니면 아빠?
드디어 물 소리가 들리고 욕실 문이 열렸다.
아이린이 욕실에서 나오고, 나는 아이린을 바라본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아이린은 화난 것이 아니다.
천사처럼 활짝 웃는 표정이다.
아이린은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왔다.
무릎 위에서 끝나는, 진한 초록색의 짧은 스커트는 제법 타이트하다.
하얀 남방.
아이린은 정말 깨끗한 모습이다.
아이린이 욕실 문 앞에서 나를 불렀다.
"태현씨 이리 와봐요."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벌떡 일어서서 아이린에게 간다.
아이린은 내 팔을 잡고 옷방으로 갔다.
행어에 갈려있는 체크무늬와 색색으로 반팔 남방이 다섯개, 그리고 가디건.
또 색깔별로 면바지 다섯개도 옷걸이에 물려서 행어에 걸려있다.
여름용 옷들이다.
"태현씨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오늘 낮에 나 혼자 그냥 샀어."
"와아아. 고맙습니다."
"입어보고 맞지 않으면 나한테 가져와. 바꿔다줄께."
"그런데 옷을 왜 샀어요?"
"그냥. 내 맘이지. 하하."
"누나한테는 내 비쥬얼이 여엉 말이 아니었어? 아주 꽝이었나?"
"절대 아니야. 자기 비쥬얼은 정말 끝내줘. 자기한테 내가 고른 옷도 입히고 싶어."
"그렇다고 기껏 데려다 주니까, 이 시간에 옷 배달 왔어요?"
"겸사 겸사. 하하."
아이린은 나를 전신거울 앞에 서게했다.
행어에서 윗옷과 바지를 내려다가 내 몸에 대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본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엄청 진지하다.
아이린이 어렸을 때 바비 인형에게 옷을 입히는 그 모습이 눈에 떠오른다.
아이린이 고집스러운 한마디를 뱉는다.
"나 .. 자기 모습을 내가 보고싶은 대로 볼꺼야."
패션쇼가 끝나고, 우리는 옷방을 나와서 소파로 갔다.
나는 아이린이 와인을 마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병과 잔을 가져왔다.
우리는 와인의 시큼한 맛을 즐긴다.
그런데 아이린은 적응이 쉽지 않은 듯 아직도 온몸을 떨며 진저리를 친다.
"자기, .. 우리 지혜 어쩔 생각이야?"
"공부 시켜야죠."
"공부 말고."
"그럼 또 뭐?"
"자기 아기를 임신하겠대잖아."
"에이. .. 하는 말이지. 정말로 그럴까?"
"아니야. 어제는 엄청 진지했어."
"아무리 그래도 그것은 18살 때의 생각이고."
"저거 고집 보통이 아니거든. 지금 저 생각이 한동안 변하지 않을 것 같아."
"두고 보세요. 대학에 가면, 마음에 드는 남자들이 대쉬해오니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없이 자기가 그냥 내 사위해라."
"하하하. 누나. 웃기지 말아요.
아직 어린애를 놓고 어른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그게 .. 그런가?"
아이린은 할 말을 잊은 듯 잠시 조용하다.
나는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과 스푼, 그리고 작은 아이스크림 접시를 갖다주었다.
"아이. 참. 이거 지금 먹으면 찌는데."
아이린이 그렇게 말은 하지만, 이미 스푼을 손에 잡았다.
아이린의 결심은 유혹에 번번이 무너지는 것 같다.
아이스크림을 접시에 덜어서, 첫번재 스푼이 이미 입안으로 들이간다.
나는 그녀의 입안에서 녹고있을 아이스크림을 상상하며 와인을 마셨다.
"나는 엄마이지만, 지혜만도 못하지?
지혜가 어제 하는 말을 들으면서 .. 진짜 반성 많이했거든."
"어제는 지혜한테 그동안 스트레스가 너무 많이 쌓여서, 지혜가 어쩔줄을 몰라했어.
그렇지만 내가 볼때는 둘이 참 잘해냈어.
지혜는 속시원히 뱉어내고, 누나는 조용히 들어주고, .. "
"지혜한테 공부하는 것이 그렇게 힘드나?"
"안하다가 하려니까 그렇겠지. 그런 일이 앞으로 몇번 더 있을거야."
"그래요?"
"이런 상황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는 애들은 거기서 포기하거든.
그런데 지혜는 포기 안하잖아?
얼마나 다행이야?"
"자기 때문이지. 지혜가 자기한테 얼마나 고마워하는데."
아이스크림 또 한 스푼이 아이린의 입 안으로 들어간다.
굳게 닫힌 입술사이로 빈 스푼이 힘들게 빠져나온다.
나도 와인 한모금을 마신다.
"나 .. 저 PC방 이제 고만할까봐."
"그것 안하면 이제 뭐하려고?"
"오늘 자기 옷사러 나가서 보니까, 옷가게를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던데."
"옷가게?"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하면 될 것도 같은데 .."
"자본이 만만치않게 들어가요. 일도 엄청 많고."
"그렇지? 피팅모델이니, 배송, 반송, 환불 ... 골치아프겠지?"
"그런 것 하는 사람을 알고 있으면, 그 가게에 가서 몇달 일해주고, 경험을 쌓고나서 하든가."
"그게 좋겠지?"
"옷장사는 시작은 많이들 하는데, 끝까지 가는 사람들이 너무 적대요."
"쉬운 일이 없다니까. .. 지혜 말대로 자기를 사위로 들이려면 내가 무엇을 해야지?"
"하하하. 누나, 진짜 어이없다."
"아니야. 나 어제 지혜 말 듣고, 쇼크 엄청 크게 먹었어."
"내 생각에는 쇼크가 아니라 상처 같은데."
"그거나 그거나. .. 그런데, 자기 내일은 쉬나?"
"회사는 쉬지만, 낮에는 애들이랑 공부하고, 저녁에는 학교에 가야해."
"자기는 공휴일도 없어?"
"애들이 하자고 하면 해야지. 놀자고 하면 놀게 해주고."
"지혜는 한다는 것 같던데. 경식이는 모르겠네."
나는 계속 와인을 한모금씩만 마시고 있었다.
아이린은 어느 새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스푼으로 접시의 바닥을 긁고있다.
나를 보더니 한마디 한다.
"과일은 다 먹었어?"
"아직 있을껄."
아이린은 아이스크림을 들고 주방으로 갔다.
찰랑거리는 치마 아래로 주욱 뻗은 두 다리가 움직이는 것이 너무 예쁘다.
이제 보니까 지혜의 다리가 아이린의 다리를 닮은 것 같다.
싱크대 쪽에서 탁탁 소리가 난다.
아마도 냉장고에 있는 사과를 깎아서 썰고있는 것 같다.
잠시 후에 아이린은 사과 조각이 담긴 접시를 들고 소파로 온다.
이번에는 아이린이 내 옆에 거의 붙어 앉는다.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담겨있는 아이린의 머리가 내 코앞에 있다.
아이린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 사람은 바로 지혜이다.
쪼끄만게 괘씸하다.
아이린은 사과 한조각을 자기 입에 넣고 씹더니, 또 한 조각을 손으로 내 입에 넣어준다.
나는 사과를 입으로 받아서 씹었다.
"먹을 만 하죠? .. 사과라도 먹어가면서 마시지."
아이린은 내 얼굴을 보고있다.
나는 나를 보는 아이린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아이린의 갈급해하는 마음이 두 눈에 비친다.
이제는 내 가슴이 요란하게 두근거린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아이린은 천천히 내쪽으로 돌아앉았다.
나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팔을 아이린의 허리로 둘렀다.
아이린은 기다렸다는 듯이 내 가슴으로 쓰러지듯이 안겨온다.
"누나."
"하아. .. 태현씨."
우리는 한참을 안고, 안겨있었다.
고개를 들어올리는 아이린의 입술을 내 입술로 덮었다.
아이린은 눈이 동그래지며, 한쪽 팔을 내 목에 두른다.
우리는 한참동안 서로의 입술을 빨았다.
우리의 혀가 뒤 엉키고, 서로의 혀를 빨았다.
나는 입술로 아이린의 아랫입술을 물둣이 하여 당겼다.
부드러운 아이린의 입술이 뭉개지면서 터질 것 같다.
아이린이 내 가슴을 밀어서 나는 소파의 등받이에 기댔다.
나는 아이린을 내 무릎 위로 당겼다.
그녀는 내 허벅지에 올라 앉아서 내 몸에 납짝 엎드린 것 처럼 하고, 얼굴을 내 어깨에 얹는다.
아이린의 가슴은 내 가슴을 누르고, 내 막대기는 아이린의 음부에 눌려있다.
나는 아이린의 어깨와 등을 토닥이며 쓰다듬었다.
아이린의 거칠어진 숨이 입술 사이로 헤집고 나오면서 차츰 가라앉는다.
"하아아 ... 집에 가야 하는데. .. 하아."
"가요. 데려다줄께."
"그런데 가기가 싫다."
"그럼 여기서 그냥 잘꺼야?"
"그러고는 싶은데, 그러면 안되죠."
아이린이 다시 내 입술에 키스하면서 온 몸을 내게 빈틈없이 밀착시킨다.
내 손은 아이린의 허리 근처를 배회하다가 스커트로 내려가서 엉덩이를 주무른다.
아이린은 허리를 뒤틀면서 몸을 꼬면서도, 내 입술을 빠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내가 아이린의 머리를 내게서 들어내어 우리의 입이 간신히 떨어졌다.
"누나, 엉덩이 정말 예쁘다."
"하아. .. 치마를 입고 있는데 뭘 예쁘다고."
"아니야. 옷 위에서도 엄청 탱탱해."
"바보. 옷 위에서니까 그렇지. 애 둘을 낳았는데, 지금 이 나이에 탱탱할 리가 있어?"
"치마를 들추고 싶은데, 그럴 수는 없고."
"어떻게 그래? 그런 말은 하지마."
그렇지만 나는 아이린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면서 천천히 스커트 안으로 손이 들어간다.
아이린은 내 손을 잡고 우는 표정을 짓는다.
"안된다니까."
"손만 넣어보자. 그냥 만져볼께."
"아이. .."
그런데 아이린은 치마 속으로 들어가있는 손을 빼지는 않는다.
아이린은 끈으로 된 팬티를 입고 있어서, 엉덩이 사이로 끈이 들어가있다.
엉덩이를 만지기 위해 팬티를 벗길 필요는 없었다.
"아흑. .."
나는 이제 마음놓고 아이린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움켜쥔다.
아이린도 음부를 내 방방이에 대고 비빈다.
이미 내 가슴은 너무 요란하게 뛰고있다.
"자기 심장 터질 것 같네."
"누나 엉덩이 때문이야. 왜 거짓말 했어? 이렇게 탱탱하구만."
"20대 엉덩이랑은 비교가 안되잖아."
"누나가 20대야? 왜 20대랑 비교하냐? 누나 나이의 여자랑 비교해야지."
"세월이 가니까 ..."
"물론 가슴도 엉덩이처럼 탱탱하겠지?"
"자기 오늘 너무 하는 것 아니야?"
"뭐가?"
"치마 속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가슴까지 보려고?"
"누나 가슴을 안보면, 오늘 나 잠 못잘 것 같아."
"하아. .. 어떻해?"
"왜?"
"지혜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아휴. .. 누나는 지혜 말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나는 지혜 엄마니까."
아이린은 올라간 스커트를 당겨 내린다.
나는 아이린의 스커트를 다시 허리까지 당겨올렸다.
"하아아. .. 이러면 벗는 것이나 뭐가 달라?"
"어쩔 수 없어. 너무 예뻐."
"그러려면 불이나 꺼주든가."
"그러면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걸? 안보려면 뭐하러 이렇게 해?"
"아까는 만지기만 한다고 했거든?"
"화장실에 들어갈 때랑 나올 때랑 내 마음이 다르네."
아이린의 하얀 허벅지가 내 허벅지 양 옆으로 쭈욱 뻗어있다.
나는 아이린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한동안 천천히 쓰다듬으면서 부드러운 살결의 감촉을 즐긴다.
아이린도 허리를 비틀면서, 엉덩이에 힘을 주어 흔든다.
이제는 내 방망이에 통증을 느낄 정도이다.
두 손으로 양쪽 엉덩이에서 갈라진 틈 쪽으로 가까이 간다.
아이린이 무릎을 소파에 붙이고 허벅지를 세우면서 엉덩이를 약간 뒤로 뺀다.
그녀는 내 손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렇게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 손은 너무 쉽게 아이린의 조개로 갔다.
촉촉하고 후끈한 조개를 손으로 감싼다.
아이린의 턱이 치켜올라가고 목이 뒤로 꺾인다.
"하아악. .. 자기야. 거기는 그러지마. 하앙"
아이린의 양쪽 허벅지에 힘에 들어가면서 내 손을 조이려고한다.
그래도 나는 끝팬티의 헝겊조각을 들추고 손바닥을 안으로 넣는데에 성공했다.
아이린의 음모와 꽃잎을 손바닥으로 덮었다.
약간 열린 꽃잎을 더 활짝 열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일자홈을 덮어서 막고 지긋이 누른다.
축축한 일자홈 안드로 가운데 손가락이 자꾸 미끄러져들어간다.
아이린의 엉덩이가 요동을 친다.
내가 아이린의 입술을 몇번 빨자, 아이린이 덤벼들어서 내 입술을 열심히 빤다.
이 틈을 타서 한 손으로 아이린의 남방의 단추를 아래에서부터 열기 시작한다.
눈치를 챈 아이린이 내게 물었다.
"정말로 위에도 벗길꺼야?"
"응."
"봐서 어쩌려고?"
"예쁜 가슴이니까 감탄해야지."
"하아앙. .."
아이린이 내 손목을 움켜쥐고 힘을 꼬옥 주는 바람에 나는 단추 여는 것을 중단했다.
그렇지만 잠시 후에 아이린의 손에서는 힘이 빠진다.
"자기야."
"응?"
"우리 차라리 침대로 가서 섹스하자."
"나도 그러고는 싶은데.."
"이제 내가 도저히 참지 못하겠어. 왜 건드리냐?"
"건드린 나도 나쁘지만, 누나가 예쁜 것이 문제야."
"예쁘면 좋지, 왜 문제라고 해?"
"두달 정도를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줄 알기나 해?"
"미안해. 누구는 뭐 예쁘고 싶어서 예쁘냐?"
*=*=*=*=*
진짜 힘든 장면입니다.
제가 지금 쓰는 이 글이 야설 맞죠?
그래서 이번에는 야하게, 잘 써보고 싶거든요.
또 실패죠?
에휴~~~.
- Ja"dore -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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