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판 5부 중 2009년 1월 21일
전면수정 2010년 5월 1일
우쿄이야기/宇京物語 1券 美少年 6부- 고백.... 그리고....
석주와 혁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자 집은 깨끗이 치워져 있었고 우경과 우쿄, 수진이 두 사람을 맞아주었다.
아까와 달리 우경은 수진과 같이 초미니스커트와 셔츠로 된 가벼운 복장이었다. 혁은 얼굴뿐만 아니라 몸매등의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우경이 웬만한 대학후배들 못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내심 신기했지만 석주는 살짝 술기운 때문인지 나이에 비해 훨씬 젊고 섹시한 아내에게 가벼운 흥분을 느꼈다.
우주는 이미 곯아 떨어져 있다고 한다.
<마침 우리끼리 노래방에 가볼까 생각중이었는데, 어때요?>
<이 늦은 시간에? 뭐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 민혁이 너는 어떻냐?>
석주나, 혁, 그리고 우쿄는 원래 시끄러운 곳을 않좋아하는 편이라 노래방 같은 곳을 그리 잘 가는 편은 아니었다. 혁은 어쩌다 친구와 술자리 뒤풀이로 몇번 가는 정도고 우쿄는 최근에 두어번 미나들에게 끌려 가 본 정도였다.
석주는 발랄하고 놀때 잘 노는 아내와 딸 때문에 가끔 가게 되었을 뿐이었다.
<그럼, 그럴까요? >
확실히 노래방에서 두 여자, 특히 최신가요나 댄스에 익숙해 있는 수진이 룸 안을 주름잡고 있었다. 역시 놀 때는 잘 노는게 두 모녀의 여러 장점 중에 하나이지 싶었다.
석주와 혁은 대개 차례를 두 여자들에게 양보하고 옆에서 장단에 맞춰 옆에서 가볍게 템버린을 흔들거나 하는 정도였다. 우쿄는 거의 꿔다 놓은 보릿자루였다.
거의 말미에 혁과 석주가 우쿄에게 한곡 권했다.
<케이, 너도 한곡 정도는 부르지 그러니?>
<그, 그게 한국노래는 아는게 없어서.....>
<그럼 일본노래를 부르면 되잖아?>
우경의 말에 우쿄는 석주의 눈치를 살폈다. 석주는 잠시 생각하다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뭐 할 수 없지.... 단, 기미가요君が代는 절대 안돼!! >
<分かりますよ!!(알아요!!)>
석주의 경고에 우쿄는 입술을 삐죽거렸고 우경과 수진은 쓴 웃음을 지었다.
재작년에 한국생활이 너무나 고달펐던 우쿄가 방에 처박혀서 무의식 중에 일본국가를 슷떳는데 눈치없이 옆으로 살짝 다가가서 짓궂게 대한 광복군가光復軍歌를 불렀던 전과前過가 있는 석주였다.
그때 우쿄는 친 아버지에게 완전히 정떨어져 그로부터 얼마후에 야반도주하다시피 일본으로 돌아가 버렸었고 석주로서는 다시 생각하면 후회막심했던 일 중에 하나가 되었다.
아들의 정신적인 고통에 너무나 무신경했어서였다.
우쿄는 그래도 자신이 부를만한게 있나 하는 의구심으로 잠시 노래방 가요목록을 살펴보다가 한 곡에 시선이 갔다.
<ニンギョヒメ..... この曲がどうに.....(인형공주,,, 이 곡이 어떻게 여기에...)>
우쿄가 일본노래 목록 중에 한 곡에 시선을 집중하자 우경과 수진이 관심을 보였다.
<그 곡이 무슨 곡인데?>
<"ちょびっツ"というアニメーションのエンディング主題曲だよ。("쵸비츠"라는 애니메이션의 엔딩 주제곡이야.)>
우쿄는 수진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그 곡을 세팅했다.
수진은 뭔가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네 나이에 다른 곡도 많은데 무슨 만화주제가냐?>
우쿄의 선곡에 석주는 살짝 타박을 했다. 수진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 곡 꽤 괜찮은 곡인데 어때서요?>
<괜찮긴, 애들 보는 만화영화 주제가가 뻔하지 뭐. >
석주는 애초에 “만화는 예술 축에는 끼지도 않는 애들이나 보는 저급하고 유치한 것이고 특히 일본 저질만화는 청소년 정신건강과 민족정기民族精氣를 해치는 유해한 것”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지극히 보수적이고 진부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아빠. 그거 순 편견이에요!!>
아빠의 어른특유의 편견에 수진은 이의를 제기했다.
<.......... 불러도 되요?>
<응? 아!! 불러불러!!!>
우쿄의 불만섞인 반문에 석주는 짐짓 아들의 기분을 띄우려 하면서 부를 것을 권했다.
이윽고 우쿄가 노래를 시작했을 때 석주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 저거 만화 주제가 맞냐?>
<... 맞아요? 왜요?>
<아니, 나는 만화영화주제가라며 무슨 "우주소년 아톰"이나 "태권브이"같은 것만 생각했구만...>
<.....번역작업 동료가 하는 말이 일본의 애니메이션도 웬만큼 수준 높은 명작품이 많다고 합니다. 선생님.>
석주의 말에 간단히 설명한 혁은 그야말로 우쿄의 노래에 빠져들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닝교히메"라는 곡 자체도 무척 아름다운 곡이었다. 멜로디와 가수의 목소리가
애절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 곡을 우쿄는 자신의 목소리로 잘 살려내고 있었다. 우쿄는 확실히 미성美聲이었다.
<민혁군은 우리 케타로와 같이 자 주세요. 몸에 맞을진 몰라도 잠옷을 놓아두었어요. 2층에도 욕실이 있으니까 샤워라도 하시고 ...... >
<감사합니다. >
혁은 우경에게 저렇게 참 상냥한 분이 그 고생을 했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느끼면서 인사를 하고는 우쿄의 손에 이끌려서 2층으로 올라갔다.
이윽고 석주도 취한 상태에도 샤워를 한 뒤 먼저 안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가 샤워 뒤 목욕가운 차림으로 들어와서 화장대에 앉은 우경을 자신 쪽으로 돌아 앉힌 뒤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아내의 허벅지에 얼굴을 파묻었다.
우경은 남편이 좀 우울해 하는 표정에 좀 당황했다.
늘 남자답고 당당하게 가슴을 펴왔기 때문에 듬직했던 남편인데……….
<여, 여보…. >
석주는 아무말도 없이 아내의 목욕가운을 들춰서 우경의 미끈한 다리가 완전히 드러나게 하고서 양 손과 얼굴로 아내의 부드러운 살결을 느끼며 겨우 입을 떼었다.
< 常にすまないね。 私のような惡い男會って外國地で苦勞やさせて......
(늘 미안하구려. 나 같은 나쁜남자 만나서 외국 땅에서 고생이나 시키고......) >
안 하던 일본어까지 하면서 취중진담으로 감정을 내보이는 남편을 보고 우경은 미소를 지으며 남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경의 미소는 언젠가 수진이 자기 오빠에게 보낸 것과 같은 것이다.
그녀는 아들을 보는 어머니의 시선으로 남편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당신 같은 당당한 대한남아에게 일본어는 안 어울려요. 그리고 당신은 내가 본 남자들 중에 가장 좋은 남자예요. 난 당신과 같이 있어서 늘 행복했어요. 그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어도 저는 당신이랑 결혼했을 거예요. >
두 부부는 부부이기 이전에 서로를 깊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인人이다. 지금껏 속했던 민족조차 달랐던 두 연인을 지탱한 것이 이 사랑의 힘이었다.
석주는 아내를 껴안고 깊게 키스했다……
혁이 샤워기를 튼 순간에 욕실 바깥에서 혁의 권고로 먼저 샤워한 우쿄의 목소리가 들렸다.
<센빠이, 등 밀어드릴까요?>
<아니 괜찮아.샤워하는데 등은.... >
<그럼..., 앞에 수건이랑 잠옷 갖다 놓았어요. >
<고마워.그러고 보니까 문득 전처럼 같이 목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혁의 약간 농담스런 말에 우쿄는 얼굴이 빨개져서 피식 웃은 뒤 응답했다.
<그럼 다음에 센토錢湯에 한번 또 갈까요?>
<그럴까? 그거 나쁘지는 않겠네. >
이윽고 샤워를 마치고 입은 있는 잠옷은 원래 석주의 잠옷이지만 키만 몇CM쯤 차이가 날 뿐 체격에서 별 차이가 없다 보니 혁에게도 꼭 맞다 못해 약간 컸다.
혁이 아는 한 이전에 자신의 은사는 자신과 체격이 거의 같았다.
지금은 약간 큰 느낌이다.
원래 석주의 여벌 잠옷인 줄무늬 파자마 차림의 혁이 나오자 우쿄가 작은 쟁반에 냉녹차가 든 찻잔을 올려서 내밀었다. 샤워를 하자 뜨거운 물에 몸이 달궈져서 좀 후덥지근 함을 느끼던 참이었다.
<케이 오늘 서비스가 만점이다?>
<そうでしょうか。ヘヘヘッ‾‾(그런가요? 헤헤헷~~♡)>
우쿄는 오늘 혁과 같이 잔다는 게 왠지 너무 좋다고 느꼈다.
우쿄는 무늬 없는 얇은 감색 유카타에 역시 얇은 감색 하오리(羽織)차림이었다.
마치 어린 아이처럼 수줍어하며 애교스럽게 말하는 게 귀엽다고 느꼈다.
그 순간에 잠시 잠에서 깬 무척 귀여운 잠옷 차림의 수진이 잠결에 배뇨排尿의 욕구를 느껴 나왔다가 혁과 우쿄가 잠옷차림으로 욕실 앞에 서 있는 걸 보고 의아해 했다.
< お兄ちゃんたち今まで寢なかったの? ( 오빠들 여태 안자고 있었어?) >
< あ, シャワ-をするために..... (아, 샤워를 하느라.....) >
< 遲れたの。お兄ちゃん。すぐ寢なさい。(늦었어 오빠. 얼른 자.) 민혁 오빠도 어서 주무셔요. >
잠결에나마 할 말은 다 한 수진이 두 사람 사이를 가로질러서 욕실 안으로
들어간 뒤 혁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수진양은 그래도 한국사람인데 오빠랑 말할 때 일본어를 쓰니? >
<네. 오빠에 대한 애정표현이랄까요, 헤헤헤;;;;>
<아버지 앞에서는 되도록 일어는 쓰지 않도록 해. >
<알고 있어요……… >
둘은 우쿄의 방으로 들어왔다.
책상의 스텐드만 은은하게 켜진 우쿄의 방은 처음 봤을 때와 별로 변한 것이 없어 보였다.
바닥에 다다미가 깔려 있고 너무 정결하고 정리정돈이 칼같이 되어 있으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는 일본적인 분위기의 방, 벽 한 면을 완전히 차지하고 있는 서가書架와 책상. 서가의 맨 위쪽 한칸에는 일본쪽 부모의 영정을 모신 카미다나(神棚)라는 일본식 신단이 차려져 있었다. 그리고 방 한가운데에 있는 테이블. 옷과 이불등을 수납하는 벽장의 미닫이 문도 마치 일본의 그것을 연상시켰다.
우쿄는 약간 답답함을 느껴서인지 양 옆으로 트여 있는 창문을 하나씩 열었다.
꽃 내음이 배어 있어 봄의 향기가 느껴지는 시원한 밤공기가 방 안으로 들어와 우쿄의 기분을 상쾌하기 만들었다.사뭇 여성적으로 느껴지는 유카타를 입은 우쿄의 모습은 마치 고혹적인 미소녀의 자태까지 풍기고 있었다.
혁은 우쿄를 뒤에서 남자가 여자를 껴안듯 안아줬다.
창문으로 잠시 심야의 동네야경을 응시하며 심호흡을 하던 우쿄는 안경을 쓰고 혁에게 고개를 돌렸다. 맨 얼굴도 예쁘지만 우쿄는 역시 평소의 안경을 쓴 모습이 -지성적이면서도 무척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서-어울렸다. 여자도 안경을 착용한 모습이 매력적인 경우가 있다만, 미소년도 그런 모양이다.
우쿄는 혁이 다정하게 끌어안자 잠시 당황하다가 이내 아예 그의 품 안에서 몸을 돌려서 파고들었다. 다소 충동적인 기분에 우쿄를 안았던 혁은 이번만은 싫어할 줄 알았던 우쿄가 오히려 어리광을 부리듯 안겨오자 오히려 당황했다.
<케, 케이...>
<先パイ の胸の中がすごく気持ち良いです。(센빠이의 품속이 무척 기분 좋아요.)>
<.... 같은 남자끼리 안는 건데? >
<그거야 센빠이니까요.>
혁은 당황하는 중에서도 우쿄를 끌어안고 등과 머리를 스다듬었고 우쿄는 그 감촉을 기분좋게 즐기고 있었다.
혁은 살짝 짓궂어진 말투로 소곤거렸다.
<이거, 우리 이러다 게이 커플이라도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근데 난 그런 걸 싫어하는데.....>
그러자 우쿄는 그제서야 혁의 품에서 벗어났다.
<죄송해요. 제 기분에 그만 너무 센빠이에게 버릇 없이 굴어서...>
<아, 아니. 그런게 아니고.........그러니까 말야.>
혁은 처음에 역시 우쿄도 그저 혁이 유난히 좋았던 것 뿐이고 동성애 같은데 거부감이 있어서 순간적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쿄의 표정은 미안함과 함께 우울한 빛을 띄었다.
<...........기분 나쁘셨나요?>
<그건.... 아니야.>
우쿄는 고개를 약간 옆으로 젖히고서 엉덩이를 약간 창틀에 걸친 채 하오리의 넓은 소매 안에서 팔짱을 끼었다. 역시 무척 앳되고 약해보이는 모습이다. 하오리와 유카타가 감싸고 있는 몸매도 너무나 가냘펐다.
이 예쁘고 작은 아이가 직면한 현실은 너무나 가혹하고 슬픈현실이었다.
혁이 알고 있었던 것도 짐작만 한 정도였지 그 이상이었다.
혁은 우쿄가 우울한 눈길을 옆으로 돌려버리자 잠시 우쿄를 응시한 뒤 입을 열었다.
<케이, 누가 뭐라고 하든 나는 케이의 편이 되주고 싶어.>
<?>
<선생님이랑, 그러니까 케이의 아버님이랑 아까 한잔하면서 얘기 했는데 케이가 친가나 할아버지, 아니 사실상 우리나라로 인해 얼마나 고통을 당했는지를 알게 되었어. 물론 들은 얘기만으로는 그 고통의 깊이를 이해할 수 없을 테지만 어느정도는 이해했다는 거야.
실은 나는 케이가 케이 혼자 힘들게 감내하고 힘들어 해야 하는 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해. 그 고통을 나도 조금이나마 나눠받고 싶어졌어.아니, 적어도 힘이 되어주고 싶어.>
친가에는 우쿄는 태어나기도 전에 잔혹하게 버려지고 말았다.
목숨만 붙었지 사실상 낙태胎당한 셈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너무나 부조리하고 비인도적非人道的인 태도로 지금까지의 가족과 조국祖國을 버리고 자신을 버린 나라를 선택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다. 이겨내기엔 너무나 버겁고, 아니 이겨내고 물리치겠다는 생각자체가 무모하기 이를데 없었다. 아마도 이 소년에게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인들에게는 어느누구든 관념적으로 용납자체가 안될 것이다.
그들의 강요대로 버려야 한다는 정든 가족들과 나라는 이 소년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었다.
이것들을 지켜야 한다는 자유의지를 관철시키자면 적어도 이 나라에서는 정의니 대의니 하는 입에 바른 미명하에 폭력적이고 터무니 없는 모함謀陷과 음해와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었다.
그리고 이 소년에게 강요당하는 것 어디에도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은 없었다.
있는 것은 희생과 불행뿐이었다. 소년의 친 아버지인 석주도 그 자신이 그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어느것이 올바른 것이겠는가?
누군가 든든한 우군友軍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우쿄는 혁을 올려다 봤다. 소년의 표정에 뭔가 형언할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다.
<..........센빠이. 말씀은 고마워요. 그것만으로도 저한테는 힘이 되었어요. しかし.......(하지만......)>
우쿄는 다시 고개를 돌려서 팔짱을 끼던 한손으로 입을 막았다. 눈가에는 눈물까지 셜耽?있었다. 실은 우쿄는 그자리에서 아예 혁에게 안기고 울고 싶었다.
지금까지 쌓였던 설움이 혁의 말로서 한순간에 씻겨나가는 느낌이었다. 우쿄는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면서도 되도록이면 자신의 일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함구했다.
자신의 사정을 안 순간에 적어도 한국인 중에 자신의 입장을 진심으로 이해해 준 사람은 없었다.우쿄의 진심을 그저 철없는 당돌한으로 치부하며 과거에 일본에 어쟀네 저쨌네하며 윽박지르고 어줍잖게 민족정기니 애국심이니 인간의 도리니 -할아버지에 대한- 효도니 하는 것들을 내세워 가르치려드는 "뜨거운 애국심이 넘치는" 위선적僞善的이고 현학衒學적인 인간들 뿐이었다. 우쿄로서는 이 모든게 너무나 힘들고 버거웠다.
실은 우쿄는 혁도 그 점에서 내심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말은 안하지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두려웠다. 하지만 혁은 우쿄를 그대로 이해해주고 안아주었던 것이고 그 점을 확실하게 인식하자 안심이 되고 기뻤던 것이다.
<............ 저 때문에 관계없는 人人(사람들)까지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케타로.>
<저의 일은 저의 힘으로, 저의 능력이 허락하는 선에서 어떻게든 싸워 나가고 싶어요. 아니, 그렇게 해야만 해요. >
겨우 감정을 수습하고 혁을 올려다 보는 우쿄의 눈빛에는 뭔가 새로운 각오를다지는 결연한 기운이 느껴졌다. 겉으로는 차가운 듯 하지만 한번 정을 준 사람에 대한 한 없는 애정, 그리고 겉으로 보면 한없이 약하지만 실은 곧고 강직剛直한 의지, 이것이 이 소년의 강점强點이었고 가능성可能性이었다.
혁은 다시금, 이번에는 더더욱 꼬옥 우쿄를 끌어안았다. 우쿄는 혁의 넓은 품으로 파고들었다.
<너한테는 더더욱 힘들고 괴로운 싸움이 될거야.>
우쿄는 대답대신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쿄는 지금까지 아껴두었던 아로마 향이 풍겨나오는 작은 향초를 켜고 조명을 껐다.
이미 다다미 바닥에는 원래 우쿄의 이브자리 옆에 또하나의 손님용 이브자리가 펴져 있었다.
먼저 누워 있던 혁은 겉의 하오리와 안경을 벗고 누운 우쿄를 다소 우울한 표정으로 우쿄를 바라보고 있었다.
소년은 상당히 평온한 표정으로 혁에게 밀착했다. 작고 가녀린 몸으로 그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니, 너무나 가엾고 사랑해주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새삼 혁은 석현이 얘기했던 단수斷袖라는 단어가 생각나 소년이 베고 있는 배게와 목덜미 사이로 팔을 넣어 감싸안았다. 끌어안는 순간 우쿄는 혁에게 깊숙히 안겨왔다. 혁이 우쿄와 지내면서 느껴왔던 것은 우쿄도 정신구조가 소위 다테마에(다소 가식적인 면)와 혼네(본심)로 나뉘는 면이 있는 전형적인 일본인인데 평소에 다소 냉정한 수재의 모습에 선배인 혁에게 온순하고 예의 바르게 따랐던 모습은 다테마에이고 언뜻 보이는 순진한 어린아이같은 면이나 아까부터 전에 없이 약간 교태섞인 어리광과 응석을 부리며 안기는 모습은 혼네인 것이다. 어느 쪽이든 혁으로서는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우쿄를 끌어안고 보듬어 주던 혁은 문득 아래쪽에서 부드러운 감촉을 느꼈다.
유카타 자락이 들춰져 우쿄의 맨다리가 드러나 있었다.
우쿄의 다리는 확실히 소년의 것이라기에는 무척 가녀리고 예뻤다.
향초가 발산하는 은은한 조명에서 미소년의 기묘할한큼 고혹적인 자태에 혁은 또다시 흥분을 느꼈다.
<케타로는 정말 여자들보다 더 예쁜 것 같은데? >
예쁘다거나 하는 말은 처음해주는 말이었다.
<정말요?>
애교스럽게 미소짓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혁은 살짝 짓궂어졌다.
<어디, 고추는 그만큼 예쁜가 볼까?>
<いや~~~ん!!!(싫어요♡)저번에 봤으면서~~~>
싫다는 말이 마치 고양이 울음소리 같았다.
<또 보고 싶어졌어.>
<그럼 저도 센빠이거 볼거예요!! >
<그럼 봐라!!>
혁의 장난스러운 손길을 우쿄는 애교스럽게 말리는 시늉만 하고 사실상 허용했다.
혁의 손은 그대로 거의 완전히 들춰진 유카타 안을 비집고 우쿄의 하체로 진입했다. 이전에 목욕탕에서 본 것과 같은 브리프여서 손이 비집고 들어가기는 좀 어려웠다.
우쿄는 그것을 느끼고는 은근하게 소곤거렸다.
<센빠이, -속옷을 - 벗을까요?>
순간적으로 혁은 자신이 뭘 하려고 했는지를 깨달았다.
<엇, 아, 아니!! 미, 미안!!>
<なぜですか。(왜요?)>
<응? 왜냐니? 같은 남자가 이러면 안돼잖아?>
<하지만 저는 센빠이랑이면 뭐든 좋은 걸요.>
우쿄의 천연덕스러운 말에 혁은 약간 아연했다.
혁은 우쿄의 평상시와는 다른 자못 적극적인 면에 놀랐다.
<...징그럽다거나 그런 느낌이 안들었어?>
<어때서요?...........키스까지 했는데 요?>
<그 그거야 케이가 워낙에 귀여워서 그랬던 거지만..... 실은 남자끼리 그런다거나 하는 건 ........>
우쿄의 표정에 살짝 낙담하는 빛이 느껴졌다.
<......그건 알고 있어요. 센빠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그럼 너는?.....>
우쿄는 표정이 굳어지더니 등을 돌려버렸다.
뭔가 잘못했다 싶은 혁은 뒤에서 끌어안으며 속마음을 털어놓고 말았다.
<케이. 이런 말 하면 나한테 실망할지도 몰라. 하지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
<はい。>
<난 말이지, 원래 남자 사이의 동성애를 안 좋아해. 최소한 다른 남자한테는 그렇다는 거야. >
<? >
혁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몰라 의아했지만 우쿄는 왠지 우울했다.
<근데, 케이, 너한테만은 처음 보는 순간에 이상한 감정을 느꼈어. 도무지 모르겠어. 내가 왜 같은 남자인 케이에게 여자한테 가질 감정을 느끼는지…. >
그 말에 우쿄는 놀라서 몸을 돌려 혁을 올려봤다.
혁은 그게 우쿄가 자신의 말에 황당해 하든가 경악해서라고 생각했다.
혁도 그만 심중의 말을 꺼내버려서 당황했지만 이제 내뱉은 말을 입에 도로 담을 수도 없었다.
<그래. 알아. 나한테 실망도 했을 것이고 미쳤다고 생각하겠지만….. >
< 先輩 !!!>
우쿄가 다급하게 말을 끊자 혁은 일단 말을 마쳤다.
우쿄는 잠시 머뭇거리다 결심이 선 듯 말을 이었다.
<전에 말한 것처럼 저도 센빠이를 좋아해요. >
<응. >
우쿄는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잠시 또 침묵이 이어졌다.
< 실은....... 그냥 그냥 존경하는 선배로서만 좋아한다는 뜻이 아니었어요.저도 이런 말 하면 센빠이가 저를 피하거나 경멸할 까봐 무서웠어요. >
혁은 잠시 우쿄의 말의 의미를 몰라서 멍해졌다. 우쿄는 부끄럽다는 듯 혁의 가슴팍만 주시했다. 혁은 우쿄의 얇은 턱을 손으로 들어올려 고개를 들게 했다.혁은 그만 우쿄의 입술에 입술을 맞추었다. 우쿄를 꼭 껴안은 혁은 우쿄의 구강 안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고 애무했다.
미소년과의 입맞춤은 전에 없이 강렬한 흥분을 안겨줬다.
같은 남자와의 키스가 이렇게 황홀할 수 있다니…..
순간적으로 혁은 정신이 트였다.
결국 우쿄에게 해선 안될 짓을 하고 말았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황급히 입술을 떼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쿄가 혁의 목덜미를 껴안은 채 키스를 풀려고 하지 않았다. 꺼꾸로 우쿄의 혀가 혁의 구강 안으로 반격해 들어왔다. 지금까지의 혁의 상상으로는 혁이 덮치면 우쿄가 저항을 해야 정상일 터였다.
그러나 오히려 우쿄는 흥분해서 혁에게 들러붙고 있었다.
<케, 케이…. >
< 先輩 ~~~~~~~~~~~~~~~ >
우쿄에게서 무척이나 미성美聲인 목소리를 떨면서 내는 애절함이 느껴지는 신음에 가까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혁은 또다시 흥분하기 시작했고 이성은 마비되고 있었다.
혁은 우쿄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으면서 미끈한 몸을 쓰다듬었다.
처음에 허리를 쓰다듬던 손은 점차 아래로 내려서 탄력적인 엉덩이와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웬만한 여자보다도 부드러운 소년의 피부에 혁은 완전히 흥분하고 말았다.
사랑해주고 싶다. 우쿄의 모든 것을……
우쿄의 손이 혁의 손을 잡아끌었다. 원가 물렁하고 부드럽고도 딱딱한 물체가 잡혔다.
빨갛게 상기된 우쿄가 자못 장난스럽게 혀를 삐죽 내밀었다.
혁도 모른 새에 우쿄는 속옷을 벗어버린 것이었다.
<후훗, 케타로, 너 이제보니 장난꾸러기였구나?>
<헤헷~~~ちょっと恥ずかしいです。(좀 창피해요♡)>
자못 장난스럽게 부끄러운 곳을 보이는 소년이 무척 귀여웠다. 혁은 소년이 자신을 이렇게까지 좋아함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혁은 다정하게 미소를 지은 뒤 우쿄의 제법 큼직하게 발기된 음경을 만지작거렸다.
우쿄의 발기된 음경은 아직 순결한 살색을 띄고 있었고 어린 아이의 것과 같았다. 하지만 크기는 혁의 것보다 약간 작은 정도였다.같은 남자의 성기이지만 오히려 귀엽다는 느낌이 더 들었다. 혁은 손에서 느껴지는 소년의 은밀한 신체의 일부의 감촉에 도취되고 있었다.
혁은 우쿄의 성기를 그저 어린애의 고추를 만지듯 했다.
당장은 그런 느낌이 더 강했다.
우쿄는 몸을 혁의 넓은 가슴에 파묻은 채 자신의 몸이 뜨거워짐을 느끼기 시작했다.
<센빠이, 기분이 이상해요?>
<싫어?>
<いや, 良いですよ。(아니, 좋아요.)>
실제로 우쿄는 얼굴이 상기가 된 채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혁은 그 모습에 하체가 아련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미소년의 흥분한 모습은 그 어떤 미녀에게도 뒤지 않았다.
혁은 우쿄가 자신의 애무에 감흥을 느끼는 것에 한편 아연하면서도 색다른,혁의 입장에서는 다소 변태적인 성적 흥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같은 남자라고는 해도 너무나 귀여운 미소년을 끌어안은채 흥분시키고 있었고 그 모습에 자신도 흥분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동안 짓궂게 우쿄의 음경을 만지작 거리던 혁은 귀두를 덮고 있는 표피를 잡아당겨 벗겼다.
<앗~~~~~~~~~~~~~~~>
순간적으로 우쿄는 가볍게 흥분을 느꼈다.
우쿄는 창피스러운 것을 혁에게 손으로 애무 당한다는 느낌에 완전히 달아올랐다.
혁은 엄지와 검지, 중지손가락으로 우쿄의 음경을 꽉 쥐고 포경을 밑으로 잡아당겼다. 핑크색의 귀두가 예뻤다. 귀두와 음경줄기 사이의 골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은 자신이 처음 여자를 경험하기 전에 자신에게 있는 것과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한번 숫처녀를 경험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음순을 잔뜩 벌려서 보았던 그녀의 질구를 막고 있던 막이 지금 우쿄의 음경의 골을 감싸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어서 흥분되었다. 혁은 이번에는 오나니를 하는 것처럼 우쿄의 음경을 훑치기 시작했다.
<아!! 아앗!! 세, 先パイ!! や, やめて!! 私こんなにしていて行く!!(센빠이!! 그, 그만!! 저 , 이.... 이러다 가요!!)>
<좋니?>
<し, 知らないです!! 變です!!!! (모, 몰라요!! 이상해요!!!!)>
혁은 더 짓궂게 소년의 음경을 주물렀고 우쿄는 절정으로 이르르고 있었다.
<케이. 흥분한 모습이 무척 섹시하다?>
<いや~~~ん!!!>
혁의 짓궂은 소리에 우쿄는 교태스럽게 어리광까지 부렸다.
끌어안긴 우쿄는 아래에서 딱딱한 물체의 감촉을 느끼고 더 흥분했다.
혁의 하체는 잠옷 안에서 거대한 텐트를 치고 있었다. 우쿄는 대부분 18금禁이라 원래 읽으면 안되지만 하나무라 만게츠라는 작가의 작품을 탐독했는데 그의 작품중에 아쿠타카와 상을 하나무라씨에게 안겨줬던 게르마늄의 밤이라는 소설에서 가톨릭 수도원의 고아원생인 한 소년이 동급생에게 협박을 당해 강제로 성적인 봉사를 하고 나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4.5살 위의 남자에게 발적으로 그것을 해주는 내용에 흥분한 적이 있었다.
혁이 자신에게 해주는 부드러운 애무도 기분 좋지만 지금 혁에게 그걸 해주고 싶어졌다.
< ううんっ 先輩, 觸りたいです。 (으응, 센빠이, 만지고 싶어요.) >
우쿄의 뜬금없는 말에 혁은 의아해 했다.
<으음, 뭐를? >
우쿄는 얼굴이 더 빨개지면서 머뭇거렸다.
< そうだから, 先輩のそれを ..........(그러니까, 센빠이의 그것을 ..........) >
뭔지 혁은 짐작이 갔다. 하지만 혁은 짐짓 짓궂어졌다.
<똑바로 말해봐, 일본어로. 그럼 만지게 해줄게. >
우쿄는 약간 앵돌아졌다. 혁은 피식 웃음이 터졌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우쿄는 간신히 입을 떼었다.
<おチンチン(고추)………… 先輩もう(센빠이 진짜)!!!!!!! >
우쿄는 얼굴이 확 달아올라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우쿄는 남자아이임에도 부끄러움을 잘 타는 게 귀엽다.
요즘에는 여자들도 이렇게 수줍어한다거나 하는 사람은 보기 힘든데……
<아,아앗!! 세....>
돌연 우쿄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동시에 혁은 손끝에서 묘한 느낌을 받았다.
<나올 것 같애?>
<아앗!! 아아, 센빠이!! 아앗!!>
우쿄는 성적흥분으로 제대로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우쿄는 혁 앞에서 사정하는 치태癡態를 보이고 싶지 않았지만 우쿄의 감흥은 정점에 달해 있었다.
그 모습에 도취된 혁은 손을 더 거세게 움직였다.
< 先パイ!! や, やめて!! い,行く!!行く!!(센빠이!! 제발 그만!! 가, 가요!!가요!!) 아!!>
동시에 우쿄의 음경에서 허연 액체가 치솟아 뿜어져 나왔다.
혁은 그 모습에 숨이 멎는 느낌을 받았다.
우쿄는 결국 혁에게 완전히 농락되어 사정하고 말았다.
꽤 높이까지 올라간 정액은 곧바로 떨어져 내려 우쿄의 하체를 뒤덮었다.
<아~~~~~~~~~~~~~~~~앗!!>
혁은그 광경에 넋을 빼고 말았고 완전히 절정을 맞이한 우쿄는 그의 품에서 여운에 잠겼다.
혁은 미소년의 뇌쇄惱적인 모습에 혁은 완전히 흥분하였다.
묵묵히 그 모습을 본 혁은 옆의 탁자에 놓인 티슈를 뽑아서 우쿄의 하체에 묻은 정액을 닦아줬고 우쿄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하고 확 달아오른 모습으로 혁의 시선을 피했다.
< 先パイ!!ごめんなさい!!>
<그리 나쁘지는 않았나보다?>
자못 짓궂어진 혁의 말에 우쿄는 얼굴이 빨개져서 어쩔줄 몰라했다.
<케이, 정말 내것도 같이 만져볼래?>
<の物もヨ?(센빠이의 것도, 요?)>
순간 전의 목욕탕에서 본 혁의 늠름한 남성의 카리스마를 풍기던 거대한 음경과 조각같던 나신을 연상한 우쿄는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하지만 우쿄는 망설여졌다.
혁에게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허락한 것은 순전히 혁을 위해서였다.
<나도 케이의 것을 만졌는데 뭐가 어때?>
혁은 입술로 소년의 뺨을 애무하였다.
우쿄는 상체를 약간 일으켜 양손으로 혁의 잠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혁은 소년이 자신의 잠옷바지등을 벗기는 것을 거들면서 일어나서 아예 윗옷도 단추를 풀어 벗었다.
<す....げ.... かっこいいです!!(정...말........ 멋있어요!!)>
혁의 조각같은 상체를 본 우쿄는 거의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렇니? >
늘 듣는 얘기지만 우쿄에게 듣는 것은 감상이 남달랐다.
우쿄는 그아말로 탐미耽美의 눈길로 혁의 조각같은 몸매를 애무했다.
혁은 우쿄의 유카타의 어깨를 벗겨내렸고 우쿄도 가느다란 상체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다리쪽은 완전히 드러나 있어서 미소년의 아름다운 몸매가 거의 완전히 드러나 있다시피 했고 그 모습이 애로틱하게 느껴졌다.혁은 마무리로 우쿄의 몸을 유일하게 속박하고 있는 오비帶를 풀려고 했다.
<이거 제가 풀게요. >
<으, 응.>
이제 혁은 적어도 우쿄에게는 "동성끼리"라는 거부감이 없어짐을 여실히 느끼고 있었다.
유카타의 오비가 풀어지고 유카타가 흘러내리자 소년은 청년과 같이 완전히 나체가 되었다.
<케이, 넌 정말 예뻐!!>
우쿄의 뺨을 쓰다듬으며 혁은 이번에는 뜨거운 열정을 담아 중얼거렸다.
< 先パイ!! >
우쿄는 혁에게 다시금 안겼다. 혁은 온 몸으로 미소년의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몸의 감촉을 느끼고 흥분했다. 청년과 소년의 음경이 맞닿는 순간의 느낌은 강렬하기까지 했다.
잠시동안의 키스 뒤에 우쿄는 머리를 아래로 향했다.
혁은 우쿄의 움직임에 놀라워했다. 우쿄는 혁의 거대한 음경을 아까 혁보다 한결 더 진지하게 손으로 애무했다. 우쿄는 혁의 양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한 손으로 혁의 음낭을 받쳐든 뒤 다른 한손으로 음경의 줄기부분을 손으로 쥐었다.
<으윽!!!!!!!!!! >
소년의 악력握力이 의외로 세다는 느낌이었다.
혁의 음경은 무척 크고 포경이 벗겨져 검붉고 매끄러운 귀두가 드러난 것과 갈색의 쭈글쭈글한 피부에 굵은 핏줄이 툭 튀어나온 것이 징그럽다는 느낌이다.
한편으로 그게 원숙한 어른으로서의 그걸 의미하는 것 같았다.
혁의 음경을 응시하는 우쿄는 강렬한 흥분을 느꼈다.
심한 흥분을 억제하면서 우쿄는 혁의 음경을 천천히 위 아래로 훌치기 시작했다. 피가 몰릴 대로 몰린 전해질의 살덩이는 미소년의 부드러운 손길이 의외의 강한 힘으로 쥐자 터질 것 같은 압력을 받았다.
혁은 우쿄가 자신의 음경을 가녀린 손으로 마사지 하기 시작하자 흥분의 도가 더해지는 느낌이었다.
점차 혁의 요도에서 점액질의 액체가 나옴이 우쿄에게도 보였다.
우쿄는 더더욱 음경에 대한 자극을 다해갔다. 점차 음경을 훌치는 강도가 격해져 감을 느끼면서 혁은 심하게 흥분되어갔다. 먼저 우쿄가 혁의 음경을 주무르며 선배의 성기를 자신의 손으로 애무한다는 사실에 격하게 흥분해버렸기 때문에 그로 인해 혁의 음경을 쥐고 흔드는
손에 힘이 가중되었던 것이다. 다른 한 손이 음낭을 애무하면서 쾌감을 더했다.
혁은 거의 처음 느끼는 감흥이었다.
이미 성경험이 관록을 이룰 만큼 풍부했던 혁인데 우쿄의 음경애무는 어떤 여자와의 섹스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강렬한 쾌감을 혁에게 선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그게 여자가 아닌 동성同性의 미소년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 때문이어서인지도 모를 것이다.
<으윽!!! 케, 케이!! 허억!! >
우쿄는 더더욱 흥분해버려서 한층 거칠어진 숨을 뱉어내며 더더욱 혁의 음경을 훌쳤다. 우쿄는 음낭을 주무르던 손으로 혁의 허리를 움켜 안으며 혁에게 몸을 기대며 혁의 음경을 주무르는 데에만 정신을 집중했다.
혁은 한 손으로 우쿄의 생머리를 쓰다듬었다.
우쿄의 숨결이 방안을 농염한 분위기로 몰아넣고 있었다.
머리가 텅 빌 만큼의 쾌감에 휩싸인 혁은 더 이상 참기 힘들어져 가고 있었다.
<더……이상은…… >
< い, 行くよ, 先輩!! (가, 가요, 센빠이!! ) >
혁은 결국 정액을 분출시키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크헉!!! >
<아!! >
혁의 뜨거운 정액이 자신의 몸에 끼얹혀지는 것을 보면서 우쿄도 절정을 느끼고 말았다. 이제 우쿄는 기계적으로 혁의 음경을 훌쳐서 사정射精에 박차를 가했다. 혁의 정액은 우쿄의 가슴팍을 뒤덮었고 일부 얼굴에 튀었다.
마지막에 사정의 폭발강도가 떨어져 가면서 팔과 손등에도 끼얹어졌다.
간신히 혁이 사정을 마친 뒤에야 우쿄는 쓰러지듯 혁의 복부에 얼굴을 파묻었다.
혁은 우쿄의 등을 감싸 안으면서 밑으로 내려왔다.
혁은 다시금 우쿄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딥키스를 하는 것으로 여운에 잠겼다. 둘의 혀가 구강에서 서로 뒤엉켰다.
잠시후에 청년과 소년은 완전히 나체로 서로 끌어안은 채 누워 있었다.
갑자기 착잡해 하는 혁을 보면서 그의 마음을 헤아린 우쿄는 걱정스러웠다.
<.............. 미안하다.>
<何ですか。(뭐가요?)>
<뭔가 분위기에 휩쓸려서 케이에게 몹쓸 짓을 하고 말았어.>
저질러선 안될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자신은 동성연애라는 추악한 짓을 충동적으로 해버렸다. 아직 순진한 소년에게 결국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셈이다.
더구나 이 소년은 자신의 은사의 친아들이다.
내일 아침, 선생님의 얼굴은 어떻게 볼 것인가?
<..... 大丈夫ですか。(괜찮으신 거예요?)>
<응…….케이는? >
청년의 귓가로 소년의 은근한 속삭임이 들어왔다.
< 罪の思いを持たないでください。 實は私も 先輩とこんなにやって見たかったです。 先輩が大好きですよ。そこに...
(죄의식을 갖지 마세요, 실은 저도 센빠이랑 이렇게 해보고 싶었어요.
센빠이가 너무 좋거든요. 거기다...) >
<거기에?너, 그러고 보니까, 학교에서 은근히 누나들에게 인기인데도 좀 무관심하던데…………….. 스스로를 동성애자로 생각하는 건………… >
<아니에요. 그 정도는....>
<그럼?>
우쿄는 쓴 웃음을 지었다.
<모르겠어요. 저도 실은 남자가 좋은 건지, 여자가 좋은 건지 저 자신을 몰라서 고민이었어요. 제가 원래 性的으로 잘 흥분하는 체질이라 치한한테 당할 때가 가끔 있었는데 그럴 때 제가 그냥 가버릴 때도 있고… >
<치한? 남자가? 같은 남자인 너한테? >
우쿄는 좀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우쿄가 8살 때부터 몇 번에 걸쳐서 남자치한에게 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 데 혁은 좀 어이가 없었다. 하긴 이제는 이해가 안가는 바가 아니다만…..
<아, 근처 사는 누나들한테도 한번 당한 적은 있지만…… 대부분 남자한테 그런 일이 있다 보니까…. 그렇다고 여자한테 아주 그것 못 느끼는 건 아니 예요. 저로서는 그저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느껴진 달까……>
우쿄의 목소리가 좀 우울해졌다.
<がっかりしたんですか。 こんなに志操なくてオカマみたいなやつだから……… 私も私が嫌いだという氣がする時が .........
(실망하셨죠? 이렇게 지조 없고 男娼같은 녀석이라……….. 저도 제가 싫다는 생각이 들 때가 .........) >
<그렇게 말하면 처음에 케이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껴왔던 나도 할 말은 없어. 성 취향이란 가지각색이니까 즐길줄만 안다면 흉될 건 없지. 난 오히려 이번에 그걸 배웠는 걸..........>
혁의 말이 무척 다정했다.
< 센빠이,….. >
혁이 분명히 깨달은 것은 자신의 특수한 감정이 우쿄에게만 이례적으로 생긴 것이라는 것이다.
그 외 같은 남자에게야 전혀 느끼지 않았으니 우쿄에게만 이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 인정하자. 최소한 이 소년만은 예쁜 여자를 보듯이 흥분되고 사랑하고 싶다는 것을 혁은 인정하기로 했다.
술은 진작에 깨있어서 알코올이 지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솔직히 나도 할말은 없다. 이왕에 너한테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할 바에는 빨리 인정하고 플라토닉 한 사랑부터 해야 했는데, 그 짓부터 했으니…… >
<지금까지 그랬었다고 치면 되잖아요? >
혁은 자신이 우쿄랑 연애하는 게 아니냐고 여학생들이 농담을 하더라는 미키의 말이 생각나서 씁쓸했다.
딴에는 우쿄에게 적당히 선배로서 대한다고 했는데 유난히 우쿄를 귀여워했던 게 눈에 띄었던 것 같았다.
하긴 데이트 아닌 데이트도 하기도 했고……
진작에 혁은 우쿄를 탐애貪愛하고 있었다. 자신에게 자기 마음을 속이고 있어서였지………
걱정은 아침에 석주나 우경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였다. 그리고 이걸 미키에게 말을 해야 하나 싶었다. 그러고 보니 미키가 혁에게 “사랑의 라이벌”이 된 것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 싶었다.
혁과 미키가 우쿄를 사이에 두고 그렇다는 건지, 미키와 우쿄가 혁을 두고 그런다는 건지……
미키도 우쿄에게 반했다니 전자이지 싶고 반대일 수도 있고…
우쿄는 혁의 품에 더 깊숙히 파고들었다. 소년과 청년은 아직 나체였다.
소년의 잔털 하나 없는 피부가 무척 부드럽고 매끄러워서 기분좋게 느껴졌다..................
전면수정 2010년 5월 1일
우쿄이야기/宇京物語 1券 美少年 6부- 고백.... 그리고....
석주와 혁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자 집은 깨끗이 치워져 있었고 우경과 우쿄, 수진이 두 사람을 맞아주었다.
아까와 달리 우경은 수진과 같이 초미니스커트와 셔츠로 된 가벼운 복장이었다. 혁은 얼굴뿐만 아니라 몸매등의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우경이 웬만한 대학후배들 못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내심 신기했지만 석주는 살짝 술기운 때문인지 나이에 비해 훨씬 젊고 섹시한 아내에게 가벼운 흥분을 느꼈다.
우주는 이미 곯아 떨어져 있다고 한다.
<마침 우리끼리 노래방에 가볼까 생각중이었는데, 어때요?>
<이 늦은 시간에? 뭐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 민혁이 너는 어떻냐?>
석주나, 혁, 그리고 우쿄는 원래 시끄러운 곳을 않좋아하는 편이라 노래방 같은 곳을 그리 잘 가는 편은 아니었다. 혁은 어쩌다 친구와 술자리 뒤풀이로 몇번 가는 정도고 우쿄는 최근에 두어번 미나들에게 끌려 가 본 정도였다.
석주는 발랄하고 놀때 잘 노는 아내와 딸 때문에 가끔 가게 되었을 뿐이었다.
<그럼, 그럴까요? >
확실히 노래방에서 두 여자, 특히 최신가요나 댄스에 익숙해 있는 수진이 룸 안을 주름잡고 있었다. 역시 놀 때는 잘 노는게 두 모녀의 여러 장점 중에 하나이지 싶었다.
석주와 혁은 대개 차례를 두 여자들에게 양보하고 옆에서 장단에 맞춰 옆에서 가볍게 템버린을 흔들거나 하는 정도였다. 우쿄는 거의 꿔다 놓은 보릿자루였다.
거의 말미에 혁과 석주가 우쿄에게 한곡 권했다.
<케이, 너도 한곡 정도는 부르지 그러니?>
<그, 그게 한국노래는 아는게 없어서.....>
<그럼 일본노래를 부르면 되잖아?>
우경의 말에 우쿄는 석주의 눈치를 살폈다. 석주는 잠시 생각하다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뭐 할 수 없지.... 단, 기미가요君が代는 절대 안돼!! >
<分かりますよ!!(알아요!!)>
석주의 경고에 우쿄는 입술을 삐죽거렸고 우경과 수진은 쓴 웃음을 지었다.
재작년에 한국생활이 너무나 고달펐던 우쿄가 방에 처박혀서 무의식 중에 일본국가를 슷떳는데 눈치없이 옆으로 살짝 다가가서 짓궂게 대한 광복군가光復軍歌를 불렀던 전과前過가 있는 석주였다.
그때 우쿄는 친 아버지에게 완전히 정떨어져 그로부터 얼마후에 야반도주하다시피 일본으로 돌아가 버렸었고 석주로서는 다시 생각하면 후회막심했던 일 중에 하나가 되었다.
아들의 정신적인 고통에 너무나 무신경했어서였다.
우쿄는 그래도 자신이 부를만한게 있나 하는 의구심으로 잠시 노래방 가요목록을 살펴보다가 한 곡에 시선이 갔다.
<ニンギョヒメ..... この曲がどうに.....(인형공주,,, 이 곡이 어떻게 여기에...)>
우쿄가 일본노래 목록 중에 한 곡에 시선을 집중하자 우경과 수진이 관심을 보였다.
<그 곡이 무슨 곡인데?>
<"ちょびっツ"というアニメーションのエンディング主題曲だよ。("쵸비츠"라는 애니메이션의 엔딩 주제곡이야.)>
우쿄는 수진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그 곡을 세팅했다.
수진은 뭔가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네 나이에 다른 곡도 많은데 무슨 만화주제가냐?>
우쿄의 선곡에 석주는 살짝 타박을 했다. 수진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 곡 꽤 괜찮은 곡인데 어때서요?>
<괜찮긴, 애들 보는 만화영화 주제가가 뻔하지 뭐. >
석주는 애초에 “만화는 예술 축에는 끼지도 않는 애들이나 보는 저급하고 유치한 것이고 특히 일본 저질만화는 청소년 정신건강과 민족정기民族精氣를 해치는 유해한 것”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지극히 보수적이고 진부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아빠. 그거 순 편견이에요!!>
아빠의 어른특유의 편견에 수진은 이의를 제기했다.
<.......... 불러도 되요?>
<응? 아!! 불러불러!!!>
우쿄의 불만섞인 반문에 석주는 짐짓 아들의 기분을 띄우려 하면서 부를 것을 권했다.
이윽고 우쿄가 노래를 시작했을 때 석주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 저거 만화 주제가 맞냐?>
<... 맞아요? 왜요?>
<아니, 나는 만화영화주제가라며 무슨 "우주소년 아톰"이나 "태권브이"같은 것만 생각했구만...>
<.....번역작업 동료가 하는 말이 일본의 애니메이션도 웬만큼 수준 높은 명작품이 많다고 합니다. 선생님.>
석주의 말에 간단히 설명한 혁은 그야말로 우쿄의 노래에 빠져들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닝교히메"라는 곡 자체도 무척 아름다운 곡이었다. 멜로디와 가수의 목소리가
애절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 곡을 우쿄는 자신의 목소리로 잘 살려내고 있었다. 우쿄는 확실히 미성美聲이었다.
<민혁군은 우리 케타로와 같이 자 주세요. 몸에 맞을진 몰라도 잠옷을 놓아두었어요. 2층에도 욕실이 있으니까 샤워라도 하시고 ...... >
<감사합니다. >
혁은 우경에게 저렇게 참 상냥한 분이 그 고생을 했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느끼면서 인사를 하고는 우쿄의 손에 이끌려서 2층으로 올라갔다.
이윽고 석주도 취한 상태에도 샤워를 한 뒤 먼저 안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가 샤워 뒤 목욕가운 차림으로 들어와서 화장대에 앉은 우경을 자신 쪽으로 돌아 앉힌 뒤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아내의 허벅지에 얼굴을 파묻었다.
우경은 남편이 좀 우울해 하는 표정에 좀 당황했다.
늘 남자답고 당당하게 가슴을 펴왔기 때문에 듬직했던 남편인데……….
<여, 여보…. >
석주는 아무말도 없이 아내의 목욕가운을 들춰서 우경의 미끈한 다리가 완전히 드러나게 하고서 양 손과 얼굴로 아내의 부드러운 살결을 느끼며 겨우 입을 떼었다.
< 常にすまないね。 私のような惡い男會って外國地で苦勞やさせて......
(늘 미안하구려. 나 같은 나쁜남자 만나서 외국 땅에서 고생이나 시키고......) >
안 하던 일본어까지 하면서 취중진담으로 감정을 내보이는 남편을 보고 우경은 미소를 지으며 남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경의 미소는 언젠가 수진이 자기 오빠에게 보낸 것과 같은 것이다.
그녀는 아들을 보는 어머니의 시선으로 남편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당신 같은 당당한 대한남아에게 일본어는 안 어울려요. 그리고 당신은 내가 본 남자들 중에 가장 좋은 남자예요. 난 당신과 같이 있어서 늘 행복했어요. 그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어도 저는 당신이랑 결혼했을 거예요. >
두 부부는 부부이기 이전에 서로를 깊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인人이다. 지금껏 속했던 민족조차 달랐던 두 연인을 지탱한 것이 이 사랑의 힘이었다.
석주는 아내를 껴안고 깊게 키스했다……
혁이 샤워기를 튼 순간에 욕실 바깥에서 혁의 권고로 먼저 샤워한 우쿄의 목소리가 들렸다.
<센빠이, 등 밀어드릴까요?>
<아니 괜찮아.샤워하는데 등은.... >
<그럼..., 앞에 수건이랑 잠옷 갖다 놓았어요. >
<고마워.그러고 보니까 문득 전처럼 같이 목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혁의 약간 농담스런 말에 우쿄는 얼굴이 빨개져서 피식 웃은 뒤 응답했다.
<그럼 다음에 센토錢湯에 한번 또 갈까요?>
<그럴까? 그거 나쁘지는 않겠네. >
이윽고 샤워를 마치고 입은 있는 잠옷은 원래 석주의 잠옷이지만 키만 몇CM쯤 차이가 날 뿐 체격에서 별 차이가 없다 보니 혁에게도 꼭 맞다 못해 약간 컸다.
혁이 아는 한 이전에 자신의 은사는 자신과 체격이 거의 같았다.
지금은 약간 큰 느낌이다.
원래 석주의 여벌 잠옷인 줄무늬 파자마 차림의 혁이 나오자 우쿄가 작은 쟁반에 냉녹차가 든 찻잔을 올려서 내밀었다. 샤워를 하자 뜨거운 물에 몸이 달궈져서 좀 후덥지근 함을 느끼던 참이었다.
<케이 오늘 서비스가 만점이다?>
<そうでしょうか。ヘヘヘッ‾‾(그런가요? 헤헤헷~~♡)>
우쿄는 오늘 혁과 같이 잔다는 게 왠지 너무 좋다고 느꼈다.
우쿄는 무늬 없는 얇은 감색 유카타에 역시 얇은 감색 하오리(羽織)차림이었다.
마치 어린 아이처럼 수줍어하며 애교스럽게 말하는 게 귀엽다고 느꼈다.
그 순간에 잠시 잠에서 깬 무척 귀여운 잠옷 차림의 수진이 잠결에 배뇨排尿의 욕구를 느껴 나왔다가 혁과 우쿄가 잠옷차림으로 욕실 앞에 서 있는 걸 보고 의아해 했다.
< お兄ちゃんたち今まで寢なかったの? ( 오빠들 여태 안자고 있었어?) >
< あ, シャワ-をするために..... (아, 샤워를 하느라.....) >
< 遲れたの。お兄ちゃん。すぐ寢なさい。(늦었어 오빠. 얼른 자.) 민혁 오빠도 어서 주무셔요. >
잠결에나마 할 말은 다 한 수진이 두 사람 사이를 가로질러서 욕실 안으로
들어간 뒤 혁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수진양은 그래도 한국사람인데 오빠랑 말할 때 일본어를 쓰니? >
<네. 오빠에 대한 애정표현이랄까요, 헤헤헤;;;;>
<아버지 앞에서는 되도록 일어는 쓰지 않도록 해. >
<알고 있어요……… >
둘은 우쿄의 방으로 들어왔다.
책상의 스텐드만 은은하게 켜진 우쿄의 방은 처음 봤을 때와 별로 변한 것이 없어 보였다.
바닥에 다다미가 깔려 있고 너무 정결하고 정리정돈이 칼같이 되어 있으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는 일본적인 분위기의 방, 벽 한 면을 완전히 차지하고 있는 서가書架와 책상. 서가의 맨 위쪽 한칸에는 일본쪽 부모의 영정을 모신 카미다나(神棚)라는 일본식 신단이 차려져 있었다. 그리고 방 한가운데에 있는 테이블. 옷과 이불등을 수납하는 벽장의 미닫이 문도 마치 일본의 그것을 연상시켰다.
우쿄는 약간 답답함을 느껴서인지 양 옆으로 트여 있는 창문을 하나씩 열었다.
꽃 내음이 배어 있어 봄의 향기가 느껴지는 시원한 밤공기가 방 안으로 들어와 우쿄의 기분을 상쾌하기 만들었다.사뭇 여성적으로 느껴지는 유카타를 입은 우쿄의 모습은 마치 고혹적인 미소녀의 자태까지 풍기고 있었다.
혁은 우쿄를 뒤에서 남자가 여자를 껴안듯 안아줬다.
창문으로 잠시 심야의 동네야경을 응시하며 심호흡을 하던 우쿄는 안경을 쓰고 혁에게 고개를 돌렸다. 맨 얼굴도 예쁘지만 우쿄는 역시 평소의 안경을 쓴 모습이 -지성적이면서도 무척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서-어울렸다. 여자도 안경을 착용한 모습이 매력적인 경우가 있다만, 미소년도 그런 모양이다.
우쿄는 혁이 다정하게 끌어안자 잠시 당황하다가 이내 아예 그의 품 안에서 몸을 돌려서 파고들었다. 다소 충동적인 기분에 우쿄를 안았던 혁은 이번만은 싫어할 줄 알았던 우쿄가 오히려 어리광을 부리듯 안겨오자 오히려 당황했다.
<케, 케이...>
<先パイ の胸の中がすごく気持ち良いです。(센빠이의 품속이 무척 기분 좋아요.)>
<.... 같은 남자끼리 안는 건데? >
<그거야 센빠이니까요.>
혁은 당황하는 중에서도 우쿄를 끌어안고 등과 머리를 스다듬었고 우쿄는 그 감촉을 기분좋게 즐기고 있었다.
혁은 살짝 짓궂어진 말투로 소곤거렸다.
<이거, 우리 이러다 게이 커플이라도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근데 난 그런 걸 싫어하는데.....>
그러자 우쿄는 그제서야 혁의 품에서 벗어났다.
<죄송해요. 제 기분에 그만 너무 센빠이에게 버릇 없이 굴어서...>
<아, 아니. 그런게 아니고.........그러니까 말야.>
혁은 처음에 역시 우쿄도 그저 혁이 유난히 좋았던 것 뿐이고 동성애 같은데 거부감이 있어서 순간적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쿄의 표정은 미안함과 함께 우울한 빛을 띄었다.
<...........기분 나쁘셨나요?>
<그건.... 아니야.>
우쿄는 고개를 약간 옆으로 젖히고서 엉덩이를 약간 창틀에 걸친 채 하오리의 넓은 소매 안에서 팔짱을 끼었다. 역시 무척 앳되고 약해보이는 모습이다. 하오리와 유카타가 감싸고 있는 몸매도 너무나 가냘펐다.
이 예쁘고 작은 아이가 직면한 현실은 너무나 가혹하고 슬픈현실이었다.
혁이 알고 있었던 것도 짐작만 한 정도였지 그 이상이었다.
혁은 우쿄가 우울한 눈길을 옆으로 돌려버리자 잠시 우쿄를 응시한 뒤 입을 열었다.
<케이, 누가 뭐라고 하든 나는 케이의 편이 되주고 싶어.>
<?>
<선생님이랑, 그러니까 케이의 아버님이랑 아까 한잔하면서 얘기 했는데 케이가 친가나 할아버지, 아니 사실상 우리나라로 인해 얼마나 고통을 당했는지를 알게 되었어. 물론 들은 얘기만으로는 그 고통의 깊이를 이해할 수 없을 테지만 어느정도는 이해했다는 거야.
실은 나는 케이가 케이 혼자 힘들게 감내하고 힘들어 해야 하는 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해. 그 고통을 나도 조금이나마 나눠받고 싶어졌어.아니, 적어도 힘이 되어주고 싶어.>
친가에는 우쿄는 태어나기도 전에 잔혹하게 버려지고 말았다.
목숨만 붙었지 사실상 낙태胎당한 셈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너무나 부조리하고 비인도적非人道的인 태도로 지금까지의 가족과 조국祖國을 버리고 자신을 버린 나라를 선택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다. 이겨내기엔 너무나 버겁고, 아니 이겨내고 물리치겠다는 생각자체가 무모하기 이를데 없었다. 아마도 이 소년에게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인들에게는 어느누구든 관념적으로 용납자체가 안될 것이다.
그들의 강요대로 버려야 한다는 정든 가족들과 나라는 이 소년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었다.
이것들을 지켜야 한다는 자유의지를 관철시키자면 적어도 이 나라에서는 정의니 대의니 하는 입에 바른 미명하에 폭력적이고 터무니 없는 모함謀陷과 음해와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었다.
그리고 이 소년에게 강요당하는 것 어디에도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은 없었다.
있는 것은 희생과 불행뿐이었다. 소년의 친 아버지인 석주도 그 자신이 그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어느것이 올바른 것이겠는가?
누군가 든든한 우군友軍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우쿄는 혁을 올려다 봤다. 소년의 표정에 뭔가 형언할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다.
<..........센빠이. 말씀은 고마워요. 그것만으로도 저한테는 힘이 되었어요. しかし.......(하지만......)>
우쿄는 다시 고개를 돌려서 팔짱을 끼던 한손으로 입을 막았다. 눈가에는 눈물까지 셜耽?있었다. 실은 우쿄는 그자리에서 아예 혁에게 안기고 울고 싶었다.
지금까지 쌓였던 설움이 혁의 말로서 한순간에 씻겨나가는 느낌이었다. 우쿄는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면서도 되도록이면 자신의 일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함구했다.
자신의 사정을 안 순간에 적어도 한국인 중에 자신의 입장을 진심으로 이해해 준 사람은 없었다.우쿄의 진심을 그저 철없는 당돌한으로 치부하며 과거에 일본에 어쟀네 저쨌네하며 윽박지르고 어줍잖게 민족정기니 애국심이니 인간의 도리니 -할아버지에 대한- 효도니 하는 것들을 내세워 가르치려드는 "뜨거운 애국심이 넘치는" 위선적僞善的이고 현학衒學적인 인간들 뿐이었다. 우쿄로서는 이 모든게 너무나 힘들고 버거웠다.
실은 우쿄는 혁도 그 점에서 내심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말은 안하지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두려웠다. 하지만 혁은 우쿄를 그대로 이해해주고 안아주었던 것이고 그 점을 확실하게 인식하자 안심이 되고 기뻤던 것이다.
<............ 저 때문에 관계없는 人人(사람들)까지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케타로.>
<저의 일은 저의 힘으로, 저의 능력이 허락하는 선에서 어떻게든 싸워 나가고 싶어요. 아니, 그렇게 해야만 해요. >
겨우 감정을 수습하고 혁을 올려다 보는 우쿄의 눈빛에는 뭔가 새로운 각오를다지는 결연한 기운이 느껴졌다. 겉으로는 차가운 듯 하지만 한번 정을 준 사람에 대한 한 없는 애정, 그리고 겉으로 보면 한없이 약하지만 실은 곧고 강직剛直한 의지, 이것이 이 소년의 강점强點이었고 가능성可能性이었다.
혁은 다시금, 이번에는 더더욱 꼬옥 우쿄를 끌어안았다. 우쿄는 혁의 넓은 품으로 파고들었다.
<너한테는 더더욱 힘들고 괴로운 싸움이 될거야.>
우쿄는 대답대신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쿄는 지금까지 아껴두었던 아로마 향이 풍겨나오는 작은 향초를 켜고 조명을 껐다.
이미 다다미 바닥에는 원래 우쿄의 이브자리 옆에 또하나의 손님용 이브자리가 펴져 있었다.
먼저 누워 있던 혁은 겉의 하오리와 안경을 벗고 누운 우쿄를 다소 우울한 표정으로 우쿄를 바라보고 있었다.
소년은 상당히 평온한 표정으로 혁에게 밀착했다. 작고 가녀린 몸으로 그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니, 너무나 가엾고 사랑해주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새삼 혁은 석현이 얘기했던 단수斷袖라는 단어가 생각나 소년이 베고 있는 배게와 목덜미 사이로 팔을 넣어 감싸안았다. 끌어안는 순간 우쿄는 혁에게 깊숙히 안겨왔다. 혁이 우쿄와 지내면서 느껴왔던 것은 우쿄도 정신구조가 소위 다테마에(다소 가식적인 면)와 혼네(본심)로 나뉘는 면이 있는 전형적인 일본인인데 평소에 다소 냉정한 수재의 모습에 선배인 혁에게 온순하고 예의 바르게 따랐던 모습은 다테마에이고 언뜻 보이는 순진한 어린아이같은 면이나 아까부터 전에 없이 약간 교태섞인 어리광과 응석을 부리며 안기는 모습은 혼네인 것이다. 어느 쪽이든 혁으로서는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우쿄를 끌어안고 보듬어 주던 혁은 문득 아래쪽에서 부드러운 감촉을 느꼈다.
유카타 자락이 들춰져 우쿄의 맨다리가 드러나 있었다.
우쿄의 다리는 확실히 소년의 것이라기에는 무척 가녀리고 예뻤다.
향초가 발산하는 은은한 조명에서 미소년의 기묘할한큼 고혹적인 자태에 혁은 또다시 흥분을 느꼈다.
<케타로는 정말 여자들보다 더 예쁜 것 같은데? >
예쁘다거나 하는 말은 처음해주는 말이었다.
<정말요?>
애교스럽게 미소짓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혁은 살짝 짓궂어졌다.
<어디, 고추는 그만큼 예쁜가 볼까?>
<いや~~~ん!!!(싫어요♡)저번에 봤으면서~~~>
싫다는 말이 마치 고양이 울음소리 같았다.
<또 보고 싶어졌어.>
<그럼 저도 센빠이거 볼거예요!! >
<그럼 봐라!!>
혁의 장난스러운 손길을 우쿄는 애교스럽게 말리는 시늉만 하고 사실상 허용했다.
혁의 손은 그대로 거의 완전히 들춰진 유카타 안을 비집고 우쿄의 하체로 진입했다. 이전에 목욕탕에서 본 것과 같은 브리프여서 손이 비집고 들어가기는 좀 어려웠다.
우쿄는 그것을 느끼고는 은근하게 소곤거렸다.
<센빠이, -속옷을 - 벗을까요?>
순간적으로 혁은 자신이 뭘 하려고 했는지를 깨달았다.
<엇, 아, 아니!! 미, 미안!!>
<なぜですか。(왜요?)>
<응? 왜냐니? 같은 남자가 이러면 안돼잖아?>
<하지만 저는 센빠이랑이면 뭐든 좋은 걸요.>
우쿄의 천연덕스러운 말에 혁은 약간 아연했다.
혁은 우쿄의 평상시와는 다른 자못 적극적인 면에 놀랐다.
<...징그럽다거나 그런 느낌이 안들었어?>
<어때서요?...........키스까지 했는데 요?>
<그 그거야 케이가 워낙에 귀여워서 그랬던 거지만..... 실은 남자끼리 그런다거나 하는 건 ........>
우쿄의 표정에 살짝 낙담하는 빛이 느껴졌다.
<......그건 알고 있어요. 센빠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그럼 너는?.....>
우쿄는 표정이 굳어지더니 등을 돌려버렸다.
뭔가 잘못했다 싶은 혁은 뒤에서 끌어안으며 속마음을 털어놓고 말았다.
<케이. 이런 말 하면 나한테 실망할지도 몰라. 하지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
<はい。>
<난 말이지, 원래 남자 사이의 동성애를 안 좋아해. 최소한 다른 남자한테는 그렇다는 거야. >
<? >
혁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몰라 의아했지만 우쿄는 왠지 우울했다.
<근데, 케이, 너한테만은 처음 보는 순간에 이상한 감정을 느꼈어. 도무지 모르겠어. 내가 왜 같은 남자인 케이에게 여자한테 가질 감정을 느끼는지…. >
그 말에 우쿄는 놀라서 몸을 돌려 혁을 올려봤다.
혁은 그게 우쿄가 자신의 말에 황당해 하든가 경악해서라고 생각했다.
혁도 그만 심중의 말을 꺼내버려서 당황했지만 이제 내뱉은 말을 입에 도로 담을 수도 없었다.
<그래. 알아. 나한테 실망도 했을 것이고 미쳤다고 생각하겠지만….. >
< 先輩 !!!>
우쿄가 다급하게 말을 끊자 혁은 일단 말을 마쳤다.
우쿄는 잠시 머뭇거리다 결심이 선 듯 말을 이었다.
<전에 말한 것처럼 저도 센빠이를 좋아해요. >
<응. >
우쿄는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잠시 또 침묵이 이어졌다.
< 실은....... 그냥 그냥 존경하는 선배로서만 좋아한다는 뜻이 아니었어요.저도 이런 말 하면 센빠이가 저를 피하거나 경멸할 까봐 무서웠어요. >
혁은 잠시 우쿄의 말의 의미를 몰라서 멍해졌다. 우쿄는 부끄럽다는 듯 혁의 가슴팍만 주시했다. 혁은 우쿄의 얇은 턱을 손으로 들어올려 고개를 들게 했다.혁은 그만 우쿄의 입술에 입술을 맞추었다. 우쿄를 꼭 껴안은 혁은 우쿄의 구강 안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고 애무했다.
미소년과의 입맞춤은 전에 없이 강렬한 흥분을 안겨줬다.
같은 남자와의 키스가 이렇게 황홀할 수 있다니…..
순간적으로 혁은 정신이 트였다.
결국 우쿄에게 해선 안될 짓을 하고 말았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황급히 입술을 떼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쿄가 혁의 목덜미를 껴안은 채 키스를 풀려고 하지 않았다. 꺼꾸로 우쿄의 혀가 혁의 구강 안으로 반격해 들어왔다. 지금까지의 혁의 상상으로는 혁이 덮치면 우쿄가 저항을 해야 정상일 터였다.
그러나 오히려 우쿄는 흥분해서 혁에게 들러붙고 있었다.
<케, 케이…. >
< 先輩 ~~~~~~~~~~~~~~~ >
우쿄에게서 무척이나 미성美聲인 목소리를 떨면서 내는 애절함이 느껴지는 신음에 가까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혁은 또다시 흥분하기 시작했고 이성은 마비되고 있었다.
혁은 우쿄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으면서 미끈한 몸을 쓰다듬었다.
처음에 허리를 쓰다듬던 손은 점차 아래로 내려서 탄력적인 엉덩이와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웬만한 여자보다도 부드러운 소년의 피부에 혁은 완전히 흥분하고 말았다.
사랑해주고 싶다. 우쿄의 모든 것을……
우쿄의 손이 혁의 손을 잡아끌었다. 원가 물렁하고 부드럽고도 딱딱한 물체가 잡혔다.
빨갛게 상기된 우쿄가 자못 장난스럽게 혀를 삐죽 내밀었다.
혁도 모른 새에 우쿄는 속옷을 벗어버린 것이었다.
<후훗, 케타로, 너 이제보니 장난꾸러기였구나?>
<헤헷~~~ちょっと恥ずかしいです。(좀 창피해요♡)>
자못 장난스럽게 부끄러운 곳을 보이는 소년이 무척 귀여웠다. 혁은 소년이 자신을 이렇게까지 좋아함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혁은 다정하게 미소를 지은 뒤 우쿄의 제법 큼직하게 발기된 음경을 만지작거렸다.
우쿄의 발기된 음경은 아직 순결한 살색을 띄고 있었고 어린 아이의 것과 같았다. 하지만 크기는 혁의 것보다 약간 작은 정도였다.같은 남자의 성기이지만 오히려 귀엽다는 느낌이 더 들었다. 혁은 손에서 느껴지는 소년의 은밀한 신체의 일부의 감촉에 도취되고 있었다.
혁은 우쿄의 성기를 그저 어린애의 고추를 만지듯 했다.
당장은 그런 느낌이 더 강했다.
우쿄는 몸을 혁의 넓은 가슴에 파묻은 채 자신의 몸이 뜨거워짐을 느끼기 시작했다.
<센빠이, 기분이 이상해요?>
<싫어?>
<いや, 良いですよ。(아니, 좋아요.)>
실제로 우쿄는 얼굴이 상기가 된 채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혁은 그 모습에 하체가 아련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미소년의 흥분한 모습은 그 어떤 미녀에게도 뒤지 않았다.
혁은 우쿄가 자신의 애무에 감흥을 느끼는 것에 한편 아연하면서도 색다른,혁의 입장에서는 다소 변태적인 성적 흥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같은 남자라고는 해도 너무나 귀여운 미소년을 끌어안은채 흥분시키고 있었고 그 모습에 자신도 흥분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동안 짓궂게 우쿄의 음경을 만지작 거리던 혁은 귀두를 덮고 있는 표피를 잡아당겨 벗겼다.
<앗~~~~~~~~~~~~~~~>
순간적으로 우쿄는 가볍게 흥분을 느꼈다.
우쿄는 창피스러운 것을 혁에게 손으로 애무 당한다는 느낌에 완전히 달아올랐다.
혁은 엄지와 검지, 중지손가락으로 우쿄의 음경을 꽉 쥐고 포경을 밑으로 잡아당겼다. 핑크색의 귀두가 예뻤다. 귀두와 음경줄기 사이의 골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은 자신이 처음 여자를 경험하기 전에 자신에게 있는 것과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한번 숫처녀를 경험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음순을 잔뜩 벌려서 보았던 그녀의 질구를 막고 있던 막이 지금 우쿄의 음경의 골을 감싸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어서 흥분되었다. 혁은 이번에는 오나니를 하는 것처럼 우쿄의 음경을 훑치기 시작했다.
<아!! 아앗!! 세, 先パイ!! や, やめて!! 私こんなにしていて行く!!(센빠이!! 그, 그만!! 저 , 이.... 이러다 가요!!)>
<좋니?>
<し, 知らないです!! 變です!!!! (모, 몰라요!! 이상해요!!!!)>
혁은 더 짓궂게 소년의 음경을 주물렀고 우쿄는 절정으로 이르르고 있었다.
<케이. 흥분한 모습이 무척 섹시하다?>
<いや~~~ん!!!>
혁의 짓궂은 소리에 우쿄는 교태스럽게 어리광까지 부렸다.
끌어안긴 우쿄는 아래에서 딱딱한 물체의 감촉을 느끼고 더 흥분했다.
혁의 하체는 잠옷 안에서 거대한 텐트를 치고 있었다. 우쿄는 대부분 18금禁이라 원래 읽으면 안되지만 하나무라 만게츠라는 작가의 작품을 탐독했는데 그의 작품중에 아쿠타카와 상을 하나무라씨에게 안겨줬던 게르마늄의 밤이라는 소설에서 가톨릭 수도원의 고아원생인 한 소년이 동급생에게 협박을 당해 강제로 성적인 봉사를 하고 나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4.5살 위의 남자에게 발적으로 그것을 해주는 내용에 흥분한 적이 있었다.
혁이 자신에게 해주는 부드러운 애무도 기분 좋지만 지금 혁에게 그걸 해주고 싶어졌다.
< ううんっ 先輩, 觸りたいです。 (으응, 센빠이, 만지고 싶어요.) >
우쿄의 뜬금없는 말에 혁은 의아해 했다.
<으음, 뭐를? >
우쿄는 얼굴이 더 빨개지면서 머뭇거렸다.
< そうだから, 先輩のそれを ..........(그러니까, 센빠이의 그것을 ..........) >
뭔지 혁은 짐작이 갔다. 하지만 혁은 짐짓 짓궂어졌다.
<똑바로 말해봐, 일본어로. 그럼 만지게 해줄게. >
우쿄는 약간 앵돌아졌다. 혁은 피식 웃음이 터졌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우쿄는 간신히 입을 떼었다.
<おチンチン(고추)………… 先輩もう(센빠이 진짜)!!!!!!! >
우쿄는 얼굴이 확 달아올라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우쿄는 남자아이임에도 부끄러움을 잘 타는 게 귀엽다.
요즘에는 여자들도 이렇게 수줍어한다거나 하는 사람은 보기 힘든데……
<아,아앗!! 세....>
돌연 우쿄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동시에 혁은 손끝에서 묘한 느낌을 받았다.
<나올 것 같애?>
<아앗!! 아아, 센빠이!! 아앗!!>
우쿄는 성적흥분으로 제대로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우쿄는 혁 앞에서 사정하는 치태癡態를 보이고 싶지 않았지만 우쿄의 감흥은 정점에 달해 있었다.
그 모습에 도취된 혁은 손을 더 거세게 움직였다.
< 先パイ!! や, やめて!! い,行く!!行く!!(센빠이!! 제발 그만!! 가, 가요!!가요!!) 아!!>
동시에 우쿄의 음경에서 허연 액체가 치솟아 뿜어져 나왔다.
혁은 그 모습에 숨이 멎는 느낌을 받았다.
우쿄는 결국 혁에게 완전히 농락되어 사정하고 말았다.
꽤 높이까지 올라간 정액은 곧바로 떨어져 내려 우쿄의 하체를 뒤덮었다.
<아~~~~~~~~~~~~~~~~앗!!>
혁은그 광경에 넋을 빼고 말았고 완전히 절정을 맞이한 우쿄는 그의 품에서 여운에 잠겼다.
혁은 미소년의 뇌쇄惱적인 모습에 혁은 완전히 흥분하였다.
묵묵히 그 모습을 본 혁은 옆의 탁자에 놓인 티슈를 뽑아서 우쿄의 하체에 묻은 정액을 닦아줬고 우쿄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하고 확 달아오른 모습으로 혁의 시선을 피했다.
< 先パイ!!ごめんなさい!!>
<그리 나쁘지는 않았나보다?>
자못 짓궂어진 혁의 말에 우쿄는 얼굴이 빨개져서 어쩔줄 몰라했다.
<케이, 정말 내것도 같이 만져볼래?>
<の物もヨ?(센빠이의 것도, 요?)>
순간 전의 목욕탕에서 본 혁의 늠름한 남성의 카리스마를 풍기던 거대한 음경과 조각같던 나신을 연상한 우쿄는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하지만 우쿄는 망설여졌다.
혁에게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허락한 것은 순전히 혁을 위해서였다.
<나도 케이의 것을 만졌는데 뭐가 어때?>
혁은 입술로 소년의 뺨을 애무하였다.
우쿄는 상체를 약간 일으켜 양손으로 혁의 잠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혁은 소년이 자신의 잠옷바지등을 벗기는 것을 거들면서 일어나서 아예 윗옷도 단추를 풀어 벗었다.
<す....げ.... かっこいいです!!(정...말........ 멋있어요!!)>
혁의 조각같은 상체를 본 우쿄는 거의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렇니? >
늘 듣는 얘기지만 우쿄에게 듣는 것은 감상이 남달랐다.
우쿄는 그아말로 탐미耽美의 눈길로 혁의 조각같은 몸매를 애무했다.
혁은 우쿄의 유카타의 어깨를 벗겨내렸고 우쿄도 가느다란 상체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다리쪽은 완전히 드러나 있어서 미소년의 아름다운 몸매가 거의 완전히 드러나 있다시피 했고 그 모습이 애로틱하게 느껴졌다.혁은 마무리로 우쿄의 몸을 유일하게 속박하고 있는 오비帶를 풀려고 했다.
<이거 제가 풀게요. >
<으, 응.>
이제 혁은 적어도 우쿄에게는 "동성끼리"라는 거부감이 없어짐을 여실히 느끼고 있었다.
유카타의 오비가 풀어지고 유카타가 흘러내리자 소년은 청년과 같이 완전히 나체가 되었다.
<케이, 넌 정말 예뻐!!>
우쿄의 뺨을 쓰다듬으며 혁은 이번에는 뜨거운 열정을 담아 중얼거렸다.
< 先パイ!! >
우쿄는 혁에게 다시금 안겼다. 혁은 온 몸으로 미소년의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몸의 감촉을 느끼고 흥분했다. 청년과 소년의 음경이 맞닿는 순간의 느낌은 강렬하기까지 했다.
잠시동안의 키스 뒤에 우쿄는 머리를 아래로 향했다.
혁은 우쿄의 움직임에 놀라워했다. 우쿄는 혁의 거대한 음경을 아까 혁보다 한결 더 진지하게 손으로 애무했다. 우쿄는 혁의 양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한 손으로 혁의 음낭을 받쳐든 뒤 다른 한손으로 음경의 줄기부분을 손으로 쥐었다.
<으윽!!!!!!!!!! >
소년의 악력握力이 의외로 세다는 느낌이었다.
혁의 음경은 무척 크고 포경이 벗겨져 검붉고 매끄러운 귀두가 드러난 것과 갈색의 쭈글쭈글한 피부에 굵은 핏줄이 툭 튀어나온 것이 징그럽다는 느낌이다.
한편으로 그게 원숙한 어른으로서의 그걸 의미하는 것 같았다.
혁의 음경을 응시하는 우쿄는 강렬한 흥분을 느꼈다.
심한 흥분을 억제하면서 우쿄는 혁의 음경을 천천히 위 아래로 훌치기 시작했다. 피가 몰릴 대로 몰린 전해질의 살덩이는 미소년의 부드러운 손길이 의외의 강한 힘으로 쥐자 터질 것 같은 압력을 받았다.
혁은 우쿄가 자신의 음경을 가녀린 손으로 마사지 하기 시작하자 흥분의 도가 더해지는 느낌이었다.
점차 혁의 요도에서 점액질의 액체가 나옴이 우쿄에게도 보였다.
우쿄는 더더욱 음경에 대한 자극을 다해갔다. 점차 음경을 훌치는 강도가 격해져 감을 느끼면서 혁은 심하게 흥분되어갔다. 먼저 우쿄가 혁의 음경을 주무르며 선배의 성기를 자신의 손으로 애무한다는 사실에 격하게 흥분해버렸기 때문에 그로 인해 혁의 음경을 쥐고 흔드는
손에 힘이 가중되었던 것이다. 다른 한 손이 음낭을 애무하면서 쾌감을 더했다.
혁은 거의 처음 느끼는 감흥이었다.
이미 성경험이 관록을 이룰 만큼 풍부했던 혁인데 우쿄의 음경애무는 어떤 여자와의 섹스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강렬한 쾌감을 혁에게 선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그게 여자가 아닌 동성同性의 미소년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 때문이어서인지도 모를 것이다.
<으윽!!! 케, 케이!! 허억!! >
우쿄는 더더욱 흥분해버려서 한층 거칠어진 숨을 뱉어내며 더더욱 혁의 음경을 훌쳤다. 우쿄는 음낭을 주무르던 손으로 혁의 허리를 움켜 안으며 혁에게 몸을 기대며 혁의 음경을 주무르는 데에만 정신을 집중했다.
혁은 한 손으로 우쿄의 생머리를 쓰다듬었다.
우쿄의 숨결이 방안을 농염한 분위기로 몰아넣고 있었다.
머리가 텅 빌 만큼의 쾌감에 휩싸인 혁은 더 이상 참기 힘들어져 가고 있었다.
<더……이상은…… >
< い, 行くよ, 先輩!! (가, 가요, 센빠이!! ) >
혁은 결국 정액을 분출시키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크헉!!! >
<아!! >
혁의 뜨거운 정액이 자신의 몸에 끼얹혀지는 것을 보면서 우쿄도 절정을 느끼고 말았다. 이제 우쿄는 기계적으로 혁의 음경을 훌쳐서 사정射精에 박차를 가했다. 혁의 정액은 우쿄의 가슴팍을 뒤덮었고 일부 얼굴에 튀었다.
마지막에 사정의 폭발강도가 떨어져 가면서 팔과 손등에도 끼얹어졌다.
간신히 혁이 사정을 마친 뒤에야 우쿄는 쓰러지듯 혁의 복부에 얼굴을 파묻었다.
혁은 우쿄의 등을 감싸 안으면서 밑으로 내려왔다.
혁은 다시금 우쿄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딥키스를 하는 것으로 여운에 잠겼다. 둘의 혀가 구강에서 서로 뒤엉켰다.
잠시후에 청년과 소년은 완전히 나체로 서로 끌어안은 채 누워 있었다.
갑자기 착잡해 하는 혁을 보면서 그의 마음을 헤아린 우쿄는 걱정스러웠다.
<.............. 미안하다.>
<何ですか。(뭐가요?)>
<뭔가 분위기에 휩쓸려서 케이에게 몹쓸 짓을 하고 말았어.>
저질러선 안될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자신은 동성연애라는 추악한 짓을 충동적으로 해버렸다. 아직 순진한 소년에게 결국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셈이다.
더구나 이 소년은 자신의 은사의 친아들이다.
내일 아침, 선생님의 얼굴은 어떻게 볼 것인가?
<..... 大丈夫ですか。(괜찮으신 거예요?)>
<응…….케이는? >
청년의 귓가로 소년의 은근한 속삭임이 들어왔다.
< 罪の思いを持たないでください。 實は私も 先輩とこんなにやって見たかったです。 先輩が大好きですよ。そこに...
(죄의식을 갖지 마세요, 실은 저도 센빠이랑 이렇게 해보고 싶었어요.
센빠이가 너무 좋거든요. 거기다...) >
<거기에?너, 그러고 보니까, 학교에서 은근히 누나들에게 인기인데도 좀 무관심하던데…………….. 스스로를 동성애자로 생각하는 건………… >
<아니에요. 그 정도는....>
<그럼?>
우쿄는 쓴 웃음을 지었다.
<모르겠어요. 저도 실은 남자가 좋은 건지, 여자가 좋은 건지 저 자신을 몰라서 고민이었어요. 제가 원래 性的으로 잘 흥분하는 체질이라 치한한테 당할 때가 가끔 있었는데 그럴 때 제가 그냥 가버릴 때도 있고… >
<치한? 남자가? 같은 남자인 너한테? >
우쿄는 좀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끄떡였다.
그리고 우쿄가 8살 때부터 몇 번에 걸쳐서 남자치한에게 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 데 혁은 좀 어이가 없었다. 하긴 이제는 이해가 안가는 바가 아니다만…..
<아, 근처 사는 누나들한테도 한번 당한 적은 있지만…… 대부분 남자한테 그런 일이 있다 보니까…. 그렇다고 여자한테 아주 그것 못 느끼는 건 아니 예요. 저로서는 그저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느껴진 달까……>
우쿄의 목소리가 좀 우울해졌다.
<がっかりしたんですか。 こんなに志操なくてオカマみたいなやつだから……… 私も私が嫌いだという氣がする時が .........
(실망하셨죠? 이렇게 지조 없고 男娼같은 녀석이라……….. 저도 제가 싫다는 생각이 들 때가 .........) >
<그렇게 말하면 처음에 케이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껴왔던 나도 할 말은 없어. 성 취향이란 가지각색이니까 즐길줄만 안다면 흉될 건 없지. 난 오히려 이번에 그걸 배웠는 걸..........>
혁의 말이 무척 다정했다.
< 센빠이,….. >
혁이 분명히 깨달은 것은 자신의 특수한 감정이 우쿄에게만 이례적으로 생긴 것이라는 것이다.
그 외 같은 남자에게야 전혀 느끼지 않았으니 우쿄에게만 이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 인정하자. 최소한 이 소년만은 예쁜 여자를 보듯이 흥분되고 사랑하고 싶다는 것을 혁은 인정하기로 했다.
술은 진작에 깨있어서 알코올이 지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솔직히 나도 할말은 없다. 이왕에 너한테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할 바에는 빨리 인정하고 플라토닉 한 사랑부터 해야 했는데, 그 짓부터 했으니…… >
<지금까지 그랬었다고 치면 되잖아요? >
혁은 자신이 우쿄랑 연애하는 게 아니냐고 여학생들이 농담을 하더라는 미키의 말이 생각나서 씁쓸했다.
딴에는 우쿄에게 적당히 선배로서 대한다고 했는데 유난히 우쿄를 귀여워했던 게 눈에 띄었던 것 같았다.
하긴 데이트 아닌 데이트도 하기도 했고……
진작에 혁은 우쿄를 탐애貪愛하고 있었다. 자신에게 자기 마음을 속이고 있어서였지………
걱정은 아침에 석주나 우경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였다. 그리고 이걸 미키에게 말을 해야 하나 싶었다. 그러고 보니 미키가 혁에게 “사랑의 라이벌”이 된 것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 싶었다.
혁과 미키가 우쿄를 사이에 두고 그렇다는 건지, 미키와 우쿄가 혁을 두고 그런다는 건지……
미키도 우쿄에게 반했다니 전자이지 싶고 반대일 수도 있고…
우쿄는 혁의 품에 더 깊숙히 파고들었다. 소년과 청년은 아직 나체였다.
소년의 잔털 하나 없는 피부가 무척 부드럽고 매끄러워서 기분좋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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