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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3 22:23 925회 0건
*주의: 트랜스젠더/SM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께는 이글을 권하지 않습니다.



"하아... 하아..."


"크으윽..."


갸냘프게 숨을 헐떡이는 미성과, 무엇을 억지로 남자의 참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너... 너무 강렬해..."


"말시키지마... 죽을것 같으니까..."


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라인츠와 이마르였다.

무작정 서쪽으로 향한것이 벌써 보름이 되었지만 끊임없이 펼쳐지는 사막은

그들에게 쉽사리 끝을 보여주지 않고있었다.

사막에서의 이동은 육체적부분뿐만이 아니라 정식적으로 사람을 지치게 하였다.

계속해서 모래언덕의 위치만 바뀔뿐인 사막의 모습은 아무리 강한 의지라도 쉽게 꺾어 무너지게 만들어 버렸다.

그건 보름전에 프나츠부족마을을 떠나온 라인츠와 이마르의 의지를 꺾기에도 충분했다.

식사라고는 건량정도를 입안에넣고 물과 함께 삼키는것이 전부였으나,

이젠 가져온 물도 얼마 남지 않아 건량을 낙타위에서 우물우물 씹어 침과같이 삼키는 것이 그들의 식사방법이었다.


"얼마나 남은거야..."


이마르는 끝도없이 펼쳐지는 사막을 둘러보며 말했다.

하지만 라인츠는 말할기운도 없는듯 이마르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낙타의 고삐만 잡고있었다.

이마르도 대답을 바라고 말한것이 아닌듯 낙타의 고삐를 잡고 라인츠의 낙타를 따라갔다.



"저거... 뭐지?"


얼마나 지났을까 라인츠가 손으로 차양을 만들며 앞쪽을 주의깊게 보았다.

꾸물꾸물 올라오는 열기 사이로 무언가 회색의 물체가 눈에 띄었다.

움직이지 않는것이 몬스터 같아보이진 않았지만, 혹시나 이제껏 번번히 속아왔던 신기루일까봐

라인츠는 눈에 더욱더 힘을주어 그 회색의 사물을 보려고 애썼다.


"...문이다..."


이마르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라인츠가 고개를 돌려 이마르를 쳐다보게 만들었다.

힘이 없어 축쳐진 이마르의 몸은 금방이라도 낙타에서떨어질듯 위테위태해 보였지만 눈빛만큼은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확실해 보였다.


"...성벽이다... 대륙으로 통하는 문..."


이마르는 그소리를 마지막으로 낙타의 등으로 힘없이 쓰러졌다.

긴장이 풀어져 이제껏 사막의 열기에 힘겹게 대항하던 의식을 놓은 것이다.

라인츠는 낙타의 등에 엎어져 죽은듯 잠을 자는 이마르를 깨우려다가 손을 멈추고

대신 이마르의 낙타의 고삐를 잡았다.


"드디어... 도착했다. 대륙에..."


라인츠는 뒤꿈치로 낙타의 옆구리를 가볍게 찼다.

낙타가 입술을 푸르르 떨면서 발걸음을 옮기자 다른 낙타들도 라인츠의 뒤를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프나츠부족마을에서 출발한지 보름째,

영원할것만 같던 사막은 결국 두사람에게 사막의 끝을 보여주며

보름간의 고단했던 사막이동의 끝을 알려주었다.




"이...이게..."


라인츠는 거대한 문과 성벽앞에 감탄할수 밖에 없었다.

끝이보이지 않는 성벽이 양옆으로 뻗어나가는 중심에 있는 거대한 문은

이루고 있는 벽돌 하나하나가 라인츠보다 큰 거대한 크기였다.

마치 그문앞에 서있는 라인츠가 하나의 점으로 대륙으로 통하는 그문은 거대하다는 말로 밖에

별다른 표현방법이 없었다.


"멈춰라!"


라인츠가 성문을 기웃거리며 문앞에 서자 위쪽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리며 라인츠의 주의를 끌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사람도, 그렇다고 사람이 말할수 있을만한 구멍따위도 없었다.


"어디에서 온 누구이고 대륙으로 가려는 이유를 밝혀라."


라인츠는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이 성벽은 몬스터의 침입을 막기 위한것이지 사막과 대륙을 차단하기 위함것이 아니었다.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은 라인츠는 소리가 들려온 위쪽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쳤다.


"긍지높은 사막의 프나츠 부족에서온 라인츠와 이마르다!

황립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대륙으로 가려하는데 왜 문을 열어주지 않는가!

사막부족들을 무시하고 있는건가!"


얼마 남지도 않은 힘을 짜내 소리를 지른 라인츠는 할말을 마친후 고개를 푹숙이며 숨을 헐떡거렸다.

그 큰소리에 잠들어 있던 이마르가 눈을 비비며 일어 났을때는 이미 성문이 천천히 열리고 있을 때였다.


-쿠구구구궁!


"우...우와..."


조금식 열리는 성벽사이로 보이는 대륙의 모습은 매일같이 사막만 보던 이마르에게는 굉장한 풍경이었다.

멀리는 산이 보이고 바로 앞으로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큰 길이 나타나 있었다.

사막사람들의 생김새와는 전혀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들도 사막의 사람들 못지 않게 북적거리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을 신기하게 쳐다보는것은 라인츠도 마찬가지였다.

사막의 노란색 돌과 흙으로 지어진 건물이 아닌 회색빛깔의 건물들은 보기만해도 강해보였다.

멀리보이는 온통 초록빛의 산은 책에서만 봐왔던 것이었고, 온통 검은색 머리카락인 사막인들과 달리

대륙인들의 머리카락색은 제각각 다른빛을 내고있었다.

낯설기 그지없었지만, 라인츠가 보기에는 그것이 사막과 다른 역동적이고 활기찬 대륙의 모습으로 보였다.


"미안하게 됐소, 요즘 노예상인들이 극성이라... 뒤에 정신을 낙타에 엎드려있는 저 여성분이 노예인줄알고..."


문이 완전히 열리자 은색으로 빛나는 갑옷을 입은 한 남자가

라인츠와 이마르를 반겨주었다.

목소리로 보아 이전의 목소리가 분명하였지만 분명 그 목소리는 위로부터 들렸기에 라인츠는 의아하게 생각하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방금전까지 위쪽에 있었으면서 어떻게 아래쪽으로 내려온지 궁금하군요.

게다가 저 녀석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요. 생긴건 예쁘게 생겼지만 내 형제와 다름없는 친구녀석이오."


보통때의 어투와는 다른 라인츠의 말투는 그 남자에게 기죽지 않기 위해 일부러 사용하는듯 했다.

남자는 힐끔거리며 이마르를 쳐다보더니 도저히 못믿겠다는듯 눈을 몇차례 비비며 쳐다보았다.

아무리 봐도 여자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뭐 믿든 말든 내가 알바 아니오. 안그래도 오해사는 얼굴이라 사막에서도 피곤하기 그지 없었으니까.

여튼 들어가도 되겠소? 황립학교까지 가려면 시간이 촉박해서 말이오."


남자는 이마르를 쳐다보다가 다시 중압적인 라인츠가 말을 걸어오자 라인츠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나이도 자기보다 한참 어리고 지쳐보였지만 황립학교에 입학한다는것이나 어투로 미루어 볼때

한 부족의 족장의 아들정도로 생각하고는,

어쩌면 건방져 보일수도 있는 중압적인 말투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듯 했다.


"하하하. 클라바인츠까지 걸어가려고 하시는 모양인데, 수련신관들이나 걸어가는것이지

이곳부터는 클라바인츠로 바로 통하는 워프게이트가 있어서 쉽게 갈수 있소.

그런걱정일랑 하지 마시고 천천히 둘러보시오. 이곳이 대륙으로 통하는 문 이갈룬 이오."


남자는 손으로 문 안쪽을 가리키며 이마르와 라인츠를 들여 보냈다.

이마르는 워프라는것이 뭔지 몰랐으나, 라인츠는 워프라는것을 알고 있었기에

한결 기분이 가벼워 졌다.

실패확률이 거의 없는 워프는 좌표를 매번 정해야하고 수정해야하는 텔레포트나

짧은거리밖에 움직일수 없는 블링크보다 대단한 순간이동 마법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마법진을 사용하여 먼거리를 단숨에 이동할수 있는 워프를 이용하는데에는

꽤나 큰돈이 들어갔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워프를 이용하기에 적잖이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라인츠에게는 돈은 없어도 그에 상응하는 물건은 지니고 있었다.

이마르를 따라 나올때 무작정 식량과 물만 가지고 나온 이마르와는 달리

사막전갈의꼬리에서 채취한 독을 가지고 나왔었다.

그 독은 매우 강력해서, 어쎄신 길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용역길드에서 비싸게 사들였는데

라인츠는 자신이 가져온 독 20병을 모두 팔아버릴 작정이었다.


사막에서야 전갈을 보기가 쉽지만 대륙에서는 전갈이라는것 자체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더 많고

사막까지 독약병을 사러 상단이 올수도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사막전갈의 꼬리에서 채취한 독은 암암리에 비싸게 거래되고 있었다.



라인츠는 그 남자에게 워프를 이용할수있는 곳의 위치를 물어 기억하고는

어쎄신 길드의 위치를 물었다.

남자는 사막에서 온자들의 자금마련법을 이미 알고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하지 않고 어쎄신길드의 위치를 알려주고는 문에 달려있는 수정구에 손을 대었다.


"오프!"


힘차게 주문을 외치는 남자의 말에 거대한 문은 또다시 청둥치는 소리를 내며 굳게 닫혀나갔다.

라인츠와 이마르는 마법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끼며 어쎄신길드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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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날씨가 더우니 다들 더위 조심하시길 바라고

피서가시는분들 물조심 날씨조심 하세요

전 피서 안갑니다... 안가요... ...............가고싶어요 ㅠ ㅠ ㅠ ㅠ



어쟀든 내일이나 모레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XXX하고 XXX한 XXX한 내용을 쓰게되었습니다.

머지않아 업로드 될테니 여러분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기대 안하시면 별수 없습니다... 쩝...)


추천과 리플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추천과 리플은 연재속도에 비례한다고 누군가 그러셨습니다... 옳은말입니다!!! 이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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