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내 베프가 그러는데 내가 참아야지 어쩌겠어?
아이린이 나를 깨우면서 내 전화기를 들이민다.
"자기야. 아까부터 전화가 계속 오는데?"
"어? 누나, 언제 왔어?"
"지혜 데리러 간다고 말하려고 왔는데, 자꾸 전화가.."
"지금 몇시야?"
"다섯시 넘었어."
전화기는 진동음을 계속 울리지만, 나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 대신에 아이린을 당겨서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하아. .. 이제 가야 해."
아이린은 이 말을 하면서 내 입 안으로 혀를 밀어 넣는다. 나는 아이린의 혀를 빨면서 아이린의 남방 위에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쥔다. 나는 덮고 있는 이불을 걷어버렸고, 아이린은 내 몸 위로 쓰러지며 엎드려온다. 그런데 오늘은 아이린이 청바지를 입지 않고 스커트를 입고있다. 나의 두 손은 거침없이 아이린의 치마 속으로 들어가서 엉덩이를 꼬옥 움켜쥔다. 우리 둘의 다리가 서로 엉킨다. 아이린이 몸을 비틀며 내 입술을 힘주어 빨아당긴다. 아이린의 그 부분은 내 몸둥이를 짓누른다.
갑자기 최수희가 나에게 전화는 잘 받으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 나는 아이린을 밀어내고 전화기를 들었다.
"누나, 잠시만요."
아이린은 안타까워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지만, 그녀도 곧 체념을 한다. 지혜를 데리러 가야 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주방의 식탁으로 나왔고, 아이린도 옷을 추스리며 나에게 와서 키스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커피메이커에 커피를 내리도록 해놓고 찬물로 머리를 감고, 얼굴을 씻었다. 이제야 정신이 맑아진 느낌이 든다. 전화기를 열어보니까 부재중 전화에 강과장과 최수희가 들어있다.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에는 아무 것도 없다. 중요하거나 급한 일은 없는 것 같아서 안심이다.
나는 커피를 마시면서 강과장에게 전화를 했다.
"막내, 잘 잤어?"
"예. 누나도 퇴근하셨죠?
혹시 무슨 일 있어요?"
"응. 지금 지하철로 집에 가는 중이야.
내일 회식이니까 저녁에 시간 비워놓으라고."
"알았어요. 내일 뵐께요."
최수희에게 전화를 하면 똑같은 얘기를 할 것 같아서 전화를 할까 말까 망설였으나, 결국 전화를 걸었다.
"누나, 무슨 일이야?"
"내가 자기한테 꼭 무슨 일 있어야만 전화를 하나?"
"그게 아니라 과장님이 내일 회식한다고 해서."
"자기한테도 전화를 하셨구나. 자기는 잘 잤어?"
"응. 이제 일어났어."
"그럼 이따가 올꺼지?"
"너무 늦게 끝나면 못 가."
"알았어. 두시까지 기다릴께."
나는 지난 번에 했던 회식이 떠올랐다. 그것은 거의 집단 테러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그런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린과 지혜가 도시락을 들고 들어온다. 지혜가 숟가락을 내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요새는 도시락집 도시락이 엄청 맛있다니까."
"내 생각에는 네가 살이 찔 것 같다."
"조해수는 안오니?"
"왜? 오빠는 걔가 또 보고싶어?"
"그게 아니라 주말까지는 온다며?"
"베일이 벗겨져서 진실이 밝혀졌으니까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잖아."
"이 사고뭉치."
"이제부터 마음 잡고 공부할꺼거든.
꼭지 돌리지 마!"
"와아아. 엄청 무섭네."
"수학시험 범위가 꼴랑 순열과 조합이야.
그래서 1등급이 내 확실한 목표거든요.
오빠, 각오해!"
"제발 그렇게만 해."
지혜는 비장한 각오로 일등급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뜻을 모르는 아이린은 지혜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눈길이다. 아이린이 지혜의 등을 토닥거리며 말했다.
"지혜야.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되잖아."
"아냐. 이번에 1등급 못하면 난 수포 할꺼야."
지혜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이린이 내게 걱정스럽게 물었다.
"쟤 1등급에 너무 목을 매는 것 아니야?
그런데 수포가 뭐야?"
"수학포기."
"저거. .. 저러다가 1등급 못하면 엄청 실망할텐데 .."
"지금 하는 것을 보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야.
1등급 안나오면 2등급은 하겠죠."
"그럼 얼마나 좋겠어?
2등급만 해도 어디야?
그런데 진실이 밝혀졌다던데 그게 무슨 말이야?"
"에이. 누나는 알려고 하지 말아요."
"웃겨. 여자애들 일을 자기는 알고있는데, 나는 몰라도 돼?"
"지혜가 말하지 않는데, 중간에서 내가 어떻게 말을 해?"
"하아. .. 알았어."
나는 욕실에서 양치를 하고 나와서 아이린과 함께 커피를 마셨다. 아이린이 약간 뾰로통해있다. 아마도 내가 말해주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나는 아이린의 옆구리를 간지럽게 했다. 아이린은 내 손목을 잡았으나 나는 뿌리치고 계속했다. 아이린이 몸을 이쪽 저쪽으로 비꼬다가 참고 있던 웃음을 드디어 터뜨렸다. 그제서야 나도 멈추었다.
"하아. .. 나빴어."
"웃으니까 훨씬 예쁘거든요."
"때리고 싶은데, 맞는 말이니까 때릴 수도 없고. .. 참나."
"아 .. 누나한테 맞고 싶다. 하하."
"저엉 그렇게 원하신다면."
짝!
아이린의 손등이 내 등짝을 친다. 나는 얼굴을 찡그렸지만, 금방 웃는 얼굴로 아이린을 쳐다보며 벌떡 일어섰다. 아이린이 시원하다는 표정으로 웃는다.
"하하하."
"아픈 척은 했지만, 하나도 안아프거든요."
아이린도 설거지를 한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우리는 마치 서로에게 이끌리듯이 서로를 안고 서로의 입술을 빨았다. 거칠게 서로의 입술을 탐했다. 그런데 아이린은 갑자기 나를 밀쳐내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한다.
"하아. .. 지혜 곧 올꺼야."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혜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났다. 아이린은 재빨리 설거지를 시작했고, 나는 머그잔에 커피를 따랐다. 지혜는 우리가 있는 주방으로 왔다. 우리 두 사람의 어깨가 약간 심하게 오르락 내리락 한다. 아이린의 얼굴은 완전히 빨갛다.
"뭐야아. .. 여기 분위기가 왜 이렇게 끈적거려?"
나는 지혜가 하는 말을 무시하고, 커피가 담긴 머그잔을 들고 주방에서 거실로 나왔다. 그런데 나는 너무 놀라서 하마터면 손에서 머그잔을 떨어뜨릴 뻔 했다. 거실 모퉁이에는 조해수가 서있는 것이다.
"아니. .. 너. .. 너는.."
"오빠, 또 왔어요. 헤헤."
"왔는데, 왜 이러고 서있어?"
"그냥. .."
"야아. 조해수. 이리 와. 정수기 여기 있어."
나는 내 책상으로 가소, 조해수는 지혜에게로 갔다. 주방에서 세 사람이 웃으며 이야기를 한다. 나는 책상에 앉아서 지혜와 조해수가 오기를 기다리며 커피를 홀짝거렸다.
한참 후에 지혜와 조해수가 내 왼 쪽과 오른 쪽으로 앉았다. 지혜는 부교재로 사용하는 수학 문제집을 꺼낸다. 조해수는 교과서를 꺼낸다. 좌우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나는 갑자기 난감해진다.
"해수가 아예 손을 못대겠대.
오빠는 쟤 처음에 시작하게 좀 해줄래요?"
"그거 정도는 지혜가 할 수도 있을텐데?"
"이 몸은 쫌 바쁘시거든. 1등급 때문에 .. 흐흐."
나는 지혜가 공부할 곳을 찾아주고, 조해수를 데리고 소파로 내려왔다. 교과서의 맨 처음을 펴서, 개념의 정의들이 적혀있는 곳에 일일이 밑줄을 치게 하고, 그 문장들을 암기할 정도로 읽으라고 시켰다.
"꼭 외워야 해요?"
"이런 말들이 머리 속에 들어있어야 여기에 등장하는 기호와 공식을 이해할 수 있거든."
아이린은 우리에게 간식 접시를 놓아주고 식탁으로 돌아갔다.
나는 지혜에게로 가서 지혜가 질문하는 것들을 가르쳐주었다. 역시 지혜는 내 손등을 쓰다듬거나, 내 다리를 감아온다. 지혜의 손이 내 허벅지에서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넘어지는 척 하면서 내게 기대오기도 한다. 이 곳은 아이린이 잇는 식탁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조해수가 보고 있으니까 그런지 엄청 노골적이다. 조해수가 보고있다가 한마디 했다.
"그러면서 해도 머리에 들어가?"
"안그러면 하나도 안들어가거든요. 헤헤."
한참 후에 조해수는 다 했다면서 나에게 기호와 공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나는 쉬운 문제들을 풀면서 그 정의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천천히 생각해보라고 했다.
아이린은 식탁에 앉아있다가 집에 가겠다고 했다. 나는 지혜와 함께 아이린을 아파트에까지 데려다 주었다. 조해수는 공부를 계속하겠다며 따라 나서지 않는다. 가는 길에 아이린이 지혜에게 물었다.
"조해수는 안온다더니 왔네?"
"쟤가 혼자 하려니까 다 까먹어서 시작을 못하겠다고 엄살을 부리잖아.
나도 주말까지는 눈감아 주려고 마음 먹었었고. .."
"그렇다고 또 태현씨한테 씌우냐?
아까 하는 것 보니까 태현씨가 너무 힘들까봐."
"그럼. .. 쟤가 엄청 짱돌이거든.
진짜 완전 강적이야.
학교에서 해봤는데, 너무 막강해서 나는 손을 쓸 수가 없었어.
나도 처음에는 아마 저 정도였을껄. 하하."
돌아오는 길에 지혜는 내게 팔짱을 끼고 기대온다.
"아파트 단지랑 큰 길에서 자꾸 이러면 어떻해?
아는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닐텐데.
소문이 좌악 퍼지면 엄마 가게는 어쩌라고."
"에이. 오빠가 그런 것을 왜 신경쓰고 그래?"
"너 소문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줄 아직 모르지?
엄마가 좋지않게 소문이 나면, 가게 문을 닫아야 해요."
"그래서 오빠랑 엄마랑 이 동네에서는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하는구나?"
"우리가 그랬어?"
"밖에 나오면 방에 있을 때랑은 완전 달라. 완전 남처럼 살벌하던데?"
우리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지혜는 내 오피스텔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내 손을 잡고 비상계단으로 끌고 갔다.
"여기 CCTV 카메라 달려있던데?"
"어? 원래 없었잖아?"
"일주일정도 됐나?
낮에 워낙 시끄러워서 내다보니까 공사하더라."
"에이. 참. 되는 일이 없다니까."
지혜는 포기하고, 우리는 그냥 내 텔 안으로 들어갔다. 지혜는 바로 욕실로 들어가고, 나는 소파로 가서 조해수가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조해수가 나를 보고 웃으며 말한다.
"오빠가 하라는 대로 하니까 되네. .. 너무 신기해."
"차근차근 하세요. 급하게 마음 먹으면 되지도 않고, 다 망친다."
"알았어요. 마음은 벌써 비웠어요."
나는 지혜와 조해수 사이를 부지런히 오고 갔다. 둘 다 꼼짝도 하지 않고 집중해서 했다. 그런데 지혜가 갑자기 "땡" 하고 소리를 치면서 벌떡 일어섰다. 나와 조해수는 깜짝 놀라서 지혜를 쳐다보았다.
"뭔데?"
"12시 정각이야."
"그래서. 벌써 끝내려고?
원래 1시나 2시 까지 하지 않았나?"
"하아아. .. 여기서 더 이상은 용량 초과야.
오늘 진짜 엄청 많이 했거든요.
문제 유형들이 비슷비슷하니까 이제는 속도도 붙는다.
오빠, 와인 딱 두잔 안될까? 헤헤."
"이것 참 ..."
지혜는 주방으로 가서 와인과 잔등을 내 책상으로 가져왔다. 조해수는 와인을 싫다고 하고 공부를 계속한다. 나와 지혜만 와인을 마셨다.
"오빠. 내 절친 해수까지 봐줘서 진심 고마워."
"뭐. .. 하기로 한 것이니까."
"그 대신에 내가 이번에 1등급 받아올께."
"만일 안되면?"
"오빠가 그랬잖아.
1등급을 목표로 하다가 안되면 2등급은 할 수 있다고.
난 수학만으로 따진다면 2등급만 받아도 만족해.
그런데 오빠도 알다시피 나는 1등급을 꼭 받아야 하는 상황이잖아. .. 헤헤."
이렇게 말하는 지혜가 너무 귀엽다. 다른 한편으로는 제법 어른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혜는 가끔씩 내게 키스를 해온다. 쪽쪽 소리가 나도록 내 입술을 빨아당긴다. 조해수가 한마디 했다.
"야아. 나 아직 열공모드거든요."
"돌아앉아서 귀 막아!"
"베프라는 애가 저렇다니까.
내 인생에 여엉 도움이 안돼."
"웃겨. 너 지금 우리 오빠한테 얼마 동안 배우고 나더니 혼자서도 끄적끄적 하잖아?
내가 그만큼 해줬는데도 도움이 안돼?"
"너도 웃겨. 그건 오빠가 한 거지 네가 했냐?"
"내가 울오빠 빌려줬잖아!"
"남들이 들으면 침대로 빌려줬다는 줄 알겠네. 하하."
"저게 정말!"
"알았어. 인정!
내 절친 서지혜는 내 인생에 도움이 욜라 많이 됨!
이제 됐지?
오늘은 나도 여기서 끝이다.
한잔 줘 봐."
얘네들은 와인을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다. 새벽 한시가 돼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얘네들도 내려간다고 일어섰다. 지혜는 아예 나를 벽에 밀어붙이고 내 목에 팔을 걸어 당기며 내 입술을 빨았다. 조해수가 우리를 쳐다보며 투덜거린다.
"너 자꾸 이러면, 난 어쩌라고!"
"너도 걔 오라고 해."
"이 시간에 여기를 어떻게 오냐?"
"그럼 구경만 해. 너한테만 특별히 완전 무료다. 하하."
"완전 음란마귀한테 씌였구만."
지혜는 일부러 쪽쪽하는 소리가 나도록 내 입술을 빨았다.
드디어 지혜는 짐을 챙긴다. 조해수가 물었다.
"그 정도로 키스하면 마구 땡기지 않니?"
"왜 안땡겨? 지금은 네가 있으니까 오빠나 나나 참는 거지."
"뭐야? 그럼 나 없으면?"
"저기 침실 안보여?
저기로 가는 거지.
유치하게 그런걸 왜 묻냐?"
"어? 그냥. 궁금해서."
"계집애. 별게 다 궁금하단다."
지혜와 조해수는 정리를 한다. 나도 같이 잔과 접시들을 주방으로 날라왔다. 어느새 조해수가 갑자기 내 뺨에 뽀뽀를 한다.
"오빠, 고마워요."
"야! 조해수! 요게 정말!"
조해수가 내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데 갑자기 조해수의 등 뒤에서 지혜의 고함소리가 쩌렁 하고 들린다. 뻘쭘해진 조해수가 수긍하면서 한마디 한다.
"내가 뭘?"
"뭐야? 내가 뭘이라니? 다 봤거든요!"
"그래. 내가 고맙다고 오빠 뺨에 뽀뽀했다. 뭐 잘못됐어?"
"허쭈? 이게 어딜 큰소리야?"
"겨우 입술도장 한번 찍은 걸 갖고 그렇게 도끼눈을 할 필요까지 있어?"
"와아아. 돌겠다."
"너 진짜 그러면 확 키스해버린다?"
"하아. .. 이 언니가 참아야지."
"알았으니까, 우리 이제 그만 내려가자."
"다시는 그러지 마."
"뭘 그러지 마?"
"뽀뽀."
"알았어. 이제 키스할께. 하하."
둘은 옥신각신하면서 현관으로 나갔다. 나도 따라갔다. 지혜가 먼저 문을 열고 나갔다. 조해수는 신을 신고 있다. 나는 현관에 서서 잘 가라는 인사를 했다.
"수고 했다. 내려가서 싸우지 말고 잘 읍. .. 으읍.."
문 밖에서 지혜가 빤히 보고 있는 데도 조해수가 이번에는 내 입술을 빨아당긴다. 지혜가 재빨리 안으로 들어서더니 조해수를 잡아당겨서 내게서 떼어놓는다.
"요게 정말!"
"헤헤. .. 베프야, 미안. .. ㅡ치만 난 키스한다고 말하고 키스한거야."
둘은 나가고 문은 닫혔다. 나는 급하게 샤워를 하고, 출근 준비를 해서 오피스텔을 나섰다. 도로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최수희에게 갔다. 택시 안에서 나는 쟤네들 둘이 싸움질이나 하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나는 지혜에게 카톡을 보냈다.
"둘이 싸우지 말고 조용히 자라."
"조해수 아까 바로 택시 타고 집에 갔어.
나도 자려는 중이야."
"조해수 때문에, 지혜 기분 나쁘니?"
"전혀. 내 베프가 그러는겠다는데,
내가 참아야지 어쩌겠어?"
"착한 여신. 잘자."
"오빠도 잘자. 쪼오옥~!"
나는 최수희의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드는데 까지는 한시간 이상이 걸려야 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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