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인 작가 "야설J" 라고 합니다.
제가 글 쓰기를 좋아해서 야설을 좀 써볼까해서 용기내어 작품을 올려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재미없을 지도 모르지만, 보는 분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 언제나 노력하겠습니다.
보고 재밌으셨다는 마음이 들면 그냥 가지 마시고, 추천 한번 씩만 눌러주세요. 큰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이번 소설은 TS물입니다. 여긴 분류에 없더군요. 그럼 즐겁게 봐주세요.
============
여자가 되다..? (1)
나는 대한민국의 건장한 17살 남자다.
앞으로 군대도 가야할 거고, 사랑하는 여자와 연애도 할거고, 결혼해서 귀여운 자식들의 아버지도 될 것이다.
그것만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그런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오오오~!!!"
나의 비명섞인 목소리가 가득 울려퍼졌다. 나는 어이없는 얼굴로 거울을 들여다본다. 거울 속에 있는 여자는
얼빠진 표정으로 자신의 얼굴을 더듬거리고 있었다. 대..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머리는 남자치곤
원래 길게 하고 다녔으니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이 청순가련한 얼굴하며, 잔 근육 하나 없는 가녀린 몸, 그리고
그리고 볼록 튀어나온 가슴...
"헉!"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밑으로 손을 갖다댔다가 얼굴이 절말으로 물들었다.
"어..없어..없어...없다고!!"
18년... 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내 평생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해왔던 내 똘똘이가...
없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다시 한번 비명이 집을 강타했다. 평소하고 다른 점이라면 여성스러운 목소리랄까? 남자 목소리였다면 이웃집에서
진작에 소음공해로 신고가 들어왔을테지만, 지금 나의 목소리는 백마 탄 왕자님이 당장에라도 달려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허허..."
나는 식탁에 앉아서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판타지 소설도 아니고 어떻게 사람이... 아니 남자가 한 순간에 여자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고자라니~~!!! 보다 더 웃긴 설정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할 만 사람을 알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는 순간, 허탈함을 느꼈다. 나는 당장 휴대폰을 집어들어
전화를 걸었다. 걸리기만 해봐라. 아주 그냥...
달칵.
"여보세요."
스피커 너머로 매혹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냅다 소리를 질렀다.
"누나 짓이지?!!!"
누나의 목소리가 남자를 유혹하는 매혹적인 목소리라면, 나는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청순한 목소리였다.
그것이 내 신경을 더 자극했다. 하지만 누나는 시치미를 딱 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어머, 누나라니? 귀여운 목소리에 여자 애한테 누나라고 불릴 이유없다?"
속에서 무언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정녕 이 사태를 어쩐단 말인가? 당장 날아가서 쥐어팰수도 없는 노롯이니..
"그러니까 나라고 나!"
"너? 혜정이니? 수애야? 아니지? 그럼 바쁘니까 끊어~"
"뭐...뭐라? 끊어? 끊지마! 끊지 말라고!!!"
하지만 누나는 그런 나의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후후... 젠장."
은밀한 연구소.
나는 으리으리한 건물을 올려다본다. 등줄기를 타고 식은 땀이 삐질삐질 흐른다. 이름도 참 이상하게 지었다.
정확히 말하면 딱 누나 취향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시내 한복판에 있는 연구소 이름이 은밀한 연구소가 뭐냐?
그래봤자 또 현대인의 아름다운 작명센스니 뭐니 머리가 아플테니, 그냥 관심을 끄기로 했다.
나는 자동문을 통과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경비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훓어보는 것이 느껴졌지만,
딱히 제지를 가하진 않았다. 원래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곳인가? 누나가 이곳에서 일한다는 것만 알았지. 딱히
와보거나 하진 않았던 탓에 그냥 그러려니 했다. 엘리베이터를 탔다. 30층이랬나? 참 높은데서도 일한다.
"우와..."
평상시에 늘 타는 엘리베이터였지만, 이곳에 엘리베이터는 차원이 달랐다. 유리로 된 벽면에 층을 올라갈 수 록
눈 앞에 펼쳐지는 장경... 이런 걸 흔히 볼 수 있을리가 없다. 내 기준에선 말이다.
띵.
도착음이 울리거 엘리베이터 문이 양 사이드로 스르륵 열렸다. 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바로 정면에 문이 있었다. 그리고 여자 사람도...?
"어서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고 있었다고? 나는 당황한 티를 확 내며 억지로 웃었다.
"하..하하... 저, 저도 오고 있었어요."
"풋..."
차가운 인상의 여자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생각없이 던진 말에 정신을 차리고 얼굴을 붉혔다.
아악! 망신 망신 개망신!!
"킥... 따라오시죠."
여자는 웃음이 가시지 않는지 입을 가리며 재빨리 나를 안내했다. 나는 부끄러움에 따를 뿐이었다. 여자를 따라
어디론가 향하는 동안 여기저기서 여러가지 실험 장면을 엿볼 수 있었다. 당연히 무슨 실험인지 알 턱이 없지만.
나는 어느 방 앞으로 안내되었다. 여자가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소장님. 모셔왔습니다."
"들여보네."
안에서 엄청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달려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여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서 일 수도 있고, 다시 남자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런 걸지도 모른다. 방 안으로 조심스럽게 발을 들였다. 풀테 안경을 낀 채 무언가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누나가 보였다. 지적인 얼굴과 빠져들 것 같은 외모, 긴 생머리를 질끈 묶고 무언가에 열두하는 모습이
나의 여심(?)을 흔들었다. 한마디로 어른스러운 분위기랄까? 그래서 누나를 엄마처럼 잘 따랐던거니까.
"왔니?"
누나가 안경을 벗으며 물었다. 안경을 벗는 모습마저 섹시함이 묻어있는 누나의 모습에서 정신이 혼미해..
질리가 없잖아! 누나는 내 모습을 보는 순간 폭소를 터뜨렸다.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우..웃지마!"
나는 재차 얼굴을 붉히며 온 몸으로 누나를 제지하려 들었다. 그럴 수록 누나의 웃음소리는 더 커졌지만. 나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푹 숙였다. 그제서야 누나의 웃음소리가 잦아드는 것이 느껴졌다.
"미안~미안~오랜만에 너무 재밌어서~히끅~"
누나는 사과를 하면서도 웃음이 가시지 않는지 눈가에 눈물까지 그렁그렁거리며 크큭거렸다.
누나의 이름은 안다은.
나이는 28살. 직업은 연구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실력을 인정받아 이런 대단한 연구소에서 소장을 맡고 있다.
참고로 내 이름은 김수현이다. 응? 왜 누나 동생이면서 성이 다르냐고? 그건 내가 어렸을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사고 부모님의 조수였던 누나가 대신 날 맡아서 키워줬기 때문이다. 혈육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기댈 수 있는
단 하나의 가족이었다. 나는 사무실 한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는 소파에 몸을 앉혔다.
"됐고. 이런 큰 연구소에 아무나 막 들어와도 상관 없는 거야?"
"그럴리가 있나~ 이래뵈도 여기 보안만큼은 이 나라에서 최고로 먹어준다?"
"엥? 내가 들어왔을 때는 아무도 제지 안하던데?"
"후후... 그건 내가 미리 말해뒀거든. 어떤 거지같은 차림에 여자 아이가 들어오면 제지하지 말라고."
빠직.
이마에 힘줄마크가 새겨지는 소리가 들렸다. 뭐? 거..거지같은 차림?
"어딜봐서 거지같다는 거야!!"
나의 외침에 누나는 조용히 손가락을 들어 나를 가르켰다. 그에 나는 조심스럽게 내 몸을 훓었다. 헐렁한 큰 티셔츠,
펑퍼짐한 청바지, 발에 맞지 않는 큰 슬리퍼. 예전에는 딱 맞는 사이즈였겠지만, 지금은 전부 컸다.
"아..."
그래서 아까 경비원이 의심스럽게 처다보기만 하고 제지를 하지 않았던 거구나. 여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도 이해가 되었다.
"맞지? 거기잩은 차림."
"이...이이...!!"
나는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랐지만 내 거지 같은 차림을 보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아... 그냥 말을 말자. 어차피 더 이상 화를 내봤자 누나의 페이스의 말려들 뿐이었다.
"사실대로 말해. 이거 누나 작품이지."
드디어 나는 본록을 꺼냈다. 나는 스스로를 가리키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누나가 내가 여기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하며, 내가 여자가 되었는데도 놀라는 기색하나 없는 것 하며, 무엇보다도 내 주위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신의 농간이 아니고서야 누나 말고는 없었다.
"글쎄~ 신님이 심심해서 그랬나~?"
누나는 해맑게 웃으며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말했다. 역시 상상을 뒤엎는 여자다. 어떻게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시침이를 뚝 뗄 수가... 나는 버럭 고함을 질렀다.
"그럴리가 없잖아...! 이 여자야!!"
"쳇... 그런 귀여운 얼굴로 무서운 표정 지어도 하나도 안 무섭네요~메롱~!"
누나는 입을 삐죽거리며 혀를 쏙 내밀었다. 허...헉! 혈압이... 다른 남자들이었다면 심장을 벌렁벌렁 거리며
쓰러졌을 애교였지만 지금 나에게 그런게 보일리가 없다.
"왜 그런거야? 왜 여자로 만든건데? 내가 섹스해달라고 맨날 졸라서 그런거야? 아니면 누나가 피곤하다며
섹스 안해줄때 자는 누나 몰래 누나 보지에 다가 박고 질내사정해서 그런거야?"
나는 말하면서도 내가 그런 짓을 했다는 사실이 살짝 죄스럽게 느껴졌다. 방금 전까지는 나를 키워준 엄마같은
존재라느니, 기댈 수 있는 하나 밖에 없는 가족이라느니... 어릴 때, 부모님을 잃은 나는 사람을 갈구했고
그것이 표출되어 누나를 성배출구로 삼았었다. 당연히 아다는 누나한테서 뚫었고, 누나와는 가족이면서 섹파로
서로의 욕구를 위해 섹스를 해왔다. 누나는 매번 내 정액이 맛있다며 핧아먹었다. 언제는 둘이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내가 오줌이 마렵다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내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입으로 받아 마셨었다. 그런
누나가, 내가 죄스럽다한들 죄로 생각할리가...
"아흥~ 밤마다 몰래 들어와서 서툰 솜씨로 누나 보지에 자지를 박아대는 모습이 완전 짜릿했는데~"
...생각할리가 있나. 하하... 누나는 상상만해도 황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리 이참에 레즈풀이나 할까?"
누나는 곧바로 옷 위로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치마 사이로 손을 넣어 보지를 애무했다. 평소에 나였다면
흥분해서 발정난 개처럼 누나에게 달려들어 열심히 보지를 빨아댔겠지만, 지금의 나는 누나의 저런 음란한
모습을 보고도 꼿꼿하게 설 물건이 없다는 사실이 슬플 뿐이었다.
"됐어."
"아잉~ 뭐야 재미없게~"
누나는 울상을 지으며 옷을 가다듬었다.
"허허..."
헛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젠 무슨 말을 들어도 별로 놀랍지 않을 것 같다. 해탈을 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이미 내 정신력은 지금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하더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한계를 넘었다. 날 남자에서
여자로 만들 수밖에 없었던 누나의 눈물 겨운 사연이... 있을리가 없지! 누나의 해명은 단 한마디였다.
"심심해서."
끝. 더 이상의 해명은 없었다. 허허... 고작 심심해서 동생의 성별을 마음대로 바꿔버렸단다. 이 정도되면
이제 판타지 소설을 넘어 막장가족잔혹근친스릴러가 아닐까 싶다. 이 누나는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장난인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
"남자로 돌아갈 수는 있는 거야?"
남자에서 여자가 되었다면, 여자에서 남자가 되는 방법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는 일말에 희망을 담아 누나를
바라보았다.
"왜? 그냥 이 순간을 즐겨~."
누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진짜 누나만 아니었으면 벌써 수천번은 더 죽였으리라.
"원하는 게 뭐야?"
순간 누나의 눈빛이 달라졌다. 아까까지는 장난기가 가득했다면 지금은 진지함이 묻어났다. 내가 아는 누나는
평소에는 장난기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계산은 철저한 사람이다. 그런 누나가 심심해서 성별을 바꿨다한들,
그냥 원래대로 되돌려줄리가 없다. 무언가 바라는 게 있겠지. 역시나 누나가 입을 열었다.
"남자 100명이랑 섹스하기."
하지만 누나의 요구는 상상이상이었다. 남자 100명과의 섹스... 결코 쉬운 일 일리가 없다. 더군다나 지금 내 몸은
여자지만 마음은 남자다. 17년동안 남자로 살아온 내가 남자와 섹스를 하라니. 그것도 1명도 아니고 100명씩이나!!
상상만으로도 헛구역질이 난다.
쾅!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잖아!!"
나는 소파 앞에 테이블을 세게 내리치며 언성을 높였다. 당장에라도 죽일 듯이 누나를 노려보며 말이다.
"흥! 그런 귀여운 얼굴로 노려봐도 하나도 안 무섭대도."
하지만 그런 협박이 통할리가 없다. 누나는 내 마을 들을려고 하지도 않고 외면해버렸다. 그럴 수록 내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지만.
"나는 17년동안 남자로 살아왔어! 그런 나보고 남자 100명이랑 섹스를 하라니!!!"
"그러니까 이참에 여자가 되어보는 거야. 남자 100명이랑 섹스를 해봤는데도 남자로써의 삶이 더 좋으면 그때
남자로 되돌려줄게."
누나는 매혹적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내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집에 돌아온 나는 곧바로 침대 위로 쓰러졌다.
쇼핑이란 것이 이렇게 피곤한 것일 줄이야. 세삼 다시 쇼핑에 무서움을 깨달은 나였다. 평소였다면 쇼핑을 하지
않았을테지만 갑작스레 여자가 되버린 탓에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 어쩔 수 없이 끌려오듯 누나를 따라 백화점
으로 향했다. 그리고 누나가 옷 살때 잠시 들려본 적 말곤 없는 여자 옷 매장을 구석구석 다니며 옷을 골랐다.
당연히 내가 고른게 아니라 누나가 골랐지만. 나는 누나를 따라 어색함을 넘어 거부감마저 드는 여자 옷을
요리조리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했다. 누나는 마치 어린 여자 아이가 인형에 옷을 입히며 노는 것 처럼 신나는
얼굴로 나를 입히며 노는 듯 보였다. 왠지 내가 인형이 되버린 느낌이다. 그래도 지금 이 휴식만을 즐기기로 했다.
어지럽고 아픈다리로 백화점을 누비다 집에 오니 감격스러워서 눈물을 다 흘릴 것 같았다.
"아으~ 역시 집이 최고야~"
제가 글 쓰기를 좋아해서 야설을 좀 써볼까해서 용기내어 작품을 올려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재미없을 지도 모르지만, 보는 분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 언제나 노력하겠습니다.
보고 재밌으셨다는 마음이 들면 그냥 가지 마시고, 추천 한번 씩만 눌러주세요. 큰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이번 소설은 TS물입니다. 여긴 분류에 없더군요. 그럼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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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되다..? (1)
나는 대한민국의 건장한 17살 남자다.
앞으로 군대도 가야할 거고, 사랑하는 여자와 연애도 할거고, 결혼해서 귀여운 자식들의 아버지도 될 것이다.
그것만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그런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오오오~!!!"
나의 비명섞인 목소리가 가득 울려퍼졌다. 나는 어이없는 얼굴로 거울을 들여다본다. 거울 속에 있는 여자는
얼빠진 표정으로 자신의 얼굴을 더듬거리고 있었다. 대..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머리는 남자치곤
원래 길게 하고 다녔으니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이 청순가련한 얼굴하며, 잔 근육 하나 없는 가녀린 몸, 그리고
그리고 볼록 튀어나온 가슴...
"헉!"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밑으로 손을 갖다댔다가 얼굴이 절말으로 물들었다.
"어..없어..없어...없다고!!"
18년... 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내 평생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해왔던 내 똘똘이가...
없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다시 한번 비명이 집을 강타했다. 평소하고 다른 점이라면 여성스러운 목소리랄까? 남자 목소리였다면 이웃집에서
진작에 소음공해로 신고가 들어왔을테지만, 지금 나의 목소리는 백마 탄 왕자님이 당장에라도 달려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허허..."
나는 식탁에 앉아서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판타지 소설도 아니고 어떻게 사람이... 아니 남자가 한 순간에 여자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고자라니~~!!! 보다 더 웃긴 설정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할 만 사람을 알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는 순간, 허탈함을 느꼈다. 나는 당장 휴대폰을 집어들어
전화를 걸었다. 걸리기만 해봐라. 아주 그냥...
달칵.
"여보세요."
스피커 너머로 매혹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냅다 소리를 질렀다.
"누나 짓이지?!!!"
누나의 목소리가 남자를 유혹하는 매혹적인 목소리라면, 나는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청순한 목소리였다.
그것이 내 신경을 더 자극했다. 하지만 누나는 시치미를 딱 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어머, 누나라니? 귀여운 목소리에 여자 애한테 누나라고 불릴 이유없다?"
속에서 무언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정녕 이 사태를 어쩐단 말인가? 당장 날아가서 쥐어팰수도 없는 노롯이니..
"그러니까 나라고 나!"
"너? 혜정이니? 수애야? 아니지? 그럼 바쁘니까 끊어~"
"뭐...뭐라? 끊어? 끊지마! 끊지 말라고!!!"
하지만 누나는 그런 나의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후후... 젠장."
은밀한 연구소.
나는 으리으리한 건물을 올려다본다. 등줄기를 타고 식은 땀이 삐질삐질 흐른다. 이름도 참 이상하게 지었다.
정확히 말하면 딱 누나 취향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시내 한복판에 있는 연구소 이름이 은밀한 연구소가 뭐냐?
그래봤자 또 현대인의 아름다운 작명센스니 뭐니 머리가 아플테니, 그냥 관심을 끄기로 했다.
나는 자동문을 통과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경비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훓어보는 것이 느껴졌지만,
딱히 제지를 가하진 않았다. 원래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곳인가? 누나가 이곳에서 일한다는 것만 알았지. 딱히
와보거나 하진 않았던 탓에 그냥 그러려니 했다. 엘리베이터를 탔다. 30층이랬나? 참 높은데서도 일한다.
"우와..."
평상시에 늘 타는 엘리베이터였지만, 이곳에 엘리베이터는 차원이 달랐다. 유리로 된 벽면에 층을 올라갈 수 록
눈 앞에 펼쳐지는 장경... 이런 걸 흔히 볼 수 있을리가 없다. 내 기준에선 말이다.
띵.
도착음이 울리거 엘리베이터 문이 양 사이드로 스르륵 열렸다. 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바로 정면에 문이 있었다. 그리고 여자 사람도...?
"어서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고 있었다고? 나는 당황한 티를 확 내며 억지로 웃었다.
"하..하하... 저, 저도 오고 있었어요."
"풋..."
차가운 인상의 여자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생각없이 던진 말에 정신을 차리고 얼굴을 붉혔다.
아악! 망신 망신 개망신!!
"킥... 따라오시죠."
여자는 웃음이 가시지 않는지 입을 가리며 재빨리 나를 안내했다. 나는 부끄러움에 따를 뿐이었다. 여자를 따라
어디론가 향하는 동안 여기저기서 여러가지 실험 장면을 엿볼 수 있었다. 당연히 무슨 실험인지 알 턱이 없지만.
나는 어느 방 앞으로 안내되었다. 여자가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소장님. 모셔왔습니다."
"들여보네."
안에서 엄청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달려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여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서 일 수도 있고, 다시 남자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런 걸지도 모른다. 방 안으로 조심스럽게 발을 들였다. 풀테 안경을 낀 채 무언가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누나가 보였다. 지적인 얼굴과 빠져들 것 같은 외모, 긴 생머리를 질끈 묶고 무언가에 열두하는 모습이
나의 여심(?)을 흔들었다. 한마디로 어른스러운 분위기랄까? 그래서 누나를 엄마처럼 잘 따랐던거니까.
"왔니?"
누나가 안경을 벗으며 물었다. 안경을 벗는 모습마저 섹시함이 묻어있는 누나의 모습에서 정신이 혼미해..
질리가 없잖아! 누나는 내 모습을 보는 순간 폭소를 터뜨렸다.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우..웃지마!"
나는 재차 얼굴을 붉히며 온 몸으로 누나를 제지하려 들었다. 그럴 수록 누나의 웃음소리는 더 커졌지만. 나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푹 숙였다. 그제서야 누나의 웃음소리가 잦아드는 것이 느껴졌다.
"미안~미안~오랜만에 너무 재밌어서~히끅~"
누나는 사과를 하면서도 웃음이 가시지 않는지 눈가에 눈물까지 그렁그렁거리며 크큭거렸다.
누나의 이름은 안다은.
나이는 28살. 직업은 연구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실력을 인정받아 이런 대단한 연구소에서 소장을 맡고 있다.
참고로 내 이름은 김수현이다. 응? 왜 누나 동생이면서 성이 다르냐고? 그건 내가 어렸을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사고 부모님의 조수였던 누나가 대신 날 맡아서 키워줬기 때문이다. 혈육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기댈 수 있는
단 하나의 가족이었다. 나는 사무실 한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는 소파에 몸을 앉혔다.
"됐고. 이런 큰 연구소에 아무나 막 들어와도 상관 없는 거야?"
"그럴리가 있나~ 이래뵈도 여기 보안만큼은 이 나라에서 최고로 먹어준다?"
"엥? 내가 들어왔을 때는 아무도 제지 안하던데?"
"후후... 그건 내가 미리 말해뒀거든. 어떤 거지같은 차림에 여자 아이가 들어오면 제지하지 말라고."
빠직.
이마에 힘줄마크가 새겨지는 소리가 들렸다. 뭐? 거..거지같은 차림?
"어딜봐서 거지같다는 거야!!"
나의 외침에 누나는 조용히 손가락을 들어 나를 가르켰다. 그에 나는 조심스럽게 내 몸을 훓었다. 헐렁한 큰 티셔츠,
펑퍼짐한 청바지, 발에 맞지 않는 큰 슬리퍼. 예전에는 딱 맞는 사이즈였겠지만, 지금은 전부 컸다.
"아..."
그래서 아까 경비원이 의심스럽게 처다보기만 하고 제지를 하지 않았던 거구나. 여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도 이해가 되었다.
"맞지? 거기잩은 차림."
"이...이이...!!"
나는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랐지만 내 거지 같은 차림을 보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아... 그냥 말을 말자. 어차피 더 이상 화를 내봤자 누나의 페이스의 말려들 뿐이었다.
"사실대로 말해. 이거 누나 작품이지."
드디어 나는 본록을 꺼냈다. 나는 스스로를 가리키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누나가 내가 여기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하며, 내가 여자가 되었는데도 놀라는 기색하나 없는 것 하며, 무엇보다도 내 주위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신의 농간이 아니고서야 누나 말고는 없었다.
"글쎄~ 신님이 심심해서 그랬나~?"
누나는 해맑게 웃으며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말했다. 역시 상상을 뒤엎는 여자다. 어떻게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시침이를 뚝 뗄 수가... 나는 버럭 고함을 질렀다.
"그럴리가 없잖아...! 이 여자야!!"
"쳇... 그런 귀여운 얼굴로 무서운 표정 지어도 하나도 안 무섭네요~메롱~!"
누나는 입을 삐죽거리며 혀를 쏙 내밀었다. 허...헉! 혈압이... 다른 남자들이었다면 심장을 벌렁벌렁 거리며
쓰러졌을 애교였지만 지금 나에게 그런게 보일리가 없다.
"왜 그런거야? 왜 여자로 만든건데? 내가 섹스해달라고 맨날 졸라서 그런거야? 아니면 누나가 피곤하다며
섹스 안해줄때 자는 누나 몰래 누나 보지에 다가 박고 질내사정해서 그런거야?"
나는 말하면서도 내가 그런 짓을 했다는 사실이 살짝 죄스럽게 느껴졌다. 방금 전까지는 나를 키워준 엄마같은
존재라느니, 기댈 수 있는 하나 밖에 없는 가족이라느니... 어릴 때, 부모님을 잃은 나는 사람을 갈구했고
그것이 표출되어 누나를 성배출구로 삼았었다. 당연히 아다는 누나한테서 뚫었고, 누나와는 가족이면서 섹파로
서로의 욕구를 위해 섹스를 해왔다. 누나는 매번 내 정액이 맛있다며 핧아먹었다. 언제는 둘이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내가 오줌이 마렵다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내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입으로 받아 마셨었다. 그런
누나가, 내가 죄스럽다한들 죄로 생각할리가...
"아흥~ 밤마다 몰래 들어와서 서툰 솜씨로 누나 보지에 자지를 박아대는 모습이 완전 짜릿했는데~"
...생각할리가 있나. 하하... 누나는 상상만해도 황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리 이참에 레즈풀이나 할까?"
누나는 곧바로 옷 위로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치마 사이로 손을 넣어 보지를 애무했다. 평소에 나였다면
흥분해서 발정난 개처럼 누나에게 달려들어 열심히 보지를 빨아댔겠지만, 지금의 나는 누나의 저런 음란한
모습을 보고도 꼿꼿하게 설 물건이 없다는 사실이 슬플 뿐이었다.
"됐어."
"아잉~ 뭐야 재미없게~"
누나는 울상을 지으며 옷을 가다듬었다.
"허허..."
헛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젠 무슨 말을 들어도 별로 놀랍지 않을 것 같다. 해탈을 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이미 내 정신력은 지금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하더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한계를 넘었다. 날 남자에서
여자로 만들 수밖에 없었던 누나의 눈물 겨운 사연이... 있을리가 없지! 누나의 해명은 단 한마디였다.
"심심해서."
끝. 더 이상의 해명은 없었다. 허허... 고작 심심해서 동생의 성별을 마음대로 바꿔버렸단다. 이 정도되면
이제 판타지 소설을 넘어 막장가족잔혹근친스릴러가 아닐까 싶다. 이 누나는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장난인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
"남자로 돌아갈 수는 있는 거야?"
남자에서 여자가 되었다면, 여자에서 남자가 되는 방법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는 일말에 희망을 담아 누나를
바라보았다.
"왜? 그냥 이 순간을 즐겨~."
누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진짜 누나만 아니었으면 벌써 수천번은 더 죽였으리라.
"원하는 게 뭐야?"
순간 누나의 눈빛이 달라졌다. 아까까지는 장난기가 가득했다면 지금은 진지함이 묻어났다. 내가 아는 누나는
평소에는 장난기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계산은 철저한 사람이다. 그런 누나가 심심해서 성별을 바꿨다한들,
그냥 원래대로 되돌려줄리가 없다. 무언가 바라는 게 있겠지. 역시나 누나가 입을 열었다.
"남자 100명이랑 섹스하기."
하지만 누나의 요구는 상상이상이었다. 남자 100명과의 섹스... 결코 쉬운 일 일리가 없다. 더군다나 지금 내 몸은
여자지만 마음은 남자다. 17년동안 남자로 살아온 내가 남자와 섹스를 하라니. 그것도 1명도 아니고 100명씩이나!!
상상만으로도 헛구역질이 난다.
쾅!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잖아!!"
나는 소파 앞에 테이블을 세게 내리치며 언성을 높였다. 당장에라도 죽일 듯이 누나를 노려보며 말이다.
"흥! 그런 귀여운 얼굴로 노려봐도 하나도 안 무섭대도."
하지만 그런 협박이 통할리가 없다. 누나는 내 마을 들을려고 하지도 않고 외면해버렸다. 그럴 수록 내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지만.
"나는 17년동안 남자로 살아왔어! 그런 나보고 남자 100명이랑 섹스를 하라니!!!"
"그러니까 이참에 여자가 되어보는 거야. 남자 100명이랑 섹스를 해봤는데도 남자로써의 삶이 더 좋으면 그때
남자로 되돌려줄게."
누나는 매혹적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내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집에 돌아온 나는 곧바로 침대 위로 쓰러졌다.
쇼핑이란 것이 이렇게 피곤한 것일 줄이야. 세삼 다시 쇼핑에 무서움을 깨달은 나였다. 평소였다면 쇼핑을 하지
않았을테지만 갑작스레 여자가 되버린 탓에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 어쩔 수 없이 끌려오듯 누나를 따라 백화점
으로 향했다. 그리고 누나가 옷 살때 잠시 들려본 적 말곤 없는 여자 옷 매장을 구석구석 다니며 옷을 골랐다.
당연히 내가 고른게 아니라 누나가 골랐지만. 나는 누나를 따라 어색함을 넘어 거부감마저 드는 여자 옷을
요리조리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했다. 누나는 마치 어린 여자 아이가 인형에 옷을 입히며 노는 것 처럼 신나는
얼굴로 나를 입히며 노는 듯 보였다. 왠지 내가 인형이 되버린 느낌이다. 그래도 지금 이 휴식만을 즐기기로 했다.
어지럽고 아픈다리로 백화점을 누비다 집에 오니 감격스러워서 눈물을 다 흘릴 것 같았다.
"아으~ 역시 집이 최고야~"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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