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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3 22:26 2,905회 0건
많이 기다리셨죠? ^^
이달말 기사시험에 회사에 새로 사람들어오고 컴퓨터 고장나고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틈틈히 보고 있었는데여.. 미흡한게 좀 많은거 같아서 죄송스럽네여
일단 1기는 끝났꾸여.. 2기는 일단 좀더 두고보려고 합니다
단편이나 좀 짧은걸로 써볼까 하구여..장르는 아직 못 정했습니다 ^^
연재주기는 좀 띄엄띄엄 할꺼같습니다.. 아직 글 쓰는데 집중하기 힘든지라..
좋은 시간 되세요.. 참 그리고 일본 관능소설을 찾고싶은 분들을 위해
링크 남깁니다... 아래에서 파도타듯이 이곳저곳 다니시면 됩니당..

http://www2d.biglobe.ne.jp/~Thanks/novel/index.html : 트랜스 노벨써치..
http://k-net.fc2.com/index2.html :관능소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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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정리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걸까 아야카는 천천히 눈을 뜨면서 맨처음 자신이 어디있는지
어리둥절했다.

「아···수면실이다...」
여기는 사무실과 같은 층 복도에 있는 수면실의 침대였다.

「과장님?」

야구치의 모습은 없었다. 흐트러진 옷은 원래 그대로 입혀져 있었다.
아 조금전까지 꿈을 꾼 것일까?
혹시 샤워뒤의 모든 것이 전부 꿈이었단 말인가?
아니 그렇지 않다. 지금도 하반신이 욱신거리고 있다.
지금까지 느낀적 없는 쾌감을 체험한 그 감각이 꿈이라니.. 말도 안된다.
사무실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6평 정도의 수면실에는 침대 2개 소파 하나가 있었지만 방안에는
아야카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

아야카는 스커트를 들쳐 조금전의 여운이 남아 있는 자지와 고환을 들여다 보았다.

「다르다..」
샤워후로 갈아 입었던 흰 팬티가 아니었다. 아야카의 그곳은 깨끗하게 씻겨져 있었고 검은
T자형 팬티를 입고 있었다.

「혹시···.」
블라우스의 가슴을 열어 보니 역시 한쌍의 검은 브래지어를 입고 있었다.

「····?」
나의 실수인가? 아니 그럴수 없다. 이 속옷도 모두 자신의 가방에 넣어 둔 것이기 때문이다.

(따각 ..따각..따각..)

복도를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누굴까? 과장이 아니면 어떻하지?」

가까워지는 발소리가 야구치가 아니면 이 상황은 매우 안 좋은 것이다.
어떻게 할까 허둥지둥 하고 있을때 발걸음은 수면실앞에서 멈춰서서 손잡이가
천천히 돌아갔다.

(끼익..)
살그머니 열린 문으로 얼굴을 내민 것은 야구치였다.

「아.. 과장님..」

긴장이 풀리자 전신에 힘이 다 빠져버렸다.

「음 일어났꾼.. ^^」
생긋 웃는 야구치는 손에 들고온 커피를 아야카에게 건네면서 침대 근처에 앉았다.

「일어나기 전에 커피를 타왔다.. 괜찮은가?」
괜찮은 것을 묻자 부끄러움에 얼굴을 푹 숙인채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네..」
「음.. 니가 실신해버려서 놀랬다. 몸은 내가 깨끗히 씻기고 가방에서 속옷을 꺼내
입혔다. 조금전의 입었던 것들은 씻어서 말려뒀다.」

(내걸 씻어?) 
「···키득···.」
자신의 더러워진 속옷이 타인에게 보여진것은 매우 부끄럽지만 그것보다 과장이
여성용 팬티를 열심히 씻는 모습을 상상해버려 무심고 미소지어 버렸다.

「음. 어디 안 좋아?」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거죠?」

「음 1시간 정도.. 벌써 새벽 2시다..좀더 잘까?」

「아뇨 괜찮습니다.」

침대에서 내려와 야구치 맞은편에 다시 앉았다.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봐버린 상대에게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이 사람앞에서 다리를 크게 벌리고 실신할정도로 사정해버린 자신....
양손 사이에 있는 머그컵이 따뜻한 기운을 전해주며 조금씩 기분이 침착해졌다.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 아야카의 몸도 소리도 사고방식도 모두 마음에 들었다.
좀더 느끼게 해주고 싶다. 너의 몸을 씻히고 정리하면서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제 속옷 감사해요..」

「아니 괜찮아 그대로 둘수 없어서 한거 뿐이니까...」

「네.. 지금부턴 어떡하지? 계속 일하던 중이어서 저녁 식사는 아직이었겠지.. 나는
접대 때문에 먹었지만 넌 아무것도 안 먹었을건데..」

성욕과 식욕이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아야카는 그다지 배고프진 않았다.

「배고프진 않아? 말해봐..음.. 나가서 사먹도록 할까? 어때..」

「네···.」

「좋아 컵은 내가 가져갈테니 준비하고 나오도록 해..」

그렇게 말하면서 야구치는 아야카의 머그 컵을 들고 방밖으로 나갔다.
침대에서 일어서서 몸치장을 정돈하고 화장을 고치고 머리카락을 빗었다.
한번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체크했다.
지금까지의 자신과는 무엇가 다른 것처럼 보였다.
보여줘야할 상대가 있다는 것.. 그게 이렇게 기쁜 것인가?
누군가를 위해 예쁘게 단장하는 것.. 그것은 여자로서의 기쁨..
아야카가 꿈속에서 갖고싶어하던 것이었다..
생긋 미소지으면서 입술에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며
자신의 웃는 얼굴을 확인했다.
성인 여자.. 그런 표현이 딱 맞는 섹시한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

「준비 다 된거야? 이제 가도록 하지..」
사무실 쪽에서 야구치의 밝고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지금 가요..♪」

더이상 수줍음은 없었다. 한명의 여자로서 그이에게 대답하고 싶었다.
오늘 밤 할수 있는 최고로 밝고 발랄한 목소리로 대답을 한 아야카는 립스틱을
가방에 넣고 도어를 열었다.
통로를 나가자 메인 복도에서 야구치가 기다리고 있었다.

「음.. 이번엔 붉은 색인가.. 섹시하게 느껴져는 좋군..」

미소짓는 흰 치아, 아무 걱정 없는 상냥한 표정으로 아야카를 끌어안고 목덜미에
가볍게 키스하고 어깨를 안아 걷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를 내려 빌딩의 로비로 향했다. 도어를 열자 기분 좋은 밤공기가
머리카락을 지나 목덜미로 빠져나간다.
아야카는 야구치의 팔에 꼭 기대어 단단한 그의 어깨에 머리를 붙인채 밤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새벽 2시가 지나가는 거리는 네온싸인으로 반짝이며 여전히 시끄러웠다.
주말이라그런지 도로의 차들도 오늘밤은 꽤 많은것 같다.

야구치는 아야카의 허리에 손을 대어 부드럽게 그러나 강하게 자신의 몸쪽으로 끌어당겼다.

「이제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아야카의 머리카락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야구치의 어깨에 기댄 자세로 몸을 맡기는 아야카..
보도를 걷는 힐의 감촉이 평상시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후지사키 아야카.. 항상 숨겨뒀던 또 한 사람의 자신이 처음으로
인생의 정식 무대에 서려고 하고 있었다.

「···.」
「응···? 왜?」
「좋아요....」
「나 역시. 기쁘다..」

이렇게 퇴근길의 커플은 서로의 새로운 생활을 향해서 꿈을 꾸며
아직 떠들썩한 밤의 거리로 녹아들어 간다.

==================================================
1기 끝.
p. s
일단 끝입니다.. 끝이 아닌 끝이죠 ^^
저 역시 아야카랑 비슷한 타입이라.. (그렇다고 이쁜건 아니구여..) 이런 일이 있었으면 하는
상상을 해보곤 했는데 막상 글로 보는데도 잼있으면서도 질투가 나는 것이 ^^
2기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2기 글을 읽어오보면 수치등의 소프트 에셈쪽으로 가는 거 같던데
일단은 그건 좀더 있다가 생각할거구.. 오늘은 비가 오는데..
편하게 스커트 입고 음악들으면서 좀 놀아야 겠네여 좋은 하루 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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