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 대전기 완결편
중원 무림에서 마교의 무사들은 모두 썰물처럼 빠져나가 마초산에 모여들었다.
지오 는 마교(魔敎)에서 마교( 矯)[*힘을 바로잡다란 뜻*]로 이름을 바꾸고 모든 교침을 새
로이 했다.
또한 두 명의 장로를 무공을 폐지시켜 교에서 내보내고 모든 직위를 새로이 편성했다.
나한철에게 극구 사양하는 나한철을 앉히고 사마신에겐 네 개의 당을 창설해 당주로 임명을
하고 부교주의 산하에 두었다.
그리고 호법원을 창설해 전 부교주인 지오의 아버지를 따르는 자들 중 오직 무공에만 관심
이 있던 자들 다섯을 호법들로 지명해 교를 수호하게 하였다.
비로써 새로운 마교의 시대가 열린 것이었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전 중원에 알려 더 이상 마교인이 마도인(魔道人)이 아님을 선포했다.
지오 는 전 교주 이달성의 시신을 목을 베어 목은 귀충곡 아래로 던져버리고 그 몸은 화장
을 시켜 유골을 부모님의 묘앞에 뿌렸다.
또한 귀충곡 아래로 내려가 언설란의 유골을 수습해 부모님의 묘옆에 안장을 시켰다.
한편 무림맹에서는 사대세가에 대대적인 제재를 가하고 10년간 봉문 할 것을 요구했다.
황교는 마교의 지원이 끊기자 더 이상 중원 진출을 하지 못하고 한동안 소강 상태에 접어
들었다.
결국 황교의 궁주는 사람을 보내어 마교의 지원을 요청해 왔다.
"흠... 부교주 이일을 어찌 해야 하겠소?"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일언지하 거절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당장 이곳으로 쳐들어 올 것입니다."
나한철은 그 말에 주먹을 불끈 쥐고는
"쳐들어온다면 맞서 싸워야지요. 제가 선봉에 서겠습니다."
"휴~ 싸움이 능사가 아닙니다. 만약 그들과 싸우게 된다면 피해가 상당히 클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협조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거야 그렇지요. 휴~ 달나이 그 친구를 한번 만나봐야 할 것 같소. 부교주께선 오대호법들
과 이일을 상의해 보도록 하시오."
"그리 하겠습니다."
"이제 교의 문제는 어느 정도 처리가 되었으니 나는 잠시 다녀올 곳이 있으니 교를 부탁하
오."
그 말에 나한철은 자신이 함께 가겠다며 하였으나 지오는 교를 지킬 사람이 없다는 핑계로
나한철 남겨 놓았다.
그러자 나한철은 교주 혼자서 갈 수는 없다고 한사코 우겨 결국 지오는 사대마신과 동행하
기로 했다.
지오는 사대마신과 함께 마초산을 내려와 먼저 진주 언가로 향했다.
지오 와 사대마신은 마초산을 내려온 지 닷새만에 진주 언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진주 언가에 도착한 일행은 먼저 자신들을 정체를 밝힌 뒤 언욱현을 찾았다.
잠시 후 언욱현이 급하게 달려나오며 지오를 맞아 주었다.
"이 친구 정말 오랜만이네. 어찌 그 동안 한번도 들리지 않았나?"
언욱현은 환한 얼굴로 지오를 나무랐다.
"미안하네. 그 동안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하하... 알고 있다네. 중원 천지에 온통 자네 소문으로 가는 곳곳마다 천마협 마지오 이야기
뿐이더군."
그렇게 말한 언욱현은 진심으로 지오를 반겨 주었다.
그런 언욱현을 보는 지오의 마음은 몹시 답답해졌다.
"휴~ 도대체 어떻게 말해야 한단 말인가?"
지오 가 그런 심정에 곤혹스러워 하자 언욱현의 안색이 잠시 굳어지며 먼저 말을 꺼냈다.
"설란 의 일은 무척 안됐네. 하지만 자네도 최선을 다했으니 설란 그 아이도 하늘에서 기뻐
할걸세."
언욱현은 소문으로 자신의 동생이 이미 마교에서 변을 당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언욱현 뿐 아니라 언가의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사실 언가 사람뿐 아니라 무림에 적을 두고있는 무인이라면 그 사실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그만큼 지오 는 무림의 커다란 화제 거리였다.
"자. 일단 안으로 드세. 자네가 왔다는 말을 듣고 지연 이도 무척 궁금해한다네. 그런데 옆
에 계시는 분들은 혹시 그때 보았던 각주 님들 아니신가?"
"하하 기억하고 있었나? 무림에선 사대마신으로 더욱 알려진 이들이지."
"또 뵙게 되는구려 언 공자."
"아~네. 다시 뵙게되서 정말 반갑습니다. 그 동안 위명은 많이 들었습니다."
"아 과찬이오."
지오 는 순간 언 지연을 떠올렸다.
자신에게 아무 거리낌없이 오라버니라 부르고 살갑게 대해준 소저였다.
"후후. 얼마나 컸는지 사뭇 궁금하군."
지오 는 그런 생각에 입가에 절로 미소가 그려졌다.
언욱현이 지오 일행을 안으로 안내하여 내청으로 들어서자 언지란이 지오를 향해 달려오며
반가이 맞아 주었다.
"지오 오라버니..."
"지란 이구나... 오랜만에 보는구나. 그간 어찌 지냈느냐?"
"피~ 그게 궁금했으면 진작 찾아오지 그랬어요."
언지란이 지오를 향해 혀를 내밀곤 활짝 웃었다.
지오 는 언지란의 변하지 않은 모습에 가슴이 따듯해져 왔다.
또한 그런 지란 이 언니의 소식에 얼마나 상심했을까 생각하니 다시금 마음이 아파 왔다.
지오 는 언지란과의 회포을 뒤로 한 채 언욱현을 따라 언욱현의 아버지인 가주를 만나러 갔
다.
"아버님 소자 욱현입니다."
"그래. 들어오너라."
"자 들어가세."
언욱현과 지오 는 사대 마신 을 남겨두고 가주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아버님 일전에 말씀드린 마청한의 자제인 친구 마지오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마지오라고 합니다."
"어서 오시게. 자네의 위명은 귀가 따갑게 들어왔소. 이번에 마교를 정리하고 교주가 되셨다
고?"
가주는 지오 에게 하대를 하지 않고 반존칭을 썼다.
마교 교주에 대한 예의였다.
물론 아들의 친구이자 자신의 딸과 사랑했던 사이이긴 하지만 그는 지오를 마교의 교주란
직분을 좌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말씀 낮추시지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허허. 어찌 그럴 수 있겠소."
"지금은 교주의 위치로 온 것이 아니고 그저 욱현의 친구이자 설란 을 사랑한 한 남자로 온
것입니다."
그 말에 가주의 눈이 자애롭게 변했다.
"그렇다면 내 편히 말하겠네."
"감사합니다."
"그래... 설란 의 시신은 수습했나?"
가주의 눈에 그리움과 슬픔이 묻어 나왔다.
지오 는 그런 가주를 보고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하고 이내 마음을 다지곤 말을 했다.
"시신을 수습해 부모님의 묘 옆에 안장을 시켰습니다."
지오의 말을 듣고는 가주의 눈이 흔들렸다.
그 눈빛에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었다.
딸에 대한 사랑과 슬픔과 지오 에 대한 고마움 등등 여러 가지 감정이 묻어 나왔다.
한동안 그렇게 있던 가주는 이내 표정을 바꾸고 지오를 향해 말을 했다.
"고맙네. 그 아이도 마음 편히 눈을 감았을 거라 생각하네."
"죄송합니다."
지오 는 더 이상 그 말밖에 할 말이 없었다.
그렇게 지오 는 가주의 방을 나왔다.
"이제 자네를 보기가 더욱 힘들겠군. 마교의 교주면 그 위치가... 후아... 생각만 해도 아찔하
군."
"나는 그저 자네의 친구일 뿐이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네."
"하하... 내가 자네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 성격 때문이라네. 아무튼 고맙네 이렇게 찾아
와 설란 의 얘기를 해주니. 이제 아버님도 더 이상 슬퍼하지 않으실 것이네."
욱현은 지오 와 함께 자신의 방으로 갔다.
그 곳엔 언지란이 지오를 기다리고 있었다.
"치~ 왜 이렇게 늦게 오신 거예요. 기다리다 목빠지는 줄 알았네."
"하하. 지란 아 그건 우리한테 그러지 말고 아버님께 말씀 드리거라. 우리야 무슨 힘이 있겠
느냐."
"피~"
"하하. 지란 이는 변한 게 하나도 없구나."
그 말에 지란 의 얼굴이 어두워지며 지오를 향해 말을 했다.
"언니는 잘 보내 드렸나요?"
"..................."
"그래도 언니는 행복했을 거예요. 지오 오라버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갔으니."
"미안하구나. 내가 지켜주지 못해서..."
그러자 지란 이 지오를 향해 예의 밝은 얼굴을 하고는 말을 했다.
"흥~ 그런 사람이 그새 다른 여자를 들이나요?"
"그건...."
지오 는 당황하며 말을 하지 못했다.
지란 은 지오를 한번 째려보곤 방을 나가 버렸다.
"하하. 너무 신경 쓰지 말게. 사실 저 아이도 자네를 좋아해서 질투를 하는 것이라네."
"아니 그게 무슨 말인가?"
"후후. 사실 자네를 처음 봤을 때 설란 보다 더 자네를 좋아한 사람이 지연이라네 그런데
설란 이 자네를 좋아하니 그저 마음만 애태우고 있었지. 그런데 설란 이 죽고 자네가 제갈
지연 소저와 가깝게 지낸단 소문이 도니 저 아이가 질투가 아니 나겠나. 하하하. 자넨 참으
로 여복도 많네 그려."
지오 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강타 당하는 느낌이었다.
지오 자신은 아직 한번도 지연을 동생 이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언욱현이 말을 이엇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자네 지연을 거둬 주겠나?"
"아니 자네 무슨 소리인가? 아직 지연은 어리다네."
"하하. 지연의 나이 열 일곱이네 이제 곧 혼처를 정해야 할 나이라네."
"아니... 그래도..."
"이 일은 아버님도 허락하신 일이라네."
"허...이것 참..."
"왜? 자네는 지연이 맘에 들지 않은가?"
"그런 말이 아니지 않은가?"
"하하. 이 친구... 그럼 됐네. 그럼 그리 알고 내 아버님께 말씀 드리겠네."
"이보게 욱현. 내게 생각할 시간을 주게."
"음... 그럼 그렇게 하게. 그러나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말게. 아마도 지란 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네. 하하하."
지오 는 욱현의 방을 나와 시녀의 안내에 지오가 쉴 수 있는 방으로 갔다.
방으로 들어온 지오는 욱현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지오 역시 지란이 싫지 않았다.
언제나 밝은 지란 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듯해져 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이 들수록 지오 는 또 다른 여인이 마음에 걸렸다.
자신 때문에 아버지가 불구가 되어버린 지연이 떠올랐다.
머리가 복잡해지자 지오 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그때 밖에서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 시오?"
"오라버니 저 지란이에요."
지오 는 순간 망설이다 문을 열어 주었다.
"오라버니께 여쭤볼게 있어서 왔어요?"
".............?"
"지오 오라버닌 제가 어디가 싫은 거예요?"
"싫다니? 누가 지란 을 싫다고 했지?"
"그럼 왜 아버님도 오라버니도 허락했는데 절 받아 주시지 않죠?"
지란 은 당돌하게 말을 했다.
지란 의 말에 지오 는 당황했지만 이내 따듯한 미소를 보이며 말을 했다.
"지란아. 지란인 예쁘고 착해서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거야."
"저는 지오 오라버니를 사모해요."
"지란아. 너도 알다시피 내게는..."
지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란이 말을 했다.
"알아요. 제갈 지연 언니가 있다는 것을... 하지만 상관없어요. 저도 지오 오라버니를 사랑해
요."
그렇게 말한 지란이 눈물을 흘리며 지오의 품에 안겨왔다.
지오는 그런 지란을 거부 할 수가 없었다.
"전 설란 언니보다 먼저 오라버니를 사모했어요. 언니 때문에 지금껏 참아왔단 말이에요. 흑
흑."
"알았다. 알았으니 그만 눈물을 거두거라."
"그럼 저를 받아 주시는 거죠?"
"휴... 누가 있어 지란이처럼 예쁜 소저를 마다하겠느냐?"
그제 서야 지란이 환하게 웃으며 지오의 품에서 벗어났다.
그리곤 뒤꿈치를 들어 지오의 입에 살짝 입을 맞춘 후 뒤돌아 방을 나갔다.
지오는 자신의 입술을 만지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다음날 지오에게 욱현이 찾아왔다.
"후후. 결국 자네도 당하고 말았군."
"당하다니 무슨 소린가?"
"하하... 아니네.. 그런 것이 있다네."
사실 지란은 지오가 오기 얼마 전 지오의 소식을 듣고 아버지와 오빠인 욱현에게 지오에 대
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욱현은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사실이라 반대하지 않았지만 지란의 아버지는 마교의 교주가
된 지오를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반대를 했지만 결국 지란의 눈물연기에 넘어가고 만 것이었다.
어제 밤 지오를 찾아온 지란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연기 반 진심 반으로 눈물로 지오를 설득
시킨 것이었다.
"그나저나 아버님께서는 중원무림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된 후 자네와 지란을 혼인시키는 것
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는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네. 아직 황교의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았으니... 또한 제갈 지연의
문제도 있고."
"흠... 그럼 일단 황교 문제를 정리 한 후 제갈 지연 소저와 함께 혼례를 올리는 건 어떤
가?"
"아직 지연의 얘기를 못 들어 봤으니 그 문제는 후에 내가 자네에게 연락을 취하도록 하겠
네."
그렇게 정리를 한 후 지오와 사대 마신은 진주언가를 나왔다.
지오를 마중 나온 지란은 지오를 향해 빨리 돌아올 것을 반 협박 조로 말을 했다.
지오는 앞날이 심히 불안함을 느꼈다. (^^; <=== 이건 작가의 느낌입니다.)
진주 언가를 나온 지오 일행은 발길을 무림맹으로 향하였다.
무림맹에 도착한 지오는 나한철이 보낸 서찰을 받아 보았다.
서찰의 내용은 황교가 마초산을 향해 무사들을 이끌고 온다는 보고였다.
앞으로 삼일 후 정도면 마교총타에 도착 할 것이라는 보고였다.
지오는 사대 마신을 불러 명을 내렸다.
"지금 즉시 그대들은 마교로 복귀할 준비를 하시오. 맹주를 만난 후 바로 출발할 것이니."
"네. 알겠습니다."
지오는 명을 내린 후 맹주를 찾아갔다.
"어서 오시게."
"오랜만에 뵙습니다."
"소식을 들었네. 마교를 정리했다고. 무림맹을 대신해서 고맙게 생각하네."
"별말씀을 어차피 제 일인 것을요. 그나저나 한가지 드릴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 왔습
니다."
"말해 보시게."
"다름 아니라 구파일방과의 비무에서 제가 이긴다면 한가지 청을 들어주십시오."
"허허... 그래 그 청이 무언가? 어차피 비무는 자네의 승리가 될 것이 아닌가. 중원 천지에
이미 자네의 경지를 넘을 자는 없을 것이네."
"과찬이십니다."
"그래 청이 무언지 말해보시게나. 내 들어줄 수 있는 건 뭐든 들어주겠네."
"다름 아니라 마교의 일입니다. 이제 마교는 그 의미를 버리고 새로이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무림에서 마교를 정신 문파로 인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오는 지금 마교를 구파일방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정파로 인정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더 이상 사파가 아님을 표명해 달라는 것이었다.
"흠... 그 문제로 사실 구파일방에서 이야기가 있었네. 자네가 일전에 발표한 마교가 더 이상
마도가 아님을 발표했을 때 그들은 어느 정도 수긍을 하는 입장이었네. 그러니 그 문제는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네. 내가 구파일방의 수장들과 회의를 해보겠네."
"감사합니다."
"지금 황교에서 마초산을 향해 간다는 소식을 들었네. 자네가 그 문제만 잘 처리한다면 더
욱 자네의 부탁을 들어주기 쉬울 것 같네."
지온는 그 말에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서둘러 맹주가 있는 방을 나왔다.
그리곤 아직 무림맹에 머물러 있는 남궁 환웅을 찾아 뵙고 사정을 말하였다.
"할아버님 지금 교를 향해 황교에서 쳐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마음 같아선 며칠
쉬어가고 싶지만 일이 시급해 바로 떠나야겠습니다."
"그래 그렇게 하거라. 부디 조심하거라."
"네 할아버님. 그리고 한가지 청이 있습니다."
"청이 무엇이냐?"
"제갈 세가에 있는 지연을 데려 오고 싶습니다."
남궁 환웅은 그 말에 반갑게 허락을 했다.
"잘 생각했다. 안 그래도 네가 그렇게 떠나고 지연이 많이 상심했단다. 그 문제는 이 할애비
에게 맞기고 황교 문제나 잘 처리하거라."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그렇게 지오는 사대 마신과 마초산을 향해 말을 타고 달렸다.
마교에 도착한 지오는 황교가 이미 마초산 초입에 도착 한 것을 보았다.
지오는 마교인을 이끌고 황교무사들이 오르는 입구에 마중을 나갔다.
황교의 세력이 보이자 지오는 목소리에 내공을 끌어올려 말을 했다.
"이곳 마초산에 황교가 웬일이오?"
그 말에 황교의 궁주인 마요우치 궁주가 대답을 했다.
"마교의 교주가 바꾸었다더니 자네인가 보군."
"그렇소 본인이 교주요. 헌데 무슨 일로 이곳까지 오시었소?"
"마교의 교주가 바뀌었다 해도 이미 황교와 마교는 한 약속이 있으니 그 약속을 이행할 것
을 부탁하려 왔다네."
"어찌 부탁하러 오시었다면서 이리 많은 무사들을 이끌고 오셨는지 묻고 싶군요."
지오의 말에 황교의 궁주인 마요우치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을 했다.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마교에서 약속을 어긴 대가를 받으려기 때문이라네."
"그렇다면 더 이상 대화가 필요 없겠군요. 그 부탁은 들어 드릴 수 없겠습니다."
지오의 말에 마요우치가 노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이놈. 네놈이 교주가 됐다 하여 눈에 뵈는 것이 없나 보구나. 지금 당장 마교를 중원에서
지워 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 신중히 생각하여 대답을 하거라."
그 말에 나한철이 나서며 말을 했다.
"아니 이런 늙은이가 어디서 이놈저놈을 찾는 것이냐. 네놈 눈에는 우리 마교가 그리 하찮
게 보이느냐."
"허허. 이젠 별놈이 다 나서는 구나."
"늙은이 나서라 내가 교주님을 대신해 늙은이의 노망을 고쳐 주마."
그대 마요우치가 지오를 향해 말을 했다.
"좋다 그럼 내가 한가지 제안을 하마. 어떠냐 들어보겠느냐?"
"말씀해 보시구려."
"서로 필요 없는 희생을 줄이기 위해 각자 대표로 두 명씩 나서 승부를 보는 게 어떻겠느
냐? 진 쪽에선 이긴 쪽의 말을 따르기로 하는 조건으로 말이다."
지오는 한동안 생각을 하더니 이내 대답을 했다.
"좋소. 나 역시 필요 없는 희생은 원치 않으니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마요우치는 어차피 중원을 장악하기 위해선 많은 무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마교와의 충돌로
무사를 잃고 싶지 않기에 그런 제안을 했다.
또한 마교와 정면으로 싸워 마교를 이긴다 하여도 그 무사들이 많이 줄어들면 마교를 흡수
해도 자신은 이익 보는 게 전혀 없기에 될 수 있으면 희생을 줄여 승부를 보려 하는 것이었
다.
"그럼 시간과 장소는 내일 이맘때 이곳에서 하기로 하는 게 어떤가?"
"좋소 그리 하도록 합시다."
지오는 마교인들을 이끌고 다시 총타로 돌아왔다.
교주실엔 부교주와 다섯의 호법들이 함께 자리를 하고 있었다.
지오는 좌중을 둘러보고 말을 했다.
"저쪽에서 두 명을 말하니 나와 어느 분이 나가겠소?"
그대 나한철이 나서며 말을 했다.
"교주님 제가 나가겠습니다."
그러자 다섯 호법들도 저마다 자신이 나가게 해달라고 말을 했다.
저마다 무공엔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지오는 그들끼리 서로 상의해 한사람이 나서게 하고는 자리를 피해 버렸다.
결국 나한철이 나가기로 합의를 보았다.
다음날 사대마신과 다섯명의 호법과 부교주를 대동하고 지오는 어제의 그 장소로 나갔다.
그곳엔 황교의 무사들이 다수 먼저 나와 있었다.
"어서 오게. 우리 쪽에선 나와 소궁주가 나가기로 했네. 마교에선 누가 나오는가?"
지오는 달나이가 나선 다는걸 이미 예견하고 있었지만 마음이 무거워 지는 건 어쩔 수 없었
다.
"나와 부교주가 나설 것이오."
"대결 방법은 먼저 나온 자들이 서로 대결을 벌여 이기는 쪽이 다음 상대와 대결을 벌이는
식으로 하는 것일세."
"알겠소."
"그럼 먼저 우리 쪽에선 내가 먼저 나설 것인데 그쪽에선 자네가 먼저 나서겠나? 아니면 부
교주가 나서는가?"
"그럼 우리 쪽에서도 내가 먼저 나서야 갰지요."
그렇게 서로의 교주와 궁주가 먼저 대결을 벌이기로 하였다.
지오는 묵혼이 부서지는 바람에 검이 없어 호법중 한 명에게 검을 빌려 황교의 궁주 앞으로
나섰다.
"자 그럼 준비가 된 듯 하니 시작해 보세나."
그렇게 말한 황교의 궁주 마요우치가 내력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마요우치의 몸이 부풀어올랐다.
온몸이 내력으로 가득 차는 듯 그 기세가 지오가 있는 곳까지 미쳐와 지오를 한 걸음 뒤로
밀어냈다.
놀란 지오는 내력을 다리에 집중시켜 신형을 바로 세웠다.
마요우치의 무공은 항마공의 일종으로 내력을 모으는데 항마공과 비슷한 수법을 사용하는
무공이었다.
일단 내력을 끌어올리면 몸은 내력으로 부풀어올라 거의 금강불괴에 달하고 그 신형은 눈으
로 따라 잡기 힘들 정도로 빨라지게 된다.
마요우치의 몸이 완벽히 부풀어오르자 마요우치가 지오를 향해 소리치며 신형을 날렸다.
"자 그럼 조심하게."
순간 자리에서 꺼지듯 사라지고는 지오의 코앞에 나타나 권을 휘둘러 왔다.
깜짝 놀란 지오는 신형을 뒤로 날려 피해내곤 검을 휘둘러 그의 팔을 베어갔다.
그러나 마요우치는 팔을 거두지도 않고 검을 튕겨내곤더욱 다가서며 장을 지오의 가슴을 향
해 뻗어왔다.
지오는 급히 검을 들어 마요우치의 장을 막아냈으나 그 힘에 밀려 뒤로 두 걸음 물러났다.
마요우치는 오로지 내력을 사용하여 지오를 몰아 부쳤다.
그러나 지오도 내력 하면 남들에게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지오는 상단전을 열어 주위의 기를 빨아 들였다.
어느 정도 내력이 충만히 쌓이자 마요우치가 뻗어오는 쌍장을 지오는 피하지 않고 검을 집
어넣고는 자신 역시 쌍장을 뻗어 마주쳐 갔다.
순간 둘의 장이 부딪히며 떨어질 줄 몰랐다.
바야흐로 이젠 내공의 싸움이 되어 버렸다.
마요우치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한층 더 항마공을 사용해 내력을 끌어올렸다.
거대한 힘이 지오의 팔을 타고 밀려들었다.
그 힘이 얼마나 거대한지 지오는 방심하지 않고 하단전과 중단전, 상단전마저 모두 열어 내
력을 끌어 모아 마요우치의 기운을 밀어냈다.
서서히 마요우치의 기운이 팔을 타고 밀려나갔다.
그러자 마요우치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서렸다.
"아니 이놈이 도대체 어느 정도의 내공을 가지고 있기에 내 힘을 밀어내는 것이지? 이런 안
되겠군 항마공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되겠군. 서서히 고통을 주려 했는데 명을 재촉하는군."
그렇게 생각한 마요우치는 항마공을 극성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지오는 또다시 좀 전과 비교할 수 없는 힘이 밀려오자 순간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미 하단전과 중단전. 그리고 상단전 마저 열어 내력을 끌어올렸는데 밀리기 시작한 것이
다.
지오는 어찌 해야 할 바를 몰랐다.
서서히 밀려드는 힘에 지오는 내부가 진탕되기 시작했다.
입가에 가는 실핏줄이 흘러내리고 다리는 후둘 거리기 시작했다.
"후후. 더 이상 버티기 힘든가 보군. 어떤가? 이쯤에서 포기를 한다면 불구는 면할 수 있을
것이네."
"크윽... 그..럴.수..는... 없...지요.."
지오는 말하는 것조차 힘에 부쳤다.
그러자 더욱 커다란 힘이 밀려 들어와 각 단전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 충격에 지오는 울컥 선혈을 토해내고 말았다.
"우욱~"
시간이 지날수록 내상은 더욱 깊어갔다.
그렇다고 팔을 뗄 수도 없었다.
만약 팔을 뗀다면 그 즉시 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지오의 머릿속에 심검의 경지가 떠올랐다.
"마음이 이는 곳에 검이 있다 하였으니 혹시... 마음이 이는 곳에 내력 또한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지오는 마음을 비우고 밀려드는 힘을 밀어내지 않고 그저 받아 들였다.
순간 거대한 힘이 한꺼번에 팔을 통해 밀려 들어왔다.
마요우치는 갑자기 지오가 힘을 거두자 막힘 없이 자신의 힘이 지오를 향해 빨려 들어갔다.
보통 이런 경우 상대는 오공에 피를 토하고 죽어야 하는데 상대의 얼굴은 너무나 편안해 보
였다.
순간 마요우치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내력을 멈추려 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멈춰지지가 않았다. 계속해서 내력이 팔을 통해 빠져나갔다.
너무 놀란 마요우치는 어찌해야 할지 생각이 떠오르질 않았다.
계속해서 내력이 빠져나가자 조금씩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마요우치는 내력을 끊지 못하자 결단을 내렸다.
"오냐 네놈이 이것도 받아들이는지 한번 해보자."
마요우치는 항마공을 극성으로 전개하며 내력을 꾸준히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폭발
을 시켜 버렸다.
그러자 맞대고 있는 손에서 눈부신 빛이 폭사하며 거대한 폭음이 터져 나오며 두 사람 모두
를 튕겨 내 버렸다.
"콰과과과쾅"
마요우치의 신형이 뒤로 튕겨져 날아가 바닥에 처박혀 버렸다.
그리곤 연신 피를 게워내었다.
그때 달나이가 달려와 마요우치를 부축했다.
"궁주님... 괜찮으십니까?"
"크윽...우웩~. 놈은... 놈의..상태는...어떻..느냐..?"
마요우치가 힘겹게 지오의 상태를 물었다.
지오 역시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
지오역시 뒤로 튕겨져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러나 한번의 선혈을 뱉어내곤 신형을 세
워 일어섰다.
그런 지오를 보곤 달나이가 마요우치에게 말을 했다.
"이젠 제가 나서겠습니다."
마요우치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지오를 바라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달나이는 궁주를 호위무사들에게 맞기고 지오앞에 섰다.
"이렇게 만나지 않기를 그렇게 원했건만. 그저 자네와 술 한잔이면 좋았을 것을..."
"나 역시 그리 생각하네."
"그러나 어쩌겠나? 어차피 자네와 나는 길이 다르니..."
"후후. 그런가?"
"내상이 심한 듯 한데 그 만 물러나고 다음사람을 보내는 것이 어떤가?"
"걱정해줘서 고맙네. 하지만 아직 버틸 만 하네."
지오는 검을 뽑아 들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런 지오를 보곤 달나이 역시 섭선을 펼쳐들고 내력을 운용했다.
"조심하게 아무리 친구라 해도 이 자린 적으로 만났으니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겠네."
지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런 지오를 보곤 달나이가 섭선을 휘둘러 지오를 향해 달려들었다.
달나이의 신형은 무서울 정도로 빨랐다.
그의 섭선이 목을 향해 다가오는가 싶더니 이내 허리를 다시 지오의 어깨를 향해 베어왔다.
한번의 출수로 지오는 새 군데나 상처를 입었다.
지오는 겨우 섭선을 피해내고 있었다.
좀전의 대결로 적지 않은 내상을 입어 움직임이 둔해 졌기 때문이었다.
달나이는 한 손엔 섭선을 휘둘러오고 또 다른 손엔 강기를 두르고 지오를 향해 휘둘러 왔
다.
지오는 그저 막기에 급급했다.
결국 지오는 가슴에 권을 허용하고 말았다.
"퍼엉"
"크윽~ 쿨럭~"
지오는 다시금 한 움큼 선혈을 토해냈다.
달나이는 잠시 신형을 멈추고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지오는 선혈을 토해내고 진탕된 내부를 잠시의 운기로 대충 치료를 하고는 다시 내력을 끌
어올렸다.
그러자 달나이는 그런 지오를 보고 섭선을 지오의 얼굴을 향해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고개를 숙여 섭선을 피하자 달나이의 무릎이 지오의 얼굴을 향해 찍어 올렸다.
다시 고개를 돌려 피해니곤 검을 달나이의 옆구리를 향해 베어갔다.
그러나 검은 이내 섭선에 막혀 버렸다.
그 순간 지오는 장에 내력을 집중해 비어있는 달나이의 어깨를 강타했다.
달나이의 신형이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지오는 검을 휘둘러 다리를 베어가며 신형을 날렸다.
그러나 지오는 내상으로 자꾸 내력이 끊겨 제대로 신형을 발휘하지 못했다.
달나이가 지오의 검을 쉽게 피하자 지오는 다시금 손에 내력을 집중해 달나이의 가슴을 노
려 뻗었다.
그때 달나이의 섭선이 지오의 목을 향해 빠르게 휘둘러졌다.
지오는 순간 자신의 장보다 섭선이 빠름을 느끼고 눈을 감았다.
장을 회수해 섭선을 막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지오는 섭선이 목을 베고 지나가는 상상을 했다.
그런데 자신의 목엔 아무 느낌도 없고 오히려 뻗어낸 장에 타격 음이 들렸다.
"퍼~엉"
"크~으윽"
달나이의 신형이 뒤로 쭈욱 밀려났다.
비록 후에 내력을 거둬들이긴 했지만 그 위력을 맨몸으로 받아내고 무사 할 수는 없었다.
지오는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어찌된 일이지? 분명 내가 늦었는데."
지오는 순간 놀라 달나이를 보았다.
이미 저 멀리 날아가 땅에 떨어진 달나이가 피를 토해내며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러다 다시 쓰러져 황교 무사들의 부축을 받고서야 신형을 바로 할 수 있었다.
그때 지오는 달나이의 얼굴에서 희미한 미소를 잠깐 볼 수 있었다.
"이런... 그런 것이었나? 또 한번 자네에게 빚을 지는군."
그때 마요우치가 지오를 향해 말을 했다.
"대단한 실력이로군. 자네가 이겼으니 약속을 이행해야겠지?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나?"
그 말에 지오는 한동안 망설이다 말을 했다.
"중원침략을 중단해 주시오. 그리고 중원에서 물러가 주시오."
"후후... 어쩔 수 없지. 알겠네. 그리하겠네."
그렇게 말한 마요우치는 뒤돌아 달나이가 있는 곳으로 가더니 달나이를 한번 바라보곤 고개
를 돌려 호위무사가 있는 곳으로 향하며 말을 했다.
"네 녀석의 연극은 잘 봤다."
그 말에 달나이는 흠짓 놀랐다.
"후후. 약속은 약속이니 이제 돌아 갈 때가 된 것 같군."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마요우치는 달나이를 향해 한마디 말을 더했다.
"친구 하난 잘 둔 것 같구나."
그 말에 달나이의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사...부..님.."
달나이는 참으로 오랜만에 사부라는 말을 해 보았다.
황교의 소궁주에 오르면서 한번도 사부님이라 불러보지 못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사부라 부
른 것이다.
지오는 그런 그들을 보고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감사합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지오는 진심으로 마요우치에게 말을 했다.
"후후. 나보다 저놈에게 해야 할 것 같지 않은가? 껄껄걸...."
그렇게 마요우치는 먼저 산을 내려갔다.
지오는 달나이에게 다가가 부축을 했다.
"또 한번 자네에게 빚을 지는군."
"후후... 그리 생각하면 술이나 한잔 사게."
"술뿐이겠나? 원하면 아예 술독에 빠뜨려 줄 수도 있네."
"하하하."
"하하하."
그들은 정말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었다.
그렇게 달나이마저 산을 내려갔다.
얼마 후 황교가 중원에서 물러갔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또한 남궁 세가가 본가인 기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또한 제갈 지연이 남궁 세가에 머
물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들었다.
그리고 진주 언가에서 남궁 환웅과 상의해 혼례 날짜를 알려왔다.
혼례는 남궁 세가에서 제갈 지연. 언지란과 함께 하기로 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혼례 날이 다가왔다.
남궁 세가는 온통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무림맹주부터 구파일방의 수장들 또한 황교에선 달나이가 직접 축하인사를 왔다.
"허... 자네 복도 많군. 저리 아리따운 여인들과 혼례를 올리다니. 부럽네..하하."
그때 멀리서 앙칼진 소리가 들려왔다.
"지오 오라버니. 아직까지 여기서 뭐하세요? 어서 준비하지 않으시고."
"크윽.. 이래도 부러운가?"
"푸하하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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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휴~ 드디어 끝을 맺는군요.
참 많이 고민을 했는데 여기서 지오 대전기의 막을 내리는 게 좋을 듯 싶네요.^^
지금까지 지오 대전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는 잠시 쉬었다 다른 글을 올릴까 생각 중입니다.
무엇이 됐든 앞으로도 많이 기억해 주시고 읽어 주세요.
그럼 다시 뵙는 그날까지 행복하세요...
중원 무림에서 마교의 무사들은 모두 썰물처럼 빠져나가 마초산에 모여들었다.
지오 는 마교(魔敎)에서 마교( 矯)[*힘을 바로잡다란 뜻*]로 이름을 바꾸고 모든 교침을 새
로이 했다.
또한 두 명의 장로를 무공을 폐지시켜 교에서 내보내고 모든 직위를 새로이 편성했다.
나한철에게 극구 사양하는 나한철을 앉히고 사마신에겐 네 개의 당을 창설해 당주로 임명을
하고 부교주의 산하에 두었다.
그리고 호법원을 창설해 전 부교주인 지오의 아버지를 따르는 자들 중 오직 무공에만 관심
이 있던 자들 다섯을 호법들로 지명해 교를 수호하게 하였다.
비로써 새로운 마교의 시대가 열린 것이었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전 중원에 알려 더 이상 마교인이 마도인(魔道人)이 아님을 선포했다.
지오 는 전 교주 이달성의 시신을 목을 베어 목은 귀충곡 아래로 던져버리고 그 몸은 화장
을 시켜 유골을 부모님의 묘앞에 뿌렸다.
또한 귀충곡 아래로 내려가 언설란의 유골을 수습해 부모님의 묘옆에 안장을 시켰다.
한편 무림맹에서는 사대세가에 대대적인 제재를 가하고 10년간 봉문 할 것을 요구했다.
황교는 마교의 지원이 끊기자 더 이상 중원 진출을 하지 못하고 한동안 소강 상태에 접어
들었다.
결국 황교의 궁주는 사람을 보내어 마교의 지원을 요청해 왔다.
"흠... 부교주 이일을 어찌 해야 하겠소?"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일언지하 거절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당장 이곳으로 쳐들어 올 것입니다."
나한철은 그 말에 주먹을 불끈 쥐고는
"쳐들어온다면 맞서 싸워야지요. 제가 선봉에 서겠습니다."
"휴~ 싸움이 능사가 아닙니다. 만약 그들과 싸우게 된다면 피해가 상당히 클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협조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거야 그렇지요. 휴~ 달나이 그 친구를 한번 만나봐야 할 것 같소. 부교주께선 오대호법들
과 이일을 상의해 보도록 하시오."
"그리 하겠습니다."
"이제 교의 문제는 어느 정도 처리가 되었으니 나는 잠시 다녀올 곳이 있으니 교를 부탁하
오."
그 말에 나한철은 자신이 함께 가겠다며 하였으나 지오는 교를 지킬 사람이 없다는 핑계로
나한철 남겨 놓았다.
그러자 나한철은 교주 혼자서 갈 수는 없다고 한사코 우겨 결국 지오는 사대마신과 동행하
기로 했다.
지오는 사대마신과 함께 마초산을 내려와 먼저 진주 언가로 향했다.
지오 와 사대마신은 마초산을 내려온 지 닷새만에 진주 언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진주 언가에 도착한 일행은 먼저 자신들을 정체를 밝힌 뒤 언욱현을 찾았다.
잠시 후 언욱현이 급하게 달려나오며 지오를 맞아 주었다.
"이 친구 정말 오랜만이네. 어찌 그 동안 한번도 들리지 않았나?"
언욱현은 환한 얼굴로 지오를 나무랐다.
"미안하네. 그 동안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하하... 알고 있다네. 중원 천지에 온통 자네 소문으로 가는 곳곳마다 천마협 마지오 이야기
뿐이더군."
그렇게 말한 언욱현은 진심으로 지오를 반겨 주었다.
그런 언욱현을 보는 지오의 마음은 몹시 답답해졌다.
"휴~ 도대체 어떻게 말해야 한단 말인가?"
지오 가 그런 심정에 곤혹스러워 하자 언욱현의 안색이 잠시 굳어지며 먼저 말을 꺼냈다.
"설란 의 일은 무척 안됐네. 하지만 자네도 최선을 다했으니 설란 그 아이도 하늘에서 기뻐
할걸세."
언욱현은 소문으로 자신의 동생이 이미 마교에서 변을 당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언욱현 뿐 아니라 언가의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사실 언가 사람뿐 아니라 무림에 적을 두고있는 무인이라면 그 사실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그만큼 지오 는 무림의 커다란 화제 거리였다.
"자. 일단 안으로 드세. 자네가 왔다는 말을 듣고 지연 이도 무척 궁금해한다네. 그런데 옆
에 계시는 분들은 혹시 그때 보았던 각주 님들 아니신가?"
"하하 기억하고 있었나? 무림에선 사대마신으로 더욱 알려진 이들이지."
"또 뵙게 되는구려 언 공자."
"아~네. 다시 뵙게되서 정말 반갑습니다. 그 동안 위명은 많이 들었습니다."
"아 과찬이오."
지오 는 순간 언 지연을 떠올렸다.
자신에게 아무 거리낌없이 오라버니라 부르고 살갑게 대해준 소저였다.
"후후. 얼마나 컸는지 사뭇 궁금하군."
지오 는 그런 생각에 입가에 절로 미소가 그려졌다.
언욱현이 지오 일행을 안으로 안내하여 내청으로 들어서자 언지란이 지오를 향해 달려오며
반가이 맞아 주었다.
"지오 오라버니..."
"지란 이구나... 오랜만에 보는구나. 그간 어찌 지냈느냐?"
"피~ 그게 궁금했으면 진작 찾아오지 그랬어요."
언지란이 지오를 향해 혀를 내밀곤 활짝 웃었다.
지오 는 언지란의 변하지 않은 모습에 가슴이 따듯해져 왔다.
또한 그런 지란 이 언니의 소식에 얼마나 상심했을까 생각하니 다시금 마음이 아파 왔다.
지오 는 언지란과의 회포을 뒤로 한 채 언욱현을 따라 언욱현의 아버지인 가주를 만나러 갔
다.
"아버님 소자 욱현입니다."
"그래. 들어오너라."
"자 들어가세."
언욱현과 지오 는 사대 마신 을 남겨두고 가주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아버님 일전에 말씀드린 마청한의 자제인 친구 마지오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마지오라고 합니다."
"어서 오시게. 자네의 위명은 귀가 따갑게 들어왔소. 이번에 마교를 정리하고 교주가 되셨다
고?"
가주는 지오 에게 하대를 하지 않고 반존칭을 썼다.
마교 교주에 대한 예의였다.
물론 아들의 친구이자 자신의 딸과 사랑했던 사이이긴 하지만 그는 지오를 마교의 교주란
직분을 좌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말씀 낮추시지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허허. 어찌 그럴 수 있겠소."
"지금은 교주의 위치로 온 것이 아니고 그저 욱현의 친구이자 설란 을 사랑한 한 남자로 온
것입니다."
그 말에 가주의 눈이 자애롭게 변했다.
"그렇다면 내 편히 말하겠네."
"감사합니다."
"그래... 설란 의 시신은 수습했나?"
가주의 눈에 그리움과 슬픔이 묻어 나왔다.
지오 는 그런 가주를 보고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하고 이내 마음을 다지곤 말을 했다.
"시신을 수습해 부모님의 묘 옆에 안장을 시켰습니다."
지오의 말을 듣고는 가주의 눈이 흔들렸다.
그 눈빛에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었다.
딸에 대한 사랑과 슬픔과 지오 에 대한 고마움 등등 여러 가지 감정이 묻어 나왔다.
한동안 그렇게 있던 가주는 이내 표정을 바꾸고 지오를 향해 말을 했다.
"고맙네. 그 아이도 마음 편히 눈을 감았을 거라 생각하네."
"죄송합니다."
지오 는 더 이상 그 말밖에 할 말이 없었다.
그렇게 지오 는 가주의 방을 나왔다.
"이제 자네를 보기가 더욱 힘들겠군. 마교의 교주면 그 위치가... 후아... 생각만 해도 아찔하
군."
"나는 그저 자네의 친구일 뿐이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네."
"하하... 내가 자네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 성격 때문이라네. 아무튼 고맙네 이렇게 찾아
와 설란 의 얘기를 해주니. 이제 아버님도 더 이상 슬퍼하지 않으실 것이네."
욱현은 지오 와 함께 자신의 방으로 갔다.
그 곳엔 언지란이 지오를 기다리고 있었다.
"치~ 왜 이렇게 늦게 오신 거예요. 기다리다 목빠지는 줄 알았네."
"하하. 지란 아 그건 우리한테 그러지 말고 아버님께 말씀 드리거라. 우리야 무슨 힘이 있겠
느냐."
"피~"
"하하. 지란 이는 변한 게 하나도 없구나."
그 말에 지란 의 얼굴이 어두워지며 지오를 향해 말을 했다.
"언니는 잘 보내 드렸나요?"
"..................."
"그래도 언니는 행복했을 거예요. 지오 오라버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갔으니."
"미안하구나. 내가 지켜주지 못해서..."
그러자 지란 이 지오를 향해 예의 밝은 얼굴을 하고는 말을 했다.
"흥~ 그런 사람이 그새 다른 여자를 들이나요?"
"그건...."
지오 는 당황하며 말을 하지 못했다.
지란 은 지오를 한번 째려보곤 방을 나가 버렸다.
"하하. 너무 신경 쓰지 말게. 사실 저 아이도 자네를 좋아해서 질투를 하는 것이라네."
"아니 그게 무슨 말인가?"
"후후. 사실 자네를 처음 봤을 때 설란 보다 더 자네를 좋아한 사람이 지연이라네 그런데
설란 이 자네를 좋아하니 그저 마음만 애태우고 있었지. 그런데 설란 이 죽고 자네가 제갈
지연 소저와 가깝게 지낸단 소문이 도니 저 아이가 질투가 아니 나겠나. 하하하. 자넨 참으
로 여복도 많네 그려."
지오 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강타 당하는 느낌이었다.
지오 자신은 아직 한번도 지연을 동생 이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언욱현이 말을 이엇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자네 지연을 거둬 주겠나?"
"아니 자네 무슨 소리인가? 아직 지연은 어리다네."
"하하. 지연의 나이 열 일곱이네 이제 곧 혼처를 정해야 할 나이라네."
"아니... 그래도..."
"이 일은 아버님도 허락하신 일이라네."
"허...이것 참..."
"왜? 자네는 지연이 맘에 들지 않은가?"
"그런 말이 아니지 않은가?"
"하하. 이 친구... 그럼 됐네. 그럼 그리 알고 내 아버님께 말씀 드리겠네."
"이보게 욱현. 내게 생각할 시간을 주게."
"음... 그럼 그렇게 하게. 그러나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말게. 아마도 지란 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네. 하하하."
지오 는 욱현의 방을 나와 시녀의 안내에 지오가 쉴 수 있는 방으로 갔다.
방으로 들어온 지오는 욱현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지오 역시 지란이 싫지 않았다.
언제나 밝은 지란 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듯해져 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이 들수록 지오 는 또 다른 여인이 마음에 걸렸다.
자신 때문에 아버지가 불구가 되어버린 지연이 떠올랐다.
머리가 복잡해지자 지오 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그때 밖에서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 시오?"
"오라버니 저 지란이에요."
지오 는 순간 망설이다 문을 열어 주었다.
"오라버니께 여쭤볼게 있어서 왔어요?"
".............?"
"지오 오라버닌 제가 어디가 싫은 거예요?"
"싫다니? 누가 지란 을 싫다고 했지?"
"그럼 왜 아버님도 오라버니도 허락했는데 절 받아 주시지 않죠?"
지란 은 당돌하게 말을 했다.
지란 의 말에 지오 는 당황했지만 이내 따듯한 미소를 보이며 말을 했다.
"지란아. 지란인 예쁘고 착해서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거야."
"저는 지오 오라버니를 사모해요."
"지란아. 너도 알다시피 내게는..."
지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란이 말을 했다.
"알아요. 제갈 지연 언니가 있다는 것을... 하지만 상관없어요. 저도 지오 오라버니를 사랑해
요."
그렇게 말한 지란이 눈물을 흘리며 지오의 품에 안겨왔다.
지오는 그런 지란을 거부 할 수가 없었다.
"전 설란 언니보다 먼저 오라버니를 사모했어요. 언니 때문에 지금껏 참아왔단 말이에요. 흑
흑."
"알았다. 알았으니 그만 눈물을 거두거라."
"그럼 저를 받아 주시는 거죠?"
"휴... 누가 있어 지란이처럼 예쁜 소저를 마다하겠느냐?"
그제 서야 지란이 환하게 웃으며 지오의 품에서 벗어났다.
그리곤 뒤꿈치를 들어 지오의 입에 살짝 입을 맞춘 후 뒤돌아 방을 나갔다.
지오는 자신의 입술을 만지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다음날 지오에게 욱현이 찾아왔다.
"후후. 결국 자네도 당하고 말았군."
"당하다니 무슨 소린가?"
"하하... 아니네.. 그런 것이 있다네."
사실 지란은 지오가 오기 얼마 전 지오의 소식을 듣고 아버지와 오빠인 욱현에게 지오에 대
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욱현은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사실이라 반대하지 않았지만 지란의 아버지는 마교의 교주가
된 지오를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반대를 했지만 결국 지란의 눈물연기에 넘어가고 만 것이었다.
어제 밤 지오를 찾아온 지란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연기 반 진심 반으로 눈물로 지오를 설득
시킨 것이었다.
"그나저나 아버님께서는 중원무림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된 후 자네와 지란을 혼인시키는 것
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는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네. 아직 황교의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았으니... 또한 제갈 지연의
문제도 있고."
"흠... 그럼 일단 황교 문제를 정리 한 후 제갈 지연 소저와 함께 혼례를 올리는 건 어떤
가?"
"아직 지연의 얘기를 못 들어 봤으니 그 문제는 후에 내가 자네에게 연락을 취하도록 하겠
네."
그렇게 정리를 한 후 지오와 사대 마신은 진주언가를 나왔다.
지오를 마중 나온 지란은 지오를 향해 빨리 돌아올 것을 반 협박 조로 말을 했다.
지오는 앞날이 심히 불안함을 느꼈다. (^^; <=== 이건 작가의 느낌입니다.)
진주 언가를 나온 지오 일행은 발길을 무림맹으로 향하였다.
무림맹에 도착한 지오는 나한철이 보낸 서찰을 받아 보았다.
서찰의 내용은 황교가 마초산을 향해 무사들을 이끌고 온다는 보고였다.
앞으로 삼일 후 정도면 마교총타에 도착 할 것이라는 보고였다.
지오는 사대 마신을 불러 명을 내렸다.
"지금 즉시 그대들은 마교로 복귀할 준비를 하시오. 맹주를 만난 후 바로 출발할 것이니."
"네. 알겠습니다."
지오는 명을 내린 후 맹주를 찾아갔다.
"어서 오시게."
"오랜만에 뵙습니다."
"소식을 들었네. 마교를 정리했다고. 무림맹을 대신해서 고맙게 생각하네."
"별말씀을 어차피 제 일인 것을요. 그나저나 한가지 드릴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 왔습
니다."
"말해 보시게."
"다름 아니라 구파일방과의 비무에서 제가 이긴다면 한가지 청을 들어주십시오."
"허허... 그래 그 청이 무언가? 어차피 비무는 자네의 승리가 될 것이 아닌가. 중원 천지에
이미 자네의 경지를 넘을 자는 없을 것이네."
"과찬이십니다."
"그래 청이 무언지 말해보시게나. 내 들어줄 수 있는 건 뭐든 들어주겠네."
"다름 아니라 마교의 일입니다. 이제 마교는 그 의미를 버리고 새로이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무림에서 마교를 정신 문파로 인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오는 지금 마교를 구파일방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정파로 인정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더 이상 사파가 아님을 표명해 달라는 것이었다.
"흠... 그 문제로 사실 구파일방에서 이야기가 있었네. 자네가 일전에 발표한 마교가 더 이상
마도가 아님을 발표했을 때 그들은 어느 정도 수긍을 하는 입장이었네. 그러니 그 문제는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네. 내가 구파일방의 수장들과 회의를 해보겠네."
"감사합니다."
"지금 황교에서 마초산을 향해 간다는 소식을 들었네. 자네가 그 문제만 잘 처리한다면 더
욱 자네의 부탁을 들어주기 쉬울 것 같네."
지온는 그 말에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서둘러 맹주가 있는 방을 나왔다.
그리곤 아직 무림맹에 머물러 있는 남궁 환웅을 찾아 뵙고 사정을 말하였다.
"할아버님 지금 교를 향해 황교에서 쳐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마음 같아선 며칠
쉬어가고 싶지만 일이 시급해 바로 떠나야겠습니다."
"그래 그렇게 하거라. 부디 조심하거라."
"네 할아버님. 그리고 한가지 청이 있습니다."
"청이 무엇이냐?"
"제갈 세가에 있는 지연을 데려 오고 싶습니다."
남궁 환웅은 그 말에 반갑게 허락을 했다.
"잘 생각했다. 안 그래도 네가 그렇게 떠나고 지연이 많이 상심했단다. 그 문제는 이 할애비
에게 맞기고 황교 문제나 잘 처리하거라."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그렇게 지오는 사대 마신과 마초산을 향해 말을 타고 달렸다.
마교에 도착한 지오는 황교가 이미 마초산 초입에 도착 한 것을 보았다.
지오는 마교인을 이끌고 황교무사들이 오르는 입구에 마중을 나갔다.
황교의 세력이 보이자 지오는 목소리에 내공을 끌어올려 말을 했다.
"이곳 마초산에 황교가 웬일이오?"
그 말에 황교의 궁주인 마요우치 궁주가 대답을 했다.
"마교의 교주가 바꾸었다더니 자네인가 보군."
"그렇소 본인이 교주요. 헌데 무슨 일로 이곳까지 오시었소?"
"마교의 교주가 바뀌었다 해도 이미 황교와 마교는 한 약속이 있으니 그 약속을 이행할 것
을 부탁하려 왔다네."
"어찌 부탁하러 오시었다면서 이리 많은 무사들을 이끌고 오셨는지 묻고 싶군요."
지오의 말에 황교의 궁주인 마요우치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을 했다.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마교에서 약속을 어긴 대가를 받으려기 때문이라네."
"그렇다면 더 이상 대화가 필요 없겠군요. 그 부탁은 들어 드릴 수 없겠습니다."
지오의 말에 마요우치가 노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이놈. 네놈이 교주가 됐다 하여 눈에 뵈는 것이 없나 보구나. 지금 당장 마교를 중원에서
지워 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 신중히 생각하여 대답을 하거라."
그 말에 나한철이 나서며 말을 했다.
"아니 이런 늙은이가 어디서 이놈저놈을 찾는 것이냐. 네놈 눈에는 우리 마교가 그리 하찮
게 보이느냐."
"허허. 이젠 별놈이 다 나서는 구나."
"늙은이 나서라 내가 교주님을 대신해 늙은이의 노망을 고쳐 주마."
그대 마요우치가 지오를 향해 말을 했다.
"좋다 그럼 내가 한가지 제안을 하마. 어떠냐 들어보겠느냐?"
"말씀해 보시구려."
"서로 필요 없는 희생을 줄이기 위해 각자 대표로 두 명씩 나서 승부를 보는 게 어떻겠느
냐? 진 쪽에선 이긴 쪽의 말을 따르기로 하는 조건으로 말이다."
지오는 한동안 생각을 하더니 이내 대답을 했다.
"좋소. 나 역시 필요 없는 희생은 원치 않으니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마요우치는 어차피 중원을 장악하기 위해선 많은 무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마교와의 충돌로
무사를 잃고 싶지 않기에 그런 제안을 했다.
또한 마교와 정면으로 싸워 마교를 이긴다 하여도 그 무사들이 많이 줄어들면 마교를 흡수
해도 자신은 이익 보는 게 전혀 없기에 될 수 있으면 희생을 줄여 승부를 보려 하는 것이었
다.
"그럼 시간과 장소는 내일 이맘때 이곳에서 하기로 하는 게 어떤가?"
"좋소 그리 하도록 합시다."
지오는 마교인들을 이끌고 다시 총타로 돌아왔다.
교주실엔 부교주와 다섯의 호법들이 함께 자리를 하고 있었다.
지오는 좌중을 둘러보고 말을 했다.
"저쪽에서 두 명을 말하니 나와 어느 분이 나가겠소?"
그대 나한철이 나서며 말을 했다.
"교주님 제가 나가겠습니다."
그러자 다섯 호법들도 저마다 자신이 나가게 해달라고 말을 했다.
저마다 무공엔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지오는 그들끼리 서로 상의해 한사람이 나서게 하고는 자리를 피해 버렸다.
결국 나한철이 나가기로 합의를 보았다.
다음날 사대마신과 다섯명의 호법과 부교주를 대동하고 지오는 어제의 그 장소로 나갔다.
그곳엔 황교의 무사들이 다수 먼저 나와 있었다.
"어서 오게. 우리 쪽에선 나와 소궁주가 나가기로 했네. 마교에선 누가 나오는가?"
지오는 달나이가 나선 다는걸 이미 예견하고 있었지만 마음이 무거워 지는 건 어쩔 수 없었
다.
"나와 부교주가 나설 것이오."
"대결 방법은 먼저 나온 자들이 서로 대결을 벌여 이기는 쪽이 다음 상대와 대결을 벌이는
식으로 하는 것일세."
"알겠소."
"그럼 먼저 우리 쪽에선 내가 먼저 나설 것인데 그쪽에선 자네가 먼저 나서겠나? 아니면 부
교주가 나서는가?"
"그럼 우리 쪽에서도 내가 먼저 나서야 갰지요."
그렇게 서로의 교주와 궁주가 먼저 대결을 벌이기로 하였다.
지오는 묵혼이 부서지는 바람에 검이 없어 호법중 한 명에게 검을 빌려 황교의 궁주 앞으로
나섰다.
"자 그럼 준비가 된 듯 하니 시작해 보세나."
그렇게 말한 황교의 궁주 마요우치가 내력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마요우치의 몸이 부풀어올랐다.
온몸이 내력으로 가득 차는 듯 그 기세가 지오가 있는 곳까지 미쳐와 지오를 한 걸음 뒤로
밀어냈다.
놀란 지오는 내력을 다리에 집중시켜 신형을 바로 세웠다.
마요우치의 무공은 항마공의 일종으로 내력을 모으는데 항마공과 비슷한 수법을 사용하는
무공이었다.
일단 내력을 끌어올리면 몸은 내력으로 부풀어올라 거의 금강불괴에 달하고 그 신형은 눈으
로 따라 잡기 힘들 정도로 빨라지게 된다.
마요우치의 몸이 완벽히 부풀어오르자 마요우치가 지오를 향해 소리치며 신형을 날렸다.
"자 그럼 조심하게."
순간 자리에서 꺼지듯 사라지고는 지오의 코앞에 나타나 권을 휘둘러 왔다.
깜짝 놀란 지오는 신형을 뒤로 날려 피해내곤 검을 휘둘러 그의 팔을 베어갔다.
그러나 마요우치는 팔을 거두지도 않고 검을 튕겨내곤더욱 다가서며 장을 지오의 가슴을 향
해 뻗어왔다.
지오는 급히 검을 들어 마요우치의 장을 막아냈으나 그 힘에 밀려 뒤로 두 걸음 물러났다.
마요우치는 오로지 내력을 사용하여 지오를 몰아 부쳤다.
그러나 지오도 내력 하면 남들에게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지오는 상단전을 열어 주위의 기를 빨아 들였다.
어느 정도 내력이 충만히 쌓이자 마요우치가 뻗어오는 쌍장을 지오는 피하지 않고 검을 집
어넣고는 자신 역시 쌍장을 뻗어 마주쳐 갔다.
순간 둘의 장이 부딪히며 떨어질 줄 몰랐다.
바야흐로 이젠 내공의 싸움이 되어 버렸다.
마요우치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한층 더 항마공을 사용해 내력을 끌어올렸다.
거대한 힘이 지오의 팔을 타고 밀려들었다.
그 힘이 얼마나 거대한지 지오는 방심하지 않고 하단전과 중단전, 상단전마저 모두 열어 내
력을 끌어 모아 마요우치의 기운을 밀어냈다.
서서히 마요우치의 기운이 팔을 타고 밀려나갔다.
그러자 마요우치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서렸다.
"아니 이놈이 도대체 어느 정도의 내공을 가지고 있기에 내 힘을 밀어내는 것이지? 이런 안
되겠군 항마공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되겠군. 서서히 고통을 주려 했는데 명을 재촉하는군."
그렇게 생각한 마요우치는 항마공을 극성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지오는 또다시 좀 전과 비교할 수 없는 힘이 밀려오자 순간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미 하단전과 중단전. 그리고 상단전 마저 열어 내력을 끌어올렸는데 밀리기 시작한 것이
다.
지오는 어찌 해야 할 바를 몰랐다.
서서히 밀려드는 힘에 지오는 내부가 진탕되기 시작했다.
입가에 가는 실핏줄이 흘러내리고 다리는 후둘 거리기 시작했다.
"후후. 더 이상 버티기 힘든가 보군. 어떤가? 이쯤에서 포기를 한다면 불구는 면할 수 있을
것이네."
"크윽... 그..럴.수..는... 없...지요.."
지오는 말하는 것조차 힘에 부쳤다.
그러자 더욱 커다란 힘이 밀려 들어와 각 단전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 충격에 지오는 울컥 선혈을 토해내고 말았다.
"우욱~"
시간이 지날수록 내상은 더욱 깊어갔다.
그렇다고 팔을 뗄 수도 없었다.
만약 팔을 뗀다면 그 즉시 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지오의 머릿속에 심검의 경지가 떠올랐다.
"마음이 이는 곳에 검이 있다 하였으니 혹시... 마음이 이는 곳에 내력 또한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지오는 마음을 비우고 밀려드는 힘을 밀어내지 않고 그저 받아 들였다.
순간 거대한 힘이 한꺼번에 팔을 통해 밀려 들어왔다.
마요우치는 갑자기 지오가 힘을 거두자 막힘 없이 자신의 힘이 지오를 향해 빨려 들어갔다.
보통 이런 경우 상대는 오공에 피를 토하고 죽어야 하는데 상대의 얼굴은 너무나 편안해 보
였다.
순간 마요우치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내력을 멈추려 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멈춰지지가 않았다. 계속해서 내력이 팔을 통해 빠져나갔다.
너무 놀란 마요우치는 어찌해야 할지 생각이 떠오르질 않았다.
계속해서 내력이 빠져나가자 조금씩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마요우치는 내력을 끊지 못하자 결단을 내렸다.
"오냐 네놈이 이것도 받아들이는지 한번 해보자."
마요우치는 항마공을 극성으로 전개하며 내력을 꾸준히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폭발
을 시켜 버렸다.
그러자 맞대고 있는 손에서 눈부신 빛이 폭사하며 거대한 폭음이 터져 나오며 두 사람 모두
를 튕겨 내 버렸다.
"콰과과과쾅"
마요우치의 신형이 뒤로 튕겨져 날아가 바닥에 처박혀 버렸다.
그리곤 연신 피를 게워내었다.
그때 달나이가 달려와 마요우치를 부축했다.
"궁주님... 괜찮으십니까?"
"크윽...우웩~. 놈은... 놈의..상태는...어떻..느냐..?"
마요우치가 힘겹게 지오의 상태를 물었다.
지오 역시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
지오역시 뒤로 튕겨져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러나 한번의 선혈을 뱉어내곤 신형을 세
워 일어섰다.
그런 지오를 보곤 달나이가 마요우치에게 말을 했다.
"이젠 제가 나서겠습니다."
마요우치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지오를 바라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달나이는 궁주를 호위무사들에게 맞기고 지오앞에 섰다.
"이렇게 만나지 않기를 그렇게 원했건만. 그저 자네와 술 한잔이면 좋았을 것을..."
"나 역시 그리 생각하네."
"그러나 어쩌겠나? 어차피 자네와 나는 길이 다르니..."
"후후. 그런가?"
"내상이 심한 듯 한데 그 만 물러나고 다음사람을 보내는 것이 어떤가?"
"걱정해줘서 고맙네. 하지만 아직 버틸 만 하네."
지오는 검을 뽑아 들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런 지오를 보곤 달나이 역시 섭선을 펼쳐들고 내력을 운용했다.
"조심하게 아무리 친구라 해도 이 자린 적으로 만났으니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겠네."
지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런 지오를 보곤 달나이가 섭선을 휘둘러 지오를 향해 달려들었다.
달나이의 신형은 무서울 정도로 빨랐다.
그의 섭선이 목을 향해 다가오는가 싶더니 이내 허리를 다시 지오의 어깨를 향해 베어왔다.
한번의 출수로 지오는 새 군데나 상처를 입었다.
지오는 겨우 섭선을 피해내고 있었다.
좀전의 대결로 적지 않은 내상을 입어 움직임이 둔해 졌기 때문이었다.
달나이는 한 손엔 섭선을 휘둘러오고 또 다른 손엔 강기를 두르고 지오를 향해 휘둘러 왔
다.
지오는 그저 막기에 급급했다.
결국 지오는 가슴에 권을 허용하고 말았다.
"퍼엉"
"크윽~ 쿨럭~"
지오는 다시금 한 움큼 선혈을 토해냈다.
달나이는 잠시 신형을 멈추고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지오는 선혈을 토해내고 진탕된 내부를 잠시의 운기로 대충 치료를 하고는 다시 내력을 끌
어올렸다.
그러자 달나이는 그런 지오를 보고 섭선을 지오의 얼굴을 향해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고개를 숙여 섭선을 피하자 달나이의 무릎이 지오의 얼굴을 향해 찍어 올렸다.
다시 고개를 돌려 피해니곤 검을 달나이의 옆구리를 향해 베어갔다.
그러나 검은 이내 섭선에 막혀 버렸다.
그 순간 지오는 장에 내력을 집중해 비어있는 달나이의 어깨를 강타했다.
달나이의 신형이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지오는 검을 휘둘러 다리를 베어가며 신형을 날렸다.
그러나 지오는 내상으로 자꾸 내력이 끊겨 제대로 신형을 발휘하지 못했다.
달나이가 지오의 검을 쉽게 피하자 지오는 다시금 손에 내력을 집중해 달나이의 가슴을 노
려 뻗었다.
그때 달나이의 섭선이 지오의 목을 향해 빠르게 휘둘러졌다.
지오는 순간 자신의 장보다 섭선이 빠름을 느끼고 눈을 감았다.
장을 회수해 섭선을 막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지오는 섭선이 목을 베고 지나가는 상상을 했다.
그런데 자신의 목엔 아무 느낌도 없고 오히려 뻗어낸 장에 타격 음이 들렸다.
"퍼~엉"
"크~으윽"
달나이의 신형이 뒤로 쭈욱 밀려났다.
비록 후에 내력을 거둬들이긴 했지만 그 위력을 맨몸으로 받아내고 무사 할 수는 없었다.
지오는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어찌된 일이지? 분명 내가 늦었는데."
지오는 순간 놀라 달나이를 보았다.
이미 저 멀리 날아가 땅에 떨어진 달나이가 피를 토해내며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러다 다시 쓰러져 황교 무사들의 부축을 받고서야 신형을 바로 할 수 있었다.
그때 지오는 달나이의 얼굴에서 희미한 미소를 잠깐 볼 수 있었다.
"이런... 그런 것이었나? 또 한번 자네에게 빚을 지는군."
그때 마요우치가 지오를 향해 말을 했다.
"대단한 실력이로군. 자네가 이겼으니 약속을 이행해야겠지?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나?"
그 말에 지오는 한동안 망설이다 말을 했다.
"중원침략을 중단해 주시오. 그리고 중원에서 물러가 주시오."
"후후... 어쩔 수 없지. 알겠네. 그리하겠네."
그렇게 말한 마요우치는 뒤돌아 달나이가 있는 곳으로 가더니 달나이를 한번 바라보곤 고개
를 돌려 호위무사가 있는 곳으로 향하며 말을 했다.
"네 녀석의 연극은 잘 봤다."
그 말에 달나이는 흠짓 놀랐다.
"후후. 약속은 약속이니 이제 돌아 갈 때가 된 것 같군."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마요우치는 달나이를 향해 한마디 말을 더했다.
"친구 하난 잘 둔 것 같구나."
그 말에 달나이의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사...부..님.."
달나이는 참으로 오랜만에 사부라는 말을 해 보았다.
황교의 소궁주에 오르면서 한번도 사부님이라 불러보지 못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사부라 부
른 것이다.
지오는 그런 그들을 보고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감사합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지오는 진심으로 마요우치에게 말을 했다.
"후후. 나보다 저놈에게 해야 할 것 같지 않은가? 껄껄걸...."
그렇게 마요우치는 먼저 산을 내려갔다.
지오는 달나이에게 다가가 부축을 했다.
"또 한번 자네에게 빚을 지는군."
"후후... 그리 생각하면 술이나 한잔 사게."
"술뿐이겠나? 원하면 아예 술독에 빠뜨려 줄 수도 있네."
"하하하."
"하하하."
그들은 정말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었다.
그렇게 달나이마저 산을 내려갔다.
얼마 후 황교가 중원에서 물러갔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또한 남궁 세가가 본가인 기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또한 제갈 지연이 남궁 세가에 머
물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들었다.
그리고 진주 언가에서 남궁 환웅과 상의해 혼례 날짜를 알려왔다.
혼례는 남궁 세가에서 제갈 지연. 언지란과 함께 하기로 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혼례 날이 다가왔다.
남궁 세가는 온통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무림맹주부터 구파일방의 수장들 또한 황교에선 달나이가 직접 축하인사를 왔다.
"허... 자네 복도 많군. 저리 아리따운 여인들과 혼례를 올리다니. 부럽네..하하."
그때 멀리서 앙칼진 소리가 들려왔다.
"지오 오라버니. 아직까지 여기서 뭐하세요? 어서 준비하지 않으시고."
"크윽.. 이래도 부러운가?"
"푸하하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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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휴~ 드디어 끝을 맺는군요.
참 많이 고민을 했는데 여기서 지오 대전기의 막을 내리는 게 좋을 듯 싶네요.^^
지금까지 지오 대전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는 잠시 쉬었다 다른 글을 올릴까 생각 중입니다.
무엇이 됐든 앞으로도 많이 기억해 주시고 읽어 주세요.
그럼 다시 뵙는 그날까지 행복하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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