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惡魔)의 유혹>- 7부
김필중의 다이어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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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대 대(大)조직(組織)의 하나인 동방파(東方派).
강남 일대를 주름잡고 있기에 외곽의 서방파(西方派)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내실(內實)이 돋보이는
조직이다. 라이벌 관계에 있는 강북연합파가 동대문에서 부터 주변의 군소조직을 끌어모으면서 호시탐탐 그들을
위협하고는 있었지만 전통을 무시할수 없는 이 세계의 암묵적인 룰에 의해 쉽사리 부딪혀 오지는 못하는 실정이
다.
동방파의 총본부인 강남회관으로 들어서면서 난 어쩔수 없이 긴장해야 했다.
우리같은 조직의 보스정도가 이곳에 오면 딱까리도 하기 힘들정도라는 소리를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터라 군데
군데 회관을 호위하듯 서있는 사내들이 뿜어내는 포스는 그만큼 무시할수 없는 수준이었다.
몸 수색을 당하고도 십여분이나 뻘쭘하게 앉아 호출을 기다렸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지만 인정할건 인정해야
할것 같다. 지금의 나로서는 그들 발끝의 때 정도도 안될것이에...
(시팔... 언젠가는 니들에게 90도 인사를 받고 말겠어.)
씹어뱉듯 이를 갈아대다가 문이 열리는것을 확인하고 엉거주춤 몸을 일으켰다.
[들어가봐. 그리고... 말 조심하고.]
심호흡을 한 뒤 난 안으로 들어섰다.
넓은 실내 한 중앙의 고급 쇼파에 깊숙히 몸을 묻고 있는 사내와 팔걸이에 걸터 앉아있는 요염한 미인 하나.
동방파 큰 보스 킹콩 차명환.
씨름과 유도의 달인답게 킹콩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그의 큰 체격은 상대방을 압도할만했다. 50대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관리를 잘한 몸은 전성기의 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거라는 소문도 자자했다. 그만큼 제 나이로 보이
지 않았고 대단한 몸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에게 한번 잡히면 그걸로 끝이라고 한다. 그에 대한 무용담(武勇談)을 들으며 나도 이 길로 들어섰으니 두 말하
면 입만 아플 지경이다.
[영등포 신진파(新進派)를 새로 맡게된 김필중이 회장님 부름을 받고 달려왔습니다!]
바닥에 닿을만큼 깊숙히 허리를 숙이며 큰소리로 인사했다. 조폭같은 호칭으로 부르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해가며 당부를 했던 비서 덕분에 난 "형님"소리 대신 "회장님"으로 잘 고쳐 부를수 있게 되었다.
굵은 시가를 질겅거리던 보스가 옆의 여자에게 넘기며 자세를 바로 잡아왔다.
[앉지.]
[괜찮습니다!]
[어허... 앉으래도... 내가 목이 아프잖아.]
흠칫해야했다. 그의 말을 거절할 생각으로 그런건 아니었지만 혹시라도 오해를 사게 되면 난 죽은 목숨이 아닌가.
제빠르게 옆으로 길게 늘어선 쇼파 끝에 엉덩이를 붙였다. 무릎에 두 손을 움켜쥐고 부동자세를 취하는것도 잊지
않는다.
[그래. 회사는 정리가 다 되었다고?]
[넵! 살펴주신 덕분에 별 탈없이 진행 되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을 이었다. 그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허허헛. 젊은 친구가 알아서 다 한거지 뒷방에 물러앉은 내가 뭘 한게 있다고. 허허헛.]
[아닙니다! 저의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회장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쳐 충성하겠습니다!]
[허헛. 요즘 피 끓는 청춘들은 우리때보다 힘들이 넘쳐나서 하나같이 다 믿음직 스럽구만.]
[가... 감사합니다! 회...회장님!]
목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긴장감도 긴장감이지만 풍기는 그의 아우라(Aura)는 보스라는 위치가 그렇게
쉽게 얻어지는 자리가 아님을 증명하듯 나 정도는 숨도 못쉬게 하고 있었다.
언제 타온건지 향긋한 향수를 풍기며 그의 옆에 있던 여자가 탁자에 맑간 차 한잔을 내려놓았다.
그에게 다시 돌아간 그녀는 농염한 몸짓으로 그의 어깨에 기대며 부벼대고 있다.
[입에 맞을지 모르겠군. 마셔봐.]
[아! 넵. 감사합니다!]
다방커피에 길들여진 내게는 이맛도 저맛도 없는 그저 물 끓인 맛이었지만 그걸 곧이 곧대로 드러낸다면 아주 바
보 병신일것이다.
[아.. 그렇지. 오늘 부른 이유를 말도 않하고 쓸데없는 말만 해댔구만...]
난 그의 말에 찻잔을 내려놓고 다시 부동자세를 취하며 앞만 바라보았다.
[내가 말이야. 이런 이쁜 애가 둘 있었지.]
능숙하게 그의 손이 여자의 치마속을 드나들었다. 그럴때마다 배시시 웃으며 그의 손에 반응하는 모습이 괜히 꼴
리게 했지만 이 자리에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반응이기에 이를 악물고 딴 생각을 해댔다.
[참 맛나는 애들이거든. 내가 취향이 좀 독특해서 말이야.]
난 침을 꿀꺽 삼키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밑에 있는 애들조차 모르는 비밀이지. 내 취향이란것 말이야....... 그런데 자네가 내 취향을 알고 있다던데.......
사실인가?]
그렇다면 지금 그의 옆에서 애교를 떨고 있는 여자가 트랜스라는 것이 된다. 그가 물어오는 의도가 분명 그런것이
라는 걸 알수 있었다.
[우연치 않게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단코 그 누구도 저로 인해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 밑의 누구도 알고 있지 않은 사실을 영등포의 건방진 꼬마가 알고 있다면 입장을 바꿔서 자네라면 어떻게 행
동 하겠나?]
난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의 말대로 숨겨야 하는 사실을 알고 있는 단 한사람이 나타난다면 나라도 뒤도 안보고 없
애버릴거다. 그런 위치가 된다면 더더욱 두말하면 잔소리.
난 커다래진 눈을 들어 그에게 시선을 돌리며 놀라고 있었다.
[회...회장님...전...]
그의 손이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이리저리 물컹거리는 모습이 상당한 크기의 유방일것 같았다. 강상철
이 손 좀 봐줬다더니 저 가슴이 아닐까 하고 짐작을 해본다.
[아아... 내가 좀 심하게 말을 했구만. 너무 겁먹지 마. 난 그저 자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그런거니까.]
난 쇼파에서 얼른 내려와 바닥에 무릎을 꿇어버렸다.
[죄...죄송합니다! 회장님! 원해서 알게 된 사실은 아니지만! 불편하시다면 혀라도 잘라버리겠습니다! 평생! 비밀을
지키며! 회장님을 보필하겠습니다! 기회를 주십시오!]
바닥에 이마를 찧어가며 그의 마음을 움직일 방법을 여러가지 생각해내고 있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아차하는
순간 난 이름모를 산에 파묻힐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느꼈기 때문이었다.
바닥에 이마를 대고 꼼짝없이 엎드려 있자 그의 웃음소리가 다시 귓가에 울렸다.
[헛허허허허... 그렇다고 혀를 자를수야 있나. 요즘 젊은 녀석들은 다 좋은데 성격들이 그리 급해서야 이 생활 잘
하겠나...]
[죄...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일어나. 아직 얘기가 않 끝났으니 다 듣고 판단해도 늦지 않아.]
난 후다닥 일어나 다시 부동자세로 앉아 그의 지시를 기다렸다.
[어디까지 말했더라...... 그렇지... 내가 우리 이쁜이 둘을 데리고 있다가 말이지. 한 아이가 말썽을 좀 부리더라고.
..... 말만 잘듣고 잘 참았으면 보지도 만들어주고 살림도 차려줄텐데도 말이야... 그것도 보지라고 좀 근질근질했
나보더라고... 그래서... 아주 멀리 좀 보내줬지...]
돌려서 말하고는 있지만 트랜스 하나가 바람을 피워 죽여버렸다는 뜻으로 들려왔다.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다.
[그 덕분에... 우리 여기 이 이쁜이가 혼자서 날 시중드느라 여간 고생이 아니야...]
[아잉... 아빠두... 나 고생하는거 없엉. 더 좋은데. 혼자 아빠 사랑 받구...]
가는 목소리가 그의 목소리 뒤를 바로 받아왔다. 그녀는 연신 그의 손길에 다리를 꼬아가며 팬티를 슬쩍슬쩍 보이
게 하고 있었다. 바로 쳐다볼수 없는 입장이지만 힐끗거리는 시야에도 충분히 그녀의 속옷은 잘 보이고 있었다.
[허허헛. 그래도 너두 외롭잖아. 나도 하나는 더 있었으면 좋겠고 말이지... 해서 말인데..........................]
난 슬쩍 그의 말을 기다리는 표정으로 시선을 옮겼다. 적나라하게 그녀의 팬티가 꼿혔다. 움찔했지만 티내지 않으
려 갖은 애를 썼다.
[강선생이란 사람이 만든 물건하나를 자네가 보관하고 있다던데.........]
가슴이 철렁하는 기분이었다. 설란이를 말하고 있는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그의 목적은 나보다 그녀에게 더 쏠
려 있다는 소리 같았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건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아...아닙니다! 말씀 하신대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사실입니다!]
[아주 맛있는 물건이라던데... 자네도 맛 좀 봤는가?]
난 대답을 망설였다.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지 아니면 숨겨야 하는지. 숨겼다가 나중에 사실이 드러나면 오히려 더
역효과가 일것 같았다.
[주...죽을 죄를...]
난 고개를 푹 숙이며 그의 처분이 관대하길 빌어야했다.
[허헛... 뭐 보관중에 그럴수도 있겠지... 처음부터 날 알고도 그랬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은근한 협박이다. 지금부터라도 건들인다면 안된다는...
[잘 포장해서 선물해 준다면 난 앞으로 신진파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해 줄 생각이다만...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택의 여지도 없다.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게다가 조직도 신경써 준다는건 나로써는 상당한 이득이
아닐수 없었다.
그런데도 표현할수 없는 이 불안감은 뭘까.
이 일로 인해 내가 받게 될 이익보다 손해보는 일이 더 많을것 같은 불길함이 기분 나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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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는 그녀의 반응에 그래도 날 생각해주는것이라 여겨 안심이 되었다고 할까...
거부할수 없는 명령으로 인해 그녀를 보내야 하는 난 그래도 마음이 아파왔다.
최대한 이쁘게 차려입은 그녀의 모습이 정말 화사했다.
바이올렛 계통으로 온통 통일한 그녀의 모습에서 더 쓰려오는 가슴을 움켜쥐었다.
회색 롱코트를 위에 걸쳐주었다.
아직 내키지 않는지 그녀의 얼굴이 풀리지 않고 있다. 붉은 루즈를 바른 입술을 보며 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
만 입맛만 다셨다. 괜한 짓으로 인생 앞서가고 싶진 않았다.
같은 보라색 계열의 킬 힐을 신고 집을 나선다. 그녀의 쳐진 어깨가 안쓰러워 살짝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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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올때보다 검문검색이 간단했다. 보스의 명령이 있었는지 그의 방까지 거의 다이렉트로 올라올수 있었다.
문을 열자 그때 그 여자는 안 보였지만 예의 그의 포스는 여전했다.
꾸벅 인사한 후 설란에게 눈짓을 했다.
롱 코트를 벗은 그녀가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게 하는 볼륨을 한껏 뽐내듯 턴 한번을 했다. 팬티가 보일듯 말듯하
게 짧은 밑을 보기라도 하겠다는것 처럼 보스의 머리가 밑으로 구부정하게 내려가고 있었다.
[이리와봐.]
그가 그녀를 불렀다. 주춤거림도 없이 그녀가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그의 바로 앞까지 걸어갔다.
보라색 망사 스타킹을 쓰다듬어본다. 그러다가 쑥 하고 치마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버렸다.
[아흥!]
손을 피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그대로 사타구니에 붙잡고 있고 싶은건지 신음을 내며 그녀가 가랑이를 오므렸다.
[오... 은근히 큰걸 지니고 있네. 맛있겠구만...]
살짝 붉어진 그녀가 반쯤 벌린 입으로 흥분감을 표현하고 있었다.
문득, 그녀를 만지던 손 그대로 한 채 그가 내게 시선을 돌린다.
[수고했다. 뒷일은 걱정말고 가서 일 봐. 그리고... 입 잘못 놀리면... 어떻게 될거란걸 기억하고.]
서운한 마음에 쭈뼛거리던 난 그대로 다시 그에게 깊숙히 인사하고 방을 나서려 했다.
그녀를 걱정하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다시 돌아본 그곳에서 여전히 탐욕스럽게 움직이는 보스의 손과 함께 그녀의
시선이 마주쳤다.
반가움이 밀려와 멈칫했다가 난 가슴이 내려 앉는 기분에 사로잡혔다.
그녀의 얼굴에서 처음보는 비릿하고 음흉한 미소. 날 비웃고 있는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그런 미소가 방을
나서는 날 배웅하고 있었다.
분명히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그때는 정말 알지
못했다.
뒤쪽에서 달뜬 그녀의 신음이 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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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싫어요! 거긴! 아악! 뒤로는 않 해봤단 말이에욧! 아악! 사장님! 안되욧!]
미친듯이 몸부림 쳐대는 여자의 후장을 난 연신 자지를 꼿아갔다.
[않해봤으면 배우면 되지! 뭘 지랄이야!]
[싫어욧! 아프다구요!!!!!!!!]
엉덩이를 흔드는 바람에 자지가 빠져버렸다. 잔뜩 몸을 움츠렸던 여자가 한쪽으로 몸을 돌리며 내 자지를 피하고
있었다.
[이런 씨이발...]
처음부터 느껴지지 않았던건 사실이었다. 후장으로 해보면 좀 나을줄 알았지만 뭔가 모자란 느낌이 떨어지지 않
았다. 그런데다가 한번 빠져버린 자지가 힘을 잃어가고 있는것이 느껴졌다.
[에이 씨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여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얼마전에 새로 일하기 시작했다는 기집애였다.
마담이 말리는걸 억지로 모텔로 끌고왔었는데 결국은 예상한 결과대로 내가 원하는 감정을 채우지 못하고 말았다.
[꺼져... 꺼져! 쌍년아!]
옷도 제대로 걸치지 못하고 그녀는 후다닥 뛰어나갔다.
침대에 걸터 앉아 난 담배불을 붙였다.
설란이를 보낸 후부터 매일 이 지경이다.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이 날 조금씩 몸을 갉아먹는것 같은 느낌에 사로 잡혔다. 분명 나쁜 결과를 초래할것 같은
느낌이지만 쉽사리 떨쳐지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도 마지막에 봤던 그녀의 의미심장한 미소가 잊혀지지 않았다.
[염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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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클럽이 우리 구역에도 있었다는걸 처음 알았다. 하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것이 짧았기에 그럴수 있었지
만 그만큼 구역을 돌아보지 않았던 내 잘못도 컸다.
여느 스텐드바 형식의 주점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실내라 조금 실망해야했다. 그렇다고 트랜스들이 있는곳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그저 그런 가게에 불과하다.
아직 이른 시간인지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바텐 의자에 앉으며 두리번 거리자 바텐더가 다가와 인사를 한다.
[너 내가 누군지 알지?]
녀석이 금새 자세를 바꾸며 굽신해보였다.
[그..그럼요. 안녕하세요... 그런데...여긴 어쩐일로......]
[술집에 술 마시러 오지 뭔일로 왔을까봐. 왜 내가 와서 불만이야?]
괜히 인상을 구겨가며 턱을 내밀자 녀석이 움찔했다.
[아...아뇨. 그럴리가 있습니까... 다만...여긴...]
[알어 짜샤. 호기심에 함 와 봤다. 그러니 신경 끄고 술이나 내와.]
[아..네에...]
녀석이 양주 한병과 잔을 내밀었다. 간단한 안주가 옆에 놓였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면 다른걸 준비할거란걸
알수 있다.
주방에서 통통한 몸을 가진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텐더 녀석이 안에서 무슨 귀뜸을 한것이 틀림없다.
꽤 들어보이는 나이로 봐서는 이곳의 마담쯤 될거라 짐작했는데 역시나 자기를 그렇게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처음 뵈요. 여기 왕언니인 장마담이에요.]
약간 어색한 목소리로 봐서 그녀도 트랜스일것이다.
[한잔 드릴께요.]
잔을 비우자 바텐의자에 앉으며 그녀가 술병을 들어보였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얼마나 향수를 뿌렸는지 훅~
하고 코를 자극했다.
[익히 말씀은 많이 듣고 있었어요. 찾아 뵙고 싶었는데 아시다시피 저희가 아무나 막 만나고 다닐 형편도 안되구
해서... 가게 사장님은 사무실에 가끔 인사 가시는걸로 알고는 있어요.]
사실 여기 사장 얼굴도 난 모르고 있었다. 그냥 그녀의 말에 슬쩍 끄덕이며 긍정의 표시만 했을 뿐 다른 대꾸는
하지 않았다.
[마담...]
바텐더가 햄과 치즈가 가지런히 놓인 접시 하나를 놓고 간 후에 난 그녀를 살며시 불렀다. 안주 하나를 집어 내게
내밀던 그녀가 내 입에 넣어준다.
[여기... 수술 안한 애들도 있나?]
그녀가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런데는 전부 수술한 애들만 쓰겠지?]
[그렇긴 한데... 손님 시중만 드는 애들 중에... 두명이 있긴 한데...... 왜 그러세요?]
난 다시 한잔을 더 입에 털어 넣었다.
[둘 중에 좀 더 괜찮은 애로... 나 하룻밤만 빌려 주면 안될까?]
[네에?]
[보답은 할꺼야. 은혜도 잊지 않을께.]
[너무 갑작스러워서......]
[돈 낼꺼라니깐. 차후에도 마담이 도와준거도 정말로 잊지 않고 많이 보답할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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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에게 단단히 언질(言質)을 듣고 왔는지 방에 들어서는 그녀의 모습이 괜찮아 보였다. 꽤 작은 키로 인해 엄청
어려보이는 얼굴이 여고생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트랜스였다.
레깅스 차림에 겨울 롱 티셔츠를 걸쳐 안에 입고 있던 미니스커트를 거의 가리고 있었다. 무릎까지 오는 코트의
앞은 자연스럽게 개방해 발랄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안녕하세요... 혜미에요...]
고개를 까닥하며 인사하는 그녀가 귀여웠다. 작은키도 그렇지만 올망졸망한 이목구비부터 드러나 있는 손과 발 조
차도 자그마했다.
[너... 귀엽구나. 마담에게 고맙단 말 한번 더해야겠다 야.]
[고맙습니다...]
코트를 벗어 옷걸이에 거는 그녀의 뒷모습을 쫓아 눈이 움직였다. 돌아서는 그녀의 짧은 머리 사이로 귀걸이가 반
짝거리며 흔들렸다.
그녀의 손목을 잡아 끌어당겼다.
[어머!]
불시에 힘에 이끌린 그녀가 당황한 소리를 내며 앉아있던 내 무릎에 올려졌다.
조그마한 그녀를 모아져 있던 허벅지만으로 받치고 있는데도 전혀 무게감이 없다. 벌어진 다리 탓에 앙증맞은 초
미니스커트가 레깅스의 윗부분을 드러낸 채 위로 올라가 있다.
[손님 방은 처음이야?]
옆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던 그녀가 손톱을 입에 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살짝 물들은 뺨이 한층 더 그녀를 돋보이게
했다.
[아다는 아니지?]
붉어진 얼굴이 더 짙어지며 다시 그녀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난 그녀의 턱을 잡아 내게로 돌렸다. 조그마한 입술이 도톰하다.
얼굴을 살짝 잡아당겨 그녀의 입술이 닿게 했다.
부드러운 혀의 느낌과 입술의 달콤함이 나에게 잊고 있던 감정을 일으켰다.
포근한 느낌의 롱 티셔츠를 잡아 올려 위로 벗겨버렸다.
꽃무늬 브라가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 안으로 봉긋한 가슴이 숨어있었다.
그녀를 들어 침대에 눕혔다.
조금씩 거칠어지는 손에 그녀의 몸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치마와 레깅스를 내리자 속옷차림의 그녀가 한손씩 아래위를 가린 채 얼굴을 돌리고 있다.
설란이의 몸이 섹시함 그 자체라면 지금 그녀의 몸은 풋풋한 느낌이 강하게 남자를 사로잡는 그런 느낌이다.
브라를 걷어내었다. 손을 치우자 그녀만큼이나 앙증맞은 유방이 드러났다. 작은걸로 봐서 수술한것 같진 않았다.
그래도 자연적인것 치고는 상당히 봉긋한 모습이었다.
[아...]
팬티를 내리자 털하나 없는 그녀의 그곳이 드러났다. 부끄러운듯 그녀는 자꾸 자지를 가려보려 했다.
포경이 안된 그리 크지 않은 자지가 축 늘어져 움직임이 없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느끼지도 못할 찰나에 난 머리를 숙여 그녀의 좆을 물고 있다.
이렇게까지 할수 있는 내가 신기하면서도 거부감이 없는 느낌에 조금씩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어머...어머...아흑...]
그녀의 자지를 문 채 불알을 만지작 거리자 다리를 한껏 벌리며 몸부림치며 손가락을 빨아댄다.
갑자기 몰려오는 주체할수 없는 흥분감에 그녀는 온 정신을 밑으로 쏟아내고 있었다.
[쫍...쫍...쫍... 쪼옵~]
[엄마... 아흑... 사...사장님... 너무... 너무 좋아요...아항... 엄마...나 몰라...]
처음 빨아보는 자지.
보지조차 내키지 않으면 빨 생각조차 하지 않던 내가 그것도 자지를 입에 물고 점점 들뜨는 느낌에 희열을 느끼
다니 정말 알다가도 모를일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난 불알밑을 쪽쪽 거려가다가 내가 자주 탐하던 항문을 핥으
며 아랫도리를 벗고 있는것이 아닌가.
내 혀놀림에 맞춰 다리를 잡아쥐고 잔뜩 벌어진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한동안 쳐박혀 있던 내 머리가 서서히 올라
오자 이번에는 내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며 허리를 들썩인다.
작은 그녀의 젖꼭지를 번갈아 빨며 그녀의 신음소리를 기분좋게 귀에 담았다.
[아흑...어쩜 좋아...앙... 나 몰라...]
그녀와 배꼽을 맞춘다.
입을 떼고 아래에 깔려있는 그녀를 내려다 본다. 이미 흥분감에 젖어있는 그녀의 눈도 이글이글 거리고 있었다.
[하자 이제...]
내 말에 그녀는 입을 가리며 끄덕였고 자연스럽게 뒤로 돌려하고 있었다.
[그냥 얼굴보며 하자...]
그녀가 다리를 찢어져라 벌려본다. 분홍빛의 항문이 부끄럽게 공중에 걸려있다.
난 그녀의 다리를 어깨에 걸며 수고를 덜어주었다. 그러자 그녀의 손이 닿아오는 허벅지에 얹혀진다.
-푸욱!
[엄마! 아앙! 아퍼... 아흑...]
정말 아픈지 그녀가 입술을 물며 참고 있었다. 난 얼른 멈추며 그녀를 살폈다.
[천천히 할까? ... 아님....뺄까?]
[처...천천히...]
후장이 움찔거리는 느낌이 전해졌다. 빼는건 싫은 모양이었다.
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흥...아흥... 그렇게... 아흥...그렇게... 좋아요...아... 좋아요...]
금세 내 큰 좆에 적응했는지 그녀에게서 고통의 흔적을 찾을수 없었다. 용기를 얻은 난 조금씩 힘을 가하며 속도를
내어보았다.
[어머...어머... 나 몰라... 어떡해....아후... 아흥...싸장님...더 ...더...]
그녀가 무아지경에 빠지고 있다. 나 역시 비슷한 감정에 사로 잡혀있었다.
한달동안 이년 저년의 보지를 물고 빨고 싸고 해도 항상 부족하던 것이 지금 말끔히 사라져버린것도 모자라 목마
른 상황에 차가운 물을 쉼없이 마시는 듯한 상쾌함에 절정이 너무나 쉽게 다가오고 있는중이었다.
[으윽!!]
이럴리가 없었다. 난 허무하게도 불과 몇분도 지나지 않아 후장에 좆물을 싸대고 있었다.
그만큼 오랜만에 흡족한 섹스임에는 틀림없었지만 내 정력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아쉬운 마음이 날 짜증나게
하고 있었다.
표현도 못하고 그녀의 옆으로 드러누우며 혀를 찼다.
[이리와.]
팔을 내밀자 그녀가 냉큼 머리를 기대며 안겨왔다.
[자고 오란 소리 들었지? 자고 가.]
난 너무 일찍 끝나버린 마음에 다짐을 받듯 물었다.
긍정의 표시를 하던 그녀가 내 품에 파고 들었다.
[너 기둥서방 키우냐?]
[아뇨... 그런거 없어요...]
[그래? 나한테 비어있는 룸 하나가 있는데 너 와서 살래? 몸만 와도 될텐데...]
대답 대신 얼굴을 부벼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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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진동소리에 잠을 깼다.
등을 돌리고 있는 그녀를 뒤에서 안고 있던 난 손을 뻗어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세번이나 그녀의 후장을 따 먹고 나서야 난 지쳐 잠이 들었었다. 그녀도 피곤했는지 여전히 잠에 빠져 있는걸로
봐서는 나와 비슷한 느낌이었으리라.
[여보세요...]
[김필중씨죠?]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그런데... 누구요?]
단잠을 깨운 전화였기에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했다. 좋은 소리가 나올리 없었다.
[그건 알거 없고 지금 당장 그곳에서 피하시오.]
[자다가 봉창 두드리나. 누구냐고 너 엉?]
[후회하지 말고 얼른 자리를 피하기나 하시오.]
[뜬금없이 뭔 좆같은 소리야. 너 누구냐고 씹세야!]
내 목소리가 커지자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런 씨앙. 자다말고 개 좆같은 전화를 다 받네. 요즘은 장난전화도 이딴식으로 하나?]
내 목소리가 다소 높았던지 그녀가 잠결에 몸을 들썩인다. 그러다 그녀의 엉덩이가 내쪽으로 밀려와 날 자극한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그녀였지만 벌어진 그녀의 그곳을 보게 되자 다시 힘이 끓어올랐다.
살며시 옆으로 누웠다. 등을 보인채 한쪽으로 누워 있는 그녀의 위쪽 다리를 살며시 들었다. 팔뚝으로 그녀의 다리
를 지탱하며 허리를 잡았다.
발기한 자지를 잡고 내 흔적이 아직 남은 후장에 맞추어 천천히 힘을 주기 시작했다.
-찌이...걱
[으음...으....흥...]
끈적한 느낌과 함께 자지가 후장으로 사라졌다. 비몽사몽같은 느낌에 그녀가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옆으로 하기가 좀 불편했지만 난 허리에 잔뜩 힘을 주며 흔들어 갔다.
-찌걱...찌걱...찌이걱...쩍쩍...찌걱...
[아흐...아흐... 으흥....으흥...아.....으흥...]
아직 덜깬 그녀가 엉덩이를 한껏 뒤로 밀어주었다. 자세가 잡히자 조금은 편하게 허리를 흔들수 있게 되었다.
뒤로 손을 돌려 내 엉덩이 위로 올리는 것이 이제 깨어난듯 했다.
[아흐응... ]
턱을 들어가며 흥분감을 드러내는 그녀는 보조를 맞추려고 허리를 움직여 더 자지를 안쪽으로 이끌었다. 속궁합
이 잘 맞아야 한다더니 그녀와 난 잘 들어맞는 톱니처럼 정확한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굵은 내 자지를 물고 있는 후장이 늘어났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오물거리는 그 느낌이 잊혀질것 같지 않
았다. 꼭 그녀를 데려다 집에 앉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더 자지가 불끈 솟아오르는 듯 하다.
위로 들려진 그녀의 다리가 바르르 떨렸다.
흥분해 있는 그녀의 얼굴은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더 강하게 후장으로 자지를
밀어넣으려는 찰나, 둔탁한 소리와 함께 객실문이 사정없이 열려지고 있었다.
멈칫 하는 사이 여러 무리가 들이 닥쳤다.
[너...너희들 뭐야?]
[이런 개같은 놈들을 봤나... 아주 후장치기에 빠져서 정신이 나갔구나.]
너무 당황한 나머지 난 꼽혀있는 자지를 빼지도 못했고 그녀는 그 자세를 움츠리지도 못한 채 멍하니 그들을 올려
다 보고 있었다.
내가 먼저 정신을 차리며 물었다. 그러면서 난 자지를 빼고 이불로 그녀를 살짝 덮어주며 몸을 일으켰다.
[도대체 너희들 뭐야?]
상당히 진정된 시선으로 다시 둘러보며 물었다.
[개 변태같은 새끼가 뭘 그리 궁금해 해! 곧 알게 될텐데!]
-퍽!
한 사내가 말을 끝내며 들고 있던 몽둥이가 들려졌다 내려지자 난 뒷머리를 움켜쥐며 그대로 고꾸러져야 했다.
희미해지는 정신사이로 누군가가 날 부축해 끌고가는 느낌과 뒤쪽에서 앙칼진 그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것을
들어야 했다. 그녀가 궁금했지만 그 뒤 난 몸을 늘어뜨리며 정신을 잃어버렸다.
-To be continued.
김필중의 다이어리 2.
2
서울 3대 대(大)조직(組織)의 하나인 동방파(東方派).
강남 일대를 주름잡고 있기에 외곽의 서방파(西方派)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내실(內實)이 돋보이는
조직이다. 라이벌 관계에 있는 강북연합파가 동대문에서 부터 주변의 군소조직을 끌어모으면서 호시탐탐 그들을
위협하고는 있었지만 전통을 무시할수 없는 이 세계의 암묵적인 룰에 의해 쉽사리 부딪혀 오지는 못하는 실정이
다.
동방파의 총본부인 강남회관으로 들어서면서 난 어쩔수 없이 긴장해야 했다.
우리같은 조직의 보스정도가 이곳에 오면 딱까리도 하기 힘들정도라는 소리를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터라 군데
군데 회관을 호위하듯 서있는 사내들이 뿜어내는 포스는 그만큼 무시할수 없는 수준이었다.
몸 수색을 당하고도 십여분이나 뻘쭘하게 앉아 호출을 기다렸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지만 인정할건 인정해야
할것 같다. 지금의 나로서는 그들 발끝의 때 정도도 안될것이에...
(시팔... 언젠가는 니들에게 90도 인사를 받고 말겠어.)
씹어뱉듯 이를 갈아대다가 문이 열리는것을 확인하고 엉거주춤 몸을 일으켰다.
[들어가봐. 그리고... 말 조심하고.]
심호흡을 한 뒤 난 안으로 들어섰다.
넓은 실내 한 중앙의 고급 쇼파에 깊숙히 몸을 묻고 있는 사내와 팔걸이에 걸터 앉아있는 요염한 미인 하나.
동방파 큰 보스 킹콩 차명환.
씨름과 유도의 달인답게 킹콩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그의 큰 체격은 상대방을 압도할만했다. 50대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관리를 잘한 몸은 전성기의 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거라는 소문도 자자했다. 그만큼 제 나이로 보이
지 않았고 대단한 몸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에게 한번 잡히면 그걸로 끝이라고 한다. 그에 대한 무용담(武勇談)을 들으며 나도 이 길로 들어섰으니 두 말하
면 입만 아플 지경이다.
[영등포 신진파(新進派)를 새로 맡게된 김필중이 회장님 부름을 받고 달려왔습니다!]
바닥에 닿을만큼 깊숙히 허리를 숙이며 큰소리로 인사했다. 조폭같은 호칭으로 부르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해가며 당부를 했던 비서 덕분에 난 "형님"소리 대신 "회장님"으로 잘 고쳐 부를수 있게 되었다.
굵은 시가를 질겅거리던 보스가 옆의 여자에게 넘기며 자세를 바로 잡아왔다.
[앉지.]
[괜찮습니다!]
[어허... 앉으래도... 내가 목이 아프잖아.]
흠칫해야했다. 그의 말을 거절할 생각으로 그런건 아니었지만 혹시라도 오해를 사게 되면 난 죽은 목숨이 아닌가.
제빠르게 옆으로 길게 늘어선 쇼파 끝에 엉덩이를 붙였다. 무릎에 두 손을 움켜쥐고 부동자세를 취하는것도 잊지
않는다.
[그래. 회사는 정리가 다 되었다고?]
[넵! 살펴주신 덕분에 별 탈없이 진행 되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을 이었다. 그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허허헛. 젊은 친구가 알아서 다 한거지 뒷방에 물러앉은 내가 뭘 한게 있다고. 허허헛.]
[아닙니다! 저의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회장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쳐 충성하겠습니다!]
[허헛. 요즘 피 끓는 청춘들은 우리때보다 힘들이 넘쳐나서 하나같이 다 믿음직 스럽구만.]
[가... 감사합니다! 회...회장님!]
목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긴장감도 긴장감이지만 풍기는 그의 아우라(Aura)는 보스라는 위치가 그렇게
쉽게 얻어지는 자리가 아님을 증명하듯 나 정도는 숨도 못쉬게 하고 있었다.
언제 타온건지 향긋한 향수를 풍기며 그의 옆에 있던 여자가 탁자에 맑간 차 한잔을 내려놓았다.
그에게 다시 돌아간 그녀는 농염한 몸짓으로 그의 어깨에 기대며 부벼대고 있다.
[입에 맞을지 모르겠군. 마셔봐.]
[아! 넵. 감사합니다!]
다방커피에 길들여진 내게는 이맛도 저맛도 없는 그저 물 끓인 맛이었지만 그걸 곧이 곧대로 드러낸다면 아주 바
보 병신일것이다.
[아.. 그렇지. 오늘 부른 이유를 말도 않하고 쓸데없는 말만 해댔구만...]
난 그의 말에 찻잔을 내려놓고 다시 부동자세를 취하며 앞만 바라보았다.
[내가 말이야. 이런 이쁜 애가 둘 있었지.]
능숙하게 그의 손이 여자의 치마속을 드나들었다. 그럴때마다 배시시 웃으며 그의 손에 반응하는 모습이 괜히 꼴
리게 했지만 이 자리에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반응이기에 이를 악물고 딴 생각을 해댔다.
[참 맛나는 애들이거든. 내가 취향이 좀 독특해서 말이야.]
난 침을 꿀꺽 삼키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밑에 있는 애들조차 모르는 비밀이지. 내 취향이란것 말이야....... 그런데 자네가 내 취향을 알고 있다던데.......
사실인가?]
그렇다면 지금 그의 옆에서 애교를 떨고 있는 여자가 트랜스라는 것이 된다. 그가 물어오는 의도가 분명 그런것이
라는 걸 알수 있었다.
[우연치 않게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단코 그 누구도 저로 인해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 밑의 누구도 알고 있지 않은 사실을 영등포의 건방진 꼬마가 알고 있다면 입장을 바꿔서 자네라면 어떻게 행
동 하겠나?]
난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의 말대로 숨겨야 하는 사실을 알고 있는 단 한사람이 나타난다면 나라도 뒤도 안보고 없
애버릴거다. 그런 위치가 된다면 더더욱 두말하면 잔소리.
난 커다래진 눈을 들어 그에게 시선을 돌리며 놀라고 있었다.
[회...회장님...전...]
그의 손이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이리저리 물컹거리는 모습이 상당한 크기의 유방일것 같았다. 강상철
이 손 좀 봐줬다더니 저 가슴이 아닐까 하고 짐작을 해본다.
[아아... 내가 좀 심하게 말을 했구만. 너무 겁먹지 마. 난 그저 자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그런거니까.]
난 쇼파에서 얼른 내려와 바닥에 무릎을 꿇어버렸다.
[죄...죄송합니다! 회장님! 원해서 알게 된 사실은 아니지만! 불편하시다면 혀라도 잘라버리겠습니다! 평생! 비밀을
지키며! 회장님을 보필하겠습니다! 기회를 주십시오!]
바닥에 이마를 찧어가며 그의 마음을 움직일 방법을 여러가지 생각해내고 있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아차하는
순간 난 이름모를 산에 파묻힐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느꼈기 때문이었다.
바닥에 이마를 대고 꼼짝없이 엎드려 있자 그의 웃음소리가 다시 귓가에 울렸다.
[헛허허허허... 그렇다고 혀를 자를수야 있나. 요즘 젊은 녀석들은 다 좋은데 성격들이 그리 급해서야 이 생활 잘
하겠나...]
[죄...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일어나. 아직 얘기가 않 끝났으니 다 듣고 판단해도 늦지 않아.]
난 후다닥 일어나 다시 부동자세로 앉아 그의 지시를 기다렸다.
[어디까지 말했더라...... 그렇지... 내가 우리 이쁜이 둘을 데리고 있다가 말이지. 한 아이가 말썽을 좀 부리더라고.
..... 말만 잘듣고 잘 참았으면 보지도 만들어주고 살림도 차려줄텐데도 말이야... 그것도 보지라고 좀 근질근질했
나보더라고... 그래서... 아주 멀리 좀 보내줬지...]
돌려서 말하고는 있지만 트랜스 하나가 바람을 피워 죽여버렸다는 뜻으로 들려왔다.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다.
[그 덕분에... 우리 여기 이 이쁜이가 혼자서 날 시중드느라 여간 고생이 아니야...]
[아잉... 아빠두... 나 고생하는거 없엉. 더 좋은데. 혼자 아빠 사랑 받구...]
가는 목소리가 그의 목소리 뒤를 바로 받아왔다. 그녀는 연신 그의 손길에 다리를 꼬아가며 팬티를 슬쩍슬쩍 보이
게 하고 있었다. 바로 쳐다볼수 없는 입장이지만 힐끗거리는 시야에도 충분히 그녀의 속옷은 잘 보이고 있었다.
[허허헛. 그래도 너두 외롭잖아. 나도 하나는 더 있었으면 좋겠고 말이지... 해서 말인데..........................]
난 슬쩍 그의 말을 기다리는 표정으로 시선을 옮겼다. 적나라하게 그녀의 팬티가 꼿혔다. 움찔했지만 티내지 않으
려 갖은 애를 썼다.
[강선생이란 사람이 만든 물건하나를 자네가 보관하고 있다던데.........]
가슴이 철렁하는 기분이었다. 설란이를 말하고 있는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그의 목적은 나보다 그녀에게 더 쏠
려 있다는 소리 같았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건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아...아닙니다! 말씀 하신대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사실입니다!]
[아주 맛있는 물건이라던데... 자네도 맛 좀 봤는가?]
난 대답을 망설였다.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지 아니면 숨겨야 하는지. 숨겼다가 나중에 사실이 드러나면 오히려 더
역효과가 일것 같았다.
[주...죽을 죄를...]
난 고개를 푹 숙이며 그의 처분이 관대하길 빌어야했다.
[허헛... 뭐 보관중에 그럴수도 있겠지... 처음부터 날 알고도 그랬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은근한 협박이다. 지금부터라도 건들인다면 안된다는...
[잘 포장해서 선물해 준다면 난 앞으로 신진파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해 줄 생각이다만...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택의 여지도 없다.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게다가 조직도 신경써 준다는건 나로써는 상당한 이득이
아닐수 없었다.
그런데도 표현할수 없는 이 불안감은 뭘까.
이 일로 인해 내가 받게 될 이익보다 손해보는 일이 더 많을것 같은 불길함이 기분 나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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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는 그녀의 반응에 그래도 날 생각해주는것이라 여겨 안심이 되었다고 할까...
거부할수 없는 명령으로 인해 그녀를 보내야 하는 난 그래도 마음이 아파왔다.
최대한 이쁘게 차려입은 그녀의 모습이 정말 화사했다.
바이올렛 계통으로 온통 통일한 그녀의 모습에서 더 쓰려오는 가슴을 움켜쥐었다.
회색 롱코트를 위에 걸쳐주었다.
아직 내키지 않는지 그녀의 얼굴이 풀리지 않고 있다. 붉은 루즈를 바른 입술을 보며 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
만 입맛만 다셨다. 괜한 짓으로 인생 앞서가고 싶진 않았다.
같은 보라색 계열의 킬 힐을 신고 집을 나선다. 그녀의 쳐진 어깨가 안쓰러워 살짝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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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올때보다 검문검색이 간단했다. 보스의 명령이 있었는지 그의 방까지 거의 다이렉트로 올라올수 있었다.
문을 열자 그때 그 여자는 안 보였지만 예의 그의 포스는 여전했다.
꾸벅 인사한 후 설란에게 눈짓을 했다.
롱 코트를 벗은 그녀가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게 하는 볼륨을 한껏 뽐내듯 턴 한번을 했다. 팬티가 보일듯 말듯하
게 짧은 밑을 보기라도 하겠다는것 처럼 보스의 머리가 밑으로 구부정하게 내려가고 있었다.
[이리와봐.]
그가 그녀를 불렀다. 주춤거림도 없이 그녀가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그의 바로 앞까지 걸어갔다.
보라색 망사 스타킹을 쓰다듬어본다. 그러다가 쑥 하고 치마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버렸다.
[아흥!]
손을 피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그대로 사타구니에 붙잡고 있고 싶은건지 신음을 내며 그녀가 가랑이를 오므렸다.
[오... 은근히 큰걸 지니고 있네. 맛있겠구만...]
살짝 붉어진 그녀가 반쯤 벌린 입으로 흥분감을 표현하고 있었다.
문득, 그녀를 만지던 손 그대로 한 채 그가 내게 시선을 돌린다.
[수고했다. 뒷일은 걱정말고 가서 일 봐. 그리고... 입 잘못 놀리면... 어떻게 될거란걸 기억하고.]
서운한 마음에 쭈뼛거리던 난 그대로 다시 그에게 깊숙히 인사하고 방을 나서려 했다.
그녀를 걱정하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다시 돌아본 그곳에서 여전히 탐욕스럽게 움직이는 보스의 손과 함께 그녀의
시선이 마주쳤다.
반가움이 밀려와 멈칫했다가 난 가슴이 내려 앉는 기분에 사로잡혔다.
그녀의 얼굴에서 처음보는 비릿하고 음흉한 미소. 날 비웃고 있는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그런 미소가 방을
나서는 날 배웅하고 있었다.
분명히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그때는 정말 알지
못했다.
뒤쪽에서 달뜬 그녀의 신음이 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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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싫어요! 거긴! 아악! 뒤로는 않 해봤단 말이에욧! 아악! 사장님! 안되욧!]
미친듯이 몸부림 쳐대는 여자의 후장을 난 연신 자지를 꼿아갔다.
[않해봤으면 배우면 되지! 뭘 지랄이야!]
[싫어욧! 아프다구요!!!!!!!!]
엉덩이를 흔드는 바람에 자지가 빠져버렸다. 잔뜩 몸을 움츠렸던 여자가 한쪽으로 몸을 돌리며 내 자지를 피하고
있었다.
[이런 씨이발...]
처음부터 느껴지지 않았던건 사실이었다. 후장으로 해보면 좀 나을줄 알았지만 뭔가 모자란 느낌이 떨어지지 않
았다. 그런데다가 한번 빠져버린 자지가 힘을 잃어가고 있는것이 느껴졌다.
[에이 씨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여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얼마전에 새로 일하기 시작했다는 기집애였다.
마담이 말리는걸 억지로 모텔로 끌고왔었는데 결국은 예상한 결과대로 내가 원하는 감정을 채우지 못하고 말았다.
[꺼져... 꺼져! 쌍년아!]
옷도 제대로 걸치지 못하고 그녀는 후다닥 뛰어나갔다.
침대에 걸터 앉아 난 담배불을 붙였다.
설란이를 보낸 후부터 매일 이 지경이다.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이 날 조금씩 몸을 갉아먹는것 같은 느낌에 사로 잡혔다. 분명 나쁜 결과를 초래할것 같은
느낌이지만 쉽사리 떨쳐지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도 마지막에 봤던 그녀의 의미심장한 미소가 잊혀지지 않았다.
[염병할...]
##
트랜스 클럽이 우리 구역에도 있었다는걸 처음 알았다. 하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것이 짧았기에 그럴수 있었지
만 그만큼 구역을 돌아보지 않았던 내 잘못도 컸다.
여느 스텐드바 형식의 주점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실내라 조금 실망해야했다. 그렇다고 트랜스들이 있는곳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그저 그런 가게에 불과하다.
아직 이른 시간인지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바텐 의자에 앉으며 두리번 거리자 바텐더가 다가와 인사를 한다.
[너 내가 누군지 알지?]
녀석이 금새 자세를 바꾸며 굽신해보였다.
[그..그럼요. 안녕하세요... 그런데...여긴 어쩐일로......]
[술집에 술 마시러 오지 뭔일로 왔을까봐. 왜 내가 와서 불만이야?]
괜히 인상을 구겨가며 턱을 내밀자 녀석이 움찔했다.
[아...아뇨. 그럴리가 있습니까... 다만...여긴...]
[알어 짜샤. 호기심에 함 와 봤다. 그러니 신경 끄고 술이나 내와.]
[아..네에...]
녀석이 양주 한병과 잔을 내밀었다. 간단한 안주가 옆에 놓였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면 다른걸 준비할거란걸
알수 있다.
주방에서 통통한 몸을 가진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텐더 녀석이 안에서 무슨 귀뜸을 한것이 틀림없다.
꽤 들어보이는 나이로 봐서는 이곳의 마담쯤 될거라 짐작했는데 역시나 자기를 그렇게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처음 뵈요. 여기 왕언니인 장마담이에요.]
약간 어색한 목소리로 봐서 그녀도 트랜스일것이다.
[한잔 드릴께요.]
잔을 비우자 바텐의자에 앉으며 그녀가 술병을 들어보였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얼마나 향수를 뿌렸는지 훅~
하고 코를 자극했다.
[익히 말씀은 많이 듣고 있었어요. 찾아 뵙고 싶었는데 아시다시피 저희가 아무나 막 만나고 다닐 형편도 안되구
해서... 가게 사장님은 사무실에 가끔 인사 가시는걸로 알고는 있어요.]
사실 여기 사장 얼굴도 난 모르고 있었다. 그냥 그녀의 말에 슬쩍 끄덕이며 긍정의 표시만 했을 뿐 다른 대꾸는
하지 않았다.
[마담...]
바텐더가 햄과 치즈가 가지런히 놓인 접시 하나를 놓고 간 후에 난 그녀를 살며시 불렀다. 안주 하나를 집어 내게
내밀던 그녀가 내 입에 넣어준다.
[여기... 수술 안한 애들도 있나?]
그녀가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런데는 전부 수술한 애들만 쓰겠지?]
[그렇긴 한데... 손님 시중만 드는 애들 중에... 두명이 있긴 한데...... 왜 그러세요?]
난 다시 한잔을 더 입에 털어 넣었다.
[둘 중에 좀 더 괜찮은 애로... 나 하룻밤만 빌려 주면 안될까?]
[네에?]
[보답은 할꺼야. 은혜도 잊지 않을께.]
[너무 갑작스러워서......]
[돈 낼꺼라니깐. 차후에도 마담이 도와준거도 정말로 잊지 않고 많이 보답할께. 부탁해...]
##
마담에게 단단히 언질(言質)을 듣고 왔는지 방에 들어서는 그녀의 모습이 괜찮아 보였다. 꽤 작은 키로 인해 엄청
어려보이는 얼굴이 여고생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트랜스였다.
레깅스 차림에 겨울 롱 티셔츠를 걸쳐 안에 입고 있던 미니스커트를 거의 가리고 있었다. 무릎까지 오는 코트의
앞은 자연스럽게 개방해 발랄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안녕하세요... 혜미에요...]
고개를 까닥하며 인사하는 그녀가 귀여웠다. 작은키도 그렇지만 올망졸망한 이목구비부터 드러나 있는 손과 발 조
차도 자그마했다.
[너... 귀엽구나. 마담에게 고맙단 말 한번 더해야겠다 야.]
[고맙습니다...]
코트를 벗어 옷걸이에 거는 그녀의 뒷모습을 쫓아 눈이 움직였다. 돌아서는 그녀의 짧은 머리 사이로 귀걸이가 반
짝거리며 흔들렸다.
그녀의 손목을 잡아 끌어당겼다.
[어머!]
불시에 힘에 이끌린 그녀가 당황한 소리를 내며 앉아있던 내 무릎에 올려졌다.
조그마한 그녀를 모아져 있던 허벅지만으로 받치고 있는데도 전혀 무게감이 없다. 벌어진 다리 탓에 앙증맞은 초
미니스커트가 레깅스의 윗부분을 드러낸 채 위로 올라가 있다.
[손님 방은 처음이야?]
옆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던 그녀가 손톱을 입에 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살짝 물들은 뺨이 한층 더 그녀를 돋보이게
했다.
[아다는 아니지?]
붉어진 얼굴이 더 짙어지며 다시 그녀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난 그녀의 턱을 잡아 내게로 돌렸다. 조그마한 입술이 도톰하다.
얼굴을 살짝 잡아당겨 그녀의 입술이 닿게 했다.
부드러운 혀의 느낌과 입술의 달콤함이 나에게 잊고 있던 감정을 일으켰다.
포근한 느낌의 롱 티셔츠를 잡아 올려 위로 벗겨버렸다.
꽃무늬 브라가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 안으로 봉긋한 가슴이 숨어있었다.
그녀를 들어 침대에 눕혔다.
조금씩 거칠어지는 손에 그녀의 몸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치마와 레깅스를 내리자 속옷차림의 그녀가 한손씩 아래위를 가린 채 얼굴을 돌리고 있다.
설란이의 몸이 섹시함 그 자체라면 지금 그녀의 몸은 풋풋한 느낌이 강하게 남자를 사로잡는 그런 느낌이다.
브라를 걷어내었다. 손을 치우자 그녀만큼이나 앙증맞은 유방이 드러났다. 작은걸로 봐서 수술한것 같진 않았다.
그래도 자연적인것 치고는 상당히 봉긋한 모습이었다.
[아...]
팬티를 내리자 털하나 없는 그녀의 그곳이 드러났다. 부끄러운듯 그녀는 자꾸 자지를 가려보려 했다.
포경이 안된 그리 크지 않은 자지가 축 늘어져 움직임이 없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느끼지도 못할 찰나에 난 머리를 숙여 그녀의 좆을 물고 있다.
이렇게까지 할수 있는 내가 신기하면서도 거부감이 없는 느낌에 조금씩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어머...어머...아흑...]
그녀의 자지를 문 채 불알을 만지작 거리자 다리를 한껏 벌리며 몸부림치며 손가락을 빨아댄다.
갑자기 몰려오는 주체할수 없는 흥분감에 그녀는 온 정신을 밑으로 쏟아내고 있었다.
[쫍...쫍...쫍... 쪼옵~]
[엄마... 아흑... 사...사장님... 너무... 너무 좋아요...아항... 엄마...나 몰라...]
처음 빨아보는 자지.
보지조차 내키지 않으면 빨 생각조차 하지 않던 내가 그것도 자지를 입에 물고 점점 들뜨는 느낌에 희열을 느끼
다니 정말 알다가도 모를일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난 불알밑을 쪽쪽 거려가다가 내가 자주 탐하던 항문을 핥으
며 아랫도리를 벗고 있는것이 아닌가.
내 혀놀림에 맞춰 다리를 잡아쥐고 잔뜩 벌어진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한동안 쳐박혀 있던 내 머리가 서서히 올라
오자 이번에는 내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며 허리를 들썩인다.
작은 그녀의 젖꼭지를 번갈아 빨며 그녀의 신음소리를 기분좋게 귀에 담았다.
[아흑...어쩜 좋아...앙... 나 몰라...]
그녀와 배꼽을 맞춘다.
입을 떼고 아래에 깔려있는 그녀를 내려다 본다. 이미 흥분감에 젖어있는 그녀의 눈도 이글이글 거리고 있었다.
[하자 이제...]
내 말에 그녀는 입을 가리며 끄덕였고 자연스럽게 뒤로 돌려하고 있었다.
[그냥 얼굴보며 하자...]
그녀가 다리를 찢어져라 벌려본다. 분홍빛의 항문이 부끄럽게 공중에 걸려있다.
난 그녀의 다리를 어깨에 걸며 수고를 덜어주었다. 그러자 그녀의 손이 닿아오는 허벅지에 얹혀진다.
-푸욱!
[엄마! 아앙! 아퍼... 아흑...]
정말 아픈지 그녀가 입술을 물며 참고 있었다. 난 얼른 멈추며 그녀를 살폈다.
[천천히 할까? ... 아님....뺄까?]
[처...천천히...]
후장이 움찔거리는 느낌이 전해졌다. 빼는건 싫은 모양이었다.
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흥...아흥... 그렇게... 아흥...그렇게... 좋아요...아... 좋아요...]
금세 내 큰 좆에 적응했는지 그녀에게서 고통의 흔적을 찾을수 없었다. 용기를 얻은 난 조금씩 힘을 가하며 속도를
내어보았다.
[어머...어머... 나 몰라... 어떡해....아후... 아흥...싸장님...더 ...더...]
그녀가 무아지경에 빠지고 있다. 나 역시 비슷한 감정에 사로 잡혀있었다.
한달동안 이년 저년의 보지를 물고 빨고 싸고 해도 항상 부족하던 것이 지금 말끔히 사라져버린것도 모자라 목마
른 상황에 차가운 물을 쉼없이 마시는 듯한 상쾌함에 절정이 너무나 쉽게 다가오고 있는중이었다.
[으윽!!]
이럴리가 없었다. 난 허무하게도 불과 몇분도 지나지 않아 후장에 좆물을 싸대고 있었다.
그만큼 오랜만에 흡족한 섹스임에는 틀림없었지만 내 정력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아쉬운 마음이 날 짜증나게
하고 있었다.
표현도 못하고 그녀의 옆으로 드러누우며 혀를 찼다.
[이리와.]
팔을 내밀자 그녀가 냉큼 머리를 기대며 안겨왔다.
[자고 오란 소리 들었지? 자고 가.]
난 너무 일찍 끝나버린 마음에 다짐을 받듯 물었다.
긍정의 표시를 하던 그녀가 내 품에 파고 들었다.
[너 기둥서방 키우냐?]
[아뇨... 그런거 없어요...]
[그래? 나한테 비어있는 룸 하나가 있는데 너 와서 살래? 몸만 와도 될텐데...]
대답 대신 얼굴을 부벼댔다.
##
휴대폰의 진동소리에 잠을 깼다.
등을 돌리고 있는 그녀를 뒤에서 안고 있던 난 손을 뻗어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세번이나 그녀의 후장을 따 먹고 나서야 난 지쳐 잠이 들었었다. 그녀도 피곤했는지 여전히 잠에 빠져 있는걸로
봐서는 나와 비슷한 느낌이었으리라.
[여보세요...]
[김필중씨죠?]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그런데... 누구요?]
단잠을 깨운 전화였기에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했다. 좋은 소리가 나올리 없었다.
[그건 알거 없고 지금 당장 그곳에서 피하시오.]
[자다가 봉창 두드리나. 누구냐고 너 엉?]
[후회하지 말고 얼른 자리를 피하기나 하시오.]
[뜬금없이 뭔 좆같은 소리야. 너 누구냐고 씹세야!]
내 목소리가 커지자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런 씨앙. 자다말고 개 좆같은 전화를 다 받네. 요즘은 장난전화도 이딴식으로 하나?]
내 목소리가 다소 높았던지 그녀가 잠결에 몸을 들썩인다. 그러다 그녀의 엉덩이가 내쪽으로 밀려와 날 자극한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그녀였지만 벌어진 그녀의 그곳을 보게 되자 다시 힘이 끓어올랐다.
살며시 옆으로 누웠다. 등을 보인채 한쪽으로 누워 있는 그녀의 위쪽 다리를 살며시 들었다. 팔뚝으로 그녀의 다리
를 지탱하며 허리를 잡았다.
발기한 자지를 잡고 내 흔적이 아직 남은 후장에 맞추어 천천히 힘을 주기 시작했다.
-찌이...걱
[으음...으....흥...]
끈적한 느낌과 함께 자지가 후장으로 사라졌다. 비몽사몽같은 느낌에 그녀가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옆으로 하기가 좀 불편했지만 난 허리에 잔뜩 힘을 주며 흔들어 갔다.
-찌걱...찌걱...찌이걱...쩍쩍...찌걱...
[아흐...아흐... 으흥....으흥...아.....으흥...]
아직 덜깬 그녀가 엉덩이를 한껏 뒤로 밀어주었다. 자세가 잡히자 조금은 편하게 허리를 흔들수 있게 되었다.
뒤로 손을 돌려 내 엉덩이 위로 올리는 것이 이제 깨어난듯 했다.
[아흐응... ]
턱을 들어가며 흥분감을 드러내는 그녀는 보조를 맞추려고 허리를 움직여 더 자지를 안쪽으로 이끌었다. 속궁합
이 잘 맞아야 한다더니 그녀와 난 잘 들어맞는 톱니처럼 정확한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굵은 내 자지를 물고 있는 후장이 늘어났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오물거리는 그 느낌이 잊혀질것 같지 않
았다. 꼭 그녀를 데려다 집에 앉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더 자지가 불끈 솟아오르는 듯 하다.
위로 들려진 그녀의 다리가 바르르 떨렸다.
흥분해 있는 그녀의 얼굴은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더 강하게 후장으로 자지를
밀어넣으려는 찰나, 둔탁한 소리와 함께 객실문이 사정없이 열려지고 있었다.
멈칫 하는 사이 여러 무리가 들이 닥쳤다.
[너...너희들 뭐야?]
[이런 개같은 놈들을 봤나... 아주 후장치기에 빠져서 정신이 나갔구나.]
너무 당황한 나머지 난 꼽혀있는 자지를 빼지도 못했고 그녀는 그 자세를 움츠리지도 못한 채 멍하니 그들을 올려
다 보고 있었다.
내가 먼저 정신을 차리며 물었다. 그러면서 난 자지를 빼고 이불로 그녀를 살짝 덮어주며 몸을 일으켰다.
[도대체 너희들 뭐야?]
상당히 진정된 시선으로 다시 둘러보며 물었다.
[개 변태같은 새끼가 뭘 그리 궁금해 해! 곧 알게 될텐데!]
-퍽!
한 사내가 말을 끝내며 들고 있던 몽둥이가 들려졌다 내려지자 난 뒷머리를 움켜쥐며 그대로 고꾸러져야 했다.
희미해지는 정신사이로 누군가가 날 부축해 끌고가는 느낌과 뒤쪽에서 앙칼진 그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것을
들어야 했다. 그녀가 궁금했지만 그 뒤 난 몸을 늘어뜨리며 정신을 잃어버렸다.
-To be continued.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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