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그녀는 단지 상처입은 작은 짐승일 뿐이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주먹이 꽂힌다.
낮은 심음 소리가 흘러나오지만 그다지 큰 타격을 받은것 같지는 않다.
어자의 힘으로 남자를 어쩌지 못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신체의 차이일까?
"아이. 개새끼야. 내가 걔 건드리지 말랬지?"
그녀는 씨근거리며 그에게 주먹을 난타하지만
그에게 제대로 데미지를 주는 것은 없다.
아무래도 그녀의 가느다란 팔에서 나오는 힘은 그가 그냥 웃어 넘길만한 것이다.
그래도 그는 성의것 신음소리를 내며 아픈척을 한다.
"아니. 그게 아니고..으윽.."
정통으로 급소를 맞은 그가 푹 꼬꾸라진다.
그의 티가 나는 연기에 그녀는 그의 급소를 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니가 정말로 나 미치는 꼴을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안되겠다 싶었는지 그는 능글맞은 표정을 지으며 그녀에게 메달린다.
아니, 메달린다기 보다는 힘으로 그녀를 구속한다.
"아무일도 없었다니까. 그냥 가볍게 놀다온거야."
"개새끼.."
힘으로는 아무래도 그를 당할 수 없다.
"씨팔.."
그녀의 저항이 멈추고 마치 인형처럼 몸이 축 늘어진다.
이윽고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세상엔 내 마음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어.
태어나고 죽는것도.
주위 사람들도.
모든 관계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그의 손을 뿌리치고 담배를 입에 문다.
체리향이 퍼져 나간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더니 그말이 딱이네,"
발끝에서 스멀스멀 부드러운 느낌이 올라온다.
매끄러운 스타킹 위로 뜨겁고 축축한 무언가가 그녀를 감싸온다.
"싫어. 하지마."
그건 어쩌면 짖꿎은 장난 같이 시작된거였다.
그냥 친구놈 잘되는 꼴 못보겠다라는 심정?
그리고 그런 말도 안되는 관계에 대한 불만감.
어느덧 허벅지를 타고 올라오더니 하복부에 뜨거운 김을 불어 넣는다.
그녀가 내뿜는 체리향에서 더 단맛이 나는것 같다.
말 할 수 없는 사실을 알고 난 후의 스트레스.
그것에 대한 보상을 얻는다 해도 사람은 언제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법이다.
그것은 꿈이였는지도 모른다.
체리향의 담배도,
하얀 레스폴 기타도,
그런 공통점을 가진 그와 그녀도.
그리고 놀이공원에서 맛봤던 남자의 입술 역시.
눈을 뜬 유선은 주섬주섬 핸드폰을 찾아들었다.
역시나 부재중 전화엔 가희의 번호가 있다.
화분을 깨고 엄마한테 혼날것을 생각하며 전전긍긍하는 아이같은 마음이랄까?
아마도 가희는 예쁜 얼굴을 찡그리며 화를 낼테지.
"후우.. 내가 언제 부터 이렇게 되버린거지?"
싫다..라는 느낌보다는 미안하다..라는 느낌이랄까?
언젠가부터 그녀와의 관계가 달라진것 같다.
"아니. 내가 달라진 거겠지."
자조적인 미소가 터져 나온다.
"아무래도 지금이라도 연락해보는게 좋겠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보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직 9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니 자고 있을리는 없고
어디 놀러나갈 사람도 아니니 아마도 집에 있을 거란 생각에 문을 열고 나선다.
그녀의 집 골목 어귀에 도착해서야 왠지 돌아가고싶다는 생각이든다.
"내가 잘못한거 하나도 없는데 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되지?
그냥 집에가서 연락이나 기다릴까?
아냐..괜히 이렇게 어물쩡 넘어가려다가 또 무슨짓을 당하려고!"
"유선아!"
화들짝 놀라서 돌아본 곳에는 진호선배가 서 있었다.
"선배?"
"여긴 왠 일이야?
가희네 가는거야?
가희가 이쪽에 산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아..네.."
그는 언제나 그렇듯 밝은 미소를 보여준다.
"그렇구나.
그럼 나중에 봐~
또 놀러가자구."
찡긋거리는 그의 한쪽 눈에 당황하여 허둥거리며 그에게 인사하고 지나쳤다.
그 뒤에서는 진호가 한참이나 그녀를 바라보며 알수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그녀가 그런것까지 알수 없는 노릇이였다.
"이것 참. 이미 저애는 어떻게 할 수 없는데까지 가버린건가?
가희는 좋겠구만."
"가희야. 가희야? 집에 있니?"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간 가희의 집안은 체리향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또 다른 알 수 없는 비릿한 냄새가 난다.
가희는 멍한 표정으로 기타를 안고선 이따금씩 불협화음의 소리를 내고 있다.
"가희야? 전화 안받아서 화 많이 났어?"
조심스럼게 말을 꺼내보지만 그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미안해. 아까는 어딜 좀 갔다 오느라고..."
그녀의 앞에 앉아 올려다본 그녀의 얼굴은 모든걸 다 포기한 표정이다.
대충 잡고 치는 듯한 기타 소리 처럼 그녀는 유선을 가지려는 마음도 없는듯하다.
"미안해."
그녀가 이런 표정을 지을거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다.
언제나 도전적이고 무언가 열정에 가득했던 그녀의 얼굴에서
무기력한 표정을 보게 된다는 사실 자체가 어딘지 모르게 미묘한 느낌이다.
쪽-하는 소리에 가희는 눈을 크게 뜨곤 유선을 바라본다.
유선의 입술이 가희의 무릎에 닿아 있다.
그런 가희를 바라보곤 베시시 웃으며 그녀를 탐하기 시작한다.
무기력한 가희와 그녀를 가지고자 하는 유선.
그녀의 무기력한 얼굴에서 어쩌면 자신의 무기력했던 모습을 봤던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자신 역시 무력한 상대에 대한 소유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까지 왜 몰랐을까.
그녀는 대단히 강하고 어디에도 굴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였다.
그녀 역시 힘들때가 있고 무기력할 때가 있는
똑같은 사람이란 사실을 유선은 지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유선의 손길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작은 자극에서 부르르 몸을 떤다.
애써 강한척 해보지만 그녀의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숨죽인 소리에
유선의 머리 속에는 하나의 사실이 떠오른다.
그녀는 단지 상처입은 작은 짐승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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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스토리 진행은 되는거 같은데
연재 속도는 절대로 늘어나지 않네요...-_ㅜ
사실 스토리 라인을 거의 안짜고 쓰는거라서 어쩔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보통은 살짝 알딸딸 할 때 쓰는 바람에 스토리 라인이 생각 날리도 없지요..하하하;;;
(어쩌자고 새로운 시리즈를 덜컥 시작했는지..;;)
퍽!하는 소리와 함께 주먹이 꽂힌다.
낮은 심음 소리가 흘러나오지만 그다지 큰 타격을 받은것 같지는 않다.
어자의 힘으로 남자를 어쩌지 못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신체의 차이일까?
"아이. 개새끼야. 내가 걔 건드리지 말랬지?"
그녀는 씨근거리며 그에게 주먹을 난타하지만
그에게 제대로 데미지를 주는 것은 없다.
아무래도 그녀의 가느다란 팔에서 나오는 힘은 그가 그냥 웃어 넘길만한 것이다.
그래도 그는 성의것 신음소리를 내며 아픈척을 한다.
"아니. 그게 아니고..으윽.."
정통으로 급소를 맞은 그가 푹 꼬꾸라진다.
그의 티가 나는 연기에 그녀는 그의 급소를 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니가 정말로 나 미치는 꼴을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안되겠다 싶었는지 그는 능글맞은 표정을 지으며 그녀에게 메달린다.
아니, 메달린다기 보다는 힘으로 그녀를 구속한다.
"아무일도 없었다니까. 그냥 가볍게 놀다온거야."
"개새끼.."
힘으로는 아무래도 그를 당할 수 없다.
"씨팔.."
그녀의 저항이 멈추고 마치 인형처럼 몸이 축 늘어진다.
이윽고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세상엔 내 마음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어.
태어나고 죽는것도.
주위 사람들도.
모든 관계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그의 손을 뿌리치고 담배를 입에 문다.
체리향이 퍼져 나간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더니 그말이 딱이네,"
발끝에서 스멀스멀 부드러운 느낌이 올라온다.
매끄러운 스타킹 위로 뜨겁고 축축한 무언가가 그녀를 감싸온다.
"싫어. 하지마."
그건 어쩌면 짖꿎은 장난 같이 시작된거였다.
그냥 친구놈 잘되는 꼴 못보겠다라는 심정?
그리고 그런 말도 안되는 관계에 대한 불만감.
어느덧 허벅지를 타고 올라오더니 하복부에 뜨거운 김을 불어 넣는다.
그녀가 내뿜는 체리향에서 더 단맛이 나는것 같다.
말 할 수 없는 사실을 알고 난 후의 스트레스.
그것에 대한 보상을 얻는다 해도 사람은 언제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법이다.
그것은 꿈이였는지도 모른다.
체리향의 담배도,
하얀 레스폴 기타도,
그런 공통점을 가진 그와 그녀도.
그리고 놀이공원에서 맛봤던 남자의 입술 역시.
눈을 뜬 유선은 주섬주섬 핸드폰을 찾아들었다.
역시나 부재중 전화엔 가희의 번호가 있다.
화분을 깨고 엄마한테 혼날것을 생각하며 전전긍긍하는 아이같은 마음이랄까?
아마도 가희는 예쁜 얼굴을 찡그리며 화를 낼테지.
"후우.. 내가 언제 부터 이렇게 되버린거지?"
싫다..라는 느낌보다는 미안하다..라는 느낌이랄까?
언젠가부터 그녀와의 관계가 달라진것 같다.
"아니. 내가 달라진 거겠지."
자조적인 미소가 터져 나온다.
"아무래도 지금이라도 연락해보는게 좋겠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보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직 9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니 자고 있을리는 없고
어디 놀러나갈 사람도 아니니 아마도 집에 있을 거란 생각에 문을 열고 나선다.
그녀의 집 골목 어귀에 도착해서야 왠지 돌아가고싶다는 생각이든다.
"내가 잘못한거 하나도 없는데 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되지?
그냥 집에가서 연락이나 기다릴까?
아냐..괜히 이렇게 어물쩡 넘어가려다가 또 무슨짓을 당하려고!"
"유선아!"
화들짝 놀라서 돌아본 곳에는 진호선배가 서 있었다.
"선배?"
"여긴 왠 일이야?
가희네 가는거야?
가희가 이쪽에 산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아..네.."
그는 언제나 그렇듯 밝은 미소를 보여준다.
"그렇구나.
그럼 나중에 봐~
또 놀러가자구."
찡긋거리는 그의 한쪽 눈에 당황하여 허둥거리며 그에게 인사하고 지나쳤다.
그 뒤에서는 진호가 한참이나 그녀를 바라보며 알수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그녀가 그런것까지 알수 없는 노릇이였다.
"이것 참. 이미 저애는 어떻게 할 수 없는데까지 가버린건가?
가희는 좋겠구만."
"가희야. 가희야? 집에 있니?"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간 가희의 집안은 체리향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또 다른 알 수 없는 비릿한 냄새가 난다.
가희는 멍한 표정으로 기타를 안고선 이따금씩 불협화음의 소리를 내고 있다.
"가희야? 전화 안받아서 화 많이 났어?"
조심스럼게 말을 꺼내보지만 그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미안해. 아까는 어딜 좀 갔다 오느라고..."
그녀의 앞에 앉아 올려다본 그녀의 얼굴은 모든걸 다 포기한 표정이다.
대충 잡고 치는 듯한 기타 소리 처럼 그녀는 유선을 가지려는 마음도 없는듯하다.
"미안해."
그녀가 이런 표정을 지을거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다.
언제나 도전적이고 무언가 열정에 가득했던 그녀의 얼굴에서
무기력한 표정을 보게 된다는 사실 자체가 어딘지 모르게 미묘한 느낌이다.
쪽-하는 소리에 가희는 눈을 크게 뜨곤 유선을 바라본다.
유선의 입술이 가희의 무릎에 닿아 있다.
그런 가희를 바라보곤 베시시 웃으며 그녀를 탐하기 시작한다.
무기력한 가희와 그녀를 가지고자 하는 유선.
그녀의 무기력한 얼굴에서 어쩌면 자신의 무기력했던 모습을 봤던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자신 역시 무력한 상대에 대한 소유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까지 왜 몰랐을까.
그녀는 대단히 강하고 어디에도 굴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였다.
그녀 역시 힘들때가 있고 무기력할 때가 있는
똑같은 사람이란 사실을 유선은 지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유선의 손길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작은 자극에서 부르르 몸을 떤다.
애써 강한척 해보지만 그녀의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숨죽인 소리에
유선의 머리 속에는 하나의 사실이 떠오른다.
그녀는 단지 상처입은 작은 짐승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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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스토리 진행은 되는거 같은데
연재 속도는 절대로 늘어나지 않네요...-_ㅜ
사실 스토리 라인을 거의 안짜고 쓰는거라서 어쩔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보통은 살짝 알딸딸 할 때 쓰는 바람에 스토리 라인이 생각 날리도 없지요..하하하;;;
(어쩌자고 새로운 시리즈를 덜컥 시작했는지..;;)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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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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