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한마디: 늦은 밤입니다. 좋은 밤 되시길...
요즘 바삐 써서 올리니 글이 맘에 들지 않지만, 양해하시길...


제 68장 황궁편 (황위를 노리는 사람들...)

휘리리릭~! 하고 검은색 경장을 입은 날씬한 인영이 오황자의 누각에서 벗어나오고
찰나의 순간에 그 뒤를 따르는 그림자는 듬직한 사내의 형체를 하고 있었다.

누각은 사방이 꼼꼼하게 근위무사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근위무관인 장위관은 금포를 차려입은채로 좌에서 우로 걸음하며 무언가
입술을 달싹이며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고목쌍웅에게 지시하던 황궁무관 아니에요? 길보다 흉이 더할 것 같은데...
아마도 오황자가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린 것이 아닐까요?"

사공혜의 상황판단은 호협아보다 빨랐고, 아무래도 숱한 밤행이 그녀의 그런쪽 능력을
밝게 만들어준 것이 분명했다.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오황자에게 무궁비고의 열쇠를 받기로 언약을 받은 것은 잘한 일이에요.
정말 우연찮은 기회였죠. 하지만...지금 이렇게 둘러쌓인 곳에서 벗어난다는 건..."

"후후후...도둑의 왕인 사공도의 후예께서 이렇게 담이 약해서야 쓰겠소?"

호협아는 찡긋 하고 한쪽눈을 감아보이며 대뜸 사공혜의 부드러운 허리를 끌어안았다.

"동생 지금 이럴때가 아니잖아요?"

"어차피 사방을 둘러싸서 나가지도 못하고...내일까지 이곳에서 기다려 보는것도
나쁘지 않소.
초패왕 항우 또한 사면에서 초가가 울려퍼지는 한 가운데 마누라 우희를 안고
그 한밤을 즐기지 않았겠소?
이 달도 숨은 어두운 밤에 그대 누님 같은 미녀까지 옆에 있으니 이를 즐기지 않는다면
공자께서도 용서치 않을 것이오.
건강한 사내 대장부가 절세미녀를 두고 독수공방 시킨다면
그 또한 대장부로서의 체면이 깍이는 일이 아니겠소?"

"흥, 정말 나이도 어리면서 말은 능구렁이가 따로 없다니까. 흐읍..."

품에 안긴 여체는 불을 지피기만 하면 어디서든 불타오를 것만 같은 정열의 화신이었다.
수려하게 뻗은 아미와 그밑에 자리한 흑보석처럼 빛나는 눈동자가 가늘게 뜨이다가
이내 감기고...호협아의 입술이 꽃잎 입술을 살짝 건드리며 여체를 더듬기 시작했다.

"으응? 고목쌍웅이?"

호협아와 사공혜가 올라앉은 지붕밑에서 서성이던 금포중년인 장위관은 호목을 부릅뜨며
뚝! 하고 걸음을 멈췄다.

"이봐요. 동생."

사공혜가 호협아의 손을 잡아 멈추자, 호협아는 벌써 두번째 그의 손을 거부하는
그녀를 원망하는 눈길을 보냈다.

"아~ 또 뭐요?"

"흥, 밝힐 줄만 알고...저길 좀 봐요."

요염한 눈매로 호협아를 흘겨보는 사공혜의 눈길을 따라 돌아본 호협아 또한
그제서야 부드러운 그녀의 몸을 누비던 손길을 멈췄다.

"저벅...저벅...저벅..."

우둑한 길을 따라 저편에서부터 누각으로 통하는 건너편 다리까지 한무리의 사람들 그림자가
보였다.

"고목쌍웅?"

호협아는 두눈을 동그랗게 뜨며 다리를 건너오는 한무리의 인영들의 앞장을 선 두 노인을
바라보았다.

"누각쪽에 없길래 어디로 갔나 했더니, 외곽쪽에 있었나 보군요."

"그들이 나타났으니, 누님과 이 동생은 이곳에서 꼼짝못하고 있게 되었구료.
어쩌면 좋겠소?"

탄식하며 호협아는 슬쩍 사공혜의 젖무덤을 주무르고 있었다.
말랑말랑 탄력있는 감촉이 호협아의 아랫도리를 묵직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꼬집~!"

"헛, 매워라..."

호협아는 그의 손등을 매섭게 꼬집는 사공혜의 손길에 그녀와 즐기기는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밑에서 벌어지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멈추시오. 이곳은 오황자 전하의 명령없이는 건너 올 수 없는 황자전하만의 누각이오."

금포를 휘날리며 장위관이 누각쪽 다리위에 서서 크게 소리쳤다.
마치 누각안에 그 소리가 들리라는 것처럼 우렁차게 울려퍼진 호성이었다.
그 뒤를 이어 누각의 앞부분에 시립해 있던 근위무사들이 빠르고 신속하게 장위관의
뒤에 포진하였다.

"장위관 나으리. 노물들이 이렇게 찾아온 것은 다름이 아니외다."

고목쌍웅은 피지 못할 사정이 있다는 듯 양손을 비벼가며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푸훗."

사공혜는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양볼에 보조개가 생기도록 미소짓고 말았다.

"황제폐하께서 오늘밤 처소로 불러 은총을 내릴 여인을 갑작스럽게 바꾼 탓이온데...
그것이..."

금포를 휘날리며 서 있는 장위관의 몸이 한순간 벼락맞은듯 흔들렸다.

"험험..."

불안한 눈길로 건너편을 바라보는 장위관이 헛기침과 더불어 침묵하자,
고목쌍웅의 뒤에 서있던 사람들 사이로 황포를 걸친 소년이 하나 걸어나왔다.
걷는 자세가 안정되고 허리를 바로 편채로 두 다리는 굳건하니 그 모습이 장중할 정도였다.
허나 나이는 이제 갓 십 삼세가량 되었을까...
앳된 얼굴이었지만, 그 여자아이 같은 입술에서 나오는 말소리는 천리마의 울음소리처럼
명랑했다.

"하하하하. 고목쌍웅들의 말주변이 시원스럽지 못하니 이 팔황자의
청산유수가 빠질 수 없구료."

"팔황자전하!"

장위관은 급히 고개를 숙이며 예를 취했고, 그 뒤를 이은 무사들도 일제히 허리숙여 절했다.

"하하하, 예의는 찾을 곳에서 찾는 법이지.
본 동궁이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말이오. 내 어머니께서 이곳에 계신가 해서요.
황상폐하께서 말씀하시길. 오늘 밤은 옥향비비가 아니면 침소에 들지 않겠노라 하셨으니.
지금 구중궁궐이 발칵 뒤집혔단 말이지."

"......."

침묵으로 일관하는 장위관을 바라보던 팔황자는 천천히 보폭을 때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한명의 홍포위사는 일견하기에도 팔척은 될듯한 장신에 허리춤에
불진 하나를 꽂은 것을 제외하고 달리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다.
허나, 한겨울 얼음장같이 차가운 눈매와 냉기풀풀 날리는 냉면에서 뿜어나오는 기도는
그의 무예가 단순한 수준이 아님을 짐작케 했다.

"고목쌍웅, 그대들의 입으로 말하지 않았소? 옥향비비께서 오황자 전하의 연회에 참석하고 계시다고."

장위관의 앞까지 다가간 팔황자는 소년답지 않은 큰 목소리로 말했다.

"예. 예. 팔황자 전하께 어찌 거짓을 아뢰겠소."

고목쌍웅은 둘다 고개를 조아리며 장위관과 눈이 마주치자 난색을 표했다.

"고목쌍웅을 초빙한 것은 오황자 전하가 맞소만 옥향비비께선 오늘 이곳에 오시지 않으셨소이다."

장위관은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은채 말했다.

"하하하...그대들 호위무사들은 주군을 위해서는 거짓말을 입에 달고 다니지 않는가?
나 팔황자가 아 그렇소? 하고 물러날 줄 알았소?"

팔황자는 아름답기까지한 옥안을 찌푸리며 그대로 걸어나갔다.

"스윽!"

장위관의 몸이 팔황자를 막으려고 하는 순간 사악...하는 낙옆떨어지는 소리보다 작은 소리와 함께
파파파팟! 하고 장위관의 양손이 순식간에 삼장을 쳐내며 뒤로 반보 물러서는 것이 아닌가.
팔황자의 뒤를 그림자 처럼 따르는 홍포위사의 손에는 어느새 은빛 불진이 들려있었다.
그리고 장위관의 금포 소매는 몇가닥이나 갈기갈기 찢어진채 흩날리고 있었으니...

"팔황자 전하. 오황자 전하께 통보를 드릴 터이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요."

무릎을 꿇으며 절을 하는 금포중년인...
장위관은 홍포위사의 재주에 놀라는 것보다 팔황자의 발을 막는 것이 더 급했던 모양이었다.

"홍규. 다음에 이 위사가 본 동궁의 앞길을 막으면 목을 베라."

"존.명."

또박또박 대답한 홍포위사 홍규는 투명하게 빛나는 무심한 눈동자를 움직여 벌레보듯한 눈길로
장위관을 내려다 보았다.

"누님...저 홍포무사는 정말 대단하군요."

"쉿..."

사공혜의 몸은 긴장감 이외에도 다른 감정으로 기복이 심했다.

"누님?"

호협아가 사공혜의 손을 잡아주자, 사공혜의 섬섬옥수는 땀이 돋아나 있었다.

장위관은 이미 목숨을 버릴 각오를 했는지 석고대죄의 자세로 움직일 생각이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흥, 네까짓 위관 하나 목을 벤다해도 본 동궁은 아무렇지도 않아."

스윽, 하고 팔황자의 발이 앞으로 나가는 순간 장위관은 양손으로 가슴팍을 막았다.

"퍽!"

추르르르...홍포위사의 기다란 발이 언제 걷어찼는지도 모르게 장위관의 가슴팍을 매섭게 후려찬
것이다.
막는 자세 그대로 장위관은 일척가량 뒤로 물러나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팔황자 전하 무례를 범하시면 아니됩니다. 이곳은 오황자 전하의...합! 금강장!"

다급하게 허리를 뒤로 젖히며 제자리에서 땅으로 주저 앉아 양손을 허리춤에서 앞으로 펼치는 장위관의
쌍장이 우웅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뻗어나갔다.
탓. 그런 장위관의 쌍장옆으로 그림자가 생기며 은빛 불진이 장위관의 허리춤을 감싸버렸다.

"은형탈진?"

사공혜가 부지불식간에 침을 삼키며 입을 벌린채 되뇌였다.

"크악!"

찌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장위관의 금포가 가닥가닥 찢어지고 장위관의 신형이 공중으로 내팽게
쳐지고 말았다.

"흥, 그러게 이 팔황자를 막으려 하지 말라고 경고하지 않았소."

땅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 장위관의 옆으로 팔황자는 유유히 걸어나갔다.

그 앞을 가로막고 서있던 십여명의 무사들은 슈파파파팟!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손에쥔 검들을
전부 떨구며 손목을 쥐며 뒤로 물러서야했다.

"윽..."

"큭..."

"절대고수..."

"... 황궁 제일 고수... 홍규!"

호협아는 황궁제일 고수라는 그 한마디를 듣자 호기심이 백배로 뛰어올랐다.

"누님. 들었소? 황궁제일 고수라는데..."

"몰라..."

사공혜의 눈길은 홍규의 차가운 얼굴뿐 아니라 그 손에 쥐고 있는 은빛 불진에도 가 있었다.

"이것참...송구스럽습니다. 팔황자 전하..."

막 누각위로 오르고 있던 팔황자는 그 앞에 나타나 시립하며 절하는 사마량의 모습에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말했다.

"흥, 본 동궁을 이리도 막는 이유는 분명 어머님께서 이곳에 있다는 이유일 것이고,
또한 좋지 못한 생각으로 어머님을 불러냈다는 것이 틀림없겠지."

"...그 무슨 섭섭한 말씀이신지요."

"황상폐하께서 어머님이 아니시면 오늘밤 침소에 들지 않겠다 하시었소."

팔황자의 그 한마디에 사마량의 주름진 이마에 골이 패였다.

"허허허...다른 빈들께서 심히 부럽겠습니다. 황상폐하의 은총을 독점하시니..."

"말 돌리지 마시고 어서 내 어머니를 불러주시구려."

팔황자는 서글한 눈매로 사마량의 좌우로 굴러다니는 눈길을 잡아냈다.
마치 늙은 여우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것이..."

팔황자는 더 이상 들을 이유도 없다는 듯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마량은 팔황자의 조용히 한옆으로 물러서며 허리를 숙이며 안에다 대고 고했다.

"팔황자 전하께서 오셨습니다..."

음탕한 연회가 벌어졌던 누각안은 사마량의 지시가 있었던지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로
변해 있었다.

벽에는 수묵화와 산수화가 걸리고, 등은 붉은 등에서 밝은 황등으로 바뀌어 있었다.
게다가 높은 단위에는 술상이 거하게 차려져 있었고, 오황자와 옥향비비가 마주본채로
상석에 앉아 있었으며, 대장성의 아들인
강별, 조후선, 유민들이 자리했고...그들 맞은편에는 미부인들 넷이 자리했다.
그 미부인들의 신분은 고귀한 이들로 화려한 궁장에 단아한 외모의 중년 부인이
바로 대장군 강대의 대부인인 단목수아였고, 그 옆에서 작은 입술을 가리며 웃고 있는
미부인이 바로 삼황부의 안방마님인 왕부인이었다.
그 뒤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이가 바로 유황숙의 여동생 되는 유부인이었다.
그리고, 무언가 부끄러운 일이 있었는지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의 미부인은 태사부의
완안부인으로 자꾸만 맞은편에 앉아 있는 그녀의 아들 조후선을 힐끔 거리며 쳐다보고 있었다.

"이게 누구신가...황비마마의 금지옥엽이신 팔황자전하가 아니오."

오황자는 쾌활하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맞은편에 앉아 있던 옥향비비는 목을 비단천으로 감싼채로 왠지 어색한 웃음으로
그녀의 아들을 맞아들였다.

"팔황자 께선 이곳에 무슨 일로 온 거에요. 요즘 책을 벗삼아 학문에 힘을 쓴다기에
자주 찾지 않았는데..."

"하하하, 황비마마께서야 말로 황상폐하의 곁에서 모셔야 할 이 늦은 밤에 오황자의 누각에서
술을 나누고 계시다니...본 동궁이 직접 모시러 올 수밖에요.
오황자가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황상폐하의 애첩을 맘대로 오라가라 하다니요."

옥향비비의 얼굴색이 싹 변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떨굴 듯 휘청였다.

"무례하구나."

옥향비비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따끔한 한마디를 했다.

"흥! 내 친 어머니이시기 전에 황상폐하의 첩인 것이 먼저요.
어서 돌아가서 황상폐하의 잠자리를 편하게 해드려야 하오."

"..."

옥향비비는 입술을 깨물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가 뜨며 조용히 말했다.

"말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할 것이에요. 팔황자..."

옥향비비가 천천히 걸음을 옮겨 팔황자의 곁으로 가자 팔황자는 만족한듯 미소지으며 말했다.

"앞으로 함부로 황비마마를 초대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선 안될 것이오."

"후훗...이 오황자와 황비마마의 사이가 각별한 것은 이미 황실내에서도 인정한 일인데...
황상폐하께서도 그 점은 분명히 알고 계시오."

"흥, 밤이 깊었으니, 이만 물러가오. 가자."

뒤에서 시립한 홍포위사 홍규는 팔황자와 옥향비비의 뒤를 따랐다.
옥향비비는 걸어가는 도중 잠시 고개를 돌려 오황자를 돌아보았으나, 홍규의 가슴에 가려져
오황자를 보는 것은 불가능했다.

"?!"

팔황자가 나서기가 무섭게 오황자는 술잔을 그대로 벽으로 집어 던졌다.

"쨍강!"

"꺄악..."

대관부인들이 저마다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수그렸다.

"옥향비비의 위세를 등에 업고 차기 황태자를 꿈꾸는 버릇없는 천둥벌거숭이녀석!"

오황자가 이를 갈며 침음성을 흘려내자, 강별이 조심스레 눈치를 보다가 한마디했다.

"하지만 꿈만도 아니지요. 황상폐하께선 옥향비비를 특별히 총애하시며, 근래에 더욱
그 정이 깊으시다 합니다."

"팔황자를 황태자의 위에 올리려는 대관들의 움직임도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지요."

조후선이 맞장구를 치며 거들자, 오황자는 벌떡일어나 끙! 하고 한소리내며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그렇지만 조정 대신들의 일부는 아직도 오황자 전하의 편입니다.
대장군부도 태사부도 유황숙의 황부 또한 변함없이 전하의 편이지요."

유민의 말이 끝나자, 오황자는 이성을 되찾은 듯 미소를 띄며 말했다.

"하하하...그렇지. 맞소. 맞아...그대들이 내 힘이 되어주는데 이 오황자가 황태자가
되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이오. 후후후..."

강별을 비롯한 세명의 소년은 오늘 누각에서 벌어진 음탕한 야합에서 그들의 가장 친근하고도
가까운 여인들을 차례로 범하는 우를 범했고, 이는 철저히 계획된 일이었다.
오황자의 곁에서 떠날 수는 있어도 폐륜을 저지른 이상 폐륜아로서 소문이라도 났다가는
그들 가문이 몰락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허나...정작 그들을 고립시킨 오황자 또한...호협아의 협박?을 받았으니
이는 뛰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다고 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