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이야기/宇京物語 1券. 美少年 프롤로그-2003년 서울
남색또는 호모는 그리스나 일본에서 다같이 사춘기를 지나 성적으로 어느정도 성숙한
소년에 대한 동성애가 중심이었다 <중략>
남색에 대한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중략>
그리스의 소년애는 소년과의 향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소년이 가지고 있는 정신의
가능성을 사랑한다는 것이다<하략> -서현섭<일본인과 에로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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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나이는 2003년기준)
>>강민혁(28세) 대학원2년생, 예비역 육군중위
>>사오토메 우쿄早乙女 宇京 (한국나이18세/17세) , 대학1년생, 일본인
>>진미희=요시노 미키吉野 美姬 (26/25세) 조교수, 재일한국인출신
신영진(28세) 대학원 2학년생 민혁의 친구 ,예비역 육군병장
소현,주미.미나 (22~3세 )4학년생
3학년생/이 영재(28세) 생 개망나니 날건달 ,병역 미필
남궁석진,(20세)권수진(16세) 각 대학1년생과 고등학교1년생
우쿄의 친구와 친여동생, 교제중
권석주(46세) 현직 고등학교 교사, 수진의 아버지, 우쿄의 친 아버지 , 석진과 혁의
고등학교 은사, 예비역 육군대위
권 미자=사오토메 미코早乙女 美子(41/40세)석주의 아내, 우쿄의 친어머니, 귀화일본인
후지와라 카스미藤原 霞(25세), 혼다 아카네(本田 あかね(23세) 우쿄의 누나들, 일본인.
사오토메 노조미, 유키코早乙女 望み, 雪子( 현재 고인故人) 우쿄와 카스미와 아카네의 부모, 미코의
사촌오빠이자 형부와 맏언니
-------------------------
등장인물 추가(수시로 추가됨)
서 현숙(34세) 미코의 같은 절(寺)친구/ 채수진(12세) 현숙의 딸
나카무라 미치코中村 美智子(38/36) 미코의 고등학교 후배 재한일본인
사오토메 란마루早乙女 蘭丸(73/72세) 우쿄의 할아버지. 미코의 친정 아버지
권 수양(83세) 석주의 아버지 독립운동가출신 /김순자(68세) 석주의 어머니
권 우석(18세) 권 우람(10세) 외 4人 우쿄의 한국인 사촌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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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하하!!!!!!!!!!! 머냐? 저거 혹시 초등학생인데 학교를 잘못 찾아온 거 아냐?>
<초딩 치고는 키가 큰데... 중학생쯤 안됐으려나? 그런데, 저게 머슴애야, 기집애야?
크크큭~~~>
<야, 꼬마!! 학교를 잘못찾아온 것 같다. 여기 대학교 행사야!!>
2003년 초봄의 모 대학 앞의 갈비집에서 열린신입생 환영회는 신입생 중에 다소
작은 키의 유난히 앳되어 보이는 한명에게 집중되면서 웃음바다가 되었다.
이제 대학원2학년생으로 학부는 다르지만 전임 총학생회장 자격으로 초청받아 참석한
강민혁도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해서 그 신입생에 주목했다.
얼굴이 빨개진 채 약간 겁을 먹은 듯한 표정으로 짓궂은 선배들의 놀림감이 되고
있는 신입생은 확실히 얼굴만으로는 나이나 성별을 구별해보이기 어려웠다. 얼굴은
여자였으면 14세, 남자아이였어도 대략 11살 안팎으로밖에 안보였다. 하지만
그정도로 보기에는 162Cm의 키는 무척 컸다.
하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대학교의 신입생 환영회에 언니나 오빠를 따라서
왔을리는 만무하고.....
위에만 테가 있는 반 무테안경에 윤기 있는 머리카락을 뒤는 뒷목을 반쯤, 앞은
이마를 완전히 덮은 단정한 생머리, 청바지에 감색 스웨터, 하얀색 남방으로 되어있는 다소
촌스럽기까지 여겨지는 검소한 옷차림은 고등학교때 외곯수로 공부만 죽어라 한 "고지식한 범생이"
라는 인상을 주었다.
(어느 여학생이 했던 비유를 들자면 "러브히나"라는 만화의 주인공인 "우라시마 케타로"라는 케릭터하고
비슷하다고 한다 . )
<참 얼굴은 예쁘게 생긴 녀석이 너무 음침한 것 같지 않아? >
<그런가? 하긴 좀 음울해 보이는 구먼. >
혁은 맥주를 권하는 옆의 동급생의 말에 술은 거절하는 대신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줬다.
동급생은 이어서 자기 옆의 여학생에게 시시덕 거렸다.
<저런 녀석이 어떤 의미로 범죄자 예비군같은 녀석이지, 안그래? >
<어떤 범죄? 착하게 생겼는데? >
<뭐, 해커라든가 소아애호증 小兒愛好症 같은...크크크 >
<못말려!! >
혁은 옆에서 듣고 시답잖은 소리라고 생각하면서 그 신입생을 계속관찰했다.
좀 어두워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갸날프고 아담한 체격과 나약하고 온순하게 느껴지는 순진해보이는
하얗고 고운 피부의 얼굴은 무척 예쁘고 귀엽게 느껴졌다.
그외에도 여러모로 다소 여성적인 분위기라서 정말 여자였으면 예쁘고 착해보이는
청순가련형의 미소녀였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모습 때문에 지금 선배들의 놀림감이 되어서 상당히 위축된 듯해 보이는
것이다.
혁은 새삼스럽게 다른 여학생들을 둘러봤다.
선후배를 막론하고 아무리 봐도 그 신입생 정도의 미인美人은 없어보였다.
심지어 옛날에 사귀었고 심지어 육체관계까지 센駭?몇 여자친구들 중에도 대개는 마찬가지였다.
문득 마치 폭주족을 연상시키는 가죽 점퍼에 검은 색 런닝셔츠, 찢어진 청바지 차림의
덩치좋은 학생이 술이 떡이 된 모양으로 그 신입생의 바로 옆에 앉더니 그 신입생을
끌어안았다.
이마를 드러내고 산발을 한 긴 머리에다가 코에 소 코걸이처럼 피어싱까지 한 그 3학년생
은 4년 재수하고 1년 유급했었기 때문에 실은 혁과는 나이는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었다.
고등학교에서조차 허구헌날 사고만 치다 2년 꿇었던 것이다.
왜소한 체격의 신입생은 그 3년생의 덩치에 거의 들어가다시피 했다.
마치 일본인日本人처럼 세겹의 방석 위로 다소곳이 무릎까지 꿇고 앉아서 한손으로 컵을
받치고 그 안의 콜라를 술대신에 홀짝이던 신입생은 화들짝 놀라서 그 3학년생의
험상궂은 얼굴을 쳐다보고 기겁을 하고 있었다.
<아그야. 이쁘게 생겼네. 니 몇살이고?>
<............17살...................요.>
신입생의 조그마한 입에서 개미소리만한 대답이 들려오고 있었다. 목소리는 변성기를
전혀 안겪었는지 무척 어린 남자아이 목소리, 또는 억지로 남자목소리를 흉내내는 갸녀린
여자아이 목소리다.
목에 성대가 튀어나오지 않은 것과 緞?립스틱을 바른 것 같은 빨간 입술도 인상적이다.
<뭐라꼬? 안들린다~~~>
<17살입니다.>
선배의 지분거림에 신입생은 싫어하는 표정을 꾹꾹 누르면서 억지로 목소리를 짜내는
것 같다.
<목소리 봐라! 니 머스마고, 가시나고?>
<............................>
<못알아듣는 거야, 그런거야~~~ 귓밥봐라? 그럼 내가 직접 확인해주지!!>
3학년생은 요즘 유행하는 군대개그의 유행어로 신입생을 지분대더니 기어이 신입생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으려 하고 있었다. 신입생은 기겁을 하면서 황급히 대답했다.
<나...남자예요!!!>
<남자라꼬? 에~~~~~~~~~ 아닌 것 같은데?>
3학년생은 그 신입생이 마시고 있던 콜라를 옆의 휴지통에 부어서 비워낸 유리컵을
앞에다가 턱 놓더니 깡소주와 독한 위스키의 믹스-통칭 폭탄주를 넘칠 정도로 들이부었다.
<니가 정말로 사내자식이라면 술 정도는 마실줄 알겠지? 비워라!!>
신입생은 하얗게 질려버렸다.
<저, 못마셔요...............>
<사내자식이라믄서 이것도 못마신단 말이가? 이거 마시기 전엔 집에 안보낼 줄 알아라.
알것나, 짜식아!!>
신입생은 울먹울먹하고 있었다. 옆에서 다른 선배들이 권하는 술을 넙죽넙죽 잘 받아마시
는 다른 남자신입생이 옆을 흘끔 보고 있었다. 옆의 신입생은 그 신입생과는 반대로 제법
키도 크고훤칠한게 늠름하니 납자답게 생겼다.
<헤헤, 선배님!! 이 친구는 아직 어려서 이거 마시면 최하 사망이랍니다.. 제가 대신....>
<건방진 새끼!!니는 빠지라,새꺄!!! 내가 볼일 있는 녀석은 이녀석이다, 어디서
건방떠노!!!!. >
3학년생은 옆의 신입생에게 호통을 쳤다. 옆의 신입생은 움찔했고 그 신입생은 심약한
성격인 듯 3학년생의 험구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있었다. 안경너머로
약간 크고 예쁘게 쌍커풀이 진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션慧?
3학년은 다시 신입생의 빈약하고 자그마한 턱을 집게손가락으로 움켜쥐고 지분대기
시작했다.
다들 3학년생을 못마땅하다는 눈초리로 보고 있었다
<난 니같은 범생이를 제일 밥맛으로 생각한다.
온전히 핵교 다닐라믄 내한테 잘 보이라, 알겄제? 얼른 마시라!! 아니면 입에 부어줄까?>
신입생은 이제는 겁에 질려 고개를 떨군 채 울고 있었다. 도저히 봐줄 상황이 아닌 듯 했다.
혁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그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둘은 멍한 표정으로 혁을 쳐다봤다. 폭탄주를 한번에 비워버린 혁은 한 두방울 남은 술을
자기 머리 정수리에 털어내고는 컵을 그 앞에다 턱 하고 놓았다.
<자. 내가 대타로 마셔줬다. 됐냐? 그러니 그 애는 풀어줘라!!>
3학년생은 발끈해서 신입생을 팽개치고는 벌떡 일어섰다. 온돌 방으로 되어 있는 식당인게
다행이었다.
<뭐꼬, 이 씹새끼가!! 니는 무슨 상관이가?>
< 이영재, 이 새끼야!! 애좀 그만 괴롭혀!! 선배가 돼갖고 모범은 못 보일 망정 이게 뭔
추태야?!! 너는 임마, 너보다 공부 잘하는 후배만 보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던데 말야?
괴롭히더라도 상대는 봐가면서 괴롭혀야 될 거 아냐? 저런 조그마한 애가 그런 폭탄주를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해. 엉? 거기다 저 애는 아직 미성년자잖아?>
두 사람사이에 고성이 오가고 있었다. 원래 덩치나 험상궂은 인상이 무색하게 혁에게 꼼짝 못하는 놈인데
오늘따라 만취상태라 혁에게 주사를 부리며 대들고 있었다. 신입생은 무서워서 떨고만 있었다.
<씨팔!! 이런 좆만한게!!>
기어이 3학년에게서 주먹이 날아왔다. 혁은 가볍게 피했고 그러자 3학년생은 제 힘에
못이겨서 앞으로 널부러졌다. 혁은 3학년생의 등짝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는 식당의
현관으로 끌고가 밖으로 집어던져버렸다.
3학년생은 식당밖으로 내동댕이쳐진 뒤에 한켠의 소주병을 집어들어서 깼다.
<니 오늘 죽일끼다!!>
다들 소스라치게 놀란 가운데 3학년생은 혁에게 깨진 소주병을 겨누고 달려들었다.
혁은 냉담하게 그걸 지켜보다 3학년생을 간발의 차이로 비켰다.
"퍽!!!"
놈은 혁에게 무릎으로 명치를 얻어맞고 멱살을 잡히더니 다시 주먹으로 얼굴을
얻어맞았다. 3학년생은 그대로 멀찌감치 뒹굴고 나서 그대로 뻗었다.
몇몇이 그쪽으로 나가봤고 대개는 그 광경을 보면서 쑥덕댔다.
<하여간에 저 개또라이 자식은 술만 쳐마시면 개가 된다니까....>
<공부는 쥐뿔도 못하는 주제에 학교에 돈 쳐먹이고 들어와서는 꼴에 록 음악한다고 거들먹 대면서
지랄 병이잖아... 병신 같은게....>
<정신병원에 쳐넣어야 해, 미친새끼!! 제작년에는 여학생을 성추행하려다 콩밥먹을
뻔 하더니 이젠 남학생한테까지 껄떡대냐?>
혁은 그 광경을 잠시 응시하다가 신입생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 신입생은 옆의 신입생한테 응석이라도 부리듯 안겨서 울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고 있었다.
<(훌쩍훌쩍)何よ, あの野蠻人は(뭐야, 저 야만인은..)... 우에엥~~~~~~!!!!!>
혁은 신입생의 얇은 어께를 손으로 감쌌다.
<어때, 괜찮나?>
한참 울고 있던 신입생은 울음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혁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까 그 멧돼지같은 거구의 양아치같은 선배와는 달리 한 185Cm정도 키에
호리호리하고 탄탄한 체격을 한 그 캐주얼 정장차림의 선배는 눈빛이 날카롭긴 해도
미남인데다 핸섬하고 상냥한 얼굴이어서 한결 안심시켜주고 있었다.
남색또는 호모는 그리스나 일본에서 다같이 사춘기를 지나 성적으로 어느정도 성숙한
소년에 대한 동성애가 중심이었다 <중략>
남색에 대한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중략>
그리스의 소년애는 소년과의 향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소년이 가지고 있는 정신의
가능성을 사랑한다는 것이다<하략> -서현섭<일본인과 에로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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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나이는 2003년기준)
>>강민혁(28세) 대학원2년생, 예비역 육군중위
>>사오토메 우쿄早乙女 宇京 (한국나이18세/17세) , 대학1년생, 일본인
>>진미희=요시노 미키吉野 美姬 (26/25세) 조교수, 재일한국인출신
신영진(28세) 대학원 2학년생 민혁의 친구 ,예비역 육군병장
소현,주미.미나 (22~3세 )4학년생
3학년생/이 영재(28세) 생 개망나니 날건달 ,병역 미필
남궁석진,(20세)권수진(16세) 각 대학1년생과 고등학교1년생
우쿄의 친구와 친여동생, 교제중
권석주(46세) 현직 고등학교 교사, 수진의 아버지, 우쿄의 친 아버지 , 석진과 혁의
고등학교 은사, 예비역 육군대위
권 미자=사오토메 미코早乙女 美子(41/40세)석주의 아내, 우쿄의 친어머니, 귀화일본인
후지와라 카스미藤原 霞(25세), 혼다 아카네(本田 あかね(23세) 우쿄의 누나들, 일본인.
사오토메 노조미, 유키코早乙女 望み, 雪子( 현재 고인故人) 우쿄와 카스미와 아카네의 부모, 미코의
사촌오빠이자 형부와 맏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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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추가(수시로 추가됨)
서 현숙(34세) 미코의 같은 절(寺)친구/ 채수진(12세) 현숙의 딸
나카무라 미치코中村 美智子(38/36) 미코의 고등학교 후배 재한일본인
사오토메 란마루早乙女 蘭丸(73/72세) 우쿄의 할아버지. 미코의 친정 아버지
권 수양(83세) 석주의 아버지 독립운동가출신 /김순자(68세) 석주의 어머니
권 우석(18세) 권 우람(10세) 외 4人 우쿄의 한국인 사촌동생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푸하하하하하!!!!!!!!!!! 머냐? 저거 혹시 초등학생인데 학교를 잘못 찾아온 거 아냐?>
<초딩 치고는 키가 큰데... 중학생쯤 안됐으려나? 그런데, 저게 머슴애야, 기집애야?
크크큭~~~>
<야, 꼬마!! 학교를 잘못찾아온 것 같다. 여기 대학교 행사야!!>
2003년 초봄의 모 대학 앞의 갈비집에서 열린신입생 환영회는 신입생 중에 다소
작은 키의 유난히 앳되어 보이는 한명에게 집중되면서 웃음바다가 되었다.
이제 대학원2학년생으로 학부는 다르지만 전임 총학생회장 자격으로 초청받아 참석한
강민혁도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해서 그 신입생에 주목했다.
얼굴이 빨개진 채 약간 겁을 먹은 듯한 표정으로 짓궂은 선배들의 놀림감이 되고
있는 신입생은 확실히 얼굴만으로는 나이나 성별을 구별해보이기 어려웠다. 얼굴은
여자였으면 14세, 남자아이였어도 대략 11살 안팎으로밖에 안보였다. 하지만
그정도로 보기에는 162Cm의 키는 무척 컸다.
하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대학교의 신입생 환영회에 언니나 오빠를 따라서
왔을리는 만무하고.....
위에만 테가 있는 반 무테안경에 윤기 있는 머리카락을 뒤는 뒷목을 반쯤, 앞은
이마를 완전히 덮은 단정한 생머리, 청바지에 감색 스웨터, 하얀색 남방으로 되어있는 다소
촌스럽기까지 여겨지는 검소한 옷차림은 고등학교때 외곯수로 공부만 죽어라 한 "고지식한 범생이"
라는 인상을 주었다.
(어느 여학생이 했던 비유를 들자면 "러브히나"라는 만화의 주인공인 "우라시마 케타로"라는 케릭터하고
비슷하다고 한다 . )
<참 얼굴은 예쁘게 생긴 녀석이 너무 음침한 것 같지 않아? >
<그런가? 하긴 좀 음울해 보이는 구먼. >
혁은 맥주를 권하는 옆의 동급생의 말에 술은 거절하는 대신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줬다.
동급생은 이어서 자기 옆의 여학생에게 시시덕 거렸다.
<저런 녀석이 어떤 의미로 범죄자 예비군같은 녀석이지, 안그래? >
<어떤 범죄? 착하게 생겼는데? >
<뭐, 해커라든가 소아애호증 小兒愛好症 같은...크크크 >
<못말려!! >
혁은 옆에서 듣고 시답잖은 소리라고 생각하면서 그 신입생을 계속관찰했다.
좀 어두워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갸날프고 아담한 체격과 나약하고 온순하게 느껴지는 순진해보이는
하얗고 고운 피부의 얼굴은 무척 예쁘고 귀엽게 느껴졌다.
그외에도 여러모로 다소 여성적인 분위기라서 정말 여자였으면 예쁘고 착해보이는
청순가련형의 미소녀였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모습 때문에 지금 선배들의 놀림감이 되어서 상당히 위축된 듯해 보이는
것이다.
혁은 새삼스럽게 다른 여학생들을 둘러봤다.
선후배를 막론하고 아무리 봐도 그 신입생 정도의 미인美人은 없어보였다.
심지어 옛날에 사귀었고 심지어 육체관계까지 센駭?몇 여자친구들 중에도 대개는 마찬가지였다.
문득 마치 폭주족을 연상시키는 가죽 점퍼에 검은 색 런닝셔츠, 찢어진 청바지 차림의
덩치좋은 학생이 술이 떡이 된 모양으로 그 신입생의 바로 옆에 앉더니 그 신입생을
끌어안았다.
이마를 드러내고 산발을 한 긴 머리에다가 코에 소 코걸이처럼 피어싱까지 한 그 3학년생
은 4년 재수하고 1년 유급했었기 때문에 실은 혁과는 나이는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었다.
고등학교에서조차 허구헌날 사고만 치다 2년 꿇었던 것이다.
왜소한 체격의 신입생은 그 3년생의 덩치에 거의 들어가다시피 했다.
마치 일본인日本人처럼 세겹의 방석 위로 다소곳이 무릎까지 꿇고 앉아서 한손으로 컵을
받치고 그 안의 콜라를 술대신에 홀짝이던 신입생은 화들짝 놀라서 그 3학년생의
험상궂은 얼굴을 쳐다보고 기겁을 하고 있었다.
<아그야. 이쁘게 생겼네. 니 몇살이고?>
<............17살...................요.>
신입생의 조그마한 입에서 개미소리만한 대답이 들려오고 있었다. 목소리는 변성기를
전혀 안겪었는지 무척 어린 남자아이 목소리, 또는 억지로 남자목소리를 흉내내는 갸녀린
여자아이 목소리다.
목에 성대가 튀어나오지 않은 것과 緞?립스틱을 바른 것 같은 빨간 입술도 인상적이다.
<뭐라꼬? 안들린다~~~>
<17살입니다.>
선배의 지분거림에 신입생은 싫어하는 표정을 꾹꾹 누르면서 억지로 목소리를 짜내는
것 같다.
<목소리 봐라! 니 머스마고, 가시나고?>
<............................>
<못알아듣는 거야, 그런거야~~~ 귓밥봐라? 그럼 내가 직접 확인해주지!!>
3학년생은 요즘 유행하는 군대개그의 유행어로 신입생을 지분대더니 기어이 신입생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으려 하고 있었다. 신입생은 기겁을 하면서 황급히 대답했다.
<나...남자예요!!!>
<남자라꼬? 에~~~~~~~~~ 아닌 것 같은데?>
3학년생은 그 신입생이 마시고 있던 콜라를 옆의 휴지통에 부어서 비워낸 유리컵을
앞에다가 턱 놓더니 깡소주와 독한 위스키의 믹스-통칭 폭탄주를 넘칠 정도로 들이부었다.
<니가 정말로 사내자식이라면 술 정도는 마실줄 알겠지? 비워라!!>
신입생은 하얗게 질려버렸다.
<저, 못마셔요...............>
<사내자식이라믄서 이것도 못마신단 말이가? 이거 마시기 전엔 집에 안보낼 줄 알아라.
알것나, 짜식아!!>
신입생은 울먹울먹하고 있었다. 옆에서 다른 선배들이 권하는 술을 넙죽넙죽 잘 받아마시
는 다른 남자신입생이 옆을 흘끔 보고 있었다. 옆의 신입생은 그 신입생과는 반대로 제법
키도 크고훤칠한게 늠름하니 납자답게 생겼다.
<헤헤, 선배님!! 이 친구는 아직 어려서 이거 마시면 최하 사망이랍니다.. 제가 대신....>
<건방진 새끼!!니는 빠지라,새꺄!!! 내가 볼일 있는 녀석은 이녀석이다, 어디서
건방떠노!!!!. >
3학년생은 옆의 신입생에게 호통을 쳤다. 옆의 신입생은 움찔했고 그 신입생은 심약한
성격인 듯 3학년생의 험구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있었다. 안경너머로
약간 크고 예쁘게 쌍커풀이 진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션慧?
3학년은 다시 신입생의 빈약하고 자그마한 턱을 집게손가락으로 움켜쥐고 지분대기
시작했다.
다들 3학년생을 못마땅하다는 눈초리로 보고 있었다
<난 니같은 범생이를 제일 밥맛으로 생각한다.
온전히 핵교 다닐라믄 내한테 잘 보이라, 알겄제? 얼른 마시라!! 아니면 입에 부어줄까?>
신입생은 이제는 겁에 질려 고개를 떨군 채 울고 있었다. 도저히 봐줄 상황이 아닌 듯 했다.
혁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그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둘은 멍한 표정으로 혁을 쳐다봤다. 폭탄주를 한번에 비워버린 혁은 한 두방울 남은 술을
자기 머리 정수리에 털어내고는 컵을 그 앞에다 턱 하고 놓았다.
<자. 내가 대타로 마셔줬다. 됐냐? 그러니 그 애는 풀어줘라!!>
3학년생은 발끈해서 신입생을 팽개치고는 벌떡 일어섰다. 온돌 방으로 되어 있는 식당인게
다행이었다.
<뭐꼬, 이 씹새끼가!! 니는 무슨 상관이가?>
< 이영재, 이 새끼야!! 애좀 그만 괴롭혀!! 선배가 돼갖고 모범은 못 보일 망정 이게 뭔
추태야?!! 너는 임마, 너보다 공부 잘하는 후배만 보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던데 말야?
괴롭히더라도 상대는 봐가면서 괴롭혀야 될 거 아냐? 저런 조그마한 애가 그런 폭탄주를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해. 엉? 거기다 저 애는 아직 미성년자잖아?>
두 사람사이에 고성이 오가고 있었다. 원래 덩치나 험상궂은 인상이 무색하게 혁에게 꼼짝 못하는 놈인데
오늘따라 만취상태라 혁에게 주사를 부리며 대들고 있었다. 신입생은 무서워서 떨고만 있었다.
<씨팔!! 이런 좆만한게!!>
기어이 3학년에게서 주먹이 날아왔다. 혁은 가볍게 피했고 그러자 3학년생은 제 힘에
못이겨서 앞으로 널부러졌다. 혁은 3학년생의 등짝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는 식당의
현관으로 끌고가 밖으로 집어던져버렸다.
3학년생은 식당밖으로 내동댕이쳐진 뒤에 한켠의 소주병을 집어들어서 깼다.
<니 오늘 죽일끼다!!>
다들 소스라치게 놀란 가운데 3학년생은 혁에게 깨진 소주병을 겨누고 달려들었다.
혁은 냉담하게 그걸 지켜보다 3학년생을 간발의 차이로 비켰다.
"퍽!!!"
놈은 혁에게 무릎으로 명치를 얻어맞고 멱살을 잡히더니 다시 주먹으로 얼굴을
얻어맞았다. 3학년생은 그대로 멀찌감치 뒹굴고 나서 그대로 뻗었다.
몇몇이 그쪽으로 나가봤고 대개는 그 광경을 보면서 쑥덕댔다.
<하여간에 저 개또라이 자식은 술만 쳐마시면 개가 된다니까....>
<공부는 쥐뿔도 못하는 주제에 학교에 돈 쳐먹이고 들어와서는 꼴에 록 음악한다고 거들먹 대면서
지랄 병이잖아... 병신 같은게....>
<정신병원에 쳐넣어야 해, 미친새끼!! 제작년에는 여학생을 성추행하려다 콩밥먹을
뻔 하더니 이젠 남학생한테까지 껄떡대냐?>
혁은 그 광경을 잠시 응시하다가 신입생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 신입생은 옆의 신입생한테 응석이라도 부리듯 안겨서 울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고 있었다.
<(훌쩍훌쩍)何よ, あの野蠻人は(뭐야, 저 야만인은..)... 우에엥~~~~~~!!!!!>
혁은 신입생의 얇은 어께를 손으로 감쌌다.
<어때, 괜찮나?>
한참 울고 있던 신입생은 울음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혁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까 그 멧돼지같은 거구의 양아치같은 선배와는 달리 한 185Cm정도 키에
호리호리하고 탄탄한 체격을 한 그 캐주얼 정장차림의 선배는 눈빛이 날카롭긴 해도
미남인데다 핸섬하고 상냥한 얼굴이어서 한결 안심시켜주고 있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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