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
그 누군가가 어떻게든 정해놓은 시간의 흐름은, 미르를 처음 만났던 그 때의 숨가쁨..
기쁨..두려움을 모두 잊어버리게 했다. 대신 미르에 대해, 변해버린 내 성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뇌하게 만들어갔다. 나는 미르의 것..미르는 미르의 것..지난 2년
동안 내가 미르를 만나 온 방식이다.또한 미르와의 만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미
르의 성격이도 했다. 처음 내게 다가 올 때처럼 그러했듯이 미르는 언제나 미르의 시
간에서만 나를 찾았었다..미르는 자신에 대해 내게 알려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나 또
한 미르에 대해 미르가 말하지 않는 이상은 묻지를 않았다.그저 내 변해버린 성에 만
족하고 불안해하며 행위하고 즐기며 미래를 그려보았을 뿐..!!
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
미르가 궁금하다..내 연인이 궁금하다..!!
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
내 마음보다 내 몸이 먼저 미르를 원한다..!!
벌써 몇일 째 연락이 없는 미르를 상상하며 오늘도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내 몸을
자위해간다..조금씩..지쳐간다..
"하아~ 하아~"
4평정도의 방, 한 쪽 구석에 2인용 침대 위에서 한 남자가 자위행위에 열중하고있다.
다만 특이한 것은 일반적인 남자들이 PC의 모니터나 18금 잡지들을 보며 한손으로
열심히 마우스나 책장을 넘기며 자위에 몰두하는 것 과는 달리, 남자는 그 아무것에도
의존하지않고, 그저 옷을 모두 벗고 천장을 보고 누워 한손으로 남자의 성기를 연신
흔들어대고 한손은 무릅세워 벌려진 허벅지 사이에 넣고,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그의
항문을 쑤셔대며 자위행위를 하고있다는 것 뿐..그저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조금 변태
적인, 조금 더 자극적인 자위행위를 행위한다는 것 뿐 특별히 다른 점은 보이지 않는다.
남자의 사정이 가까워오는가보다..남자의 성기를 흔드는 손이 빨라지고 허리가 들썩거
리며 항문을 쑤시는 손의 움직임도 빨라진다.가만히 보니 남자의 검지와 중지에는 콘돔
이 끼워져있어 삽입의 행위에 자연스러움이 보이는것같다.
"하으으윽~ 미르........!!"
남자가 가쁜 신음과 함께 누군가를 부르고 허리를 들어올리며 달아오른 그의 성기에서 허연
정액을 천장을 향해 뿌려댄다. 애N은 방의 벽과 침대의 메트리스, 그리고 남자의 몸 여기저
기에 끈적하고 미끈한 허연점액질들이 뿜어져 뭍혀져간다.
미르가 그리운 내 자위행위이다.
"하아~~~"
사정을 모두 마친 내가 들어올렸던 허리를 내리고 두발을 쭉 뻗어버리고는 조금은 공허한
눈동자로 천장을 바라보며 사정의 기쁨인지,배설의 허무함인지 모를 한숨을 토해낸다.
미르를 생각하고 행위한 자위는 내게 항상 아련한 정리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겨놓는다.
미르가 보고싶다..달아오른 내 몸을 미르가 행위해주었으면 좋겠다..미르가 보고싶다..!!
"따르릉~"
"달칵~"
핸드폰의 발신자표시 서비스로인해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미르임을 알려준다.
정확히 일주일만의 연락이였다. 내가 기분좋게 미르의 전화를 받아줄 수는 없음이였다.
"연락 끊고살지 그래..!!"
"그럴까..??!!"
"뭐야..!!"
"뭐했어..??!!"
"내가 궁금하기는 해..??!!"
"뭐했냐고..??!!"
"몰라..!!"
"알았어...이따 저녁 10시에 소라대 옆에 야전 공원으로 나와..보여주고 할 얘기있어..!!"
"뚝~띠띠띠띠~~~~~~!!"
항상 이런식이다. 미르는 자신의 시간에서만 나를 찾는다. 당연하게 여기고 행하는
정해버린 시간에 정해버린 공간으로의 호출이다.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 시간
에 그 공간에서의 만남이 가능한지는 미르는 상관하질 않는다.그 나마 다행이다. 오
늘은 가능한 시간이였고 가능한 공간이였다.취소해야 할 약속도 없었고 방금 전 미르
를 생각하고 행위했던 내 자위행위의 사정 후에 아스라히 남아있는 작은 애욕이 미르
와의 만남을 기대하게한다. 보여주고 얘기할 것이 있다. 미르가 처음으로 나를 배려해
서 남겨준 큰 기대감이 무심한 연인의 간만의 연락에 대한 토라짐을 사르르 녹게 만들어
버렸다. 시계를 보니 저녁 8시를 5분쯤 남겨두고 있다.
샤워를 하고 미르가 좋아하는 빠알간 향수병의 매력적이고 감각적인 향을 내는 플라워
바이 겐조 르파르망 새틴시리즈의 향수를 뿌려야겠다.
내 아랫배와 허벅지의 여기저기에 뭍어있는 정액들이 하얗게 말라 붙어있다.
나 또한 항상 이런 식이였다..미르가 부르면 모든 것을 제쳐두고 응했다.
"쏴아아아아~"
샤워기에서 뿜어져나와 내 몸을 때리며 적시는 차디 찬 물방울들에서 상쾌함을 느낀다.
샴푸로 머리를 감고 바디샤워로 몸을 행구어낸다. 보여주고 얘기할 것이 있다. 설레이
고 기대되는 미르가 내게 준 첫 기대감이지만 이상하게 두렵고 불안하다.
뿜어져 나와 나를 스치고 수챗구멍으로 사라지는 물방울..!!
나는 미르에게 잠시의, 잠깐의, 대상이 아닐까..
다시 한번 더 뿜어져나오는 샤워기 물방울들에 머릴적셔내어 오묘한 감정의 교차를
털어버렸다.
샤워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하얀 난방에 청바지를 꺼내 입었다. 미르가 좋아하는 옷차림이다.
굳이 미르가 무어라 표현해 준 적은 없지만 내가 이런 차림으로 미르를 만날적에만 미르는 관
계를 맺어준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그냥 미르가 좋아하는 성적취향인 듯하다. 옷을 모두
차려입고 미르가 좋아하는 향수를 뿌리고 밖으로 나왔다. 나올적에 어머니가 행선지를 물어보
았지만 그냥 친구 만나러간다고 시큰둥하게 대답하고는 나와버렸다.
아직 부모님께 내가 GAY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부모님은 내가 1년이나 재수해서 들어간 소라대를 잘 졸업해서 남들 다가는 군대를 갔다와
괜찮은 직장에 들어가 참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할 것이라 분명 믿고 계실 것이다. 그런 다른
여러 부모님들과 비슷한 자식에대한 소망을 가지신 분들에게 어느날 갑자기 멀쩡한 아들놈이
"저..남자가 좋아요..남자랑 사귀고 있어요"라고 말을 한다면 최소 뇌졸증은 진단받으실 것이
분명하다.하지만 말하고 싶다. 지금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인파와 나를 아는 모든 사
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나는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그대들,그녀들처럼 나도 미르를 생각하면
기쁘면서 슬프고, 미우면서 애가타고, 행복하면서도 불안하다고..소리쳐 말하고 싶다. 나를
이상하게 보지말아달라고..미친듯이 말하고 싶다..답답하고 화가나면서도 불안하고 초조하다.
나도 알고있다. 내 심약한 성격상 절대 나를 아는.나를 모르는 그대들,그녀들에게 절대 내 연
인을 공개할 수 없음을 나도 알고있다. 어디 멀리 도망쳐버릴 생각도 해보았다. 힘이든다. 이
제 조금씩 버거워진다.
어쩌면 이런 내 맘을 거의 모르는듯한 미르의 관심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다..
"끼이익~"
"탁~"
"부우웅~"
모든 정리할수 없는 생각들에 신경을 쓰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버스 정류장이였나보다.
소라대방향의 645번 버스가 정차하여 앞문과 뒷문을 열어댄다. 용기없는 나는 자신들
을 정상의 성이라 믿는 그들속으로, 나 또한 그들과 같은 성을 가진것처럼 가식의 가면
을 쓰고 900원에 내 성의 정체성을 팔면서 그들의 대열에 올라탄다.
645번 버스가 미르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40여분 정도의 짧은 여정에 나는 또 버스의 어느좌석 창가에 머릴기대고 미르를 그리워
할 것 같다.
각양각색의 네온사인들과 환영받는, 환영받지 못하는 가로등의 불빛들이 지나가고 멈추었
다가 다시 스쳐지나가기를 몇번째 반복하고있다. 내리고 올라타는 바쁘고 한가하며 만나고
헤어지는 수만은 사람들의 제각각의 발걸음들이 분주하다.지금 막 내리려는 어느 다정한 젊
은 연인의 모습이 부럽다. 나도 저들처럼 어깨에 손을 올리고 주위에 상관없이 볼을 부비고
손을 맞잡고 서로 해맑게 웃으며 바라보고 싶다. 언제나 나와 미르의 간격은 3걸음 정도의
거리가 있다.때론 미르의 옆에 바싹 붙어 걷기도 하지만 아주 간혹가다 일 뿐이다. 언젠가
한번 길거리에서 미르의 팔짱을 끼고 걸어본 적이 있다. 미르는 약간 놀란 눈으로만 바라
볼 뿐 거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5분의 시간이 지나지않아 팔짱을 풀어내야했다. 앞에서
뒤에서..스쳐지나가며 수근거리는 속삭임들. 경멸하듯이 바라보는 눈빛들. 시비걸지 못해
안달난 눈빛들에 더 이상 미르와 팔짱끼고 걸을수가 없었다. 미르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듯 했지만 내 볼은 빠알갛게 달아오르고 화가 치밀어오르고 원인모를 애가 타올랐었다.
하지만 발산해내지는 못했다.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끼이익~"
"탁~"
"부우웅~"
내가 버스에 올라탈 때와 마찬가지로 버스는 내게 아무런 관심도 보여주지 않고 원래대로의
코스대로 나를 내려놓고 다시금 달려간다. 이제 10분의 거리를 걸어서 내게 관심을 그마나의
관심을 보여주는 미르가 기다리는 야전공원으로 가서 20분정도 미르를 기다려 미르와 만나고
약간의 대화 후에 장소를 옮겨 미르와 내가 관계를 쒼?벅차오르는 신음에 일주일간 나를 애
타게 만든 연인을 용서해주려고 한다.
내가 생각한대로 됐으면 좋겠다.
적어도 경쾌한 걸음을 걷는 이 때까지만해도 나는 불안한 행복 속의 미르의 연인이였다.
미르는 으슥한 구석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대인기피증이 아닐까 의심도 해보았지만 쇼핑도하고
식당에서 밥도 잘 사먹고 하는걸 보면 그건 아니였다. 하지만 커피痔絹?식당이든 쇼핑을 하든
꼭 구석자리에 가서 앉고 구석자리의 가게에가서 물건을 구입한다. 구석자리를 좋아하는 남자들
일수록 체면컴플렉스가 심하다고하던데,체면 콤플렉스가 강한 남성일수록 대외적 페르소나를 만
들어 놓고 본심을 숨기는 이중인격자가 많다던데, 가끔 헐렁한 반팔티와 시장표 반바지에 양말을
신고 슬리퍼를 신고나오는 미르를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공원에 도착해서 미르가 좋아하는
인적드믄 으슥한 구석의 한 벤취에서 20여분의 시간을 기다리자 미르가 헐렁한 검은색 츄리닝을
입고 언제나처럼 무감정의 눈빛으로 나타났다.
"일찍 왔네..!!"
"그냥..가만히 앉아서 기다렸지..!! 일주일 씩이나 연락없는 어느 나~쁜~ 사람을..!!"
"하핫..!!"
"어...랏..!!"
"왜...??!!"
"처음이네..그렇게 웃는거..!!"
"후훗..그런가..!!"
오늘은 재수가 좋은 날이라고 해야할까..!! 미르를 그리며 자위를 했고 자위 후에 남는 달아오른
흥분의 잔재에 목말라 할 때 미르가 날 불러주었고 처음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만남을 말해왔으며
그동안 본 적 없던 환한 웃음마져 보여준다. 내게 정말 너무 무심한 미르..!! 오늘은 모든 것을 다
용서해줄 수 있을 것 같다..미르가 내 옆에 앉아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물고는 양팔을 벌려 벤취의
등받이에 올려놓는다. 나는 얼굴에 보일듯 말듯한 오늘의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미르의 입가에
물려져있는 담배에 불을 붙여준다. 그리고 가만히 미르를 감상한다.
"옷을 벗고 싶어..!!"
"뭐..!! 여기서..??!!"
"나를 벗어버리고 싶어...!!"
"무슨 말이야..갑자기..!!"
"그냥...!!"
"뭐야..!!싱겁게..!!"
미르가 담배를 한껏 빨아들여서 하얀 연기를 적적한 공원의 가로등 불빛에 뿌려대면서 알수없는
말을 내뱉는다. 잠깐 스쳐지나갔던 미르의 환한 웃음은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다시 무감정의 눈
빛으로 돌아와 있었다.
"참..할 얘기 있다고 했잖아..보여줄 것도 있다면서..!!"
"응...!! 있어...!!"
"뭔데..나 집에서 오는 내내 궁금했는데..!!"
"기다려봐...담배피고 말 할께..!!"
"우와..긴장되네...!! 근데 그거 알어?? 미르가 오늘 나한테 처음으로 보여주는게 꽤 많이 있다는거..!!"
"...................!!"
"진짜 긴장되네..!! 우황청심환이라도 사먹어야 대는거 아닌가 모르겠어..!!"
미르가 벤취 등받이에 걸쳐놓았던 양손을 들어 한손의 팔뚝으로 눈을가리고 하늘을 보며 다시금
깊게 담배를 빨아간다. 미르가 보여주고 하고 싶다는 말이 무엇일까..한모금 한모금씩 미르가 빨아
들일 때마다 새빨갛게 타올라 회색의 재로 변해가는 담배의 더딘 걸음이 나를 더욱 애타오르게 한다.
"하음~"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야심한 밤의 봄날의 향기를 맞아보았다. 사늘하면서도 촉촉한 밤공기가
내 폐부를 상쾌하게 한다. 밤 늦은 시각의 적적한 공원에도 그나마의 인적은 있는 듯 하다. 누굴
까 저 여자..!!
"후훗..!!"
미르와 내가 앉아있는 벤취에서 15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공원 조경으로 심어놓은 몇 그루의 나무
중에 한그루의 나무 뒤에 어느 여자가 숨어서 우리를 보고있는 듯 했다. 사냥꾼이 ?아오면 꿩은
집단에 머리만 쳐박고 숨는다고 했던가..내가 여자가 숨어 있는 쪽을 바라보자 여자는 낼름 고개를
나무 뒤로 숨겨버린다. 뒤쪽으로 드러나는 가방이며 옷자락들은 까맣게 모르는 것 같다. 오늘처럼
기분좋은날의 관용으로 저 엉큼한 여자의 훔쳐보기는 용서해주기로했다. 내가 짐짓 다른 곳을 보는
채 하고있자 여자의 머리가 또 삐죽 새어나온다. 그런 여자의 앙큼한 애교(?)에 내 입에서 작은 실소가
터져나온다. 굳이 미르에게 말해주어 무엇인가 나에게 말하고 보여주기위해 뜸을 들이는 미르의
감정에 변화를 일으켜버리고 싶지는 않다.
오늘은 미르가 내게 처음을 많이 보여준 행복한 날이다.
"후우~ 왜 웃어..!!"
"아니야..그냥..!!"
"앉아..!!"
미르가 필터부위까지 담배를 빨아대고 손가락을 튕겨서 재를 털어내 담배 꽁초를 멀리
날려버린다. 저기서 몰래 미르와 나를 지켜보는 여자의 반쯤 드러난 얼굴의 윤곽이 어
두운 공원의 몇몇의 가로등 불빛에 의해 살그머니 비쳐진다. 미르가 벤취의 등받이에
다시 양 팔을 걸치고 내게 앉으라고한다. 나를 들뜬 기대에 차오르게 했던 미르의 보여
줌과 얘깃거리가 시작되려나보다. 사뭇 긴장마져 된다..
미르가 얼굴에 알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어간다.
"오늘 내가 많이 궁금하지...??!!"
"응..!!"
"듣고 싶고 보고 싶지..??!!"
"응..!!"
"그럼 내 말대로 해야대..!!"
"...............!!"
"하지말까..??!!"
"아니..들어줄께..해봐..!!"
"음...일단...여기서 한번 해야 돼...!!"
"뭘...??!!"
"사정을...!! 배설의 사정을...!!"
"뭐엇~"
미르가 작은 미소로 나를 보며 잔뜩 궁금하게 하더니 갑자기 장난인지 진실인지 모르게 나를
놀래킨다. 두 손을 무릅위에 깍지끼어 올려놓고 가만가만히 긴장하며 듣고 있던 내 눈이 순간
크게 떠진다. 아무리 야심한 인적드믄 공원의 구석이지만, 언제 누가 볼지도 모르고 이미 한명
의 불청객이 우릴 보고 있는 상황에서 사정을 하고 싶다니....!!미르가 오늘 나를 심장마비 시켜
죽이려는 것이 틀림 없는 것 같다..아까 뱉어냈던 장난말처럼 우황청심환이 정말 필요할지도 모
르겠다..미르가 한 팔을 내려 츄리닝 속으로 집어넣고 가만히 웃으며 내가 오늘 그리워했던 미르
의 그 것을 주물럭 거린다. 미르의 진지한 웃음이 장난은 아닌 것 같다..미르가 내 무릅위에 올려
져 있던 손을 미르가 슬쩍 당겨 미르가 한손으로 벌려놓은 츄리닝의 속으로 집어 넣어준다. 내
손을 반기는 미르의 그 것은 이미 성난 흥분을 뿜어내고 있었다.
"지..진짜..여기서 할려구...!!"
"사람도..없잖아..!!"
"그래도..언제 누가 올지 모르는데...!!"
"보라그러지 뭐..!! 우리 사이 숨기기도 싫은데..!!"
"그래도..저기..!!"
"저기..뭐...??!! 여기서 사정 않하면 오늘 나를 않 보여줄꺼야..!!"
"..................!!"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다. 가로등과 거리가 조금 있기에 그나마 안전할 것 같은 어두운
구석의 벤취. 30분의 시간동안 저기 한명의 불청객 빼고는 행인들을 발견할 수 없었던
정말 인적드믄 이 공원의 적적한 한산함이 맘 속에서 살짝 작은 용기를 갖게한다. 저기
여전히 자신의 드러난 존재를 모른 채 훔쳐보는 앙큼한 여자에게 한번 야밤의 라이브
쇼를 선물해줄까 하는 알수없는 마음도 생긴다. 하긴 이 시간에 만나서 품어 줄 남자가
있다면 저 앙큼한 여자도 남다른 미르와 흐름이라는 연인을 훔쳐보고 있진 않겠지..안
쓰럽고 않됐다는 원인모를 동정심마져 생긴다.
"그래 까짓것 한번 보여주지..내 사랑을..!!"
미르라는 나만의 연인 곁에서 지금의 시간을 보낸다는 약간의 오바하는 우월감으로
미르의 그 것을 흔들기 시작한다. 미르의 얼굴에 띄워지는 한결 더 부드러워지는 웃
음이 나를 개방된 공간에서의 섹스 부끄러움에서 무감하게 만들어준다. 한 손으로
미르의 배와 가슴을 쓰다듬으며 미르의 그 것을 부드럽게 감싸쥐고 흔들어준다.
"흐음...!! 기분 좋네..야외에서...해서 그런가..!!"
"이렇게 해주니까..사정한 다음에 꼭 말하고 보여줘야대..!!"
"흐음~ 하는 거 봐서.. 기왕 사람도 없는데..파격적으로 하자..!!"
"후훗~ 못됐네..정말..!! 알았어~!!"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 같다. 미르가 살짝 애교스러운 눈 웃음 마져 지어보이며
내게 조금 더 자극적일 것을 원해 보인다. 구석이지만 개방된 공원이라는 공간..저기
숨죽이며 나와 미르를 보는 불쌍한(?) 외로운 한 여자...!!언제 나타날지 모를 사람들
미르가 지금 내게 보여주는 저 눈 웃음이 계속된다면 오늘 너무 기분 좋은 나는 전혀
상관하지 않을 것 같다..!!
미르가 다리를 넓게 벌리고 양팔을 벤취의 등받이에 다시 올려 놓는다. 나는 미르의
벌려진 다리의 사이로 내려와 쪼그려 앉아 미르의 츄리닝을 벗겨내렸다. 미르가 엉
덩이를 들어 지금 기쁜 내 행위를 도와준다. 츄리닝을 미르의 무릅까지 벗겨 내리고
배꼽에 닿을 것 처럼 꺼떡이는 미르의 그 것을 다시 부드럽게 손으로 움켜쥐고 훑어
내렸다. 내 입술이 자연스레 미르의 그 것으로 향해간다. 한 손을 미르의 무릅에 올
리고 쪼그려 앉아 한 손으로 미르의 그 것에 끄트머리를 잡고 그 검붉은 기둥에
내 짙은 타액을 뭍혀간다.
낮선 공간에서 행복한 행위를 시작해 간다..!!
입 안 가득 전해져 오는 살짝 비린 맛의 굵은 살덩어리에 매끈매끈하게 타액을 뭍혀
놓고 빠르게 가만히, 느리고 자극적으로 애무해간다.미르가 나즈막히 신음을 뱉어
내며 반응해준다.내 손과 내 입이 기쁘게 행위해간다.미르가 가만히 나를 일으켜 세
워 내 청바지를 벗겨내어준다.그리고 내 것을 만져준다.부드러운 미르의 손길에 내
것이 듬뿍 흥분해간다. 미르가 나를 돌려세워 벤취를 잡고 허리를 숙이게 한다.
미르에게 드러내보여지는 기쁜 수치심. 미르게 내게 들어온다. 부드럽게 매끈거리는
포장을 쓰고 내 수치를 벌려내며 들어온다.나는 기쁘게 벌려내어 받아들이고 들어온
미르의 그 것을 다시 보내기 싫어 강하게 조여 잡아놓는다. 미르가 내 엉덩이를 잡고
행위하기 시작한다. 내 입에서 가쁜 신음이 터져나온다. 저기 나와 미르를 훔쳐보는 외
로운 불청객도 나와 같이 흥분해간다.미르가 더욱 빠르게 행위해간다.나는 지금 공기중
에 붕~ 떠있고 구름위를 밟고 있는 듯 하다.연신 내 입에서는 애닳는 행복한 가쁜 숨이
텨져 나오고 저기 외로운 여자는 아예 나무에서 나와 간신히 한손으로 나무에 기댄 채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을 애무해간다.
살들이 부H치는 소리가 야심한 밤의 적적하고 한산한 공원에 작은 소음을 일으켜낸다.
"하으읍..싼다...!!"
"하우흡~ 해줘~!!나...나도..쌀 것 같아..!!"
미르의 사정이 가까운 듯 하다. 미르가 몸을 숙여 내 것을 잡고 흔들어 주며
허리의 움직임을 더욱 빨리해간다.
나와 미르가 하나의 목적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 끝을 맞이하려한다.
"하아읍~싼다~!!"
"하으읍~ 나...나도~하으읍~!!"
"투둑..투툭~"
"투욱~투툭~"
나와 미르의 것에서 뿜어져 나온 그 허연 점액질들이 서로 다른 곳에 뿌려져간다.
미르의 점액질은 미르의 그 것을 감싼 포장지를 뚫어버리려 힘차게 뿜어져 나오고
내 것에서 뿜어져 나온 점액질은 나오자 마자 갈 곳을 잃고 벤취나 공원의 땅바닥으
로 퍼져서 뭉개져버린다. 내 등에 숙여진 미르가 내 뒷목에 거친 숨을 토해놓는다.
미르에게 받은 이 행복한 사정을 나 또한 거침 숨을 토해내며 갈무리해간다.
"기분 좋다..!!"
"나도..너무 좋아..!!"
미르가 내 뒷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으며 나즈막히 속삭여준다.
미르의 손길이 너무 따스하고 부드러우며 행복하다..!!
"털썩~"
미르와 나의 행복한 사정이 끝났다. 그 순간에 들려온 낮선 공간의 이질적인
소리가 하반신을 드러내놓고 있는 미르와 나를 순간 긴장하게 했다. 자연스
럽게 고개가 돌아가 미르와 나를 훔쳐보던 여자를 보았지만 여자는 혼자만
의 흥분을 채 갈무리 지어내지 못했는지 그나마 간신히 나무 뒤로 몸을 숨기
고 아직도 몸을 움직거리고 있었다. 여자가 있는 나무에서 꽤 거리가 있는 곳의
벤취에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인영이 빠르게 뛰어나와 서둘러 공원을
빠져나간다. 그 움직임을 여자도 느꼈는지 여자도 빠르게 나와 미르의 시선에서
멀어져간다.
"한명인 줄 알았는데..둘이네..!!"
"어머..알고있었어..??!!"
여자가 훔쳐보고 있는것을 모르는 줄 알았던 미르가 벌써 알고있었다는 듯
한마디 툭 뱉어낸다.그럼 알면서도 내게 행위를 강요했다는 것 인데 미르가 살짝
얄미워진다.
"뭐야..그럼..사람 쪽팔리게..!!"
짐짓 토라진 채 하며 미르에게서 등을 돌려 앉아버렸다.
미르는 그런 나를 그냥 내버려두고 다시금 담배를 피는 듯 했다.짧게 긁히는
라이터의 부싯돌소리가 내 귓가에 들린다.
"그냥..그 자세로 나를 보지말고 내 얘기 들어...!!"
"............췌..!!"
"일단 이거부터 봐바..!!"
미르가 허공에 담배연기를 크게 한번 뱉어내고는 주머니를 뒤적거려 자그만 사진을
한장 꺼내어 내게 보여준다.갸름한 타원형의 얼굴에 눈이 크고 코는 오똑하며 입술은
도톰하고 섹시하다 긴 검은 생머리에서 청순함도 뿜어져 나온다. 예쁘다. 정말 예쁘
다. 그런데 사진 속의 여자의 짙은 검은 눈동자는 조금은 슬픈 것 같다.
누굴까..!!
미르가 한번 더 허공에 크게 담배연기를 뱉어낸다.
"그게 누굴까..??!!"
"내가..어떻게 알아...??!!"
"누구랑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어??!!"
"음..연예인...아닌데..그러고보니 누구랑 많이 닮은 것 같은데..!!"
"잘..봐바...니가 아는 사람이야...!!"
"그러게..누구...지...헉..!!"
"맞지...니가 잘 아는 사람이지...??!!"
사진 속의 여자 정말 내가 아는 사람이였다. 입이 떠억 벌어지고 동공이 주체할수 없이
커진다.심장이 벌떡이고 사진을 들고있는 손이 파르르 떨린다. 뱉어내고 싶지만 말이
않 나오고 숨이 막혀온다.전신이 부르르 떨리며 머리가 아프다...!!
미르였다...!!
지금 짧은 머리카락들과 약간의 살이 붙은 볼만 빼면 영락없는 미르였다..
머리가 빙빙 돌고 어지럽다. 할 말이 생각 나질 않는다.
나를 지탱하던 정신의 끈을 놓쳐버렸다.
세상이 온통 캄캄하다...!! 내 몸이 스르륵 옆으로 쓰러져가는 것이 느껴진다..!!
기절...아니..혼절이라는게 맞는 것같다...
그냥..모든 생각을 하기가 싫다...
"미안해...!! 속이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정말 너를 사랑하게됐어...!! 그래서 밝히고 싶었어..!!
사랑해...흐름아..!! 정말..사랑해...!!"
가물가물해져가는 내 극도로 혼란스러운 정신에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미르의 음성이 나즈막히
들려오고 점차 소리가 작아진다..
나...!!
눈을 감고 혼절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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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죄송해요..독자님들...ㅠ_ㅠ 정말 호모에 관해서 쓰는것은 어려웠어요..ㅠㅠ
이렇게 대충대충 넘어가는것에 용서하시구요..정말 다음 작품에서는 제대로 써서 올릴께요..ㅠㅠ
이 작품은 미르삼촌과 까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얻게된 소재에서 쓰게 된 약간의
장난기가 발동 된 글이여서 그런지..쓰는 내내 조금은 설렁설렁하게 되었답니다...ㅠ_ㅠ
원래 제가 전반부의 호모를 쓰고 미르 삼촌께서 후반부의 레즈를 쓰기로 하셧었는데 흐름이가
일련의 사고로 써놓은 것을 모두 날려서 이렇게 나마 올려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미르삼촌께 죄송하고 허접한 글땜에 눈버리신 독자님들께도 죄송합니다..._(__
그 누군가가 어떻게든 정해놓은 시간의 흐름은, 미르를 처음 만났던 그 때의 숨가쁨..
기쁨..두려움을 모두 잊어버리게 했다. 대신 미르에 대해, 변해버린 내 성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뇌하게 만들어갔다. 나는 미르의 것..미르는 미르의 것..지난 2년
동안 내가 미르를 만나 온 방식이다.또한 미르와의 만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미
르의 성격이도 했다. 처음 내게 다가 올 때처럼 그러했듯이 미르는 언제나 미르의 시
간에서만 나를 찾았었다..미르는 자신에 대해 내게 알려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나 또
한 미르에 대해 미르가 말하지 않는 이상은 묻지를 않았다.그저 내 변해버린 성에 만
족하고 불안해하며 행위하고 즐기며 미래를 그려보았을 뿐..!!
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
미르가 궁금하다..내 연인이 궁금하다..!!
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
내 마음보다 내 몸이 먼저 미르를 원한다..!!
벌써 몇일 째 연락이 없는 미르를 상상하며 오늘도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내 몸을
자위해간다..조금씩..지쳐간다..
"하아~ 하아~"
4평정도의 방, 한 쪽 구석에 2인용 침대 위에서 한 남자가 자위행위에 열중하고있다.
다만 특이한 것은 일반적인 남자들이 PC의 모니터나 18금 잡지들을 보며 한손으로
열심히 마우스나 책장을 넘기며 자위에 몰두하는 것 과는 달리, 남자는 그 아무것에도
의존하지않고, 그저 옷을 모두 벗고 천장을 보고 누워 한손으로 남자의 성기를 연신
흔들어대고 한손은 무릅세워 벌려진 허벅지 사이에 넣고,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그의
항문을 쑤셔대며 자위행위를 하고있다는 것 뿐..그저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조금 변태
적인, 조금 더 자극적인 자위행위를 행위한다는 것 뿐 특별히 다른 점은 보이지 않는다.
남자의 사정이 가까워오는가보다..남자의 성기를 흔드는 손이 빨라지고 허리가 들썩거
리며 항문을 쑤시는 손의 움직임도 빨라진다.가만히 보니 남자의 검지와 중지에는 콘돔
이 끼워져있어 삽입의 행위에 자연스러움이 보이는것같다.
"하으으윽~ 미르........!!"
남자가 가쁜 신음과 함께 누군가를 부르고 허리를 들어올리며 달아오른 그의 성기에서 허연
정액을 천장을 향해 뿌려댄다. 애N은 방의 벽과 침대의 메트리스, 그리고 남자의 몸 여기저
기에 끈적하고 미끈한 허연점액질들이 뿜어져 뭍혀져간다.
미르가 그리운 내 자위행위이다.
"하아~~~"
사정을 모두 마친 내가 들어올렸던 허리를 내리고 두발을 쭉 뻗어버리고는 조금은 공허한
눈동자로 천장을 바라보며 사정의 기쁨인지,배설의 허무함인지 모를 한숨을 토해낸다.
미르를 생각하고 행위한 자위는 내게 항상 아련한 정리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겨놓는다.
미르가 보고싶다..달아오른 내 몸을 미르가 행위해주었으면 좋겠다..미르가 보고싶다..!!
"따르릉~"
"달칵~"
핸드폰의 발신자표시 서비스로인해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미르임을 알려준다.
정확히 일주일만의 연락이였다. 내가 기분좋게 미르의 전화를 받아줄 수는 없음이였다.
"연락 끊고살지 그래..!!"
"그럴까..??!!"
"뭐야..!!"
"뭐했어..??!!"
"내가 궁금하기는 해..??!!"
"뭐했냐고..??!!"
"몰라..!!"
"알았어...이따 저녁 10시에 소라대 옆에 야전 공원으로 나와..보여주고 할 얘기있어..!!"
"뚝~띠띠띠띠~~~~~~!!"
항상 이런식이다. 미르는 자신의 시간에서만 나를 찾는다. 당연하게 여기고 행하는
정해버린 시간에 정해버린 공간으로의 호출이다.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 시간
에 그 공간에서의 만남이 가능한지는 미르는 상관하질 않는다.그 나마 다행이다. 오
늘은 가능한 시간이였고 가능한 공간이였다.취소해야 할 약속도 없었고 방금 전 미르
를 생각하고 행위했던 내 자위행위의 사정 후에 아스라히 남아있는 작은 애욕이 미르
와의 만남을 기대하게한다. 보여주고 얘기할 것이 있다. 미르가 처음으로 나를 배려해
서 남겨준 큰 기대감이 무심한 연인의 간만의 연락에 대한 토라짐을 사르르 녹게 만들어
버렸다. 시계를 보니 저녁 8시를 5분쯤 남겨두고 있다.
샤워를 하고 미르가 좋아하는 빠알간 향수병의 매력적이고 감각적인 향을 내는 플라워
바이 겐조 르파르망 새틴시리즈의 향수를 뿌려야겠다.
내 아랫배와 허벅지의 여기저기에 뭍어있는 정액들이 하얗게 말라 붙어있다.
나 또한 항상 이런 식이였다..미르가 부르면 모든 것을 제쳐두고 응했다.
"쏴아아아아~"
샤워기에서 뿜어져나와 내 몸을 때리며 적시는 차디 찬 물방울들에서 상쾌함을 느낀다.
샴푸로 머리를 감고 바디샤워로 몸을 행구어낸다. 보여주고 얘기할 것이 있다. 설레이
고 기대되는 미르가 내게 준 첫 기대감이지만 이상하게 두렵고 불안하다.
뿜어져 나와 나를 스치고 수챗구멍으로 사라지는 물방울..!!
나는 미르에게 잠시의, 잠깐의, 대상이 아닐까..
다시 한번 더 뿜어져나오는 샤워기 물방울들에 머릴적셔내어 오묘한 감정의 교차를
털어버렸다.
샤워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하얀 난방에 청바지를 꺼내 입었다. 미르가 좋아하는 옷차림이다.
굳이 미르가 무어라 표현해 준 적은 없지만 내가 이런 차림으로 미르를 만날적에만 미르는 관
계를 맺어준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그냥 미르가 좋아하는 성적취향인 듯하다. 옷을 모두
차려입고 미르가 좋아하는 향수를 뿌리고 밖으로 나왔다. 나올적에 어머니가 행선지를 물어보
았지만 그냥 친구 만나러간다고 시큰둥하게 대답하고는 나와버렸다.
아직 부모님께 내가 GAY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부모님은 내가 1년이나 재수해서 들어간 소라대를 잘 졸업해서 남들 다가는 군대를 갔다와
괜찮은 직장에 들어가 참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할 것이라 분명 믿고 계실 것이다. 그런 다른
여러 부모님들과 비슷한 자식에대한 소망을 가지신 분들에게 어느날 갑자기 멀쩡한 아들놈이
"저..남자가 좋아요..남자랑 사귀고 있어요"라고 말을 한다면 최소 뇌졸증은 진단받으실 것이
분명하다.하지만 말하고 싶다. 지금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인파와 나를 아는 모든 사
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나는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그대들,그녀들처럼 나도 미르를 생각하면
기쁘면서 슬프고, 미우면서 애가타고, 행복하면서도 불안하다고..소리쳐 말하고 싶다. 나를
이상하게 보지말아달라고..미친듯이 말하고 싶다..답답하고 화가나면서도 불안하고 초조하다.
나도 알고있다. 내 심약한 성격상 절대 나를 아는.나를 모르는 그대들,그녀들에게 절대 내 연
인을 공개할 수 없음을 나도 알고있다. 어디 멀리 도망쳐버릴 생각도 해보았다. 힘이든다. 이
제 조금씩 버거워진다.
어쩌면 이런 내 맘을 거의 모르는듯한 미르의 관심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다..
"끼이익~"
"탁~"
"부우웅~"
모든 정리할수 없는 생각들에 신경을 쓰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버스 정류장이였나보다.
소라대방향의 645번 버스가 정차하여 앞문과 뒷문을 열어댄다. 용기없는 나는 자신들
을 정상의 성이라 믿는 그들속으로, 나 또한 그들과 같은 성을 가진것처럼 가식의 가면
을 쓰고 900원에 내 성의 정체성을 팔면서 그들의 대열에 올라탄다.
645번 버스가 미르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40여분 정도의 짧은 여정에 나는 또 버스의 어느좌석 창가에 머릴기대고 미르를 그리워
할 것 같다.
각양각색의 네온사인들과 환영받는, 환영받지 못하는 가로등의 불빛들이 지나가고 멈추었
다가 다시 스쳐지나가기를 몇번째 반복하고있다. 내리고 올라타는 바쁘고 한가하며 만나고
헤어지는 수만은 사람들의 제각각의 발걸음들이 분주하다.지금 막 내리려는 어느 다정한 젊
은 연인의 모습이 부럽다. 나도 저들처럼 어깨에 손을 올리고 주위에 상관없이 볼을 부비고
손을 맞잡고 서로 해맑게 웃으며 바라보고 싶다. 언제나 나와 미르의 간격은 3걸음 정도의
거리가 있다.때론 미르의 옆에 바싹 붙어 걷기도 하지만 아주 간혹가다 일 뿐이다. 언젠가
한번 길거리에서 미르의 팔짱을 끼고 걸어본 적이 있다. 미르는 약간 놀란 눈으로만 바라
볼 뿐 거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5분의 시간이 지나지않아 팔짱을 풀어내야했다. 앞에서
뒤에서..스쳐지나가며 수근거리는 속삭임들. 경멸하듯이 바라보는 눈빛들. 시비걸지 못해
안달난 눈빛들에 더 이상 미르와 팔짱끼고 걸을수가 없었다. 미르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듯 했지만 내 볼은 빠알갛게 달아오르고 화가 치밀어오르고 원인모를 애가 타올랐었다.
하지만 발산해내지는 못했다.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았다.
"끼이익~"
"탁~"
"부우웅~"
내가 버스에 올라탈 때와 마찬가지로 버스는 내게 아무런 관심도 보여주지 않고 원래대로의
코스대로 나를 내려놓고 다시금 달려간다. 이제 10분의 거리를 걸어서 내게 관심을 그마나의
관심을 보여주는 미르가 기다리는 야전공원으로 가서 20분정도 미르를 기다려 미르와 만나고
약간의 대화 후에 장소를 옮겨 미르와 내가 관계를 쒼?벅차오르는 신음에 일주일간 나를 애
타게 만든 연인을 용서해주려고 한다.
내가 생각한대로 됐으면 좋겠다.
적어도 경쾌한 걸음을 걷는 이 때까지만해도 나는 불안한 행복 속의 미르의 연인이였다.
미르는 으슥한 구석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대인기피증이 아닐까 의심도 해보았지만 쇼핑도하고
식당에서 밥도 잘 사먹고 하는걸 보면 그건 아니였다. 하지만 커피痔絹?식당이든 쇼핑을 하든
꼭 구석자리에 가서 앉고 구석자리의 가게에가서 물건을 구입한다. 구석자리를 좋아하는 남자들
일수록 체면컴플렉스가 심하다고하던데,체면 콤플렉스가 강한 남성일수록 대외적 페르소나를 만
들어 놓고 본심을 숨기는 이중인격자가 많다던데, 가끔 헐렁한 반팔티와 시장표 반바지에 양말을
신고 슬리퍼를 신고나오는 미르를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공원에 도착해서 미르가 좋아하는
인적드믄 으슥한 구석의 한 벤취에서 20여분의 시간을 기다리자 미르가 헐렁한 검은색 츄리닝을
입고 언제나처럼 무감정의 눈빛으로 나타났다.
"일찍 왔네..!!"
"그냥..가만히 앉아서 기다렸지..!! 일주일 씩이나 연락없는 어느 나~쁜~ 사람을..!!"
"하핫..!!"
"어...랏..!!"
"왜...??!!"
"처음이네..그렇게 웃는거..!!"
"후훗..그런가..!!"
오늘은 재수가 좋은 날이라고 해야할까..!! 미르를 그리며 자위를 했고 자위 후에 남는 달아오른
흥분의 잔재에 목말라 할 때 미르가 날 불러주었고 처음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만남을 말해왔으며
그동안 본 적 없던 환한 웃음마져 보여준다. 내게 정말 너무 무심한 미르..!! 오늘은 모든 것을 다
용서해줄 수 있을 것 같다..미르가 내 옆에 앉아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물고는 양팔을 벌려 벤취의
등받이에 올려놓는다. 나는 얼굴에 보일듯 말듯한 오늘의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미르의 입가에
물려져있는 담배에 불을 붙여준다. 그리고 가만히 미르를 감상한다.
"옷을 벗고 싶어..!!"
"뭐..!! 여기서..??!!"
"나를 벗어버리고 싶어...!!"
"무슨 말이야..갑자기..!!"
"그냥...!!"
"뭐야..!!싱겁게..!!"
미르가 담배를 한껏 빨아들여서 하얀 연기를 적적한 공원의 가로등 불빛에 뿌려대면서 알수없는
말을 내뱉는다. 잠깐 스쳐지나갔던 미르의 환한 웃음은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다시 무감정의 눈
빛으로 돌아와 있었다.
"참..할 얘기 있다고 했잖아..보여줄 것도 있다면서..!!"
"응...!! 있어...!!"
"뭔데..나 집에서 오는 내내 궁금했는데..!!"
"기다려봐...담배피고 말 할께..!!"
"우와..긴장되네...!! 근데 그거 알어?? 미르가 오늘 나한테 처음으로 보여주는게 꽤 많이 있다는거..!!"
"...................!!"
"진짜 긴장되네..!! 우황청심환이라도 사먹어야 대는거 아닌가 모르겠어..!!"
미르가 벤취 등받이에 걸쳐놓았던 양손을 들어 한손의 팔뚝으로 눈을가리고 하늘을 보며 다시금
깊게 담배를 빨아간다. 미르가 보여주고 하고 싶다는 말이 무엇일까..한모금 한모금씩 미르가 빨아
들일 때마다 새빨갛게 타올라 회색의 재로 변해가는 담배의 더딘 걸음이 나를 더욱 애타오르게 한다.
"하음~"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야심한 밤의 봄날의 향기를 맞아보았다. 사늘하면서도 촉촉한 밤공기가
내 폐부를 상쾌하게 한다. 밤 늦은 시각의 적적한 공원에도 그나마의 인적은 있는 듯 하다. 누굴
까 저 여자..!!
"후훗..!!"
미르와 내가 앉아있는 벤취에서 15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공원 조경으로 심어놓은 몇 그루의 나무
중에 한그루의 나무 뒤에 어느 여자가 숨어서 우리를 보고있는 듯 했다. 사냥꾼이 ?아오면 꿩은
집단에 머리만 쳐박고 숨는다고 했던가..내가 여자가 숨어 있는 쪽을 바라보자 여자는 낼름 고개를
나무 뒤로 숨겨버린다. 뒤쪽으로 드러나는 가방이며 옷자락들은 까맣게 모르는 것 같다. 오늘처럼
기분좋은날의 관용으로 저 엉큼한 여자의 훔쳐보기는 용서해주기로했다. 내가 짐짓 다른 곳을 보는
채 하고있자 여자의 머리가 또 삐죽 새어나온다. 그런 여자의 앙큼한 애교(?)에 내 입에서 작은 실소가
터져나온다. 굳이 미르에게 말해주어 무엇인가 나에게 말하고 보여주기위해 뜸을 들이는 미르의
감정에 변화를 일으켜버리고 싶지는 않다.
오늘은 미르가 내게 처음을 많이 보여준 행복한 날이다.
"후우~ 왜 웃어..!!"
"아니야..그냥..!!"
"앉아..!!"
미르가 필터부위까지 담배를 빨아대고 손가락을 튕겨서 재를 털어내 담배 꽁초를 멀리
날려버린다. 저기서 몰래 미르와 나를 지켜보는 여자의 반쯤 드러난 얼굴의 윤곽이 어
두운 공원의 몇몇의 가로등 불빛에 의해 살그머니 비쳐진다. 미르가 벤취의 등받이에
다시 양 팔을 걸치고 내게 앉으라고한다. 나를 들뜬 기대에 차오르게 했던 미르의 보여
줌과 얘깃거리가 시작되려나보다. 사뭇 긴장마져 된다..
미르가 얼굴에 알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어간다.
"오늘 내가 많이 궁금하지...??!!"
"응..!!"
"듣고 싶고 보고 싶지..??!!"
"응..!!"
"그럼 내 말대로 해야대..!!"
"...............!!"
"하지말까..??!!"
"아니..들어줄께..해봐..!!"
"음...일단...여기서 한번 해야 돼...!!"
"뭘...??!!"
"사정을...!! 배설의 사정을...!!"
"뭐엇~"
미르가 작은 미소로 나를 보며 잔뜩 궁금하게 하더니 갑자기 장난인지 진실인지 모르게 나를
놀래킨다. 두 손을 무릅위에 깍지끼어 올려놓고 가만가만히 긴장하며 듣고 있던 내 눈이 순간
크게 떠진다. 아무리 야심한 인적드믄 공원의 구석이지만, 언제 누가 볼지도 모르고 이미 한명
의 불청객이 우릴 보고 있는 상황에서 사정을 하고 싶다니....!!미르가 오늘 나를 심장마비 시켜
죽이려는 것이 틀림 없는 것 같다..아까 뱉어냈던 장난말처럼 우황청심환이 정말 필요할지도 모
르겠다..미르가 한 팔을 내려 츄리닝 속으로 집어넣고 가만히 웃으며 내가 오늘 그리워했던 미르
의 그 것을 주물럭 거린다. 미르의 진지한 웃음이 장난은 아닌 것 같다..미르가 내 무릅위에 올려
져 있던 손을 미르가 슬쩍 당겨 미르가 한손으로 벌려놓은 츄리닝의 속으로 집어 넣어준다. 내
손을 반기는 미르의 그 것은 이미 성난 흥분을 뿜어내고 있었다.
"지..진짜..여기서 할려구...!!"
"사람도..없잖아..!!"
"그래도..언제 누가 올지 모르는데...!!"
"보라그러지 뭐..!! 우리 사이 숨기기도 싫은데..!!"
"그래도..저기..!!"
"저기..뭐...??!! 여기서 사정 않하면 오늘 나를 않 보여줄꺼야..!!"
"..................!!"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다. 가로등과 거리가 조금 있기에 그나마 안전할 것 같은 어두운
구석의 벤취. 30분의 시간동안 저기 한명의 불청객 빼고는 행인들을 발견할 수 없었던
정말 인적드믄 이 공원의 적적한 한산함이 맘 속에서 살짝 작은 용기를 갖게한다. 저기
여전히 자신의 드러난 존재를 모른 채 훔쳐보는 앙큼한 여자에게 한번 야밤의 라이브
쇼를 선물해줄까 하는 알수없는 마음도 생긴다. 하긴 이 시간에 만나서 품어 줄 남자가
있다면 저 앙큼한 여자도 남다른 미르와 흐름이라는 연인을 훔쳐보고 있진 않겠지..안
쓰럽고 않됐다는 원인모를 동정심마져 생긴다.
"그래 까짓것 한번 보여주지..내 사랑을..!!"
미르라는 나만의 연인 곁에서 지금의 시간을 보낸다는 약간의 오바하는 우월감으로
미르의 그 것을 흔들기 시작한다. 미르의 얼굴에 띄워지는 한결 더 부드러워지는 웃
음이 나를 개방된 공간에서의 섹스 부끄러움에서 무감하게 만들어준다. 한 손으로
미르의 배와 가슴을 쓰다듬으며 미르의 그 것을 부드럽게 감싸쥐고 흔들어준다.
"흐음...!! 기분 좋네..야외에서...해서 그런가..!!"
"이렇게 해주니까..사정한 다음에 꼭 말하고 보여줘야대..!!"
"흐음~ 하는 거 봐서.. 기왕 사람도 없는데..파격적으로 하자..!!"
"후훗~ 못됐네..정말..!! 알았어~!!"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 같다. 미르가 살짝 애교스러운 눈 웃음 마져 지어보이며
내게 조금 더 자극적일 것을 원해 보인다. 구석이지만 개방된 공원이라는 공간..저기
숨죽이며 나와 미르를 보는 불쌍한(?) 외로운 한 여자...!!언제 나타날지 모를 사람들
미르가 지금 내게 보여주는 저 눈 웃음이 계속된다면 오늘 너무 기분 좋은 나는 전혀
상관하지 않을 것 같다..!!
미르가 다리를 넓게 벌리고 양팔을 벤취의 등받이에 다시 올려 놓는다. 나는 미르의
벌려진 다리의 사이로 내려와 쪼그려 앉아 미르의 츄리닝을 벗겨내렸다. 미르가 엉
덩이를 들어 지금 기쁜 내 행위를 도와준다. 츄리닝을 미르의 무릅까지 벗겨 내리고
배꼽에 닿을 것 처럼 꺼떡이는 미르의 그 것을 다시 부드럽게 손으로 움켜쥐고 훑어
내렸다. 내 입술이 자연스레 미르의 그 것으로 향해간다. 한 손을 미르의 무릅에 올
리고 쪼그려 앉아 한 손으로 미르의 그 것에 끄트머리를 잡고 그 검붉은 기둥에
내 짙은 타액을 뭍혀간다.
낮선 공간에서 행복한 행위를 시작해 간다..!!
입 안 가득 전해져 오는 살짝 비린 맛의 굵은 살덩어리에 매끈매끈하게 타액을 뭍혀
놓고 빠르게 가만히, 느리고 자극적으로 애무해간다.미르가 나즈막히 신음을 뱉어
내며 반응해준다.내 손과 내 입이 기쁘게 행위해간다.미르가 가만히 나를 일으켜 세
워 내 청바지를 벗겨내어준다.그리고 내 것을 만져준다.부드러운 미르의 손길에 내
것이 듬뿍 흥분해간다. 미르가 나를 돌려세워 벤취를 잡고 허리를 숙이게 한다.
미르에게 드러내보여지는 기쁜 수치심. 미르게 내게 들어온다. 부드럽게 매끈거리는
포장을 쓰고 내 수치를 벌려내며 들어온다.나는 기쁘게 벌려내어 받아들이고 들어온
미르의 그 것을 다시 보내기 싫어 강하게 조여 잡아놓는다. 미르가 내 엉덩이를 잡고
행위하기 시작한다. 내 입에서 가쁜 신음이 터져나온다. 저기 나와 미르를 훔쳐보는 외
로운 불청객도 나와 같이 흥분해간다.미르가 더욱 빠르게 행위해간다.나는 지금 공기중
에 붕~ 떠있고 구름위를 밟고 있는 듯 하다.연신 내 입에서는 애닳는 행복한 가쁜 숨이
텨져 나오고 저기 외로운 여자는 아예 나무에서 나와 간신히 한손으로 나무에 기댄 채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을 애무해간다.
살들이 부H치는 소리가 야심한 밤의 적적하고 한산한 공원에 작은 소음을 일으켜낸다.
"하으읍..싼다...!!"
"하우흡~ 해줘~!!나...나도..쌀 것 같아..!!"
미르의 사정이 가까운 듯 하다. 미르가 몸을 숙여 내 것을 잡고 흔들어 주며
허리의 움직임을 더욱 빨리해간다.
나와 미르가 하나의 목적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 끝을 맞이하려한다.
"하아읍~싼다~!!"
"하으읍~ 나...나도~하으읍~!!"
"투둑..투툭~"
"투욱~투툭~"
나와 미르의 것에서 뿜어져 나온 그 허연 점액질들이 서로 다른 곳에 뿌려져간다.
미르의 점액질은 미르의 그 것을 감싼 포장지를 뚫어버리려 힘차게 뿜어져 나오고
내 것에서 뿜어져 나온 점액질은 나오자 마자 갈 곳을 잃고 벤취나 공원의 땅바닥으
로 퍼져서 뭉개져버린다. 내 등에 숙여진 미르가 내 뒷목에 거친 숨을 토해놓는다.
미르에게 받은 이 행복한 사정을 나 또한 거침 숨을 토해내며 갈무리해간다.
"기분 좋다..!!"
"나도..너무 좋아..!!"
미르가 내 뒷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으며 나즈막히 속삭여준다.
미르의 손길이 너무 따스하고 부드러우며 행복하다..!!
"털썩~"
미르와 나의 행복한 사정이 끝났다. 그 순간에 들려온 낮선 공간의 이질적인
소리가 하반신을 드러내놓고 있는 미르와 나를 순간 긴장하게 했다. 자연스
럽게 고개가 돌아가 미르와 나를 훔쳐보던 여자를 보았지만 여자는 혼자만
의 흥분을 채 갈무리 지어내지 못했는지 그나마 간신히 나무 뒤로 몸을 숨기
고 아직도 몸을 움직거리고 있었다. 여자가 있는 나무에서 꽤 거리가 있는 곳의
벤취에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인영이 빠르게 뛰어나와 서둘러 공원을
빠져나간다. 그 움직임을 여자도 느꼈는지 여자도 빠르게 나와 미르의 시선에서
멀어져간다.
"한명인 줄 알았는데..둘이네..!!"
"어머..알고있었어..??!!"
여자가 훔쳐보고 있는것을 모르는 줄 알았던 미르가 벌써 알고있었다는 듯
한마디 툭 뱉어낸다.그럼 알면서도 내게 행위를 강요했다는 것 인데 미르가 살짝
얄미워진다.
"뭐야..그럼..사람 쪽팔리게..!!"
짐짓 토라진 채 하며 미르에게서 등을 돌려 앉아버렸다.
미르는 그런 나를 그냥 내버려두고 다시금 담배를 피는 듯 했다.짧게 긁히는
라이터의 부싯돌소리가 내 귓가에 들린다.
"그냥..그 자세로 나를 보지말고 내 얘기 들어...!!"
"............췌..!!"
"일단 이거부터 봐바..!!"
미르가 허공에 담배연기를 크게 한번 뱉어내고는 주머니를 뒤적거려 자그만 사진을
한장 꺼내어 내게 보여준다.갸름한 타원형의 얼굴에 눈이 크고 코는 오똑하며 입술은
도톰하고 섹시하다 긴 검은 생머리에서 청순함도 뿜어져 나온다. 예쁘다. 정말 예쁘
다. 그런데 사진 속의 여자의 짙은 검은 눈동자는 조금은 슬픈 것 같다.
누굴까..!!
미르가 한번 더 허공에 크게 담배연기를 뱉어낸다.
"그게 누굴까..??!!"
"내가..어떻게 알아...??!!"
"누구랑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어??!!"
"음..연예인...아닌데..그러고보니 누구랑 많이 닮은 것 같은데..!!"
"잘..봐바...니가 아는 사람이야...!!"
"그러게..누구...지...헉..!!"
"맞지...니가 잘 아는 사람이지...??!!"
사진 속의 여자 정말 내가 아는 사람이였다. 입이 떠억 벌어지고 동공이 주체할수 없이
커진다.심장이 벌떡이고 사진을 들고있는 손이 파르르 떨린다. 뱉어내고 싶지만 말이
않 나오고 숨이 막혀온다.전신이 부르르 떨리며 머리가 아프다...!!
미르였다...!!
지금 짧은 머리카락들과 약간의 살이 붙은 볼만 빼면 영락없는 미르였다..
머리가 빙빙 돌고 어지럽다. 할 말이 생각 나질 않는다.
나를 지탱하던 정신의 끈을 놓쳐버렸다.
세상이 온통 캄캄하다...!! 내 몸이 스르륵 옆으로 쓰러져가는 것이 느껴진다..!!
기절...아니..혼절이라는게 맞는 것같다...
그냥..모든 생각을 하기가 싫다...
"미안해...!! 속이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정말 너를 사랑하게됐어...!! 그래서 밝히고 싶었어..!!
사랑해...흐름아..!! 정말..사랑해...!!"
가물가물해져가는 내 극도로 혼란스러운 정신에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미르의 음성이 나즈막히
들려오고 점차 소리가 작아진다..
나...!!
눈을 감고 혼절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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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죄송해요..독자님들...ㅠ_ㅠ 정말 호모에 관해서 쓰는것은 어려웠어요..ㅠㅠ
이렇게 대충대충 넘어가는것에 용서하시구요..정말 다음 작품에서는 제대로 써서 올릴께요..ㅠㅠ
이 작품은 미르삼촌과 까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얻게된 소재에서 쓰게 된 약간의
장난기가 발동 된 글이여서 그런지..쓰는 내내 조금은 설렁설렁하게 되었답니다...ㅠ_ㅠ
원래 제가 전반부의 호모를 쓰고 미르 삼촌께서 후반부의 레즈를 쓰기로 하셧었는데 흐름이가
일련의 사고로 써놓은 것을 모두 날려서 이렇게 나마 올려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미르삼촌께 죄송하고 허접한 글땜에 눈버리신 독자님들께도 죄송합니다..._(__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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