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썩~"

크게 휘두른 그 두터운 손바닦에 나가떨어졌다.
거의 반쯤 실신해서 나가떨어진 나의 눈에 펼쳐진 광경은
밤에 엄마랑 아빠랑 한 그 장면이었다.
아니! 좀 달랐다.

엄마는 연신 비명을 지르셨고 남자의 허리와 엉덩이는 한없이
엄마의 고운 두 다리 사이를 철썩이며 흔들었다.

"아악~! 아~"
"으음~ 어억~"
"아~ 아~"
"흑~흑~"
"아~아~"
"아~"
"철석~ 철석~"
"아~앙"
"철석~ 철썩~"

거대한 육봉이 흥건이 졌은 조개살안쪽으로 질척질척한
음란한 소리를 내며 그 소리의 강도를 더해갔다.

"이년아~ 좋냐~?"
"싫어~ 아~ 아~"
"싫다고~? 하하~!"
"이새끼야~ 아~ 아~"
"하하하 씨발년 존나 질질 싸네"
"이 개쌔~야~ 아~아~"
"학~ 학~ 아~ 씨발 죽인다."
"아~ 아~ 아앙~"
"후~ 씨발 그래~ 느껴지지~?"
"앙~ 앙~ 아~"
"헉~ 헉~"

엄마의 비명소리는 점점 잔잔해지며
아빠와의 관계때처럼 갸냘픈 신음소리로 바뀌었다.
아니~ 더욱더 음탕하고 큰 소리로 쾌락에 울부짖었다.

"얘야~ 괜찮니?"
"음~"
눈부신 빛속에 밝은 엄마의 얼굴이 내눈에 들어왔다.
"엄마~ 엄마~"
"응~ 아가야~"
"엄마 괜찮아? 응?"
"어!? 어~ 그래~"
애써 웃음을 보이려는 엄마의 표정아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있었다.
마치 죄를 짓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처럼...
"엄마~ 나 고추가 좀 아파~"
"응~의사선생님이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 질거래~"

그 날이후로 엄마는 나와 아빠보다는
외출과 진한 화장으로 자신을 꾸미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렇게 맑았던 엄마의 모습은 사라지고
왠지 탐욕에 찌든 쾌락에 목마른 그런 야한 여자의
눈빛으로 붉은 립스틱에 투명하게 빛나는 엄마의 입술은
너무나 색스러워 보였다.
가끔마다 아빠친구분들이랑 동네 아저씨가 놀러왔는데...
난 그럴 때마다 밖에 심부름을 가거나
내 주머니에는 돈이 쥐어지고 오락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