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惡魔)의 유혹>- 13부.
윤선호의 다이어리 3.
1
구급차를 기다리며 쓰러진 필중을 다른곳으로 옮기려 부축하다 내 손을 아플정도의 힘으로 잡아오는 손을 보았다.
힘겹게 뜬 눈으로 날 바라보는 필중의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었다.
[곧 구급차가 온답니다. 버텨봐요.]
필중이 씨익 웃어보인다. 그러면서 고개를 약간 돌려 한쪽에 서서 먼곳을 바라보던 설란에게 시선을 돌려보았다.
[난...말이우...나보다... 쎈 사람 말고는... 형으로...모셔본적이 없수... 그런데... 나... 형으로 부르고 싶수...]
[말을 아껴요. 금방 낫게 될꺼야...]
[흐흐... 저번에는 용케... 살아 남았는데... 이번에 또... 형이... 구해주러 왔지만서도...... 운이... 운이..쿨럭... 다
했나 봐...]
기침을 하는 그의 입으로 피가 배어나왔다. 난 옥상입구로 급히 시선을 돌리며 마중 나간 사내들의 모습이 얼른
보이길 빌었다.
[무슨... 사연인지는...모르겠지만... 형... 저 년... 용서 해주면... 안되겠수?... 살다보면 말... 못할 사연이란게...
다...하나 둘씩 있는 법 아니우... 쿨하게... 한번 봐주십시다... ]
설란의 시선이 그에게 닿았다.
[내가... 살아남았으면... 저년까지... 세 년이나... 어깨에...힘주며... 살아볼수 있었는데... 제기랄... 형 좋은일만...
시킨건 아닌가...몰라...킥킥킥...쿨럭...쿨럭...]
[말 그만해! 좆같은 소리 하지 말고!]
난 필중의 말에 화도 나고 녀석의 심상치않은 상태가 걱정되어 빽 하고 소리질렀다. 하지만, 그는 막무가내로 입
을 열며 떨리는 입술에 미소를 실었다.
[아... 좆...같이...하늘도 맑네... 이런날... 혜미랑...저년 델구... 드라이브라도 가면....................쿨럭...]
[야! 어이! 김필중! 필중아! 야!]
한웅큼의 피를 토하던 그가 부릅 뜬 눈을 하늘 어딘가에 고정한 채 움직임이 사라졌다.
[이....이.... 씨발... 좆같이...]
##
구급차와 함께 도착한 경찰들이 건물 곳곳을 누비며 양측 일행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그 틈으로 옥상으로 올
라온 구급대원들과 경찰들은 우리들의 광경을 목격하고 다가오다 내가 쥐고 있던 권총에 주춤했다.
그때 빠르게 내게 다가온 인물이 내 손에서 권총을 낚아 채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난 안고 있던 필중의 몸
을 바닥에 내려놓아버렸다.
권총을 설란에게 겨눈 채 어깨를 들썩이는 소정이가 눈에 들어왔다.
[소...소정아...]
경찰들이 그런 그녀를 저지하려 다가가다 그녀의 손짓에 다시 멈추어 서야했다.
[움직이지마!]
그녀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그리고 그녀는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다짐을 한 얼굴로 설란을 쏘아보고 있었다.
[드디어... 드디어... 만났군... 이 괴물같은...]
필중이 움직임을 멈춘 후부터 넋을 잃고 먼곳만을 바라보던 설란의 얼굴이 소정에게 향했다.
[너는...]
[모른다고 하지 않겠지! 썅년! 니가 불질러 죽게한 병원장집 식구들의 복수를 하려고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어!]
소정의 손이 흔들리는것이 보였다. 총구가 어떻게든 설란을 겨누겠다고 애쓰듯 이리저리 움직였다.
[아... 그때...그...꼬마였구나... 이쁘게 컸네...]
[잘도 지껄이는구나... 이 악마!]
[강선생님이 도와준거니? 그 모습...]
난 금방이라도 방아쇠를 당길것 같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소정아... 총 이리줘... 총 내려놓고 얘기하자... 소정아 제발...]
그녀는 꿈쩍도 안하고 목표만을 집중했다.
[쏘고 싶으면... 얼른 쏴... 네 원수를 갚아... ]
소정은 흔들렸다. 움켜쥔 손이 더욱 심하게 흔들렸다. 그러다 그녀의 입에서 예상밖의 얘기가 이어나왔다.
[나도... 나도 그날... 죽게 하지... 왜... 왜... 왜! 나만 밀어낸거야! 이 악마야! 그렇게 한다고 마음이 편해졌니!]
설란이 흠짓 했다. 모르고 있을줄 알았던 소정이 그 사실을 얘기해오자 충격을 받은 것이 확실했다.
나도 처음 듣는 그 내용에 궁금증이 일었다.
[강선생님이... 날 발견했다는 창문아래... 날 밖으로 밀었던게 너지! 왜! 무슨 짓을 또 하려고 나만 살려둔거냐고!
엄마 아빠랑... 식구들 모두랑 같이! 같이 죽게하지! 왜 그랬냐고!]
[네가... 기억하고 있었을줄은 몰랐네......]
[그래! 마취가 잘못되었는지 몸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정신이 희미하게 남아있었어! 그런것도 모르고 넌! 넌!.....]
[그랬구나...]
설란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눈물이 하염없이 내리는 소정의 손이 덜덜 떨렸다.
[왜... 그날... 너의 얼굴에서...내 동생이... 떠올랐는지... 그걸...묻는다면... 나도 사실 모르겠어... 그냥 그런 느낌
이 들어서 그랬다면 믿어줄래? 불쌍한 우리 설란이가... 떠올라서... 그랬다면...]
그녀는 넋두리를 하듯 하늘에 시선을 고정한 채 중얼거렸다.
[이제...쉬고 싶다... 결국... 차명환이란 돼지는... 못 죽였지만... 뭐... 이걸로 되었으려나...]
고개를 떨구던 그녀가 소정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필중의 몸으로...
[웃기지만... 사랑은 받아보았네...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서라도... 쉬어야겠어...]
설란의 몸이 서서히 돌려졌다.
[멈춰!]
울부짖듯 소정의 음성이 갈라졌다. 설란의 고개만 그녀쪽으로 약간 돌려졌다.
[만약... 우리 설란이랑...날 마지막에 사랑해준 사람을... 만나게 되면... 너 얘기... 하면서... 잘못을 ...빌께.......]
[멈추라고 이 악마야!!!!!!!!]
누구라도 말릴 사이도 없이 설란의 모습이 사라졌다.
하늘을 날듯 그녀는 조금씩 그녀가 바라고 있던 사람들에게로 다가갔다.
멀리서 그녀의 얼굴을 닮은 다른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손짓이라도 하는듯.......
##
가해자만 있고 피해자가 없는 우스운 조사가 되었다.
최병용 부회장이 손을 쓴 덕분에 몇몇 똘마니와 중간보스 한둘만이 기소 되고 이번 대대적인 폭력사태는 마무리
가 되어갔다.
다행히도 나 또한, 러시아인에게 샀던 권총으로 인해 불법무기소지죄만 적용되어 불구속으로 끝났고 소정이는
총을 겨눈것만으로 어떤 범법적인 행위에서 벗어났다는것을 설명하며 모든 경찰조사에서 제외되었다.
우리가 바라는대로 동방파의 일들이 확대되지 않았다.
설란의 자살은 수사하던 경찰이 의아할 정도로 나오는것이 없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녀의 지문이 나오지 않았
다.
자살 당시 주변에 있던 우리들과 동방파 일행들은 한결같이 모르쇠로 일관했고 그녀의 신원을 증명할만한 그 무
엇도 찾을 수 없게되자 끝내는 단순자살로 처리되고 말았다.
그녀의 시신은 내가 수습했다.
##
설란의 소지품에서 나온 쪽지를 토대로 그녀가 그토록 오고 싶어했던 강가에 나룻배가 띄워졌다.
[내가 할께...]
계속 눈물을 흘리며 어깨를 들썩이는 혜미를 달래듯 감싸 안고 있는 내게 소정의 음성이 들렸다.
초췌한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가느다란 그녀의 손이 나에게 내밀어졌다.
내가 안고 있던 설란의 뼛가루를 가리키고 있었다.
난 그녀가 원하는대로 잠자코 하얀보자기에 쌓인 상자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흑흑...흐윽...]
필중의 상자를 껴안고 오열하는 혜미의 등을 쓰다듬으며 난 상자의 보자기를 풀었다.
[이제 보내주자... 필중이도... 그걸 원할꺼야...]
혜미가 몸서리를 쳤지만 그렇다고 지켜보고만 있을수는 없었다.
[혜미 네가 뿌려주면 그녀석도 무척 좋아할꺼야... 그렇게 해줘. 혜미야...]
눈물이 번진 얼굴을 내게 맞추며 체념한듯 그녀의 손이 상자 속으로 들어갔다가 빠져 나왔다.
물결치는 강물 사이로 하얀 그녀의 손만큼이나 하얀 가루들이 흩날렸다.
그 횟수가 반복 될수록 혜미의 울음소리가 조금씩 커져만 갔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소정의 손도 보자기를 풀고 있었다.
[내키지 않으면 내가...할께 소정아.]
그녀는 내 말에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가루를 집어 들었다.
[우리...집안의 원수를... 내가 뿌리는게 아니야......]
초점없는 눈동자가 맑은 강물 사이로 사라지는 설란의 마지막 모습을 쳐다보았다.
[어쩌면...... 비슷한 운명을... 타고 났을지 모르는 그사람과... 내가 이렇게 만나지 않았으면... 어떤 관계가 되었
을까... 궁금해...]
어느새 필중의 가루를 다 뿌린 혜미가 무너지듯 내게 안겨와 흐느꼈다.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소정을
살폈다. 소정도 혜미의 모습에 잠시 시선을 두다 엷은 웃음을 지었다.
[어찌보면... 죽은 사람들이건... 살아 남은 사람들이건... 다... 피해자만 있네...혜미도... 오빠도... 나도... 필중씨
란 사람도... 이 사람도......]
착잡한 기분에 난 담배 한대를 빼어 물었다. 여전히 쓰러진 채 안겨있는 혜미를 쓰다듬으며 긴 연기를 뿜었다.
[이 사람들...... 지금쯤... 만났을까? 아직 서로 못 만났으려나...... 그렇게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다 찾았을
까?.................. 우리 부모님도.......만나서..........용서를 빌었을까..................우리 아빠엄마가....뭐라셨을까.....
혼내셨을까?................ 착한 분들이었기 때문에.......아마.....용서 하실지도 모르겠지............]
소정의 뺨을 타고 눈물자국이 생겼다. 출렁이는 물결사이로 한방울의 눈물이 떨어져 섞였다.
그녀의 손에서 설란이 떠나간 후 난 소정을 끌어당겨 어깨를 빌려주었다.
노를 저으며 날 쳐다보는 사공이 두 여자를 안고 담배를 피워 문 나를 의아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에필로그 -
차명환은 결국 마약중독으로 인해 쓸쓸히 그 세계에서 사라져 어느 보호소에서 여생을 보낸다고 한다.
천하통일을 이룬 최병용은 재빠르게 조직을 정비하고 서울 전체를 아우르는 대 보스가 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
아 강북연합 잔당들에게 린치를 당했다고 한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그 이후로 그를 견재하며 우후죽순처럼
일어나는 반발세력들로 인해 수많은 전쟁을 치뤄야 했다.
동방파 일원체재가 또 다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는 계기가 되어 버린것이다.
##
[싫어요! 이런 돈도 필요없어요!]
혜미는 완강하게 거절했다.
필중과의 약속도 있었지만 난 그녀를 보내려 했다. 상당한 액수가 든 통장도 같이 내밀었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 제안도 돈도 모두 거부하고 있었다.
[약속하셨다면서요! 그러면 책임지세요! 저 안갈래요! 소정언니랑 오빠랑 같이 살래요!]
그녀의 고집이 대단했다. 그래도 아닌건 아니라고 생각할때 소정이 끼어 들었다.
[오빠... 그냥... 같이 살면 안돼?]
소정이까지 나서서 그런 말을 한다.
난감하지 않을수 없었다.
나보고 어쩌라고...
##
그녀들을 데리고 서울을 떠났다. 잠시 필중과 혜미를 데리고 있던 연수구쪽에 새로 건물을 하나 지었다.
서울에 있을때보다 규모가 넓어지고 층수는 그대로였는데도 땅값을 감안해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돈이 남았다.
건물 처분을 부탁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의아해 했지만 평판이 좋았던 덕에 좋은가격 좋은 시기에 넘길수
있어서 곧바로 계획을 이어갈 수 있었다.
2층과 3층을 각각 소정이와 혜미에게 맡겼다. 사무실도 만들지 않고 1층 점포들은 세만 놔버렸다. 물론, 맨 위층
은 우리들이 사는 집으로 꾸며야 했다.
혜미로 인해 식구가 늘은 만큼 방을 하나 더 만들었지만, 안 만들어도 될만큼 나와 소정이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
혜미가 내 손목을 이끌고 침실로 들어서며 깔깔거리며 말했다.
[거기서서 보기만 하기에요. 알았죠?]
뭘 보여주려는건지 이미 침대위에 앉아 있던 소정이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폴짝 뛰어 그녀의 옆으로 앉은
혜미가 배시시 웃으며 애교를 부린다.
민소매 티에 둘다 반바지를 입은 탓에 보기 좋은 다리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언니... 사랑해...]
혜미가 먼저 소정을 안으며 말했다.
[나두...]
소정이도 혜미를 안았다. 잠시 그렇게 서로를 안고 있던 그녀들이 팔을 풀며 날 놀라게 하는 행동을 시작했다.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듯 섹시하고 귀여운 두 입술이 부딪혔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소정이의 적극적인 모습은 참
보기 드문데도 그녀의 입술이 혜미의 목을 타고 흘러내리며 춤을 추듯 했다.
더불어 혜미는 그런 소정이의 민 소매 티를 천천히 벗겨갔다.
서로의 티를 벗자 한쪽은 섹시하고 큰, 한쪽은 귀엽고 발랄한 유방들이 서로를 노려보았다.
번갈아 가며 서로의 유방을 빨아대는 모습에 내 자지가 불끈불끈 솟기 시작했다. 내 바지를 뚫고 나오려는 자지의
힘에 난 조금씩 숨이 가빠졌다.
이윽고 그녀들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변했다.
서로의 몸을 쓰다듬고 애무하며 그녀들도 엄청난 열기를 뿜고 있었다.
[하아~ 언니...]
[흐응...아~]
두 사람의 신음이 날 주체할수 없게 만들었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지만 난 그저 그녀들을 바라보며 참을수
밖에 없었다.
혜미가 몸을 돌려 소정의 다리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살짝 몸을 옆으로 누운 그녀들은 서로의 자지를 붙잡았다. 약간 벌어진 소정의 다리사이로 이쁜 보지가 보였고
등쪽이 먼저 보인 혜미의 가랑이 사이로 맛있어 보이는 후장이 얼핏 스쳐 지나갔다.
[으음..쭈웁~쭙]
[아흠...쭙~]
69자세로 서로의 자지를 핥고 빨기가 시작되었다.
한참을 서로의 몸에 붙어 달뜬 신음을 연발하던 그녀들이 자세를 고쳐 잡고 이불속으로 숨어들었다.
혜미가 빼꼼 이불 사이로 눈만 내어 놓으며 내게 말했다.
[나두 오늘부터 이 방에서 잘꺼에요.]
난 그녀들로 인해 팽팽해진 자지를 어쩌지 못하고 엉거주춤 서있다가 그녀의 말에 소정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도 웃으며 으쓱하는 것 외에는 일언반구 말이 없었다.
나보고 어쩌라고...
##
[혜미..깨요...아잉...]
슬쩍 옆으로 눈치를 보다가 소정의 몸 위로 올라가자 싫은 내색은 아니었지만 등을 돌리고 자고 있는 혜미가 신경
쓰이는지 몸을 살짝 비틀어댔다.
[자잖아... 가뜩이나 눈치보며 하던걸 이제... 숨도 못쉬고 하게 생겼어... 왜 같이 자자고 해서는...에휴..]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미 가랑이를 벌리는 그녀의 후장으로 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자지를 들이 밀었다.
[아흥~]
[쉿! 소리 내지 말구...]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그녀의 신음소리를 막으며 난 짐짓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였다.
[아잉...좋은걸...어떻게...참어...흐응..]
[괜히...또 잔소리 듣지 말구... 조용히 하고 말자...]
[하아...하아...미치겠어...오빠...]
목을 감아오는 그녀의 힘이 참느라 더욱 꽈악 조여왔다. 조이는것은 팔뿐이 아니었다.
어찌나 자지를 물어대고 쪼이는지 여느때와는 다른 느낌에 나조차도 큰소리를 낼 뻔 했다.
혜미가 옆에 자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들을 긴장시킨 탓에 예민한 감정이 폭발하고 있었다.
허리를 내리는 나의 하체도 빠르게 박고 싶은 욕망을 참느라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뿌리까지 자지를
박으며 희열에 들떠 있을때 난 따가운 시선하나가 옆얼굴에 닿아오는것을 느껴 얼른 고개를 돌려보았다.
(이런...)
헉헉대며 그녀의 후장을 쑤셔대기 바쁜 나와 그런 자지를 쪼이며 반쯤 벌어진 입을 뻐끔거리는 그녀를 혜미가 빤
히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내 자지의 움직임이 둔해진걸 느낀 소정이 그제서야 나의 시선을 따라 혜미의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어머...혜미야...]
[흠흠... 안...안잤니?...우리때문에..깬거야?]
놀란 소정과 달리 난 태연한척 헛기침을 하고는 얼른 그렇게 말해버렸다. 그 와중에도 의지와는 상관없다는듯
박혀있는 자지를 연신 쪼이는 후장으로 인해 찌릿찌릿한것이 몰려올라왔다. 소정이에게 눈치를 주려 했지만 혹
시나 혜미가 알게 될까봐 일단 참고 있어버렸다.
문득, 혜미가 우리둘을 번갈아 보다 말고 입을 열었다.
[쌌어요?]
[응?]
[응?]
동시에 우린 대꾸했지만 그녀가 뭘 묻는지 서로 몰랐다.
[좆물 쌌냐구요!]
그녀의 큰소리에 난 움찔했다.
[아...아니...]
그녀가 대뜸 내 말을 듣고는 이불을 젖혀버렸다. 민만한 나의 엉덩이와 여전히 후장에 박혀있는 자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들려져 벌어져 있는 그녀의 다리도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왜...왜 그래 혜미야... 그냥...못 본척하구...네 방 가서...자라...응?]
난 당황한 표정으로 혜미에게 말했지만 그녀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더니 얼굴을 들이밀며 소정이의 얼굴 가까
이로 다가왔다.
[언니... 평생...언니로 모실테니... 나 첩 되게 해죠. 응?]
허공에서 소정의 눈과 만났다.
난 벌게지는 얼굴을 한 채 혜미의 당돌한 소리에 어쩔줄을 몰라했다.
[뭐...뭔소리야. 얼른 네 방으로 가. 너 자꾸 그러면 나 화낸다.]
무서운척이라도 해볼까 했지만 혜미의 고집을 누가 꺾을까.
[싫어욧! 소정 언니만 허락하면......나도 오빠껄로 만들어줘요!]
[무슨 소리야!]
[나도... 나도... 먹어 달라구요!]
나보고 어쩌라고...
##
한쪽은 섹시하고 요염한 섹끼를 흘리면서도 무언가 차분한 느낌의 여인.
한쪽은 귀엽고 발랄하고 깜찍함을 주면서도 올망졸망한 간지러움이 넘치는 여인.
밤마다 행복에 겨운 두 여인의 시달림에 하루하루가 짧다.
안소정이라는 가짜 신분증으로 난 그녀와 정식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했다. 조촐한 결혼식이었지만 웨딩
드레스를 입은 소정이는 감동했는지 신부화장이 지워지도록 펑펑 울어댔었다.
이미 내 여자가 된 혜미는 그런 꼴을 곱게 보지 않고 또 길길이 날뛰며 우리를 보채었다.
[나도! 나도나도나도!!! 웨딩드레스 입혀줘! 나도~]
혜미로 인해 팔자에도 없는 결혼을 또 한번 더해야 할것 같다.
신혼여행의 첫날밤 몰래 우리방으로 스며드는 혜미를 끌어안으며 입술을 탐하는 소정을 보면서 난 두 여인의 아래
로 손을 집어 넣으며 뒤엉킨다.
두 손가락이 동시에 그녀들의 후장에 파고들면 비슷한 신음이 내 귀를 간지럽힌다.
소정의 보지를 탐하고 혜미의 후장을 탐하며 또 그렇게 우리는 아침을 맞이 할것이다.
우리들의 희한한 동거는 그렇게 오늘도 내일도 계속 이어나갈것이다.
살아 남은 자로서의 중요한 명분 처럼......................................................................................................
- 終 -
설화란입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써 놓은 텍스트 파일이 날아가 버렸어요.
다시 써서 뒤를 잇긴 했지만 도통 잘 연결도 않되고.......................
아무튼 급하게 결말을 짓게 되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한번만 봐주세요...........................ㅠ.ㅠ
윤선호의 다이어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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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를 기다리며 쓰러진 필중을 다른곳으로 옮기려 부축하다 내 손을 아플정도의 힘으로 잡아오는 손을 보았다.
힘겹게 뜬 눈으로 날 바라보는 필중의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었다.
[곧 구급차가 온답니다. 버텨봐요.]
필중이 씨익 웃어보인다. 그러면서 고개를 약간 돌려 한쪽에 서서 먼곳을 바라보던 설란에게 시선을 돌려보았다.
[난...말이우...나보다... 쎈 사람 말고는... 형으로...모셔본적이 없수... 그런데... 나... 형으로 부르고 싶수...]
[말을 아껴요. 금방 낫게 될꺼야...]
[흐흐... 저번에는 용케... 살아 남았는데... 이번에 또... 형이... 구해주러 왔지만서도...... 운이... 운이..쿨럭... 다
했나 봐...]
기침을 하는 그의 입으로 피가 배어나왔다. 난 옥상입구로 급히 시선을 돌리며 마중 나간 사내들의 모습이 얼른
보이길 빌었다.
[무슨... 사연인지는...모르겠지만... 형... 저 년... 용서 해주면... 안되겠수?... 살다보면 말... 못할 사연이란게...
다...하나 둘씩 있는 법 아니우... 쿨하게... 한번 봐주십시다... ]
설란의 시선이 그에게 닿았다.
[내가... 살아남았으면... 저년까지... 세 년이나... 어깨에...힘주며... 살아볼수 있었는데... 제기랄... 형 좋은일만...
시킨건 아닌가...몰라...킥킥킥...쿨럭...쿨럭...]
[말 그만해! 좆같은 소리 하지 말고!]
난 필중의 말에 화도 나고 녀석의 심상치않은 상태가 걱정되어 빽 하고 소리질렀다. 하지만, 그는 막무가내로 입
을 열며 떨리는 입술에 미소를 실었다.
[아... 좆...같이...하늘도 맑네... 이런날... 혜미랑...저년 델구... 드라이브라도 가면....................쿨럭...]
[야! 어이! 김필중! 필중아! 야!]
한웅큼의 피를 토하던 그가 부릅 뜬 눈을 하늘 어딘가에 고정한 채 움직임이 사라졌다.
[이....이.... 씨발... 좆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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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와 함께 도착한 경찰들이 건물 곳곳을 누비며 양측 일행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그 틈으로 옥상으로 올
라온 구급대원들과 경찰들은 우리들의 광경을 목격하고 다가오다 내가 쥐고 있던 권총에 주춤했다.
그때 빠르게 내게 다가온 인물이 내 손에서 권총을 낚아 채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난 안고 있던 필중의 몸
을 바닥에 내려놓아버렸다.
권총을 설란에게 겨눈 채 어깨를 들썩이는 소정이가 눈에 들어왔다.
[소...소정아...]
경찰들이 그런 그녀를 저지하려 다가가다 그녀의 손짓에 다시 멈추어 서야했다.
[움직이지마!]
그녀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그리고 그녀는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다짐을 한 얼굴로 설란을 쏘아보고 있었다.
[드디어... 드디어... 만났군... 이 괴물같은...]
필중이 움직임을 멈춘 후부터 넋을 잃고 먼곳만을 바라보던 설란의 얼굴이 소정에게 향했다.
[너는...]
[모른다고 하지 않겠지! 썅년! 니가 불질러 죽게한 병원장집 식구들의 복수를 하려고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어!]
소정의 손이 흔들리는것이 보였다. 총구가 어떻게든 설란을 겨누겠다고 애쓰듯 이리저리 움직였다.
[아... 그때...그...꼬마였구나... 이쁘게 컸네...]
[잘도 지껄이는구나... 이 악마!]
[강선생님이 도와준거니? 그 모습...]
난 금방이라도 방아쇠를 당길것 같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소정아... 총 이리줘... 총 내려놓고 얘기하자... 소정아 제발...]
그녀는 꿈쩍도 안하고 목표만을 집중했다.
[쏘고 싶으면... 얼른 쏴... 네 원수를 갚아... ]
소정은 흔들렸다. 움켜쥔 손이 더욱 심하게 흔들렸다. 그러다 그녀의 입에서 예상밖의 얘기가 이어나왔다.
[나도... 나도 그날... 죽게 하지... 왜... 왜... 왜! 나만 밀어낸거야! 이 악마야! 그렇게 한다고 마음이 편해졌니!]
설란이 흠짓 했다. 모르고 있을줄 알았던 소정이 그 사실을 얘기해오자 충격을 받은 것이 확실했다.
나도 처음 듣는 그 내용에 궁금증이 일었다.
[강선생님이... 날 발견했다는 창문아래... 날 밖으로 밀었던게 너지! 왜! 무슨 짓을 또 하려고 나만 살려둔거냐고!
엄마 아빠랑... 식구들 모두랑 같이! 같이 죽게하지! 왜 그랬냐고!]
[네가... 기억하고 있었을줄은 몰랐네......]
[그래! 마취가 잘못되었는지 몸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정신이 희미하게 남아있었어! 그런것도 모르고 넌! 넌!.....]
[그랬구나...]
설란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눈물이 하염없이 내리는 소정의 손이 덜덜 떨렸다.
[왜... 그날... 너의 얼굴에서...내 동생이... 떠올랐는지... 그걸...묻는다면... 나도 사실 모르겠어... 그냥 그런 느낌
이 들어서 그랬다면 믿어줄래? 불쌍한 우리 설란이가... 떠올라서... 그랬다면...]
그녀는 넋두리를 하듯 하늘에 시선을 고정한 채 중얼거렸다.
[이제...쉬고 싶다... 결국... 차명환이란 돼지는... 못 죽였지만... 뭐... 이걸로 되었으려나...]
고개를 떨구던 그녀가 소정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필중의 몸으로...
[웃기지만... 사랑은 받아보았네...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서라도... 쉬어야겠어...]
설란의 몸이 서서히 돌려졌다.
[멈춰!]
울부짖듯 소정의 음성이 갈라졌다. 설란의 고개만 그녀쪽으로 약간 돌려졌다.
[만약... 우리 설란이랑...날 마지막에 사랑해준 사람을... 만나게 되면... 너 얘기... 하면서... 잘못을 ...빌께.......]
[멈추라고 이 악마야!!!!!!!!]
누구라도 말릴 사이도 없이 설란의 모습이 사라졌다.
하늘을 날듯 그녀는 조금씩 그녀가 바라고 있던 사람들에게로 다가갔다.
멀리서 그녀의 얼굴을 닮은 다른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손짓이라도 하는듯.......
##
가해자만 있고 피해자가 없는 우스운 조사가 되었다.
최병용 부회장이 손을 쓴 덕분에 몇몇 똘마니와 중간보스 한둘만이 기소 되고 이번 대대적인 폭력사태는 마무리
가 되어갔다.
다행히도 나 또한, 러시아인에게 샀던 권총으로 인해 불법무기소지죄만 적용되어 불구속으로 끝났고 소정이는
총을 겨눈것만으로 어떤 범법적인 행위에서 벗어났다는것을 설명하며 모든 경찰조사에서 제외되었다.
우리가 바라는대로 동방파의 일들이 확대되지 않았다.
설란의 자살은 수사하던 경찰이 의아할 정도로 나오는것이 없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녀의 지문이 나오지 않았
다.
자살 당시 주변에 있던 우리들과 동방파 일행들은 한결같이 모르쇠로 일관했고 그녀의 신원을 증명할만한 그 무
엇도 찾을 수 없게되자 끝내는 단순자살로 처리되고 말았다.
그녀의 시신은 내가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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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란의 소지품에서 나온 쪽지를 토대로 그녀가 그토록 오고 싶어했던 강가에 나룻배가 띄워졌다.
[내가 할께...]
계속 눈물을 흘리며 어깨를 들썩이는 혜미를 달래듯 감싸 안고 있는 내게 소정의 음성이 들렸다.
초췌한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가느다란 그녀의 손이 나에게 내밀어졌다.
내가 안고 있던 설란의 뼛가루를 가리키고 있었다.
난 그녀가 원하는대로 잠자코 하얀보자기에 쌓인 상자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흑흑...흐윽...]
필중의 상자를 껴안고 오열하는 혜미의 등을 쓰다듬으며 난 상자의 보자기를 풀었다.
[이제 보내주자... 필중이도... 그걸 원할꺼야...]
혜미가 몸서리를 쳤지만 그렇다고 지켜보고만 있을수는 없었다.
[혜미 네가 뿌려주면 그녀석도 무척 좋아할꺼야... 그렇게 해줘. 혜미야...]
눈물이 번진 얼굴을 내게 맞추며 체념한듯 그녀의 손이 상자 속으로 들어갔다가 빠져 나왔다.
물결치는 강물 사이로 하얀 그녀의 손만큼이나 하얀 가루들이 흩날렸다.
그 횟수가 반복 될수록 혜미의 울음소리가 조금씩 커져만 갔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소정의 손도 보자기를 풀고 있었다.
[내키지 않으면 내가...할께 소정아.]
그녀는 내 말에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가루를 집어 들었다.
[우리...집안의 원수를... 내가 뿌리는게 아니야......]
초점없는 눈동자가 맑은 강물 사이로 사라지는 설란의 마지막 모습을 쳐다보았다.
[어쩌면...... 비슷한 운명을... 타고 났을지 모르는 그사람과... 내가 이렇게 만나지 않았으면... 어떤 관계가 되었
을까... 궁금해...]
어느새 필중의 가루를 다 뿌린 혜미가 무너지듯 내게 안겨와 흐느꼈다.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소정을
살폈다. 소정도 혜미의 모습에 잠시 시선을 두다 엷은 웃음을 지었다.
[어찌보면... 죽은 사람들이건... 살아 남은 사람들이건... 다... 피해자만 있네...혜미도... 오빠도... 나도... 필중씨
란 사람도... 이 사람도......]
착잡한 기분에 난 담배 한대를 빼어 물었다. 여전히 쓰러진 채 안겨있는 혜미를 쓰다듬으며 긴 연기를 뿜었다.
[이 사람들...... 지금쯤... 만났을까? 아직 서로 못 만났으려나...... 그렇게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다 찾았을
까?.................. 우리 부모님도.......만나서..........용서를 빌었을까..................우리 아빠엄마가....뭐라셨을까.....
혼내셨을까?................ 착한 분들이었기 때문에.......아마.....용서 하실지도 모르겠지............]
소정의 뺨을 타고 눈물자국이 생겼다. 출렁이는 물결사이로 한방울의 눈물이 떨어져 섞였다.
그녀의 손에서 설란이 떠나간 후 난 소정을 끌어당겨 어깨를 빌려주었다.
노를 저으며 날 쳐다보는 사공이 두 여자를 안고 담배를 피워 문 나를 의아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에필로그 -
차명환은 결국 마약중독으로 인해 쓸쓸히 그 세계에서 사라져 어느 보호소에서 여생을 보낸다고 한다.
천하통일을 이룬 최병용은 재빠르게 조직을 정비하고 서울 전체를 아우르는 대 보스가 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
아 강북연합 잔당들에게 린치를 당했다고 한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그 이후로 그를 견재하며 우후죽순처럼
일어나는 반발세력들로 인해 수많은 전쟁을 치뤄야 했다.
동방파 일원체재가 또 다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는 계기가 되어 버린것이다.
##
[싫어요! 이런 돈도 필요없어요!]
혜미는 완강하게 거절했다.
필중과의 약속도 있었지만 난 그녀를 보내려 했다. 상당한 액수가 든 통장도 같이 내밀었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 제안도 돈도 모두 거부하고 있었다.
[약속하셨다면서요! 그러면 책임지세요! 저 안갈래요! 소정언니랑 오빠랑 같이 살래요!]
그녀의 고집이 대단했다. 그래도 아닌건 아니라고 생각할때 소정이 끼어 들었다.
[오빠... 그냥... 같이 살면 안돼?]
소정이까지 나서서 그런 말을 한다.
난감하지 않을수 없었다.
나보고 어쩌라고...
##
그녀들을 데리고 서울을 떠났다. 잠시 필중과 혜미를 데리고 있던 연수구쪽에 새로 건물을 하나 지었다.
서울에 있을때보다 규모가 넓어지고 층수는 그대로였는데도 땅값을 감안해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돈이 남았다.
건물 처분을 부탁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의아해 했지만 평판이 좋았던 덕에 좋은가격 좋은 시기에 넘길수
있어서 곧바로 계획을 이어갈 수 있었다.
2층과 3층을 각각 소정이와 혜미에게 맡겼다. 사무실도 만들지 않고 1층 점포들은 세만 놔버렸다. 물론, 맨 위층
은 우리들이 사는 집으로 꾸며야 했다.
혜미로 인해 식구가 늘은 만큼 방을 하나 더 만들었지만, 안 만들어도 될만큼 나와 소정이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
혜미가 내 손목을 이끌고 침실로 들어서며 깔깔거리며 말했다.
[거기서서 보기만 하기에요. 알았죠?]
뭘 보여주려는건지 이미 침대위에 앉아 있던 소정이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폴짝 뛰어 그녀의 옆으로 앉은
혜미가 배시시 웃으며 애교를 부린다.
민소매 티에 둘다 반바지를 입은 탓에 보기 좋은 다리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언니... 사랑해...]
혜미가 먼저 소정을 안으며 말했다.
[나두...]
소정이도 혜미를 안았다. 잠시 그렇게 서로를 안고 있던 그녀들이 팔을 풀며 날 놀라게 하는 행동을 시작했다.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듯 섹시하고 귀여운 두 입술이 부딪혔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소정이의 적극적인 모습은 참
보기 드문데도 그녀의 입술이 혜미의 목을 타고 흘러내리며 춤을 추듯 했다.
더불어 혜미는 그런 소정이의 민 소매 티를 천천히 벗겨갔다.
서로의 티를 벗자 한쪽은 섹시하고 큰, 한쪽은 귀엽고 발랄한 유방들이 서로를 노려보았다.
번갈아 가며 서로의 유방을 빨아대는 모습에 내 자지가 불끈불끈 솟기 시작했다. 내 바지를 뚫고 나오려는 자지의
힘에 난 조금씩 숨이 가빠졌다.
이윽고 그녀들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변했다.
서로의 몸을 쓰다듬고 애무하며 그녀들도 엄청난 열기를 뿜고 있었다.
[하아~ 언니...]
[흐응...아~]
두 사람의 신음이 날 주체할수 없게 만들었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지만 난 그저 그녀들을 바라보며 참을수
밖에 없었다.
혜미가 몸을 돌려 소정의 다리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살짝 몸을 옆으로 누운 그녀들은 서로의 자지를 붙잡았다. 약간 벌어진 소정의 다리사이로 이쁜 보지가 보였고
등쪽이 먼저 보인 혜미의 가랑이 사이로 맛있어 보이는 후장이 얼핏 스쳐 지나갔다.
[으음..쭈웁~쭙]
[아흠...쭙~]
69자세로 서로의 자지를 핥고 빨기가 시작되었다.
한참을 서로의 몸에 붙어 달뜬 신음을 연발하던 그녀들이 자세를 고쳐 잡고 이불속으로 숨어들었다.
혜미가 빼꼼 이불 사이로 눈만 내어 놓으며 내게 말했다.
[나두 오늘부터 이 방에서 잘꺼에요.]
난 그녀들로 인해 팽팽해진 자지를 어쩌지 못하고 엉거주춤 서있다가 그녀의 말에 소정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도 웃으며 으쓱하는 것 외에는 일언반구 말이 없었다.
나보고 어쩌라고...
##
[혜미..깨요...아잉...]
슬쩍 옆으로 눈치를 보다가 소정의 몸 위로 올라가자 싫은 내색은 아니었지만 등을 돌리고 자고 있는 혜미가 신경
쓰이는지 몸을 살짝 비틀어댔다.
[자잖아... 가뜩이나 눈치보며 하던걸 이제... 숨도 못쉬고 하게 생겼어... 왜 같이 자자고 해서는...에휴..]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미 가랑이를 벌리는 그녀의 후장으로 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자지를 들이 밀었다.
[아흥~]
[쉿! 소리 내지 말구...]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그녀의 신음소리를 막으며 난 짐짓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였다.
[아잉...좋은걸...어떻게...참어...흐응..]
[괜히...또 잔소리 듣지 말구... 조용히 하고 말자...]
[하아...하아...미치겠어...오빠...]
목을 감아오는 그녀의 힘이 참느라 더욱 꽈악 조여왔다. 조이는것은 팔뿐이 아니었다.
어찌나 자지를 물어대고 쪼이는지 여느때와는 다른 느낌에 나조차도 큰소리를 낼 뻔 했다.
혜미가 옆에 자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들을 긴장시킨 탓에 예민한 감정이 폭발하고 있었다.
허리를 내리는 나의 하체도 빠르게 박고 싶은 욕망을 참느라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뿌리까지 자지를
박으며 희열에 들떠 있을때 난 따가운 시선하나가 옆얼굴에 닿아오는것을 느껴 얼른 고개를 돌려보았다.
(이런...)
헉헉대며 그녀의 후장을 쑤셔대기 바쁜 나와 그런 자지를 쪼이며 반쯤 벌어진 입을 뻐끔거리는 그녀를 혜미가 빤
히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내 자지의 움직임이 둔해진걸 느낀 소정이 그제서야 나의 시선을 따라 혜미의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어머...혜미야...]
[흠흠... 안...안잤니?...우리때문에..깬거야?]
놀란 소정과 달리 난 태연한척 헛기침을 하고는 얼른 그렇게 말해버렸다. 그 와중에도 의지와는 상관없다는듯
박혀있는 자지를 연신 쪼이는 후장으로 인해 찌릿찌릿한것이 몰려올라왔다. 소정이에게 눈치를 주려 했지만 혹
시나 혜미가 알게 될까봐 일단 참고 있어버렸다.
문득, 혜미가 우리둘을 번갈아 보다 말고 입을 열었다.
[쌌어요?]
[응?]
[응?]
동시에 우린 대꾸했지만 그녀가 뭘 묻는지 서로 몰랐다.
[좆물 쌌냐구요!]
그녀의 큰소리에 난 움찔했다.
[아...아니...]
그녀가 대뜸 내 말을 듣고는 이불을 젖혀버렸다. 민만한 나의 엉덩이와 여전히 후장에 박혀있는 자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들려져 벌어져 있는 그녀의 다리도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왜...왜 그래 혜미야... 그냥...못 본척하구...네 방 가서...자라...응?]
난 당황한 표정으로 혜미에게 말했지만 그녀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더니 얼굴을 들이밀며 소정이의 얼굴 가까
이로 다가왔다.
[언니... 평생...언니로 모실테니... 나 첩 되게 해죠. 응?]
허공에서 소정의 눈과 만났다.
난 벌게지는 얼굴을 한 채 혜미의 당돌한 소리에 어쩔줄을 몰라했다.
[뭐...뭔소리야. 얼른 네 방으로 가. 너 자꾸 그러면 나 화낸다.]
무서운척이라도 해볼까 했지만 혜미의 고집을 누가 꺾을까.
[싫어욧! 소정 언니만 허락하면......나도 오빠껄로 만들어줘요!]
[무슨 소리야!]
[나도... 나도... 먹어 달라구요!]
나보고 어쩌라고...
##
한쪽은 섹시하고 요염한 섹끼를 흘리면서도 무언가 차분한 느낌의 여인.
한쪽은 귀엽고 발랄하고 깜찍함을 주면서도 올망졸망한 간지러움이 넘치는 여인.
밤마다 행복에 겨운 두 여인의 시달림에 하루하루가 짧다.
안소정이라는 가짜 신분증으로 난 그녀와 정식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를 했다. 조촐한 결혼식이었지만 웨딩
드레스를 입은 소정이는 감동했는지 신부화장이 지워지도록 펑펑 울어댔었다.
이미 내 여자가 된 혜미는 그런 꼴을 곱게 보지 않고 또 길길이 날뛰며 우리를 보채었다.
[나도! 나도나도나도!!! 웨딩드레스 입혀줘! 나도~]
혜미로 인해 팔자에도 없는 결혼을 또 한번 더해야 할것 같다.
신혼여행의 첫날밤 몰래 우리방으로 스며드는 혜미를 끌어안으며 입술을 탐하는 소정을 보면서 난 두 여인의 아래
로 손을 집어 넣으며 뒤엉킨다.
두 손가락이 동시에 그녀들의 후장에 파고들면 비슷한 신음이 내 귀를 간지럽힌다.
소정의 보지를 탐하고 혜미의 후장을 탐하며 또 그렇게 우리는 아침을 맞이 할것이다.
우리들의 희한한 동거는 그렇게 오늘도 내일도 계속 이어나갈것이다.
살아 남은 자로서의 중요한 명분 처럼......................................................................................................
- 終 -
설화란입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써 놓은 텍스트 파일이 날아가 버렸어요.
다시 써서 뒤를 잇긴 했지만 도통 잘 연결도 않되고.......................
아무튼 급하게 결말을 짓게 되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한번만 봐주세요...........................ㅠ.ㅠ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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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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