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에서 온 마스터 11
"꺄악 살려줘요!"
한적한 골목길. 왠 여자의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늦게
집에 돌아가는 이빈의 귀에 들렸다.
이빈은 그 소리를 향해 정신없이 뛰어나갔다.
"넌 뭐야?"
아직 고등학생들로 보이는 세 명의 남학생들이 지나가던
여자의 옷을 벗기려다 이빈을 보고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 이빈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얘들아. 늦었다. 이제 집에 돌아가야지?"
"아 뭐슈? 어디서 굴러 먹다온 샌님이셔? 꺼지슈."
그들은 이빈을 무시하고 그 여자의 머리채를 낚아채며
가슴을 주물러 댔다. 이빈은 여자의 허리를 꽉 껴안고
있는 한 학생의 등을 콕콕 찔렀다.
"이봐, 집에 가야지?"
"아씨발. 맛 좀 봐야..!!"
그 학생은 이빈에게 펀치를 날렸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빈의 주먹은 이미 그 학생의 아랫배에
꽂혀 있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였다.
"말을 잘 들어야, 착한 학생들이지?"
그는 웃는 표정으로 세 명의 학생들을 차례로 상대했다.
한 놈은 잭 나이프를 들고 휘둘러 댔지만 이빈의
한 방에 나가 떨어졌다. 다른 두 놈은 동시에 덤벼 들었다가
돌려차기 한 방, 이단 옆차기 한 방을 맞고 나뒹굴었다.
이빈은 여자를 강간하기 위해 벌써 지퍼를 내렸던 학생을
붙잡고 벽에 손을 짚게 했다.
"너 한 두번이 아니지? 오늘 너도 당해봐라."
이빈은 그 학생의 두 손목을 한 번에 잡고 뒤로 꺾은 다음
아예 팬티를 내려 버렸다. 여자는 벌써 도망가고 없다.
"왜... 왜이러세요.. 한번만 봐주세요."
하지만 이빈은 그 학생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쫘악 벌렸다.
"쭈? 똥구멍이 귀엽게 생겼네? 야~ 너희들은 무릎꿇고 있어."
코피가 터지고 입술이 찢어진 그들은 친구가 당하고 있는데도
저항할 수가 없었다. 이빈은 덜덜 떠는 그 학생의 고추를 꽈악
붙들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200원짜리 볼펜을 꺼내어
똥구멍에 파악 박아 버렸다.
"아아악..! 다..다시는 안그럴께요.. 봐주세요.. 흐윽.."
이빈은 그 볼펜을 휘휘 돌리며 그의 목덜미를 꽈악 붙들었다.
"왜, 쪽팔려? 넌 다른 사람들 더 쪽팔리게 했잖아!
당해보니깐 어때? 응?"
볼펜은 똥구멍 안으로 쑤욱 들어가 머리만 보였다.
이빈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있는 그 학생의 얼굴을
돌려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야, 여자가 원하지 않으면 건들지 마. 그게 남자다."
"예.. 알았어요..흑흑"
이빈은 그 놈에게서 볼펜을 화악 빼버렸다. 그리고는
덜덜 떨고 있는 친구들을 보고 크게 외쳤다.
"너희들도 다 엉덩이 까고 벽 짚어."
이빈이 주위를 훑어보니 공사판에서 쓰다 남은 각목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딱 10대 씩만 맞는거다. 손으로 엉덩이 비비면 5대씩 추가,
소리지르면 10대씩 추가, 남자답지 못하게 엉엉 울면
내걸로 너희들의 똥구멍을 확 박아 줄거다.
똑바로 안서?"
그들은 후들후들 떨면서 나란히 벽을 짚고 섰다.
이빈은 각목을 휭휭 돌리며 워밍업을 했다.
드디어 매타작이 시작되었다.
"철석! 철썩, 철썩! 철석, 철썩, 철썩..철썩.."
"으으읍.. 아아악..악압"
"철썩, 철썩..철썩.."
"으윽! 으읍 으헉"
맨살에 닿아서 그런지 맷소리가 엄청나게 컸다.
이번엔 가운데 있는 놈이었다.
이빈은 각목을 크게 휘둘러 궁댕이 정 중앙을
조준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찰싹"
"으으으읍...으으으읍! 아아악"
"철썩, 철썩..철썩..퍼억, 퍼억"
"으으으으..흑.."
그들은 엉덩이를 주무르지도 못하고 벽만 짚고
이를 꽉 깨물었다.
"철석, 철썩, 찰싹, 차알싹, 철썩."
"아야야야.. 아아아아야야"
"철썩, 철썩..철썩..퍼억, 퍼억"
"커억..으으으읍..으헉"
마지막 놈까지 다 때리자, 이빈은 각목을 멀리 집어
던졌다. 바지와 팬티까지 모두 무릎 아래까지 내리고
벽을 짚고 선 모습은 완전한 고등학생의 모습이었다.
씨뻘개진 그들의 엉덩이들을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리던 이빈은 그들의 뺨을 가볍게 때리면서 말했다.
"아직 피도 안마른 것들이 감히 성 폭행을 하려고 하다니..
앞으로 한번만 내눈에 더 띠어봐라.
내가 다 따먹어 버릴 거다, 알았어?"
"예.."
"대답소리 작다! 알았어?"
"옙!!!!!!!!!!"
"바지 올리고 인사 구십도로 하고 돌아가"
그들은 바지를 추켜입고 이빈에게 엄청나게 공손히 인사를
하더니 그대로 내뺐다. 이빈은 손을 탁탁 털며 양복을 탁탁
털었다.
"괜히.. 어린것들 상대하느라고.. 엄청 늦어 버렸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이빈의 뒷보습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로 철민이었다.
"호오.. 저 선생 주먹 좀 쓸줄 아나본데? 언제 한 번 붙어
봐야겠군."
철민은 침을 한번 탁 뱉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푸니쉬가 없는 집은 허전하기만 했다.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푸니쉬의 얼굴이 자꾸 철민의
눈 앞에 어른거렸다.
땀을 잔뜩 흘리며 힘겨워하던 그의 모습..
나무에 기대어 가쁘게 숨을 몰아쉬던 모습..
"아... 젠장.. 미치겠다.."
그는 욕실로 들어가서 찬물로 온 몸에 부었다.
하지만.. 아무리 떨쳐내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푸니쉬의 모습. 철민은 이를 악물었다.
김이빈 선생이 새벽에 일찍 학교에 출근하자, 학교에서 이쁘기로
소문난 한 여선생이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저어.. 김선생님."
"예?"
"어제.. 너무 감사했어요,.."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그녀는 살짝 얼굴을 붉혔다. 이빈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어제 불량 고등학생이 한 여자를 농락하려고 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어두운 골목길이라 여자의 얼굴을 잘 볼 수
없었는데, 바로 같은 학교 여선생님인 것이었다.
"아.. 그 일이요. 정말 큰일 날 뻔 하셨어요.
밤길 조심하셔야 돼요. 다치신데는 없죠?"
그 여자 선생님의 이름은 한송이. 송이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이빈의 깊은 눈매에 빠져들었다.
꾸밈없으면서도 귀여운 듯한, 그러나 터프해 보이는
분위기.. 송이는 이빈을 쳐다보다가 얼굴이 새빨개졌다.
이빈은 그런 송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활짝 웃으면서
가방에서 보온병을 하나 꺼냈다.
"자, 제가 커피 따라 드릴께요. 아침이라 좀 으스스하시죠?"
어머나.. 게다가 자상하기까지. 송이는 종이컵에 커피를 따라주는
이빈의 새까만 머릿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이빈은 그녀에게 커피를 따라주자 마자, 운동장 쪽을
내다보더니 급히 그 보온병을 들고 일어섰다.
"하핫.. 커피 맛있죠? 잠시만 드시고 계세요."
아무도 없는 교무실에서 겨우 단 둘이 있게 되었는데..
송이는 너무 마음이 안타까웠다.
이빈은 부리나케 운동장 공사판으로 달려가더니, 푸니쉬의
앞에서 우뚝 섰다. 푸니쉬의 맑고 깨끗한 피부가 햇빛에
비쳐 투명하게 빛났다.
"저기.. 아침이라 쌀쌀하시죠? 한 잔 드세요. 제가..
타온겁니다.. 으음;;"
푸니쉬는 대뜸 따뜻한 커피를 건네는 이빈을 쳐다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하지만 별로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저기..;; 으음;; 커피맛 어떠세요, 형님...?;"
이빈은 약간 쑥스러운 듯이 머리를 긁적이며 살며시 물었다.
푸니쉬는 그를 돌아다보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매우 맛있군요."
"말씀.. 놓으셔도 되는데.."
"선생님께 어떻게 반말을 하겠습니까. 여긴 먼지가 매우
많습니다. 목에 별로 좋지 않아요. 목을 많이 쓰시는 분께
서 병에 걸리시면 안되죠. 어서 들어가 보세요."
갑자기 이빈의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푸니쉬는 엄청
자상하기까지 했다..
이빈의 날카로운 턱선 아래로 붉그스레한 물감이 밀려들었다.
벌써 다른 일꾼들이 하나씩 오기 시작했다.
이빈은 무슨 말을 하려다, 그들이 오는 바람에 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빈은 교무실에 돌아와서도 푸니쉬의 미소를
잊을 수 없었다.
송이는 그런 이빈을 쳐다보며 혹시 자기를 생각하고 있나
착각에 빠져들었다.
"이빈씨.. 나를 이빈씨의 것으로 만들어 줘요.."
그녀는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하지만 이빈은 그녀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책만 볼 뿐이었다.
푸니쉬가 학교에서 일을 시작한지도 벌써 7일째.
공사는 기적적으로 빨리 끝나가고 있었다.
푸니쉬가 쉬지 않고 밤새도록 일한 덕분이었다.
철민도 푸니쉬가 일하는 동안에 한번도 사고를 치지
않았다. 완전히 "역사적인"일이었다.
"이야~~~~ 드디어 나무가 다 심어졌네요! 공원도 크게
지어졌고. 대단하네요잉~"
"자, 우리 모두 저 분께 박수~~"
"짝짝짝"
일꾼들은 푸니쉬를 올려다보며 박수를 보냈다.
푸니쉬는 이제야 완전히 허리를 펴고 머리를 쓸어넘겼다.
그들에게 정중한 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일을 많이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오히려 지들이 더 감사하지유. 생각보다
훨씬 일찍 끝났는디."
교장선생도 운동장에 나와 푸니쉬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푸니쉬의 손은 흙투성이어지만 교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성심성의껏 철민이를
가르치겠습니다."
"제대로 된 사람을 만들어 주십시오, 교장 선생님.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셔서 감사합니다."
철민은 조용히 교실에서 운동장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햇볕에 약간 그을린 듯한 푸니쉬는 훨씬 더 터프한 모습이었다.
이빈이 철민의 주소지를 알아내기 위해 기록카드를 뒤지고 있는데
송이가 다가왔다.
"저기.. 김선생님.. 오늘 시간 있으세요..?"
이빈은 깜짝 놀라 송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송이의 얼굴이
귀엽게 붉어져 있었다. 다른 남자선생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송이었다. 그녀는 음악 선생님으로서 남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좋았다. 청순가련형.. 완전히 갸날프고 보호해주고픈
여자였다..
"예.. 시간 많습니다만.. 무슨 일이세요?"
"제가.. 오늘 이사를 가서 짐을 많이 날라야 하는데..
아는 분이 없어서요.. 저희 집으로 와서 조금만 도와주시면.."
"하핫. 물론 도와드려야죠. 같이 가시죠. 잠깐만요.. 메모할
것이 있어서.."
이빈은 재빨리 철민의 주소를 수첩에 옮겨 적었다.
"바로.. 여기구나. 나이스.."
이빈은 속으로 좋아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송이는 이빈의
속도 모른채, 자신의 초대에 선뜻 응해준 이빈이 더욱
멋져 보일 뿐이었다..
철민보다 푸니쉬가 먼저 집에 도착해 있었다. 철민이 현관문을
따고 들어오자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던 푸니쉬가
그를 쳐다보았다. 철민은 푸니쉬의 앞에 우뚝 섰다.
그는 무슨 말인가를 푸니쉬에게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푸니쉬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철민을 바라보며
조용하게 물었다.
"무슨 일이더냐?"
오랜 노동으로 인해 수척해진 듯한 푸니쉬의 얼굴.
철민은 잠시동안 고개를 떨구고 있더니 가방을 내던지고
준비해온 굵직한 회초리들을 내밀었다.
"나를 진정으로 소유하고 싶다고 하셨죠?"
푸니쉬가 약간 놀란 듯이 그를 쳐다보자, 철민은 이를 확
깨물었다.
"날 완전히 길들여 보세요. 형이 원하던 대로. 형의 원칙에
따를테니까요."
철민은 철민이 앉은 소파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존경, 그리고 복종..
그것은 자신에게 보여준 진실한 애정에 대한 보답이었다.
"나 많은 생각을 했어요. 이대로 살아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짓은 여자애들이나 괴롭히고 남자애들은
뼈를 부러뜨려 놓고.. 미래의 나를 생각하면..
답답해요. 나의 모든 것을 형에게 맡길게요.
형도 나에게 모든 것을 보여줘요."
"꺄악 살려줘요!"
한적한 골목길. 왠 여자의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늦게
집에 돌아가는 이빈의 귀에 들렸다.
이빈은 그 소리를 향해 정신없이 뛰어나갔다.
"넌 뭐야?"
아직 고등학생들로 보이는 세 명의 남학생들이 지나가던
여자의 옷을 벗기려다 이빈을 보고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 이빈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얘들아. 늦었다. 이제 집에 돌아가야지?"
"아 뭐슈? 어디서 굴러 먹다온 샌님이셔? 꺼지슈."
그들은 이빈을 무시하고 그 여자의 머리채를 낚아채며
가슴을 주물러 댔다. 이빈은 여자의 허리를 꽉 껴안고
있는 한 학생의 등을 콕콕 찔렀다.
"이봐, 집에 가야지?"
"아씨발. 맛 좀 봐야..!!"
그 학생은 이빈에게 펀치를 날렸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빈의 주먹은 이미 그 학생의 아랫배에
꽂혀 있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였다.
"말을 잘 들어야, 착한 학생들이지?"
그는 웃는 표정으로 세 명의 학생들을 차례로 상대했다.
한 놈은 잭 나이프를 들고 휘둘러 댔지만 이빈의
한 방에 나가 떨어졌다. 다른 두 놈은 동시에 덤벼 들었다가
돌려차기 한 방, 이단 옆차기 한 방을 맞고 나뒹굴었다.
이빈은 여자를 강간하기 위해 벌써 지퍼를 내렸던 학생을
붙잡고 벽에 손을 짚게 했다.
"너 한 두번이 아니지? 오늘 너도 당해봐라."
이빈은 그 학생의 두 손목을 한 번에 잡고 뒤로 꺾은 다음
아예 팬티를 내려 버렸다. 여자는 벌써 도망가고 없다.
"왜... 왜이러세요.. 한번만 봐주세요."
하지만 이빈은 그 학생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쫘악 벌렸다.
"쭈? 똥구멍이 귀엽게 생겼네? 야~ 너희들은 무릎꿇고 있어."
코피가 터지고 입술이 찢어진 그들은 친구가 당하고 있는데도
저항할 수가 없었다. 이빈은 덜덜 떠는 그 학생의 고추를 꽈악
붙들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200원짜리 볼펜을 꺼내어
똥구멍에 파악 박아 버렸다.
"아아악..! 다..다시는 안그럴께요.. 봐주세요.. 흐윽.."
이빈은 그 볼펜을 휘휘 돌리며 그의 목덜미를 꽈악 붙들었다.
"왜, 쪽팔려? 넌 다른 사람들 더 쪽팔리게 했잖아!
당해보니깐 어때? 응?"
볼펜은 똥구멍 안으로 쑤욱 들어가 머리만 보였다.
이빈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있는 그 학생의 얼굴을
돌려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야, 여자가 원하지 않으면 건들지 마. 그게 남자다."
"예.. 알았어요..흑흑"
이빈은 그 놈에게서 볼펜을 화악 빼버렸다. 그리고는
덜덜 떨고 있는 친구들을 보고 크게 외쳤다.
"너희들도 다 엉덩이 까고 벽 짚어."
이빈이 주위를 훑어보니 공사판에서 쓰다 남은 각목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딱 10대 씩만 맞는거다. 손으로 엉덩이 비비면 5대씩 추가,
소리지르면 10대씩 추가, 남자답지 못하게 엉엉 울면
내걸로 너희들의 똥구멍을 확 박아 줄거다.
똑바로 안서?"
그들은 후들후들 떨면서 나란히 벽을 짚고 섰다.
이빈은 각목을 휭휭 돌리며 워밍업을 했다.
드디어 매타작이 시작되었다.
"철석! 철썩, 철썩! 철석, 철썩, 철썩..철썩.."
"으으읍.. 아아악..악압"
"철썩, 철썩..철썩.."
"으윽! 으읍 으헉"
맨살에 닿아서 그런지 맷소리가 엄청나게 컸다.
이번엔 가운데 있는 놈이었다.
이빈은 각목을 크게 휘둘러 궁댕이 정 중앙을
조준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찰싹"
"으으으읍...으으으읍! 아아악"
"철썩, 철썩..철썩..퍼억, 퍼억"
"으으으으..흑.."
그들은 엉덩이를 주무르지도 못하고 벽만 짚고
이를 꽉 깨물었다.
"철석, 철썩, 찰싹, 차알싹, 철썩."
"아야야야.. 아아아아야야"
"철썩, 철썩..철썩..퍼억, 퍼억"
"커억..으으으읍..으헉"
마지막 놈까지 다 때리자, 이빈은 각목을 멀리 집어
던졌다. 바지와 팬티까지 모두 무릎 아래까지 내리고
벽을 짚고 선 모습은 완전한 고등학생의 모습이었다.
씨뻘개진 그들의 엉덩이들을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리던 이빈은 그들의 뺨을 가볍게 때리면서 말했다.
"아직 피도 안마른 것들이 감히 성 폭행을 하려고 하다니..
앞으로 한번만 내눈에 더 띠어봐라.
내가 다 따먹어 버릴 거다, 알았어?"
"예.."
"대답소리 작다! 알았어?"
"옙!!!!!!!!!!"
"바지 올리고 인사 구십도로 하고 돌아가"
그들은 바지를 추켜입고 이빈에게 엄청나게 공손히 인사를
하더니 그대로 내뺐다. 이빈은 손을 탁탁 털며 양복을 탁탁
털었다.
"괜히.. 어린것들 상대하느라고.. 엄청 늦어 버렸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이빈의 뒷보습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로 철민이었다.
"호오.. 저 선생 주먹 좀 쓸줄 아나본데? 언제 한 번 붙어
봐야겠군."
철민은 침을 한번 탁 뱉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푸니쉬가 없는 집은 허전하기만 했다.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푸니쉬의 얼굴이 자꾸 철민의
눈 앞에 어른거렸다.
땀을 잔뜩 흘리며 힘겨워하던 그의 모습..
나무에 기대어 가쁘게 숨을 몰아쉬던 모습..
"아... 젠장.. 미치겠다.."
그는 욕실로 들어가서 찬물로 온 몸에 부었다.
하지만.. 아무리 떨쳐내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푸니쉬의 모습. 철민은 이를 악물었다.
김이빈 선생이 새벽에 일찍 학교에 출근하자, 학교에서 이쁘기로
소문난 한 여선생이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저어.. 김선생님."
"예?"
"어제.. 너무 감사했어요,.."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그녀는 살짝 얼굴을 붉혔다. 이빈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어제 불량 고등학생이 한 여자를 농락하려고 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어두운 골목길이라 여자의 얼굴을 잘 볼 수
없었는데, 바로 같은 학교 여선생님인 것이었다.
"아.. 그 일이요. 정말 큰일 날 뻔 하셨어요.
밤길 조심하셔야 돼요. 다치신데는 없죠?"
그 여자 선생님의 이름은 한송이. 송이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이빈의 깊은 눈매에 빠져들었다.
꾸밈없으면서도 귀여운 듯한, 그러나 터프해 보이는
분위기.. 송이는 이빈을 쳐다보다가 얼굴이 새빨개졌다.
이빈은 그런 송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활짝 웃으면서
가방에서 보온병을 하나 꺼냈다.
"자, 제가 커피 따라 드릴께요. 아침이라 좀 으스스하시죠?"
어머나.. 게다가 자상하기까지. 송이는 종이컵에 커피를 따라주는
이빈의 새까만 머릿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이빈은 그녀에게 커피를 따라주자 마자, 운동장 쪽을
내다보더니 급히 그 보온병을 들고 일어섰다.
"하핫.. 커피 맛있죠? 잠시만 드시고 계세요."
아무도 없는 교무실에서 겨우 단 둘이 있게 되었는데..
송이는 너무 마음이 안타까웠다.
이빈은 부리나케 운동장 공사판으로 달려가더니, 푸니쉬의
앞에서 우뚝 섰다. 푸니쉬의 맑고 깨끗한 피부가 햇빛에
비쳐 투명하게 빛났다.
"저기.. 아침이라 쌀쌀하시죠? 한 잔 드세요. 제가..
타온겁니다.. 으음;;"
푸니쉬는 대뜸 따뜻한 커피를 건네는 이빈을 쳐다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하지만 별로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저기..;; 으음;; 커피맛 어떠세요, 형님...?;"
이빈은 약간 쑥스러운 듯이 머리를 긁적이며 살며시 물었다.
푸니쉬는 그를 돌아다보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매우 맛있군요."
"말씀.. 놓으셔도 되는데.."
"선생님께 어떻게 반말을 하겠습니까. 여긴 먼지가 매우
많습니다. 목에 별로 좋지 않아요. 목을 많이 쓰시는 분께
서 병에 걸리시면 안되죠. 어서 들어가 보세요."
갑자기 이빈의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푸니쉬는 엄청
자상하기까지 했다..
이빈의 날카로운 턱선 아래로 붉그스레한 물감이 밀려들었다.
벌써 다른 일꾼들이 하나씩 오기 시작했다.
이빈은 무슨 말을 하려다, 그들이 오는 바람에 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빈은 교무실에 돌아와서도 푸니쉬의 미소를
잊을 수 없었다.
송이는 그런 이빈을 쳐다보며 혹시 자기를 생각하고 있나
착각에 빠져들었다.
"이빈씨.. 나를 이빈씨의 것으로 만들어 줘요.."
그녀는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하지만 이빈은 그녀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책만 볼 뿐이었다.
푸니쉬가 학교에서 일을 시작한지도 벌써 7일째.
공사는 기적적으로 빨리 끝나가고 있었다.
푸니쉬가 쉬지 않고 밤새도록 일한 덕분이었다.
철민도 푸니쉬가 일하는 동안에 한번도 사고를 치지
않았다. 완전히 "역사적인"일이었다.
"이야~~~~ 드디어 나무가 다 심어졌네요! 공원도 크게
지어졌고. 대단하네요잉~"
"자, 우리 모두 저 분께 박수~~"
"짝짝짝"
일꾼들은 푸니쉬를 올려다보며 박수를 보냈다.
푸니쉬는 이제야 완전히 허리를 펴고 머리를 쓸어넘겼다.
그들에게 정중한 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일을 많이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오히려 지들이 더 감사하지유. 생각보다
훨씬 일찍 끝났는디."
교장선생도 운동장에 나와 푸니쉬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푸니쉬의 손은 흙투성이어지만 교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성심성의껏 철민이를
가르치겠습니다."
"제대로 된 사람을 만들어 주십시오, 교장 선생님.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셔서 감사합니다."
철민은 조용히 교실에서 운동장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햇볕에 약간 그을린 듯한 푸니쉬는 훨씬 더 터프한 모습이었다.
이빈이 철민의 주소지를 알아내기 위해 기록카드를 뒤지고 있는데
송이가 다가왔다.
"저기.. 김선생님.. 오늘 시간 있으세요..?"
이빈은 깜짝 놀라 송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송이의 얼굴이
귀엽게 붉어져 있었다. 다른 남자선생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송이었다. 그녀는 음악 선생님으로서 남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좋았다. 청순가련형.. 완전히 갸날프고 보호해주고픈
여자였다..
"예.. 시간 많습니다만.. 무슨 일이세요?"
"제가.. 오늘 이사를 가서 짐을 많이 날라야 하는데..
아는 분이 없어서요.. 저희 집으로 와서 조금만 도와주시면.."
"하핫. 물론 도와드려야죠. 같이 가시죠. 잠깐만요.. 메모할
것이 있어서.."
이빈은 재빨리 철민의 주소를 수첩에 옮겨 적었다.
"바로.. 여기구나. 나이스.."
이빈은 속으로 좋아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송이는 이빈의
속도 모른채, 자신의 초대에 선뜻 응해준 이빈이 더욱
멋져 보일 뿐이었다..
철민보다 푸니쉬가 먼저 집에 도착해 있었다. 철민이 현관문을
따고 들어오자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던 푸니쉬가
그를 쳐다보았다. 철민은 푸니쉬의 앞에 우뚝 섰다.
그는 무슨 말인가를 푸니쉬에게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푸니쉬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철민을 바라보며
조용하게 물었다.
"무슨 일이더냐?"
오랜 노동으로 인해 수척해진 듯한 푸니쉬의 얼굴.
철민은 잠시동안 고개를 떨구고 있더니 가방을 내던지고
준비해온 굵직한 회초리들을 내밀었다.
"나를 진정으로 소유하고 싶다고 하셨죠?"
푸니쉬가 약간 놀란 듯이 그를 쳐다보자, 철민은 이를 확
깨물었다.
"날 완전히 길들여 보세요. 형이 원하던 대로. 형의 원칙에
따를테니까요."
철민은 철민이 앉은 소파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존경, 그리고 복종..
그것은 자신에게 보여준 진실한 애정에 대한 보답이었다.
"나 많은 생각을 했어요. 이대로 살아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짓은 여자애들이나 괴롭히고 남자애들은
뼈를 부러뜨려 놓고.. 미래의 나를 생각하면..
답답해요. 나의 모든 것을 형에게 맡길게요.
형도 나에게 모든 것을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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