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부
현수의 놀란 눈동자는 예상을 빗나간 그녀의 존재를 대신하는듯 가늘게 떨리기까지 했습니다.
마냥 천진하고 여린 그녀의 모습에 현수녀석은 좀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내 눈치 몰래 그녀를 스캔하는 눈빛은 사뭇 긴박한 긴장감까지 들어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녀석의 태도를 예견할수는 있었지만 그녀와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 사이 속에서 찜찜하긴 했지만 어쩔수 없이
같이한 자리가 뒤숭숭한 여운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뭘그리 쳐다봐 임마.실례야..."
"어..어어...그..냥...하하..하"
주의라도 주는듯 분위기를 환기시키자 녀석은 속 빈 헛웃음으로 대신했습니다.
"아...아영씨라고 하셨죠? 하..이렇게 뵈서 너무 좋습니다.하하.."
"네..저도 오빠 친구 만나뵈서 좋네요.헤~"
그녀와 녀석은 나를 사이에 두고 마치 내가 동시 통역사라도 되는 듯 서로의 궁금함을 풀어 가고 있었습니다.
"새애애끼...너 진짜 아영씨랑 아무 사이 아니냐?"
한참의 탐색을 끝낸 녀석이 그녀가 화장실을 간 틈을 타서 내게 속삭이며 확인 사살을 합니다.
자리를 함께하기 전 그녀와 미리 어느 정도 관계를 포장하고 만난터라 별 눈치를 못챘는지
현수녀석은 일말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었습니다.
"야...됐어...헛소리 하지 말고 조용히 있다가 가라. 나도 일어나야해."
"와...진짜 이러기냐? 너랑 썸없으면 어케 나라도 한번 해보자~~"
"욕 처먹고 싶어서 사정을 하는구만..나 아는 형님 며느리 될 여자야 병신아~"
"......"
한동안 녀석의 개소리가 시전되던 중에 그녀가 테이블로 다가오자 녀석은 뾰루퉁하게 입을 닫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자리에 앉는 그녀의 미소 가득한 얼굴이 현수녀석에게 능욕을 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죠.
"아...아..우리 이러지 말고 우리 식사라도 같이 하시죠? 이제 결혼식도 얼마 안남았는데
제가 식사 대접할께요 하하"
"네에? 정말용? 히이~~~"
"아..진짜...금방 일어나야 한다니까...!!"
조금은 격앙된 어조로 녀석의 제안을 거절하려니까 그녀가 현수의 눈치를 살피며 내게 속삭였습니다.
"오빠..왜그래요...잉..친구인데 무섭게...그냥 우리 같이 밥먹어요..네에?"
"내가 좀 불편해서 그래.."
"오빠는 지금 내가 불편해요?....."
"야! 김지석!... 와...진짜 나 삐진다 진짜??"
녀석이 그녀와의 대화를 엿들었는지 발끈하며 한소리를 합니다.
"삐지든 말든 너 이제 안가냐? 돌겠네 진짜.."
"아잉..오빠 왜그래요...현수오빠 우리같이 저녁 먹어요..헤~ 저 맛있는거 사주실꺼죵? 히~"
어색해진 공기를 바꾸려 애쓰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더이상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모른척 그녀에게 모든걸 맡기기로 했죠.
간단히 끝내려 했던 식사는 현수 녀석의 능수능란한 사교력으로 자연스레 2차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청담동의 한 가라오케로 자리를 정했고 이동하는 내내 녀석의 들뜬 목소리가 차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와...정말 저놈이 정말 부럽네요.아영씨 같은 동생도 생기고...지석이한테 가당키나 합니까?"
"제가 뭘요...전 우리 오빠가 더 고마운데...헤헤.."
"우.리.오.빠? 오올~ 이건 뭐지? 뭔가 있는데 이거? ㅎㅎ"
"아앙...왜요오옹~ 우리 오빤뎅 헤헤~~"
그녀의 풀어진 긴장속에 자꾸만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적당히 해라...너 오늘 좀 말이 많아진다?"
녀석의 설레발과 그에 반응하는 취기 어린 그녀의 모습이 신경에 거슬리긴는 했지만
그렇다고 달리 속내를 표현할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현수녀석에게 눈치를 주었지만 녀석과 그녀의 풀어진 대화는 2차 장소를 도착하고 룸에 앉을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지석이 야~ 임마~ 너랑 나랑 비밀이 어딨냐? 서로 발가벗고 놀던 사인데~ 다 이해해임마~
졸 부럽네 ㅎㅎㅎ"
"우잉~ 현수 오빠 그게 무슨 소리에용? 다 벗고 놀다닝???"
"아~ 그게 그냥 불알 친구란 얘기죠 뭐 ^^;"
"아앙~헤헤... 나도 우리오빠랑 비밀없는 사이인뎅 히히히...그죠 오빠아~??"
어리숙한 그녀와의 대화로 이미 우리의 관계를 스캔한 녀석이 도발을 합니다.
녀석의 낚시에 연거푸 낚이는 어리숙한 그녀는 이쯤되자 오히려 나와의 관계를 녀석에게 실토하는
모양새 였습니다.
"대단하다.색갸~ ㅋㅋㅋ 졸 부럽네 진짜...."
"아..돌겠네...빨리 술 먹고 짜지자...나 힘들다..."
나도 더 이상은 컨트롤이 안되어 그냥 술이나 빨리 먹고 자리를 정리하는게 낫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오히려 마음을 비우자 분위기가 한결 편안해 지더군요.
녀석과 그녀는 뚱한 내 표정이 한결 편안해지자 발동이 걸린듯이 부어라 마셔라 노래에 맞춰
그 시간들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미친듯이 놀고 있는데 녀석이 친구들과 떼창을 하던 노래를 선곡하더니
내게 나오라는 사인을 합니다.
그냥 앉아서 개무시를 하려 했지만 녀석의 끈질긴 주접을 끊기 위해서라도 같이 할수 밖에 없었죠.
깔깔대며 그 광경을 지켜보던 그녀에게도 같이하자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마냥 들뜬 그녀가 재빨리 내옆으로 자리를 잡자 그녀를 사이에 두고 녀석과 함께하는 시츄에이션이
되어 버렸습니다.
현수녀석은 자연스럽게 내 어깨에 팔을 올렸습니다.
그녀가 중간에 낀 어깨 동무가 되어 버린 거였죠.
적당히 취해 버린 나도 빠른 템포에 일렁이는 한 무리에 동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어깨를 안고 노래에 빠져들었는데 언듯 녀석의 팔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게
내 시선에 들어 왔습니다.
언제부터 그런 포즈였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함박웃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그녀 얼굴에는 녀석의 스킨쉽에 대한 거부감은 찾아 볼수가 없었습니다.
현수 녀석을 쳐다 보자 녀석과 눈이 마주 쳤지만 오히려 윙크한방으로 자연스레 상황을 넘어 갔습니다.
"하...이 색히 봐라.."
현수는 오히려 보란듯이 그녀의 허리를 자기 쪽으로 끌어 당기며 분위기를 타고 있었습니다.
병신처럼 굴기 싫어 노래가 끝날 때 까지 참기는 했지만 짜증이 가슴 속 깊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현수 오빠 정말 재밌어요...헤헤"
그녀가 현수의 매너에 완전히 빠져 들었습니다.
하긴 녀석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말을 해도 녀석이 하면 여자들 호응도 많이 이끌어내는 매력이 있었고
밤문화 만큼은 누구에게 빠지지 않는 스킬도 지니고 있었죠.
무엇보다 녀석의 외모는 친구들 모두가 인정하는 정도였기에 어렸을때는 녀석을 통해
여자들을 조달 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렇다해도 녀석에게 없는 다른 스킬로 나만의 포지션을 구축해왔던 터라 설마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렇다고 긴장을 놓을수는 없었습니다.
그녀의 들뜬 얼굴을 볼수록 더욱 그랬던것 같았습니다.
가끔씩 그녀가 지나치리 만큼 현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 유치한 질투심까지 유발하는것 같았습니다.
적잖은 긴장감 속에 그녀와 녀석의 행동을 주시하며 자리를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도 적당히 지난 터라 슬슬 자리를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폰을 울렸습니다.
"자기"
와이프 입니다.
정신이 없었던 터라 집에 미리 전화를 하지 못한것이 화근이었죠.
선천적인 재능처럼 촉이 발달한 와이프에게 어설픈 구라는 잃어야할 많은 것들을 상기 시켜줍니다.
녀석과 그녀에게 통화하는 시늉을 하며 잽싸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로변까지 나와 전화를 걸었습니다.
한번의 텀을 의심하는 와이프에게 구차하고 처절하리만큼 변명과 구라의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하자
조금은 마음이 누그러졌는지 완전히 의심을 거두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성공적인 통화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예고 없는 술자리는 용납하지 않는 와이프인지라 나름 심각한 상황을 벗어나자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강남의 야경속에서 속 편한 담배 한대를 피고 싶었습니다.
"휴우~ 나 지금 뭐 하냐? ㅋㅋ"
손가락 사이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자 무심코 길거리에 꽁초를 튕기며 다시 가라오케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미안....급한 전화가 와서...."
문을 열고 룸 안으로 들어가지 어색한 몸놀림으로 현수가 그녀의 옆에서 재빨리 떨어 집니다.
"어...어어...왔어?.."
머리를 한대 맞은듯 멍하게 아무말 없이 서서 그들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오..오빠..왜..이렇게 늦게..와..요.."
당황함이 묻어 나오는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에 뇌리를 스치는 예감이 심장의 고동을 일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야....이..임.마..무..슨 전화를 그...그리..오래해.."
현수녀석이 내 눈치를 살피며 테이블 건너 녀석의 자리로 옮겨 갑니다.
그녀는 아무말도 못하고 과한게 풀어진 블라우스 단추를 손으로 쥐어 숨키며 다가서는 나를 응시하고 있었죠.
"이 분위기는 뭐야?"
그녀와 현수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를 허공에 던졌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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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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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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