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M이라는 야설을 봤었는데 클라이막스때 흐지부지 완결도 안낸게 떠올라서 다시 찾아보고 정독하니 다시 ㅂㄷㅂㄷ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일단 뼈대에 살을 붙이고 후에 스토리를 마음대로 결정지으려 하는데,원래 자기위로용 소설로 혼자 쓰고 만족하려 했지만,일단 사람들에게 보여주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것같아 올립니다. 하지만 원작자로 추정되시는 분이 삭제 요청을 하시거나 타 사이트에 올려지면 자삭하겠으니 걱정마십시오.
뻥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로 치솟은 축구공은 내 근처로 떨어져 내렸다.
"야!어디다 차냐?"
"아,씨발!공이 왜 저기로 가지?"
운동장 쪽에서 공을 찬 친구를 타박하는 소리와 그 말을 들은 녀석이 욕설을 내뱉으며 공을 줍기 위하여 내 쪽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본 나는 잔디 밭에 누워 있었기에 일어서는 것이 귀찮아 딱히 던져줄 마음이 들지 않았다.
떨어진 축구공에 누군가 가깝게 있는 것을 확인한 녀석은 나를 부르려던 중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이내 큰 소리로 내게 소리쳤다.
"야,민형우!공 좀 차주라!"
나는 축구공을 잘못 차서 내 옆에 두게 만든 장본인이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약간 움직여 녀석을 힐끔 쳐다 보았다.
이름이 아마 김동혁이라고 했던가?
공부도 잘하고,리더쉽도 있고 나름 잘생긴 외모에 반에서 꽤나 인기있는 녀석이었다.
딱히 나서는걸 싫어하는 나와는 정반대인,어느 모임에 끼더라도 끌려 가기보단 끌고 가는 주동자 타입이라 상당히 껄끄러웠다.
"좆같은 새끼."
나는 속으로 녀석을 욕한 뒤 고개를 돌려 버렸다.
저런 스타일은 남자들이나 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타입이며 실제로 인기 만땅인 녀석이지만,겉멋만 잔뜩 들어 별거 아닌 놈이 양아치처럼 행동하면서도 시험을 보면 반 석차 3등 안에 무조건 들어가는 모습이 꼴보기 싫었다.
하류 인간이 가지는 잘난 놈들에 대한 콤플렉스라고 말해도 딱히 상관없다.
주류에 속한 자들을 뒤에서 욕하는게 비주류에 속한 사람들만의 특권 아니겠는가?
공부는 공부대로 열심히 해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또 친구들에게는 양아치 같은 모습을 보여서 인기를 끌려는 위선자같은 모습...그런 계산된 행동은 어른들이나 하는 것으로 치부하는 나였기에 녀석이 맘에 안 든 나는 녀석에게 신경을 끄고 편히 누워서 휴식을 취하였다.
내가 아무런 대꾸도 없이 누워있자 몇번 더 소리치던 김동혁은 결국 내가 있는 잔디 밭까지 들어오게 되었고,나를 내려다보며 눈살을 찌푸린 녀석은 곧바로 내게 욕설을 내뱉었다.
"개같은 씨발놈아,귓구멍에 좆 박아두고 다녀서 내 말이 안 들리냐?좆같이 사람 말을 씹고 지랄이냐."
자신의 욕지거리에 피식 웃어버리는 나의 반응에 동혁은 한숨을 내쉰 뒤 욕설을 내뱉으며 짐짓 험악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아...재수없게 쳐웃고 지랄이네.확 쳐죽여 버릴까보다..."
내 앞에서 공을 줍지 않고 열심히 아가리를 터는 녀석이 내게 주먹을 휘두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이런 계산적인 행동을 취하는 녀석들은 학교에서 소란을 피우면 자신이 불이익을 받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안하겠지만,새삼 나는 녀석이 내게 덤벼들기를 은연중에 바랬다.
녀석이 먼저 때리기만 하면 어느정도 정당성이 성립되서 흠씬 두들겨 패도 쌍방과실 아니겠는가?
그러나 잠시 생각해보니 누가 먼저 때렸든지간에 어차피 싸운 뒤에 피투성이가 되서 엑윽엑엑거릴 것은 김동혁일테고,평소에 인망이 두터운 녀석을 주위에서 보호하며 무조건 잘못을 저지른 것은 나라고 단언될 것이다.
그리고 그 책임은 고스란히 집에 계신 엄마에게 덮어 씌워지게 되버린다.
중학생 때부터 사고를 친 나는 이제 더 이상 엄마가 학교에 불려오는 것은 원치 않았고,항상 나를 감싸주는 엄마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옛 친구들하고 모두 연락을 끊게 되었다.
다시는 그런 생각없는 어린아이처럼 무책임하게 일을 저지를 수는 없었다.
내가 아무 말도 없이 생각에 잠겨있자 결국 동혁은 몇번 더 욕설을 내뱉으며 공을 주워들고 내게 등을 돌렸다.
"아,개새끼.진짜 성질 같아서는 때려 죽이는건데."
그때 운동장에서 이쪽으로 온 녀석의 친구들이 다가왔고,동혁이 내게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을 본 녀석들은 동혁의 욕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야,야.참아라.저딴 새끼 괜히 줘패봤자 너만 손해야."
"저 병신새끼 여기로 전학와서 감 못 잡는게 하루 이틀이냐?걍 씹어."
자신의 친구들의 말에 더욱 어깨에 힘이 들어간 동혁은 나를 힐끔 바라보고는 침을 땅에 뱉은 뒤 더러운 것과 섞였었다는 것 마냥 불쾌해하며 입술을 달싹였다.
"좆도 아닌 병신 꼴통새끼가 맨날 가오만 존나 잡네...씨발놈아,할 일 없으면 안 보이는데 틀어박혀서 딸딸이나 쳐."
"킥킥,저런 병신이 딸딸이나 제대로 치겠냐?여자 손도 못 잡아 봤을걸?"
"야,그런데 어제 그 년 죽이지 않았냐?"
"어,난 그 씨발년때문에 요즘 야동도 안 본다니까."
녀석들의 대화는 나에 대한 욕에서 어느새 음담패설로 바뀌었고,대화를 나누는 중간 중간에 나에 대한 뒷담화라도 하는지 내쪽을 흘깃거리며 재수없는 미소를 짓는게 신경이 조금 쓰였지만 녀석들이 내게서 멀어져가며 운동장의 소음에 파묻혀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다.
"쯧,병신새끼들이 어디서 걸레 하나 주워 먹었나 보구만."
이런 말하기에는 좀 그렇지만,나는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개망나니였었다.
양아치 짓이라면 안 해본 일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 나는 녀석들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되는 양 지껄이고 있을 섹스도 질리도록 해봤기에 한없이 같잖아 보였다.
녀석들이 무슨 대단한 일로 여길 섹스도 어차피 돈주고 사먹는 창녀가 아니면 그렇고 그런 걸레일 것이 분명했다.
난 그런 것을 부러워하고 신경 쓸 시기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났다.
3년전 어느 날,아버지가 회사에서 야근을 하시고 엄마는 외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외가에 갔던 날.
학원을 빠질 수 없었던 나는 엄마와 함께 외가에는 가지 못하고 혼자서 집을 지켜야만 했고,심심해 뒤지던 도중 게임을 하려고 아버지의 서재에 보관된 게임을 하기 위해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서재에 보관되어 있던 게임팩을 차던 나는 문득 이상한 비디오 테이프 몇개가 눈에 들어왔고,그것을 틀어보자 나오는 것은 한 남성과 여성이 전라인 채 뒤엉키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는데 충격적인 것은 바로 비디오에 나오는 남성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기 때문이었다.
상대 여자가 엄마였더라도 이런 것은 처음 보는 나로서는 크게 충격을 받았을텐데,불행히도 아버지를 상대하고 있던 것은 어머니가 아닌...가끔 아버지가 집에 데려오는 부하 직원들 중 한명이었다.
어린 마음에도 볼때마다 예쁘다고 생각하며 흘깃거리며 보았던 대상이 아버지와 격렬한 섹스를 나누는 영상은 아직도 내 뇌리에 잊혀지지 않았고,그 모든 행위는 내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뿐만 아니라 비디오는 한 두개가 아니었다.
아마 그 부하 직원과 매번 섹스를 할 때마다 비디오를 찍었던지 수십개나 되었고,나는 비디오를 끄는 것과 동시에 예쁘고 우아한 엄마에게 왠지 모르게 쌀쌀맞게 대하던 아버지의 행동이 어째서 그랬는지 모두 이해가 되어버렸다.
나중에 직접 섹스를 해보고 나니,아버지가 왜 자신의 섹스를 비싼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두며 영상을 저장해두었는지 이해는 할 수 있게 되었다.
은밀한 행위가 남에게 보여질 수도 있다는 스릴감과 쾌감,그리고 상대 여자를 범하고 있다는 정복감을 기록으로 간직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영상을 보게 된 나는 악 효과만 일어나게 되었다.
그때부터 삐뚤어지게 된 나는 조그마한 시비에도 주먹질을 하고 질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악행을 수도 없이 저지르게 되었다.
작년에 엄마가 나를 붙잡고 하염없이 울지 않았더라면,나는 아마 지금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폭행 사건으로 경찰서에 잡혀갔다 돌아왔을 때에 집에 들어가자마자 엄마가 나를 껴안고 펑펑 울기만 하는 모습에 죄책감을 느꼈다.
아버지가 가해자라면 엄마는 피해자였다.
그런 엄마를 보호하고 안심시켜주지 못할 망정 걱정만 잔뜩 끼쳤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굳게 잡은 나는 그 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쯧,엄마만 불쌍했지..."
항상 내게 상냥하던 엄마가 새삼 다시 머릿속에 떠올랐다.
엄마는 분명 아버지의 무관심에 힘이 드셨을 텐데도 그런 기색은 단 한번도 드러내지 않았고,그런 엄마는 내게 있어 세상의 어떤 여자들보다도 예쁘고 고결해보였다.
하지만 너무 정숙하고 올바르기만 한 엄마가 가끔은 답답해보이기까지 하였다.
그래서 한 때에는 차라리 엄마도 바람을 피우셨으면 하는 생각까지 했다.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불만때문에 차라리 엄마도 바람을 피우셔서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하셨으면 싶은 생각을 하였지만,최근 들어서 그런 생각은 조금씩 바뀌었다.
진짜로 엄마가 바람을 피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근래 몇달 사이,엄마의 외출이 잦아지고 최근 들어서 화장도 옛보다 짙어졌음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한번 왜 그렇게 외출을 자주 하시냐고 물으면 친구를 만난다거나 계모임이 있다는 등의 핑계로 대충 넘기시기만 했다.
어제만 해도 엄마는 밤늦게서야 들어오셨고,옷차림은 술집 여자처럼 야하게 입은 채 몸에서 이상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담배 내에 섞인 채 은은하게 풍기는 비릿한 냄새...흔히 밤꽃 내라 일컫는 정액 냄새같은 느낌이 들어 엄마가 바람을 피우고 계시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니 엄마도 그런 자신에 대한 무관심때문에 끝내 바람을 피우시게 된 것이라 생각됐고,그것을 은연중에 바란 것은 나였지만 막상 현실로 닥쳐오자 그렇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엄마가 아버지말고 다른 남자가 생기다니..."
머리 속은 복잡하고 마음은 싱숭생숭하며 이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다.
이성적으로는 엄마의 행동을 비난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은 그저 답답하기만 했다.
속이 답답해진 나는 잔디 밭에서 일어나 옷을 털며 학교 건물 뒤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창고 뒤쪽에 위치한 쓰레기를 태우는 곳의 뒤쪽에 있는 낡은 재래식 화장실에 발을 들인 나는 온갖 쓰레기 냄새와 그보다 더욱 오래 된 재래식 화장실 특유의 지린내와 구린내와 냄새보다 더욱 더러워 보이는 화장실 외벽 때문에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 곳.
학교에서는 곧 철거할 계획이라고는 하지만,아마 내가 졸업하기 전까지는 이 상태로 남아있을 것 같았다.
화장실 뒤쪽 벽에 등을 기댄 나는 품에서 담배를 꺼냈고,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모금 깊이 빨아들이며 연기를 내뱉자 어지럽던 머릿속이 조금은 가라앉아진 기분이 들었다.
찾아노는 사람도 없고,또 학교 건물쪽에서는 완전히 사각지대라서 종종 담배를 피우러 이 곳에 왔고,냄새가 심하다는 단점만 극복한다면 말 그대로 나만의 공간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담배를 피우며 고개를 약간 들어올린 나는 창문을 통해 보이는 파란 하늘에 빠져들 것만 같았다.
"그래...엄마도 인생을 즐길 권리가 있잖아?아버지만 그러라는 법은 없지."
불편하던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담배를 비벼 끈 나는 하교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을 흘겨보다 집으로 돌아갔고,문을 열자 막 힐을 신고 있던 엄마가 나를 보고 말하였다.
"형우 왔니?엄마가 잠깐 계모임 좀 갔다 올건데 냉장고에 장조림 있고,가스렌지 위에 찌개도 있으니까 그걸로 저녁 먹으렴.아줌마들하고 노래방 갔다가 올거라 조금 늦을거야.:
문란해보이는 엄마의 옷차림에 의해 여느때처럼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말하는 엄마의 말이 귀에 박히지 않았다.
검은 가죽 소재의 짧은 미니 스커트,가슴골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상의,젊은 여성들이나 할 것 같은 짙은 화장.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내 표정에 엄마는 잠시 어색하게 웃어 보인 뒤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며 내게 말하였다.
"너,너무 야하니?젊어 보이려고 차려 입은건데..."
확실히 젊어 보이긴 했다.
원래 어딜 가든 동안이라는 소리를 듣는 엄마였다.
원래 나이는 서른 아홉정도 이지만,아무런 치장을 하지 않아도 삼십대 초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갸름하면서도 앳된 얼굴, 처짐이 없이 풍만한 가슴과 옷 위로도 라인이 드러나는 엉덩이,군살이 남아있지 않은 몸,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온 육체는 도저히 열일곱살 아들을 둔 아줌마로는 여겨지지 않았다.
그런 외모에 젊은 여성들이 입는 옷을 입고 화장까지 하니,이십대라고 해도 믿겨질 정도였다.
예전에는 이런 예쁜 엄마를 가진 것이 행운이라 여겼지만 이런 아름다운 엄마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아버지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녀오세요."
생각을 하던 도중 어머니가 나갈 것 같아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간 나는 방문 밖으로 현관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옷을 벗은 뒤 침대에 몸을 던졌다.
출렁거리는 침대 시트에 몸을 떠맡긴 나는 눈을 지긋이 감으며 이대로 아무 생각없이 잠이 들었으면 싶었다.
하지만 쾅하는 소리와 함께 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엄마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기기 위해 나가는 상상이 갔고,그로 인해 잠시 머리를 쥐어뜯듯이 움켜 쥐고 대체 내가 무엇을 해야 되며 복잡한 이 심경을 진정시키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밖에 있을 때에는 차라리 나았는데,집에 들어와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게 되니 억눌렀다고 생각했던 불편함이 살을 찢고 심장에 파고들어 다시금 안착되었다.
"하아아..."
갑갑하게 느껴지는 집안 공기에서 벗어나고 싶어진 나는 그대로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대충 갈아입고 집 밖으로 나갔다.
정원에서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자 답답하던 가슴이 한결 나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대문을 나와 아무 생각없이 거리를 걷던 와중에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가 순간 발걸음이 멈추게 되었다.
나간지 얼마 되지 않은 엄마가 길 건너편에 보이자 걸음이 멈추게 된 나는 멀리서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멀리서 보면 흔한 이십대의 아가씨로 착각될만큼 젊어 보였는데 옷차림과 얼굴의 형태만 아니었다면 아마 아들인 나조차도 알아보지 못했을 것 같았다.
종종걸음으로 어딘가를 향해 바삐 걸어가는 엄마의 뒷모습에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뛰어가서 아는 척을 할까...?아니면 그냥 못본 척 산책이나 마저 할까...?"
잠시 망설이고 있던 나는 두개의 선택지 외의 방법을 선택하였다.
그것은 엄마의 뒤를 쫓아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는 것이였다.
"대체 어떤 남자인지 한번 보기라도 해야겠다."
엄마는 바쁘게 걷고 있었지만,남자인 나의 걸음걸이와 비교해보면 훨씬 느렸기에 뒤를 쫓는데에는 여유가 있었고,엄마의 뒤를 쫓은지 삼십분 정도가 지나자 슬슬 주변이 어둑어둑해졌다.
동네에서 완전히 벗어나 외진 공원쪽으로 들어가는 엄마의 목적지를 보니 아마 이곳에서 누군가와 만나기로 약속을 한 것 같았다.
공원 안에서 아직까지 산책을 나온 사람들을 지나쳐 한 벤치에 앉은 엄마는 누군가를 기다리는지 가만히 앉아 스마트폰을 꺼내어 문자를 확인하는 것 같았다.
공원 담벽 너머로 엄마를 지켜보던 나는 문득 현재 내 모습이 스토커같다는 생각이 들자 헛웃음이 나왔고,생각해보면 엄마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사내를 본다고 해도 내가 어찌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다가 마치 의처증에 걸린 못난 남편이 아내의 뒤를 쫓는 행각을 아들인 자신이 했다는 사실이 한심스러워 고개를 푹 수그린 채 등을 돌려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땅만 바라보며 걸어 집에 들어간 나는 물을 마시려고 부엌에 들어가보니 식탁 위에 밥과 몇가지 반찬이 보자기에 덮혀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식탁에 가까이 다가가자 보자기 위에 아까 전 엄마가 말씀하셨던 계모임에 의해 늦게 들어온다는 내용의 메모가 올려져 있었고,메모와 보자기를 치우고 그 밑에 있던 엄마의 식은 요리를 먹으며 또 한번 한숨을 내쉰 나는 스마트폰의 진동에 의해 바지 주머니 안의 스마트폰을 꺼내어 화면을 확인하였다.
[야근때문에 집에 못 들어간다.-아버지-]
내용은 이렇다해도 나는 아버지의 야근 업무가 무엇인지 대강 상상이 갔다.
아마도 테이프에서 질리도록 나온 그 부하 직원년이랑 떡을 치는 것이겠거니 생각하며 밥을 마저 먹은 나는 거실의 소파에 앉아 티비를 리모콘으로 켜 그저 멍하니 색색의 화면을 바라만 보았고,약간의 피곤함이 남아 있었는지 꾸벅 꾸벅 졸던 나는 이내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호호호호."
"엄마...?"
순간,여자의 웃음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나는 엉겁결에 엄마를 부르며 상체를 일으켰지만 나의 물음에 대한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티비에서 흘러 나오는 여자의 웃음소리에 눈살을 찌푸린 나는 머리를 벅벅 긁으며 짜증을 냈고,졸았다고 생각했는데 티비 위의 시계를 확인해보니 막 11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너무 늦는데..."
계모임이라고 하기에는 평소보다 늦는 엄마의 귀가에 걱정이 들었다.
공원까지 따라갔음에도 계모임을 먼저 떠올리는 것을 보니 잠에서 덜 깬게 확실한 나는 욕실로 가서 얼굴에 물을 끼얹었고,약간이나마 정신을 차린 나는 스마트폰으로 엄마에게 전화를 해보았지만 받지 않았다.
일단 겉옷을 대충 입고 집 밖으로 나선 나는 대문 앞에서 십여분 정도 기다려 보았지만 분명 전화를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주지도,돌아오지도 않는 엄마의 행적이 궁금해진 나는 초조한 마음에 그때 엄마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외진 공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공원에 도착하게 된 나는 당연하겠지만 엄마의 모습은 커녕 지나가는 사람조차 보지 못하였고,이제 집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다 잠이 드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기에 실망하여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씨발년아,조용히 해.사람 왔잖아."
제딴에는 소리를 낮춘답시고 낮췄지만,인기척도 없는 밤의 공원이라 내 귀에 까지 소리가 잘 들려왔고,한창 양아치 짓을 하고 다닐때에 가끔 이런 공원에서 야외섹스를 하는 커플을 발견하곤 했었기에 그저 누가 떡이라도 치고 있겠거니 넘기려고 했지만 엄마에 대한 걱정과 여러가지 고민으로 괴로운 와중에 얼굴도 모르는 녀석들이라지만 팔자 좋게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니 배알이 꼴렸다.
딱히 보는 눈도 없는 이런 곳에서 까지 화를 억누르고 싶지 않아진 나는 저것들에게 화풀이를 할겸 일단 공원을 떠나는 척 일부러 성큼 성큼 걸음 소리를 내며 빠져나온 뒤 공원 뒤쪽으로 돌아가서 담을 넘었다.
발소리를 죽인 채 조심스럽게 흐릿하게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가본 나는 공원에서도 가장 외지고 구석진데다가 사람 키만한 나무가 여러 그루 심어진 곳이었다.
낮에는 아이들에게 그늘을 제공해주는 쉼터였을 장소가 지금은 욕정에 눈먼 년놈들이 붙어 먹는데 이용된다는 사실이 우스웠지만,어찌 되건 내게 아무래도 상관없기에 신경끄고 조심스레 다가가다 누군가 두리번거리는 모습에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야,갔나 보다."
잠시 주변을 살피느라 숨소리만 흘리던 중 한 녀석의 말에 같이 있던 녀석이 긴장이 약간 풀렸는지 짧은 욕설을 내뱉었다.
"씨발,들키는줄 알고 존나 쫄았네."
한둘이 아닌듯,둘 외의 다른 목소리의 남성이 녀석의 욕에 맞장구를 치는 소리가 듣ㄹ려왔다.
"누가 오면 어때?사내 새끼면 같이 하자고 하면 되지.백에 백은 넘어 올걸?"
"그래도 위험하잖아...잘못해서 신고라도 하면 우리 좆되는거잖아."
사내놈 네명의 목소리를 들은 나는 고개를 약간 갸웃거리며 생각하였다.
"뭐야?뭔 남자 놈이 넷이나 돼?집단으로 하고 있나?"
나무 너머로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어 본 나는 멀지 않은 나무에 바지를 벗었는지 하체를 드러내고 있는 네명의 사내놈들이 보였다.
옅은 가로등 불빛으로 그들의 얼굴이 비추어지자 눈살을 찌푸린 채 자세히 살펴본 나는 누구인지 확인하는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어...?저 새끼들은?"
바지를 벗은지라 사타구니의 고깃 덩어리를 여실없이 드러내고 있는 사내놈들은 바로 김동혁과 특히 그의 똘마니 행세를 하는 녀석들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자 낮에 말하던 그 걸레년을 불러내 떡을 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끝마치기도 전에 그들의 사이에서 커다란 나무에 손을 짚고 엎드린 채 김동혁 패거리에게 엉덩이를 들이밀고 있는 여자가 보였고,얼마나 병신들이면 고작 여자 하나에 네명이 달라붙어 물고 빨아대는 광경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미 중학생때 여러 섹스를 해본 나는 당연히 난교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험하기 전이나 후에도 걸레년 하나 붙잡고 사내놈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꼬라지는 찌질해보이기 그지없어 한두번 한 후에는 하지 않은 플레이였다.
"게다가 저 년은 뭐야?아무리 봐도 미성년자는 아닌 것 같은데 아무리 남자에 굶주렸어도 고삐리 네명하고 붙어먹을 생각을 하지?미친년..."
난 저 여자가 김동혁 패거리보다 더욱 혐오스럽게 느껴졌다.
김동혁 패거리같은 찐따들이야 어떤 보지를 보건 벌떡 설 사내놈들이니 그렇다 쳐도,어떻게 여자가 남자 네명하고 붙어먹으려고 하는걸까라는 생각 끝에 존나 못생겨서 남자가 생기지 않아 성욕을 풀지 못하여 저 지랄을 하고 있다라는 결말에 도착하였다.
"그래도 걸레년치고는 엉덩이가 꽤 박음직스럽네."
김동혁 패거리에게 내밀고 있는 여자의 엉덩이는 수박 두쪽을 포개어 놓은 것 마냥 커다랗고 햇볕에 약간 그을려진것 같은 피부는 윤기가 흘렀으며 살은 처진 곳 하나없이 탱탱해보였다.
"얼굴은 못생겼는데 엉덩이가 존나 따먹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박음직스러워서 뒷치기만 하는건가?"
여자의 얼굴이 얼마나 못생겼는지 약간의 궁금증이 생겨 한번 보고 싶어졌기에 그대로 뛰어들어 녀석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눈 앞에서 생으로 보이는 타인의 섹스 장면도 재미있을 것 같아 잠시 가만히 있기로 하였다.
한 여자에게 들러붙는 남자들은 한심스럽게 생각하지만 일 대 다의 플레이는 어떤 섹스를 하는지 약간 궁금하여 뭘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기로 한 나는 어느새 엄마를 찾겠다는 생각은 저멀리 사라져 있었다.
뻥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로 치솟은 축구공은 내 근처로 떨어져 내렸다.
"야!어디다 차냐?"
"아,씨발!공이 왜 저기로 가지?"
운동장 쪽에서 공을 찬 친구를 타박하는 소리와 그 말을 들은 녀석이 욕설을 내뱉으며 공을 줍기 위하여 내 쪽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본 나는 잔디 밭에 누워 있었기에 일어서는 것이 귀찮아 딱히 던져줄 마음이 들지 않았다.
떨어진 축구공에 누군가 가깝게 있는 것을 확인한 녀석은 나를 부르려던 중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이내 큰 소리로 내게 소리쳤다.
"야,민형우!공 좀 차주라!"
나는 축구공을 잘못 차서 내 옆에 두게 만든 장본인이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약간 움직여 녀석을 힐끔 쳐다 보았다.
이름이 아마 김동혁이라고 했던가?
공부도 잘하고,리더쉽도 있고 나름 잘생긴 외모에 반에서 꽤나 인기있는 녀석이었다.
딱히 나서는걸 싫어하는 나와는 정반대인,어느 모임에 끼더라도 끌려 가기보단 끌고 가는 주동자 타입이라 상당히 껄끄러웠다.
"좆같은 새끼."
나는 속으로 녀석을 욕한 뒤 고개를 돌려 버렸다.
저런 스타일은 남자들이나 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타입이며 실제로 인기 만땅인 녀석이지만,겉멋만 잔뜩 들어 별거 아닌 놈이 양아치처럼 행동하면서도 시험을 보면 반 석차 3등 안에 무조건 들어가는 모습이 꼴보기 싫었다.
하류 인간이 가지는 잘난 놈들에 대한 콤플렉스라고 말해도 딱히 상관없다.
주류에 속한 자들을 뒤에서 욕하는게 비주류에 속한 사람들만의 특권 아니겠는가?
공부는 공부대로 열심히 해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또 친구들에게는 양아치 같은 모습을 보여서 인기를 끌려는 위선자같은 모습...그런 계산된 행동은 어른들이나 하는 것으로 치부하는 나였기에 녀석이 맘에 안 든 나는 녀석에게 신경을 끄고 편히 누워서 휴식을 취하였다.
내가 아무런 대꾸도 없이 누워있자 몇번 더 소리치던 김동혁은 결국 내가 있는 잔디 밭까지 들어오게 되었고,나를 내려다보며 눈살을 찌푸린 녀석은 곧바로 내게 욕설을 내뱉었다.
"개같은 씨발놈아,귓구멍에 좆 박아두고 다녀서 내 말이 안 들리냐?좆같이 사람 말을 씹고 지랄이냐."
자신의 욕지거리에 피식 웃어버리는 나의 반응에 동혁은 한숨을 내쉰 뒤 욕설을 내뱉으며 짐짓 험악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아...재수없게 쳐웃고 지랄이네.확 쳐죽여 버릴까보다..."
내 앞에서 공을 줍지 않고 열심히 아가리를 터는 녀석이 내게 주먹을 휘두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이런 계산적인 행동을 취하는 녀석들은 학교에서 소란을 피우면 자신이 불이익을 받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안하겠지만,새삼 나는 녀석이 내게 덤벼들기를 은연중에 바랬다.
녀석이 먼저 때리기만 하면 어느정도 정당성이 성립되서 흠씬 두들겨 패도 쌍방과실 아니겠는가?
그러나 잠시 생각해보니 누가 먼저 때렸든지간에 어차피 싸운 뒤에 피투성이가 되서 엑윽엑엑거릴 것은 김동혁일테고,평소에 인망이 두터운 녀석을 주위에서 보호하며 무조건 잘못을 저지른 것은 나라고 단언될 것이다.
그리고 그 책임은 고스란히 집에 계신 엄마에게 덮어 씌워지게 되버린다.
중학생 때부터 사고를 친 나는 이제 더 이상 엄마가 학교에 불려오는 것은 원치 않았고,항상 나를 감싸주는 엄마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옛 친구들하고 모두 연락을 끊게 되었다.
다시는 그런 생각없는 어린아이처럼 무책임하게 일을 저지를 수는 없었다.
내가 아무 말도 없이 생각에 잠겨있자 결국 동혁은 몇번 더 욕설을 내뱉으며 공을 주워들고 내게 등을 돌렸다.
"아,개새끼.진짜 성질 같아서는 때려 죽이는건데."
그때 운동장에서 이쪽으로 온 녀석의 친구들이 다가왔고,동혁이 내게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을 본 녀석들은 동혁의 욕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야,야.참아라.저딴 새끼 괜히 줘패봤자 너만 손해야."
"저 병신새끼 여기로 전학와서 감 못 잡는게 하루 이틀이냐?걍 씹어."
자신의 친구들의 말에 더욱 어깨에 힘이 들어간 동혁은 나를 힐끔 바라보고는 침을 땅에 뱉은 뒤 더러운 것과 섞였었다는 것 마냥 불쾌해하며 입술을 달싹였다.
"좆도 아닌 병신 꼴통새끼가 맨날 가오만 존나 잡네...씨발놈아,할 일 없으면 안 보이는데 틀어박혀서 딸딸이나 쳐."
"킥킥,저런 병신이 딸딸이나 제대로 치겠냐?여자 손도 못 잡아 봤을걸?"
"야,그런데 어제 그 년 죽이지 않았냐?"
"어,난 그 씨발년때문에 요즘 야동도 안 본다니까."
녀석들의 대화는 나에 대한 욕에서 어느새 음담패설로 바뀌었고,대화를 나누는 중간 중간에 나에 대한 뒷담화라도 하는지 내쪽을 흘깃거리며 재수없는 미소를 짓는게 신경이 조금 쓰였지만 녀석들이 내게서 멀어져가며 운동장의 소음에 파묻혀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다.
"쯧,병신새끼들이 어디서 걸레 하나 주워 먹었나 보구만."
이런 말하기에는 좀 그렇지만,나는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개망나니였었다.
양아치 짓이라면 안 해본 일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 나는 녀석들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되는 양 지껄이고 있을 섹스도 질리도록 해봤기에 한없이 같잖아 보였다.
녀석들이 무슨 대단한 일로 여길 섹스도 어차피 돈주고 사먹는 창녀가 아니면 그렇고 그런 걸레일 것이 분명했다.
난 그런 것을 부러워하고 신경 쓸 시기는 이미 한참 전에 지났다.
3년전 어느 날,아버지가 회사에서 야근을 하시고 엄마는 외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외가에 갔던 날.
학원을 빠질 수 없었던 나는 엄마와 함께 외가에는 가지 못하고 혼자서 집을 지켜야만 했고,심심해 뒤지던 도중 게임을 하려고 아버지의 서재에 보관된 게임을 하기 위해 그곳으로 가게 되었다.
서재에 보관되어 있던 게임팩을 차던 나는 문득 이상한 비디오 테이프 몇개가 눈에 들어왔고,그것을 틀어보자 나오는 것은 한 남성과 여성이 전라인 채 뒤엉키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는데 충격적인 것은 바로 비디오에 나오는 남성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기 때문이었다.
상대 여자가 엄마였더라도 이런 것은 처음 보는 나로서는 크게 충격을 받았을텐데,불행히도 아버지를 상대하고 있던 것은 어머니가 아닌...가끔 아버지가 집에 데려오는 부하 직원들 중 한명이었다.
어린 마음에도 볼때마다 예쁘다고 생각하며 흘깃거리며 보았던 대상이 아버지와 격렬한 섹스를 나누는 영상은 아직도 내 뇌리에 잊혀지지 않았고,그 모든 행위는 내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뿐만 아니라 비디오는 한 두개가 아니었다.
아마 그 부하 직원과 매번 섹스를 할 때마다 비디오를 찍었던지 수십개나 되었고,나는 비디오를 끄는 것과 동시에 예쁘고 우아한 엄마에게 왠지 모르게 쌀쌀맞게 대하던 아버지의 행동이 어째서 그랬는지 모두 이해가 되어버렸다.
나중에 직접 섹스를 해보고 나니,아버지가 왜 자신의 섹스를 비싼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두며 영상을 저장해두었는지 이해는 할 수 있게 되었다.
은밀한 행위가 남에게 보여질 수도 있다는 스릴감과 쾌감,그리고 상대 여자를 범하고 있다는 정복감을 기록으로 간직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영상을 보게 된 나는 악 효과만 일어나게 되었다.
그때부터 삐뚤어지게 된 나는 조그마한 시비에도 주먹질을 하고 질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악행을 수도 없이 저지르게 되었다.
작년에 엄마가 나를 붙잡고 하염없이 울지 않았더라면,나는 아마 지금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폭행 사건으로 경찰서에 잡혀갔다 돌아왔을 때에 집에 들어가자마자 엄마가 나를 껴안고 펑펑 울기만 하는 모습에 죄책감을 느꼈다.
아버지가 가해자라면 엄마는 피해자였다.
그런 엄마를 보호하고 안심시켜주지 못할 망정 걱정만 잔뜩 끼쳤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굳게 잡은 나는 그 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쯧,엄마만 불쌍했지..."
항상 내게 상냥하던 엄마가 새삼 다시 머릿속에 떠올랐다.
엄마는 분명 아버지의 무관심에 힘이 드셨을 텐데도 그런 기색은 단 한번도 드러내지 않았고,그런 엄마는 내게 있어 세상의 어떤 여자들보다도 예쁘고 고결해보였다.
하지만 너무 정숙하고 올바르기만 한 엄마가 가끔은 답답해보이기까지 하였다.
그래서 한 때에는 차라리 엄마도 바람을 피우셨으면 하는 생각까지 했다.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불만때문에 차라리 엄마도 바람을 피우셔서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하셨으면 싶은 생각을 하였지만,최근 들어서 그런 생각은 조금씩 바뀌었다.
진짜로 엄마가 바람을 피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근래 몇달 사이,엄마의 외출이 잦아지고 최근 들어서 화장도 옛보다 짙어졌음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한번 왜 그렇게 외출을 자주 하시냐고 물으면 친구를 만난다거나 계모임이 있다는 등의 핑계로 대충 넘기시기만 했다.
어제만 해도 엄마는 밤늦게서야 들어오셨고,옷차림은 술집 여자처럼 야하게 입은 채 몸에서 이상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담배 내에 섞인 채 은은하게 풍기는 비릿한 냄새...흔히 밤꽃 내라 일컫는 정액 냄새같은 느낌이 들어 엄마가 바람을 피우고 계시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니 엄마도 그런 자신에 대한 무관심때문에 끝내 바람을 피우시게 된 것이라 생각됐고,그것을 은연중에 바란 것은 나였지만 막상 현실로 닥쳐오자 그렇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엄마가 아버지말고 다른 남자가 생기다니..."
머리 속은 복잡하고 마음은 싱숭생숭하며 이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다.
이성적으로는 엄마의 행동을 비난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은 그저 답답하기만 했다.
속이 답답해진 나는 잔디 밭에서 일어나 옷을 털며 학교 건물 뒤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창고 뒤쪽에 위치한 쓰레기를 태우는 곳의 뒤쪽에 있는 낡은 재래식 화장실에 발을 들인 나는 온갖 쓰레기 냄새와 그보다 더욱 오래 된 재래식 화장실 특유의 지린내와 구린내와 냄새보다 더욱 더러워 보이는 화장실 외벽 때문에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 곳.
학교에서는 곧 철거할 계획이라고는 하지만,아마 내가 졸업하기 전까지는 이 상태로 남아있을 것 같았다.
화장실 뒤쪽 벽에 등을 기댄 나는 품에서 담배를 꺼냈고,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모금 깊이 빨아들이며 연기를 내뱉자 어지럽던 머릿속이 조금은 가라앉아진 기분이 들었다.
찾아노는 사람도 없고,또 학교 건물쪽에서는 완전히 사각지대라서 종종 담배를 피우러 이 곳에 왔고,냄새가 심하다는 단점만 극복한다면 말 그대로 나만의 공간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담배를 피우며 고개를 약간 들어올린 나는 창문을 통해 보이는 파란 하늘에 빠져들 것만 같았다.
"그래...엄마도 인생을 즐길 권리가 있잖아?아버지만 그러라는 법은 없지."
불편하던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담배를 비벼 끈 나는 하교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을 흘겨보다 집으로 돌아갔고,문을 열자 막 힐을 신고 있던 엄마가 나를 보고 말하였다.
"형우 왔니?엄마가 잠깐 계모임 좀 갔다 올건데 냉장고에 장조림 있고,가스렌지 위에 찌개도 있으니까 그걸로 저녁 먹으렴.아줌마들하고 노래방 갔다가 올거라 조금 늦을거야.:
문란해보이는 엄마의 옷차림에 의해 여느때처럼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말하는 엄마의 말이 귀에 박히지 않았다.
검은 가죽 소재의 짧은 미니 스커트,가슴골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상의,젊은 여성들이나 할 것 같은 짙은 화장.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내 표정에 엄마는 잠시 어색하게 웃어 보인 뒤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며 내게 말하였다.
"너,너무 야하니?젊어 보이려고 차려 입은건데..."
확실히 젊어 보이긴 했다.
원래 어딜 가든 동안이라는 소리를 듣는 엄마였다.
원래 나이는 서른 아홉정도 이지만,아무런 치장을 하지 않아도 삼십대 초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갸름하면서도 앳된 얼굴, 처짐이 없이 풍만한 가슴과 옷 위로도 라인이 드러나는 엉덩이,군살이 남아있지 않은 몸,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온 육체는 도저히 열일곱살 아들을 둔 아줌마로는 여겨지지 않았다.
그런 외모에 젊은 여성들이 입는 옷을 입고 화장까지 하니,이십대라고 해도 믿겨질 정도였다.
예전에는 이런 예쁜 엄마를 가진 것이 행운이라 여겼지만 이런 아름다운 엄마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아버지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녀오세요."
생각을 하던 도중 어머니가 나갈 것 같아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간 나는 방문 밖으로 현관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옷을 벗은 뒤 침대에 몸을 던졌다.
출렁거리는 침대 시트에 몸을 떠맡긴 나는 눈을 지긋이 감으며 이대로 아무 생각없이 잠이 들었으면 싶었다.
하지만 쾅하는 소리와 함께 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엄마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기기 위해 나가는 상상이 갔고,그로 인해 잠시 머리를 쥐어뜯듯이 움켜 쥐고 대체 내가 무엇을 해야 되며 복잡한 이 심경을 진정시키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밖에 있을 때에는 차라리 나았는데,집에 들어와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게 되니 억눌렀다고 생각했던 불편함이 살을 찢고 심장에 파고들어 다시금 안착되었다.
"하아아..."
갑갑하게 느껴지는 집안 공기에서 벗어나고 싶어진 나는 그대로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대충 갈아입고 집 밖으로 나갔다.
정원에서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자 답답하던 가슴이 한결 나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대문을 나와 아무 생각없이 거리를 걷던 와중에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가 순간 발걸음이 멈추게 되었다.
나간지 얼마 되지 않은 엄마가 길 건너편에 보이자 걸음이 멈추게 된 나는 멀리서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멀리서 보면 흔한 이십대의 아가씨로 착각될만큼 젊어 보였는데 옷차림과 얼굴의 형태만 아니었다면 아마 아들인 나조차도 알아보지 못했을 것 같았다.
종종걸음으로 어딘가를 향해 바삐 걸어가는 엄마의 뒷모습에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뛰어가서 아는 척을 할까...?아니면 그냥 못본 척 산책이나 마저 할까...?"
잠시 망설이고 있던 나는 두개의 선택지 외의 방법을 선택하였다.
그것은 엄마의 뒤를 쫓아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는 것이였다.
"대체 어떤 남자인지 한번 보기라도 해야겠다."
엄마는 바쁘게 걷고 있었지만,남자인 나의 걸음걸이와 비교해보면 훨씬 느렸기에 뒤를 쫓는데에는 여유가 있었고,엄마의 뒤를 쫓은지 삼십분 정도가 지나자 슬슬 주변이 어둑어둑해졌다.
동네에서 완전히 벗어나 외진 공원쪽으로 들어가는 엄마의 목적지를 보니 아마 이곳에서 누군가와 만나기로 약속을 한 것 같았다.
공원 안에서 아직까지 산책을 나온 사람들을 지나쳐 한 벤치에 앉은 엄마는 누군가를 기다리는지 가만히 앉아 스마트폰을 꺼내어 문자를 확인하는 것 같았다.
공원 담벽 너머로 엄마를 지켜보던 나는 문득 현재 내 모습이 스토커같다는 생각이 들자 헛웃음이 나왔고,생각해보면 엄마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사내를 본다고 해도 내가 어찌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다가 마치 의처증에 걸린 못난 남편이 아내의 뒤를 쫓는 행각을 아들인 자신이 했다는 사실이 한심스러워 고개를 푹 수그린 채 등을 돌려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땅만 바라보며 걸어 집에 들어간 나는 물을 마시려고 부엌에 들어가보니 식탁 위에 밥과 몇가지 반찬이 보자기에 덮혀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식탁에 가까이 다가가자 보자기 위에 아까 전 엄마가 말씀하셨던 계모임에 의해 늦게 들어온다는 내용의 메모가 올려져 있었고,메모와 보자기를 치우고 그 밑에 있던 엄마의 식은 요리를 먹으며 또 한번 한숨을 내쉰 나는 스마트폰의 진동에 의해 바지 주머니 안의 스마트폰을 꺼내어 화면을 확인하였다.
[야근때문에 집에 못 들어간다.-아버지-]
내용은 이렇다해도 나는 아버지의 야근 업무가 무엇인지 대강 상상이 갔다.
아마도 테이프에서 질리도록 나온 그 부하 직원년이랑 떡을 치는 것이겠거니 생각하며 밥을 마저 먹은 나는 거실의 소파에 앉아 티비를 리모콘으로 켜 그저 멍하니 색색의 화면을 바라만 보았고,약간의 피곤함이 남아 있었는지 꾸벅 꾸벅 졸던 나는 이내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호호호호."
"엄마...?"
순간,여자의 웃음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나는 엉겁결에 엄마를 부르며 상체를 일으켰지만 나의 물음에 대한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티비에서 흘러 나오는 여자의 웃음소리에 눈살을 찌푸린 나는 머리를 벅벅 긁으며 짜증을 냈고,졸았다고 생각했는데 티비 위의 시계를 확인해보니 막 11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너무 늦는데..."
계모임이라고 하기에는 평소보다 늦는 엄마의 귀가에 걱정이 들었다.
공원까지 따라갔음에도 계모임을 먼저 떠올리는 것을 보니 잠에서 덜 깬게 확실한 나는 욕실로 가서 얼굴에 물을 끼얹었고,약간이나마 정신을 차린 나는 스마트폰으로 엄마에게 전화를 해보았지만 받지 않았다.
일단 겉옷을 대충 입고 집 밖으로 나선 나는 대문 앞에서 십여분 정도 기다려 보았지만 분명 전화를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주지도,돌아오지도 않는 엄마의 행적이 궁금해진 나는 초조한 마음에 그때 엄마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외진 공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공원에 도착하게 된 나는 당연하겠지만 엄마의 모습은 커녕 지나가는 사람조차 보지 못하였고,이제 집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다 잠이 드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기에 실망하여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씨발년아,조용히 해.사람 왔잖아."
제딴에는 소리를 낮춘답시고 낮췄지만,인기척도 없는 밤의 공원이라 내 귀에 까지 소리가 잘 들려왔고,한창 양아치 짓을 하고 다닐때에 가끔 이런 공원에서 야외섹스를 하는 커플을 발견하곤 했었기에 그저 누가 떡이라도 치고 있겠거니 넘기려고 했지만 엄마에 대한 걱정과 여러가지 고민으로 괴로운 와중에 얼굴도 모르는 녀석들이라지만 팔자 좋게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니 배알이 꼴렸다.
딱히 보는 눈도 없는 이런 곳에서 까지 화를 억누르고 싶지 않아진 나는 저것들에게 화풀이를 할겸 일단 공원을 떠나는 척 일부러 성큼 성큼 걸음 소리를 내며 빠져나온 뒤 공원 뒤쪽으로 돌아가서 담을 넘었다.
발소리를 죽인 채 조심스럽게 흐릿하게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가본 나는 공원에서도 가장 외지고 구석진데다가 사람 키만한 나무가 여러 그루 심어진 곳이었다.
낮에는 아이들에게 그늘을 제공해주는 쉼터였을 장소가 지금은 욕정에 눈먼 년놈들이 붙어 먹는데 이용된다는 사실이 우스웠지만,어찌 되건 내게 아무래도 상관없기에 신경끄고 조심스레 다가가다 누군가 두리번거리는 모습에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야,갔나 보다."
잠시 주변을 살피느라 숨소리만 흘리던 중 한 녀석의 말에 같이 있던 녀석이 긴장이 약간 풀렸는지 짧은 욕설을 내뱉었다.
"씨발,들키는줄 알고 존나 쫄았네."
한둘이 아닌듯,둘 외의 다른 목소리의 남성이 녀석의 욕에 맞장구를 치는 소리가 듣ㄹ려왔다.
"누가 오면 어때?사내 새끼면 같이 하자고 하면 되지.백에 백은 넘어 올걸?"
"그래도 위험하잖아...잘못해서 신고라도 하면 우리 좆되는거잖아."
사내놈 네명의 목소리를 들은 나는 고개를 약간 갸웃거리며 생각하였다.
"뭐야?뭔 남자 놈이 넷이나 돼?집단으로 하고 있나?"
나무 너머로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어 본 나는 멀지 않은 나무에 바지를 벗었는지 하체를 드러내고 있는 네명의 사내놈들이 보였다.
옅은 가로등 불빛으로 그들의 얼굴이 비추어지자 눈살을 찌푸린 채 자세히 살펴본 나는 누구인지 확인하는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어...?저 새끼들은?"
바지를 벗은지라 사타구니의 고깃 덩어리를 여실없이 드러내고 있는 사내놈들은 바로 김동혁과 특히 그의 똘마니 행세를 하는 녀석들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자 낮에 말하던 그 걸레년을 불러내 떡을 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끝마치기도 전에 그들의 사이에서 커다란 나무에 손을 짚고 엎드린 채 김동혁 패거리에게 엉덩이를 들이밀고 있는 여자가 보였고,얼마나 병신들이면 고작 여자 하나에 네명이 달라붙어 물고 빨아대는 광경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미 중학생때 여러 섹스를 해본 나는 당연히 난교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험하기 전이나 후에도 걸레년 하나 붙잡고 사내놈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꼬라지는 찌질해보이기 그지없어 한두번 한 후에는 하지 않은 플레이였다.
"게다가 저 년은 뭐야?아무리 봐도 미성년자는 아닌 것 같은데 아무리 남자에 굶주렸어도 고삐리 네명하고 붙어먹을 생각을 하지?미친년..."
난 저 여자가 김동혁 패거리보다 더욱 혐오스럽게 느껴졌다.
김동혁 패거리같은 찐따들이야 어떤 보지를 보건 벌떡 설 사내놈들이니 그렇다 쳐도,어떻게 여자가 남자 네명하고 붙어먹으려고 하는걸까라는 생각 끝에 존나 못생겨서 남자가 생기지 않아 성욕을 풀지 못하여 저 지랄을 하고 있다라는 결말에 도착하였다.
"그래도 걸레년치고는 엉덩이가 꽤 박음직스럽네."
김동혁 패거리에게 내밀고 있는 여자의 엉덩이는 수박 두쪽을 포개어 놓은 것 마냥 커다랗고 햇볕에 약간 그을려진것 같은 피부는 윤기가 흘렀으며 살은 처진 곳 하나없이 탱탱해보였다.
"얼굴은 못생겼는데 엉덩이가 존나 따먹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박음직스러워서 뒷치기만 하는건가?"
여자의 얼굴이 얼마나 못생겼는지 약간의 궁금증이 생겨 한번 보고 싶어졌기에 그대로 뛰어들어 녀석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눈 앞에서 생으로 보이는 타인의 섹스 장면도 재미있을 것 같아 잠시 가만히 있기로 하였다.
한 여자에게 들러붙는 남자들은 한심스럽게 생각하지만 일 대 다의 플레이는 어떤 섹스를 하는지 약간 궁금하여 뭘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기로 한 나는 어느새 엄마를 찾겠다는 생각은 저멀리 사라져 있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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