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며칠후 영애는 동네커피숍에서 낯선남자에게 사진이들어있는 봉투를 건네받는다
사설흥신소에 성민의 행적을 의뢰했고 그결과를 오늘 받게되었다
<불행하게도 사모님 생각대로네요 흐흐흐>
그가건넨 사진엔 망원렌즈로 찍었는지 은주네거실이 자세히보였고
쇼파에앉은 성민과 그앞에 쭈그린채 자지를빨고있는 은주의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혀있었다
첫장부터 영애의 심장을 내려앉게 만드는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이제.... 잔금을...>
<여기>
아무렇게나 사진을 봉투속에 우겨넣고 준비한돈을 그남자에게 건넨다
꽤 여러장의 사진이었지만 지금 이남자앞에서 더 보고싶지 않았다
사내가 돈을확인하곤 음흉한 미소를지으며 영애에게 바짝 얼굴을 들이댄다
<많이 충격받으셨나봐요..... 화나실텐데 바람이라도 쐬러 갈까요?>
<............>
<이럴땐 맞바람이 최곱니다.... 괴로움을 잊게 해드릴께요>
누가 듣기라도할까봐 코앞까지 다가서 속삭인다
영애는 사진이 들어있는 봉투에서 눈을떼지못한채 손톱으로 모퉁이를 긁고만 있었다
<지금.... 적셔드릴께요..... 온몸을 전부...>
<살인까지 저지르게 하지마세요>
여전히 시선은 봉투에있었지만 낮고 짧은 그녀의말은 단호했다
<씨발 좆까고있네... 재수없어>
사내가 금방 표정이 일그러지며 의자를박차고 일어나 나간다
영애는 아무말도 안들렸고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
방금나간 그남자의 얼굴조차 생각나지않았다
너무나 많은생각이 한꺼번에 머리속을 지배하고 수천, 수만개의 톱니바퀴가 어지럽게 돌아다닌다
이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막막하기만하다
하나있는 아들의 입장도, 자신만 바라보는 친정부모님도 한번의결정에 모든것이 달라진다
단순한 바람이 아니다
지나가는 술집여자와 하룻밤 성욕을 풀은게아니다
자신의 절친이자 평생 같이갈줄만 알았던 은주와 몸을섞고 마음을주고 거짓말까지했다
또한 은주는 그의 친구아내였다
복수를 한답시고 어설프게 의심을 피해가려했던것도 헛웃음이 나오게한다
오늘도 성민은 지방출장이라고했고 은주는 친정엄마가 아프다는 이유로 어제부터 집을 떠나있었다
자신을 속이기위해 스케줄을 다르게하는 치밀함도 보였지만 영애의눈을 속이기엔 부족했다
아무것도 모른채 그들을 믿고있는 지훈이 불쌍했다
이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막막하기만하다
노을이 붉게물든 서해안의 어느 고급호텔 스위트룸에서
성민과 은주는 벌써 몇시간째 침대에서 내려올줄 몰랐다
이미 그들이 뱉어놓은 땀과 애액으로 침대시트는 얼룩져있었고 그들의몸은 번들거리기까지 했다
이른아침 은주의 친정동네에서 만난 두사람은 곧장 호텔로 들어왔고 점심도거른채 섹스에 열중이었다
<하아하아.... 성민씨..... 좋아...>
<헉헉... 좋아?>
<응.... 너무너무.... 흐응..>
<보지가좋아 자지가좋아?>
<하앙... 보지도좋고.... 자지도...흐읍...좋지...>
<젖좀줘>
<아응.....>
은주의 다리를 한껏벌린채 보지를 쑤시며 그녀가 모아준 젖가슴을 게걸스럽게 빨아먹는다
아이에게 젖을물리듯 은주는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그에게 젖가슴을 내밀어준다
<헉헉..... 쭙쭙...>
<하아하아..... 맛있어?>
<쭙.... 응...... 젖나온다>
<하으...거짓말..... 젖꼭지... 깨물어줘요...흐응..>
그녀의 유방은 아직 탱탱한데비해 유두는 약간 작았다
하지만 자극을 가하거나 유두만을 힘껏빨면 제법 벌겆게 부풀어오른다
이빨로 살살 깨물어주는걸 좋아하는 은주가 성민에게 더큰 자극을 요구한다
<헉헉헉.... 내젖꼭지... 똑 띠어가고싶다>
<하응.... 띠어가세요.... 하악하악...>
<이번엔 어디에 뿌려줄까.... 헉헉>
<허응... 하아..... 자기.... 맘대로.... 근데... 오늘은 뒤로...흐읍..... 안해요?>
<이제겨우... 두번짼데 뭘.... 헉헉헉.... 밤새 쑤실거야>
<흐엉.... 후우후우.... 진짜?>
<각오해.... 헉헉....... 내보지...>
<아아...... 자기야...>
은주는 성민의 더티한 대화를 내심 즐기고있었다
평생 듣도보도못했던 음탕한 단어들을 성민을만나고 입에벨정도로 즐겨들었고
자신또한 그와 섹스할땐 아무렇지않게 튀어나왔다
가끔 자신이뱉은말에 깜짝 놀라기도했다
<하윽.... 자기... 좆물..... 먹고싶다...>
<헉헉...헉..... 지금 줄까?>
<응.... 하아하아..... 양.... 많을때....주세요>
<흐으.... 우리은주... 음탕한데?>
<아잉...... 하윽... 자기가... 만들었어...>
<헉헉... 그랬어요? 내보지?>
<하악..... 여보...좆물... 내자지...좆물.... 끄으...>
<입벌려봐..... 좆물 먹여줄께...헉헉..>
눈도못뜬채 천천히 입을벌린다
이제 보지에선 물장구소리가 날정도로 질퍽질퍽했고 두사람의 행위에 박자를맞춘다
성민이 보지근처로 손을가져가 한움큼 보짓물을 찍어발라 그녀의입에 넣어주었고
입에들어온 자신의 애액을 쪽쪽 소리가나도록 빨아먹는다
<에피타이져야>
<쭙쭙.... 하아...>
성민이 그녀의 두팔을 머리위로 올리고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냥만져도 탄력있는 가슴이었지만 원래젖가슴 모양그대로 느낄수있기에
성민은 사정직전엔 항상 이자세로 마무리를 했고 은주는 이제 그가 사정하려고 한다는걸
그동안의 수없는 행위로 알수있었다
<하악하으.... 싸주세요...>
<헉헉.... 은주야.....>
<으읍........>
펌프질에 속도를내던 성민이 재빨리일어나 그녀의 가슴위에 무릅꿇고 입안에 사정한다
꿀럭꿀럭
굵은줄기의 정액이 길게 그녀의입안으로 사라지고 흘리지않으려 더욱 입을 크게벌린다
<으으.........>
한손으론 자지를 흔들었고 다른손으로 은주의 머리를잡아 과녁을 조정해 입속에 쑤셔넣었다
두손으로 떠받듯 고환과 자지를감싸며 연신 꿀꺽꿀꺽 삼키고는 목젖끝까지 자지를 전진후퇴시킨다
<허업...>
<쭙......... 후우...하아....>
입술에 묻은 정액한방울을 자신의 손가락으로 쓸어올려 입으로 가져간다
<하음..... 맛있어요... 자기꺼...>
<헉헉.... 은주야..>
.
.
.
.
.
.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어떻게 왔는지 어느길로온건지 아무기억이없다
그저 핸들을잡은손이 움직이는대로 하염없이 따라왔다
머리속은 온통 성민과은주가 침대위에서 뒹구는장면만 계속해서 돌아갔다
흥신소남자가 주고간 사진속엔 온갖 해괴한장면들이 고스란히 찍혀있었다
호텔에 들어가는장면, 나오는장면, 팔짱을끼고 거니는모습,
은주의집에서 홀랑벗고 돌아다니는 모습은 마치 부부같아보였고
영애에게 음식을 먹여주는 남편은 괴물처럼 보이기도했다
사진한장한장이 기억에서 지울수없다는듯 또렷하게 그녀의 머릿속에 돌아다니고 있었다
영애는 어딘지모를 낯선 바닷가 바위위에서 어두운 수평선만 바라본다
가로등밑으로 젊은남여한쌍이 다정스레 팔짱을끼고 걸어가고있다
불켜진 작은카페,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할머니, 숨바꼭질하는 아이들,
영애의 눈에비친 모든것들이 정겨운 모습이자 그림이었다
문득 그아이들이 자신의아들로 보여졌다
(다필요없다... 부질없는 짓이야)
마음속에 담겨진 모든것을 내려놓는다
하나뿐인 아이에게 미안했지만 더이상 성민을 대할 자신이없다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이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수천번 수만번을 외쳤어도
더욱 생생하게 머리속에그려진다
하느님은 왜 남자와 여자를 만들어서 이리도 힘들게할까
왜 사람의 마음속에 탐욕과 색욕를 넣었는지 조물주가 원망스러웠다
자신에게 한없이 자상한 부모님에게 거짓웃음을 지을수없다
영애는 또한번 다짐했다
죽어서라도 성민과 은주에게 복수하겠노라고...
풍덩...
늦가을 바닷물은 상상외로 차가웠다
심장이 오그라들고 온몸이 구부러진다
엄마에게 맡기고온 아들이 생각나 눈물이 났지만 바닷물에 흔적조차 지워지고만다
점점 아래로 빨려가듯 내려간다
내려갈수록 숨이막히고 가슴에 압박이심해오지만 두팔과 두다리를모아
조금이라도 깊이 빨려들어가는것에 방해를 주지않는다
무섭다는 느낌도없고 아프다는 생각도 없다
참았던 호흡이 한계가오고 서서히 정신이 혼미해진다
<지훈씨... 나오늘 안들어가도 되요 흐흣>
모두들 퇴근한 텅빈 사무실에서 지희가 지훈의 무릅에앉아 그의 귀에 속삭인다
스커트속에선 지훈의손이 움직이고있었고 그녀의 셔츠는 풀어져있었다
<응? ?겨났어요?>
<씨.......>
지희가 한껏 눈을흘기며 애교를부린다
<진작말하지... 애엄마도 친정갔는데>
<어머 정말? 그럼 우리 오늘밤 같이있을수 있겠네>
<뭐... 당신이 문제였지 나는...>
<출장간대요... 꽤 오래걸릴것 같던데...>
<그래? 어디현장이지?>
<밑에지방인가보던데...우리도 멀리가요 응?>
<글쎄..... 난 지금 급한데>
<아이... 이따가..... 밤새도록 만져요>
<좋아 그래도 맛은보고 가야지>
<하아....>
셔츠사이로 둥글게 자리잡고있는 젖가슴을 빨며 젖꼭지를 혀로 굴리자 지희의 한숨이터진다
찍!
가랑이사이에있던 손이 보지부근 스타킹에 구멍을 냈다
촉촉히 습기를머금은 팬티가 제색깔을 보여주며 얼굴을 내밀었지만 지훈의손에의해 이내 옆으로 제쳐졌다
<하악... 지훈씨.....>
<팬티좀 안입고다니면 안되나>
<흐응.. 누구 좋으라구...>
<걸리적거려....>
뿌지직!
구멍난 스타킹을 사정없이 찢는다
분홍색 면팬티를 위에서 끌어내리고 손에 닿는대로 보지부근을 더듬었다
<흐으..... 하응..>
<참 이쁘다>
<하앙.... 빨아줘요...>
더듬더듬 대충 팬티를 허벅지에 걸치고 두다리를 들어올려 보지를 노출시켰다
혀를 길게빼 보짓살사이를 갈라놓는다
이미 충분히 젖어있어 기분좋은 미끈거림이 혀의 움직임을 반갑게 도와준다
<하악>
갑작스런 쾌감에 자신도모르게 두다리를모아 지훈의머리를 죄어온다
애액을 핥아대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린다
<아아... 흐엉..>
<쭙... 다리좀 벌리지?>
<하아하아.....>
그녀가 정신을 차렸는지 그의머리를 압박하던 다리를풀어 위로 끌어올린다
한결 수월해진 지훈의혀가 넓게펴져 그녀의 음부전체를 맛보듯 핥는다
<후룹....쭙쭙...>
<아응........ 하앙.... 난몰라...>
<쭙... 이제그만..... 우리도 갑시다>
지훈이 보지에 입맞추고 그녀의치마를 추스려준다
한창 무르익어가는중에 중단된 그의행동에 지희가 날카롭게 소리친다
<아잉... 가잘때 가지>
<후훗..... 아껴먹어야지>
지희의 두눈에서 레이져가 발사되고 그가 능글스런 웃음으로 그녀를 안아준다
아까부터 바위위에 서있던여자가 뛰어내렸다
위태스러보이던 모습이 심상치않더니 결국 느낌대로였다
바닷가에 앉아 담배를피우던 한남자가 전력으로 소리나는방향으로 뛰어갔다
그녀가 뛰어내린자리는 꽤나 깊은자리였다
그가 거의도착했을때까지도 다시 떠오르지않을걸로 봐서는 아직도 가라앉고있는듯 보였다
첨벙!
두고볼것도없이 여자가 뛰어내린자리로 남자가 달려든다
날은 이미 어둑어둑해져 물속은 앞이 보이질않았다
반사되며 들어온 희미한 가로등불빛만이 이곳이 바닷속이란걸 말해준다
무조건 밑으로 내려가는수밖에 없었고 한참을 더듬는중에 뿌연물체가 어렴풋이 나타나며 손끝에 옷자락이 잡혔다
자신쪽으로 잡아당겨 두손으로 잡을수 있게되자 있는힘껏 끌어안아 수면위로 올라왔다
평평한 바위에 뉘인후 곧장 인공호흡에 들어갔고 얼마후 다행히 물을 토해내며 그녀가 깨어났다
<쿨럭>
<휴우.....>
영애는 지금이순간이 납득이되질 않았다
죽었는지 살은건지 도무지 정신을 차릴수없었다
손끝을 움직여본다
감각은없었고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는것 같았지만 발가락은 움직이지 않았다
무언가의 힘에끌려 자신의몸이 움직여지고 옆으로 뉘여진다는걸 알수있었다
한사발의 바닷물이 또한번 토해진다
<정신이좀 들어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평소 이승에서 듣던 익숙한, 분명히 사람말소리였다
죽지는 않았구나 싶다
<체온이 내려가니까 일단 옷을 벗어야되요>
<...........>
영애는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온몸의 산소가 부족한상태에서 1분, 아니 십여초만 늦었어도 그녀는 영영 깨어나지 못했으리라
한기가 느껴진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남자가 자신을 두손으로 번쩍 들어올리고 어디론가 걸어간다
<왜.... 구하셨어요...>
그의차로 보이는 뒷좌석에서 그남자의 손에의해 젖은옷이 모두벗겨졌고 얇은담요한장이 덮혀졌다
그또한 마찬가지로 상의를벗은채 수건한장만을 어깨에 두르고 히터를 쐬고있었다
차안 여기저기엔 두사람이 벗은옷이 널려져있었다
몸이 점점 따뜻해지고 몸에따라 정신도 돌아오는듯했다
영애는 자신을구한 이남자가 원망스러웠다
끔찍하리만큼 차가운 바닷속의 공포감도, 뛰어내리는 도중 밀려드는 수많은생각들도
그녀의 결심을 막지못했지만 겨우 몇분만에 모든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제 또다시 악몽속으로 돌아오게 만든 그남자가 한없이 미웠다
<이제좀 데워졌네>
히터앞에 올려놓은 캔커피를 두어번흔들어 꼭지를 따고 하나를 영애에게 건넨다
앞자리에 앉아 자신을 돌아보는 그의얼굴이 어둠속에서도 차분하게 느껴진다
힘겹게 커피를받아 겨우겨우 한모금삼킨다
따뜻하다
살아있다는걸 느끼게해주는 커피한모금은 이제껏 먹어본 커피중 가장 맛있게 느껴졌다
<카.... 좋다>
이남자 자신의말에 대꾸도없이 딴짓만하고있다
사람을 살려냈다는 자만감도없고 그어떤 훈계도 하지않는다
어쩌면 자신이 커피를 다마시고나면 차에서 슬쩍 내려놓고 가버릴것같았다
<바닷속....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세요?... 그걸 또 해야.... 되잖아요....>
<................>
<당신만 아니었으면....>
<제목숨을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목숨구해준건 그사람이었는데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는 이상한 소리를한다
<제가... 죽으려고 왔거든요>
<...........>
<당신이 뛴 그자리.... 낮부터 봐둔자리예요>
<.........>
<당신이 선수쳤고.... 나도 죽으려했지만... 죽으려는 사람보니 일단 살리고보자 생각이 들더라구요>
<같이 죽으면 좋았겠네요... 저승길 동무도생기고>
<하핫.... 그런가요>
그가 아무렇지않게 웃어버린다
죽으러온 사람이 남죽는꼴은 못본다는 해괴한논리를 영애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남자는 살것인가 죽을것인가 궁금해졌다
<어쩌실 생각이세요?>
<궁금해지셨나봐요.... 제가 죽을지 살지>
<.............>
<당신을 구하려고 뛰어든 바닷물이 어찌나 차갑던지 감기걸리겠더라구요....
차가운건 질색인데....하하하 방법을 바꿔야겠어요>
<............>
<높은건물에서 뛰어내릴까요? 산산조각나는 몸뚱아리가 너무 아프겠죠?>
<여보세요>
<목메달아 죽으면 온몸의 구멍에서 물이나온대요...
눈에선눈물이 코에선콧물이 귀에선고름이 성기에선 정액이 똥구멍에선 똥이...>
<..............>
<혓바닥은 이렇게 쭈욱 튀어나오고요>
남자가 혀를 쭉뽑고 눈을 하얗게 뒤집었다
진짜 죽은귀신처럼 보였다
<그..그만하세요>
<하하... 그래서 차에 연탄을 피우고 죽으려고 해봤어요>
<............>
<요즘 유행하는 방법이잖아요... 근데요 결정적으로 제가 술을 못마셔요...
그건 술을 이빠이먹고 잠들며 죽어야되는데 전 술을 입에도못대거든요 하하하>
바보아니면 천진난만한 사람이었다
정말 죽을사람이라면 술마시고라도 죽을텐데 죽을생각이 없어보였다
이남자 괜히 자신을 위로해주려고 거짓말하는듯 했다
<그옆에 박스 열어보세요>
정신이들고 어두운곳에 익숙해지자 바닥옆에놓인 상자하나가 보였다
대충 접혀있는 뚜껑을열자 연탄화로가 나타났다
<화로있죠? 연탄은 안에들었고 번개탄은 그밑에... 하하>
남자의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어떤 상처가 남았기에 이토록 철저히 준비하고 죽으려고 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자신을 살릴정도의 수영실력이면 절대 바닷속에빠져 죽진 못했으리라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묶으려던 중이었어요..... 당신이 빠지던 그때요...>
조수석바닥에는 운동할때 발목에차는 모래주머니가 여러개 보였다
모래주머니......
이남자 정말 죽으러왔고 실행할 사람이었다
사람좋아보이는 웃음으로 긴장을풀어주고 능숙한화술의 대화유도는 아무렇게 살아온사람같진 않았다
갑자기 이사람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뭐좀먹죠... 옷도 말랐는데>
<.............>
<죽을래도 기운이있어야 죽어요... 뛰어내릴라면 높은곳까지 올라가야 되잖아요 하하>
그와같이 들어간 한적한 식당엔 주인할머니가 TV앞에서 졸고있었다
생각해보니 아침부터 아무것도 입에넣지않았다
사람이 죽을생각을하면 먹는것부터 끊는다더니 맞는말인가 싶었다
한참만에 나온 닭백숙은 영애에게 아무런 감흥도 식욕도 불러내지 못한채 식어가고있었다
<억지로 먹으란말은 안할께요... 다시 죽을거면 아까우니 먹지말고 아니라면 한점 먹어봐요>
닭다리한쪽을 영애접시에 던지듯 내려놓는다
이미 허기진배는 먹어야한다는 사명감을 잊은채였고 그저 바라만 보고있었다
남자는 무척 성실해보이는 인상이었고 선한눈을 가지고있었다
마흔살이나 되었을까.. 이마에 잔주름빼곤 잡티하나없는 귀티나는 얼굴이었다
<행색을 보아하니 대가집며느리같은데... 아이못난다고 시어머니가 구박했나요?>
<............>
<남편이 바람났나보군요>
잠시 잊고있었던 성민과 은주생각이 그의말에 일깨워진다
도대체 이놈의 악몽은 단어한마디마다 등장하고 잠시 잊는가싶으면 어김없이 존재를알려온다
용케도 두번째만에 그가 이유를 알아냈다
<죽일수없어서.....>
누군가에게 털어놓지않으면 심장이 터질것같은 느낌이다
아니, 편이되서 마치 자신의일처럼 열배 백배 열받아하고 욕해주길 바랬을지 모른다
하지만 앞에있는 이남자역시 죽을만큼 고통스러운일을 겪고있는지 모른다
<맞아요.... 그래서 내가 죽으려는겁니다>
이남자역시 같은이유인거같다
아니, 어쩌면 자신은 이남자의 입장에서 새발의피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내고통만 생각했지 남의슬픔은 신경밖이었다
<아내분이....?>
<하하 이제 제아내가 아니죠..>
<재혼했나요?>
<아직 이혼한건 아니니까 재혼은 아니겠지만... 떠난건 확실하죠>
<미련이 남았나요?>
<미련을 버리고자 이곳에온겁니다. 당신은 아닌가요?>
맞다
혹시나 남편에대한 미련이 남고 아들에대한, 부모님에 대한미련, 남아있는 삶에대한 미련을 버리고자
그 차디찬 바닷물에 뛰어든거 아니던가
괜시리 이남자한테 미안해진다
<나를 미워하지말고 고마워하거나 미안해하지말아요... 어차피 당신 운명이었어요... 아직 죽으면 안될운명...>
<..........>
<저역시 아직 죽을팔자는 아닌가보죠... 자리까지 새치기 당했으니...>
<풉>
저절로 웃음이나왔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여유있게 농담할수있는 그가 부러웠다
닭다리에 젖가락을 가져갔다
한점을떼어 소금에찍으니 그가 말했다
<오~~ 맘 고쳐먹었나봐요.. 축하합니다... 새로 태어나신거>
피식 웃음이나온다
괜시리 이남자가 편해지고 듬직해졌다
우걱우걱 닭고기를 뜯는 남자의 모습에서 진한 동료애가 느껴진다
같이 생을 마감할 동료....
<이근처엔 민박밖에 없어요>
<아녜요...전 괜찮아요>
<난 안괜찮구요? 걱정말아요... 죽는다는 여자 어찌해볼 생각없으니>
<...........>
<전 차에서 잘거예요...그게더 편하구요>
<돈때문이라면 하나더 얻으세요...>
<당신 돈있어요? 가방도, 주머니도 없어보이는데>
<차에.....>
차키가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차를 주차장에두고 잠갔는지 버렸는지 흘렸는지 기억이없다
차를세워둔 주차장쪽을 쳐다보며 터벅터벅 걸어가니 그가 한발뒤에서 ?아온다
차문은 잠겨있지않았다
키도 그대로 꽃혀있었고 창문도 한뼘 열려있었다
<이여자 죽으려고 작정을했군>
<풉>
영애 자신이 생각해도 죽을생각밖엔 없었나보다
주차한뒤 오로지 죽을생각밖에 없다는듯 아무장치도 하지않은채 몸만나왔다
하긴 어차피 죽을사람이 차문잠그는게 무슨소용이랴
핸드백을열어 지폐뭉치를 전부꺼내 그에게 주었다
<죽을사람이 돈은 왜이리 많이가지고 다녀요?>
<...........>
<차팔아서 실컷 쓰고죽읍시다... 꽤 받겠는데>
<풉>
정말 그러고싶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집에있는 돈되는것들은 전부 가져올걸 싶었다
이남자... 자꾸 웃게 만든다
그가 담배에불을붙히고 한모금을 깊게빤뒤 말을 이어갔다
<난.... 돈때문에 아내를 잃었어요...>
<...........>
<그래요.... 결국 돈때문이었죠...>
<이거 다 가지세요...그리고 더드릴께요>
<아뇨.... 그렇다고 아내가 돌아오진 않죠>
<..........>
<이제 제가 찾을수있는건 자존심 하나뿐예요>
<.........>
<이돈이면 최고급호텔도 가겠어요.. 갑시다>
그가 영애의차를 운전해 10분거리에있는 호텔에갔다
영애는 달리는 차안에서 오늘밤 이남자가 자신에게 무슨짓을하든 허락하겠노라고 생각했다
불쌍하게도 돈때문에 아내를잃은 남자였고 자신을 차디찬 바닷속에서 구해주었다
내몸하나쯤 얼마든지 그의손에 왔다갔다할수 있다
지금 이순간 의지할수있는 사람은 이사람뿐이었다
하지만 이남자는 방을얻어 지폐뭉치와 키를 영애에게 넘겨주곤 두손을 꼭잡고 말한다
<좀더 깔끔한방법을 알아내서..... 같이죽읍시다.. 그때까진 기다리세요 하하>
<....... 가시게요?>
<가야죠... 생명을 구해준 남자는 이름도, 성도 안가르쳐준채 훌쩍떠난다...
캬아~~ 멋지잖아요? 구질구질하지않고>
<그래도..... 그리고 돈은 전부 가져가세요... 카드도 드릴께요..>
<됐구요.. 오늘안에 이돈 다 못써요....>
<정말......>
<정말 죽을거냐구요? 당신은요? 당신은 이제 맘고쳐먹었나요?>
<............>
<그래요... 아이를 생각해야죠.. 전 애가없으니 홀가분했거든요>
<어머>
<네 그래요.... 저때문이죠.......>
<....... 속상하시겠어요>
<세상에 태어나.... 내핏줄하나 없다는게... 가장 슬프더군요... 입양을 하든지해야지 원...>
<미안...해요..... 그것도모르고...>
<이제 갑니다... 잘살아야해요...>
잘살라는말을 마지막으로 그가떠났다
허탈했지만 그의말대로 자신은 호강에겨워 조그만한 시련조차 이겨내지못한게 바보같았다
룸으로 올라와 소금끼 가득한옷들을 벗어버리고 뜨거운물에 한참을 몸을담갔다
오늘있었던 일들이 낡은필름 돌아가듯 한장면씩 지나간다
전부다 생각하기 싫은모습들 뿐이어서 고개를 휘젓고 눈을뜬다
밀려오는 괴로움에 벌떡일어나 욕실을 나왔고 큰 창문을열어 하늘을 올려봤다
까만하늘에 수많은별들이 제각기 다른빛을 내고있었다
그남자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자신도 저별중 하나가 되어있었으리라
아직 이곳이 어딘지 몰랐지만 알고싶지않았다
밤새 악몽을꾸며 뒤척이다 새벽녘 눈을떴을때 이곳이 어디인지 구분이 가지않을때처럼
전혀 모르고 낯설은 이기분도 그리 나쁘지않았다
낯선곳에서 낯선남자의 도움으로 지금그녀는 늦은가을하늘의 별을본다
남자.....
자신의인생에 몇안되는 남자는 아빠와 남편, 첫사랑의 남자뿐이었다
하지만 죽음직전에 또한명의 남자가 자신의인생에 강렬히 다가왔다
갑자기 그남자가 걱정된다
불쑥찾아와 마음을 흔들어놓고 또다시 심란하게 사라졌다
장난꾸러기같은 말투와표정이 그와 잘어울렸다
훔쳐본 그의 어깨와 가슴도 자꾸생각났다
(혹시....)
오늘안에 이돈다 못써요......
그가 나지막히 흘린말이 생각났다
다시 그자리로 간건 아닐까 생각이들었고 만약 그자리에 다시갔다면 그는 오늘밤에 죽을것이다
오늘안에 이돈다 못써요.....
멍청하게 그말이 무얼의미하는지 이제야 깨닫는다
영애는 재빨리 옷을걸쳐입고 뛰쳐나갔다
(안돼)
그자리에갔다면 제발 도착할때까지만 기다려주길 바랬다
이대로 떠나보낼수는 없다
아직 고맙다는말 한마디도 하지못했다
이대로 쓸쓸히 떠나보낼수는 없다
인적이드문 바닷가는 아까보다 훨씬 사람이 줄었다
겨우 가로등몇개만이 바닷가에 서있었고 어디를 둘러봐도 그남자의 모습은 보이지않았다
그를 처음본 바위쪽으로 달려갔다
크고작은 바위와 깜깜한 바닷가는 영애가 움직이기엔 너무 힘들었다
아깐 여길 어떻게왔나 싶다
신발뒷굽하나가 돌틈사이에 끼어 부러졌고 바란스가 맞지않아 절뚝거리면서 바위에 올라갔지만
그의모습은 보이지않았다
(차!)
자신을 안아 데려갔던 차가 생각났고 다시 주차장으로 미친듯 뛰어갔다
겨우 서너대밖에 없었지만 어떤차였는지 기억이없다
한대씩 창문을 두드리고 가까이 들여다보다가 뒷자석바닥에 놓인 박스가 눈에들어왔다
(연탄화로...)
하지만 차안에 그남자는없었다
모래주머니가 어둠속에 가려져 있는지없는지 보이질않는다
불길한 예감에 머리칼이 쭈뼛선다
가슴이 메어와 울컥한다
그냥 보내는게 아니었는데....
장난치는 모습에 안심할게 아니었는데 미련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너무나도 늦게 깨우친 바보같은 자신의가슴을 팡팡때린다
한줄기 눈물이 볼을타고 주르륵흐른다
<흑흑흑........>
왠지모를 슬픔에 복받쳐 펑펑 소리내어운다
이건아닌데.... 정말 이건 아닌데 너무 바보같단 생각에 머리를 찢고싶었다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한다
영애의 눈물에는 많은것이 담겨져있었고 하나하나 모두 서러웠다
자신을 배신한 남편과 친구의모습이 페이드인되어 악마처럼 다가왔고
사랑하는 아이와 부모님얼굴이 점점 멀어져갔다
<흑흑흑.... 엉엉.......>
영애는 고개를 들수가없었다
불과 몇시간만에 자신의인생을 돌아보게끔 해주고 쓸쓸히 죽음을 맞은 그남자가
너무 불쌍했고 너무도 미안했다
늦게달려온게 가슴아팠다
조금만 일찍 왔다면 그를 잡을수도있었는데 너무 늦게온게 가슴아팠다
지금 영애가흘리는 눈물은 그남자의대한 동정심도 섞여있었다
<누구 죽었어요?>
등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반사적으로 고개를들어 쳐다보니 그남자가 서있었다
<엉엉엉.....아앙....>
영애는 안도감에 더크게 울부짖는다
끄윽끄윽 숨넘어가는 소리까지내며 고개를 떨군다
<이런.....>
남자가 영애의 팔을잡아 일으켜주었고 비틀거리며 일어선 그녀가 남자의 가슴을 팡팡치며 울부짖는다
<엉엉엉...엉엉...>
<왜그렇게 울어요...>
<끄윽... 난... 죽...은줄....꺼억꺼억.... 알았....엉엉....잖아요....흑흑>
<..............>
<내가.... 엉엉.... 그냥...보내는게...끄윽끄윽... 아니었어요...흑흑>
<진정해요....>
<엉엉엉>
남자가 영애의어깨를 안아 자신의가슴에 당겨온다
아직도 툭툭 그의가슴을 치며 목언저리에 얼굴을 기댄다
<어차피 저는 죽을거예요.... 그럴려고 여기왔고...>
<죽지말아요..... 흑흑...>
<허허 이런....>
<흑흑....나혼자두고...꺼억... 죽지말아요...>
<............>
<당신이 가고나서.... 흑흑......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흑..>
<............>
<진짜나빠... 흑흑...>
<또 뭐가요>
<다죽었는데....흑흑.. 이제됐다 싶었는데 살려놓고.... 또 악몽을 이어가라하고...흑흑..>
<............>
<겨우 정신차렸더니 지만 죽겠대 씨... 엉엉...>
<풉>
애교섞인 영애의 투정이 귀여웠다
가슴팍에 기대어 눈물을쏟는 그녀의볼을잡아 천천히 자신의입술로 가져온다
눈물로인해 초롱초롱 빛나는 그녀의 눈동자가 스르르 감기곤 두팔을 그의목에 두른다
눈물이섞여 찝찌름한 맛이났지만 두사람은 한없이 부드러운 서로의입술을 빨았다
<흡흡흡>
입맞춤을 하면서도 영애는 울음을 멈추지않았다
아니, 그의 살아있는 모습에 더욱 감정이폭발했고 따스한 입술의체온에 마냥 행복해했다
남자가 영애를 가슴깊이 끌어앉고 그의 어깨에 얼굴을 부비며 흐느끼던 그녀가 속삭인다
<흑흑...... 고마워요...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룸안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두사람은 호텔로돌아와 그대로 침대로 돌진했다
약속이나 하고온듯이 서로의옷을 벗기며 닥치는대로 물고빨았다
남자의혀가 그녀의 목과 턱을 핥고빨며 스커트를 벗겨냈고
영애역시 그남자의 가슴을 더듬고빨며 바지를 벗긴다
찝찌름한 바닷물의 소금기가 몸에 남아있어 무척이나 짰겠지만 맛을 느낄수없었다
<하아하아.....쭙...>
<흐으... 후룹...>
룸안의 조용한공기가 두사람의 비음으로 쩌렁쩌렁 울린다
어느새 알몸이된 남자가 침대에 영애를똑耽?다리밑으로 내려가 나머지 팬티를 벗겨냈다
<하응....>
<이뻐요... 미치도록..>
<흐읍....>
남자의 손이 다리를 타고올라오더니 보지를 더듬고 영애는 한순간 숨이 멈춰지며 그의손길을 기다린다
<어서....>
<이렇게 이쁜줄알았다면 아까 가지말걸 그랬어요>
<지금이라도 왔잖아요... 어서요......>
<더 보고싶어요...>
무언가를 바라는 영애의 애원에도 한손은 보지를 만지며 그녀의 애액을 뽑아내고있었고
다른한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더듬으며 영애를 내려보고있었다
매끈하고 부드러운 그녀의 피부가 빛을내며 뽀드득거렸다
<하으.... 나빠...>
<쭈룹>
<허업>
손가락하나가 보지깊이 그녀속으로 들어가 휘젓는다
등이휘고 온몸을 앞으로 내밀며 쾌감속으로 밀려간다
주무르던 자지에 힘이실리고 서서히 이미 충분히 젖어있는 보지구멍에 진입한다
<하악.... 천..천히...>
<너무좋아요....당신...>
<당신도요... 하으...>
영애의 풍만한 젖가슴이 남자의손에 무참히 일그러지고
젖꼭지가 최대로부풀어 그의손가락사이에 끼워진다
어느덧 자지기둥이 끝까지 삽입되었고 영애의 두다리는 그를위해 더욱 벌어졌다
<하악....흐앙...>
<허읍...... 당신... 이렇게 멋진몸... 죽긴 아까워요...>
<....흐응... 하으으....>
<이제 저에게 맡기시면 어떻겠어요... 당신몸...>
<그럴...께요.... 하앙.....당신... 가지세요...하아...>
영애의 입술이 젖가슴을 빨고있는 남자의 머리에 입맞춤한다
진심으로 이남자의 여자가되기로 마음먹고 모든걸 열어준다
조금더 몸속깊이 그를받고자 다리가 더욱 벌어졌고 자세를 추스린 그가 한번더 거세게 몰아부친다
<하악....>
<고마워요.....>
<제가... 제가 고마워요.... 당신 정말...흐읍>
<이제 당신곁을 안떠날거예요.... 영원히..>
<하앙..... 허억...>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온 두사람이었다
이남자가 없었다면 영애는 지금쯤 이세상사람이 아닐것이고
영애가 그자리에서 뛰어내리지 않았다면 이남자역시 저승길을 가는중이었으리라
외롭고 슬픈여행길에서 돌아온 그들은 새로운삶의 여정을 새로운 사람과의 사랑으로 채우려는 몸짓이었다
진심으로 서로의상처를 씻어주는 입장이 되려했고 그러한 서로의 마음을 읽었기에 거침이없었다
영애가 그의얼굴을잡아 입술을 맞춘다
<키스...해주세요...>
쭙...후룹
혀까지 뽑아먹을듯 두사람은 서로의 입안의 모든것을 거칠게 탐닉한다
주루륵 입술옆으로 맑은타액이 흐르고 붉은혀가 다시 쓸어올려 그들만의 파티장으로 가져갔다
그녀가 잡고있던 남자의 얼굴이 다시 젖가슴으로 내려가고 참았던 영애의 탄성이 때맞춰터진다
<하악....>
<쭈룹...??...>
<하..... 당신......>
<헉헉....... 이제... 내여자로 살아요...>
<흐응.... 네... 그럴......께요...하응...>
<절대.... 헉헉...... 뺏기지 않을거예요...>
<..............>
이남자 트라우마가 너무컸다
자신의여자를 다른남자에게 빼앗긴마음을 영애는 너무도 잘알고있었다
오히려 자신이 하고싶은말을 대신해준 남자가 고마웠고
그것조차 똑같이 닮은 자신들의 처지가 한탄스러웠다
자신의 배우자를 빼앗긴 입장에서 새롭게 사랑이 싹트고있었다
<당신..... 고마워요.....>
한가닥 눈물줄기가 영애의 볼을타고 흐른다
한바탕 폭풍우가 몰아친 침대에서는 두남여가 뒤엉켜 죽은듯이 누워있었다
옆으로누운 그녀의 다리사이엔 아직도 남자의 자지가 위치했고
젖가슴엔 입술이닿은채 숨만쉬고있었다
영애의 보지에서는 오래되어 투명해진 정액이 아무렇게나 흘러나와
허벅지를타고 바닥에까지 떨어져있었다
미친듯이 모든것을 쏟아낸 두사람은 전쟁에서승리한 영웅처럼 편한얼굴로 쉬고있었다
쪽! 쫍좁..
<으음...>
남자가 눈을뜨고 코앞에 도드라져있는 영애의 젖꼭지를 빨아 그녀를 깨운다
입안에넣어 사탕굴리듯 이리저리 움직이자 영애의손이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좀 쉬세요...>
<눈을뜨니.. 이게 있네요....>
<흐음....>
남자가 한입가득 젖가슴을 베어물자 머리를 쥔 그녀의손에 힘이들어갔고
아직 자신의 다리사이에 있는 그의자지에 밀착하려는듯 영애의몸이 앞으로 다가선다
<아까.... 죽었다면... 당신을 못만났겠죠?>
<쭙.... 죽을팔자는 아니랬잖아요>
<하아.... 맞아요.. 이런느낌도...>
<쭙.... 저도 너무 오랫만이었어요>
<그런것 같았어요..... 양이...후훗>
<쭙.... 아직 비축해둔게 많아요.... 오늘 다 꺼내볼까요?>
<호호... 아이..... 간지러워요...>
영애는오늘 실로 오랫만에 웃을수 있었다
자신에게도 웃음이 있다는걸 깨우쳐준 이남자가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전혀 부담되지않는 멘트와 개구쟁이같은 말투, 익살스런 표정은
자살하러온 사람같지 않게 그녀의마음을 편하게했다
그가 자신의 보지속에 뱉은 정액은 엄청나게 많았다
아내를 빼앗겼다더니 여자관계를한지 무척이나 오래된듯해 마음이 찡했다
젖꼭지를빨던 입술로 귓볼과 목덜미를 핥았고 한손으로 옆구리의 예민한부분을 간지럼태우자
그녀는 숨넘어가는듯한 콧소리로 애교를부린다
<근데..... 이름이 뭐예요? 저는 영애라고 해요>
<쭙... 허헛... 그러고보니 우린아직 이름도 안나누었네요... 이런망할>
<성은 이씨고... 런망할? 호호호>
<응? 하하하하 런망할 하하>
두사람은 서로를껴안으며 웃어제낀다
<영애씨라... 이름참 곱다...... 저는 재만이예요... 유재만>
<재만씨? 듬직해서 좋다>
<그래요? 고마워요 영애씨>
<재만씨........................ 사랑.......해요...>
영애는 속으로 수백번도 더외쳤던말을 재만에게 던졌다
진심으로 재만을 사랑했고 그에게 남은 모든것을 걸수있을정도로 흠뻑 정을주었다
단 하룻밤만에 마음이 움직인다는건 그만큼 상처가컸고 남편과 은주에대한 배신감이 작용했으리라
재만이 눈을감은채 영애의콧날에 입맞추고 입술에 키스한다
감겨있는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 그의 콧잔등을 스쳐내린다
<감격?>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리는 그의얼굴이 평화스럽다
어찌 그심정을 말로 표현할수있을까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진심인줄 느껴서인지, 너무 오랫만에 들어서인지
호들갑떨며 대사외우듯 말로만 사랑한다기보다 한줄기눈물로 모든대답을 대신한다
<어떡하나... 우리 재만씨...>
그의입술에 영애가 다시 키스하고 장난스럽게 말을건다
씨익하며 미소짓는 재만이 그녀의 엉덩이를 두드렸고 갑자기 영애를 돌려똑畢?br />
<으응...>
<이제... 정식으로 할까요?>
<어맛....>
순식간에 그녀위로 올라타고 내려다보는 재만이 부드럽게 젖가슴을 만지며 나머지가슴을 핥는다
축축해진 영애의보지에서 한방울 정액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아이... 그럼.... 씻고올께요...>
<아뇨..... 제가.....입으로 씻겨드릴꺼예요...>
<하아.... 흘러서..... 재만씨 찝찝할텐데...>
<상관없어요.......이렇게요....쭙>
<하잉..... 재만씨.....>
교태부리듯 영애의 콧소리가 방안에 퍼진다
두팔을 그의목에 꼭 두른채 가슴을 핥고있는 부드러운 입술에 더욱 밀착한다
젖가슴에도 땀이흘러 짭쪼름한 맛이날것이다
아니, 그가 빨고핥고있는 모든곳이 자신의 체액으로 번들거려도 아랑곳하지않고 입술로 닦는다
땀으로 범벅이되있는 겨드랑이도 핥았다
팔꿈치에도, 손가락 사이사이에도 그의침이 묻어졌다
급히 발밑으로 내려가선 무릅을핥고 종아리를빨고 발목에도 침을 묻혔다
발가락이 그의입안에 들어갔을땐 영애의몸이 활처럼 휘기도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애무의 기분좋은 쾌감이다
또다시 젖가슴으로 올라왔던 그의혀와 입술이 어느덧 배꼽을지나 보지둔덕으로 내려갔다
아직도 보지에선 그의정액이 꾸역꾸역 흘러나오는 느낌이다
<허억...>
그가 다리사이로 얼굴을 파묻곤 곧장 보지사이로 혀를 집어넣었고
항문부근부터 쭈욱 빨아올렸다
쭈르릅....
무언가를 핥는소리가 들렸고 분명히 보지속에서 흘러나온 자신의 정액일것이다
재만은 정말로 자신의입으로 영애의 몸을 닦고있었다
아니, 그녀의 몸에서나오는 모든것까지 입으로 닦아주고있었다
<하아... 흐응.....>
<추르릅.... 쭙쭙..>
영애의살을 핥는소리가 민망하도록 크게 울린다
재만이 그녀의 다리를벌리고 보지속을 벌리려하자 영애가 다급히 그의손을 잡아끌어올린다
<하으..... 이제 그만...>
엉겁결에 그녀의몸에 올라온 재만의입술을 영애가 훔치고 빨아먹는다
비릿한 밤꽃냄새가 그의입안에 퍼져있었고 구석구석 입안을뒤져 한방울의 정액찌꺼기마져 찾아내 핥아간다
<하아..... 저도 먹었어요....>
<푸훗...>
<왜웃어요?>
<별...욕심도.....>
<혼자만먹기 없기>
<그래요...... 그리고... 이제 영애씨는 새롭게 태어났어요...
제가 지난날의 악몽은 모두 씻었으니까 기억에서도..... 잊으세요>
<.............>
<분명 그럴수있어요.... 알았죠?>
코끝이 찡했다
이남자.... 정말로 자신을 아껴주는 느낌이들었다
부모에게서조차 받은적없는 진한 사랑이었다
또다시 눈물한줄기가 흘러내린다
<눈물도... 슬픔도...... 씻겼어요... 이제 영애씨는.... 슬퍼할 감정도, 흘릴 눈물도없어요...>
<사랑해요>
<.......그래요... 사랑하는 마음만 갖고살아요 우리.... 사랑해요 영애씨...>
<사랑해요... 사랑해요..... 흑흑흑...>
그의목을 감아안은팔이 교차하고 있는힘껏 끌어앉는다
재만역시 그녀의 머리칼을 쓸어주며 마음속의 눈물을 삼킨다
지금 그들의눈물은 슬퍼서흘리는 눈물이아닌 기쁨과 고마움의 눈물일것이다
<하악>
그의 자지가 아무런 제지없이 한번에 자궁까지 밀고 들어왔다
남아있는 그의정액과 입으로핥아 촉촉해있었고 영애의 애액이 부드럽게 길을만들었다
갑작스런 삽입에 흐르던 눈물이 쏙 들어갔다
<영애씨는 여기도 울고있어>
<흐응..... 재만씨....>
<그래요.... 앞으론 여기에만 눈물흘리기>
<하아..... 무슨...>
<당신 눈물덕에 굉장히 부드러워요... 미끈미끈..>
<아잉......>
눈에서 흐르는 눈물만큼 그녀의 보지또한 펑펑 애액을 흘리고있었다
이미 서로의 몸을 충분히 맛보았지만 두번째 섹스는 더욱달아오르기에 충분했다
그들이 느끼는 공감대는 섹스의 도화선이자 그어떤 행위도 용서받을수있는 면책사유였다
택시에 탔다가 가벼운 접촉사고라도 나면 말한마디 없던 사이라도 기사의편이 되어있듯
한국사람은 아주 조그만 인연이라도 소속감을 지니고 같은편이 되어준다
하물며 배우자의 외도로 죽으려했던 이유까지 닮은 그들은 필사적으로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다
<눈을 떠봐요>
<흐음.... 하아...>
강하게 삽입하던 그의움직임이 조금 진정되고 영애의 이마의땀을 훔쳐주며 속삭인다
힘겹게 눈을뜨니 사랑스런 그의 얼굴이 들어온다
<그거알아요? 바다의 해마는... 평생 자기짝하고만 산대요...
이동할때도 거친파도에 혹시나 잃어버릴까봐 꼬리를 서로묶고 다닌대요>
<하아....>
<이제.... 영애씨 꼬리는....제가 묶어 놓을께요..... 잃어버리지않게....>
<흐으....정말...그랬으면....좋겠어요...>
재만의 따스함이 가슴시리게 다가온다
어렵게어렵게 찾아온 사랑을 놓치기싫은 표정이었지만 그러한마음은 영애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해주세요>
영애가 슬며시 그의 자지를빼곤 그를 등지고 옆으로 돌아떪쨈?br /> 다리하나를 살짝들자 그가 뒤쪽에서 다시 삽입한다
<하윽>
구부정하게 엉덩이를 뒤로빼서 그의 삽입을 도왔고 뱃속까지 밀려오는 느낌에 신음이 터진다
영애는 젖가슴을 만지는 그의손을잡아 짧게 입맞춤한다
<이렇게요.... 이렇게 같은곳만 보고가요... 우리...>
그의 움직임이 빨라지며 숨소리가 거칠어온다
가슴을 주무르는 손도 삽입박자에 맞춰 움켜쥔다
<하악하앙...>
<헉헉.... 영애씨...>
<흐응..... 깊이....... 깊이 들어와요....>
<헉헉.. 엎드려볼래요?>
말을 끝내기도전에 그녀를 삽입한그대로 엎드리게한다
다리를붙히고 납작 엎드린채 그의자지를 받는 그녀가 순식간에 절정에오른다
<아악.... 하아...... 흐앙..>
<헉헉헉..... 영애씨 뒷모습이... 너무이뻐...>
<아아..... 아악... 재만...씨..... 하아앙...>
<... 할께요...허헉..>
<네..... 안에....흐앙... 많이 넣어주세요....아아아>
<흐허억....>
대여섯번 강하게 쑤시던 그가 뿌리끝까지 삽입시키고 정액을 쏟아낸다
울컥울컥 밀려오는 느낌에 영애또한 희열을 감출수없었다
죽기전 본능에의해 사정함으로서 종족번식의 의무를 다하는 곤충같다는 생각이든다
<하아악...>
<흐읍.....>
그녀의 등뒤로 재만이 몸을포개 쓰러진다
고르지못한 호흡으로 덩달아 영애의몸도 같은박자를타고 아직까지도 꿀럭꿀럭 들어오는 기분을 느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분명히 19부였는데 올리려고보니 20부길래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한참을 뒤적거리다 주접떨은 18부가 범인인줄 생각나더군요...ㅎㅎ
잃어버린 18부대신 한편더묶어 길~~게 편집했습니다
즐감하시길~~~
며칠후 영애는 동네커피숍에서 낯선남자에게 사진이들어있는 봉투를 건네받는다
사설흥신소에 성민의 행적을 의뢰했고 그결과를 오늘 받게되었다
<불행하게도 사모님 생각대로네요 흐흐흐>
그가건넨 사진엔 망원렌즈로 찍었는지 은주네거실이 자세히보였고
쇼파에앉은 성민과 그앞에 쭈그린채 자지를빨고있는 은주의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혀있었다
첫장부터 영애의 심장을 내려앉게 만드는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이제.... 잔금을...>
<여기>
아무렇게나 사진을 봉투속에 우겨넣고 준비한돈을 그남자에게 건넨다
꽤 여러장의 사진이었지만 지금 이남자앞에서 더 보고싶지 않았다
사내가 돈을확인하곤 음흉한 미소를지으며 영애에게 바짝 얼굴을 들이댄다
<많이 충격받으셨나봐요..... 화나실텐데 바람이라도 쐬러 갈까요?>
<............>
<이럴땐 맞바람이 최곱니다.... 괴로움을 잊게 해드릴께요>
누가 듣기라도할까봐 코앞까지 다가서 속삭인다
영애는 사진이 들어있는 봉투에서 눈을떼지못한채 손톱으로 모퉁이를 긁고만 있었다
<지금.... 적셔드릴께요..... 온몸을 전부...>
<살인까지 저지르게 하지마세요>
여전히 시선은 봉투에있었지만 낮고 짧은 그녀의말은 단호했다
<씨발 좆까고있네... 재수없어>
사내가 금방 표정이 일그러지며 의자를박차고 일어나 나간다
영애는 아무말도 안들렸고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
방금나간 그남자의 얼굴조차 생각나지않았다
너무나 많은생각이 한꺼번에 머리속을 지배하고 수천, 수만개의 톱니바퀴가 어지럽게 돌아다닌다
이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막막하기만하다
하나있는 아들의 입장도, 자신만 바라보는 친정부모님도 한번의결정에 모든것이 달라진다
단순한 바람이 아니다
지나가는 술집여자와 하룻밤 성욕을 풀은게아니다
자신의 절친이자 평생 같이갈줄만 알았던 은주와 몸을섞고 마음을주고 거짓말까지했다
또한 은주는 그의 친구아내였다
복수를 한답시고 어설프게 의심을 피해가려했던것도 헛웃음이 나오게한다
오늘도 성민은 지방출장이라고했고 은주는 친정엄마가 아프다는 이유로 어제부터 집을 떠나있었다
자신을 속이기위해 스케줄을 다르게하는 치밀함도 보였지만 영애의눈을 속이기엔 부족했다
아무것도 모른채 그들을 믿고있는 지훈이 불쌍했다
이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막막하기만하다
노을이 붉게물든 서해안의 어느 고급호텔 스위트룸에서
성민과 은주는 벌써 몇시간째 침대에서 내려올줄 몰랐다
이미 그들이 뱉어놓은 땀과 애액으로 침대시트는 얼룩져있었고 그들의몸은 번들거리기까지 했다
이른아침 은주의 친정동네에서 만난 두사람은 곧장 호텔로 들어왔고 점심도거른채 섹스에 열중이었다
<하아하아.... 성민씨..... 좋아...>
<헉헉... 좋아?>
<응.... 너무너무.... 흐응..>
<보지가좋아 자지가좋아?>
<하앙... 보지도좋고.... 자지도...흐읍...좋지...>
<젖좀줘>
<아응.....>
은주의 다리를 한껏벌린채 보지를 쑤시며 그녀가 모아준 젖가슴을 게걸스럽게 빨아먹는다
아이에게 젖을물리듯 은주는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그에게 젖가슴을 내밀어준다
<헉헉..... 쭙쭙...>
<하아하아..... 맛있어?>
<쭙.... 응...... 젖나온다>
<하으...거짓말..... 젖꼭지... 깨물어줘요...흐응..>
그녀의 유방은 아직 탱탱한데비해 유두는 약간 작았다
하지만 자극을 가하거나 유두만을 힘껏빨면 제법 벌겆게 부풀어오른다
이빨로 살살 깨물어주는걸 좋아하는 은주가 성민에게 더큰 자극을 요구한다
<헉헉헉.... 내젖꼭지... 똑 띠어가고싶다>
<하응.... 띠어가세요.... 하악하악...>
<이번엔 어디에 뿌려줄까.... 헉헉>
<허응... 하아..... 자기.... 맘대로.... 근데... 오늘은 뒤로...흐읍..... 안해요?>
<이제겨우... 두번짼데 뭘.... 헉헉헉.... 밤새 쑤실거야>
<흐엉.... 후우후우.... 진짜?>
<각오해.... 헉헉....... 내보지...>
<아아...... 자기야...>
은주는 성민의 더티한 대화를 내심 즐기고있었다
평생 듣도보도못했던 음탕한 단어들을 성민을만나고 입에벨정도로 즐겨들었고
자신또한 그와 섹스할땐 아무렇지않게 튀어나왔다
가끔 자신이뱉은말에 깜짝 놀라기도했다
<하윽.... 자기... 좆물..... 먹고싶다...>
<헉헉...헉..... 지금 줄까?>
<응.... 하아하아..... 양.... 많을때....주세요>
<흐으.... 우리은주... 음탕한데?>
<아잉...... 하윽... 자기가... 만들었어...>
<헉헉... 그랬어요? 내보지?>
<하악..... 여보...좆물... 내자지...좆물.... 끄으...>
<입벌려봐..... 좆물 먹여줄께...헉헉..>
눈도못뜬채 천천히 입을벌린다
이제 보지에선 물장구소리가 날정도로 질퍽질퍽했고 두사람의 행위에 박자를맞춘다
성민이 보지근처로 손을가져가 한움큼 보짓물을 찍어발라 그녀의입에 넣어주었고
입에들어온 자신의 애액을 쪽쪽 소리가나도록 빨아먹는다
<에피타이져야>
<쭙쭙.... 하아...>
성민이 그녀의 두팔을 머리위로 올리고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냥만져도 탄력있는 가슴이었지만 원래젖가슴 모양그대로 느낄수있기에
성민은 사정직전엔 항상 이자세로 마무리를 했고 은주는 이제 그가 사정하려고 한다는걸
그동안의 수없는 행위로 알수있었다
<하악하으.... 싸주세요...>
<헉헉.... 은주야.....>
<으읍........>
펌프질에 속도를내던 성민이 재빨리일어나 그녀의 가슴위에 무릅꿇고 입안에 사정한다
꿀럭꿀럭
굵은줄기의 정액이 길게 그녀의입안으로 사라지고 흘리지않으려 더욱 입을 크게벌린다
<으으.........>
한손으론 자지를 흔들었고 다른손으로 은주의 머리를잡아 과녁을 조정해 입속에 쑤셔넣었다
두손으로 떠받듯 고환과 자지를감싸며 연신 꿀꺽꿀꺽 삼키고는 목젖끝까지 자지를 전진후퇴시킨다
<허업...>
<쭙......... 후우...하아....>
입술에 묻은 정액한방울을 자신의 손가락으로 쓸어올려 입으로 가져간다
<하음..... 맛있어요... 자기꺼...>
<헉헉.... 은주야..>
.
.
.
.
.
.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어떻게 왔는지 어느길로온건지 아무기억이없다
그저 핸들을잡은손이 움직이는대로 하염없이 따라왔다
머리속은 온통 성민과은주가 침대위에서 뒹구는장면만 계속해서 돌아갔다
흥신소남자가 주고간 사진속엔 온갖 해괴한장면들이 고스란히 찍혀있었다
호텔에 들어가는장면, 나오는장면, 팔짱을끼고 거니는모습,
은주의집에서 홀랑벗고 돌아다니는 모습은 마치 부부같아보였고
영애에게 음식을 먹여주는 남편은 괴물처럼 보이기도했다
사진한장한장이 기억에서 지울수없다는듯 또렷하게 그녀의 머릿속에 돌아다니고 있었다
영애는 어딘지모를 낯선 바닷가 바위위에서 어두운 수평선만 바라본다
가로등밑으로 젊은남여한쌍이 다정스레 팔짱을끼고 걸어가고있다
불켜진 작은카페,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할머니, 숨바꼭질하는 아이들,
영애의 눈에비친 모든것들이 정겨운 모습이자 그림이었다
문득 그아이들이 자신의아들로 보여졌다
(다필요없다... 부질없는 짓이야)
마음속에 담겨진 모든것을 내려놓는다
하나뿐인 아이에게 미안했지만 더이상 성민을 대할 자신이없다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이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수천번 수만번을 외쳤어도
더욱 생생하게 머리속에그려진다
하느님은 왜 남자와 여자를 만들어서 이리도 힘들게할까
왜 사람의 마음속에 탐욕과 색욕를 넣었는지 조물주가 원망스러웠다
자신에게 한없이 자상한 부모님에게 거짓웃음을 지을수없다
영애는 또한번 다짐했다
죽어서라도 성민과 은주에게 복수하겠노라고...
풍덩...
늦가을 바닷물은 상상외로 차가웠다
심장이 오그라들고 온몸이 구부러진다
엄마에게 맡기고온 아들이 생각나 눈물이 났지만 바닷물에 흔적조차 지워지고만다
점점 아래로 빨려가듯 내려간다
내려갈수록 숨이막히고 가슴에 압박이심해오지만 두팔과 두다리를모아
조금이라도 깊이 빨려들어가는것에 방해를 주지않는다
무섭다는 느낌도없고 아프다는 생각도 없다
참았던 호흡이 한계가오고 서서히 정신이 혼미해진다
<지훈씨... 나오늘 안들어가도 되요 흐흣>
모두들 퇴근한 텅빈 사무실에서 지희가 지훈의 무릅에앉아 그의 귀에 속삭인다
스커트속에선 지훈의손이 움직이고있었고 그녀의 셔츠는 풀어져있었다
<응? ?겨났어요?>
<씨.......>
지희가 한껏 눈을흘기며 애교를부린다
<진작말하지... 애엄마도 친정갔는데>
<어머 정말? 그럼 우리 오늘밤 같이있을수 있겠네>
<뭐... 당신이 문제였지 나는...>
<출장간대요... 꽤 오래걸릴것 같던데...>
<그래? 어디현장이지?>
<밑에지방인가보던데...우리도 멀리가요 응?>
<글쎄..... 난 지금 급한데>
<아이... 이따가..... 밤새도록 만져요>
<좋아 그래도 맛은보고 가야지>
<하아....>
셔츠사이로 둥글게 자리잡고있는 젖가슴을 빨며 젖꼭지를 혀로 굴리자 지희의 한숨이터진다
찍!
가랑이사이에있던 손이 보지부근 스타킹에 구멍을 냈다
촉촉히 습기를머금은 팬티가 제색깔을 보여주며 얼굴을 내밀었지만 지훈의손에의해 이내 옆으로 제쳐졌다
<하악... 지훈씨.....>
<팬티좀 안입고다니면 안되나>
<흐응.. 누구 좋으라구...>
<걸리적거려....>
뿌지직!
구멍난 스타킹을 사정없이 찢는다
분홍색 면팬티를 위에서 끌어내리고 손에 닿는대로 보지부근을 더듬었다
<흐으..... 하응..>
<참 이쁘다>
<하앙.... 빨아줘요...>
더듬더듬 대충 팬티를 허벅지에 걸치고 두다리를 들어올려 보지를 노출시켰다
혀를 길게빼 보짓살사이를 갈라놓는다
이미 충분히 젖어있어 기분좋은 미끈거림이 혀의 움직임을 반갑게 도와준다
<하악>
갑작스런 쾌감에 자신도모르게 두다리를모아 지훈의머리를 죄어온다
애액을 핥아대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린다
<아아... 흐엉..>
<쭙... 다리좀 벌리지?>
<하아하아.....>
그녀가 정신을 차렸는지 그의머리를 압박하던 다리를풀어 위로 끌어올린다
한결 수월해진 지훈의혀가 넓게펴져 그녀의 음부전체를 맛보듯 핥는다
<후룹....쭙쭙...>
<아응........ 하앙.... 난몰라...>
<쭙... 이제그만..... 우리도 갑시다>
지훈이 보지에 입맞추고 그녀의치마를 추스려준다
한창 무르익어가는중에 중단된 그의행동에 지희가 날카롭게 소리친다
<아잉... 가잘때 가지>
<후훗..... 아껴먹어야지>
지희의 두눈에서 레이져가 발사되고 그가 능글스런 웃음으로 그녀를 안아준다
아까부터 바위위에 서있던여자가 뛰어내렸다
위태스러보이던 모습이 심상치않더니 결국 느낌대로였다
바닷가에 앉아 담배를피우던 한남자가 전력으로 소리나는방향으로 뛰어갔다
그녀가 뛰어내린자리는 꽤나 깊은자리였다
그가 거의도착했을때까지도 다시 떠오르지않을걸로 봐서는 아직도 가라앉고있는듯 보였다
첨벙!
두고볼것도없이 여자가 뛰어내린자리로 남자가 달려든다
날은 이미 어둑어둑해져 물속은 앞이 보이질않았다
반사되며 들어온 희미한 가로등불빛만이 이곳이 바닷속이란걸 말해준다
무조건 밑으로 내려가는수밖에 없었고 한참을 더듬는중에 뿌연물체가 어렴풋이 나타나며 손끝에 옷자락이 잡혔다
자신쪽으로 잡아당겨 두손으로 잡을수 있게되자 있는힘껏 끌어안아 수면위로 올라왔다
평평한 바위에 뉘인후 곧장 인공호흡에 들어갔고 얼마후 다행히 물을 토해내며 그녀가 깨어났다
<쿨럭>
<휴우.....>
영애는 지금이순간이 납득이되질 않았다
죽었는지 살은건지 도무지 정신을 차릴수없었다
손끝을 움직여본다
감각은없었고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는것 같았지만 발가락은 움직이지 않았다
무언가의 힘에끌려 자신의몸이 움직여지고 옆으로 뉘여진다는걸 알수있었다
한사발의 바닷물이 또한번 토해진다
<정신이좀 들어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평소 이승에서 듣던 익숙한, 분명히 사람말소리였다
죽지는 않았구나 싶다
<체온이 내려가니까 일단 옷을 벗어야되요>
<...........>
영애는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온몸의 산소가 부족한상태에서 1분, 아니 십여초만 늦었어도 그녀는 영영 깨어나지 못했으리라
한기가 느껴진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남자가 자신을 두손으로 번쩍 들어올리고 어디론가 걸어간다
<왜.... 구하셨어요...>
그의차로 보이는 뒷좌석에서 그남자의 손에의해 젖은옷이 모두벗겨졌고 얇은담요한장이 덮혀졌다
그또한 마찬가지로 상의를벗은채 수건한장만을 어깨에 두르고 히터를 쐬고있었다
차안 여기저기엔 두사람이 벗은옷이 널려져있었다
몸이 점점 따뜻해지고 몸에따라 정신도 돌아오는듯했다
영애는 자신을구한 이남자가 원망스러웠다
끔찍하리만큼 차가운 바닷속의 공포감도, 뛰어내리는 도중 밀려드는 수많은생각들도
그녀의 결심을 막지못했지만 겨우 몇분만에 모든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제 또다시 악몽속으로 돌아오게 만든 그남자가 한없이 미웠다
<이제좀 데워졌네>
히터앞에 올려놓은 캔커피를 두어번흔들어 꼭지를 따고 하나를 영애에게 건넨다
앞자리에 앉아 자신을 돌아보는 그의얼굴이 어둠속에서도 차분하게 느껴진다
힘겹게 커피를받아 겨우겨우 한모금삼킨다
따뜻하다
살아있다는걸 느끼게해주는 커피한모금은 이제껏 먹어본 커피중 가장 맛있게 느껴졌다
<카.... 좋다>
이남자 자신의말에 대꾸도없이 딴짓만하고있다
사람을 살려냈다는 자만감도없고 그어떤 훈계도 하지않는다
어쩌면 자신이 커피를 다마시고나면 차에서 슬쩍 내려놓고 가버릴것같았다
<바닷속....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세요?... 그걸 또 해야.... 되잖아요....>
<................>
<당신만 아니었으면....>
<제목숨을 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목숨구해준건 그사람이었는데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는 이상한 소리를한다
<제가... 죽으려고 왔거든요>
<...........>
<당신이 뛴 그자리.... 낮부터 봐둔자리예요>
<.........>
<당신이 선수쳤고.... 나도 죽으려했지만... 죽으려는 사람보니 일단 살리고보자 생각이 들더라구요>
<같이 죽으면 좋았겠네요... 저승길 동무도생기고>
<하핫.... 그런가요>
그가 아무렇지않게 웃어버린다
죽으러온 사람이 남죽는꼴은 못본다는 해괴한논리를 영애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남자는 살것인가 죽을것인가 궁금해졌다
<어쩌실 생각이세요?>
<궁금해지셨나봐요.... 제가 죽을지 살지>
<.............>
<당신을 구하려고 뛰어든 바닷물이 어찌나 차갑던지 감기걸리겠더라구요....
차가운건 질색인데....하하하 방법을 바꿔야겠어요>
<............>
<높은건물에서 뛰어내릴까요? 산산조각나는 몸뚱아리가 너무 아프겠죠?>
<여보세요>
<목메달아 죽으면 온몸의 구멍에서 물이나온대요...
눈에선눈물이 코에선콧물이 귀에선고름이 성기에선 정액이 똥구멍에선 똥이...>
<..............>
<혓바닥은 이렇게 쭈욱 튀어나오고요>
남자가 혀를 쭉뽑고 눈을 하얗게 뒤집었다
진짜 죽은귀신처럼 보였다
<그..그만하세요>
<하하... 그래서 차에 연탄을 피우고 죽으려고 해봤어요>
<............>
<요즘 유행하는 방법이잖아요... 근데요 결정적으로 제가 술을 못마셔요...
그건 술을 이빠이먹고 잠들며 죽어야되는데 전 술을 입에도못대거든요 하하하>
바보아니면 천진난만한 사람이었다
정말 죽을사람이라면 술마시고라도 죽을텐데 죽을생각이 없어보였다
이남자 괜히 자신을 위로해주려고 거짓말하는듯 했다
<그옆에 박스 열어보세요>
정신이들고 어두운곳에 익숙해지자 바닥옆에놓인 상자하나가 보였다
대충 접혀있는 뚜껑을열자 연탄화로가 나타났다
<화로있죠? 연탄은 안에들었고 번개탄은 그밑에... 하하>
남자의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어떤 상처가 남았기에 이토록 철저히 준비하고 죽으려고 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자신을 살릴정도의 수영실력이면 절대 바닷속에빠져 죽진 못했으리라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묶으려던 중이었어요..... 당신이 빠지던 그때요...>
조수석바닥에는 운동할때 발목에차는 모래주머니가 여러개 보였다
모래주머니......
이남자 정말 죽으러왔고 실행할 사람이었다
사람좋아보이는 웃음으로 긴장을풀어주고 능숙한화술의 대화유도는 아무렇게 살아온사람같진 않았다
갑자기 이사람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뭐좀먹죠... 옷도 말랐는데>
<.............>
<죽을래도 기운이있어야 죽어요... 뛰어내릴라면 높은곳까지 올라가야 되잖아요 하하>
그와같이 들어간 한적한 식당엔 주인할머니가 TV앞에서 졸고있었다
생각해보니 아침부터 아무것도 입에넣지않았다
사람이 죽을생각을하면 먹는것부터 끊는다더니 맞는말인가 싶었다
한참만에 나온 닭백숙은 영애에게 아무런 감흥도 식욕도 불러내지 못한채 식어가고있었다
<억지로 먹으란말은 안할께요... 다시 죽을거면 아까우니 먹지말고 아니라면 한점 먹어봐요>
닭다리한쪽을 영애접시에 던지듯 내려놓는다
이미 허기진배는 먹어야한다는 사명감을 잊은채였고 그저 바라만 보고있었다
남자는 무척 성실해보이는 인상이었고 선한눈을 가지고있었다
마흔살이나 되었을까.. 이마에 잔주름빼곤 잡티하나없는 귀티나는 얼굴이었다
<행색을 보아하니 대가집며느리같은데... 아이못난다고 시어머니가 구박했나요?>
<............>
<남편이 바람났나보군요>
잠시 잊고있었던 성민과 은주생각이 그의말에 일깨워진다
도대체 이놈의 악몽은 단어한마디마다 등장하고 잠시 잊는가싶으면 어김없이 존재를알려온다
용케도 두번째만에 그가 이유를 알아냈다
<죽일수없어서.....>
누군가에게 털어놓지않으면 심장이 터질것같은 느낌이다
아니, 편이되서 마치 자신의일처럼 열배 백배 열받아하고 욕해주길 바랬을지 모른다
하지만 앞에있는 이남자역시 죽을만큼 고통스러운일을 겪고있는지 모른다
<맞아요.... 그래서 내가 죽으려는겁니다>
이남자역시 같은이유인거같다
아니, 어쩌면 자신은 이남자의 입장에서 새발의피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내고통만 생각했지 남의슬픔은 신경밖이었다
<아내분이....?>
<하하 이제 제아내가 아니죠..>
<재혼했나요?>
<아직 이혼한건 아니니까 재혼은 아니겠지만... 떠난건 확실하죠>
<미련이 남았나요?>
<미련을 버리고자 이곳에온겁니다. 당신은 아닌가요?>
맞다
혹시나 남편에대한 미련이 남고 아들에대한, 부모님에 대한미련, 남아있는 삶에대한 미련을 버리고자
그 차디찬 바닷물에 뛰어든거 아니던가
괜시리 이남자한테 미안해진다
<나를 미워하지말고 고마워하거나 미안해하지말아요... 어차피 당신 운명이었어요... 아직 죽으면 안될운명...>
<..........>
<저역시 아직 죽을팔자는 아닌가보죠... 자리까지 새치기 당했으니...>
<풉>
저절로 웃음이나왔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여유있게 농담할수있는 그가 부러웠다
닭다리에 젖가락을 가져갔다
한점을떼어 소금에찍으니 그가 말했다
<오~~ 맘 고쳐먹었나봐요.. 축하합니다... 새로 태어나신거>
피식 웃음이나온다
괜시리 이남자가 편해지고 듬직해졌다
우걱우걱 닭고기를 뜯는 남자의 모습에서 진한 동료애가 느껴진다
같이 생을 마감할 동료....
<이근처엔 민박밖에 없어요>
<아녜요...전 괜찮아요>
<난 안괜찮구요? 걱정말아요... 죽는다는 여자 어찌해볼 생각없으니>
<...........>
<전 차에서 잘거예요...그게더 편하구요>
<돈때문이라면 하나더 얻으세요...>
<당신 돈있어요? 가방도, 주머니도 없어보이는데>
<차에.....>
차키가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차를 주차장에두고 잠갔는지 버렸는지 흘렸는지 기억이없다
차를세워둔 주차장쪽을 쳐다보며 터벅터벅 걸어가니 그가 한발뒤에서 ?아온다
차문은 잠겨있지않았다
키도 그대로 꽃혀있었고 창문도 한뼘 열려있었다
<이여자 죽으려고 작정을했군>
<풉>
영애 자신이 생각해도 죽을생각밖엔 없었나보다
주차한뒤 오로지 죽을생각밖에 없다는듯 아무장치도 하지않은채 몸만나왔다
하긴 어차피 죽을사람이 차문잠그는게 무슨소용이랴
핸드백을열어 지폐뭉치를 전부꺼내 그에게 주었다
<죽을사람이 돈은 왜이리 많이가지고 다녀요?>
<...........>
<차팔아서 실컷 쓰고죽읍시다... 꽤 받겠는데>
<풉>
정말 그러고싶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집에있는 돈되는것들은 전부 가져올걸 싶었다
이남자... 자꾸 웃게 만든다
그가 담배에불을붙히고 한모금을 깊게빤뒤 말을 이어갔다
<난.... 돈때문에 아내를 잃었어요...>
<...........>
<그래요.... 결국 돈때문이었죠...>
<이거 다 가지세요...그리고 더드릴께요>
<아뇨.... 그렇다고 아내가 돌아오진 않죠>
<..........>
<이제 제가 찾을수있는건 자존심 하나뿐예요>
<.........>
<이돈이면 최고급호텔도 가겠어요.. 갑시다>
그가 영애의차를 운전해 10분거리에있는 호텔에갔다
영애는 달리는 차안에서 오늘밤 이남자가 자신에게 무슨짓을하든 허락하겠노라고 생각했다
불쌍하게도 돈때문에 아내를잃은 남자였고 자신을 차디찬 바닷속에서 구해주었다
내몸하나쯤 얼마든지 그의손에 왔다갔다할수 있다
지금 이순간 의지할수있는 사람은 이사람뿐이었다
하지만 이남자는 방을얻어 지폐뭉치와 키를 영애에게 넘겨주곤 두손을 꼭잡고 말한다
<좀더 깔끔한방법을 알아내서..... 같이죽읍시다.. 그때까진 기다리세요 하하>
<....... 가시게요?>
<가야죠... 생명을 구해준 남자는 이름도, 성도 안가르쳐준채 훌쩍떠난다...
캬아~~ 멋지잖아요? 구질구질하지않고>
<그래도..... 그리고 돈은 전부 가져가세요... 카드도 드릴께요..>
<됐구요.. 오늘안에 이돈 다 못써요....>
<정말......>
<정말 죽을거냐구요? 당신은요? 당신은 이제 맘고쳐먹었나요?>
<............>
<그래요... 아이를 생각해야죠.. 전 애가없으니 홀가분했거든요>
<어머>
<네 그래요.... 저때문이죠.......>
<....... 속상하시겠어요>
<세상에 태어나.... 내핏줄하나 없다는게... 가장 슬프더군요... 입양을 하든지해야지 원...>
<미안...해요..... 그것도모르고...>
<이제 갑니다... 잘살아야해요...>
잘살라는말을 마지막으로 그가떠났다
허탈했지만 그의말대로 자신은 호강에겨워 조그만한 시련조차 이겨내지못한게 바보같았다
룸으로 올라와 소금끼 가득한옷들을 벗어버리고 뜨거운물에 한참을 몸을담갔다
오늘있었던 일들이 낡은필름 돌아가듯 한장면씩 지나간다
전부다 생각하기 싫은모습들 뿐이어서 고개를 휘젓고 눈을뜬다
밀려오는 괴로움에 벌떡일어나 욕실을 나왔고 큰 창문을열어 하늘을 올려봤다
까만하늘에 수많은별들이 제각기 다른빛을 내고있었다
그남자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자신도 저별중 하나가 되어있었으리라
아직 이곳이 어딘지 몰랐지만 알고싶지않았다
밤새 악몽을꾸며 뒤척이다 새벽녘 눈을떴을때 이곳이 어디인지 구분이 가지않을때처럼
전혀 모르고 낯설은 이기분도 그리 나쁘지않았다
낯선곳에서 낯선남자의 도움으로 지금그녀는 늦은가을하늘의 별을본다
남자.....
자신의인생에 몇안되는 남자는 아빠와 남편, 첫사랑의 남자뿐이었다
하지만 죽음직전에 또한명의 남자가 자신의인생에 강렬히 다가왔다
갑자기 그남자가 걱정된다
불쑥찾아와 마음을 흔들어놓고 또다시 심란하게 사라졌다
장난꾸러기같은 말투와표정이 그와 잘어울렸다
훔쳐본 그의 어깨와 가슴도 자꾸생각났다
(혹시....)
오늘안에 이돈다 못써요......
그가 나지막히 흘린말이 생각났다
다시 그자리로 간건 아닐까 생각이들었고 만약 그자리에 다시갔다면 그는 오늘밤에 죽을것이다
오늘안에 이돈다 못써요.....
멍청하게 그말이 무얼의미하는지 이제야 깨닫는다
영애는 재빨리 옷을걸쳐입고 뛰쳐나갔다
(안돼)
그자리에갔다면 제발 도착할때까지만 기다려주길 바랬다
이대로 떠나보낼수는 없다
아직 고맙다는말 한마디도 하지못했다
이대로 쓸쓸히 떠나보낼수는 없다
인적이드문 바닷가는 아까보다 훨씬 사람이 줄었다
겨우 가로등몇개만이 바닷가에 서있었고 어디를 둘러봐도 그남자의 모습은 보이지않았다
그를 처음본 바위쪽으로 달려갔다
크고작은 바위와 깜깜한 바닷가는 영애가 움직이기엔 너무 힘들었다
아깐 여길 어떻게왔나 싶다
신발뒷굽하나가 돌틈사이에 끼어 부러졌고 바란스가 맞지않아 절뚝거리면서 바위에 올라갔지만
그의모습은 보이지않았다
(차!)
자신을 안아 데려갔던 차가 생각났고 다시 주차장으로 미친듯 뛰어갔다
겨우 서너대밖에 없었지만 어떤차였는지 기억이없다
한대씩 창문을 두드리고 가까이 들여다보다가 뒷자석바닥에 놓인 박스가 눈에들어왔다
(연탄화로...)
하지만 차안에 그남자는없었다
모래주머니가 어둠속에 가려져 있는지없는지 보이질않는다
불길한 예감에 머리칼이 쭈뼛선다
가슴이 메어와 울컥한다
그냥 보내는게 아니었는데....
장난치는 모습에 안심할게 아니었는데 미련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너무나도 늦게 깨우친 바보같은 자신의가슴을 팡팡때린다
한줄기 눈물이 볼을타고 주르륵흐른다
<흑흑흑........>
왠지모를 슬픔에 복받쳐 펑펑 소리내어운다
이건아닌데.... 정말 이건 아닌데 너무 바보같단 생각에 머리를 찢고싶었다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한다
영애의 눈물에는 많은것이 담겨져있었고 하나하나 모두 서러웠다
자신을 배신한 남편과 친구의모습이 페이드인되어 악마처럼 다가왔고
사랑하는 아이와 부모님얼굴이 점점 멀어져갔다
<흑흑흑.... 엉엉.......>
영애는 고개를 들수가없었다
불과 몇시간만에 자신의인생을 돌아보게끔 해주고 쓸쓸히 죽음을 맞은 그남자가
너무 불쌍했고 너무도 미안했다
늦게달려온게 가슴아팠다
조금만 일찍 왔다면 그를 잡을수도있었는데 너무 늦게온게 가슴아팠다
지금 영애가흘리는 눈물은 그남자의대한 동정심도 섞여있었다
<누구 죽었어요?>
등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반사적으로 고개를들어 쳐다보니 그남자가 서있었다
<엉엉엉.....아앙....>
영애는 안도감에 더크게 울부짖는다
끄윽끄윽 숨넘어가는 소리까지내며 고개를 떨군다
<이런.....>
남자가 영애의 팔을잡아 일으켜주었고 비틀거리며 일어선 그녀가 남자의 가슴을 팡팡치며 울부짖는다
<엉엉엉...엉엉...>
<왜그렇게 울어요...>
<끄윽... 난... 죽...은줄....꺼억꺼억.... 알았....엉엉....잖아요....흑흑>
<..............>
<내가.... 엉엉.... 그냥...보내는게...끄윽끄윽... 아니었어요...흑흑>
<진정해요....>
<엉엉엉>
남자가 영애의어깨를 안아 자신의가슴에 당겨온다
아직도 툭툭 그의가슴을 치며 목언저리에 얼굴을 기댄다
<어차피 저는 죽을거예요.... 그럴려고 여기왔고...>
<죽지말아요..... 흑흑...>
<허허 이런....>
<흑흑....나혼자두고...꺼억... 죽지말아요...>
<............>
<당신이 가고나서.... 흑흑......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흑..>
<............>
<진짜나빠... 흑흑...>
<또 뭐가요>
<다죽었는데....흑흑.. 이제됐다 싶었는데 살려놓고.... 또 악몽을 이어가라하고...흑흑..>
<............>
<겨우 정신차렸더니 지만 죽겠대 씨... 엉엉...>
<풉>
애교섞인 영애의 투정이 귀여웠다
가슴팍에 기대어 눈물을쏟는 그녀의볼을잡아 천천히 자신의입술로 가져온다
눈물로인해 초롱초롱 빛나는 그녀의 눈동자가 스르르 감기곤 두팔을 그의목에 두른다
눈물이섞여 찝찌름한 맛이났지만 두사람은 한없이 부드러운 서로의입술을 빨았다
<흡흡흡>
입맞춤을 하면서도 영애는 울음을 멈추지않았다
아니, 그의 살아있는 모습에 더욱 감정이폭발했고 따스한 입술의체온에 마냥 행복해했다
남자가 영애를 가슴깊이 끌어앉고 그의 어깨에 얼굴을 부비며 흐느끼던 그녀가 속삭인다
<흑흑...... 고마워요...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룸안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두사람은 호텔로돌아와 그대로 침대로 돌진했다
약속이나 하고온듯이 서로의옷을 벗기며 닥치는대로 물고빨았다
남자의혀가 그녀의 목과 턱을 핥고빨며 스커트를 벗겨냈고
영애역시 그남자의 가슴을 더듬고빨며 바지를 벗긴다
찝찌름한 바닷물의 소금기가 몸에 남아있어 무척이나 짰겠지만 맛을 느낄수없었다
<하아하아.....쭙...>
<흐으... 후룹...>
룸안의 조용한공기가 두사람의 비음으로 쩌렁쩌렁 울린다
어느새 알몸이된 남자가 침대에 영애를똑耽?다리밑으로 내려가 나머지 팬티를 벗겨냈다
<하응....>
<이뻐요... 미치도록..>
<흐읍....>
남자의 손이 다리를 타고올라오더니 보지를 더듬고 영애는 한순간 숨이 멈춰지며 그의손길을 기다린다
<어서....>
<이렇게 이쁜줄알았다면 아까 가지말걸 그랬어요>
<지금이라도 왔잖아요... 어서요......>
<더 보고싶어요...>
무언가를 바라는 영애의 애원에도 한손은 보지를 만지며 그녀의 애액을 뽑아내고있었고
다른한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더듬으며 영애를 내려보고있었다
매끈하고 부드러운 그녀의 피부가 빛을내며 뽀드득거렸다
<하으.... 나빠...>
<쭈룹>
<허업>
손가락하나가 보지깊이 그녀속으로 들어가 휘젓는다
등이휘고 온몸을 앞으로 내밀며 쾌감속으로 밀려간다
주무르던 자지에 힘이실리고 서서히 이미 충분히 젖어있는 보지구멍에 진입한다
<하악.... 천..천히...>
<너무좋아요....당신...>
<당신도요... 하으...>
영애의 풍만한 젖가슴이 남자의손에 무참히 일그러지고
젖꼭지가 최대로부풀어 그의손가락사이에 끼워진다
어느덧 자지기둥이 끝까지 삽입되었고 영애의 두다리는 그를위해 더욱 벌어졌다
<하악....흐앙...>
<허읍...... 당신... 이렇게 멋진몸... 죽긴 아까워요...>
<....흐응... 하으으....>
<이제 저에게 맡기시면 어떻겠어요... 당신몸...>
<그럴...께요.... 하앙.....당신... 가지세요...하아...>
영애의 입술이 젖가슴을 빨고있는 남자의 머리에 입맞춤한다
진심으로 이남자의 여자가되기로 마음먹고 모든걸 열어준다
조금더 몸속깊이 그를받고자 다리가 더욱 벌어졌고 자세를 추스린 그가 한번더 거세게 몰아부친다
<하악....>
<고마워요.....>
<제가... 제가 고마워요.... 당신 정말...흐읍>
<이제 당신곁을 안떠날거예요.... 영원히..>
<하앙..... 허억...>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온 두사람이었다
이남자가 없었다면 영애는 지금쯤 이세상사람이 아닐것이고
영애가 그자리에서 뛰어내리지 않았다면 이남자역시 저승길을 가는중이었으리라
외롭고 슬픈여행길에서 돌아온 그들은 새로운삶의 여정을 새로운 사람과의 사랑으로 채우려는 몸짓이었다
진심으로 서로의상처를 씻어주는 입장이 되려했고 그러한 서로의 마음을 읽었기에 거침이없었다
영애가 그의얼굴을잡아 입술을 맞춘다
<키스...해주세요...>
쭙...후룹
혀까지 뽑아먹을듯 두사람은 서로의 입안의 모든것을 거칠게 탐닉한다
주루륵 입술옆으로 맑은타액이 흐르고 붉은혀가 다시 쓸어올려 그들만의 파티장으로 가져갔다
그녀가 잡고있던 남자의 얼굴이 다시 젖가슴으로 내려가고 참았던 영애의 탄성이 때맞춰터진다
<하악....>
<쭈룹...??...>
<하..... 당신......>
<헉헉....... 이제... 내여자로 살아요...>
<흐응.... 네... 그럴......께요...하응...>
<절대.... 헉헉...... 뺏기지 않을거예요...>
<..............>
이남자 트라우마가 너무컸다
자신의여자를 다른남자에게 빼앗긴마음을 영애는 너무도 잘알고있었다
오히려 자신이 하고싶은말을 대신해준 남자가 고마웠고
그것조차 똑같이 닮은 자신들의 처지가 한탄스러웠다
자신의 배우자를 빼앗긴 입장에서 새롭게 사랑이 싹트고있었다
<당신..... 고마워요.....>
한가닥 눈물줄기가 영애의 볼을타고 흐른다
한바탕 폭풍우가 몰아친 침대에서는 두남여가 뒤엉켜 죽은듯이 누워있었다
옆으로누운 그녀의 다리사이엔 아직도 남자의 자지가 위치했고
젖가슴엔 입술이닿은채 숨만쉬고있었다
영애의 보지에서는 오래되어 투명해진 정액이 아무렇게나 흘러나와
허벅지를타고 바닥에까지 떨어져있었다
미친듯이 모든것을 쏟아낸 두사람은 전쟁에서승리한 영웅처럼 편한얼굴로 쉬고있었다
쪽! 쫍좁..
<으음...>
남자가 눈을뜨고 코앞에 도드라져있는 영애의 젖꼭지를 빨아 그녀를 깨운다
입안에넣어 사탕굴리듯 이리저리 움직이자 영애의손이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좀 쉬세요...>
<눈을뜨니.. 이게 있네요....>
<흐음....>
남자가 한입가득 젖가슴을 베어물자 머리를 쥔 그녀의손에 힘이들어갔고
아직 자신의 다리사이에 있는 그의자지에 밀착하려는듯 영애의몸이 앞으로 다가선다
<아까.... 죽었다면... 당신을 못만났겠죠?>
<쭙.... 죽을팔자는 아니랬잖아요>
<하아.... 맞아요.. 이런느낌도...>
<쭙.... 저도 너무 오랫만이었어요>
<그런것 같았어요..... 양이...후훗>
<쭙.... 아직 비축해둔게 많아요.... 오늘 다 꺼내볼까요?>
<호호... 아이..... 간지러워요...>
영애는오늘 실로 오랫만에 웃을수 있었다
자신에게도 웃음이 있다는걸 깨우쳐준 이남자가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전혀 부담되지않는 멘트와 개구쟁이같은 말투, 익살스런 표정은
자살하러온 사람같지 않게 그녀의마음을 편하게했다
그가 자신의 보지속에 뱉은 정액은 엄청나게 많았다
아내를 빼앗겼다더니 여자관계를한지 무척이나 오래된듯해 마음이 찡했다
젖꼭지를빨던 입술로 귓볼과 목덜미를 핥았고 한손으로 옆구리의 예민한부분을 간지럼태우자
그녀는 숨넘어가는듯한 콧소리로 애교를부린다
<근데..... 이름이 뭐예요? 저는 영애라고 해요>
<쭙... 허헛... 그러고보니 우린아직 이름도 안나누었네요... 이런망할>
<성은 이씨고... 런망할? 호호호>
<응? 하하하하 런망할 하하>
두사람은 서로를껴안으며 웃어제낀다
<영애씨라... 이름참 곱다...... 저는 재만이예요... 유재만>
<재만씨? 듬직해서 좋다>
<그래요? 고마워요 영애씨>
<재만씨........................ 사랑.......해요...>
영애는 속으로 수백번도 더외쳤던말을 재만에게 던졌다
진심으로 재만을 사랑했고 그에게 남은 모든것을 걸수있을정도로 흠뻑 정을주었다
단 하룻밤만에 마음이 움직인다는건 그만큼 상처가컸고 남편과 은주에대한 배신감이 작용했으리라
재만이 눈을감은채 영애의콧날에 입맞추고 입술에 키스한다
감겨있는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 그의 콧잔등을 스쳐내린다
<감격?>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리는 그의얼굴이 평화스럽다
어찌 그심정을 말로 표현할수있을까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진심인줄 느껴서인지, 너무 오랫만에 들어서인지
호들갑떨며 대사외우듯 말로만 사랑한다기보다 한줄기눈물로 모든대답을 대신한다
<어떡하나... 우리 재만씨...>
그의입술에 영애가 다시 키스하고 장난스럽게 말을건다
씨익하며 미소짓는 재만이 그녀의 엉덩이를 두드렸고 갑자기 영애를 돌려똑畢?br />
<으응...>
<이제... 정식으로 할까요?>
<어맛....>
순식간에 그녀위로 올라타고 내려다보는 재만이 부드럽게 젖가슴을 만지며 나머지가슴을 핥는다
축축해진 영애의보지에서 한방울 정액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아이... 그럼.... 씻고올께요...>
<아뇨..... 제가.....입으로 씻겨드릴꺼예요...>
<하아.... 흘러서..... 재만씨 찝찝할텐데...>
<상관없어요.......이렇게요....쭙>
<하잉..... 재만씨.....>
교태부리듯 영애의 콧소리가 방안에 퍼진다
두팔을 그의목에 꼭 두른채 가슴을 핥고있는 부드러운 입술에 더욱 밀착한다
젖가슴에도 땀이흘러 짭쪼름한 맛이날것이다
아니, 그가 빨고핥고있는 모든곳이 자신의 체액으로 번들거려도 아랑곳하지않고 입술로 닦는다
땀으로 범벅이되있는 겨드랑이도 핥았다
팔꿈치에도, 손가락 사이사이에도 그의침이 묻어졌다
급히 발밑으로 내려가선 무릅을핥고 종아리를빨고 발목에도 침을 묻혔다
발가락이 그의입안에 들어갔을땐 영애의몸이 활처럼 휘기도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애무의 기분좋은 쾌감이다
또다시 젖가슴으로 올라왔던 그의혀와 입술이 어느덧 배꼽을지나 보지둔덕으로 내려갔다
아직도 보지에선 그의정액이 꾸역꾸역 흘러나오는 느낌이다
<허억...>
그가 다리사이로 얼굴을 파묻곤 곧장 보지사이로 혀를 집어넣었고
항문부근부터 쭈욱 빨아올렸다
쭈르릅....
무언가를 핥는소리가 들렸고 분명히 보지속에서 흘러나온 자신의 정액일것이다
재만은 정말로 자신의입으로 영애의 몸을 닦고있었다
아니, 그녀의 몸에서나오는 모든것까지 입으로 닦아주고있었다
<하아... 흐응.....>
<추르릅.... 쭙쭙..>
영애의살을 핥는소리가 민망하도록 크게 울린다
재만이 그녀의 다리를벌리고 보지속을 벌리려하자 영애가 다급히 그의손을 잡아끌어올린다
<하으..... 이제 그만...>
엉겁결에 그녀의몸에 올라온 재만의입술을 영애가 훔치고 빨아먹는다
비릿한 밤꽃냄새가 그의입안에 퍼져있었고 구석구석 입안을뒤져 한방울의 정액찌꺼기마져 찾아내 핥아간다
<하아..... 저도 먹었어요....>
<푸훗...>
<왜웃어요?>
<별...욕심도.....>
<혼자만먹기 없기>
<그래요...... 그리고... 이제 영애씨는 새롭게 태어났어요...
제가 지난날의 악몽은 모두 씻었으니까 기억에서도..... 잊으세요>
<.............>
<분명 그럴수있어요.... 알았죠?>
코끝이 찡했다
이남자.... 정말로 자신을 아껴주는 느낌이들었다
부모에게서조차 받은적없는 진한 사랑이었다
또다시 눈물한줄기가 흘러내린다
<눈물도... 슬픔도...... 씻겼어요... 이제 영애씨는.... 슬퍼할 감정도, 흘릴 눈물도없어요...>
<사랑해요>
<.......그래요... 사랑하는 마음만 갖고살아요 우리.... 사랑해요 영애씨...>
<사랑해요... 사랑해요..... 흑흑흑...>
그의목을 감아안은팔이 교차하고 있는힘껏 끌어앉는다
재만역시 그녀의 머리칼을 쓸어주며 마음속의 눈물을 삼킨다
지금 그들의눈물은 슬퍼서흘리는 눈물이아닌 기쁨과 고마움의 눈물일것이다
<하악>
그의 자지가 아무런 제지없이 한번에 자궁까지 밀고 들어왔다
남아있는 그의정액과 입으로핥아 촉촉해있었고 영애의 애액이 부드럽게 길을만들었다
갑작스런 삽입에 흐르던 눈물이 쏙 들어갔다
<영애씨는 여기도 울고있어>
<흐응..... 재만씨....>
<그래요.... 앞으론 여기에만 눈물흘리기>
<하아..... 무슨...>
<당신 눈물덕에 굉장히 부드러워요... 미끈미끈..>
<아잉......>
눈에서 흐르는 눈물만큼 그녀의 보지또한 펑펑 애액을 흘리고있었다
이미 서로의 몸을 충분히 맛보았지만 두번째 섹스는 더욱달아오르기에 충분했다
그들이 느끼는 공감대는 섹스의 도화선이자 그어떤 행위도 용서받을수있는 면책사유였다
택시에 탔다가 가벼운 접촉사고라도 나면 말한마디 없던 사이라도 기사의편이 되어있듯
한국사람은 아주 조그만 인연이라도 소속감을 지니고 같은편이 되어준다
하물며 배우자의 외도로 죽으려했던 이유까지 닮은 그들은 필사적으로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다
<눈을 떠봐요>
<흐음.... 하아...>
강하게 삽입하던 그의움직임이 조금 진정되고 영애의 이마의땀을 훔쳐주며 속삭인다
힘겹게 눈을뜨니 사랑스런 그의 얼굴이 들어온다
<그거알아요? 바다의 해마는... 평생 자기짝하고만 산대요...
이동할때도 거친파도에 혹시나 잃어버릴까봐 꼬리를 서로묶고 다닌대요>
<하아....>
<이제.... 영애씨 꼬리는....제가 묶어 놓을께요..... 잃어버리지않게....>
<흐으....정말...그랬으면....좋겠어요...>
재만의 따스함이 가슴시리게 다가온다
어렵게어렵게 찾아온 사랑을 놓치기싫은 표정이었지만 그러한마음은 영애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해주세요>
영애가 슬며시 그의 자지를빼곤 그를 등지고 옆으로 돌아떪쨈?br /> 다리하나를 살짝들자 그가 뒤쪽에서 다시 삽입한다
<하윽>
구부정하게 엉덩이를 뒤로빼서 그의 삽입을 도왔고 뱃속까지 밀려오는 느낌에 신음이 터진다
영애는 젖가슴을 만지는 그의손을잡아 짧게 입맞춤한다
<이렇게요.... 이렇게 같은곳만 보고가요... 우리...>
그의 움직임이 빨라지며 숨소리가 거칠어온다
가슴을 주무르는 손도 삽입박자에 맞춰 움켜쥔다
<하악하앙...>
<헉헉.... 영애씨...>
<흐응..... 깊이....... 깊이 들어와요....>
<헉헉.. 엎드려볼래요?>
말을 끝내기도전에 그녀를 삽입한그대로 엎드리게한다
다리를붙히고 납작 엎드린채 그의자지를 받는 그녀가 순식간에 절정에오른다
<아악.... 하아...... 흐앙..>
<헉헉헉..... 영애씨 뒷모습이... 너무이뻐...>
<아아..... 아악... 재만...씨..... 하아앙...>
<... 할께요...허헉..>
<네..... 안에....흐앙... 많이 넣어주세요....아아아>
<흐허억....>
대여섯번 강하게 쑤시던 그가 뿌리끝까지 삽입시키고 정액을 쏟아낸다
울컥울컥 밀려오는 느낌에 영애또한 희열을 감출수없었다
죽기전 본능에의해 사정함으로서 종족번식의 의무를 다하는 곤충같다는 생각이든다
<하아악...>
<흐읍.....>
그녀의 등뒤로 재만이 몸을포개 쓰러진다
고르지못한 호흡으로 덩달아 영애의몸도 같은박자를타고 아직까지도 꿀럭꿀럭 들어오는 기분을 느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분명히 19부였는데 올리려고보니 20부길래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한참을 뒤적거리다 주접떨은 18부가 범인인줄 생각나더군요...ㅎㅎ
잃어버린 18부대신 한편더묶어 길~~게 편집했습니다
즐감하시길~~~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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