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는 나를 이해해주는 정도를 넘어서 내편이었다.
사실 다미는 한국에서 나와 남편이 부부싸움할때마다 엄마의 편에서 아빠에게 대들다가 여러차례맞은적도 있고 남편은 그런다미를 평소에도 헌신짝 취급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아빠와 다미의 사이는 극한을 달리고 있었다. 지금 다미가 엄마의 편일수 밖에 없는 이유중에 하나가 아닐까?
나는 그분과 끝임없이 관계를 지속하면서도 교회에서만은 사람들의 눈에 뜨이지 않으려고 조심했지만 그분이 지혜엄마에게 친하게 굴때 신경이 곤두서고는 했다.
어느날인가 교회에서 지혜엄마 때문에 신경이 곤두 서있는걸 느꼈는지 다미가 나를 툭툭치며 말했다.
"저아저씨 왜저래?? 짜증나...."
나는 다미에게 그런말 하면 못쓴다고 타일렀지만 나도 짜증은 엄청났다. 굳이 저렇게까지 사람들있는데 지혜엄마와 친하게 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질투심이 때로는 걷잡을수 없어서 도중에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를 빠져나오는 일도 있었다.
가끔 그분께 지혜엄마에 대한 투정을 부릴때면 그분이 우리사이를 다른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일부러 지혜엄마께 친하게 구는거라고 하셨다.
나는 그분이 그말씀 하신후로 교회에서도 많이 진정되기는 했지만 지혜엄마와 친하게 보일려는 그분때문에 오히려 엄마편을 드는 다미가 짜증을 내는 일이 잦았다.
어느날 그분이 내게 일박이일 여행을 하고싶다고 말씀 하셨다.
나는 아이들을 매일 데리고 있어야 하기때문에 사실 특별한 방법이 없는지라 그저 꿈에서나 그분과 아침을 맞는 상상을 할뿐 특별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교회에서 아이들 텀 브레이크때 이박 삼일 수련회를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우리 아이들도 모두 해당되는 이야긴지라 나는 너무너무 들뜬 마음으로 그분께 계획을 말씀 드렸지만 그분은 웬지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셨다.
그분의 딸이 수련회를 가기 싫어한다는 이유였다.
나는 그날 저녁 다미에게 그분의 딸에게 수련회 같이 가자고 이야기 해보라고 부탁할수 밖에 없었고 다미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하면서도 엄마는 우리 다 가면 뭐할거냐고 묻길래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얼버무렸지만 기분이 급 좋아지는 것을 숨길수가 없었다.
마음이 들떠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내게 다가와 다미가 말했다.
"아저씨랑 둘이있겠네?"
아이에게 뭔가를 들킨것 같았지만 눈을 흘기며 혼자 시간좀 보낼거라고 이야기 한뒤 아이를 방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분에게 다미랑 나눈 이야기를 문자로 보내드렸고 다미로부터 그분의 딸이 수련회를 갈거라는 이야기는 다음날 학교에서 아이들이 돌아온뒤에 전해들었다.
나는 갑자기 다가온 행운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분과 단둘이 이박삼일이라니.....
그렇게 하루종일 가슴이 콩닥 거렸고 그날 저녁 그분을 만나 우리집의 쪽방에서 밤새도록 수련회 기간동안 무엇을 할지에 관해 이야기하면서도 그분이 새벽에 돌아갈때까지 그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했고 나도 두세번절정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온몸을 떨면서 신음했다.
내가 이렇게 절정에 잘 오르는 여자였는지 궁금했지만 지금은 알몸으로 그분의 품에 기대어 비비는것이 최대의 행복이었다.
간혹 다미가 내 소리를 듣는것은 아닌가 걱정되긴 했지만 그 이유때문에 내속에서 나오는 신음을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정절에 도달하는 바람에 오히려 더 큰 신음만 나올뿐이었다.
그분은 나와 섹스를 하는 동안 눈을 맞추기를 원하셨고 나는 그분을 쳐다보며 그분의 몸을 조이며 비벼댔지만 결국은 눈을 치켜뜬채로 턱을 위로당기고는 몸을 떨어댈때는 도저히 그분을 볼수가 없었다. 그분은 내 신음소리가 고양이 같다고 내귀에 속삭였고 나는 귓속으로 그분의 목소리를 담으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새벽에 그분을 보내고 다미가 자는 침대의 구석에 들어가 잠시 눈을 붙이려 했으나 그분을 보낸 허전한 마음때문에 잠은 통 안오고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그분께 잘 도착하셨는지를 묻는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나서야 전화기를 붙든채로 잠시 잠이 들었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 보내고나서 아침에 아이들을 챙겨 학교에 데려다준후에 나는 다시 그분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서 오실수 있는지 문자를 보냈다. 그분을 너무 귀찮게 하는것은 아닌지 하는 마음이 없던것은 아니었으나 내가 그분과 통화하거나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넘쳐 그런것을 헤아릴 정신이 없었으나 그분께서 무슨일이 있느냐고 답장이 온뒤에서야 비로서 제정신이 들었던것 같다.
"무슨일이 있냐"고 묻는 그분께 서운한 마음도 들었으나 밤새 그분과 지내다가 조금전에 보내드렸는데 다시 아침에 오실수 있냐고 물었던 내가 너무 한심해 보였다.
문득,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은 그분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릴려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온집안 대청소를 하고 이불빨래까지 몽땅하고나서야 쓰러져 잠이 들었던것 같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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