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惡魔)의 유혹>- 2부
윤선호의 다이어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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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정말 착각할 정도로 보지를 닮아 있다. 단지, 약간 어색한 색깔이라던가 갈라진 틈에
있어야 할 보지구멍이 없다는것과 깊이의 부자연스러움 같은 몇가지가 눈에 띄었을 뿐 정말 보지 그 자체였다.
빨간 항문의 주름모양에 난 심장이 멈추는 느낌에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단 한번도 느껴본적없는 동성에 대한 음욕(淫慾). 하지만, 동성이라고는 해도 그녀의 모습 자체만으로도 욕정을
일으키게 하지 않는가.
나도 모르게 길게 갈라진 둔덕으로 손을 가져간다. 아차 싶은 마음이 들었을때는 이미 내 손가락에 미끄덩하고
도돌거리는 느낌이 전신을 파고 들고 있었다.
[아......]
성감대 역할도 하는걸까. 그녀는 야릇한 신음을 내뱉으며 벌려진 가랑이를 유지한채 발바닥을 바닥에 대었다.
세워진 무릎을 좀 더 벌리자 그녀의 얼굴과 마주쳤다.
좀 전처럼 그녀의 양팔을 안아달라는 표현을 하는듯 한껏 뻗어 편다.
옷이 젖어오는줄도 모르게 난 가녀린 그녀의 몸 위에 내 몸을 포개어 갔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헤매이는 것처럼 내 머릿속은 지금의 행동에 관해 두가지로 나뉘어 피가 튀도록 싸우는 중
이다. 하지만, 그녀의 입술이 닿았을때 난 알수없는 늪에 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녀를 여자로 생각하자...)
자기합리화의 방법. 일말의 여지가 있을때에는 모든 일을 내가 편한 방법으로 생각한다.
(난 지금 남자와 사랑을 하는것이 아니다.)
[으흠...쭈웁...]
그녀의 목소리가 달콤했다. 아내를 잃고 참 오랜만에 맛있는 키스라고 몇번을 되뇌인다.
[쩌업...쭈웁... 아움...움...움...쭙...]
그녀의 혀가 날 현혹시킨다. 야릇한 움직임으로 욕실 벽을 울렸다. 그녀와의 키스만으로 난 이미 현실을 망각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올려졌는지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는 내 손 사이로 젖꼭지가 춤을 춘다.
[하윽...]
흥분감에 달뜬 신음을 흘리는 그녀의 턱이 뒤로 꺾이며 긴 목을 드러낸다. 난 주무르는 아귀힘을 배가 되게 하고
다짜고짜 그녀의 목에 입을 갖다대고 빨았다.
눈치 채지도 못하고 난 내 욕심을 채우기 바빳는데 입술이 지나간 자리 곳곳에 뻘건 키스마크를 생기게 하고 말았
다. 난 그만큼 이미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던 모양이다.
입술이 유방과 젖꼭지에 닿자 그녀의 등이 휘기 시작했다.
알맞게 잘 익은 꼭지를 물며 난 희열에 들뜬다.
[아학... 아웅... 조... 좋아. 아저...씨...아흑...]
그녀의 신음소리가 날 미치게 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나에게 악마의 속삭임처럼 다가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듯 했다. 이제 아무 생각이 없다. 그저 눈앞에 육체를 탐하는 데에만 정신을 쏟는...
손가락 하나를 입에 살짝 물며 그녀는 흥분에 겨워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도리질을 친다.
[하아... 해...해줘요...해...줘요...아... 저씨... 얼른 ... 얼른....바...박아...줘요...]
이성을 잃은 나에게 그것은 출발신호의 총소리 같았다.
젖은 바지와 팬티를 순식간에 내리자 성날대로 나 있는 자지가 숨을 헐떡이며 꿈틀댄다.
허리를 들어 잠시 그녀를 내려다보며 자지가 들어갈 목표물을 찾았다.
한껏 상기된 그녀가 유혹적인 표정으로 날 지긋이 올려보다 혀를 내밀어 윗입술을 ?는다.
치명적인 한방이 있는 유혹이었다. 이제 돌이킬수 없다.
귀두를 항문에 가져다 대고 힘을 주어본다. 뻑뻑한 느낌이 들다가 자지를 무는듯한 느낌과 함께 안으로 빨리듯
자지를 밀어갔다.
-쑤욱.
[엄마... 아퍼...아흑...]
자지가 박히자 그녀가 파르르 떨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난 그녀의 음성에 눈을 부릅떠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그녀의 자지가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모습으로 쳐져 있었고 그 밑으로 보이는 보지둔덕사이로 내 자지가 보기좋게
구멍에 박혀 있다.
난생 처음 후장을 따 먹는 자지의 느낌.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을 만큼 독특한...
[아퍼? 많이 아퍼?]
잠시 멈춘 후 묻는 내게 그녀는 내 엉덩이 뒤쪽으로 손을 가져가더니 밑으로 힘을 준다.
[오...오랜만에 해서...그래요. 괜찮아요...]
다시 빨고 싶게 하는 도톰한 입술이 움직이자 난 그녀가 풍기는 어떤 마력에 사로잡혔다고 결론 짓는다. 거부할수
없는 그녀의 매력은 한번 빠지면 절대 빠져나갈수 없을거라고 단정지었다.
버티고 있던 허리를 다시 내려갔다.
-쑤욱.
[아하앙!]
엉덩이를 한껏 들며 들어오는 자지를 받아들인다. 아까보다는 덜 빡빡한 느낌이지만 조임은 여전했다.
움직임을 조금씩 빨리 한다. 그럴때마다 자지와 후장이 만드는 음탕한 소리가 조금씩 실내를 울리기 시작했다.
-쑤욱 쑥 쭉 찌걱 쩍 쩍 찌걱 찌걱
[아흑... 어머 어머... 엄마... 나 몰라...어머...아흥...아흥...]
난 그녀의 허리놀림과 질퍽한 신음소리가 예사롭지 않음을 느꼈다. 연신 박아대는 자지의 움직임에 정확하게 반
응하는 모습도 꽤 여러날 해왔으리라 짐작했다.
질투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왜 그러는지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난 신경질적으로 엉덩이를 내리 찍었다. 내 자지가 뿌리끝까지 후장에 박힐때마다 그녀는 파닥파닥 튕기듯 몸을
튕겼다.
-푸욱 푹 쩍 찌걱 푹 푹푹 찌걱 찌걱 쩍
[아학! 어머 어머!... 아흥... 나 몰라... 학....학...으흥...]
분노 같은 것이 눈가에 서렸다. 이미 핏발이 선 두 눈이 욕정덩이리가 되어있는 그녀의 얼굴을 노려본다. 내 눈을
받은 그녀는 입술을 깨물어가며 혀를 낼름거렸다.
[아...아... 흐엉...학 ...학... 아저씨...아저씨....]
애타게 날 부르는 그녀의 손을 잡아 머리위로 꺾어 올려 잡았다.
그녀의 겨드랑이와 가슴을 마구잡이로 입을 갖다 대었다. 출렁이는 가슴과 매끄러운 겨드랑이를 핥자 그녀는 몸을
꼬아댔다.
그녀의 입술 속 혀를 찾아 타액으로 젖은 그것을 힘껏 빨아댄다. 전혀 달콤할것 같지 않은 달콤한 맛에 난 이미 취
한다. 그러다 다급해진 엉덩이의 움직임이 찌릿찌릿한 감동을 시작했다.
입술을 탐닉하던 난 상체를 들어 그녀의 허벅지를 잡는다.
자지를 먹고 있는 후장이 벌렁거리는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온 힘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한순간에 봇물터지는 느낌에 정신이 몽롱해졌다.
[으윽!]
내 힘이 후장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세찬 소용돌이는 시작처럼과는 달리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난 난생 처음 보지가 아닌 곳에 좆물을 쌌다.
자지를 빼고 돌아앉은 난 알수없는 감정에 그녀를 쳐다보지도 움직이지도 않은 채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있었다.
허탈하고 미안하고 복잡미묘한 감정이 엄습할 무렵, 물컹한 유방의 느낌과 함께 가녀린 손이 등뒤에서 날 안아왔
다. 내 등에 얼굴을 기대는 그녀의 체온이 참 따뜻하다고 느꼈다.
[아저...씨... 혼자 있기 싫어요 이제... 날 버리지 말아줘요 무서워요... 나... 이제... 아저씨꺼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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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불안한지 알다가도 모를일이었다.
이미 난 그녀의 마력(魔力)에 빠져 허우적대는것 같았다. 벗어날수 없는 길에 발을 디딘 것 처럼...
상철의 연고자(緣故者)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않는 상황에서 장례랄것도 없는 절차만 이어졌다.
병원측과 사고조사 담당자와의 절차상 대화에도 난 여전히 집에 남겨두고 온 그녀의 생각에 다른 생각만으로 일관
했다.
[그럼 말씀하신대로 처리해도 이의(異議)없으신걸로 알고 그대로 보고 하겠습니다.]
[네? 아. 네...]
담당조사관인 경찰이 무슨 얘기를 해왔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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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올 사람이 있을리 만무한 조촐한 빈소(殯所)가 차려졌다. 좋아진 세상만큼 기술도 참 좋아졌다싶을 정도로
신분증만으로 영정(影幀) 사진을 만들었다는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팔자에도 없는 상주(喪主) 노릇을 또 하게 되었다.
영정 사진속의 상철이가 무덤덤하게 날 쳐다본다. 녀석이 비웃는것 처럼 한마디 할것 같다.
[거봐. 너도 별수 없지?]
내 마음을 들킨것 같이 손발이 오그라든다.
##
답답한 마음에 소주 몇잔을 마셨다는 것도 잊고 난 급하게 차를 몰아댔다. 상조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자리를 부탁
하고 뛰쳐나온 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속페달에 힘을 주고 있었다.
새벽녘의 거리는 다행히 차도 없고 단속의 기미도 없다.
편의점 앞에 급하게 차를 세우자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제지하려 나오다 나인것을 확인하고 인사한다. 난 그러거
나 말거나 그대로 엘리베이터로 몸을 구겨 넣는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현관을 여는 손이 몹시 떨렸다.
거실등을 키자 가슴이 마구 더 뛰기 시작했다.
나가기전 시켜준 음식그릇과 냉장고에서 꺼내줬던 먹을거리들이 거실 탁자위에 어지럽게 널려있다. 얼마나 배가
고팠던건지 웬만한 것들은 다 비워져 있다.
그러나, 그녀는 거실에 보이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침대방의 문을 열어본다. 반사된 거실불빛 너머로 볼록한 이불이 눈에 들어왔다.
입을것이 마땅하지 않아 운동할때나 입던 내 후드티 하나를 걸치자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와 덜렁거리는 두 팔
을 흔들어보며 웃던 그모습 그대로 누워 자고 있는 그녀의 몸이 작게 들썩이며 숨을 내쉬고 있었다.
긴장했던 마음 한쪽이 풀렸다. 뺨을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을 살짝 넘겨준다. 그것이 좋은지 웃음섞인 입술이 말려
올라갔다.
새근거리는 그녀의 들릴듯 말듯한 숨소리를 뒤로 한 채 문을 닫으며 난 참았던 긴 한숨을 내쉰다.
[젠장!]
축축히 땀으로 젖은 옷을 갈아 입어야 할 것 같다.
##
39년 세월의 마지막을 알리는 신호 하나와 높은 굴뚝 사이로 퍼져 나가는 연기들이 상철의 마지막 모습이다.
친구로서의 마지막 모습과 한가족을 방화로 몰살한 방화살인범으로서의 마지막 모습이 오버 랩 되듯 머리를 뒤
흔들었다.
난 이 사실을 왜 알리지 않는걸까. 친구를 감싸는 걸까 아니면 그녀 때문에...
가까운 사찰(寺刹)에 상철의 유골함을 의탁했다. 후일 누구든 찾게 되면 그러는 편이 나을것 같았다.
친구였든 악독한 죄를 지은 인간이었든 내가 그녀석을 심판하거나 판단할 자격이 있을까. 오히려 살아 남아 복수
의 도구가 되었던 그녀에게 그런 자격이 있는건가.
녀석을 뒤로하고 사찰을 나서다 난 시커멓게 변해가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뭐라도 한차례 내릴 기세였다.
담배를 하나 빼어 물고 길게 연기를 뿜어본다.
[죽어서 좋기도 하겠다. 씹새끼...]
난 마치 녀석이 하늘에 보이기라도 한것처럼 필터를 질겅거리며 입술을 움직인다.
김필중의 다이어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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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푹 푹 푸걱 푹 푹...
[아악...학... 제발...학...그...그만요... 이제...이제 그만...악...]
바둥거리는 그녀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난 계속 자지를 들이밀었다.
[씨벌...년... 좆 까고 있네. 좋으면서 내숭은 콱!]
[아흑... 다음주...까지는 갚을께요...이제 그만 좀...아흑...]
[지랄 옆차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이...이자까지 밀린게 얼만데 썅년아... 보지 한번 먹는걸로 까주는것만도
감사해야지... 뒤...뒤질라고....]
그녀의 보지는 마음과는 다른지 연신 씹물을 흘리며 찌걱거렸다.
다마 박힌 내 자지 맛을 보게되면 절대 잊지 못하게 될거라고 난 항상 다짐하고 자랑거리로 삼는다. 길이도 끝까지
닿고도 남을만큼 훌륭하기에 내가 괜히 "말좆"으로 불리겠는가하고 뿌듯해 했다.
[후욱...남편이 알게 하기 .... 싫으면 알아서 얼른 갚아... 안 그러면... 정말 보지로... 장사해버릴테니까...]
애 둘을 낳았다더니 풍만한 젖이 내 움직임에 심하게 위아래로 흔들렸다. 시커먼 젖꼭지가 다시 성욕을 자극한다.
[수...술집년들보다... 꽤 먹을만 한데 아줌마...]
-쑤걱 쑥 쑤걱 쑤걱 쑤걱 쑤욱
[아윽...윽...학....아응...아응...]
포기하게 된건지 그녀의 입이 벌어진채 다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연신 흘러나오는 신음도 처음보다는 많이 적극
적으로 변해갔다.
여자의 쓰는 소리와 표정은 남자로 하여금 금세 물을 토해내게 할만큼 자극적이다. 나에게도 서서히 좆물의 압
박이 밑에서부터 터져 나오고 있었다.
[으으...]
이제 그녀의 보지에 좆물을 힘차게 싸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씨발 좆같이...
-쿵 쿵 쿵!!!
[형님!!]
사무실 문이 시끄럽게 울렸다.
[아...씨발! 방해하지 말랬자나 좆만아!]
자지의 속도는 줄어들진 않았지만 방해받은 영향으로 약간 힘이 빠진 자지에 자극이 부족하다. 신경질적으로 문을
향해 소리쳤지만 바깥쪽에서의 음성도 지지 않는다.
[사장님이 빨리 오시라고...]
[아~놔! 쫌 기다리라고 하면 되잖아! 씨벌놈아!]
[말씀 드렸는데 급하시답니다! 얼른 안 튀어 오시면 사장님 또 뚜껑 열리실 분위기라...]
[에이...좆같네 증말!!]
자지를 빼며 오만인상을 쓴다. 그녀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여민다. 바닥에 떨어진 팬티를 줍기위해 허리를 굽힐때
번들거리는 보지부근이 눈에 들어왔다. 자지가 발끈한다.
뒤에서 그녀의 엉덩이를 손으로 얼른 잡아버린다.
[좆또! 끝은 봐얄꺼 아냐! 영감탱이가 맨날 지랄이야 지랄은!]
[어머!]
[어머는 씨발!....... 썅년아! 보지에 힘좀 줘봐! 얼른 좀 싸게!]
[아흑!]
시간에 쫓기는 자지가 급하게 그녀의 보지를 쑤셔갔다. 책상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박히는 그녀가 내가 시키는대
로 한껏 보지를 오물거린다.
##
[어이. 필중이.]
[네 형님! 아니, 사장님...]
사장은 실눈을 뜬 채 슬쩍 날 올려보았다가 다시 서류더미로 시선을 돌린다.
[너 나하고 몇년이지?]
[사...사년쨉니다!]
내가 부동자세를 취하며 대답하자 덩달아 옆에 늘어선 녀석들도 긴장하고 있었다.
[많이 컸지? 잘 하는거 같아서 내버려뒀더니 이제 수염 한번 뽑아보시겠다?]
[그... 그럴리가 있습니까!]
[그렇게 까불다가 묻힌 애들 수두룩하다. 좆같이 굴면 너만 손해다. 무슨 말인지 알지?]
[죄...죄송합니다. 혀...사장님! 용서해 주십시오!]
[아무튼... 뚜껑 열리게 하지 말자. 너도 밑에 애들 앞에서 쪽 당하기 싫으면...]
[알겠습니다! 자...잘 하겠습니다.]
음흉하기 짝이없는 사장의 얼굴은 언제봐도 재수없었다. 하지만, 아직은 내가 힘이 없다. 그에게 맞섰다가는 그의
말대로 쥐도 새도 모르게 묻혀도 할말은 없었다.
난 속마음을 숨기고 그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인 채 움직이질 않았다.
사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쇼파쪽으로 몸을 옮겨갔다.
[앉아봐. 알았으면 됐고...]
[가... 감사합니다!]
쇼파 한편에 앉자 그가 담배하나를 내밀었다. 얼른 받아든 내게 불까지 붙여준다.
사장의 턱짓에 도열하고 있던 녀석들이 깊숙히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는 사장실을 빠져 나간다. 담배 몇모금을 빨
던 사장의 시선이 내게 옮겨졌다.
[너 얼마전에 내가 말하던 강상철이라는 의사새끼 기억나지?]
[네. 감히 사장님 돈 떼먹고 잠수탔던 씹세 말씀하시는거죠?]
[그래. 그새끼 잡으려고 내가 얼마나 좆뺑이 쳤는지 너 알지?]
[그럼요. 제가 다른 일만 아니었으면 처음부터 그 새끼 잡는 일을 제가 맡아 해결했을겁니다.]
재털이에 재를 털며 사장의 고개가 끄덕인다.
[그래서 말인데, 필중이 니가 이제 힘 좀 써봐야겠다. 다른 애들은 다 철수시키고 조용하게 말이야.]
[조용하게라 하시면...]
[강상철이 그놈 결혼까지 한적 있잖아. 결혼사진도 확보했었고...]
[네. 우리 애들이 그 새끼 아파트 뒤질때...]
[혼인신고도 안되어 있고 해서 그 새끼 마누라 소재파악이 안 되었는데 우연찮게 알게된 정보가 있어서 말이지.]
[그 새끼 마누라를 찾은겁니까?]
담배를 비벼 끄던 사장의 손이 멈칫했다. 뭔가 망설이는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지금부터는 너와 나만의 비밀이다. 말이 새어나가면 무조건 너가 발설한걸로 여기겠다.]
정색하는 표정에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불알 두쪽 달고 지금 위치에 서 있는 사장의 무서운 점이 바로 저런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쪽 계통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도 그의 저런 표정은 금세 익숙해지지 않는다.
[내가 말이지. 그런 방면으로 좀 흥미가 있어서 그러는데 말이야.]
[말씀하십시오. 절대 저 혼자만 알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만족하실 만큼 깨끗하게 해결하겠습니다.]
[강상철이 그 새끼... 남자랑 살았던것 같아... 그러니까 마누라가 여자가 아닌것 같다 이거지...]
[네-에?]
[강상철 그놈도 잡고 마누라에 대한 확인도 할겸 조사 좀 해봐. 다른 지시는 보고해 오면 다시 할테니. 무슨 말인지
알아 들어?]
##
[카~악. 퉤!]
건물을 나서며 난 길게 가래를 뱉었다.
유별나게 여자를 멀리하기도 하고 사채를 빌려 쓰고 장기 채무자로 끌려온 아이들을 나나 애들에게 넘겨주던 일
들이 설명되기 시작했다. 여성채무자인 경우 빌려준 돈을 뽑아낼때까지 별별 수단을 다 동원해서라도 손해보지
않는것은 당연하다. 그 와중에 채권자 입장인 우리가 저지르는 일은 알려진것보다 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도
사장은 돈에 관해서는 악독했지만, 육체적인것은 우리들에게 미루기 일쑤였다.
[그런거였어... 그런거 였단 말이지... 씨 발...]
변태적인 말을 서슴없이 하던 사장이 다시 떠올랐다. 그러면서도 알지 말아야 할 비밀을 알게 된 두려움도 엄습
했다. 사장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건 좋은 점보다 오히려 나쁜점이 더 많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난 말야... 이쁘장한 남자를 좋아한다. 너라면 내 이런 취향이나 비밀을 지켜줄수 있을것 같아서 말이야.]
은근한 협박. 비밀이 새어나가게 되면 칼침도 불사하겠다는 그의 의도는 표정을 보지 않아도 알수 있다.
[오해 받기 전에 이쁜 애 하나 만들어서 옆에 끼고 다니고 싶다. 도와줄수 있겠지?]
애인 하나 없이 무식하게 돈만 밝힌다는 소문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비밀이 있을거라고는 알
게 된 나도 충격인데 밖으로 새어나가면...
[씨발 좆또... 까라면 까야지... 우라질...]
-콰앙!
인도에 나와있는 간판에 화풀이하듯 차버렸다. 나를 아는듯한 종업원이 씩씩 거리며 나오다 움찔하며 인사를 해
댄다.
누구라도 시비걸 것 처럼 번뜩이는 내 눈빛은 한동안 사그러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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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흥~]
벌써 수십분째 들려오는 소리에 내 앞에 놓인 재털이 안의 꽁초의 수도 늘어나고 있었다.
강상철의 부인이었던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헷갈리게 이쁜 인물을 찾아 들이닥친 후 연락을 받은 사장은 불과 삼십
분도 안되어 도착했었다.
처음엔 도망간 강상철의 소재를 물어보고 협박도 하고 했지만 그녀는 정말 모르는건지 아무리 겁을 줘도 같은 말
만 되풀이 했었다.
[며...몇달전에 일하는 가게로 한번 찾아오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연락도 없고...얼굴 본 적도 없어요....]
강상철과 헤어진 이후 그런류의 여자들만 일한다는 카페에서 줄곧 일해오고 있다는 그녀는 우리가 신체의 비밀을
알고 있자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녀를 방으로 끌고간 사장은 상상하기도 싫은 짓을 줄기차게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작은 투룸형식의 좁아터진 곳에서 바로 옆에서 그짓거리를 해대는것 처럼 자세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이러지도 저
러지도 못하고 연신 줄담배만 피워 댄다. 담배꽁초의 필터들은 한결같이 이빨자국으로 너덜너덜했다.
삐걱 삐걱 거리는 침대소리가 열띤 신음과 박자를 맞추고 있다.
[아흑...미...미쳐... 처...천....천히... 아앙...]
[이년 이거...정말...쫄깃하네...내 이런 맛은 니가 첨이다...]
(씨발... 좋기도 하겠다. 개씨발 년놈들...아니지 그냥 놈들이지...에이 씨부랄...)
자지도 아직 떼어내지 않았다고 들었기에 안의 상황에 불쾌하기만 했지만 음란한 두사람의 대화는 생생하게 내
귀를 후벼 파고 있었다.
[니...전 남편 빚 까줄테니...훅후욱... 다 때려치고... 나 따라와라... 우...]
좆 같은 기분이 가시질 않았다. 어디라도 가서 깡소주를 숨한번 쉬지 않고 입속에 털어놓고 싶어 미칠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의 음란대화는 나같은건 안중에 없는것 같았다.
[어...이런...보지는 첨이야... 쪼임도 좋고...]
[아응... 더...더... 아흑...더...]
(그게 보지냐! 후장이지! 씨발것들...)
담배갑을 다시 들었다.
##
[필중이 거기 있냐?]
그녀의 얼굴은 사장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이불사이로 슬쩍 보이는 가슴선이 상당히 볼록함이 있어보였다.
[네 사장님. 부르셨습니까?]
담배를 문 채 불을 붙이는 사장의 얼굴이 잔뜩 상기되어 있다. 그만큼 힘을 썼으니...
[짜식... 둘이 있을땐 형도 괜찮아.]
[네? 네...형님.]
[오늘 나 여기서 자고 가야겠다 필중아. 사무실 가는대로 니가 시마이 좀 잘 하고...]
(아주 지랄염병을 하누만...)
[왜 대답이 없어?]
[아! 네! 형님...알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회사서 멀지 않은 곳으로 해서 깔끔한 룸이나 빌라 하나 알아봐라. 쪼매 큰걸로... ]
[빌라 말씀입니까? 몇 평 정도로 말입니까?]
[뭐 한 40평? 그정도?]
그는 나대신 얼굴을 숨긴 그녀에게 묻듯 고개를 돌렸다. 목소리가 들리진 않았지만 무슨 신호가 있었던 듯 그의
시선이 다시 내게 돌려진다.
[그래. 뭐 그 정도 한번 알아보고 돈 아끼지 말고 안에다 물건들 좀 채워나봐. 빠를수록 좋아.]
아무래도 앞으로 자지 달린 여자를 형수님으로 모시게 될 것 같은 불길함이 일어난다.
[알겠습니다. 내일 날 밝는데로 서두르겠습니다. 다른 지시사항은 없으십니까?]
[어? 그래. 필중이 니가 오늘 고생했다. 너도 가서 좀 쉬고... 목에 때 좀 벗겨라.]
옷에서 지갑을 꺼내는 사장의 앞쪽에서 이불이 치워지며 거무튀튀한 자지가 보였다. 다마 박은 내 자지보다는 길
지는 않지만 굵기는 나보다 좀 굵지 싶었다. 그래도 못볼걸 본것같은 개 같은 느낌은 같은 좆을 봐서가 아니라 저
좆이 보지말고 후장을 들어갔다왔다는 생각때문일것이다.
수표 몇장 받아든 난 허리를 꺾어 인사하다 살며시 눈 뜨고 있던 뒤쪽의 그녀와 잠시 눈을 마주쳤다. 배시시 웃는
얼굴로 바뀌어 있는 그녀의 표정에 쪽팔림이 온몸을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기분이다.
(좆또...시팔...)
##
좋아 죽겠다는 듯 폴짝 폴짝 뛰어대는 그녀를 사장은 흐뭇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짐까지 옮겨 놓느라 필중이가 힘들었겠구만.]
내 어깨를 두어번 두드리며 그가 말했다.
[아닙니다. 형님. 고생이랄것도 없었습니다.]
난 집안 곳곳을 둘러보는 그녀의 모습으로 시선이 따라갔다.
목이 깊게 파인 타이트한 원피스가 어찌나 짧은지 자칫하면 팬티가 보일 지경이었다. 위에 걸친 자켓사이로 보이
는 가슴 윤곽도 젖꼭지가 적나라하게 자국을 남기고 있다.
과연 누가 저 모습에서 남자를 발견하겠는가.
반짝거리는 스타킹이 그녀가 움직이는대로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이쁘긴 이뻤다. 사장같은 놈이 빠질만하다는 생각이 점차 들기 시작했다. 처음 그녀의 집에 들이닥칠때에도 그런
감정이 없진 않았지만 잘 차려입고 꾸민 모습은 그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비밀만 아니라면 나라도 자지가 껄떡
거리게 할 만큼 섹시한 모습이다.
[마음에 드나?]
[너무 좋아요.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전망도 너무너무 좋구...]
[다행이군. 필중이가 알아서 잘 해 준 덕분이니까 인사라도 해줘.]
그녀의 시선을 받자 또 얼굴이 화끈거렸다. 왜 그녀와 눈을 마주치면 쪽팔리게 되는지 모르겠다.
[필중씨라고 하셨죠? 고마워요. 신경 많이 써 주신거...]
[벼...별 말씀을요... 혀... 혀... 형수님...]
[어머! 형수님요? 자기 나 형수님이 되는거야? 아이...부끄러...]
애교섞인 그녀의 몸짓에 사장이 기분 좋게 웃는다. 그런 그녀를 살며시 품에 안아드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허허... 내 동생들이니까 형수님이라 부르는건 당연하지.]
(자기? 형수님? 우라질...)
2주밖에 안된 두사람은 벌써 굉장히 가까운 사이가 된것 같다. 그래도 "자기"라는 소리에 참았던 욕지기가 다시 목
구멍 근처에서 꿈틀댔다.
[참... 필중아.]
안방에서 침대에 누워보는 그녀의 아래로 팬티가 보인다. 불룩해질텐데 어떻게 저렇게 밋밋하게 만들수 있는지
궁금했다. 그쪽으로 시선을 오래두던 난 사장의 부름에 멈칫했다. 혹시 나 훔쳐보는걸 들킨것 같아 식은땀이 흘렀
다.
[네네...형님.]
[나 오늘 명동의 김사장 만나야 하는 날이다. 많이 늦을것 같진 않지만 저녁까지는 빠져 나오지 못할것 같다.]
[아 네. 저번주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모시죠.]
[아니. 넌 그럴거 없이 여기 있다가 쟤 나가서 뭐 좀 산다니깐 나갔다 와줘라. 이걸로 계산도 해주고.]
사장이 신용카드 한장을 내민다.
[니가 옆에서 잘 좀 도와주고 보호도 좀 해주고 해라. 이 나이 먹도록 내 맘에 쏙 들어본 애는 첨이다. 무슨 말인지
알지?]
-To be continued
윤선호의 다이어리 1.
5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정말 착각할 정도로 보지를 닮아 있다. 단지, 약간 어색한 색깔이라던가 갈라진 틈에
있어야 할 보지구멍이 없다는것과 깊이의 부자연스러움 같은 몇가지가 눈에 띄었을 뿐 정말 보지 그 자체였다.
빨간 항문의 주름모양에 난 심장이 멈추는 느낌에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단 한번도 느껴본적없는 동성에 대한 음욕(淫慾). 하지만, 동성이라고는 해도 그녀의 모습 자체만으로도 욕정을
일으키게 하지 않는가.
나도 모르게 길게 갈라진 둔덕으로 손을 가져간다. 아차 싶은 마음이 들었을때는 이미 내 손가락에 미끄덩하고
도돌거리는 느낌이 전신을 파고 들고 있었다.
[아......]
성감대 역할도 하는걸까. 그녀는 야릇한 신음을 내뱉으며 벌려진 가랑이를 유지한채 발바닥을 바닥에 대었다.
세워진 무릎을 좀 더 벌리자 그녀의 얼굴과 마주쳤다.
좀 전처럼 그녀의 양팔을 안아달라는 표현을 하는듯 한껏 뻗어 편다.
옷이 젖어오는줄도 모르게 난 가녀린 그녀의 몸 위에 내 몸을 포개어 갔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헤매이는 것처럼 내 머릿속은 지금의 행동에 관해 두가지로 나뉘어 피가 튀도록 싸우는 중
이다. 하지만, 그녀의 입술이 닿았을때 난 알수없는 늪에 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녀를 여자로 생각하자...)
자기합리화의 방법. 일말의 여지가 있을때에는 모든 일을 내가 편한 방법으로 생각한다.
(난 지금 남자와 사랑을 하는것이 아니다.)
[으흠...쭈웁...]
그녀의 목소리가 달콤했다. 아내를 잃고 참 오랜만에 맛있는 키스라고 몇번을 되뇌인다.
[쩌업...쭈웁... 아움...움...움...쭙...]
그녀의 혀가 날 현혹시킨다. 야릇한 움직임으로 욕실 벽을 울렸다. 그녀와의 키스만으로 난 이미 현실을 망각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올려졌는지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는 내 손 사이로 젖꼭지가 춤을 춘다.
[하윽...]
흥분감에 달뜬 신음을 흘리는 그녀의 턱이 뒤로 꺾이며 긴 목을 드러낸다. 난 주무르는 아귀힘을 배가 되게 하고
다짜고짜 그녀의 목에 입을 갖다대고 빨았다.
눈치 채지도 못하고 난 내 욕심을 채우기 바빳는데 입술이 지나간 자리 곳곳에 뻘건 키스마크를 생기게 하고 말았
다. 난 그만큼 이미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던 모양이다.
입술이 유방과 젖꼭지에 닿자 그녀의 등이 휘기 시작했다.
알맞게 잘 익은 꼭지를 물며 난 희열에 들뜬다.
[아학... 아웅... 조... 좋아. 아저...씨...아흑...]
그녀의 신음소리가 날 미치게 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나에게 악마의 속삭임처럼 다가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듯 했다. 이제 아무 생각이 없다. 그저 눈앞에 육체를 탐하는 데에만 정신을 쏟는...
손가락 하나를 입에 살짝 물며 그녀는 흥분에 겨워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도리질을 친다.
[하아... 해...해줘요...해...줘요...아... 저씨... 얼른 ... 얼른....바...박아...줘요...]
이성을 잃은 나에게 그것은 출발신호의 총소리 같았다.
젖은 바지와 팬티를 순식간에 내리자 성날대로 나 있는 자지가 숨을 헐떡이며 꿈틀댄다.
허리를 들어 잠시 그녀를 내려다보며 자지가 들어갈 목표물을 찾았다.
한껏 상기된 그녀가 유혹적인 표정으로 날 지긋이 올려보다 혀를 내밀어 윗입술을 ?는다.
치명적인 한방이 있는 유혹이었다. 이제 돌이킬수 없다.
귀두를 항문에 가져다 대고 힘을 주어본다. 뻑뻑한 느낌이 들다가 자지를 무는듯한 느낌과 함께 안으로 빨리듯
자지를 밀어갔다.
-쑤욱.
[엄마... 아퍼...아흑...]
자지가 박히자 그녀가 파르르 떨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난 그녀의 음성에 눈을 부릅떠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그녀의 자지가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모습으로 쳐져 있었고 그 밑으로 보이는 보지둔덕사이로 내 자지가 보기좋게
구멍에 박혀 있다.
난생 처음 후장을 따 먹는 자지의 느낌.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을 만큼 독특한...
[아퍼? 많이 아퍼?]
잠시 멈춘 후 묻는 내게 그녀는 내 엉덩이 뒤쪽으로 손을 가져가더니 밑으로 힘을 준다.
[오...오랜만에 해서...그래요. 괜찮아요...]
다시 빨고 싶게 하는 도톰한 입술이 움직이자 난 그녀가 풍기는 어떤 마력에 사로잡혔다고 결론 짓는다. 거부할수
없는 그녀의 매력은 한번 빠지면 절대 빠져나갈수 없을거라고 단정지었다.
버티고 있던 허리를 다시 내려갔다.
-쑤욱.
[아하앙!]
엉덩이를 한껏 들며 들어오는 자지를 받아들인다. 아까보다는 덜 빡빡한 느낌이지만 조임은 여전했다.
움직임을 조금씩 빨리 한다. 그럴때마다 자지와 후장이 만드는 음탕한 소리가 조금씩 실내를 울리기 시작했다.
-쑤욱 쑥 쭉 찌걱 쩍 쩍 찌걱 찌걱
[아흑... 어머 어머... 엄마... 나 몰라...어머...아흥...아흥...]
난 그녀의 허리놀림과 질퍽한 신음소리가 예사롭지 않음을 느꼈다. 연신 박아대는 자지의 움직임에 정확하게 반
응하는 모습도 꽤 여러날 해왔으리라 짐작했다.
질투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왜 그러는지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난 신경질적으로 엉덩이를 내리 찍었다. 내 자지가 뿌리끝까지 후장에 박힐때마다 그녀는 파닥파닥 튕기듯 몸을
튕겼다.
-푸욱 푹 쩍 찌걱 푹 푹푹 찌걱 찌걱 쩍
[아학! 어머 어머!... 아흥... 나 몰라... 학....학...으흥...]
분노 같은 것이 눈가에 서렸다. 이미 핏발이 선 두 눈이 욕정덩이리가 되어있는 그녀의 얼굴을 노려본다. 내 눈을
받은 그녀는 입술을 깨물어가며 혀를 낼름거렸다.
[아...아... 흐엉...학 ...학... 아저씨...아저씨....]
애타게 날 부르는 그녀의 손을 잡아 머리위로 꺾어 올려 잡았다.
그녀의 겨드랑이와 가슴을 마구잡이로 입을 갖다 대었다. 출렁이는 가슴과 매끄러운 겨드랑이를 핥자 그녀는 몸을
꼬아댔다.
그녀의 입술 속 혀를 찾아 타액으로 젖은 그것을 힘껏 빨아댄다. 전혀 달콤할것 같지 않은 달콤한 맛에 난 이미 취
한다. 그러다 다급해진 엉덩이의 움직임이 찌릿찌릿한 감동을 시작했다.
입술을 탐닉하던 난 상체를 들어 그녀의 허벅지를 잡는다.
자지를 먹고 있는 후장이 벌렁거리는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온 힘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한순간에 봇물터지는 느낌에 정신이 몽롱해졌다.
[으윽!]
내 힘이 후장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세찬 소용돌이는 시작처럼과는 달리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난 난생 처음 보지가 아닌 곳에 좆물을 쌌다.
자지를 빼고 돌아앉은 난 알수없는 감정에 그녀를 쳐다보지도 움직이지도 않은 채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있었다.
허탈하고 미안하고 복잡미묘한 감정이 엄습할 무렵, 물컹한 유방의 느낌과 함께 가녀린 손이 등뒤에서 날 안아왔
다. 내 등에 얼굴을 기대는 그녀의 체온이 참 따뜻하다고 느꼈다.
[아저...씨... 혼자 있기 싫어요 이제... 날 버리지 말아줘요 무서워요... 나... 이제... 아저씨꺼 할래요...]
6
왜 이렇게 불안한지 알다가도 모를일이었다.
이미 난 그녀의 마력(魔力)에 빠져 허우적대는것 같았다. 벗어날수 없는 길에 발을 디딘 것 처럼...
상철의 연고자(緣故者)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않는 상황에서 장례랄것도 없는 절차만 이어졌다.
병원측과 사고조사 담당자와의 절차상 대화에도 난 여전히 집에 남겨두고 온 그녀의 생각에 다른 생각만으로 일관
했다.
[그럼 말씀하신대로 처리해도 이의(異議)없으신걸로 알고 그대로 보고 하겠습니다.]
[네? 아. 네...]
담당조사관인 경찰이 무슨 얘기를 해왔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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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올 사람이 있을리 만무한 조촐한 빈소(殯所)가 차려졌다. 좋아진 세상만큼 기술도 참 좋아졌다싶을 정도로
신분증만으로 영정(影幀) 사진을 만들었다는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팔자에도 없는 상주(喪主) 노릇을 또 하게 되었다.
영정 사진속의 상철이가 무덤덤하게 날 쳐다본다. 녀석이 비웃는것 처럼 한마디 할것 같다.
[거봐. 너도 별수 없지?]
내 마음을 들킨것 같이 손발이 오그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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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소주 몇잔을 마셨다는 것도 잊고 난 급하게 차를 몰아댔다. 상조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자리를 부탁
하고 뛰쳐나온 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속페달에 힘을 주고 있었다.
새벽녘의 거리는 다행히 차도 없고 단속의 기미도 없다.
편의점 앞에 급하게 차를 세우자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제지하려 나오다 나인것을 확인하고 인사한다. 난 그러거
나 말거나 그대로 엘리베이터로 몸을 구겨 넣는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현관을 여는 손이 몹시 떨렸다.
거실등을 키자 가슴이 마구 더 뛰기 시작했다.
나가기전 시켜준 음식그릇과 냉장고에서 꺼내줬던 먹을거리들이 거실 탁자위에 어지럽게 널려있다. 얼마나 배가
고팠던건지 웬만한 것들은 다 비워져 있다.
그러나, 그녀는 거실에 보이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침대방의 문을 열어본다. 반사된 거실불빛 너머로 볼록한 이불이 눈에 들어왔다.
입을것이 마땅하지 않아 운동할때나 입던 내 후드티 하나를 걸치자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와 덜렁거리는 두 팔
을 흔들어보며 웃던 그모습 그대로 누워 자고 있는 그녀의 몸이 작게 들썩이며 숨을 내쉬고 있었다.
긴장했던 마음 한쪽이 풀렸다. 뺨을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을 살짝 넘겨준다. 그것이 좋은지 웃음섞인 입술이 말려
올라갔다.
새근거리는 그녀의 들릴듯 말듯한 숨소리를 뒤로 한 채 문을 닫으며 난 참았던 긴 한숨을 내쉰다.
[젠장!]
축축히 땀으로 젖은 옷을 갈아 입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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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세월의 마지막을 알리는 신호 하나와 높은 굴뚝 사이로 퍼져 나가는 연기들이 상철의 마지막 모습이다.
친구로서의 마지막 모습과 한가족을 방화로 몰살한 방화살인범으로서의 마지막 모습이 오버 랩 되듯 머리를 뒤
흔들었다.
난 이 사실을 왜 알리지 않는걸까. 친구를 감싸는 걸까 아니면 그녀 때문에...
가까운 사찰(寺刹)에 상철의 유골함을 의탁했다. 후일 누구든 찾게 되면 그러는 편이 나을것 같았다.
친구였든 악독한 죄를 지은 인간이었든 내가 그녀석을 심판하거나 판단할 자격이 있을까. 오히려 살아 남아 복수
의 도구가 되었던 그녀에게 그런 자격이 있는건가.
녀석을 뒤로하고 사찰을 나서다 난 시커멓게 변해가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뭐라도 한차례 내릴 기세였다.
담배를 하나 빼어 물고 길게 연기를 뿜어본다.
[죽어서 좋기도 하겠다. 씹새끼...]
난 마치 녀석이 하늘에 보이기라도 한것처럼 필터를 질겅거리며 입술을 움직인다.
김필중의 다이어리 1.
1
-푹 푹 푹 푸걱 푹 푹...
[아악...학... 제발...학...그...그만요... 이제...이제 그만...악...]
바둥거리는 그녀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난 계속 자지를 들이밀었다.
[씨벌...년... 좆 까고 있네. 좋으면서 내숭은 콱!]
[아흑... 다음주...까지는 갚을께요...이제 그만 좀...아흑...]
[지랄 옆차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이...이자까지 밀린게 얼만데 썅년아... 보지 한번 먹는걸로 까주는것만도
감사해야지... 뒤...뒤질라고....]
그녀의 보지는 마음과는 다른지 연신 씹물을 흘리며 찌걱거렸다.
다마 박힌 내 자지 맛을 보게되면 절대 잊지 못하게 될거라고 난 항상 다짐하고 자랑거리로 삼는다. 길이도 끝까지
닿고도 남을만큼 훌륭하기에 내가 괜히 "말좆"으로 불리겠는가하고 뿌듯해 했다.
[후욱...남편이 알게 하기 .... 싫으면 알아서 얼른 갚아... 안 그러면... 정말 보지로... 장사해버릴테니까...]
애 둘을 낳았다더니 풍만한 젖이 내 움직임에 심하게 위아래로 흔들렸다. 시커먼 젖꼭지가 다시 성욕을 자극한다.
[수...술집년들보다... 꽤 먹을만 한데 아줌마...]
-쑤걱 쑥 쑤걱 쑤걱 쑤걱 쑤욱
[아윽...윽...학....아응...아응...]
포기하게 된건지 그녀의 입이 벌어진채 다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연신 흘러나오는 신음도 처음보다는 많이 적극
적으로 변해갔다.
여자의 쓰는 소리와 표정은 남자로 하여금 금세 물을 토해내게 할만큼 자극적이다. 나에게도 서서히 좆물의 압
박이 밑에서부터 터져 나오고 있었다.
[으으...]
이제 그녀의 보지에 좆물을 힘차게 싸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씨발 좆같이...
-쿵 쿵 쿵!!!
[형님!!]
사무실 문이 시끄럽게 울렸다.
[아...씨발! 방해하지 말랬자나 좆만아!]
자지의 속도는 줄어들진 않았지만 방해받은 영향으로 약간 힘이 빠진 자지에 자극이 부족하다. 신경질적으로 문을
향해 소리쳤지만 바깥쪽에서의 음성도 지지 않는다.
[사장님이 빨리 오시라고...]
[아~놔! 쫌 기다리라고 하면 되잖아! 씨벌놈아!]
[말씀 드렸는데 급하시답니다! 얼른 안 튀어 오시면 사장님 또 뚜껑 열리실 분위기라...]
[에이...좆같네 증말!!]
자지를 빼며 오만인상을 쓴다. 그녀는 주섬주섬 옷을 입고 여민다. 바닥에 떨어진 팬티를 줍기위해 허리를 굽힐때
번들거리는 보지부근이 눈에 들어왔다. 자지가 발끈한다.
뒤에서 그녀의 엉덩이를 손으로 얼른 잡아버린다.
[좆또! 끝은 봐얄꺼 아냐! 영감탱이가 맨날 지랄이야 지랄은!]
[어머!]
[어머는 씨발!....... 썅년아! 보지에 힘좀 줘봐! 얼른 좀 싸게!]
[아흑!]
시간에 쫓기는 자지가 급하게 그녀의 보지를 쑤셔갔다. 책상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박히는 그녀가 내가 시키는대
로 한껏 보지를 오물거린다.
##
[어이. 필중이.]
[네 형님! 아니, 사장님...]
사장은 실눈을 뜬 채 슬쩍 날 올려보았다가 다시 서류더미로 시선을 돌린다.
[너 나하고 몇년이지?]
[사...사년쨉니다!]
내가 부동자세를 취하며 대답하자 덩달아 옆에 늘어선 녀석들도 긴장하고 있었다.
[많이 컸지? 잘 하는거 같아서 내버려뒀더니 이제 수염 한번 뽑아보시겠다?]
[그... 그럴리가 있습니까!]
[그렇게 까불다가 묻힌 애들 수두룩하다. 좆같이 굴면 너만 손해다. 무슨 말인지 알지?]
[죄...죄송합니다. 혀...사장님! 용서해 주십시오!]
[아무튼... 뚜껑 열리게 하지 말자. 너도 밑에 애들 앞에서 쪽 당하기 싫으면...]
[알겠습니다! 자...잘 하겠습니다.]
음흉하기 짝이없는 사장의 얼굴은 언제봐도 재수없었다. 하지만, 아직은 내가 힘이 없다. 그에게 맞섰다가는 그의
말대로 쥐도 새도 모르게 묻혀도 할말은 없었다.
난 속마음을 숨기고 그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인 채 움직이질 않았다.
사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쇼파쪽으로 몸을 옮겨갔다.
[앉아봐. 알았으면 됐고...]
[가... 감사합니다!]
쇼파 한편에 앉자 그가 담배하나를 내밀었다. 얼른 받아든 내게 불까지 붙여준다.
사장의 턱짓에 도열하고 있던 녀석들이 깊숙히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는 사장실을 빠져 나간다. 담배 몇모금을 빨
던 사장의 시선이 내게 옮겨졌다.
[너 얼마전에 내가 말하던 강상철이라는 의사새끼 기억나지?]
[네. 감히 사장님 돈 떼먹고 잠수탔던 씹세 말씀하시는거죠?]
[그래. 그새끼 잡으려고 내가 얼마나 좆뺑이 쳤는지 너 알지?]
[그럼요. 제가 다른 일만 아니었으면 처음부터 그 새끼 잡는 일을 제가 맡아 해결했을겁니다.]
재털이에 재를 털며 사장의 고개가 끄덕인다.
[그래서 말인데, 필중이 니가 이제 힘 좀 써봐야겠다. 다른 애들은 다 철수시키고 조용하게 말이야.]
[조용하게라 하시면...]
[강상철이 그놈 결혼까지 한적 있잖아. 결혼사진도 확보했었고...]
[네. 우리 애들이 그 새끼 아파트 뒤질때...]
[혼인신고도 안되어 있고 해서 그 새끼 마누라 소재파악이 안 되었는데 우연찮게 알게된 정보가 있어서 말이지.]
[그 새끼 마누라를 찾은겁니까?]
담배를 비벼 끄던 사장의 손이 멈칫했다. 뭔가 망설이는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지금부터는 너와 나만의 비밀이다. 말이 새어나가면 무조건 너가 발설한걸로 여기겠다.]
정색하는 표정에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불알 두쪽 달고 지금 위치에 서 있는 사장의 무서운 점이 바로 저런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쪽 계통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도 그의 저런 표정은 금세 익숙해지지 않는다.
[내가 말이지. 그런 방면으로 좀 흥미가 있어서 그러는데 말이야.]
[말씀하십시오. 절대 저 혼자만 알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만족하실 만큼 깨끗하게 해결하겠습니다.]
[강상철이 그 새끼... 남자랑 살았던것 같아... 그러니까 마누라가 여자가 아닌것 같다 이거지...]
[네-에?]
[강상철 그놈도 잡고 마누라에 대한 확인도 할겸 조사 좀 해봐. 다른 지시는 보고해 오면 다시 할테니. 무슨 말인지
알아 들어?]
##
[카~악. 퉤!]
건물을 나서며 난 길게 가래를 뱉었다.
유별나게 여자를 멀리하기도 하고 사채를 빌려 쓰고 장기 채무자로 끌려온 아이들을 나나 애들에게 넘겨주던 일
들이 설명되기 시작했다. 여성채무자인 경우 빌려준 돈을 뽑아낼때까지 별별 수단을 다 동원해서라도 손해보지
않는것은 당연하다. 그 와중에 채권자 입장인 우리가 저지르는 일은 알려진것보다 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도
사장은 돈에 관해서는 악독했지만, 육체적인것은 우리들에게 미루기 일쑤였다.
[그런거였어... 그런거 였단 말이지... 씨 발...]
변태적인 말을 서슴없이 하던 사장이 다시 떠올랐다. 그러면서도 알지 말아야 할 비밀을 알게 된 두려움도 엄습
했다. 사장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건 좋은 점보다 오히려 나쁜점이 더 많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난 말야... 이쁘장한 남자를 좋아한다. 너라면 내 이런 취향이나 비밀을 지켜줄수 있을것 같아서 말이야.]
은근한 협박. 비밀이 새어나가게 되면 칼침도 불사하겠다는 그의 의도는 표정을 보지 않아도 알수 있다.
[오해 받기 전에 이쁜 애 하나 만들어서 옆에 끼고 다니고 싶다. 도와줄수 있겠지?]
애인 하나 없이 무식하게 돈만 밝힌다는 소문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비밀이 있을거라고는 알
게 된 나도 충격인데 밖으로 새어나가면...
[씨발 좆또... 까라면 까야지... 우라질...]
-콰앙!
인도에 나와있는 간판에 화풀이하듯 차버렸다. 나를 아는듯한 종업원이 씩씩 거리며 나오다 움찔하며 인사를 해
댄다.
누구라도 시비걸 것 처럼 번뜩이는 내 눈빛은 한동안 사그러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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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흥~]
벌써 수십분째 들려오는 소리에 내 앞에 놓인 재털이 안의 꽁초의 수도 늘어나고 있었다.
강상철의 부인이었던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헷갈리게 이쁜 인물을 찾아 들이닥친 후 연락을 받은 사장은 불과 삼십
분도 안되어 도착했었다.
처음엔 도망간 강상철의 소재를 물어보고 협박도 하고 했지만 그녀는 정말 모르는건지 아무리 겁을 줘도 같은 말
만 되풀이 했었다.
[며...몇달전에 일하는 가게로 한번 찾아오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연락도 없고...얼굴 본 적도 없어요....]
강상철과 헤어진 이후 그런류의 여자들만 일한다는 카페에서 줄곧 일해오고 있다는 그녀는 우리가 신체의 비밀을
알고 있자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녀를 방으로 끌고간 사장은 상상하기도 싫은 짓을 줄기차게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작은 투룸형식의 좁아터진 곳에서 바로 옆에서 그짓거리를 해대는것 처럼 자세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이러지도 저
러지도 못하고 연신 줄담배만 피워 댄다. 담배꽁초의 필터들은 한결같이 이빨자국으로 너덜너덜했다.
삐걱 삐걱 거리는 침대소리가 열띤 신음과 박자를 맞추고 있다.
[아흑...미...미쳐... 처...천....천히... 아앙...]
[이년 이거...정말...쫄깃하네...내 이런 맛은 니가 첨이다...]
(씨발... 좋기도 하겠다. 개씨발 년놈들...아니지 그냥 놈들이지...에이 씨부랄...)
자지도 아직 떼어내지 않았다고 들었기에 안의 상황에 불쾌하기만 했지만 음란한 두사람의 대화는 생생하게 내
귀를 후벼 파고 있었다.
[니...전 남편 빚 까줄테니...훅후욱... 다 때려치고... 나 따라와라... 우...]
좆 같은 기분이 가시질 않았다. 어디라도 가서 깡소주를 숨한번 쉬지 않고 입속에 털어놓고 싶어 미칠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의 음란대화는 나같은건 안중에 없는것 같았다.
[어...이런...보지는 첨이야... 쪼임도 좋고...]
[아응... 더...더... 아흑...더...]
(그게 보지냐! 후장이지! 씨발것들...)
담배갑을 다시 들었다.
##
[필중이 거기 있냐?]
그녀의 얼굴은 사장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이불사이로 슬쩍 보이는 가슴선이 상당히 볼록함이 있어보였다.
[네 사장님. 부르셨습니까?]
담배를 문 채 불을 붙이는 사장의 얼굴이 잔뜩 상기되어 있다. 그만큼 힘을 썼으니...
[짜식... 둘이 있을땐 형도 괜찮아.]
[네? 네...형님.]
[오늘 나 여기서 자고 가야겠다 필중아. 사무실 가는대로 니가 시마이 좀 잘 하고...]
(아주 지랄염병을 하누만...)
[왜 대답이 없어?]
[아! 네! 형님...알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회사서 멀지 않은 곳으로 해서 깔끔한 룸이나 빌라 하나 알아봐라. 쪼매 큰걸로... ]
[빌라 말씀입니까? 몇 평 정도로 말입니까?]
[뭐 한 40평? 그정도?]
그는 나대신 얼굴을 숨긴 그녀에게 묻듯 고개를 돌렸다. 목소리가 들리진 않았지만 무슨 신호가 있었던 듯 그의
시선이 다시 내게 돌려진다.
[그래. 뭐 그 정도 한번 알아보고 돈 아끼지 말고 안에다 물건들 좀 채워나봐. 빠를수록 좋아.]
아무래도 앞으로 자지 달린 여자를 형수님으로 모시게 될 것 같은 불길함이 일어난다.
[알겠습니다. 내일 날 밝는데로 서두르겠습니다. 다른 지시사항은 없으십니까?]
[어? 그래. 필중이 니가 오늘 고생했다. 너도 가서 좀 쉬고... 목에 때 좀 벗겨라.]
옷에서 지갑을 꺼내는 사장의 앞쪽에서 이불이 치워지며 거무튀튀한 자지가 보였다. 다마 박은 내 자지보다는 길
지는 않지만 굵기는 나보다 좀 굵지 싶었다. 그래도 못볼걸 본것같은 개 같은 느낌은 같은 좆을 봐서가 아니라 저
좆이 보지말고 후장을 들어갔다왔다는 생각때문일것이다.
수표 몇장 받아든 난 허리를 꺾어 인사하다 살며시 눈 뜨고 있던 뒤쪽의 그녀와 잠시 눈을 마주쳤다. 배시시 웃는
얼굴로 바뀌어 있는 그녀의 표정에 쪽팔림이 온몸을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기분이다.
(좆또...시팔...)
##
좋아 죽겠다는 듯 폴짝 폴짝 뛰어대는 그녀를 사장은 흐뭇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짐까지 옮겨 놓느라 필중이가 힘들었겠구만.]
내 어깨를 두어번 두드리며 그가 말했다.
[아닙니다. 형님. 고생이랄것도 없었습니다.]
난 집안 곳곳을 둘러보는 그녀의 모습으로 시선이 따라갔다.
목이 깊게 파인 타이트한 원피스가 어찌나 짧은지 자칫하면 팬티가 보일 지경이었다. 위에 걸친 자켓사이로 보이
는 가슴 윤곽도 젖꼭지가 적나라하게 자국을 남기고 있다.
과연 누가 저 모습에서 남자를 발견하겠는가.
반짝거리는 스타킹이 그녀가 움직이는대로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이쁘긴 이뻤다. 사장같은 놈이 빠질만하다는 생각이 점차 들기 시작했다. 처음 그녀의 집에 들이닥칠때에도 그런
감정이 없진 않았지만 잘 차려입고 꾸민 모습은 그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비밀만 아니라면 나라도 자지가 껄떡
거리게 할 만큼 섹시한 모습이다.
[마음에 드나?]
[너무 좋아요.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전망도 너무너무 좋구...]
[다행이군. 필중이가 알아서 잘 해 준 덕분이니까 인사라도 해줘.]
그녀의 시선을 받자 또 얼굴이 화끈거렸다. 왜 그녀와 눈을 마주치면 쪽팔리게 되는지 모르겠다.
[필중씨라고 하셨죠? 고마워요. 신경 많이 써 주신거...]
[벼...별 말씀을요... 혀... 혀... 형수님...]
[어머! 형수님요? 자기 나 형수님이 되는거야? 아이...부끄러...]
애교섞인 그녀의 몸짓에 사장이 기분 좋게 웃는다. 그런 그녀를 살며시 품에 안아드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허허... 내 동생들이니까 형수님이라 부르는건 당연하지.]
(자기? 형수님? 우라질...)
2주밖에 안된 두사람은 벌써 굉장히 가까운 사이가 된것 같다. 그래도 "자기"라는 소리에 참았던 욕지기가 다시 목
구멍 근처에서 꿈틀댔다.
[참... 필중아.]
안방에서 침대에 누워보는 그녀의 아래로 팬티가 보인다. 불룩해질텐데 어떻게 저렇게 밋밋하게 만들수 있는지
궁금했다. 그쪽으로 시선을 오래두던 난 사장의 부름에 멈칫했다. 혹시 나 훔쳐보는걸 들킨것 같아 식은땀이 흘렀
다.
[네네...형님.]
[나 오늘 명동의 김사장 만나야 하는 날이다. 많이 늦을것 같진 않지만 저녁까지는 빠져 나오지 못할것 같다.]
[아 네. 저번주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모시죠.]
[아니. 넌 그럴거 없이 여기 있다가 쟤 나가서 뭐 좀 산다니깐 나갔다 와줘라. 이걸로 계산도 해주고.]
사장이 신용카드 한장을 내민다.
[니가 옆에서 잘 좀 도와주고 보호도 좀 해주고 해라. 이 나이 먹도록 내 맘에 쏙 들어본 애는 첨이다. 무슨 말인지
알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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