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장 음마 의 사랑
사란은 서서히 깨어났다.
오랜 꿈에서 깨어난 듯 몽롱한 가운데, 사란은 ‘헉’하는 신음을 흘리며 자신의 몸가짐부터 살폈다. 자신은 온 몸에 편안한 침의를 입은 채 너무도 익숙한 자신의 침상에 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만약 음마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자신이 음탕한 꿈을 꾸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일어났소?’
‘헉’ 사란은 탁자에 앉아서 걱정스러운 듯이 자신을 바라보는 음마를 보는 순간, 온 몸이 학질에 걸린 듯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어떻게 당신이 내 집에?’
‘여긴 당신 집이 아니고 ,내 집이오. 당신이 편안하도록 당신 집과 같은 구조로 만들었지.’
‘헉’ 그럼 이 모든 것이 꿈이 아니라는?
‘흑’ 놀람과 충격에 사란은 다시 기절했다.
‘흠, 기절할 만도 하겠지.’ 음마는 사란이 깨어날 때 까지 기다렸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사란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자신이 악몽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이었던 것이다. 흑,흑,흑 서럽게 흐느껴 우는 사란을 보고 음마가 위로하려 다가가자,
사란은 앙칼진 목소리로 대응했다.
‘다가오지 마, 이 색마야, 다가오면 죽어버리겠어’ 사란은 어느덧 날이 시퍼런 비수를 자신의 목에 찔러갔다.’
음마는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지풍을 날려 사란의 비수를 떨구었다.
사란은 자결이 실패로 돌아가자, 벽을 향해 머리를 부딛쳐 갔다. 음마는 다시 지풍을 날려 그녀의 마혈(온몸을 마비시키는 혈도죠)을 제압했다.
‘나도 예전에 자살을 결행했던 적이 있었지. 죽는 것은 쉬운 법이오. 살아가는 것이 더 어려운 거지. 당신의 목숨 죽고 사는 것은 당신에게 달렸지만, 최소한 내 말을 끝까지 듣고 결정했으면 좋겠소. 혜아를 생각한다면’
‘혜아’ 수치심과 절망에 자결하려던 사란은 혜아란 말을 듣자 이내 잠잠해졌다. 그렇다 자신에게는 목숨과 바꿔도 아깝지 않을 딸래미가 있었던 것이다.
음마는 마치 먼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처연한 눈빛을 하며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20년 전 강남일준에게 당신을 뺏기고 나서, 난 절망했지. 난 그 후 집을 나가 떠돌이 생활을 하다, 당신이 강남일준과 결혼한다고 소문이 나던 그날 절망한 나머지 음산의 절곡에서 뛰어내렸어. 내 짧은 인생 가장 사랑했던 당신을 남에게 보낸다는 것은 그만큼 나에게 절망적 이었지.
그런데 이걸 천우신조라 해야 하나? 아니면 운명의 장난이라고 해야하나? 난 음산의 절곡 중간에 위태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가지에 걸려 죽지도 못했어. 그리고 소나무 가지아래에 동굴이 하나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왕 죽을 바에에 사람들에게 시체도 남기지 않으리라는 심정으로 동굴로 들어갔지. 거기서 천면색마의 유적을 발견할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지. 예전에 나의 조사 즉 천면색마는 정사고수들의 협공에 못이겨 음산의 절곡에 떨어져 죽었다는 이야기는 강호의 풍문으로 들었지만, 설마 내가 색마의 전설을 발견할 줄은……
그리고 십여년 나는 동굴속에서 색마의 유전을 익히는데 시간을 보냈지. 내가 색마의 무공을 대성한 후에 다시 소주를 찾아갔지만, 그때 우리 가문은 이미 풍비박산이 나있고……불쌍한 우리 아버지, 말년에 얻은 자식 하나 때문에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곧이어 돌아가시고, 가솔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난 당신에게 심한 분노를 느꼈어. 당신이 조금만 내게 친절했더라면, 내가 이렇게 까지는 되지 않았을 거라는 회한을 느끼면서, 이를 갈았지.
그러나 비록 내가 색마의 유전을 익혔지만, 복수를 하기엔 강남제일가는 너무 거대하더군. 그래서 당신을 납치하여 복수하려고 당신집과 통하는 영음산 동굴을 다 뒤지기까지 하였어. 그만큼 당신은 내게 한을 안겨 준거지. 이번에 강남제일장을 습격할 때만해도 당신에게 온갖 고통을 다 주고 죽이려 했는데 당신을 안는 순간 차마 그러지 못하겠더군. 나에게 절망을 안겨준 당신인데, 나에겐 당신이 너무도 그리웠으니…..
음마의 눈가엔 한자락 눈물이 흘러내렸다.
수란은 음마의 눈물을 보며 마음이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됐다. 상대는 우리가문을 멸망시킨 흉수중의 하나다.
‘흥, 거짓말 하지 말아요. 천면음마가 강호의 처자들, 부인들을 강간하고 죽였다고 소문이 난 것이 한 두 가지 인 줄 알아요?
‘당신이 믿거나 말거나 당신 자유지만, 난 음마의 무공을 익힌 후 오직 두명의 여자와 관계를 갖었어. 하나는 화산옥녀 진수아, 또 하나는 소주부의 미망인 둘이지.
‘화산옥녀 진수아, 화산 장문인의 금지옥엽이지. 그런데 웃기는 건 무엇인지 알아? 그녀와 난 서로 마음이 맞아서 사귄거지, 내가 강간을 한게 아니야. 그녀를 죽인 게 누군지 알아? 그건 안타깝게도 화산 장문인이야. 왠 줄 알아? 가문의 수치거든, 진청우는 자신의 딸이 나와 사귀는 것을 알고 자신의 딸을 집에 가뒀다가 수아가 기회를 보아 도주하려는 것을 붙잡았지. 그리고서는 자기 금지옥엽을 말이야 독약을 먹어 자살하도록 강요하고 뭐라고 했는지 알아? 자신의 딸이 내게 강간당한 게 수치스러워서 자살했다고 했지. …… 화산장문인 진청우는 그렇게 위선적인 인물이야
그리고 소주부의 미망인, 이 여자는 내가 소주제일장시절부터 나를 좋아했던 여자야. 그때 내 마음속에는 당신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녀를 매몰차게 거절했다고. 그녀는 결국 부모의 강요에 못 이겨 소주부에 시집갔지만 그녀의 마음은 나에게 있었다구. 내가 무공을 익히고 소주에 돌아갔을 때 우연히 그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불행한 인생이나마 그녀는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갔을 텐데, 그녀를 만나고 나는 외로움을 그녀를 통해 달래고, 그녀는 미망인으로서의 외로움을 나를 통해 달래 왔었는데,우리의 관계가 들통나자 소주부주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그녀를 격리시키고 굶겨 죽인거야. 그리고 뭐라 했는지 알아? 그녀가 남편을 너무 그리워 하다가 남편따라 가겠다고 식음을 전폐한 후 자결했다고…….
그 덕분에 소주부는 열녀비를 받았지. 이게 바로 정인군자 라 불리우는 인간들때문에 희생당하는 개 같은 인생이라는 거야…..
그 후로 말이야, 모든 간살 사건이나 간음 사건은 다 내 머리위에 떨어지더라구. 음마가 어쩌구 저쩌구, 실상은 다 지들이 벌인 일인데 말이야 다 내게 뒤집어 씌우는 거지……하긴 색마조사도 그렇게 무림의 공적이 되었더군……’
음마는 적지 않게 격앙되었다.
난 그녀들의 죽음을 보며, 다신 무림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인생이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회의에 빠져 자포자기한 인생을 살던 어느 날, 나는 미지의 사람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되었어. 인피면구 2개를 만들어 주면 진수란 당신을 얻게 해 주겠다는……
나에겐 너무나 놀랍고도 황당한 제안이었지. 사실 나의 힘으로 강남제일가를 무너뜨리는 것은 힘들었기에 거의 포기하다시피한 일을, 그들이 나의 장기인 인피면구를 만들어 주는 교환조건으로 대신 해 주겠다는 것이었어. 인피면구를 만드는 일이 간단한 일 같지만, 정말 옆에서 보아도 모를정도의 인피면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진자는 흔하지 않지. 천면음마 란 이름의 천면이란 천개의 얼굴이란 뜻이니, 가히 변장술엔 천하제일이라고 할수 있었지.
오직 당신에 대한 복수만이 나의 마지막 남은 염원이었기에 나는 반신반의 하면서도 그들의 제안을 기쁘게 받아 들였지. 나에겐 아무런 손해를 볼 것이 없는 거래였으니……
그러나 당신을 다시 본 순간 난, 차마 손을 쓸수가 없더군. 그렇게 미워했던 당신인데 말이야…..
이것이 그 동안 발생한 일들의 전말이었다.
수란은 묵묵히 음마의 말을 듣고 있었다. 사실 음마의 말대로라면 자신을 겁탈한 것을 제외하고는 가문의 복수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닌가? 믿고 싶지 않았다 .아니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음마의 눈물을 보는 순간 왠지 믿고 싶어 지는 것은 무슨 심리일까?
수란은 한동안 연민과 혼란스러움에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이윽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혜아는 혜아는 어떻게 되었나요?’
‘혜아의 목숨은 하늘에 달렸다고 봐. 당신 남편 강남일준은 적이지만 정말 나를 탄복하게 만든 사람들 중 하나야. 그 혼란의 와중에도 혜아를 안전한 곳으로 빼돌렸으니……’
음마는 혜아를 놓치게 된 경위를 설명해 주었다. 물론 자신이 총사에게 힌트를 준 것은 빼고 ……
수란은 혜아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적지않게 안심이 되었다.
‘당신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어’
‘네?’ 수란은 의아한 표정을 짓고 물었다.
‘현재 당신의 무공수위나, 입장등을 고려하면 이 넓은 중원에서 혜아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거야.’
‘그리고 당신의 힘으로 복수는 꿈도 꾸지마. 적들은 강남제일장을 하룻밤에 쓸어버릴 수 있는 거대한 조직이니까….’
사란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경험한 일이므로……
‘당신의 복수는 장담 못 해도 혜아를 찾아주는 것은 장담하지. 대신 조건이 있어. 아무리 천면색마의 전인인 나라고 해도, 이 넓은 중원에서 혜아를 쉽게 찾는다는 장담은 못해. 그대신 3개월만 시간을 줘. 만약 3개월 안에 혜아를 찾지 못한다면, 당신이 원하는 데로 하도록 당신을 보내줄께. 하지만 3개월의 시간동안 기다려 줄 수 있다면, 그 3개월의 시간 중 매 삼일에 한번씩 나와 함께 밤을 보내주길 바래….
‘물론 이런 일은 정숙한 당신에겐 쉽게 결정 내릴 수 있는 일이 아닌 걸 알아. 하지만 혜아를 위한다면 현명한 선택을 바래. 어떤 선택을 하던 당신의 결정에 맡기겠어. 지금 당신의 혈도를 풀어줄거야. 당신앞에 비수와 극음환락산이 있어. 3일후 난 당신의 시체를 보거나, 아님 환락산에 취한 당신을 안게 될거야. 최소한 극음환락산이 당신의 수치심을 줄여줄거야. 그때까지 당신이 적어도 이 장원안에서는 어디를 가던 무슷짓을 하던 말리는 사람하나 없을꺼야……
3일 후,
3일이란 시간이 이토록 짧을 줄은 몰랐다. 아니 이토록 길 줄은 몰랐을까…..
음마는 그 3일동안 한번도 그녀의 처소에 들르지 않았다. 비록 호색한일 지라도 자신의 약속은 지키는 인간인 것 같았다.
수란은 하루에도 몇 번씩 칼을 들었다 놓았다. 자살하는 것이 옳을 까? 아니 그러면 혜아는?
수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등하는 사이에 벌써 삼일이란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린 것이었다.
이젠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음마의 청을 들어줄 것인가, 아님 이왕 버린 몸이지만 그래도 남편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자결할 것인가?
이렇게 고민하던 중 시비의 목소리가 들렸다.
‘부인, 궁주님이 곧 행차 하시겠답니다. ‘
흑,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아무리 고민해도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문득 음마와 소주부 미망인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서로 사랑했지만, 가문의 위신 이라는 굴레 때문에 자살을 강요당한 아름다운 미망인, 자신의 처지가 그녀와 같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도 위선 덩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살아서 혜아를 만나자. 죽더라도 혜아를 만나본 후 죽자. 이왕 버린 몸인데 한번 더 버리면 어때, 여보 미안해요 당신에게 죄를 짓게 되는 군요. 이해해 줘요. 혜아만 찾는다면 바로 당신 곁으로 갈께요,하고 속으로 다짐을 하며……
수란은 이내 결심을 한듯 극음 환락산을 들었다. 이 약을 먹으면 그와 정사를 하게 되더라도 최소한 수치심은 못 느낄 것이다. 약에서 깨어날 정도가 되면 그땐 이미 정사가 끝났을 것이고…… 수란은 극음 환락산을 삼킨 후 침대에 몸을 누였다.
비록약을 먹었지만, 문을열고 음마가 들어오는 기척이 들리자,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 것을 느꼈다. 수란은 일부러 잠든 척 눈을 감고 있었다.
사진악은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온 후, 수란이 잠든 듯 눈을 감고 있자 가볍게 탄식을 했다.
‘이렇게 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난 최선을 다해 당신을 내 여자로 만들고 싶었소. 내가 이렇게 부부처럼 당신과 한 몸이 되고 싶어한 줄 당신은 꿈에도 몰랐을 거요. 나의 약속을 믿으시오. 나 사진악 비록 음마라고 불리지만 한번도 약속을 어긴적 없는 인간이요’.
사진악은 혼자 독백을 마치자 서서히 수란의 침상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수란은 가슴이 두방망이 치는 것을 느꼈다. 음약을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 져야 하는데 오히려 숨이 가빠지며 더 맑아 지는게 아닌가?
사진악은 마치 잠든 듯 눈을 감고 있는 수란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갔다.
‘당신의 이 고운 얼굴, 오똑선 코, 도톰한 입술, 아름다운 눈, 내가 당신의 모든 것을 내 머리속에서 잊고자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모를거요.’
사진악은 말을 하며 수란의 얼굴을 귀에서 눈으로 눈에서 다시 코 밑,턱으로 만져 갔다.
수란은 사진악이 자신을 얼굴을 쓰다듬자 자신도 모르게 긴장한 숨을 몰아쉬었다. 그의 말이 이상하게도 달콤한 사랑의 밀어처럼 들리자 입술을 앙 다물었다. 나는 지금 몸을 대주는 계약을 한 것이다.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 애써 이렇게 다짐하며 수란은 버티었다.
그러나,
사진악이 잠옷위로 자신이 가슴을 빨아가자
수란은 ‘헉’하는 신음을 내 뱉았다. 진악의 혀가 자신의 가슴을 빨아가는게 너무나 생생하고 짜릿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차라리 음약에 취했으면 부끄러움이나 없으련만, 음약을 너무 늦게 먹어서 아직 약효가 퍼지지 않은 것 같았다.
‘수란,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냥 자신의 몸이 이끄는데로 맡겨요’ 사진악은 말을 하며 수란의 침의 밑으로 손을 넣어 수란의 가슴을 주물러 갔다.
‘헉, 안돼, 음’ 수란은 몸에서 느껴지는 이질적인 감각에 신음을 발했다. 외간남자에게 몸을 주물리고 있다는 자극적이고 외설적인 현실이 자신의 쾌감을 배가 시켰다.
지난번 몽롱한 중에 행했던 진악과의 정사가 머리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안돼, 아 부끄러워….’나름대로 몸을 비틀어 저항해 보지만, 사진악의 손길은 너무나 은근하고 끈질겼다.
어느덧 자신의 침의는 저만큼 벗겨져 날아가고, 자신의 몸은 진악의 앞에 중요한 부위를 가린 속옷 한장만 남긴 알몸이 되어 있었다.
‘수란, 정말 아름답구려. 언제나 당신의 이 아름다운 몸을 생각해 왔소’
진악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두손을 음직여 수란의 나신을 애무해 댔다.
‘헉, 안돼, 음,’수란은 몸서리 쳐지는 쾌감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발했다.
사진악의 입은 어느덧 수란의 왼쪽 가슴을 베어물고 한손은 수란의 오른쪽 가슴을 나머지 한손은 수란의 고의 위를 더듬었다.
‘헉, 음, 흑, 아. 안돼요,진악, 우리 이러면…..’ 수란은 쾌감과 욕정을 못이기는 비음을 토하며 그를 밀치려 했으나 오히려 그는 더욱 자신의 몸 안에 파고들어 자신의 온 몸에 불을 지르고 있었다 .
이윽고 사진악은 완전한 알몸이 되어 수란의 몸 위에 자신의 동체를 실었다.
‘헉’ 오랜만에 느껴지는 남자의 둔중한 무게에 수란은 발가락 끝까지 짜릿해 지는 쾌감을 느꼈다.
‘흑,흑, 난 몰라….. ‘수란은 두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온몸을 파르르 떨었다..
나를 봐, 수란’
수란은 마지못해 눈을 떴다. 거기에 자신을 이글이글 타는 눈으로 노려보는 두개의 눈동자가 있는 것 아닌가? 수란은 그의 눈이 너무 뜨거워 눈을 감으려 했으나, 눈을 감을 수 없었다.
‘수란, 사랑해’ ?은 말을 마친 그의 얼굴이 수란에게 다가왔다.
수란은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을 지긋이 감았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에 촉촉히 와 닫는 진악의 입술의 감촉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열어 자신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오는 뱀같이 부드럽고 매끈한 그의 설육을 받아들였다. 이것으로 그녀의 갈등은 끝이났다. 그녀는 두 팔을 그의 목에 감아 그의 설육을 깊이 깊이 받아들이며 자신의 혀를 내밀어 그의 혀를 감아갔다. 이제 그녀는 음약의 약효에 몸을 내 맡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수란은 음약을 먹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자신이 하는 모든 행위는 음약에 의해 어쩔수 없이 하는 것이라고 자위할 수 있으니까……
어느 덧 그녀는 그를 감은 두팔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다리를 벌려 그의 허리를감싸안았다. 자신의 은밀한 곳을 그의 하체에 붙이며 비벼대며 그녀의 본능이 시키는 대로 신음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자신의 고의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끼며, 수란은 자신의 질구를 그의 자지에 비벼 대었다.
참으로 이상했다. 전번에 음약에 취해 그에게 당했을 땐 몸의 모든 감각이 마치 꿈을 꾸듯몽롱했는데, 이번엔 모든 감각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것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지금 그녀에겐 온 몸에 느껴지는 이 황홀한 감각을 놓치지 않고 불태우는 것이 더 중요했다.
조금 있으면 최근까진 남편이 아닌 사람은 감히 생각도 못했던 외인의 자지가 자신의 질을 뻐근히 채우고 들어오리라는 도착적인 생각에 수란은 자신의 질속에 음수가 분수처럼 흐르는 것을 느꼈다.
수란은 자신도 모르게 질구를 음직여 그의 자지를 맞추려고 했다. 그러나 진악의 자지는 마치 들어올 듯 들어올 듯 질구를 위아래로 스치며 감질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학, 아흑,’수란은 진악의 입술을 때며 신음을 토했다.
‘흑, 제발, 빨리’
‘무얼?’
‘흑 제발 빨리 해 주세요’
수란은 그의 얼굴을 꼭 끌어 안고 속삭였다.
‘그럼 전처럼 내 보지에 당신의 자지를 박아주세요 라고 해봐’
‘흑, 못해, 그건 너무 음탕한 말이야’
‘서로 육정을 나눌 땐 음탕한 말이란 없는 거야….;
‘’자, 다시 말해봐’
‘흑, 안돼 못해……’
수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신의 손을 뻗어 그의 육봉을 쥐었다.
‘헉’ 한손으로도 잡히지 않는 그의 우람한 자지를 느끼며 그녀는 지난번의 정사가 춘화도처럼 지나갔다.
지난번 자신은 이 자지에 생애 최고의 황홀함을 느끼지 않았던가?
진악은 앓는 신음을 하며 수란의 손에 잡힌 자지로 수란의 질구에 살짝 넣엇다. 뒤로 빼자
수란은 이제 제 정신이 아니었다.
‘흑, 당신 정말 너무 해.’
‘어서 당신이 원하는 바를 말하라니까’
‘흑 당신의 자지를 내 보지에 박아주세요, 헉’
진악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수란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끝까지 박아 넣었다.
‘헉, 난 몰라. 흑,’ 수란은 자신의 질을 가득 채운 그의 자지를 온 몸으로 느끼며 그의 온 몸을 부서져라 끌어 안았다..
진악은 마치 자신의 자지를 끊을 듯이 조여대는 수란의 질 때문에 자신의 자지를 앞뒤로 진퇘하기 조차도 어려운 것을 느꼈다.
‘헉, 어쩌면 좋아!!!’ 하악, 하악, 음, 으, 흑, 흑, 후 아 ‘
철퍽, 철퍽, 철퍽,
음, 헉,헉,헉
실내는 둘이 내뿜는 신음과 열기로 가득찼다.
‘악, 안돼, 헉, 너무 좋아, 아 난 이제 어쩌면 좋아’
‘헉, 수란 너무 좋아, 당신 너무 조여, 당신이 내 여자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진악은 수란의 허리를 끌어않고 열심히 진퇘를 거듭했다.
수란은 진악의 목과 허리를 팔다리로 거머리 처럼 감은 뒤 온 몸의 마찰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악, 내 보지가 불타는 것 같아. 어쩌면 좋아 흑’
‘수란, 당신 보지가 내 자지를 끊을 듯이 깨물어’
‘윽,윽, 수란, 자 간다. 당신의 질속에 내 사랑의 결정을 다 뿌려 줄께’
‘헉 안돼요, 밖에다, 흑, 아니, 안에는 흑, 헉’
수란은 안에다 하면 안된다는 말을 하면서도 그의 자지가 빠질세라 자신의 질로 그의 자지를 한치의 틈도 없이 물고 다시 그녀의 늘씬한 다리로 그의 허리를 칭칭 감았기 때문에
진악은 비록 밖에다 사정할 생각도 없었지만, 사정할 방법도 없었다.
‘헉’
‘하악, 난 몰라, 너무 뜨거워,’
음마의 정액이 자신의 자궁을 때리며 들어오는 순간 수란은 지극한 쾌감을 느끼며 음마의 어깨를 깨물었다.
그녀는 음마와 정사만 하기만 하면 그가 질내에 사정할 때 지극한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정액을 자신의 몸속에 받는 것이 죄스럽기도 하지만, 차마 피할 수 가 없는 것이다.
음마는 자신의 육봉을 수란의 질속에 꽂은 채로 수란의 몸위에 누워 호흡을 고르고 있었다.
수란의 질구는 아직도 파르르 떨며 자신의 육봉을 잘근잘근 깨물고 있었다.
수란의 감겨진 눈가에서 이슬이 한방을 떨어져 내렸다.
진악은 그런 수란의 입술에 부드럽게 입맞춤했다.
수란의 입술을 열고 자신의 혀를 살짝 밀어넣자, 수란의 혀가 마중나와 자신의 혀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수란은 정사후의 키스를 참 좋아했다. 정사의 나른함을 포근함으로 이어주는 부드러운 키스,
안된 말이지만 자신의 전 남편은 너무 범생이라서 그런 걸 몰랐다. 밤일도 너무 고전적인 자세와 방법으로만 했다. 자신의 감정은 생각지도 않고,,, 이제 30대 중반이면 알 거 모를 거 다 아는 나이인데, 좀 색다른 체위와 방법도 구사해 보고 싶었는데…..
그런데 음마라는 이 자, 이자는 확실히 여자를 아는 자다. 어떻게 하면 여자를 기쁘게 하는 지, 어떻게 여자를 다뤄야 여자가 까무라 치는지를 아는 자다.
지금도 이렇게 감미롭게 키스하면서도 자신의 수그러든 자지로 내 질을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다. 아 그의 자지가 영원히 내 보지속에 갇혀 있었으면 좋겠다. 부드럽게 내 질속을 채우고 있는 그의 자지가 좋다. 수란은 이런 음탕한 생각을 하며 아득한 쾌감속에서 잠에 들었다.
음마는 그녀가 잠든 것을 확인하자 천천히 그녀의 몸에서 내려왔다.
‘그녀를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려면 서둘러선 안되겠지. 그녀는 그녀가 먹은 약이 진짜로 극음환락산이라고 믿는 것 같군. 아님 그렇게 믿고 싶은 걸까?’ 음마는 만족한 미소를 띄우며 방을 벗어났다. 탁자위에 편지를 두는 것을 잊지 않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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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란은 오랜만에 편안한 잠을 이뤘다.
‘헉’ 수란은 잠에서 깨자마자 이불로 자신의 몸을 둘둘 말은 채, 주변을 둘러 보았다.
다행히 실내엔 아무도 없었다.
‘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 안심이 되었다.
지난밤 쾌락에 젖어 부끄러운 비명을 지르며 발광하던 자신을 되새기며, 아침에 멀쩡한 정신으로 진악과 마주친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무척 난감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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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은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날이었소. 그런 행복함을 안겨준 당신께 너무나 감사하오.
모쪼록 여기 머무는 동안 편안히 지냈으면 좋겠소. 나야 당신이 영원이 여기 있어준다면 고맙겠지만……
이 장원에 남자라고는 나밖에 없고, 매,란,국,죽 4명의 시비가 있으니 식사, 옷가지 기타 필요한 것은 뭐든지 분부만 하면 다 알아서 해결해 줄 거요. 그럼 나는 영애의 동태를 파악하러 강호에 나가오. 사진악 절
짤막한 메모는 이렇게 끝을 맺고 있었다.
‘휴’ 편지를 다 일고 수란은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지금 마음속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가득차 있었다.
‘과연 화냥년처럼 그에게 몸을 벌려주고 여기 머무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 하지만 결혼한 후에 한번도 강호에 나가보지 못한 내가 어디서 어떻게 혜아를 찾는 단 말인가? 그렇다고 언제까지 그의 성 노리개로서 지낼기엔 내가 너무 천박한 것 같고……’
‘흑,흑,흑 수란은 자신의 처참한 처지를 생각하다 이내 참지 못하고 탁자에 머리를 묻고 울기 시작했다’
‘여보 우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 흑,흑,흑…… ‘ 행복했던 지난날이 떠오르자 복받치는 설움을 참을 수 없어 더 큰소리로 통곡을 했다.
어느정도 눈물이 잦아들었을까, 울고나면 가슴이 시원해진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수란은 마음이 어느정도 안정되고 개이는 것을 느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것, 혜아를 찾을 때까지 참는 거야. 아무튼 현재로선 진악이 혜아의 소식을 갖고 오길 기다릴 수 밖에……,다행히 그가 나에게 해꼬지 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는 것 같으니까, 그리고 우리가문에 직접적 해를 입힌 것도 아니고……’ 진악을 생각하자 어젯밤의 정사가 다시 생각나 수란은 몸이 달아 오르는 것을 느끼며 얼굴이 붉어졌다.
‘마님, 식사와 목욕물이 준비되었는데요, 식사부터 하시겠어요? 아님 목욕부터 하시겠어요?’
‘아가씨는?’
‘저는 궁주님의 몸종 국화라고 합니다. 앞으로 저희 네 자매가 마님을 모시겠습니다.’
예는 매화고요, 예는 란화, 예는 죽아 입니다 .
‘그런데 마님이라니 당치 않아요, 난 그저…….’
수란은 순간 뭐라고 자신을 소개해야 할지 몰라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의 자신은 강남제일가의 안주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음마의 마누라는 더더욱 아니고……
‘궁주님께서 분부가 계셨습니다. 마님을 저희의 주인으로 알고 지극정성으로 모시라고요, 그리고……’
수란은 이제 약 20대 후반이 되어 보이는 아가씨들을 찬찬히 보았다. 웬지 모르게 자신의 얼굴을 닮았다는 느낌을 주는 소녀들…….
‘그래 알았어요. 그럼 나 목욕부터 하고 싶은데 목욕은 나 혼자 해도 되니……’
‘아뇨, 마님 마님께선 명문세가의 귀부인이시라면서 목욕부터 모든 시중을 다 들어드리라고 궁주님께서 엄하게 다짐하셔서요, 그냥 저희를 마님의 몸종처럼 편하게 부려주세요. 잘못하면 궁주님께 꾸중들어요……’
‘궁주님이 무서운가 보군요? 매화?’
‘아뇨 궁주님이 무서운게 아니라요, 우리는 궁주님께 입은 은혜가 너무 커서 궁주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모든지 최선을 다해서 만족시켜드리고 싶거든요……’
매화는 진짜 그렇다는 듯이 생글거리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겠어요. 그런데, 한가지 여러분 같이 아름다운 아가씨들을 종처럼 대하고 싶진 않군요, 우리 자매로 호칭하는게 어때요?’
‘그건, 저,…….’
‘모든 봉사라는 것은 받는 사람이 편해야 제대로 된 봉사인 거예요. 그렇게 알고 앞으론 마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언니라고 불러줬으면 좋겠어요.내가 여러분의 큰언니 뻘이니까? 알았죠? 네…….
수란은 이제 여기에서 당분간 생활하기로 마음을 정했으므로, 이곳 사람들과 편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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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야스런 표현을 쓰는데 부담이 되네요. 내 감정이 좀 매말라서 그런가 아무튼 스토리 전개상 앞으로도 야한 부분이 많이 등장해야 하는데 야한 상황에서 마치 빠져들 것만 같이 아름답고 말초적으로 잘 표현하시는 고수 분들이 무척 부럽습니다.
전 이 음마라는 캐릭터를 악인이지만 정감이 있는 사람으로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지요.
비루당님, 약간은 만족하셨나요?
사란은 서서히 깨어났다.
오랜 꿈에서 깨어난 듯 몽롱한 가운데, 사란은 ‘헉’하는 신음을 흘리며 자신의 몸가짐부터 살폈다. 자신은 온 몸에 편안한 침의를 입은 채 너무도 익숙한 자신의 침상에 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만약 음마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자신이 음탕한 꿈을 꾸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일어났소?’
‘헉’ 사란은 탁자에 앉아서 걱정스러운 듯이 자신을 바라보는 음마를 보는 순간, 온 몸이 학질에 걸린 듯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어떻게 당신이 내 집에?’
‘여긴 당신 집이 아니고 ,내 집이오. 당신이 편안하도록 당신 집과 같은 구조로 만들었지.’
‘헉’ 그럼 이 모든 것이 꿈이 아니라는?
‘흑’ 놀람과 충격에 사란은 다시 기절했다.
‘흠, 기절할 만도 하겠지.’ 음마는 사란이 깨어날 때 까지 기다렸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사란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자신이 악몽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이었던 것이다. 흑,흑,흑 서럽게 흐느껴 우는 사란을 보고 음마가 위로하려 다가가자,
사란은 앙칼진 목소리로 대응했다.
‘다가오지 마, 이 색마야, 다가오면 죽어버리겠어’ 사란은 어느덧 날이 시퍼런 비수를 자신의 목에 찔러갔다.’
음마는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지풍을 날려 사란의 비수를 떨구었다.
사란은 자결이 실패로 돌아가자, 벽을 향해 머리를 부딛쳐 갔다. 음마는 다시 지풍을 날려 그녀의 마혈(온몸을 마비시키는 혈도죠)을 제압했다.
‘나도 예전에 자살을 결행했던 적이 있었지. 죽는 것은 쉬운 법이오. 살아가는 것이 더 어려운 거지. 당신의 목숨 죽고 사는 것은 당신에게 달렸지만, 최소한 내 말을 끝까지 듣고 결정했으면 좋겠소. 혜아를 생각한다면’
‘혜아’ 수치심과 절망에 자결하려던 사란은 혜아란 말을 듣자 이내 잠잠해졌다. 그렇다 자신에게는 목숨과 바꿔도 아깝지 않을 딸래미가 있었던 것이다.
음마는 마치 먼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처연한 눈빛을 하며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20년 전 강남일준에게 당신을 뺏기고 나서, 난 절망했지. 난 그 후 집을 나가 떠돌이 생활을 하다, 당신이 강남일준과 결혼한다고 소문이 나던 그날 절망한 나머지 음산의 절곡에서 뛰어내렸어. 내 짧은 인생 가장 사랑했던 당신을 남에게 보낸다는 것은 그만큼 나에게 절망적 이었지.
그런데 이걸 천우신조라 해야 하나? 아니면 운명의 장난이라고 해야하나? 난 음산의 절곡 중간에 위태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가지에 걸려 죽지도 못했어. 그리고 소나무 가지아래에 동굴이 하나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왕 죽을 바에에 사람들에게 시체도 남기지 않으리라는 심정으로 동굴로 들어갔지. 거기서 천면색마의 유적을 발견할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지. 예전에 나의 조사 즉 천면색마는 정사고수들의 협공에 못이겨 음산의 절곡에 떨어져 죽었다는 이야기는 강호의 풍문으로 들었지만, 설마 내가 색마의 전설을 발견할 줄은……
그리고 십여년 나는 동굴속에서 색마의 유전을 익히는데 시간을 보냈지. 내가 색마의 무공을 대성한 후에 다시 소주를 찾아갔지만, 그때 우리 가문은 이미 풍비박산이 나있고……불쌍한 우리 아버지, 말년에 얻은 자식 하나 때문에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곧이어 돌아가시고, 가솔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난 당신에게 심한 분노를 느꼈어. 당신이 조금만 내게 친절했더라면, 내가 이렇게 까지는 되지 않았을 거라는 회한을 느끼면서, 이를 갈았지.
그러나 비록 내가 색마의 유전을 익혔지만, 복수를 하기엔 강남제일가는 너무 거대하더군. 그래서 당신을 납치하여 복수하려고 당신집과 통하는 영음산 동굴을 다 뒤지기까지 하였어. 그만큼 당신은 내게 한을 안겨 준거지. 이번에 강남제일장을 습격할 때만해도 당신에게 온갖 고통을 다 주고 죽이려 했는데 당신을 안는 순간 차마 그러지 못하겠더군. 나에게 절망을 안겨준 당신인데, 나에겐 당신이 너무도 그리웠으니…..
음마의 눈가엔 한자락 눈물이 흘러내렸다.
수란은 음마의 눈물을 보며 마음이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됐다. 상대는 우리가문을 멸망시킨 흉수중의 하나다.
‘흥, 거짓말 하지 말아요. 천면음마가 강호의 처자들, 부인들을 강간하고 죽였다고 소문이 난 것이 한 두 가지 인 줄 알아요?
‘당신이 믿거나 말거나 당신 자유지만, 난 음마의 무공을 익힌 후 오직 두명의 여자와 관계를 갖었어. 하나는 화산옥녀 진수아, 또 하나는 소주부의 미망인 둘이지.
‘화산옥녀 진수아, 화산 장문인의 금지옥엽이지. 그런데 웃기는 건 무엇인지 알아? 그녀와 난 서로 마음이 맞아서 사귄거지, 내가 강간을 한게 아니야. 그녀를 죽인 게 누군지 알아? 그건 안타깝게도 화산 장문인이야. 왠 줄 알아? 가문의 수치거든, 진청우는 자신의 딸이 나와 사귀는 것을 알고 자신의 딸을 집에 가뒀다가 수아가 기회를 보아 도주하려는 것을 붙잡았지. 그리고서는 자기 금지옥엽을 말이야 독약을 먹어 자살하도록 강요하고 뭐라고 했는지 알아? 자신의 딸이 내게 강간당한 게 수치스러워서 자살했다고 했지. …… 화산장문인 진청우는 그렇게 위선적인 인물이야
그리고 소주부의 미망인, 이 여자는 내가 소주제일장시절부터 나를 좋아했던 여자야. 그때 내 마음속에는 당신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녀를 매몰차게 거절했다고. 그녀는 결국 부모의 강요에 못 이겨 소주부에 시집갔지만 그녀의 마음은 나에게 있었다구. 내가 무공을 익히고 소주에 돌아갔을 때 우연히 그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불행한 인생이나마 그녀는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갔을 텐데, 그녀를 만나고 나는 외로움을 그녀를 통해 달래고, 그녀는 미망인으로서의 외로움을 나를 통해 달래 왔었는데,우리의 관계가 들통나자 소주부주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그녀를 격리시키고 굶겨 죽인거야. 그리고 뭐라 했는지 알아? 그녀가 남편을 너무 그리워 하다가 남편따라 가겠다고 식음을 전폐한 후 자결했다고…….
그 덕분에 소주부는 열녀비를 받았지. 이게 바로 정인군자 라 불리우는 인간들때문에 희생당하는 개 같은 인생이라는 거야…..
그 후로 말이야, 모든 간살 사건이나 간음 사건은 다 내 머리위에 떨어지더라구. 음마가 어쩌구 저쩌구, 실상은 다 지들이 벌인 일인데 말이야 다 내게 뒤집어 씌우는 거지……하긴 색마조사도 그렇게 무림의 공적이 되었더군……’
음마는 적지 않게 격앙되었다.
난 그녀들의 죽음을 보며, 다신 무림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인생이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회의에 빠져 자포자기한 인생을 살던 어느 날, 나는 미지의 사람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되었어. 인피면구 2개를 만들어 주면 진수란 당신을 얻게 해 주겠다는……
나에겐 너무나 놀랍고도 황당한 제안이었지. 사실 나의 힘으로 강남제일가를 무너뜨리는 것은 힘들었기에 거의 포기하다시피한 일을, 그들이 나의 장기인 인피면구를 만들어 주는 교환조건으로 대신 해 주겠다는 것이었어. 인피면구를 만드는 일이 간단한 일 같지만, 정말 옆에서 보아도 모를정도의 인피면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진자는 흔하지 않지. 천면음마 란 이름의 천면이란 천개의 얼굴이란 뜻이니, 가히 변장술엔 천하제일이라고 할수 있었지.
오직 당신에 대한 복수만이 나의 마지막 남은 염원이었기에 나는 반신반의 하면서도 그들의 제안을 기쁘게 받아 들였지. 나에겐 아무런 손해를 볼 것이 없는 거래였으니……
그러나 당신을 다시 본 순간 난, 차마 손을 쓸수가 없더군. 그렇게 미워했던 당신인데 말이야…..
이것이 그 동안 발생한 일들의 전말이었다.
수란은 묵묵히 음마의 말을 듣고 있었다. 사실 음마의 말대로라면 자신을 겁탈한 것을 제외하고는 가문의 복수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닌가? 믿고 싶지 않았다 .아니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음마의 눈물을 보는 순간 왠지 믿고 싶어 지는 것은 무슨 심리일까?
수란은 한동안 연민과 혼란스러움에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이윽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혜아는 혜아는 어떻게 되었나요?’
‘혜아의 목숨은 하늘에 달렸다고 봐. 당신 남편 강남일준은 적이지만 정말 나를 탄복하게 만든 사람들 중 하나야. 그 혼란의 와중에도 혜아를 안전한 곳으로 빼돌렸으니……’
음마는 혜아를 놓치게 된 경위를 설명해 주었다. 물론 자신이 총사에게 힌트를 준 것은 빼고 ……
수란은 혜아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적지않게 안심이 되었다.
‘당신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어’
‘네?’ 수란은 의아한 표정을 짓고 물었다.
‘현재 당신의 무공수위나, 입장등을 고려하면 이 넓은 중원에서 혜아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거야.’
‘그리고 당신의 힘으로 복수는 꿈도 꾸지마. 적들은 강남제일장을 하룻밤에 쓸어버릴 수 있는 거대한 조직이니까….’
사란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경험한 일이므로……
‘당신의 복수는 장담 못 해도 혜아를 찾아주는 것은 장담하지. 대신 조건이 있어. 아무리 천면색마의 전인인 나라고 해도, 이 넓은 중원에서 혜아를 쉽게 찾는다는 장담은 못해. 그대신 3개월만 시간을 줘. 만약 3개월 안에 혜아를 찾지 못한다면, 당신이 원하는 데로 하도록 당신을 보내줄께. 하지만 3개월의 시간동안 기다려 줄 수 있다면, 그 3개월의 시간 중 매 삼일에 한번씩 나와 함께 밤을 보내주길 바래….
‘물론 이런 일은 정숙한 당신에겐 쉽게 결정 내릴 수 있는 일이 아닌 걸 알아. 하지만 혜아를 위한다면 현명한 선택을 바래. 어떤 선택을 하던 당신의 결정에 맡기겠어. 지금 당신의 혈도를 풀어줄거야. 당신앞에 비수와 극음환락산이 있어. 3일후 난 당신의 시체를 보거나, 아님 환락산에 취한 당신을 안게 될거야. 최소한 극음환락산이 당신의 수치심을 줄여줄거야. 그때까지 당신이 적어도 이 장원안에서는 어디를 가던 무슷짓을 하던 말리는 사람하나 없을꺼야……
3일 후,
3일이란 시간이 이토록 짧을 줄은 몰랐다. 아니 이토록 길 줄은 몰랐을까…..
음마는 그 3일동안 한번도 그녀의 처소에 들르지 않았다. 비록 호색한일 지라도 자신의 약속은 지키는 인간인 것 같았다.
수란은 하루에도 몇 번씩 칼을 들었다 놓았다. 자살하는 것이 옳을 까? 아니 그러면 혜아는?
수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등하는 사이에 벌써 삼일이란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린 것이었다.
이젠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음마의 청을 들어줄 것인가, 아님 이왕 버린 몸이지만 그래도 남편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자결할 것인가?
이렇게 고민하던 중 시비의 목소리가 들렸다.
‘부인, 궁주님이 곧 행차 하시겠답니다. ‘
흑,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아무리 고민해도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문득 음마와 소주부 미망인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서로 사랑했지만, 가문의 위신 이라는 굴레 때문에 자살을 강요당한 아름다운 미망인, 자신의 처지가 그녀와 같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도 위선 덩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살아서 혜아를 만나자. 죽더라도 혜아를 만나본 후 죽자. 이왕 버린 몸인데 한번 더 버리면 어때, 여보 미안해요 당신에게 죄를 짓게 되는 군요. 이해해 줘요. 혜아만 찾는다면 바로 당신 곁으로 갈께요,하고 속으로 다짐을 하며……
수란은 이내 결심을 한듯 극음 환락산을 들었다. 이 약을 먹으면 그와 정사를 하게 되더라도 최소한 수치심은 못 느낄 것이다. 약에서 깨어날 정도가 되면 그땐 이미 정사가 끝났을 것이고…… 수란은 극음 환락산을 삼킨 후 침대에 몸을 누였다.
비록약을 먹었지만, 문을열고 음마가 들어오는 기척이 들리자,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 것을 느꼈다. 수란은 일부러 잠든 척 눈을 감고 있었다.
사진악은 문을 살며시 열고 들어온 후, 수란이 잠든 듯 눈을 감고 있자 가볍게 탄식을 했다.
‘이렇게 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난 최선을 다해 당신을 내 여자로 만들고 싶었소. 내가 이렇게 부부처럼 당신과 한 몸이 되고 싶어한 줄 당신은 꿈에도 몰랐을 거요. 나의 약속을 믿으시오. 나 사진악 비록 음마라고 불리지만 한번도 약속을 어긴적 없는 인간이요’.
사진악은 혼자 독백을 마치자 서서히 수란의 침상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수란은 가슴이 두방망이 치는 것을 느꼈다. 음약을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 져야 하는데 오히려 숨이 가빠지며 더 맑아 지는게 아닌가?
사진악은 마치 잠든 듯 눈을 감고 있는 수란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갔다.
‘당신의 이 고운 얼굴, 오똑선 코, 도톰한 입술, 아름다운 눈, 내가 당신의 모든 것을 내 머리속에서 잊고자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모를거요.’
사진악은 말을 하며 수란의 얼굴을 귀에서 눈으로 눈에서 다시 코 밑,턱으로 만져 갔다.
수란은 사진악이 자신을 얼굴을 쓰다듬자 자신도 모르게 긴장한 숨을 몰아쉬었다. 그의 말이 이상하게도 달콤한 사랑의 밀어처럼 들리자 입술을 앙 다물었다. 나는 지금 몸을 대주는 계약을 한 것이다.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 애써 이렇게 다짐하며 수란은 버티었다.
그러나,
사진악이 잠옷위로 자신이 가슴을 빨아가자
수란은 ‘헉’하는 신음을 내 뱉았다. 진악의 혀가 자신의 가슴을 빨아가는게 너무나 생생하고 짜릿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차라리 음약에 취했으면 부끄러움이나 없으련만, 음약을 너무 늦게 먹어서 아직 약효가 퍼지지 않은 것 같았다.
‘수란,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냥 자신의 몸이 이끄는데로 맡겨요’ 사진악은 말을 하며 수란의 침의 밑으로 손을 넣어 수란의 가슴을 주물러 갔다.
‘헉, 안돼, 음’ 수란은 몸에서 느껴지는 이질적인 감각에 신음을 발했다. 외간남자에게 몸을 주물리고 있다는 자극적이고 외설적인 현실이 자신의 쾌감을 배가 시켰다.
지난번 몽롱한 중에 행했던 진악과의 정사가 머리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안돼, 아 부끄러워….’나름대로 몸을 비틀어 저항해 보지만, 사진악의 손길은 너무나 은근하고 끈질겼다.
어느덧 자신의 침의는 저만큼 벗겨져 날아가고, 자신의 몸은 진악의 앞에 중요한 부위를 가린 속옷 한장만 남긴 알몸이 되어 있었다.
‘수란, 정말 아름답구려. 언제나 당신의 이 아름다운 몸을 생각해 왔소’
진악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두손을 음직여 수란의 나신을 애무해 댔다.
‘헉, 안돼, 음,’수란은 몸서리 쳐지는 쾌감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발했다.
사진악의 입은 어느덧 수란의 왼쪽 가슴을 베어물고 한손은 수란의 오른쪽 가슴을 나머지 한손은 수란의 고의 위를 더듬었다.
‘헉, 음, 흑, 아. 안돼요,진악, 우리 이러면…..’ 수란은 쾌감과 욕정을 못이기는 비음을 토하며 그를 밀치려 했으나 오히려 그는 더욱 자신의 몸 안에 파고들어 자신의 온 몸에 불을 지르고 있었다 .
이윽고 사진악은 완전한 알몸이 되어 수란의 몸 위에 자신의 동체를 실었다.
‘헉’ 오랜만에 느껴지는 남자의 둔중한 무게에 수란은 발가락 끝까지 짜릿해 지는 쾌감을 느꼈다.
‘흑,흑, 난 몰라….. ‘수란은 두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온몸을 파르르 떨었다..
나를 봐, 수란’
수란은 마지못해 눈을 떴다. 거기에 자신을 이글이글 타는 눈으로 노려보는 두개의 눈동자가 있는 것 아닌가? 수란은 그의 눈이 너무 뜨거워 눈을 감으려 했으나, 눈을 감을 수 없었다.
‘수란, 사랑해’ ?은 말을 마친 그의 얼굴이 수란에게 다가왔다.
수란은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을 지긋이 감았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에 촉촉히 와 닫는 진악의 입술의 감촉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열어 자신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오는 뱀같이 부드럽고 매끈한 그의 설육을 받아들였다. 이것으로 그녀의 갈등은 끝이났다. 그녀는 두 팔을 그의 목에 감아 그의 설육을 깊이 깊이 받아들이며 자신의 혀를 내밀어 그의 혀를 감아갔다. 이제 그녀는 음약의 약효에 몸을 내 맡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수란은 음약을 먹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자신이 하는 모든 행위는 음약에 의해 어쩔수 없이 하는 것이라고 자위할 수 있으니까……
어느 덧 그녀는 그를 감은 두팔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다리를 벌려 그의 허리를감싸안았다. 자신의 은밀한 곳을 그의 하체에 붙이며 비벼대며 그녀의 본능이 시키는 대로 신음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자신의 고의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끼며, 수란은 자신의 질구를 그의 자지에 비벼 대었다.
참으로 이상했다. 전번에 음약에 취해 그에게 당했을 땐 몸의 모든 감각이 마치 꿈을 꾸듯몽롱했는데, 이번엔 모든 감각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것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지금 그녀에겐 온 몸에 느껴지는 이 황홀한 감각을 놓치지 않고 불태우는 것이 더 중요했다.
조금 있으면 최근까진 남편이 아닌 사람은 감히 생각도 못했던 외인의 자지가 자신의 질을 뻐근히 채우고 들어오리라는 도착적인 생각에 수란은 자신의 질속에 음수가 분수처럼 흐르는 것을 느꼈다.
수란은 자신도 모르게 질구를 음직여 그의 자지를 맞추려고 했다. 그러나 진악의 자지는 마치 들어올 듯 들어올 듯 질구를 위아래로 스치며 감질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학, 아흑,’수란은 진악의 입술을 때며 신음을 토했다.
‘흑, 제발, 빨리’
‘무얼?’
‘흑 제발 빨리 해 주세요’
수란은 그의 얼굴을 꼭 끌어 안고 속삭였다.
‘그럼 전처럼 내 보지에 당신의 자지를 박아주세요 라고 해봐’
‘흑, 못해, 그건 너무 음탕한 말이야’
‘서로 육정을 나눌 땐 음탕한 말이란 없는 거야….;
‘’자, 다시 말해봐’
‘흑, 안돼 못해……’
수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신의 손을 뻗어 그의 육봉을 쥐었다.
‘헉’ 한손으로도 잡히지 않는 그의 우람한 자지를 느끼며 그녀는 지난번의 정사가 춘화도처럼 지나갔다.
지난번 자신은 이 자지에 생애 최고의 황홀함을 느끼지 않았던가?
진악은 앓는 신음을 하며 수란의 손에 잡힌 자지로 수란의 질구에 살짝 넣엇다. 뒤로 빼자
수란은 이제 제 정신이 아니었다.
‘흑, 당신 정말 너무 해.’
‘어서 당신이 원하는 바를 말하라니까’
‘흑 당신의 자지를 내 보지에 박아주세요, 헉’
진악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수란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끝까지 박아 넣었다.
‘헉, 난 몰라. 흑,’ 수란은 자신의 질을 가득 채운 그의 자지를 온 몸으로 느끼며 그의 온 몸을 부서져라 끌어 안았다..
진악은 마치 자신의 자지를 끊을 듯이 조여대는 수란의 질 때문에 자신의 자지를 앞뒤로 진퇘하기 조차도 어려운 것을 느꼈다.
‘헉, 어쩌면 좋아!!!’ 하악, 하악, 음, 으, 흑, 흑, 후 아 ‘
철퍽, 철퍽, 철퍽,
음, 헉,헉,헉
실내는 둘이 내뿜는 신음과 열기로 가득찼다.
‘악, 안돼, 헉, 너무 좋아, 아 난 이제 어쩌면 좋아’
‘헉, 수란 너무 좋아, 당신 너무 조여, 당신이 내 여자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진악은 수란의 허리를 끌어않고 열심히 진퇘를 거듭했다.
수란은 진악의 목과 허리를 팔다리로 거머리 처럼 감은 뒤 온 몸의 마찰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악, 내 보지가 불타는 것 같아. 어쩌면 좋아 흑’
‘수란, 당신 보지가 내 자지를 끊을 듯이 깨물어’
‘윽,윽, 수란, 자 간다. 당신의 질속에 내 사랑의 결정을 다 뿌려 줄께’
‘헉 안돼요, 밖에다, 흑, 아니, 안에는 흑, 헉’
수란은 안에다 하면 안된다는 말을 하면서도 그의 자지가 빠질세라 자신의 질로 그의 자지를 한치의 틈도 없이 물고 다시 그녀의 늘씬한 다리로 그의 허리를 칭칭 감았기 때문에
진악은 비록 밖에다 사정할 생각도 없었지만, 사정할 방법도 없었다.
‘헉’
‘하악, 난 몰라, 너무 뜨거워,’
음마의 정액이 자신의 자궁을 때리며 들어오는 순간 수란은 지극한 쾌감을 느끼며 음마의 어깨를 깨물었다.
그녀는 음마와 정사만 하기만 하면 그가 질내에 사정할 때 지극한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정액을 자신의 몸속에 받는 것이 죄스럽기도 하지만, 차마 피할 수 가 없는 것이다.
음마는 자신의 육봉을 수란의 질속에 꽂은 채로 수란의 몸위에 누워 호흡을 고르고 있었다.
수란의 질구는 아직도 파르르 떨며 자신의 육봉을 잘근잘근 깨물고 있었다.
수란의 감겨진 눈가에서 이슬이 한방을 떨어져 내렸다.
진악은 그런 수란의 입술에 부드럽게 입맞춤했다.
수란의 입술을 열고 자신의 혀를 살짝 밀어넣자, 수란의 혀가 마중나와 자신의 혀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수란은 정사후의 키스를 참 좋아했다. 정사의 나른함을 포근함으로 이어주는 부드러운 키스,
안된 말이지만 자신의 전 남편은 너무 범생이라서 그런 걸 몰랐다. 밤일도 너무 고전적인 자세와 방법으로만 했다. 자신의 감정은 생각지도 않고,,, 이제 30대 중반이면 알 거 모를 거 다 아는 나이인데, 좀 색다른 체위와 방법도 구사해 보고 싶었는데…..
그런데 음마라는 이 자, 이자는 확실히 여자를 아는 자다. 어떻게 하면 여자를 기쁘게 하는 지, 어떻게 여자를 다뤄야 여자가 까무라 치는지를 아는 자다.
지금도 이렇게 감미롭게 키스하면서도 자신의 수그러든 자지로 내 질을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다. 아 그의 자지가 영원히 내 보지속에 갇혀 있었으면 좋겠다. 부드럽게 내 질속을 채우고 있는 그의 자지가 좋다. 수란은 이런 음탕한 생각을 하며 아득한 쾌감속에서 잠에 들었다.
음마는 그녀가 잠든 것을 확인하자 천천히 그녀의 몸에서 내려왔다.
‘그녀를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려면 서둘러선 안되겠지. 그녀는 그녀가 먹은 약이 진짜로 극음환락산이라고 믿는 것 같군. 아님 그렇게 믿고 싶은 걸까?’ 음마는 만족한 미소를 띄우며 방을 벗어났다. 탁자위에 편지를 두는 것을 잊지 않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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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란은 오랜만에 편안한 잠을 이뤘다.
‘헉’ 수란은 잠에서 깨자마자 이불로 자신의 몸을 둘둘 말은 채, 주변을 둘러 보았다.
다행히 실내엔 아무도 없었다.
‘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 안심이 되었다.
지난밤 쾌락에 젖어 부끄러운 비명을 지르며 발광하던 자신을 되새기며, 아침에 멀쩡한 정신으로 진악과 마주친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무척 난감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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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은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날이었소. 그런 행복함을 안겨준 당신께 너무나 감사하오.
모쪼록 여기 머무는 동안 편안히 지냈으면 좋겠소. 나야 당신이 영원이 여기 있어준다면 고맙겠지만……
이 장원에 남자라고는 나밖에 없고, 매,란,국,죽 4명의 시비가 있으니 식사, 옷가지 기타 필요한 것은 뭐든지 분부만 하면 다 알아서 해결해 줄 거요. 그럼 나는 영애의 동태를 파악하러 강호에 나가오. 사진악 절
짤막한 메모는 이렇게 끝을 맺고 있었다.
‘휴’ 편지를 다 일고 수란은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지금 마음속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가득차 있었다.
‘과연 화냥년처럼 그에게 몸을 벌려주고 여기 머무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 하지만 결혼한 후에 한번도 강호에 나가보지 못한 내가 어디서 어떻게 혜아를 찾는 단 말인가? 그렇다고 언제까지 그의 성 노리개로서 지낼기엔 내가 너무 천박한 것 같고……’
‘흑,흑,흑 수란은 자신의 처참한 처지를 생각하다 이내 참지 못하고 탁자에 머리를 묻고 울기 시작했다’
‘여보 우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 흑,흑,흑…… ‘ 행복했던 지난날이 떠오르자 복받치는 설움을 참을 수 없어 더 큰소리로 통곡을 했다.
어느정도 눈물이 잦아들었을까, 울고나면 가슴이 시원해진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수란은 마음이 어느정도 안정되고 개이는 것을 느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것, 혜아를 찾을 때까지 참는 거야. 아무튼 현재로선 진악이 혜아의 소식을 갖고 오길 기다릴 수 밖에……,다행히 그가 나에게 해꼬지 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는 것 같으니까, 그리고 우리가문에 직접적 해를 입힌 것도 아니고……’ 진악을 생각하자 어젯밤의 정사가 다시 생각나 수란은 몸이 달아 오르는 것을 느끼며 얼굴이 붉어졌다.
‘마님, 식사와 목욕물이 준비되었는데요, 식사부터 하시겠어요? 아님 목욕부터 하시겠어요?’
‘아가씨는?’
‘저는 궁주님의 몸종 국화라고 합니다. 앞으로 저희 네 자매가 마님을 모시겠습니다.’
예는 매화고요, 예는 란화, 예는 죽아 입니다 .
‘그런데 마님이라니 당치 않아요, 난 그저…….’
수란은 순간 뭐라고 자신을 소개해야 할지 몰라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의 자신은 강남제일가의 안주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음마의 마누라는 더더욱 아니고……
‘궁주님께서 분부가 계셨습니다. 마님을 저희의 주인으로 알고 지극정성으로 모시라고요, 그리고……’
수란은 이제 약 20대 후반이 되어 보이는 아가씨들을 찬찬히 보았다. 웬지 모르게 자신의 얼굴을 닮았다는 느낌을 주는 소녀들…….
‘그래 알았어요. 그럼 나 목욕부터 하고 싶은데 목욕은 나 혼자 해도 되니……’
‘아뇨, 마님 마님께선 명문세가의 귀부인이시라면서 목욕부터 모든 시중을 다 들어드리라고 궁주님께서 엄하게 다짐하셔서요, 그냥 저희를 마님의 몸종처럼 편하게 부려주세요. 잘못하면 궁주님께 꾸중들어요……’
‘궁주님이 무서운가 보군요? 매화?’
‘아뇨 궁주님이 무서운게 아니라요, 우리는 궁주님께 입은 은혜가 너무 커서 궁주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모든지 최선을 다해서 만족시켜드리고 싶거든요……’
매화는 진짜 그렇다는 듯이 생글거리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겠어요. 그런데, 한가지 여러분 같이 아름다운 아가씨들을 종처럼 대하고 싶진 않군요, 우리 자매로 호칭하는게 어때요?’
‘그건, 저,…….’
‘모든 봉사라는 것은 받는 사람이 편해야 제대로 된 봉사인 거예요. 그렇게 알고 앞으론 마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언니라고 불러줬으면 좋겠어요.내가 여러분의 큰언니 뻘이니까? 알았죠? 네…….
수란은 이제 여기에서 당분간 생활하기로 마음을 정했으므로, 이곳 사람들과 편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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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야스런 표현을 쓰는데 부담이 되네요. 내 감정이 좀 매말라서 그런가 아무튼 스토리 전개상 앞으로도 야한 부분이 많이 등장해야 하는데 야한 상황에서 마치 빠져들 것만 같이 아름답고 말초적으로 잘 표현하시는 고수 분들이 무척 부럽습니다.
전 이 음마라는 캐릭터를 악인이지만 정감이 있는 사람으로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지요.
비루당님, 약간은 만족하셨나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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