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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1 23:53 1,051회 0건
유미의 또 다른 힘겨운 생활이 시작되었다. 힘든 시간들이지만 그녀는 이따금 지켜봐주는 성민의 눈빛으로 용기를 갖고 훈련을 했다. 체조를 리듬체조로 시작했지만 낯설고 고달픈 훈련이었다. 성민은 수빈을 통해 매일같이 유미의 훈련 과정을 듣고 가능성을 살폈다. 그리고 수빈도 같은 생각이기에 그는 흡족했다.

당사자인 유미가 악바리처럼 훈련에 적응하기도 하지만, 남다른 순발력과 이해력을 갗춘 재능이 있었다. 수빈은 유미가 고난도만 소화시키면 대회에 우수한 성적을 거둘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성민에게 말했다. 그는 유미가 필요로 하는 레오타드 체조복과 슈즈, 그리고 곤봉, 후프, 리본등 도구들 일체를 주문 구입해 주었다.

아침햇살이 떠오르면 여지없이 지연의 규칙적인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어젯밤 늦게 들어왔던 미란과 같이 아침 식사 준비를 하지만 대화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녀에게 남편은 단지 같은 침실을 사용하는 비방인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남편과 그녀 사이는 보이지 않는 벽으로 가로 막혔다.

지연은 자신이 한 남자의 아내라는 것도 망각할 정도였다. 간혹 살아가는 이유를 잊어버릴 정도로 무감각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이따금 그녀의 허무한 시간을 긴장하게 만드는 사람은 준태였다. 시간이 갈수록 잔잔했던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는 감정이었다. 반복되는 생활의 연속속에 그녀 자신 스스로 공허함을 채우려는 노력인지도 모른다.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새잎이 돋아나던 정원에 푸름으로 바꺼주는 단비였다. 어느날이나 마찬가지로 마지막 집을 나서는 사람은 준태였다. 무슨 약속이라도 하듯이 지연에게 시선을 남기고 그가 집을 나가면 교대로 파출부가 들어와 집안 정리를 한다. 비가와서 그런지 그녀는 아침부터 몸이 으실으실하고 몸살기가 있는 것만 같아서 꼼짝도 않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파출부가 일을 마쳤다는 보고를 하듯이 지연에게 인사를 하고 나갔다. 조금있으려니 미란이 지연의 침실문을 노크했다. 지연은 마지못해 일어났다. 신 회장의 지시를 받은 일로 수원에 다녀온다면서 미란바저 휑하니 집을 나갔다. 지연은 두통까지 있어서 약국으로 가서 몸살약을 사가지고 들어왔다.

화장대 앞에 앉은 지연은 혈색이 없는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사들고 들어온 약을 입속으로 털어 넣었다. 목구멍에 걸려 넘어가지 않는 약을 삼키고는 침대로 가서 쓰러지듯이 누웠다. 열기 때문인지 갑갑하여 블라우스를 풀어 헤쳤다. 약을 복용한 탓인지 두통이 사라지면서 저절로 잠이 왔다.

몽롱해지는 어둠의 공간 속에 지연은 덩그라니 서있었다. 발 밑에서 불꽃이 피어 올라 온 몸을 감쌌다. 혀를 날름거리는 불길에 지연은 걸치고 있는 옷을 하나씩 벗어던졌다. 그리고 알몸을 드러내고 그녀는 춤을 추었다. 어둠의 입구에서 쳐다보는 그림자를 향해 그녀는 손짓을 했다. 시퍼런 눈동자로 그녀의 알몸을 살피던 그림자가 천천이 다가왔다.

“아......!”

그림자의 가슴에 안긴 지연은 이제껏 느끼지 못한 전율에 사로 잡혔다. 그런데 그 야수는 남편의 모습으로 변했다. 아니 준태의 이글거리는 눈빛이었다. 포효하는 야수는 그녀의 알몸을 등에 태우고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거친 숨을 내뿜으며 질주하는 야수의 갈기를 잡고 매달렸다. 바람을 가르고 달리던 야수가 절벽에 도착했다. 그리고 야수는 몸부림치며 그녀를 떨어트렸다. 그녀의 알몸은 아찔한 절벽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아 윽! 음.........”

악몽 속에 시달린 지연은 눈을 뜨려고 허우적거렸다. 하지만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었다. 얼마나 깊은 잠에 빠졌는지 어렴풋이 현관문 열리는 소리는 들었으나 몽롱한 환청 속에 꼼짝할 수가 없었다. 침대가 흔들렸다. 창문으로 바람이 불어오는지 걸치고 있는 블라우스가 흔들렸다. 점점 침대 속으로 스며드는 그녀는 가슴에 모았던 팔을 늘어트렸다.

“.........!?”

침대에 걸터앉아 지연의 잠든 모습을 내려다보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학교에서 돌아온 준태였다. 평소나 마찬가지로 거실로 들어가니 유달리 집안이 조용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정원으로 나가서 돌아보고 다시 주방과 이층을 오르내리며 지연을 찾아 다녔다. 그렇지만 그녀를 발견할 수 없었다.

마트를 갔는지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거실에서 TV를 틀어 놓고 보던 준태는 다시 집안을 살폈다. 이층에는 서재와 두 개의 작은 방이 있다. 일층 주방과 거실을 중심으로 양편 복도가 이어지는 방들이 있었다. 좌측으로는 신 회장과 어머니의 침실, 그리고 맞은편에는 준태의 방이었다.

거실 오른편 복도 양편으로 두 개의 방이 있었다. 하나는 성민 형과 형수의 침실, 그리고 반대편에는 또 다른 방이 있다. 가지런히 정돈된 옷장과 수납장들이 있는 방을 돌아본 준태는 다시 거실로 나오려다가 멈추어 섰다. 형의 침실 방문이 빠끔히 열려있었다. 평소 그가 들어가지 못했던 방이었다.

방문을 살며시 밀고 방안을 들여다 봤다. 은은한 향수냄새가 흐르는 방안의 침대위에 지연이 곤하게 잠들어 있었다. 순간 준태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평소 도도하게도 보였던 모습과 다르게 단추가 풀어진 블라우스를 걸친 그녀가 반듯이 누워 있었다. 브래지어만 걸친 상반신과 말아 올라간 스커트 사이로 드러난 뽀얀 피부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 준태는 심장의 피가 멈추는 것만 같았다. 스커트 밑으로 드러난 허벅지가 무척 선정적이어서 그를 자극시켰다. 그는 의도적으로 헛기침을 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요지부동으로 축 늘어져 있었다.

“.........!?”

살짝 벌어진 입술은 갈증을 느끼는 것처럼 붉은 색을 띠우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성관계를 마친 여자처럼 흐트러진 모습같았다. 방문을 닫아야겠다는 마음과는 다르게 준태의 발걸음은 방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심호흡을 하는 그는 한발자국씩 침대로 다가갔다. 가까이서 내려다보는 그녀의 모습은 더욱 그의 심장을 뜨겁게 달아 오르게 했다.

침대에 걸터앉은 준태는 다시 한번 심호흡을 했다. 벌어진 블라우스 사이의 브래지어 위로 젖가슴의 계곡이 선명하게 드러나 보였다. 그녀가 숨을 쉴 때마다 젖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그는 문득 브래지어 속의 젖가슴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 깊은 잠에 빠진 것인가. 어디 아픈 것은 아닌지 걱정과 의혹이 앞섰다. 의식 없이 누워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형수~! 어디 아파!?”
“음.....! 조금만........”

잠꼬대처럼 중얼거린 지연이 고개를 옆으로 떨어트렸다. 준태의 시선이 침대 머리 위로 향했다. 약봉지와 물 컵이 보였다. 그는 그녀가 정상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일어서려고 하지만 그의 시선은 그녀에게 떠나지 않았다. 평소에 그녀를 마주할 때마다 은연중에 일어나던 욕구가 불길처럼 솟아올랐다.

“형수. 어디 아프냐고.......”
“그, 그냥.........”

준태는 조금 힘을 주어 그녀의 어깨를 흔들었다. 잠시 몽롱한 눈동자로 올려다보던 그녀가 귀잖다는 표정을 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그는 그녀가 약기운에 취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안정을 찾기를 바라면서도 그의 가슴은 진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손길이 브래지어를 끌어 내리고 있었다.

“음......!”
손끝이 떨리는 준태는 마른침을 삼켰다. 진홍빛 젖꼭지를 감싼 탐스런 젖가슴이 들어났다. 그가 그녀의 허리를 감싸거나 스킨십을 할 때 마주친 그녀의 눈빛이 떠올랐다. 그리고 싫지 않은 표정을 하는 그녀도 호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그는 스스로의 행동을 정당화시켰다. 그는 슬그머니 양손으로 젖가슴을 보듬었다. 아! 미칠 것 같은 촉감!

“음.......!”

준태는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났다. 양손으로 보듬은 젖가슴에 돋아난 젖꼭지! 참을 수 없는 그는 젖꼭지에 혀끝을 가져다댔다. 그녀의 상체가 경련을 일으켰다. 흠칫 놀라 내려다보지만 그녀는 여전히 고른 숨을 흘리며 혼절한 사람처럼 고요히 누워 있었다. 그는 용기를 내서 젖꼭지를 혀로 핥았다. 그리고 마치 어린 시절에 어머니의 젖을 먹듯이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겼다. 그의 머리를 밀어 낼 것처럼 들어 올렸던 그녀의 팔이 툭 떨어졌다.

“아.........!”

준태는 더 이상 자신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는 이토록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그녀가 이해되지 않았다. 아니 그녀가 정신을 차렸으나 그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착각이었다. 그의 허벅지 사이의 페니스는 이미 발기되어 용솟음치고 있었다. 여자 경험이 없는 그였지만 원초적인 본능이 그녀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로 들끓었다.

“음.......!?”

준태는 저절로 신음을 흘렸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의 떨리는 손길이 그녀의 스커트 호크를 풀어내고 있었다. 숨을 멈추기를 반복한 그는 그녀의 스커트를 천천히 끌어내려서 발끝에 걸었다. 스커트가 벗겨진 그녀의 하복부가 드러났다. 뽀얀 허벅지 사이를 감추고 있는 조각만 한 흰색 팬티를 내려다보는 그의 눈동자에 핏발이 섰다.

매끄러운 지연의 살결! 그는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벗어던졌다. 스커트를 벗겼던 방법으로 그녀의 팬티를 손가락에 걸고 끌어내렷다.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그의 숨결은 턱까지 차오르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들어난 그녀의 하반신에 그는 감격에 젖었다. 성년이 되서 여인 내의 음부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마치 황홀경을 보는 심정이었다.

“아! 미치겠다........!”

살그머니 그녀의 몸위에 엎드린 준태는 자신도 모르게 부르르 떨었다. 잇닿은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가 그를 혼돈의 늪으로 빠져들게 했다. 그는 두손으로 양쪽 젖가슴을 보듬어 쥐었다. 그리고 젖꼭지를 살며시 입속으로 빨아 당겼다. 그것도 잠시였고 게걸스럽게 젖꼭지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순간 그녀가 그를 떨쳐 내려고 몸을 비트는 것만 같았다.

“그, 그냥.......놔 둬.......”
“..........!?”

잠꼬대인가, 힘없는 목소리를 흘린 지연이 팔을 들어 자신의 눈을 가렸다. 사실 그녀는 가물가물한 정신 속에 준태를 의식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잠결에 꿈을 꾸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젖꼭지가 빨리고 깊이 숨겨져 있던 민감한 불씨가 온 몸에 퍼지는 것이다. 눈을 뜨고 올려다 보려해도 꼼짝할 수 없었다.

간신히 실눈을 떴던 지연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준태가.......!? 평소에 자신을 부정하는 상상을 했던 그녀는 또 다른 꿈이려니 생각했다. 그러나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 그의 손길에 온 몸의 에민한 돌기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세포 하나하나가 그의 손끝에서 살아나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그의 가슴아래 갇혀있었다.

안 된다고 외치면서 준태를 밀어 내려고 하지만 그녀의 육체는 점점 본능의 손길에 휘말리고 있었다. 남편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던 그녀의 육체였다. 마음으로만 갈팡질팡할 뿐이고, 그의 입속에 휘말린 그녀의 젖꼭지가 돌기를 잃으켰다. 그리고 그의 손길이 민감한 세포들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순간 그녀는 팔을 뻗어 그를 밀어내며 신음을 터트렸다.

“아, 안 돼~!”

하지만 지연의 목소리는 목구멍 속으로 사라지고 그를 밀어내려던 손은 침대모포를 움켜쥐었다. 허벅지 사이를 뚫고 들어온 남성이 숨겨진 살갗들을 헤집고 들어 온 것이다. 오랜시간 잠들었던 그녀의 몸속 살갗들이 뜨거운 열기에 몸서리쳤다, 천천이 밀고 들어오던 남성이 숨겨진 질내까지 파고들었다.

“이, 이러지 마! 안 되!”
“헛! 형수......!”

결국 지연은 치켜뜬 눈동자로 올려다 보며 열기를 뿜어내는 남자의 가슴을 밀어내려고 했다. 그녀의 외침에 놀란 사람은 준태였다. 불같이 흥분한 상태에서 이성을 잃었던 그는 그녀가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니 자신의 욕구에 스스로 도취되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되돌릴 수 없는 상태이기에 물러 날수는 없었다.

“혀, 형수! 형수가 좋아. 미, 미안해........”
“도, 도련님! 어쩌려고.......!? 난 형의 아내야.......안 돼. 이러면........”

“나, 나도 모르겠어. 아무말도 말아 줘........”
“이, 이건 아니야.......! 제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기에 준태는 젖꼭지를 강하게 입속으로 빨아당겻다. 그리고 페니스를 깊이 밀어 넣었다가 빼내기를 반복했다. 반사적으로 흔들리는 그녀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잔득 흥분한 그는 페니스를 감싸는 질 벽의 감촉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성관계 경험이 없는 그는 거친 숨을 뿜어내며 미친 듯이 페니스를 진퇴시켰다.

“헉.....! 허.....아.....하.......”
“읍, 읍, 읍, 읍........”

하복부를 치받칠때마다 지연은 급히 숨을 들이 마셨다. 눈물까지 흘리는 그녀는 감당할 수 없는 희열에 빠져 들었다.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 그녀는 현기증을 느껴 무엇인가 붙잡아야 할 것만 같았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허리를 부등켜 안으려다가 모포를 움켜쥐었다. 귓가에 그의 뜨거운 입김이 흘렀다.

“허 윽! 혀, 형수가 좋아........”
“아~~~~!읍, 하 하~~~~! 읍, 읍.......”

헐떡거리는 준태는 그녀의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기기를 반복했다. 이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그녀의 마음과 달리 그녀의 육체는 점점 높은 구름위로 치솟았다. 그리고 아찔한 나락으로 추락하며 습한 열기속에 묻혔다. 거부할수 없는 불길에 휩싸인 그녀는 헐떡이는 그를 바라볼수 없어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하 아! 형수...... 미치겠.......어!”
“읍, 하 아~~~! 아. 안 돼.........”

이미 자포자기한 지연은 본능에 휘말린 자신을 부정하지만, 육체는 악마처럼 그녀를 희열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 부쳤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그러다가도 자신을 의식하고는 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삼켰다. 하복부가 잇닿으면서 끈적이는 액체가 마찰하는 소리가 일어났다.

“음, 음........”
“읍, 아~~! 아~~! 으 읍, 아 읍, 아~! 읍........”

들짐승처럼 헐떡이는 준테는 그녀를 끌어안고 보지속으로 페니스를 돌진시켜 헤집으며 빼내기를 반복했다. 들이 마신 숨을 멈추고 흘리는 지연의 신음소리도 반사적으로 빨라졌다. 그녀는 남편과도 경험하지 못했던 격렬함에 치를 떨었다. 정신마저 혼미해지는 충격에 아득한 안개속으로 빠져드는 그녀는 까물어 칠 것만 같았다. 숨조차 쉴수 없는 희열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남자의 등을 끌어 안으려다가 모포를 움켜쥐고 끌어당겼다.

“헉~!”
“음......!”

젖가슴을 움켜쥐고 있던 준태가 급히 숨을 들이마시며 정지된 상태로 경직되었다. 까마득한 등선을 오르던 지연은 무언지 안타까웠다. 손에 잡힐듯한 오아시스가 바로 앞에서 그녀를 손짓하고 있었다. 순간 그녀는 자궁 속까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몸속을 채운 남성이 불끈거리며 뜨거운 정액을 몸속 깊이 쏟아 넣은 것이다.

“아, 안 돼. 아 읍.......”

남아있던 희미한 이성마저 사라진 지연은 남자의 정액을 받아드리면서 느끼는 안타까움이었다. 허우적거리며 둔부를 들썩이던 그녀는 급히 숨을 멈추고 허리를 들어올리며 안간힘을 썼다. 높은 허공으로 치솟았다가 추락하며 파르르 떨었다.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갈구하던 그녀의 육체는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하 으......”
“.........!”

멈추었던 숨을 뿜어내는 준태는 영혼마저 빠져나가는것만 같았다. 여자와 성관계가 처음인 그는 형수에게 동정을 준것이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사정해 버렸기에 왠지 아쉬웠다. 그리고 뒤늦게 충동적으로 저지른 자신의 행동이 후회되어 꼼짝할 수가 없었다. 형수와 시선을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음......!?”
“........”

어찌할바를 모르는 준태는 고개를 들수조차 없어 여전히 형수를 끌어안고 있었다. 숨을 몰아쉬며 그녀의 눈치를 살폈다. 고개를 돌린 상태에서 그녀는 지그시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데 페니스를 감싸고 있는 질 벽이 살아 움직이듯이 꿈틀거렸다. 그리고 수축했던 페니스가 저절로 발기하기 시작했다. 죄의식이 사라지고 다시 성욕의 불길이 치솟았다.

“하 읍! 혀, 형수......!”
“아, 안돼.......!”

지연은 몸 속으로 파고느는 남성을 의식하고 반사적으로 허리를 비틀었다. 남편이 아닌 남자를 받아드렸다는 자책감에 빠져 있었던 그녀였다. 앞으로 남편뿐만아니라 준태를 마주할 수도 없을 것 같고,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녀의 심정과 달리 여전히 아쉬운 불길에 휩싸였던 육체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아랫입술을 깨문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팔을 잡고 매달렸다.

“하 아.......!”

급히 숨을 들이마신 준태는 지연의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기며 보지 속에 박힌 페니스를 천천히 움직였다. 까만 눈동자를 들어낸 그녀가 흠칫하며 올려다봤다. 시선이 마주치자 그녀가 다시 눈을 감았다. 그는 드려웠던 그녀가 자신의 남성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주체할 수 없는 희열에 휘말렸다.

“음......! 하.....!”
“아~~~! 아 우~~~! 읍.......”

왠지 아쉬웠던 지연은 진액이 흥건한 몸속에서 용솟음치는 남성의 열기에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처음보다 더욱 강렬하게 민감 해진 돌기들을 마찰 당하는 환각에 그녀는 두려움조차 잃어버렸다. 평소의 정숙한 여자의 모습이 아니고 오직 감당할수 없는 본능에 휩싸인 그녀는 둔부를 들썩이며 고개를 좌우로 젖혔다.

“헉,,....! 허 으~~!, 하........”
“읍, 아 읏~~! 아 으~~! 으 읍.......”

거친 호흡을 흘리는 준태는 입술을 깨물고 있는 형수를 내려다봤다. 그를 간절하게 거부하던 그녀의 표정이 아니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모포를 움켜쥐고 있을뿐이다. 긴 시간을 엑스터시의 회오리속에 휩싸인 그녀는 준태의 여자가 되어있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

“하~! 읍, 아 으, 읍.......”
“혀, 형수가 좋아.......! 하으.......”

페니스를 빼낼때마다 둔부를 들어올리는 형수를 내려다보는 준태는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그녀의 허리를 들어 올리며 페니스를 돌진시켰다. 입술을 벌린 그녀가 눈을 지그시 감는 선정적인 표정에 준태는 문득 유미를 떠올랐다. 눈웃음이 가득한 유미는 터트리고 싶은 꽃봉오리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스킨십조차 해보지 못한 그녀의 모습이었다.

“........!”

준태는 유미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어느 날인가 제과점에 같이 있다가 나와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재잘거리며 눈웃음치는 그녀가 무척 깜찍하게 보였다. 도톰한 그녀의 입술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녀를 껴안았다.

유미가 별로 거부하지 않는 것 같아서 준태는 키스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녀가 별안간 벌떡 일어나더니 마구잡이로 주먹과 발길질을 했다. 그럴수록 그는 유미를 탐하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어 여러 번 키스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저돌적인 거부감만 받았었다.

형수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페니스를 진퇴시키는 준태는 사정할 것만 같았다. 유미를 떠올릴수록 끓어오르는 흥분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페니스를 채우고 있는 여인의 질벽이 꿈틀거리며 옥죄이는 감각에 치를 떨었다. 여자와 직접적인 육체관게가 처음인 그는 온 몸의 뼈가 녹아 내리는 것만 같았다. 어딘가 잇닿은 페니스를 깊이 밀어 넣었다.

“아! 나, 나.....혀, 형수! 못 참겠어.......”
“읍, 아, 안 돼.....! 읍, 읍, 아~! 읍.......”

지연은 더 이상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둔부를 들썩였다. 거칠게 몸속을 헤집고 들어오는 남성을 더욱 깊이 받아드리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실오라기처럼 남아있는 이성이 그녀를 허우적거리게 만들었다. 순간 그녀는 정상에 높이 솟은 가지를 붙잡고 매달렸다. 숨조차 쉴수 없도록 까무러칠 것만 같은 그녀는 상체를 들어 올리며 매달렸다.

“읍~!”

추락하듯이 머리를 뒤로 젖힌 지연은 신음이 터져나오는 입술을 손으로 틀어박았다. 허리를 활처럼 들어 올린 그녀는 아득한 낭떨어지로 한없이 추락했다. 고개를 좌우로 흐든 그녀는 꺼져가는 신음을 삼켰다가 흘렸다. 그녀는 모포를 쥐고 있는 손과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어느새 그녀는 남자의 허벅지를 다리고 감고 힘을 주었던 것이다. 그녀는 온 몸의 피가 역류하는 것만 같았다.

“하 으~! 난 몰라.......”
“헉.....! 헉, 헉.....”

다시 그녀를 탐닉하기 시작한 그는 거친 숨소리를 뿜어냈다. 기진맥진했던 지연은 또 다른 열기가 연달아 뼈속까지 스며드는 것을 의식했다. 그녀는 어쩔수 없이 남자에게 당하고 잇는 것이 아니라 그녀 스스로 즐기고 있는 것만 같아서 자책감을 느꼈다. 하지만 반란을 시작한 그녀의 육체는 절정의 능선을 오르내렸다.

“읍, 아 으~! 아~! 으~! 읍, 읍........”
“허 억! 혀, 형수.........”

준태는 다시 한번 오르가즘의 진액을 그녀의 몸속에 쏟아넣었다. 땀으로 범벅이 된 그들은 침묵속에 거친 숨을 고르며 흥분의 회오리에 묻혔던 시간을 정리하고 있었다. 준태가 그녀에게서 벗어나 옆으로 누웠다. 그리고 서로를 탓할 수도 없고 말이 필요없는 시간이 흘러갔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갈팡질팡하던 준태는 어쨌든 그녀의 침실을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형수! 나........! 하, 학원 다녀 올게.”

주섬주섬 옷을 거쳐입은 준태가 습한 열기의 목소리를 흘리고 침실을 나갔다. 지연은 저절로 눈물이 흘러 나왔다. 보수적인 부모에게 교육을 받고 자란 그녀는 남편이 아닌 남자에게 육체를 소우당하리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것도 상대가 남편의 동생인 어린 남자였다. 골반이 뻐근한 것을 느꼈다. 그만큼 격렬한 관계였고 지금까지 그녀가 느꼈던 것과 다른 충격적인 희열이었다.

지연은 몸속에서 흘러 나오는 진액으로 흥건해진 허벅지를 조이며 옆으로 누웠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지?’ 라고 반복적으로 읊조렸다. 그녀는 정말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별다른 대책이 있을수가 없었다. 다만 몸속을 헤집던 준태의 남성이 감당할 수 없는 희열의 늪으로 빠져들게 했던 순간이 정지되어 있을 뿐이었다.

남편의 체취를 느껴야하는 침실이었다. 정숙한 아내가 아닌 여자가 되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격렬한 희열에 정신마저 혼미해졌었다. 어쩌면 그녀의 지금까지 생활을 무너트리는 유혹의 여운이었다. 물론 불가항력에서 저항할 수 없는 감정이었지만 불륜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부정할수 없는 여자의 본능이었다. 스스로 죽음을 택할수도 없는 그녀가 선택할수 있는 것은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막막함이었다.

혼란스런 마음으로 며칠을 보내는 지연은 여전히 아침 새벽같이 눈을 떴다. 왠지 벽으로 둘러쌓인 방안에 갇힌 심정이었다. 옆의 침대에서 죽은 듯이 잠든 남편이 가물가물하게 멀리만 보였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의문들이 먼지처럼 떠돌아 다녔다. 어제 저녁 들어오는 남편을 봤던가, 식사는 챙겨주었나. 남편을 바라볼 용기는 있을 가, 오늘은 준태를 어떻게 마주할가. 하지만 그녀는 시계추처럼 일어나 주방으로 향한다.

무의식 속에 지연이 식사 준비를 하는데 미란이 산발한 머리로 허리를 비틀며 주방으로 들어왔다. 지연은 그녀가 예리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 같아서 흠칫했다. 왜 그런 눈빛으로 보지, 내가 이상하게 보이나, 혹시 준태와 관계를 했던 흔적이 있는 것은 아닌가, 그녀가 부부 관계를 하고 일어난 것은 아닌가, 지연의 정신과 일하는 손은 분리되어 움직였다.

식탁에 모여 앉은 식구들을 의식하는 지연은 예전과 달리 예민해졌다. 준태의 시선을 의식한 그녀는 자신의 아래위를 살폈다. 문득 블라우스 단추 하나를 재우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왠지 몸에 열기가 솟구치는 그녀는 정성 드려 단추를 채웠다. 마치 준태에게 발가벗긴 알몸을 드러내 보이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이미 감추어야할 부분까지 보였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괴감에 젖었다. 그녀의 몸속에서는 묘한 여운이 살아났다.

지연은 자신을 바라보는 준태의 눈빛이 예사스럽지 않다고 느꼈다. 그녀는 그의 시선을 피했고 되도록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피해야한다는 생각들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그녀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녀의 하루하루 생활이 그를 경계하는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파출부마저 일을 끝내고 돌아가면 지연의 두려움은 더 커졌다. 그녀는 어김없이 학교에서 돌아온 준태를 마주할 수밖에 없었고 긴장 속에 식탁을 준비했다. 그리고 숨어들듯이 침실로 들어가 방문을 잠갔다. 방문 앞에서 그가 찾아 올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다. 그녀는 스스로의 행동으로 자신을 옭아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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