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소식 들었어?”
“뭔 소식?”
“1차 수능 가채점 결과......”
“에이 난 또 뭐라구...그건 정말 나와봐야 아는거지 벌써부터 웬 호들갑들인지..”
“쯧....이년아...우리같은 인간들이야 그렇구....민수 말이야 민수...”
“민수가 왜? 답안지 밀려쓰기라도 했대?”
“그러라고 고사를 지내라 이년아......아오...정말.....희정이 너도 못들었어?”
“응....”
“이과반 담임 입이 찢어져....아휴 어찌나 눈꼴 시렵던지...”
“잘 나왔나부네?”
“야...말을 말아야지.....그 인간 정말 괴물이야 괴물...너댓개밖에 안틀렸대..”
“허허허허허.........우리랑은 정말 차원이 다른 인간이긴 하구나....누군 좋겠네...장차....흠....학교는 어디로 간대? 당연히 서울대 간대지? 과는.....흠.....희정이 넌 좀 아는거 없어?”
“......................”
“쌤들 얘기론 의대 간다는것 같던데.......본고사만 안망치면 서울대 의대도 문제 없을거래.”
“허어.....희정아.....”
“...................?”
“친구로서 미안한 말이긴 한데........네 사랑 너무 높이 날아가려 한다....어쩌니...”
“야 이년아..친구가 돼서 하는 말이 어찌......쯧쯧...어쩌긴 뭘 어째...날개 펴기전에 꼭 붙들어야지.......안그래?”
“......................”
“야 염희정!!!!! 뭔 말이라도 좀 해봐.........1학기때부터 애가 좀 이상하게 변하더니..점점 더 심해져......수능도 평소보다 훨씬.......”
“야!!!!!!쉿...........”
“으킁.............쏘리쏘리......우리에겐 뭐 2차가 있으니까......야 그래도 그렇지...너 자꾸 이렇게 쳐져 있으면.......닭 쫓던 개꼴 밖에 안돼......정신 좀 차려봐..”
“시바...막말로 우리가 무슨 아줌마들도 아니고...남자하나한테 목매서....우리 아직 19살 꽃띠들이라구.....희정아 너두 쟤 말에 신경쓸 필요 없어...네 미모면 어딜가도......저보다 훨씬 나은......킁.....”
“훨씬 뭐!!!! 훨씬 나은 인간이 존재하긴 할까? 저 미친 괴물보다 더?....그런 인간들이 뭐가 좋아서 우리같은..........에효.................야 거기~~~~이보영!!!!!!!너 나 좀 봐!!”
“난 왜 불러?”
“너 민수량 사귀냐?”
“잉...무슨 소리야..도대체 누가 그래?”
“사귀냐고 안사귀냐고.....묻는말에만 대답해....”
“하 참.....어이가 없어서......염희정...네가 그랬어? 내가 민수랑 사귄다고?”
“이년이 실성했나..왜 가만히 있는 희정이는 걸고 넘어져..너 내가 우습게 보여?”
“아니 말이 좀 그렇잖아.....뜬금없이 불러서는.......갑자기 누구랑 사귀냐니.......설령 사귄다해도 내가 너희한테 그런 대답 해줄 필요가 있어?”
“허어....너 요즘 많이 컸다.......점수 좀 잘나왔다고 눈에 뵈는게 없나부지?”
“말 다 했으면.....나 가도 되지?........아...그리고...아쉽지만....난 민수한테는 관심없으니까 신경 꺼도 돼.....”
“미~~~친~~년.........좋다고 울고불고 할땐 언제구......그래 꺼져라 이년아....”
새벽녘의 그 일이 있고 난 뒤...
난 한동안 독서실 근처에도 갈 수 없었다...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정체모를 불안감에 휩싸여가던 친구들은 ...
비록
끼리끼리 모여 수다로 시간을 때우더라도........
밤늦게까지 독서실을 떠나지 않으려 했고...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나와의 일 이후로도 독서실 한켠에 마련된 자신의 자리를 떠나지 않던 그조차도...
그 소란스러움이 싫었던지..
혹은...
나라는 존재의 부재가 거슬렸던지....
한여름은 그 모습조차 보기 어렵다고 했고..........
뜨거웠던 계절이 다 지나고...
결전이라면 결전일수 있는 시험이 끝나고서야 멀리서나마 그 모습을 간간히 내비치곤 했다.
“끼아아악!!!!윤민수....네가 우리반엔 어쩐 일이야!!!!”
“책 빌린게 있어서 돌려주려고..왜 난 문과반 오면 안돼?......”
“안되긴 뭘 안돼!!!온 김에 우리랑 같이 점심 먹어......도시락 책상에 있지? 야 누가가서....아니다..내가 얼른 다녀올게.......키키키......”
“2교시 끝나고 까먹어서...빈통일건데.....남는 젓가락 있으면 하나 줘봐.....좀 얻어먹고 가자..”
“정말? 이리와서 앉아 ........야 최윤희 이게 진짜.........눈치도 없어 정말.....비켜비켜.....”
그리고...
친구의 성화로....
내 옆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같은 반 남자동창...여자동창...
너나 할 것없이 많은 친구들과 함께 나누던 점심식사의 한때 까지는....
그저 스쳐가는 바람인것만 같았던 그.......
‘재잘재잘...수다수다....’
뭐가 그리 좋은지......
뭐가 그리 신나는지들......
친구들의 목소리는 평소에 비해 훨씬 드높아만 갔고......
그와는 반대로...
나의 겉모습은 아래로..아래를 향해서만 꺼져 갈 수밖에 없었던 시간......
“잘 먹었어....다음엔..음....터미널 앞 분식점에서 쫄면이라도 먹어..”
“진짜? 정말이지? 언제..언제 살건데?”
“나? 내가 왜.......나 돈없어......당신들 돈 내고 먹으라고요....”
“이 쒸......야 윤민수!!!”
“간다잉........”
“야 ..남자가 한 입으로 두말 하는 법이 어디있어...당장 사!!!”
“그래........윤민수는 당장...우리에게 쫄면을 사라!!!!사라!!!!!”
“키키키....안뇽.......”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의 손길이....
내 어깨를 살짝 짚지 않았다면...
“너 왜 요즘 공부하러 안나오냐? 포기?”
송곳보다 따끔했던 그 말 한마디가 내게 건네지지 않았다면...
그 쳐진 기분은 영원한 꼬리를 문채 떨어지려 하지 않았을 테고.........
“좋지?”
“응..........”
“그때랑 변한건............음......더 시원해진 밤공기...?”
“응...시원해....”
“앞으로 오미자차.......따뜻하게 준비해라.....”
“....................”
“한바퀴 더 돌고 들어가자........”
“응.............”
우리는.........
같은 공간을........
또 다른 느낌으로 맞이하며......
같이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2차 수능을 준비하던 시간은...
김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오미자차처럼....따뜻하기만 했고....
주요과목의 선생님들과 일 대 일 수업을 진행하다시피 하던 그의 초저녁 시간을 제외하곤..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그러하기만 했는데...
11월의 시험일이 늦춰져라 소원하던 수험생의 마음은 모두 동일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동기는 다를 수 밖에 없었던 나...
하지만...
그의 마음만큼이나 무심한 시간은 결국 내 앞으로 닥쳐오고야 말았고.....
작은 두려움에 떨던 내 어깨를....
그는 밤하늘 아래.....운동장 한 켠에서 조용히 감싸안으며....
그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해주고 있었다.
“1차보다 점수 더 잘나온 인간은 아마 희정이밖에 없을거다...이건 내가 장담해..”
“왜..우리에겐 괴물이 있잖아...”
“괴물 이번 시험 대충 치뤘대...1차 끝나곤 수능공부 아예 접었다던데 뭘....그치 희정아?”
“응.....그래 보였어....”
“히야......울 희정이 얼굴 피는거 보니까..내 맘도 좀 편해진다...그동안 우리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얼마나 불편했는줄 아니!!!!”
“미안......괜히 나 땜에......”
“예상점수대로만 나오면..우리...아니 희정이 넌.....음.....서울에 있는 전문대는 괜찮겠지?”
“모르지 뭐.....나와봐야 알지.....”
“하긴 그래....야 그나저나 우리 시험도 끝났는데 한번 뭉쳐야지....장소는 어디로 할까? 맛나다 분식?”
“에효..........몽...망한 이후론 어디 갈데도 마땅찮구........이놈의 깡촌...정말 지긋지긋하다.”
“그러니 얼른 도시로 나가야지....이건 뭐...변변한 병원 하나도 없는 동네가....무슨...”
“빨리 졸업하고 싶다...수능도 끝났는데..그냥 졸업시켜주면 안되나.....”
“아직 기말고사도 남았고.....한달은 있어야하거등!!!!!”
“네 말대로 지긋지긋해......이 깡촌, 너무 벗어나고 싶어.....”
이에...
변함 없이 돌아가던 지루한 그의 일상에...
나 또한...그때의 위로에 대한 보답으로 작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고..........
선물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
거기까지 예측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었던지라...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헤어진 어느 저녁...
학교로 되돌아가는 발걸음엔 설레임이 가득 했는데............
텅 빈 독서실.......
홀로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을것 같았던 그.......
역시나 나의 예상은 어긋나지 않았던.....
그날...
“잘 돼?”
“응......아니....그냥 그래.......”
“잘 돼야 하는거 아니야?”
“미치기 일보직전이야...소리라도 마음껏 질렀으면 좋겠어...”
“노래방 생겼잖아......거기가서 노래 부르면....좀 나을텐데...”
“그것도 노래방이냐? 키키...근데 목소리가 왜 그래?..너야말로 애들이랑 노래하다 온거 아니야?”
“풉........들켰네.........듣기 안좋아?”
“어....그러니까 당장 눈앞에서 사라져...”
“피.........저녁은 먹었어?.”
“시간이 몇신데..진작 먹었지...배불러서 초저녁엔 계속 졸았다..”
“얼굴이 좀 빠진 듯 보여...”
“더 잘생겨 보이지?”
“.....................”
“아닌가부네...쩝.......아고고고고고............허리 좀 펴고.........으차.....”
“이건 무슨 문제길래....이렇게 복잡하게 풀어?”
“일본애들 문젠데....이건 뭐........하나 풀려면 연습장만 몇장 써야되니...종이가 안남아나..젠장...”
“풀긴 풀수 있는거야?”
“뭐......반반.....아니지....7~80%는.........”
“정말 대단해......난 정말 꿈에라도 못풀거야....”
“한잔했냐?”
“푸하................냄새나? 양치까지 했는데......”
“양치는 또 어디서 하고 오셨대.....거 참...준비성도 좋으셔들....”
“맥주 한 모금..........딱 한모금...”
“술 드셨으면 집에 가서 잠이나 잘 것이지...뭐 얻어먹을거 있다고 학교로 다시 들어와...얼른 가서 자......”
“얼굴 보고 가려구......”
“밤길 무섭다고 데려다 달라고나 하지마.....한가해보여두 나름 바쁜 몸이야..”
“안 한가해보여.......안그럴게..”
“으갸갸갸갸..........그럼 어디 또 한번 달려볼까나....”
그가 써내려가는 풀이과정만 보아도...
마냥 행복하기만 했던 시간은...
한참이나 지난 후...
그의 볼에 다가가던 나의 돌발행동으로 멈춰서고야 말았다.
선물.....
“그때 기억나요?”
“언제?”
“내가 자기한테 처음 뽀뽀한날...”
“학교 독서실?”
“응....기억하네요..?”
“그 정도도 기억못하면 살지 말아야지......근데 갑자기 그땐 왜..?”
“갑자기 떠올라서.....기억하나하구....”
“충격 먹어 보였지?”
“네....무척이나.....”
“그거 전부 가식이었다면.....믿겨?”
“정말요?......아닌데.......내 기억으론 자기 그때 분명....”
“당황해했었다고?”
‘끄덕끄덕~~~~’
“아니었어요?”
“당황스럽긴 했지...그렇지만...그런 감정보다 훨씬 앞선 마음이 있었어..”
“그게 뭐였는데요?..”
“엉덩이......”
“네?”
“엉덩이 벌려....”
“하아..........네.............”
“이 보지는 이제 눈감아도 그려져..........뽀옵~~”
“하아...........자기야..........”
“자지 섰지?”
“하아.....하아.....네.......빨아드려요?”
“어....보지 내 입쪽으로 대고.......깊이깊이 삼켜...”
“하아......네에........쭈웁~~~~컥..........쭈웁~~~~”
“그 때 말이야...쭙쭙쭙~~~~”
“하아..........하아.........자기야............하아.......”
“이 씹보지.......한번 빨았는데 벌써부터 씹물 줄줄 싸고 있어........정신 안차려!!!!”
“하아...하앙......너무 좋아.....너무좋아서 그래요........하앙........”
“이 개보지......더 깊이 삼켜!!!!!!!”
“하악~~~~~컥..........컥..........쭈웁~~~쭙~~~~”
“그때................딱 지금 마음 같았어......”
“하아.........하아.........네?”
“아니...지금은 비교가 안되지.....너무 많이 흘러서 입으론 도저히 안되겠다...손 들어간다..?”
“하앙하앙....네........전 언제든....하악!!!!!!!!!!자기야!!!!!”
“쭐꺽쭐꺽~~~~~쭐꺽쭐꺽........좋아?”
“하악~!하아............좋아.........너무너무..........하악~~~~~~여보!~!”
“그때........지금 물고 있는 내 자지 물리고 싶었다고.....쭐꺽쭐꺽~~~뽁뽁뽁~~~”
“하앙~~~~~~~~~하아~~~~~~~~하아....”
“왜....실망했어?”
“아니요.........아니요...절대 아니요...........하아...........자기야......나........하앙~~~”
“그만 빨고...엎드려.....궁뎅이 치켜 올리고......”
“하아.............하.......................”
“실컷 빨게 한 후..........지금처럼.......이 씹보지에 내 자지를.........꾸욱!!!!!!!!!”
“헉!!!!!!!!!!!!!!!!!!!!!!!!!!!!!!!!!!!!!!!”
“아파?”
“하악.......항..........아뇨.....너무......너무 좋아.......”
“반말......”
“하아.....너무좋아요.....너무너무........사랑해요........헉!!!!!!!!!!!!!!자기야!!!!!!!!!!”
“박아서 마구마구.........이렇게........퍽퍽퍽퍽퍽퍽..............쑤셔대고 싶었다고!!!!!!!!!!”
“끄윽........끄억............헉헉...........자기야!!!!!!!!!!!!사랑해요...........허엉~~~~~~~~~”
거짓말...
비록 지금은 이렇게 말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그때의 그는 무척이나 당황해 했었는데...
아무래도 거짓말 같았다...
“가슴 만진거 기억해?...퍽퍽퍽!!!!!!!퍽퍽...”
“허엉......허엉........네........전부......전부 기억해요......허엉...”
“네가 더 당황하지 않았어? 푸르릅~~푸르륿~~~퍽퍽퍽!!!!!!”
“허엉.......허엉....하앙.......자기야........끄륵!!!!!!”
“암튼...그랬다고..........벌써 올라와?...퍽퍽퍽퍽퍽!!!!!!”
“흐읍흐읍~~흡흡~~~~~~하앙...........미안해요......흡.....허엉....”
“이 씹보지 조이는거 보고......너 그럴줄 알았어......간다!!!!퍽퍽퍽퍽퍽!!!!!!”
“흡흡흡흡흡흡!!!!!!!!!!!파아..........”
하지만...
거짓이면 어쩌구...
아니면 또 어쩌랴....
그의 모든 것이 지금 내 곁에 있는데.....................
그래......
당황한건 나였을거야......
내가 더 그랬을거야......
아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거야.........
그래...그랬어....
“미안....”
“침 묻었다....”
“..............”
“좀 더 가까이 와봐......”
“................?”
“쌤도 너 오기전에 다녀가셨고....오늘은 일찍 주무신다더라....아무도 안오니까 이리와봐..”
‘드륵~~~’
“볼에 하는 뽀뽀는.......아가들이나 하는 거구......”
“.....................”
“다 큰 성인들이 하는 키스는........이렇게.....”
“민수야!!!!!!!”
“가슴 크구나.....”
“.....................”
“손 넣고 싶은데....”
“........................”
“안돼?”
“하지만......”
“돼..안돼?”
“...............”
“키스는....이렇게 하는거야..............쭙~~~~~~”
“하...............”
멈칫거리며 주저하던 나를 향해...
그는 자신의 의자를 바닥에 끌며 성큼 다가왔었고...
동시에
엉거주춤 앉아있던 나의 허리를 감아왔었다.
너무 놀라 경기를 일으킬뻔 한 것은...
그의 눈빛이 나의 눈동자를 꿰뚫을 듯 가까이 위치했던 것에..
허리를 감은 한 손이 아닌 다른 나머지 한 손이 내 젖가슴을 살포시 움켜쥐던 순간이었다.
“민수야.......”
“가슴 크구나......손 넣고 싶은데...”
“.................”
연이어 쏟아지던 충격의 언사...
또다시 주저할 수 밖에 없었던 나와는 달리...
그는
마치 봇물터진 제방의 둑처럼 자신의 몸집을 최대한 불려 밀려들고 말았다.
그의 입술이 파르르 떨던 나의 그것을 머금던 때와...
뜨겁지만 그 어느것보다 매끄럽고 달콤했던 그의 혀가 나의 그것을 감아가던 시간...
감길 수 밖에 없었던 나의 눈은..
세상의 모든 빛이 차단된 암흑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오감은 그를 향해 활짝 열려가고야 말았고...
가슴께에 얹어있던 그의 손이 나머지 한손과 깍지를 끼며 내 허리를 더욱 세게 감아왔을때에는...
나는 나의 모든 것을 그에게 허락하려 마음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나무로 된 책상칸막이가 한쪽으로 밀려나고..
그 자리는 나의 몸이 대신해야만 했던 순간....
언제 말아올려졌는지...
가디건 속에 받쳐입고 있었던 티셔츠는 순식간에 목까지 올라와있었고...
또 언제 끌러졌는지...
브래지어 또한 그 옷과 운명을 같이하던 시간..
연신 나의 입술과 혀를 탐닉하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정수리만을 내게 보여주고 있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기도 힘들만큼....
그는 나의 젖가슴에 취해만 갔다.
“겉보기보다 훨씬 크고...예뻐......쭙~~~~~쫍~~~”
“....................하.........아......”
폭풍같이 몰아치던 열바람은 쉽게 잦아들려 하지 않았고...
그의 작은 움직임에도 큰 반응을 보이던 내 몸은 부끄러움도 잊은 채..
그에게 더욱 밀착되어져야만 했다.
하지만...
그 바람이 사그라들어야만 했던 시간은 잔인하리만큼 빠르게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야 말았고...
“민수야.......”
“안돼?”
“...........”
“보고 싶은데....”
“..............”
“그래....알았어......할수 없지 뭐......”
“미안해.......”
청바지를 끌르던 그의 손길을 막아선 내 손과 함께..
우리의 1장...
그 아름다웠던 막을 내려야만 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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