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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26 1,162회 0건
귀두검자 2부 탄현에 당도하다!


세사람은 다음날 저녁에야 탄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미 어둑어둑해진 탄

현의 시가지는 화려한 도시답게 형형색색의 등불로 밝혀지기 시작했다. 언덕

위에서 탄현성을 바라보던 화룡이 말을 꺼냈다.

"자... 저기가 탄현이오. 두사람 다 와본적은 있소?"

연희와 옥향은 고개를 저었다.

"저곳에 가면 내가 아는집이 있지. 이제 다 왔으니 힘을 냅시다."

연희와 옥향은 지칠대로 지쳐있어 별다른 말없이 다시 화룡의 뒤를 따라 걷

기 시작했다.

"아씨... 저분은 도대체 누구신가요?"

옥향이 속삭이듯 연희에게 물어왔다.

"몰라.... 어제 저녁에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나서 나를 구해준 사람이야. 저

사람이 없었으면 아마 어제 나는 죽었을거야... "

연희도 귓속말로 대답했다.

"무술이 대단한가 보죠?"

"글쎄... 싸우는 모습을 직접보지는 못했지만... 위인겸 그자의 수하들을 간

단히 벤걸 보면 보통은 넘는 솜씨겠지? 게다가 어제 침입한 자들은 위인겸의

부하중에 가장 무술을 잘 하는 자들이었으니... 하지만... 옥향아.. 저자를

믿어서는 안되... 무술실력은 몰라도 어제 첨 본 사람이고..."

"게다가 색골이야..." 연희는 마지막말을 삼켰다.

옥향에게 그런말까지 했다가는 왜 그렇게 보느냐는둥 무슨일이 있었냐는 둥

말이 길어질것이 뻔했다.

"게다가 대단한 색골인것 같아요..."

"헉..."

연희는 놀라 옥향을 바라보았다.

"왜 그렇게 생각하니?"

"풋... 아씨..."

뭐가 우스운지 옥향은 쿡쿡 웃더니 말을 꺼냈다.

"혹시 저자의 검을 보셨어요?"

연희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까 길에서 쉴때 소녀가 저자의 행색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검을 보았는데

요...후후...칼자루가... 킥..."

"칼자루?"

"예, 칼자루가 남자의 그것모양이었어요..."

"그것...이라니?"

"아이 참..."

옥향이 연희의 귀에 대고 다시 몇마디를 소곤거리자..

"어머나..."

연희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소리를 쳤다. 연희와 옥향은 걸음을 빨리해 화룡

의 옆으로 다가서며 화룡의 검을 살폈다. "저것이... 망측해라... "

화룡의 검은 손잡이가 25센티정도로 1/2 정도에서 뒤로 완만하게 휘어있는

형태였다. 사실 연희는 아직까지는 남자와 관계를 가져본적이 없고 옥향에게

이야기만 들어왔기때문에 실제로 남근을 본적은 없었다. 옥향은 비교적 남자

경험이 많은 계집아이로 연희의 묵인아래 마을의 한 남자와 정분을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다음이면 연희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었다.

연희는 처음에는 망측하고 더러운것같아 옥향을 자주 나무랬으나 나중에는

자신이 더 옥향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어찌나 상세한지 옥향에게 이야기를 들은 어떤 날은 밤

새 온몸이 알 수 없는 열에 달떠 있기도 했고, 혹은 알 수 없는 남자와 밤새

교접을 나누는 꿈을 꾸기도 했다. 그리고, 옥향에게 남자와의 잠자리에 대해

먼저 묻기까지 하게 되었다.

그런때는 옥향은 신이나 연희에게 남자와의 잠자리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

해 주었고, 때로는 자신이 남자인양 연의의 몸에 간혹 손을 대가며 이야기

해 주기도 하였다. 아침이 되면 연희는 곧 후회하며 자신이 음탕한 여자라는

자책을 하기도 했으나 19살 처녀의 성에 대한 호기심은 쉬 사그라들지는 않

았다. 이번에는 연희가 옥향에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속삭였다. 옥향은 고개

를 가로저으며 이야기했다.

"아니오... 저만하지는 않아요... 방기놈은 저것에 반정도밖에 되지 않는걸

요...남정네들은 자기 물건이 큰게 자랑거리예요."

방기는 옥향이 정분을 나누는 사내의 이름이었다. 연희는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화룡은 앞서 걷다가 두 여인이 자신을 바라보며 무언가 수

군거리는 것을 눈치채고는 멈추어서서 그들을 쳐다보았다. 연희는 용기를 내

어 화룡에게 말을 건넸다.

"그렇게 큰 물건을 가지는 것이 꿈인가보죠?"

손가락으로 칼을 가리키며 물었다. 화룡을 놀리려는 생각에 말을 꺼낸것이지

만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제서야 화룡은 연희가 자신의 칼

을 보고 하는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검을 말하시는 것이군... 그렇지않소. 이건 내 물건을 그대로 본딴것이

지... 내가 직접 만든것이오."

화룡이 자랑스럽다는 듯 말했다.

"말도 안되요. 어떻게 그렇게 큰 물건을 바지춤에 넣어 다닐수 있나요? 그렇

다면 덜렁거려서 무술은 커녕 그냥 걸어다니기도 힘이 들텐데..."

옥향이 팔꿈치로 연희의 옆구리를 쿡 찌르고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었다.

화룡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연희를 바라보다가 말을 이었다.

"믿기지 않는다면 여기서 보여드리지..."

하며 정말 바지를 내리려 했다. 연희는 고개를 휙 돌리며

"됐어요. 그딴거 보고 싶지 않으니 길이나 가요."

그러고 옥향의 손을 잡고 앞서 걸었다. 화룡이 조금 쳐지자 연희는 옥향의

귀에다대고 말했다.

"내가 우스운 말을 한거니?"

옥향이 연희의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였다.

"그런거야? 작았던게 커진다구? 네가 그런말은 한 적이 없잖니?"

"아씨가 아시는 줄 알았죠... 누구나 아는거라구요.."

연희는 자신이 바보같은 이야기를 한것을 깨닫고는 얼굴이 다시 붉어졌다.

그렇게 그들은 탄현땅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화룡은 두 여인을 이끌고 시가

지로 들어서더니 한참을 걸어 "연주각"이라는 큰 건물앞에 섰다.

"자 여기요..."

그곳은 기생이 있고 술을 파는 술집이었다.

"여기가 당신이 말한 묵을 곳인가요?"

연희가 물었다.

"물론. 자... 그렇게 멍청히 서 있지말고 따라 들어오시오."

화룡이 성큼걸어 문 안으로 들어갔다. 연희와 옥향이 화룡을 따라 들어섰다.

여기저기서 악기소리, 여인의 간드러진 웃음소리, 술취한 취객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술을 나르는 여인들은 가슴아래서 좁아지는 옷을입어 가슴의 형태

가 그대로 드러나는 옷을 입고 치마는 거의 엉덩이까지 옆으로 찢어져 걸을

때마다 다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옷을 입고 있었다.

연희는 소란한 술집에 들어서서 인상을 찌푸렸다.

"당신 수준대로군요..."

"뭘 기대한거요... 여기는 탄현땅에서는 제일 큰 술집이자 여관이지... 이만

한 잠자리는 없을거요..."

안쪽 어디선가 누가 화룡을 알아보고는 소리를 질렀다.

"어머... 나으리... 또 오셨어요..."

그 소릴 듣고는 기생 둘이 화룡에게 같이 달려왔다.

"오빠... 이게 얼마만이어요? 왜 이렇게 적조하셨을까?"

"그러게... 인옥이 저년은 나으리 품이 그리워 밤마다 견디지를 못했사와요

..."

"호호호호...."

비음을 흘리며 화룡에게 호들갑떨던 그녀들은 그제서야 연희와 옥향이 눈에

띠는듯.

"이 도령은 또 누구신가? 이번에는 일행을 데리고 오셨네..."

그러면서 옥향을 흘깃 쳐다본다. 연희는 도령이라는 것이 자신을 칭한것임을

깨달았다.

"내가 남장을 했었지..."

"자... 다들 그만하고... 방을 하나 내어 줄수 있겠지?"

"그렇구말구요... 나으리를 보니 소녀는 벌써 몸이 다는듯하와요..."

그중 하나가 비단 두건을 화룡의 목에 감으며 화룡에게 다가서서는 몸을 비

비대며 귀에 속삭이듯이 말한다. 화룡은 여인의 가슴을 들여다보며

"그래, 그래, 나도 네가 무척이나 보고싶었단다. 일단 묵을 방이나 안내해

주렴.."

"이쪽으로 오시어요..."

화룡과 일행은 그 여인을 따라 뒤뜰로 나아갔다. 건물의 뒤뜰에는 연못이 있

었고 드문드문 방마다 불이켜져있었다. 간혹 어떤 방을 지날때는 여인의 교

성이 흘러나오기도 하였다.

"무척이나 돈이 많으신가 보군요?

웬지 틀어진 심사에 연희가 화룡에게 말했다.

"글쎄...돈이 많기도 하지만 단지 돈만으로 저 여인들의 환심을 이렇게나 살

수 있을것 같소?"

"그럼, 뭘로..."

하다가 연희는 말을 멈추었다. 화룡에게 나올 대답이란 뻔한것이었으므로...

"여기어요."

이윽고 한 방앞에 여인이 멈추어섰다.

"전에 계시던 별채이어요. 조용해서 방해받지 않고 쉬실수 있을것입니다."

"고맙구나."

"그럼... 이만.."

여인이 화룡을 매혹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사라졌다. 드르륵 문을 열자 그리

크지않은 방이 나타났다. 침상이 놓여있고 뒤로 둥근 창이 나 있었다.

"자 그대들은 여기서 쉬시오. 나는 오랜만에 목이나 축여볼까?"

연희가 화룡에게 눈을 치켜뜨며 심술이 배어난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은 우리를 지켜주기로 하지 않았나요?"

"여기는 안전한 곳이오. 나는 이 쪽 건넌방에 묵을 것이고... 내가 씻을물을

준비 시킬테니 목욕을 하고 쉬기나 하시오..."

화룡은 자신이 묵을 방문을 드르륵 열더니 안으로 사라졌다. 연희와 옥향은

문을 닫고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둘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다리를

손으로 툭툭쳐가며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어쨌거나 오늘은 편하게 잘 수 있을것 같구나. 옥향아 힘들지 않았

니?"

"아씨.. 저는 하두 겁이나서 힘든줄도 모르고 걸었사와요. 지금 보니 발은

부르트고 붓고...배도 고픈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꼬박 하루를 굶고 걷기만 한 것이었다. 잠시뒤

"씻을 물이 준비되었습니다."

밖에서 누군가 이야기했다. 연희는 밖으로 나갔다.

"이쪽으로..."

이번에는 다른 여인이 그녀를 안내했다. 연희가 묵을 별채 옆에 나무로 지어

진 창고같은 건물이 있었다. 여인은 문앞에 서서 연희에게 말했다.

"뜨거운 물과 옷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나으리께서 말씀하신대로 준비했습니

다만..."

살짝 눈을 치켜뜨고 연희와 눈을 맞춘뒤 그녀는 사라졌다. 안으로 들어가자

어두컴컴한 실내에 커다란 목욕통 둘이 준비되어 있었고 한켠에 옷을 단정히

개어 놓은것이 보였다. 연희는 문을 닫고 옷을 벗었다. 스르륵하고 옷이 연

희의 발아래로 떨어졌다. 어디선지 새어들어온 불빛에 연희의 흰 몸이 드러

났다. 그녀는 통속으로 서서히 몸을 넣었다.

따듯한 물에 그녀의 다리가 잠기고 그녀의 엉덩이, 계곡으로 물표면이 어루

만지는 느낌을 즐기며 그녀는 서서히 물에 잠겼다.

"하아.... "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따듯한 물속에서 그녀의 몸이 녹아내리는것 같았다

. 갑자기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와 연희는 어깨를 들썩거리며 울었다. 한참이

지난후... 목욕을 마친 연희는 물에서 나와 개어져있는 옷을 주워들고 입기

시작했다.

"이건...!"

그곳에 놓여진 옷은 아까 본 기생들이 입고 있던 옷이었다. 가슴이 훤히 드

러나고 걸을때마다 다리가 다 보이는... 연희는 화가 났지만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는 사람이 없으니... 정말 못 말릴 사람이구나..."

연희는 방으로 돌아왔다. 옥향이 들어오는 연희를 보더니 눈이 휘둥그래진다

.

"아씨..."

"이런 옷을 준비해 놓았지 뭐니... 호색한같으니라구..."

옥향이 연희를 보고 웃었다.

"쿡쿡쿡... 하지만... 아씨... 그런 옷을 입고있으니 너무 고와보이시는걸요

...마치.."

"기생같지?"

"아니요.. 그런건 아니구...어쨌든 고우세요."

이쁘다는 말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어서 너도가서 씻고 오렴. 힘들었을텐데..."

"예..."

옥향이 문밖으로 나갔다. 연희는 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으나 쉽게 잠이 들수

가 없었다. 몸은 천근같이 무거웠으나 어제있었던 일이 머리속에서 자꾸 떠

오르며 연희를 괴롭혔다. 한참뒤 옥향이 다시 돌아왔다. 옥향도 연희와 비슷

한 옷을 입고있었다.

"훗... 너도 그렇게 입고있으니 곱구나."

"아씨는..."

옥향이 연희에게 애교스럽게 눈을 흘겼다.

"자... 어서 자자..."

둘은 자리에 누웠으나 역시 연희는 잠을 이루지못했다. 옥향도 잠이 오지 않

는듯 뒤척이다. 일어나 연희에게 물었다.

"배가 고프지 않으세요?"

연희의 배에서도 꼬륵소리가 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먹을것 생각이 나는구나

하며 기가 찼지만, 뭐라도 먹어야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제가 먹을것을 좀 구해올까요?"

"아니다. 내가 가 볼께... 이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음식을 구할 수 있을거야

."

연희는 화룡이 묵을것이라던 방으로 갔다. 화룡은 방에 있지 않았다. 그의

짐만이 침상에 던져져있을뿐이었다.

"보나마나 기생들이랑 히히덕거리고 있겠지

" 연희는 그 연주각을 둘러보고 싶어졌다. 이런 곳은 한번도 와보지를 않았

으니 어떤곳인지 궁금했다. 음식을 만드는 곳을 찾아 먹을것도 좀 가져올 생

각이었다. 들어왔던 길을따라 돌아가니 밤이 깊어도 술집의 불은 꺼질 줄을

몰랐다. 아까보았던 방말고도 다른방들에 불이 켜져있었고 흥청대는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왔다. 그리고, 어떤 방을 지날때는 여인네들의 교성과 웃음소

리가 간드러지게 새어나오기도 했다.

"아이잉... 이러지 마셔요... 아응... 간지러워요..."

"어허, 가만있으래도... 내 오늘 네 몸을 아주 녹여주마..."

이런 대화를 듣고는 연희는 화들짝 놀라 걸음을 빨리 했다. 조금 가다보니

음식냄새가 많이 풍겨왔고 주방인듯한 곳이 보였다. 연희는 문을 열고 들어

가려다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것을 듣고는 멈칫했다.

"아아... 좀만 살살요... 너무...아파요..."

"그렇게 움직이지말고 가만이 있거라... 네가 그렇게 움직이면..."

화룡의 목소리였다.

"천천히 해 보셔요... 너무 세게 하니깐..."

"구멍이... 너무...으... 작으니...."

"아야... 아야....."

연희는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방으로 향해 종종걸음으로

되돌아갔다.

"아씨..."

숨이차 쌕쌕거리며 연희가 옥향을 보며 말했다.

"음식은 조금 있다 찾아보자꾸나..."

"호색한, 색마, 나쁜놈..."

연희는 까닭모르게 화가나 속으로 중얼거렸다. 옥향은 그런 연희를 영문모르

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사람이 호색한이라고 내가 왜 화를 내고 있지?

하지만... 우릴 이런 골방에 두고는 무책임하게..."

"뽁"소리를 내며 손가락에서 호리병이 빠져나왔다.

"아후....아파..."

"그러게 멍청하게 호리병에 손가락은 왜 넣은거야?"

"그렇게 힘으로 무지막지하게 당겨대면 어떻게 해요? 눈물이 다 났다구요."

"어쨌든 빼 주었으니 됐지? 이걸 가져가면 될까?"

"예... 제가 날라다드린다니까..."

"아니야. 나도 자러 가야하니 내가 가져다주지....자, 그럼."

화룡은 음식이 담긴 쟁반을 들고는 주방을 나왔다. 연희의 방 앞에서서...

"자.. 문좀 열어보시오..."

옥향이 문을 열었다.

"배가 고플텐데 이거라도 먹고 자도록해요... 내가 음식을 조금 가져왔으니

..."

"어머나, 정말 고맙습니다. 그렇지않아도 배가 고프던 참이었어요. 아씨

...어서.."

연희는 화난 얼굴로 화룡을 외면하며 앉아 있었다.

"자...많이들 먹어요.... 나는 이게 좋던데..."

화룡이 음식을 하나 집으려하자 연희가 손을 찰싹친다.

"어디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집어요? 그리고, 이 옷은 뭐죠? 우리들에게 기

생노릇이라도 하란건가요?"

"그 얼굴로 기생노릇이나 할 수 있을것 같소? 또 내손이 더럽긴 왜 더러워?"

연희는 대꾸하지않고 혼자 중얼거렸다.

"계집질이나 하던 손으로 음식을 집으려다니..."

화룡은 그런 연희를 잠시 쳐다보더니

"도대체가 고마워할줄을 모르는 아가씨로군..." 하고는 일어나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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