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3월 1일....
입학을 하루 앞뒀던 나.......그리고 그.......
말은 안했지만
헤어짐은 너무도 아프다 느껴왔기에 나는 더욱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고...
그 또한
표현은 안했지만...
아팠던지......
하루종일 잠만 자며 서울행을 거부하고 있었다.
“가야지?”
“갈까?”
“.............”
“가?”
“보내드려야지......”
“안가....”
“피.........”
“내 보지 두고 어딜가....안가......”
“이긍.........그 단어....며칠동안 입에 뱄다.......너무 자연스러워.”
“아직도 거북해...이 거북함이 사라지면 갈래...”
“말만이라두............고마워....”
“배고파!!!!!!!밥줘!!!!!!!!!!”
“푸흡.........그래...조금만 기다려요.......내가 금방 따뜻한 밥 준비해 대령할테니..알겠죠?”
“..................”
“왜 대답이 없어요?”
“희정아.....”
“응?”
“네..........해봐.......”
“뭐? 웬 네?”
“희정아......”
“응.......?”
“희정아......”
“뭐야.....왜 그래......?”
“희정아......”
“어휴 정말 이 고집불통..........”
“마지막이야........희정아......”
“네네.....네........됐지?”
“희정아.......”
“아휴~~~”
“....................”
“화났어?....”
“.................”
“이럴때보면 정말 애기 같애.....네!!!...왜 불렀어요 자기....?”
“앞으로 존댓말 해......”
“후우.....우리 동창이거든....요......”
“생일 못챙겨줘서 미안했어.....”
“..................”
“우린 매번 음력으로 계산해서 너도 그런줄 알았어....다음부턴 안잊도록 할게..”
“내 생일 어떻게 알았어?”
“내가 선생님들이랑 친했잖아....서류 몇장 뒤지면 금방 나오는데 뭐...게다가 나의 꼴통친구 주희도 있고....”
“......................”
“근데 내가 너보다 1년 빨리 태어났어...그러니까 앞으론 꼬박꼬박 존대해...알겠지?”
“푸하......너 생일...아니 자기 생일.....8월인데 무슨?”
“2월이야...돌아가신 울 아버지가 항상 취해 있어서...잘못 신고했대..”
“하하하하........정말? 정말 그런거야? 난 지금껏 8월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항상 그맘때 선물 줬구만.....이 바보같은게.....”
“나 정말 바보 맞나봐......그것도 모르고......얼마나 웃겼을까?......그치?”
“존대.......오빠라고 불러....”
“푸하....오빠는 쉽게 안될것 같구........존대말은 해보도록 할게....요......됐죠?”
“그 반대여야 하는거 아냐?”
“몰라몰라......정말 2월인거지?”
“밥!!!!!!!!!!”
“이 바보..........하아....”
입학날은 어차피 수업도 없을뿐더러...
괜히 심란하기만 하다며 또 하루를 눌러앉았던 그...
당분간은 볼 수 없다는 불안감에...
하룻밤만 남아있다는 우리의 현실이 더해져 그날밤은 더없는 뜨거움으로 가득했고..
그의 건강함을 못이겨 기절하기를 두어 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억척스레 그의 품에 안겨만 갔다.
“사랑해요......”
“낯간지럽게 새삼.....”
“자기 정말 사랑해요.....”
“내일 하루종일 수술 잡혀있어...덤비지 마.”
“내 사랑.......쪼옥~~~”
“어허....진짜 이럴래?”
“나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그랬는데....자기얼굴 보니까 금방 괜찮아졌어요...”
“안좋은 일 있었어?”
“아니...딱히 그런건 없는데...괜히 쳐지더라구요....”
“너도 정말 병이다....중병.....”
“하루이틀 일도 아닌데요 뭘....”
“그러면서 밑에는 왜 입고 있어?”
“피......자기 스케줄 빤히 아는데.....막 덤빌수는 없잖아요....그래서 입고 있는거죠..”
“팬티 하나도 입은거라고....이걸 확......”
“갑자기 그때가 떠올랐어요.....우리 이별하던 날.....”
“이별을 어디 한두번 했어야지......언제?”
“자기 대학 입학하고 서울가던 날......강릉 내 자취방에서 며칠 같이 지내고...”
“며칠전에도 그때 얘기 했잖아...?”
“아뇨.....오늘은 좀 달라요......”
“다를것도 많다...그날이 그날이고...그때가 그때인거지.....”
“정확하게는... 자기 입학식 안가고...나랑 지냈던 그때의 마지막 밤......”
“아........그땐 나도 기억난다.....이 색녀...그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피..........날 그렇게 만든건 자기거든요?”
“내 기억으론 그날이 아마 네가 진정한 여자로 태어났던 때가 아닌가 싶다..”
“자기가 생각하기에도...그때 나..... 그랬었죠?”
“어......올가즘 느꼈던지...파닥파닥 거리다 기절도 하고.....맞지?”
“네.........그랬어요.....”
“얼마나 진하게 느꼈으면 기절까지 하고 그러는지.......나참...알다가도 모르겠대..”
“속된 표현으로.......죽을뻔 했어요......”
“처음이라 더 그랬나봐?”
“네..........자기 떠나던 날 아침엔.........정말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어요....”
“돌이켜보면 좀 우습기도 해..”
“뭐가요?”
“처녀딱지 뗀지 며칠이나 됐다고....어린것이 발랑까져선...막 느끼고..”
“그땐 그 느낌이 그런건지도 잘 몰랐었죠 뭐.....그냥 다들 나랑 비슷하겠지 하는....”
“그때 네 보지가 이놈 물고 안놔줘서......니도 얼마나 당황했는지 몰라........아마 그때 기억은 평생 갈거야........”
“피........그런 분이 어쩜.....서울 가서는 연락 한통 없구....게다가...”
“왜 바람폈냐구?”
“네!!!!!!.............”
“그 보지맛을 못잊어 매번 돌아왔잖아......그럼 된거지 뭘....캬아.....그때 정말 좋았는데............돌아갈수만 있다면 억만금을 지불해서라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렇게 좋았는데 왜 내겐 그동안 그런 말 안해줬어요?”
“꼭 말로 해야 하나......으랏차차...........이렇게 몸으로 표현하면 되는거지......”
“피.........얘는 언제 또 이렇게 잔뜩 골나셨대?......”
“그날의 희정이로 돌아가봐......”
“가능하기나 할까요?”
“가능하게 해........”
“폭군.......”
“하루이틀 일 아니잖아......”
“자기 내일 수술장 못들어갈 수도 있어요......”
“까분다...”
“그때의 자기도 아니구...”
“이 씹보지.....똥꾸멍을 아작내버릴라......”
“피......무서워서 안할래요......그때의 나는 기억속에서만 간직해주세요.....”
“어디가!!!!이리 안와!!!!!”
“물 좀 마시려구요......”
“자기야......나.........물 좀......끄윽.......끄윽....”
“너 지금.....뭔가 흘리고 있...아니 싸는것 같은데?......퍽......푸웁.......”
“제발 나 물좀......끄윽.......흐앙......”
“자지가 잘 안뽑혀......이것봐.......푸웁....푸웁.......”
“흐읍....하아...파아.....제발......나 제발.......흐읍”
“허허....이거 오줌이야? 그건 아닌것 같은데....에이 몰라몰라....자지도 안빠지고....그냥...퍽퍽퍽퍽......즈즈즈즙~~~즈즈즈즙~~~”
“끄륵....끄륵~~~~끼악!!!!!!!!!!!!!!!!!!!!!!!!!!!!!!!”
삽입할때의 묵직한 통증은 금세 잊을수 있었다.
아니
그가 내 몸으로 들어올때의 느낌은 잊을수가 없었다.
황홀했던 그 시간......
그의 입술이 나의 입술위에서 노닐고....
그의 입술이 나의 젖가슴위에서 거닐며...
그의 입술이 나의 배꼽을 스쳐지나.....아래로 아래로 떨어져 내리던 시간...
핑크빛 유두와 앙증맞은 크기의 유륜은 그의 타액이 칠해져...
선홍빛에 가까운 아름다움으로 변해갔고...
그가 너무도 좋아라 한 나의 큰 엉덩이와 젖가슴은...
짓궂은 그의 손에 발간 낙인이 찍혀 가기도 했으며...
그의 허리를 감아가던 나의 긴 다리는...
발목에서부터 허벅지 깊숙한 곳까지 단숨에 훑어내리던 그에게
작은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가슴은 언제부터 이렇게 컸던거야?”
“하아....정말 깊어..요.....하아........”
그의 허벅지 위에 올라....나의 몸을 그에게 모두 내어주던 체위는
더없는 깊음으로 다가왔기에...그의 물음에 제대로 된 답을 할 수도 없었고..
“육상 관둔 이유가.......끼악!!!!!!!!어떡해..........하앙.....”
“중학교 올라와서 관두지 않았어?”
“자기야....나.....나 어떡해요........하아........하앙.......”
누운 채 내 젖가슴만 만지작거리며 방관하던 그가...
몸을 일으켜 위에 자리해있던 나의 엉덩이를 들어올렸다내리찍길 반복하며 안아오자..
나라는 인간은....
그 시간만큼은 단순한 동물.......
그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그에게 모든 것이 종속된...
나 스스로가 그러기를 바라마지 않았던
그런 한 마리의 나약한 가축이 되어갈 뿐이었다.
같이 지낸 닷새동안
내 몸속에 들어와 있던 시간이 그렇지 않았던 시간보다 더욱 긴 듯했던 우리..
그의 젊음이 워낙 유별나 가능한 일이기도 했지만..
그때의 나 또한 그에 못지 않았고...
적어도 그때는...
아니...
확신하건대 지금 역시도..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 자체가 너무 불균형했기에...
나는 그 모든 것을 받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별의 아침이 밝아왔지만...
지난 밤부터 이어지던 우리의 사랑놀이는 여전히 한밤중이길 원했고..
보내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나의 입과 그곳은 그의 몸을 문 채 놔주려 하지 않았으며...
그 역시...
못해본...우리에게는 처음이어서 더 낯설었던 여러 체위를 요구하며 떠나려 하지 않았다.
“바쁠거야....정신없을테구...”
한마디 말과 함께 휑하니 떠나갈 것을...
왜 그리 서로를 놓아주지 못했던지........
그것이 그와 나...
나혼자만의 일방통행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찾아든 사랑의 과정이어서 더욱 그러하지 않았을까 싶었던 그때..
“그때 자기 가고나서....나 일주일내내 앓았던 거...모르시죠?”
“그만 떠들고 자.......졸려 죽겠구만......”
“주희가 찾아와서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구....휴우~~”
“걔는 몸살인줄 알았을거 아냐?”
“그랬었죠...약봉지 사들고...헐레벌떡 뛰어왔었으니까.....”
“사실대로 말하지 그랬냐...민수놈이 와서 나 이렇게 만들고 갔다고...”
“천천히 말하려고 했어요....그땐 몸도 몸이었지만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픈척 안하더니...보내고나서 앓아누웠구만...”
“몸 아픈건..이틀 정도 지나니까 괜찮아졌는데...마음이....”
“보고 싶어서?”
“피...........무심한 사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그래도 5월달인가? 축제할때였던것 같은데..암튼 그때 올라오라고 해서 만났잖아...기억 안나?”
“풉....그 전에...자기 군대 신체검사 때문에 내려와서 하룻밤 자고 갔잖아요..”
“아.....맞다....그랬었지....암튼 기억력도 좋아....별걸 다 기억해..”
“어떻게 그날을 잊어요...내가 그날 어떤 수난을 당했는데..”
“수난? 나랑 만나서 무슨 수난을 당해? 말을 해도 꼭...날 꼭 이상한 인간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어...”
“칫.....이 사람...정말 기억력하곤.....그런 머리로 어떻게 ...........쯧..”
“아 몰라몰라.....요즘들어 자꾸 옛날 일 떠올리는거 보니...너도 늙나부다....그래서 그래?”
“아무래도.....3과 4의 사이엔 넘을수없는 큰 장벽이 있는 듯 하니까..”
“그래...40....마흔살..........더 늦어지면 곤란한데 말이야.........쩝........”
“........................”
“널 원망하자고 한 말은 아니니까 마음에 담아두지마..”
“알아요........그래도 미안한 마음은 어쩔수 없어......”
“거 참 신기하단 말이야...”
“.......................?”
“아니... 그렇잖아....두 사람 모두 의학적으론 극히 정상이야...나 같은 경우는 오히려 남들보다 훨씬 건강한 상태라 하고..너두 뭐 만만찮긴 한데.....”
“..........................”
“게다가 관계를 안 갖는 것도 아니고...신혼 때는 거의 일년내내 하다시피 했지...요즘도 이틀에 한번은....뭐 어제오늘같은 날은 연짱 했다만....걸르지도 않을뿐더러...가임기땐 죽어라 하는데......왜 안들어서냐고.........참....알다가도 모르겠는게 인체라더니........”
“미안해요......”
“에잇 정말!!!!!!그 소리 들으려고 하는 말 아니랬잖아!!!”
“그래두........”
“솔직히 난 요즘 그런 생각도 해.....”
“.........................?”
“그냥 애 없이 우리끼리만 행복하게 잘 살다 가는 것.....”
“하지만 둘 사이에 아이가 있으면 더......좋을 것 같아요..”
“있어보질 않아서 모르지 뭐......”
“휴우..................”
“한숨 그만 쉬고 눈 감어......아니면 또 덮친다?”
“그럴게요.........자기두 얼른 주무세요.....”
“근데 희정아...”
“네?”
“너...그날 어떤 수난을 당했는데?”
“풉........궁금해요?”
“나 궁금한거 있으면 잠도 못자는 거 알잖아.......뭔데...도대체 내가 뭘 어쨌기에 수난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는 건데?”
“말안해줄래요...”
“씁~~~~말해라.......”
“피..........올라간 후로 한달넘게 연락도 없다가 한밤중에 만취한 몸으로 불쑥 들이닥쳐선......”
“들이닥쳐선..? 안아주지도 않고 그냥 코골고 자디?”
“아뇨......자기가 그럴리는 없죠....절대!!!!!”
“그럼? 그럼 뭔데?”
“......................”
“나 화낸다......”
“푸흡........어쩜...하는 행동이 그때랑 똑같애.......변함이 없어....”
“아~~뭔데!!!!!!!!!!”
“정말 궁금해요?”
“응!!!”
“키스 해줘요....그럼 말해줄게요...”
“하하하하하하........안들어 쒸!!!!!!!! 고작 그런 옛일로 사람 약올리기나 하고....확....”
“안해주면 내가 하면 되는데요 뭘...........쪼옥~~~~”
“웁........저리 안가....”
“그날밤......”
“뭐?”
“그날 밤 자기는......오늘밤의 자기였어요.......”
“뭔 소리야...알아듣게 말해 바보야...”
“바보는 내가 아니구 기억 못하는 당신이 바보죠...쪼옥.......내 사랑......못된 내 사랑...쪼옥.”
“이 궁뎅이는 예나 지금이나........어쩜 이리 느낌이 좋은지.....주물럭주물럭~~~”
“손 치우세요........아직도 얼얼하단 말에요...”
“오늘은 평소랑 비교하면 심하게 안했는데?”
“오랜만이었잖아요.....그날 역시 이렇게 시작했었구....”
“가만...........그러고보니 내가 그럼 그날............맞아?”
‘끄덕끄덕~~~~’
“미친 놈.......어떻게 두 번째 안으면서..그런 변태같은....아니지 너 설마...그날 나한테 또 다 허락했던거야...?”
“화내니까.........거부하고 싶었지만...자기가 화냈으니까....”
“하하하하......미치겠네.....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냐....똘아이같은 놈....”
“자기 올라가구....거울에 내 모습 비춰보니까....정말....”
“키키.......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어?”
“엉덩이쪽은 금방 없어졌는데....자기가 물어뜯다시피한 가슴은...열흘 넘어도 안없어지더라구요...”
“그러게 누가 ...그런 궁뎅이랑 가슴 갖고 있으래?...이런 몸 보고도 환장 안하는 놈이 더 이상한거지.....내말이 틀려?”
“피....세상 일이 전부 자기 뜻대로 풀려야 속이 시원하시죠?”
“키키키......그랬구나.....어린 민수가........그때부터 울 마누라 엉덩이에 빠져서 못 헤어나오고 허우적거렸던거구나...”
“그래서.......그래서 더 그리워했던 것 같아요..”
“내가 남긴 자국 때문에?”
“네...”
“희정아....”
“네?”
“사랑해......”
“풉..우리 신랑 왜 또 이런 눈빛으로 쳐다보시는지 몰라....이럴때마다 겁부터 나더라..”
“불꺼.....”
“큭......네......”
사람의 피를 마치 오랜 친구처럼 여기며 살아가야 하는 그...
꼭 직업의 특성 때문은 아니지만..
그는 술에 만취해 인사불성이 될때가 가끔 있곤 했다.
기뻐서....
혹은 그 반대여서....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단지 피를 봤다는 이유만으로 취해 들어오던 그..
직장생활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가져야하는 술자리는 나 또한 겪어본 바
이해 못할 일은 아니었지만...
남편은 그렇게 귀가하면 항상 잠자리를 원해왔고...
그의 말대로
하루 건너 한번은 꼭 안아야 잠이 온다는 일상은 차치하더라도....
그는 자신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악동을 깨워 불러들이곤 했다.
손바닥에 남아나지 않는 엉덩이...
입천장을 지나 식도까지 침범하며 박히는 그의 상징..
부드럽게 시작되던 평소와 달리...
처음부터 지쳐 쓰러질때까지 오직 강직함으로만 일관하는 몸짓..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지만...
특별식이 주어지는 날이면 난 목숨의 위협(?)을 느낄만큼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태풍 부는 밤이 어서 지나갔으면 소원하는 여린 소녀로 변모해야만 했다.
물론....
그러함에도 그를 원망하지 못하는 것은..
어린 내가....어렸던 그에게 사육(?)당하다시피 하며 살아온 세월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럴때마다 내가 느끼는 쾌감 또한.
여느날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짜릿..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주무세요?”
“.................”
“잘자요 내사랑........쪽~~”
그리고
그런 그를..
거부라는 단어조차 떠오르지 않게 만드는 그를...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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