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i 입니다.
요즘 소라에 올라는 글들 스토리가 대부분 비슷한 편이라서
물론 다른 님들이 글을 못 쓰신다거나 그런 쪽 내용을 싫어한다는건 절대 아니구여
제가 조아하는 CD계, 트랜스계, 레즈계 등의 이야기이 별루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갖고 있던 일본쪽 관능소설들과 미국쪽 이야기들을 각색해서 공유하고싶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쓴것도 올라갈꺼구요.. 당연히 장르는 비슷하겠죠 ^^
경험은 적지 않은 편인데 막상 글로 묘사하려니 쉽지가 않네여 ^^
그럼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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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실현 [번역] 단편
"이.. 따라 오지 마~~"
왠 똥개가 꼬리를 흔들면서 따라오길래-아직 강아지다-취기에 취해 발로 휙 차버렸다.
"깨깽~~!!"
개는 구슬프게 울었지만 아무래도 버려졌던 바로 직후로, 아직 인간이라는 것을 믿고 있는 것인지
멍청한 표정으로 스즈키를 올려보였다.
"저쪽 안가~~!!이걸 콱!!"
스즈키가 아무리 위협해도 똥개는 전혀 도망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이 놀아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꼬리를 흔들며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다.
"이놈아 적당히 해라.. 쳇.."
스즈키는 그렇게 말하고, 손에 가지고 있던 맥주캔을 위로 거꾸로 세웠다.
그러자 안에 남아 있던 맥주가 사정없이 쏟아졌다.
머리카락과 셔츠가 흠뻑 젖어버렸다.
"휴.."
똥개는 그것을 보고 뭐가 기쁜지 계속 짖어댔다.
"뭐야.. 이거.."
한밤 중의 술집 앞 자동 판매기의 창백한 빛으로 맥주를 들고 똥개를 노려보는 스즈키 자신이
왠지 비참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이상한건가?"
몹시 취한 스즈키는 마침내 휘청휘청 거리면서 걸었다. 그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지만
그것이 전적으로 맥주탓만은 아닌것 같다.
"결국 우리는 인연이 아니었나봐..."
불과 몇 시간 전 어두운 밤 거리를 걸으면서 유미는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일년전은 우리 두 사람 모두의 착각이 었나보군요. 시험이 끝나고 동경도 오고, 해방감도
있었으니까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실연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리고 얼마 안가 그런 것이
되어 버려서 인가요?"
"....응"
"지난 1년 간 우리의 관계가 그렇게 안 좋았나요? "
(... 그렇지 않아 잘 되고 있었던 때도 있었지)
스즈키는 내심 생각했지만 입다물고 있었다.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해도 유미에겐
통하지 않을 테니까.
"앞으로 그냥 서로 부담없이 말을 거는 그런 사이가 되요."
"좋은 친구로 있어요? 그녀는 완전하..."
스즈키는 밤길을 흔들흔들 걸으면서 가슴에 안고 있는 똥개에게 말을 건넨다.
"그런가 너도 외로운 거냐?"
강아지가 침을 흘리며 응석을 부리고 있을때 스즈키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어쩐지 나 전형적인 실연남인거 같군...)
밤바람 탓에 조금씩 취기가 ?스즈키은 비로소 멈춰서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바라보았다.
"어.. 여기가 어디야?"
학교 근처 역에서 두 코스 떨어진 즉. 자신의 아파트의 근처역에서 많이 안 떨어진 곳인거
같다. 그렇지만 빨리 돌아갈 것 같지 않고 취해서 흔들흔들 거리고 또 몇번인가 맥주를
사 마셨다. 게다가 이 똥개와 같이...
"어 뭐야 학교 쪽인가?"
그렇다 방향을 잘못 잡았는지 학교에 가까운 동네였다.
스즈키는 크게 한숨을 쉬었지만 곧 무엇인가를 생각해 내고 똥개를 향해 중얼거렸다.
"그래 여기라면 토모유키네 집이랑 가깝지!!"
스즈키는 지방 추린의 대학생 이렇게 말해도 고등학교는 나고야이니까 그렇게 시골은
아니다. 평범한 가정환경에 1년전 지금의 대학에 입학한 그는 처음으로 부모 슬하를 떠나
혼자 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이 있는 곳은 도쿄 근교.. 일류라고는 말하지 않아도 이름을 말하면 전국 어디에
가도 알아주는 유명 사립대학이다. 현재 그는 교양부 2학년 .. 그녀에게 채인지
얼마안된 말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이다.
"새벽 2시 반인가? 벌써 자고있는걸.."
하야사카 토모유키의 집이 있는 골목에 들어서서 스즈키는 시계를 보았다.
"뭐.. 자면 흔들어 깨우지 머.."
골목안 정도 부지 가득을 사용한 5층 건물은 독신자용 원룸형식인 건물이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4층 토모유키의 방에만 불이 보였다.
"아.. 다행이군"
스즈키는 강아지를 안은 채로 4층에 올라서 인터폰을 눌렀다.
"딩동"
일순간, 실내가 아주 조용해진 것이 밖에서도 알수 있었다. 그때까지 확실히
인기척이 나고 있다가 벨도 동시에 그쳤던 것이다.
스즈키는 당연히 바로 토모유키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인터폰은 반응이 없었다.
스즈키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다시 한번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도 토모유키는 대답이 없었다. 스즈키는 어쩔수 없이 인터폰으로 말했다.
"하야사카 일어나 있냐? 나 스즈키야!!"
방안에서 후다닥 무엇인가 움직이는 기색이 들렸다.
거실을 걷는 슬리퍼의 소리가 계속되고 얼마 후 겨우 대답이 들려왔다.
"왠일이야 이 시간에?"
"죽겠다.. 잠좀 재워주라.."
"알았어 근데 좀 기다려 방 정리좀 하고.."
그 후 방안에서 푸드득 바쁘게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뭐 여자애도 아니고..."
스즈키는 그렇게 혼잣말을 하면서 똥개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스즈키와 토모유키는 학과가 다르다. 그러나 교양수업은 같은 강의를 받는 것도 많아
입학 당시부터 얼굴은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서로 얼굴을 기억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나랑 똑같은 느낌의 놈이었다.)
제2 외국어로 독일어 첫 강의때 토모유키를 본 스즈키는 그렇게 생각했다.
한순간에 그렇게 느낄정도로 토모유키는 자신과 무척 비슷했던 것이다.
스즈키의 키는 168센티에 손발은 길지만 말랐고 골격도 무척 갸느리다.
토모유키도 같은 체형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두 명을 결정적으로 닯게 하는 것은
얼굴의 이미지다. 여드름같은것 하나 없는 깨끗하고 하얀 피부에 얼굴도 갸름한
굳이 차이라고 하면 스즈키가 안경을 쓰고 있는 정도...
스즈키는 그때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함께 하는 강의에서도 가능한 가까운 곳에 앉지
않게 됐다. 그런 스즈키가 토모유키와 말을 주고 받게 된것은 일학년때만 있는 체육시간
스포츠로 의기투합했을꺼라 생각하지만 실제는 둘다 운동은 꽝이었다.
대학 교양부의 체육시간에 두 사람 모두 그 시간은 아웃사이더였다. 테니스를 쳐도
농구를 해도 까불며 떠들어 대는 급우를 앞에 두고 두 명은 코트 구석으로 찌그러져
작아졌다. 어느덧 서로의 그런 모습을 눈치채고 두 명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있었다.
니가타현 출신인 토모유키는 재계의 명사의 아들인거 같다. 그런 추측은 그의 집에서
추측되었다.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 15평정도 넓이에 에어콘에 오픈키친까지 있는
도저히 일반 샐러리맨의 자식이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때문이다.
무엇보다 토모유키에게는 부자집 아들에게 있기 마련인 거만한 것도 없고 친절하고
상냥하고 솔직한 성격이다. 그런 것이 모두에게 사랑받아 친구도 많았다. 물론 스즈키도
그런 토모유키가 맘에 들엇던 것이다.
결국 스즈키는 밖에서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 사이 방안에서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기색을 하고 있었다. 이상했던 것은 서랍과 옷장을 쉴새없이 여닫는 소리와
샤워소리까지 들린것이다. 흩어진 쓰레기나 잡지나 식기를 정리하는 것으론 이상했다.
얼마후 문여는 소리가 들리면서 토모유키는 겨우 문을 열어 주었다.
"미안 늦었지"
토모유키는 현관을 들어오는 스즈키에게 어딘가 수줍은 듯이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귀찮지.."
"으응... 아니 괜찮은데.."
츄리닝 차람의 토모유키는 묘하게 예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머리카락까지
젖어 있었다.
(역시 방금 전에 샤워를 하는 소리였는데 이상한 녀석...)
스즈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구두를 벗고 있을때 토모유키가 말했다.
"귀엽다 왠 거야?"
스즈키가 안고온 똥개를 말한거였다.
"응? 아.. 아무리 ?아버려도 따라와서 델꼬왔어..."
"아.... 나비야!!!"
토모유키는 그렇게 말하며 똥개를 스즈키의 손에서 받아 안았다.
그때 스즈키는 무엇인가 이상한 위화감을 느꼈다.
정확히 얼굴앞 토모유키의 흰 목덜이에서 코를 자극하는 향기가 났던 것이다.
아무래도 삼푸나 린스의 냄새는 아닌 것 같았다.
스즈키는 알수없는 표정을 지은채 쇼파에 앉았고 개를 안고 싱크대쪽에 간 토모유키는
접시를 준비해 우유를 따라서 강아지에게 주었다.
"우와 엄청 빨리 먹는다..."
토모유키는 그 곁에 주저 앉아 똥개를 보고 있었다.
(왠지 묘하게 .. 귀여운데...)
스즈키는 어딘지 모르게 그렇게 느꼈다. 개가 아니라 토모유키가 말이다.
그렇게 생각한 것은 잠시 전의 냄새와 함께 토모유키의 몸으로부터 발산하고 있는
무엇인가를 느꼈는데 취해서인가 싶어서 그때는 아직 그 이상을 생각한 것은 아니다.
이윽고 토모유키는 일어나서 또 냉장고를 열었다.
"뭐좀 마실래?"
"응 맥주.."
스즈키가 대답하자 토모유키는 맥주캔을 그의 쪽으로 던졌다. 그후 자기껏도 들고 소파에 앉았다.
"무슨 일 있었어?"
스즈키의 얼굴을 보고 토모유키가 말했다.
"응 조금..."
"흠.. 코이케에게 차였지?"
"어 ... 어떻게 알았어?"
"이런 한밤중에 멍하니 강아지를 안고 오면 대강 추측이 가능하지.."
"그런가???? 그렇네..."
토모유키가 이것저것 묻거나 위로하거나 하지 않는 것이 스즈키는 기분이 좋았다.
토모유키는 항상 이런 식으로 상냥한 것이었으니까..
잠시후 맥주의 캔을 바라보면서 토모유키가 말했다.
"흠.. 이 맥주 좀 냄새나지 않아?"
"어.. 그렇네.."
스즈키는 자신의 캔을 보았고 곧바로 그 이유를 알수 있었다.
"아.. 내 냄새다 아까 오기전에 맥주 오바이트 해서 버린거 같아.."
"이런.. 샤워해라.."
토모유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소파에서 일어섰다.
"응 알았어.."
스즈키도 웃으면서 일어섰다. 특별히 무엇이 있던 것도 아니지만, 토모유키 덕분에
실연의 타격을 잊을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스즈키는 역시 여기에 와서 좋았다고 생각했다.
"이것으로 갈아입어. 내꺼도 괜찮으면 속옷도 주께.."
토모유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서랍에서 바지와 티를 내 주었다.
"어때?"
"상관없어 특별히 이상한 병 없지? ^^"
그렇게 말하고 스즈키는 욕실로 들어갔다.
입고 있는 셔츠와 바지를 벗어서 세탁 바구니에 넣었다. 그후 속옷도 벗고 바구니에
넣으려다 손을 멈췄다.
(음.. 특별히 놈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이걸 열어보면 답이 나오려나?)
스즈키는 그렇게 생각하고 세탁기 뚜겅을 열었다.
(어?)
손에 있던 비를 넣으려는 순간 스즈키의 눈에 벌써 들어가 있던 것이 확 들어왔다.
흰 실크..가는 어깨끈이 붙은 그것은 한눈에 슬립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 보이는
연분홍 속옷은 브래지어...
스즈키는 봐선 안되는 것을 본것 같아 당황해서 뚜껑을 닫았다.
(어째서....여기에..??)
당분간 멍하게 있다가 일단 물을 틀어놓았다.
(무슨 일이지?)
샤워를 하면서도 스즈키는 계속 생각했다. 그리고 대강 답이 나왔다.
(역시 여자인가?)
잠시 전 문밖에서 장시간 기다린거.. 그 사이 방을 후다닥 치우는 기색, 때 아닌 샤워소리
그리고 이 속옷.. 그 모든 일이 그렇게 생각하면 말이 되었다. 조금 전 토모유키의 몸에서
나던 것은 아마 화장한 여자에게서 묻은 향기일 것이다.
(아무래도 나는 타이밍이 영 아닐때 온거 같아.. 토모유키는 여자애와 섹스중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당황해서 그런것이라면 나를 되돌려 보냈어도 상관없는데.. 후후.. 의리있는 놈!!)
그러나 이상한 생각도 들었다. 그 여자애는 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 하나밖에 없는 입구는
쭉 스즈키가 있었고 창에서 뛰어내린다 해도 여긴 4층이다.
(설마 옷장안에?)
라고 하면 스즈키가 샤워를 하고 있는 지금 문밖에선 재미있는 광경이 전개되고 있을 것이다.
토모유키는 같이 잘 생각이었던 여자애에게 필사적으로 사과하고 돌려보내려할것이고
그 여자애는 한창 삐져 있을 것이다.
(짜식 내가 실연당했다거 알고 돌려보낼수도 없고 해서 지 옷까지 줬구만..)
스즈키는 재미있어하면서도 토모유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씻으면서 토모유키가
귀찮은 일을 끝내는 시간을 벌어주고 나서 욕실을 나왔다.
"스즈키 여기가 목욕탕이냐 샤워하다가 죽은 줄 알았다."
샤워하고 나온 스즈키에게 똥개를 무릎에 안은 토모유키는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 말했다.
똥개는 배가부른지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
스즈키는 무심코 바보같이.. 라고 중얼거렸는데 토모유키는 의아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뭐?"
"토모유키 너 바보지?"
"뭐 ??? 왜?"
"여자애랑 그거 중이야 그렇게 말하면 좋잖아.."
"응? 뭔 소리야?"
토모유키는 거기까지 말하고 뭔가 눈치채고 생각하는 듯 했다.
"아.. 혹시 세탁기안을 봤어?"
갑자기 당황해하는 토모유키를 보면서 스즈키는 재미있는 표정으로 수긍했다.
토모유키의 하얀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맞는 거야? 그녀는 아직 옷장안에 있어? 아님 벌써 보낸거야?"
"아니.. 그런게 있어..."
"특별히 숨기지 않아도 돼...."
"그러니까.. 그런......음.. 아니다.."
"그렇게 당황하지마 니가 비밀로 해두고 싶다면 나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아.."
"그렇지 않아.......아 그렇게 해두는 것이...!!"
"무슨 말이야 너...?"
토모유키가 너무 당황하고 낭패스러워하고 있어서 스즈키는 더이상 조롱하는 것은 나쁜
생각이 들었다.
"즉.. 저.. 자....."
"알았어.. 이제 됐어...."
스즈키는 그렇게 말했지만 토모유키는 아직 동요하고 있는 것 같았다. 허둥지둥한 끝에
마침내 멍하니 고개를 숙여버렸다.
당분간 침묵이 계속되엇다.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는 토모유키를 보며 이번엔 스즈키가 거북해졌다.
"미안 더 안 물을게.."
스즈키가 말하자 토모유키는 강아지를 어루만지면서 고개를 올리진 않고 말했다.
"스즈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아?"
"그럼 당연하지 말하지 않아."
".. 나 경멸하거나 하지 않아?"
"어째서.. 너나 나나 스무살이 되기까진 수개월이 더 남았지만 미성년은 섹스를 하면
안된다느니 하는 그런 생각 하지 않아.."
"아니 그게 아니야.. 너니까 말하는데 그것을 들었을때 나를 피하거나 하지 않으면 좋겠어.
어찌보면 조금 비정상일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엔 그게 그러면 안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너를 피한다니????"
"으응.. 스즈키 넌 오해하고 있어..."
"...?"
"그 속옷..... 내꺼야.. 조금전까지 내가 입었었어..."
"...뭐???"
"내 취미야.. 여장..."
토모유키의 말에 스즈키는 숨을 집어 삼켰다. 그것이 농담이 아닌것을 잘 알았다.
"나 싫어졌어?"
"아니...괜찮아.."
그렇게 말하는게 겨우였다.
"기분 나쁘지....?"
토모유키는 작게 말하면서 한층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대로 무언의 시간이 계속되었다.
(이런 내가 무엇이가 말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선 채로 토모유키를 내려다 보며 스즈키는 생각했다. 그렇지만 무엇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것
인지 잘 모른다. 토모유키는 말없이 잠든 똥개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몇분간 토모유키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사이에 스즈키에게 여유가 생겼다. 그와 동시에
토모유키가 어쩐지 애처롭게 느껴졌다.
(속이려고 하면 속일수 있는데 녀석.. 정직해서 아마 타인에게 그런 거 말하는거 몹시
부끄러운 것이 틀림없는데.. 너니까 말하는데 라고 말한것 같아.. 나를 믿고 비밀을 말했다)
긴 침묵을 깨고 스즈키가 물었다.
"속옷... 만 입는 거야?"
"...응?"
토모유키는 그 말에 겨우 고개를 올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여장은 어떤 식으로 할까 궁금해서 묻는거야?"
"아.. 으응"
토모유키는 새빨갛게 되고 고개를 푹 숙이면서 말했다.
"... 여자옷도 이고 화장도 해..."
"어~....!!"
그 후 또 조금 사이가 있었다. 그리고 또 스즈키가 입을 열었다.
"좋아 이렇게 하자 토모유키 니가 여자가 된 모습을 내게 보여줘.."
"어?"
토모유키는 놀라면서 스즈키의 얼굴을 보았다.
"그런....."
"널 놀리는거 아니야.. 조금 전엔 놀랐지만... 인정하고 생각해보면 특별히 나쁜
일을 하는 것도 아닌걸.."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렇지만 너 앞에서는..."
"아니 생각해봐 비록 머리로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도 나에게 있어서는 이차원의 세계일뿐이지
너로부터 그런 일을 알게 된 난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좋은 걸까? 편견을 가지지 말라고 말해도
이것저것 상상만 하던거 그러겠지.. 그럼 지금부턴 너와 절친한 친구라 할수 없게 될것 같잖아.
그런거라면 이 눈으로 직접 보고 납득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어."
토모유키는 스즈키를 조금 놀란 눈으로 응시했다.
"스즈키.. 무척 이해심이 많구나.."
"바보 그걸 말을 해야 아냐.. 어서 준비해라.. 난 어떻하지? 밖에 나가있을까?"
"으응 좋아.. 아코디언커텐에 있으니까.. 그렇지만 부끄러운데..."
"이미 늦었어.. 나 이미 각오하고 기다릴꺼니까 이쁜 미인이나 되서 나와라~!!"
스즈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토모유키를 일으켜세웠다.
토모유키의 무릎에서 내던져진 똥개가 멍청히 눈을 떴다.
30분 정도 기다렸을까.. 그 사이 스즈키는 묘하게 흥분되었다. 테이블위의 잡지를 훨훨 넘기거나
똥개와 장난을 치거나...... 여장이 취미라고 하는 토모유키를 인정해 주려고 했지만
솔직히 약간은 두려웠다.만약 토모유키의 모습이 기분 나쁜 것이라면 최악이라면 어떻게 하지..
그렇게 걱정으로 스즈키가 지쳤을 무렵 방 한 가운데에서 나누어진 아코디언 커텐으로 부터 소리가 났다.
"스즈키.. 다 했어.."
"응... 알았어.."
스즈키는 침을 삼키며 말했다.
"그러면 나와..."
"음.. 역시 부끄러운데.."
"뭐야 좋으면서.. 참 내가 거기까지 가서 열어줄까?"
"어 .. 좋아.. 근데 웃지 말아줘...!!"
"어"
아코디언 커텐의 중앙이 갈라져 거기로부터...
"어....!!"
그 순간 스즈키는 무의식 중에 그 자리에 서있었다.
거기에 있던 것은 미소녀.. 스즈키가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없는 완벽한 미소녀였다.
어깨까지 살짝 퍼진 긴 머리카락, 부끄러운 듯이 숙이고 있지만 속눈썹 움직임만으로도
사랑스러운 얼굴... 오랜지색 파스텔톤의 미니원피스로 보여지는 가는 몸의 라인은 더할수 없이
완벽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즈키의 눈을 빼앗은 것은 스커트 밖으로 보여지는 그 예쁜 다리였다.
"너.. 정말 토모유키???"
무심고 나온 스즈키의 물음에 미소녀는 조금 얼굴을 올려 또 바로 숙이고는 수긍했다..
"... 놀랍다..."
스즈키는 그렇게 마라며 물끄러미 토모유키를 보고 있었다.
"이제 됐지..~~!~"
스즈키가 말없이 계속 있자 토모유키는 그렇게 말하며 커텐을 다시 닫으려고 했다.
"아 기다려.."
스즈키는 무심결에 토모유키의 곁으로 갔다.
"뭐.."
처음 제대로 얼굴을 올려 응시해온 토모유키의 얼굴에 스즈키는 당황했다.
"아.. 그.. 그토록 시간을 들였는데.. 벌써 갈아입으면 안되지.."
"아이.. 부끄럽단 말이야.."
토모유키는 아니라는 듯이 어깨를 조금 흔들었다.
"조.. 좀더 그렇게 하고 있어라..."
"그렇지만 스즈키 싫지 않아?"
"나 이제 하두 놀라서 그런 일 없다."
".. 기분 나쁘구나.. 역시..."
"아니야.. 달라.."
스즈키가 강하게 말해서 토모유키는 다시 그 큰 눈도아로 응시해 왔다.
"토모유키 너 무척 예뻐.. 지금까지 내가 본 어떤 여자보다도 미인이야.. 넘 아름다워서
내가 놀랐어,.."
스즈키는 확실히 그렇게 말했다.
그 말에 토모유키의 뺨이 순식간에 발그레졌다. 그리고 양팔을 몸앞에 교차하며 고개를 숙였다.
스즈키의 눈은 그 사랑스러운 행동에 고정이 되었다.
어느 정도 그렇게 해서 있었을 것이다. 겨우 얼굴을 올린 토모유키가 말했다.
" 맥주 마실까?"
"...응"
두 사람 모드 그 말을 계기로, 한숨 돌리고 스즈키는 소파 침대에 걸터앉았고 토모유키는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었다. 이번엔 제대로 쟁반에 맥주를 내오는 토모유키를 스즈키는 눈으로 쫓고
있었다. 쟁반을 테이블에 놓을때 스즈키의 눈앞에 토모유키의 플레어 스커트가 살짝 흔들렸다.
토모유키는 마게를 따고 스즈키에게 맥주를 따라주었다. 그 손가락끝에는 원피스와 매치가 되는
색의 매니큐어가 칠해져있었다. 토모유키는 자기의 맥주를 들고 조금 수줍어한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스즈키의 옆에 안았다.
스즈키는 어딘지 모르게 딱딱해짐을 느끼면서 맥주를 마셨다. 가끔 원피스를 입은 토모유키의 어깨가
자신의 어깨에 닿았다. 토모유키의 정체는 알고 있지만 한밤중에 같은 방에 이런 미소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사실에 아무래도 은근히 흥분해 버렸다.
맥주를 다 마셨을 때 스즈키는 더 터무니 없는 상상이 들면서 바지속의 자지는 한껏 커졌다.
스즈키의 은 육체는 그 사실에 본인의 의식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스즈키는
은근히 손으로 그부분을 숨겼다. 그때 토모유키가 말했다.
"응.. 정말 나 기분 나쁘지 않아?"
"아.. 아.. 정말이야.."
스즈키가 토모유키의 말에 당황한것처럼 말했다.
"여자로 보여?"
"보여...(니가 남자)가 아니었으면.."
(.....이런 식은 되지 않는데..)
스즈키는 무심코 그렇게 말할것 같아 서둘러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신경써야할 자지는 한껏
서있고 시선만은 그쪽으로 향해 버린것 같다. 토모유키가 쳐다보았다.
"...아"
토모유키가 작은 목소리로 말한 것이 들렸다. 스즈키는 허둥지둥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토모유키도 또 당황해서 시선을 딴데로 돌렸다. 또 침묵의 시간이 계속되엇다.
잠시 후 겨우 기분이 안정되었을때 토모유키가 말했다.
"고마워.. 조금 전 난 무척 기뻤어.."
"...어?"
"아.. 으응.. 나를 예쁘다고 말해주었을때 말야.."
"..아.."
"나 이런 모습 남앞에서 하는 것 처음이거든.."
"응"
잠시 전부터 토모유키의 눈을 보지 않고 있던 스즈키지만 토오유키의 말에 그 얼굴이 또
보고싶어져서 그 쪽을 향했다. 토모유키의 큰 눈동자가 깜박거렸다. 흰 피부에 속눈썹이 흔들렸다.
"나 이상한 생각이 들어......"
자신의 기분을 숨기기 위해 스즈키는 농담인체 말했다.
"될까?..."
그러나 토모유키는 못들은듯 반문했다.
"응????"
"이상한 기분..."
토모유키는 눈을 내리깔고 있다가 도발적인 시선으로 스즈키를 되돌아봤다.
그러자 두 눈이 마주치는 그 순간 스즈키는 이성을 잃었다. 토모유키를 껴안고 진분홍색 립스틱이
칠해진 그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대었다.
"...아"
토모유키는 작은 소리를 냈지만 저항은 없었다. 곧 스즈키의 등에 팔이 돌려졌다. 입술을 빨던
스즈키의 혀가 토모유키의 입술에 나누어 들어왔다. 토모유키도 거기에 응하고 혀를 걸어왔다.
짜릿한 키스와 함께 스즈키의 손은 토모유키의 몸을 마음대로 만지며 토모유키의 몸을 열어갔다.
이윽고, 토모유키의 몸을 누비던 스즈키의 손이 원피스의 자크를 열고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토모유키는 거기에 맞추어 소파 침대 옆으로 손을 돌려 레버를 당겼다. 소파는 더블 침대가 되어버렸다.
원피스의 자크게 내려가면서 드러나는 토모유키의 하얀살결과 살내음에 스즈키는 강한 흥분을 느꼈다.
스즈키가 토모유키의 목덜미에 입술을 대는 순간 토모유키는 전율을 느꼈다. 정말 여자가된듯한
착각과 함께.. 민감한 몸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스즈키의 손길은 마법의 손이었다. 가는 곳마다
스치는 곳마다 토모유키의 몸은 움찔움찔하며 입술사이로 신음소리가 퍼져나왔다.
스즈키의 손길은 아래로 아래로 더 내려가 토모유키의 옷을 다 벗겨버리고 토모유키의 순결한
뒷문으로 향해갔다. 토모유키는 여자인것이다. 남자를 받아들이는 비록 남성이 흥분하여 커져있지만
남자를 받아들이는 뒷문을 혀로 빨며 애무해나갔다. 토모유키 역시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들고 뒷문에
스즈키의 뜨거웁 혀가 닿을때마다 전율하며 앞으로 있을 일을 예감하며 준비해나갔다.
스즈키는 우람한 그의 남성을 일으켜세우고 그의 눈앞에 보여지는 토모유키의 뒷문을 향했다..
아악~!!! 잘 들어가지 않았다. 토모유키는 아픔에 눈물을 흘리며 비명을 질렀다.
의아해하는 스즈키를 보고 아직 눈물이 다 가시지 않은눈으로 눈웃음을 치며
스즈키의 앞에 무릎꿇고 그의 남성을 정성껏 ?아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뒷문에 오일을
바르기 시작했다. 스즈키의 남성은 토모유키의 봉사에 다시 커지자.. 토모유키는 속삭이듯 말하며
다시 엉덩이를 스즈키 앞에 보였다.
"살살 다뤄줘야해..스즈키..)
정말 여자같은 색스러운 말투에 스즈키는 더욱 흥분하며 토모유키의 뒷문을 처음으로 열었다.
그 순간 토모유키는 그가 아닌 그녀가 되었다. 스즈키의 그녀가..
참으로 비치는 해는 벌써 중천에 떴다. 거실에 던져진 옷들과 그 아래에서 꾸물대며 자고 있는
강아지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불도 없는 침대 위에서는 전라의 남자와 슬립차림의 여자가 껴안은채 자고 있었다.
몸을 움직이는 남자는 갑자기 등을 뒤로 젖히는 행동을 하며 눈을 떴다. 한손을 돌려 침대 위에
던져진 병을 들어 보았다. 그 움직임에 여자도 눈을 떴다.
"응.. 왜 스즈키?"
"얼굴이 엉망이야..스킨 크림이 다 없어졌는걸..."
"아잉...바보.."
여자는 뺨을 붉히며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남자는 미소지으며 여자의 긴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아팠어?"
"그렇다면......나.. 처음이야.. "
"그런 모습으로 나 라고 말하지마.."
"..저?"
"그렇게.. 사토미는 여자잖아.."
"네.. 사토미???"
"토모유키니까.. 사토미지...."
".. 저는 기뻐요.. 스즈키 너무 좋아..."
토모유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키스를 졸라왔다. 스즈키는 그 입술에 가볍게 키쓰하며 말했다.
"사토미 몸시 좋았어요."
"..이제.."
토모유키는 조그 걱정스러운 듯이 토라진 것 같은 얼굴을 해 보이며 물었다.
"그렇지만 후회 하고 있지 않아?"
"바보 그런것은 보통 남자가 묻는 거야.."
스즈키는 토모유키의 몸을 꼭 껴안으며 이번엔 강하게 키스했다. 그리고 그대로 휙 돌려
토모유키의 몸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다시 한번 어때??"
"어.. 또?"
"이봐요.. 이래.."
스즈키는 토모유키의 손을 잡고 자신의 자지로 이끌었다.
"뭐야... 어젯밤 이 방에 들어왔을 때는 실연하고 그렇게 쓸쓸히 하고 있었던 주제에..^^"
"아.. 말했군.."
"..."
그러다 갑자기 스즈키가 목덜미에 난폭하게 키스 했기 때문에 토모유키는 비명과도 같은 환성을
질렀다.
그날 이래 스즈키와 토모유키의 관계는 이전보다 더욱 더 친밀해졌다. 스즈키는 토모유키의 맨션에 매일 같이
발길을 옮겼다. 하루의 마지막 강의가 함께이기도 하면 둘이서 토모유키의 방에 직행하는 일도
자주 있었다. 두명만으로 보낼 때 토모유키는 사토미로 변신했다. 스즈키는 뜨겁고 격렬하게 사토미를
안았다. 물론 두 명은 스스로의 관계가 세상에서 보면 착실하지 않은 것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세상의 상식을 밀어낼만큼 이 관계는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사토미가 된 토모유키는 본래의 상냥함과 매력은 남긴채 토모유키때에는 발랄한 생기가 더해졌다.
그것은 스즈키가 항상 추구해온 이상형의 여자였다.
토모유키는 스즈키가 자신을 매력적인 여자로 취급해주는 것이 무척 기뻤다. 그것은 그가 이럴적
부터 혼자 은밀히 가져온 환타지의 구현이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장마의 계절이 되어 대학도 여름방학전이라 휴강이 증가하면서 두 사람은 하루 종일 그 방에서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그 무렵 두명의 관계는 한층 더 극적으로 변했다.
요즘 소라에 올라는 글들 스토리가 대부분 비슷한 편이라서
물론 다른 님들이 글을 못 쓰신다거나 그런 쪽 내용을 싫어한다는건 절대 아니구여
제가 조아하는 CD계, 트랜스계, 레즈계 등의 이야기이 별루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갖고 있던 일본쪽 관능소설들과 미국쪽 이야기들을 각색해서 공유하고싶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쓴것도 올라갈꺼구요.. 당연히 장르는 비슷하겠죠 ^^
경험은 적지 않은 편인데 막상 글로 묘사하려니 쉽지가 않네여 ^^
그럼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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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실현 [번역] 단편
"이.. 따라 오지 마~~"
왠 똥개가 꼬리를 흔들면서 따라오길래-아직 강아지다-취기에 취해 발로 휙 차버렸다.
"깨깽~~!!"
개는 구슬프게 울었지만 아무래도 버려졌던 바로 직후로, 아직 인간이라는 것을 믿고 있는 것인지
멍청한 표정으로 스즈키를 올려보였다.
"저쪽 안가~~!!이걸 콱!!"
스즈키가 아무리 위협해도 똥개는 전혀 도망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이 놀아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꼬리를 흔들며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다.
"이놈아 적당히 해라.. 쳇.."
스즈키는 그렇게 말하고, 손에 가지고 있던 맥주캔을 위로 거꾸로 세웠다.
그러자 안에 남아 있던 맥주가 사정없이 쏟아졌다.
머리카락과 셔츠가 흠뻑 젖어버렸다.
"휴.."
똥개는 그것을 보고 뭐가 기쁜지 계속 짖어댔다.
"뭐야.. 이거.."
한밤 중의 술집 앞 자동 판매기의 창백한 빛으로 맥주를 들고 똥개를 노려보는 스즈키 자신이
왠지 비참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이상한건가?"
몹시 취한 스즈키는 마침내 휘청휘청 거리면서 걸었다. 그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지만
그것이 전적으로 맥주탓만은 아닌것 같다.
"결국 우리는 인연이 아니었나봐..."
불과 몇 시간 전 어두운 밤 거리를 걸으면서 유미는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일년전은 우리 두 사람 모두의 착각이 었나보군요. 시험이 끝나고 동경도 오고, 해방감도
있었으니까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실연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리고 얼마 안가 그런 것이
되어 버려서 인가요?"
"....응"
"지난 1년 간 우리의 관계가 그렇게 안 좋았나요? "
(... 그렇지 않아 잘 되고 있었던 때도 있었지)
스즈키는 내심 생각했지만 입다물고 있었다.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해도 유미에겐
통하지 않을 테니까.
"앞으로 그냥 서로 부담없이 말을 거는 그런 사이가 되요."
"좋은 친구로 있어요? 그녀는 완전하..."
스즈키는 밤길을 흔들흔들 걸으면서 가슴에 안고 있는 똥개에게 말을 건넨다.
"그런가 너도 외로운 거냐?"
강아지가 침을 흘리며 응석을 부리고 있을때 스즈키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어쩐지 나 전형적인 실연남인거 같군...)
밤바람 탓에 조금씩 취기가 ?스즈키은 비로소 멈춰서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바라보았다.
"어.. 여기가 어디야?"
학교 근처 역에서 두 코스 떨어진 즉. 자신의 아파트의 근처역에서 많이 안 떨어진 곳인거
같다. 그렇지만 빨리 돌아갈 것 같지 않고 취해서 흔들흔들 거리고 또 몇번인가 맥주를
사 마셨다. 게다가 이 똥개와 같이...
"어 뭐야 학교 쪽인가?"
그렇다 방향을 잘못 잡았는지 학교에 가까운 동네였다.
스즈키는 크게 한숨을 쉬었지만 곧 무엇인가를 생각해 내고 똥개를 향해 중얼거렸다.
"그래 여기라면 토모유키네 집이랑 가깝지!!"
스즈키는 지방 추린의 대학생 이렇게 말해도 고등학교는 나고야이니까 그렇게 시골은
아니다. 평범한 가정환경에 1년전 지금의 대학에 입학한 그는 처음으로 부모 슬하를 떠나
혼자 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이 있는 곳은 도쿄 근교.. 일류라고는 말하지 않아도 이름을 말하면 전국 어디에
가도 알아주는 유명 사립대학이다. 현재 그는 교양부 2학년 .. 그녀에게 채인지
얼마안된 말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이다.
"새벽 2시 반인가? 벌써 자고있는걸.."
하야사카 토모유키의 집이 있는 골목에 들어서서 스즈키는 시계를 보았다.
"뭐.. 자면 흔들어 깨우지 머.."
골목안 정도 부지 가득을 사용한 5층 건물은 독신자용 원룸형식인 건물이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4층 토모유키의 방에만 불이 보였다.
"아.. 다행이군"
스즈키는 강아지를 안은 채로 4층에 올라서 인터폰을 눌렀다.
"딩동"
일순간, 실내가 아주 조용해진 것이 밖에서도 알수 있었다. 그때까지 확실히
인기척이 나고 있다가 벨도 동시에 그쳤던 것이다.
스즈키는 당연히 바로 토모유키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인터폰은 반응이 없었다.
스즈키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다시 한번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도 토모유키는 대답이 없었다. 스즈키는 어쩔수 없이 인터폰으로 말했다.
"하야사카 일어나 있냐? 나 스즈키야!!"
방안에서 후다닥 무엇인가 움직이는 기색이 들렸다.
거실을 걷는 슬리퍼의 소리가 계속되고 얼마 후 겨우 대답이 들려왔다.
"왠일이야 이 시간에?"
"죽겠다.. 잠좀 재워주라.."
"알았어 근데 좀 기다려 방 정리좀 하고.."
그 후 방안에서 푸드득 바쁘게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뭐 여자애도 아니고..."
스즈키는 그렇게 혼잣말을 하면서 똥개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스즈키와 토모유키는 학과가 다르다. 그러나 교양수업은 같은 강의를 받는 것도 많아
입학 당시부터 얼굴은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서로 얼굴을 기억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나랑 똑같은 느낌의 놈이었다.)
제2 외국어로 독일어 첫 강의때 토모유키를 본 스즈키는 그렇게 생각했다.
한순간에 그렇게 느낄정도로 토모유키는 자신과 무척 비슷했던 것이다.
스즈키의 키는 168센티에 손발은 길지만 말랐고 골격도 무척 갸느리다.
토모유키도 같은 체형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두 명을 결정적으로 닯게 하는 것은
얼굴의 이미지다. 여드름같은것 하나 없는 깨끗하고 하얀 피부에 얼굴도 갸름한
굳이 차이라고 하면 스즈키가 안경을 쓰고 있는 정도...
스즈키는 그때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함께 하는 강의에서도 가능한 가까운 곳에 앉지
않게 됐다. 그런 스즈키가 토모유키와 말을 주고 받게 된것은 일학년때만 있는 체육시간
스포츠로 의기투합했을꺼라 생각하지만 실제는 둘다 운동은 꽝이었다.
대학 교양부의 체육시간에 두 사람 모두 그 시간은 아웃사이더였다. 테니스를 쳐도
농구를 해도 까불며 떠들어 대는 급우를 앞에 두고 두 명은 코트 구석으로 찌그러져
작아졌다. 어느덧 서로의 그런 모습을 눈치채고 두 명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있었다.
니가타현 출신인 토모유키는 재계의 명사의 아들인거 같다. 그런 추측은 그의 집에서
추측되었다. 지은지 얼마 안된 건물.. 15평정도 넓이에 에어콘에 오픈키친까지 있는
도저히 일반 샐러리맨의 자식이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때문이다.
무엇보다 토모유키에게는 부자집 아들에게 있기 마련인 거만한 것도 없고 친절하고
상냥하고 솔직한 성격이다. 그런 것이 모두에게 사랑받아 친구도 많았다. 물론 스즈키도
그런 토모유키가 맘에 들엇던 것이다.
결국 스즈키는 밖에서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 사이 방안에서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기색을 하고 있었다. 이상했던 것은 서랍과 옷장을 쉴새없이 여닫는 소리와
샤워소리까지 들린것이다. 흩어진 쓰레기나 잡지나 식기를 정리하는 것으론 이상했다.
얼마후 문여는 소리가 들리면서 토모유키는 겨우 문을 열어 주었다.
"미안 늦었지"
토모유키는 현관을 들어오는 스즈키에게 어딘가 수줍은 듯이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귀찮지.."
"으응... 아니 괜찮은데.."
츄리닝 차람의 토모유키는 묘하게 예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머리카락까지
젖어 있었다.
(역시 방금 전에 샤워를 하는 소리였는데 이상한 녀석...)
스즈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구두를 벗고 있을때 토모유키가 말했다.
"귀엽다 왠 거야?"
스즈키가 안고온 똥개를 말한거였다.
"응? 아.. 아무리 ?아버려도 따라와서 델꼬왔어..."
"아.... 나비야!!!"
토모유키는 그렇게 말하며 똥개를 스즈키의 손에서 받아 안았다.
그때 스즈키는 무엇인가 이상한 위화감을 느꼈다.
정확히 얼굴앞 토모유키의 흰 목덜이에서 코를 자극하는 향기가 났던 것이다.
아무래도 삼푸나 린스의 냄새는 아닌 것 같았다.
스즈키는 알수없는 표정을 지은채 쇼파에 앉았고 개를 안고 싱크대쪽에 간 토모유키는
접시를 준비해 우유를 따라서 강아지에게 주었다.
"우와 엄청 빨리 먹는다..."
토모유키는 그 곁에 주저 앉아 똥개를 보고 있었다.
(왠지 묘하게 .. 귀여운데...)
스즈키는 어딘지 모르게 그렇게 느꼈다. 개가 아니라 토모유키가 말이다.
그렇게 생각한 것은 잠시 전의 냄새와 함께 토모유키의 몸으로부터 발산하고 있는
무엇인가를 느꼈는데 취해서인가 싶어서 그때는 아직 그 이상을 생각한 것은 아니다.
이윽고 토모유키는 일어나서 또 냉장고를 열었다.
"뭐좀 마실래?"
"응 맥주.."
스즈키가 대답하자 토모유키는 맥주캔을 그의 쪽으로 던졌다. 그후 자기껏도 들고 소파에 앉았다.
"무슨 일 있었어?"
스즈키의 얼굴을 보고 토모유키가 말했다.
"응 조금..."
"흠.. 코이케에게 차였지?"
"어 ... 어떻게 알았어?"
"이런 한밤중에 멍하니 강아지를 안고 오면 대강 추측이 가능하지.."
"그런가???? 그렇네..."
토모유키가 이것저것 묻거나 위로하거나 하지 않는 것이 스즈키는 기분이 좋았다.
토모유키는 항상 이런 식으로 상냥한 것이었으니까..
잠시후 맥주의 캔을 바라보면서 토모유키가 말했다.
"흠.. 이 맥주 좀 냄새나지 않아?"
"어.. 그렇네.."
스즈키는 자신의 캔을 보았고 곧바로 그 이유를 알수 있었다.
"아.. 내 냄새다 아까 오기전에 맥주 오바이트 해서 버린거 같아.."
"이런.. 샤워해라.."
토모유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소파에서 일어섰다.
"응 알았어.."
스즈키도 웃으면서 일어섰다. 특별히 무엇이 있던 것도 아니지만, 토모유키 덕분에
실연의 타격을 잊을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스즈키는 역시 여기에 와서 좋았다고 생각했다.
"이것으로 갈아입어. 내꺼도 괜찮으면 속옷도 주께.."
토모유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서랍에서 바지와 티를 내 주었다.
"어때?"
"상관없어 특별히 이상한 병 없지? ^^"
그렇게 말하고 스즈키는 욕실로 들어갔다.
입고 있는 셔츠와 바지를 벗어서 세탁 바구니에 넣었다. 그후 속옷도 벗고 바구니에
넣으려다 손을 멈췄다.
(음.. 특별히 놈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이걸 열어보면 답이 나오려나?)
스즈키는 그렇게 생각하고 세탁기 뚜겅을 열었다.
(어?)
손에 있던 비를 넣으려는 순간 스즈키의 눈에 벌써 들어가 있던 것이 확 들어왔다.
흰 실크..가는 어깨끈이 붙은 그것은 한눈에 슬립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 보이는
연분홍 속옷은 브래지어...
스즈키는 봐선 안되는 것을 본것 같아 당황해서 뚜껑을 닫았다.
(어째서....여기에..??)
당분간 멍하게 있다가 일단 물을 틀어놓았다.
(무슨 일이지?)
샤워를 하면서도 스즈키는 계속 생각했다. 그리고 대강 답이 나왔다.
(역시 여자인가?)
잠시 전 문밖에서 장시간 기다린거.. 그 사이 방을 후다닥 치우는 기색, 때 아닌 샤워소리
그리고 이 속옷.. 그 모든 일이 그렇게 생각하면 말이 되었다. 조금 전 토모유키의 몸에서
나던 것은 아마 화장한 여자에게서 묻은 향기일 것이다.
(아무래도 나는 타이밍이 영 아닐때 온거 같아.. 토모유키는 여자애와 섹스중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당황해서 그런것이라면 나를 되돌려 보냈어도 상관없는데.. 후후.. 의리있는 놈!!)
그러나 이상한 생각도 들었다. 그 여자애는 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 하나밖에 없는 입구는
쭉 스즈키가 있었고 창에서 뛰어내린다 해도 여긴 4층이다.
(설마 옷장안에?)
라고 하면 스즈키가 샤워를 하고 있는 지금 문밖에선 재미있는 광경이 전개되고 있을 것이다.
토모유키는 같이 잘 생각이었던 여자애에게 필사적으로 사과하고 돌려보내려할것이고
그 여자애는 한창 삐져 있을 것이다.
(짜식 내가 실연당했다거 알고 돌려보낼수도 없고 해서 지 옷까지 줬구만..)
스즈키는 재미있어하면서도 토모유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씻으면서 토모유키가
귀찮은 일을 끝내는 시간을 벌어주고 나서 욕실을 나왔다.
"스즈키 여기가 목욕탕이냐 샤워하다가 죽은 줄 알았다."
샤워하고 나온 스즈키에게 똥개를 무릎에 안은 토모유키는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 말했다.
똥개는 배가부른지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
스즈키는 무심코 바보같이.. 라고 중얼거렸는데 토모유키는 의아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뭐?"
"토모유키 너 바보지?"
"뭐 ??? 왜?"
"여자애랑 그거 중이야 그렇게 말하면 좋잖아.."
"응? 뭔 소리야?"
토모유키는 거기까지 말하고 뭔가 눈치채고 생각하는 듯 했다.
"아.. 혹시 세탁기안을 봤어?"
갑자기 당황해하는 토모유키를 보면서 스즈키는 재미있는 표정으로 수긍했다.
토모유키의 하얀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맞는 거야? 그녀는 아직 옷장안에 있어? 아님 벌써 보낸거야?"
"아니.. 그런게 있어..."
"특별히 숨기지 않아도 돼...."
"그러니까.. 그런......음.. 아니다.."
"그렇게 당황하지마 니가 비밀로 해두고 싶다면 나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아.."
"그렇지 않아.......아 그렇게 해두는 것이...!!"
"무슨 말이야 너...?"
토모유키가 너무 당황하고 낭패스러워하고 있어서 스즈키는 더이상 조롱하는 것은 나쁜
생각이 들었다.
"즉.. 저.. 자....."
"알았어.. 이제 됐어...."
스즈키는 그렇게 말했지만 토모유키는 아직 동요하고 있는 것 같았다. 허둥지둥한 끝에
마침내 멍하니 고개를 숙여버렸다.
당분간 침묵이 계속되엇다.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는 토모유키를 보며 이번엔 스즈키가 거북해졌다.
"미안 더 안 물을게.."
스즈키가 말하자 토모유키는 강아지를 어루만지면서 고개를 올리진 않고 말했다.
"스즈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아?"
"그럼 당연하지 말하지 않아."
".. 나 경멸하거나 하지 않아?"
"어째서.. 너나 나나 스무살이 되기까진 수개월이 더 남았지만 미성년은 섹스를 하면
안된다느니 하는 그런 생각 하지 않아.."
"아니 그게 아니야.. 너니까 말하는데 그것을 들었을때 나를 피하거나 하지 않으면 좋겠어.
어찌보면 조금 비정상일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엔 그게 그러면 안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너를 피한다니????"
"으응.. 스즈키 넌 오해하고 있어..."
"...?"
"그 속옷..... 내꺼야.. 조금전까지 내가 입었었어..."
"...뭐???"
"내 취미야.. 여장..."
토모유키의 말에 스즈키는 숨을 집어 삼켰다. 그것이 농담이 아닌것을 잘 알았다.
"나 싫어졌어?"
"아니...괜찮아.."
그렇게 말하는게 겨우였다.
"기분 나쁘지....?"
토모유키는 작게 말하면서 한층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대로 무언의 시간이 계속되었다.
(이런 내가 무엇이가 말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선 채로 토모유키를 내려다 보며 스즈키는 생각했다. 그렇지만 무엇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것
인지 잘 모른다. 토모유키는 말없이 잠든 똥개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몇분간 토모유키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사이에 스즈키에게 여유가 생겼다. 그와 동시에
토모유키가 어쩐지 애처롭게 느껴졌다.
(속이려고 하면 속일수 있는데 녀석.. 정직해서 아마 타인에게 그런 거 말하는거 몹시
부끄러운 것이 틀림없는데.. 너니까 말하는데 라고 말한것 같아.. 나를 믿고 비밀을 말했다)
긴 침묵을 깨고 스즈키가 물었다.
"속옷... 만 입는 거야?"
"...응?"
토모유키는 그 말에 겨우 고개를 올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여장은 어떤 식으로 할까 궁금해서 묻는거야?"
"아.. 으응"
토모유키는 새빨갛게 되고 고개를 푹 숙이면서 말했다.
"... 여자옷도 이고 화장도 해..."
"어~....!!"
그 후 또 조금 사이가 있었다. 그리고 또 스즈키가 입을 열었다.
"좋아 이렇게 하자 토모유키 니가 여자가 된 모습을 내게 보여줘.."
"어?"
토모유키는 놀라면서 스즈키의 얼굴을 보았다.
"그런....."
"널 놀리는거 아니야.. 조금 전엔 놀랐지만... 인정하고 생각해보면 특별히 나쁜
일을 하는 것도 아닌걸.."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렇지만 너 앞에서는..."
"아니 생각해봐 비록 머리로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도 나에게 있어서는 이차원의 세계일뿐이지
너로부터 그런 일을 알게 된 난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좋은 걸까? 편견을 가지지 말라고 말해도
이것저것 상상만 하던거 그러겠지.. 그럼 지금부턴 너와 절친한 친구라 할수 없게 될것 같잖아.
그런거라면 이 눈으로 직접 보고 납득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어."
토모유키는 스즈키를 조금 놀란 눈으로 응시했다.
"스즈키.. 무척 이해심이 많구나.."
"바보 그걸 말을 해야 아냐.. 어서 준비해라.. 난 어떻하지? 밖에 나가있을까?"
"으응 좋아.. 아코디언커텐에 있으니까.. 그렇지만 부끄러운데..."
"이미 늦었어.. 나 이미 각오하고 기다릴꺼니까 이쁜 미인이나 되서 나와라~!!"
스즈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토모유키를 일으켜세웠다.
토모유키의 무릎에서 내던져진 똥개가 멍청히 눈을 떴다.
30분 정도 기다렸을까.. 그 사이 스즈키는 묘하게 흥분되었다. 테이블위의 잡지를 훨훨 넘기거나
똥개와 장난을 치거나...... 여장이 취미라고 하는 토모유키를 인정해 주려고 했지만
솔직히 약간은 두려웠다.만약 토모유키의 모습이 기분 나쁜 것이라면 최악이라면 어떻게 하지..
그렇게 걱정으로 스즈키가 지쳤을 무렵 방 한 가운데에서 나누어진 아코디언 커텐으로 부터 소리가 났다.
"스즈키.. 다 했어.."
"응... 알았어.."
스즈키는 침을 삼키며 말했다.
"그러면 나와..."
"음.. 역시 부끄러운데.."
"뭐야 좋으면서.. 참 내가 거기까지 가서 열어줄까?"
"어 .. 좋아.. 근데 웃지 말아줘...!!"
"어"
아코디언 커텐의 중앙이 갈라져 거기로부터...
"어....!!"
그 순간 스즈키는 무의식 중에 그 자리에 서있었다.
거기에 있던 것은 미소녀.. 스즈키가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없는 완벽한 미소녀였다.
어깨까지 살짝 퍼진 긴 머리카락, 부끄러운 듯이 숙이고 있지만 속눈썹 움직임만으로도
사랑스러운 얼굴... 오랜지색 파스텔톤의 미니원피스로 보여지는 가는 몸의 라인은 더할수 없이
완벽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즈키의 눈을 빼앗은 것은 스커트 밖으로 보여지는 그 예쁜 다리였다.
"너.. 정말 토모유키???"
무심고 나온 스즈키의 물음에 미소녀는 조금 얼굴을 올려 또 바로 숙이고는 수긍했다..
"... 놀랍다..."
스즈키는 그렇게 마라며 물끄러미 토모유키를 보고 있었다.
"이제 됐지..~~!~"
스즈키가 말없이 계속 있자 토모유키는 그렇게 말하며 커텐을 다시 닫으려고 했다.
"아 기다려.."
스즈키는 무심결에 토모유키의 곁으로 갔다.
"뭐.."
처음 제대로 얼굴을 올려 응시해온 토모유키의 얼굴에 스즈키는 당황했다.
"아.. 그.. 그토록 시간을 들였는데.. 벌써 갈아입으면 안되지.."
"아이.. 부끄럽단 말이야.."
토모유키는 아니라는 듯이 어깨를 조금 흔들었다.
"조.. 좀더 그렇게 하고 있어라..."
"그렇지만 스즈키 싫지 않아?"
"나 이제 하두 놀라서 그런 일 없다."
".. 기분 나쁘구나.. 역시..."
"아니야.. 달라.."
스즈키가 강하게 말해서 토모유키는 다시 그 큰 눈도아로 응시해 왔다.
"토모유키 너 무척 예뻐.. 지금까지 내가 본 어떤 여자보다도 미인이야.. 넘 아름다워서
내가 놀랐어,.."
스즈키는 확실히 그렇게 말했다.
그 말에 토모유키의 뺨이 순식간에 발그레졌다. 그리고 양팔을 몸앞에 교차하며 고개를 숙였다.
스즈키의 눈은 그 사랑스러운 행동에 고정이 되었다.
어느 정도 그렇게 해서 있었을 것이다. 겨우 얼굴을 올린 토모유키가 말했다.
" 맥주 마실까?"
"...응"
두 사람 모드 그 말을 계기로, 한숨 돌리고 스즈키는 소파 침대에 걸터앉았고 토모유키는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었다. 이번엔 제대로 쟁반에 맥주를 내오는 토모유키를 스즈키는 눈으로 쫓고
있었다. 쟁반을 테이블에 놓을때 스즈키의 눈앞에 토모유키의 플레어 스커트가 살짝 흔들렸다.
토모유키는 마게를 따고 스즈키에게 맥주를 따라주었다. 그 손가락끝에는 원피스와 매치가 되는
색의 매니큐어가 칠해져있었다. 토모유키는 자기의 맥주를 들고 조금 수줍어한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스즈키의 옆에 안았다.
스즈키는 어딘지 모르게 딱딱해짐을 느끼면서 맥주를 마셨다. 가끔 원피스를 입은 토모유키의 어깨가
자신의 어깨에 닿았다. 토모유키의 정체는 알고 있지만 한밤중에 같은 방에 이런 미소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사실에 아무래도 은근히 흥분해 버렸다.
맥주를 다 마셨을 때 스즈키는 더 터무니 없는 상상이 들면서 바지속의 자지는 한껏 커졌다.
스즈키의 은 육체는 그 사실에 본인의 의식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스즈키는
은근히 손으로 그부분을 숨겼다. 그때 토모유키가 말했다.
"응.. 정말 나 기분 나쁘지 않아?"
"아.. 아.. 정말이야.."
스즈키가 토모유키의 말에 당황한것처럼 말했다.
"여자로 보여?"
"보여...(니가 남자)가 아니었으면.."
(.....이런 식은 되지 않는데..)
스즈키는 무심코 그렇게 말할것 같아 서둘러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신경써야할 자지는 한껏
서있고 시선만은 그쪽으로 향해 버린것 같다. 토모유키가 쳐다보았다.
"...아"
토모유키가 작은 목소리로 말한 것이 들렸다. 스즈키는 허둥지둥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토모유키도 또 당황해서 시선을 딴데로 돌렸다. 또 침묵의 시간이 계속되엇다.
잠시 후 겨우 기분이 안정되었을때 토모유키가 말했다.
"고마워.. 조금 전 난 무척 기뻤어.."
"...어?"
"아.. 으응.. 나를 예쁘다고 말해주었을때 말야.."
"..아.."
"나 이런 모습 남앞에서 하는 것 처음이거든.."
"응"
잠시 전부터 토모유키의 눈을 보지 않고 있던 스즈키지만 토오유키의 말에 그 얼굴이 또
보고싶어져서 그 쪽을 향했다. 토모유키의 큰 눈동자가 깜박거렸다. 흰 피부에 속눈썹이 흔들렸다.
"나 이상한 생각이 들어......"
자신의 기분을 숨기기 위해 스즈키는 농담인체 말했다.
"될까?..."
그러나 토모유키는 못들은듯 반문했다.
"응????"
"이상한 기분..."
토모유키는 눈을 내리깔고 있다가 도발적인 시선으로 스즈키를 되돌아봤다.
그러자 두 눈이 마주치는 그 순간 스즈키는 이성을 잃었다. 토모유키를 껴안고 진분홍색 립스틱이
칠해진 그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대었다.
"...아"
토모유키는 작은 소리를 냈지만 저항은 없었다. 곧 스즈키의 등에 팔이 돌려졌다. 입술을 빨던
스즈키의 혀가 토모유키의 입술에 나누어 들어왔다. 토모유키도 거기에 응하고 혀를 걸어왔다.
짜릿한 키스와 함께 스즈키의 손은 토모유키의 몸을 마음대로 만지며 토모유키의 몸을 열어갔다.
이윽고, 토모유키의 몸을 누비던 스즈키의 손이 원피스의 자크를 열고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토모유키는 거기에 맞추어 소파 침대 옆으로 손을 돌려 레버를 당겼다. 소파는 더블 침대가 되어버렸다.
원피스의 자크게 내려가면서 드러나는 토모유키의 하얀살결과 살내음에 스즈키는 강한 흥분을 느꼈다.
스즈키가 토모유키의 목덜미에 입술을 대는 순간 토모유키는 전율을 느꼈다. 정말 여자가된듯한
착각과 함께.. 민감한 몸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스즈키의 손길은 마법의 손이었다. 가는 곳마다
스치는 곳마다 토모유키의 몸은 움찔움찔하며 입술사이로 신음소리가 퍼져나왔다.
스즈키의 손길은 아래로 아래로 더 내려가 토모유키의 옷을 다 벗겨버리고 토모유키의 순결한
뒷문으로 향해갔다. 토모유키는 여자인것이다. 남자를 받아들이는 비록 남성이 흥분하여 커져있지만
남자를 받아들이는 뒷문을 혀로 빨며 애무해나갔다. 토모유키 역시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들고 뒷문에
스즈키의 뜨거웁 혀가 닿을때마다 전율하며 앞으로 있을 일을 예감하며 준비해나갔다.
스즈키는 우람한 그의 남성을 일으켜세우고 그의 눈앞에 보여지는 토모유키의 뒷문을 향했다..
아악~!!! 잘 들어가지 않았다. 토모유키는 아픔에 눈물을 흘리며 비명을 질렀다.
의아해하는 스즈키를 보고 아직 눈물이 다 가시지 않은눈으로 눈웃음을 치며
스즈키의 앞에 무릎꿇고 그의 남성을 정성껏 ?아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뒷문에 오일을
바르기 시작했다. 스즈키의 남성은 토모유키의 봉사에 다시 커지자.. 토모유키는 속삭이듯 말하며
다시 엉덩이를 스즈키 앞에 보였다.
"살살 다뤄줘야해..스즈키..)
정말 여자같은 색스러운 말투에 스즈키는 더욱 흥분하며 토모유키의 뒷문을 처음으로 열었다.
그 순간 토모유키는 그가 아닌 그녀가 되었다. 스즈키의 그녀가..
참으로 비치는 해는 벌써 중천에 떴다. 거실에 던져진 옷들과 그 아래에서 꾸물대며 자고 있는
강아지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불도 없는 침대 위에서는 전라의 남자와 슬립차림의 여자가 껴안은채 자고 있었다.
몸을 움직이는 남자는 갑자기 등을 뒤로 젖히는 행동을 하며 눈을 떴다. 한손을 돌려 침대 위에
던져진 병을 들어 보았다. 그 움직임에 여자도 눈을 떴다.
"응.. 왜 스즈키?"
"얼굴이 엉망이야..스킨 크림이 다 없어졌는걸..."
"아잉...바보.."
여자는 뺨을 붉히며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남자는 미소지으며 여자의 긴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아팠어?"
"그렇다면......나.. 처음이야.. "
"그런 모습으로 나 라고 말하지마.."
"..저?"
"그렇게.. 사토미는 여자잖아.."
"네.. 사토미???"
"토모유키니까.. 사토미지...."
".. 저는 기뻐요.. 스즈키 너무 좋아..."
토모유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키스를 졸라왔다. 스즈키는 그 입술에 가볍게 키쓰하며 말했다.
"사토미 몸시 좋았어요."
"..이제.."
토모유키는 조그 걱정스러운 듯이 토라진 것 같은 얼굴을 해 보이며 물었다.
"그렇지만 후회 하고 있지 않아?"
"바보 그런것은 보통 남자가 묻는 거야.."
스즈키는 토모유키의 몸을 꼭 껴안으며 이번엔 강하게 키스했다. 그리고 그대로 휙 돌려
토모유키의 몸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다시 한번 어때??"
"어.. 또?"
"이봐요.. 이래.."
스즈키는 토모유키의 손을 잡고 자신의 자지로 이끌었다.
"뭐야... 어젯밤 이 방에 들어왔을 때는 실연하고 그렇게 쓸쓸히 하고 있었던 주제에..^^"
"아.. 말했군.."
"..."
그러다 갑자기 스즈키가 목덜미에 난폭하게 키스 했기 때문에 토모유키는 비명과도 같은 환성을
질렀다.
그날 이래 스즈키와 토모유키의 관계는 이전보다 더욱 더 친밀해졌다. 스즈키는 토모유키의 맨션에 매일 같이
발길을 옮겼다. 하루의 마지막 강의가 함께이기도 하면 둘이서 토모유키의 방에 직행하는 일도
자주 있었다. 두명만으로 보낼 때 토모유키는 사토미로 변신했다. 스즈키는 뜨겁고 격렬하게 사토미를
안았다. 물론 두 명은 스스로의 관계가 세상에서 보면 착실하지 않은 것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세상의 상식을 밀어낼만큼 이 관계는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사토미가 된 토모유키는 본래의 상냥함과 매력은 남긴채 토모유키때에는 발랄한 생기가 더해졌다.
그것은 스즈키가 항상 추구해온 이상형의 여자였다.
토모유키는 스즈키가 자신을 매력적인 여자로 취급해주는 것이 무척 기뻤다. 그것은 그가 이럴적
부터 혼자 은밀히 가져온 환타지의 구현이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장마의 계절이 되어 대학도 여름방학전이라 휴강이 증가하면서 두 사람은 하루 종일 그 방에서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그 무렵 두명의 관계는 한층 더 극적으로 변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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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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