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惡魔)의 유혹>- 6부
윤선호의 다이어리 2.
3
역시나 가는곳마다 소정이 얘기로 동네사람들이 난리다.
국수 먹여주냐는둥, 뒤에서 할건 다하고 응큼하다는둥...
그날 이후부터 팔자에도 없는 주변사람들 눈치로 인해 그녀와의 유희(遊戱)도 어쩔수 없이 제약(制約)을 받는다.
딱히, 집에서 하는일을 누가 보는건 아니지만 남에 눈이란것이 그렇게 간단히 넘어갈 부분은 아니지 않는가.
거기다 한번 소정이가 사무실에라도 내려오는 날이면 수다쟁이 송부장과 박원장 두사람으로 인해 난 진땀을 빼야
했다. 사람을 편하게 하는 능력이 나에게만 통하는게 아닌듯 그녀의 말솜씨와 귀염성있는 붙임성으로 인해 사람
들의 평가가 좋아서 망정이지 혹시나 하는 마음이 난 여전히 불안하고 떨렸다.
하지만, 조금씩 그녀가 사람들 속에 녹아내리고 있다는것은 무엇보다 다행스러웠다. 나로서는 그녀가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주는것이 여러모로 편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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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라도 하고 있었는지 그녀는 진공청소기의 스위치를 끄며 들어서는 날 맞이했다.
잘 땋아 묶은 머리를 망(網)으로 잘 정돈한 것이 매우 단아해 보인다. 하도 내가 덤벼들어서인지 롱치마로 인해
발목 위까지 가리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런다고 그녀 특유의 곡선미가 사라지는것도 아닌데도.
백옥(白玉)처럼 흰 목이 시선을 끌었다.
[오늘 점심은 밖에 드신다셨잖아요. 식사 차릴.....읍!]
다짜고짜 다가와버린 내 입술때문에 그녀의 허리가 반쯤 뒤로 꺾여버렸다. 그녀의 허리와 머리를 잘 받쳐들고 난
길게 K키스를 했다. 잠시 멈칫했던 그녀의 손도 내 목을 감싸 안으며 금새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
[읍~ 쫍....으음...]
혀를 길게 빨았다가 놓아주자 가느다란 침이 우리를 연결하듯 늘어난다.
[밥이 문제냐. 너 보고 싶어서 밥 생각도 안나던걸.]
난 그녀를 벽으로 밀치며 손등으로 얼굴을 쓰다듬었다.
[못말려... 그러다 누가 올라오면 어쩌려구 그래요. 민망하게...]
[누가 올라오긴 누가 올라와. 그렇다 해도 내꺼 내가 사랑 좀 하겠다는데 누가 뭐라 할껀데.]
회색 롱치마를 걷어 올리는게 만만치 않았다.
[이거 왜 이리 불편해.]
[잠시만 오빠... 이따 하자 응?]
치마를 걷어 올리는 내 손을 살며시 저지하며 애교섞인 음성으로 말한다.
[아 왜! 못 참겠다니깐.]
[아이... 아직 관장(灌腸)... 안했단 말야... 이따...이따 하자 응?]
허벅지까지 드러난 치마를 내리는 시늉을 하며 그녀가 날 달랬다. 하지만, 이미 달아오른 입장에서 멈출수 있을
만큼 난 수행(修行)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이다.
[괜찮아... 그런거 안해도 상관없다니깐. 돌아서봐봐. 얼른...]
그녀를 돌려세우고 들어올리기가 답답한 치마를 아예 밑으로 벗겨버렸다. 하얀 삼각팬티가 아슬아슬하게 엉덩이
를 감싸고 있다.
[더...더럽잖아... 이따 해 오빠. 준비하고 있을께...응?]
[더러운게 어딨어. 소정이꺼는 다 이뻐... 내가 괜찮대잖아.]
[아이...누가 오면 어쩌려구...]
벽을 짚으며 슬쩍 엉덩이를 뒤로 빼는것으로 보아 그녀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계곡 사이로 손가락을 쓰윽 문질러 가자 무릎을 스치며 꼬아댔다.
[아잉... 얼른 해요. 또... 내려가보셔야 잖아요...]
밤이라면 전희(前戱)를 위해 그녀의 유방부터 자지와 보지 모두 맛부터 보겠지만 만지는것 조차 눈치껏 해야하는
현실이 짜증난다.
[서두르긴...]
[누가 올까봐...]
팬티를 반쯤 내리자 그녀가 얼른 엉덩이를 움직여 잘 내려가도록 도와주었다. 대충 바지를 헤쳐 나도 급히 자지
를 꺼냈다.
그런데, 그녀의 불안이 적중한것일까...
-딩동~
항문에 가져가던 자지가 채 닿기도 전에 우리는 동시에 문쪽을 바라본다.
[거봐요.]
있는 힘껏 힘자랑을 해대는 자지가 무색하게 그녀는 팬티를 원래대로 올리고 바닥에 떨어진 치마를 금새 입는다.
현관으로 걸어가면서 내 얼굴과 자지를 번갈아보며 눈치를 준다.
[미치겠네 정말!]
난 씹어뱉듯 이죽이며 대충 옷을 정리했다.
[누구세요?]
인터폰으로 낯선 목소리가 바로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발해택배입니다! 윤선호씨 계십니까?]
계단에서 현관으로 올라온 택배기사가 책 한권만한 크기의 박스를 내민다.
[여기 싸인 해주시구요. 그리고... 저희들도 이런일은 처음이라 말씀을 드려야 할것 같은데요?]
확인증에 싸인을 하는 내게 기사가 말을 이었다.
[이 물건은 사실 한달전에 저희에게 접수되었습니다.]
[한달전에요? 그런데 왜 오늘...]
난 박스를 이리저리 돌려본다. 내용을 보기전에는 특별한것이 보일리는 없었다.
[네. 저희들도 처음엔 의아하게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문의하시는분이 워낙 부탁을 하셨고 거기다... 운송료 뿐이
아니라 보관료 명목으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셔서 등록해 둔겁니다.]
[배달 날짜를 오늘 날짜로 보내라고 했단 말입니까?]
난 이미 조금전의 아쉬움은 생각하지 않고 뜬금없이 배달된 박스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 찼다.
[네. 정확하게 한달 후에 배달 하되 그전에 만약 본인이 연락을 해오면 폐기(廢棄)해 달라고... 물론, 내용을 확인
하거나 하면 안된다고 강조 하셨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고객의 물건을 열어본다는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니까
요. 그럴일은 생기지 않는다고 말씀 드렸지요.]
[그래... 이걸 맡긴 사람이 누굽니까? 이름은 적어 두지 않나요?]
[에... 성함이......... 강 상 철 씨라고 적혀있네요.]
그녀까지 얼어붙어 움직이질 못했다.
한달... 그랬다. 녀석이 사고로 실려간 병원에서 연락이 오고 오늘까지...그러고보니 정말 한달 정도 된것 같다.
(이건 또... 무슨 뜻이냐...상철아...)
난 박스를 내려다보며 깊은 시름에 빠졌다. 그런 날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이 심하게 긴장한 얼굴로 변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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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열어본 박스 안엔 두툼한 다이어리수첩 한권과 고무줄로 묶은 종이뭉치 하나가 들어있다.
긴장했던 탓인지 생각보다 특별할것 없는 물건들을 보곤 난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쇼파 옆자리에 앉아 한 팔을
꼬옥 잡고 있던 그녀도 비슷한 느낌이었나보다.
다이어리는 난해한 영어들로 꽉 차있어 제대로 이해할수는 없었지만 얼핏 아는 단어와 간단하게 스케치한것을
보면 녀석이 적어놓은 수술기록이나 그것에 맞는 메모들인것 같았다.
고무줄로 묶여있는것을 풀자 여러가지가 나왔다.
통장,서류,신분증,보험계약서,편지봉투 몇장,사진 몇장.....
[소정이 너 이름... 상철이가 지은거 아니었어?]
난 문득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궁금해했지만, 내가 더 궁금했다.
내가 들고 있는 신분서류와 신분증을 다시 읽어본다.
안.소.정. 분명히 그녀의 현재 이름이 적혀있다. 이상한 것은 남자번호가 아닌 여자번호인 "2"로 시작하는 주민
번호...
[분명...증명사진은 소정이인데... 어떻게 된거지...]
신분증 뿐이 아니었다.
통장 명의(名義),보험상의 수혜자(受惠者) 이름에도 그녀의 이름이 버젓이 적혀있었다.
현상(現像)되어 있는 사진 몇장은 낯선 남녀를 여러각도에서 찍은 모습의 사진이었지만 그 외의 물건은 전부 그녀
를 위해 준비해둔 것들임에는 틀림없었다.
가끔 알고 있냐는식으로 그녀를 쳐다보기도 했지만 그녀의 표정으로도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궁금증만 늘어났지만 뭔가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편지봉투를 열었다.
한달전 처음 그녀를 만났던 곳에서도 편지가 있었으니 녀석은 또 그 이유를 설명해줄걸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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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네가 이 글을 읽게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만약, 네가 이 글을 읽는다면 분명 난 계획에 실패한걸테지. 또,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닐 가망이 클테고...
-그렇다면, 소정이를 데리고 있을테지. 너라면 내 부탁을 들어줄 놈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무엇보다 실패했다면 소정이에게 상당한 충격이 전해져야 이 일들이 설명이 될텐데 걱정이다........중략......
-그 악마(惡魔)를 쫓아 3년을 돌아다니면서 내 손으로 모든것을 마무리 짓고 싶었어. 그렇게만 된다면 모든걸 내
-가 뒤집어 쓴다해도 행복하게 죽을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중략.................................................
-그 악마의 꼬임에 넘어갔다기 보다 먼저 빠져든것도 나이기에 뭐라 할말은 없네. 그래서 남들의 눈을 속이면서
-까지 같이 살기위해 결혼을 선택했던 건지도 모르지. 그만큼 그때 난 진심이었다........중략...........................
-성형요구가 늘더군. 나중에는 중요부분을 제외하고 손을 안 댄곳이 없을 정도였지. 한마디로 난 괴물을 만들어
-낸거야. 요구를 받아들이려고 조금씩 병원에서 해서는 안될짓을 한것도 그즈음이겠구나. 그러다 그 악마가 이
-상한 요구를 하더군. 자지는 놔두고 여성의 보지를 가지고 싶다는거야. 난 차라리 성전환을 하자고 설득했지만
-그건 싫다고 고집을 부려대. 얼마동안을 연구하고 골몰해 했는지 모를꺼야. 그렇게라도 그녀의 요구를 들어줘서
-예전처럼 사랑하는 그녀로 돌려놓고 싶었지...........중략........................................................................
-꼬리가 길면 밟힌다잖아. 병원측에서도 바보가 아닌 이상 오랫동안 조금씩 비어가는 약품들과 수상한 나를 조사
-않할수가 없었겠지. 그래도 사람이 너무 좋은 우리 병원장님... 소정이 아버지 말이야... 자초지종을 듣더니 날 측
-은하게 여겼는지 도움 될만한 사람을 알아봐주겠다고... 날 도와주겠다고................중략..............................
-그 악마같은 년이 눈치를 챈거야. 원장님과 내가 손을 쓰기전에 모든 자료를 의사협회에 보낸것도 모자라 그 모
-든것이 마치 원장님과 내가 공범인것처럼 꾸미는것도 잊지 않았어. 가슴이 아파와..............중략......................
-자격박탈이야 각오한 일이지만, 원장님이 걱정되는건 당연하잖아. 하루 아침에 나때문에 누명을 쓰셨으니 그 마
-음이야 오죽했겠어. 그런데 그 악마는... 그 악마는... 마지막 수술을 거절하자 터무니 없는 짓을 저질러 버렸어..
-순전히 내 탓이야. 막을수 있었는데도... 막을수 있었는데도...
-사죄라도 하려고 찾아갔던 원장님댁은 벌써 화염에 휩싸여 있더군. 소방서에서도 접근조차 못할정도로 타고 있
-집을 보면서 얼마나 죽고 싶었는지 몰라. 뒤쪽 담쪽에 죽은듯 쓰러져있던 소정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마 난
-그날 자살을 단행했을지도 모른다.............중략......................................................................................
-그 악마를 괴물로 만들었다면 소정이는 천사로 만들고 싶었어. 내가 실패하면 소정이를 설득해 악마를 잡는 천사
-역할을 시킬 계획이었다. 결과적으로 내 욕심이 되어 버린것 같지만 말이야.
-그 악마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걸 인위적으로 만든 괴물이지만, 소정이 경우에는 수첩에 하나하나 기록은 해
-두었지만 제모(除毛)나 호르몬 투여 같은 것을 제외하면 가슴과 보지만 수술했을 뿐일 정도로 자연적인 아이야.
-내겐 천사였지. 하루하루 힘들었던 시간들이 그녀로 인해 누그러들기 시작했고 그래서인지 죄책감도 늘더군.
-만약을 위해 소정이 조차 내가 칼을 대긴 했지만, 정말 만약을 위해서만이란 각오를 하고 악마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소정이에게 모든걸 얘기해주게 되었어. 물론, 그 모든짓을 내가 했다고 해서 증오심을 가지게 했지.
-헌데, 그녀는 날 증오하지 않더군. 오히려 내가 그녀를 버릴까봐 두려워 하더군. 스톡홀름증후군......중략...........
-악마가 이미 남자들을 휘저으며 자신의 욕심을 채울 준비를 하고 있어.
-그녀를 나만 아는 장소에 옮긴것도 그때야. 가끔 먹을것만을 넣어주고 철저하게 몸을 숨겼어. 나와 그녀 모두를
-위해서... 덕분에 무척이나 가깝게 그 악마주변에 접근할수 있었다..................중략......................................
-며칠만 있으면 그 악마를 잡는다 선호야. 간절히 아주 간절히 내 손으로 모든 마무리가 되기를 다시 빌어보지만
-만에 하나라도 잘못되었을 경우를 대비해서 이걸 준비한다............중략......................................................
-봉사활동으로 알게 된 고아원에서 안타깝게 사망한 아이의 신분증명서를 거금을 들여 빼돌렸어. 나이차이는 몇
-살 되겠지만 새로 태어난 소정이의 신분증으로 쓰길 바라는 마음으로 넣어둔다. 그리고, 악마같은년에게 뺏겨
-버려 빈털털이가 된 처지지만 이것저것 정리한것과 사채로 빌려 쓰고 남은 돈을 약간 준비했어. 그녀를 위해 써
-주길 바란다. 특히나 내가 죽을 경우를 대비해 들어둔 보험증서로 보험금이라도 탈수 있다면 다행이겠다.
-선호야. 내가 실패했다면 이젠 방법이 없어. 이제 믿을수 있는건 너와 소정이 뿐이다. 너에게까지 이 일에 개입
-시키는 마음이 편하진 않지만 또 다른 나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그 악마를... 그 악마를... 죽여
-버려야 한다...........중략.....................................................................................................................
-명동에 동방파(東方派)라고 있어. 그곳 보스라는 사람에게 접근 할수 있다면 나에 대해 알려라.
-그사람 또한, 굉장한 트랜스 메니아다. 그런 연유로 안면을 튼 관계였는데 그의 애인들을 조건없이 만져준 경험
-으로 이번에 그 악마를 잡는 일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계획이야.
-필요하다면 소정이를 설득해서라도 그의 신임을 얻을 필요가 있어. 그 악마년이 언제 마수(魔手)를 뻗쳐 올지
-모르니...
-내 부탁을... 무시해도 난 할말이 없어. 그렇지만, 그년을 절대 오래 살아숨쉬게 해서는 안된다. 선호야.
-제발 부탁이다. 나의 이 눈물나도록 처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꼭 그 악마를..................................
-선호야. 내 마지막 부탁을 지나치지 말아주라.
-소정이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하고 싶다. 그리고, 너에게도... 모두 미안하다.
-추신:다이어리수첩에 적힌 신(新)성형술에 관해 관심있는 후배들이 좀 있어. 성전환술 후에 이쁜 모양을 원하는
-트랜스가 상당하다. 그들을 위해 내가 연구한 새로운 보지성형이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 말이야. 네가 좋은 사
-람에게 기증형식으로 건내주길 바란다.
##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안에 바쳐입은 흰색 카라블라우스를 빼고 검은색 정장차림의 그녀가 벌써 몇번째인지도 모를 절을 하고 있다.
향긋한 향냄새가 경내(境內) 전체를 퍼져다녔고 이름모를 스님의 목탁소리와 반야심경이 은은히 울렸다.
무엇이 그녀를 저렇게 간절히 기도하게 하는걸까.
상철이의 편지를 본 후 녀석이 봉안(奉安)되어 있는 곳에 가자고 했을때에도 속을 알수없을만큼 담담하게 반응
하던 그녀가 오히려 걱정이었다.
상철이의 유골함이 있는 곳에선 간단하게 예를 표하고는 곧바로 들어간 법당(法堂)에서는 여지껏 절을 하고 있는
것도 난 불안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우리 이렇게 그냥 잊고 살자. 상철이가 하는 소리 무시해도 돼. 내가 말했잖아. 넌 이제 행복해져야해. 그럴 자격
충분히 있어.]
그날 난 그녀를 계속 설득했다. 녀석의 말따윈 아무렇지도 않았다. 난 그냥 그녀만을 생각할 뿐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거기에 관해서 말한마디 꺼내지도 않았었다.
딴 생각을 품지 않기를 바래본다.
또 다시 그녀의 손등이 머리위에서 손바닥으로 뒤집힌다. 가지런히 모여있는 두 발 위에 내가 원하고 날 원했던
그녀의 둔부가 한참을 움직임없이 놓여있다.
한달동안 내 자지에 흥분하고 들뜨던 그것이 왜 지금와서 낯설게 느껴지는걸까.
그녀를 잃기 싫었다. 아니, 누구에게도 뺏기기 싫다. 그런 그녀를 상철이는 어디다 쓰라는거냔 말이다.
어느날 갑자기 내 삶에 끼어들더니 이제와서 다시 안정되어가는 내 삶은 안중에도 없다는 소리인가.
[시주(施主)님... 부처님이 계신 경내(境內)에선 힘드시겠지만 담배는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 좋게 생긴 스님 한분이 합장을 하며 말해와 난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처럼 담배
하나를 빼어 물었었나보다.
[아...아... 이거 큰 실수를 할뻔 했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황급히 담배를 구겨 호주머니에 넣자 어른도 그렇게 해맑게 웃을수 있을까 싶은 미소로 화답하며 스님은 원래 갈
길을 제촉한다.
온통 딴 생각에 사로잡혔던 내게 향한 하늘의 꾸중마냥 괜히 자괴감이 든다. 그런 혼란스러운 마음을 달래려 하는
내 눈에 난간을 내려와 하이힐을 신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그 정도의 시간이면 백팔배(百八拜)도 넘었을것 같은데 안정적으로 걸어오는 그녀를 보며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아... 어머...]
아니나 다를까. 내게 다가온 그녀가 이마를 살짝 짚으며 비틀거렸다.
[이런. 괜찮아? 그러게 무리하지 말라니깐.]
자세를 고쳐 잡으며 그녀는 힘없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왠지 쓸쓸한 표정에 마음이 찢어질것 같다.
[괜찮아요. 미안해요. 오래 기다렸죠?]
[기다린게 문제가 아니라 네가 걱정이지. 일단 차에라도 가서 좀 쉬자.]
그녀를 부축하며 절을 나선다. 내가 상철이의 유골을 이곳에 두고 절을 나서며 받았던 감정과 비슷한건지 문득 걸
음을 멈춘 그녀가 절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았다.
산바람이 그녀의 머리를 흩날리게 한 후 사라진다.
[저... 사랑하세요 오빠?]
시선은 고정한 채 그녀의 메마른 음성이 들렸다.
[얘기는 차에서 하자. 이러다 너 쓰러지겠어. 얼굴이 안 좋아. 얼른...]
[괜찮아요. 말씀해 보세요. 저 사랑하세요?]
그녀의 진지함 때문인가. 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심장이 마구 뛰고 있었다.
[그래. 난 소정이를 사랑해. 이제 소정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만큼... 사랑해.]
숨을 잔뜩 참고 겨우 말하듯한 소리로 말했다. 내 진심이 전해질수 있다면 이가 부셔지도록 악물고서라도 그렇게
말할수 있을것 같았다.
[저도... 오빠를 사랑해요. 이제 그 누구도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만큼...]
그 말을 하던 그녀의 얼굴이 시린 12월의 하늘로 들려졌다. 뭉쳐있던 구름을 귀여운 어떤 어린아이가 장난치며 휙
휙 휘저어 놓은것 같은 구름들이 길게 퍼져 있는 파란 하늘.
[절 사랑하고 저에 사랑을 믿으신다면... 제가 한 결심을 도와줘요 오빠...]
가슴이 내려 앉는 기분에 온몸에 힘이 쭉 빠진다.
[겨...결심이라니...소정아... 너 혹시...]
[그래요. 저... 그 악마년을 가만두지 못하겠어요.]
[소정아! 상철이도 죽었어! 그런 마당에 우리가 무엇을 할수 있겠니! 제발 그냥 잊고 나랑 행복하게 살자 응?]
[그럼 우리 부모님은요! 내 가족들은요! 처음부터 그분이 그런짓을 했다는걸 믿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분을 미워
하지 않을수 있었구요! 비록 그분이 정말 그런짓을 했다고 해도 전 일부러라도 그렇지 않다고 믿었을꺼에요! 그
치만 지금은! 지금은... 흐흑... 지금은... 흐흐흐흑!]
복받치는 감정으로 소리치던 그녀의 눈에서 연신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난 그녀를 달래지도 일언반구 대
답도 할수 없었다. 그저 그녀가 하는대로 내버려두는게 가장 그녀를 도와주는 길이라 여겼다.
[괴로워하던 강선생님을...보면서도 어렴풋이 상상은 해봤어요. 그때는... 악독한 짓을 저지른 사람이 그분이 아
니었다는 사실이 내 상상과 일치한다는 기쁨보다 그 악마의 존재를 알게된 지금은......... 증오가 생겨요..........]
[소정아...]
[오빠... 전 이렇게는 다시 오빠가 사랑하는 소정이로 못 돌아갈것 같아요. 강선생님이 부탁해서 그러는것도 아니
에요. 단지...단지... 날 이렇게까지 오게한 그 악마를 용서할수 없는거에요. 그 악마를 용서할수 없잖아요...안 그
래요?]
[그치만...소정아...]
[도와주세요 오빠... 그 악마를... 그년을... 죽여버리겠어요!]
조그맣고 하얀 그녀의 주먹이 부르르 떨리며 시린 겨울 하늘만큼이나 서늘한 색의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김필중의 다이어리 2.
1
천장을 가로질러 설치된 길다란 봉에 손잡이형 고리들이 달려있다.
그녀는 고리를 한손으로 잡고 한손으로는 헨드백을 맨 채 등을 돌리고 있었다. 몸에 꽉 끼는 정장차림과 하이힐은
그녀를 오피스걸처럼 보이게 하는데 충분한 모습이다.
난 거실 한쪽의 오디오셋의 스위치를 눌렀다.
-덜컹 덜컹.
출근길이나 차 없이 이동해본 사람이라면 금새 알아차릴수 있는 익숙한 지하철 소음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구. 썅년 너 연기 잘 못하면 주욱~는다.]
[알았어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그녀는 끄덕였다. 난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쪽 팔려서 진짜로는 못해보겠고 말이야. 지하철에서 출근하는 회사원 기집애들보면 얼마나 더듬고 싶던지...
한번은 꼭 해보고 싶었으니 실망시키지 마라. 킥킥킥.]
그녀의 바로 뒤에 선 난 짐짓 진지한 얼굴을 지으며 슬며시 다른 고리를 향해 팔을 뻗어 잡았다. 출근길 지하철의
풍경처럼 능청스럽게 옆의 여자를 훔쳐보듯 한다.
내 진지해진 표정 때문인지 금새 사태파악을 한 그녀도 모른척 고개를 휙 돌리며 쳐다보는 낯선남자의 시선을 외
면하는 척 해주었다.
고리를 살짝 당겨 잡고 난 그녀의 뒤로 자리를 슬쩍 옮긴다. 방어자세를 취한다는걸 보라는건지 헨드백을 한껏 더
몸으로 당겨잡고 몸을 추스리는 그녀가 가슴 뛰게 했다.
앞뒤로 몸을 흔들어본다. 차가 흔들리는 척 슬쩍 슬쩍 불룩한 내 자지부분이 그녀의 윗 엉덩이에 닿았다가 떨어지
기를 반복해댔다.
정말 불쾌하다는 표정의 그녀가 뒤로 돌려봤다가 손으로 엉덩이를 매만지며 경계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다시
자지부분을 그녀의 엉덩이를 찔러갔다.
[아이...뭐야 증말...]
내게만 들리도록 아주 작게 짜증섞인 그녀의 음성이 들린다. 확실하게 거부하는 그녀의 손이 내가 찔러오는 부분
에 닿은 채 움직이지 않는다.
씨익~ 하고 웃으며 난 입꼬리를 올린다.
오히려 잘됐다는 듯이 내 그곳이 다시 방어망을 친 손으로 닿아갔다.
물컹한 느낌이 손에 느껴져 깜짝 놀란 척하는 그녀. 어쩔줄 몰라하며 앞으로 돌린 손을 가슴에 대고 안절부절한다.
만면에 가득 만족감이 드러난 난 이젠 그녀의 엉덩이에 밀착한 채 자지부분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뒤쪽의 눈치를 살피는 그녀가 엉덩이를 빼려했다. 난 허리부분을 잡고 그녀를 저지한다.
[이...이러지 마세요... 소리 지를꺼에요...]
조심스럽게 내게만 들리게 하는 말이었다. 그래도 그녀의 목소리가 떨린다.
[소리지르면... 얼굴을 그어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거부의 몸짓을 그만두지 않았다.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스타킹에 내 손이 닿자 무릎을 움직여가며 떼어내려 애쓴다. 허벅지의 앞뒤로 스타킹을 잡
고 있는 가터밸트의 고리들이 손에 걸려왔다.
난 짖꿋게 살짝 당겨 몸에 닿도록 튕겨버린다.
-착!
[아~]
그녀의 고개가 잠시동안 들렸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응큼한 년...]
귓볼 가까이에 대고 난 그녀를 놀렸다.
[이러지...말아요... 제발...]
난 그녀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다. 생긴것 만큼이나 정말 음탕하기 그지 없는 년이었다.
엉덩이가 팬티를 먹은것처럼 갈라진 틈만 가리고 있는 팬티의 끈에 손이 이르르자 눈에 띄게 엉덩이가 움직인다.
계속 자지부분을 문지르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계곡을 찾아 헤맸다.
이윽고, 미끄덩한 무언가가 손가락에 닿아왔다.
미리 윤활제를 얼마나 발라댔던지 축축한 느낌이 마치 보짓물을 연상시켰다.
[이년...이거... 씹물 봐라...썅년... 너 개걸레 보지지?]
그녀의 귀에 속삭이자 고개를 가로 저으며 손가락의 느낌에 입을 반쯤 벌리기를 반복했다.
후장을 문지르던 손가락이 조금 밑으로 내려가자 물컹한 불알이 불룩하게 만져졌다.
[어머...]
몸을 베베 틀어가면서도 그녀는 끝까지 연기에 집중하며 내 손을 떨쳐내려 한다. 시늉뿐이지만 내 손목에 와 있는
손도 밀쳐내는 흉내를 내고 있었다.
[가만있어봐. 썅년아... 곧 맛있는거 줄테니...]
두툼한 언덕을 다시 비비며 손가락 끝에 그녀의 화려한 주름이 만져졌다.
[아흑...마...맛있는거?]
꼼지락거리는 손가락이 어딜 만졌는지 그녀의 고개가 뒤로 꺾인다.
[그래...좆나 맛난거...]
[안돼요...안돼요... 사람들이 다 쳐다볼텐데...]
[너만 소리 안지르고... 궁디를 뒤로 좀 더 빼면 아무도 모를꺼야... 맛난거 먹어볼텨?]
귀에 속삭이다 귓볼을 물고 자근자근 씹기 시작하자 바르르 떨며 몸을 가누지 못한다. 매달린 고리를 잡은 손이
힘겨워 보였지만 그녀는 억지로 버티고 있는것 같았다.
[내 맛난거... 먹어볼꺼면... 사람들 안보는 사이에... 팬티 벗어서 줘... 기념으로...]
벌게진 채 할딱이는 숨을 참던 그녀가 정말 주변에 사람들이 가득있는것 처럼 두리번 거리며 눈치를 살핀다.
내가 살며시 치마속에서 손을 빼내자 허리를 약간 굽히더니 가느다란 끈을 당겨 한쪽 발목에서 얼른 빼냈다. 허벅
지 아래에 간신히 걸쳐진 실처럼 가는 끈 팬티가 축축하다. 씹물의 흔적이라고 해도 믿을정도로...
다시 눈치를 보던 그녀가 얼른 다른쪽으로 나머지 부분을 빼낸다. 그런 후 부끄러운듯 허리쪽으로 그것을 손아귀
에 쥔 채 내밀었다.
뭉쳐진 끈팬티를 거머쥔 난 코로 가져가 길게 아주 천천히 냄새를 음미했다.
[흐으웁... 보지 냄새...죽이누만...]
음탕한 내 행동에 그녀가 고개를 푹 숙여보인다. 후끈거리는 얼굴이 역력했다.
엉덩이를 살짝 터치했다. 무슨 뜻인지 알아차린 그녀의 엉덩이가 내쪽으로 약간 내밀어진다. 내 구두가 그녀의 하
이힐을 옆으로 밀며 어깨넓이보다 약간 더 넓게 다리를 벌리게 했다.
곧게 서있는듯 하지만 무릎도 굽히지 않고 부자연스럽게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그녀의 포즈가 무척이나 자지를
꼴리게 했다.
치마를 들춰 씹물처럼 후장을 매우고 있던 윤활제 크림의 액체를 확인한다. 끈적끈적한 것이 그녀가 벌렁거릴때
마다 찔끔거리며 주변을 적셨다. 한껏 팽창한 자지와 불알이 한덩어리처럼 뭉쳐있는것이 이채로왔다. 한입 베어
물면 비린내 하나 없이 맛나게 먹을수 있을것 같았다.
이쯤되니 자지의 압박에 참을수가 없게 되었다. 가끔하는 이벤트 치고는 정말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였다.
[꺼내봐... 얼른...]
엄청나게 부풀어 오른 자지부분을 쿡쿡 찔렀다. 그러자 팬티를 넘겨줄때처럼 뒤로 돌려진 손 하나가 내 바지지퍼
를 찾아왔다.
어렵지 않게 지퍼를 내리더니 눈에 보이는것 처럼 자지를 찾아 팬티를 뒤진다.
친절하게 그녀는 꺼내쥔 자지를 살짝 당겨 구멍앞까지 안내했다.
지하철의 손잡이를 잡고 주변사람들의 눈을 피해 자지를 박는 느낌...
-찌~걱.
끝까지 그녀는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참아댔다. 연신 좌우를 살피는것 조차 들키기 싫은 현장상황의 연출이 아닐수
없다. 절대 티를 내지 않겠다는 그녀의 노력이 오히려 내겐 큰 자극으로 다가왔다.
약간 뒤로 향한 엉덩이를 제외하고 여전히 꼿꼿하게 서있는 자세로 맞물린 자지와 후장은 급박한 상황만큼이나
뜨거워졌다.
[윽...]
다시 한번 내 엉덩이가 슬며시 나왔다가 밀려 들어갔다. 참으려고 할수록 가볍게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신음이
대놓고 해대는 섹스보다 더 날 꼴리게 하게 될줄이야.
[흐으.......................................못 참겠다 씨발...]
갑작스럽게 커진 내 음성에 그녀가 뒤를 돌아보았다. 난 상관없다는 듯 잡고 있던 고리에서 그녀의 손을 떼어내며
그대로 바닥으로 찍어 내렸다.
무릎을 바닥에 댄 그녀가 팔꿈치로 상체를 버텼다.
[도저히... 꼴려서 안되겠다. 아후...씨발...]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축축한 후장에서 이제 거칠것 없는 음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흥...아흥...아흥...더...더...아흐응...]
잘 훈련된 강아지처럼 엉덩이를 치켜올린채 그녀도 참았던 소리에 여념이 없었다. 어느새 그녀의 엉덩이는 자
지를 물고 놔주지 않을 기세로 쑤셔오는 방향으로 몰아치고 있다.
후장을 들락거리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그녀의 항문주위가 보짓물처럼 하얗게 변해갔다. 내 좆을 위해 바르고 넣
어둔 크림이 밀려나와 보기 좋은 효과를 주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흥... 나 몰라...아흥... 아흥... 더더... 멈추지 마요...아흥...]
허리의 힘에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덜렁거리는 불알과 좆 덩어리가 앙증맞다.
[흐으...다음에는....다음에는.... 내 특기인.... 강간으로 한번...설정...해볼까......]
[아흥... 좋아요... 좋아요... 아흥... 얼른... 얼른...물을 줘요... 아흥...]
-찌걱 찌걱 찌걱...
[무슨 물... 무슨 물 줄까? 응? 씨벌년... 흐으...]
[당신에... 당신꺼... 주인님꺼....조...좆물을...아흥...좆물을...주세요...아흥... 엄마...으흥...]
그녀의 바람대로 난 금새 절정으로 치달아갔다. 강렬한 설정으로 이미 부풀어 있던 내게 몇번의 자극만으로도 싸
버릴 지경이었었다.
-쑤욱~
뽑아든 자지가 후장에 묻은 액체 범벅이었다. 내 자지가 박혔던 후장이 아가리를 벌린 채 꿈틀대고 있다.
난 자지를 감싸 쥐고 흔들었다. 그 벌렁거리는 구멍을 향해 좆물을 싸기 위해...
-쮸욱! ?!
뜨거운 물줄기가 후장과 엉덩이 여기저기를 물들인다. 허벅지에 뭍은 좆물 몇방울이 스타킹을 타고 흐른다.
오디오에서 지하철 소음이 헛바퀴 돌듯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옆에 차들도 많아요...]
[다 씹하러 온거야 저것들도.]
[그래도...]
[쓰잘데기 없는 걱정하지 말고 넌 가랭이나 벌려 쌍년아. 열받게 하지 말고.]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 구석에는 우리말고도 띄엄띄엄 몇대의 차가 보였지만 시동을 끈 후 바로 조수석을 뒤로 젖
혀 버렸다.
벗기는것도 귀찮아진 난 팬티도 입지말라고 했더니 들춰본 치마속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바로 자지가 드러
났다.
[카섹스가 얼마나 스릴있는지 넌 모르지? 경험하게 해주는 나한테 고마워 해. 이년아.]
자리를 옮기며 나 그녀의 발목을 잡아 올렸다.
어두운 실내이기에 손을 더듬어 항문 언저리를 짐작했다.
그녀의 다리를 어깨에 걸쳤다. 스타킹의 야릇한 까끌거림이 피부에 와 닿는다.
-푸욱!
[아흑... 살살...]
크림을 잔뜩 발라놓은 상태인데도 사전(事前) 전희(前戱)가 없었던 탓에 조금 아파한다.
[아프다고? 빼줄까? 그건 또 싫지? 걸레같은 년.]
난 그녀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찔러가는 힘 그대로 자지를 박아버렸다.
[아흑... 아흑...]
차 시트가 우리들의 무게에 신경쓰이는 삐거덕소리를 울린다. 그 소리는 자지를 박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더 배가
되어갔다.
##
[내...냄새가...]
문을 걸어 잠그는 날 향해 살짝 찡그린 얼굴로 그녀가 말했다.
[화장실이 다 그렇지 그럼 뭐 꽃냄새가 나길 바라냐?]
난 뚜껑을 닫고 그녀를 변기에 앉히며 눈을 번뜩이며 내뱉자 그녀는 순순히 시키는대로 한다.
[오늘은 보지에 않할테니 좀만 참아봐 이년아. 너에게 내 좆물 맛 좀 보여주려는거니까. 알아들어?]
[네에...]
[그럼 입 벌려.]
난 주섬주섬 지퍼를 내렸다. 불쑥 튀어나오는 자지를 그녀가 받아든다.
[바깥문도 잠궜으니 니 실력만큼 한번 잘 빨아봐라. 그때처럼...]
그녀의 혀가 길게 빼어지며 그 위로 자지를 올리듯 입속으로 빨아들인다.
[으웁...쪼옵..쫍...쫍...]
한번 물때마다 양 볼이 바람 빠지듯 함몰대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그녀의 머리를 움켜쥔다.
내가 누르는 힘도 상관없다는듯 능수능란하게 그녀는 온갖 기교를 써가며 내 자지를 유린했다.
그녀의 침으로 얼룩지는 자지의 핏줄이 조금씩 힘을 받았다.
##
목과 양 손목, 그리고 양 발목에 검은색 가죽벨트를 맨 그녀의 육체는 완전한 나신으로 변해있다.
목과 연결된 줄은 내가 풀었지만 발목과 발목 사이에는 짧은 쇠사슬이 여전히 연결되어 있었다.
손목을 연결하는 쇠사슬은 길게 연결해 방문까지는 움직일수 있게 한 후 침대 위쪽의 고리에 단단히 고정한다.
그렇게 묶인 채 침대위에 흐트러진 모습으로 누워 있는 그녀는 눈을 감은채 잠자듯 숨만 고르고 있다.
벌써 내 좆물을 받은 후장에서 허연 좆물의 흔적이 살짝 비친다.
[내가 없을동안에는 이제 항상 이러고 있기다. 딴짓하면 알지?]
난 그녀의 탱글한 엉덩이를 살짝 쥐어본 후 두드려 주었다.
방문을 닫고 나올때까지 그녀는 누운 채로 그렇게 내가 시키는대로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윤선호의 다이어리 2.
3
역시나 가는곳마다 소정이 얘기로 동네사람들이 난리다.
국수 먹여주냐는둥, 뒤에서 할건 다하고 응큼하다는둥...
그날 이후부터 팔자에도 없는 주변사람들 눈치로 인해 그녀와의 유희(遊戱)도 어쩔수 없이 제약(制約)을 받는다.
딱히, 집에서 하는일을 누가 보는건 아니지만 남에 눈이란것이 그렇게 간단히 넘어갈 부분은 아니지 않는가.
거기다 한번 소정이가 사무실에라도 내려오는 날이면 수다쟁이 송부장과 박원장 두사람으로 인해 난 진땀을 빼야
했다. 사람을 편하게 하는 능력이 나에게만 통하는게 아닌듯 그녀의 말솜씨와 귀염성있는 붙임성으로 인해 사람
들의 평가가 좋아서 망정이지 혹시나 하는 마음이 난 여전히 불안하고 떨렸다.
하지만, 조금씩 그녀가 사람들 속에 녹아내리고 있다는것은 무엇보다 다행스러웠다. 나로서는 그녀가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주는것이 여러모로 편한게 아닐까.
##
청소라도 하고 있었는지 그녀는 진공청소기의 스위치를 끄며 들어서는 날 맞이했다.
잘 땋아 묶은 머리를 망(網)으로 잘 정돈한 것이 매우 단아해 보인다. 하도 내가 덤벼들어서인지 롱치마로 인해
발목 위까지 가리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런다고 그녀 특유의 곡선미가 사라지는것도 아닌데도.
백옥(白玉)처럼 흰 목이 시선을 끌었다.
[오늘 점심은 밖에 드신다셨잖아요. 식사 차릴.....읍!]
다짜고짜 다가와버린 내 입술때문에 그녀의 허리가 반쯤 뒤로 꺾여버렸다. 그녀의 허리와 머리를 잘 받쳐들고 난
길게 K키스를 했다. 잠시 멈칫했던 그녀의 손도 내 목을 감싸 안으며 금새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
[읍~ 쫍....으음...]
혀를 길게 빨았다가 놓아주자 가느다란 침이 우리를 연결하듯 늘어난다.
[밥이 문제냐. 너 보고 싶어서 밥 생각도 안나던걸.]
난 그녀를 벽으로 밀치며 손등으로 얼굴을 쓰다듬었다.
[못말려... 그러다 누가 올라오면 어쩌려구 그래요. 민망하게...]
[누가 올라오긴 누가 올라와. 그렇다 해도 내꺼 내가 사랑 좀 하겠다는데 누가 뭐라 할껀데.]
회색 롱치마를 걷어 올리는게 만만치 않았다.
[이거 왜 이리 불편해.]
[잠시만 오빠... 이따 하자 응?]
치마를 걷어 올리는 내 손을 살며시 저지하며 애교섞인 음성으로 말한다.
[아 왜! 못 참겠다니깐.]
[아이... 아직 관장(灌腸)... 안했단 말야... 이따...이따 하자 응?]
허벅지까지 드러난 치마를 내리는 시늉을 하며 그녀가 날 달랬다. 하지만, 이미 달아오른 입장에서 멈출수 있을
만큼 난 수행(修行)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이다.
[괜찮아... 그런거 안해도 상관없다니깐. 돌아서봐봐. 얼른...]
그녀를 돌려세우고 들어올리기가 답답한 치마를 아예 밑으로 벗겨버렸다. 하얀 삼각팬티가 아슬아슬하게 엉덩이
를 감싸고 있다.
[더...더럽잖아... 이따 해 오빠. 준비하고 있을께...응?]
[더러운게 어딨어. 소정이꺼는 다 이뻐... 내가 괜찮대잖아.]
[아이...누가 오면 어쩌려구...]
벽을 짚으며 슬쩍 엉덩이를 뒤로 빼는것으로 보아 그녀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계곡 사이로 손가락을 쓰윽 문질러 가자 무릎을 스치며 꼬아댔다.
[아잉... 얼른 해요. 또... 내려가보셔야 잖아요...]
밤이라면 전희(前戱)를 위해 그녀의 유방부터 자지와 보지 모두 맛부터 보겠지만 만지는것 조차 눈치껏 해야하는
현실이 짜증난다.
[서두르긴...]
[누가 올까봐...]
팬티를 반쯤 내리자 그녀가 얼른 엉덩이를 움직여 잘 내려가도록 도와주었다. 대충 바지를 헤쳐 나도 급히 자지
를 꺼냈다.
그런데, 그녀의 불안이 적중한것일까...
-딩동~
항문에 가져가던 자지가 채 닿기도 전에 우리는 동시에 문쪽을 바라본다.
[거봐요.]
있는 힘껏 힘자랑을 해대는 자지가 무색하게 그녀는 팬티를 원래대로 올리고 바닥에 떨어진 치마를 금새 입는다.
현관으로 걸어가면서 내 얼굴과 자지를 번갈아보며 눈치를 준다.
[미치겠네 정말!]
난 씹어뱉듯 이죽이며 대충 옷을 정리했다.
[누구세요?]
인터폰으로 낯선 목소리가 바로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발해택배입니다! 윤선호씨 계십니까?]
계단에서 현관으로 올라온 택배기사가 책 한권만한 크기의 박스를 내민다.
[여기 싸인 해주시구요. 그리고... 저희들도 이런일은 처음이라 말씀을 드려야 할것 같은데요?]
확인증에 싸인을 하는 내게 기사가 말을 이었다.
[이 물건은 사실 한달전에 저희에게 접수되었습니다.]
[한달전에요? 그런데 왜 오늘...]
난 박스를 이리저리 돌려본다. 내용을 보기전에는 특별한것이 보일리는 없었다.
[네. 저희들도 처음엔 의아하게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문의하시는분이 워낙 부탁을 하셨고 거기다... 운송료 뿐이
아니라 보관료 명목으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셔서 등록해 둔겁니다.]
[배달 날짜를 오늘 날짜로 보내라고 했단 말입니까?]
난 이미 조금전의 아쉬움은 생각하지 않고 뜬금없이 배달된 박스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 찼다.
[네. 정확하게 한달 후에 배달 하되 그전에 만약 본인이 연락을 해오면 폐기(廢棄)해 달라고... 물론, 내용을 확인
하거나 하면 안된다고 강조 하셨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고객의 물건을 열어본다는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니까
요. 그럴일은 생기지 않는다고 말씀 드렸지요.]
[그래... 이걸 맡긴 사람이 누굽니까? 이름은 적어 두지 않나요?]
[에... 성함이......... 강 상 철 씨라고 적혀있네요.]
그녀까지 얼어붙어 움직이질 못했다.
한달... 그랬다. 녀석이 사고로 실려간 병원에서 연락이 오고 오늘까지...그러고보니 정말 한달 정도 된것 같다.
(이건 또... 무슨 뜻이냐...상철아...)
난 박스를 내려다보며 깊은 시름에 빠졌다. 그런 날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이 심하게 긴장한 얼굴로 변해있다.
##
조심스럽게 열어본 박스 안엔 두툼한 다이어리수첩 한권과 고무줄로 묶은 종이뭉치 하나가 들어있다.
긴장했던 탓인지 생각보다 특별할것 없는 물건들을 보곤 난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쇼파 옆자리에 앉아 한 팔을
꼬옥 잡고 있던 그녀도 비슷한 느낌이었나보다.
다이어리는 난해한 영어들로 꽉 차있어 제대로 이해할수는 없었지만 얼핏 아는 단어와 간단하게 스케치한것을
보면 녀석이 적어놓은 수술기록이나 그것에 맞는 메모들인것 같았다.
고무줄로 묶여있는것을 풀자 여러가지가 나왔다.
통장,서류,신분증,보험계약서,편지봉투 몇장,사진 몇장.....
[소정이 너 이름... 상철이가 지은거 아니었어?]
난 문득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궁금해했지만, 내가 더 궁금했다.
내가 들고 있는 신분서류와 신분증을 다시 읽어본다.
안.소.정. 분명히 그녀의 현재 이름이 적혀있다. 이상한 것은 남자번호가 아닌 여자번호인 "2"로 시작하는 주민
번호...
[분명...증명사진은 소정이인데... 어떻게 된거지...]
신분증 뿐이 아니었다.
통장 명의(名義),보험상의 수혜자(受惠者) 이름에도 그녀의 이름이 버젓이 적혀있었다.
현상(現像)되어 있는 사진 몇장은 낯선 남녀를 여러각도에서 찍은 모습의 사진이었지만 그 외의 물건은 전부 그녀
를 위해 준비해둔 것들임에는 틀림없었다.
가끔 알고 있냐는식으로 그녀를 쳐다보기도 했지만 그녀의 표정으로도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궁금증만 늘어났지만 뭔가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편지봉투를 열었다.
한달전 처음 그녀를 만났던 곳에서도 편지가 있었으니 녀석은 또 그 이유를 설명해줄걸로 기대하고 있다.
##
-선호 네가 이 글을 읽게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만약, 네가 이 글을 읽는다면 분명 난 계획에 실패한걸테지. 또,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닐 가망이 클테고...
-그렇다면, 소정이를 데리고 있을테지. 너라면 내 부탁을 들어줄 놈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무엇보다 실패했다면 소정이에게 상당한 충격이 전해져야 이 일들이 설명이 될텐데 걱정이다........중략......
-그 악마(惡魔)를 쫓아 3년을 돌아다니면서 내 손으로 모든것을 마무리 짓고 싶었어. 그렇게만 된다면 모든걸 내
-가 뒤집어 쓴다해도 행복하게 죽을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중략.................................................
-그 악마의 꼬임에 넘어갔다기 보다 먼저 빠져든것도 나이기에 뭐라 할말은 없네. 그래서 남들의 눈을 속이면서
-까지 같이 살기위해 결혼을 선택했던 건지도 모르지. 그만큼 그때 난 진심이었다........중략...........................
-성형요구가 늘더군. 나중에는 중요부분을 제외하고 손을 안 댄곳이 없을 정도였지. 한마디로 난 괴물을 만들어
-낸거야. 요구를 받아들이려고 조금씩 병원에서 해서는 안될짓을 한것도 그즈음이겠구나. 그러다 그 악마가 이
-상한 요구를 하더군. 자지는 놔두고 여성의 보지를 가지고 싶다는거야. 난 차라리 성전환을 하자고 설득했지만
-그건 싫다고 고집을 부려대. 얼마동안을 연구하고 골몰해 했는지 모를꺼야. 그렇게라도 그녀의 요구를 들어줘서
-예전처럼 사랑하는 그녀로 돌려놓고 싶었지...........중략........................................................................
-꼬리가 길면 밟힌다잖아. 병원측에서도 바보가 아닌 이상 오랫동안 조금씩 비어가는 약품들과 수상한 나를 조사
-않할수가 없었겠지. 그래도 사람이 너무 좋은 우리 병원장님... 소정이 아버지 말이야... 자초지종을 듣더니 날 측
-은하게 여겼는지 도움 될만한 사람을 알아봐주겠다고... 날 도와주겠다고................중략..............................
-그 악마같은 년이 눈치를 챈거야. 원장님과 내가 손을 쓰기전에 모든 자료를 의사협회에 보낸것도 모자라 그 모
-든것이 마치 원장님과 내가 공범인것처럼 꾸미는것도 잊지 않았어. 가슴이 아파와..............중략......................
-자격박탈이야 각오한 일이지만, 원장님이 걱정되는건 당연하잖아. 하루 아침에 나때문에 누명을 쓰셨으니 그 마
-음이야 오죽했겠어. 그런데 그 악마는... 그 악마는... 마지막 수술을 거절하자 터무니 없는 짓을 저질러 버렸어..
-순전히 내 탓이야. 막을수 있었는데도... 막을수 있었는데도...
-사죄라도 하려고 찾아갔던 원장님댁은 벌써 화염에 휩싸여 있더군. 소방서에서도 접근조차 못할정도로 타고 있
-집을 보면서 얼마나 죽고 싶었는지 몰라. 뒤쪽 담쪽에 죽은듯 쓰러져있던 소정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마 난
-그날 자살을 단행했을지도 모른다.............중략......................................................................................
-그 악마를 괴물로 만들었다면 소정이는 천사로 만들고 싶었어. 내가 실패하면 소정이를 설득해 악마를 잡는 천사
-역할을 시킬 계획이었다. 결과적으로 내 욕심이 되어 버린것 같지만 말이야.
-그 악마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걸 인위적으로 만든 괴물이지만, 소정이 경우에는 수첩에 하나하나 기록은 해
-두었지만 제모(除毛)나 호르몬 투여 같은 것을 제외하면 가슴과 보지만 수술했을 뿐일 정도로 자연적인 아이야.
-내겐 천사였지. 하루하루 힘들었던 시간들이 그녀로 인해 누그러들기 시작했고 그래서인지 죄책감도 늘더군.
-만약을 위해 소정이 조차 내가 칼을 대긴 했지만, 정말 만약을 위해서만이란 각오를 하고 악마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소정이에게 모든걸 얘기해주게 되었어. 물론, 그 모든짓을 내가 했다고 해서 증오심을 가지게 했지.
-헌데, 그녀는 날 증오하지 않더군. 오히려 내가 그녀를 버릴까봐 두려워 하더군. 스톡홀름증후군......중략...........
-악마가 이미 남자들을 휘저으며 자신의 욕심을 채울 준비를 하고 있어.
-그녀를 나만 아는 장소에 옮긴것도 그때야. 가끔 먹을것만을 넣어주고 철저하게 몸을 숨겼어. 나와 그녀 모두를
-위해서... 덕분에 무척이나 가깝게 그 악마주변에 접근할수 있었다..................중략......................................
-며칠만 있으면 그 악마를 잡는다 선호야. 간절히 아주 간절히 내 손으로 모든 마무리가 되기를 다시 빌어보지만
-만에 하나라도 잘못되었을 경우를 대비해서 이걸 준비한다............중략......................................................
-봉사활동으로 알게 된 고아원에서 안타깝게 사망한 아이의 신분증명서를 거금을 들여 빼돌렸어. 나이차이는 몇
-살 되겠지만 새로 태어난 소정이의 신분증으로 쓰길 바라는 마음으로 넣어둔다. 그리고, 악마같은년에게 뺏겨
-버려 빈털털이가 된 처지지만 이것저것 정리한것과 사채로 빌려 쓰고 남은 돈을 약간 준비했어. 그녀를 위해 써
-주길 바란다. 특히나 내가 죽을 경우를 대비해 들어둔 보험증서로 보험금이라도 탈수 있다면 다행이겠다.
-선호야. 내가 실패했다면 이젠 방법이 없어. 이제 믿을수 있는건 너와 소정이 뿐이다. 너에게까지 이 일에 개입
-시키는 마음이 편하진 않지만 또 다른 나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그 악마를... 그 악마를... 죽여
-버려야 한다...........중략.....................................................................................................................
-명동에 동방파(東方派)라고 있어. 그곳 보스라는 사람에게 접근 할수 있다면 나에 대해 알려라.
-그사람 또한, 굉장한 트랜스 메니아다. 그런 연유로 안면을 튼 관계였는데 그의 애인들을 조건없이 만져준 경험
-으로 이번에 그 악마를 잡는 일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계획이야.
-필요하다면 소정이를 설득해서라도 그의 신임을 얻을 필요가 있어. 그 악마년이 언제 마수(魔手)를 뻗쳐 올지
-모르니...
-내 부탁을... 무시해도 난 할말이 없어. 그렇지만, 그년을 절대 오래 살아숨쉬게 해서는 안된다. 선호야.
-제발 부탁이다. 나의 이 눈물나도록 처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꼭 그 악마를..................................
-선호야. 내 마지막 부탁을 지나치지 말아주라.
-소정이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하고 싶다. 그리고, 너에게도... 모두 미안하다.
-추신:다이어리수첩에 적힌 신(新)성형술에 관해 관심있는 후배들이 좀 있어. 성전환술 후에 이쁜 모양을 원하는
-트랜스가 상당하다. 그들을 위해 내가 연구한 새로운 보지성형이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 말이야. 네가 좋은 사
-람에게 기증형식으로 건내주길 바란다.
##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안에 바쳐입은 흰색 카라블라우스를 빼고 검은색 정장차림의 그녀가 벌써 몇번째인지도 모를 절을 하고 있다.
향긋한 향냄새가 경내(境內) 전체를 퍼져다녔고 이름모를 스님의 목탁소리와 반야심경이 은은히 울렸다.
무엇이 그녀를 저렇게 간절히 기도하게 하는걸까.
상철이의 편지를 본 후 녀석이 봉안(奉安)되어 있는 곳에 가자고 했을때에도 속을 알수없을만큼 담담하게 반응
하던 그녀가 오히려 걱정이었다.
상철이의 유골함이 있는 곳에선 간단하게 예를 표하고는 곧바로 들어간 법당(法堂)에서는 여지껏 절을 하고 있는
것도 난 불안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우리 이렇게 그냥 잊고 살자. 상철이가 하는 소리 무시해도 돼. 내가 말했잖아. 넌 이제 행복해져야해. 그럴 자격
충분히 있어.]
그날 난 그녀를 계속 설득했다. 녀석의 말따윈 아무렇지도 않았다. 난 그냥 그녀만을 생각할 뿐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거기에 관해서 말한마디 꺼내지도 않았었다.
딴 생각을 품지 않기를 바래본다.
또 다시 그녀의 손등이 머리위에서 손바닥으로 뒤집힌다. 가지런히 모여있는 두 발 위에 내가 원하고 날 원했던
그녀의 둔부가 한참을 움직임없이 놓여있다.
한달동안 내 자지에 흥분하고 들뜨던 그것이 왜 지금와서 낯설게 느껴지는걸까.
그녀를 잃기 싫었다. 아니, 누구에게도 뺏기기 싫다. 그런 그녀를 상철이는 어디다 쓰라는거냔 말이다.
어느날 갑자기 내 삶에 끼어들더니 이제와서 다시 안정되어가는 내 삶은 안중에도 없다는 소리인가.
[시주(施主)님... 부처님이 계신 경내(境內)에선 힘드시겠지만 담배는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 좋게 생긴 스님 한분이 합장을 하며 말해와 난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처럼 담배
하나를 빼어 물었었나보다.
[아...아... 이거 큰 실수를 할뻔 했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황급히 담배를 구겨 호주머니에 넣자 어른도 그렇게 해맑게 웃을수 있을까 싶은 미소로 화답하며 스님은 원래 갈
길을 제촉한다.
온통 딴 생각에 사로잡혔던 내게 향한 하늘의 꾸중마냥 괜히 자괴감이 든다. 그런 혼란스러운 마음을 달래려 하는
내 눈에 난간을 내려와 하이힐을 신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그 정도의 시간이면 백팔배(百八拜)도 넘었을것 같은데 안정적으로 걸어오는 그녀를 보며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아... 어머...]
아니나 다를까. 내게 다가온 그녀가 이마를 살짝 짚으며 비틀거렸다.
[이런. 괜찮아? 그러게 무리하지 말라니깐.]
자세를 고쳐 잡으며 그녀는 힘없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왠지 쓸쓸한 표정에 마음이 찢어질것 같다.
[괜찮아요. 미안해요. 오래 기다렸죠?]
[기다린게 문제가 아니라 네가 걱정이지. 일단 차에라도 가서 좀 쉬자.]
그녀를 부축하며 절을 나선다. 내가 상철이의 유골을 이곳에 두고 절을 나서며 받았던 감정과 비슷한건지 문득 걸
음을 멈춘 그녀가 절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았다.
산바람이 그녀의 머리를 흩날리게 한 후 사라진다.
[저... 사랑하세요 오빠?]
시선은 고정한 채 그녀의 메마른 음성이 들렸다.
[얘기는 차에서 하자. 이러다 너 쓰러지겠어. 얼굴이 안 좋아. 얼른...]
[괜찮아요. 말씀해 보세요. 저 사랑하세요?]
그녀의 진지함 때문인가. 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심장이 마구 뛰고 있었다.
[그래. 난 소정이를 사랑해. 이제 소정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만큼... 사랑해.]
숨을 잔뜩 참고 겨우 말하듯한 소리로 말했다. 내 진심이 전해질수 있다면 이가 부셔지도록 악물고서라도 그렇게
말할수 있을것 같았다.
[저도... 오빠를 사랑해요. 이제 그 누구도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만큼...]
그 말을 하던 그녀의 얼굴이 시린 12월의 하늘로 들려졌다. 뭉쳐있던 구름을 귀여운 어떤 어린아이가 장난치며 휙
휙 휘저어 놓은것 같은 구름들이 길게 퍼져 있는 파란 하늘.
[절 사랑하고 저에 사랑을 믿으신다면... 제가 한 결심을 도와줘요 오빠...]
가슴이 내려 앉는 기분에 온몸에 힘이 쭉 빠진다.
[겨...결심이라니...소정아... 너 혹시...]
[그래요. 저... 그 악마년을 가만두지 못하겠어요.]
[소정아! 상철이도 죽었어! 그런 마당에 우리가 무엇을 할수 있겠니! 제발 그냥 잊고 나랑 행복하게 살자 응?]
[그럼 우리 부모님은요! 내 가족들은요! 처음부터 그분이 그런짓을 했다는걸 믿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분을 미워
하지 않을수 있었구요! 비록 그분이 정말 그런짓을 했다고 해도 전 일부러라도 그렇지 않다고 믿었을꺼에요! 그
치만 지금은! 지금은... 흐흑... 지금은... 흐흐흐흑!]
복받치는 감정으로 소리치던 그녀의 눈에서 연신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난 그녀를 달래지도 일언반구 대
답도 할수 없었다. 그저 그녀가 하는대로 내버려두는게 가장 그녀를 도와주는 길이라 여겼다.
[괴로워하던 강선생님을...보면서도 어렴풋이 상상은 해봤어요. 그때는... 악독한 짓을 저지른 사람이 그분이 아
니었다는 사실이 내 상상과 일치한다는 기쁨보다 그 악마의 존재를 알게된 지금은......... 증오가 생겨요..........]
[소정아...]
[오빠... 전 이렇게는 다시 오빠가 사랑하는 소정이로 못 돌아갈것 같아요. 강선생님이 부탁해서 그러는것도 아니
에요. 단지...단지... 날 이렇게까지 오게한 그 악마를 용서할수 없는거에요. 그 악마를 용서할수 없잖아요...안 그
래요?]
[그치만...소정아...]
[도와주세요 오빠... 그 악마를... 그년을... 죽여버리겠어요!]
조그맣고 하얀 그녀의 주먹이 부르르 떨리며 시린 겨울 하늘만큼이나 서늘한 색의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김필중의 다이어리 2.
1
천장을 가로질러 설치된 길다란 봉에 손잡이형 고리들이 달려있다.
그녀는 고리를 한손으로 잡고 한손으로는 헨드백을 맨 채 등을 돌리고 있었다. 몸에 꽉 끼는 정장차림과 하이힐은
그녀를 오피스걸처럼 보이게 하는데 충분한 모습이다.
난 거실 한쪽의 오디오셋의 스위치를 눌렀다.
-덜컹 덜컹.
출근길이나 차 없이 이동해본 사람이라면 금새 알아차릴수 있는 익숙한 지하철 소음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구. 썅년 너 연기 잘 못하면 주욱~는다.]
[알았어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그녀는 끄덕였다. 난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쪽 팔려서 진짜로는 못해보겠고 말이야. 지하철에서 출근하는 회사원 기집애들보면 얼마나 더듬고 싶던지...
한번은 꼭 해보고 싶었으니 실망시키지 마라. 킥킥킥.]
그녀의 바로 뒤에 선 난 짐짓 진지한 얼굴을 지으며 슬며시 다른 고리를 향해 팔을 뻗어 잡았다. 출근길 지하철의
풍경처럼 능청스럽게 옆의 여자를 훔쳐보듯 한다.
내 진지해진 표정 때문인지 금새 사태파악을 한 그녀도 모른척 고개를 휙 돌리며 쳐다보는 낯선남자의 시선을 외
면하는 척 해주었다.
고리를 살짝 당겨 잡고 난 그녀의 뒤로 자리를 슬쩍 옮긴다. 방어자세를 취한다는걸 보라는건지 헨드백을 한껏 더
몸으로 당겨잡고 몸을 추스리는 그녀가 가슴 뛰게 했다.
앞뒤로 몸을 흔들어본다. 차가 흔들리는 척 슬쩍 슬쩍 불룩한 내 자지부분이 그녀의 윗 엉덩이에 닿았다가 떨어지
기를 반복해댔다.
정말 불쾌하다는 표정의 그녀가 뒤로 돌려봤다가 손으로 엉덩이를 매만지며 경계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다시
자지부분을 그녀의 엉덩이를 찔러갔다.
[아이...뭐야 증말...]
내게만 들리도록 아주 작게 짜증섞인 그녀의 음성이 들린다. 확실하게 거부하는 그녀의 손이 내가 찔러오는 부분
에 닿은 채 움직이지 않는다.
씨익~ 하고 웃으며 난 입꼬리를 올린다.
오히려 잘됐다는 듯이 내 그곳이 다시 방어망을 친 손으로 닿아갔다.
물컹한 느낌이 손에 느껴져 깜짝 놀란 척하는 그녀. 어쩔줄 몰라하며 앞으로 돌린 손을 가슴에 대고 안절부절한다.
만면에 가득 만족감이 드러난 난 이젠 그녀의 엉덩이에 밀착한 채 자지부분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뒤쪽의 눈치를 살피는 그녀가 엉덩이를 빼려했다. 난 허리부분을 잡고 그녀를 저지한다.
[이...이러지 마세요... 소리 지를꺼에요...]
조심스럽게 내게만 들리게 하는 말이었다. 그래도 그녀의 목소리가 떨린다.
[소리지르면... 얼굴을 그어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거부의 몸짓을 그만두지 않았다.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스타킹에 내 손이 닿자 무릎을 움직여가며 떼어내려 애쓴다. 허벅지의 앞뒤로 스타킹을 잡
고 있는 가터밸트의 고리들이 손에 걸려왔다.
난 짖꿋게 살짝 당겨 몸에 닿도록 튕겨버린다.
-착!
[아~]
그녀의 고개가 잠시동안 들렸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응큼한 년...]
귓볼 가까이에 대고 난 그녀를 놀렸다.
[이러지...말아요... 제발...]
난 그녀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다. 생긴것 만큼이나 정말 음탕하기 그지 없는 년이었다.
엉덩이가 팬티를 먹은것처럼 갈라진 틈만 가리고 있는 팬티의 끈에 손이 이르르자 눈에 띄게 엉덩이가 움직인다.
계속 자지부분을 문지르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계곡을 찾아 헤맸다.
이윽고, 미끄덩한 무언가가 손가락에 닿아왔다.
미리 윤활제를 얼마나 발라댔던지 축축한 느낌이 마치 보짓물을 연상시켰다.
[이년...이거... 씹물 봐라...썅년... 너 개걸레 보지지?]
그녀의 귀에 속삭이자 고개를 가로 저으며 손가락의 느낌에 입을 반쯤 벌리기를 반복했다.
후장을 문지르던 손가락이 조금 밑으로 내려가자 물컹한 불알이 불룩하게 만져졌다.
[어머...]
몸을 베베 틀어가면서도 그녀는 끝까지 연기에 집중하며 내 손을 떨쳐내려 한다. 시늉뿐이지만 내 손목에 와 있는
손도 밀쳐내는 흉내를 내고 있었다.
[가만있어봐. 썅년아... 곧 맛있는거 줄테니...]
두툼한 언덕을 다시 비비며 손가락 끝에 그녀의 화려한 주름이 만져졌다.
[아흑...마...맛있는거?]
꼼지락거리는 손가락이 어딜 만졌는지 그녀의 고개가 뒤로 꺾인다.
[그래...좆나 맛난거...]
[안돼요...안돼요... 사람들이 다 쳐다볼텐데...]
[너만 소리 안지르고... 궁디를 뒤로 좀 더 빼면 아무도 모를꺼야... 맛난거 먹어볼텨?]
귀에 속삭이다 귓볼을 물고 자근자근 씹기 시작하자 바르르 떨며 몸을 가누지 못한다. 매달린 고리를 잡은 손이
힘겨워 보였지만 그녀는 억지로 버티고 있는것 같았다.
[내 맛난거... 먹어볼꺼면... 사람들 안보는 사이에... 팬티 벗어서 줘... 기념으로...]
벌게진 채 할딱이는 숨을 참던 그녀가 정말 주변에 사람들이 가득있는것 처럼 두리번 거리며 눈치를 살핀다.
내가 살며시 치마속에서 손을 빼내자 허리를 약간 굽히더니 가느다란 끈을 당겨 한쪽 발목에서 얼른 빼냈다. 허벅
지 아래에 간신히 걸쳐진 실처럼 가는 끈 팬티가 축축하다. 씹물의 흔적이라고 해도 믿을정도로...
다시 눈치를 보던 그녀가 얼른 다른쪽으로 나머지 부분을 빼낸다. 그런 후 부끄러운듯 허리쪽으로 그것을 손아귀
에 쥔 채 내밀었다.
뭉쳐진 끈팬티를 거머쥔 난 코로 가져가 길게 아주 천천히 냄새를 음미했다.
[흐으웁... 보지 냄새...죽이누만...]
음탕한 내 행동에 그녀가 고개를 푹 숙여보인다. 후끈거리는 얼굴이 역력했다.
엉덩이를 살짝 터치했다. 무슨 뜻인지 알아차린 그녀의 엉덩이가 내쪽으로 약간 내밀어진다. 내 구두가 그녀의 하
이힐을 옆으로 밀며 어깨넓이보다 약간 더 넓게 다리를 벌리게 했다.
곧게 서있는듯 하지만 무릎도 굽히지 않고 부자연스럽게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그녀의 포즈가 무척이나 자지를
꼴리게 했다.
치마를 들춰 씹물처럼 후장을 매우고 있던 윤활제 크림의 액체를 확인한다. 끈적끈적한 것이 그녀가 벌렁거릴때
마다 찔끔거리며 주변을 적셨다. 한껏 팽창한 자지와 불알이 한덩어리처럼 뭉쳐있는것이 이채로왔다. 한입 베어
물면 비린내 하나 없이 맛나게 먹을수 있을것 같았다.
이쯤되니 자지의 압박에 참을수가 없게 되었다. 가끔하는 이벤트 치고는 정말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였다.
[꺼내봐... 얼른...]
엄청나게 부풀어 오른 자지부분을 쿡쿡 찔렀다. 그러자 팬티를 넘겨줄때처럼 뒤로 돌려진 손 하나가 내 바지지퍼
를 찾아왔다.
어렵지 않게 지퍼를 내리더니 눈에 보이는것 처럼 자지를 찾아 팬티를 뒤진다.
친절하게 그녀는 꺼내쥔 자지를 살짝 당겨 구멍앞까지 안내했다.
지하철의 손잡이를 잡고 주변사람들의 눈을 피해 자지를 박는 느낌...
-찌~걱.
끝까지 그녀는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참아댔다. 연신 좌우를 살피는것 조차 들키기 싫은 현장상황의 연출이 아닐수
없다. 절대 티를 내지 않겠다는 그녀의 노력이 오히려 내겐 큰 자극으로 다가왔다.
약간 뒤로 향한 엉덩이를 제외하고 여전히 꼿꼿하게 서있는 자세로 맞물린 자지와 후장은 급박한 상황만큼이나
뜨거워졌다.
[윽...]
다시 한번 내 엉덩이가 슬며시 나왔다가 밀려 들어갔다. 참으려고 할수록 가볍게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신음이
대놓고 해대는 섹스보다 더 날 꼴리게 하게 될줄이야.
[흐으.......................................못 참겠다 씨발...]
갑작스럽게 커진 내 음성에 그녀가 뒤를 돌아보았다. 난 상관없다는 듯 잡고 있던 고리에서 그녀의 손을 떼어내며
그대로 바닥으로 찍어 내렸다.
무릎을 바닥에 댄 그녀가 팔꿈치로 상체를 버텼다.
[도저히... 꼴려서 안되겠다. 아후...씨발...]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축축한 후장에서 이제 거칠것 없는 음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흥...아흥...아흥...더...더...아흐응...]
잘 훈련된 강아지처럼 엉덩이를 치켜올린채 그녀도 참았던 소리에 여념이 없었다. 어느새 그녀의 엉덩이는 자
지를 물고 놔주지 않을 기세로 쑤셔오는 방향으로 몰아치고 있다.
후장을 들락거리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그녀의 항문주위가 보짓물처럼 하얗게 변해갔다. 내 좆을 위해 바르고 넣
어둔 크림이 밀려나와 보기 좋은 효과를 주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흥... 나 몰라...아흥... 아흥... 더더... 멈추지 마요...아흥...]
허리의 힘에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덜렁거리는 불알과 좆 덩어리가 앙증맞다.
[흐으...다음에는....다음에는.... 내 특기인.... 강간으로 한번...설정...해볼까......]
[아흥... 좋아요... 좋아요... 아흥... 얼른... 얼른...물을 줘요... 아흥...]
-찌걱 찌걱 찌걱...
[무슨 물... 무슨 물 줄까? 응? 씨벌년... 흐으...]
[당신에... 당신꺼... 주인님꺼....조...좆물을...아흥...좆물을...주세요...아흥... 엄마...으흥...]
그녀의 바람대로 난 금새 절정으로 치달아갔다. 강렬한 설정으로 이미 부풀어 있던 내게 몇번의 자극만으로도 싸
버릴 지경이었었다.
-쑤욱~
뽑아든 자지가 후장에 묻은 액체 범벅이었다. 내 자지가 박혔던 후장이 아가리를 벌린 채 꿈틀대고 있다.
난 자지를 감싸 쥐고 흔들었다. 그 벌렁거리는 구멍을 향해 좆물을 싸기 위해...
-쮸욱! ?!
뜨거운 물줄기가 후장과 엉덩이 여기저기를 물들인다. 허벅지에 뭍은 좆물 몇방울이 스타킹을 타고 흐른다.
오디오에서 지하철 소음이 헛바퀴 돌듯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옆에 차들도 많아요...]
[다 씹하러 온거야 저것들도.]
[그래도...]
[쓰잘데기 없는 걱정하지 말고 넌 가랭이나 벌려 쌍년아. 열받게 하지 말고.]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 구석에는 우리말고도 띄엄띄엄 몇대의 차가 보였지만 시동을 끈 후 바로 조수석을 뒤로 젖
혀 버렸다.
벗기는것도 귀찮아진 난 팬티도 입지말라고 했더니 들춰본 치마속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바로 자지가 드러
났다.
[카섹스가 얼마나 스릴있는지 넌 모르지? 경험하게 해주는 나한테 고마워 해. 이년아.]
자리를 옮기며 나 그녀의 발목을 잡아 올렸다.
어두운 실내이기에 손을 더듬어 항문 언저리를 짐작했다.
그녀의 다리를 어깨에 걸쳤다. 스타킹의 야릇한 까끌거림이 피부에 와 닿는다.
-푸욱!
[아흑... 살살...]
크림을 잔뜩 발라놓은 상태인데도 사전(事前) 전희(前戱)가 없었던 탓에 조금 아파한다.
[아프다고? 빼줄까? 그건 또 싫지? 걸레같은 년.]
난 그녀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찔러가는 힘 그대로 자지를 박아버렸다.
[아흑... 아흑...]
차 시트가 우리들의 무게에 신경쓰이는 삐거덕소리를 울린다. 그 소리는 자지를 박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더 배가
되어갔다.
##
[내...냄새가...]
문을 걸어 잠그는 날 향해 살짝 찡그린 얼굴로 그녀가 말했다.
[화장실이 다 그렇지 그럼 뭐 꽃냄새가 나길 바라냐?]
난 뚜껑을 닫고 그녀를 변기에 앉히며 눈을 번뜩이며 내뱉자 그녀는 순순히 시키는대로 한다.
[오늘은 보지에 않할테니 좀만 참아봐 이년아. 너에게 내 좆물 맛 좀 보여주려는거니까. 알아들어?]
[네에...]
[그럼 입 벌려.]
난 주섬주섬 지퍼를 내렸다. 불쑥 튀어나오는 자지를 그녀가 받아든다.
[바깥문도 잠궜으니 니 실력만큼 한번 잘 빨아봐라. 그때처럼...]
그녀의 혀가 길게 빼어지며 그 위로 자지를 올리듯 입속으로 빨아들인다.
[으웁...쪼옵..쫍...쫍...]
한번 물때마다 양 볼이 바람 빠지듯 함몰대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그녀의 머리를 움켜쥔다.
내가 누르는 힘도 상관없다는듯 능수능란하게 그녀는 온갖 기교를 써가며 내 자지를 유린했다.
그녀의 침으로 얼룩지는 자지의 핏줄이 조금씩 힘을 받았다.
##
목과 양 손목, 그리고 양 발목에 검은색 가죽벨트를 맨 그녀의 육체는 완전한 나신으로 변해있다.
목과 연결된 줄은 내가 풀었지만 발목과 발목 사이에는 짧은 쇠사슬이 여전히 연결되어 있었다.
손목을 연결하는 쇠사슬은 길게 연결해 방문까지는 움직일수 있게 한 후 침대 위쪽의 고리에 단단히 고정한다.
그렇게 묶인 채 침대위에 흐트러진 모습으로 누워 있는 그녀는 눈을 감은채 잠자듯 숨만 고르고 있다.
벌써 내 좆물을 받은 후장에서 허연 좆물의 흔적이 살짝 비친다.
[내가 없을동안에는 이제 항상 이러고 있기다. 딴짓하면 알지?]
난 그녀의 탱글한 엉덩이를 살짝 쥐어본 후 두드려 주었다.
방문을 닫고 나올때까지 그녀는 누운 채로 그렇게 내가 시키는대로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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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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