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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1 23:55 1,205회 0건
김유미와 모텔을 나오며 그녀에게 물었다.

“지금 동생은 뭐 해? 요즘도 여수에 있어?”

지연은 스스로 죽으려 했다. 자살을 시도한 후 살아난 사람들은 삶에 새로운 의지가 생겨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녀의 심경이 변했다면 병원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거부하고 입을 다물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우울증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건 또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는 다는 보장이 없다. 그 때 그 때 변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지만 다시 살게된 인생이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다면...

빠른 시간 내에 지연을 만나야 한다. 그 전에 난 십 수년 전 고등학생이던 이유성과 오정희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알아내야 할 것이다. 그 카드가 지연에게 통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다른 수는 보이지 않았다.

회사에 출근한 나는 미국 관광 허가인 ESTA를 신청한 후 승인이 난 것을 확인하고 5일 후인 수요일 오전 09:00 피츠버그 행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오정희를 어떻게 압박할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상하며 시간을 보내다 퇴근 후 사우나에 들려 깔끔하게 씻고 집으로 갔다. 그리고 코트와 양복을 차려 입고 나와 그녀의 커피전문점 주변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다.

오정희의 최대 약점은 불륜의 대상인 이유성이 그녀의 아들과 친구라는 점이다. 지금에 와서 그 걸 들이대는 이유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내 입장을 적절하게 섞어내기만 하면 무너뜨리는 건 어렵지 않지만 내가 그녀를 쓰러트리고 얻고자 하는 걸 끌어내는 게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물러설 때도 없지만...

밤 10시 되었을 때 오정희가 매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난 그녀가 카운터를 볼 때까지 밖에서 지켜보다 다른 직원 대신 그녀가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기 시작하자 매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오랜만에 오셨네요.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오정희가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난 시나몬크림 라떼 한 잔을 주문하고 만 원 지폐를 낸 후 거스름 돈을 건네는 그녀에게 조용히 말했다.

“안 바쁘시면 드릴 말씀이 있는데 잠깐만 시간 좀 내주실 수 있나요?”

“예?... 무슨?...”

몇 개월 이상 손님으로 인사를 나눠 온 사이지만 오정희는 당황한 듯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님이 2층에 있어서 우리 둘의 대화를 듣는 사람은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난 1층 구석에 있는 자리를 가르키며 다시 한 번 천천히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지금 바쁘시면 시간이 날 때까지 저기 앉아 기다릴게요. 오정희씨.”

오정희의 눈동자가 커지더니 약간은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이번엔 분명히 내게 되 묻는다.

“제 이름은 어떻게...?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난 지나가면서 던지는 듯한 무심한 말투로 그녀에게 몇 마디를 던진 후 아까 가리켰던 자리에 가서 앉았다.

“이유성씨 아시죠? 그 친구와 관계된 이야기입니다. 커피부터 주시면 좋겠는데요.”

나를 쳐다보며 무슨 말인가 하려던 그녀의 시선이 아래로 떨어 졌다. 잠시 그대로 있던 그녀가 종종 걸음으로 2층으로 올라가 여직원을 불러왔고 그 여직원에게 커피를 타도록 시킨 후 내 자리 앞으로 와서 앉았다.

그 잠깐 동안의 시간 동안 그녀의 얼굴은 아무 일 없는 듯 인자한 미소를 띠고 있었는데 오정희는 아마도 이유성은 아들 친구라는 말을 내게 하려는 듯 보였다. 난 그녀가 2층에 올라갔다 온 사이에 이유성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에 그녀의 표정을 잠깐 살펴 보았는데 별다른 느낌은 들지 않았다.

동네 찻집이어서 이웃이고 아는 사이라면 카페 여주인과 같이 앉아서 잡담이나 세상사는 이야기도 하고 그러겠지만 도심 번화가의 커피 전문점 사장에게 수작을 부리려고 잠깐 이야기나 하자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녀가 내 앞에 앉은 이후에도 난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까딱거리며 오정희 쪽으로 얼굴을 들지 않고 약간의 시간을 보냈다. 무언가 고민하는 듯이...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그녀는 정장 스타일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의자에 앉자 무릎 위까지 치마가 올라갔고 두 손은 포개 치마 위에 올리고 있었다. 난 시선을 천천히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렸고 그녀의 얼굴을 잠시 동안 응시한 후 입을 떼었다.

“제가 무얼 하는 사람인지 소개가 필요할 것 같군요. 몇 년 전까지 제 직업은 경찰이었습니다. 경찰대학교를 나왔죠. 형사계에서 근무를 했는데 관내 파출소에서 좀도둑을 잡아 인계를 받고 조사 중에 녀석이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수갑을 채운 후에 보냈는데 도주를 했어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쉬쉬하며 조용히 넘어갈 줄 알았더니 몇 달 후에 다른 서에서 녀석이 잡혔지요. 좀도둑이 아니라 연쇄살인범으로... 더 안 좋았던 건 그 녀석이 저한테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이후에도 2명이나 살인을 했더군요.
결국 연쇄살인범을 검거한 후에 놓친 꼴이 된 거고 전 경찰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지금은...“

그 때 여 직원이 내가 주문한 커피를 내왔고 난 말을 멈춘 후 빨대를 꽂고 달콤한 커피를 빨아들이며 오정희의 표정을 살폈다. 그녀는 내가 하는 말을 자기가 왜 듣고 있어야 하는 지 감을 못잡겠다는 듯한 표정.. 즉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와 잠깐 시선을 마주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난 말을 이어갔다.

“지금 제가 하는 일은... 쉽게 설명하면 사립 탐정 같은 겁니다. 주로 검찰이나 경찰 쪽에서 인력이 부족하거나 정당한 방법으로는 수사가 잘 안 되는 경우 비공식루트를 통해 제게 의뢰를 하거나... 기업들의 의뢰를 받아 산업스파이를 추적하기도 하고... 경제사범이 해외 도피를 한 경우 찾기 위해 고용될 때도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사립 탐정업이 우리나라에서 허용되지 않지만... 아마 수 년 안에 도입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음성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꽤 있는데 민간 조사업이라고 하기도 하고... 아무튼.. 이 계통에서 전 상당히 바쁜 사람이고 이제는 자리를 잡아서 벌이도 경찰이었을 때보다 훨씬 괜찮습니다.
고용주가 누구냐에 따라 수임료가 차이가 나지만 많이 받을 때는 일반 회사원 몇 년 치 연봉을 몇 개월 만에 벌어들이기도 하지요.

저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일 중에 하나가 간통사건에 대한 의뢰인데... 전 원래 그런 일 잘 안합니다. 가지고 있는 도청 장비나 특수카메라를 활용하면 별로 어렵지는 않은데... 뭐라고 해야 하나... 성격상 잘 안 맞는 것도 있고... 그 외에 다른 의뢰들이 꽤 들어오는 편이라...

그러긴 한데... 작년 4월 쯤... 대학교 시절 여자 후배에게 연락이 와서 나가보니 자기 남편이 만나는 여자에 대해 알아봐 달라더군요.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 후배가 워낙 미인이라 학교 다닐 때부터 인기가 많았고 저와 아주 잠깐이지만 연인이던 시절이 있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어떤 녀석인지 너무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시간을 내보기로 했죠.

이제 제가 왜 보자고 했는지 감을 좀 잡으시겠습니까? 오정희씨?“

“무.. 무슨 말씀 이신지..?”

오정희는 얼굴이 사색이 된 채 겨우 입을 떼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일단 표적이 결정되면 24시간 미행이나 잠복을 하기도 하고 표적이 가지고 있는 핸드폰과 똑같은 폰을 만들어서 문자메세지를 같이 받거나 위치 추적을 하는 것도 약간의 기술적인 트릭을 쓰면 가능합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전 오정희씨와 그 외 2명의 여인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름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다시 일주일의 시간이 걸렸죠.

지금까지 말씀드린 걸 다시 정리해드리면 전 이유성과 당신이 불륜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그 걸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여인들과는 달리 오정희씨는 이유성과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약간의 조사를 더 해야 했습니다. 남녀 사이에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당신을 처음 봤을 때 이미지가 정숙한 현모양처를 떠올리게 해서... 신중을 기하기 위해 그랬던 거죠.

그 결과 알게된 것은 이유성과 당신의 아들인 천용호는 고등학교 때 같이 운동을 하던 사이였더군요. 결국 아들 친구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됐다는 건데...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하지만 이런 일은 어떤 이유를 찾는 것보다 결과가 중요한 거라 당신과 이유성이 여수의 한 호텔에 같이 투숙한 날 몇 장의 사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난 안주머니에서 사진 몇 장을 꺼내 테이블 위에 놓은 뒤 오정희의 앞 쪽으로 밀었다. 그리고 그녀가 사진으로 시선을 돌리는 걸 확인 후에 다시 말을 이어갔다.

“짐작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당신과 이유성이 객실 안에 들어갔을 때부터 꽤 오랜 시간을 도청을 했습니다. 이런 일이 확실한 증거를 대지 않으면 발뺌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보니... 그 건 MP3 파일로 제 노트북에 저장되어 있는 데... 가져오지는 않았습니다.”

도청을 했다는 언급을 살짝 했다. 오정희가 그런 부분에 대해 지식이 없을 듯 했고 또 하나의 카드가 있다는 사실은 압박에 도움이 된다.

“잠시만요.. 매장 문 닫을 때까지만 기다려 주실래요?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예요.”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2층에 있는 손님들이 하나 둘 빠져 나갔고 오정희는 이 이야기를 누가 듣는 것이 신경이 쓰이는 듯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 머리를 스쳐가는 건 다른 변수가 있냐는 것이었는데... 시간을 끌면서 이유성이나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한다든지... 내가 모르는 어떤 것들이... 하지만 그녀의 표정에는 여유가 전혀 없어 보였다.

그녀가 이유성에게 전화를 한다면 어떤 변수가 생길까?

불과 10분도 되기 전에 오정희와 나는 2층에 있는 팀 미팅을 하기 위해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기 전에 매장의 문을 안에서 잠근 그녀는 2층 화장실의 등만 켜두고 커피 전문점 안의 모든 등을 소등 시킨 후 협상테이블을 만들었고 우리는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대치 상태로 접어 들었다.

“등이 켜져 있으면 가끔 지나가던 분들이 문을 두드리거든요. 좀 어둡더라도...”

난 고개를 끄덕인 후 오정희의 다음 멘트를 기다렸다.

“선생님이 원하시는 게 뭔지 이야기 해 주실래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그 전에 궁금한게 있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이유성이라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셨나요?”

“아... 아직... 그럴 시간도 없었고요.”

진실일까?

“그렇다면... 좀 더 솔직한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솔직한 게 좋은 게 아니겠어요? 제가 감당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얼마든지요? 제가 오정희씨에게 바라는 건...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 일인데...”

“...”

좀 다행스럽다는 표정이 아직도 남성들의 시선을 외면해야하는 이 고운 여인의 얼굴에 드러났지만 내 앞에 앉은 토끼의 심장에 칼을 꽃을 준비를 이미 끝낸 난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여수에 가신 건 작년 봄인데 제가 왜 근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야 당신 앞에 앉아 있는 지를 주목하셔야 합니다. 제 의뢰인은 그 당시 이유성의 아내였어요. 그런데 불과 몇 달 뒤에 갑자기 이혼을 하더군요.

전 뭐가 뭔지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어요. 만약 이혼을 하기 위해 절 고용했다고 하면 좀 더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거든요. 오정희씨를 제외한 다른 여인들까지 조사하는 동안 합의 이혼을 끝내다니...

그리고 이내 미국으로 떠나버렸어요. 그 때 만약 제가 오정희씨와 다른 여인들에게 무언가를 원했다면 바로 찾아 왔을 겁니다. 근데... 의뢰인이 돈까지 지불하고 저에게 별다른 이야기 없이 사라져버렸는데 그런 사실들을 가지고 무언가를 챙기는 건 제 스타일은 아니라... ”

난 오정희가 날 위해 테이블 위에 준비해 둔 물잔을 들어 마시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무언가 희망을 찾고 있을 그녀에게 날이 선 칼을 들이 댔다.

“그렇게 그 일이 마무리되고 잊혀져갈 무렵에 마침 미국 애틀란타시에서 잠적한 부부 사기범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와서 출국을 했다가 그 친구가 펜실베니아에 있는 걸 알게 됐어요.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것도 있고 궁금하던 차에 찾아 가게 되었지요. 그런데 그 친구가 연수 중인 곳에 가서 들은 소식은 병원에 혼수상태로 누워 있어서 아직 깨어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잠시 정적이 흐르기를 기다린 후에 난 말을 이어갔다.

“자살을 시도했어요. 병원에서 본 그 친구는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남편의 배신을 견디지 못한 것 같았구요. 바보 같은 녀석이죠. 난 그 친구를 많이 좋아 했었지만 다른 곳만 보더니...

곧바로 돌아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탔어요. 그 친구는 모든 걸 묻고 하늘로 떠나려고 했었지만 제가 대신 녀석을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합당한 죗값을 치루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남의 가정을 깨버린 사람들은 자신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걸 깨달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정희씨! 당신에게 무언가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앞만 보면서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는 당신의 아들 천용호씨와 재능기부를 위해 도서관에서 악기를 가르치는 며느리에게 알릴 거예요. 당신과 이유성 사이에 있었던 일을...

그리고 난 후에 생기는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정희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안돼요! 차라리 절... 흐흑.. 흐흐흐흑... 죽이세요. 제가 내일이라도 죽어버릴테니... 그 애들에게만은.... 흐흑...”

“이유성은 자신이 만나는 여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그렇게 만들 거예요.”

“제가 잘못했어요. 유성이는... 흐응.. 유성이 곁에서 제가 떠났어야... 흐흐흐흑... 했... 어...요. 선생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흐흑... 그 애는 나쁜 애가 아니에요...”

“이유성이 잘못한 게 없다구요. 자신의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난 녀석이... 그렇게까지 녀석을 감싸는 이유가 뭐죠? 짐작도 안가는 군요.

좋아요. 녀석과 친구 엄마인 당신은 어떻게 그런 사이가 된 거죠? 이야기나 들어봅시다. 당신과 이유성의 입장을변명할 기회를 드리죠.“

“그... 그건...”

오정희가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할까? 아니면... 빠져 나갈 다른 구멍을 찾기 위해 움직일까? 주사위는 던져졌고 아직도 팽그르르 돌면서 천장을 향할 숫자가 무엇인지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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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만의 컴백이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네요. ㅎㅎㅎ
회식이 있어서 술을 많이 마신 밤인데... 다듬어서 한편 올려봅니다.

이 소설이 끝나야 한숨돌리고 좀 쉴텐데... 언제 끝나려는지... 참...
다음 소설은 몇 년 쉬었다가 한가해서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 시작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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