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부
“하앙!.. 갸핫... 흐그훗......”
아슬 아슬하게 이어지는 여인의 불안한 호흡.
수화기 너머로 들릴까봐, 위태위태한 목소리로 안간힘을 내고 있다.
최대한 기척을 안내려 하는데..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다.
현준은 영애를 절대 놓치지 않을 생각으로, 품에 가득 안고 피스톤 중이었다.
참고 참았던 욕정을 해소하는 환희의 표정..
“하학... 으흐흣...”
영애는 터질 것 같은 호흡을 간신히 참고 참는다.
눈가에는 고통의 눈물이 맺혀 있었다.
‘잠깐을 기다리고 참으면 되는데.. 이런 짓을 하다니...’
현준의 저돌적인 모습에 공포를 느끼며
들리지 않도록 휴대폰 입 부분을 손바닥으로 막아 둔다.
“헤헤.. 생으로 넣으니까 너무 좋네요~~
통화 안해요~~?”
얄밉게 깐죽거리며 자지를 박아넣는다.
영애는 현준이 너무나 미웠지만 일단 꾹 참아야 했다.
이상하게 생각할 남편을 위해
잠깐 사이 입막음을 해둔 휴대폰을 다시 들어, 조용히 속삭인다.
“호호.. 미안해요.. 갑자기 바닥에 뭘 엎질러서 너무 놀랐어요..
어디까지 얘기하셨죠?”
겨우 말을 잇자마자, 현준의 격정에 영애의 빨간 속살이 진동한다.
자궁 깊은 곳까지 송곳같은 육봉으로 찔리며,
순간적으로 몸이 "찌릿 찌릿.."
격통에 휩싸이는 영애.
“학!
하아.. 아악.. 하, 하지마..”
“영애야? 영애야, 괜찮아?”
“아, 아니..에요.. 아무것도..”
“옆에 누가 있어? 뭘 하지 말라는 거니?”
“...... 하읏... 네..? 강아지요.. 누가 있겠어요.. 자꾸 깨무네요.. 흐읏”
“아아, 똥개가 귀찮게 자꾸 괴롭히나보네 하하. 절루 가라고 잘 몰아”
“하윽, 네.. 그러려구요.. 아앙..”
현준은 영애가 매우 난처한 상황에, 어쩔줄 모르고 안색이 새파랗게 변하는 것을 즐긴다.
이렇게 신나고 자아도취에 빠질 수가 없다.
시쳇말로 꼴리는대로..
영애의 입장을 무시하고 마구 페니스를 쑤시며, 극한의 정복감을 누리고 있었다.
“..... 그렇게 말하면 좋은가요? 흐흐.
옆집 개한테 봉변당하는 기분이 아주 좋아죽겠죠~”
먹고 싶던 누나의 맛있는 몸을 마음대로 다루는 쾌감.
그 강한 즐거움에 빠져
녀석은 영애의 기분 따위는 안중에 없이, 아무렴 어떠냐는 태도다.
정상위로 영애의 부드러운 허리를 꽈악, 품에 안고
발정난 개처럼 “헉헉”대며 좋다고 아랫도리를 박아대다가..
통증에 눈을 찡그리며 몸을 어떻게든 빼려고 영애가 이리저리 비틀자,
‘내가 너무하긴 했나..’ 슬쩍 눈치를 본다.
미안한 마음에 허리를 으스러져라..
강한 팔로 안고 있던 것은 살짝 풀어주었다.
“....... 하흣.. 여보오..”
“그래서 그 이야기는..
여보세요, 영애야? .... 통화하기 힘들면 내가 다시 걸게.
어차피 내가 알아서 결정해야할 문제니까.
단지, 당신이 똑똑하니 지혜를 구하고 싶었을 뿐야”
“네.. 저도 좋아해요. 이렇게 서로 의논하는 거..
아핫! 근데.. 하.. 흣..”
참을 수 없는 가쁜 숨을, 뜨겁게 토한다.
침대에 정방향으로 누운 채 현준의 우악스런 몸 아래 깔려있던 그녀.
잠깐이나마 현준이 음흉하게 웃으면서 그녀의 몸을 풀어주자,
발정난 몸짓을 멈출줄 알고, 짐짓 고맙다는 눈웃음을 짓는다.
그러면서 보짓살을 채우고 있는 그의 불방망이를..
잠깐이라도 꺼내려, 서둘러 몸을 살짝 틀었다.
어어, 안될 말씀.
현준은 영애가 귀엽게 웃어주자 잠시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자기 뜻대로 농락하다가 풀어주는 건 다른 문제다.
잽싸게 영애의 몸을 왼쪽으로 휙~ 잡아 돌리고
그녀의 등 뒤에 드러누워, 조갯살에 손을 대고 만졌다.
“으흑....”
“흐흐.. 통화는 계속해. 나는 내가 하고 싶은거 할테니까..”
본인이 생각해도 치졸한 억양의 웃음과 목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영애를 맘대로 지배하는 이 순간이 너무나 즐거워 속내가 열린다.
찰싹- 찰싹-
통통한 영애의 동그란 히프를 가볍게 때린다.
“네.. 지우는 집 지키고 있죠, 응응... 숙제 끝내놓으라고 말해뒀어요..
핫..... 아뇨, 별다른 일은 없구요.. 하윽..”
남편에게 들리기라도 하면 끝이라는 듯,
폰을 쥔 손과 함께 다른 한손으로 막고 조곤 조곤 말하는 영애.
그 모습을 뒤에서 보며 생각한다.
‘그렇게 죄인처럼 행동하니까 내가 더 못참겠는거야, 누나.
두고봐. 언젠가는 찐따 남편한테서 꼭 뺏을 거다~~’
손바닥에 찰싹, 부드럽게 감기는 영애의 엉덩이.
탐스러운 그녀의 히프를 마음껏 주물 주물 더듬는다.
물기가 적당히 담긴 밀가루 반죽 같다.
탄력도 좋고, 만지고 만져도 질리지 않는 히프.
손 끝에 착착 감기는 촉감이 아주 즐겁다.
20대 초반의 여자들에 비해서 탄력은 어떨지 모르나
손으로 느껴지는 살갗의 부드러움은 예사롭지 않다.
찰싹, 찰싹...
여느새 잦은 볼기짝 두드리기로 벌개져있는 영애의 힙.
현준의 솥뚜껑만한 손이 그 먹음직스러운 엉덩이를 유린한다.
‘아니 뭐 할말이 그렇게.. 아직도 통화를 안끝내?
누나도 어지간하네. 나 더 꼴리라고 안끊나..
있다가 통화하면 누가 뭐라해?’
시간상으로만 보면 아주 길지 않은 몇분간의 통화지만,
상대적으로 체감되는 길이는 꽤 길게 느껴짐이 틀림없다.
그래. 니들은 통화해라.
현준은 영애의 엉덩이를 만져대며 계속 주물거린다.
그가 때리는 바람에 빨갛게 변한 살갗이 뜨겁다.
저딴에는 좀 미안해서, 전화 끝나기를 기다리는 모양.
그런데 여전히 영애는 자신에게 신경도 안쓰고
들킬지 몰라 힘겹게 핸드폰을 가리고 남편과의 대화에 전념 중이다.
‘그러고 있으면 내가 미친다니까.. 흐’
비린내 나는 미소를 지으며
청년은 여인의 둔부를 찰싹, 양 손으로 누르고 쫘아아.. 벌린다.
찰진 머쉬멜로우처럼.. 끈끈한 탄력이 있는 영애의 볼기살.
잠깐 사이 누나의 히프를 때리고 혼자 까불고 놀다가,
이빨을 보이며..
영애의 회음부에 손가락을 대고 문지른다.
톡. 톡.
예쁘게 젖어있는 연분홍빛 옥문과 항문 사이를 손가락으로 긁자
영애는 말하다 말고 ‘움찔!’ 하체를 뒤틀었다.
예민하긴 흐흐.
씨익 웃으며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왼손을 넣어,
소음순 안쪽까지를 손가락으로 벌린다.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들 사이를 벌려, 그녀의 보지 틈새를 넓힌 뒤-
자유롭게 자신의 오른손가락으로
오픈된 여인의 분홍 보짓속을 들쑤시는데..
“흐흣?!”
“영애야?”
“아.. 아하하.. 이 못된 똥개가 손등을 깨물어서.. 히힛..
저리가.. 너 이따가 혼내줄거다..
아니에요 여보. 괜찮아요..”
조갯속에 손가락을 넣기 전, 미리 손가락에 침을 묻힌 현준.
그 능글맞은 두 개의 오른손가락이
그녀의 소중한 질을 ‘살아있는 지렁이’처럼..
꾸물럭- 꾸물럭- 거리며 파고들고 있었다.
...........
자동으로 동공이 스르르- 확장되는 영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난처해한다.
공포에 질려있는 기색이 역력한 그녀.
어쩌면 자신의 몸은 이렇게까지 외부의 자극에 취약할까.
집요하게 그녀의 몸을 농락하는 현준에게 1차적 원인이 있지만.
너무나 가벼이 휘둘리면서, 극히 민감히 반응하는 영애 자신의 몸이 원망스러웠다.
‘손, 손가락 빼.. 그만 두지 못하겠니..’
남편의 말을 들으면서,
휙- 현준에게 고개를 돌리고 입모양으로 소리 죽여 말한다.
아니나 다를까.
현준은 ‘그래서요?’라는 듯 천연덕스러운 웃음만 지을뿐.
그녀의 다른 쪽 귀에 다시 입을 갖다 대고 말한다.
“통화하면서 보지 만져지니까.. 미치도록 흥분되서 좋아죽겠나요?
그러니까 나도 못 참겠네. 전화를 끊든가 흐흐..”
“너.. 너어.. 씨이.. 진짜..”
“흐흐.. 발버둥쳐봐”
희미하게 웃으며, 영애의 보짓살을 들쑤시던 손가락을 쑤욱~ 빼낸다.
오호.... 역시 죽이누만.
손가락을 꺼내는 순간에도, 영애의 민감한 사타구니는 움찔- 가볍게 진동한다.
얼굴이 붉어진 영애는 본체 만체-
현준은 오른손가락에 듬뿍 묻어나온 누나의 애액들을 보고 놀란다.
‘고 잠깐 사이 이렇게 싸다니..’
스읍-
영애의 보짓물을 혀로 맛본 뒤,
자신으로서는 참을 만큼 참았으니- 더는 못참는다고 속으로 되뇌인다.
완전히 풀발기한 불방망이 자지.
다시 영애의 히프 아래쪽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시뻘개져 있는 육봉을..
그녀의 벌어진 골짜기 틈으로 밀어넣는다.
‘......아.. 얘 뭐하는 거야..’
영애는 마른 침을 삼켰다.
어째서인지 남편 준호는 아내가 가끔씩 난처하다는 나름의 신호를
조심스럽게.. 조금씩 보내는데도,
평소에는 전화 잘 안하다가 이럴 때 길게 붙잡고 늘어지는지..
물론 우연한 타이밍의 일치겠지만.
차라리 전화 끊어주면 고마운데 그녀로서는 참 곤욕이었다.
그렇다고 전화를 먼저 끊을 생각은 없었다.
왜일까.
짖궂게 자신을 희롱하며 몸을 즐기는 그에게
질 수 없다-는 불필요한 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때마침 지우의 학교 문제에까지 대화가 이른다.
이이는 정말.. 오늘 물 만난 날인가..
뒤에서 나쁜 짓하는 이 녀석도 녀석이지만,
남편도 조금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같았다.
“..... 네.. 알고 계셨군요.. 지우가 얘기했어요?
아마 다음주에 담임 선생님 뵈러 다시 방문할지 몰라요..”
현준은 영애가 조용히 남편에게만 하는 그 말을 못들었다.
들리겠는가.
혼자 입이 귀까지 벌어져서-
신나게 누나의 꽉 조이는 보짓속으로 귀두를 삽입하는 중인데...
‘으햐.. 진짜 꽉 끼네.
주, 죽여준다~~~! 으아....’
그런 짜릿한 천국을 누리며,
현준은 영애의 뜨거운 질 속에 담긴 자지가 엄청나게 행복해하는걸 느꼈다.
영애가 한마디씩 조심스럽게..
남편에게 또박 또박, 소리내어 말할수록,
그녀의 따스한 조갯살 내부는 놀라울 만큼 현준의 육봉을 에워쌌다.
‘아까 한번 싼걸로는 무리인가.
두 발은 싸야 오래가지 으흐흐. 안에 한번 쌀게 누나~’
입가에 좋아 죽겠다는 저열한 웃음을 띄우며,
현준은 사정이 가까워지자-
영애의 뱃살을 어루만지면서 허리를 뒤에서 꽉 안았다.
지딴에는 누나를 골려줄 생각은 있지만
정말 들키기를 원했던 것은 아니므로, 그래도 조심해서 씹질을 즐기던 모양이다.
미미하게 그녀의 젖은 속살을 발기한 자지로 흔들다가-
사정감이 다가오니 자연스럽게 허리를 끌어안았다.
‘....? 설마, 허리를..’
그런데 영애도 이 타이밍에는 눈치가 빨랐다.
현준이 자지를 그녀의 몸 안에 박아 넣은 채,
큰 움직임을 자제하고 스리슬쩍..
약하게만 피스톤질 하는 것은 눈치 채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허리를 안기자, 이건 뭔가 위험하다~ 느낀 것이다.
현준은 ‘누나가 느낀게 맞아요’라는 듯-
점점 속도를 빨리하며 영애의 보짓속을 쑤셔대었다.
“탁- 탁-! 찌걱 찌걱.... 쯔즙...”
“하악..... 아응..”
“흐흐흐...”
살과 살이 뜨겁게 엉겨붙으면서 맞부딪치는 소리.
끈끈하게 뒷치기 자세로 결합이 이어진 두 사람.
굉장히 에로틱한 포즈로 그렇게..
영애는 전혀 의도치 않게 현준에게 엉덩이와 자궁을 내주고 있었다.
‘크흐앗~! 드뎌 나와! 누나 보짓속에 싼다~~’
혼자서 환희의 쾌재를 외치며
영애의 두 볼기짝을 손바닥으로 ‘쫘악’ 감싸쥐는 현준.
그런데 영애도 아까 느꼈듯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
“엇?!....”
자기도 모르게 현준은 소리내어 외친다.
뜨거운 좆물이 귀두 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순간,
영애가 요령있게 몸을 ‘싸악~’ 뒤틀었기 때문이다.
촤앗.....
‘으읏.. 살갗이 쓸려서 너무 아파.. 아얏...’
영애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심하게 찌푸린다.
현준의 아래에 깔려 있었다면 엄두도 못냈겠지만
나란히 누워있다보니, 그에게서 엉덩이를 쑤욱~ 뺄 수 있었다.
..........
허억, 허억...
허무한 파정을 마치고, 지쳐서 숨을 헐떡이는 현준.
그의 뜨듯 미지근한 정액만이
아직 온기를 담고 누나의 히프 윗부분과 둔부에 묻어 있었다.
하얀 우윳물이 잔뜩,
아름다운 여체의 곡선을 따라 주르르.. 흘러내린다.
“하응... 하앙...”
“.....? 우리 영애 너무 힘들어하는데..
몸이 안좋으면 얼른 병원이라도 가봐”
“아.. 아니에요.. 감기는 아닌데..
죄송해요 여보. 이상하게 몸이 오슬 오슬 춥고 한기가 다가와서..”
“그것 보라구~~ 진작 말해야지..
이렇게 길게 통화하고 잡아놨네.
미안하고 여보~ 꼭 누워있어. 주변사람들한테 양해 얻어놓고~ 알겠지?”
“예.. 그럴게요...”
“응 그래. 약 필요하면 돈 들더라도 꼭 챙겨먹어”
“준호 씨”
“... 응?”
“고마워요...
그럼.. 자세한 것은 화요일 날 보고 얘기 나눠요, 여보..”
드디어 용건이 끝나고, 영애는 겨우 전화를 끊었다.
말없이 스윽- 현준에게로 몸을 돌리고 그를 조용히 바라본다.
눈을 똑바로 못보고 시선을 외면하는 현준.
“........ 헤헤.. 그게..
너무 기분 좋으니까 못 멈추겠더라고요.
허리가 내 맘대로 막 움직이니까~ 흐..”
“........”
“어, 눈 보니까 진짜 화났나본데~ 왜 그래요?”
“........
좋았어?”
“...뭐가요?”
“그렇게 네 멋대로 신이 나서 방종해놓고, 기분 즐거웠느냐고”
“........
화 많이 났군요..”
영애는 대답하지 않고 그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조용하게 자신을 추궁하듯 바라보는 차가운 눈길이
현준은 몹시 불편해서, 그녀의 시선을 외면한다.
‘제길. 그렇게 쳐다보면 무섭다구요’
필요한 말만 한뒤, 영애는 침대에서 일어난다.
그리고는 아무 말 하지 않고 현준을 아래로 내려다본다.
“..........”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희안한 중압감이었다.
온화하기 그지 없는 영애가
그녀답지 않게 고요한 침묵을 유지하며, 남자를 내려다보았기 때문이다.
현준은 침대에 걸터 앉은 자세로
누나의 따가운 눈총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미, 미안해요.. 그러니까..
화 그만 내요 누나. 내가 잘못했어요. 기분 푸세요..”
“.........
일단 씻을 거야”
그 말과 함께, 영애는 가운과 속옷 가지를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쥐죽은 듯 고요한 호텔의 방 안.
침대 위에 씁쓸한 얼굴로 드러누운채 담배를 피운다.
“이게 그렇게 크게 잘못한 일이야?
전화 끊고 그렇게까지 화내면서.. 사납게 노려볼 일이냐구.
누군 화낼줄 몰라서 안내나, 참나~”
자신이 잘못했다는 자각은 하는 모양이지만
이 정도 행위야 충분히 애교로 봐줘야,
마음 넓은 누나답지.. 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현준이었다.
“쏴아아아.....”
그래도 누나가 뜨끈한 물로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
기분 좋게 살살 달래주려고 마음 먹는다.
어떤 말을 해야, 평소 답지 않게 화내는 그녀를 풀어줄수 있을지..
“달칵- 끼이이..”
샤워를 마친 영애가, 깨끗한 백색 가운을 다시 걸치고
터벅 터벅 침대 곁을 지나 화장대 쪽으로 걸어간다.
침대 위에 누워 뒹굴거리고 있던 현준은,
영애가 나오는걸 보고 놀라.. 잽싸게 몸을 일으켰다.
“다.. 씻었어요?”
“왜~? 계속 편하게 누워있어도 돼”
“아, 아니에요..”
“..........”
뒤에서 보니, 영애는 스킨을 톡톡, 얼굴에 가볍게 문지른다.
간단하게 기초 화장을 하고 있는 모양.
현준은 그 모습에 알 수 없는 불안을 느꼈다.
“누나, 화.. 많이 났죠”
“..........”
“말 좀 해봐요. 그렇게 아무 말 안하고 있으니까 엄청 서먹하잖아요”
“별로.. 하고픈 얘기가 없어서 그래”
“.........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다구요..”
영애는 현준을 등지고 앉아 에센스를 살짝 바른다.
그러면서 화장대 거울에 비치는 그를 슬쩍- 곁눈질했다.
훗..
조용히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누나, 그래도 화 안푸실..”
“씻어 너두. 아니면 뭐라도 잠깐 걸쳐 입고 있어”
“네..?”
“배고프잖아~ 바부야. 저녁 먹을 시간이니까 룸서비스 불러야지”
“......... 아아, 네. 그렇죠!? 헤헤..”
영애는 여전히 현준에게 등을 보이며
“쉬이잉~~~” 헤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젖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려,
몇 가닥씩 손 위에 올리고 가볍게 말려주는 모습.
누나가 이미 화가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는 걸 눈치챈 현준.
여성스러운 포즈로 머리를 말리는 모습을
그 역시 아무 말 하지 않고, 흐뭇한 얼굴로 보고 있다.
“후아~ 맛있게 먹었어요”
“쿠쿠, 배부르게 먹었어?”
“네.. 음식이 정성스럽게 잘 나오네요”
“그러게.. 밑에 식당 가서 먹으면 더 괜찮겠지만
지금 내려가서 사람들 얼굴 보기도 그렇고..
룸 서비스도 그런대로 먹을 만 한 것 같아”
“뭐 그런거 상관은 없어요, 나는..”
“응?”
“밥이야 뭐.. 것보다, 누나 이제 기분은 풀린 거죠?”
배를 채운 뒤, 언제나처럼 습관적으로 담뱃갑을 찾는 현준.
아, 맞아.
영애가 자신을 바라보자, 담배 개비를 꺼내다가 손을 멈춘다.
“헤헤, 미안해요. 누나 있는데 담배는.. 좀 있다 피울게요”
“후훗~ 아니야. 창문 열면 피워두 돼..”
“그래요?”
“응~ 실내로 안들어오게 펴..”
“아냐, 그래도 참을게요. 이따 피면 돼”
“그러든가”
다시 침묵이 이어진다.
현준은 팬티 차림으로 침대에 다리를 일직선으로 길게 뻗고 벽에 기댄다.
아직 식사를 끝내지 않은 영애를 몰래 훔쳐보고 있다.
‘뭐냐고. 화 풀렸냐고 물어보는데 대꾸를 안하네’
사브작, 사브작..
맛있게 음식과 약간의 디저트를 먹는 영애의 밝은 얼굴.
언제나와 같은, 천진난만스런 그 표정에..
현준도 풋~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왜 웃어~”
“아니에요..”
“호호, 이거 접시 가져가면..
기분 갑갑한데 잠깐 밖으로 산책하러 나갈까”
“산책을? 이렇게 늦은 밤인데..”
“그러니까 나가봐도 괜찮지 않겠냐구.
아까 니가 말한대로 나갈일 없을줄 알았는데~
이런 시간대면 보는 사람들도 드물테고 괜찮지 않느냐는 말이야”
현준은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
‘아니, 나보다 주변 시선을 더 신경써야할 사람이..
아까 낮에도 우리끼리 얘기한대로 누구 아는 사람 눈에 띄면 어쩔라고..’
흐흠, 헛기침을 한다.
“그냥 여기 있어요. 창문 이렇게 열어서 환기시키면 시원한데 뭐”
“그래.. 그냥 있을까?”
“네..”
벨보이가 물러간 뒤 방안이 다시 고요하다.
영애도 뭔가 어색한지, 슬그머니 TV 리모콘을 찾아 켠다.
“누나”
불편한 침묵이 또 이어지자, 현준이 말을 꺼낸다.
“그렇게 티비만 보고 암말 안할 거예요.. 이제 기분 풀렸으면서”
“응? 아니야 그런거.. 이거 매주 보는 드라마라서 그래”
“드라마.. 드라마도 챙겨봐요?”
“후후, 너도 이리 와서 같이 봐~”
“에이. 나 이런거 안봄. 드라마 잘 안봐요”
“치이~ 누가 나오는줄 알면 생각이 달라질걸”
“응? 누가 나오긴요”
“유미가 여기서 주연이야..”
“..... 지, 진짜? 정유미 씨가 여기 나온다구요?”
“쿡~ 그래서 나도 본다니까.
옆에 와서 보든가 아니면 나가서 담배피고 와”
“볼게요...”
현준도 영애의 곁에 바싹 붙어 앉아, 삼매경에 빠진다.
영애 누나의 절친이라니.
일전에 한번 우연한 기회에 만났던 사람이지만,
이렇게 TV 화면을 통해 오랜만에 다시 보는 느낌은 분명 다르다.
“어, 나온다”
“.........”
“에~~ 뭐지. 이상하네”
“...... 뭐가?”
“그때 봤을때는 저렇게 안생겼었는데, 유미 누님요”
“풉~~ 실물이랑 다르니?”
“어~~ 당근 다르죠~~ 나는 같이 봤자나요 그때~ 헤헤~
실제로 보다 이래 보니까 훨씬 안나오는데~”
“킥.. 유미 들으면 기분 좋아하겠다.
갠찮아. 자기 실물에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애라~”
“뭐야 그건 또.. 하하”
나란히 옆에 누나와 의자에 앉아 티비를 본다.
이제 아까전에 있었던 불편한 소동은 잊고,
완연히 기분이 풀린 그녀의 아름다움을 곁눈질한다.
티비 속에서는 익숙한 유미가 상대 남자배우와 심각하게 다투며
리얼한 감정을 쏟으면서 열연을 하고 있었다.
영애는 친구 때문인지 푹 빠져 보고 있는데,
현준은 아무리 봐도 본인 표현대로 지루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무슨 재미로 보나몰라.. 한국 드라마가 다 거기서 거기 똑같은데’
멜로 영화나 만화 같은 매체는 현준도 재밌게 보곤 하는데
티비에서 하는 드라마에는 거의 몰입해본 적이 없다.
‘아 지루해.. 밥도 먹었겠다. 후딱 뜨겁게 섹스 한판 때리고 싶구만 쯧’
솔직한 생각이지만 이것이 가장 현준다운 바람이었다.
“♬~♪~”
“어, 너 어디니? 안그래도 너 나오는거 보고 있어”
“후후~ 재미 좋아~?
궁금해서 함 걸어봤어~”
유미 전화라는 소식에, 심드렁하게 누워있던 현준도 귀가 쫑긋한다.
누님이라고??
저절로 몸이 영애 가까이로 달라붙는다.
“..... 응.. 아니 뭐 그렇게까지는 아니고..
..... 아하하하.. 뭐 대강 그렇지 뭐.. 호홋.. 얘가 쫌 마니 짖궂어서..”
‘내가 뭘?’
슬쩍 현준을 곁눈질하며 영애가 불편한 눈웃음을 짓는다.
괜히 가슴이 뜨끔한 현준.
그녀를 애써 마주 보며 웃었다.
전화가 끊겼다.
현준은 유미의 전화라는 소식에, 묘하게 가슴이 설레었다.
곁에 있는 영애 못지않게 유미의 얼굴도 보고픈 욕구가 강하다.
드라마가 끝나고, 영애가 슬쩍 하품하며 기지개를 켠다.
“후아아암~~~ 좀 피곤하네.. 슬슬 졸음도 오고..”
“자려고요?”
“응~ 아니야. 아직 잘 생각은 없어. 그게 네가 원하는 것도 아닐테고. 후훗”
“...... 어떻게 내 속을 읽었지”
“뻔한거~~ 아니니?”
“헤헤...”
“바깥 공기 안 쐬어?”
“나가기 뭣하다고 했잖아요..”
“칫, 시름 관두고. 나는 바람 좀 쐬고 올래. 갑갑해”
“잉?”
영애는 그 말과 함께 가볍게 옷을 입더니, 나가버렸다.
홀로 남겨져 벙찐 얼굴의 현준.
“하하.. 그럼 나도 편하게 담배나”
창문을 드르륵~ 열어놓고 기분 좋게 한모금 빤다.
후우....
20분 정도 지났나.
영애가 돌아왔다.
오와....
현준은 누나가 오는 소리에 몸을 돌렸는데,
영애의 간편한 옷차림에 눈이 동그래진다.
빨강색의 경쾌한 통 넓은 반바지에
병아리처럼 밝고 산뜻한 노란색의 귀여운 반팔 셔츠.
라운드 넥과 소매에 깔끔하게 하얀 처리가 되어 있다.
여느 때와 같이 작고 얇은 두께의 손목시계에
귀걸이는 없지만.. 은은한 느낌의 실버 목걸이를 차고 있다.
살며시 머리를 묶어 단정하게 틀어올렸는데
그래도 머리가 길어서 찰랑~거리는 포니테일 스타일이 된다.
현준이 가장 좋아하는 여자 헤어스타일이 영애의 그것이었다.
하얀색 헤어핀으로 무난하게 포인트를 준 단아함과 함께-
검은 빛의 청초함이 빛나는 어여쁜 머릿결이...
보지 않을래야 눈을 뗄 수 없는 완벽한 아름다움이었다.
꼴깍....
원색에 가까운 파스텔 톤의 상,하의였지만
옷걸이 자체가 출중해서 눈이 부시게 느껴진다.
게다가 이기적인 신체비율을 자랑하는지라
핫한 빨강색의 반바지 아래로..
시원하게 쭉~~ 뻗어 있는 길고 미끈한 다리를 보니,
현준은 저절로 없던 경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새삼스럽게
영애라는 존재의 대단한 미모를 재차 느낀다.
두근 두근...
이러고 자기 나름대로는 가볍게 차려 입고 나들이하고 왔단 말야..
보고 있는 나도 설레는데, 젠장.
같이 나갈걸 하는 후회가 몰려온다.
언넘들이 다가와서 귀찮게 헌팅하고 개수작 부리지 않았을까..
혼자만의 망상에 빠지며, 곤란해했을 영애를 떠올린다.
불끈~!
당연한 얘기겠지만,
물오른 처녀와도 같은 아리따운 그녀 모습에..
현준의 심장이 두근 두근 뜀과 함께, 그곳도(?) 정직하게 서 있었다.
‘졸라 이쁘네 진짜...’
영애는 왜 현준이 빤히 쳐다보는지 몰라, 의아한 눈초리다.
나 옷 이상해?
그렇게 물어보며 한바퀴 빙그르르~ 거울 앞에서 몸을 돌려본다.
꿀꺽..
아름다움에 빠지는 것도 잠시.
몸은 솔직해서, 현준의 페니스는 하늘을 뚫을 듯 솟아오른다.
아무 것도 모르고 뒤돌아 서서, 목걸이를 정리하고 있는 그녀.
단아하고 늘씬한 그녀의 뒤태...
치밀어 오르는 욕정을 가누기가 힘들다.
“바깥 바람이 은근히 션해서 좋더라.. 응?
꺄앗~!!”
깜짝 놀라며 몸부림치는 영애.
이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현준은 참다 못해..
영애의 볼륨감 있는 허리를 번쩍- 들어올린다.
그리고 품에 안은 채로 같이 침대로 뛰어드는데.
영애는 옷도 안 벗은채로 현준이 짐승마냥 덤벼드니 황당하다.
“무, 무슨 짓이야 이게.. 좀 놔줘”
“하아.. 하아.. 그럴 수가 없어요..
뒤에서 보고 있는데 자지가 완전 서갖고.. 미칠 것 같아”
“...... 뭐?.. 너 벌써 흥분했.. 흡!”
영애는 기가 막혔지만, 그 다음 말은 끊기고 말았다.
립스틱 하나 바르지 않았음에도 붉게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입술..
그 고혹적인 입술을 현준이 다짜고짜 훔쳤기 때문이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게..
현준은 문자 그대로 미친 듯이, 마구 거칠게 그녀의 입술을 빨아댄다.
“쮸즙.. 쵸즙~ 쭙.. 쪼좁~...”
“하아.. 쫍.. 잠, 잠깐..
옷 구겨져.. 아흡, 쪼즙..”
영애는 나름 용을 쓰며 현준의 가슴팍을 탁탁- 두드린다.
그러나 그럴수록 현준은, 더욱 흥분해서
영애의 섹시한 상체를 강하게 품안으로 끌어들인다.
“아! 아파.. 허리 그렇게 세게 조이지 말랬잖아..”
“후우.. 후우.. 쭈즙~쫍,
쪼좁...쫍~... 하아..”
“....쭙... 너 정말, 이렇게 무식하게 하면.. 나 싫어..”
“하아, 좋으면서 뭘 또 내숭이에요. 아까 그렇게 뾰루퉁 했으면 됐지..”
“뭐라는 거야.. 나 아직 화 제대로 안 풀렸다구?”
“하하, 화가 나긴 했어요? 쮸좁.. 흐흐”
“.........”
영애는 잠자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현준은 영애가 말이 없자 그녀의 가녀린 목선을 핥을 뿐이다.
‘아까 전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냥 넘겼더니..
아냐..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별일도 아니었는데..’
야수처럼 거친 현준의 품 안에 안겨서
빠져나올 생각을 못하고 그저 몸을 맡기는 영애였다.
그냥 체념하고 그에게 한번 더 몸을 허락할까..
하다가도, 문득 머리를 들고 그에게 머리를 가까이 댄다.
콩!
갑작스런 영애의 이마 박치기에, 현준은 놀라 눈을 떴다.
“.......... 아프잖아요, 뭐하는 거야”
“정신 좀 차리라구. 우후후”
“박치기를 해요 그렇다고.. 아으으”
“히힛, 아팠나봐. 내 머리가 은근히 딴딴해~”
“정신은 번쩍 들었어요..”
“일단 진정 좀 하구. 얘기를 하고 싶어”
“..... 무슨 얘기를?”
영애는 얼른 현준의 품 안에서 사삭~ 벗어나 자세를 바로 했다.
침대에서 일부러 멀리 떨어진 쿠션에 풀썩, 앉는다.
단정하게 허리를 곧추 세운 뒤,
현준을 향해 ‘이리와’ 손짓한다.
마지 못해 현준도 끌려가 옆에 앉았다.
“커피라도 한잔 할까?”
“생각 없는데.. 그보다 이 시간에 마셔요?”
“응~ 나는 카페인 마셔도 잘자. 후후”
“.........”
가끔 보면, 알수록 의외의 면이 있는 사람이야.
그렇게 생각하며 현준은 누나의 얼굴을 본다.
뭔가 생각이 바뀌었는지, 웃으며 자기도 한잔 달란다.
영애는 블랙으로, 현준은 믹스로 나란히 마시는데-
힐끗..
잔을 기울이는 현준의 얼굴을 보고 있다.
“미리 말해두는데..”
“네”
“조금 불편하지만 너한테 일부러 얘기하려는 건,
뒤끝을 없애기 위해서야. 낮의 일에 대해서”
“......... 맞아요”
자기가 생각해도 경솔했다는 점을 시인하는지라, 현준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영애는 차분하게 잔을 내려놓으며 그의 얼굴을 본다.
“심하긴 했지?”
“뭘요 또”
“........
혼자 너무 흥분해서.. 내가 싫어할 거라는 생각을 못했잖니”
차분한 어조로 느릿 느릿 말하는 그녀.
일부러 천천히 말하는 것 같았다.
항상 다정하게 잘 웃어주고, 밝고 유쾌한 모습의 그녀.
이렇게 진지하고 포스 넘치는 모습은 낯설다.
흡사, 처음 만났을 때..
현준이 그녀를 굉장히 어려워했고
존경심이 담긴 눈길로 흠모했던 그때와 같은 느낌.
자기도 모르게 영애의 조용한 기에 눌려버린 현준.
그렇지만 이쪽도 아우라를 뿜어내는 그녀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오기가 생긴다.
“돌리지 않고 그냥 말할게.
너, 내가 통화하는 사이 무슨 생각이었지?”
“내가.. 뭘 어쨌는데요?”
“..... 일부러 우리 남편이랑 통화하고 있을 때
더 짖궂고 얄밉게 행동했잖아, 아니야?”
“........”
“일일이 지적하기 그래서 말 안하려 했던거지.
........
의도적으로 통화중일 때 날 난처하게 하고 싶었을 거야.
네 마음은 이해해.. 그치만 정말 불쾌했어.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여러번 신신당부했을 거야.
오늘은 절대 안전한 날이 아니니까, 제발 조심해달라고”
으...
그러긴 했다.
횟집에서도, 오는 차 안에서도..
드문 드문 영애는 현준에게 부탁하며 말했었다.
“그니까 첨부터..
피임약을 사왔어야죠..
난 콘돔 끼고는 정말 못해요.
아무 느낌도 안나고, 원래 끼고 하는걸 시러한다고요”
현준의 목소리가 오히려 당당하다.
그 모습에 영애는 어이가 없었다.
“........
것도 알아듣게 말했잖아.
운이 없는 날엔 뒤로 넘어져도 머리가 깨진다구,
오늘 우리 집 근처 약국들이 죄다 문 닫은 걸 어떡하니?
바쁜 와중에도 어떻게든 사오려고 찾았단 말야”
“그게, 말이 돼요?
우리 집앞에는 대놓고 문 열었던데”
“내가, 뭐하러 거짓말을 해?
토요일에 문닫고 장사 안하는 가게들도 많아”
“그런게 어딨어.. 버젓이 문열고 잘만 영업하드만”
“.........”
말해놓고도 너무 대든다는 생각이다.
영애는 보기 드물게 살짝 열 받은 듯, 눈매가 벌개져 있다.
“안.. 안에다 싸도, 뭐...
사후 피임약 먹으면 돼요. 몰랐어요?”
“그건... 알고 있어”
“그것 봐요. 누나도 알고 계셨으면..
내가 도저히 못참고 흥분해서 안에 싸도,
아니 뭐, 그걸 잘했다고 지금 떠드는 건 아니지만..
....... 아무튼 나중에라도 수습할 방법은 있다는 말이에요..”
말하는 내내, 본인이 생각해도 찌질하다고 느낀다.
오늘은 표현이 마음대로 안 나와주네..
“......... 하아.
현준아.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무척 하기 어려운 이야긴데, 설명해줄게.
나는 말야...”
본인 말대로 정말 좀처럼 풀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짐짓, ‘아무리 사랑을 나눌 너지만 이런 말까지 하게 될줄은 몰랐어..’
라고 뉘앙스를 띄워 놓고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떠듬 떠듬 말을 꺼낸다.
어느 정도 이야기를 진행한 뒤에는 평온을 찾았다.
“한의사가 그런 말을..?”
“그래. 사상의학적으로 성관계를 많이 하면 안되는 몸이래”
“정말이에요..?”
“뭐하러 거짓말을 해. 네가 아무리 밉더라도 거짓말은 안 한다구”
“아.. 네.. 아니 저는 그저 놀라워서”
영애는 지끈 지끈해진 이마를 잠시 어루만지며, 뜸을 들인다.
생각할수록 ‘남편도 모르는 이런 이야기를 하다니..’라는 표정.
“나 같은 여자가 간혹 있어.
자궁.. 내부는 많은 영향을 안 받지만
여자 성기... 입구는 너무 마찰을 주면 쉽게 다치고 통증이 와”
듣는 현준도 영애만큼은 아니지만 뻘쭘하다.
“그래서 아까 말했지만, 네가 질내사정..하려 하길래,
무리하게 막느라 세게 스쳤잖니.
........
지금 말도 못하게 그.. 입구가 쓰리고 아파”
이야기를 다 들은 후 꿀먹은 벙어리가 된 청년.
한참 누나뻘의 진지하게 타이르는 말투에
무척 미안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있잖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다치지 않게 보호해주고,
소중하게 감싸주려는 의식도 있어야 정상이자나?”
“그렇죠... 당연하죠”
“네가 날 진심으로 좋아해준다면서..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약을 먹여가면서까지,
이기적인 욕망부터 일단 채우고, 그 담에 뒷수습만 하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어?”
!! ......
정곡을 찌르는 영애의 말에, 현준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했다.
자신의 속내를 모두 들여다보는 것 같아,
새삼 누나가 무섭다는 생각까지 든다.
“아, 하나 빠트리고 말을 안했네”
“...... 네?
할 얘기 있으면 다 하셔도 돼요. 듣고 싶어”
“응, 고마워.
..........
체질적으로 외부 자극에 약한 그곳인 것도 있고..
한의사 선생님 왈, 피임약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셨는데..”
“..........”
“피임약이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여자 몸에 많은 무리를 주잖니”
“그건 저도 잘 알아요.
약한 체질인 여자는 후유증도 장난 아니고 그쵸~”
“응...
여성기가 연약한 나같은 체질은, 피임약에도 더 큰 영향을 받는대.
특정 호르몬 수치가 낮은 편이라서,
피임약이 듣긴 듣지만..
복용하고 후폭풍이 심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어”
“그게 정말, 사실이에요?
보통 여자들보다 더 안듣는다는 말인가..”
“그래... 지금까지 한 설명에 거짓은 없었다”
“그렇군요. 누나가 섹스를 그동안 좀 꺼려했던 이유를...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요”
“후후, 정말로 이해하고 있니?”
“이런 상황에서도 헛소리를 할까봐서요..
항상 까불고 철없이 구는 어린애가 아니에요..”
“호호~ 살짝 그렇게 놀리려 했는데
알아서 용기 있게 양심 고백도 하네~ 쿡”
털어 놓고 나니 영애도 홀가분하다.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고 있었다.
남자들 성욕의 어마어마한 깊이까지(?)는 헤아리지 못한다 해도
적어도, 현준이 그녀 자신을 향해 품고 있는
대단한 욕정과 소유욕은 익히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아까같은 파격적인(그녀 입장에서 볼 때) 못된 행동도 할 수 있었겠지.
임신하든 말든 저지를 생각도 했겠고.
그렇지만 현준이 그녀가 남편과 통화하는 사이,
남편에게 불같은 질투심을 느꼈을 거라고까지는 생각지 못했다.
이제는 영애도 마음이 풀렸는지 현준을 보고 밝게 웃어준다.
현준도 영애의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자
슬금 눈치를 살피며 더 할말 있으면 하라고 채근한다.
“아니야. 대강 다 이야기한 것 같애.
또 생각나는게 있으면 다시 이야기할게..
너 미안한데, 가서 씻는게 좋겠어”
“예.. 나한테서 냄새 나요?”
“후훗, 미안해서 말 못했는데 직접 말하네.
쫌... 아까부터 땀 투성으로 뒹굴었자나”
“헷~ 알아요 나두”
“고마워.
난 미리 잘 준비하고 있을게”
“에.. 벌써 잠을..”
‘밤이 얼마나 긴데 벌써 자나요’
평소 같으면 그렇게 말했을지도.
조용히 씻으러 욕실로 들어간다.
영애는 침실 주위를 정결하게 정돈한다.
그리고 넓은 침대에 몸을 누이며 생각에 잠겼다.
“선우는 엄마 보고 싶을텐데.. 잘 있으려나”
큰 아들은 엄마 없이도 알아서 잘 하니까..
그보다는 오늘 내내 챙겨주지 못한 작은 아들 생각이 난다.
바보 같고 어리석은.. 이런 엄마라서 미안해...
현준이 잠시 없는 사이,
아까 남편과의 통화 및 아들들 생각에 잠기며..
심장을 납덩이로 무겁게 짓누르는 듯 마음이 불편해진다.
‘서둘러 내일 일찍 돌아가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핸드폰을 꺼내어 작은 아들에게 연락을 하는 그 때.
샤워실에서 현준이 나왔다.
녀석 나오자마자 또 다시 본능에 충실하다.
“아이, 참.. 자야한대두.. 나 피곤해..”
“하아.. 하아..
지금 자버리면 나는 어떡하라구..
누나 말대로 조심하면서 하면 되잖아요.
지금 되게 꼴리는데 그냥 참고 자란 말이에요??...”
“너.. 정말.. 나 아프다니까.. 이놈앗..”
“헤헤, 안 아프게 잘 할테니까, 몸만 맡기고 먼저 잠드세요”
“뭐..?
너 같으면 이 상황에서 몸을 주고 잠이 오겠니.. 바보얏”
“크크크, 그런가?
하여튼 이 몸은 오늘 밤 내꺼예요”
진짜 막무가내야..
두 번 했으면 수그러들만 하지 않을까?
영애도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도 심히 굶주려 있어뵈는 현준이 그저 놀라울 뿐.
“참, 한의사 쌤 이야기는요.
해도 되긴 하는데, 그..
누나 몸이 섹스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조심해서 해라, 이런 이야기죠?”
“글쎄다.. 더 자세하게는 못 물어봤네.
그럴 거야. 선생님 말씀은, 권장사항이니 되도록 준수해 달라는 말이지.
성관계 자체를 삼가라는 조언은 아니었으니까..”
“흐흐. 그으~래요~~ 한번만 더 넣고 같이 잡시다”
“........
지금 아픈데, 기어이 넣으려고?”
“.... 안돼요?
살살 안 아프게 할게요 누나~~ 나 못참겠어”
“.........
훗, 그래.. 얼른 끝내줘 그럼”
현준은 영애가 깨어 있는 동안은 신경을 거스르기 싫었다.
어떤 다른 꿍꿍이가 있는 얼굴이지만.
희미하게 몰래 웃으며 그 속내를 숨기는 느낌.
콘돔부터 낀 뒤
다치지 않도록 약하게, 약하게 그녀의 질 속에 자지를 넣는다.
감질나고 하는 맛이 확실히 안나지만..
한번 더 영애의 따스한 몸 안에서 사정한 뒤, 육봉을 꺼냈다.
“흐읏... 수고했어요”
“어때요. 아까에 비해서는 확실히 안 아팠죠”
“응~ 그랬던 것 같아.
니가 아까보다 조심하는 것 같더라. 고마워. 히힛”
“하하하. 누나 몸은 내껀데,
이제부터 조심해서 다뤄줘야죠”
“치~ 말이나 못하면 안 밉지..
자자, 이제. 나 피곤해.
거기 옆에 불 끄고..”
“네...”
불을 끄고 슬쩍 안 비치게 핸폰을 보니,
밤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초저녁인데 아직.
이렇게 빨리 잠들다니,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짙은 어둠 속에서 영애 쪽을 바라보니,
현준 쪽으로 몸을 향한 채 이미 곤히 떨어져 있었다.
내색은 안했지만 여러 가지 신경을 쓰느라 상당히 피곤했던 듯.
곧바로 잠들어버린 모양새다.
새액~ 새액~...
얕지만 긴 숨소리를 내며 영애는 잠에 빠져들었다.
“하아...”
깍지를 끼고 우두커니 천장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확실히 잠들고 나야 개시할텐데..
어디..
영애가 정말로 깊이 자는지, 그녀의 코에 슬쩍 손을 대본다.
좋아. 틀림없이 곤히 잠들었군.
주먹을 불끈, 쥐며 씨익 웃는 현준.
‘나도 아주 못되 쳐먹은 놈은 아니니까.
누나가 말하는 건 기본적으로 지키지만~~
아직 이렇게 팔팔하고 넘치는데 잘순 없다고요...’
아까는 순한 양처럼 마지못해 연극이라도 한걸까.
아냐. 아냐. 그건 아니야, 라고 현준은 고개를 젓는다.
누나 말은 분명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인정도 하고 있고, 되도록 말을 따르고 싶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가열차게 불타고 있는 자지를 생각하면
절대 이대로는 잘 수 없다는 아쉬움이 더 진했다.
완전히 잠에 빠졌으니까.
살짝 살짝만 하면 뭐.. 다치게 하지도 않을거고.
잠에서 깨는 일도 없겠지.
‘헉헉. 죽인다 진짜..
자고 있는데도 알아서 쪼여주고~
정말 맛있는 보지 최고야...’
쌔근- 쌔근-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영애.
현준은 쥐새끼처럼 몸을 수그리고,
최대한 영애에게 가깝게 달라붙어 그녀의 몸을 끌어 안았다.
가능한한 약하게..
영애의 꿀처럼 달콤한 질 속을 자지로 비벼댄다.
당연히 콘돔은 없다.
설령 있어도, 주인이 자는데 이 녀석이 그걸 끼울리도 없다.
생 자지로 아름다운 여인의 보드라운 속살을 만끽하는데..
이런 천국의 기쁨이 따로 없다..
‘으윽, 더는 안돼..’
찌리릿......
뇌수를 관통하는 것같은 강렬한 스파크가 온몸을 에워싼다.
너무나 안타깝지만,
극적인 순간이 되기 몇초 전에 용케..
불덩어리를 영애 다리 사이에서 빼냈다.
쮸왁~
기운 차게 그녀의 하얀 허벅지 위에 물을 뿌려준다.
허헉.... 하아아.....
이제 4 번째인가.. 힘들군.
그래도 누나와의 약속은 지켰다.
씩 웃으며 현준은 영애 옆으로 풀썩, 뻗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자고 있는 누나를 범하긴 했지만, 애초 합의대로 질내사정은 안 했으니까..
현준도 어지간하면 잠들기 위해
애써 오지 않는 잠을 청하며 눈을 꿈뻑인다.
그런데 정말 잠이 안온다.
잠이 오기는커녕...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여인의 깊은 숨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계속해서 두근 두근 뛰고.. 또다시 설레는 것이다.
‘그래.. 잔다는게 말이 되나.
이렇게 이쁜 여자가 옆에서 자는데..
후......
죽겄다.. 진짜..
한.. 두 번만 더 먹고 잘까..’
사실 영애보다 더 피곤하고 뻗어야할 쪽은 현준이다.
오전에 영애에게 말했다시피 간밤에 거의 잠도 못잤으면서..
이글 이글~
수그러들 생각을 않는 늑대의 욕정.
꼴깍....
목젖이 울릴 정도로 군침을 삼킨 후.
다시 여인의 잘 버무려진 꽃잎을 어루만진다.
찌걱.. 찌걱..
들썩~ 들썩~
가볍게 흔들리는 두 사람의 침대.
터프하게 몸을 뒤흔들어야 성에 차지만
차마 그렇게 못해 조심스럽게 영애의 몸을 탐한다.
그런데도 워낙 기운이 좋아~
영애의 눈부신 나신을 안고 있는 그의 몸과 침대가 덩달아 흔들렸다.
‘크읏~ 안돼~~ 조금 했는데 또 나온닷....’
이 녀석 대담하다.
용기내어, 영애의 섹시한 왼쪽 허벅지를 들어 올리고
잘근 잘근~
조갯살에 씹히는 육봉의 쾌감을 하반신으로 만끽한다.
당연하지만 영애가 덮고 있던 가는 이불은 이미 저 멀리에 나뒹굴고..
소리와 진동을 내서는 안된다는 조바심도,
누나의 뜨거운 속살과 ‘터억~ 터억~’ 소리를 내며 부딪치다 보니..
서서히 조심성이 옅어지고 있었다.
하얗고 매끄러운 살결이 매력적인 그녀.
영애의 우윳빛 허벅지는 제법 도톰하다.
건강미 넘치는 왼쪽 허벅지와 무릎 꺾어지는 부분을..
살며시 오른쪽으로 제껴두고,
“허억~ 허억..”
거친 숨을 토하며 자지를 박는다.
하다 보니, 약간 음란한 체위가 된 영애의 몸.
송글 송글 땀으로 젖어 있는 그녀.
땀을 열심히 흘리며, 현준은 그녀를 몰래 따먹는다.
왼쪽 다리를 들어올리는 각도가 조금 더 과감해져 있었다.
천장을 보고 누운 영애의 몸이 가볍게 꿈틀거린다.
여러 가지 다양한 체위와 핫~한 포즈로 범하고 싶은 그녀.
결국 현준은 기어이 영애의 왼쪽 다리를 구부리게 하고,
측위 비슷한 포즈로 그렇게.. 사정을 해버리고 만다.
물론... 질내사정이다.
아늑하게 죄어주는 영애의 속살에 잠기느라..
잔소리를 들었던 내용 따위,
결국은 지키지 못했다.
현준의 동작은 멈춰 있었다.
가쁜 숨을 토하며 영애의 조갯살에 그대로 자지를 파묻고 있다.
꿈틀- 꿈틀-
기분 좋게 마지막 여운을 동원해 누나의 몸 안에.. 한방울까지 짜낸다.
‘후.......
저질러 버렸어, 결국은.. 끝내버렸다고....’
드디어 처음으로, 바라고 소원하던 여인의 체내에..
간절히 원하던 질내사정을 이룬 남자.
그 기쁨에 온 몸이 전율하며 잠시,
현준은 격렬한 감동에 빠져들었다.
‘드디어 쌌다!!..
안에다... 시발.. 해냈어..’
영애의 벗은 몸은 여전히 평온하고, 아름답다.
남자의 진한 엑기스가..
요염한 여인의 가랑이 사이에서 주르륵...
물 흐르듯이 하얀 허벅지를 타고 새어 나온다.
‘에이 씨발, 들키면 크게 혼나고 말지..
뭐 할 수 없지.. 죽이기야 하겠어’
대책없이 영애의 몸 안에 일을 저지른 뒤, 급격하게 찾아오는 후회의 감정.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대로 몸 안에 아직 담긴 좆을 조심스레 꺼내고 마무리를?
그것이 그나마 수습할 수 있는 해결책일텐데...
영애가 아직 얕은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다는 확신을 갖고.
대범하게, 그녀의 몸 안에 들어 있는 육봉을 움직인다.
“으흠...”
잠결에 터진 영애의 신음소리에 깜짝, 놀라고..
깬건 아니구나, 확인한 뒤 가슴을 쓸어내린다.
후~~~
미치겠다..
정말 빼고 싶지 않다.
이대로 넣은 채 한번 더 몸을 섞고 싶은 욕구가 몰려온다.
에라........
누나, 용서해요.
현준은 영애의 벗은 몸을 이불로 살짝 덮어주었다.
상체만이라도 그렇게 가려준 뒤,
다시 몸을 미지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찌지익.... 쯔적... 찌걱, 찌걱.....”
영애와 현준의 낯 뜨거운 교합에서 음란한 마찰이 일어나고
또 다시 두 사람의 몸은 단단하게 들러붙고 있었다.
한번 질펀하게 질내에 쌌더니,
웬걸...
자지를 비빌때마다,
굉장히 미끌 미끌... 물컹거리는 기분이었다.
당연히 날아갈 것 같은 아늑한 맛이 최고다.
굉장히 따듯하고, 포근하게 안겨오는 그녀..
자지가 녹아내리듯이 여인의 황홀한 체내에 푹 잠기는 순간.
마침내 현준은 두 번째의 질내사정을 또 지르고 말았다.
꿀쩍....
두 번씩이나 하지 말라는 질사를 마친 후,
해냈다는 강한 만족감에 주먹을 불끈! 쥔다.
부르르...
마지막까지 사정감을 즐기며
그렇게 현준은 영애의 촉촉한 보짓속을 느꼈다.
“우음..... 어머..?”
타이밍이 기가 막히다.
들썩 들썩~ 몸이 흔들릴 때도 곤하게 자고 있던 그녀...
영애가 이때 잠에서 깨버린다.
“.....?!........
너어.. 지금?....”
“누, 누나, 깨, 깼어요?
아니, 잠깐만,
이.. 이건, 그게, 그게 아니고... 저기요..”
영애는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현준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녀의 눈은...
그대로 현준의 아랫배를 타고 자신의 아랫도리쪽으로.
‘핫!? 설마...?’
화끈~ 허벅지 사이를 뜨겁게 관통하는 통증.
뒤늦게 찾아오는 그 기분은 아까의 두배 정도 강한 충격이었다.
아파서 눈물을 찔끔 거리는 그녀.
그리고 현준은 그제야 후다닥~
몸을 사리며 영애의 몸 안에서 육봉을 빼낸다.
“아..?? 잠깐...”
“..........
누, 누나.. 그게..”
“너.... 설마..”
영애는 잠깐의 시간을 두고 다리 사이를 꿈틀~
아프다는 듯이 오므리고 다시 가랑이를 벌린다.
익숙치 않은 무언가의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젖은 옥문 주변을 손으로 가만히 만져본다.
“......!.....”
“..........”
손가락으로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만지는 영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몸 안에 멋대로 사정했음을 깨닫는다.
현준은 불호령이 떨어질 걸 예상하고...
조심스럽게 침을 삼키며 영애의 얼굴만 바라본다.
겁에 질려 어색하게 웃으며 영애의 얼굴을 살피는데..
어, 화내야 마땅한 그녀의 얼굴은 예상 밖이었다.
동공의 색이 미묘하게 달라진 채로..
살포시 웃고 있는게 아닌가.
뭔가 이상하다 싶은 생각에 이어,
등쪽에 갑자기 오싹한 기분을 맛보는 현준.
순간,
눈 앞이 작은 섬광과 함께 “번쩍!” 빛난다.
영애의 매서운 손이.. 현준의 왼 뺨을 있는 힘껏 후려친 것이다.
“누, 누나..”
“...... 이.. 쓰레기 같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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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오랜만에 올리는 29부죠.
세어 보니 정확히 6개월만입니다. 이런...
지난 저의 사정이 어쨌든 간에, 이 후기를 보시는 분들에게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편은 전례 없이, 새로 카페를 만든 후, 그곳에 앞 부분을 오픈시켜 둔 뒤에
나머지를 덧붙여 소게에 올렸습니다.
카페 회원분들은 다시 읽어보셔도.. 새롭고 친숙한 느낌이 드실 것 같아요.
저렇게 끝난 뒤,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이는 내용이 이제 본격적인 이슈죠.
그 이야기가 나오면서 둘의 관계가 새롭고도 작은 반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제는 카페도 만들었고 하니 차곡 차곡.. 쌓이는 대로 다음화를 올려두기 수월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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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씀드려서 (그 많은 조회수를 생각하면)
700 은 "아주 적은 숫자"라 생각해서 말씀드렸는데.. 그냥 가시는 분들 소라 횐님들 보니 한숨이 나오는군요.
아직도 500 초반에서 오락가락 하다니요 -_-...
주욱 연재하던게 아니고 흐름이 끊겼다가, 다시 연재해서 그러려니 이해는 됩니다만.
매너 있게 동참하셔야 의욕적으로 30부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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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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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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